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화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황우여
    2025-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14
  • ‘한끼줍쇼’ 이운재 VS 이광연, 강릉서 세기의 승부차기

    ‘한끼줍쇼’ 이운재 VS 이광연, 강릉서 세기의 승부차기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들의 한 판 승부가 펼쳐졌다. 3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한국 축구계 신구 레전드 골키퍼 이운재와 이광연이 밥동무로 출격해 강릉시 포남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이운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팀을 4강 신화로 이끈 주역이며, 이광연은 2019년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룬 선수이다. 최근 ‘한끼줍쇼’ 녹화가 진행된 강릉시는 이광연 선수가 속한 강원FC의 연고지로 훈련장과 숙소가 위치해 있다. 강원FC 훈련장에서 시작된 오프닝 촬영에서는 이운재와 함께 U-20 국가대표 이광연, 이재익 외 강원FC 선수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두 레전드가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즉석에서 이운재 팀과 이광연 팀으로 나뉘어 승부차기 대결을 펼쳤다. 이에 이경규와 강호동은 “2002년 레전드냐, 2019년 레전드냐”며 너스레를 떨었고, 세기의 이벤트 매치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어 포남동으로 이동해 벨 도전에 나선 이운재와 이광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문장인 만큼 높은 인지도를 예상하게 했다. 두 사람도 이날만큼은 수문장이 아닌 한 끼 공격수로 출전, 한 끼 성공에 대한 승부욕을 불태웠다. 초반에 좋은 기세로 “2002년 한일 월드컵 골키퍼”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운재는 “왜 그러시는데요?”, “안 되는데요” 등 차가운 반응에 레전드도 예외 없는 굴욕을 맛보며 손에 땀을 쥐었다는 후문이다. ‘이운재 팀 VS 이광연 팀’의 대결과 전설의 굴욕 현장은 3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강릉시 포남동 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화 이민우, 강제추행 혐의 입건 “부끄러워”[전문]

    신화 이민우, 강제추행 혐의 입건 “부끄러워”[전문]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이돌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40)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민우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있던 20대 여성 지인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술자리가 끝난 후 지구대에 찾아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민우가 양 볼을 잡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의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강제추행 자체가 없었는데도 강제추행으로 신고한 것”이라며 “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 모든 오해를 풀고 신고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양측이 합의했어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하 이민우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라이브웍스 컴퍼니입니다. 먼저, 금일 언론 보도를 통해 소속 가수 이민우와 관련한 소식을 접하고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정확한 진위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최근 지인들과 함께한 포장마차 술자리에서 일어난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고,현재는 당사자 간의 대화를 통해 이에 대한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강제추행 자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추행으로 신고한 것에 대해서신고 자체를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민우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이 발생한 그 자체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당사자 간의 오해가 풀린 상황인 만큼 추측성 추가 보도는 자제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화 이민우, 강제추행 혐의 입건…소속사 “작은 오해” 부인

    신화 이민우, 강제추행 혐의 입건…소속사 “작은 오해” 부인

    피해자 “술자리서 강제 입맞춤하고 추행”소속사 “추행 없었다…신고 취하하기로”경찰 “양측 합의해도 수사 계속할 방침”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40)씨가 술집에서 20대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씨의 소속사 측은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강제 추행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3일 동아일보 보도와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9일 강남구 신사동 술집에서 평소 알고 지낸 20대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양볼을 잡고 강제로 입을 맞추고 특정 신체부위를 만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 이후 이씨의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는 입장문을 내고 “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이씨 본인에게 확인한 사실이라며 “지인들과 함께한 포장마차 술자리에서 일어난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강제추행 자체가 없었음에도 경찰 신고를 한 것에 대해서는 신고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속사는 이씨가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이 발생한 자체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 1998년 신화로 데뷔한 뒤 21년째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에 출연해 활약했다. 경찰은 양측이 합의를 했더라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다산신도시 ‘판테온스퀘어’ 지역 핫플레이스로 발전 기대

    다산신도시 ‘판테온스퀘어’ 지역 핫플레이스로 발전 기대

    이색 테마로 형성된 상업시설이 지역 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상가와 차별화된 내외관 설계를 바탕으로 수요자들에게 각인되기 쉬운데다, 고객을 유인하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색적인 테마가 적용될 경우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의 가치 외에도 문화적 공간으로의 역할을 수행, 해당 지역은 물론 일대를 대표할 관광 명소로의 발전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어 상가활성화에 탁월한 효과를 주고, 상권의 광역적 확대까지 노려볼 만하다. 국내 최초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컨셉으로 도입한 상업시설이 분양을 앞둬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 공급될 ‘판테온스퀘어’가 그 주인공이다. 이 상업시설은 다산신도시 자족용지 6BL에 지하 1층~지상 2층에 자리할 예정이다. 일단 ‘판테온스퀘어’는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이 결합된 그리스어 ‘판테온’에 광장을 뜻하는 ‘스퀘어(Square)’를 덧붙여 모든 신들이 머무르는 광장이라는 광활한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상업시설 명칭에서부터 테마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 공간의 명칭 역시 테마를 그대로 반영해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미(美)의 여신, 비너스 에비뉴는 패션, 의류 멀티샵 등 아름다움과 관련 있는 업종으로 구성된다. 사랑의 신, 큐피드 앨리에는 디저트, 브런치, 카페 등이 조성되고 페가수스 스퀘어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개최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키테넌트를 확보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단지는 초대형 키즈 테마 파크를 비롯해 의류, 식품 등 다양한 MD 구성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탄탄한 배후수요도 투자 안정성을 높인다. 먼저 같은 건물 내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한강 DIMC‘ 입주 기업의 근로자 수요를 독점하는데다 사업지 맞은 편에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남양주 가평지사 신사옥이 준공될 예정이라 해당 시설 내의 근무자 수요까지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 외에 5,600여 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가 인접하고, 지역 근린공원도 가까이 자리해 공원 방문객들의 자연스러운 접근이 기대된다. 서울에서 남양주, 구리로 진입하는 다산신도시의 첫 관문에 자리하는 입지적 특성도 눈여겨 볼만하다. 사업지 1분 거리 내에 수석IC를 이용하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한강 이남의 미사지구와 연결되는 수석대교 신설 사업이 계획돼 있어 이동망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역으로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할 수 있고 2022년은 8호선 다산역이 개통할 예정이다. 더불어 GTX B노선 평내호평역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판테온스퀘어‘ 견본주택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운영 중이다. 홍보관은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우 공개구혼 “좋은 배우자를 찾습니다”

    이민우 공개구혼 “좋은 배우자를 찾습니다”

    이민우가 공개구혼을 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신화 멤버 이민우, 전진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김성주가 “신화 멤버 중 에릭이 처음으로 결혼했다. 보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두 사람 모두 “부럽다”고 답했다. 이어 김성주는 “에릭 다음으로 신화 멤버중에 누가 결혼할 것 같냐고 질문을 했더니 이민우는 이민우 자신을, 전진도 전진 자신을 꼽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민우는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고 밝히며 “띠동갑 친형이 있는데 첫 조카가 결혼을 해서 아들을 낳았다. 그래서 제가 할아버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그렇게 예뻐했던 조카가 아이까지 낳으니까 기분이 묘하고 (내가 결혼할) 때가 지나고 잇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결혼을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민우는 이어 “제가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좋은 배우자를 찾습니다”라며 공개구혼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의 힘, 경계 넘어서기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의 힘, 경계 넘어서기

    한반도의 북쪽 만주에는 다싱안링(大興安嶺)이라는 산맥이 있다. 남북으로 무려 1200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산맥이기에 오랜 세월 동안 많은 민족이 그곳에 기대어 살아왔다. 퉁구스 계통에 속하는 에벤키나 오로첸 역시 그런 민족들이다. 지금은 이미 산 아래로 내려와 정주하고 있지만, 그들은 오랜 세월 다싱안링산맥 일대에서 수렵을 하며 살아왔다. 숲에서 사냥을 할 때 만나게 되는 동물 중 가장 무서운 것이 호랑이와 곰이었기에 그들의 신화에는 호랑이와 곰이 자주 등장한다. 자애로운 산신의 곁에는 언제나 호랑이가 등장하고, 때로 산신은 호랑이로 변하기도 한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곰이라는 신화도 전한다. 특히 오로첸족의 곰 신화는 한민족의 시조신화와도 연관되는 지점이 있어 흥미롭다. 한 청년이 산에서 사냥하다가 길을 잃고 쓰러졌는데, 암곰이 그 청년을 데리고 동굴로 들어갔다. 곰은 정성껏 청년을 돌보았고, 마침내 정신을 차린 청년은 암곰의 정성에 감동하여 곰과 혼인해 동굴에서 함께 살아갔다. 암곰은 새끼도 한 마리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은 자신이 떠나온 마을이 그리워졌다. 암곰이 새끼를 데리고 먹을 것을 찾으러 나간 사이에 청년은 동굴을 떠났고, 청년이 사라진 것을 알아챈 암곰은 강가로 달려갔다.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는 청년을 발견하고 돌아오라고 외쳤지만, 청년은 무심하게 제 갈 길을 갔다. 그러자 암곰은 새끼를 반으로 나눠 반쪽을 청년에게 던지고 나머지 반쪽은 자기가 데리고 숲으로 돌아갔다. 그때 청년이 데리고 간 반쪽은 오로첸족이 됐고, 어미가 데리고 간 반쪽은 곰이 됐다고 하니, 곰과 인간 사이에 명실상부한 ‘토템’ 관계가 형성된다. 지금 우리의 시선으로 보면 이 이야기는 이상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이상하기로 치면 우리의 웅녀신화도 그리 다를 바 없다. 곰이 사람이 되고, 사람으로 변한 곰이 천신의 아들과 혼인한다는 이야기는 구조만 좀 다를 뿐 오로첸족의 신화와 별로 다르지 않다. 하지만 같은 맥락에 있는 이 이상한 이야기들을 신화적 시각에서 살펴보면 그 어떤 신화보다 더 신화적 사유에 바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남성과 암곰이 혼인한다는 오로첸족의 이야기는 천신의 아들과 혼인한 웅녀 이야기보다 더 원형을 간직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여자로 변신하는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웅녀의 원형은 ‘암곰’이고, 천신의 아들이라는 신성한 신분을 부여받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는 ‘남성’이다. 인간과 동물의 혼인이라는 오래된 신화적 모티브를 간직한 이 신화들의 바탕에는 인간과 자연계 모든 것들의 생명의 가치는 같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만주 지역에서 살아갔던 수렵 민족에게 숲은 생명의 공간이었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곰의 생명의 가치는 인간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곰 사냥을 해서 곰 고기를 먹을 때에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먹었으며, 곰의 뼈를 모아 그들의 영혼을 돌려보내 주는 의례를 거행했다. 곰과 인간의 생명의 가치가 같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 곰과 인간의 혼인 이야기다. 암곰과 청년이 나누어 가진 새끼의 반쪽이 각각 오로첸족과 곰이 됐다는 이 신화는 곰과 인간이 형제라고 말한다. 그것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대칭성 인식을 하던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 준다. 그들의 세계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없다. 곰과 인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그 순간 ‘오로첸’이라는 새로운 민족이 탄생한다. 경계를 넘어서는 사유, 그것이 신화적 사유의 바탕이다. DMZ에서 만난 세 명의 지도자가 ‘선’(線)을 넘어서는 것을 보며 다시 든 생각이다. 경계를 넘어서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신화의 세계에서도, 인간의 세계에서도 그렇다.
  • ‘브라보 마이 라이프’ 대타의 인생 역전

    ‘브라보 마이 라이프’ 대타의 인생 역전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한 ‘대기’ 선수가 극적으로 출전 기회를 잡고 단번에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때 생계 유지를 위해 부동산 중개업까지 했던 네이트 래슐리(37·미국)가 쓴 반전 스토리다. 래슐리는 1일(한국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는 25언더파 263타. 2위 닥 레드맨(미국·19언더파 269타)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우승이었다. 세계 랭킹 353위 래슐리의 우승 뒤에는 기구한 인생 사연이 있다. 8세에 골프채를 잡은 그는 고교 시절 농구 선수였다. 애리조나 대학 3학년이던 2004년 자신의 골프 경기를 보고 돌아가던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비행기 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듬해 프로로 데뷔했지만 지역 투어를 전전하느라 살림은 펴지 못했다. 2015년 전까지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골프에 대한 열망을 삭혔다. 2016년 PGA 3부 격인 라틴아메리카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래슐리는 이듬해 2부(콘페리·당시 웹닷컴) 투어에서 1승을 보탰고 마침내 지난 시즌 PGA 투어에 합류했다. 하지만 17개 대회에서 9차례나 컷탈락하는 좌절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도 그는 출전 자격조차 갖지 못했다. 그나마 ‘대기 1순위’ 출전 후보로 오른 게 마지막 희망이었다. 개막 이틀 전 데이비드 버가니오(50·미국)가 기권한 덕에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대회가 시작되자 선두에 올라선 후 기어이 ‘막차’까지의 우승신화를 일궈냈다. 래슐리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메디컬 익스텐션’을 제출한 뒤 올 시즌 조건부 시드로 뛰고 있었지만 이날 우승으로 2년간 투어 출전권과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까지 얻게 됐다. 대기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래슐리가 역대 4번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민우 “식당서 맛없으면 잘 안 먹는다”

    이민우 “식당서 맛없으면 잘 안 먹는다”

    이민우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연예계 강태공’ 자리를 노린다. 1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신화 이민우와 전진이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이민우가 이덕화, 이경규, 이태곤을 잇는 연예계 ‘프로 낚시꾼’을 노리며 냉장고를 공개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이민우는 요리실력이 훌륭한 어머니 덕분에 “웬만한 식당에 가서도 맛없으면 잘 안 먹는다“라며 미식가임을 밝혔다. 함께 출연한 전진 또한 “신화 멤버들도 항상 민우 형한테 맛집을 물어본다”라고 말해 셰프 군단을 긴장케 했다. 이어 공개된 이민우의 냉장고에서 춘장, 팟타이 소스, 스리라차 소스 등 다양한 소스가 등장했고 이민우는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먹었다” “동남아 음식에 한때 빠져서 팟타이, 솜땀까지 직접 해먹었다”며 장르 불문한 요리 실력을 뽐냈다. 이민우와 함께 요리 프로그램을 출연했던 이연복 셰프는 “이민우가 만든 솜땀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또한 이민우는 ”낚시로 힐링하고 싶을 때가 있다“라고 밝히며 군산에서 직접 잡아 온 생선을 공개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거대 사이즈의 생선에 셰프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민우는 “이 생선의 이 사이즈가 가장 맛있다”며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셰프들 역시 이민우의 생선이 직접 잡은 자연산임을 인증해 이날 펼쳐진 생선 요리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사] 동아미디어그룹, 대한건설협회

    ■ 동아미디어그룹 ◇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 이명건 (부장) △ 사회 정원수 △ 스포츠 김종석 △ 문화 서정보 (차장) △ 사회부 이유종 △ 정책사회부 민동용 이성호 △ 스포츠부 이승건 (차장 기자) △ 산업2부 염희진 △ 국제부 구가인 △ 사회부 김재영 (파트장 부장급) △ 화상송출파트 이용규 (부장급) △ 편집부 박수일 이재일 △ 인천취재본부 차준호 △ 스포츠부 전문기자 이원홍 △ 문화부 전문기자 전승훈 (차장급) △ 편집부 민병선 <콘텐츠기획본부> (부장급) △ 비즈앤컬처팀 김상훈 <출판국> (팀장 부국장급) △ 디지털플러스팀 김현미 (팀장 부장급) △ 콘텐츠비즈팀 김형우 △ 주간동아팀 정위용 △ 출판사진팀 박해윤 (부국장급) △ 출판국 허문명 (부장급) △ 단행본파트 이창수 △ 마케팅팀 김상겸 (차장급) △ 신동아팀 송화선 김유림 <미래전략연구소> (부국장급) △ 소장 김남국 (팀장 차장급) △ 경영지식1팀 김현진 △ 경영지식2팀 조진서 △ 경영교육팀 최한나 (차장급) △ 경영지식1팀 이방실 △ 경영교육팀 김정원 <미디어연구소> (부장급) △ 심의연구팀 송진흡 <마케팅본부> (국장급) △ 본부장 전종현 (부장급) △ 부산경남팀 유영운 △ 지방서부팀 박상현 <ad본부> (차장급) △ 편집파트 김태수 △ 미디어사이니지팀 장익수 <문화사업본부> (차장급) △ 스포츠기획팀 박형준 <경영지원국> △ 국장 강승호 ◇ 채널A (부국장급) △ 콘텐츠사업본부장 김백철 <제작본부> (팀장 차장급) △ 제작3팀 장시원 (차장급) △ 제작1팀 배한수 △ 제작2팀 이성규 △ 제작4팀 김경훈 <보도본부> (팀장 차장급) △ 디지털뉴스팀 유덕영 △ 탐사보도팀 동정민 (차장 부장급) △ 보도제작부 박광민 이영훈 하태원 △ 편집부 천상철 (차장) △ 정치부 박소윤 손영일 △ 경제산업부 이남희 이재명 △ 사회부 우정렬 이상희 △ 정책사회부 최석호 △ 국제부 고성호 (차장급) △ 정책사회부 부산경남취재본부 김현승 <전략기획본부> (차장급) △ 사업기획팀 신화섭 △ 기획제작2팀 김형구 <콘텐츠사업본부> (팀장 부장급) △ 미디어커머스팀 김민경 (팀장 차장급) △ 사업지원팀 정선진 <심의실> (팀장 부국장급) △ 심의2팀장 겸 시청자정책센터장 김대호 △ 심의2팀 남관수 <경영지원본부> (부장급) △ 총무팀 손동열 ■ 대한건설협회 △ 기획조정실장 김충권 △ 문화홍보실장 직무대리 김영권
  • [인사] 울산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충북 음성군, 구리시

    ■ 울산시 ◇ 3급 승진 △ 상수도사업본부장 서권수 △ 종합건설본부장 이병희 △ 중구 부구청장 김정익 ◇ 3급 전보 △ 의회사무처장 이선봉 ◇ 4급 승진 △ 법무통계담당관 박인묵 △ 세정담당관 임기준 △ 안전총괄과장 장동희 △ 재난관리과장 이병준 △ 시민소통협력과장 장태준 △ 복지인구정책과장 육원철 △ 어르신복지과장 신동기 △ 전국체전기획단장 최상만 △ 의회사무처 의정담당관 박명석 △ 시민건강과장 여태익 △ 지역개발과장 노동형 △ 하수관리과장 이병헌 △ 상수도 시설관리부장 김석규 △ 온산수질개선사업소장 엄주복 △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 윤한직 ◇ 4급 전보 △ 원자력산업안전과장 전영운 △ 상수도 경영부장 원익희 △ 종합건설본부 관리시설부장 이상오 △ 울산도서관장 이금숙 △ 상수도 천상정수사업소장 홍순삼 ◇ 4급 전출 △ 김성진 동구(국장 요원) ◇ 4급 전입 △ 여성가족청소년과장 김종명 ◇ 5급 승진 △ 대변인실 하길상 △ 예산담당관실 울산시설공단 파견 성기헌 △ 정보화담당관 장혜영 △ 세정담당관 심은덕 △ 시민소통협력과 이선미 △ 화학소재산업과 이판균 △ 화학소재산업과 임소영 △ 여성가족청소년과 윤혜경 △ 관광진흥과 최광익 △ 전국체전기획단 김현욱 △ 의회사무처 최진규 △ 상수도사업본부 박필애 △ 종합건설본부 김소연 △ 태화강정원사업단 조은미 △ 서울본부 중앙기관협력과 심재근 △ 차량등록사업소 장혜경 △ 시민신문고위원회 이승태 △ 예산담당관실 생활체육대회조직위원회 파견 이동구 △ 장애인복지과 이하우 △ 인재교육과 김경태 △ 자동차조선산업과 장석종 △ 상수도사업본부 이운대 △ 상수도사업본부 조태영 △ 농축산과 주을식 △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신용석 △ 울주군 정왕식 △ 수산진흥과 조평래 △ 동구 박정미 △ 식의약안전과 조현선 △ 자원순환과 김삼점 △ 안전총괄과 황찬욱 △ 도시계획과 이옥규 △ 하수관리과 최태진 △ 건설도로과 박일숙 △ 상수도사업본부 손구호 △ 종합건설본부 김무식 △ 도시재생과 김태현 △ 전국체전기획단 김용필 △ 토지정보과 김미영 △ 중구 김형철 △ 정보화담당관 이정수 △ 보건환경연구원 이경화 ◇ 5급 전보 △ 대변인실 안종화 △ 감사관실 조항성 △ 감사관실 서상종 △ 정책기획관실 방세진 △ 예산담당관실 최영만 △ 법무통계담당관실 김미경 △ 법무통계담당관실 김창영 △ 법무통계담당관실 박주하 △ 세정담당관실 이병권 △ 안전총괄과 신호철 △ 안전총괄과 장래전 △ 총무과 장영수 △ 총무과 김성태 △ 총무과 박현자 △ 시민소통협력과 박상식 △ 시민소통협력과 서현미 △ 시민소통협력과 간윤태 △ 회계과 황윤국 △ 일자리노동과 신영주 △ 중소벤처기업과 김영진 △ 미래신산업과 이 강 △ 미래신산업과 김민규 △ 투자교류과 문상돈 △ 자원순환과 김영근 △ 어르신복지과 하시원 △ 장애인복지과 이영택 △ 체육지원과 박미정 △ 버스택시과 김용규 △ 물류해양진흥과 백승희 △ 건설도로과 황보정숙 △ 교통혁신추진단 손종익 △ 의회사무처 이도석 △ 의회사무처 송대호 △ 상수도사업본부 김기옥 △ 상수도사업본부 장인환 △ 문화예술회관 경영관리과장 이정명 △ 울산도서관 자료정책과장 한복우 △ 미래신사업과 김중곤 △ 농축산과 류남호 △ 환경보전과 정근주 △ 환경보건과 윤용식 △ 감사관실 손재욱 △ 체육지원과 김해용 △ 재난관리과 장경보 ◇ 5급 전출 △ 외교부 엄혜경 △ 북구 최병훈 △ 울주군 신종언 △ 중구 이미향 △ 남구 노진도 △ 남구 박순돌 ◇ 5급 전입 △ 문화예술회관 예술사업과장 김현정 △ 시민건강과 정진근 ◇ 5급 파견 △ 환경부 환경생태과 신화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 지회장 △ 스리랑카 콜롬보 오지철 △ 바레인 김용백 △ 뉴욕 유대현 △ 탬파 신소영 △ 마이애미 스티브 서(이상 미국) △ 호주 멜버른 민재홍 △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나연 △ UAE 두바이 정숙천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김경태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정하동 △ 라오스 비엔티엔 윤병인 △일본 후쿠오카 장성배 △ 베트남 하노이 전철우 △ 가나 아크라 김승철 ■ 충북 음성군 ◇ 4급 △ 균형발전국장 조일원 △ 보건소장 이순옥 ◇ 5급 △ 감곡면장 직무대리 정동혁 △ 맹동면장 정선구 △ 음성읍장 박태규 △ 삼성면장 김정묵 △ 보건정책과장 직무대리 조재순 △ 의회 전문위원 직무대리 전혁동 △ 세정과장 구자평 △ 건설교통과장 윤동준 △ 대소면장 남원식 △ 경제과장 송원영 △ 평생학습과장 정영훈 △ 민원과장 김영관 ◇ 6급 △ 홍보팀장 강연수 △ 경제정책팀장 윤상섭 △ 군민소통팀장 최병원 △ 음성읍 팀장요원 최선아 △ 금왕읍 팀장요원 양세환 △ 과표팀장 안효철 △ 삼성면 팀장요원 정태권 △ 삼성면 부면장 신정훈 △ 농산물유통팀장 김홍영 △ 미래농업팀장 황현철 △ 금왕읍 팀장요원 이정회 △ 기획팀장 이창민 △ 생극면 팀장요원 선상균 △ 금왕읍 부읍장 안창윤 △ 시설관리사업소 관리팀장 임채인 △ 체육진흥팀장 반남용 △ 농정기획팀장 이진의 △ 세외수입팀장 채수상 △ 맹동면 팀장요원 이혜자 △ 산림휴양팀장 이경범 △ 음성읍 팀장요원 반규흥 △ 지적팀장 김기태 △ 공동주택팀장 박정수 △ 교통팀장 최병길 ■ 구리시 ◇ 4급 승진 △ 경제재정국장 강성희 ◇ 5급 전보 △ 회계과장 백종하 ◇ 5급 승진 △ 교통행정과장 직무대리 여호현
  • 43명 숨진 ‘伊 성수대교’ 모란디 교량 폭파 철거

    43명 숨진 ‘伊 성수대교’ 모란디 교량 폭파 철거

    지난해 8월 14일(현지시간) 악천후 속에 상판 200m 구간이 무너지며 4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참사(아래 사진)가 일어난 이탈리아 제노바 모란디 교량의 남은 부분이 지난달 28일 철거를 위해 폭파되고 있다(위 사진). 1967년 완공된 이 다리는 철근이 아닌 콘크리트 인장 케이블을 사용하는 희귀한 방식으로 건설돼 완공 직후부터 안전성 논란을 빚었었다. 내년 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새 교량은 미국 뉴욕타임스 빌딩과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등을 설계하는 데 참여한 제노바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맡는다. 제노바 EPA·신화 연합뉴스
  • 중국 공산정권 수립 70주년 맞아 대규모 특사 단행

    중국 공산정권 수립 70주년 맞아 대규모 특사 단행

    중국 정부가 오는 10월 공산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9번째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9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항일전쟁에 참가하는 등 9가지 분류에 해당하는 죄인들을 특사로 석방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건국 이래 9번째인 특사 결정문건에 서명해 즉각 공포했다. 특사자들은 법원의 결정 즉시 차례로 풀려난다. 이번 특사는 공산당 지도부가 사회주의 정권 출범 70주년을 향한 축하 무드를 고양하고 공산당의 구심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특사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전에 확정 판결을 받은 죄수들 가운데 국가의 주권과 안전, 영토를 수호하는 대외작전에 참가하거나 모범 노동자로서 표창을 받은 적이 있는 이들이다. 또한 과잉 방위나 긴급 회피 행위 등으로 3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받거나 잔여 형기가 1년 미만인 죄수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부패와 오직 혐의로 복역하는 수형자는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 정쟁에 휘말려 비리로 낙마한 정치 거물들도 빠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5년에도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해 특사를 실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추가 관세 부과 잠정 중단”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추가 관세 부과 잠정 중단”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이 무역전쟁에서 다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약 90분간의 담판이 끝난 뒤 중국과의 협상이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시 주석과의 만남이 “훌륭(excellent)했다”면서 회담이 예상보다 훨씬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가 일본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 협상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 내용과 관련해 신화통신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양국 모두 이번 회동을 앞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주고받아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 회담을 앞두고 전날 밤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으로 밝혀져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무역협상 재개” 합의...미국 추가관세 유보

    트럼프-시진핑 “무역협상 재개” 합의...미국 추가관세 유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역사적 담판’으로까지 불렸던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개최된 약 7개월 만의 미중 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시작해 1시간 20여분 이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중 회담이 끝난뒤 “두 정상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멋진 회담이었다. 여러가지를 논의하는 협상의 길로 돌아갔다.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관계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공조와 협력, 안정을 기조로 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을 좀 더 공평하게 만들고 싶다. 만일 공평한 무역거래가 가능하다면 역사적 합의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중 갈등이 두 나라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도출될 지 초미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상산고 졸업생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신분상승 꿈꾸는 중산층 학생들”

    상산고 졸업생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신분상승 꿈꾸는 중산층 학생들”

    상산고 졸업생 고백 글 화제“고교 교육 서열화하고 학생들을 학벌주의로 몰고가는 특권학교”“전국 1, 2등 한다 생각한 학생들이 꼴지하며 상처”“한마디로 상산고 재학생들은 의대진학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중산층 가정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었습니다.” 전주 상산고가 전북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인 80점에 미달해 탈락 위기에 처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산고를 졸업한 한 학생이 쓴 고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학생은 상산고를 비롯한 자사고가 고교교육을 서열화하고 학생들을 학벌주의와 무한 입시경쟁으로 몰고가는 특권학교라고 비판했다. 28일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상산고 졸업생의 증언 “상산고는 의대 사관학교, 교육 다양성 찾기 힘들었다”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사걱세 관계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난 26일 국회 교육위에서 한 학년 학생이 250명이 상산고의 의대 진학생이 재수생을 포함해 275명에 달한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상산고에서 공부한 어느 졸업생의 관련된 증언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글을 쓴 학생은 “자사고와 특목고는 상위권 성적과 상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유하는 계층의 학생들을 따로 모아 교육하는 기관”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사고가 전국에서 모인 인재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열린 교육의 장이다라며 학교를 홍보하지만 그 안에서는 다양성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이 학생의 지적이다. 이 학생은 “제가 다닌 상산고의 경우에는 구성원이 서울 부산 제주 광주 강릉 전주 등의 다양한데서 온 학생들로 구성됐다”면서 “하지만 오로지 의대 진학을 목표로 모인 획일화된 학생들의 공간이었다. 다양성은커녕 학벌주의와 대입에 찌든 경쟁적 사고만 가득했다”고 꼬집었다. 이 학생은 상산고 재학 중 “저러다 재수한다”는 말이 죽기보다 싫었다고 고백했다. “매번 중간고사 기말고사 보면서 발표된 등급들, 수행평가 점수들 보면서 스스로 서열화하고 경쟁의식 느끼고 패배감이 들었습니다. 전국에서 1등 2등 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꼴등하고 앉아 있는 것이 큰 상처로 자리잡았습니다.” 서열화된 고교 교육에서 학생들이 스스로를 발전 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닌 지지 않기 위한 무한경쟁에 내몰린다는 것이다. 학생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벌주의 입시경쟁의 극복과 이를 통한 학생 개개인 모두가 특성화되는 교육”이라면서 상산고를 비롯한 자사고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다음은 사걱세가 공개한 글 전문 상산고 졸업생의 증언 : “상산고는 의대사관학교, 교육 다양성 찾기 힘들었다.” “제가 상산고를 다니면서 체험한 것은 왜곡된 학벌주의 의식과 경쟁의식이었습니다. 인서울 대학의 대학서열 소위 SKY서성한이중경외시...이렇게 민망하고 참담한 서열은 이제 대학을 넘어서 고등학교에서도 매겨지고 있습니다. 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 상산고, 하늘고, 현대청운고 등 전국 자사고에 대한 서열은 어느덧 사회적으로도 통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대학들이 소위 지잡대와 인서울로 나뉘어지고, 인서울안에서도 견고하게 서열이 매겨지는 양상이 고등학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의 고등학교는 일반고-자사고-특목고 등으로 나뉘어지고 이는 또 철저히 서열화됩니다. 특권학교는 대입을 넘어 고등학교까지 학벌주의와 무한 입시경쟁화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있어서 학벌주의가 발현된다는 것은 자사고와 특목고가 분리교육기관임을 방증합니다. 현재 자사고와 특목고는 상위권 성적과 상층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유하는 계층의 학생들을 따로 모아 교육하는 기관입니다.” “자사고를 두고 전국에서 모인 인재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열린 교육이 장이다라며 학교를 홍보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성을 찾기는 힘듭니다. 제가 다닌 상산고의 경우에는 구성원이 서울 부산 제주 광주 강릉 전주 등의 다양한데서 온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그 구성원은 전국구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획일화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상산고 재학생들은 의대진학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중산층 가정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었습니다. 이는 물론 의대사관학교라는 상산고의 별명에 정확히 부합하는 조합입니다. 오로지 의대 진학을 목표로 모인 획일화된 학생들의 공간 상산고에서는 다양성은커녕 학벌주의와 대입에 찌든 경쟁적 사고만이 가득했습니다.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경쟁과 대입압박에 상처받고 패배감을 느끼는 것은 대다수 학생들에게 일상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유행어처럼 썼던 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너 그러다 재수한다.”였습니다. 저희 학교 앞에는 pc방 노래방 영화방도 있고 놀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물론 공부 이후 여가시간을 즐기며 놀 때 옆에서 수군댑니다. “쟤 저러다 재수한다.”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정말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그 구성원들 모두가. 그리고 매번 중간고사 기말고사 보면서 발표된 등급들, 수행평가 점수들 보면서 스스로 서열화하고 경쟁의식 느끼고 패배감이 들었습니다. 전국에서 1등 2등 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꼴등하고 앉아 있는 것이 정말 큰 상처들로 자리 잡았습니다.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상산고 졸업생들의 대다수는 재수합니다. 삼수합니다. 사수도 합니다. 의대 가려고요.... 얼마 전에 삼수를 해서 소위 스카이 대학교에 들어간 제 친구는 반수한다고 합니다. 의대가야 하니까... 끊임없이 학교 내에서 인정 투쟁의 일환으로 있었던 의대 입학하기 위해서 의대 타이틀 얻기 위해서 스스로를 착취합니다. 그게 다 상산고라는 공간 내에서 만들어진 패배감과 경쟁의식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이런 분리형 교육을 통해 특성화된 교육과 인재양성이 가능하다구요. 그러나 수시전형 자소서에 한 줄 더 쓰기 위한 스펙쌓기용 교육이나, 특성 특수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극대화된 EBS 풀기 교육인 수능교육을 두고 특성화된 교육 인재양성 운운한다면 이것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자사고와 특목고의 특성화 교육은 획일화되고 편협한 입시 기계 양성을 통한 계급 재생산 혹은 중산층 가정의 꿈같은 신분상승 신화 실현에 불과합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특정 계층에게만 열려 있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분상승이 불필요한 평등한 사회입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특성화 교육을 통한 엘리트 양성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벌주의 입시경쟁의 극복과 이를 통한 학생 개개인 모두가 특성화되는 교육입니다. 교육개혁의 첫 단추가 바로 특권학교 폐지라고 확신합니다. 전국의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모교가 사라진다는 불안감과 집단의식 아래 진정 필요한 우리 사회의 개혁을 무시하지 맙시다. 자신의 미화된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경험을 근거로 특권학교 폐지에 반대하지 맙시다. 우리 모두 출신학교와 그 안에서의 경험에 대한 자기객관화를 통해 무엇이 정녕 필요한 것인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윔블던은 ‘하얀 전쟁’

    윔블던은 ‘하얀 전쟁’

    142년 역사… 메이저 유일 잔디 코트 선수 옷·속옷·신발 밑까지 흰색 규정 특별석 관객은 정장 입는 전통 고수 비너스, 경기 중 분홍 속옷 갈아입기도142년 역사의 최고 권위를 가진 ‘하얀 윔블던’이 다음달 1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에서 개막한다. 세계 랭킹 1위로 지난해 우승자인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3·스페인), 로저 페더러(38·스위스) 남자 단식 ‘빅 3’에 도전장을 던진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0·그리스)의 청춘 신화도 관심을 끈다. 윔블던은 테니스를 귀족 스포츠로 계승해 온 지극히 ‘영국’스러운 대회로 유명하다.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를 사용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으로 통일하는 독특한 복장 규정을 고수한다. 1880년대부터 확립된 윔블던의 드레스 코드는 제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도 예외가 없다.페더러는 2013년 대회 당시 흰색 테니스화를 신고도 규정 위반 지적을 받았다. 신발 밑창이 주황색이라는 게 이유였다. 여성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대회 관계자에게 속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너스 윌리엄스(39·미국)는 2014년 대회에서 1회전 경기 도중 분홍색 브래지어 끈이 드러나 곧바로 속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스폰서 로고와 옷의 끝자락, 손목밴드 같은 액세서리 정도가 그나마 예외를 받을 수 있다. 경기장 특별석인 ‘로열박스’의 VIP 관람객도 정장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다. 2003년 이후 이들 외에 우승을 차지한 건 앤디 머리(영국)밖에 없다. 여자 단식은 최근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애슐리 바티(23·호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안젤리크 케르버(31·독일)와 윔블던 2회 우승자인 페트라 크비토바(29·체코)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호주오픈 우승자로 세계 랭킹 2위인 오사카 나오미(22·일본)를 비롯해 왕년의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와 마리야 샤라포바(32·러시아)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럽 40도 때이른 폭염… 수영장 된 에펠탑 분수

    유럽 40도 때이른 폭염… 수영장 된 에펠탑 분수

    유럽 전역이 40도 안팎의 때 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 분수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프랑스는 28일 최고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은 온도인 44.1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자 주말까지 휴교령를 내리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낡은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했다. 유럽의 기상 당국은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가 북상하며 기록적인 고온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리 신화 연합뉴스
  • 북한 외무성 “남조선, 북미대화에 참견 말라”

    북한 외무성 “남조선, 북미대화에 참견 말라”

    북한이 북미 간 대화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북한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우리 정부를 비판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27일 담화를 통해 “한마디 하고 싶다”면서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 근원으로 보아도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권정근 국장은 “조미 관계는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 관계에 기초하여 나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조미 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 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고,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게 되는 것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공개된 연합뉴스와 세계 6대 뉴스통신사(영문명 알파벳 순으로 AFP, AP, 교도, 로이터, 타스, 신화)와 서면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양국 간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남북 간에도 다양한 경로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 국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지금 북남 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제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국장은 미국을 향해서도 “미국과 대화를 하자고 해도 협상 자세가 제대로 돼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 수 있다”면서 “미국이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같이 부합되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화 재개를 앵무새처럼 외워댄다고 하여 조미(북미) 대화가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 대화가 열리자면 미국이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하며 그 시한부는 연말까지”라며 “미국이 지금처럼 팔짱을 끼고 앉아 있을 작정이라면 시간이 충분할지는 몰라도 결과물을 내기 위해 움직이자면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북미 물밑대화 중…3차 회담 무르익었다”

    文 “북미 물밑대화 중…3차 회담 무르익었다”

    “북미협상 재개로 평화프로세스 진일보 김정은 시기 구애없이 언제든 만날 것 비핵화 진전 땐 개성공단 등 경협 탄력”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북미 간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평화프로세스는 북미 협상 재개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가게 될 것이며 그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연합뉴스, 미국 AP, 영국 로이터, 프랑스 AFP, 중국 신화, 일본 교도, 러시아 타스 통신사 등과의 합동 서면인터뷰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후 공식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동안에도 북미 정상의 대화 의지는 퇴색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친서 외교’가 전개된 가운데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차원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해준 셈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향후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되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완료했을 때를 실질적인 비핵화가 이루어진 것, 다시 말해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이 내놓은 조건에 공감하는 발언으로 3차 북미 정상회담 협상의 가이드라인을 문 대통령이 제시한 것으로 해석될 만하다. 문 대통령은 “북미 회담과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있으면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이며, 유엔 안보리 제재의 부분적 또는 단계적 완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이후 맞이할 밝은 미래를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남·북·미에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며 “나는 시기·장소·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 (한반도 비핵화의) 물결이 되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진척되기를 바라는 것이 내 소망”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김 위원장을 만난 정상들도 한결같이 신뢰를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서는 “언제든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일본에 달려 있다”고 했다. 또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재벌·대기업은 한국의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가 개혁하려는 것은 재벌 체제로 인한 경제의 불투명, 불공정한 측면”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영변 핵시설 완전 폐기가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문 대통령 “영변 핵시설 완전 폐기가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영변 핵시설이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는 기존 입장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영변 핵시설은 북한 전체 원자력 발전시설의 80%가 집중돼 있는 시설로,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하노이 공동선언’에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 및 사찰(검증) 방안이 포함될지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당시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범위와 대북제재 완화 폭을 놓고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세계 6대 뉴스통신사(영문명 알파벳 순으로 AFP, AP, 교도, 로이터, 타스, 신화)와 합동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은 26일 공개됐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가 논의된 바 있다. 영변은 북한 핵시설의 근간”이라면서 “지난번에는 타협에 이르지 못했지만,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논의된 사안을 토대로 차기 협상을 이뤄가면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지난 3월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핵시설의 근간인 영변 핵시설이 미국의 참관과 검증 하에 영구히 폐기되는 것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면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이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 과정에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영변 핵시설이 완전히 폐기되면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향후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하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완료했을 때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할지를 결정하는 게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이른바 ‘비핵화의 정의’를 명확히 하는 것과 연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회담과 비핵화 과정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으면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이며, 국제사회도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의 부분적 또는 단계적 완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