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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이 아직 우리를 살려 두는 뜻은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이 아직 우리를 살려 두는 뜻은

    중국 남부에 거주하는 먀오족이나 좡족, 이족 등 소수민족의 신화에 홍수 이야기가 종종 보인다. 우리가 아는 대홍수 신화가 그들에게도 똑같이 전승되고 있는 것인데 신이 홍수를 일으켜서 인간을 휩쓸어 버리는 이유를 보면, 대부분 인간의 탐욕이나 허영, 낭비 때문이다. 최초의 세상에서 인간은 자비로운 신의 도움으로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 살았다. 신은 인간을 위해 곡식의 종자를 내려 주었고, 곡식은 기르지 않아도 저절로 자랐다. 조롱박처럼 큰 벼들이 다 자라면 사람들 집에 제 발로 찾아왔다고 하니, 그야말로 환상적인 세상 아닌가. 인간은 그 덕분에 배불리 먹고살 수 있었는데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게을러졌다. 급기야는 곡식이 집에 찾아와 문을 열어 달라고 두드리는데, 시끄럽다면서 막대기로 때려 쫓아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곡식은 분노하여 하늘로 돌아가 버렸다. 이족이나 라후족 등의 신화에서도 신은 많은 곡식을 인간에게 주었다. 그들이 사는 곳은 해발고도 2000m가 넘는 산지이기에 풍성한 곡식을 거둘 수 없었다. 그런 그들에게 신이 곡식을 내려 준 것이다. 낟알 하나가 오리 알만큼 커서, 서너 알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그런데 곡식이 넉넉해지니 인간이 그것을 낭비하기 시작했다. 가루를 반죽해 밭 둔덕을 쌓았고, 아이의 엉덩이를 닦아 주기도 했다. 먹으라고 내려 준 곡식을 함부로 낭비하다니, 화가 난 신은 곡식을 거두어 가버렸다. 하지만 신은 결국 인간에게 살길을 터 주었다. 오리 알만큼 컸던 낟알을 지금처럼 작게 줄여 버리긴 했지만 스스로 농사를 지어 먹고살 수 있게 해 주었다. 이처럼 너그러움을 보여 준 신은 인간에게 선량함과 지혜, 나눔과 배려를 요구했다. 어느 날 이족 신화 속의 천신이 거지의 모습을 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사람들은 그를 흘끗흘끗 쳐다보았다. 천신은 자신이 타고 다니는 말이 지금 아픈데 ‘당신의 피 한 방울’만 나눠 주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피 한 방울을 나눠 주지 않았다. “피는커녕 오줌 한 방울도 줄 수 없어”라고 말하는 자도 있었다. 오직 아푸두무라는 청년만이 “어려움이 있으면 도와야지요”라고 말하면서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자신의 피를 나눠 주었다. 신은 대홍수를 내려 선량하지 못한 인간들을 휩쓸어 버렸지만, 마음씨 착한 청년과 그의 누이만은 살려 두었다. 먀오족 신화에서도 신은 자신에게서 모든 것을 가져가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속이는 인간에게 분노해 홍수를 내린다. 하늘의 천둥신은 인간에게 적절한 비를 내려 주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래서 가을이 돼 곡식을 거두면 자신에게도 조금 나눠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간은 거듭 세 번이나 신을 속였다. 맛있고 부드러운 부분은 자기가 먹고, 신에게는 먹을 수 없는 부분만 주었다. 두 번이나 당했던 신은 마지막 세 번째에도 자신을 속이는 인간을 응징하기로 마음먹고, 대홍수를 내린다. 천둥신을 속였던 인간은 결국 죽지만, 신은 그 인간의 자식들인 남매만은 살려준다. 많은 신화에서 신은 인간이 탐욕스럽거나 선량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혹은 낭비를 일삼는다는 이유로 홍수를 내린다. 그런데 그 모든 홍수신화 속의 신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곡식을 거둬 가면서도 인간에게 살길 하나 남겨 주는 천신처럼, 홍수신화에 등장하는 천신도 그러하다. 홍수를 일으켜 모든 인간을 없애면서도 ‘남매’만은 반드시 살려 준다. 그리고 남매는 다시 인류의 시조가 된다. 수많은 홍수신화에서 남매를 살려 주는 그 신은, ‘자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번 코로나19의 치사율이 ‘100%’가 아니라는 점은 자연의 경고이다. 끊임없이 빼앗기만 해 온 우리가 이제 ‘자연’에게 많은 것을 돌려줘야 한다. 분노했으면서도 인간에게 살길을 터 준 자연의 너그러움에 우리가 응답할 때이다. 그렇지 않으면, 더 강력한 바이러스는 언제든 다시 올 것이니.
  • 30년 쓴 ’PD수첩’...“여기 오면 PD들 눈빛 달라져”

    30년 쓴 ’PD수첩’...“여기 오면 PD들 눈빛 달라져”

    국내 최장수 탐사 보도 프로그램 MBC ‘PD수첩’이 방송 30년을 맞았다. 오랜 시간 영광과 상처를 모두 겪어 온 ‘PD수첩’은 2일과 9일 특집 2부작 ‘21대 국회에 바란다’로 30주년을 기념한다. ●30년 기념 ‘21대 국회에 바란다’ 2부작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유해진 CP는 “한 방송이 30년간 이어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사명감을 가진 수많은 제작진이 있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30주년 기념으로 국회를 다루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악의 국회로 기록된 20대 국회를 반성하고, 21대에는 우리 사회에 희망을 길어 올리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부에서는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법안들에 대해, 2부에서는 의원이 된 사람들에 대해 방송한다. ●권력층 겨눈 PD저널리즘의 시초 ‘PD수첩’은 1990년 5월 첫 방송 이후 ‘PD저널리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파급력 큰 보도를 이어 왔다. 첫 회 한국피코 노동조합의 체불임금 확보 투쟁을 그린 ‘피코 아줌마 열받았다’ 편을 시작으로 원정 도박, 가정폭력, 위안부 문제, 사립학교 비리 등 여러 분야의 이슈를 조명했다. 특히 2005년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 2010년 검사 권력을 신랄하게 비판한 ‘검사와 스폰서’ 편 등은 큰 파장을 낳았다. ●2010년 이후 독립성 잃은 ‘흑역사’도 그동안 프로그램을 맡았던 PD는 102명, 메인 작가는 125명에 이른다. MBC 시사교양 PD의 90% 정도는 필수적으로 거쳐 간다. PD들이 자원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단 오게 되면 눈빛이 달라진다고 한다. 유 CP는 “재벌, 사법 등 이른바 권력에 대한 비판을 주로 한다는 점이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다른 시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정권의 입김으로 독립성을 잃은 ‘흑역사’도 있다. 2017년 김장겸 사장 시절에는 내부 검열에 반발해 제작 거부에 돌입하기도 했다. 민감한 주제를 주로 보도하면서 프로그램 방영 후 제작진이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도 많다. ●“인터뷰 왜곡 등 없게 팩트 체크 노력” 올해 초 ‘2020 집값에 대하여’ 편에서 불거진 것과 같은 인터뷰 왜곡이나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은 ‘PD수첩’이 해결해 가야 할 부분이다. 유 CP는 “내부적으로 팩트 체크팀을 운영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찾는 것이라고 본다”며 “PD마다 성향이 모두 다르지만 한쪽 편만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여러 차례 토론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덩샤오핑의 ‘두 번째 100년 계획’ 길목코로나 여파로 성장률 제동 걸렸지만시 주석 “샤오캉사회 완성” 소리낼 듯리 총리 “6억명 월소득 고작 17만원”신냉전 속 현실자각… 솔직한 ‘자기반성’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연기돼 지난달 21~28일 열렸다. 양회는 가장 중요한 법률과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중국 정부의 한 해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본다. 올해는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을 앞둔 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16~2020년)의 마지막 해이자 ‘전면적 샤오캉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달성을 약속한 시기다. 예년 같으면 양회에서 정부의 성과를 자축하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홍보했지만 올해는 감염병 비상 사태를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주민 불만 잠재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020년 양회를 결산하며 중국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봤다. 1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함께 열린다. 이 둘을 합쳐서 양회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우리나라의 국회와 비슷하다. 1954년 9월 처음 열렸다. 인민대표는 22개 성과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인민해방군 등에서 선출하며 3000명을 넘지 않는다. 정협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 자문기구로 1949년 9월 출범했다. 공산당과 소수정당, 인민단체, 문화계·경제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위원 200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실권은 없지만 중국이 명목상이나마 다당제 국가라는 점을 알리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 때 생겨난 사회통합 정신을 이어 가려는 취지다.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의 임기는 5년이다. 공산당이 5년에 한 번씩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열어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면 이듬해 3월 전인대도 이에 맞춰 새로 임기를 시작한다. 전인대와 정협은 1959년부터 같은 시기에 개최됐다. 1985년부터는 3월에 열리는 것이 관례가 됐다. ●코로나 여파에 전면적 샤오캉사회 불투명 이번 양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한 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은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다. 이후 재정·통화 정책을 적절히 사용해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한다. 지난해에는 GDP 성장률 목표를 6∼6.5% 구간으로 설정했고 실제로 6.1%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바이러스 여파로 1분기 성장률이 -6.8%로 곤두박질쳤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22일 전인대 개막 업무보고에서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하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2%로 물가상승률(3.5% 안팎)을 밑돈다.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GDP 전망치를 밝히지 않은 것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를 공개해 주민 동요가 커지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에는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1904~1997)이 제시한 ‘두 개의 100년’ 목표가 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중진국)를 실현하고 신중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다퉁사회’(선진국)를 건설하는 것이다. 올해가 바로 ‘2개의 100년’ 가운데 첫 번째 목표인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의 마지막 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전면적 샤오캉사회의 기준은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만드는 것인데,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 중국은 최소 5.5%는 성장해야 한다.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거둔 터라 이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단순 수치로만 본다면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이 미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양대 강국(G2)으로 부상했고 1인당 GDP도 1만 달러(약 1225만원)로 올라서는 등 성과가 충분하다. 다른 지표들을 내세워 ‘전면적 샤오캉사회가 사실상 완성됐다’는 논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이날 발간된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발표한 기고를 통해 “우리는 샤오캉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목표를 기본적으로 실현했다”고 선언했다. 다만 리 총리는 시 주석과 달리 양회 내내 중국의 미래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달 28일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소득 하위) 6억명의 월수입은 고작 1000위안(약 17만원)밖에 안 된다. 이 돈으로는 어지간한 도시에서 집을 빌리고 세를 내는 것조차 버겁다”고 토로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자기반성’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활동 중단으로 빈곤층이 다시 늘었다”면서 “고용이 최대의 민생”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예년 양회에서 ‘중국몽’이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성과 등을 설명하며 중국의 발전상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감염병 사태로 인한 내부 불만과 국제사회에 부는 반중 정서 등을 감안한 ‘로키’(낮은 자세) 행보로 분석된다.●코로나로 인한 국제사회 반중정서 의식도 앞서 중국은 양회 개막 전인 지난 4월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육보’라는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주민 취업, 기본 민생, 기업 활동, 식량·에너지 안전, 산업공급망, 기초행정 업무 등 여섯 가지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자 대졸 취업자와 극빈층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다걸기)해 주민들의 살림살이부터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중국에서는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 대신 공산당은 경제성장과 소득 증대 등 가시적 결과물로 일당 독재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가 1929년 대공황에 비견되는 위기를 맞게 된 지금이야말로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줘야 할 때다. 하지만 이번 양회 발표만 놓고 볼 때 중국 역시 아직까지는 ‘돈풀기’ 말고는 이렇다 할 묘수를 찾지 못한 상태다. ●美 봉쇄 기정사실화… ‘장기항전’ 돌입 의지 중국은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중 갈등에 비교적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리 총리는 “양국 간 갈등과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두 나라가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존심을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중국 때리기’가 매우 불쾌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시 주석이나 리 총리가 공식적으로 응전을 선언하면 미국과 사생결단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쉽게 말해 미국을 이기거나 아니면 미국에 장렬히 패배하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 리 총리가 미국을 직접 비난하지 않은 것은 아직 미국과의 정면 승부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양회 마지막 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홍콩을 반환받은 뒤 약속한 ‘고도의 자치권’을 제약하는 조치라는 지적을 받는다. 전인대 업무보고에서도 대만과의 ‘평화통일’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도) 홍콩과 대만을 넘어 남중국해, 인도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역 등 영유권 분쟁지에서까지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중국 봉쇄를 기정사실화하고 ‘장기항전’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중국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더 이상 미국의 지적재산을 도입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한국과 일본에 ‘시장을 내주고 기술을 받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주펑 중국 난징대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정이 이토록 비우호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중국이 단기 이익을 위해 과도하게 움직인다면 ‘처참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컵 동료 ‘사령탑 대결’ 김남일만 웃었다

    월드컵 동료 ‘사령탑 대결’ 김남일만 웃었다

    대전 황선홍-경남 설기현 2-2 무승부31일 프로축구 K리그1 4라운드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궜던 김남일(43) 감독과 최용수(47) 감독이 각각 성남FC와 FC서울을 이끌고 격돌했다. 김 감독은 2016년 최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을 이끌 때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있다. 과거 끈끈던 동료에서 적장으로 다시 만난 그라운드에서는 일진일퇴의 격렬한 공방이 오고 갔다. 슛은 살짝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드디어 골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찰나 골키퍼들의 선방이 빛났다. 그렇게 경기는 0-0으로 막을 내리는 듯했다. 두 감독은 앞다퉈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7분 김 감독은 수비수 최오백 대신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토미를, 4분 뒤 최 감독은 미드필더 한승규 대신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고삐를 조였다. 웃은 것은 김 감독이었다. 후반 44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서울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태희에게 살짝 밀어 주고 문전으로 파고든 토미는 이태희의 크로스가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손에 맞고 자신에게 날아들자 몸으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핸드볼 반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됐지만 골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김 감독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기싸움에서 지기 싫었다던 김 감독은 그제서야 최 감독과 악수하며 이날 첫 인사를 나눴다. 성남이 토미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2승2무(승점 8)를 기록한 성남은 전북 현대(3승1패·승점 9), 울산 현대(2승2무)에 이어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무패 팀인 울산에는 골 득실에서 밀렸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가슴이 벅차다.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 열심히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개선할 점들도 많이 드러난 경기였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 고비가 있겠으나 더욱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전날 열린 또 다른 ‘월드컵 영웅 대전’ K리그2 황선홍(52)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과 설기현(41) 감독의 경남FC 경기는 2-2로 끝났다. 내용적으로는 황 감독이 얼굴을 붉혀야 했다. 전반 8분 경남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고, 후반 2분 선제골까지 넣었으나 경기 막판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인한 동점골과 자책골까지 거푸 내주며 역전당했다가 추가 시간 안드레의 페널티킥으로 겨우 균형을 맞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 동료 ‘사령탑 대결’ 김남일만 웃었다

    월드컵 동료 ‘사령탑 대결’ 김남일만 웃었다

     31일 프로축구 K리그1 4라운드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궜던 김남일(43) 감독과 최용수(47) 감독이 각각 성남FC와 FC서울을 이끌고 격돌했다. 김 감독은 2016년 최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을 이끌 때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있다. 과거 끈끈헸던 동료에서 적장으로 다시 만난 그라운드에서는 일진일퇴의 격렬한 공방이 오고 갔다. 슛은 살짝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드디어 골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찰나 골키퍼들의 선방이 빛났다. 그렇게 경기는 0-0으로 막을 내리는 듯했다. 두 감독은 앞다퉈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7분 김 감독은 수비수 최오백 대신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토미를, 4분 뒤 최 감독은 미드필더 한승규 대신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고삐를 조였다. 웃은 것은 김 감독이었다. 후반 44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서울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태희에게 살짝 밀어 주고 문전으로 파고든 토미는 이태희의 크로스가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손에 맞고 자신에게 날아들자 몸으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핸드볼 반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됐지만 골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김 감독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기싸움에서 지기 싫었다던 김 감독은 그제서야 최 감독과 악수하며 이날 첫 인사를 나눴다.  성남이 토미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2승2무(승점 8)를 기록한 성남은 전북 현대(3승1패·승점 9), 울산 현대(2승2무)에 이어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무패 팀인 울산에는 골 득실에서 밀렸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가슴이 벅차다.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 열심히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개선할 점들도 많이 드러난 경기였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 고비가 있겠으나 더욱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전날 열린 또 다른 ‘월드컵 영웅 대전’ K리그2 황선홍(52)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과 설기현(41) 감독의 경남FC 경기는 2-2로 끝났다. 내용적으로는 황 감독이 얼굴을 붉혀야 했다. 전반 8분 경남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고, 후반 2분 선제골까지 넣었으나 경기 막판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인한 동점골과 자책골까지 거푸 내주며 역전당했다가 추가 시간 안드레의 페널티킥으로 겨우 균형을 맞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농가·저소득층·공연계 전방위 지원… 코로나19 극복 위해 팔 걷어 붙였다

    농가·저소득층·공연계 전방위 지원… 코로나19 극복 위해 팔 걷어 붙였다

    사랑의 마스크 제작, 중소 협력사소상공인 위한 85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책 마련, 위기에 몰린 농가를 돕는 온라인 장터 개장, 개학 연기로 영양결핍 위험에 처한 저소득층 아동들의 도시락 지원,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 무상 송출…. 이는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G유플러스가 펼친 사회공헌 활동이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자사 기술·자원을 활용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U+로드 온라인장터’ 개장… ‘착한 소비’로 완판 행진 LG유플러스는 소비자와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함께하는 ‘U+로드 온라인장터’를 개장했다. U+로드 온라인장터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돕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의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에 개장한 이 행사는 다음달 17일까지 8주간 매주 새롭고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특가로 제공한다. 1주차 때의 대파는 판매 개시 21분, 2주차 햇양파는 18분, 3주차 고구마는 15분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되며 매주 ‘완판 신화’를 기록 중이다. U+로드 온라인장터 운영이 끝나면 농산물 판매액의 절반을 별도 재원으로 마련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 전달한 금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위기에 처한 급식 납품 농가의 친환경 농산물을 공동 구매하고, 서울 용산구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등 위기에 처한 이웃 돕기에도 나섰다.우선 전남, 충북 농가의 친환경 농산물 공동 구매 행사를 진행, 위기에 처한 급식 납품 농가를 돕고 있다. 공동 구매 행사는 임직원 아이디어를 반영해 임직원이 농산물꾸러미를 사면 회사가 같은 수량만큼 구매해 기부하는 ‘1+1(BUY ONE, GIVE ONE)’ 캠페인 형태로 진행된다. 회사가 산 농산물꾸러미는 쪽방촌 거주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또 개학 연기와 지역 내 돌봄 기관 휴관으로 끼니를 거르거나 영양결핍 위험에 처한 서울 용산구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마을기업과 협업, 도시락 및 간식을 공급했다. 용산구 마을자치센터, 용산교육복지센터와 협조해 후암동과 보광동 50가구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후암동 로컬기업 ‘마을밥상’에서 만든 도시락과 간식을 제공했다. 임직원 자원봉사로 ‘사랑의 마스크 나눔 캠페인’도 했다. 임직원이 직접 만든 필터 교체형 마스크 1000장을 지난달 초 대구경북지역 지역아동센터 300여 곳에 전달했다. 전달한 마스크는 마스크 구매 여력이 부족한 저소득 소외계층 아동들의 건강을 위해 사용됐다.●예방수칙 방송·스마트패드 지원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 LG유플러스는 통신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도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통신 3사 중 가장 처음으로 자사의 IPTV ‘U+tv’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 무상 송출을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 U+tv 이용자를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가 만든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VOD 시청 전 다운로드 시 나오는 광고 시간에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초중고 온라인 개학에 대비할 수 있도록 스마트패드를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전국 15개 교육청에 교육용 스마트패드 1만대를 기증하며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섰다. 원격수업 등 교육 활동도 원활히 진행되도록 발 벗고 나선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LG유플러스의 기증이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사회적 참여를 이끄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대상 및 다문화 학생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렇게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지원에 대해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가진 우수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추가 지원책 등을 고민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통신과 교육 서비스에 대한 경험·노하우를 기반으로 선보인 ‘U+원격수업’ 솔루션을 3개월간 시범서비스로 무상 제공했다. 초중고 대상 스마트 스쿨 구현에 유용한 이 솔루션으로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 교육 현장을 적극 지원 중이다. 또한 자사 스쿨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교육청 및 초중고의 인터넷 속도를 다음달까지 무상 증속해 속도 저하로 인한 온라인 화상수업 지연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국내 2500여건의 공연·전시가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돼 어려움을 겪는 공연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연극·뮤지컬 등의 영상화 제작을 지원하고 LG유플러스 IPTV와 모바일 TV에 무료로 송출해주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처한 대학로 공연단체의 공연영상 제작 지원과 콘텐츠 플랫폼 제공 등 상생 협업 안도 마련했다. 서울연극협회·한국뮤지컬협회·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함께 대학로 대표 소극장의 연극·뮤지컬 등을 뽑아 이달 말부터 매월 4편씩 새로운 공연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소극장 외에도 국내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LG아트센터와도 제휴, 무관중 공연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포토] 코로나 속 ‘넘치는 일광욕’

    [포토] 코로나 속 ‘넘치는 일광욕’

    여성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코코아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 대구 용지역세권 프리미엄 중소형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 6월중 공개

    대구 용지역세권 프리미엄 중소형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 6월중 공개

    일성건설은 이달 중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에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3호선 용지역 약 250m 거리에 들어서는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는 71㎡, 84㎡ 총 158세대로 차별화된 설계와 중소형 복층 테라스 펜트하우스 구성으로 분양 전부터 이목을 끌고있다. 희소가치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는 각 동 최상층을 복층 테라스 펜트하우스로 설계를 차별화했다. 펜트하우스는 71㎡, 84㎡ 모든 타입 최상층에 설계되며 복층형으로 테라스 공간이 각각 따로 제공되며 실속은 물론 펜트하우스만이 담아낼 수 고급스러움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단지는 지형적 차이를 이용해 주출입구와 지하주차장을 연계시켜 지상에 차가 없는 안전한 아파트로 설계했다. 또한 필로티로 단지의 개방감을 높였으며 다양한 식재와 어우러진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보행로 등으로 단지의 쾌적함을 더했다.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는 프리미엄 평면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84㎡ A타입의 경우 4Bay에 알파룸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다양한 수납이 가능한 워크인드레스룸, 편리한 동선의 ㄷ자 주방 등 수요자들의 편리한 생활을 배려한 혁신설계로 명품공간을 실현했다. 더불어 교통, 학군, 상업,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대구대공원, 연호지구 조성, 수성알파시티 등 수성구 개발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단지로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수성범물 용지역세권에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단지로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가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에 이어 다시 한 번 일성트루엘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는 6월중 공개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론전 나선 中…“화난시장, 코로나19 발원지 아냐…피해지역”

    여론전 나선 中…“화난시장, 코로나19 발원지 아냐…피해지역”

    中 연구팀 “화난시장 전에 이미 인체 퍼져”“지금보니 피해지역…바이러스 전에 존재”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니라는 중국 연구팀의 주장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잇따라 보고된 뒤 올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 퍼졌지만 중국 연구팀은 “발원지가 아닌 피해지역”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26일 신화망에 따르면 루훙저우 상하이시 공중위생임상센터 주임 등 중국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미 사람 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팀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5일까지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 326명의 사례를 정밀 분석해 이런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한 화난 수산시장이 최초의 발원지가 아니라 훨씬 전에 독립적으로 인체에 퍼져있다가 최종적으로 대규모 폭발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주임도 화난 수산시장은 피해 지역의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오푸 주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에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표본을 직접 채취했다며 “채취한 동물 샘플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하수도의 폐수를 포함한 환경 샘플에서만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밝혔다.가오 주임은 “처음에는 화산 수산시장에서 바이러스가 생겼을지 모른다고 추측했지만 지금 보니 이 수산시장도 피해 지역이며 이미 바이러스는 그전에 존재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과학자들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문제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체제 아래 세계 각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난 수산시장에서는 해산물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박쥐,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식품으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여기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가야 고분군 정비 속도 낸다

    대가야 고분군 정비 속도 낸다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대가야 고분군 정비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고령군은 최근까지 대가야읍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일원에 사업비 3억 2000만원을 투입해 봉분 2기를 정비한 것을 비롯해 관람로(600m)·잔디매트(198m)·식생매트(432m)·목재계단(30m) 설치, 잔디(1881㎡)를 식재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604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해 복원근거를 찾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비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군은 올해 대가야의 ‘건국신화 그림 6종’이 새겨진 토제방울이 출토되었던 705호분 등 봉분 22기와 관람로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 지산동 고분군 입구에 전통 수종의 초화류 및 관목 등을 심고 경사지 녹화를 통해 역사문화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올해까지 지산동 고분 총 700여기 가운데 260여기를 정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2022년까지 지산동 고분군을 세계유산에 최종 등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제방울은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난생(卵生) 신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6종이 새겨진 직경 5㎝ 가량 크기로, 그 동안 문헌에서만 나오던 건국신화의 모습이 유물에 투영돼 발견된 최초의 사례다. 삼국유사 2권 가락국기에는 하늘로부터 6개의 알이 담긴 금합을 받았는데 이 중 가장 먼저 알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수로라고 쓰여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0억 주고 샀는데” 美성경박물관 ‘길가메시 점토판’ 이라크로 반환될듯

    “20억 주고 샀는데” 美성경박물관 ‘길가메시 점토판’ 이라크로 반환될듯

    미국 워싱턴DC 성경박물관이 전시 목적으로 구매한 약 3600년 전 점토판은 이라크에서 도난당한 문화유산으로 이라크 측에 반환해야 한다는 소송을 연방검찰이 제기했다고 CNN 등 현지매체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검찰이 제출한 소장에서 점토판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인이 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신화인 ‘길가메시 서사시’의 일부분이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점토판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의 한 유물 매매상이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요르단 상인 가족에게서 구매했다. 그는 점토판을 옮긴 뒤 세척하고 설형문자 전문가들에게 감정을 의뢰함으로써 그것이 길가메시 서사시의 일부임을 확인했다. 2007년 그는 점토판을 다른 구매자에게 5만350달러(약 6195만원)에 팔 때 198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경매에서 구매한 청동 상자 안에 점토판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하며 허위 문서를 제시했다. 카탈로그에 적힌 호가는 45만 달러(약 5억5400만 원)였다.소장에는 또 새로운 주인이 2013년 나중에 크리스티로 밝혀진 익명의 경매기업 런던 지사와 접촉해 점토판을 팔려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그에게 경매 의뢰를 받은 미국의 중개상은 크리스티 측 유물 부서장에게 유물의 입증은 정밀 조사를 견디지 못해 공개 경매에는 적합하지 않아 개인 거래가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크리스티는 2014년 런던 지사를 통해 점토판을 본 스티브 그린 하비라비 회장에게 167만4000달러(약 20억원)라는 거액에 팔았다. 점토판은 2017년 11월 성경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전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물관의 한 큐레이터가 해당 점토판의 출처에 관해 추가 정보를 알아내려고 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매기업 측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후 연방정부가 성경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미술품 중 해당 점토판을 포함한 일부가 이라크에 있는 미지의 유적에서 도굴된 것임을 밝혀냈다. 당시 하비라비 역시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벌금 300만 달러(약 36억9100만원)를 부과받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이번 점토판 외에도 파피루스 조각 5000점과 다른 점토판 6500점이 도굴품으로 확인돼 이라크와 이집트로 반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스티브 그린 회장은 연방 정부에 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고, 2019년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점토판 등을 압수했다. 현재 문제의 점토판은 ICE의 뉴욕 창고에 보관돼 있다. 이에 대해 뉴욕주 동부지구 연방검사 리처드 도너휴는 “도난당한 문화재가 발견될 경우 미국 정부는 반환하는 등 문화재 보존에 전력을 다한다. 이번 사례에서는 한 대형 경매업체가 이라크의 중요한 문화재의 출처가 조작됐을 가능성, 그리고 출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구매자 정보로 인해 거래가 되지 않을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무를 다하지 않아 일어난 사건”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각자의 작약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각자의 작약

    식물세밀화를 그리다 보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식물 기록을 필요로 하는 식물 연구자부터 제약회사나 화장품회사의 디자이너와 연구원, 요리사 혹은 한의사처럼 식물을 활용하는 분야의 사람들까지. 식물을 관찰하느라 숲에서 늘 고요히 있으면 나도 아주 가끔은 사람이 고플 때가 생기기 마련이다. 나는 그렇게 일로 만난 이들과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꽤 즐긴다.우리는 식물을 서로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다. 한의사에게 식물은 약재이며 요리사에게는 식재료, 화장품회사 연구원에게는 원료, 아로마세러피스트에게는 오일이다. 내게 식물은 언제나 ‘그릴 대상’ 혹은 ‘숙제’였던 것 같다.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도 다른 시선이 존재한다. 내가 일하던 수목원 표본관에는 식물분류학자와 생태학자, 원예학자 등이 있었다. 멀리에서는 다 같은 식물학자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들은 사실 전혀 다른 각도로 식물을 바라보고 연구한다. 화단에 핀 장미 사진을 찍더라도 식물분류학자는 자신도 모르게 꽃자루의 길이나 꽃받침의 털처럼 분류 키에 집중한 클로즈업 사진을 찍는 반면, 원예학자와 원예가는 관상의 주요 부위인 꽃을 위에서 찍는다. 조경가와 조경 디자이너는 식물이 식재된 정원과의 조화를 중심으로 프레임을 넓게 잡는다. 난 이런 다양성에 늘 감동했다. 모두가 같은 시선에서 같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맡은 역할에 충실한 것. 그래야 비로소 이상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오히려 식물을 향한 시선이 더 세밀하게 쪼개지고 깊숙해지기를 바랐다.얼마 전 강의하러 간 학교 화단에서 어떤 품종인지 모를 진분홍의 작약을 보면서 이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꽃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크고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화훼식물인 작약. 학부 동기의 결혼식 날, 플로리스트 친구들은 테이블 장식의 흰색 작약을 가리키며 작약이야말로 결혼식에 빼놓을 수 없는 절화라고 했다. 그야말로 행복한 결혼을 상징하는 꽃이라며. 어디에서든 장식의 메인이 되고, 대개 수입되는 것이 많아 다른 절화보다 비싼 편이라고 한다. 작약은 주로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에서 재배되는데 최근 우리나라의 작약 재배 농가도 늘고 있다. 작약은 백화점과 면세점에도 있다. 고대부터 향료로 이용돼 왔기 때문에 웬만한 향수 브랜드에는 ‘피오니’란 영명의 작약 향수가 있다. ‘피오니’는 그리스신화 속 치유의 신인 ‘파이온’(Paeon)에서 유래하고, 작약의 속명 또한 ‘파이오니아’(Paeonia)다. 작약의 향기는 대개 우아하면서도 달콤하다. 물론 정원에도 작약은 피어 있다. 지난해 한 약용식물원에서 식물을 관찰하다가 정원에 핀 참작약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봤다. 약학대학의 학생들이라고 했다. 이들은 작약 앞에서 유난히 오래도록 감탄하며 이야기하고 사진을 찍었다. 작약은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약재로 꼽힌다. 동의보감에 작약은 몸이 저리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실제로 뿌리를 말려 달여 먹으면 신경통,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 좋다고 알려졌다. 학생들은 약초도감에서나 봤던 작약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위인 뿌리는 보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던, 이 정원을 담당한 원예가는 행여 학생들의 애정에 막 개화한 작약이 훼손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표정과 손짓을 보내고 있었다. 정원에 핀 작약을 보면서 원예가는 어떻게 하면 작약이 죽지 않고 잘 생장할까를 떠올리고, 약사는 보이지 않는 작약의 뿌리를 상상한다. 분류학자와 생태학자는 이들의 자생지에 갔던 기억을 회상하거나 외국 품종보다는 우리나라 자생 참작약이나 백작약을 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작약이 기특하게 느껴진다. 물론 나에게 작약은 기한 없는 숙제와 같다. 아직 그리지 못한 식물을 볼 때면 늘 그렇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작약 중 멸종위기종인 산작약을 언젠가는 그리겠다는 다짐을 매해 되풀이한다. 이렇게 정원에 핀 작약을 보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할지언정 막상 우리가 작약을 만난 순간만큼은 하나같이 기뻐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순 없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식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이것을 계속 실감하는 것이 식물을 매개로 살아가는 우리의 운명이기 때문이다. 산과 들, 꽃집과 누군가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작약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일지. 아직은 아름답다는 감상 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면 그 의미를 찾기 위해 식물을 더 많이, 자세히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나의 세계는 더 넓어질 것이다.
  • ‘다이너마이트’ 상징 한화 4번… 다음 타자 있습니까

    ‘다이너마이트’ 상징 한화 4번… 다음 타자 있습니까

    한화, 모기업 따라 다이너마이트 타선 별명장종훈과 김태균으로 이어진 4번 타자 계보金 부진에 2군행… 차세대 주자 발굴 과제한화 김태균이 시즌 초반 부진으로 20일 kt전을 앞두고 2군에 내려갔다. 그동안 프로생활을 하면서 타격 슬럼프나 부상 등의 이유로 몇 차례 2군을 다녀온 경험은 있지만 1할대 극초반 타율에 허덕일 정도로 부진했던 적은 없었던 만큼 ‘1할 타자’ 김태균의 2군행은 본인에게나 팬들에게나 낯선 풍경이다. 김태균의 부진은 한화에게 큰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바로 차세대 4번 타자 발굴이다. 한화는 화약회사로 출발한 모기업의 역사로 인해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화끈한 별명을 얻었다. 송진우, 정민철, 류현진 등 걸출한 투수들을 배출한 ‘투수왕국’이지만 한화의 팀컬러는 주로 공격력에 집중됐다. 한화가 공격력이 시원치 않은 시기에도 ‘다이너마이트’라는 별명을 잃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4번 타자에 있다. 한국에서 ‘홈런왕’을 상징했던 장종훈과 그의 뒤를 이어 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활약한 김태균은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는 4번 타자 계보를 자랑하고 있다. 창단 첫해 꼴찌에 그쳤던 빙그레가 3년 만에 강팀으로 올라선 데는 ‘연습생 신화’를 이룬 장종훈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장종훈은 팀의 유일한 우승 시즌인 1999년에도 27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첫 우승에 기여했다. 2000년에도 28홈런으로 건재했다. 그러나 2001년 15홈런으로 홈런수가 급감한 뒤 장종훈은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신인 때부터 20홈런을 때려낸 김태균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였다. 김태균은 장종훈의 자리를 물려받아 4번 타자로 승승장구했다. 장타자보다는 교타자에 가까운 그에 대해 4번 타자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일부 평가도 있었지만 한화에선 김태균을 넘어서는 타자가 없었다. 김태균이 일본에 진출해있던 2010년 최진행이 32홈런을 때리며 주목 받았으나 이후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로도 4번 타자는 여전히 김태균의 몫이었다. 그러나 김태균과 동갑내기 1982년생 선수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급격한 에이징 커브를 겪고 대거 은퇴한 만큼 김태균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한화로서는 김태균의 낯선 부진을 맞닥뜨린 시기에 ‘차세대 다이너마이트’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토] ‘일광욕 즐겨요’ 해변 나들이

    [포토] ‘일광욕 즐겨요’ 해변 나들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19 규제조치를 완화하자 텔아비브 해변에서 시민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 ㈜에이치스토리컨설팅, ㈜에이치스토리로 상호 변경 및 CI 개편

    ㈜에이치스토리컨설팅, ㈜에이치스토리로 상호 변경 및 CI 개편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역사·문화 콘텐츠 기업인 ㈜에이치스토리컨설팅이 ㈜에이치스토리로 상호를 변경하고 CI를 개편했다.에이치스토리는 ‘보다 이로운 문화’라는 슬로건을 걸고 인문학을 중심으로 역사, 철학, 문학, 신화 등에 숨겨진 핵심 이야기를 소재 삼아 정확하면서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에이치스토리(H Story)의 핵심 키워드는 ‘Humanity·Heritage·Humor’로 사람, 관계, 역사, 유머, 유쾌함, 환영, 사다리, 문, 연결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인간의 삶을 보다 이롭게 하는 것들은 관계 속에서의 ‘함께·협력·협동’이라고 강조하는 에이치스토리는 새롭게 개편한 CI에 기업의 가치를 반영해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에이치스토리는 시간과 공간, 너와 나로 잘 맞물려 보다 이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을 새로운 CI의 ‘톱니바퀴’로 형상화했다. 에이치스토리의 새로운 CI 속 톱니바퀴를 이루는 기본 요소 톱니는 ‘사람’을 상징하는 것으로, 톱니가 잘 맞물려 바퀴가 세상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유선형으로 형상화해 나타냈다. 더불어 H의 글자 형태는 ‘나와 나’를 의미하는 ‘I-I’로 표현했으며, 두 사람이 서로 손을 맞잡고 즐겁게 춤추는 모습을 운동감 있게 나타내 역동성과 진취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또한 에이치스토리의 새로운 CI는 빨강, 초록, 검정, 하양의 색상을 사용해 에이치스토리만의 색깔을 전달한다. 빨강은 강렬한 열정과 관계의 중심에서 최선을 다하는 내재적 힘을 표현하며, 초록은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서로 적당한 거리 안에서 태양 빛을 누릴 수 있도록 양보하는 숲 생태계의 자연 원리를 표현한다. 검정과 하양은 본질의 바탕을 이루어 내 다른 색상을 더욱 빛나게 하는 색상으로 안정감을 지닌 조력자를 표현하고자 했다. 한편 에이치스토리는 에듀테인먼트 브랜드인 ‘쏭내관의 재미있는 史교육현장’을 운영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휴머니즘과 유머를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하게 전달하고 있다. 에이치스토리는 체험학습의 운영과 해설사 양성, 파견, 콘텐츠 개발 등의 교육사업을 비롯해 역사 유적지를 여행하고 답사하는 관광사업, 유적지 공간을 운영하고 행사 대행을 하는 등 문화기획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역사 문화 콘텐츠기업이다. 더불어 에이치스토리는 전문 인문학 콘텐츠 기획사로서 수원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등의 사업파트너로서 안정적인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다양한 지역의 인문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 활력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에이치스토리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사업 활동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나라 자원 경쟁… 두 나라 우주 전쟁

    달나라 자원 경쟁… 두 나라 우주 전쟁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미국과 중국은 달을 향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달에서 청정 연료인 헬륨3을 가져오는 나라가 지구를 지배한다’는 확신 때문이다. 달에 풍부한 희토류와 같은 자원을 캐서 지구로 가져오는 것은 더이상 공상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나로 달에 먼저 도착한 이들의 활동 범위를 보장해 주는 ‘안전지대’ 설치안을 마련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로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아폴로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는 여성을 달에 보내겠다는 의도가 배어 나온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중국 정부는 ‘우주 굴기’의 하나로 우주 자산을 운용하는 데 필수적인 우주정거장 독자 구축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미중 간의 패권 경쟁이 우주에서도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달에서 캔 자원을 언제쯤 지구로 가져올 수 있을까. 유럽은 이르면 5년 뒤에 달 표토에서 채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 탐사 부문에서 유럽은 선도자가 아니지만 2025년을 목표로 설정했다. 달 채광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다. 유럽이 달에서 가져오려는 것은 금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이 아니라 헬륨3이라는 동위원소이다. 이런 임무는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22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우주기구(ESA)가 주축이다. ESA는 2022년 달 남극에 탐사선을 투입할 계획도 세워 두고 있다. 물론 미국이나 중국, 유럽만 나선 것이 아니다. 전통적 ‘우주 강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 일본, 캐나다도 달 탐사에 나섰다. 유럽의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는 ESA와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희귀 자원 탐사에 정부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다수 국가가 찾아나선 성배(聖杯)는 헬륨3으로, 지구에서는 아주 귀하다. 미국이 1969년 달에서 가져온 운석에 헬륨3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위스콘신대학 응용기술연구소의 제럴드 쿨친스키 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달에는 100만t 분량의 헬륨3이 있다”면서도 단지 25%만 지구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도의 양으로도 현재 지구 수요대로라면 짧게는 200년에서 길게는 5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된다. 헬륨3의 가격은 t당 50억 달러(6조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자원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이 전했다. 이외에도 달에는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스칸듐과 이트륨과 각종 희토류도 풍부하다. 희토류는 중국도 많지만 이를 지정학적 무기화하고 있다. 중국 희토류도 15~20년 지나면 고갈될 것으로 NASA는 보고 있다.우주는 그동안 NASA를 필두로 미국이 절대적 우위를 지켰던 분야였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간을 달에 처음 도달시켰다. 러시아와 중국도 달에 사람을 보냈지만 그래도 미국이 압도했던 분야였다. 2000년 미국·러시아 등 16개국이 공동으로 운영한 우주정거장(ISS)은 국제협력의 상징이다. 그러나 미국의 달 프로젝트는 천문학적인 비용 문제로 주춤했다. NASA는 2005년 달 탐사계획에 13년 동안 1333억 달러(164조원 상당)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이와 비슷하게 들었다. 1965년 NASA 예산은 연방 예산의 4%였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0.4%였다. 소련의 붕괴로 냉전에 승리하면서 우주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21세기 중국의 추격세가 매섭다. 우주 프로젝트에는 엄청난 예산이 들지만 중국은 정권이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중국은 2019년 무인 달탐사선 창어4호가 인류 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에 닿는 등 21세기 들어 달에 두 번이나 도달한 유일한 국가다. 또 지난해에는 34번의 우주비행을 마치면서 우주비행을 가장 많이 한 나라로 기록됐다. 중국은 60개 이상의 위상을 궤도에 배치하는 계획과 함께 달 탐사는 물론 2022년까지 자체 우주정거장도 갖출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지난 5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창정5B 로켓은 우주인 7명이 탑승이 가능한 우주선과 화물 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시 주석의 맹렬한 우주 굴기에 미국이 자극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NASA에 190억 달러(23조원 상당)를 지원, 달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ASA는 2024년 다시 인간을 달에 보내 살게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또 달에서 탐사한 자원을 탐사 주체에게 소유권을 인정하는 법안의 초안을 마련했다. 또 NASA가 이름 붙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는 달기지를 놓고 경쟁 국가나 기업의 방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지대’도 제안한 것이 눈길을 끈다. 우주의 것은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개인 소유를 금지한 기존의 외기우주조약(OST)과는 달리 달에서 채취한 것은 무엇이든 채광한 개인이나 기업의 소유를 인정한 것이다. 초안은 수주 이내에 일본과 캐나다, 유럽연합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보기에는 ‘같은 마음을 가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등과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개별 국가와의 협상 대신 유엔을 통해 조약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달 자원을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행성학과 폴 번 교수는 이런 계획과 관련해 경제성을 생각한다. 번 교수는 “달 자원을 지구로 가져올 수는 있지만,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선택”이라며 “지금 달의 자원을 채굴하고 이용 가능한 형태로 변환한다는 것은 경제성에서는 공상에 가까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달탐사 로켓을 한 번 발사하는 데 16억 달러(약 2조원)가 든다고 CNN이 전했다. 그는 헬륨3은 방사능 발생이 없고, 지구 환경에 거의 피해가 없다고 하지만 현재로는 이를 이용한 핵융합 발전 기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는 시도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번 교수는 “인간이 달에 살거나, 화성이나 더 넓은 우주로 나가기 위한 중간 기지로서 달을 이용하게 될 경우 달 자원은 달에서 사용하는 ‘현장 이용자원(ISRU)’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과정에서 인류는 귀중한 경험과 훈련을 축적하고, 이는 예상하지 못한 기술혁신으로 지구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다른 나라 위성에 위협적으로 운용한 러시아는 아르테미스 합의의 초기 협상 파트너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의 달자원 소유권 인정 계획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와 마찬가지인 달 침공 계획”이라고 쏘아붙이며 일전을 예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미국은 중국과도 공유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중국이 2013년 5월과 7월에 쓰촨성과 산시성에서 발사한 로켓에 탑재된 위성이 위성 공격용 ‘킬러 위성’이라고 미국 국방부는 결론을 짓고 미 의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우주군 확장 경쟁에 가세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은 중국 정부의 이런 발언을 액면대로 믿지 않는다. 우주 기술이 통신과 기상관측은 물론 위치기반의 GPS와 미사일 유도 및 방어 등 현대 군사전략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2010년 중국 공군 지휘부 교재에는 “우주는 미래의 전쟁터”라고 명시돼 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지난해 12월 우주군 창설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우주는 전 세계의 최신 전쟁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코로나19 재발’ 중국 우한 어린이 핵산 검사

    [포토] ‘코로나19 재발’ 중국 우한 어린이 핵산 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재발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둥시후구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핵산 검사소에서 15일 한 어린이가 검사를 받고 있다. 우한시는 주민 1천만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한 신화 연합뉴스
  • [포토] 신화 김동완, 배우 이진희와 ‘찰떡 케미’

    [포토] 신화 김동완, 배우 이진희와 ‘찰떡 케미’

    ‘신화’ 출신 배우 김동완과 배우 이진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렁스(Lungs)’ 프레스콜에 출연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2020.5.15 뉴스1
  • 중국 4월 산업생산 3.9%↑…코로나19 사태 후 첫 증가

    중국 4월 산업생산 3.9%↑…코로나19 사태 후 첫 증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월간으로는 처음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1월 이후 중국에서 월간 산업생산이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반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수요 회복이 중국 경제 회복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났다. 산업생산은 제조업과 광업, 유틸리티 부문의 생산량을 측정하는 경제 지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5%를 2배 이상 웃돈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1∼2월 -13.5%로 곤두박질쳤다가 3월 -1.1%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들어 플러스로 반전하면서 중국 경기회복이 V자형태의 반등 곡선을 그려나가는 추세다. 올해 1분기(1~3월)는 지난해 1분기보다 -8.4%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성장의 한 축인 내수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지난달에도 감소했다.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식품류(18.2%), 음료(12.9%), 일용품(8.3%) 같은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반면 의류·신발(-18.5%), 금·은·보석(-12.1%), 가전(-8.5%) 등 당장 불요불급한 상품의 소비를 꺼리는 추세가 뚜렷했다. 시장 전망치인 -6.0%에 미치지 못했다. 1~2월 중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3월 -15.8%로 1분기 소매판매는 지난해 1분기보다 -19.0%를 기록했다. 4월에는 소매판매 감소 폭이 1분기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투자 지표 역시 부진했다. 올해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를 기록했다. 고정자산 투자는 부동산과 인프라(사회기반시설) 등에 투입하는 금액이다. 1분기(-16.1%)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1~4월 제조업 투자는 -18.8%였다. 투자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고정자산 투자는 1~4월에 -13.3%였고 인프라 투자는 -11.8%, 부동산 투자 -3.3%였다.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 차원에서 1∼5월에만 이미 작년 전체보다 많은 2조 2900억 위안 규모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를 지방 정부에 배정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를 지시했지만 한 아직 역부족이다. 지난달 실업률도 악화됐다. 4월 도시 실업률은 6.0%로, 3월(5.9%)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도시 실업률은 지난 2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치인 6.2%까지 치솟았다가 3월 이후 경제가 서서히 정상화됨에 따라 다소 낮아지는 듯했지만 이번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고용 시장이 4월에도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중국 안팎에선 실업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상당수가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황인 데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를 뜻하는 농민공(農民工)도 상당수 일자리를 잃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도시 실업률이 고용 안정이 가장 취약한 계층인 농민공의 실업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통계국은 “4월 주요 경제 지표가 다소 개선됐고 경제 운용이 점차 일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나라 밖에서 코로나19 전염병이 여전히 만연해 국내 경제 안정과 회복 과정에 많은 도전이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은 지난 1분기 거의 반세가 만에 처음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경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화’ 전진, 결혼 발표…예비신부는 비연예인

    ‘신화’ 전진, 결혼 발표…예비신부는 비연예인

    장수 아이돌그룹 ‘신화’의 전진(본명 박충재·40)이 유부남 대열에 들어선다. 전진은 14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자필편지를 통해 “어릴 적부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던 제게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저에게 큰 힘이 돼 주는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힘든 일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잘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사랑하는 신화창조(신화 팬) 여러분들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CI ENT는 이날 “결혼식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예비신부는 비연예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진은 신화 멤버 중 두 번째로 기혼자가 된다. 앞서 에릭(본명 문정혁·41)은 배우 나혜미(29)와 2017년 결혼했다. 전진은 1998년 신화 1집 ‘해결사’로 데뷔, 팀에서 리드 댄서를 맡았다. 그는 뛰어난 춤 실력은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쾌활함과 재치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총 13장의 정규앨범을 낸 신화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전진 역시 솔로 앨범을 내고 예능 프로그램 ‘신화방송’, ‘무한도전’, ‘호구의 차트’ 등과 드라마 ‘구미호 외전’, ‘해변으로 가요’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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