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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러 책임지는 세 명의 여성 대변인

    미·중·러 책임지는 세 명의 여성 대변인

    러시아 외무부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변인을 임명하자 중국이 반색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 공보실은 지난 11일 “외무부 공보국장으로 마리야 자하로바(왼쪽·39) 공보국 부국장을 임명했다”면서 “처음으로 여성이 외무부의 공식 대변인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12일 자하로바 대변인을 크게 보도하며 “중·러 관계가 더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이 자하로바 대변인을 환영하는 이유는 그가 어릴 적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베이징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데다 주요국 외교 대변인으로는 드물게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베이징 아가씨가 러시아의 대변인이 됐다”면서 “그동안 외교관으로 생활하며 국제 무대에서 냉정하고 야무진 인상을 여러 차례 남겼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중국 외교부에도 여성 대변인 화춘잉(가운데)이 있다. 미국과 외교 현안을 놓고 갈등할 때 중·러 여성 대변인이 보조를 맞추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미국 백악관을 대변하는 젠 사키(오른쪽) 공보국장도 여성이다. 사키 국장은 지난 3월까지 국무부의 대변인이었다. 미·중·러의 여성 대변인 경쟁시대가 열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영상] 中서 머리 두 개 달린 대만 코브라 태어나

    [영상] 中서 머리 두 개 달린 대만 코브라 태어나

    머리 두 개 달린 뱀이 중국의 뱀 농장서 태어났다. 10일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광시성 좡족 자치구 위린시의 한 뱀 농장에서 지난 7월 말 머리가 두 개 달린 쌍두사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황(黃)씨 소유의 농장에서 태어난 이 뱀은 ‘대만 코브라’종으로 뇌, 심장, 눈, 혀 등의 기관은 따로 가지고 있지만 위장, 소화기, 생식기 등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두사가 태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걱정된 황씨는 뱀을 지난 8일 ‘난닝 동물원’ 전문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닝 동물원’ 측은 검사 결과 “유전적 변이 때문에 머리가 둘로 나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쌍두사는)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사례가 극히 드문 기현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두사가 태어날 확률은 약 10만분의 1 정도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경북 안동시 풍산읍 죽전리 사과밭에서 길이 20cm의 쌍두사가 포착된 바 있다. 사진·영상= listen to music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천국의 해변’ 中 보하이… 생명체 살지 못하는 죽음의 바다로

    ‘천국의 해변’ 中 보하이… 생명체 살지 못하는 죽음의 바다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해온 보하이(渤海·발해) 해역이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고 있다. 보하이만, 라이저우만, 랴오둥만 등을 품은 보하이는 서해와 이어져 있어 이 바다의 오염은 곧바로 서해에 악영향을 끼친다. 극심한 오염으로 어족도 씨가 말라 물고기를 찾아 서해로 남하하는 중국 어선과 한국 어선의 충돌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10일 보하이 해역의 오염 실태를 폭로하는 기사를 통해 “보하이가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하이 연안의 항구인 룽커우 인근 해역 6만㎡과 후루다오 인근 해역 5만㎡은 아무런 생물체도 살지 않는 ‘해저 사막’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관영 언론이 해양 오염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톈진, 다롄, 옌타이 등 인근 공업 도시에서 보하이로 배출하는 오·폐수는 한 해 28억t에 이르고, 해양쓰레기도 매년 70만t씩 밀려 들어온다. 이는 중국 전체 해역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이다. 보하이 해역의 41%는 이미 해수 수질 표준에 미달하는 3등급 이하이다. 보하이의 어류 자원은 이미 고갈 상태다. 어획량은 연간 1000t으로 전성기 시절의 3만t에 비해 30분의1로 줄었다. 이 일대에서는 최근 8년 연속 녹조가 나타났다. 선박 이동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주요 항구인 탕산항과 친황다오항은 전국 항구 물동량 순위에서 각각 4위와 9위에 올랐다. 두 항구로 매년 23만 5000척의 배가 드나든다. 당국의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랴오닝성, 산둥성, 허베이성, 톈진시 등 보하이 연해에 자리잡은 각 성과 도시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바쁘다. 탕산시와 친황다오시 해양국을 조사한 결과 해양 오염 관련 공무원은 각각 1명과 3명뿐이었다. 그나마 이들의 주요 임무는 해수욕장 관리였다. 경제참고보는 “보하이 오염에 책임이 있는 성과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오염 물질을 총량 규제하도록 강력한 특별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국무원에 촉구했다. 이어 “해당 해역의 산업 조정이 시급하다”면서 “오염 배출 기업을 하루빨리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의 대응이 늦어지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환경단체인 생물다양성 보호·녹색발전기금회는 2011년 발생한 보하이만 원유 유출사고와 관련해 미국 코노코필립스와 중국 해양석유총공사를 상대로 칭다오 해사법원에 사상 처음으로 공익소송을 냈다. 이 단체는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4년이 지났는데도 사고해역의 생태환경은 전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중 양국의 유전사는 사고 이전 상태의 환경으로 회복시켜 놓으라”고 요구했다. 2011년 보하이만 펑라이 19-3 유전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대량의 원유가 유출돼 6200㎢의 바다가 오염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IT기업에 뜬 사이버경찰… “범죄 대처” vs “검열 꼼수”

    中 IT기업에 뜬 사이버경찰… “범죄 대처” vs “검열 꼼수”

    중국 정부가 사이버상의 각종 범죄 행위를 감시·단속하기 위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에 사이버경찰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4일 사이버보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웹사이트와 IT 기업에 ‘사이버경찰 파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즈민(陳智敏) 공안부 부부장은 “이번 결정은 인터넷 사이트와 IT 기업 안에 사이버보안 담당 공안 요원을 배치해 해킹과 개인정보 도용, 사이버 테러 등 온라인상의 각종 범죄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사기와 유언비어 및 포르노물 유포 등과 관련된 온라인상의 불법 행위에 대해 단속하는 한편 IT 기업들의 보안관리와 방어능력 제고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안부는 그러나 사이버경찰 파출소가 어떤 IT 기업에 설치되는지, 외국계 기업들도 그 대상에 포함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메신저 및 게임서비스 업체 텅쉰, 검색엔진 바이두 등 주요 IT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온라인상의 사기와 유언비어 유포 등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6억 5000만명에 이르는 네티즌에 대한 정부의 검열을 강화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WSJ는 중국 정부가 이전까지 검열 기준에 따르지 않는 웹사이트의 서버를 직접 폐쇄하는 방식에서 사이버경찰을 파견해 관리·감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 “애꾸눈의 전사, 2년 전 이미 사망” 대체 왜?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 “애꾸눈의 전사, 2년 전 이미 사망” 대체 왜?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 “애꾸눈의 전사, 2년 전 이미 사망” 대체 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반군단체 탈레반을 결성한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5)가 2년 전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실이 29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아프간 대통령실은 이날 “아프간 정부는 신뢰할만한 정보에 근거해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에서 사망했음을 확인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이어 “아프간 정부는 아프간 평화회담을 위한 토대가 예전보다 더 마련됐다고 생각하며 모든 무장 반군 단체가 이번 기회를 잡아 평화 절차에 합류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7일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대표단과 평화 협상을 위한 첫 공식 회담을 한 데 이어 31일쯤 역시 파키스탄에서 2차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의 하세예프 세디키 대변인도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오마르의 사망은 이날 BBC 방송 등이 아프간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오마르가 2∼3년 전 숨졌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AFP 통신은 아프간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가 질병으로 2년전 파키스탄에서 사망했으며 아프간 남부 자불 주에 매장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마르의 사망과 관련한 여러 보도를 접했고, 이 보도가 “신뢰할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릭 슐츠 대변인은 오마르의 사망 시점과 장소에 관한 아프간 당국의 발표에 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정보기관이 보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오마르의 사망 주장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몇몇 언론과 접촉에서 오마르 사망 보도는 단순한 선동일 뿐이라며 부인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지만, dpa 통신은 무자히드 대변인이 오마르의 사망설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조만간 성명을 내겠다고만 했다고 보도했다. 오마르가 숨졌다는 보도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지만, 아프간 정부가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마르의 사망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2011년 5월 미군에 의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데 이어 1990∼2000년대를 뒤흔든 양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지도자가 모두 사망한 것이 된다. 1994년 10월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결성한 오마르는 1996∼2001년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했을 때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했다. 1980∼1990년대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참전했다가 오른쪽 눈을 잃은 애꾸눈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알카에다의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공격을 받아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이후 오마르는 지금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오마르는 지난 15일에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는 등 몇 년 동안 자신의 명의로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음성이나 영상이 아닌 문서 형태로만 메시지를 발표했기에 실제로 그가 발표한 성명이 맞는지 논란이 있었다. 이번에 그가 2년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년간 나온 그의 성명은 모두 거짓이 되는 셈이기에 탈레반 내부에 동요가 있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진단했다. 미국은 오마르에 대해 1000만 달러(약 116억 원)의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 전 이미 사망” 도대체 무슨 일이?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 전 이미 사망” 도대체 무슨 일이?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 전 이미 사망” 도대체 무슨 일이?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반군단체 탈레반을 결성한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5)가 2년 전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실이 29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아프간 대통령실은 이날 “아프간 정부는 신뢰할만한 정보에 근거해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에서 사망했음을 확인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이어 “아프간 정부는 아프간 평화회담을 위한 토대가 예전보다 더 마련됐다고 생각하며 모든 무장 반군 단체가 이번 기회를 잡아 평화 절차에 합류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7일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대표단과 평화 협상을 위한 첫 공식 회담을 한 데 이어 31일쯤 역시 파키스탄에서 2차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의 하세예프 세디키 대변인도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오마르의 사망은 이날 BBC 방송 등이 아프간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오마르가 2∼3년 전 숨졌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AFP 통신은 아프간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가 질병으로 2년전 파키스탄에서 사망했으며 아프간 남부 자불 주에 매장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마르의 사망과 관련한 여러 보도를 접했고, 이 보도가 “신뢰할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릭 슐츠 대변인은 오마르의 사망 시점과 장소에 관한 아프간 당국의 발표에 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정보기관이 보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오마르의 사망 주장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몇몇 언론과 접촉에서 오마르 사망 보도는 단순한 선동일 뿐이라며 부인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지만, dpa 통신은 무자히드 대변인이 오마르의 사망설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조만간 성명을 내겠다고만 했다고 보도했다. 오마르가 숨졌다는 보도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지만, 아프간 정부가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마르의 사망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2011년 5월 미군에 의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데 이어 1990∼2000년대를 뒤흔든 양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지도자가 모두 사망한 것이 된다. 1994년 10월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결성한 오마르는 1996∼2001년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했을 때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했다. 1980∼1990년대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참전했다가 오른쪽 눈을 잃은 애꾸눈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알카에다의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공격을 받아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이후 오마르는 지금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오마르는 지난 15일에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는 등 몇 년 동안 자신의 명의로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음성이나 영상이 아닌 문서 형태로만 메시지를 발표했기에 실제로 그가 발표한 성명이 맞는지 논란이 있었다. 이번에 그가 2년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년간 나온 그의 성명은 모두 거짓이 되는 셈이기에 탈레반 내부에 동요가 있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진단했다. 미국은 오마르에 대해 1000만 달러(약 116억 원)의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 전 이미 사망” 아프간 정부 발표 보니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 전 이미 사망” 아프간 정부 발표 보니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 전 이미 사망” 아프간 정부 발표 보니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반군단체 탈레반을 결성한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5)가 2년 전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실이 29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아프간 대통령실은 이날 “아프간 정부는 신뢰할만한 정보에 근거해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에서 사망했음을 확인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이어 “아프간 정부는 아프간 평화회담을 위한 토대가 예전보다 더 마련됐다고 생각하며 모든 무장 반군 단체가 이번 기회를 잡아 평화 절차에 합류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7일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대표단과 평화 협상을 위한 첫 공식 회담을 한 데 이어 31일쯤 역시 파키스탄에서 2차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의 하세예프 세디키 대변인도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오마르의 사망은 이날 BBC 방송 등이 아프간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오마르가 2∼3년 전 숨졌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AFP 통신은 아프간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가 질병으로 2년전 파키스탄에서 사망했으며 아프간 남부 자불 주에 매장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마르의 사망과 관련한 여러 보도를 접했고, 이 보도가 “신뢰할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릭 슐츠 대변인은 오마르의 사망 시점과 장소에 관한 아프간 당국의 발표에 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정보기관이 보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오마르의 사망 주장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몇몇 언론과 접촉에서 오마르 사망 보도는 단순한 선동일 뿐이라며 부인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지만, dpa 통신은 무자히드 대변인이 오마르의 사망설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조만간 성명을 내겠다고만 했다고 보도했다. 오마르가 숨졌다는 보도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지만, 아프간 정부가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마르의 사망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2011년 5월 미군에 의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데 이어 1990∼2000년대를 뒤흔든 양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지도자가 모두 사망한 것이 된다. 1994년 10월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결성한 오마르는 1996∼2001년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했을 때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했다. 1980∼1990년대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참전했다가 오른쪽 눈을 잃은 애꾸눈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알카에다의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공격을 받아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이후 오마르는 지금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오마르는 지난 15일에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는 등 몇 년 동안 자신의 명의로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음성이나 영상이 아닌 문서 형태로만 메시지를 발표했기에 실제로 그가 발표한 성명이 맞는지 논란이 있었다. 이번에 그가 2년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년간 나온 그의 성명은 모두 거짓이 되는 셈이기에 탈레반 내부에 동요가 있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진단했다. 미국은 오마르에 대해 1000만 달러(약 116억 원)의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원한 관계 털고 北·中, 화해무드?

    소원한 관계를 보이던 북한과 중국 사이에 미묘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년 만에 북한 내에 조성된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 묘지에 조화를 보내며 화해 제스처를 취한 데 대해 중국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린성 방문 9일 만에 다시 선양을 방문해 북한에 화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제1위원장이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에 조화를 보냈으며 조화 증정식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 묘지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군 전사자의 유해가 안장된 곳으로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도 이곳에 묻혀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 묘지에 헌화한 것은 201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이후 2년 만으로 당시에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찾았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6일에도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전국노병대회 축하 연설에서 중국인민지원군에 대해 두 차례 경의를 표했다. 이 같은 김 제1위원장의 행보는 냉랭했던 북·중 관계를 풀어 보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정부 관계자는 “관계 정상화의 신호를 북한이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과 중국 간에 고위급 접촉 없이 소원해진 상태로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이제 정상 관계로 돌아가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북한 고위층을 만나고 농촌 봉사활동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는 것은 북·중 관계 회복을 위한 중국의 신호라고 해석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김 제1위원장이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 묘지에 조화를 보낸 사실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화답하듯 시 주석도 북한과 국경을 접한 랴오닝성의 성도 선양을 지난 27일 하루 일정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선양 방문은 2013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으로 2년 전 지시했던 일대일로 관련 잉커우(營口)자유무역시범구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동북 3성의 경제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북한과의 교역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자연스럽게 북한에도 화해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후진타오 오른팔에서 ‘쌍개’… 링지화는 그렇게 무너졌다

    후진타오 오른팔에서 ‘쌍개’… 링지화는 그렇게 무너졌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 링지화(令計劃·59)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이 마침내 몰락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적 척결은 신속하고 과감했으며 링지화 가문이 쌓아 온 부와 권력은 모래성처럼 순식간에 무너졌다.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은 지난 20일 오후 회의를 열고 중앙기율검사위가 제출한 ‘링지화의 엄중한 기율 위반에 관한 심사 보고’를 검토한 뒤 곧바로 공직과 당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렸다. 기율위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최고인민검찰원은 “링지화를 (정식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21일자 1면에 그의 쌍개 소식을 전하며 “지도부가 뼈를 긁어내 독을 치료하는 괄골요독(刮骨療毒)의 용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당 지도부가 밝힌 혐의는 정치 기율, 정치 규범, 조직 기율, 보밀 기율(비밀준수) 위반, 거액의 뇌물 수수, 간통 등이다. 신화통신 등은 “링지화가 직무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뒤를 봐주고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으며 핵심 기밀을 대량으로 취득했고, 다수의 여성과 간통했다”면서 “부인은 부당한 경영 활동으로 이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당이 밝힌 혐의만으로도 무기징역 이상의 중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링지화 처벌로 시진핑 체제 출범에 반기를 들었던 것으로 의심받았던 ‘신4인방’은 모두 제거됐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병사했다. 링지화 가문의 몰락은 한 편의 비극이다. 링지화의 아버지 링후예는 당성이 강한 의사였다. 보시라이의 아버지로 ‘혁명 8대 원로’였던 보이보(簿一波)와 친했다. 다섯 남매를 낳았는데 이름을 팡전(方針·방침), 정처(政策·정책), 루셴(線·노선), 지화(計劃·계획), 완청(完成·완성)으로 지었다. 공산당 문건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1977년 사망한 큰아들 링팡전을 제외하고 모두 다 비리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링지화의 아내 구리핑(谷麗萍)은 남편의 권력을 이용해 수많은 정보기술(IT) 기업을 운영하며 부를 축적했다. 간첩 혐의로 구속된 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앵커 루이청강(芮成鋼)과 간통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링지화의 몰락은 아들 링구(令谷)가 2012년 3월 베이징에서 만취한 상태로 페라리 슈퍼카를 몰다가 사망하면서부터 예고됐다. 당시 링지화는 중앙판공청 경비국 병력을 동원해 현장을 은폐하려 했다. 알몸으로 링구와 동승했던 여대생 2명에게 입막음을 위해 거액을 제시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사건 이후 링지화는 중앙판공청 주임에서 통전부장으로 밀려났으며 정치국 진입에도 실패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최측근인 링지화를 처벌한 것은 시 주석이 원로들의 권력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원로 세력이 약해질수록 시 주석의 권력은 강해진다. 1975년부터 공산주의청년단에서 활동해 온 링지화는 1985년 당시 공청단 제1서기였던 후 전 주석에게 발탁돼 당 중앙 선전부 부처장으로 중앙 무대에 등장했다. 후 전 주석은 2007년에 그를 비서실장인 당 중앙판공청 주임 겸 중앙 서기처 서기로 임명했다. 이후 링지화는 후 전 주석이 몇 시에 CCTV 뉴스를 시청할지까지 결정하는 강력한 막후 실력자가 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워런 버핏·조니 뎁, 그리스 섬 주인 됐다

    워런 버핏·조니 뎁, 그리스 섬 주인 됐다

    재정 위기를 겪는 그리스의 섬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진정한’ 세계 큰손들이 이를 사들이고 있다. 대대로 상속되는 가문의 섬이 매물로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매매가는 재정 위기 이전보다 30% 정도 싸졌다. 세계적인 부호 워런 버핏(왼쪽)과 영화배우 조니 뎁(오른쪽)이 그리스 섬의 주인이 됐다고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와 중국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버핏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백만장자 알레산드로 프로토와 함께 1500만 유로(약 187억원)에 그리스의 섬 ‘아기오스 토마스’를 사들였다. 아테네에서 모터보트로 45분 떨어진 이 섬은 1.5㎢(약 40만평)의 무인도다. 두 사람은 이 섬에서 부동산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676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버핏은 이전부터 그리스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 프로토테마는 그리스가 이행할 개혁안 가운데 하나로 국유자산을 팔아 500억 유로 펀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3000여개의 무인도도 민영화 대상에 포함돼 앞으로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민간 소유의 섬은 40여개로 추정된다. 프로토테마 측은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지원이 확정된 지금이 그리스에 투자해야 할 적기”라고 말했다.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유명한 뎁은 에게해의 작은 섬 스트론질로를 420만 유로에 사들였다. 뎁 외에 할리우스 스타 가운데 그리스 섬에 관심이 있는 인사로는 브래드 피트와 앤절리나 졸리 부부가 있다. 이들은 올여름 이오니아해에 있는 가이아 섬을 살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재벌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의 딸이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텔 오나시스의 외손녀 아티나 루셀 오나시스에게서 스코르피오스를 1억 58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이 섬은 재클린 케네디와 오나시스가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스코르피오스 주위의 작은 섬들을 카타르 왕가에서도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시진핑, 조선족자치주 첫 방문 까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와 지린(吉林)성의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했다. 이 지역은 북한 및 러시아와의 접경무역이 활발히 이뤄지는 현장이기에 시 주석의 시찰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북·중·러 3국을 잇는 ‘동북진흥’ 계획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북·중 관계 개선의 직접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 주석은 16일 옌볜박물관을 찾아 이 지역의 상황과 조선족 민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전했다. 이후 하이란(海蘭)강변의 허룽(和龍)시 광둥촌의 한 조선족 가옥에서는 신발을 벗고 방안에 들어가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 마을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다. 조선족 마을을 처음 방문한 시 주석은 주민들이 아직 외부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화장실 개선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또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사회에 어느 소수민족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징하오(李景浩) 조선족 자치주장에게서 방문 요청을 받은 시 주석이 약속을 지킨 것”이라면서 “이 지역은 북·중·러의 경계지역으로 ‘동북진흥(개발계획)’, ‘투먼장(圖們江·두만강) 개발’ 등 국가전략이 추진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린·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 등 동북 3성은 중국에서 경제성장이 가장 느린 지역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서쪽에 치우쳐 있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개발을 동북쪽으로 확산시키려는 의지가 담긴 방문이자, 변방의 소수민족을 격려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동북3성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북한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겠지만, 시 주석의 방문을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면서 “특수했던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적 관계로 바꾸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열병식 굴기’… 외교 화룡점정 포석

    시진핑 ‘열병식 굴기’… 외교 화룡점정 포석

    시진핑(왼쪽 얼굴·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월 3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세일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중·일 과거사를 국제 문제로 격상시키는 것에 외교력을 모으고 있으며, 열병식에 참여하는 것이 중국의 평화 외교에 동참하는 길임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9일과 10일 러시아 우파에서 잇따라 열린 제7차 브릭스(BRIC) 정상회의와 제15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국제화하는 데 유난히 공을 들였다. 시 주석은 브릭스 회의에서 “역사 망각은 배반”이라며 일본 과거사와 크게 상관이 없는 브릭스 국가 정상들에게 공조를 촉구했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는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시 주석은 “누구를 막론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를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며 일본을 비판한 뒤 “SCO 회원국들은 모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위대한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SCO 회원국 정상들은 모두 열병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상들은 또 “중국 인민은 일본 군국주의 전쟁에 항거해 영웅적으로 투쟁했고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를 위해 크게 희생했다. 인류의 비극적인 교훈을 망각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도 내놓았다. 시 주석은 특히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열병식에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까지 초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청궈핑(程國平) 부부장은 “시 주석이 이미 아베 총리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2005년 이후 독일 총리들이 계속해서 러시아 열병식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환영을 받은 것처럼 아베 총리도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면 평화의 문을 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아베 총리가 열병식 현장에 참석할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열병식 직전이나 직후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이달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선 기미를 보이는 두 나라 관계를 적극적으로 이끌기 위해 아베 총리가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중·일 관계 개선이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가해국인 일본 총리에게까지 공을 들이는 것은 열병식을 ‘화평굴기’(和平堀起·평화롭게 우뚝 일어섬) 외교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등 아직 참석을 확약하지 않은 국가에 대한 직간접적인 참석 요청이 더 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민대학 동아시아연구센터 황다훼이 주임은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2차 세계대전 당사국들이 모두 열병식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혀왔다”면서 “열병식 참석이 중국의 ‘대국 평화외교’ 지지 여부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고 나기 힘든 넓은 2차선…과속 운전했거나 졸았을 것”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로 동료를 잃은 지방공무원 연수생 103명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고 버스를 타지 않아 화를 면한 이들은 단둥(丹東)과 지안의 경계지점에 있는 조선족 마을 부근 다리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남도청 소속인 정모씨는 “다리 밑에서 많은 사람이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며 “구조 인력이 도착하기 전에는 연수생들이 힘을 합쳐 버스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구해 보려 했지만 우리 인력으로는 부족했다”며 “구조대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당시 중국 현지인들이 중장비를 갖고 나와 적극적으로 구조를 도왔으며 구조대는 사고 이후 40~50분 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버스 추락 사고가 과속과 졸음운전 등에 따른 것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부산시 공무원 신모(67)씨는 “도로가 편도 2차선으로 넓은 편”이라며 “사고가 나지 않을 장소였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가 다리 초입 난간을 들이받았는데 난간이 7m가량 떨어져 나갔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전날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에도 사고 버스는 다리 북단의 왼쪽 난간을 들이받으며 다리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나온다. 그는 “도로가 편도 2차선으로 넓은 편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시속 70㎞로 다닐 수 있는 길”이라며 “운전자가 속력을 굉장히 냈거나 아니면 졸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행정자치부는 교육생이나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자체 조사는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성열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브리핑에서 “사고수습팀의 역할은 부상자 치료, 시신 인도 등을 지원하는 것이어서 자체 조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한국인 희생자는 사망 10명, 중상 8명, 경상 8명이다. 중상자 중 상태가 좋지 않은 1명은 폐에 차 있는 물을 빼는 처치를 받았지만 위독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이번 사고 발생 지역으로 연수를 다녀온 일부 공무원은 연수 이후 버스 시설이 낡고 현지 운전기사가 안전운행 규칙을 잘 지키지 않아 사고 위험이 있다며 소원수리를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한 공무원은 연수 일정이 강행군의 연속이어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나 과속 등이 우려됐다는 내용을 소원수리에 담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기사들이 운전 중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으며 버스에 안전벨트가 아예 설치돼 있지 않거나 망가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안전 관련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아 결국 참사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2명 사망 “진원 깊이 10km” 현재 상황은?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2명 사망 “진원 깊이 10km” 현재 상황은?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2명 사망 “진원 깊이 10km” 현재 상황은? 3일 오전 9시 7분(현지시간)쯤 위구르족 거주지인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언론들이 중국지진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오전 10시 현재 이번 지진으로 최소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신장의 남서쪽에 위치한 허톈(和田)지구 피산(皮山)현으로, 정확한 지진발생 지점은 북위 37.6도, 동경 78.2도다. 진원 깊이는 10㎞다. 신장 카스(喀什)지구의 예청(葉城)현에서도 강력한 지진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허톈지역 군부대가 긴급조치를 발동했고, 피산현 주둔 무장경찰(준군사조직) 70여 명이 구조 작전에 투입됐다. 피산현 전체 인구는 24만 9000여 명(2012년 현재 조사)이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수차례의 여진도 발생해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장지역은 시짱(西藏·티베트), 쓰촨(四川)성, 윈난(雲南)성 등과 함께 중국 내 지진 다발 지역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현재 피해 상황은?”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현재 피해 상황은?”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현재 피해 상황은?” 3일 오전 9시 7분(현지시간)쯤 위구르족 거주지인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언론들이 중국지진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오전 10시 현재 이번 지진으로 최소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신장의 남서쪽에 위치한 허톈(和田)지구 피산(皮山)현으로, 정확한 지진발생 지점은 북위 37.6도, 동경 78.2도다. 진원 깊이는 10㎞다. 신장 카스(喀什)지구의 예청(葉城)현에서도 강력한 지진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허톈지역 군부대가 긴급조치를 발동했고, 피산현 주둔 무장경찰(준군사조직) 70여 명이 구조 작전에 투입됐다. 피산현 전체 인구는 24만 9000여 명(2012년 현재 조사)이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수차례의 여진도 발생해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장지역은 시짱(西藏·티베트), 쓰촨(四川)성, 윈난(雲南)성 등과 함께 중국 내 지진 다발 지역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서 공무원 버스 추락] “급커브 지점서 난간 부딪혀 추락… 中구조대 한시간 지나 도착”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버스 추락 사고가 과속과 졸음운전 등에 따른 것이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2일 행정자치부와 지방행정연수원 등에 따르면 중국 현지 연수에 참가한 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사고차량에 탄 연수생들에게 들어보니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했고 급커브 지점에서 다리로 진입하지 못하고 난간에 부딪혀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구조작업이 늦어진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한 공무원은 “사고 버스가 강바닥에 뒤집힌 데다 납작하게 찌그러져 있어 손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중국 구조대는 사고가 나고 1시간쯤 뒤에야 도착했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도로가 좁고 울퉁불퉁했다”,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공개한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버스는 다리 북단의 왼쪽 난간을 들이받으며 다리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나온다. 특히 화면에는 사고 발생 당시 다리를 건너던 목격자가 있기 때문에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둥에 거주하는 교민 정창수(40)씨는 “단둥(丹東)과 지안을 잇는 국도는 산간지대라 길이 꼬불꼬불하긴 하지만 사고장소가 고갯길은 아니다”고 전했다. 김성렬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책임 부분이 있어서 사고 원인 부분은 정확해야 한다”면서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좀 더 기다려보고, 그에 따라 판단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없다. 사고 원인 조사에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인 운전사도 사망해 사고 전후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고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신봉섭 선양 총영사는 “사고 원인은 중국 공안 측이 담당해서 뭐라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장례식장 전문 병원으로 시신을 모두 안치했고, 희생자별로 빈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상자가 입원한 장춘 지린대학부속병원에 있는 백윤정 영사는 “병원 측이 환자 접촉을 금지하고 있고, 치료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지 말라며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가 난 곳은 지안에서 단둥으로 가는 국도에 있으며, 구마링(古馬嶺)을 넘어 강을 건너면 단둥시 경계를 지나게 된다. 고마령은 1925년 3월 16일 상해 임시정부 소속 육군주만참의부(陸軍駐滿參議府)가 간부회의 도중 일본군경 기습공격을 받아 격렬한 전투 끝에 주요 독립군 지휘관 29명이 전사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CCTV 영상 공개…운전자 과실 가능성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한국 공무원 10명 등 11명이 숨진 중국 지안(集安)시 관광버스 추락사고의 전모를 상당 부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고속 주행하던 버스가 급히 좌회전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했고, 중국 공안당국자가 일단 “기사의 조작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실상 운전자 과실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이 입수해 공개한 당시 사고장면이 담긴 CCTV에 따르면, 사고버스는 빠른 속도로 교각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초 분량의 CCTV 화면을 초 단위로 재구성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하천을 왼쪽으로 끼고 달리던 버스가 교각 부근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1일 오후 3시36분 17초쯤. 버스는 약 2초 뒤에 교각 진입을 위해 급격한 각도로 좌회전을 시도한다. 그러나 직진하던 버스는 약간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달려오던 속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흔들린 중심을 잡아보려 하지만 36분 20초쯤 교각 오른쪽을 강하게 들이받는다. 버스는 난간을 들이받은 채 1초 가량 기우뚱거리며 전진하다 결국 36분 21∼22초쯤 중심을 잃고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이 영상은 교간 반대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 CCTV 영상은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오후 신봉섭 선양 총영사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지안시 교통대대 대대장 역시 다리 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 분석과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보적인 판단으로는 운전기사의 조작 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당국은 아직까지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식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단 사고원인이 운전자 과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양국은 시신 운구 및 사망자, 부상자에 대한 보상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망 사고에 대한 보상액은 일반적으로 여행사 등의 보험가입 수준과 직결돼 있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A여행사의 보험가입 수준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무장경찰 70명 구조작전 투입”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무장경찰 70명 구조작전 투입”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무장경찰 70명 구조작전 투입” 3일 오전 9시 7분(현지시간)쯤 위구르족 거주지인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언론들이 중국지진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오전 10시 현재 이번 지진으로 최소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신장의 남서쪽에 위치한 허톈(和田)지구 피산(皮山)현으로, 정확한 지진발생 지점은 북위 37.6도, 동경 78.2도다. 진원 깊이는 10㎞다. 신장 카스(喀什)지구의 예청(葉城)현에서도 강력한 지진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허톈지역 군부대가 긴급조치를 발동했고, 피산현 주둔 무장경찰(준군사조직) 70여 명이 구조 작전에 투입됐다. 피산현 전체 인구는 24만 9000여 명(2012년 현재 조사)이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수차례의 여진도 발생해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장지역은 시짱(西藏·티베트), 쓰촨(四川)성, 윈난(雲南)성 등과 함께 중국 내 지진 다발 지역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CCTV 영상 공개…운전자 과실 가능성↑

    ‘행자부 버스추락사고’   한국 공무원 10명 등 11명이 숨진 중국 지안(集安)시 관광버스 추락사고의 전모를 상당 부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고속 주행하던 버스가 급히 좌회전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했고, 중국 공안당국자가 일단 “기사의 조작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실상 운전자 과실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이 입수해 공개한 당시 사고장면이 담긴 CCTV에 따르면, 사고버스는 빠른 속도로 교각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10초 분량의 CCTV 화면을 초 단위로 재구성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하천을 왼쪽으로 끼고 달리던 버스가 교각 부근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1일 오후 3시36분 17초쯤. 버스는 약 2초 뒤에 교각 진입을 위해 급격한 각도로 좌회전을 시도한다. 그러나 직진하던 버스는 약간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달려오던 속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버스는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흔들린 중심을 잡아보려 하지만 36분 20초쯤 교각 오른쪽을 강하게 들이받는다. 버스는 난간을 들이받은 채 1초 가량 기우뚱거리며 전진하다 결국 36분 21∼22초쯤 중심을 잃고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이 영상은 교간 반대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 CCTV 영상은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오후 신봉섭 선양 총영사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지안시 교통대대 대대장 역시 다리 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 분석과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보적인 판단으로는 운전기사의 조작 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당국은 아직까지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식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단 사고원인이 운전자 과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양국은 시신 운구 및 사망자, 부상자에 대한 보상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망 사고에 대한 보상액은 일반적으로 여행사 등의 보험가입 수준과 직결돼 있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A여행사의 보험가입 수준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2명 사망 “사장자 더 늘어날 수도”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2명 사망 “사장자 더 늘어날 수도”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중국 신장서 규모 6.5 지진, 2명 사망 “사장자 더 늘어날 수도” 3일 오전 9시 7분(현지시간)쯤 위구르족 거주지인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언론들이 중국지진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오전 10시 현재 이번 지진으로 최소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신장의 남서쪽에 위치한 허톈(和田)지구 피산(皮山)현으로, 정확한 지진발생 지점은 북위 37.6도, 동경 78.2도다. 진원 깊이는 10㎞다. 신장 카스(喀什)지구의 예청(葉城)현에서도 강력한 지진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허톈지역 군부대가 긴급조치를 발동했고, 피산현 주둔 무장경찰(준군사조직) 70여 명이 구조 작전에 투입됐다. 피산현 전체 인구는 24만 9000여 명(2012년 현재 조사)이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수차례의 여진도 발생해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장지역은 시짱(西藏·티베트), 쓰촨(四川)성, 윈난(雲南)성 등과 함께 중국 내 지진 다발 지역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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