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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두리 고마워, 후배에게 무한 감사 “차두리 표정 보니…”

    차두리 고마워, 후배에게 무한 감사 “차두리 표정 보니…”

    차두리 고마워 차두리 고마워, 후배에게 무한 감사 “차두리 표정 보니…”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마지막으로 14년간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한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대표팀 은퇴의 소감을 전했다. 차두리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마지막 축구여행은 끝이 났다! 비록 원하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너무나 열심히 뛰어준 사랑스러운 후배들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나는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파이팅”이라며 호주 시드니의 대표팀 숙소에서 후배들과 함께 찍은 셀프카메라 사진을 첨부했다.2001년 11월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차두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경험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기쁨을 맛본 베테랑 선수다.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A매치 75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차두리는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소속팀인 FC 서울에서의 활약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두리 고마워, 후배에게 무한 감사 “마지막 축구여행 끝이 났다!”

    차두리 고마워, 후배에게 무한 감사 “마지막 축구여행 끝이 났다!”

    차두리 고마워 차두리 고마워, 후배에게 무한 감사 “마지막 축구여행 끝이 났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마지막으로 14년간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한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대표팀 은퇴의 소감을 전했다. 차두리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마지막 축구여행은 끝이 났다! 비록 원하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너무나 열심히 뛰어준 사랑스러운 후배들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나는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파이팅”이라며 호주 시드니의 대표팀 숙소에서 후배들과 함께 찍은 셀프카메라 사진을 첨부했다. 2001년 11월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차두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경험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기쁨을 맛본 베테랑 선수다.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A매치 75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차두리는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소속팀인 FC 서울에서의 활약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두리 고마워, 후배에게 무한 감사 ‘따뜻한 마음’

    차두리 고마워, 후배에게 무한 감사 ‘따뜻한 마음’

    차두리 고마워 차두리 고마워, 후배에게 무한 감사 ‘따뜻한 마음’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마지막으로 14년간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한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대표팀 은퇴의 소감을 전했다. 차두리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마지막 축구여행은 끝이 났다! 비록 원하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너무나 열심히 뛰어준 사랑스러운 후배들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나는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파이팅”이라며 호주 시드니의 대표팀 숙소에서 후배들과 함께 찍은 셀프카메라 사진을 첨부했다.2001년 11월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차두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경험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기쁨을 맛본 베테랑 선수다.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A매치 75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차두리는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소속팀인 FC 서울에서의 활약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류의 발자취 따라 다르게 흘러온 시간

    인류의 발자취 따라 다르게 흘러온 시간

    시간 연대기/애덤 프랭크 지음/고은주 옮김/에이도스/566쪽/2만 8000원 농부가 씨를 뿌리고 열매가 맺기를 기다리는 시간, 고된 노동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을 치르는 시간, 연인이 함께 보내는 시간은 각기 다르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보면 시간은 한가지다. 그런데 물리적인 시간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은 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일까. 실제로 다른 것은 아닐까. ‘시간 연대기’는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애덤 프랭크 로체스터대 천체물리학과 교수의 2만년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주제인 시간에 대한 방대하고 치밀한 탐구 결과를 담고 있다. 책은 동물의 뼛조각에 달의 변화를 기록하던 구석기시대부터 100억분의1초의 정확도로 시간을 측정하는 원자시계에 따라 움직이는 현대까지 인간 사회와 문화 속 시간의 역사를 광범위하게 다룬다. 아울러 신화적 우주론에서 다중 우주까지 우주의 시간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수렵·채집 문화에서부터 농업혁명을 거쳐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매번 다른 형태로 재구성된 시간과 만났다”고 정리한다. 새로운 물질이 인류 역사에 개입하면서 인간의 시간과 우주의 시간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그 사례들이 책의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약 1만 2000년 전 빙하가 사라지고 농업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시간 감각이 출현했다. 발명품들이 개발되면서 인간은 새로운 방식으로 물질세계와 관계를 맺게 됐고 시간에 대한 경험도 새로워진다. 가축을 기르고 가족과 함께 지내며 농촌 생활을 영위하는 농부가 생각하는 우주론은 수렵·채집인이 생각하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우주에 대한 생각과 이를 나타내던 상징들도 완전히 달랐다. 오랜 시간의 노동이 필요했던 스톤헨지 같은 신석기시대의 거석을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와 시간이 창조됐다. 중세에 시간은 수도사들의 신앙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됐지만 18세기 말 산업혁명으로 시간이 가시적인 물질이 돼 역사에 파고들자 노동은 시계에 얽매이게 된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시간이 문화를 지배했으며 새로운 정치체제가 뒤를 이었다. 유럽에서 가스등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밤의 시대가 시작됐다. 전기조명이 사용되자 잠을 비롯한 생활의 모든 면이 달라져 인간은 완전히 다른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20세기로 접어들 무렵 밤과 밤의 오랜 풍습들이 도시에서 사라졌다. 책은 세탁기와 라디오, 인공위성, 원자폭탄, 이메일, 휴대전화 등 인간이 만든 ‘물질’이 인간의 시간과 우주의 시간에 미친 영향을 흥미롭게 분석한다. 물질은 인간의 시간뿐 아니라 우주의 시간도 변화시켰다. 우주론과 우주의 시간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면 인간의 시간도 함께 변화했다. 저자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전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허블의 팽창우주, 빅뱅이론과 끈이론, 다중우주론을 넘나들며 고도로 추상적이고 거대한 우주의 시간에 대한 질문들이 일상생활에서 시간 경험과 어떤 상호작용을 했는지를 그려 낸다. 시간에 대한 사유는 끝이 없다. ‘시간의 종말’을 쓴 물리학자 줄리언 바버는 ‘시간이란 없다’고 단언한다. 바버에 따르면 시간은 단지 ‘지금’들이 나열된 것이다. 인플레이션 우주론을 정교하게 다듬은 우주학자 안드레아스 알브레히트는 시계의 불확정성을 문제 삼았다. 저자는 “오늘날까지 물질이 역사에 개입할 때마다 우주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수수께끼처럼 서로 얽혀 왔다. 그 이야기는 우리가 빅뱅이론의 종말과 우주론의 혁명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마무리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변방의 여진족 소년, 대륙의 신화가 되다

    변방의 여진족 소년, 대륙의 신화가 되다

    누르하치/천제셴 지음/홍순도 옮김/돌베개/388쪽/1만 8000원 우리에게 청나라는 ‘오랑캐’의 나라였다. 두 차례나 호란(胡亂)을 일으켜 우리 민족을 겁박했으니 ‘철천지원수’이기도 했다. 오늘날까지도 대다수의 한국인이 생각하는 만주족과 누르하치는 오랑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누르하치는 결코 오랑캐 출신의 정복자로만 평가받을 인물이 아니다. 선조에게 물려받은 13벌의 갑옷과 약간의 병사를 밑천 삼아 요동 건주(建州) 지역에서 기반을 다진 그는 무예와 전략·전술로 대륙을 정복한 발군의 만주족 무장이었다. 동시에 노련한 지략가이자 외교가였으며 팔기(八旗) 제도와 만주문자의 발명으로 만주족의 정체성을 확립한 문화적 리더이기도 했다. 새 책 ‘누르하치’는 청 제국의 건국 시조로 ‘제2의 칭기즈칸’이라 불리는 누르하치를 촘촘히 그려 낸 평전이다. 명나라와의 교역으로 생계를 잇던 변방의 여진족 소년으로 태어난 누르하치가 명 조정의 신임을 받는 지도자로 지위를 굳힌 뒤 마침내 명나라를 무너뜨리고 청 제국의 기틀을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극적인 생애 속의 일화들과 잘 알려지지 않은 탁월한 면모, 그리고 인격적 결함까지, 누르하치라는 역사 속 개인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되살려 냈다. 누르하치는 만주족이었다. 그는 요동 지역 곳곳에서 ‘말갈’, ‘여진’ 등 부족 단위로 살아오던 일족을 규합해 만주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 아울러 누르하치와 영향을 주고받은 조선 등 당대 동북아 주요 세력들과의 관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어쩔 수 없는 필멸의 존재 그리스 영웅담 비틀어 보기

    어쩔 수 없는 필멸의 존재 그리스 영웅담 비틀어 보기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그레고리 나지 지음/우진하 옮김/시그마북스/1084쪽/4만 5000원 세상이 복잡다기해지면서 여러 분야의 영웅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영웅의 시원은 대개 고대 그리스의 신화로 거슬러 오른다. 그리스신화 속 영웅들은 지금 통념을 훨씬 뛰어넘는 초인적 능력을 가져 만인의 귀감이 되거나 지도자로 인식되기 일쑤다.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일반인이 갖고 있던 영웅들, 특히 영웅에 대한 개념을 색다르게 해석한 독특한 책이다. 하버드대 교수가 BCE 8~BCE 4세기에 걸친 다양한 기록을 분석해 거의 통념으로 굳어진 ‘불멸’의 영웅 위상을 조금 비틀어 정리했다. 고대 그리스어로 된 호메로스 서사시 일리아스·오디세이아, 아이스킬로스·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사포·핀다로스의 시, 플라톤의 대화를 분석해 영웅에 대한 종교적 개념을 풀었다. 그 핵심은 영웅의 필멸성이다. 고대 그리스 전승에 따르면 영웅은 남녀 구분 없는 ‘불멸의 존재’라는 신의 후예였다. 저자는 조금 색다르게 본다. 그 핵심은 필멸성이다. 영웅은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부여받아 신처럼 특별한 숭배의 대상이었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필멸의 존재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서사시 ‘일리아드’의 가장 위대한 영웅인 아킬레우스만 하더라도 그 아버지가 분명히 필멸하는 인간이었으므로 아킬레우스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다른 모든 그리스 영웅도 수명이 아무리 길다 해도 결국 죽는 존재인 것이다. 신들의 우두머리인 제우스의 피를 받은 헤라클레스도 불멸성을 얻기 위해 한 번은 죽어야 했다. 책의 메시지는 이렇게 모아진다. “신들은 죽음이라는 궁극의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존재인 반면 서사시 속 영웅들은 반드시 죽게 되며 우리 인간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우리가 인간임을 확인시켜 준다.” 김성호 선임기자 kiomus@seoul.co.kr
  • 2500년 전 ‘시베리아 공주’ 얼굴 복원 성공

    2500년 전 ‘시베리아 공주’ 얼굴 복원 성공

    완벽한 보존상태로 세상을 놀라게 한 2500년 전 미라인 ‘시베리아 공주’의 얼굴이 복원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복원된 미라는 1993년 러시아 고고학자 나탈리아 폴로스마크가 알타이 공화국의 우코크 고지대 탐사 도중 고분에서 발견한 것으로, 2500년 전 약 25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전문가들은 그녀가 왕족이자 여사제일 것으로 추정했고, 이후 이 미라는 ‘시베리아 공주’, '얼음 공주'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최근 연구에서는 그녀가 생전 유방암을 앓았다는 결과가 나와 또 한번 관심을 받았다. 최근 스위스의 한 박제사는 독일 슈파이어 역사박물관(Historical Museum of the Palatinate)의 도움을 받아 이 미라의 두개골을 3D로 분석했고, 이 데이터를 토대로 생전 얼굴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반신상으로 복원된 시베리아 공주는 길게 땋은 검은 머리에 비교적 긴 얼굴을 가졌으며 쌍꺼풀이 짙고 시원시원한 눈, 코, 입이 인상적이다. 현대의 25세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노안’에 속하지만 고풍스러운 인상을 가졌다. 발견 당시 화제가 됐던 왼쪽 어깨의 문신도 선명하게 복원됐다. 문신은 시베리아 공주의 ‘트레이드마크’로, 당시 피부조직이 문신이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특히 문신에는 신화 속 동물들의 모습이 등장했고, 고고학자들은 이 문신이 경이로운 예술 수준을 자랑한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 반신상은 실리콘과 고무 등으로 매우 실감나게 제작됐으며, 머리카락을 제작하는데 총 10만 가닥이 넘는 특수소재가 사용됐다. 한편 지난 해 8월, 알타이 공화국의 원로회는 대통령에게 ‘시베리아 공주’ 미라의 저주로 재앙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과 홍수 등 재앙이 이 미라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주장은 알타이 원주민들로부터 나왔으며, 알타이 공화국 대통령은 이 같은 우려를 인정해 미라를 다시 매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보관중인 박물관 측은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시안컵] ‘노란 물결’을 赤셔라

    [아시안컵] ‘노란 물결’을 赤셔라

    정상 정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몇 발만 무사히 내디디면 5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다시 밟게 된다. 31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서 펼쳐지는 홈팀 호주와의 대회 결승전.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망가진 축구대표팀에나 ‘슈틸리케 마법’을 통해 거듭난 대표팀을 지켜보는 축구 팬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두 나라의 리턴매치가 열리는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는 관중 8만 4000명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이다. 결승전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에 이 경기장에 발을 들이는 것은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반대로 개최국인 호주로서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홈 어드밴티지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만여명 가운데 한국응원단은 많아야 1만여명, 나머지는 모두 호주를 응원하는 현지 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앙게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도 “홈팬들의 응원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은근히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결승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짙은 이정협(상주)은 “8만 관중 앞에서도 우리가 기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중요한 결승에 나설 ‘베스트 11’은 향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핵심 요원으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 저간의 사정은 둘째로 하고라도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한 22명을 모두 한 차례씩 그라운드에 올렸다. 이제 포지션별로 최후의 신임을 받게 될 결승 라인업은 슈틸리케호 그 자체로 존재하게 된다. 4-2-3-1을 기본 대형으로 이정협의 꼭짓점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레퀴야)가,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한교원(전북)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엘 자이시)가 남태희를 대신할 가능성도 있다. 중앙 미드필더에서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공수를 연결하고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와 차두리(FC서울), 중앙수비는 곽태휘(알힐랄)-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골문은 역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맡아 무실점 전승의 신화를 일궈낼 준비를 하고 있다. 유대우 선수단장은 “감독과 코치, 의무진은 물론 물리치료사, 주방장까지 모두 합심해 선수들이 최고 컨디션의 상태로 결승전에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망가진 한국 축구대표팀을 복원시키기 위해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55년 만의 우승이 실현되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 축구판에 비로소 ‘연착륙’을 알리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시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고, 적장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이벌 FC바르셀로나 축구의 계승자다. 짧고 정확한 패스가 밑바탕이 되는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선 틀을 같이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특유의 수비 조직력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롱볼’로 상징되는 호주 고유의 스타일을 접목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龍의 정체?…‘목이 긴’ 신종 공룡, 中서 발견

    龍의 정체?…‘목이 긴’ 신종 공룡, 中서 발견

    목이 전체 몸길이의 절반에 달하는 신종 공룡이 중국에서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 알버타대 고생물학 연구팀이 중국 쓰촨성 충칭시 치장현 인근 발굴지에서 전체 몸길이가 15m에 달하는 거대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치장현 소재 박물관에 소장된 이 화석은 쥐라기 후기에 속하는 1억 6000만 년 전쯤 살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화석은 발굴지가 치장현 근처여서 ‘치장의 용’이라는 뜻으로 치장롱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치장롱 화석이 발굴된 지역은 원래 공사현장이었다. 2006년 인부들이 처음 이 공룡의 뼈를 발견했고 이후 발굴 조사 과정에서 경추골(목 척추뼈) 여러 점이 나왔다. 놀랍게도, 치장롱의 두개골은 여전히 경추골과 연결돼 있었다. 연구를 이끈 알버타대 박사과정 학생 미야시타 테츠토 연구원은 “목이 긴 공룡의 머리는 매우 작아 죽은 뒤 쉽게 분리되므로 머리와 목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장롱은 공룡 중에서 가장 긴 목(약 13m)을 자랑하는 마멘키사우루스(약 22m)에 속하는 용각류이다. 마멘키사우루스라는 명칭은 중국 쓰촨성 마멘키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붙여졌다. 목이 긴 공룡을 뜻하는 용각류 대부분은 목이 전체 몸길이의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길다. 치장롱은 마멘키사우루스에 속한 공룡 중에서도 유일하게 경추골 사이가 공기로 메워져 있어 거대한 몸집에도 긴 목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유지할 수 있었다. 또 경추골 사이에 맞물리는 관절은 건축용 크레인처럼 수직으로 굽힐 수 있어 움직임이 더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야시타 연구원은 “치장롱은 멋진 동물이다. 목길이가 절반에 달하는 큰 동물을 상상하면 진화 과정이 꽤 놀랍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멘키사우루스에 속하는 공룡은 아시아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도 이런 공룡은 다른 대륙에 살았던 용각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치장롱은 쥐라기 시대 아시아에서 독특한 생활 방식으로 다양하게 진화한 용각류를 보여준다”면서 “어떤 용각류도 중국에서 발견된 이런 공룡보다 목이 길지 않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즉 이 신종 공룡은 당시 세계 다른 곳과 달리 고립된 상태에서 번성했던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아시아에서는 다른 용각류가 멸종했어도 더욱 긴 목을 가졌던 마멘키사우루스에 속하는 공룡들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야시타 연구원은 또 “마멘키사우루스에 속하는 공룡들이 왜 다른 대륙으로 이동하지 않았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고 말한다. 이런 공룡은 한때 바다와 같은 큰 장벽에 가로막혀 고립됐고 이후 대륙이 연결됐을 때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종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됐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미야시타는 “중국은 용에 관한 고대 신화의 발생지”라면서 “이는 치장롱과 같은 목이 긴 공룡 화석이 발견돼 그런 신화적인 생물로 기록된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성과는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1월 26일 자)에 실렸다. 사진=알버타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정치연 당 대표 후보 인터뷰] (하)박지원·문재인

    [새정치연 당 대표 후보 인터뷰] (하)박지원·문재인

    “강한 야당 만들기 위해 여의도 정치 관록 필수” “야당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느슨한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노련한 장악력이 필요하다. 박지원은 장악력이 강해 제왕적 대표가 될 것이다? 비상 상황에서 장악력이 강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당 대표 후보는 상반된 평가가 자연스럽게 겹치는 정치인이다. 대중은 박 후보를 노회하다고 할 정도로 노련함을 갖춘 정치인으로 보는 동시에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에게서 참신한 측면을 찾아냈다. ‘국회 최고령 저격수’로 불리는 공격성과 함께 여당 의원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줄 것 주고 받을 것 챙기는 협상 능력을 발견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신문이 지난 8~9일 실시한 대표 후보 설문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박 후보를 ‘당 장악력을 발휘할 후보’로 꼽았다. 역으로 동료들은 박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2016년 4월 총선에서 ‘공정 공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한 바 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28일 만난 박 후보는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동료들의 의구심을 해소시켰다. →공정한 공천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저에겐 챙길 계파가 없다. 제가 김대중계라고 권노갑 고문이나 박양수 전 의원을 공천하겠나.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2012년 총선 당시 어느 계파가 전횡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 않은가. 장악력 때문에 공정한 공천이 의심된다지만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만큼 빠르게 당을 추스르는 능력인 장악력은 저의 장점이다. 차기 당 대표의 협상 상대는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등 관록의 정치인이다. 보통 노련한 분들이 아니다. 여의도 정치 경험이 일천한 문 후보가 이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처럼 용인술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 불안한 측면도 있다. →경선 초반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통합진보당과의 단일화 여부를 물어보는 게 네거티브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저를 호남의 지역 구도 안에 가두는 이야기를 먼저 꺼낸 쪽이 문재인 후보 측이다. 문 후보 쪽에서 네거티브를 하면 안 된다면서 먼저 네거티브를 한 것이다. →대권 후보를 키울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경선 경쟁자 문재인’이 아닌 ‘대권 후보 문재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 -문 후보는 맑고 심성이 고운 분이지만 답답하고 어딘가 불안한 측면이 있다. 종합편성채널 출연 결정에 2년 반이 걸렸다. 이번에 친노(친노무현)계에 공천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했는데, 2012년 대선에서 친노계의 청와대 입성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선언은 왜 하지 않았던 것인가. 전 세계 갈등은 유엔으로 가고, 대한민국의 갈등은 여의도로 온다. 싸우고 대화하면서 조정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수적이다. 제가 대표가 된다면 문 후보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결정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당심’에 비해 ‘민심’에서 밀리는 느낌이다.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가 아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다. 민심 지지가 높다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된다. 비대위가 구성된 상태에서 당이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전대이기 때문에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 지금은 강한 야당이 필요하고,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당이 바로 서야 한다. 싸울 때는 싸우고 할 말은 하면서 감동적인 협상을 이뤄내는 정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저는 18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다룰 때 처음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했다. 야당은 FTA를 받아들이고, 여당과 정부는 소상공인을 위한 유통산업발전법과 농민을 위한 피해보전법 마련에 합의했다. 저는 이렇게 감동적인 협상을 해 봤고, 그 경험을 살려 당을 이끌겠다. →야권 재편, 이른바 신당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진단하나. -저는 ‘통합의 대표’를 꿈꾼다. 집권을 위해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 제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서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겠다거나 대통령 후보를 못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갈수록 당내에 저를 돕는 연합군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전국 정당 기반 강화…다른 후보들은 못 해” “문재인 한 명 더 보탠다고 부산·경남(PK) 정치의 지역 구도가 달라지지는 않지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여러 명의 문재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선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정치연합의 전국 정당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평했다. 문 후보는 당내 친노(친노무현)·비노 계파 다툼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당내에서 친노·비노 프레임을 이용하는 분들이 있다”고 우려하며 “계파 논란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대표와 계파가 손대지 못하게 투명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반성과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며 “고성장 시대와 낙수효과의 신화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제 중성장이라는 현실에 맞는 적절한 국민 부담과 복지(중부담, 중복지)가 필요하다”며 적정 증세와 적정 복지를 목표로 하는 ‘3중(中) 경제론’이라는 모델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예전보다 애드리브도 많고 자기 자랑에도 쑥스러워하지 않는 등 당 안팎에서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하자 “이제 깔때기가 돼 가나요. 경쟁하고 있으니 할 수 없다”며 웃었다. 다음은 문 후보와의 일문일답. →증세 없는 복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가 재정 계획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봐야 한다. 이제 고성장 시대는 끝났다. 연평균 3~4%가 적정 성장일 수 있다. 고성장을 목표로 재정 계획을 세우니 당연히 세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동안 세금은 적게 부담하고 복지도 적은, 이른바 ‘저부담, 저복지’의 시대를 살았다. 당장 유럽처럼 고부담, 고복지는 아니더라도 적정 증세를 통한 ‘중부담, 중복지’ 시대로 가야 한다. 증세에도 순서가 있다. 첫째는 대기업, 부자의 조세 부담을 정상화해 조세 형평성부터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동의를 얻어 보편적 증세를 해야 한다. →당 대표가 돼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해서 PK 지역 구도 변화에 기여할까. -2012년 총선의 경우 부산에서만 5% 이내로 석패한 곳이 6곳이다. 일부는 출구조사에서 이겼지만 최종 개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역전됐다. 그만큼 PK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조경태(부산 사하구을)에 문재인(부산 사상) 하나 보탠다고 PK 지역 구도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된 후 새정치연합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다. 당 대표가 되면 장벽을 더 낮출 수 있다. 여러 명의 문재인이 나올 수 있다. 대구·경북(TK), 강원도 마찬가지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보수 우위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 →서울신문의 최근 새정치연합 의원 조사를 보면 최우선 의제로 ‘전국 정당 기반 강화’를 꼽더라.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임무다. 다른 후보들은 하기 힘든 역할이다. →당 대표가 될 경우 친노 불이익을 얘기했는데 어떻게 불이익을 준다는 말인가. -이른바 친노로 분류된 분들은 이번 전대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지 않았다. ‘우리가 희생하자’는 나름의 공감대가 있었다. 친노·비노 프레임을 떨쳐내지 못하면 차기 대선 때도 공격받는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투명 공천’이 좋은 공천이 될 수 있다. 내년 총선 1년 전 공론을 모아 공천 규칙을 확정하고, 누구도 손대지 못하게 할 것이다. 당의 주요 보직도 원외에 대폭 개방하고 당 홍보위원장도 외부 인사에게 맡길 수 있다. 여의도를 넘어 원내외 ‘융합 정당’으로 가야 한다. →투명한 공천을 주장하는데 ‘노·장·청’이 두루 안배될 수 있을까. -내년 총선 공천에서 상징성이 큰 비례 1번과 2번 등 비례대표는 상향식으로 선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례대표 국민추천제’ 방식이 될 수 있다. 지역구 공천도 지도부나 계파가 사사로이 하는 게 아니라 투명하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범국민추천위원회 등으로 공론화할 수 있다.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향하는데 판세를 어떻게 보나. -어디를 가나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정치 의식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긴~ 목 가진 신종 공룡, 중국서 발견 (캐나다 연구팀)

    긴~ 목 가진 신종 공룡, 중국서 발견 (캐나다 연구팀)

    목이 전체 몸길이의 절반에 달하는 신종 공룡이 중국에서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 알버타대 고생물학 연구팀이 중국 쓰촨성 충칭시 치장현 인근 발굴지에서 전체 몸길이가 15m에 달하는 거대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치장현 소재 박물관에 소장된 이 화석은 쥐라기 후기에 속하는 1억 6000만 년 전쯤 살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화석은 발굴지가 치장현 근처여서 ‘치장의 용’이라는 뜻으로 치장롱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치장롱 화석이 발굴된 지역은 원래 공사현장이었다. 2006년 인부들이 처음 이 공룡의 뼈를 발견했고 이후 발굴 조사 과정에서 경추골(목 척추뼈) 여러 점이 나왔다. 놀랍게도, 치장롱의 두개골은 여전히 경추골과 연결돼 있었다. 연구를 이끈 알버타대 박사과정 학생 미야시타 테츠토 연구원은 “목이 긴 공룡의 머리는 매우 작아 죽은 뒤 쉽게 분리되므로 머리와 목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장롱은 공룡 중에서 가장 긴 목(약 13m)을 자랑하는 마멘키사우루스(약 22m)에 속하는 용각류이다. 마멘키사우루스라는 명칭은 중국 쓰촨성 마멘키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붙여졌다. 목이 긴 공룡을 뜻하는 용각류 대부분은 목이 전체 몸길이의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길다. 치장롱은 마멘키사우루스에 속한 공룡 중에서도 유일하게 경추골 사이가 공기로 메워져 있어 거대한 몸집에도 긴 목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유지할 수 있었다. 또 경추골 사이에 맞물리는 관절은 건축용 크레인처럼 수직으로 굽힐 수 있어 움직임이 더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야시타 연구원은 “치장롱은 멋진 동물이다. 목길이가 절반에 달하는 큰 동물을 상상하면 진화 과정이 꽤 놀랍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멘키사우루스에 속하는 공룡은 아시아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도 이런 공룡은 다른 대륙에 살았던 용각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치장롱은 쥐라기 시대 아시아에서 독특한 생활 방식으로 다양하게 진화한 용각류를 보여준다”면서 “어떤 용각류도 중국에서 발견된 이런 공룡보다 목이 길지 않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즉 이 신종 공룡은 당시 세계 다른 곳과 달리 고립된 상태에서 번성했던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아시아에서는 다른 용각류가 멸종했어도 더욱 긴 목을 가졌던 마멘키사우루스에 속하는 공룡들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야시타 연구원은 또 “마멘키사우루스에 속하는 공룡들이 왜 다른 대륙으로 이동하지 않았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고 말한다. 이런 공룡은 한때 바다와 같은 큰 장벽에 가로막혀 고립됐고 이후 대륙이 연결됐을 때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종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됐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미야시타는 “중국은 용에 관한 고대 신화의 발생지”라면서 “이는 치장롱과 같은 목이 긴 공룡 화석이 발견돼 그런 신화적인 생물로 기록된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성과는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1월 26일 자)에 실렸다. 사진=알버타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5m 비단뱀과 함께 사는 캄보디아 소년 화제

    5m 비단뱀과 함께 사는 캄보디아 소년 화제

    엄청난 크기의 뱀과 함께 사는 소년이 있어 화제다. 지난 2012년 7월 유튜브에 게재된 2분 가량의 영상에는 뱀 소년(Snake Boy)이라 불리는 캄보디아 칸달 주의 소년 ‘삼바’(Sambath)와 버미즈 파이톤 ‘챔릉’(Chamreun)이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이 촬영된 2007년 당시 삼바의 나이는 7살. 삼바는 2000년 암컷 ‘챔릉’이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새끼였을 때부터 키워왔다. 영상에는 삼바가 약 5m 크기에 달하는 거대 챔릉을 베개 삼아 누워있는 모습과 함께 챔릉 몸통 위에 올라타 장난치는 모습이 보인다. 마치 둘은 오래된 친구처럼 보인다. ‘버미즈 파이톤’은 우리말로 ‘버마왕뱀’으로 불리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의 아들이자 용인‘피톤’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버미즈 파이톤’은 세계에서 가장 큰 6종의 뱀 중 하나로 최대 7.6m, 몸무게 180kg까지 자란다. 한편 당시 캄보디아 사람들은 삼바가 전생에 용의 아들이었다고 믿어 각지에서 그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삼바는 15살의 청년이다. 사진·영상= BZRtub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4가지쇼’ 틴탑 니엘 “나는 대인기피증이라고 해야 하나” 주변인들 충격

    ‘4가지쇼’ 틴탑 니엘 “나는 대인기피증이라고 해야 하나” 주변인들 충격

    ‘4가지쇼 틴탑 니엘’ 아이돌그룹 틴탑 니엘이 “나는 대인기피증일 수도”라고 고백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7일 Mnet 측은 “‘4가지쇼’ 시즌2(이하 ‘4가지쇼’)에 출연한 틴탑 니엘이 무대 위에서 완벽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스타이기 전에 22살 평범한 청년임을 허심탄회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4가지쇼’는 4가지 시선으로 한 인물을 속속들이 조명하는 민낯 스타 다큐멘터리. 이날 방송에서는 틴탑의 니엘이 그간 방송에서 공개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틴탑의 프로듀서이자 선배 아이돌 가수인 신화의 앤디, 평소 사적인 만남을 자주 갖는다는 블락비의 박경, 팀 내에서 가장 많이 싸우면서 친해졌다는 틴탑의 엘조가 출연해 니엘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낱낱이 폭로한다. 특히 니엘은 인터뷰 도중 스스로를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밝히며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 대인기피증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는 관계자의 전언. 니엘이 왜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고 여가시간에 방에만 주로 있게 됐는지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또 니엘의 생애 첫 자작곡을 전격 선공개할 예정이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가지쇼’ 틴탑 니엘 “나는 대인기피증이라고 해야 하나” 주변인들 놀라

    ‘4가지쇼’ 틴탑 니엘 “나는 대인기피증이라고 해야 하나” 주변인들 놀라

    ‘4가지쇼 틴탑 니엘’ 아이돌그룹 틴탑 니엘이 “나는 대인기피증일 수도”라고 고백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7일 Mnet 측은 “‘4가지쇼’ 시즌2(이하 ‘4가지쇼’)에 출연한 틴탑 니엘이 무대 위에서 완벽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스타이기 전에 22살 평범한 청년임을 허심탄회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4가지쇼’는 4가지 시선으로 한 인물을 속속들이 조명하는 민낯 스타 다큐멘터리. 이날 방송에서는 틴탑의 니엘이 그간 방송에서 공개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틴탑의 프로듀서이자 선배 아이돌 가수인 신화의 앤디, 평소 사적인 만남을 자주 갖는다는 블락비의 박경, 팀 내에서 가장 많이 싸우면서 친해졌다는 틴탑의 엘조가 출연해 니엘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낱낱이 폭로한다. 특히 니엘은 인터뷰 도중 스스로를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밝히며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하다. 대인기피증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는 관계자의 전언. 니엘이 왜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고 여가시간에 방에만 주로 있게 됐는지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를 훔치는 방법’ 제작사 대표, 대통령에 ‘대기업 수직계열화’ 폐해 호소

    ‘개를 훔치는 방법’ 제작사 대표, 대통령에 ‘대기업 수직계열화’ 폐해 호소

    “한국 영화 산업의 대기업 수직계열화에 따른 몰아주기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법으로 동일 계열 기업 간에 배급과 상영을 엄격히 분리시키고, 상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합리적으로 세워서 한국영화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주십시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제작한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님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이같이 호소했다. 엄 대표는 최근 ‘개훔방’의 흥행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이 맡고 있던 배급사 리틀빅픽쳐스 대표직과 영화계 각종 직책 등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개훔방’은 미국의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영화를 본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며 SNS 등을 통해 꾸준히 상영관 확대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스크린수는 30개다. 엄 대표는 “2주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게 한 (대기업의) 자사 계열 배급 영화와 달리 중소배급사 영화는 개봉일에 임박해 예매가 가능하게 하는 등 처음부터 공정한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상영관을 조조·심야 시간대 중심으로 배정해 좌석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도 예매율과 좌석점유율만 거론해 개봉관을 줄이는 기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애초 관객의 영화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영화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구축된 ‘멀티플렉스’라는 시스템이 수직계열화된 대기업 배급사의 ‘와이드 릴리즈 방식’과 함께 오히려 힘없는 영화와 중소 영화사를 사지로 모는 상황으로 악용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엄 대표는 “현재의 영화 산업은 초반에 상영관을 얼마나 확보했는가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명량’과 ‘국제시장’,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최근 흥행작이 각각 CJ 계열인 CJ E&M과 CJ CGV 작품인 점을 예로 들었다. 엄 대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CJ CGV와 롯데시네마에 과징금을 부과했음에도 “상영관의 독과점 행태는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훔방’ 사태는 한국영화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기업 수직계열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 영화계는 지독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 대표는 “적어도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적용하고 약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이해와 배려가 있다면 영화 산업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급과 상영의 분리 방안 등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엄용훈 대표의 글 전문. 박근혜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불철주야로 바쁘신 와중에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다는 죄송스러움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잘 알기에, 수없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망설이고 또 망설임을 반복하다가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이 서신을 올리오니 잠시 시간을 내시어 읽어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제작/ 배급한 삼거리픽쳐스 대표 엄용훈입니다. 2008년 8월에 ‘삼거리픽쳐스’라는 영화 제작사를 설립한 이래, 초저예산 장편 영화 5편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영화 ‘도가니‘, 2012년 ’러브픽션’을 제작하였고, 금번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영화를 제작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그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소설로 출판되어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검증 받은 미국 작가 ‘바바라 오코너’라는 저명한 원작의 영화화 판권을 구매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자고 김성호 감독과 함께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의기투합 하면서 개봉까지 달려왔습니다. 이 영화는, 어느 날 사업실패로 아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하루 아침에 살 집도 없어져 버리자 유일하게 남은 낡은 미니 봉고차에서 엄마랑 주인공 지소와 지석이가 지낸 지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차에서 생활하기를 딱 일주일만 있다가 이사 갈 거라는 엄마 말은 더 이상 믿을 수 없었고, 지소가 우연히 발견한 전단지에서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면 사례금으로 500만원을 준다는 것을 보고, 어린 지소는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친다→전단지를 발견한다→개를 데려다 준다→돈을 받는다→행복하게 끝!’이라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계획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어린 아이의 행동은 결국 자신이 개를 훔치는 것이 누군가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나쁜 행동임을 깨닫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어른들도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집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는 휴먼코미디이자 성장드라마입니다. 저는 영화제작자로서의 삶을 살면서 실제로 가족들을 단칸 월세 방에서 3년여 시간 동안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입혔던 아빠로서,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애쓰는 세상의 모든 아빠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 영화를 통해 가족들이 이해와 공감 그리고 서로가 치유의 시간을 갖기를 희망하면서 정성껏 준비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그런 마음이 담겨 있음을 아는지 이 영화는 대한민국의 걸출한 배우 김혜자씨를 비롯해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등 출연한 모든 배우·스태프들이나 영화를 보신 수많은 관객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라고 말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이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지난해 12월 31일 언론 및 시사회 관객의 높은 호평과 큰 응원을 받으면서 많은 기대를 안고 개봉을 하였지만, 개봉 첫 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개봉관만을 확보하여 출발하였고, 그 다음 주부터는 조조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가 주를 이루는 상영시간으로 배정 받음으로서,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아이들과 함께 볼 가족영화가 상영관을 찾아서 지역의 경계를 넘어 다녀야 하는(볼 수 있는) 매우 안타까운 상항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결국 언론의 평가와 관객들의 개봉관 확대의 요구가 들불처럼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개봉 2주차가 지난 지금은 전국에 10여개 극장에서만 영화를 볼 수 있으며, 그나마 대기업 극장 체인점은 거의 사라져버린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 대해 극장 측에서는 “예매율과 좌석점유율이 낮아서 관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공정한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자사 계열 배급 영화에 대해서는 영화 예매 오픈시기를 대부분 2주 전에 열어주었지만, 중소배급사 영화의 경우에는 개봉일 1주일도 이내로 임박해서야 열어주었으며, 그 예매 오픈 극장의 수도 지극히 작은 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예매율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후 상영관이 조조 및 심야 시간대 중심으로 배정을 함으로서 좌석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당연한 결과 임에도 예매율과 좌석점유율만을 거론하고 개봉관을 줄이는 기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극장은 “관객의 수요가 많으면 스크린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경제의 기본 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영화산업은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되어 버린 상영관 구조에서,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의 양이 수요를 결정”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애초에 관객의 영화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영화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구축된 ‘멀티플렉스’라는 시스템이, 수직계열화된 대기업 배급사의 ‘와이드 릴리즈 방식’과 함께 오히려 영화의 만듦새와 상관없이 힘 없는 영화와 중소 영화사를 사지로 모는 상황으로 악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시간대가 많이 확보된 영화, 상영관이 많이 확보된 영화가 더 많이 팔리게 되어 있는.. 즉, ‘수요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이 관객에게 어떤 영화를 보여줄지 선택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물론 당연히 영화 자체의 만듦새가 객관적인 기준으로 별로인데 상영관을 많이 확보한다고 해서 잘될 리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영화 산업은 초반에 상영관을 얼마나 확보했는가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예매사이트나 영화관에 가서 예매율이 높거나 상영 횟수가 많은 영화를 보면 “이 영화가 상영관이 많은 걸로 봐서 요즘 잘 나가는가보다. 다들 저걸 보나보네. 그럼 나도 볼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사실 천만이 들었던 영화들 대부분이 대기업 배급사의 것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 천만이 넘은 영화 ‘국제시장’의 투자배급사가 CJ E&M. 그리고 독립영화 신화를 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역시 CJ CGV. ‘명량’도 CJ E&M이 배급한 영화라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라는 어느 언론의 리포터가 설명했던 것과 같습니다.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관객의 준엄한 평가에 대해서조차 인정하지 못할 정도로 아둔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개봉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언론 매체나 SNS를 통해 볼 수 있듯이 대기업 상영관의 자사영화 밀어주기 횡포로 인한 부당함을 지적하면서 상영관 확대를 주장하고 있으며, 온라인 청원과 개인들이 자비를 들여서 대관 상영을 하는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듯이 영화산업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바, 대통령님께 간곡히 호소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산업의 불합리한 환경을 개선하여 건강하고 공정한 경쟁관계를 조성해 보자는 공공적 목적으로 몇몇 제작자들이 모여 2013년 6월에 설립하여 ‘소녀괴담’, ‘카트’를 개봉한 대안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에서 배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배급사의 대표직을 맡아 무보수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나,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한없는 무기력감과 함께 일한 스태프·배우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기 있는 투자를 해주신 투자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영화산업은 한류 열풍을 견인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입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없는 백지로 시작해서 수백억의 매출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산업으로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창조경제’ 정책의 취지가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렇기에 저처럼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도 영화 제작자로서의 길을 걷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엄격한 교육과 기술의 연마를 통해 자격증을 획득하여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창작의 욕구와 의지를 가진다면 종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다만 긴 시간 동안 인내해야 하고,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수년 간의 꿈과 희망이 불과 며칠 만에 사라지는 그 상실감과 무기력함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지난해 3월 규제 개혁 점검회의를 개최하셨습니다. 당시 그 자리에 참석한 모 영화감독이 국내 영화시장은 투자부터 제작·배급·상영까지 한 기업에서 이뤄지는 수직계열화로 CJ, 롯데, 메가박스 등 대기업이 전체 시장 대부분을 독식하는 독과점 현상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과 이 구조 속에서는 영세한 제작사만 공정한 소득분배에서 제외되는 소득 불균형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님께서도 “양극화에 시달리는 영화 업체들에게는 (수직계열화 문제가)규제 이상의 엄청난 규제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조치들에 대한 실천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공감과 강력한 의지를 관계부처에 주문하신 바 있으셨으며, 이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한국의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 문제에 대해 “대기업이 중소 독립 제작사의 시장참여를 박탈하는 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의해 지난 12월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자사계열 배급사 차별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5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조치를 했습니다. 당시 저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인 동료들과 이 산업을 이해하는 많은 분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하여 대통령님께 큰 감사와 희망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의 독과점 행태는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사태는 한국영화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놓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영화계는 지독한 쏠림현상과 대기업 배급사에 줄서기를 해야 영화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을 중 가장 심각한 양극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사료됩니다. 대통령님, 한국영화산업의 역사는 늘 독과점과의 싸움의 역사였습니다. 과거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독과점과의 싸움이었고, 그 다음엔 대기업 중심의 자본 독과점과의 싸움이었고, 이후엔 그것으로 인해 파생된 스크린 독과점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즉 지금의 이러한 독과점은 결국 ‘수직계열화’라는 어마어마한 괴물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영화 수출국인 미국도 수직계열화 문제로 골치를 앓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파라마운트 법(1948년 미국 대법원은 메이저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제작과 배급, 상영을 수직계열화한 것을 두고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에 의해서 규제되었습니다. 지금 세계의 모든 영화시장은 멀티플렉스 시스템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 현상의 폐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산업 스스로가 질서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트위터 뉴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올해부터 브라질의 극장에서는 어떤 영화도 같은 기간 35%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될 수 없다”라는 상영관 수 제한정책과 상당 수의 상영관이 그 제한에 동의 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화라는 상품은 일반 소비재 상품과 달리, 제작 단계에서부터 작게는 몇백만 원에서 크게는 수백억원이라는 제작비 규모의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배급 상황도 빈부의 큰 격차를 보이며 차이가 보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적용하고 약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이해와 배려가 있다면, 영화 산업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대통령님께 바라옵건데, 한국 영화 산업의 대기업 수직계열화에 따른 몰아주기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서, 법으로 동일 계열기업 간에 배급과 상영을 엄격히 분리시키고, 상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합리적으로 세워서 한국영화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주십시오. 극장은 배급과 독립적인 구조를 확보하여 영화에 대한 공정한 경쟁을 위한 원칙을 지키고,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정부 기관은 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지원을 하면서, 작지만 좋은 영화에는 자립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와 공정한 룰을 세워 관리하고, 제작사는 이를 바탕으로 정직하게 영화를 제작하여 진정한 문화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님께서 산적한 국정을 돌보시느라 바쁘신 줄 알고 있습니다만, 잠시 시간을 내주시어 이 추운 겨울 마음 한켠을 따스하게 해 줄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꼭 관람해 주신다면,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더욱 융성케 할 우리 주인공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들고 찾아뵐 수 있기를 학수고대 하겠습니다. 꺼져가는 불씨를 바라보는 저와 그리고 함께 작업한 모든 배우·스태프 그리고 큰 손실로 시름에 젖어 있을 투자자들께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늘 평한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거리픽쳐스 대표 엄용훈 배상
  •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벤처 신화는 없었다. 국책 금융기관과 세무당국까지 겨냥한 전방위 로비와 수출 서류 조작 등 불법과 사기만 난무했을 뿐이다. 7년간 3조 40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고 돌려막기를 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민낯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금융 관피아의 적폐도 실체 없는 신화 창조에 일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박홍석(53) 대표와 신모(50) 부사장, 강모(43) 재무이사 등 모뉴엘 관계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이미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또 미국으로 달아난 전 무역보험공사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를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조계륭(61) 전 사장 등 한국무역보험공사 전·현직 임직원과 한국수출입은행과 서울 역삼세무서, KT 자회사인 KT ENS 간부까지 포함해 모두 1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박 대표 등은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홈시어터 컴퓨터(HTPC) 가격을 부풀려 수출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수출로 발생한 수출대금 채권을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수법 등으로 시중은행 10곳에서 3조 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 실사를 나오면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꾸몄다. 박 대표는 수출대금 채권의 상환기일이 다가오면 또 다른 허위 수출을 꾸며 대출받은 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통해 수입업자가 수출대금을 결제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허위 수출 실적을 숨겼다. 카드빚을 다른 카드로 돌려막는 것처럼 수출대금 채권을 돌려막는 수법을 반복한 것이다. 은행들은 5500억원의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모뉴엘은 KT ENS를 통해 허위 수출을 하다가 여신 규모가 늘어나자 직접 허위 수출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부터 무역금융 지원과 각종 편의를 받기 위해 전방위 금품로비에 나섰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부장부터 이사, 사장까지 모두 로비 대상으로 삼았다. 모두 8억 600만여원이 2011년 4월부터 3년 2개월간 수출보험 총액 한도 증액, 대출한도 증액, 세무조사 편의 제공 등의 청탁 명목으로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세무공무원에게 흘러들어 갔다. 금품 로비에는 기프트카드가 자주 활용됐다. 담뱃갑과 과자·와인·티슈 상자에 기프트카드나 5만원권 현금을 채워 건넸다. 강남 유흥주점에서 접대하면서 하룻밤에 1200만원을 쓰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수수자 중에는 퇴직 후 모뉴엘 협력업체와 허위 고문계약서를 체결해 매달 돈을 받아가거나, 자신의 자녀를 모뉴엘에 취직시키는 등 관피아의 전형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호구의 사랑’ 유이, 밀착 교가복 입고 ‘명품 몸매’ 뽐내

    ‘호구의 사랑’ 유이, 밀착 교가복 입고 ‘명품 몸매’ 뽐내

    ‘호구의 사랑’ 유이의 요가 촬영 장면이 공개됐다. 오는 2월 9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여주인공 ‘도도희’역의 유이가 요가 촬영 중 명품 몸매를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사진에서 유이는 우월한 S라인이 드러나는 요가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군살 없는 늘씬한 몸매를 과시했다. 촬영 당시 유이는 고난이도의 요가 동작도 척척 해내며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제작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 도도희는 ‘은반에 김연아가 있다면 물에는 도도희가 있다’는 말로 표현될 만큼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가대표 수영여신이다. 완벽한 외모에 남자를 압도하는 승부욕과 거친 입담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한편, 걸죽한 입담의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 밀리고 당하는 대한민국 대표 호구 ‘강호구’(최우식), 무패신화 에이스 변호사 ‘변강철’(임슬옹분), 남자인 듯 여자 같은 밀당고수 ‘강호경’(이수경 분) 4명의 호구 남녀가 펼치는 갑을로맨스 tvN ‘호구의 사랑’은 ‘일리 있는 사랑’ 후속으로 오는 2월 9일 (월) 밤 11시에 방송된다. (연출 표민수, 극본 윤난중, 제작 MI)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 국가안보 지침 첫 제정, 절대권력자 시황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가 안보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 지위를 강조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 주석 주재로 지난 23일 회의를 열어 대내외 국가안보 지침 격인 ‘국가 안전 전략 강요’를 채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회의는 “국가안전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 지위를 흔들림 없이 견지하고, 집중 통일된 국가안보 업무 지도 체제를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에서 국가안보에 관한 공식 지침이 제정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나온 지침은 중국판 ‘국가안보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가 지난해 4월 첫 회의를 연 뒤 8개월여 만에 대외적으로 발표한 첫 공식문건이라고 관영 환구시보는 전했다. BBC 중문망은 “시 주석이 국가안전위 주석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국가안보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 지위를 강조한 것은 자신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多維)도 지난 16일 열린 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에 이어 이번 정치국 회의에도 ‘집중 통일된 지도 체제 운용’이 언급된 것은 시 주석의 권력 강화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당시 상무위원 회의에서는 국무원 리커창(李克强) 총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장,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정성(兪正聲) 주석 등 당 서열 2~4위가 시 주석을 정점으로 한 당 지도부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관례화하기로 했다. 이는 전임자인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시절에는 전례가 없던 일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과거 정적들을 숙청할 때는 주로 뇌물죄를 적용했지만 시 주석 집권 이후 국가안보와 관련된 국가 기밀누설죄 등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국가안보를 강조하는 식으로 정적을 뿌리 뽑고 권력을 공고화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부고] ‘원자력계의 대부’ 한필순

    [부고] ‘원자력계의 대부’ 한필순

    원자력 기술자립 신화를 이끌며 ‘국내 원자력계의 대부’로 불리던 한필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이 25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82세. 평남 강남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공군사관학교와 서울대 물리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석사, 캘리포니아대 박사를 거쳐 197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기국산화 사업에 참여했다. 1982년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전신인 한국에너지연구소 대덕공학센터장으로 부임하며 원자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1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과 한국핵연료주식회사 사장으로 재임하며 한국표준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등 국내 원자력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13년에는 원전 마피아를 다룬 ‘한국 원전 비리 근원과 근절대책’이란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 당국에 제출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기철, 기석씨와 딸 윤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며 발인은 29일 오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02)2258-5940.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길섶에서] 우로보로스/문소영 논설위원

    뫼비우스의 띠처럼 영속을 나타내는 신화적 생물이 우로보로스(Ouroboros)이다. ‘꼬리를 문 뱀’을 말하는데 그리스어다. 종말이자 발단이 되는 이 꼬리를 문 뱀을 고대 그리스의 지도에서는 세계를 둘러싼 큰 바다에 그려 넣었고, 기독교 그노시스파에서는 세계를 삼켜 버리는 상징으로 숭상하며 부적 등에 그려 넣었단다. 한글로 동그라미, 영어로 ‘O’ 자인 이 우로보로스는 봄-여름-가을-겨울-봄으로 이어지는 순환이자 자연으로서의 어머니, 즉 여성성의 상징으로 볼 수도 있다. 힘에 기반한 남성성은 순환이 아닌 직선적 세계관에 기초한다. 1월에 개봉한 SF영화 ‘타임 패러독스’에서도 우로보로스가 나온다. “영원히 자기 꼬리를 먹는 뱀이죠”라는 대사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영화의 주인공은 “지금의 너를 내가 만들었고, 지금의 나를 네가 만들었지”라고 하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시간 여행을 하는 영화들이 늘 그렇듯이 이 영화도 합리적인 순서를 부여하려고 노력할수록 인과관계가 순환고리에 들어가 빠져나올 수 없다. 시간 여행은 아니더라도 3일 전 장염에 걸리기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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