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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성택, 알몸으로 사냥개에 물려 처형” 외신 오보 소동

    “北 장성택, 알몸으로 사냥개에 물려 처형” 외신 오보 소동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 매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북한 장성택 처형’ 과정에 고도로 훈련된 사냥개가 투입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둘러싸고 오보 소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매체들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 절차없이 흥미 위주로 ‘엽기에 가까운’ 사냥개 투입을 전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자 미국의 공영방송인 NPR와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관련 보도를 즉각 ‘오보’로 규정하면서 그런 보도가 확산된 경위를 설명하고 왜 오보인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며 오보 행태를 비판했다. 프랑스의 유로뉴스도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한 뒤 ‘2014년 전세계 언론의 첫 오보’라고 비유했다. 일각에서는 ‘사냥개를 통한 처형’이라는 보도가 미국과 영국 매체에서 무책임하게 퍼진 것은 우선 북한에 대한 불신에다 한국 등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적 편견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보도된 오보에 따르면 장성택 부위원장이 총살됐다는 기존 보도와 달리 측근 5명과 함께 알몸으로 형장에 끌려나와 사흘 이상 굶주린 사냥개 120마리에 물려 죽었고,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당 간부 300명과 함께 1시간 동안 이 과정을 끝까지 지켜봤다는 것이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는 중국 당국의 첩보에 근거한 것으로 보이며, 이런 내용이 공개된 것은 전통의 맹방인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커진 것을 시사한다는 분석까지 그럴싸하게 덧붙였다. 더 타임스를 비롯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NBC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이 이 내용을 앞다퉈 보도하자 미국의 공영방송 NPR가 보도 내용을 반박하고 나섰다. 특정 언론이 다른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좀처럼 거론하지 않는다는 점에 비춰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NPR는 처형에 사냥개가 개입했다는 보도는 장성택 처형 직후인 지난달 12일 홍콩의 친(親)중국 성향 중국어 신문 문회보(文匯報)가 가장 먼저 보도했으며, 이후 같은 달 24일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츠타임스가 확대 재생산했다고 지적했다. 당초 문회보에는 ‘알몸 상태’ ‘120마리의 개’가 등장하지만 싱가포르 매체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당 간부 300명과 처형 과정을 지켜봤다’는 내용이 추가됐다는 것. 이러한 증폭과정이 일본과 한국의 북한 전문 매체로까지 이어져 급기야 서구 언론들의 대형 오보사태로 발전했다고 NPR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NPR는 오보인 이유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우선 문회보의 사냥개 보도가 장성택이 처형되자마자 하루도 안돼 나온 것부터가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또 기사에 등장하는 숫자가 의심을 살 정도로 특정적이라는 점도 의심요인으로 꼽혔다. ‘120마리’, ‘당 간부 300명’ ‘1시간 동안 지켜봤다’는게 되레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도 내용이 너무 거칠고 조악한 것도 의심해볼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도 ‘오보인 이유 6가지’를 들었다. 첫째, 문회보는 해당 기사와 관련해 아무런 출처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홍콩에는 선정주의 언론사가 많은데 21개 홍콩 언론사 가운데 문회보의 신뢰도는 19위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둘째, 중국 본토의 주요 언론들은 이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신화통신이나 인민일보는 물론이고 다른 언론조차 문회보 보도가 나온 지 한달이 넘도록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뢰할 수 없는 보도이기 때문이다. 셋째, 상대적으로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국의 언론조차 이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얘기이기 때문이다. 넷째, 아울러 아시아의 어떤 주요 매체도 이 내용을 다루지 않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내셔녈 인콰이어러’의 보도가 있었을 때 어느 미국 언론도 관심을 갖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다섯째, 군사재판을 받은 장성택은 개보다는 총살 집행에 의해 죽었다는 것이 더 상식적이다. 여섯째, 장성택이 사형을 당하고 있는 와중에 개가 몇 마리 있는지 정확히 셀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언론이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고, 확인할 방법도 없다보니 이러한 선정적인 보도를 하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겠지”라고 생각하는 편견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에도 막가는 아베의 ‘군국 행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반응

    미국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미·일 양국이 긴밀한 파트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미·일 관계를 손상시키지는 않을 것임을 공식 확인한 셈이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가 선택한 단어(‘실망스럽다’)를 감안하면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강력한 파트너십의 핵심은 서로 이견이 있을 때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능력”이라며 “미·일 양국이 광범위한 사안에서 긴밀한 파트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과 국무부가 성명 발표를 앞두고 ‘실망’, ‘유감’, ‘우려’ 등 표현 수위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직답을 피했다. 반면 중국은 주변 국가들을 규합해 일본을 고립시키는 작전으로 대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30일 러시아, 독일, 베트남 등 3개국 외교장관과 연쇄 전화회담을 갖고,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따른 파장과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세계의 모든 평화애호국에 충격을 안겨 줬다”며 일본을 맹비난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해 러시아는 중국과 완전히 같은 입장”이라고 밝힌 뒤 “아베 총리의 행동을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도발로 간주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아이 셋 낳은 장이머우 벌금 12억 6700만원

    아이 셋 낳은 장이머우 벌금 12억 6700만원

    중국의 거장 감독인 장이머우(張藝謀)가 ‘한 자녀’ 정책을 어긴 대가로 물어야 할 벌금이 730만 위안(약 12억 6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한 자녀 정책 위반 벌금으로는 최대 규모라는 평이다. 장 감독은 지난 29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자녀 정책을 어기고 세 자녀를 낳은 데 대해 재차 사과했다. 그는 “아버지는 임종 전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어머니도 아이들에게는 함께할 수 있는 형제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초과 출산은 위법인 만큼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씨줄날줄] 친민 행보의 허실/박홍환 논설위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두 가게 서민 점심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8일 “시 주석이 줄 서 만두를 사고 심지어 직접 계산했는가 하면 쟁반을 들고 음식을 받았다”며 사진과 함께 주요 기사로 전했다. 시 주석의 이날 점심 메뉴는 만두 6개, 야채 볶음, 돼지 간 볶음으로 우리 돈 3650원어치. 시 주석의 ‘소박한 점심’ 이후 식당에서는 ‘시 주석 세트’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서민 식당 방문 등의 친민(親民) 행보는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2011년 8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방중했을 때의 일이다. 바이든 부통령 일행은 예고 없이 베이징의 한 서민 식당을 찾아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일행 5명이 먹은 음식은 자장면 다섯 그릇과 오이 무침, 두부피 무침 각 한 접시, 찐빵 10개, 콜라 2병으로 79위안(약 1만 4000원)어치. 바이든 부통령은 룸을 마다하고 홀에서 다른 손님들과 어울려 젓가락을 들었다. 중국인들은 바이든 부통령의 친민 행보에 극찬을 보냈고, 해당 식당에서는 ‘부통령 세트’의 주문이 크게 늘었다. 어쩐지 시 주석의 만두 점심이 2년 전 바이든 부통령의 자장면 식사와 지나칠 정도로 닮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 주석은 바이든 부통령의 ‘카운터파트’로서 주요 방중 일정을 동행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친민 행보 지도자로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꼽힌다. 수십년 애용해 헤질 대로 헤진 잠바를 거리낌 없이 걸치고, 민생 현장이나 재난 피해 지역을 누비는 그에게 중국인들은 ‘원할아버지’라며 마음속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존경심을 표했다. 하지만 중국의 한 반체제 작가는 원 전 총리의 이 같은 친민행보가 정치적으로 철저히 계산된 것이라며 “오스카상 감”이라고 혹평했다. 그에게 ‘중국 최고의 연기자’라는 별칭도 붙였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원 전 총리 일가가 수십억 달러의 부정축재를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원 전 총리는 이제 잊힌 인물이 되어가고 있다. 시 주석의 서민 점심이 2년 전 바이든 부통령의 자장면 식사를 본떠 ‘연출’한 것이라면 그가 원했던 ‘결과’, 즉 민심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중국인들이 바이든 부통령의 자장면 식사에 환호한 것은 몸에 밴 자연스러운 친민 행보였기 때문이다. 고위공직자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것이 이례적으로 비쳐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주요 2개국(G2)인 중국과 미국의 차이점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中 노동교화제·한자녀 정책 공식 폐지

    악명 높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 침해 제도인 노동교화제가 공식 폐지됐다. 중국에서 국회 역할을 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9일 노동교화제 법률 폐지를 공식 의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노동교화제가 폐지되면서 노동교화소에 수용된 사람들은 즉시 석방되고 잔여 형기는 소멸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가 문화대혁명 때 노동교화제로 10여년간 억울하게 수감된 바 있어 시 주석이 이 제도의 폐지를 적극 지지했다는 후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1955년 반혁명분자를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노동교화제를 도입했다. 노동교화제는 공안이 위법 행위자로 간주하면 재판 없이 4년까지 구속할 수 있다. 중국은 2009년 말까지 전국 350여개 노동교화소에 16만여명을 수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으로 지난해 말 수감자를 5만여명으로 줄였다. 전인대는 또 ‘단독 2자녀’(부모 중 한 사람이 독자이면 자녀를 2명까지 낳을 수 있는 제도)를 허용하는 결정을 채택했다. 중국 각 성·시는 이에 근거해 자체적으로 단독 2자녀 허용 시기 등 세칙을 정하게 되며, 베이징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빠르면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한편 전인대는 내년 연례 전체회의를 3월 5일 열기로 결정했다. 전인대와 함께 양회(兩會)를 구성하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통상 전인대보다 이틀 앞서 열린다는 점에서 내년 양회는 3월 3일 개막할 전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張라인’ 사업 올스톱… 무역일꾼·주재원 불시검열 등 공포 확산

    ‘張라인’ 사업 올스톱… 무역일꾼·주재원 불시검열 등 공포 확산

    “요즘 단둥(丹東) 일대 (남한 방송을 볼 수 있는) 위성TV까지 모두 철거됐어요.” 북한의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북한 정세 불안이 확대되면서 중국의 북한 접경 지역인 단둥에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소위 ‘장성택 라인’과 거래하던 사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북한 무역 일꾼과 주재원들을 상대로 한 감시 등 경계 활동이 대폭 강화되면서 공포감마저 엄습하고 있다. 장성택 라인을 통해 철광석·석탄·수산업 분야 등에 투자했던 중국 기업들은 북측의 태도 변화로 사업이 ‘올스톱’ 상태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에서 만난 한 중국인 사업가는 29일 “광산 개발 계약을 하고 자금은 물론 관련 장비까지 보내 놨는데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불가측성에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대북 사업가는 “장성택 처형 직후 북한과 거래하던 중국 회사들이 북에서 나온 사람들로부터 일제히 사찰을 당했다”고 말했다. 장성택 계열로 알려진 승리무역 소속 인력은 전원 북으로 소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무역은 그동안 석탄 수출을 통해 국가가 급하게 필요로 하는 자금을 마련해 왔는데 현재 북한 당국이 해당 기업을 정비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죄목에 “나라의 귀중한 자원인 석탄을 헐값으로 팔아버리는 매국 행위를 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한국 공산품을 북으로 들여가던 무역도 움츠러들었다. 단둥은 북·중 교역의 70% 이상이 이뤄지는 무역 중심지다. 10년 넘게 북 무역 일꾼을 상대로 생활용품을 팔아온 O상사 박모 사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보위부 사람들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북한 무역상들을 상대로 한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평상시엔 김치냉장고까지 가져가는 등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지만 분위기가 나쁠 땐 북 무역상들이 한국 제품을 가져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보위부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단둥에 있는 북 무역 일꾼들과 주재원들은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 한 교민은 “장성택 처형 이후 단둥에 증파된 보위부원이 일꾼 및 주재원 집에 불시에 들이닥쳐 검열하는 일이 일상화되면서 남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안테나를 모두 철거했다”고 전했다. ‘사상교육’과 ‘호상(상호)감시’도 강화됐다. 그는 “지난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를 전후로 북으로 불려 들어간 사람 중에는 돌아오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야근 순찰과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예년에 비해 야근 순찰 병력이 늘었고 국경 초소 안에 최소한 2명의 병사가 배치됐으며 10m 간격으로 순찰을 담당하는 병력도 생겼다고 전했다. 단둥의 한 교민은 “탈북자 검거조가 파견됐다는 소문도 파다하다”고 전했다. 중국군도 이 일대의 군사훈련을 강화했다. 앞서 관영 신화통신은 단둥에 주둔한 중국군이 지난 24일부터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반면 북·중 간 무역교류는 여전히 활발하다는 평이다. 현지 한 무역상은 “단둥~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를 지나는 트럭들의 행렬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연초 김정은 생일(1월 8일),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등이 몰려 있어 앞으로도 생필품들이 계속 북한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세관의 통관 절차도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전언이다. 한 사업가는 “목록에 없는 물품을 수송차량 앞자리 등에 끼워 넣어도 중국 측 세관원들이 여전히 봐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북·중 경협을 상징하는 황금평 일대는 공장을 짓기 위한 기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발표와 달리 공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중국 측 경계요원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북한군 초소에는 북한 군인 1명만 나와 있었다. 북한은 2011년 장성택 주도로 중국 측에 황금평 개발을 요구한 바 있다. 현지 한 교민은 “황금평 개발을 주도하던 장성택이 처형됐는데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면서 “애초부터 황금평에 별 의욕이 없던 중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잘 된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둥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마오 사상 깃발들고 전진… 그래도 개혁·개방은 지속”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6일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 탄생 120주년을 맞아 실시한 기념 연설에서 마오의 공적을 인정하는 당의 기존 원칙을 고수했다. 2세대 지도자인 덩샤오핑(鄧小平) 이래 이어진 ‘정좌경우’(政左經右·정치는 좌, 경제는 우) 노선을 이어 갈 것임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 좌담회에서 “마오쩌둥은 외적의 침략과 계급 압박 등을 물리친 위대한 인물로, 우리는 영원히 ‘마오쩌둥 사상’의 깃발을 들고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마오 사후인) 개혁·개방 이후의 역사로 개혁·개방 이전의 역사를 부정해선 안 된다”며 덩샤오핑 이래 이어져 온 마오에 대한 당의 평가를 존중해 왔으며 이날도 이런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 시 주석은 그러나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개혁·개방 규칙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야 한다”며 개혁·개방을 지속할 것임도 강조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이날 “마오쩌둥의 영도가 없었다면 중국은 아직도 암흑 속에서 오랜 시간이 걸려야 얻을 수 있는 승리를 모색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덩샤오핑의 발언을 소개한 뒤 마오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확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마오쩌둥이 만년에 저지른 착오를 회피할 수는 없다. 우리 당은 그가 저지른 만년의 착오를 고쳐 나가고 정확한 길을 열어 나가면서 그의 성취는 한 위대한 혁명가, 마르크스주의자가 저지른 착오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극좌 세력의 마오 숭배에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전임자인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도 각각 마오 탄생 100주년인 1993년과 110주년인 2003년에 이와 같은 기조의 추모 연설을 한 바 있다. 시 주석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은 이날 좌담회에 앞서 톈안먼(天安門) 인근 마오쩌둥 기념당(기념관)을 찾아 마오 시신에 참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세계 세번째 ‘문 클럽’ 가입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세계 세번째 ‘문 클럽’ 가입

    지난 15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16일 0시 45분) 중국 베이징 우주통제센터. 대형 스크린에 달 탐사선 ‘창어(嫦娥)3호’에서 떨어져 나온 달 탐사 차량 ‘위투(玉兎·옥토끼)호’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센터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전날 오후 9시 11분 달 표면 훙완(虹灣)구역에 사뿐히 내린 ‘창어3호’에서 분리된 ‘위투호’가 처음으로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내온 것이다. “달에 착륙한 ‘창어3호’가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달 탐사 프로젝트 총지휘관 마싱루이(馬興瑞) 중국 국가국방과기공업국장이 ‘위투호’의 첫 사진 전송으로 ‘창어3호’가 달 착륙에 완전히 성공했음을 공식 선언했다. ‘창어3호’가 지난 2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지 13일 만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자리에 함께해 중국 최초의 달 착륙 성공을 축하했다. 이날 보내온 사진은 ‘위투호’의 왼쪽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선명하게 걸려 있는 모습이었다. ‘위투호’는 무게 140㎏, 길이 1.5m, 너비 1m, 높이 1.1m의 로봇형 차량. 태양 에너지를 사용해 시속 200m로 움직인다. 20㎝의 장애물을 넘을 수 있고 20도 경사도 올라간다. 레이더와 파노라마 사진기 등 각종 첨단 관측장비를 장착한 ‘위투호’는 앞으로 3개월간 ‘14일 작업하고 14일 휴식하는’ 형태로 달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해 사진 및 관측자료를 지구로 전송한 뒤 장렬히 ‘전사’할 예정이다. 중국이 ‘달 착륙 시대’를 열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중국이 ‘문클럽’(Moon Club)에 안착한 것은 인류가 달 탐사를 중단한 지 37년 만이다. 1969년 인류 최초로 ‘아폴로11호’를 달에 착륙시킨 미국은 1972년 ‘아폴로17호’를 달에 보낸 이후 탐사 활동을 중단했다. 옛 소련은 1976년 달에 보낸 ‘루나24호’가 마지막 탐사선이었다. 신징바오(新京報) 등 중국 언론들은 첫 시도에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중국이 처음이라며, 이번 달 착륙을 통해 중국의 우주과학 기술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고 16일 전했다. 중국의 우주개발 사업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시로 1967년 시작돼 1970년 첫 인공위성인 ‘둥팡훙(東方紅)1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문화혁명의 광풍으로 경제난이 가중돼 1972년 결국 취소됐다. 1990년대 눈부신 경제성장에 힘입어 중국 정부는 1992년 9월 21일 유인 우주선 발사 장기 플랜인 ‘프로젝트921’을 새로 수립했다. ‘프로젝트921’은 ▲우주인 배출 ▲우주선 도킹 ▲우주 정거장 건설 등 3단계로 돼 있다. 우주개발 사업은 인민해방군 총장비부 주도 아래 국유기업인 중국항천과기그룹(中國航天科技集團公司·CASC)이 비용을 책임진다. 지난해 6월 우핑(武平) 중국 유인우주개발 판공실 부주임은 “1992년 ‘프로젝트921’이 시작된 이후 390억 위안(약 6조 8000억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우주개발 예산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1~4호’ 발사에 성공했다. 2003년 6월 첫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가 ‘선저우5호’를 타고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 지구 궤도에 인간을 올려놓은 세 번째 국가로 기록됐다. 2008년 9월에는 역시 세계 세 번째로 ‘선저우7호’의 우주인 자이즈강(翟志剛)이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2011년 11월에는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1호’를 궤도에 올린 뒤 무인 우주선 ‘선저우8호’와 도킹 실험을 두 차례 성공했다. 우주 정거장 시대도 연 셈이다. 2012년 6월에는 류왕(劉旺)·류양(劉洋)·징하이펑(景海鵬)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선저우9호’와 ‘톈궁1호’가 도킹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장기 플랜 2단계를 성공리에 마쳤다. ‘프로젝트921’의 3단계는 우주 정거장의 건설이다. 오는 2020년까지 세 사람이 40일간 거주할 수 있는 소규모 우주 정거장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우즈젠(吳志堅) 국방과기공업국 대변인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2017년 적당한 시기를 정해 ‘창어5호’를 발사하겠다”며 “‘창어5호’는 달 표면에서의 우주선 이륙, 샘플 채취, 지구로 재진입 등 고난도의 새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달에 장기간 거주하는 기지 건설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신화통신,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등에 따르면 중국은 달에서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 ‘웨궁(月宮)1호’를 만들어 관련 실험에 착수했다. 현재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다양한 작물과 과일, 채소를 직접 재배해 자급자족하고, 재배하는 식물로부터 산소를 공급받아 생존하는 환경조성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내년 춘제(春節·설날)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연구 책임자는 류훙(劉紅)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생물의학공정학원 공간생명과학 및 생명보장기술센터 주임이다. 규모가 36㎡(약 10평)인 ‘웨궁1호’는 우주에서 생존에 필요한 각종 공급 물자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달·화성 등에서도 식량과 공기, 물 등 생존에 필요한 기본 물자를 충당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식물온실 공간이다. 이미 식물 재배면적 13.5㎡를 확보하면 1인당 필요한 산소량과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낸 상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무중력 상태 극복, 영하 175도부터 영상 120도를 오가는 극심한 기온 차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등이 난제로 남아 있다. 류 주임은 “현재 실험실 내부에는 탕융캉(唐永康)과 미타오(米濤) 등 연구자 2명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내부에서 재배하고 있는 채소를 매끼 30~50g 먹고 식물이 내뿜는 산소로 호흡하며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khkim@seoul.co.kr
  •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 선정…“얼굴을 못 들겠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 선정…“얼굴을 못 들겠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이 포함됐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지난 19일 ‘올해 세계 무대에서 발생한 굴욕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선정했다. 신화통신은 “윤창중 전 대변인이 저질적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 대통령의 성과를 망쳤다”고 꼬집었다. 윤창중은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직권면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나라 망신이고 여성대통령의 얼굴에 다시 한 번 먹칠 한 사건”이라며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이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반성하고 좀 더 겸허하게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창중 사건 외에 세계 8대 굴욕 사건에는 미국 셧다운 사태,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식 가짜 수화 통역 사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상원의원 자격 박탈, 몰타의 국적 판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자격 거부, 자신의 부하에 납치된 리비아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시리아 개입 발표를 의회가 거부한 사건 등이 선정됐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사건이 포함되자 네티즌들은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사건? 나라 망신 다 시키네”, “세계 8대 굴욕 사건, 얼굴을 못 들겠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으로 나라 망신시킨 윤창중은 요새 뭐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옥토끼, 달나라에 ‘바퀴자국’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위성에 탑재된 달 탐사 차량도 성공적으로 분리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중국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달착륙에 성공한 우주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4시 35분(현지시간) 창어 3호에 탑재된 달 탐사차인 ‘위투(玉兎·옥토끼)호’가 착륙선에서 분리돼 순조롭게 달 표면에 안착했다고 전하며 위투호가 달 표면에 깊은 바퀴 자국을 내며 이동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통신은 창어 3호가 달 착륙 직후 기기상태 등에서 모든 것이 정상으로 확인됐으며, 위투호도 태양(전지판) 날개와 안테나를 펴고 활동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베이징항천비행통제센터 총설계사 저우젠량(周建亮)은 “탐사차는 본부의 원격 통제하에 움직이고 있으며, 탐사차가 촬영해 보내는 내용은 본부에서 3D 화면으로 보고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게가 140㎏인 중국 최초의 달 탐사차는 진공 상태나 방사선 등을 견딜 수 있고, 섭씨 영하 180도∼영상 150도의 기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중국 언론들은 창어 3호에 적용된 과학기술 중 80%가 완전히 새로운 것이며 달 탐사차 ‘위투호’는 100%서중국 기술로 제작한 것으로 “중국 과학기술이 갖는 고도의 자주성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2020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설계된 중국의 달 탐사 공정은 달 궤도를 도는 1단계와 달에 착륙하는 2단계, 그리고 달에서 채취한 각종 자료를 가지고 지구로 돌아오는 3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번 창어 3호 발사는 달에 착륙하는 2단계에 해당한다. 중국은 그동안 달 탐사를 위해 2007년 창어 1호, 2010년 창어 2호를 쏘아 올렸으며 수년내 4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 ‘창어3호’ 세계 3번째 달 착륙…옥토끼 탐사활동 돌입

    중국 ‘창어3호’ 세계 3번째 달 착륙…옥토끼 탐사활동 돌입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14일 밤 달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위성에 탑재된 달 탐사차량의 분리도 성공, 활동에 들어갔다.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오전 4시35분(베이징 시간) 창어 3호에 탑재된 달 탐사차인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호’가 착륙선에서 분리돼 순조롭게 달 표면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또 ‘옥토끼’가 달 표면에 깊은 바퀴자국을 내며 이동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중국은 이로써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로 기록됐다. 나아가 무인 달 탐사선 등 높은 과학기술을 선보여 우주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화통신은 “창어 3호의 달 착륙 직후 기기상태 및 환경조건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면서 “모든 것이 정상으로 확인된 이후 옥토끼가 태양(전지판) 날개와 안테나를 전개하고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무게가 140㎏인 중국 최초의 달 탐사차 ‘옥토끼’는 진공상태나 각종 방사선 등에 견딜 수 있고 영하 180도∼영상 150도의 기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시속 200m로 움직일 수 있는 데다 20도의 등판 등력과 20㎝의 장애물을 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달 탐사 차량의 모든 부품은 중국산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달착륙 성공 등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봐도 창어 3호는 이미 전체 임무의 90% 이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창어 3호는 전날 오후 9시11분쯤 월면 서경 19.5도, 북위 44.1도 지점에 착륙했다. 이곳은 달이 운석과 충돌하면서 생긴 지역인 훙완(虹灣) 구역의 동쪽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장성택 사형’ 톱뉴스로 긴급보도…김정은·리설주 동향에도 관심

    中, ‘장성택 사형’ 톱뉴스로 긴급보도…김정은·리설주 동향에도 관심

    북한 당국이 13일 오전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에 대한 사형집행 사실을 전격 공개하자 북한 최고 우방인 중국의 언론들이 앞다퉈 이를 톱뉴스로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장성택 처형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며 김정은과 리설주의 동향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5시 10분(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조선(북한)이 장성택에 대한 사형집행 사실을 공개했다’는 내용과 함께 북한이 밝힌 장성택의 죄목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홍콩 봉황망,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큐큐닷컴, 왕이 등도 신화통신 기사를 인용하는 형태로 장성택 처형 사실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 등도 오전 7시를 전후해 관련 보도를 홈페이지 최상단에 배치했다. 군사법정에 출석한 장성택이 포승줄에 결박당한 채 두 명의 군인에 의해 강제로 머리가 수그려진 장면도 각 매체 홈페이지 첫 화면에 기사와 함께 노출돼 있다. 장성택 처형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공포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 네티즌은 봉황망 기사에 단 댓글에서 “너무 공포스럽다. 이런 국가에서 산다면 당신은 행복하겠느냐”고 반문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재판절차가 아주 효율적이다. 이런 국가를 믿을 수 있겠느냐”며 북한의 사법제도에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네티즌들 중에는 장성택 처형을 결정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의 동향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장성택 간의 추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면서 “김정은과 리설주, 장성택 간의 모종의 관계가 향후 드러나게 될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는 언론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항간에 신변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방공구역도 핵심이익…양보 불가”

    시진핑 “방공구역도 핵심이익…양보 불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만나 방공식별구역을 자국의 ‘핵심이익’에 빗대며 국가 안보를 위한 정당한 권리라는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방중한 바이든 부통령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타이완, 티베트,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타이완과 티베트는 중국이 대외적으로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핵심이익’이다.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타이완, 티베트와 함께 묶어 이야기한 것은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시 주석이 미·중 간의 신형 대국관계를 거론하면서 “상대방의 핵심이익과 주요 관심사항을 존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 주석이 방공식별구역을 자국의 ‘핵심이익’에 빗대 이야기한 것은 앞서 바이든 부통령이 일본에서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강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3~4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에 대해 ‘수용 불가’ ‘미·일 공동 대응’ 입장을 표명하며 ‘일본의 편을 들지 말라’는 중국의 요구를 묵살했다. CCTV는 바이든 부통령이 시 주석에게 미·중 관계는 21세기 들어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중국이 제안한 신형 대국관계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건설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통제하고 각종 간여를 배제해 갈등과 간여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자”며 관계 강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대 문제와 지역 문제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각종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공식별구역 갈등 해결을 위한 두 사람의 구체적인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부통령이 시 주석에게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하고 위기관리 체제 마련은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부통령이 일본에서 방공식별구역 철회 요구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았고 철회라는 단어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날도 시 주석 면전에서 철회를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화통신은 이날 미국이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양측은 이와 관련해 전략적 판단 오류를 피하기 위한 심도 있는 소통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바이든 부통령이 일본 방문 당시 일본 편을 들어 중국을 심하게 자극해 조정자로서의 능력을 상실했다며 동북아 긴장 조정에 실패했다는 평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러, 유엔 北제재 이행법 제정

    러시아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2094호 결의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내용의 법을 제정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러시아가 주력해 오던 이란 핵 문제 해결 이후 새롭게 북핵에 관심을 표명한 것이어서 향후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이번 법은 러시아 국민과 기관, 기업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물품을 거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핵과 미사일 관련 물품을 실은 북한 항공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거나 자국 내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제재 대상이 된 북한 은행들은 러시아에서 활동하거나 러시아 금융기관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수 없다. 이런 내용은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094호의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안보리 결의 2094호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물품의 수출입을 금지하고 유엔 회원국이 이와 관련한 현금, 금융 자산의 이동이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외교·안보 문제에서 중국과 ‘밀착 행보’를 보여 왔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 미국, 일본은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철저한 비핵화 사전 조치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대북 제재와는 별도로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입장이다. 이번 발표 이후 두 나라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하늘서 떨어진 中 ‘창어3호’ 잔해에 농가 날벼락

    중국이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3호’의 성공적인 발사에 축포를 들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이 때문에 ‘날벼락’을 맞은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3일, 창어 3호의 로켓 잔해가 후난성 서남지역의 사오양(邵阳市) 수이닝현(绥宁县)의 한 농가로 떨어져 피해가 발생했다. 이 잔해물은 창어 3호가 발사된 지 약 9분 후인 오전 1시 40분 경 사오양시 농가에 추락했으며, 이로 인해 지붕 뿐 아니라 집 일부가 완전히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잠을 자다 봉변 아닌 봉변을 당한 66세의 농가 주인은 “갑자기 천둥소리와 함께 집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렀다”면서 “가족들이 모두 놀라 밖으로 뛰쳐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날이 밝은 뒤 해당 시와 현 관계자가 피해 농가를 찾았으며, 농가주에게 각각 1만 800위안(약 189만원)과 5200위안(약 91만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위성발사 도중 잔해물이 떨어져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창어 3호로 피해를 입은 수이닝현은 199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총 20여 차례 비슷한 피해가 반복돼 왔다. 지난 5월에도 시창발사센터에서 발사한 로켓 잔해가 수이닝현으로 떨어져 정부가 2000위안을 배상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창어3호 발사지휘부는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에 창어 3호를 발사했으며, 50분 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창어 3호는 중국 최초의 달 탐사용 차량인 ‘위투(玉兎·옥토끼)호’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실었으며, 오는 14일 전후로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위투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 중국은 옛 소련(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달에 착륙한 국가가 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통신사 설립 투자 미끼로 2억 뜯은 현직 기자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권순범)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의 한국지사법인 설립에 투자하면 공로금과 지분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모 인터넷언론사 기자 이모(5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10년부터 중국의 한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사를 국내 기업들에 서비스하는 회사인 신화코리아를 설립, 운영해 왔다. 이들은 2011년 6월 “중국 신화통신사의 한국지사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그 법인 명의로 1조원 상당의 탄광 계약, 5000억원 상당의 알펜시아 펜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계약 체결 즉시 계약금으로 10억원이 들어오는데 우리 사업에 투자하면 그중 5억원을 공로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법인 지분의 20%를 주겠다”고 투자자 A씨를 속여 1억 9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특별한 매출 없이 적자만 누적돼 피해자에게 제안한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젊은 여자 80명 산 제물로…4000년 전 中 유적지 발견

    젊은 여자 80명 산 제물로…4000년 전 中 유적지 발견

    중국에서 4000여 년 전 산 채로 제물이 된 젊은 여성들의 유골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화통신, CCTV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남부의 유적터에서 발견한 이 유골은 총 80여 구에 달하며, 대부분은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추측된다. 현지 고고학자들은 신석기 시대였던 4000여 년 전 이곳에 새로운 터를 잡은 부족이 터의 안녕을 빌기 위해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시성 고고학유물담당 부서의 관계자는 “당시 부족 간 싸움이 잦았고 포로를 생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대부분 산 채로 제물이 되어 죽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유골들은 도시 외곽 건축과 관련이 있으며, 포로로 잡힌 젊은 여성들은 해당 부족이 거주할 만한 터가 완공되기 전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젊은 여성으로만 이뤄진 유골무덤이 발견된 곳은 1976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유적지이며, 이들 유골들은 나란히 같은 패턴으로 매장돼 있었다고 현지 전문가는 전했다. 또 현장에서는 붉은색과 노란색, 검은색, 주황색 등 다양한 색깔로 그려진 기하학적 도형의 벽화 수 점이 발견돼 곧 정밀한 연구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람이 산 채로 바쳐진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고대 황제들은 사망 전 혹은 사망 직후 자신이 거느리던 첩과 하인 등을 함께 생매장하도록 명령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자료사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우융캉 노리는 시진핑, ‘反부패’로 권력 강화

    저우융캉 노리는 시진핑, ‘反부패’로 권력 강화

    권력 서열 9위 출신의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체포됐다는 타이완 연합보의 2일 보도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 지는 분위기다. 비록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들은 이날 이 소식을 확인 보도하지 않았으나 베이징 정가에는 이미 지난달 열린 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직후 그가 체포될 것이란 설이 유력하게 나돌았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월 “파리에서 호랑이까지 가리지 않고 잡겠다”고 공언한 뒤 봇물이 터진 ‘석유방’ 인사 낙마 작업은 저우융캉을 잡기 위한 정지작업이었다는 시각이다. 지난 11월 중국 매체 차이신망(財新網)은 그의 아들이라고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아들 저우빈(周斌)이 대리인을 통해 석유 사업 이권에 개입해 거액의 부를 축적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소리는 이 보도가 즉시 삭제됐다가 같은 달 말 다시 살아난 것을 근거로 새 정권과 저우융캉 사이에 치열한 권력 투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중국 건립 역사상 국가 지도자로는 류사오치(劉少奇)·자오쯔양(趙紫陽) 전 당 총서기가 낙마한 사례가 있었으나 이들도 자유를 제한당했을 뿐 형사처벌을 받은 것은 아니다. 저우융캉이 체포된 원인에 대해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기반 강화 움직임과 연계된 해석이 가장 많다. 국유기업의 대표 주자인 석유방의 핵심을 제거함으로써 개혁의 장애물인 기득권 세력을 정리하는 한편 반부패 의지를 과시함으로써 권력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우융캉은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몰락을 막기 위해 시 주석과 대립했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인터넷매체 보쉰(博訊)은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자신의 사형을 면하기 위해 저우융캉과 보시라이의 커넥션을 폭로했으며, 왕리쥔(王立軍)이 주중 미국 영사관에 넘긴 자료에도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의 밀착설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저우융캉은 이른바 석유 이권을 쥐락펴락하는 석유방의 핵심 인물이다. 베이징석유학원을 졸업해 37년간 석유업계에 있으면서 중국석유 사장을 지냈다. 이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쓰촨성 당서기, 공안부장을 거쳐 2007년부터 5년 동안 중국의 사법·치안을 총괄하는 당 중앙 정법위 서기를 지내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이에 따라 장쩌민 전 주석으로까지 사정 범위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칭다오 도심서 송유관 폭발… 최소 35명 숨져

    中 칭다오 도심서 송유관 폭발… 최소 35명 숨져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경제기술개발구에서 22일 송유관이 폭발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부상자의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 30분 칭다오 개발구의 저우산다오(舟山島)로와 류궁다오(劉公島)로 부근에 있는 궈훠(國貨)백화점 북측 송유관에서 유출된 원유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했다. 칭다오 개발구 관계자는 송유관에서 흘러나온 석유가 기체화한 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송유관은 황다오에서 웨이팡시를 잇는 총연장 176㎞의 송유관 중 일부로, 연간 수송 능력은 1500만t이다. 이 사고로 송유관이 지나는 도로가 깊게 파이고 주변의 차량이 뒤집어지는 등 폭발의 위력이 상당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도로 한쪽이 수십m 정도 붕괴되고 주변 차량이 뒤집혀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칭다오시 측은 이번 폭발 사고는 테러와 관계가 없으며 단순 폭발 사고라며 시민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현재 사고 지점과 주변 지역은 추가 폭발 위험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중앙(CC)TV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사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에 ‘중요 지시’를 내리고 “최대한 빨리 위험한 상황을 제거하고 실종자 및 사상자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관리 미흡 등으로 송유 시설과 관련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해 왔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일본은 ‘귀신’한테 제사 지내면서… 안중근 기념비는 왜 반대하나”

    “일본은 ‘귀신’한테 제사 지내면서… 안중근 기념비는 왜 반대하나”

    “일본은 귀신을 상대로도 제사(신사참배)를 지내면서 왜 한국의 항일열사 기념비 설치에는 반대하는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자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안중근은 1909년 하얼빈(哈爾濱) 기차역에서 갑오전쟁과 조선(한국) 침략을 획책한 책임자 중 하나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의사”라는 점을 강조한 뒤 이같이 반문했다. 중국이 한국의 요청에 부응해 안중근 의사 표지석을 설치하기로 한 데 대해 격분한 일본을 겨냥한 발언이다. 안중근 의사는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공식화한 대로 중국에서도 널리 존경 받아 온 인물로 유명하다. 중국의 ‘영원한 총리’로 불리는 저우언라이(周恩來)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은 중국과 조선 인민들이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투쟁의 시초”라고 정의한 바 있다. 국민당을 이끌던 장제스(蔣介石)는 1972년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들러 민족과 국가를 위한 그의 희생 정신을 치켜세우며 ‘충렬춘추’(忠烈春秋)라는 글을 바치기도 했다. 청나라 말기 혁명가인 장타이옌(章太炎)은 안중근 의사를 “아시아 최고의 의협(義俠)”이라고 칭송했다. 그러나 공산당 정권이 안정되면서 중·일 관계를 발전시켜야 했고 나아가 중국이 극도로 경계하는 테러를 미화해선 안 된다는 이유로 중국 내 안중근 의사 추앙 분위기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중국 당국이 2006년 허얼빈 기차역 인근에 4.5m 높이의 안중근 의사 동상 건립 추진을 무산시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일본과 대립이 심화되고 일본의 대중 포위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안중근 의사 기념비 설립 문제가 한국과 연합해 일본을 압박할 수 있는 비장한 카드로 재부상한 셈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판 뉴스 둬웨이(多維)는 이날 중국이 안중근 의사를 치켜세우며 기념비 설립 사실을 확인하는 등 노골적으로 한국 편을 든 것과 관련, “중국이 한국과 연합해 일본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일본이 도전할수록 중국의 ‘한국 밀착’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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