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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올해 관광산업 분야 1917억원 투자

    경북도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관광산업 육성에 나선다. 경북도는 올해 관광산업에 1917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유교·신라·가야를 아우르는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 1132억원, 관광자원 개발사업 785억원이다. 현재 추진 중인 3대 문화권 사업은 신화랑풍류체험벨트, 한국문화테마파크,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28개 사업이다. 약 7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는 특히 올해부터 3대 문화권 조성과 관련해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테마 관광상품개발, 통합관광시스템 조성 등 관광진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경주 보문 수상공연장 리모델링에 15억원을 투입하며 김천 부항댐, 안동 가일전통문화마을, 문경 고요아리랑민속마을 등 문화관광자원 관련 47개 사업에 687억원을 투입한다. 또 영천 보현산 녹색체험 터 조성,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 기능 보강, 울릉 원시림 기반 구축 등 4개 사업에 30억원을 들여 생태녹색 관광자원을 개발한다. 이 밖에 상주 이안천풍경길, 의성 둘레길, 대가야 걷는길 등 탐방로 안내체계 구축과 전통한옥 개보수, 캠핑장 조성, 문경 세계명상마을 조성사업 등도 추진한다. 김문환 경북도 관광정책과장은 “관광산업 개발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가 관광객을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문장길 서울시의원,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추진 필요성 발표 예정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문장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2)은 오는 4월 22일(월)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김기대)가 개최하는 서울시 공공시설물에 대한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조례 제정 공청회에서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추진의 필요성 등에 대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는 본 조례안의 발의자인 문장길의원의 조례안에 대한 제안설명이 있은 후에 건설분야(2명)와 소방분야(2명), 공공분야(1명)의 발표자들 각각 풍성건설(주) 임명환 대표, (전)신화방재 손기활 대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전영준 부연구위원,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창우 교수, 서울시 안전총괄실 건설혁신과 권완택 과장 순으로 의견발표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되는 서울시 공공시설물에 대한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조례안은 서울특별시가 공공시설물 공사를 추진할 경우 건설공사와 소방시설공사를 분리·발주토록 해 공공시설물 소방시설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한 시민안전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공시설물 공사의 범위를 규정하는 한편, 시장에게 소방시설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의무를 부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문 시의원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 및 시민들과 함께 소방시설 분리발주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의회가 서울시의 정책들을 함께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 손에 아기안고 교통정리 하는 여성 경찰의 사연

    [여기는 중국] 한 손에 아기안고 교통정리 하는 여성 경찰의 사연

    포대기에 쌓인 아기를 품에 안고 도로 한 복판에서 교통 안전 지휘를 한 경찰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쓰촨성(四川) 충칭(重庆) 도심의 6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품에 아기를 안은 채 교통 지휘를 한 여경의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현지 유력 언론 신화사(新华社)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충칭시 위중구(渝中区) 길목에서 교통 경찰로 근무하는 샤오웨이 씨는 이 일대를 지나는 30대 남성 루 씨에게 그의 아이를 잠시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웨이 씨는 출근 길 정체가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이 일대에서 올 초부터 교통 경찰로 근무해왔다. 이날 오전 운전석에 앉은 채 모습을 드러낸 남성 루 씨는 샤오웨이 앞에 자동차를 정차한 뒤, “아내가 하혈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생명이 위독한 아내를 대신해 아이를 잠시 맡아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탁을 받은 직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한 손에는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교통 지휘봉은 든 경찰 샤오웨이 씨는 이날 오전 줄곧 이 같은 모습으로 근무에 열중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샤오웨이 씨는 “한 남성이 내게 와서 아내가 피를 많이 흘려서 생명이 위독하다면서 곧장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아이를 돌봐 줄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샤오웨이 씨는 “아기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마자 이들 부부의 딱한 사정을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남자는 아이를 내 품에 맡긴 채 약 100m 떨어진 제3인민병원으로 향했다. 당시 남성은 자신의 자동차 문을 닫는 것도 잊을 정도로 초조하고 급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샤오웨이 씨는 남성으로부터 아이를 전달받으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웨이 씨는 “이 남성은 종이에 적은 내 연락처를 받으면서도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초조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샤오웨이 씨는 오전 근무 내내 아이를 품에 안은 채 교통 지휘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의 모습은 곧장 이 일대를 오가는 이들에 의해 촬영, 포털 사이트 등에 게재되며 큰 관심을 얻은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8월 인근 지역 소재 경찰 대학을 졸업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교통 경찰부서에 부임한 샤오웨이 씨의 이 같은 모습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더욱이 샤오웨이 씨는 이날 오전 내린 소나기 탓에 아이의 건강 상태를 우려, 인근 소재 파출소 동료들에게 아동용 담요 지원 요청을 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선행에 대해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영상 속 경찰 샤오웨이 씨는 출동한 동료들에게 전달받은 담요로 아이를 감싼 채 교통 안전 지휘를 이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특히 한 손에 품은 아이를 안전하게 돌보기 위해 유난히 주의를 기울이는 샤오웨이 씨의 모습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날 이 아이는 생후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품에서 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참 경찰이지만, 이웃에게 도움을 주려는 그 따뜻한 마음을 통해 샤오웨이 씨가 장차 얼마나 훌륭한 경찰로 성장할 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선량한 마음보다 더 중요한 경찰의 덕목이 어디 있느냐, 국민 경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덕목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샤오웨이 씨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이들은 윈난성 출신의 30대 부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 씨의 아내는 지난 1일, 쓰촨성 소재 병원에서 출산을 했으나 이후 아이의 눈에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사건 당일 대형 병원이 소재한 충칭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출산 직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루 씨의 아내는 이동 중 자동차 안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것을 발견, 이후 남편 루 씨는 자신의 아이를 인근 도로에서 교통 지휘 중인 경찰 샤오웨이 씨에게 맡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반에 알려진 직후 남편 루 씨는 “위급한 상황에서 도로 위에서 교통 안전 지휘를 하는 샤오웨이 씨를 보자 마자 우리 아내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평소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서 어떤 말로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아내가 퇴원 후 함께 담당 경찰관을 찾아서 감사의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카메룬 마약과의 전투...마약류 수천톤 압수

    마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카메룬 정부가 마약 등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마약류 약품 수천톤을 압수했다. 1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카메룬 세관은 해병대와 합동 작전을 펼쳐 경제도시 두알라에서 밀수된 마약성 진통제 트라마돌 정제 10만여개, 콤비아트 10만여개 등을 적발했다. 당국은 업자들이 이 약품을 인근 국가에서 카메론의 티코항으로 밀반입한 후 차편으로 두알라로 운송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트라마돌은 카메룬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마약류 진통제다. 각급 학교 교정에까지 침투해 카메룬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암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이 늘고 있다. 또 이 마약들은 테러집단 수뇌부가 행동대원으로 하여금 만용을 부리고 잔학한 행위를 할 수 있게 부추기는 데 악용된다. 학생들의 오용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메룬 마약방지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카메론 인구의 21%가 대마를 포함한 마약류를 접한 경험이 있다. 이 가운데 20~25세가 60%를 차지했다. 한편 카메룬 세관은 이날 두알라에서 마약류 진통제 이외에도 약 7000리터의 밀수 휘발유를 적발, 압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송혜교, 왕가위 감독 제작사와 계약 ‘한류스타의 위엄’

    송혜교, 왕가위 감독 제작사와 계약 ‘한류스타의 위엄’

    송혜교 왕가위 감독 제작사와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한류스타로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송혜교가 거장인 왕가위 감독의 영화 제작사인 ‘쩌둥’과 계약했다. 15일 신화망 보도에 따르면 송혜교는 전날 홍콩 금상장 영화상에 시상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더 많은 중화권 감독, 배우와 작품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왕가위 감독의 회사 ‘쩌둥영화’도 전날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일대종사’로 인연을 맺은 송혜교가 멀리서 산과 바다를 건너왔다. 환영한다”고 송혜교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송혜교는 언론 인터뷰에서 쩌둥영화와의 계약과 관련해 “나는 왕가위 감독, 쩌둥영화와 좋은 친구”라면서 “이번 계약 이후 앞으로 더 많은 뛰어난 중화권 감독, 배우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교는 2013년 개봉한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에서 양조위가 연기한 무술가 엽문의 부인 역할로 출연한 바 있다. 쩌둥영화와 계약한 스타 배우들로는 양조위 외에도 ‘화양연화’의 장만옥을 비롯해 유가령 등이 있다. 송혜교는 앞서 전날 열린 홍콩 금상장 영화상 시상식에서 유덕화와 함께 작품상 수상자로 나섰는데 이도 쩌둥영화가 주선해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 연예부 seoulen@seoul.co.kr
  • [SSEN리뷰] “마지막 퍼즐, 황민현”...뉴이스트 완전체에 거는 기대감

    [SSEN리뷰] “마지막 퍼즐, 황민현”...뉴이스트 완전체에 거는 기대감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자연스럽게 빛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민현의 말처럼, 그렇게 뉴이스트가 7년 동안 바란 소원이 이뤄졌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 동안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는 뉴이스트(JR, 렌, 아론, 민현, 백호) 단독 콘서트 ‘Segno’가 개최됐다. 올 라이브 밴드 연주로 구성된 이번 콘서트는 뉴이스트의 감미롭고 섬세한 보컬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공연 몰입도를 높였다. 뉴이스트는 3일 동안 3만6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남다른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멤버 민현의 합류였다.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워너원 멤버로 발탁된 민현은 지난 1월 워너원 활동을 마치고 뉴이스트로 복귀했다. 5명 완전체로 이룬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인 만큼 의미는 남달랐다. 공연은 뉴이스트의 차트 역주행 곡 ‘여보세요’로 시작됐다. 지난 2013년 발표한 곡 ‘여보세요’는 멤버들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이후 음원차트 역주행의 기적을 보인 곡이다. 민현은 안정적인 보컬과 오차 없는 안무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콘서트의 시간이 흐를수록 민현은 힘든 기색보다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이번 콘서트에서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단연 돋보였다. 백호는 피아노를 직접 치며 솔로곡 ‘지금까지 행복했어요’를 부르는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백호의 모습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아론은 솔로곡 ‘Good Love’를 재즈 분위기로 편곡해 불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깨 통증으로 안무를 소화하기 어려웠던 아론은 의자에 앉아 노래했지만 안정적인 라이브로 무대를 꽉 채웠다.민현은 지난 3일 발매한 싱글 ‘Universe’ 무대를 선보였다. 별이 가득한 이미지를 배경으로 파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민현은 몽환적이면서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려한 퍼포먼스에도 민현은 안정적인 라이브로 뉴이스트 보컬로서의 자질을 입증해 보였다. 민현은 이 곡에 대해 “팬들의 행복을 바란다는 뜻이 담긴 곡”이라며 팬들에게 “행복해주세요”라고 말했다.민현에 이어 무대를 선보인 렌은 파격적인 무대 세팅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침대에 누워있던 렌은 맨발로 무대에 올라와 안무와 라이브를 소화했다. 천을 활용한 무대는 렌의 섹시한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이어 JR은 솔로곡 ‘I hate you’를 락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이날 JR은 탄탄한 근육질 복근을 공개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뉴이스트 멤버들은 약 3시간의 시간을 자신들의 노래로만 가득 채웠다. 5명 완전체 콘서트인 만큼 멤버들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백호는 “무대를 올라오면서 보이는 팬라이트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 큰 공연장을 가득 채워 주셔서, 이런 일들을 가능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기억을 평생 잘 간직하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앨범을 작업할 때도 이제는 ‘어떻게 될까’ 떨린다기보다 ‘어떻게 좋아해주실까’라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말해 발매 예정인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JR은 “굉장히 힘들 때가 있었다. 내가 잘 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잘 되지 않아 스스로에게 분했다. 그 때 알았다. 팀이라는 건 내가 조금 부족해도 멤버들이 채워줄 수가 있고, 또 팬들과 함께 채워나갈 수가 있다는 걸. 힘들 때 옆에서 절 지켜 주셨던 멤버들과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민현은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다섯명이 공연을 하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꿈이었던 장소에서 팬들과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느리지만 단단하게 함께 걸어 준 멤버들,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하다. 뭐든지 포기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힘이 돼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멤버들의 소감을 듣던 렌의 눈에는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혀 있었다. 렌은 “매순간 팬들을 생각하면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빛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신화, god 선배님처럼 같이 평생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론은 “팬들 덕분에 매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저희가 사랑 받은 만큼 꼭 보답할테니 옆에 계속 있어달라”고 전했다. 민현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뉴이스트는 오는 29일 새 앨범 ‘Happily Ever After’로 컴백한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몽주 충절 신화화, 선죽교 사망설 거짓… 단심가 저작도 의심”

    “정몽주 충절 신화화, 선죽교 사망설 거짓… 단심가 저작도 의심”

    고려 말 조선 건국 세력과 대립하다 목숨을 잃은 포은 정몽주의 이른바 ‘선죽교 사망설’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인호 광운대 교수는 한국역사연구회 학술지 ‘역사와현실’ 최신호의 ‘정몽주의 신화화와 역사소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죽은 곳은 집 근처 태전동 추정 정몽주는 목숨을 바쳐 절의를 지켜 목은 이색,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 말 ‘삼은’(三隱)이라 불린다. 이성계 일파를 제거하려다 1392년 개성 선죽교에서 살해됐다고 알려졌다. 김 교수는 “정몽주가 죽은 장소는 자신의 집 근처 태전동으로 추정된다”며 “후대인 16세기 후반에 최립이 지은 시에 선죽교가 사망 장소로 처음 등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고사 중 군주를 위해 다리 아래에 숨어 암살을 시도한 자객 ‘예양’ 이야기를 후대에 결부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초판 문집엔 단심가 안 실려 그는 정몽주가 지은 시로 알려진 ‘단심가’에 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1439년 편찬한 정몽주 문집인 ‘포은집’ 초판에는 이 시가 실리지 않았다. 문헌 기록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는 1617년 간행된 ‘해동악부’로, 이후 정몽주 후손 정찬휘가 1719년 제작한 포은집 속록에 들어가면서 그의 시처럼 여겨졌다. 김 교수는 “단심가 저자에 대한 의심은 일찍이 국문학계에서도 제기됐다. 위작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궁민남편’ 안정환, 17년 만에 박항서에 ‘진한 볼 뽀뽀’

    ‘궁민남편’ 안정환, 17년 만에 박항서에 ‘진한 볼 뽀뽀’

    안정환이 박항서에게 답 뽀뽀를 날렸다. MBC 일밤 ‘궁민남편’ 14일 방송에서 박항서와 안정환의 대체불가 사제 브로맨스가 유쾌함과 감동을 선사한다. 안정환은 고등학생 때 처음 박항서를 만나 이후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로 맹활약하며 우리나라의 축구 신화를 이끌어왔고 현재까지도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박항서는 다섯 남편을 베트남으로 초대하며 “안정환이 (베트남에) 오는 것이 선물이다”라는 명언을 남길 만큼 두 사람의 남다른 우애가 빛을 발해왔다. 그런 가운데 오늘(14일) 방송에서 안정환은 박항서에게 2002년 월드컵 때 받은 볼 뽀뽀에 응답한다. 태국전에서 압승을 거둔 후 베트남을 또 한 번 기쁨의 도가니로 물들인 박항서에게 축하의 볼 뽀뽀를 전한 것.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은 두 사람을 향해 환호를 쏟아내며 승리의 기쁨을 더욱 폭발시켰다고. 뿐만 아니라 서로를 멀리서 지켜보며 애틋함을 유발시키다가도 만나면 짓궂은 장난으로 티격태격하는 박항서와 안정환의 못 말리는 케미스트리가 14일 저녁 안방극장을 빈틈없이 꽉 채울 예정이다. 한편 이처럼 스승 박항서와 제자 안정환의 훈훈함 폭발 브로맨스는 오늘(14일) 저녁 6시 45분에 방송되는 MBC ‘궁민남편’ 본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중세 아프리카의 ‘황금기’

    중세 아프리카의 ‘황금기’

    길게 잡아 1200여년 전 역사를 다룬 서적이지만, 고대 이전의 ‘설화’를 읽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대중은 물론 학계에서도 소홀히 했던 세계사의 한 시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중세 아프리카의 역사다. 아프리카 역사는 고대와 근현대 위주로 연구됐다. 고대 이집트 문명, 페니키아와 카르타고, 에티오피아 악숨 문명으로 대표되는 고대사, 노예무역과 제국주의 식민통치로 점철된 근현대사 사이에 있는 아프리카의 중세기는 과소평가돼 사실상 잊힌 역사나 다름없었다. 저자는 이 중세 아프리카에 덮어씌워진 암흑을 벗겨 내 황금기로 복원한다. 중세 아프리카에서 있었던 국제 교류를 보면 왜 이 시기가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는지 의아하기도 하다. 북서쪽으로 유럽, 북쪽으로는 이슬람 국가들, 인도양을 사이에 두고는 인도, 중국 등과 활발히 교류한 사료들이 있다. 중국인들의 아프리카 경험담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8~15세기 두 지역 간 간접적인 교류가 증가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저자는 중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한 중개자가 이슬람이었다고 분석한다. 11~12세기 니제르강 남부 사헬 지역에서는 군주들의 이슬람 개종이 잇따르기도 했다. 새로운 개종자들과 이슬람 세계는 같은 ‘언어’를 공유하게 됐다.(92쪽) 책 표지의 ‘황금 코뿔소’ 역시 다른 대륙과 교류한 근거로 분석된다. 1932년 남아프리카 마풍구브웨 유적지에서 발견된 14㎝ 크기의 작은 코뿔소상은 다른 아프리카 코뿔소처럼 뿔이 2개가 아닌 1개라는 점에서 아시아종 코뿔소가 아니냐는 추정도 있어 왔다. 저자는 “낯선 세계와의 상업적 관계를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력이 출현했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고 말한다.(170쪽) 역사가 복원될 때마다 화려한 신화로 포장되곤 하는 모습에 비춰 보면 저자가 책에 서술한 34개의 단편들은 다소 담담하다. 당시 사료가 워낙 부족하다 보니 각각의 단편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꼼꼼하게 역사를 꿰어 맞췄다. 하지만 이같은 중립적이고 학구적인 접근은 독자의 지적 상상력을 더욱 자극시킨다. 아프리카 역사의 본격적인 복원을 알린 이 책은 출간된 2013년에 프랑스 역사학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불의 요괴와 싸운 신화 속 여신 이야기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불의 요괴와 싸운 신화 속 여신 이야기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던 속초 산불이 많은 소방관과 산림청 직원, 주민의 힘으로 무사히 꺼졌다. 한 분이 희생되고 여러 분이 다쳤으며, 많은 분들이 집을 잃어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빨리 불길이 잡혔으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하겠다. 바로 직전에 중국의 쓰촨성에서도 산불 때문에 30여명의 소방관이 희생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지역은 해발고도 3000미터 이상의 산들이 즐비한 곳인지라 불이 나면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희생이 더 컸던 것 같다. 높은 산들 사이에 자리한 넓지 않은 평지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기에 그곳의 소수 민족들에게 불은 따뜻함과 재앙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존재이다. 그래서 그들은 불과 빛을 찬미하는 제의를 거행하지만, 동시에 불의 요괴를 마을에서 몰아내는 제의도 거행한다. 한편 한반도 북부에 자리잡은 만주 지역에는 남북으로 무려 1200킬로미터에 달하는 다싱안링(大興安嶺)산맥이 있다. 만주 평원과 몽골 초원을 갈라 주는 다싱안링산맥의 드넓은 삼림은 일찍부터 사람들을 품어 주었고, 많은 민족이 그곳에 기대어 살아갔다. 그런 다싱안링산맥에 1987년 5월 6일 중국 정부가 들어선 후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 일어났다. 헤이룽장성 최북단에 있는 모허(漠河)에서 몇 명의 인부가 기계 조작 과정에서 불을 냈고, 잔불을 확실히 처리하지 않아 시작된 산불은 무려 한 달여간 지속됐다. 공식적으로 6월 2일에야 겨우 잡힌 산불은 200여명이 넘는 희생자를 냈다. 지금도 모허 일대의 자작나무나 소나무 줄기가 굵지 않은 것은 화재 이후에 새로 심었기 때문이다. 현지에 가면 아직도 ‘5·6 대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기억 속에 그 사건은 여전히 각인돼 있다. 다싱안링산맥 일대에서 수렵을 하며 살아왔던 시보족은 청나라 건륭제 시절에 ‘새로 개척한 땅’인 신장(新疆)으로 이주를 당해 일부가 지금도 신장위구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들의 시조 신화를 보면 ‘시리마마’라는 여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시보족 마을의 남자들이 모두 수렵을 하러 나가고, 마을에는 ‘시리’라는 이름의 소녀와 늙은 아버지가 남아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때 불의 요괴가 쳐들어와 마을과 숲을 불태우는 바람에 아이들의 생명이 위태롭게 됐다. 시리마마는 백두산의 산신을 찾아가 방도를 알려 달라고 했고, 산신은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게 해주는 ‘옥 허리띠’를 천신이 갖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용감한 시리는 천신의 옥 허리띠를 빌려다가 그것을 차고 불 속으로 뛰어들어 불의 요괴와 싸워 마침내 아이들과 마을을 지켜 냈고, 이후 시리는 시보족의 수호 여신 ‘시리마마’로 추앙받게 된다. 이 이야기가 화산 폭발 혹은 다싱안링산맥의 산불과 관련된 것이라는 설명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불의 요괴를 퇴치하는 것이 결국 인간의 용기와 강인한 의지라는 점이다. 만주 지역에 전승되는 신화에서 여신들은 대부분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강한 존재로 등장한다. 쌍칼을 들고 마을의 침입자들을 물리치는 타라이한마마, 활의 여신으로 여겨지는 둬룽거거 등 여신들은 언제나 위기에서 마을과 자신의 자손들을 지켜낸다. 쓰촨의 산지와 마찬가지로 만주에서도 불은 높은 산지에서 살아가던 그들을 따뜻하게 지켜 주었다. 그래서 불의 여신은 주로 자애로운 할머니 여신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때로 불은 그들 마을공동체를 위협하는 요괴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는 불이 갖고 있는 양면성에 대한 묘사라 하겠다. 신화 속의 시리마마처럼 속초 산불에서 마을과 사람들을 지켜 낸 분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소방공무원법이든 뭐든 소방관들을 위한 실질적 정책이 조속히 확정돼 불길 속에서 그들을 지켜 줄 수 있는 마법의 ‘옥 허리띠’를 부여받게 되길 바란다.
  • ‘영국판 동대문 신화’ 폴 스미스, 강북의 美에 홀리다

    ‘영국판 동대문 신화’ 폴 스미스, 강북의 美에 홀리다

    “폴 스미스 이즈 폴 스미스.”(Paul Smith is Paul smith.) 그 유명한 ‘폴 스미스’ 핑크 벽 앞에 폴 스미스(73)가 섰다. 8일 서울디자인재단과 런던디자인뮤지엄이 공동 주최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5주년 기념전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 소개를 위해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다. 오는 6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 스미스는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 사진, 페인팅 오브제 등 540여점과 수십 년간 수집한 명화, 팬들의 선물, 패션 브랜드 ‘폴 스미스’의 올 봄·여름 의상 등 1500점을 선보인다. 금요일에만 열렸던 3m×3m 크기의 초창기 매장에서부터 쇼룸을 예약할 돈이 없어 호텔 방에 옷을 전시했던 첫 파리패션위크 진출까지 오롯이 재현했다. ‘위트 있는 클래식’으로 대표되는 그는 잘 재단된 네이비 슈트 속에 깜찍한 초록색 안감을 숨겨 그다운 위트를 과시했다. 영국이 낳은 가장 영국적인 디자이너라는 수식어다운 면모였다. 다음은 스미스와의 일문일답. -DDP에 오고 싶어 했다고 들었다. “DDP 건물은 정말 훌륭하다(magnificent). 이렇게 좋은 건물에 전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특혜라고 생각한다. 자하 하디드(DDP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슬펐다. 그래서 더 (이 전시가) 영광스럽다. -한국 관련 소재나 아이템에서 영감을 받은 게 있나. “서울이라는 도시의 북쪽과 남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면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특히 강북에 전통미가 살아있는 부분들을 다시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는지 보는 게 재밌다. 특히 시청 부근은 신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게 흥미롭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자기 영감을 잘 안 밝힌다”고 말했는데 왜 폴 스미스는 다른가. “디자이너들이 트렌드를 많이 따르는데, 나는 내 개성에 집중해서 만든다. ‘폴 스미스’는 어디에 소속된 브랜드가 아니라 독립 사업체다. 많은 디자인 레이블 중 대기업에 인수합병된 케이스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로서의 창의력이 오염된다고 할까, 통제되고 자유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나의 ‘보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가 면도할 때 거울을 보고 있는 사람, 나밖에 없다. 폴 스미스 이즈 폴 스미스.” -패션 브랜드에 다른 분야 아티스트가 합류하는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은퇴하게 되면 후계는 누가 잇나. “저희도 여러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데 공식적인 관계는 아니더라도 좋은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을 맺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많은 블로거, 배우, 유명인사들이 우리를 솔직하고 투명한 ‘폴 스미스’로 보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후계에 관해서는) 내가 금방 세상을 떠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 오는 사람이 나 같은 개성을 갖고 있는 사람일까. 재능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처럼) 썰렁한 개그를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폴 스미스’의 대표 아이템은 슈트다. 한국에선 ‘직장인들의 전투복’이라 할 정도로 업무 시간을 상징하는 옷이다. 슈트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보통 슈트는 일종의 유니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온 폴 스미스의 슈트들은 다른 정장에서 느껴지는 경직된 느낌 대신 좀더 부드럽고 캐주얼한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다. 전에는 슈트가 보편적이었지만 지금은 젊은층 위주로 편한 트레이닝복이나 스포츠웨어가 인기를 얻으면서 슈트가 특별한 옷이 됐다. 우리가 재단하고 디자인하는 옷들은 기존 정장처럼 딱 붙는 불편한 옷이 아니라 줄리아 로버츠가 입은 품이 큰 슈트 재킷처럼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접근하려고 한다.” -자기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유지하고 싶은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업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들까지도 알아야 한다. 패션 전체를 이해하고, 빠져드는 것이 중요하다. 타깃 고객층이 누구며 어디에서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 시장성이나 외부로의 진출, 이미지의 밸런스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시작할 때는 특이한 옷이나 하이엔드 디자인을 많이 선보이지만 사업에 대한 이해가 없고, 대기업들은 제품은 많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이미지는 없는 상태일 때가 많다. 그 두 가지를 융합했을 때 성공적인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부 안전 정책, 국민 체감 중요… 현장 중심 대응 역량 키워야

    정부 안전 정책, 국민 체감 중요… 현장 중심 대응 역량 키워야

    국가적 실패로 이어진 최악의 인재(人災). 재난에 대한 국민 인식을 뒤바꾼 ‘세월호 참사’가 오는 16일 5주기를 맞는다.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안일하게 대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당했고, 국민의 안전을 국가의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곧 집권 3년 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사회는 과연 더 안전해졌을까. 총체적인 재난 리포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서울신문이 지난 4개월간 기획보도한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를 마무리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정부에서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 차관)과 양기근 전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방기성 경운대 안전방재공학과 교수,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가진 좌담회에서 이 질문에 답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재난안전 분야에 힘을 쏟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정부가 미래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안전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사회는 더 안전해졌나. 양 회장 “객관적인 데이터만 보면 이전보다 안전해진 것은 맞다. 자연재해 또는 사회재난 발생건수와 재산피해 규모 등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사회지표조사’에서도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응답이 전체 20.5%로 2016년(13.2%)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의미 있는 수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사회적 재난에 포함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크다. 한반도를 공포로 몰아갔던 포항 지진이 정부가 추진한 지열발전 탓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실제 재난안전과 관련된 객관적 지표가 나아졌음에도 이런 사건들로 국민은 국가가 전체적인 재난관리에 실패했다고 평가한다.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방 교수 “크게 ‘재난’과 ‘안전’ 두 분야로 나눠 봤을 때 안전 분야는 눈에 보일 만큼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재난 분야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비용을 많이 투자해도 실제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는 정부의 대응 능력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중에 세월호 참사라는 엄청난 ‘테스트’를 받았고 거기서 낙제했다. 문재인 정부도 재난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지만 제2의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미심쩍다.” 이 교수 “아직 부족하다. 사람은 바뀌었지만 시스템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결정자들이 현장을 찾아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겠다. 하지만 그것으로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이 향상됐다고 할 수는 없다. 대형 재난 상황에선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는 부처의 서열과 경제논리에 밀린다.” 류 차관 “문재인 정부는 그간 흔들렸던 국가의 재난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역점을 뒀다. 나아진 점은 분명히 있다.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가 8분 만에 발송돼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2017년 포항 지진에선 35초로 줄었다. 포항 지진 당시 정부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조치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정부가 그만큼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공무원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많은 일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체감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국민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개선 방안을 찾겠다.” 개선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해야 하나. 이 교수 “재난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현장 지휘관들의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고위 관료가 현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휘관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이 재난 상황에서 가지는 권한도 아직 부족하다. 재난 현장에서만큼은 현장 지휘관이 지방자치단체장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양 회장 “범부처 통합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법을 정비해야 한다. 참여정부 이전부터 강조하는 것이지만 지지부진하다. 행안부 소관인 재난안전기본법은 기본법이라기보단 집행법적 성격이 강하다. 모든 재난을 총괄하는 행안부는 이 법을 근거로 재난 상황에서 각 부처를 조율해야 하는데 과연 잘 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차관급 조직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를 장관급 이상으로 격상해야 한다.” 방 교수 “현장 지휘관뿐만 아니라 사고 수습을 총괄·지원하는 ‘비상관리자’의 역할도 강조돼야 한다. 이들은 현장에 나가진 않지만 사고 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재난 현장에 대해 높은 이해도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정부에는 그런 인재가 없다. 오로지 사망자가 몇 명인지 등 보고서를 꾸미는 데에만 급급하다. 비상관리자들의 전문성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에서 재난 관리의 전문성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재난관리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은 손에 꼽는다. 무엇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지만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재난 분야만을 전담할 ‘방재안전직’이 신설됐지만 실제 정부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기까진 요원하다. 실제 정부 재난 대응 전담 조직의 60% 이상이 재난 분야 전문가로 채워져야 한다.” 류 차관 “과거엔 재난이 터지면 재빨리 수습하고 사회적 기능을 복구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는 재난의 직간접적인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것에 정부가 더욱 역점을 둬야 한다. 지난해 11월 KTX 오송역에서 단전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사고가 있었다. 열차가 멈춘 원인을 찾아내 기차의 통행을 재개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과거의 재난 대응 방식이다. 이제는 기차 안에 있는 승객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 재난안전관리본부가 적극적으로 일하기 위한 위상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재난관리의 출발은 지자체와 현장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지자체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으로 나아가진 않고 있다. 정책과 제도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세월호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했을 때 ‘국가 실패’로까지 일컬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 수 있는가. 종합적인 관점에서 아직 ‘자신 있다’고 답변하지 못한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숙제다.” 대비 -미래 재난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방 교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떠올려보자.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뤄낼 때 그는 축구 경기에서 현란한 테크닉을 가르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체력 단력만 시켰다. 앞으로 복합, 신종 재난이 올 거라는 경고가 나온다. 기술적인 보완보다 앞서야 할 것은 기본적인 재난 대응 역량이다. 기본만 잘 갖춰져 있으면 어떤 재난이 와도 문제가 없다. 앞으로는 정부가 원칙과 틀을 세우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도 앞으로 10년 안에 ‘슈퍼 태풍’(1분 평균 최대 풍속 67㎧ 이상)이 올 것으로 본다. 여의도가 잠기고 소양강댐이 허물어지는 등 한반도가 초토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재난으로 국가가 망할 수 있다는 정도의 혹독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자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현재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 진단해야 한다. 그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미래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다.” 양 회장 “점점 재난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구조도 바뀌고 있다. 특히 어디 하나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는 ‘초연결사회’에선 대규모 복합재난 발생으로 사회 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일 수도 있다. 사회 전체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 정부에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높은 수준으로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재난에 대해 ‘공부’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대형 재난이 터졌을 때 언론과 국민은 정치권에 어떤 형태로든지 답을 내놓으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답을 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개별적인 재난 사고 하나만 봐서는 안 된다. 보다 큰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 이 교수 “기본적인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앙보다는 지방의 역량이 약하고 광역단체보다는 기초단체가 열악하다. 과연 우리 지자체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판단으로 중앙정부에 적절한 지원을 요청한 경험이 있는가. 이들이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꾸려야 한다는 요청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 류 차관 “미래 재난이라는 것이 이제는 정말 머나먼 미래의 관념만은 아니다. 슈퍼 태풍이라든가 대규모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등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 국가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준비를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당장 복합재난에 대한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음달에 ‘을지태극연습’을 실시한다. 지진이나 원전 사고 등에 대해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개발해 관련된 모든 부처가 총력 대응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교수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래 재난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종합적인 역량을 기반으로 대처해야 한다. 미래 재난에 대해 별도의 체계를 만들 수는 없다. 재난안전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담 조현석 산업부장 hyun68@seoul.co.kr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에 세계무역 성장세 10년 만에 최악

    옥스퍼드 “올 시작과 함께 불황기 전환…中·EU 경기부양책 등이 좌지우지할 것”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4주 안에 마무리”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트럼프발(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세계무역 성장세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미중은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열린 9차 고위급 협상에 이어 이번 주에도 화상통화 등으로 무역협상을 이어가는 등 막판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7일 발표한 글로벌 무역 성장세 자료에 따르면 현재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를 볼 때 올 2월 세계 무역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또 앞으로 3개월 이후를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 감소해 더 악화할 조짐도 나타났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세계무역은 2009년 후반 이후 가장 둔화됐다”면서 “세계무역이 올해 시작과 함께 호황기에서 불황기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세계무역이 불황기로 전환된 것은 중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포함한 주요 경제권의 경제성장 둔화, 미중 무역전쟁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은 미중 무역협상,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부양책,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이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각국은 통상갈등을 해소하고 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 등 세계무역의 긍정적인 방향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미중은 지난주 워싱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타협점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9차 중미 고위급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며 새로운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4일 류허 중국 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조속한 협상 타결을 바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4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미중 무역협상이 사실상 다음주에도 계속된다”며 막판 이견 조율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국산전투기로 구성돼 MDL 사수 임무 조종사 140명 포함 총 3000여명 근무 공대공 유도탄 탑재 최대 2시간 체공 조종사, G슈트 입고 8분내 출동 대기 공대공 상황 목표 타격 훈련 ‘구슬땀’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 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 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모든 게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강원 원주에 있는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찾았을 때 전투기들의 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제8전투비행단은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비행단이다.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8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은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 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 특히 제8전투비행단은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있어 평상시 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전투비행단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는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 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의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르포] 365일 잠들지 않는 국산 전투기…공군 제8전투비행단 가보니

    [르포] 365일 잠들지 않는 국산 전투기…공군 제8전투비행단 가보니

    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커다란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과정까지 불과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기자단이 찾은 강원 원주에 위치한 공군 제8전투비행단(8전비)은 전투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8전비는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전투비행단이다. 8전비는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들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8전비가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 전투기는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mm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전투기는 비행이 많은 탓에 상당한 정비요소도 발생한다. 이날에도 8전비 정비격납고에서는 정비요원들이 분주히 전투기를 정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위치에서 전투기를 자세히 살펴보며 바쁘게 움직였다. 정비격납고는 2000평의 크기로 총 6대의 전투기가 수용이 가능하다. 격납고는 비상발전기가 설치돼 있어 정전이 되더라도 8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하다. 또 천장에는 자동소화설비가 설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설비가 내려와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전투기 주기검사는 전투기가 200시간을 비행하면 실시하지만, 안전을 위해 사전에 결함이 발견되거나 비행을 앞두고도 수시로 점검을 실시한다.특히 8전비는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위치에 있어 무엇보다 평상시 전투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8전비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들은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를 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들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이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대기실에서 근무하기 위해선 8분 이내에 출동이 가능한 지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을 완수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공식] 신기현 “영화배우 신씨 아냐..승리는 손절할 수 없는 친구”

    [공식] 신기현 “영화배우 신씨 아냐..승리는 손절할 수 없는 친구”

    탤런트 겸 가수 신기현이 성관계 몰카 및 단톡방 유포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영화배우 신씨’는 제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신기현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정준영 카톡방’ 멤버가 맞냐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직접 댓글을 달며 해명했다. 그는 “영화배우 신씨는 제가 아니다”라며 “소속사 측에서 부인했다는데 저는 현재 소속사도 없다. 저런 동영상에 대해 들은 적도 없고 본적도 없다. 신모씨라고 하니까 저인 줄 알더라. 살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승리, 정준영과 왜 친하냐’는 댓글에 승리는 약 14년 전 ‘배틀신화’ 오디션 프로그램, 정준영은 ‘FC앙투라지’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제 친구들은 저 의심도 안 한다. 애초에 술을 입에 거의 안 대서”라고 밝혔다. 신기현은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에서도 적극 해명했다. 신기현은 ‘승리 팔로잉을 왜 끊지 않냐’는 질문에 “팔로워를 왜 안끊냐고 하시는데, 여러분들의 정말 친한 친구가 죄를 지었는데 그냥 손절할 수 있겠나.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SBS ‘8뉴스’은 영화배우, 모델, 대기업 자제, 아레나 MD 등이 단체 카톡방을 만들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중 영화배우 신씨와 한씨가 포함됐다고 전해, 여러 배우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기현은 지난 2018년 12월 예능프로그램 ‘FC 앙투라지’에 정준영, 로이킴, 에디킴, 우디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진핑, 트럼프에 “중미 무역협상 조속한 타결 희망”

    시진핑, 트럼프에 “중미 무역협상 조속한 타결 희망”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 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5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가 4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중 무역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양측 대표단이 한 달여간 각종 형식을 통해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다”며 “양국은 경제무역 협의문의 중요한 문제에 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양국 대표단이 계속해서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정신을 가지고 양국이 우려하는 문제를 잘 해결하기를 바란다”며 “조속히 중미 경제무역 협의문에 대한 본 담판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 정세에서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평화로운 발전은 양국 국민의 이익과 세계 각국 국민의 이익에 연관된다”며 “특히 양국은 전략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종 방식을 통해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영도력 아래 중미 관계가 더 크게 진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대표단은 이틀간 풍부하고 효과적인 협상을 벌였다”면서 “특히 경제무역 협의문 등 중요한 문제에 관해 새로운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류 부총리는 이어 “양국 대표단은 앞으로도 양국 정상의 공동인식 아래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가 더 많은 진전을 이루겠다”며 “양국 정상과 양국 국민이 부여한 중대한 책임에 어긋나지 않도록 경제무역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친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안부를 물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중관계 발전은 양호하고, 굳건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대표단이 무역협상을 통해 거대한 진전을 이룬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 대표단이 계속해서 노력해 남겨진 문제를 해결하고, 조속히 전면적이고 역사적인 합의를 달성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미중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소니 퍼듀 농업부 장관 등 미국 관련 부처 각료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의 두 위성, 태양을 가리다…큐리오시티, 일식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의 두 위성, 태양을 가리다…큐리오시티, 일식 포착

    만약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인 일식(日蝕)을 지구가 아닌 화성에서 본다면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흥미로운 화성의 일식 이미지를 공개했다. 태양 필터를 장착한 큐리오시티의 카메라 ‘마스터캠’(Mastcam)으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 화성에서의 일식은 작은 물체가 지나가며 태양을 조금 가릴 뿐 지구처럼 경외감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세간에 널리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화성은 울퉁불퉁 감자모양을 닮은 포보스(Phobos)와 데이모스(Deimos)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지름은 22㎞, 12㎞인 초미니 달로, 이 때문에 태양을 조금 가릴 뿐 밤하늘을 휘영청 밝혀주는 지구의 아름다운 달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포보스가 촬영된 것은 지난달 26일로,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임무를 시작한 지 ‘2359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 데이모스는 지난달 17일(2350솔) 촬영됐다. 다만 포보스가 이렇게 작은 달이지만 태양을 일부나마 가릴 수 있는 것은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기 때문으로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결국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하는데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명칭을 가진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통독의 원동력이었던 동독 이탈주민

    통독의 원동력이었던 동독 이탈주민

    동독민 이주사/최승완 지음/서해문집/564쪽/3만 2000원동서독의 통일 과정은 한반도에서 귀중한 전범으로 여겨진다. 특히 강조되는 교훈은 교류와 왕래다. 분단 40년간 동독에서 서독으로 이주한 주민은 357만~457만명에 달한다. 대규모 이주민들이 안정되게 정착했다는 사실은 놀랍다. 독일현대사 연구에 천착해온 최승완 중앙대 교수는 통독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동독민들의 대규모 이주를 파고들었다. 1949~1989년 이주의 배경과 과정을 샅샅이 살폈다. 1950년대 이탈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연합국 4개국 공동관리지역으로 설정된 베를린을 통해 이뤄졌다. 동서 베를린 간 지하철, 도시고속전철이 운행됐고 주민 왕래도 가능했다. 연평균 3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이주가 이어지면서 세워진 게 베를린 장벽이다. 당시 동독 주민들은 땅굴, 여권 위조, 심지어는 열기구를 이용해 동독을 떠났다. 1950년대처럼 대규모 이주가 재개된 건 1989년 후반이다.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을 통해 탈출이 이어졌다. 동독 정권의 정치적 경직성과 심각한 경제위기에 등을 돌린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대규모 이탈은 동독의 정치적 위기를 폭발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동독 붕괴로 이어지는 대변혁의 시발점이 됐다”고 말한다. 동독민 이주의 성공신화 이면에는 적지않은 난관이 있었다. 원주민 사회의 편견, 적응의 어려움, 이탈 주민의 사회적 고립…. 그럼에도 동독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같은 독일인이란 점이다. 서독 정부는 동독 이탈 주민에게 같은 국적을 부여해 서독인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고 다양한 정착 지원제도를 폈다. 이탈주민 문제를 서독 연방정부가 전담하지 않고 주정부나 종교단체를 비롯한 민간 사회단체와의 유기적 협력과 책임 분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풀어낼 수 있었다. 물론 대규모 동독 이탈주민의 사회통합을 뒷받침한 핵심 원동력은 ‘라인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 발전이었음을 저자는 빼놓지 않고 있다. 주민 왕래가 꽉 막힌 우리의 상황은 독일과는 사뭇 다르다. 이주민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고 그들에 대한 처우도 열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말한다. “동독 이탈주민은 분단상황에서 단절되지 않도록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일상 영역에서 아래로부터 부단히 지속된 교류와 소통이 갖는 의미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바퀴로 펼쳤다 접었다… 뉴욕의 새 명물 아트센터

    바퀴로 펼쳤다 접었다… 뉴욕의 새 명물 아트센터

    미국 뉴욕 시민들이 3일(현지시간) 맨해튼의 도시형 복합공간 ‘허드슨 야드’의 공연·전시 아트센터 ‘셰드’ 앞을 지나고 있다. 5일 공식 개장하는 ‘셰드’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이름을 딴 블룸버그빌딩(오른쪽)과 박스형으로 돌출한 8층짜리 건물(왼쪽), 이 건물을 감싸고 있는 약 36m 높이 대형 철골 구조물(왼쪽 건물 겉면)로 구성돼 있다. 6개의 바퀴가 달린 이 철골 구조물을 펼치면 야외 공간이 실내로 바뀌게 돼 최대 3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뉴욕 신화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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