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화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댓글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자해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잠수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진화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48
  • [단독] [커버스토리] 제주 올레길 위협하는 차이나머니

    [단독] [커버스토리] 제주 올레길 위협하는 차이나머니

    제주 올레 10코스는 산방산, 용머리, 사계바다, 송악산 등 제주 남서부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을 지나 올레꾼들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올레 10코스의 송악산은 중국 자본의 리조트 개발로 앞으로 주변 코스가 바뀔 운명에 처해 있다.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는 지난 10월 중국 자본의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조건부 심의 의결, 사업 추진의 길을 열어준 상태다. 중국 자본 ‘신해원 유한회사’는 5000여억원을 투자해 송악산 일대 19만 1950㎡에 호텔과 콘도 등 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원희룡 지사 中 자본 개발 사업 잇따라 제동 촉각 환경단체와 제주올레는 송악산은 개발보다는 보존해야 할 제주의 자산이라며 개발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조기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 외국인 투자 자본들은 제주도가 송악산 개발 사업을 최종 승인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7월 취임 후 ‘제주의 미래 가치와 상충된다’며 중국 자본의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 등에 잇따라 제동을 건 원희룡 제주지사의 개발 철학을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 지사가 취임 초 강하게 제동을 걸었던 중국 자본의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와 도심 복합리조트 드림타워는 사업 규모가 축소돼 추진 중이다. 신화역사공원 리조트 월드는 숙박시설 규모를 당초 4780실에서 1224실 줄어든 3556실로 축소했다. 카지노 1만 683㎡를 신설, 제주도의 사업변경 승인을 받았다. 드림타워는 당초 56층에서 38층으로 고도를 대폭 낮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경실련 좌광일 사무처장은 “중국 투기 자본들이 이제는 현지인을 앞세워 제주 땅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입 토지 중 중국인이 절반 이상 사들여 2010년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도입 이후 제주의 외국인 토지 취득 규모는 2011년 951만㎡에서 2014년 6월에는 1378만㎡로 3년 사이 무려 44.9%나 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배 규모로 2014년 공시지가 기준 8295억원 상당이다. 실거래 가격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중국인들은 이 중 절반 이상인 592만㎡를 사들였다. 땅값만 5807억원 상당이다. 중국인 중심의 외국인 부동산 투자 증가가 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부풀려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최근 5년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2010년~2014년 10월)이 15.3%로 전국 평균 8.0%보다 갑절 높았다. 주택매매시장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중 16.0%에서 올해 10월에는 21.0%로 5.0% 포인트 확대됐다. 토지매매가는 2010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월평균 0.3% 내외로 오르면서 1~9월 중으로 2.6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읍·면지역에서도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땅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9월 중 토지거래는 필지수로 28%, 면적으로는 3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은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강 의원은 “법적 규제를 통해 무분별한 토지 매입을 차단하고 이를 토대로 제주의 경제 발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투자 종합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난 소중하니까 욕망에 충실하다

    난 소중하니까 욕망에 충실하다

    욕망할 자유/박홍순 지음/사우/ 320쪽/1만 5000원 인류 역사에서 사랑만큼 진부하면서도 오랫동안 쟁점을 불러일으킨 주제가 있을까. 사랑에 대한 여러 갈래의 논의 중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이성과 욕망의 문제다. 분별을 잃은 욕망은 파탄의 주범으로, 심한 경우 인류를 도덕적으로 타락시키고 국가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죄악의 근원으로 지탄받았다. 아름답고 진실한 사랑이 육체적 욕망과 멀어야 한다는 개념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유포됐다. 욕망을 진정성 있는 사랑과 거리를 두고 보는 것은 현대에 와서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특히 우리 사회는 개인이 누리는 사랑과 행복에 관대하지 않다. 신간 ‘욕망할 자유’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욕망의 기원과 억압의 실체를 탐구한다. 동서양 미술작품을 인문학적 사유로 연결시키는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펴 온 저자는 고대, 중세와 르네상스, 근대, 현대를 각각 대표하는 욕망의 상징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가를 논하면서 욕망의 정당한 위상과 역할을 짚어 본다. 시대별로 욕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국가와 문명은 어떻게 욕망을 길들이고 억압했는지를 문학작품과 철학, 역사, 심리학, 사회학적 연구를 총동원해 정면으로 탐구한다. 저자의 표현대로 “욕망을 위한 변론의 자리”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디오니소스는 욕망의 화신이다. 원시공동체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욕망을 분출하던 문화와 함께 기원전 8세기 이후 그리스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의 반열에 오른다. 하지만 이성을 중시하는 그리스 철학자들은 디오니소스를 재앙으로 규정한다. 그리스 비극에는 욕망과 쾌락이 인간을 종말로 몰아넣는 원흉으로 다뤄진다. 피타고라스는 아예 성관계가 인간에게 해롭다고 단정했고 플라톤은 욕망과 쾌락을 혐오했다. 저자는 성적 욕망을 권력의 문제로 다룬다. 디오니소스의 자유로운 욕망이 분별과 절제를 중시하는 국가 질서를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간주하고, 고대국가 수립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로운 성애와 욕망의 해방적 성격을 철저히 부정했다는 분석이다. 소돔과 고모라가 성적 타락 때문에 심판받았다든가, 로마의 멸망을 술과 성적인 방탕이 난무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찾는 것도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중세신학에서는 육체적 욕망을 죄악의 근원으로 규정했다. 저자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인 욕망을 부정한다면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욕망에 충실하다는 것은 자신을 존귀한 존재로 인식함을 뜻한다. 이를 통해 인식과 행위의 주체로서 인간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고대 무의식과 현대 문화 접속의 열쇠, 신화

    고대 무의식과 현대 문화 접속의 열쇠, 신화

    신화와 정신분석/이창재 지음/아카넷/648쪽/2만 5000원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분석심리학의 기초를 세운 카를 구스타프 융에 따르면 신화란 ‘고대 인류의 무의식이 상징으로 표현된 것’이다. 무의식에는 강력한 본능 욕구와 감정, 환상, 내적 대상, 결코 잊을 수 없는 상처와 재난 흔적, 생존을 위해 유념해야 할 메시지들이 들어 있다. 따라서 고대의 신화는 각 민족 구성원들에게 위기와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인간의 본질과 삶의 목표 등을 안내해 주는 최고의 치유적 서사였음을 알 수 있다. 전 세계 민족들의 수많은 신과 신화들이 등장인물이나 사건에서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큰 줄거리에서는 상당한 유사성이 발견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신간 ‘신화와 정신분석’은 프로이트정신분석연구소장인 저자가 정통 프로이트 이론과 융 분석심리학 이론, 현대 정신분석 이론을 종합해서 한·중·일 신화를 비롯해 전 세계 민족 신화를 해석한 책이다. 1부에서 신화 해석을 위한 정신분석 관점과 개념, 주요 정신분석학자들이 제공하는 무의식의 유형을 소개한 뒤 2부에서 한·중·일의 영웅신화와 수메르, 이집트, 그리스 신화에 대한 정신분석을 담았다. 정신분석학의 관점을 중심으로 하되 인류학·민속학·신화학의 관점을 반영한 책은 영웅의 일대기 신화를 각 민족이 고유의 체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후손에게 전한다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통해 인간이 어떤 통과의례를 거쳐야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자신과 집단을 위해 거대한 힘을 발현할 수 있는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는지를 규명했다. 저자는 “신화를 이해한다는 것이 단순히 각 민족의 옛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차원이 아니다. 그것은 ‘현대’라는 독특한 문화와 생활환경에 적응하며 사는 우리가 우리의 사유체계와 전혀 다른 체계에 접속해 인생의 본질과 목적, 현실의 곤경과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등의 주제를 거시적으로 음미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우리은행 16연승 이끈 위성우 감독 무패신화’위리더십’ 웃었다

    우리은행 16연승 이끈 위성우 감독 무패신화’위리더십’ 웃었다

    ‘농구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 성탄 전야에 여자프로농구 개막 최다 연승 신기원을 이룬 우리은행 위성우(43) 감독의 얼굴에 뿌듯함이나 감격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25일 이른 아침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위 감독은 아침 운동을 끝낸 뒤였다. 술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농구판에서 그는 아주 드물게 술을 입에도 대지 못한다. 다른 감독이라면 신기록을 세운 여운이 얼굴에 남아 있었을 터였다. 그는 담배도 안 피우고, 친구도 거의 안 만나고, 그저 외박하는 날 부인·외동딸과 영화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인 사람이다. 어쩌면 ‘섬’이나 ‘수도승’ 같은 이미지다. 개막 16연승을 달려온 과정에 어느 하나 쉬운 경기가 없었는데 전날 삼성과의 경기는 보는 이를 힘들게 만드는 접전이었다. 패배한 쪽이나 승리한 쪽이나 왜 지고 이겼는지 맥을 짚기 어려웠다. 녹화한 경기 동영상에다 하이라이트 편집된 것까지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아침에 코치들과 함께 트레드밀 위를 걸으며 작전이나 전술, 복잡하고 예민한 여자 선수들의 세세한 동향 등을 점검한다고 했다. 코칭스태프가 왜 운동을? 농구 특성상 선수들과 함께 뛰고 구르지 않으면 성적을 낼 수가 없으며 선수들만 체력을 기르라고 해서는 한 팀으로 묶일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제가 누구보다 어려운 일을 많이 겪어 봐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싫증이 날 정도로 떠들어 댑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키가 크다는 이유로 코트에 발을 들여 1년 뒤 제주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일념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것이 농구와의 인연이었다.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3학년 때 빈혈로 쓰러지면서 몸이 마비돼 1년 반 운동을 쉬었다. 그 바람에 1년을 ‘꿇었고’ 포지션이 센터에서 포워드로 바뀌며 어려움을 겪었다. 또 한번의 고비는 상무에서 전역한 뒤 1998년 실업팀 현대에 입단했을 때였다. 당시 프로 최저 연봉이 3000만원인 시절에 연차에 어울리지 않게 3800만원을 받으면서 자존심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엄청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래서 이를 악물고 정말 365일 중 360일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훈련을 했습니다.” 그는 “정말 누구나 다 하는 ‘열심히’를 뛰어넘어 ‘제대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농구 말고 다른 일에서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나 자신을 다그쳤고 이때의 교훈이 훗날 지도자로서 성과를 내는 자양분이 됐다”고 돌아봤다. 외국인 둘이 동시에 뛰던 시절, 식스맨으로 한 경기 10분의 출전조차 보장받기 어려웠다. 그래서 공이 오면 피하기도 했고 그 일 때문에 자학의 밤을 보내기도 했다. 스타 출신 사령탑도 거꾸러지는 프로 세계에서 그는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밑에서 코치로 일하다 우리은행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 팀을 곧바로 챔피언에 올려놓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여자농구에서 생길 수 있는 갖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단은 물론 모기업 명예까지 땅에 떨어진 시점에서 이룬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비결 같은 건 없고, 전술에 관한 책을 많이 들여다봐 일을 낸 것이 아니라고 했다. 선수들과 함께 뛰고 구르고 가끔 ‘쌍소리’도 퍼부으며 사소한 움직임, 심경의 미묘한 떨림까지 포착하며 완벽하게 선수단을 장악한 덕분이라고 했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지휘해 금메달을 안겼고 임영희, 박혜진 등이 몇 개월 팀을 떠난 공백을 느낄 새 없이 2014~15시즌 들어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그의 입에 스무 차례 이상 오른 단어가 ‘열심’이었다. 이제 풀어 줄 때가 됐지 않았느냐고 떠봤다. “통합 3연패를 바라보는 시점에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즌 초반 훈련 시간 외에는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놔뒀더니 이제 선수들이 알아서 하더군요. 해서 요즘은 사람 달라졌다는 소리를 조금 듣습니다만 훈련 때만은 그대로입니다. 허허.” 감독이란 얼마나 피곤한 자리인가. “처음에는 선수들을 혼내 놓고 돌아서서 ‘내가 뭔데’ 하며 힘겨워했죠.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으면 감독도 실패, 선수도 실패란 일념으로 매달립니다. 선수들에게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 뭐냐고 물으면 다들 ‘피하는 거요’라고 답합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위성우 감독이 걸어온길 ▲1971년 6월 21일 부산 출생 ▲부산 성동초-경남중-부산 중앙고-단국대 ▲선수 경력:1998~2001년 안양 SBS, 2001~03년 대구 오리온스, 2003~04년 모비스 ▲지도자 경력:2005~12년 신한은행 코치, 2008년 하계올림픽 대표팀 코치, 2012년 4월~현재 우리은행 감독, 2013년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선수권 대표팀 감독,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금메달) ▲수상: 2012년·2013년 여자프로농구 지도자상
  • [영화 多樂房] 맵 투 더 스타

    [영화 多樂房] 맵 투 더 스타

    25일 개봉한 ‘맵 투 더 스타’는 ‘스파이더’(2002), ‘폭력의 역사’(2005), ‘이스턴 프라미스’(2007) 등을 통해 날카로운 시선과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보여주었던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의 신작이다. 스타의 사생활이라는 소재는 영화에서 자주 다루어져 왔지만, ‘맵 투 더 스타’는 보다 집요하게 그들의 정서적 불안을 파고든다. 광기를 배태한 등장인물들의 불안은 ‘배우’보다 ‘스타’로서의 정체성에 집착하는 흐려진 시야와 그들 각자의 어두운 가족사로부터 비롯된다. 스타가 되는 것보다 더욱 어려운 것은 그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기 때문일까. 크로넌버그 감독은 어떤 치료도, 상담도, 명상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물들의 복잡하고 날 선 심리를 낱낱이 해부한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스타라는 존재의 본질과 실체를 찾아가도록 그려놓은 지도라고 할 수 있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서 관객들은 스타의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의문의 소녀 ‘애거서’가 LA에 도착해 렌터카 운전기사이자 배우 지망생인 ‘제롬’과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애거서가 한물간 여배우 ‘하바나’와 아역 스타인 ‘벤지’의 중간에서 양쪽 모두의 운명을 쥐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하바나는 역시 아름답고 재능 있는 배우였던 자신의 어머니가 젊은 시절 연기했던 배역을 맡고 싶어 안달이 나 있다. 하바나는 그것이야말로 죽은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애증, 열등감 등을 넘어서는 최선책이라 믿지만, 캐스팅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어린 나이에 시작된 벤지의 연예계 생활은 열세 살밖에 되지 않은 그를 너무 빨리 추잡한 어른들의 세계로 보내놓는다. 약물 중독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벤지는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중년 여성인 하바나와 소년 벤지는 모두 ‘스타’의 언저리에서 환각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들의 정신적 고통은 각각 경련과 구토라는 물리적 증세로 표면화된다. 여기에 애거서를 포함한 세 인물들 사이는 여러 공통점들로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가령, 어린 시절 화상을 입어 흉터가 남아 있는 애거서는 화재 사고로 죽은 하바나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고, 애거서가 본 아이들의 환각은 현재 벤지의 환각과 퍼즐처럼 짜맞춰진다. 그 가장 밑바닥에 근친에 대한 상처와 두려움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곧바로 신화적 모티브와 맞물린다. 하바나와 벤지가 동성 부모에게 느끼는 묘한 적대감, 불과 물의 대비되는 이미지 등은 이를 견고하게 뒷받침해 준다. 극중 애거서가 소개한 자신의 시나리오처럼, 감독은 ‘고대 신화 같지만 가식적이지는 않은’ 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그렇게 긴장감과 논리를 잃지 않던 영화는 결말부에서 파국으로 치달으며 신화의 비극성을 미학적으로 드러낸다. 다음 세대로 고스란히 대물림되는 가족의 비극과 치부가 작금의 현실과도 잘 맞아떨어지기에 더욱 진중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100년 전 크리스마스에 열린 ‘영국-독일군 축구’ 진실을 찾아서

    100년 전 크리스마스에 열린 ‘영국-독일군 축구’ 진실을 찾아서

    “오늘로부터 딱 100년 전인 1914년 크리스마스, 당시 전쟁중이던 영국군과 독일군의 병사들이 스스로 무기를 내려놓고 중립지대에서 축구 시합을 벌였습니다. 그날 경기의 승자는 3-2로 승리를 거둔 독일.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2014년 두 나라의 군인들은 다시 만나 기념경기를 가졌고 사이좋게도, 이번에는 영국군이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위에 적은 문구는 기자가 꼭 '2014년 크리스마스’에 축구팬 분들께 보여드리고자 고이 간직하고 있던 이야기의 큰 줄거리였습니다. 참혹했던 1차 세계대전 중의 아름다운 한 줄기 빛과 같이 전승되는 ‘1914년 크리스마스의 축구경기’를 99년도, 101년도 아닌 정확히 100년이 되는 크리스마스에 소개해드리는 일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기 위해서 취재를 하는 동안 아주 큰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어쩌면 이 축구경기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1. '크리스마스 휴전’ 축구의 신화 영국, 미국 등 영어권 국가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이미 영화와 책 등으로도 소개된 바가 있는 1914년 크리스마스의 영국군과 독일군의 '크리스마스 휴전'(Christmas Truce)과 그 기간 중에 있었던 축구경기에 대한 이야기는 기록하는 매체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지만 그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91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영국군과 독일군의 병사들이 중립지역에서 만나 '고요한 밤’(Silent Night)과 같은 캐롤을 부르며 함께 전사한 병사들의 시체를 묻어주고 식량 등을 선물로 교환하기도 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 서부전선에서 대치하고 있던 양 국가 병사들 사이에 축구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영국군의 한 병사가 참호에서 축구공을 차 올리며 시작되었고, 독일군 병사들도 곧 경기에 참가했다. 독일군이 3-2로 승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날의 경기에 대해 최초로 보도했던 더 타임스(The Times)는 당시 한 1차 세계대전 관계자의 편지를 인용해 1915년 1월 1일 “양국가 병사들 사이에서 축구경기가 열렸다”라고 보도했고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매체인 데일리미러(The Daily Mirror)는 1915년 1월 8일자 표지에 양 국가 병사들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은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 100주년 맞아 펼쳐진 다양한 기념행사들 “100년 전의 병사들이 함께 축구를 하면서 보여준 휴머니즘에 박수를 보낸다. 이는 유럽 공동체를 여는 중요한 한 챕터였고 젊은이들에게 오래 지속되는 영감을 주고 있다.”(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 하나의 아름다운 ‘신화’처럼 이어져 내려온 이야기는 특히 올해 마치 정점을 찍기라도 하듯이 여러가지 형태로 전파되고 있는데 이는 이 일이 정확히 100년 전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최근(12월 초)에 EPL 경기를 본 팬들께서 목격하신 장면, 양팀 선수들이 경기 전에 서로 섞여서 사진을 찍은 행사 역시 이 크리스마스 휴전 중의 축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으며 영국의 최대 체인마켓인 세인즈베리(Sainsbury)에서는 이 경기를 모티브로 CF를 만들어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현지 언론사에서 ‘1차 세계대전 100주년’ 특집을 다룬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현재의 영국군과 독일군 병사들 사이의 기념경기가 열리기까지 했는데 이 시합에서는 영국군이 독일군에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UEFA의 플라티니 회장은 이 행사를 앞두고 “100년 전의 병사들이 함께 축구를 하면서 보여준 휴머니즘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는 유럽 공동체를 여는 중요한 한 챕터였고 젊은이들에게 오래 지속되는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의 일이 폭발적으로 재해석되자 ‘그 일에 대해 제대로 보자’는 시각이 반대급부적으로 등장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3. “’휴전’은 있었지만, ‘축구경기’는 없었다”는 주장의 등장 BBC와 영국 축구협회(FA), UEFA 등 저명한 기관들에서 ‘크리스마스 휴전’ 축구경기에 대해 기념하고 나서는 동안 그에 대한 반론 및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매체들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은 최근 보도를 통해 "’휴전’은 실제로 있었지만, 축구경기에 대한 이야기에는 거의 아무런 증거가 없다”라고 지적했고 미국의 CNN은 23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1차 세계대전 크리스마스 휴전 축구경기 : 사실인가 픽션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하며 그 경기의 실존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CNN에서 보도한 기사 중에는 타 언론사를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는 그 경기에 본인이 직접 참가했다고 주장하는 한 영국군 병사의 1983년 BBC 인터뷰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디선가 공이 나타났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독일군 쪽에서였던 걸로 생각된다. 우리군 진영에서 공이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건 그저 비공식적인 축구였다. 내 기억에 당시 현장에는 수백명이 그 놀이에 참가했고 주심도 없었고, 스코어도 없었다. 그건 많은 병사들이 한데 모여들어 혼란 속에 즐긴 것이었지 여러분이 TV를 통해서 보는 축구와 같은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군화를 신고 있었고 당시의 축구공은 가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금방 젖기 마련이었다.” 가디언과 CNN에서 제기한 이런 일종의 의혹 외에도 이 축구경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위키피디아 영문판에도 이 경기의 진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현재까지 이 경기가 존재했다는 근거가 될만한 자료는 영국군 측을 통한 2건의 자료만이 존재하고 독일군 측으로부터는 어떤 증거도 없다. 만일, 훗날에 당시 현장에 있던 독일군 병사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러면 이 경기에 대한 신빙성이 생길 것이다”라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4. ‘크리스마스 휴전’ 축구경기의 의의와 열린 결말 논쟁보다는 파티가 어울리는, 전쟁을 멈추고 병사들 스스로 휴전상태를 만들어내 크리스마스에 열렸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이 축구경기를 둘러싼 상황은 참으로 묘하고 의아합니다. 한편에서는 그 경기를 기정사실로 보고 다양한 행사를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그 시합은 신빙성이 없다’는 '아주 신빙성 있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전쟁에 '참가했다고 주장하는’ 한 병사가 BBC 인터뷰에서 “스코어도 없었고 주심도 없는 하나의 비공식적인 축구였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까지 포함해서 말이지요. 이렇듯 확실한 결론이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결론이 없다’는 것 자체가 가장 적절한 결론이 아닐까요. 가디언의 기사 제목처럼 “’휴전’은 있었지만, 축구경기에 대한 증거는 거의 없다”는 것이 현재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에, 그 경기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발견될 수도 있고, 그 경기는 허구였던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경기에 대한 결론은 ‘열린 결말’인 상태인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1914년의 ‘크리스마스 휴전’이 아무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며 100년 전 오늘, 1914년 크리스마스에 양국가 병사들간에 자발적으로 형성된 휴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들은 “쏘지 마라, 우리도 쏘지 않겠다”는 말로 조심스럽게 서로 참호를 빠져 나와서 중립지대에서 만나 함께 캐롤을 부르고 선물을 교환하며 전사자의 시체를 묻어주었습니다. 서로 총구를 겨누고 실제로 서로를 죽이기도 했던 병사들간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은 영화와 책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것처럼 인간의 선한 면을 보여주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 날의 ‘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합이 독일군의 3대 2 승리로 끝난 ‘축구경기’였든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일종의 ‘공놀이’였든, 전쟁중인 양팀 병사가 한 데 어울려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는 것 그 자체에는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날의 축구경기를 단순히 아름답게 미화하고 나서기에 앞서 그 일이 정확히 어떤 성격의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위키피디아에 적혀 있는 말처럼 미래에 언젠가 독일군 병사들의 편지 또는 또 다른 확실한 증거가 등장한다면, 우리는 그 때 이 100년 전에 열린 아주 ‘특별한 축구’를 사실에 기반해 더 아름답게 재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설명 1. 1차 세계대전 중 축구를 하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 (출처 가디언)사진설명 2. 1915년 1월 8일 데일리미러의 표지사진설명 3. 1914년 크리스마스에 열린 축구경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가디언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손성진 칼럼] 낮은 데로 임해야 한다

    [손성진 칼럼] 낮은 데로 임해야 한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거친 막말은 생뚱맞다. 하버드대 박사이고 전직 장관의 딸쯤 되면 점잖고 세련된 언행이 떠오르는 게 상식이다. 돌이켜 보면 항상 세상 무리들의 위에서 살아온 화려한 이력이 독불장군, 안하무인의 태도를 몸에 배게 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사람 중의 하나가 법관이다. 최고의 명문대학을 나와서 소년 급제하여 남들은 인생의 바닥에서 쓴맛을 보고 있을 때부터 옛날 식이라면 ‘영감’ 소리를 들으며 옳고 그름을 판단해 주는 일을 하는 법관들에게도 심하게 말하면 눈에 뵈는 게 없을 때가 있다. 그러니 초등학교만 나온 피고인에게 “부인은 대학 나왔다면서요. 마약 먹여서 결혼한 거 아니에요”라는 비수로 찌르는 것보다 더 심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재벌가 자녀들의 일탈 또한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다. 왕자나 공주처럼 태어나 온통 떠받드는 사람들 속에서만 살아온 그들의 시선엔 회사 직원이야 한낱 시종쯤으로 여겨질 터이다. 그런 이들이 과오를 인정할 줄 모르는 것은 잘못을 해도 덮어 버리는 자기중심적 사고로 무장된 탓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겉으론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폭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박 대표가 피해자 다수를 상대로 한 조사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똑 닮았다. 특권 의식에 함몰된 사람들에게 시중에 터져 나오는 스캔들은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하는 것쯤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작금의 갑질 논란과 특권 남용은 유교문화와 군사문화, 천민자본주의의 합작품이다. 사실 권력 있고 돈 있는 이들의 특권 의식은 우리의 과거를 살펴보면 새삼스럽지도 않다. 서구 사회가 18세기 또는 그 이전부터 민중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있었지만 한국은 20세기 초까지도 계급이 엄존한 사회였다. 만연한 특권 의식과 권위주의는 조선시대와 다를 게 없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대리기사에게 고함치는 국회의원이나 막말하는 판사의 몸 속엔 수백년 전 방자한 고관대작의 피가 흐르고 있다. 권위와 계급을 이용한 군인과 교수의 성추행 따위에서도 비루한 양반 기생문화의 악취가 풍긴다. 신분사회의 붕괴는 외세의 힘에 의한 것이었지 자발적 의지가 아니었다. 일제라는 강자 앞에서 모두 약자로 살 수밖에 없었던 한국인들은 우리의 세상을 맞이하면서 다른 형태로 신분을 부활시킨다. 근 50년에 걸친 독재와 군부 정치는 권력의 단맛을 체득할 수 있게 했다. 총칼로 무장한 권력자들에게 국민은 때론 섬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짓밟으며 부릴 수 있는 하수인처럼 보였을지 모른다. 유대인 다음으로 악착같다는 한국인의 근성은 단기간에 부를 축적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것은 국가적으로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며 신화처럼 칭송받고 있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한 속병도 커졌다. 많은 사람이 ‘천민자본주의’라고 부르는 병이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부자들은 자신이 경험한 밑바닥 인생 철학을 전수하지 못했다. 부자들이 돈을 모을 때처럼 집착한 것은 한 푼이라도 더 자식에게 물려주는 일뿐이었다. 권력, 돈과는 거리가 먼 우리네 장삼이사(張三李四)라고 예외일까. ‘손님이 왕’이라고 종업원을 하인 취급해도 되는 것일까. 나도 모르게 아파트 경비원을 막 대하고 멸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볼 일이다. 피해 의식에 젖어 또 다른 약자에게 분풀이를 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의심해 봐야 한다. 비천한 특권 의식을 단지 도덕이나 민도(民度)의 차원에서 논할 수 없는 것은 발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위주의가 신속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중의(衆意)를 모아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특권 지향적 의식이 비리와 연결되는 사례는 허다하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협력업체를 갈취하는 본사의 행위는 그런 예다. 그래서는 역사의 진보가 있을 수 없다. 권위를 버리고 우리 모두 낮은 데로 임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 영단기, 토플까지 석권? 토플단기, 1등 선생님 입성 기념 1월 토플 학원 강의 ‘0원’!

    영단기, 토플까지 석권? 토플단기, 1등 선생님 입성 기념 1월 토플 학원 강의 ‘0원’!

    영단기만의 노하우가 담긴 ‘단기고득점자 방법론’으로 여러 차례 마감 행진을 기록하며 업계 압도적 1위(*마감률 및 마감 속도, **최신교재, ***최신강의 제공 기준)를 기록한 ‘토플단기’가 겨울방학 특별 이벤트 및 설명회를 개최한다. 토플단기는 학생들 사이에서 영어 시험 중 가장 어렵다고 인식되어 있는 토플(TOEFL)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처방을 바탕으로, 단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적의 프리미엄 학습 시스템을 제공하는 영단기의 토플 전문 브랜드이다. 2014년 5월 오픈 이후, 마감률 및 마감속도 1위*, 최신 교재** 및 최신 강의 제공 1위***를 기록하며 토익에 이어 토플 학원 업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올 겨울, 토플단기는 강좌와 커리큘럼 모두 또 한 번 업그레이드 하며 수험생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먼저, 기존 해커스 토플 리스닝 1위 신화식 강사(H어학원 토플 LC인강 매출 1위 2014년1월~8월 기준)와 해커스 리딩 1위 신은미 강사(H어학원 토플 RC인강 매출 1위 2014년1월~8월 기준)가 오는 1월부터 토플단기에 신규 입성한다. 토플단기는 신화식, 신은미 강사 외에도 마크김, 수리, 민상홍 강사 등 총 8명의 유명 강사가 추가로 강좌를 오픈한다. 대형 학원의 토플 1위 스타강사들이 속속 영단기로 이동하며 토플단기의 스타강사 라인업이 더욱 풍성해졌다. 또한, 토플단기는 1등 선생님 입성을 기념해 겨울방학 기간 동안 ‘1월 토플 학원강의 0원 수강’ 이벤트를 실시한다. 토플단기의 학원강의 ‘0원 수강’은 이번 주 마감되는 영단기 어학원의 1월 토플 강좌를 수강 신청하고 100% 출석, 토플시험 성적표를 제시하면 수강료 전액을 환급해주는 파격적인 상품으로 겨울방학을 맞아 토플 집중학습을 하려는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 총 2차례의 토플 설명회도 진행된다. 토플을 단기에 정복하려는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단기의 토플설명회는 오는 27일(토) 오후 1시와 30일(화) 오후 3시에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위치한 영단기어학원에서 열린다. '유학을 준비하는 자의 토플 공부는 달라야 한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토플설명회는 총 1억 원 상당의 상품과 함께 찾아온다. 영단기 토플 설명회 참석자 전원에게는 스타벅스 텀블러를 무료로 제공하고, 추첨을 통하여 토플단기 인강 프리패스, CGV 영화관람권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30일(화) 오후 3시에 열리는 2차 설명회에는 토플단기의 신규 강사인 신화식, 신은미 신규 강사의 특강이 준비되어 더 많은 수험생들의 발길을 사로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플단기의 송진우 실장은 “1월 토플 학원강의 0원 수강 이벤트는 이번 겨울방학을 통해 목표 달성을 하려는 수험생들에게 업계 1위 강사들의 최고의 강의를 최적의 조건에서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토플단기는 오픈 이래 토플 전문가인 강사의 직첨삭과 최신 빈출 어휘 중심의 강의, 최신 경향을 모두 반영한 생생한 문제와 템플릿을 제공함으로써 급이 다른 토플 강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2015년에는 각 분야별 매출 1위의 스타 강사 입성을 통해 토익 1위 영단기에 이어 토플까지 압도적 1위의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토플단기는 최대 98% 할인된 가격으로 토플단기의 모든 것을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는 ‘토플 프리패스 29기’를 현재 모집 중에 있다. 토플단기의 ‘어학원 1월 토플 강의 0원 수강 상품’ 및 ‘영단기 토플 설명회’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토플단기 홈페이지(www.toefldangi.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反시진핑 新4인방 다 잡았다… 후진타오 ‘복심’ 링지화도 조사

    反시진핑 新4인방 다 잡았다… 후진타오 ‘복심’ 링지화도 조사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장관)이 부정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시진핑(習近平) 정권 전복을 기도한 일명 ‘신(新)4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건재해 온 링 부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가시화되면서 일인지배 체제를 구축한 시 주석의 권력이 정점에 달했다는 평이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2기 전국위원회 부주석인 링 부장이 현재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직 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링 부장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이달 초 시 주석 반부패의 타깃으로 통하던 ‘큰 호랑이’(부패 몸통) 저우융캉(周永康)이 검찰로 송치되면서 링지화의 정치 생명도 조만간 끝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저우융캉을 비롯해 올여름 체포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군사위 부주석, 지난해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4인은 시 주석 제거를 위해 연대를 맺은 ‘신4인방’으로 불려왔다. ‘후진타오의 그림자’로 통하던 링지화는 시 주석 집권 전까지도 후진타오의 지분으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인 정치국원 입성이 거론되던 인물이다. 그러나 외아들 링구(令谷)가 2012년 7월 만취 상태로 외제차를 운전하다 사망한 사건이 알려진 이후 연일 구설에 시달리면서 쇄락의 길을 걸었다. 올 들어 그의 지지 세력으로 불리던 ‘산시(山西)방’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됐으며, 그의 형인 링정처(令政策) 전 산시성 정협 부주석과 사업가인 동생 링완청(令完成) 등 가족들마저 부정부패 혐의로 잡혀 들어갔다. 중화권 언론들은 벌써부터 그의 혐의들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보쉰(博訊)은 이달 초 저우융캉 사법처리가 공식화된 뒤 링지화가 숨겨놓은 트럭 6대분의 뇌물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링지화가 유력 내외신 기자들을 통해 시 주석 일가에 대한 흑색선전을 시도했다는 보도도 있다. 저우융캉도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 이외에 당과 국가의 기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링지화 조사 발표와 관련, “시 주석을 제거하려던 신4인방 제거 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라면서 “일인지배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이 ‘시 황제’의 지위를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분양형 호텔 투자시 3원칙…이것만은 꼭 챙기자

    분양형 호텔 투자시 3원칙…이것만은 꼭 챙기자

    [사진설명: 하워드존슨 제주호텔 투시도] 제주에서 시작한 분양형 호텔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차세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형 호텔이란 사업 착공과 함께 일반 투자자를 모아 호텔 객실을 아파트처럼 분양하는 호텔을 말한다. 분양형 호텔은 호텔을 직접 운영 관리하거나 다른 임대상품처럼 임차인을 구할 필요도 없는데다 객실별로 등기 분양받거나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일정 기간 확정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서울에서는 르와지르 명동 호텔이 분양에 나섰고 제주에서도 하워드존슨 제주호텔, JK라마다, 함덕라마다, 서귀포라마다, 브라이튼호텔, 호텔위드제주, 제주데이즈호텔, 센트럴시티, 함덕코업시티호텔, 디아일랜드호텔, 속초라마다 등 약 10여개의 호텔들이 분양 중에 있다. 제주도는 2025년 연간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위해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제주생태공원, 신화역사공원,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8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늘어날 관광객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유명 호텔 분양 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투자의 3원칙인 안전성과 수익성, 환금성 측면에서 분양형 호텔에 투자할 경우 꼭 챙겨야 하는 3가지를 짚어본다. # 5060의 베이비부머 세대 투자.... 향후 추후 재산권 행사 등 환금성 여부 중요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형‘ 호텔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연령대 베이비부머로 보고 있다. 최근 시중 은행권의 정기 예·적금 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는 금융상품이 속출하면서 은행금리의 3~5배 이상을 예상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인 분양형 호텔로 몰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노후대비를 위해 투자하는 것만큼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분양형 호텔에 투자할 경우 등기 방식이 지분등기인지 구분등기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지분등기는 등기부에 구체적인 객실번호가 명시되지 않고 ‘300분의 1’과 같이 전체 호텔의 일부 지분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추후 재산권 행사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반면 구분 등기는 투자자가 객실 소유권을 아파트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 입지 및 브랜드에 따라 수익성 차이 커 제주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서 하와이나 발리보다도 관광객이 많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은 2013년 1000만명 시대를 연대 이어 올해는 1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제주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호텔 가동률도 높다. 제주도 호텔 객실가동률은 2008년 62%에서 2009년 68%, 2012년 76%에 이를 정도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시 연동과 탑동 지역 호텔은 80%를 넘나든다. 특히 제주도 연동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한다는 바오젠거리와 더호텔 카지노, 제주 최대의 JDS사후면세점을 3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트라이앵글 존이 있다. 외국인 특화거리로도 불리는 이곳은 제주 국제공항에 인접한 신제주 관광특구에서도 가장 핵심 지역이다. 이곳은 제주 유일의 직영 운영 카지노로 한해 입장객이 3만 7천여 명에 달하는 더호텔 카지노가 있는데다 국내를 대표하는 신라면세점과도 5분 거리에 불과해 호텔 입지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 8일에는 제주 최대규모인 JDS 사후면세점이 오픈했다. 90년 전통의 명품호텔인 하워드존슨 제주 호텔이 트라이앵글 존의 가운데 들어설 예정이어서 화제가 된바 있다. 또한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12년 대비 38.8% 증가한 233만명에 달하면서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유명 호텔 브랜드가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제주에서는 데이즈호텔, 브라이튼호텔, 라마다 등 유명 호텔 브랜드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하워드존슨 호텔은 홍콩뿐 아니라 중국에서만 상해와 북경, 충칭, 하이난 등 총 56개의 호텔체인망이 구축되어 있어 중국인 관광객 등의 유치에 유리할 것이라는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제주에 입성하는 하워드존슨 호텔은 전세계에 7,000여개 호텔, 60여 만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 호텔 그룹 윈덤에서도 최상위급 호텔 브랜드이다. 작년 기준으로 전세계에 걸쳐 450개가 운영되고 있다. 윈덤 그룹 내에 있는 라마다나 데이즈인 보다 상위 브랜드이다. # 전문운영사가 어디냐에 따라 수익보장성 및 안정성 달라져 다수의 분양형 호텔은 연 8~11%에 달하는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호텔 운영사가 어디인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특히 일부 호텔의 경우 보장 기간이 1~2년으로 짧아 이후의 수익률은 투자자 몫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 또 분양형 호텔은 객실 매출에 따른 수익을 지급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호텔 운영사의 능력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워드존슨 제주호텔은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2007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품질경영 대통령상 금상을 수상한 ㈜산하에이치엠이 운영PM을 하며 ㈜제이워드가 운영을 맡게 된다. 산하에이치엠은 현재 인천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인천공항 호텔과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구로 2곳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 전문 운영사다. 하워드존슨 제주호텔은 2017년 2월 입주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196-13에 위치하고 있다. 분양문의: 1577-4140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흔들림 없는 일국양제”… 시진핑, 홍콩에 견제구

    “흔들림 없는 일국양제”… 시진핑, 홍콩에 견제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마카오 반환 15주년을 맞아 “어떤 어려움과 도전이 있더라도 ‘일국양제’(一國兩制·하나의 중국, 두 개의 제도)에 대한 신념과 결심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행정장관 선거 문제로 2개월 넘게 장기 시위를 벌였던 홍콩에 대한 경고로 풀이돼 주목된다. 시 주석은 이날 마카오 체육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일국양제를 굳건히 견지하는 것은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 번영과 안정의 필요 조건”이라면서 “우리는 동시에 외부 (반중) 세력의 침투와 간섭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시위 이후 일국양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시 주석이 ‘흔들림 없는 일국양제’를 강조한 것은 ‘양제’(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높은 수준의 자치 인정)보다 ‘일국’(하나의 중국)에 중점을 둔 중국식 ‘일국양제’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인들은 당국이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 선거에 친중 인사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선거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일국양제 근간을 흔드는 행태라며 지난 9월 말부터 최근까지 결의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반면 당국은 시민의 추천을 받은 반중 인사가 당선될 경우 ‘하나의 중국’에 위협이 된다며 시위대 요구를 묵살했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지난 19일 마카오 반환 15주년 만찬에서 각각 홍콩과 마카오의 행정 수반인 렁춘잉(梁振英) 장관과 페르난두 추이(崔世安) 장관을 만나 “마카오는 일국양제를 잘 이행하고 있는데 홍콩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홍콩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해외판은 자체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서 “시 주석의 마카오 연설은 홍콩 사회가 일국양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중국 공산당에 대한 편견이 있으며, 나아가 마음 깊은 곳에 (공산당을 질색하는) 마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콩이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한다면 발전하기 어렵겠지만 제대로 된 인식을 갖는다면 마카오처럼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회유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연설이 마카오에 대한 사전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카오는 홍콩처럼 민주 의식이 발달하지 않아 공산당에 대한 저항감이 크지 않지만 최근 당국의 반부패 여파로 주요 수입원인 도박 수익이 급감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마카오 시내에서는 2019년 마카오 행정장관 선거에 보통선거 방식 도입을 요구하는 시위대 300여명이 거리 행진을 벌였다고 빈과일보(?果日報)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안부 듣던 이에서 묻는 이로… 멈출 수 없는 희망 나눔

    안부 듣던 이에서 묻는 이로… 멈출 수 없는 희망 나눔

    “그때 서울역 광장에 대형 TV가 있었거든요. 난 거기서 봤어요.” “난 2003년에 (집을) 나왔으니까 월드컵은 집에서 봤어. 하하하.” 2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2014 홈리스 추모제’. 노숙자 인권단체인 ‘홈리스행동’이 거리에서 스러진 노숙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매년 동짓날 여는 추모제가 벌써 14회째를 맞았다. 추모제를 준비한 홈리스행동 활동가 이종대(사진 왼쪽·57)씨와 김종언(48)씨에게 2002 한·일월드컵은 ‘4강 신화’로 기억되지 않는다. 노숙인에게는 역사적인 사건들도 그저 ‘집’과 ‘밖’의 경계에서, ‘어디서 봤느냐’로 기억될 뿐이다. 이씨와 김씨는 각각 4년, 2년여 동안 노숙생활을 했다. 한때는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이씨는 26년 경력의 철골 전문 용접공이었다. 1980년대 초반 선경종합건설(현 SK건설)에 입사해 한 달에 300만원이 넘는 큰돈을 만지기도 했다. 김씨는 플라스틱 사출 공장에서 완구류 등을 찍어내는 일을 했다. 그들은 왜 거리로 나갔을까. 둘은 ‘희망을 잃은 탓’이라고 했다. 1994년 이씨는 이혼으로 아내와 딸과 헤어졌다. “다리도 다쳐 일을 못하게 되고부터는 희망을 잃었죠.” 외환위기로 일하던 공장이 문을 닫은 뒤로 인력사무소를 전전하던 김씨도 마찬가지다. “일 있는 날이 한 달에 5일이 될까 말까 했어요. 돈벌이가 안 되니까 부모님한테는 ‘지방에 내려간다’고 하고선 집을 나왔죠.” 두 사람이 노숙 생활을 벗어날 수 있었던 데는 홈리스행동의 전신 노숙인복지와인권을실천하는사람들(노실사)의 도움이 컸다. 둘은 ‘안부를 듣던 사람’에서 ‘묻는 사람’이 되었다. 홈리스행동 ‘인권지킴이’로 활동하며 일주일에 한두 번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차를 나눠 주고 침구류와 세면도구 등을 챙기는 한편 자활 근로를 알선한다. 하지만 거리의 삶은 이들이 노숙했던 10여년 전보다 팍팍하다고 했다. 그래도 멈출 수는 없다. “계속 얼굴을 익혀 형처럼 동생처럼 안부를 물으면 마음을 열어요.” 이씨는 “노숙인에게는 첫째도 주거, 둘째도 주거다. 일단 노숙인에게 주거를 안정시켜 준 뒤 자활의지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슈퍼맨’ 추사랑, 양손에 딸기 한아름 들고 삼둥이와 ‘먹방 지존’ 박빙 승부 한판

    ‘슈퍼맨’ 추사랑, 양손에 딸기 한아름 들고 삼둥이와 ‘먹방 지존’ 박빙 승부 한판

    드디어 세기의 만남이 성사됐다. ‘마성의 삼둥이’ 대한-민국-만세가 ‘추블리’ 추사랑을 만나기 위해 특급 나들이에 나선 것. 오는 21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57회에서는 ‘러브 액추얼리’가 방송됐다. 이날 송일국과 대한-민국-만세는 추사랑 가족을 만나기 위해 도쿄를 방문해 바다 건너 특급만남을 성사시켰다. ‘먹방 대세’ 삼둥이와 ‘먹방 본좌’ 사랑이 만나니 역대급 먹방이 탄생했다. 새콤 달콤한 딸기를 두고, 민국과 사랑의 불꽃 튀는 쟁탈전이 펼쳐진 것. 민국은 ‘만두 8판 신화’ 대한-민국-만세 중 최근 두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딸기 먹방의 스타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자신의 주먹만한 딸기를 한 입에 집어 넣고, 빨간 딸기 물을 흘리면서도 굴하지 않고 쉴새 없이 먹기 시작한 것. 이에 자극을 받은 사랑은 곧이어 양손에 딸기를 한아름 들고, 번갈아 먹는 양손 먹방으로 ‘먹방 본좌’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에 주눅들 민국이 아니었다. 민국은 고사리 손으로 딸기 접시를 슬쩍 슬쩍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며, 딸기 접시 사수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민국과 사랑의 팽팽한 먹방 대결로 접시 위의 딸기는 어느새 게눈 감추듯 자취를 감춰버렸고, 깨끗해진 접시 위에는 단 한 개의 딸기만이 남았다. 과연, 마지막 남은 딸기 한 알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민국과 사랑의 앙증맞은 못말리는 딸기 쟁탈전 소식에 네티즌들은 “삼둥이랑 사랑이가 만나다니! 벌써부터 기대 만발~”, “삼둥이 먹성과 사랑이 먹성! 박빙이다! 누가 이길까?”, “민국이 사랑이 둘 다 치명적인 매력의 먹방! 사랑스러운 아가들~ 어여 보고 싶구나~”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안티 오이디푸스(질 들뢰즈·펠릭스 과타리 지음, 김재인 옮김, 민음사 펴냄) 철학자 들뢰즈와 정신분석학자 과타리의 유명한 정치철학서를 꼼꼼히 번역했다. 1968년 미국의 베트남 침공에 항의해 학생·근로자를 주축으로 프랑스에서 촉발된 사회변혁운동인 ‘68운동’ 이후 상황을 반성적으로 사유한 책. 프로이트 중심의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주의에 문제의식을 가진 과타리가 주류 철학계와 동떨어진 주장을 펴던 들뢰즈와 68혁명을 계기로 만나 세상에 낸 첫 작품이다. 두 사람이 68혁명 이후 10여년간 매달렸던 문제 ‘자본주의와 분열증’ 천착의 시초이기도 하다.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키워드는 욕망. 프로이트가 정의한 ‘무의식’‘욕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니체의 주장에 동조해 기계(machine), 부분대상(objet partiel) 개념을 새로 정의해 분열-분석으로 나아갔다. 68혁명이 그랬듯이 강렬하게 욕망을 분출했던 사람들이 쉽게 보수화할 수 있는 이유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704쪽. 3만 3000원.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정광 지음, 김영사 펴냄) ‘조선시대에 지금 못지않은 양질의 체계적인 외국어교육이 있었다?’ 고려시대 통문관에서 시작돼 조선시대 갑오개혁까지 지속된 국립 외국어교육기관 사역원의 실상을 파헤쳤다. 저자는 중국어교육 교재 ‘노걸대’와 원나라에서 몽골인이 만든 한자발음 사전 ‘몽고자운’를 처음 소개해 센세이션을 불렀던 언어학자. 30년에 걸친 연구결과가 고스란히 담겼다. 책은 사역원을 통한 외국어교육이 제도와 운영방식, 내용에서 지금에 뒤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조기교육과 집중 반복, 생생한 회화교육, 변화된 언어의 보완, 전국적 교육이 그것이다. 5살 때 지금의 일본어과인 왜학 생도로 들어갔다는 인물은 대표 사례. 외국에 보내는 사절에 언어교재를 수정하는 인원이 꼭 수행했고 외국과 접촉이 있는 지방에 교사를 파견, 현지에서 생도를 모집하고 교육을 수행했던 사례도 소개된다. 저자는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우리 민족사의 특징적 현상으로 본다. 536쪽. 1만 8800원.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류동민 지음, 코난북스 펴냄) 서울의 작동원리를 들어 ‘한국 현주소와 미래’를 짚은 책. 난해한 경제용어 대신 축적된 문제들, 그리고 지금 부대끼는 현실을 체험에 바탕한 경제학자 입장에서 부각시켰다. 케인스의 ‘금리생활자의 안락사’며 마르크스의 ‘시초축적’, ‘피케티 비율’, 영국 ‘인클로저’ 등 경제학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고, 들어맞지 않는지가 쉽게 풀어진다. 이를테면 케인스의 ‘금리생활자의 안락사’ 개념에선 렌트(지대)가 모든 가격설정의 상수 역할을 하는 현실이 대비된다. 아파트 값과 피케티의 불평등 지표인 ‘부/소득 비율’을 연계하고 지주들이 농민을 쫓아낸 인클로저 운동에서 ‘용산참사’의 그늘을 끌어올리는 식이다. 그렇게 집약한 서울 모습은 ‘알아서 살아남기’가 만연한 공간이다. 개인 능력주의 신화가 한계에 온 우리 사회는 어찌 될 것인가. 저자는 자본주의 틀 안에서도 최소한의 도시권과 공공적 권리를 보장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285쪽. 1만 4000원 생물철학(최종덕 지음, 생각의힘 펴냄) ‘생명의 역사를 관통하는 변화의 철학’이란 부제 그대로 현대 생물학의 핵심 주제들을 철학적으로 접근했다. 생물종의 분류, 유기체 고유의 방법론, 진화론적 변화의 존재론, 진화론의 인과율…. 생물학의 탐구대상을 단순한 무기물질의 영역이 아닌, 운동하는 주체로 넓힌 게 책의 특징. 진리를 정지된 스틸 컷의 집합에서 풀어내는 과학의 방법론과는 다른 차원으로 생물을 바라보고 있다. ‘생물학에서 진화를 말하지 않고는 그 어느 것도 의미가 없다’는 도브잔스키의 지론에 가까운 책. 생물학적 자아개념부터 인간 도덕심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와 생물학 지식의 사회적 영향력 등 생물학과 철학의 만남이 흥미롭게 풀어진다. ‘자연주의 인간학’이라는 저자 표현대로 인간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끄는 게 특장이라면 특장. 자연선택의 결과 생물종 모두가 존재론적으로 동등해졌다는 입장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한 점이 도드라진다. 554쪽. 2만 5000원
  • 홈에서 20전 0패…호주 ‘안방신화’를 깨라

    홈에서 20전 0패…호주 ‘안방신화’를 깨라

    5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제패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의 첫 장애물은 조별리그 A조에서 만나는 호주와 오만, 쿠웨이트다.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 뒤 27일 결전의 현장인 호주로 떠난다.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개최국 호주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태극전사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호주다. 호주는 FIFA 랭킹 100위다. A조 국가 가운데 124위 쿠웨이트에 앞설 뿐 69위 한국, 93위인 오만에 밀린다. 그러나 호주는 2011년 카타르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 이점까지 안았다. 무엇보다 호주는 홈경기에서 최강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2009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쿠웨이트에 0-1로 패배한 이후 20전 무패(15승5무)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꺾었고 네덜란드 등 강국과도 대등하게 싸워 비겼다. 이 때문에 우승 후보로도 거론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마일 제디낙(30·크리스털 팰리스)이 호주 중원의 핵이다.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제디낙은 신장 189㎝, 체중 81㎏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앞세운 거친 플레이로 악명이 높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11개의 옐로카드와 1개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태클 능력이 위협적이다. 약점은 있다. 호주는 공격진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노장 팀 케이힐(35·뉴욕 레드불스) 이후 이렇다 할 공격수를 낳지 못했다. 흐름도 좋지 않다. 호주는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1승1무3패로 부진했다. 오만은 2005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 리그) ‘올해의 감독’을 차지한 명장 폴 르 구앙(50·프랑스)이 이끈다. 아시안컵 예선 선전으로 기세가 올랐다. 6경기에서 4승2무를 거뒀다. 특히 단 1점만을 내줄 정도로 수비가 단단했다. 한국과는 악연이 있다.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에 1-3 패배를 안겨 한국 팬들에게 ‘오만 쇼크’의 기억을 남겼다. 오만의 수문장 알리 알 합시(33·위건)는 까다로운 상대다. 2005~06시즌 볼튼과 계약, 아시아 골키퍼로서는 드물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2011~12시즌 위건으로 적을 옮겼다. 오만 쇼크 당시 오만의 골대를 지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약체인 쿠웨이트는 반드시 꺾어야 한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9승4무8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2004년 이후 벌인 5번의 대결에서는 4승1무로 크게 앞선다. 쿠웨이트는 1980년 대회를 끝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08년 8강에 오른 이후 2004년 본선 진출, 2007년 예선 탈락, 2011년 본선 진출에 그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화 김동완, 신곡 ‘He_Starlight’ 티저 공개…여배우의 정체는?

    신화 김동완, 신곡 ‘He_Starlight’ 티저 공개…여배우의 정체는?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신곡 ‘He_Starlight’의 티저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티저 영상 속 여배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동완은 18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원더케이(1theK)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오는 23일 발표를 앞둔 디지털 싱글 ‘He_Starlight’의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김동완은 차갑게 돌아서는 여인을 아련하게 바라본다. 특히 김동완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서는 이번에 공개되는 ‘He_Starlight’가 남녀 듀엣 곡임을 예고하고 있다. 김동완과 이번 곡을 통해 호흡을 맞춘 여성의 정체는 티저 영상 속에서는 공개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씨아이ENT 측은 “김동완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여배우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보다 계절과 어울리는 차분한 감성의 곡이 탄생했다”라면서 “어떤 배우와 호흡을 선보였을지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동완은 3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He_Starlight’를 통해 팬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5년 새해를 맞이할 예정이다. 사진·영상=1theK(원더케이)/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4대 구조개혁 이렇게 풀자] 밀레니엄·월드컵 세대가 복병?

    [4대 구조개혁 이렇게 풀자] 밀레니엄·월드컵 세대가 복병?

    대학 구조조정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롤러코스터 학령인구’가 꼽힌다. 현재 고교 3학년 전체 학생수는 62만 5651명이지만 10년 뒤인 2025학년도의 고3 학령인구는 43만 5376명으로 20만명 가까이 준다. 학령인구가 매년 예외 없이 감소한다면 대학 구조조정 정책 실행에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사회 분위기의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갑자기 늘어나는 해가 있다는 점이다. 향후 10년 사이 이 같은 부담을 주는 세대는 다름 아닌 ‘밀레니엄 세대’와 ‘월드컵 세대’다. 계획적 출산과 비계획적 출산이 대학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셈이다. 대입 학령인구는 2017학년과 2018학년도 각각 2만 3705명, 1만 9573명 줄어든다. 하지만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가 대학에 가는 2019학년도에는 7658명이 늘어난다. 교육당국이 학생 감소 경향만을 고려해 대학 정원을 줄일 경우 ‘뉴 밀레니엄’을 맞아 2000년에 태어난 학생들은 치열한 입시 지옥을 피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 2021학년도에는 또다시 대입 학령인구가 각각 6만 9499명, 6만 3618명 대폭 줄어든다. 이 시기 감소 폭이 크기 때문에 교육당국이 2019학년도만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열기 속에 잉태됐던 ‘월드컵 세대’인 2003년생이 대학에 가게 되는 2022학년도에는 다시 대입 학령인구가 8041명 늘어난다. 이 같은 학령인구의 ‘2년 감소, 1년 증가’의 ‘3년 주기’는 한 번 더 반복되는데 2023, 2024학년도에 각각 1만 8046명, 3만 4744명이 줄어든 뒤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2006년생들이 대학에 갈 때는 다시 1만 4886명 늘어난다. 출산 유급휴가 및 배우자 출산·육아휴직제 등 2006년부터 저출산 대책이 본격 시행된 데 따른 결과다. 이듬해 대입 학령인구도 4만 3514명 늘어나 47만 8890명이 된다. 약육강식의 논리로 진행되는 대학 구조개혁의 또 다른 복병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배고픈 오늘 밤 11시 둘둘치킨 0원에 잡아라

    배고픈 오늘 밤 11시 둘둘치킨 0원에 잡아라

    겨울방학이 대목인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온라인 입시 업체들 사이에서 스카이에듀가 치킨을 0원에 제공하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12월 15일부터 1월 23일까지 무려 30일 동안 매일 밤 11시에 500명의 당첨자를 뽑는 이번 행사는 영어 조은정, 수학 차영진, 수학 정상모 강사 입성 기념으로 스카이에듀가 마련했다. 스카이에듀에 신규 입성하는 영어 조은정 강사는 월 3,000명이 넘는 수강생과 현장강의 5개월 연속 마감신화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학 차영진 강사는 교육계 1위 업체로 알려진 M사의 오프라인 강의에서 6개월만에 수학 1등을 달성, 최단 기간, 최단 수강기록을 보유한 강사이다. 정상모 강사는 대치동에서는 이미 상위권의 강사로 이름만 대도 알만큼 성적향상의 효과적인 강의로 유명한 수학 선생님이다. 2억원어치의 경품을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면 응모가 가능하다. 아울러 강사가 직접 준비한 Secret Box도 제공될 예정이어서 많은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종면 칼럼] 조현아와 조양호, 누가 더 부끄러운가

    [김종면 칼럼] 조현아와 조양호, 누가 더 부끄러운가

    부모의 욕망은 때론 자식의 삶을 헝클어뜨린다. 2차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의 응석받이 외아들 랜돌프 처칠도 그런 경우다. ‘자기도취에 빠진 런던의 아기 공작새’라는 소리를 들은 랜돌프는 전형적인 파파보이였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아버지가 총리일 때 단 한 차례 당선됐을 뿐 여섯 번이나 떨어졌다. 그럼에도 처칠은 정치가들을 초대한 디너 파티에 아들을 불러 토론을 하게 하는 등 그의 교만과 허영을 부채질하기 바빴다. 내리사랑일까. ‘못난 자식’을 탓하기에 앞서 그런 멍에를 뒤집어쓰게 한 남다른 성장 배경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항공기 회항 사건으로 국제적 조롱거리가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신뢰가 각별하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또한 처칠만큼이나 지금 자식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도대체 나이 마흔이 되도록 어떤 인성을 키워왔길래 보통 사람으로선 상상도 못할 ‘땅콩 회항’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우행을 저질렀을까. 조 회장은 결국 자식교육을 잘못 시켰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대한항공의 이미지는 이미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창업자 조중훈 회장이 미8군에서 나오는 폐차를 가져다 고쳐 팔아 일군 대한항공의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는 한갓 월광에 물든 신화가 되고 말았다. 처칠은 영국의 전통적인 명문 가문이지만 자식교육에 실패해 자랑스러운 가문의 대를 잇지 못했다.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조 회장은 못된 뿔만 웃자란 자식에게 인간의 도리, 세상 사는 이치 같은 ‘사람 만드는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영 미덥지가 않다. 조 회장은 딸의 경영 복귀와 관련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한마디로 여론이 잠잠해지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저열한 인격의 밑창을 고스란히 보여준 안하무인격의 인물을 연간 매출액 11조원이 넘는 국적 항공사 핵심 자리에 다시 앉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자식은 부모의 지나간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알 수 있다. 부모의 일그러진 욕망이 자식에게 투사된 것은 아닌가. 국격까지 만신창이로 만든 대한항공은 지금 ‘반국가적’ 기업으로 낙인찍힐 만큼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대한항공이라는 이름을 회수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그럼에도 여전히 명령일하 황제경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대책 같지 않은 대책만 늘어놓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반성 없는 재벌의 오만과 독선을 눈앞에서 보면서 반기업 정서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만 높이는 것은 공허하다.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는 혁명가 루쉰의 권고는 1920년대 격변의 중국에만 해당되는 게 아닌가 보다. 21세기 대한민국에도 그대로 들어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니 자괴감마저 든다. 대한항공은 지금 대형 항공사고로 얼룩진 1990년대 후반보다 더 심각한 위기라고 한다. 재벌 3세의 막장 행태를 여지없이 드러낸 ‘조현아 사건’은 우리 국민의 자존감을 짓밟은 정신적 테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항공참사보다 더 충격적이다. 결코 안이하게 다룰 사안이 아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근본부터 되돌아 봐야 마땅하다. 모든 문제의 한복판에 수명 다한 오너 일가 세습경영 체제가 놓여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제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조 전 부사장보다 더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그룹 총수로서 제대로 된 위기관리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조 회장이다. 지금이야말로 사즉생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법적 단죄와는 별개로 실패한 인사로 판명난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천명하라. 그리고 조 회장도 스스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전대미문의 이 거대한 추문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 없다. 버리면 언제든지 기회는 다시 온다.
  • ‘미생 신화’ 꿈꾸는 슈틸리케호

    ‘미생 신화’ 꿈꾸는 슈틸리케호

    슈틸리케호의 ‘창’과 ‘방패’로 낙점될 마지막 기회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제주 서귀포 시민운동장에서 전지훈련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다. 쏟아지는 눈보라 속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미니게임을 치렀다. 유럽파의 부진과 국내파 대형 스트라이커의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커진 토종 공격수들과 쟁쟁한 경쟁자를 넘어야 하는 수문장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프로축구 K리그 포항의 공격수 강수일(포항)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내가 가진 것은 의지와 배고픔 그리고 절실함밖에 없다”면서 “이 옷(대표팀 유니폼)을 다시는 벗지 않겠다”며 주먹을 쥐었다. 탄력과 스피드를 갖춘 강수일은 올 시즌 6골 3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낙마한 김승대(포항) 대신 기회를 잡은 이종호(전남)는 ‘대체자’의 꼬리표를 떼고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이날 훈련 도중 그림 같은 오버헤드 킥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황의조(성남),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정협(상주)도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기 위해 때를 엿보고 있다. 3개뿐인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5명의 선수가 달려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훈련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등 4명의 골키퍼를 데려왔다. 그러나 훈련 명단에서 빠진 권순태(전북)도 대표팀 수문장 후보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4명의 골키퍼 외에 권순태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순태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34경기에서 19실점, 경기당 0.56실점하며 리그 최고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승부차기에 강한 이범영이 3번 골키퍼로 선발된다고 가정하면 김진현, 김승규, 정성룡, 권순태가 남은 2자리를 놓고 싸우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치른 네 차례 평가전에서 김진현이 2번, 김승규와 정성룡이 1번씩 골문을 지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