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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안보리 통한 대북 제재로 가닥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과 미국은 우선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방미 중인 임성남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끝내 미사일을 쏜다면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국무부와 백악관 당국자들과 이틀째 협의를 마친 뒤 한국 특파원들에게 “외교적 노력과 대북 제재는 모순되는 게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야 나중에 제재할 명분도 충분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2005년 북한에 가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제재가 7년이 지난 지금도 효력을 발휘할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그때에 비해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커진 점 등이 7년 전과 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BDA식 제재를 가해 북한 자금이 은닉돼 있는 중국 은행이 제재를 받을 경우 그것은 중국 경제를 흔들고 연쇄적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말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을 쏘더라도 BDA식의 양자 제재는 일단 검토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린 듯한 분위기다. 실제 임 대표는 이번 방미 기간 중 금융제재를 다루는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군축·비확산 특별보좌관을 만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청을 받아 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5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다. 왕 부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총애했던 인물로 북·중 최고위층 간 메신저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왕 부장의 방미는 정당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는 하나 현 국제 정세에 비춰 볼 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주기를 맞는 17일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 30분 사이에 미사일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8시 30분을 김정일의 사망 시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로켓이나 잔해가 육지에 떨어질 경우 요격하기 위해 도쿄 시내 방위성 등 수도권과 오키나와 주변 등 7곳에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왼손 영어, 오른손 한자 동시에 쓰는 달인 여학생

    왼손으로 영어를, 오른손으로 중국어를 동시에 쓰는 달인이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중국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성에 사는 천스위안(23)은 단 한 번도 이러한 능력을 갖기 위해 연습을 해본 적이 없었으며, 우연히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많은 양의 숙제를 하던 도중 나도 모르게 양 손으로 서로 다른 내용의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이를 본 친구들이 너도나도 따라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천 양은 같은 언어의 각기 다른 글자를 양손으로 동시에 쓸 수 있으며, 동시에 서로 다른 언어의 단어를 쓰는 것 역시 가능하다. 예컨대 왼손으로는 영어 단어 ‘Cup’을, 오른손으로는 컵을 뜻하는 중국어 단어 ‘水杯’을 동시에 쓸 수 있다. 천 양의 이러한 능력은 손의 활동을 주관하는 뇌 부위의 특별한 발달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지만 아직 정확한 ‘힘의 원천’(?)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평소 무협소설을 매우 좋아하는데, 내 딸 특기는 마치 무협소설에 나오는 여자 협객의 능력을 연상케 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 새 얼굴로 우생순 도전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1번째 아시아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출격한다. 임영철(52·인천시체육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A조에 속해 7일 타이완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12일까지 인도네시아와 이란, 북한, 중국과 차례로 예선을 치른 뒤, 조 2위 안에 들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올림픽에서 8회 연속 4강 신화를 일군 대표팀은 아시아에서는 단연 최강. 앞선 13차례 대회에서 10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87년 초대 대회부터 2000년 8회 대회까지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9~10회 대회에서는 카자흐스탄과 일본에 각각 우승컵을 빼앗겼고, 2010년 13회 대회에서도 카자흐스탄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했다. 따라서 이번 대표팀의 목표는 당연히 ‘V 11’이다. 올해 런던올림픽에서도 4강에 들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 대표팀이지만, 이번 대회는 새 얼굴들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시도한다. 16명의 선수 중 런던올림픽에서 뛰었던 선수는 골키퍼 주희(23·대구시청)와 라이트백 유은희(22·인천시체육회), 레프트백 권한나(23·서울시청) 등 셋뿐이다. 김온아(24·전남도청) 등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고, 조효비(21)와 이은비(22)는 최근 코트를 떠났다. 그러나 4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독사’ 임 감독의 지휘력에 협회는 기대를 걸고 있다. 새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 중 눈에 띄는 이는 박새영(18). 의정부여고 3학년인 그는 역대 최연소 골키퍼로 대표팀 골문을 지킨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알래스카에는 ‘불 뿜는 고래’가 있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알래스카에는 불을 뿜는 고래가 있다. 물론 이는 착시 현상일 뿐이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마크 터너(55)는 최근 부친(82)을 모시고 알래스카 피터즈버그로 여행을 떠났다가 운 좋게 환상적인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숨을 쉬기 위해 물 위까지 올라온 고래 한 마리가 내뿜는 것은 마치 서양 신화 속 동물인 드래곤이 내뿜는 화염처럼 보인다. 이는 고래가 분수공을 통해 물을 내뿜을 때의 속도와 태양의 위치 때문이다. 즉 공기 중에 확산한 수증기에 태양광이 산란하면서 불을 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마크는 당시 보트 여행 중 전문 사진가인 안내자로부터 불 뿜는 고래 이야기를 듣고 그 모습을 찍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크는 “저녁이 다 돼 닻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우리가 탄 배와 알래스카의 아름다운 일몰 사이로 고래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한양대, 창업 DNA… 제2의 벤처신화 이끈다

    한양대, 창업 DNA… 제2의 벤처신화 이끈다

    모두가 취업에 목을 매는 대학가에 ‘한양대발 창업 바람’이 심상찮다. 2010년 기준으로 전국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창업자 수는 사립대가 평균 2.2명이고 국공립대는 1.8명이다. 하지만 한양대 재학생 창업자는 23명에 이른다. 국내 대학 중 최고경영자(CEO)를 많이 배출하기로 유명한 ‘실용학풍’ 한양대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한양대가 ‘창업 사관학교’ 또는 ‘CEO의 요람’으로 불리는 것이 우연의 산물은 아니다. 한양대는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동문들에게도 창업의 기본부터 성공의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양 동문 스타트업(Start-up·신규기업)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한양대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예비 창업자와 초보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선배 기업인이 직접 후배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는 일종의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한양대뿐 아니라 한양사이버대, 한양여대 재학생과 졸업 동문까지 모두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창업 교육에서 팀 빌딩, 투자, 창업보육 등 전 과정을 망라했다. 7주간 단기 집중교육을 통해 ▲사업타당성 분석 ▲자본조달 ▲기업세무 ▲기술 마케팅 ▲지적재산권 관리 ▲기업설명(IR) 등 창업 실무 전반을 교육한다. 단순한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수료생들이 직접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사회경험과 자금이 있는 졸업 동문과 재학생 간의 매칭으로 창업 성공 조합까지 만들어 실제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우수 창업팀에는 한양대 벤처 동문으로 이뤄진 ‘한양엔젤클럽’ 투자를 비롯, 신규 창업보육센터 입주까지 지원한다. 올 8월 졸업한 1기에는 05학번 재학생부터 중견기업 임원인 77학번까지 다양한 예비창업인들이 참가해 꿈을 키웠다. 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임덕호 총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창업 역량을 지닌 졸업생과 재학생을 벤처동문과 엮어 ‘CEO 사관학교’란 한양대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복안이었다. 임 총장은 “오랜 기업현장 경험과 해당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졸업 동문 예비창업자와 도전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재학생들을 상호 연계해 공동 창업을 촉진하는 네트워킹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매년 50개씩 5년간 250개 이상의 창업기업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양대의 창업 성과는 ‘기업가 정신’에서 시작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나 중국 칭화대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 붐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MIT에선 1970년대 이후부터 졸업생들의 창업 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업과 대학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꾸준히 갖춰져 왔다. 세계적으로 MIT 출신이 설립한 기업 가운데 현재 활동 중인 곳만 2만 5000개를 넘어섰으며, 이들은 300만명이 넘는 인원을 고용하고 연 2조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중국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는 현재 자회사가 90여개에 이른다. 자산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칭화홀딩스는 대학 내 우수 연구성과나 아이디어가 모여 실제 사업화를 통해 기업으로 거듭난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창업에서 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대학에는 아이디어가 있고, 인프라가 있으며, 젊은 열정이 있다. 2000년 전후의 벤처 붐도 대학이 제 역할을 해줬다면 그렇게 사그라지지 않고 지속성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1세대 벤처기업인인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은 “대학 없는 벤처 붐은 완전할 수 없다.”면서 “제2의 벤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대학이 젊은이들을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는 국내 1호 대학기술지주회사인 ‘한양대학교기술지주회사’를 통해 대학의 역할을 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주회사가 세운 ‘글로벌 넘버원 HYU홀딩스’는 2020년까지 자회사를 35개로 늘려 매출 1조원, 순이익 2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트란소노와 크레스타, 크린컴, 오메가퀀트아시아 등 까다로운 상용화 검증을 거친 회사들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성균 한양대기술지주 대표는 “한양대가 보유한 국내외 특허출원 건수가 3000여건 이상이지만, 무턱대고 기업을 늘리는 것보다는 내실을 키우는 것이 핵심 목표”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북한 “평양서 유니콘 서식지 찾았다” 발표

    북한 “평양서 유니콘 서식지 찾았다” 발표

    북한 조선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가 전설의 동물인 유니콘(unicorn·일각수)의 은신처를 찾았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달 30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을 인용한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조선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 측은 평양 외각의 사원 근처에서 유니콘의 은신처를 발견했으며 이로서 평양이 고대 한국의 중심지인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유니콘 서식지는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왕의 신화와 연관이 있으며, 이는 고구려 시대를 포함한 고대 조선(한국)의 중심지가 평양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매체에 의해 알려진 이 보고서는 “직사각형의 바위 위에 유니콘 서식지를 뜻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바위에 새겨진 글귀는 고려시대 때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족고전연구소 관계자는 조선중앙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은 조선의 역사적 자료와 일치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동명왕의 구제궁에는 기린굴이 있으며, 평양에는 동명왕이 승천할 때 말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지상에서 있었던 일을 하늘에 알렸다는 전설이 있다. 한편 유니콘은 유럽에서 힘과 순결을 상징하는 가공의 동물로, 흰 털을 가졌으며 이마에 긴 뿔이 있어 ‘일각수’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전설 속 동물이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도 유니콘의 서식지가 발견된 적은 없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진핑 “이념논쟁 나라 망쳐… 성장 위해 행동해야”

    “공허한 담론은 나라를 망친다. 실질적인 행동으로 국가를 부흥시키자.”(공담오국, 실간흥방·空談誤國, 實幹興邦) 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지난 29일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베이징의 국가박물관을 찾아 이 같은 화두를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공담오국, 실간흥방‘은 좌·우파 간 이념 논쟁으로 개혁, 개방이 위기에 봉착했던 1992년 덩샤오핑(鄧小平)이 남순강화(南巡講話)를 통해 제시한 해답으로 “더 이상 쓸데없는 (이념) 논쟁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시 총서기가 첫 방문지에서 이처럼 ‘덩샤오핑 정신’을 꺼내 든 것은 권력 교체 과정에서 격돌했던 좌·우파 간 이념 논쟁을 일단 접어두고 부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개혁, 개방을 견지하면서 경제 성장에 매진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파 일색인 새 지도부에 대한 개혁파의 우려를 의식한 언급으로도 보인다. 이날 시 총서기는 ‘부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비롯한 전체 상무위원단과 함께 국가박물관에서 ‘부흥의 길’ 전시를 관람한 뒤 “개혁, 개방 이래 우리는 마침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길을 찾아냈고 그 길로 가기 위한 방법은 바로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화민족은 위대한 부흥의 밝은 미래를 앞두고 있다.”면서 “역사상 어느 시기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표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맞춰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사회 건설을 완성하고 2049년 건국 100주년에는 현대화를 마무리한 강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부흥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2002년 총서기 선임 뒤 공산당 혁명 성지인 허베이(河北)성 시바이포(西柏坡)를 첫 방문지로 삼아 자신에 대한 보수파 원로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체제 첫 방북 인사 류치바오 → 리젠궈 변경

    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을 처음 방문하는 고위급 인사가 당초 류치바오(劉奇葆) 당 중앙 선전부장에서 리젠궈(李建國) 전인대 부위원장 겸 비서장으로 하루 만에 변경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리젠궈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리 단장을 비롯해 왕자루이(王家瑞) 당 중앙 대외연락부장, 왕샤오후이(王曉暉) 당 중앙 선전부 부부장, 류제이(劉結一) 당 중앙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북한 측에서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등이 비행장에 나가 대표단을 맞이했다. 대표단은 방북 첫 일정으로 평양 만수대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리젠궈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북한·라오스·베트남 3국 순방길에 올랐다고 보도했으나 단장이 갑자기 교체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류치바오와 리젠궈 모두 당 중앙 정치국 위원으로 정치적 위상이 같고 북·중 간 기류 변화가 있었다면 방북 자체가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란 점에서 확대 해석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프로야구] 코리안특급 ‘스톱’

    [프로야구] 코리안특급 ‘스톱’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가 19년 동안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프로야구 한화는 29일 “박찬호가 은퇴 의사를 구단에 최종 전달했고 구단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거 신화를 연 박찬호는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박찬호는 공주고 시절 빠른 직구로 주목받았다. 한양대에 진학한 뒤 최고 구속 158㎞를 찍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1993년 아시아선수권에서 광속구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그는 이듬해 1월 LA 다저스와 12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2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2년 동안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했다. 외국에서의 외로움과 보이지 않는 차별을 강인한 훈련으로 이겨 내며 앞만 보고 달렸다. 그의 땀은 1996년에야 결실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로 승격해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5승을 따내 마침내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듬해 선발로 보직을 바꾼 그는 그해 14승, 1998년 15승, 1999년 13승, 2000년 18승, 2001년 15승 등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 뒤 텍사스와 5년 동안 최대 6500만 달러의 자유계약(FA) 대박을 터뜨리며 명예와 함께 ‘부’도 거머쥐었다. 그의 활약은 외환위기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청량제가 됐고 ‘박찬호 키즈’도 붐을 이뤘다. 하지만 그 뒤 순탄치 못했다. 2002년 9승에 그친 그는 허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듬해 고작 1승, 2004년 4승에 머물렀다. 지역 여론은 싸늘해졌다. 2005년 8승(통산 100승)으로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구단은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간 박찬호는 2007년 뉴욕 메츠로 옮기며 부활을 꿈꿨지만 1경기만 등판한 뒤 방출됐다. 그 뒤 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2008년 다저스 불펜에서 박찬호는 4승으로 부활했고 이듬해 필라델피아로 옮겨 3승을 따내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2010년 양키스로 이적했으나 시즌 중 방출돼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호는 17년 미국 생활에 9개 팀을 옮겨 다니며 476경기(1993이닝)에서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124승은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이다. 메이저리그를 접고 지난해 일본 오릭스에서 선수 생명을 이어 간 그는 7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지만 강인한 모습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올해 18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팀 한화에 입단했다. 불혹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구위를 뽐내며 23경기에서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화려한 선수 생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그리스 신화 속 ‘저승’ 실제장소 찾았다

    그리스 신화 속 ‘저승’ 실제장소 찾았다

    고대 그리스 신화 중 죽은 자들의 나라를 일컫는 ‘하데스’(Hades)의 실제 장소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리스 남부 디로스(Diros) 지역에서 발견한 이 동굴의 이름은 ‘알레포트리파’(Aleportrypa)로, 참호(foxhole)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동굴은 1950년대에 이곳을 지나던 한 남성이 우연히 작은 입구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고학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이 동굴을 연구한 결과 5000여 년 전 이 동굴에는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살다 동굴 입구가 붕괴되면서 산 채로 매장됐으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시대 마을인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이곳에서 발견한 생활 도구, 도자기, 은, 흑요석(obsidian), 구리 공예품 등을 토대로 신석기 시대부터 존재한 장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동굴이 사람들의 거주지이자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묻힌 공동묘지로 사용됐다는 사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죽은 자들의 나라인 ‘하데스’가 알레포트리파 동굴과 매우 흡사하며, 동굴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호수는 하데스에 흐르는 저승의 강 ‘스틱스 리버’의 실존 장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미시시피주에 있는 밀삽스대학의 고고학자인 마이클 갤러티는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동굴은 분명 하데스와 저승에 있는 스틱스강의 실존 장소가 틀림없다.”면서 “알레포트리파는 유명한 그리스 신화 속 하데스 탄생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사람들은 이 동굴이 하데스로 통하는 입구라고 여기고 일종의 성지순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하) 사업다각화, 약인가 독인가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하) 사업다각화, 약인가 독인가

    2007년 11월 5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9만 7000원이었다. 5년 뒤인 29일 종가는 3만 500원이다. 고점 대비 85%나 급락했다. 미래에셋그룹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한 지표다. 한때 ‘시중자금 블랙홀’로 불렸던 미래에셋이지만 공모펀드 설정액은 3년여 만에 반 토막 났다. 사람마저 줄줄이 떠나고 있다. 일선 직원은 물론 창업 공신까지 미래에셋에 등을 돌린다. ‘미래 없는 미래에셋’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핵심인 금융업 성적이 신통치 않자 골프·부동산사업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반응은 엇갈린다. 미래에셋의 가장 큰 시련은 우선 실적 부진이다. 1999년 설립 이후 꾸준히 이익을 늘려 왔던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회계연도 기준, 2007년 4월~2008년 3월) 3700억원을 정점으로 영업이익이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2008년 1918억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음 해 반등(2068억원)하는 듯싶더니 지난해 다시 1535억원으로 떨어졌다. ‘인사이트 펀드’에 발목 잡힌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영업이익이 2008년(회계연도 기준) 2303억원에서 지난해 795억원으로 급감했다. 펀드 수익률도 과거의 ‘영화’를 등진 지 오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3.60%다. 국내 주요 40개 운용사 가운데 24위다. 업계 평균(7.56%)에도 한참 못 미친다. 인력 이탈도 심각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설계사는 올 3월 말 7104명에서 7월 6676명으로 넉 달 사이 428명이나 줄었다. 증권(44명)·자산운용(32명)·보험(25명) 등 계열사 직원도 최근 1년 사이 100명 넘게 빠져나갔다. 미래에셋 측은 “자연스러운 이동”이라고 해명하지만 “공식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도 아닌데 설계사와 직원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이탈하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고 업계는 말한다. 최근 구재상·윤진홍·강창희 전 부회장 등 박현주 그룹 회장과 뜻을 같이했던 창업 공신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한때 40%밖에 남지 않았던 인사이트 펀드의 원금을 70%까지 회복시켜 놓았던 구 전 부회장의 사퇴에 그룹 내부에서도 적잖이 충격받은 모습이다. 그룹 측은 한사코 부인하지만 박 회장과의 갈등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퇴직한 보험설계사들이 “퇴사 후 환수해 간 수당을 돌려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까지 제기해 그룹 분위기는 더욱 침통하다. 미래에셋은 최근 골프장, 호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강원 홍천에 836억원을 투자해 총 27홀 규모의 퍼블릭 ‘블루 마운틴GC’를 건설 중이다. 서울 광화문에 지하 6층, 지상 26층 규모로 320여개의 객실을 갖춘 6성급 호텔도 지을 계획이다. 얼마 전에는 와인 사업에까지 손대려다가 여론을 의식해 포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영업에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본업인 브로커리지(주식 중개)나 자산관리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어려워 당분간 미래에셋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대로 떨어져 수수료 수익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이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들은 일시적인 타개책일 뿐”이라면서 “결국은 브로커리지 수익 제고 등 증권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中 또 서태평양 군사훈련… G2 대치 본격화

    中 또 서태평양 군사훈련… G2 대치 본격화

    중국 해군이 또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올 들어 벌써 다섯 번째다. 서태평양은 미 7함대의 ‘활동무대’라는 점에서 다분히 미군을 겨냥한 훈련으로 해석된다. 미·중 간 태평양상 대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서태평양 훈련은 중국 국방부가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훈련에는 동해함대 소속의 미사일구축함 2척(항저우함·닝보함)과 미사일호위함 2척(저우산함·마안산함), 종합보급선 1척(포양후함) 등이 참가하고 있다. 사실상 항공모함만 제외했을 뿐 항모전단을 구성하고도 남을 규모다. 관영 신화통신은 함정들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해협을 통과, 서태평양 해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은 공식적으로 2010년부터 서태평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해 4월 처음으로 서태평양에 진출, 대규모 기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서태평양 훈련을 6월과 11월 두 차례로 늘렸다. 서태평양 훈련은 중국 군의 해군 발전 구상과 무관치 않다. ‘중국 항모의 아버지’로 불리는 류화칭(劉華淸)은 1982년 해군의 장기발전 계획과 관련, 2010~2020년 항모를 확보해 방어선을 제1열도선(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에서 제2열도선(사이판~괌~파푸아뉴기니)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실제 최근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중국 군의 서태평양 훈련은 제1열도선과 제2열도선 사이 해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도 영유권 주장의 강도를 높이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각각 일본과 필리핀·베트남 등을 지원하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동·남봉쇄’ 포위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영인 중국국제라디오방송이 운영하는 뉴스 포털 국제재선(國際在線)은 하이난(海南)성이 지난 27일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하이난성 관할 해역에서 무단 정박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외국 선박이나 인원에 대해 억류 등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하이난성 연안 변방 치안 관리조례’를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주권수호를 보다 구체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력시위’와 ‘세력확장’ 한편에서는 대화와 협력 손짓도 보내고 있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은 27일 중국을 방문한 레이 마부스 미 해군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세계의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국 군은 서로 이해가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갈등이 있는 분야에선 이견을 조정하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제의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시진핑 출범 뒤 고위급 첫 방북

    중국 공산당의 류치바오(劉奇?) 중앙선전부장이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북한, 라오스, 베트남 등 3개국을 순방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류 부장의 방북은 북한 노동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류 부장은 이번 지도부 개편에서 권력서열 25위 이내의 정치국위원에 선임돼 중앙선전부장에 임명됐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체제 출범 이후 이 같은 공산당 고위 관계자의 방북은 처음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류 부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 시 총서기의 친서를 전할지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트롬신화’ 주인공 LG전자 첫 고졸사장 되다

    ‘트롬신화’ 주인공 LG전자 첫 고졸사장 되다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6년 동안 세탁기에 매달려 세계 1등 ‘신화’를 만든 주역이 LG전자 사장에 발탁됐다. LG전자는 28일 이 같은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예년에 없던 발탁인사라는 평가다. LG전자 역사상 첫 고졸 사장 신화를 쓴 주인공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사장)으로 승진한 조성진(56) 세탁기사업부 부사장. 1975년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이듬해 산학 우수 장학생으로 입사한 조 사장은 줄곧 세탁기 하나만 연구해 왔다. 1995년 세탁기설계실 부장을 맡은 뒤 ‘일본을 이겨보겠다.’는 일념으로 독자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출근해 기술 개발 및 생산공정 개선 연구에 몰두해 온 것은 지금도 LG전자 창원공장에서 전설처럼 회자된다. 벤치마킹 대상이던 일본을 150여 차례 방문하며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배워올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어를 독학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조 사장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세탁통에 직접 연결한 모터로 작동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D)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는 세탁통과 모터를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해 사용하다 보니 가격이 비싸고 세탁기의 진동과 소음도 심했다. 하지만 DD 모터가 도입되면서 원가가 60% 이상 절감됐고 진동과 소음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세탁기의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런 노하우 덕분에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만들었고, 이는 곧바로 ‘트롬 신화’로 이어졌다. 현재 LG트롬 세탁기는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매장인 베스트 바이, 주택관련 유통업체 홈 데포 등에서 드럼세탁기 분야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는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07년에는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사장에 임명됐고,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자리에도 오르게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중)구멍 뚫린 미래에셋그룹 내부통제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중)구멍 뚫린 미래에셋그룹 내부통제

    # 사례 1 인천 남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등산을 다녀오다 발을 헛디뎌 다쳤다. 삼성·동부 등 다른 손해보험사들은 장해보험금을 지급해 줬지만 유독 미래에셋생명보험만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넘어진 정도로는 큰 충격이 오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의사의 장해 진단 기록까지 제출했지만 헛수고였다. # 사례 2 저축성 보험에 가입한 김모씨도 얼마 전 미래에셋생명을 찾았다가 분을 삭이지 못했다. “7년 후 170% 정도 이자를 줄 수 있다.”는 말을 믿고 가입했는데 막상 만기환급금을 찾으려 하자 이자는커녕 원금도 못 받는다는 통보를 받아서다. 시중금리와 연동돼 있어 이율이 낮아질 수 있고 초기에 사업비가 많이 빠진다는 사실을 보험설계사가 설명해 주지 않은 탓이었다. 중재를 거쳐 원금(1260만원)만 간신히 건진 김씨는 “제대로 설명을 들었다면 차라리 적금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원에는 올 들어서만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한 이런 민원이 19건이나 접수됐다. 미래에셋그룹의 내부통제 및 관리가 허술해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험금을 제때 주지 않거나 꿀꺽하는가 하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행태도 여전하다. 파생상품에 한도가 넘는 위험한 투자를 하거나 비밀번호 관리 소홀 등으로 금융당국의 제재까지 받았다. 시장에서는 “급속한 외형 성장과 성과주의를 추구해 온 부작용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임직원의 잦은 이직 등 내홍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일선 영업현장에서는 이런 ‘성공 뒤의 그늘’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27일 서울 중구의 미래에셋증권 지점을 기자가 직접 찾아가 보았다. 창구에서는 대뜸 연금펀드를 추천했다. 상품 안내서에는 온통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관리하는 펀드뿐이었다. 다른 운용사 상품은 없냐고 묻자 아무렇지도 않게 “있지만 팸플릿은 소개하지 않는다.”고 대꾸했다. 금융 당국의 일감 몰아주기 자제 당부나, 내년부터 시행되는 ‘50% 룰’(계열사 펀드를 50% 이상 판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규정)은 미래에셋에서는 ‘딴나라 이야기’일 뿐이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변액연금 자산의 96.9%(4조 8361억원)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맡기고 있다. 생보사 가운데 계열사 위탁 비중이 가장 높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자금을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 순자산을 넘기면 안 된다.’는 규정을 어겨 지난 26일 금감원의 제재를 받았다. 한 고객에게 선박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4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당한 상태다. 대주단의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5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 집단소송도 걸려 있다. 심지어 가장 기본적인 실명 확인조차 소홀히 해 지난 7월 징계를 받기도 했다. 고객이 계좌를 개설한 일이 없는데도 미래에셋증권이 제3자에게 통장을 만들어준 것이다. 고객이 안중에 없기는 미래에셋생명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6일 규정에 맞지도 않는 이유로 트집을 잡아 계약을 해지한 뒤 보험금 1억 92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가 금융 당국에 적발됐다.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비밀번호를 1년 이상 똑같이 사용하는 ‘보안 불감증’도 드러냈다. 결국 과태료 1500만원을 부과받고, 임직원 5명은 견책 등의 제재를 받았다. 그런데도 정보 공개엔 인색하다. 투자자 A씨는 2007년 10월 미래에셋 차이나 솔로몬주식형 투자신탁1호(Class-A)에 지난 6월까지 총 1억여원을 투자했다가 원금이 반토막 나자 수수료 부과 현황을 요청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독촉 끝에 어렵사리 받은 자료엔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책임 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다.’는 위압적인 문구와 함께 620만원가량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A씨가 든 펀드의 수익률은 현재 -49.42%다. 미래에셋 측은 “펀드 수수료는 판매사가 아닌 제3의 기관인 사무수탁사에서 펀드별로 징수하기 때문에 정확히 산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미래에셋이 영업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치다 보니 기본적인 정보 제공이나 내외부 통제 시스템 관리에는 소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中 “의혹은 꼭 수사, 부패는 꼭 처벌”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취임 일성’인 부정부패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부패 행위가 고발된 간부들을 즉각 면직 조치하는 등 대대적인 정풍(整風·사정)운동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고 감찰기구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사건이 있으면 반드시 수사하고, 부패가 발견되면 반드시 처벌하라.”는 지침을 담은 부패 척결 긴급 지시문을 전국 하급 기관에 하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앙기율검사위는 또 “당내에 부패 분자가 숨을 곳을 허용해선 안 된다.”면서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총서기가 부패 척결을 언급한 이후 중국 인터넷에는 연일 비리 사건에 대한 실명 고발이 빗발치고 있으며, 속전속결식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3일 충칭(重慶)시 베이베이(北 )구 당서기 레이정푸(雷政富)의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지 63시간 만에 레이 서기가 면직된 데 이어 충칭시 당 간부 5명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는 제보가 추가로 접수돼 충칭시 기율검사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홍콩 봉황TV가 전날 보도했다. 또 광둥(廣東)성 선전(深 )시 난롄(南聯)촌 자치위원회 주임 저우웨이쓰(周偉思)가 80여채의 주택 등 총 20억 위안(약 36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지역 감찰반이 조사위를 구성해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신쾌보(新快報)가 이날 전했다. 앞서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청(雙城)시 지역 방송의 여성 앵커 왕더춘(王德春)은 인터넷에 지역 당 간부 쑨더장(孫德江)으로부터 10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현재 이와 관련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종교플러스]

    새터민 자녀 위한 모금음악회 서울 봉은사는 다음 달 5일 오후 4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새터민 자녀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모금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봉은사 신도회가 해마다 열어온 ‘따뜻한 세상을 위한 행복나눔 모금’ 행사의 일환이다. 올해 모금한 행복나눔 기금은 북한 이탈주민 자녀를 위한 기숙형 방과후 학교인 삼흥학교(구로동)에 지원된다. 음악회에는 가수 박완규·주현미·양하영과 니르바나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29일 목회자 윤리선언 발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전병금 목사)는 29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윤리위원회)를 발족, 목회자 윤리선언을 발표한다. 한편 한목협은 윤리위원회 발족을 위해 지난달 한목협에 소속된 15개 교단 윤리위원을 선정했으며, 위원장에는 손인웅 목사를 선임했다. 윤리위원은 김명혁, 박경조, 박정근, 백장흠, 손봉호, 손인웅, 신화석, 엄현섭, 이동원, 장차남, 전병금, 정주채, 추연호, 최복규, 현해춘, 홍정길 목사 등으로 구성됐다. 가톨릭 미술작품 공모전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절두산 순교성지와 함께 제3회 가톨릭 미술전 공모에 들어갔다. 공모전 주제는 ‘하느님의 종 125위’이며 분야는 평면·입체작품.출품신청서와 작품설명서는 절두산 순교성지 인터넷 누리방(www.jeoldusan.or.kr)에서 내려받아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 접수기간은 내년 7월 10∼17일이며, 당선작은 같은 해 9월 3일∼12월 31일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전시실에 전시된다.(02)3142-4504.
  • “山神은 단군사상 대표… 한국 자연·문화의 상징”

    “山神은 단군사상 대표… 한국 자연·문화의 상징”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산신은 단군을 대표하는 것이고 한국의 자연과 문화의 상징입니다.” 백두대간 홍보대사로 2011년 1월부터 한국의 산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열중하고 있는 데이비드 메이슨(55) 동국대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뷰를 하는 내내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말을 반복했다. 한국의 산신을 소개하는 책을 영문판과 한글판으로 2003년에 낸 메이슨 교수는 한국인들이 미신으로 생각하고 있는 산신이나 산신제, 무당 등 샤머니즘을 높이 평가했다. 산신이야말로 한국인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표적인 상징이라는 것이다. 메이슨 교수는 “사찰의 삼성각이나 삼신각에는 한국 고유의 문화인 도교, 유교, 불교, 샤머니즘, 기독교까지 5개 종교의 신이 모두 표현돼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한국의 사찰은 종교의 종합 과자세트 같다. 산신은 악마(devil)나 귀신(ghost)이 아니라 ‘산의 신령한 신’(Mountain-spirit-spirit)으로 한국만의 아주 독보적인 존재다. 단군사상을 대표하는 존재이니 산신이야말로 한국의 대표자”라고 말했다. 그는 “산신은 자연을 대표하는 존재로 산신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은 자연, 즉 물과 공기, 산, 나무를 보호하는 것이다. 자연을 보호하면 사람이 건강해지기 때문에 산신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상징이자 과학적 존재”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무당, 산신 등 샤머니즘을 미신으로 치부하고 미신퇴치운동을 벌였다고 설명하자 그는 “산신이야말로 근대적 정신”이라며 “산신을 보호하는 것이 서양의 웰빙”이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는 더 미신적이고 덜 미신적인 것은 없다. 기독교에서는 악마니 천사니 유령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 점이 훨씬 미신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합리적인 학자이자 과학자인 조선의 선비들도 산신제를 지냈는데 특히 퇴계 이황이 그러했다.”면서 “산신이나 산신제는 공동체의 단합과 단결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으며 미신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했다. ●20년간 산신 사진 1000여장 수집 메이슨 교수는 20여년째 한국 사찰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산신을 그린 탱화를 사진에 담고 있다. 현재 그가 보유한 전국 각지의 산신 사진은 1000장이 넘는다. ‘호랑이를 거느린 산신’이 한국인의 눈에는 평범한 그림에 불과하지만 그에게는 어느 산신도 똑같은 것이 없다. 하나같이 다르게 생겼단다. 산신을 그린 6m 길이의 대형 작품은 물론 작은 소품조차도 정교하고 완벽한 예술이라고 말한다. 산신 탱화는 350년 된 조선 중기의 민화부터 현대의 산신 작품, 심지어 북한의 최신 산신 작품까지 확보했다. 그는 “내가 수집한 산신들은 전체 산신 탱화의 25~30%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산신은 호랑이를 데리고 다니지만 제주도에서는 용을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또 한라산 백록담 때문인지 흰 사슴이 상징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랑이나 용, 백록 등은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주는 역할을 하는 상징물이다. 그는 영지버섯, 인삼, 푸른 소나무, 소년 등 산신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에 대해서도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메이슨 교수는 종교는 없지만 직접 산신의 현신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1997년 6월 산신 탱화 앞에서 기도를 하고 주문을 외우면서 3일이나 기도법회에 참여한 일도 있다고 했다. 메이슨 교수는 언제부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그는 고등학교 때 중국의 문화와 철학에 푹 빠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당시 중국과 미국은 미수교 상태여서 타이완에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중국인 친구들이 그때 한국에 가 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산신 옆 동물은 잘못한 사람 징계 역할 배낭 차림으로 한국 땅을 밟은 그는 “한국 스타일로 처음 만난 게 남대문이다. 중국과는 전혀 다른 나라였다. 그래서 좀 더 지내면서 알아보고 싶어 서울 종로에서 학원 영어 강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 생활이 지난 7월로 30년이 됐다. 산을 좋아해 한국의 사찰을 찾게 됐고 사찰 내부의 칠성각이니 삼신각이니 하는 것들과 만났다. 내처 산신을 주제로 1997년 연세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도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지내다 서울 경희대 교수를 거쳐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백두대간 홍보대사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메이슨 교수는 지난 1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한 ‘미래 사회와 문화·관광’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 중 ‘신령한 산’ 카테고리에 한국의 신령한 산들을 등재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한 38개 경관 중 10개가 신령한 산이며 2011년에 6개의 신령한 봉우리를 추가했다. 일본도 9개의 신령한 산을 등재했고 북한도 3~4개를 등재해 놓은 상태다. 한국만 유일하게 한곳도 등재하지 않았다. 메이슨 교수는 “중국은 무신론 국가인데도 ‘신령한 산’을 등록했다.”면서 “개개인의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훌륭한 한국의 관광 자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령한 산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한국만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산에 얼마나 많은 절이 있는지, 그 절에서 숭배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등이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성한 산을 갖고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0개 산만 지정해도 된다. 한국 전통 민담과 신화에 나오는 신령한 산 10곳,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신령한 산 10곳, 풍수지리적으로 신령한 산 10곳 또는 현대적인 신령한 산과 전통적인 신령한 산으로 나눌 수도 있다. 한라산이 현대적 관점으로는 신령한 산에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인들은 한국의 삼성, K팝, 강남스타일 노래, 한류를 좋아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한국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데 그것은 한국인 스스로 전통을 다소 부끄러워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뼈 있는 지적도 했다. 그는 “‘템플스테이’를 내가 제안해서 시작했는데 서양인들이 매우 좋아한다. 한국인은 서양인들이 불편하고 귀찮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1000년이 넘은 아름다운 절에서 발우공양하고 녹차를 마시면서 느리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산은 아름다운 데다 영적인 요소가 잘 섞여 있어 그런 점을 외국인들도 쉽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해군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한국해군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중국 해군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에서 중국 독자개발 전투기인 J15전투기의 이·착함 동영상이 공개됐다. 시진핑 주석의 5세대 중국이 동아시아 해상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가 됐다는 신호탄으로 보일 정도로 J15전투기의 이륙은 위압적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추가로 2척 이상의 항공모함을 더 건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도 2만 8000t급의 항공모함 두 척을 건조 중에 있고 잠수함을 16척에서 22척으로 늘린다. 미국도 동아시아에 상시 2개의 항공모함전단을 배치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도 프랑스로부터 구입하는 두 척의 최신예 대형 상륙함을 극동함대에 배치하겠다는 발표를 했으니, 동아시아는 세계 최강대국들의 해군력 각축장이 되었다. 그만큼 동아시아의 해상 패권 장악이 국제정세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해저의 이권 또한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독도·이어도·7광구 등을 놓고 주변국들과 해양영토분쟁에 휘말릴 소지가 많은 상황임은 누구나 아는 바다. 물론 우리 정부는 이런 상황을 1990년대부터 예측해 왔다. 북한 해군에 대해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고 주변국들에 위축되지 않기 위해 미군이 2차대전 때 쓰다가 준 군함들을 폐기하고 현대적인 구축함과 잠수함들을 건조할 계획을 세웠다. 군함 숫자가 증가하고 덩치가 커지면 당연히 많은 승조원이 필요하기에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4만 1000명가량이던 해군 병력을 2015년까지 5만 3000명으로 늘리는 계획을 승인했다. 1998년 이후 우리 해군은 12척의 구축함과 6척의 잠수함을 전력화했고 독도함을 만들었다. 구축함 한 척에 300명, 잠수함 한 척에 40명가량의 승조원이 필요하니 그동안 우리 해군은 4000명가량의 병력을 더 늘려야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반대로 갔다. 해군 정원이 2007년 국방개혁법에 의해 4만 1000명으로 못 박혀 버린 것이다. 해군은 군함 한 척을 전력화할 때마다 육상지원부대의 인원을 감축해서 배를 태웠다. 부대를 통폐합하고 두 명이 하던 일을 한 명이 하게 해서 군함을 전력화해 나갔다.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점점 비어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국방부나 합참의 3군 균형 보직에 대해 해군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불러도 보낼 인원이 없다. 군함에 태울 인원도 없는데 국방부나 합참에 갈 인원이 어디 있겠는가. 3군 합동성을 부르짖으며 밥그릇 챙기는 것조차 지금 해군엔 사치인 것이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영웅인 해군 특수전여단 UDT는 1000명이 안 되는 대령급 부대다. 청해부대의 신화적 전공에 고무된 이명박 대통령은 UDT의 확대를 지시했다. UDT 여단장을 준장으로 하고 인원을 300명가량 늘리는 것인데 국가적으로 보면 최강의 전사 집단이 커짐은 환영할 일이지만, 해군에는 또 다른 재앙이다. 가뜩이나 없는 인원에 300명을 또 짜내서 UDT에 보내야 한다. 짜고 또 짜서 이제는 더 이상 나올 국물도 없지만 또다시 짜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앞으로 예정된 해군의 중기계획상 추가되는 전력에 소요되는 인원이 지금보다 2500명 더 필요하다. 여기에다 추가로 국회에서 주변국의 위협에 대응할 최소전력으로 기동함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이 전력에 3600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지금보다 6000여명의 병력이 더 필요하게 되니 결국 국방개혁법에 묶여 있는 해군 정원을 풀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해양영토분쟁에서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 최일선 전력인 해군력이 이렇게 허우대만 멀쩡하고 하체는 빈약한 사상누각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비록 우리 군이 전체적으로 병력 감축의 추세가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첨예한 해양군사력 각축장인 동북아시아에서 세계 8대 경제대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해군력이 우습게 보일 정도는 아니어야 한다. 주변국에 대한 억지력을 가질 강력한 전력이 필요하고, 그 전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한 대선후보들에게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이 점을 꼭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한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연극 ‘숲속의 잠자는 옥희’ 12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대학로 연극계 명콤비 최치언 작가와 이성열 연출이 손잡고 동화 ‘숲속의 잠자는 미녀’를 비틀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이야기한다. 여배우 옥희는 그의 친구이자 배우인 애경의 자살을 접한다. 인터넷에 둘에 대한 소문과 유언비어가 퍼질 때쯤 소설가 옥희가 오랜 절필 끝에 내놓은 새 소설이 옥희·애경의 이야기와 교묘하게 일치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2만 5000원. (02)814-1678. ●뮤지컬 ‘아이다’ 27일부터 2013년 1월 31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팝과 뮤지컬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엘턴 존과 팀 라이스가 만나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게 살려냈다. 소냐·차지연이 아이다를, 김준현·최수형이 라다메스, 정선아·안시하가 암네리스를 맡았다. 6만~12만원. (02)577-1987. [국악·클래식] ●풀림 앙상블 ‘화이트 포레스트 콘서트’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퓨전국악그룹 풀림 앙상블이 국악과 양악으로 구성한 공연. 포레스트(forest)는 숲(forest)과 휴식(rest)의 의미를 품었다. 비워둔자리, 아침향기, 해금산조, 대금·가야금 독주, 꿀벌의 비행, 리베르탱고 등 다양한 음악으로 편안한 쉼터를 만든다. 2만~5만원. (02)585-2934~6. ●다비드 포르미자노 플루트 독주회 12월 1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이탈리아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다비드 포르미자노가 3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C.P.바흐의 트리오 소나타, J.S.바흐의 플루트를 위한 파르티타, 루셀의 ‘플루트 연주자’ 등을 연주한다. 3만~5만원. (02)461-6712. [무용] ●국립현대무용단 ‘소셜 스킨’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이 마련한 해외안무가초청공연. 2010년 모스크바국제무용제에서 최고안무상을 수상한 유리 이브기와 요한 그레벤이 가장 일상적인 소재 중 하나인 옷을 두고 새로운 사유와 강렬한 신체언어를 표현한다. 한국 무용수 13명이 참여한다. 1만 5000원. (02)3472-1420. [미술·전시] ●‘회화의 예술’전 12월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 베르메르의 그림 이름에서 따온 기획전시다. 남경민, 서상익, 이동기, 정수진, 홍경택 등 5명의 작가가 그린 50편의 그림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최첨단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그런 시대에 그림이란 또 어떤 의미인지 함께 모색해 보는 자리다. (02)720-1524. ●‘나도 아티스트이다’전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양재천로 아트센터 이다. 신화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작업을 보여준 제럴드 맥더멋 등 세계적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을 3개의 주제로 나눠 전시한 뒤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민 전시다. 일반 1만원. 어린이 1만 5000원. 어린이에겐 그림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재료와 워크북을 제공한다. (02)3143-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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