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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설 장쩌민, 음악회에

    최근 사망설이 나돌았던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나란히 앉아 음악회를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이날 음악회에 장 전 주석이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함께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선 장 전 주석이 시 주석의 바로 왼편에 나란히 앉아 손뼉을 치고 있었다. 시 주석의 오른편에는 리커창 총리가 앉았고, 통상 바로 옆에 앉았어야 할 공산당 권력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장 전 주석 왼편으로 밀려났다.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은 지난 추석을 전후해 홍콩과 중국 안팎에서 나돌았으며, 중국 외교부는 이달 초 브리핑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후 장 전 주석의 아들과 여동생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면서 사망설이 수그러든 가운데 이날 장 전 주석 스스로 공개 행사에 모습을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홍콩 뒤덮은 ‘우산혁명’… 21세기판 톈안먼 사태 우려

    홍콩 뒤덮은 ‘우산혁명’… 21세기판 톈안먼 사태 우려

    친중파 홍콩 수반을 뽑는 홍콩행정장관직선제법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인들의 대규모 시위인 ‘센트럴을 점령하라’가 당국의 무력 진압 시도로 ‘21세기판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당국이 무력으로 진압한 유혈 사태를 말한다. 현재 홍콩 시위도 톈안먼 사태 때처럼 학생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29일 홍콩 명보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전날 밤 10시쯤 정부청사 인근에 몰려 있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고 곤봉을 휘둘러 최소 26명이 병원에 실려 갔다.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은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당시 한국 농민들의 항의 시위 이후 처음이다. 신문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 “최루액을 맞은 시위대 중 상당수가 두 손을 들고 투항 의사를 밝혔으나 총을 찬 무장 경찰들은 아무 설명 없이 시위대를 몽둥이로 때리거나 방패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계엄 임무를 맡은 인민해방군이 인근 선전(深?)에서 대기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무장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 총알을 발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타이완 중앙통신사는 “학생연합회 측이 28일 밤 철수령을 내린 것은 당국이 고무총알을 발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위대 중 상당수가 경찰의 최루액을 막기 위해 우산을 펴고 저항하는 모습을 두고 외신들은 ‘우산 혁명’ 이라며 홍콩인들의 민주화 운동을 치켜세우고 있다. 홍콩 경찰 측은 “지난 이틀간 시위대에 총 87발의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안전을 우려한 자진 철수령에도 불구하고 도심 점거 시위가 29일에도 지속되면서 홍콩의 절반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위대 점거 지역을 지나는 버스 200여대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홍콩섬 서부 지역 초·중·고등학교들이 자진 휴업했다.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에 있는 17개 은행의 29개 지점도 휴업했다. 홍콩 교육·노동계는 당국의 무력 사용에 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고, 범민주파 의원들은 홍콩행정장관 탄핵안을 제기했다. 중국 내 한 민주 인사는 “당국의 무력 진압은 항쟁 경험이 없는 홍콩 젊은이들에게 무력감을 주는 대신 그들을 급진적으로 만들 뿐”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이날 “홍콩 내에서 법치를 파괴하고 사회 안녕을 훼손하는 위법행위를 강력 반대한다”고 경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당국에 사실상 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이어서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시카고대, 中 공자학원 퇴출

    시카고대가 미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공자학원 운영 중단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공산당의 선전 도구인 공자학원을 퇴출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센 만큼 이번 결정은 미국 내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시카고대는 성명을 내고 “29일 기존 계약이 만료되면 공자학원과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대 교수 100명은 지난 5월 “공자학원이 중국 정부의 선전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학문적 자유를 짓밟고 있다”며 학교 측에 공자학원 폐쇄를 촉구한 바 있다. 4만 7000명의 회원을 둔 미국대학교수평의회도 지난 6월 미국 100개 대학에 공자학원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앞서 캐나다 맥매스터대학은 지난해 7월 중국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모든 단체 소속자를 제외해야 한다는 공자학원 현지 직원 채용 규정이 캐나다 인권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공자학원을 폐쇄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전 세계 공자학원일 기념식에 보낸 축사에서 “공자학원은 중국의 것일 뿐 아니라 세계의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인민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공자학원의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선전 도구라는 외국의 비판에 개의치 않고 관련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축사에서 “공자학원이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되 서로 같지 않음)의 이념을 전승해 세계 문명의 다양성과 각국 인민들의 화합에 더 큰 공헌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문화와 중국어 전파를 내세우는 공자학원은 2004년 11월 서울에 1호가 개설된 뒤 현재 123개 국가 465곳에 설치돼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새 軍사령부 만들어 군권 강화

    시진핑, 새 軍사령부 만들어 군권 강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군(强軍) 건설을 내세워 인민해방군의 지휘 체계를 재건하고 지도부 인사를 단행하는 식으로 군권 강화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 주석은 지난 22일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전군 참모장 회의에 참가한 군 대표단을 만나 “당의 지휘를 따르고 잘 싸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신(新) 군 사령기관 건설을 위해 반드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새로운 형태의 군 사령기관 건설’이란 중국 인민해방군의 지도부인 중앙군사위원회에 군사작전을 총지휘하는 ‘합동작전지휘센터’를 신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이와 관련, “당 중앙군사위에 합참 격인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설립하고 각 군구(軍區) 내 육·해·공·미사일부대가 이 연합작전지휘부의 명령에 따르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해 11월 중국이 동중국해에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ADIZ)을 설치하면서 이 일대를 관할하는 난징(南京)군구 내 육·해·공·미사일부대를 통합하는 동해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오는 10월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전후로 자신의 측근인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의 자손) 출신 인사를 중앙군사위 수뇌부에 전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매체 명경(明鏡)은 인민해방군의 장여우샤(張又俠) 총장비부 부장(상장·한국군 대장)과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상장) 중 한 명이 조만간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여우샤는 장쭝쉰(張宗遜) 전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의 아들이고, 류위안은 개국 원수 마오쩌둥(毛澤東)에 의해 숙청된 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이다. 모두 태자당 출신이며 시 주석과 가까운 사이로 전해진다.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시 주석이 지휘 체계를 재건하고 태자당 인사들을 주변에 배치할 경우 군권을 강화할 수는 있으나 그가 강조하는 군의 전투력이 제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협 65주년 기념식서 “일국양제, 홍콩인이 홍콩통치” 역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협 65주년 기념식서 “일국양제, 홍콩인이 홍콩통치” 역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중국 사회주의 제도하에서는 협의로서 전 사회의 염원과 요구에 대한 최대공약수를 찾는 것이 ‘인민민주’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청사에서 열린 정협 설립 65주년 기념식에서 “협의와 논의는 많이,깊이 하면 할수록 좋으며 앞으로 사회주의 협상 민주제도의 광범위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정협이 주된 역할을 맡은 ‘협상 민주’와 관련, “민주는 장식품처럼 진열해 놓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며, 인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인민들의 창조 정신을 존중하고 인민을 스승으로 존중해 가장 광대한 인민의 근본이익 발전을 논의의 출발점과 종착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주의 협상 민주는 실제로 이행해야지 시늉만 해서는 안 되며 전방위적으로 해야지 특정 분야에 국한돼서도 안 된다”면서 “인민이 주인이 되는 것을 보장·지지하는 것은 구호가 아니며 빈말이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의 생명인 인민 민주 등을 보장하려면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반드시 견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라는 기존 체제를 굳건히 유지하면서도 인민들의 의지가 더욱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시 주석은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초급단계에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라면서 전면적 심화개혁과 사회생산력의 부단한 해방·발전을 통해 전면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민족단결과 종교의 화목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와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하고 마카오인이 마카오를 통치한다’는 고도 자치의 원칙을 유지하고 대륙과 홍콩·마카오간의 교류·협력을 추진함으로써 홍콩,마카오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안(兩岸)은 한 집안”이라면서 대만과의 교류 협력 강화와 양안관계의 평화적인 발전도 다짐했다. 1949년 9월 21일 설립돼 올해로 65주년을 맞은 정협은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만들어진 1954년까지 공산당과 민주당파 등 각계 인사를 망라하는 국가 최고 권력기관의 기능을 수행했다. 이후에도 중국은 공산당 외에도 민주당파 등 다양한 세력으로부터 민심을 수렴해 정책 결정을 한다는 외관을 갖추기 위해 정협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저우언라이(周恩來),덩샤오핑(鄧小平),리셴녠(李憲念) 등이 역대 정협 주석을 지냈으며 현재 정협 주석은 권력서열 4위이자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위정성(兪正聲)이 맡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테니스 간판스타 리나, 은퇴 선언 “최상의 선택”

    중국 테니스 간판스타인 리나(6위)가 은퇴를 선언했다. 리나는 “코트를 떠나기로 한 것이 프로 테니스선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며 “부상 때문에 오래도록 예전만큼 경기하지 못했다”고 19일 자신의 웨이보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리나의 은퇴는 전날 에이전트 소식통의 말을 통해 알려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리나가 19일 오전 소셜 미디어에서 깜짝 은퇴 소식을 전하고 21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32살인 리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11년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우승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로 활약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 단식을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2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호주오픈 우승 이후엔 자신의 최고 세계랭킹인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무릎 부상이 리나의 발목을 잡았다. 프랑스오픈에서 1회전에서 탈락했고 6월 윔블던에서도 3회전에서 짐을 쌌다. 여기에 8월 US오픈에 불참하면서 은퇴설이 불거졌다. . 리나는 US오픈에 앞서 치러진 WTA 로저스컵, WTA 웨스턴 & 서던오픈 등 다른 하드코트 대회에도 나서지 못했다. 리나는 “내가 꿈꾸던 것보다 더 많이 이뤘다”며 “조국에 영광을 안긴 데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을 밝힌 리나는 “개인적으로 새롭게 열릴 인생의 새로운 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세계최초 ‘스마트폰 중독자 전용 보도’ 오픈…용도는?

    中, 세계최초 ‘스마트폰 중독자 전용 보도’ 오픈…용도는?

    중국에 세계최초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전용 보도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의 온라인 전문매체 신화망(www.xinhuanet.com)은 충칭(重慶)시 한 복판에 등장한 스마트폰 중독자 전용 도로가 등장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충칭 시에 등장한 길이 30.48m의 해당 보도는 바닥에 ‘자전거’ 또는 ‘보행’ 표시 대신 하얀색으로 ‘스마트폰’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해당 보도를 걷는 동안은 앞뒤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면서 걸어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단, 옆쪽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안되는 보도가 함께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해당 아이디어는 본래 지난 7월 중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진행한 한 실험 프로그램에서 유래한 것이다. 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팀은 미국 워싱턴DC 18번가 보도블록을 둘로 나눠 한 곳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걸을 것’, 다른 한 곳은 ‘스마트폰 사용 금지’라는 규칙을 만들어 사람들이 이를 얼마나 지키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람들은 보도 바닥에 적혀진 규칙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아 거의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설치된 것이 실험을 위한 임시보도였다면 충칭 시의 보도는 공식적인 세계 첫 스마트폰 전용 보도라는 의미가 있다. 충칭 시 입장에서는 이 아이디어가 최근 늘어나고 스마트폰 중독자들의 보행습관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동영상을 보며 걷다보면 앞서 오는 다른 보행자와 부딪히거나 다른 장애물과 충돌해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걷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해당 보도가 여실히 증명해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 관계자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스스로의 모습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측면에서 해당 보도는 다른 사람들의 스마트폰 중독습관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옆 보도와 확연히 비교해 지켜볼 수도 있기에 역으로 걷는 동안은 스마트폰보다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인식을 보행자들이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마트폰 중독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번 나온 적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주립대학 버펄로 캠퍼스 연구진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보행자가 길을 걷다 장애물 또는 계단을 헛디뎌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2008년 영국에서는 길을 걸으면서 문자를 보내다 가로등에 부딪히는 보행자들을 위한 부상방지용 패딩을 길거리 가로등에 설치한 적이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스마트폰 중독자만 통행’…中 이색 보도블록 화제

    ‘스마트폰 중독자만 통행’…中 이색 보도블록 화제

    중국에 세계최초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전용 보도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의 온라인 전문매체 신화망(www.xinhuanet.com)은 충칭(重慶)시 한 복판에 등장한 스마트폰 중독자 전용 도로가 등장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충칭 시에 등장한 길이 30.48m의 해당 보도는 바닥에 ‘자전거’ 또는 ‘보행’ 표시 대신 하얀색으로 ‘스마트폰’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해당 보도를 걷는 동안은 앞뒤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면서 걸어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단, 옆쪽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안되는 보도가 함께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해당 아이디어는 본래 지난 7월 중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진행한 한 실험 프로그램에서 유래한 것이다. 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팀은 미국 워싱턴DC 18번가 보도블록을 둘로 나눠 한 곳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걸을 것’, 다른 한 곳은 ‘스마트폰 사용 금지’라는 규칙을 만들어 사람들이 이를 얼마나 지키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람들은 보도 바닥에 적혀진 규칙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아 거의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설치된 것이 실험을 위한 임시보도였다면 충칭 시의 보도는 공식적인 세계 첫 스마트폰 전용 보도라는 의미가 있다. 충칭 시 입장에서는 이 아이디어가 최근 늘어나고 스마트폰 중독자들의 보행습관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동영상을 보며 걷다보면 앞서 오는 다른 보행자와 부딪히거나 다른 장애물과 충돌해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걷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해당 보도가 여실히 증명해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 관계자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스스로의 모습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측면에서 해당 보도는 다른 사람들의 스마트폰 중독습관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옆 보도와 확연히 비교해 지켜볼 수도 있기에 역으로 걷는 동안은 스마트폰보다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인식을 보행자들이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마트폰 중독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번 나온 적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주립대학 버펄로 캠퍼스 연구진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보행자가 길을 걷다 장애물 또는 계단을 헛디뎌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2008년 영국에서는 길을 걸으면서 문자를 보내다 가로등에 부딪히는 보행자들을 위한 부상방지용 패딩을 길거리 가로등에 설치한 적이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버스 기사가 스마트폰 게임 하며 운전…‘역시 대륙 스케일’

    버스 기사가 스마트폰 게임 하며 운전…‘역시 대륙 스케일’

    중국에서 한 버스 기사가 운전 도중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118번 버스 기사가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카드 게임을 하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버스 기사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오른손으로는 핸들을 잡은 채로 왼손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어 이를 본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버스에 탑승했다는 하얼빈 시민 손모씨는 “오후 1시 반쯤 버스가 하이청 다리를 지날 때 교통량이 많아 혼잡해 달리거나 멈추기를 반복했다”면서 “그사이에 운전사는 계속 카드 게임을 했고 그 와중에 걸려온 1통의 전화도 아무렇지 않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체에 의한 졸음을 막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40명에 달하는 승객이 탄 버스를 운전하는 도중에 게임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급구! 소림사 대변인

    1500년 역사를 가진 중국 무술의 본산인 소림사가 홍보 책임자 모집 공고를 내면서 또다시 상업화 논란에 휩싸였다. 소림사 산하 소림무형자산관리유한공사가 지난 1일 자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서 “글 잘 쓰고 영어 소통이 가능하며 인터넷 등 신매체에서 일해 본 경험자를 우대한다”는 조건으로 홍보 책임자를 모집한 결과 4일 현재 300여명이 지원했다고 인민망이 5일 보도했다. 지원자 중에는 예일대 등 미국과 유럽에서 공부한 해외파를 비롯해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등 중국 유력 매체 출신의 언론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소림사 관계자는 “홍보 책임자를 선발하려는 것은 세계에 소림사를 잘 알리기 위한 의도”라면서 “웨이보 등 신매체를 통해 소림사를 알리고 소림사 국제청소년여름캠프 등 관련 활동도 홍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림사가 전액 출자한 소림무형자산관리유한공사는 소림사의 지적소유권을 관리하고 소림사를 대외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홍보 책임자 선발을 두고 소림사 상업화의 연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신경보는 이날 사설에서 “소림사가 더욱 힘써야 할 부분은 미디어관리인 채용이 아니라 소림 문화에 대한 보급”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소림사는 경영학 석사 출신인 스융신(釋永信)이 1999년 방장을 맡은 뒤 쿵후(功夫)쇼와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모바일 게임 출시 등 수익사업에 몰두하면서 불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스융신은 “소림사의 상업화는 생존을 위한 것이다. 기업 관리 모델을 적용하는 것은 소림사를 더 잘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日, 역사 반성땐 中·日관계 개선” 시진핑, 승전기념일 유화 제스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일본은 군국주의 침략역사를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중국 정부와 인민은 전과 다름없이 중·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69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일본이 중·일 충돌을 촉발한 역사, 영토 등의 문제에서 양보와 성의 표시를 한다면 중·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신화통신은 ‘역사는 재연될 수 없지만 미래는 개척할 수 있다’는 제목으로 시 주석의 발언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중·일 간 ‘4개 정치 문건’의 기초 위에서 중·일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발전을 추동하길 원한다”고도 말했다. ‘4개 정치 문건’이란 양국이 1978년 체결한 중·일평화우호조약 등을 일컫는다. 그러면서도 “일본이 일으킨 군국주의 전쟁이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 인민에게 재난을 가져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부인해서도 안 된다”며 일본의 ‘역사 역주행’을 용납할 수 없음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이에 앞서 다른 상무위원 6명과 함께 인민항일전쟁기념관에서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항일전쟁승리기념일 행사를 치렀다. 행사에서 시 주석은 기념 연설을 하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우익에 강경 발언을 퍼붓던 시 주석이 반일행사에서 반일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최근 중·일 관계가 풀리는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7·7 루거우차오(蘆溝橋) 사변’ 기념일에는 일본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3일 항일승전기념일 맞아 ‘반일 연대’ 강화

    중국이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항일승전기념일(3일)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저우(杭州) 청사를 국가급 항일 유적지로 지정하고 타이완으로 쫓겨간 국민당 출신 인사 94명을 항일 열사로 추대했다. 역사와 영토 문제로 충돌 중인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가급 항일전쟁 유적지 리스트 80곳과 항일전쟁 순국열사 300명의 명단을 선정해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항저우 임정 청사는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虹口)공원 의거 후 일제의 추격을 피해 1932년부터 1935년까지 김구 선생 등 임정 요인들이 머물던 곳이다. 중국은 이외에도 상하이 임정청사 내 전시물을 보강하고, 충칭(重慶)시에 있는 대한민국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보존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 초에는 하얼빈(哈爾濱)역에 안중근의사기념관을 건립하고, 시안(西安) 광복군 제2지대 주둔지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역사 문제를 고리로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한·중 연합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또 당국이 국민당 출신 인사를 항일 열사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항일전쟁을 주도하고 일제로부터 항복을 받은 것은 공산당이 아닌 국민당이라는 점에서 중국은 그동안 국민당의 항일 업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이번 조처는 반일을 계기로 타이완과의 관계 강화를 도모하고, 반일 전선을 양안(兩岸·중국 대륙과 타이완)으로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항일전쟁 때 일본과 싸운 공산군을 치료한 캐나다 의사 헨리 노먼 베순 등 외국인 10명도 항일 열사 명단에 올려 국제적인 반일 연맹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과시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3일 기념일 행사에서 거국적인 대일 비난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화통신은 “항전기념일에 당정 지도자가 참석하는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린다”고 예고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항일운동 계기인 ‘7·7 루거우차오(蘆溝橋)사변’ 기념일에도 강경한 대일 메시지를 내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베트남 남중국해 영토분쟁 일단락

    남중국해 영토 분쟁으로 충돌했던 중국과 베트남이 갈등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레 홍 아인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 겸 상임서기와 만나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당신을 특사로 보낸 것은 양국 관계의 개선을 염원하는 희망을 표시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중시해 양국 관계가 정확한 발전의 궤도 위로 돌아가도록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아인 서기는 시 주석을 만나기에 앞서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긴장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양국은 2011년 서명한 ‘해상 현안 해결의 기본원칙에 관한 합의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협상을 통해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남중국해 공동 탐사 방안을 적극적으로 함께 논의하는 등 양국 관계와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기로 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중월전쟁)을 치르는 등 수십년간 분쟁과 화해를 거듭했다. 지난 5월 양국 간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도서 인근에서 중국이 원유를 시추하면서 충돌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촉발된 베트남 내 반중시위로 중국인 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베트남 공산당은 중국의 요청에 따라 아인 상임서기를 특사로 파견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했고 중국이 이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양국 간 갈등은 봉합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日 보란 듯… 시진핑, 몽골과 관계 격상 합의

    중국과 몽골이 양국 외교 관계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11년 만에 이뤄진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문에 맞춰 양국 관계가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높아진 것이다. 중국은 공동성명에서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국으로서 몽골의 APEC 가입을 지지하고 몽골의 강점인 자원 개발을 위한 자금 및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항구가 없는 내륙국인 몽골 측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국의 화동·동북 지방 항구도 개방하는 한편 양국 간 무역액을 현재 60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1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국의 이 같은 호의는 미국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해 온 몽골이 미국의 ‘중국 억제’ 전략에 동조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몽골은 대외수출의 90% 이상을 중국에 수출할 만큼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의지하지만 외교적으로는 ‘제3 이웃국’ 정책을 내세워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몰입해 왔다. 몽골 군 육성에 100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은 매해 몽골에 200만 달러에 달하는 군수 물자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 봉쇄’를 위해 궁극적으로 몽골에 미군을 주둔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시진핑의 이번 방문은 몽골에 밀착하는 일본을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특히 몽골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티베트와 함께 라마 불교를 숭상하는 친티베트 성향인 데다 분리·독립을 위한 테러가 빈발하는 중국 신장(新疆)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국가 안전을 위해서도 몽골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제3국이 자국 영토를 이용해 상대국을 겨냥한 주권 훼손에 나서는 것을 불허한다고 명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대륙을 깨워라”… 6조 위안 망치소리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대륙을 깨워라”… 6조 위안 망치소리

    지난달 3일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하미둥잔(哈密東站·하미동역)에서 하미~어지나(額濟納) 간 철도 기공식이 열렸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부의 어지나를 출발, 간쑤(甘肅)성 쑤베이(肅北)현을 거쳐 하미둥잔에 이르는 길이 629.9㎞의 구간에 대한 건설공사의 첫 삽이다. 이 구간의 건설비용은 98억 7000만 위안(약 1조 6315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3년이다. 중국 정부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서부 대개발 사업과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추진되는 대표적인 건설사업이다. 중국 철도총공사는 연내 이 구간을 포함해 베이징~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자무스(佳木斯) 등 14개 철도 신설 프로젝트를 착공하며 철도 신설 프로젝트의 총길이는 3712㎞, 투자 규모는 3273억 위안에 이른다고 이날 밝혔다. ●‘하미~어지나’ 등 철도 건설 총 3712㎞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올 들어 하강 압력을 받는 데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이에 따라 31개 성·시(직할시)·자치구가 올해 추진을 예고한 ‘미니 경기부양책’ 사업 규모가 이미 6조 위안(약 991조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지난 7일 보도했다. 허난(河南)성은 올해 4961개 중점 건설 사업, 허베이(河北)성은 6개 중점 건설 사업에 1조 2000억 위안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저장(浙江)성은 1350개 건설 사업에 6400억 위안, 광둥(廣東)성은 285개 항목의 중점 사업에 4500억 위안, 쓰촨(四川)성은 500개 건설 사업에 4151억 위안을 각각 투입할 방침이다. 푸젠(福建)성은 49개 건설 사업에 3300억 위안, 헤이룽장성은 271개 중점 사업에 2822억 위안, 장시(江西)성은 560개 중점 건설 사업에 2800억 위안, 산시(陝西)성은 370개 건설 사업에 2544억 위안, 광시좡(廣西壯)족자치구는 166개 중점 사업에 2101억 위안, 상하이(上海)는 85개 중점 건설 사업에 1184억 위안, 칭하이(靑海)성은 328개 건설 사업에 500억 위안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지방정부의 프로젝트는 주로 낙후한 중서부지역의 철도 건설 등 인프라 시설 분야에 집중돼 있다. 장샤오더(張孝德) 국가행정학원 경제학부 부주임은 “이번 경기 부양 조치는 직접적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는 덕분에 승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자촌 개조사업 강화·中企 세금 감면 혜택 중앙정부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올 들어 ‘환율 및 통화안정’ 등의 통화정책을 실시한 데 이어 4월 이후 판자촌 개조사업 강화, 삼농(三農·농업, 농촌, 농민) 및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쏟아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인민은행은 경제 부문의 취약고리인 삼농 발전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縣)급 지역 농촌상업은행의 지준율을 2.0% 포인트, 농촌합작은행(신용협동조합)의 지준율을 0.5% 포인트 각각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어 5월에는 국무원이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으로 중소기업 세금감면책 등을 통한 기업지원 정책도 내놨다. 6월에도 인민은행은 삼농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차 지준율 인하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액 비율) 규정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농업 부문에 대한 대출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프로젝트의 ‘천문학적인’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지방정부가 이미 막대한 빚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갚아야 할 부채가 무려 2조 3800억 위안에 육박한다. 경기 침체로 재정수입의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 5월 중국 재정수입은 1조 376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으나 재정지출은 1조 2790억 위안으로 24.7%나 증가했다. 특히 이들 사업이 교통 등 인프라 확충에 치우쳐 있는 만큼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철도 투자액은 책정액(8000억 위안)의 25% 수준인 1996억 위안에 그쳤다. 고속도로 건설도 상반기에 책정액(1조 4700억 위안)의 40% 수준인 5872억 위안만 투자됐다. 왕멍수(王夢恕) 중국공정원 원사는 “올해 철도건설을 위해 책정된 예산 집행이 늦어짐에 따라 일부 프로젝트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문학적 재원 마련에 지방정부 빚더미 이런 가운데 중국의 31개 성·시(직할시)·자치구 중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로 나타났다.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시짱자치구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1.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충칭(重慶)시로 10.9%이며 구이저우(貴州)성(10.8%), 톈진(天津)시(10.3%), 칭하이성(10.2%) 등의 순이었다. 헤이룽장성은 4.8%로 가장 낮았다.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7.5%에 못 미친 곳은 닝샤후이(寧夏回)족자치구(7.4%), 저장성(7.2%), 랴오닝성(7.2%) 등 모두 9곳이었다. GDP 규모는 광둥성이 3조 879억 위안으로 가장 많았다. 장쑤(江蘇)성이 3조 115억 위안, 산둥(山東)성이 2조 8080억 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GDP가 가장 적은 곳은 시짱자치구로 광둥성의 1%를 조금 넘는 368억 위안에 불과했다. 특히 31개 성·시·자치구의 GDP를 합치면 30조 2835억 위안으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6조 9044억 위안보다 3조 3791억 위안이나 많았다.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은 “최근 ‘GDP 중시경향’으로 인해 일부 지방에서 GDP 총액을 부풀리기도 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출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 중국 저장성 폭우로 홍수 피해 속출…6만5000명 긴급대피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에 최근 폭우가 집중되면서 도시 곳곳에 홍수가 발생, 6만5000천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저장성의 리수이(麗水)를 비롯한 진화(金華), 원저우(溫州), 사오싱(紹興) 등에서는 50만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직접적 재산피해만 해도 14억 3700만 위안(약 2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60년만에 최악의 수해를 당한 리수이가 겪은 직접적 재산피해는 10억 5천800만 위안(약 1750억원)이나 됐다. 통신은 저장성의 평균 강수량이 204㎜를 기록, 태풍을 제외하면 1951년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폭우로 853채의 가옥이 붕괴되고 2만6100㏊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255개 공장 및 광산이 생산을 중단했고 193개 도로와 수백개의 관개시설에 피해가 초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폭우와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偉’… ‘偉’… ‘偉’… 30차례나 언급한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에 대해 “유례가 없는 역사적인 위업을 남겼다”고 극찬했다. 시 주석은 개혁·개방의 설계사인 덩샤오핑의 탄생 110주년(22일)을 앞두고 지난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덩샤오핑의 당과 인민에 대한 공헌은 역사적인 것이며 세계적인 것”이라고 칭송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전체 강연에서 ‘위대한’(偉)이라는 단어를 서른 번 가까이 사용했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이 우리에게 남긴 최대의 정치 유산은 중국특색사회주의를 개척해 망설임 없이 개혁·개방의 길을 견지한 것”이라며 “중국특색사회주의는 과거에도 성공했고 앞으로도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덩샤오핑은 마오쩌둥(毛澤東)의 계급투쟁 노선을 중단하고 경제건설을 내세우며 중국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었다. 사회주의에 시장경제를 접목하고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특색사회주의는 덩샤오핑이 1982년 당 12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처음 제시했다. 시 주석은 앞서 2012년 말 총서기 취임 직후에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가 이뤄진 선전(深?) 등을 찾아 “덩샤오핑이 개척한 중국특색사회주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또 “덩샤오핑은 (마오쩌둥이 주도한) 문혁(문화대혁명·1966~1976년)의 잘못된 실천과 이론을 철저하게 부정했다”고 강조했다. 덩샤오핑이 문혁 기간 동안 마오에 의해 두 차례 실각당한 경력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문혁을 ‘10년간의 내란’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공산당 직속인 중앙당교의 셰춘타오(謝春濤) 교수는 “시 주석이 문혁 때 덩샤오핑이 박해당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꺼낸 것은 문혁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도 문혁 당시 아버지 시중쉰(習仲勛)의 실각으로 인고의 세월을 겪었다. 이날 좌담회에는 시진핑을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등 지도부 전원과 유족 자격으로 덩샤오핑의 2남 3녀 모두 얼굴을 비쳤다. 홍콩 명보는 좌담회 규모가 지난해 말 열린 마오쩌둥 좌담회 때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상하이 길거리서 춤추는 진짜 ‘미스터 빈’ 포착

    ‘미스터 빈’으로 더욱 유명한 영국의 희국배우 로완 앳킨슨이 중국에서 무술, 댄스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 포착됐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앳킨슨은 최근 텔레비전 광고 촬영을 위해 중국 상하이를 찾아 시민들과 촬영을 마쳤다. 그는 중국에서도 익숙한 ‘미스터 빈’ 캐릭터를 고수한 채 카메라와 수많은 중국인 엑스트라 앞에 섰고, 이내 이들과 함께 중국 전통 무용이나 태극권 동작을 따라하는 등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다. 현지 언론은 “카메라가 돌기 전 근엄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던 ‘미스터 빈’은 촬영이 시작되자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웃음을 안겼다”고 당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앳킨슨은 오후 12시가 좀은 넘은 시간부터 무려 6시간 동안 쉬지 않고 광장에서 단체로 춤을 추는 장면을 촬영했다”면서 “저녁은 간단한 샌드위치 하나로 해결했다”며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했다. 앳킨슨이 어떤 제품과 성격의 광고를 찍는지는 베일에 가려진 상황. 하지만 이번 촬영에서는 그를 여전히 ‘미스터 빈’으로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순수하고 유쾌한 캐릭터를 선보여 수많은 엑스트라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현지 방송인이 그의 곁에서 춤을 따라하고 중국어로 말을 걸었지만, 결국 그가 말을 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앳킨슨은 2012년 ‘바보연기 은퇴’ 선언을 해 ‘미스터 빈’을 사랑한 많은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아그라 넣은 고량주’ 2000병 유통…中 발칵

    ‘비아그라 넣은 고량주’ 2000병 유통…中 발칵

    중국에서 ‘바이지우’(白酒)라 부르는 고량주에 비아그라를 넣어 판매한 업자가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고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황씨는 중국을 대표하는 술 중 하나인 고량주를 제조·판매해오다, 판매량을 늘리고 이윤을 남기기 위해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넣어 술을 제조했다. 황씨는 지난 1월 인터넷을 통해 2400위안을 주고(약 40만원) 실데나필 1㎏을 구매했으며, 2월부터 이를 첨가한 고량주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데나필은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의 주성분으로,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성분 중 하나인 만큼, 심혈관 질환 환자가 이를 섭취할 경우 목숨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고량주 100㎖당 실데나필 130㎎을 넣어 술을 제조했으며, 이렇게 만든 ‘비아그라 고량주’는 총 750㎖에 달했다. 황씨는 이를 한 병당 30~60위안에 판매했으며,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420병이, 후베이성 젠시현에서는 750병이 팔려나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또 무려 810병 가까이는 친구들에게 선물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현재 시중에 유통된 ‘비아그라 고량주’를 전량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권층 옥죄는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표적인 특권층인 국유기업 간부의 업무추진비 폐지를 지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제4차 당 중앙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에서 “국유기업 간부들의 임금과 업무추진비가 심하게 높다”면서 “불합리하고 과도하게 높은 간부들의 수입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가 정한 국유기업 간부의 업무추진비 이외에 직무에 따라 작위적으로 설정한 업무추진비는 모두 폐지하라”고 지시했다. 국무원 참사 출신인 런위링(任玉玲)은 이에 대해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빈부격차가 심화돼 왔고, 국유기업 간부들의 과도한 월급과 업무추진비는 중국 사회의 불공평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유기업 이사급의 연봉은 최소 7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업무추진비가 사실상 무제한이어서 국유기업 이사급은 개혁·개방이 만든 특권층이라는 질타를 받아 왔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이 국유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대학 입학 선발 시험을 다양화하고, 신문 등 전통매체와 인터넷의 장점을 결합한 신형 미디어 그룹도 건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18기 3중 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가 내놓은 개혁을 심화하는 원년”이라면서 “진짜 총과 칼을 들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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