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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 입은 거리, 통하겠습니까

    예술 입은 거리, 통하겠습니까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안양예술공원. 이곳에는 허름한 백색 노출 콘크리트 건물이 자리한다. 어느 각도에서나 다른 형태로 읽히는, 독특한 모양새다. 2005년 지어진 건축물을 보기 위해 매년 수천명의 건축가와 건축학도가 몰려들었고, 지금은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탈바꿈했다. 이 건물은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의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 작품이다. ‘알바루시자 홀’로 불리던 건물은 내년 개막하는 ‘제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앞두고 ‘안양파빌리온’으로 최근 이름을 바꿨다. 설계자인 비에이라의 의견을 존중하고,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안양파빌리온의 재개관과 함께 지난 8년간 가까스로 명맥을 이어 온 APAP도 실험대에 놓였다. 2005년 1회 프로젝트 이후 2~3년 주기로 미술·건축·영화·공연 등을 통해 공공예술과 안양을 접목하려 했지만, 이렇다 할 호응을 얻지 못한 탓이다. 안양유원지를 예술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비롯된 행사는 평촌신도시 개발, 지역공동체 결합 등과 맞물리면서 시민과 호흡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공공예술’이 아직 국내에 낯설던 시절이었다. APAP를 주최하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난해 7월 아르코미술관장 출신인 백지숙 예술감독을 영입했다. 백 감독은 “시민들이 작품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술공원로를 따라 무질서하게 널린 수십점의 작품들을 리모델링하는 일이다. 백 감독은 “공공예술은 관리와 보존이 중요한데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 설치됐던 작품에 다시 의미를 부여하거나 창의적으로 해체·보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APAP에선 시민들이 직접 예술을 읽고 쓰고 말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된다. 우선 작가에게 예술을 배우고, 자신의 언어로 해석해 보는 ‘공원도서관’이 조성됐다. 또 과거 APAP 관련 자료가 정리된 ‘프로젝트 아카이브’가 꾸려졌다. 시민들이 1박2일간 꼬박 밤을 새워 가며 해외 유명 작가들과 예술작품을 만드는 워크숍도 마련된다. 하지만 지자체에 의존한 공공예술이다 보니 한계도 뚜렷하다. APAP는 시장이 바뀌면서 전임 시장의 홍보물로 치부돼 한때 존폐의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심혜화 안양문화예술재단 팀장은 “인구 60만명의 안양에 시립미술관조차 없기에 신·구 도심을 이어 주는 매개체로서 APAP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PAP의 성패가 국내 공공예술의 향후 진로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APAP의 벤치마킹 모델은 탄광촌이었던 영국 뉴캐슬의 ‘게이츠헤드’나 군수 공장이 있던 독일 뮌스터의 ‘카셀’이다. 공공예술을 통해 삭막한 도시를 예술의 도시로 변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뮌스터의 경우 1977년부터 10년에 한 차례 개최되는 조각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소도시를 풍성한 역사와 생태의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공공예술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실험되고 있다. 2010년 시작된 울산 남구 야음장생포동의 ‘신화마을’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1960년대 석유화학공단에 밀려 고향을 떠난 주민들의 집단 이주지였다. 하지만 예술가들이 나서 담과 건물에 고래와 바다를 주제로 한 벽화를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지금도 하루 100여명의 관광객이 들를 정도다. 신화마을은 이웃 울산 중구(우리동네 미술관 프로젝트)나 동구(벽화마을)는 물론 강원 정선·태백 폐광지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도시 단위에선 서울시가 올해 닻을 올린 ‘도시 게릴라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건물주의 요청을 받아 행해지던 기존 미술 프로젝트와 달리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소재와 주제를 찾아내 남모르게 작업한다는 특징을 지녔다. 60여명의 예술가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서울 북촌과 한강시민공원, 강변북로 등 5곳을 돌며 주택가 돌담이나 도로 방음벽에 큰 고래와 물고기 떼 등의 그림을 그리거나 ‘서울전망대’란 이름의 미술품을 설치하고 있다. 앞서 재개발로 텅 빈 철공소 등에 형성된 서울 영등포구 ‘문래창작촌’에선 2000년대 후반부터 매년 ‘문래예술공장 프로젝트’가 벌어지고 있다. 200여명의 입주 예술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회화, 설치, 조각, 디자인, 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죽은 거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中자금성 앞 의문의 차량 돌진 40명 사상… 폭탄테러 가능성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 쯔진청(紫禁城·자금성) 앞에서 차량 한 대가 성 입구의 교각 보호대로 돌진해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신화망이 28일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낮 12시 5분쯤 지프 차량 한 대가 톈안먼 광장과 자금성을 연결하는 금수교로 돌진해 다리 보호대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금수교는 개국 원수인 마오쩌둥(毛澤東)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는 자금성의 주요 출입구로 통하는 교각이다. 이 사건으로 차 안에 타고 있던 탑승객 3명과 자금성 주변에 있던 필리핀 여성 1명, 광둥성 출신의 중국인 관광객 1명이 사망하고 행인과 공안요원 38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경상을 입은 행인 중에는 필리핀 관광객 3명과 일본인 관광객 1명 등 외국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한국 총영사관이 밝혔다. 사고 직후 소방차와 구급차, 공안차량 등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으며, 공안은 사고 직후 인근 지하철 톈안먼 동역과 서역을 폐쇄하고 현장 수사를 진행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테러 관련성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사상자 규모와 현재까지 공개된 사건 경위 등을 놓고 볼 때 폭발물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날 타이완 빈과일보에 따르면 한 누리꾼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지프에 폭발물이 실려 있었다. 이번 사건은 자살 폭탄 테러”라는 글을 남겼다가 당국에 의해 삭제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핵잠 부대 첫 과시 vs 日 “무인헬기 도입 검토”

    中, 핵잠 부대 첫 과시 vs 日 “무인헬기 도입 검토”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각각 무력시위와 무장강화를 통해 연일 상대국을 위협하며 동북아 일대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은 28일 인민일보, 신화통신, 광명일보, 신경보 등 주요 언론을 총동원해 중국의 첫 핵잠수함(왼쪽) 부대가 최근 각종 훈련을 통해 핵 억지력과 핵 반격 능력을 갖췄다며 위용을 과시했다. 언론들은 이 잠수함 부대를 ‘중국 해군의 킬러급 부대’이자 ‘생명을 걸고 사명을 수행하는 해저 선봉대’라고 명명했다. 이 부대의 공격형 핵잠수함과 전략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 등의 사진과 훈련 모습도 대거 공개했다. 전국 공동 뉴스 프로그램인 중국중앙(CC)TV의 신원롄보(新聞聯播)도 전날 첫 기사로 중국 해군 잠수함 부대가 혁신적인 전법으로 연속 항해, 심수 통신, 연합 공격 등의 부문에서 큰 돌파를 이룩했다며 이 부대가 세계 최장 기간 항행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이와 함께 다음 달 초까지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최근 3일간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 상공에 항공기를 보낸 데 이어 28일에는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 정부 선박을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 해양경찰국 소속 해양감시선 4척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센카쿠 근해에서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수역 안으로 진입한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 중국 선박은 평균 5일에 한 번꼴로 관련 해역을 드나들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 군 당국은 센카쿠열도 경계를 위해 무인 헬리콥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는 이날 방위성이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장시간 감시 비행이 가능하도록 미 해군의 무인정찰 헬리콥터 MQ8(오른쪽)을 자위대 호위함에 도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은 센카쿠열도 주변에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배치하고 있으며 유인 헬리콥터가 상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 당국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군사적 강화 행보에 대해 ‘안하무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 “일본 지도자가 중국에 관해 계속 도발적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또 한 번 일본 정객이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치는 것 같은 안하무인함과 안절부절못함을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中언론 김진규 발언에 “허풍은 한국인의 민족성” 기사 파문

    中언론 김진규 발언에 “허풍은 한국인의 민족성” 기사 파문

    중국 언론이 FC서울 김진규의 발언에 발끈하며 민족성까지 들먹이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김진규의 인터뷰를 인용, ‘FC서울 주장의 억지에 네티즌이 대응했다-허풍은 한국인의 민족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FC서울과 한국을 공격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각지에서 온 팬과 한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이 광저우 유니폼을 맞춰 입고 응원했다. 한국인 관중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면서 “비디오를 분석할 때는 광저우가 정말 잘한다고 느꼈지만 막상 경기를 해보니 해볼만 하다고 느꼈다. 원정 2차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김진규의 말을 인용하며 중국 네티즌 의견을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김진규의 발언에 대해 “이길 수 없는데 억지를 부리고 있다.”, “허풍은 한국인의 민족성이다.”, “광저우가 강하지 않다면서 왜 이기지 못했나?”, “김진규는 애써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 “자신감은 좋지만 자신의 실력을 먼저 생각하라.”, “일본인도 싫지만 한국인은 더 싫다”는 등의 네티즌 발언을 인용했다. 현재 이 기사는 일본 언론에서도 번역해 기사화 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본 일부 네티즌들 역시 “광저우는 훈련장도 없이 호텔에서 연습하고 무승부를 거뒀다. 제대로 연습하면 결과는 뻔하다.”, “홈에서 두 골이나 내준 서울은 원정 다득점 원칙을 모르고 있나?”, “중국인도 싫지만 한국인은 더더욱 싫다”는 등의 반응으로 일부 중국 네티즌의 발언을 옹호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내달 9일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동혁 스포츠 통신원 hhms786@nate.com
  • 쇼핑몰 ‘마이더스의 손’ 오병진, ‘디티우모’ 리뉴얼해 다시 업계 파란 예고

    쇼핑몰 ‘마이더스의 손’ 오병진, ‘디티우모’ 리뉴얼해 다시 업계 파란 예고

    온라인 쇼핑몰 업계 ‘마이더스의 손’ 오병진이 리뉴얼 브랜드로 다시 한 번 신화에 도전한다.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가수 교수 모델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병진은 동료 뮤직비디오감독 겸 패션디렉터 김용표와 함께 남성의류 편집숍 ‘디티우모(DT UOMO)’를 리뉴얼 오픈했다. 오병진은 지난 2006년 지인들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 ‘로토코’를 오픈해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남성 쇼핑몰 매출 순위 1위에 올리며 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로토코’는 온라인 쇼핑몰로는 이례적으로 서울 콜렉션에서 패션쇼를 개최하고, 쇼핑몰 업계 최초로 코스닥 우회 상장까지 진행해 쇼핑몰 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업체로 꼽히고 있다. 이후에도 오병진은 방송인 에이미와 여성 쇼핑몰 ‘더에이미’를 론칭해 100억대 연 매출 기록을 세웠으며 2010년 9월에는 오지호 김치영, 윤기석과 함께 (주)남자F&B를 설립, ‘남자김치’를 3개월 만에 김치 쇼핑몰 매출 1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오병진은 그룹 오션 맴버로 활동하는 동시에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모델예술학부 겸임교수로도 활약하며 쇼핑몰의 성공 비법을 담아낸 그의 저서 ‘너의 전부를 걸어라’도 출간했다. 그가 새롭게 론칭하는 ‘디티우모’는 센스 있고 멋진 남자라는 의미로 패션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여행에도 관심 많은 멋쟁이 남자를 통칭하고 있다. 오병진은 “옷을 좋아하고 열정이 넘쳤던 두 사람의 20대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디티우모를 리뉴얼 오픈했다”고 밝혔다. 20·30대 남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디티우모는 남성패션이 어려운 것이 아닌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으며, 감각적으로 패션 문화를 선두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 제시할 예정이다. 오병진은 “디티우모가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까지 멋스러운 멋쟁이들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nownews@seoul.co.kr
  • 폭군의 머리통을 발로 찼다… 축구가 됐다

    폭군의 머리통을 발로 찼다… 축구가 됐다

    [더 볼] 존 폭스 지음/김재성 옮김/황소자리/368쪽/1만 7000원 아이든 어른이든 사람이든, 동물이든 공만큼 폭넓게 사랑받는 놀잇감이 또 있을까. 던지고 받는 단순한 놀이에서 차고, 굴리고, 빼앗는 고난도의 스포츠 경기에 이르기까지 공 하나로 얻는 즐거움은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공놀이를 하는 걸까. ‘더 볼’(The Ball)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서 누구도 진지하게 제기하지 않았던,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을 공놀이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기다. 하버드대 출신 고고학자이자 스포츠광인 저자는 일곱 살 아들과 공 던지기 놀이를 하던 중 아들이 불쑥 던진 한마디에 자극받아 공과 공놀이의 역사를 복원하는 지적 탐험을 시작한다. 저자는 먼저 공놀이의 기원을 추적한다. 인류가 언제부터 공을 갖고 놀았는지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공놀이에 대한 최초의 묘사는 기원전 3000년경 근동과 이집트의 그림에서 찾을 수 있다. 인류 최초의 문학작품 가운데 하나인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언급된 이 공놀이는 말이 아닌 사람의 등에 타고 하는 폴로 경기와 유사한 형태였다. 고대 그리스인 또한 ‘에페드리스모스’라는 이름으로 이 경기를 즐겼다. 기원전 1500년경의 이집트 조각에선 사제들이 던지는 공을 올리브나무 가지로 치는 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유한 로마인들은 검투사들의 경기가 따분해지면 난폭한 형태의 공놀이 뺏기인 ‘하르파스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르파스툼의 최대 애호가이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주치의였던 갈렌은 180년경 공놀이가 운동과 체육에 미치는 효용을 과학적으로 논증한 논문에서 공놀이는 계층과 지위를 뛰어넘어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심신을 고양시키는 ‘최고의 만능운동’이라고 칭송했다. ‘놀이가 두뇌 음식이라면 공은 고단백, 고열량의 에너지바’라고 정의한 저자는 축구, 테니스,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구기 종목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지구촌 곳곳을 누빈다. 축구의 원형을 찾기 위해 저자가 찾은 곳은 스코틀랜드 북부 연안에 있는 오크니제도다. 책에 따르면 축구는 수백 년 전 이곳 주민들이 폭군 터스커의 머리통을 발로 차며 거리를 누빈 데서 시작됐다. 이후 주민들은 한 해 두 차례씩 팀을 나눠 공을 차는 ‘커크월 바’ 경기를 열고 있다. 폭군에 대한 증오와 한이 실린 이 경기의 격렬함은 오늘날 레알마드리드 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대 리버풀 같은 라이벌 경기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축구가 대중의 경기라면 테니스는 왕들의 스포츠다. 저자는 중세 수도원 회랑에서 태어난 테니스가 어떤 모습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는지를 전하기 위해 가장 오래된 형태의 테니스인 ‘주드폼’ 경기장이 남아 있는 프랑스의 퐁텐블로를 방문한다.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리얼 테니스’ 선수들은 자신이 사용할 공을 직접 만들면서 전통을 지키고 있다. 이 경기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당시 ‘파리의 테니스 선수 숫자가 영국의 주정뱅이 숫자보다 많다’는 우스개가 있었는데 저자는 이를 빗대 ‘역사는 프랑스의 주드폼 선수들보다 영국의 주정뱅이들에게 더 친절했던 모양’이라고 썼다. 저자는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두 스포츠인 야구와 미식축구를 통해 미국인의 상충하는 비전을 짚어 내기도 한다. 투수의 공을 받아친 타자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야구에는 지금보다 단순하고 근심 없는 날들을 바라는 마음이 담겼고, 경기장 구획부터 규칙까지 철저하게 통제하는 미식축구는 날로 번성하는 미래 기술문명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또한 메소아메리카(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북부)에서 기원한 인디언의 공놀이 울라마와 라크로스가 단순한 유흥이 아니라 종교적 제의이자 신화의 일부라는 점도 깨닫는다. 공놀이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긴 여행을 마친 뒤 저자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한마디로 재미있으니까.” 그러면서 과도한 상업주의와 약물 중독 등 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현대의 스포츠가 공놀이가 주는 순수한 즐거움의 소중함을 되새길 때라고 강조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물까지 약탈” 시위 진압…발포…신장·티베트·네이멍구 지역 준계엄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물까지 약탈” 시위 진압…발포…신장·티베트·네이멍구 지역 준계엄

    신장(新疆)위구르·시짱(西藏·티베트)·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중국 3대 민족 갈등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의 강압 통치와 차별 대우에 반발하는 이들이 공안 당국, 한족과 유혈 충돌함으로써 이들 3개 소수민족 자치 지역은 ‘준(準)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시짱자치구 나취(那曲)지구 비루(比如)현 샤취(夏曲)진에서 티베트족 100여명은 진(鎭)정부 앞에 모여 전날 체포된 주민 단쩡랑줘(丹增讓卓·34)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정부 당국은 순박한 티베트족을 반란자의 죄명을 씌워 잡아들이고 있다”면서 “당국은 사법 집행을 공정히 하라”며 한족과의 차별 대우 철폐를 촉구했다. 현지 공안 당국은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며 티베트족 6명을 체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8일에는 비루현 썬탕(森塘)촌에서 국경절(10월 1일)을 맞아 중국 오성홍기를 게양하는 것에 반대한 티베트족을 체포했다. 이에 주민들이 당국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공안의 발포로 3명이 숨졌다. 현지 주민 쌍주(桑珠)는 “중국 당국은 200명 이상의 준군사 조직과 경찰차를 마을에 배치하고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했다”면서 “공안들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이들을 모두 붙잡아 데려갔다”고 밝혔다고 RFA가 전했다. 이들 지역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은 14~16일 시짱자치구를 급거 방문해 “무장경찰과 민병조직 등 모든 치안 역량을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위법 행위를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국가반테러공작영도소조’의 수장인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활동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공안 당국이 지난달 말 이후 위구르족 7명을 테러 혐의로 사살해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6월 26일 투루판(吐番)지구 산산(?善)현 루커친(克沁)진에서 위구르족 30여명이 파출소와 지방청사 등을 습격해 한족과 위구르족 47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신장 지역에서는 최근 4개월간 위구르족과 공안, 한족 간의 유혈 충돌로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9년 7월 5일 우루무치(烏木齊)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충돌로 197명이 사망한 ‘7·5사건’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테러 움직임이 포착됐다. 네이멍구 당국은 지난달 30일 퉁랴오(通遼)시에서 ‘2013 안정 임무’라는 암호명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반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공안과 무장경찰, 소방 등 15개 기관에서 17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불법적인 시위 진압에 초점이 맞춰져 현지 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이뤄졌다. 앞서 공안국은 “최근 네이멍구 지역에서 실시한 일제 단속에서 폭발물 50t, 12만개의 기폭장치 그리고 총 2000정과 칼 3만 2000개가 압수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투쟁에는 한족이 부(富)와 권력을 독점하는 데 대한 불만과 차별 대우에 대한 반감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인구 12억 7318만여명 가운데 한족이 11억 5939만여명(약 91%)이고 55개 소수민족은 1억 1379만여명에 불과하다(2010년 11월 1일 제6차 인구조사). 이들 소수민족 가운데 위구르족(약 839만명)과 몽골족(581만명), 티베트족(542만명)이 한족 통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투쟁 이유도 있다. 시짱자치구는 1950년 10월 중국 인민해방군이 침공해 점령했다. 1951년 5월 중국은 ‘티베트의 평화적인 해방’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티베트와 17조 협의를 체결해 강제 합병했다. 1959년 고문과 학살로 강압 통치를 하는 중국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이후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를 정신적 지도자로 받들고 있다. 1960년대 문화혁명 때는 사찰 3700개 가운데 13개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파괴됐다. 신장 지역 위구르족은 중국 정부에 뿌리 깊은 증오심을 갖고 있다. 위구르는 1759년 청나라 건륭제 때 중국에 강제 합병된 이후 여러 차례 반란을 일으키다 진압당했다. 한족들이 신장 지역으로 물밀듯이 이주해 오면서 위구르족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구 내 위구르족 비율이 40.1%로 곤두박질쳤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이 끊임없이 분리·독립 운동을 시도하면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한족에게 생활 기반을 빼앗기고 있다는 불만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이 지역의 석탄을 ‘싹쓸이’하고, 사막화로 물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수자원을 독점 이용하고 있는 데 대해 몽골족이 반발하는 것이다. 신장 및 시짱 지역의 투쟁 방식은 네이멍구 지역과는 달리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다. 중국 내는 물론 해외에 지부 또는 망명정부를 구성해 중국 정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 위구르족은 ‘세계위구르대표대회’(독일 뮌헨)와 산하조직 ‘세계위구르청년대표대회’,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파키스탄),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터키) 등의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티베트족은 ‘티베트 망명정부’(인도 다람살라)와 산하 조직으로 ‘티베트 청년대회’ 등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유화 공세도 펴고 있다.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티베트를 방문해 티베트 사회 안정 방안을 협의했다. 위 주석은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티베트 라싸 등 각 지역의 전통 불교 사원과 학교, 기업, 농촌 등을 방문해 각계 대표들로부터 티베트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사회 안정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khkim@seoul.co.kr
  • 中 신문 “체포된 우리 기자 풀어달라” 이틀째 1면 항의

    中 신문 “체포된 우리 기자 풀어달라” 이틀째 1면 항의

    중국 광둥(廣東) 유력지 신콰이바오(新快報)는 24일 전날에 이어 1면에 ‘다시 한번 사람을 풀어 주기를 촉구한다’(再請放人)는 제목으로 자사 기자의 석방을 촉구하며 공개 항의에 나섰다. 이 신문의 천융저우(陳永洲) 기자는 건설사 중롄중커(中聯中科)의 비리를 고발하는 기사를 썼다가 지난 19일 사실 날조에 따른 상업적 명예훼손 혐의로 공안 당국에 체포돼 구류 중이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주요 언론들은 법적 테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등 신콰이바오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 서울대생이 폭로한 ‘97%암기법’…영어업계 충격!

    서울대생이 폭로한 ‘97%암기법’…영어업계 충격!

    영어교육 시장에서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재미’를 콘셉트로 영어 단어에 관련 이미지를 접목시켜 자연스레 단어를 암기할 수 있도록 개발된 영어단어 학습기 ‘워드스케치’가 지칠 줄 모르는 인기몰이를 통해 누적 사용자 150만명을 돌파하며 영어업계의 불패신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화제다. 워드스케치는 서울대 출신의 교육 전문가들이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2년에 걸친 제품 준비기간 동안 총 14만여개에 달하는 단어들을 설명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한 단어당 30개의 이미지를 만들어 그중 하나를 추려내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 같은 산고 끝에 탄생한 워드스케치는 실험결과 97.5%라는 경이적인 영단어 암기율을 얻어내 영어업계를 놀라게 했다. 워드스케치의 위력은 2012년 여름 서울의 한 중학교 방과 후 교실 운영과정에서 실제로 나타났다. 평소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영어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학생들이 워드스케치를 이용해 3주 만에 한 학기 분량의 단어를 전부 암기했던 것.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워드스케치는 전국 40여개 각급 학교에 납품됐고, 이후 워드스케치를 활용해 영어공부를 한 1만9천7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결과 평균 44%의 성적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첫해인 2009년부터 신개념 영어학습기로 주목받은 워드스케치는 그 해 소비자 만족 우수기업 및 브랜드로 선정된 후 2012년까지 4년 동안 소비자 만족대상,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등 한해도 빠짐없이 수상을 이어오고 있어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가고 있다. 워드스케치(www.wordsketch.co.kr)는 이미 국내 특허를 획득한 상태로 현재는 미국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 같은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면에는 14만여개에 달하는 단어와 단어 암기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조합해 내는 방대한 작업을 이끈 위버스마인드 정성은(36) 대표의 뚝심과 열정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대 집적시스템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한 후 유명 게임회사에서 사업본부장까지 지내다 지난 2009년 전격적으로 어학기 시장에 뛰어들어 위버스마인드 설립 3년 만에 매출 100억원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는 매출 2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초고속 성장은 교육업계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그래픽과 학습요소가 적절히 섞이지 못하면 재미와 학습능률 모두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디지털기기에 콘텐츠를 집어넣는다고 모두 스마트 러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정 대표의 지론이며 이 같은 생각이 ‘워드스케치’ 탄생 아이디어의 시발점이 됐다. 2013년을 기업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정 대표는 연내 워드스케치교실을 정규 수업에 활용하는 학교의 수를 100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며 신규 출시된 뇌새김 워드S를 통해 개인고객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뇌새김 워드S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슬림하고 세련된 5인치 단말기로 제작되었으며, 자녀가 어학기 사용 외에 인터넷, 동영상, 음악 등의 기능을 사용할시 부모의 허락이 필요하도록 하는 학부모 잠금장치 기능을 추가하여 집중도를 저해하는 요소를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시켰다. 한편, 위버스마인드(www.wordsketch.co.kr)는 워드스케치의 우수한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품의 탁월한 학습효과를 미리 체험해 보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워드스케치 7일 무료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이와 관련한 무료상담전화 (1566-2917)를 운영하고 있다.
  • 훈풍 불던 中·러, 공직자 재산공개 설전 ‘찬바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최고의 밀월관계를 유지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공직자 재산 공개 문제를 놓고 상대국의 부패 상황을 질타하며 설전을 벌였다. 사건의 발단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공직자 재산 공개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이 과민 반응을 보이면서 촉발됐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방중 첫날인 지난 22일 관영 신화통신 계열인 신화망이 주최한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처럼 나도 수년째 재산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나라의 지도자가 하고 있는 것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영인 환구시보는 다음 날 사설에서 “러시아의 공직자 재산 공개 제도는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메드베데프 총리의 발언을 반박했다. 러시아 정부의 투명성 수준은 중국보다 50위 정도 떨어지는 등 러시아의 부패 문제는 중국보다 훨씬 심각하다고도 지적했다. 환구시보가 우호국인 러시아 지도자에게 면박을 주면서까지 공직자 재산 공개를 반대한 것은 당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다. 메드베데프 총리의 발언은 ‘자진해서 재산공개를 하는 데 대한 평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별다른 의도 없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 사이에 공직자 재산 공개 논란을 일으키면서 당국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중국내 자유파들은 ‘암행 감찰’ 등 1회성 반부패 활동 대신 공직자 재산 공개로 상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국 당국은 공직자 재산공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시민운동가들을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체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관영 언론이 자국 지도자를 공격한 데 대해 러시아 언론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러시아의 브즈글랴트는 24일 “공직자 재산 공개를 포함해 러시아는 반부패에서 중국보다 앞서고 있다”면서 “사형, 재산몰수 등 중국의 반부패 조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아 중국의 부패 척결 조치는 아직 성공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특집] 한화투자증권, 저평가된 주식 발굴·매도로 수익 창출

    [특집] 한화투자증권, 저평가된 주식 발굴·매도로 수익 창출

    한화투자증권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화 케이클라비스 자문형랩’ 2호를 다음 달 1일까지 판매한다.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과 계약을 체결,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이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한화투자증권이 일임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지난 7월 출시해 5일 만에 자금 600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7월 첫 판매분의 경우 지난 18일 기준 누적 수익률 17.17%를 기록하고 있다.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성공 신화를 이끌었던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이 상품의 운용 전략은 좋은 주식을 발굴하고 적절한 매도 시점을 찾는 것이다. 장기적 시각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 목표 수익이 발생하면 매도하는 방식이다. 성장성을 고려해 10~20개 내외 종목을 편입하고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운용 탄력성 감소로 인한 수익률 저하를 막기 위해 적정 규모의 랩 잔고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원칙이다. 한화투자증권 전 지점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최초 가입 때 현물입고도 가능하며 계약기간 중 중도 해지나 추가 입출금도 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월드컵 4강신화’ 이영표 은퇴

    ‘월드컵 4강신화’ 이영표 은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 주역 이영표(36)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영표의 소속 구단인 미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은퇴 경기는 오는 28일 콜로라도와의 정규리그 홈경기. 이영표는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을 통해 내가 어렸을 때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은퇴 이후에 밴쿠버에서 영어와 구단 행정을 배우고, 캐나다의 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홍천 출신으로 안양공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이영표는 국가대표로서 1999년 6월 코리아컵부터 2011년 초 아시안컵을 마치고 태극마크를 반납하기까지 127경기에 출전, 한국의 대표적인 왼쪽 윙백으로 꼽힌다. 프로에는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로 데뷔했다. 이영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의 골과 16강전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4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독일 및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등의 무대를 밟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2003년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 갔다가 토트넘(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쳐 2011년 12월 밴쿠버에 둥지를 틀기까지 줄곧 해외 무대에서 뛰었다. 밴쿠버에서는 지난 시즌 MLS 정규리그에서 1경기를 빼고 전 경기를 풀타임 출전, ‘밴쿠버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31경기 중 29경기에 출전했다. 밴쿠버에서 두 시즌동안 1골과 10개의 도움을 남겼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성실하고 밝은 태도, 민첩한 움직임과 돌파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印尼 대통령, 北 김정은에 친서 전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북한을 방문 중인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친서와 선물을 대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신화통신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나탈레가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탈레가와 장관은 이날 박의춘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 방안과 경제 사절단 교류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김 제1위원장에게 북한의 정권 수립 65주년(9월 9일)을 기념해 축전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은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오는 28일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 제1위원장과 회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中 언론, 삼성 때리기

    올 들어 외국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는 중국 관영 언론이 이번에는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를 겨냥해 주목된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지난 21일 밤 ‘경제반시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삼성은 내장멀티미디어카드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는 제목으로 30분 내내 삼성 휴대전화의 문제점을 조명했다. 프로그램은 구입한 지 9개월도 안 된 갤럭시S3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됐다는 한 소비자의 주장을 소개하며 그 원인이 ‘내장 멀티미디어카드’의 결함에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화망 등 다른 관영 매체들도 이달 초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인용, 갤럭시S4 배터리 폭발사고 소식을 전하며 삼성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는 소비자를 위한 정당한 문제 제기일 수 있지만 중국의 ‘외국기업 때리기’가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부터 분유, 자동차, 제약 등 관련 외국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강도 가격담합 조사 등을 벌이면서 외국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반독점법을 위반해 시장질서를 교란한 혐의 등을 받은 외국계 분유업체들은 1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그 과정에서 정부를 ‘측면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언론이 비판 여론을 조성하면 규제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조직적인 ‘외국기업 때리기’가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외국기업들을 압박해 자국기업을 측면지원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8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서울대생이 폭로한 ‘97%암기법’...영어업계 충격!

    서울대생이 폭로한 ‘97%암기법’...영어업계 충격!

    영어교육 시장에서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재미’를 컨셉트로 영어 단어에 관련 이미지를 접목시켜 자연스레 단어를 암기할 수 있도록 개발된 영어단어 학습기 ‘워드스케치’가 지칠 줄 모르는 인기몰이를 통해 누적 사용자 150만명을 돌파하며 영어업계의 불패신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화제다. 워드스케치는 서울대 출신의 교육 전문가들이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2년에 걸친 제품 준비기간 동안 총 14만여개에 달하는 단어들을 설명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한 단어당 30개의 이미지를 만들어 그 중 하나를 추려내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 같은 산고 끝에 탄생한 워드스케치는 실험결과 97.5%라는 경이적인 영단어 암기율을 얻어내 영어업계를 놀라게 했다. 워드스케치의 위력은 2012년 여름 서울의 한 중학교 방과 후 교실 운영과정에서 실제로 나타났다. 평소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영어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학생들이 워드스케치를 이용해 3주만에 한 학기 분량의 단어를 전부 암기했던 것.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워드스케치는 전국 40여개 각급 학교에 납품됐고, 이후 워드스케치를 활용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1만9천7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평균 44%의 성적 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첫해인 2009년부터 신개념 영어학습기로 주목 받은 워드스케치는 그 해 소비자 만족 우수기업 및 브랜드로 선정된 후 2012년까지 4년동안 소비자 만족대상,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등 한해도 빠짐없이 수상을 이어오고 있어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가고 있다. 워드스케치(www.wordsketch.co.kr)는 이미 국내 특허를 획득한 상태로 현재는 미국 특허를 출원중이다. 이 같은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면에는 14만여개에 달하는 단어와 단어 암기에 최적화 된 이미지를 조합해 내는 방대한 작업을 이끈 위버스마인드 정성은(36) 대표의 뚝심과 열정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대 집적시스템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한 후 유명 게임회사에서 사업본부장까지 지내다 지난 2009년 전격적으로 어학기시장에 뛰어들어 위버스마인드 설립 3년만에 매출 100억원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는 매출 2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초고속 성장은 교육업계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그래픽과 학습요소가 적절히 섞이지 못하면 재미와 학습능률 모두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디지털기기에 콘텐츠를 집어 넣는다고 모두 스마트 러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정 대표의 지론이며 이 같은 생각이 ‘워드스케치’ 탄생 아이디어의 시발점이 됐다. 2013년을 기업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정대표는 연내 워드스케치교실을 정규 수업에 활용하는 학교의 수를 100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버스마인드의 주력상품인 ‘워드스케치 플러스’의 개인고객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위버스마인드(www.wordsketch.co.kr)는 워드스케치의 우수한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품의 탁월한 학습효과를 미리 체험해 보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워드스케치 7일 무료체험 이벤트를 진행중이며, 이와 관련한 무료상담전화 (1566-2917)를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한국학의 대가’ 김열규 명예교수 별세

    한국학의 대가인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가 22일 오전 10시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한 달 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를 받아 오다 이날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경남 고성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1932년 고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 국문학 교수, 하버드 옌칭연구소 객원교수를 지낸 고인은 연구 인생 60여년 동안 한국인의 질박한 삶의 궤적을 조명해 왔다. 특히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죽음론과 인생론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정년 6년을 남긴 1991년 자연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같은 삶을 살고자 낙향했다. 그곳에서 인제대 교수, 계명대 석좌교수, 지리산고등학교 강사 등을 지내며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고 강연을 해 왔다. 저서로는 ‘한국민속과 문학 연구’, ‘한국인 우리들은 누구인가’, ‘한국신화와 무속연구’, ‘한국문학형태론’, ‘독서’, ‘노년의 즐거움’, ‘그대, 청춘’, ‘공부’, ‘행복’ 등 다수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상욱(수필가) 여사와 아들 진엽(서울대 미학과 교수)·진황(현대고 교사)씨, 딸 소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23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02)2072-2010.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다시 읽는 키르케고르의 ‘실존 철학’

    다시 읽는 키르케고르의 ‘실존 철학’

    실존철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덴마크 사상가 쇠렌 키르케고르(1813~1855).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이름과 저서 ‘죽음에 이르는 병’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현대의 사상가들 중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하이데거, 야스퍼스, 칼 바르트 등 여러 철학자들에게 ‘실존’이라는 화두를 고민하게 한 철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키에르케고어학회’(회장 황종환)는 올해 키르케고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다음 달 2일 서울 홍익대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키르케고르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아버지의 권유로 코펜하겐대학 신학과에 입학했다. 초기에는 학업을 게을리 했지만 아버지와 스승인 묄러 교수가 세상을 떠나자 큰 충격을 받고 신학과 철학 학업에 매진한다. 1837년 즈음 그는 스스로 ‘대지진’이라고 부른 심각한 체험, 즉 ‘죄의식의 자각’을 통해 인생을 보는 눈과 기독교를 보는 눈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변화를 겪는다. 1841년 독일 베를린으로 간 그는 ‘신화와 계시의 철학’이라는 셸링의 강의에 참석해 감명받았으며 이듬해 코펜하겐으로 돌아와 반(反)헤겔주의적 저술 및 라이프니츠, 데카르트,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철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1843년 5월 그의 대표작이자 실존주의 철학의 탄생을 알리는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시작으로 실존의 영역들을 다룬 ‘반복’ ‘공포와 전율’ 등을 발표하다가 1855년 숨졌다. 국내에도 ‘죽음에 이르는 병’을 비롯해 키르케고르의 저서 대다수가 번역 소개돼 있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는 학회장인 황종환 한남대 교수를 비롯해 고광필 광신대 교수, 하선규 홍익대 교수, 홍경실 고려대 철학과 박사, 이승구 협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왕중왕 확률 83%… ‘맹수더비’ 첫 판부터 배수진

    왕중왕 확률 83%… ‘맹수더비’ 첫 판부터 배수진

    최강 삼성이냐, 기적의 두산이냐. 올 시즌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24일 대구에서 시작된다.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삼성은 내친김에 KS 우승컵까지 차지,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벼른다. 해태가 4년 연속 KS 우승(1986~89년) 신화를 만들었지만 3년 연속 통합 우승은 없었다.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나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쳐 12년 만에 KS 정상을 노린다. 두산이 이기면 사상 처음으로 4위 팀이 KS를 제패하는 ‘기적’을 낳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위로 분석한다. 마운드가 튼실한 데다 20일 동안 체력을 비축해서다. 삼성의 압승을 내다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만 실전 감각이 무뎌졌다는 것이 흠이다. 두산은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준PO 5차전과 PO 4차전 등 9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났다. 그나마 21일부터 3일간 꿀맛 휴식을 취하는 게 큰 위안이다. 무엇보다 준PO 2연패 뒤 3연승의 ‘기적’을 일궜고, PO마저 잡은 무서운 ‘바람’이 큰 자랑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수가 많았고 두산이 수비로 이긴 것 같다”면서도 “두산도 주루사나 실책성 플레이 등 실수가 보였다”며 큰 경기에서 실책을 경계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특별한 전력 보강보다는 지친 선수들을 어떻게 빨리 회복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의 강점은 역시 마운드다. 다승왕(14승) 배영수와 윤성환·장원삼(이상 13승), 차우찬(10승) 등 토종 선발 4총사와 밴덴헐크(7승)가 믿음직스럽다. 여기에 안지만·심창민 등이 불펜, ‘끝판대장’ 오승환이 뒷문을 굳게 지킨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1+1 전술’을 이번에도 쓸 것으로 보인다. 방망이도 매섭다. 주포 최형우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홈런 4방 등 타율 .344를 기록했다. 채태인도 홈런 2개 등 타율 .325로 강했다. 부진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이승엽까지 포진해 기대감은 크다. 그러나 손목 뼈를 수술한 유격수 김상수와 무릎 부상을 당한 2루수 조동찬의 공백이 걱정이다. 두산은 단단해진 팀워크와 넘치는 자신감이 힘이다. 넥센과 LG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란 듯이 연파했다. 고비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는 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삼성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에이스 니퍼트와 신인왕 후보 유희관의 활약이 관건이다.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3경기 전승에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유독 강했다. 유희관도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두산이 삼성전에서 따낸 7승(9패) 중 5승을 둘이 합작했다. 이번 KS 역시 1차전이 승부처다. 역대 29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4차례(83%)나 우승했다. 두산의 1차전 승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포항, 전북과 승부차기 끝에 4번째 우승…통산 최다

    포항, 전북과 승부차기 끝에 4번째 우승…통산 최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포항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FA컵 원년인 1996년을 시작으로 2008년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2연패를 달성,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전북(2000, 2003, 2005년), 전남 드래곤즈(1997, 2006, 2007년), 수원 삼성(2002, 2009, 2010년)에 앞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를 지킨 포항은 상금 2억원과 함께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1위를 질주하는 포항은 시즌 ‘2관왕’ 도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8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던 전북은 포항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 상금 1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원톱 케빈(전북), 박성호(포항)를 필두로 한 화끈한 공격을 자랑하는 양 팀답게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24분 포항이 먼저 골그물을 흔들었다. 김대호가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한 공이 박성호의 머리를 스쳐 문전으로 향했고, 이를 신예 김승대가 침착하게 마무리해냈다. 전북 수비들이 박성호에게 집중하느라 공간이 생기면서 맞이한 완벽한 기회를 김승대는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지 8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의 헤딩슛이 빗나간 것을 김기희가 미끄러지면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서는 전북이 몰아치면 포항이 막아내는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14분에는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다이빙하다 내려오면서 오른손을 뻗어 막아냈다. 전북 쪽에서는 탄식이, 포항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20분 이후 티아고와 서상민을 투입해 공세에 박차를 가했고,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박성호를 빼고 배천석을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90분 동안 승부는 가려지지 않은 채 연장으로 이어졌다. 양보 없는 ‘혈투’가 이어지면서 포항은 연장 전반 막바지 황선홍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차기로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최후의 승리자는 포항이었다. 양 팀의 첫 번째 키커인 레오나르도(전북)와 이명주(포항)가 모두 실축한 데 이어 전북의 두 번째 주자 케빈이 찬 공마저 신화용의 손에 막히면서 분위기는 포항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후에 나온 키커들은 모두 실수 없이 골대로 공을 차넣었고, 포항의 다섯 번째 키커인 김태수마저 성공하면서 포항은 원정온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식물의 왕국(윌 벤슨 지음, 이한음 옮김, 까치 펴냄) 세포에서 분자로, 분자에서 생물로, 생물에서 식물로, 해양에서 뭍으로 올라온 식물의 진화 역사 5억년을 조명했다. 식물의 진화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함께 진화한 동물과 인류의 삶까지 지구를 움직이는 세 주체들의 관계를 다각적인 관점에서 파악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지은이는 인류와 지구에 끼친 식물의 절대적인 역할론을 웅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5억년 동안 진화한 식물이 지구의 조성 자체를 바꿨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유독가스로 가득했던 지구를 청명한 하늘과 맑은 물을 품은 생명의 행성으로 바꾼 주역이 식물이라는 것. 꽃의 진화, 식물의 의사소통, 식물이 아니되 식물을 더욱 번성하게 해준 균류의 힘 등 식물세계를 에워싼 다양한 궁금증들도 풀어준다. 256쪽. 2만 3000원. 신의 생각(이고르 보그다노프·그리슈카 보그다노프 지음, 허보미 옮김, 푸르메 펴냄) 도대체 무엇이 삼라만상을 계획하고 구상했을까. 이는 인류역사에 걸쳐 과학과 철학을 추동한 근원적인 질문이었다. 역사를 빛낸 천재 과학자들의 성과는 결국 ‘신의 생각’을 읽어내고 싶은 궁금증에서 출발했다는 명제를 던지는 책이다. 프랑스의 쌍둥이 과학자 형제인 저자는 파이에서부터 힉스 입자까지 현대 수학과 물리학을 관통하는 과학이론들을 해박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지식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증명된 물리법칙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세계가 그 법칙에 따라 조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게 한다. 과학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서도 평범한 독자들이 술술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는 것이 책의 큰 장점이다. 288쪽. 1만 5000원. 통도유사(조용헌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풍수지리, 사주, 불교 등 동양문화의 원형을 통해 우리 민족과 동양학의 정신세계를 탐구해온 저자(전 원광대 교수)가 이번엔 사찰(寺刹)에 코드를 맞춰 동서양의 신화를 두루 고찰했다. 저자가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근원지는 경남 양산의 천년고찰 통도사.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의 사찰 600여곳을 답사하는 동안 우리 신화를 들여다보는 사찰 인문기행서를 구상했다”는 지은이는 이야기의 무대를 통도사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646년 자장율사가 터를 잡은 통도사를 들고나는 숱한 이야기들이 문화권과 국경을 초월해 그 뿌리가 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인간, 자연을 톺아보는 독특한 신화 이야기는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통도사 창건 신화와 동서양의 조류 숭배 신앙, 통도사 절터에 깃든 용과 독수리 신화 등을 질펀하게 풀어내는 입담도 입담이려니와 ‘산해경’‘주역’‘삼국유사’‘정감록’ 등 다양한 문헌에 비친 통도사의 모습을 돌이켜 보는 재미는 압권이다. 264쪽. 1만 5000원. 교감·해설 징비록(류성룡 지음, 김시덕 역해, 아카넷 펴냄) 조선 중기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류성룡(1542~1607)의 대표 저술 ‘징비록’을 재해석하되 현대적 의미를 두루 짚었다. 출판사가 펴내는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의 다섯 번째 시리즈. 임진왜란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외세의 침략을 경계하고자 펴냈던 징비록이 그 숭고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후세대가 제대로 받아들여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에서 나온 책이기도 하다. 책의 효용 범위는 넓다. 무엇보다 국익을 우선했던 현실주의적 정치인이자 외교관, 임진왜란에 대비해 이순신을 발탁한 선견지명의 지도자, 백성과 시대를 품었던 경세가로서의 류성룡의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다. 당시로서는 대외비 외교서나 다름없었던 징비록이 분별없는 역관들 탓에 일본에 유출된 뒤 열도의 문화에 미친 파급력 등을 두루 살폈다. 역해자 김시덕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조교수. 788쪽. 3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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