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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서 주중 日대사 차량 피습”

    중국 베이징에서 주중 일본 대사가 탑승한 차량이 한 중국 남성으로부터 습격받았다고 환구시보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환구망이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니와 우이치로(73) 중국 주재 일본 대사의 차량에 꽂혀 있던 일장기를 탈취당했으며 니와 대사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일본 대사관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에 따른 반일 행동으로 보고 중국 외무부에 엄중하게 항의했다. 중국에서는 홍콩 시위대가 센카쿠열도에 상륙한 지난 15일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반일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26일엔 광둥성과 저장성 등 5개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한국의 ‘독도 수호 역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일본과의 영토 분쟁에서 한국을 ‘롤모델’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한국 국민들은 일본으로부터 어떻게 독도를 되찾아 왔는가’란 제목으로 홍순칠 독도의용수비대장의 일대기를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베이징시 기관지인 베이징만보도 이날 ‘한국 독도 수호의 저력은 무엇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독도 수호 전략을 소개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中 “노다 발언 규탄” 반일 시위 재개

    중국 당국의 제재로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반일 시위가 일본 총리의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열도) 주권 발언을 계기로 다시 불붙고 있다. 26일 홍콩 신성(新城)방송에 따르면 이날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 저장(浙江)성 주지(諸?)시 등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댜오위다오는 일본 땅’ 발언을 규탄하는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하이커우에선 수백여명이 아침 일찍부터 밍주(明珠)플라자에 집결해 ‘일본인은 댜오위다오에서 꺼져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의 폭력 사태를 우려해 일제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날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시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일본 총리의 발언을 비난하는 반일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대는 이 과정에서 일제 불매 구호를 외치는 한편 인근 일본 식당을 때려 부수는 등 과격 행동도 잇따랐다고 타이완(臺灣) 연합신문망이 전했다. 반일 시위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중국인 수천여명이 댜오위다오의 주권 수호를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했으며 이를 미 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신화통신은 24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중국인 시위대 200여명이 ‘중국 영토인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노벨물리학상 과학자 “우주, 완전히 사라질것”

    2011년도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자인 브라이언 슈미트 박사가 미래에는 우주가 결국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슈미트 호주국립대학교수는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8차 국제천문학연합회(IAU)총회 연설에서 “앞으로 1000억 년 뒤 우주의 모든 별과 은하계, 우주 물질은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암흑에너지를 연구해 온 슈미트 교수는 암흑에너지가 갑자기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우주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할 것이며, 결국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암흑 에너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아직 알지 못하지만 우주 구성의 일부분이라고 추정한다.”면서 “암흑 에너지는 더 많은 우주 공간을 형성하고, 이렇게 형성된 우주공간은 더 많은 암흑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렇게 반복하면 우주는 결국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가 속한 우리 은하계는 다른 은하계와 합쳐질 것이며, 기타 여러 은하계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이 더 이상 연구할 것이 없어 실직하게 될 것”이라는 농담섞인 발언을 던졌다. 또 “암흑에너지는 매우 매력적이지만 지금은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우며, 단지 현재로서는 우주의 생성 과정을 추정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미트 교수는 1990년대부터 초신성의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우주의 팽창과 팽창속도 변화에 대한 가설을 세운 뒤, 1998년 우주의 팽창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후 우주를 팽창시키는 에너지를 ‘암흑 에너지’라 명명했으며, 우주 구성물질의 73%가 이와 같은 암흑에너지라고 주장해 왔다. 슈미트 교수는 암흑에너지 연구 공로로 지난 해 미국 로렌스버클리 국립 연구소 초신성 우주론 프로젝트 그룹(SCP)의 사울 펄뮤터, 애덤 G리스 등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일 독도갈등] 댜오위다오 다음은 이어도? 중국의 끝없는 영토 야욕

    [한일 독도갈등] 댜오위다오 다음은 이어도? 중국의 끝없는 영토 야욕

    이어도가 중국의 ‘포스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목표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이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 타결 이후 한국과의 이어도(중국명 쑤옌자오·蘇巖礁) 관할권 갈등해결에 나선다는 것이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 참고소식(參考消息)은 이례적으로 “한국은 중국과 이어도 관할권 문제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중국 광저우(廣州) 주재 베트남 전 총영사의 주장을 소개했다. 참고소식은 외국 및 외국인의 중국에 대한 시각을 전하는 신문이다. 베트남 전 총영사는 신문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로 한·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쳐놓은 함정에 한국이 빠진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이어도 문제에 대해 지금은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하게 행동하고 있지만 이는 한국을 끌어들여 중·일 간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 문제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한 뒤 “일단 댜오위다오 문제가 일단락될 경우 중국은 이어도로 목표를 옮겨갈 것이 확실한데 한국은 그제서야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모든 국가들은 반드시 힘을 합쳐 중국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3월 이어도 관할권을 놓고 외교갈등을 빚은 바 있다. 중국이 이어도 관할권을 주장하며 감시선 및 항공기를 통한 정기순찰 계획을 밝히자 우리 측은 장신썬(張?森)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쑤옌자오는 중국과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이 중첩되는 지역에 있어 그 귀속 문제는 한·중 양국 간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반일시위 보도 통제… 갈등 수습 본격화

    중국이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로 최근 잇달아 발생한 반일 시위에 대한 보도를 통제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댜오위다오 문제로 고조된 민족 감정을 자제시켜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막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중국 공산당의 언론 통제 기구인 당 중앙 선전부는 최근 중국 19개 도시에서 발생한 반일시위 관련 보도 수위를 조절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각 언론사에 하달했다고 21일 홍콩 명보가 전했다. 지침은 댜오위다오 반일시위 관련 보도에서 언론들이 일률적으로 신화통신의 일부 기사만 게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반일시위에서 시위대가 일제 차량에 돌을 던지고 일장기를 불태우는 내용이 담긴 자극적인 사진은 보도 금지시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화통신의 기사는 ‘1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있었다’, ‘외교부, 일본 우익분자의 댜오위다오 방문에 항의했다’, ‘한국, 독도 수호 표지석 제막식 개최’ 등 3개 정도다. 이에 따라 시위가 가장 과격하게 진행됐던 광저우, 선전 등 지역은 물론 전국 대부분 신문에선 최근 최대 이슈였던 반일시위 관련 사진 기사가 실리지 못했고, 그나마 허용된 신화통신의 기사도 국제면으로 밀렸다. 과격한 시위 사진을 게재한 중경신보, 중경만보 등 신문들의 경우 관련기사를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없도록 삭제했다. 한편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자체 포털 사이트에서 ‘외교 난국, 중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조화로운 방향으로 조정하고 싶어하고, 일본은 주중 대사를 교체하기로 했다’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내보내 중국 정부가 일본과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권력, 사법을 이기다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게 20일 예상대로 사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며 국내외 이목을 끌었던 구카이라이 재판은 지난 9일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심리가 끝난 데 이어 최종 선고도 심리가 끝난 지 11일 만에 초스피드로 종결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오전 선고공판을 열어 구카이라이에게 사형을 선고하되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 사형 집행유예는 사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한 뒤 수형 태도 등을 고려해 징역형으로 감형해주는 중국 특유의 사법 제도다. 중국 법조계는 최소 1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감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을 도운 보 전 서기의 측근 장샤오쥔(張曉軍)에게는 징역 9년이 선고됐다.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은 선고 직후 항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구카이라이가 헤이우드를 독살한 것은 1급 살인죄에 해당되지만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의 아들을 위협해 갈등이 격화되도록 원인을 제공했고 ▲구카이라이가 정신장애 병력이 있어 통제 능력이 약한 데다 ▲수사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위법 사건 단서를 제공하는 한편 ▲죄를 시인하고 반성해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문화대혁명 4인방 재판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의 변호를 맡았던 장쓰즈(張思之) 변호사는 구카이라이가 사형 집행유예를 받은 것과 관련, “중국의 정치 환경이 복잡하고 사법이 정치의 영향을 받는 특성을 입증했다.”며 중국 지도부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처리했음을 시사했다. 구카이라이 재판이 일단락되면서 ‘보시라이 파문’도 정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카이라이에게 부패 혐의 등이 제외된 살인 혐의만 적용된 데다 재판 과정에서 보 전 서기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만큼 형사적으로는 보 전 서기가 ‘면죄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과 중앙위원 자격을 정지당하고 당 기율검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권력 교체 과정에서 출당 등 최고 수준의 정치적 중징계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日의원 등 150명 센카쿠 위령제… 中 “日제품 불매” 전국서 시위

    일본인들이 19일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위령제를 강행하자 중국에서는 반일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앞서 일본이 지난 15일 센카쿠열도에 상륙한 홍콩 시위대를 강제송환 형식으로 돌려 보내면서 일단락 조짐을 보였던 양국 간 충돌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으로 구성된 ‘일본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 소속 의원 8명과 지방의원, 유족 등 150여명은 선박 21척에 나눠 타고 이날 새벽 센카쿠열도 주변에 도착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센카쿠 해역에서 선박 침몰로 숨진 사람들의 해상 위령제를 올린다는 명목으로 현지로 향했지만, 사실은 중국과 타이완 등의 영유권 주장에 대항해 일본 땅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상륙을 불허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위령제 참가자 가운데 10명은 이날 오전 센카쿠열도에 상륙했다. 이에 반발해 중국에서는 이날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전날부터 위령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반일 시위 참여 촉구문이 나돌았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병행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전방위적인 반일 운동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이다.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번화가인 화상베이(華商北) 인근에서는 오전부터 2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댜오위다오의 주권을 주장하며 거리시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격분해 일장기를 불태우는가 하면 주차된 일제 차량을 향해 돌멩이와 유리병을 투척했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보도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중심인 우린(武林)플라자 인근에서도 ‘댜오위다오를 돌려달라’, ‘일제 물건 사지 말자’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 수천명이 공안의 호위를 받으며 성 공산당위원회 건물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광둥성 광저우(廣州)의 일본 총영사관 근처에도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샤오(小)일본을 타도하자’며 반일 구호를 외쳤다. 이 밖에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薄)에는 이들 3개 도시 이외에도 닝보(寧波), 칭다오(靑島), 지난(濟南), 청두(成都), 원저우(溫州), 시안(西安), 간저우(?州), 우한(武漢), 정저우(鄭州), 옌타이(煙台), 구이저우(貴州) 등 10여개 도시에서 오전 10시부터 반일 시위를 벌이자는 촉구문이 나돌았다. 이들 도시에선 이미 지난 17일부터 반일 시위가 산발적으로 벌어져왔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秦剛) 대변인은 이날 일본인들의 센카쿠 열도 상륙과 관련, “일본 우익분자들의 불법 행위가 중국의 영토주권을 침범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니와 우이치로(73) 주중 일본대사를 또다시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일본이 21일부터 37일간 괌과 티니안섬에서 미군의 도서 방어 훈련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 “댜오위다오를 염두에 둔 훈련”이라면서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자극했다. 한편 홍콩과 타이완 시위대는 다시 댜오위다오 상륙을 시도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5일 댜오위다오에서 체포돼 강제송환된 홍콩 시위대가 오는 10월 댜오위다오에 다시 상륙하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타이완 활동가들도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 및 홍콩 단체들과 공조해 댜오위다오 상륙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내에서는 노다 정권의 유약한 대응을 질타하는 비난이 분출하고 있다. 야당인 자민당은 정기국회 회기(9월 8일) 내에 내각불신임결의안과 총리문책결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니와 대사를 오는 10월 교체하기로 했다. 일종의 문책 성격이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그녀의 살인은 처절한 모성애?

    영국인 사업가 살해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 재판이 지난 9일 단 7시간여 만에 초스피드로 끝났지만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례적으로 중국 관영언론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개하고 있는 사건 전말은 자못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확인되지 않은 뒷소문까지 무성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구카이라이 재판 종료 다음 날인 지난 10일 밤 재판 당시 구카이라이의 진술과 검찰의 기소 내용을 토대로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사건의 전말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통신이 구카이라이의 진술을 토대로 재구성한 사건의 핵심은 광기어린 닐 헤이우드의 협박과 헤이우드로부터 아들 보과과(薄瓜瓜)를 지켜내기 위한 모성애로 압축된다. 사건의 발단은 의외로 단순했다. 구카이라이는 중국의 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아들의 후견인이었던 헤이우드가 참여할 수 있도록 소개해 줬는데 공교롭게 사업이 불발되면서 이들 사이에 갈등이 시작됐다. 헤이우드는 사업이 무산되자 당초 약속된 수익의 10%인 1300만 파운드(약 230억원)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돈을 받지 못한 헤이우드는 급기야 보과과에게 신변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고, 이에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재판에서는 헤이우드와 보과과가 이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주고받은 이메일이 관련 증거로 제시됐다. 헤이우드의 마지막 이메일 협박 일은 2011년 11월 10일이다. 구카이라이는 법정에서 “내가 보기에 그것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지금 막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었다. 나는 헤이우드의 광기를 죽기 살기로 막아야만 했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 2005년쯤 이메일로 보과과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헤이우드가 먼저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알게 됐다며 헤이우드가 처음부터 의도를 갖고 접근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마지막 이메일을 받은 직후인 지난해 11월 12일 구카이라이는 집사 장샤오쥔(張曉軍)을 시켜 베이징에 있던 헤이우드를 충칭으로 데려왔다. 이튿날 두 사람은 헤이우드가 묵고 있던 충칭의 난산리징(南山麗晶)홀리데이 호텔 1605실에서 함께 술을 마셨고 헤이우드가 만취해 쓰러지자 구카이라이는 장샤오쥔을 시켜 헤이우드를 침대에 눕힌 뒤 청산가리를 탄 물을 그의 입에 들이부었다. 헤이우드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11월 15일. 사건을 보고받은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공안국장은 오른팔 격인 궈웨이궈(郭衛國) 공안부국장 등에게 수사를 맡겼고, 이들은 구카이라이의 연루 가능성을 파악하고도 사건을 덮기로 했다. 사건은 과도한 음주에 따른 급사로 종결됐다. 시신은 부검 없이 화장됐다. 궈 부국장 등은 공판에서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는 구카이라이의 변호사가 재판에서 제3의 인물이 헤이우드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혈액 샘플에서 나온 청산가리는 치사량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범행 직후 제3자가 호텔방에 침입, 헤이우드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구카이라이와 헤이우드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이로 인해 헤이우드가 오래전부터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 헤이우드 보디가드의 말을 인용,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와 영국 본머스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던 시절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인 3명으로부터 암살당할 뻔했다고 보도했다. 2005년 처음 만났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와 달리 이들이 2001년 이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런 사실이 들통나 중국 측 요원들로부터 살해당할 뻔했다는 것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술 취한 헤이우드 입에 독극물 부어… 구카이라이의 수사 협조 참작할 것”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 대한 재판이 9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의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지 단 7시간 만에 종결됐다. 재판정에 들어선 구카이라이의 모습이 담긴 화면과 살인 과정이 언급된 혐의 내용은 이날 중앙CCTV 등 자국 매체를 통해 중국 전역에 전파됐다. 허페이 중급인민법원은 구카이라이와 공동 기소된 집사 장샤오쥔(張曉軍)에 대해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고의 살인한 혐의로 공개 심리를 진행했으며 재판에서 검찰 측은 구카이라이를 주범, 장샤오쥔을 종범으로 지목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구카이라이는 법정에서 평온한 얼굴로 살인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추후 결심 공판일을 정해 선고하기로 했다. ●평온한 얼굴로 살인죄 인정 통신은 특히 검찰의 기소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살인 과정을 상세히 묘사했다. 우선 구카이라이와 아들 보과과(薄瓜瓜·24)는 경제적인 문제로 헤이우드와 갈등을 빚었다. 아들의 안전을 위해 헤이우드를 살해하기로 결심한 구카이라이는 집사 장샤오쥔을 시켜 헤이우드를 충칭의 난산(南山) 리징(麗晶) 홀리데이인 호텔로 유인했다. 2011년 11월 13일 밤 이 호텔 1605실에서 헤이우드와 함께 술을 마셨고 술에 취해 물을 찾던 헤이우드의 입에 장샤오쥔에게 미리 건네 준비해 간 독극물을 들이부어 살해했다. 통신은 재판에서 검찰이 재판부에 관련 증거를 제출했고 감정인의 증언도 진행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특히 허페이 중급인민법원이 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선임한 변호사들의 변호를 받도록 하는 등 권리를 충분히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변호인으로 구카이라이의 가족들이 당초 고용하려던 베이징의 유명 변호사 대신 안후이 지역의 무명 변호사가 배당됐는데 이는 사건이 정치적으로 처리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외 언론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재판은 주중 영국대사관 직원, 언론사 기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 정치협상회의 위원 등 140여명이 방청한 가운데 열렸다. 탕이간(唐義干) 허페이 법원 대변인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기소된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구카이라이가 조사에 협력한 점을 참작할 것”이라면서 “구카이라이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심리 상태도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5년”… “사형” 각 매체 관측 달라 홍콩 언론은 대체로 구카이라이가 아들인 보과과에게 미칠 신변 위협을 우려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점을 들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웹사이트 보쉰(博訊)은 잔혹하고 계획적인 범죄 사실이 드러난 만큼 극형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 살인을 저지르면 통상 사형을 선고받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G2 남중국해 파워게임… 美 하원 ‘中 봉쇄’ 평화법안 발의

    G2 남중국해 파워게임… 美 하원 ‘中 봉쇄’ 평화법안 발의

    미국 의회가 ‘중국 봉쇄’를 연상시키는 ‘남중국해 평화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압력과 간섭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싼사(三沙)시를 설립하는 동시에 사단급 부대를 해당 지역에 편성했다. G2(미·중) 간 남중국해 힘겨루기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올가을 각각 대선과 권력교체를 앞둔 미·중 양국이 이 문제를 국내정치용으로 활용하려는 조짐까지 엿보여 남중국해가 최대 ‘화약고’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배가(민주) 의원은 ‘남중국해 평화법’을 최근 발의했다. 올해 초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평화적 해결요구 결의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식 법제화에 나섰다. 팔레오마배가 의원은 “남중국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 조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웃 국가를 협박·위협하는 중국의 행동을 국제법상 도발로 간주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에 중국의 행동에 대한 적극적인 ‘외교적 공격’을 의무화한 것도 특징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 봉쇄’로 여길 만한 대목이어서 반발 여지가 다분하다. 앞서 지난 주에도 양국은 험악한 설전을 주고받았다. 3일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중국이 분쟁해역에 싼사시를 설립하고 군부대 진입 의지를 드러내 남중국해 긴장완화 노력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남중국해는 카리브해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쓸데없는 간섭을 하고 있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대선과 권력교체가 임박하면서 이 같은 미·중 간 힘겨루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대선이 3개월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이슈화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도 강경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로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중국 때리기’만 한 호재는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런던올림픽 미국 선수단 유니폼이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낸 게 좋은 예다. 중국 역시 공산당 1당독재의 권력교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면, 미국과의 남중국해 충돌은 굳이 피할 이유가 없는 이슈다.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서울신문에 “중국 지도부는 권력교체라는 민감한 시기에 국내 비판 여론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해양정책을 기존의 ‘안정유지 우선’에서 ‘안정과 국가권익 공동 수호’ 쪽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중국은 관영언론들이 ‘총대’를 메고 나서는 특징도 있다. 실제 인민일보는 이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 “일본이 중국에 대항하면 좌절감만 강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국수주의적 사설을 내보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1㎏ 금괴 200개 깔린 7m 황금길 中서 등장

    중국 대륙에 금괴를 밟고 다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황금 길’이 등장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쇼핑센터인 스마오광창(世貿廣場)은 최근 귀금속 코너에 금괴로 깔아 만든 7m 길이의 황금 길을 내 ‘진광다다오’(光大道)라고 이름붙였다고 신화통신이 현지 우한만보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1㎏짜리 금괴 200개가 깔려 있는 황금 길은 시가로 따지면 7000만 위안(약 124억원)에 이른다. ●후베이성 쇼핑몰서 보석 이벤트로 이곳을 찾은 쇼핑객들은 안내원에게 “이렇게 많이 깔린 금괴가 진짜냐?”며 연신 묻기도 하고, 황금 길을 신기한 듯 한참이나 살피며 그 위를 이리저리 걸어보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황금 길은 쇼핑센터 고객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한껏 기분을 낼 수 있지만, 금괴를 직접 밟아볼 수는 없다. 금괴를 보호하기 위해 10여개의 두꺼운 특수 유리를 덮어 놨기 때문이다. 스마오광창 측은 “황금 길을 만든 것은 쇼핑센터의 ‘보석주간’을 맞아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며 “일반인들이 밟고 다녀도 결코 유리는 깨지지 않으니 걱정 말고 마음껏 지나다녀도 된다.”고 밝혔다. ●지나친 황금사랑 ‘졸부 근성’ 비판도 중국에서는 이런 황금 관련 이벤트가 적지 않게 진행된다. 중국인들이 황금을 너무나 ‘사랑하는’ 탓이다. 대형 황금 조형물을 설치하는가 하면, 벽을 황금으로 바르는 경우도 더러 있다. 대표적인 부자 농촌인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의 화시(華西)촌은 지난해 328m짜리 초고층 호텔을 준공하면서 황금 1t으로 만든 ‘황금소상(像)’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일각에서는 중국인의 황금 사랑이 ‘졸부 근성’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방북 왕자루이 中대표단 접견 김정은 연내 방중설 솔솔

    방북 왕자루이 中대표단 접견 김정은 연내 방중설 솔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일 방북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하면서 최고지도자로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뜸했던 북·중 간 고위급 교류에 직접 나서면서 북·중 관계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연내 방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3일 새벽 김 제1위원장이 전날 왕 부장 등 중국 측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전하면서 왕 부장이 김 제1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의 인사를 전했으며 김 제1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는 등 “따뜻하고 친선적인 담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중국 신화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왕 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활 수준을 증진해 주민이 행복하고 문명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당의 목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 왕 부장이 북·중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으나, 김 제1위원장의 방중 문제나 한반도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면담에는 북측 강석주 부총리,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이, 중국 측 류훙차이(劉洪才) 주북 중국대사가 배석했다. 이어 열린 만찬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강 부총리, 김영일 당 국제부장, 김양건 부장, 문경덕 당 비서, 김병호·김성남·리수용 당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방북한 왕 부장은 2009년 2월, 2010년 5월 등 방북할 때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후 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달하는 등 북·중 간 현안을 조율해 왔다. 이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의 첫 방중 일정 등도 협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중국은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출범시켜야 하는 권력 교체기여서 방중 시기는 유동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의 방중 문제가 당연히 얘기됐을 것이나 중국에서 새 지도부가 본격 등장한 뒤 김정은의 방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고위급 인사가 방중해 사전 정지 작업을 한 뒤 김 제1위원장이 내년 초 방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장쩌민 vs 후진타오 권력 교체기 신경전

    중국 지도부가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열고 차기권력 새판짜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이끄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상하이방(上海幇)의 수장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권력경쟁’이 뜨겁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사실상 확정될 계파 간 새 지도부 비율 배분 문제를 놓고 장외 신경전이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장쩌민 출판정치… 건재 과시 행보 장 전 주석은 최근 딩관건(丁關根) 중앙선전부장의 빈소에 화환을 보낸 데 이어 중국사회과학원 사학자들이 공동 편찬한 중국 역사서 ‘간명 중국 역사 독본’에 서문을 썼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31일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이 같은 ‘화환 정치’나 ‘출판 정치’는 상왕으로서의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이번 18차 당대표대회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4월에도 외신을 통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과 회동한 사실을 대외에 알림으로써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후 주석은 이날 인민일보 1면에 실린 ‘과학발전관의 중대 의의를 깊이 파악하자’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후진타오식 이론 무장’을 강조함으로써 군기잡기에 나섰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과학발전관은 지속가능한 발전 방법을 통해 성장과 분배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후 주석의 치국 이념이다. 보시라이 스캔들 이후 군 동요설이 나오는 등 중요 고비 때마다 관영 언론들이 앞장서 후 주석의 과학발전관을 설파하며 그에 대한 충성을 에둘러 요구한 바 있다. ●후진타오, 軍승진 인사… 제 사람 심기 최근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열린 전국 지도자급 영도간부 심포지엄에선 후 주석 스스로 과학발전관을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이날 칼럼에서도 ‘과학발전관은 당대 중국의 선명한 주제로 전체 국민의 근본적 이익과 관련되어 있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또 전날 중앙군사위 주석 자격으로 군 최고위 장성을 상대로 상장(上將·우리의 ‘대장’격)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인민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6명의 승진자 모두 후 주석 계열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후 주석이 임기 말 군 내부에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승진자 가운데 태자당으로 분류된 류야저우(劉亞洲) 국방대학 정치위원은 ‘보시라이 스캔들’ 직후인 4월 당 이론지인 구시(求是)에 ‘무조건 당 지휘를 따르는 것은 군의 중요한 기율’이란 제하의 칼럼을 통해 후 주석을 옹호하면서 후 주석 계열로 여겨진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외국인기관 투자 완화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 확대 방안 중 하나로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투자에 대한 통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2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QFII가 중국 본토시장에 1개 이상의 딜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본토의 은행 간 채권시장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QFII가 중국 중소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살 수 있도록 했고 지금까지 QFII가 상장기업 지분을 20%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을 3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손질했다. 증권감독위는 또 절차를 간소화해 QFII 승인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원은 지난 4월 QFII 한도를 300억 달러에서 800억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중국은 지난 2002년 QFII 제도를 도입한 뒤 모두 172개 외국 투자자에 이 자격을 부여했다. QFII를 통해 중국 A주식에 투자된 규모는 전체의 1.1%에 해당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위안화 절하·감세 확대… 경기부양 안간힘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로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과의 마찰을 무릅쓰고 위안화 절하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5일 고시한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6.3429위안으로 지난 7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지난해만 하더라도 위안화 절하에 대한 미국의 반발을 무마하고 자체 통화팽창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환율 정책을 위안화 절상 쪽으로 유도했으나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로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위안화 절하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달러화 대비 위안화는 지난해 4.7% 상승했으나 올 들어 이날까지 1.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10년 만의 권력교체를 앞두고 위안화 절하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인 수출 부진을 해결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저상(浙商)증권 애널리스트 단스화(詹詩華)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유도 방침이)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관련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리우시 코발치크 홍콩 소재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막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또 경기부양을 위해 올 초부터 상하이(上海)에서만 시범 실시하던 영업세 폐지 정책을 전국 10개 지역에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서비스 업종에 부과하던 영업세를 폐지하고 대신 6~11%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기존 상하이시뿐만 아니라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샤먼(廈門), 선전(深?) 등 4개 시와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푸젠(福建), 후베이(湖北), 광둥(廣東) 등 6개 성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당장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은 대부분의 업종에 13~17%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영업세 폐지 방침을 적용받는 지역의 서비스업체의 경우 기존에 부과되던 영업세는 아예 폐지되고 다른 업종에 비해 훨씬 낮은 6~11% 수준의 부과세만 부가된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중국 경제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가장 핵심 위험 요인은 유럽 재정위기로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절반 수준인 최대 4%대까지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검찰, 보시라이 아내 살인죄 혐의 정식 기소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중국 검찰에 의해 정식 기소됐다. 이에 따라 한때 중국 최고지도부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졌다 나락으로 떨어진 보시라이에 대한 처리 방침도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검찰원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구카이라이를 허페이시 중급 인민법원에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찰 당국이 지난 4월 초 헤이우드와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구카이라이가 자신의 집사 장샤오쥔(張曉軍)을 사주해 헤이우드를 독살했다고 발표한 뒤 이들을 구속 상태에서 조사한 지 3개월여 만에 정식 기소가 이뤄진 것이다. 장샤오쥔도 구카이라이와 함께 기소됐다. 신문은 조사 결과 구카이라이가 아들 보과과를 지키기 위해 닐 헤이우드를 죽였다고 살인 동기를 설명했다. 신문은 “구카이라이와 그 아들 보 아무개, 그리고 영국인 닐 헤이우드 사이에 경제적 이익 문제로 갈등이 발생했다.”면서 “이에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가 아들 보 의 신변안전을 위협할 것으로 여겨 집사 장샤오쥔과 함께 독약을 먹이는 방법으로 헤이우드를 살해한 것으로 검찰에 의해 조사됐다.”고 전했다. 보 아무개는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 사이의 아들 보과과(薄瓜瓜)를 지칭하는 것으로 익명 처리된 것이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딴 보과과는 ‘보시라이 스캔들’ 이후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계속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폭우참사 베이징市 꼼수?

    최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시를 덮친 폭우로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출하는 가운데 18차 당대표대회를 앞두고 베이징시 정부의 권력교체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는 25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베이징시 궈진룽(郭龍) 시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베이징시 공산당위원회 부서기인 왕안쑨(王安順)을 베이징시 대리 시장 겸 부시장으로 선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남자로 불리는 궈 시장은 이달 초 베이징시의 일인자인 베이징시 공산당위원회 서기직에 선출된 바 있다. 베이징시는 인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번 폭우 피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나 책임자 문책 등의 조치는 물론 정확한 폭우 사망자수 발표까지 미루고 있다. 그런데다 수재민을 돕자며 대국민 모금 운동을 촉구하고 나서 네티즌들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뻔뻔한 정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시는 지난 23일 37명의 사망자수를 발표한 이후 추가 발표를 미루고 있다. 전례 없는 수재로 민심이 급격히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망자 수를 최대한 축소 발표하려는 ‘꼼수’라는 비난이 나온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베이징 폭우로 최대 피해를 본 팡산(房山)구의 한 양로원에서만 200여명의 노인이 수몰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수만명이 넘는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폭우 직후인 지난 22일 중국 전역에 동시 방송되는 TV뉴스인 신문연보(新聞聯播)에 서열 순위로 보도되는 정치국 상무위원(최고지도부) 9명의 동정이 한 건도 소개되지 않은 데다 베이다이허(北戴河) 인근에 1급 전투 대비 군 경계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막됐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베이징 61년만의 최악 물폭탄 ‘준 비상사태’

    중국 베이징(北京)에 61년 만에 최대 폭우가 내려 적어도 10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준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오는 25~26일 폭우가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어 베이징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은 지난 21일 오후부터 15시간가량 계속된 장대비로 22일 새벽 2시 현재 평균 강수량이 212㎜를 기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195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21일 오전부터 약하게 시작된 빗줄기가 오후 들어 돌연 거세지면서 폭우 경보 단계를 9시간 사이에 다섯 차례나 격상시켰다. 급기야 오후 6시 30분쯤 폭우 경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오렌지 경보를 발동하기도 했다. 베이징시 기상대가 2005년 폭우 경보를 수립한 이후 처음이다. 빗발은 22일 새벽 2시가 돼서야 비로소 약해지다 오전 8시쯤 완전히 그쳤다. 특히 베이징시 팡산(房山)구는 강우량이 460㎜를 기록할 만큼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팡산구 옌산(燕山) 지국 파출소장은 호우로 고립된 주민 구조를 지휘하다 물에 잠긴 전선에서 흘러나온 전류에 감전돼 사망했다. 궈진룽(郭龍) 베이징시장은 “이번 폭우로 베이징시의 기초시설들이 취약한 상태임이 드러났다.”면서 “도심내 교량 43곳이 침수 직전까지 갔고 산 인근 지역은 토사 더미가 비에 쓸려 내려오는 사고도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취먼(廣渠門)교 밑에는 다섯 대의 차량이 물에 잠겼으며 그중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에 있던 운전자(34)는 구조 당시 익사 상태였다. 또 퉁저우(通州)지역에선 집이 무너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으며, 낙뢰에 맞아 1명이 즉사했다. 시내 저지대 도로에선 물이 1m 이상 차오르자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도보로 귀가하기도 했다. 일부 구간은 비로 인해 운행이 금지되면서 버스에서 밤을 지새운 사람들도 속출했다. 이날 베이징시 교통경찰만 7000여명이 동원됐다. 21일 하루 호우로 475편의 항공노선이 결항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은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리는 8만여명의 인파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베이징시는 산악지대와 저지대 주민 1만 4500명을 대피시켰으나 곳곳에서 주민들이 고립되고 가택이 침수됐으며, 구조 작업에 투입된 인원만도 1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연평균 강수량이 600∼800㎜ 수준의 건조한 지역이어서,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호우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파워엘리트 균열 신호탄”

    리영호 북한 총참모장의 해임이 북한 매체를 통해 발표되자 외국 언론들도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북한 매체들이 리영호의 해임 이유로 발표한 ‘신병 관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북한 전문가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에서 고위 관리의 실종이나 의심스러운 교통사고 같은 일이 정권의 통치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리영호가 권력 다툼 결과 해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BBC는 북한 문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일을 북한의 고위 권력 집단 안에 생긴 균열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리영호의 해임을 일종의 숙청으로 풀이한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불과 1주일 전에도 리영호의 공식 활동이 보도됐다.”며 “최근에는 군 내부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급속히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리영호의 해임은 권력투쟁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직후 평양발로 리영호가 ‘건강상의 문제’로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다고 사실 위주로 짧게 전했다. 중국중앙(CC)TV도 뉴스 전문 채널을 통해 리영호 실각 소식을 정규 뉴스 시간마다 주요 소식으로 전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6월 소비자물가 2.2 %↑… 2년만에 최저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2년 만에 최저치인 2.2%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선 조만간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들이 추가로 단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201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식품값이 안정되면서 중국 물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 왔다. 예컨대 6월 한 달 중국 식품 물가의 척도인 돼지고기값은 무려 12.2%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조만간 발표될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대에 그치는 등 바오바(保八·경제성장률 8% 유지)가 붕괴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 들어 지준율과 기준금리는 각각 두 차례씩 인하된 바 있다. 광다(光大)은행 수석 애널리스트인 성훙칭(盛宏?)은 “지난 6일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지준율을 추가 인하해 유동성을 확대하고 장기 금리를 내려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최근 중국 난징(南京) 지역을 순시하면서 “중국 경제의 하행 압력이 여전히 크고, 때문에 감세 조치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정책의 미세 조정 강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원 총리의 발언이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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