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화통신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97
  • 환자에게 얻어맞는 의사 위해 중국 오늘 ‘의사절’로 지정

    환자에게 얻어맞는 의사 위해 중국 오늘 ‘의사절’로 지정

    무려 36시간의 수술 끝에 복도에 쪼그리고 앉아 휴대전화로 딸의 동영상을 보는 중국 의사의 고단한 장면이 화제가 됐다. 휴대전화로 딸의 동영상을 보는 사진이 동료에게 찍힌 소아과 의사 마이산(益馬善·37)은 “막 수술을 마친 뒤 너무 피곤해서 밖으로 나가고 싶었고 딸이 생각나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봤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회가 의료진을 존중하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의사의 날’을 제정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국무원은 매년 8월 19일을 ‘의사의 날(醫師節)’로 지정했고 올해가 그 첫해다. 중국 정부가 나서서 의사절을 만들 정도로 중국 의료계의 현실은 심각하다. 환자에게 얻어맞지 않기 위해 헬멧을 쓰고 일하는 의사가 있을 정도다.  중국 의료진 숫자는 11만 1749만명으로 중국 관영언론은 첫 번째 의사의 날을 맞아 모범 의사들을 대거 소개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을 통해 환자와 교류하며 의료 상담을 하는 의사들도 늘고 있다.  베이징 우호 종합병원의 류양은 위챗에 2924명의 환자가 있다. 비만 클리닉에서 일하는 류는 위챗 메시지를 통해 환자에게 농담을 건네고 체중 감량 의지를 북돋운다. 비만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고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지 분석하는 등 매일 위챗을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올봄에는 야외축제에서 만두를 먹고 열이 난 한 환자의 연락에 위챗을 통해 원격으로 진료를 하기도 했다. 위챗을 통한 의사와 환자와의 소통은 의사들이 환자의 폭력으로부터 피해를 입는 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의사들의 월 평균소득은 5000위안(약 82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낮고 환자들의 의사에 대한 존중도 형편없다. 의사를 겨냥한 폭력사태도 빈번해서 2015년 광시좡족 자치구에서는 30대 암 환자가 담당 의사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렀다. 2016년에는 광둥성 인민병원 의사가 환자에게 30차례나 칼에 찔려 결국 사망했다. 중국의 의료체계는 시장경제를 따라잡지 못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점차 하락함에 따라 환자들의 불만과 불신도 가중되어 의사에 대한 폭력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위원회 관계자는 “사회가 한층 더 의사를 존중하고 위생을 중시하는 양호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건강중국 전략을 깊이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BMW 본사 “화재, 한국 운전스타일 탓”…한국 지사 “책임 회피 아냐”

    BMW 본사 “화재, 한국 운전스타일 탓”…한국 지사 “책임 회피 아냐”

    독일 본사 대변인,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BMW 코리아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언급”피해자측 “한국에 책임 돌리는 오만한 태도”리콜 대상 중 9만 1000대 안전진단 마쳐잇딴 주행 중 화재사고를 계기로 리콜 조치에 들어간 BMW의 독일 본사 임원이 한국에서 화재가 집중된 이유로 교통사정과 운전습관을 꼽아 논란이 되고 있다. 화가 난 BMW 피해자들은 책임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짓이라며 본사 임원 등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BMW 코리아 측은 다양한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를 언급한 것이며 책임을 떠넘긴 것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영문 인터넷판인 신화망은 최근 한국에서 잇따른 BMW 화재 사고와 관련해 독일 BMW 본사의 요헨 프레이 대변인과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프레이 데변인은 “화재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 스타일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MW 피해자모임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BMW 본사의 오만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BMW의 결함을 한국에 돌리며 은폐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 모임은 프라이 대변인과 하랄트 크뤼거 BMW 본사 회장 등을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BMW 코리아 측은 본사 대변인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곤혹스러운 눈치다.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로 언급한 것이지, 한국의 교통사정과 주행습관만 콕 집어 문제삼은 것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BMW 코리아의 한 임원은 “자체 조사 결과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냉각수 누수뿐만 아니라 ▲마일리지(주행거리)가 높고 ▲장시간 고속주행하면서 ▲EGR 파이프에 침전물이 생겼을 경우처럼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가운데 마일리지와 장시간 고속주행이 프레이 대변인이 말한 교통사정과 운전스타일과 같은 맥락인 것”이라고 말했다.이 임원은 “독일 본사와 한국 지사는 화재원인을 특정 요인으로 단정짓지 않는다”며 “프레이 대변인의 해당 발언을 부각시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BMW 코리아 측은 16일 0시 기준 리콜 대상인 10만 6000대 가운데 9만 1000대가 긴급 안전진단을 마쳤다고 밝혔다. 9700대는 예약 대기 중이며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은 5000대라고 덧붙였다. BMW 코리아는 “여름휴가와 해외체류, 주소지 변경, 폐차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소유주에게는 정부 당국의 협조를 받아 지속적으로 안전 점검을 받으라는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터키, 트럼프發 관세폭탄 ‘애국심·신앙심’으로 저항

    터키, 트럼프發 관세폭탄 ‘애국심·신앙심’으로 저항

    에르도안 “美때문에 리라화 20% 폭락 달러·금 있다면 은행서 리라로 바꿔달라 미국은 달러가, 우리에겐 알라가 있다” 美와 갈등 큰 이란 “절대로 굴복 말아야” 러 “화폐 추가 제재하면 경제전쟁 선포”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전방위적인 관세 폭탄과 제재 시행에 해당국 정상과 국영 언론들은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보복 조치의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지구촌은 곳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시킨 무역전쟁 및 제재로 대결과 갈등 속에서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의 불화 속에서 자국 화폐인 리라화가 20%가량 폭락하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을 두들겨 맞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최근 경제 침체는 미국 등이 터키에 대해 벌인 경제전쟁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10일 리라화가 폭락하자 “여러분 베개 밑에 달러나 유로, 또는 금이 있다면 은행에 가서 리라로 바꿔 달라. 미국은 달러가, 우리에게는 국민과 알라가 있다”면서 지지층인 보수 무슬림 등 국민들의 신앙심과 애국심에 호소했다. 보수 무슬림은 그의 정치적 위기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미국인 브런슨 목사 구금, 시리아 사태 등으로 미국과 반목하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에도 불구, 이란의 천연가스를 계속 수입하고,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400을 도입할 것을 천명했다. 그는 지난 10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터키 주권을 존중하지 않으면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터키도 대안이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 친구와 동맹을 찾아 나설 것”이라면서 “이란, 러시아, 중국 등 대체 시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경제·국방·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이란 종교계는 자국 제재를 재개한 미국을 맹비난하면서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수도 테헤란에서 10일 열린 금요 대예배 등에서 고위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에마미 켜셔니는 “트럼프는 약속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이며 대화를 재개하더라도 또 거짓말을 할 것”이라며 “미국 압박에 절대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영국 내 화학무기 사용 혐의에 대한 미국의 제재 여파로 루블화 가치가 급락한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미국이 은행과 화폐 제재를 추가적으로 도입한다면, 경제전쟁의 선포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8일 미국산 원유, 철강 등에 대한 160억 달러 규모의 대미 보복관세 부과 조치를 관영 언론을 통해 홍보하면서 중·미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의 영도와 13억 인민이 힘을 합치면 넘지 못할 고비가 없다”고 국민들을 독려했다. 중국 중앙(CC)TV는 “중국은 자신의 이익과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충분한 자신감이 있고 미국의 공격에 반격할 수단도 많다”고 역설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0일 미·중 통상마찰의 확전 이유로 미국이 중국을 패권의 최대의 위협으로 보는 우려 때문이라며 국민 감정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초년생으로 꾸린 中…2년 뒤 도쿄 정조준

    중국이 국제대회 ‘초년생’들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꾸리며 2년 뒤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7일 신화통신은 중국이 아시안게임 38개 종목에 845명의 선수를 파견한다고 보도했다. 4년 전 인천대회에 880명을 보낸 것에 비해 다소 인원이 줄었다. 이 중 631명은 올림픽은 물론이고 아시안게임에도 출전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이다. 중국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4.4세에 불과하다. 가장 어린 선수가 13살,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61살이다. 중국은 1982년 뉴델리대회부터 2014년 인천대회까지 아시안게임 9개 대회 연속 종합 1위를 독식했다. 이번에도 목표는 종합 우승이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을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전초전으로 보고 선수들을 확실히 지원하고자 의료진, 트레이너를 총망라한 지원 캠프를 선수촌 바깥에 처음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외국인 코칭스태프 38명도 22개 종목에서 선수들을 뒷받침한다. 류궈용 중국 국가체육총국 경기국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중간 실험 단계라 할 수 있다”며 “선수들이 가치있는 경험을 쌓을 것이다. 전반적인 점검을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건 ‘셔틀콕의 황제’ 린단은 개인 통산 5번째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또다시 메달을 노린다. 박태환의 라이벌이자 세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도 다시 금빛 물살을 가를 참이다. 육상 남자 100m에서 9초 91의 아시아 타이기록을 작성한 아시아의 ‘탄환’ 쑤빙톈도 활약이 기대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中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習측근 왕후닝 불참 왜

    中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習측근 왕후닝 불참 왜

    무역전쟁 정책 비판 거세져 위기 직면 한달 넘게 두문불출… 신변이상설 확산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의 최고 지도부들이 한곳에 모여 여름휴가를 겸해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개막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5일 공산당 정치국원인 천시(陳希) 중앙조직부장이 후춘화(胡春華) 부총리와 함께 전날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중국과학원 소속 전문가 62명과 만나 좌담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비공개로 진행되고, 결과도 알리지 않지만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 주제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대책, 북한 비핵화 문제, 금융리스크 예방, 주요 인사 방향, 당내 사상·선전 및 지도부 리더십 문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관영언론에서 시 주석 등 지도부의 동정이 사라진 것도 고위 인사들이 외부 일정을 중단하고 베이다이허에 일제히 집결해 회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인 친황다오는 삼엄한 경계 태세에 들어가 있다. 이달 중순까지 무인기(드론)의 비행을 금지했으며 베이다이허 해변을 낀 3㎞의 도로가 봉쇄되고 안면인식 시스템이 설치되는 등 삼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왕후닝(王寧) 정치국 상무위원의 행방이 묘연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그의 거취와 함께 중국 지도부에 변동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 때문이다. 전문가 좌담회 행사를 주재해야 할 왕후닝 상무위원 대신 천시 중앙조직부장이 등장해 추측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동안 당 서열 5위의 이념·선전 담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전문가 좌담회를 주관하며 베이다이허 회의 시작을 알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중앙조직부장이 이 역할을 대신했다. 게다가 왕 위원의 최근 동정은 지난달 17일 중난하이서 열린 당외인사 간담회가 마지막이었다. 개인 활동 보도도 6월 26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찾아볼 수 없다. 헌법 수정을 통해 시진핑 1인 체제 확립 기반 이념을 제공해 ‘책사’로 불렸던 왕 위원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위기를 맞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홍콩 명보는 최근 40여명의 공산당 원로들이 왕 위원과 그의 정책을 비판하는 등 인사 변동 등 조짐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의 우월성을 강조한 그의 대외선전 정책이 무역전쟁의 계기가 됐고, 시진핑 개인 숭배를 부추겨 대중의 반감을 샀다는 것이 비판의 내용이다. 왕 위원을 대신한 천 부장은 시 주석의 칭화대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측근이다. 1950년대 중반 시작된 베이다이허 회의는 베이징 중심부 중난하이에 몰려 사는 공산당 지도부가 여름이면 바닷가인 친황다오에서 사무를 보는 데서 유래했다. 1960년대 문화대혁명 기간 때 중단됐다가 등소평(鄧小平) 시대 이후 부활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애니멀 픽!] 겁에 질려 사람 팔 꽉 붙든 아기 원숭이

    [애니멀 픽!] 겁에 질려 사람 팔 꽉 붙든 아기 원숭이

    불법 거래상의 손아귀에서 구출돼 잔뜩 겁에 질린 희귀 아기 원숭이의 모습이 많은 네티즌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31일 중국 신화 통신사는 멸종위기에 처한 국가 1급 보호동물 아삼마카크(Assam macaque)가 산림 경찰에 인계될 때까지 관리인 남성의 팔을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영상을 공개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 윈난성 징훙시에 사는 주민 유씨는 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기 원숭이를 발견했다. 동물 애호가인 그녀는 원숭이가 악의적인 사람에게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행상인에게 직접 사들였고, 지역 산림 경찰에 원숭이를 넘겨주었다. 산림 경찰은 26일 시솽반나야생동물 보호소에 아기 원숭이를 맡겼다. 원숭이는 어느 정도 자라면 자연으로 되돌아가도록 방생된다. 중국에서 야생동물 거래는 불법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고기와 가죽, 장기를 사고팔기 위해 이들을 포획하는 실정이다. 특히 중국 남부 일부 지역에서 원숭이 뇌가 별미로 여겨지고,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기 원숭이를 이용한 생방송 서비스가 유행하면서 특히 원숭이가 불법 거래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 달 판씨는 영상으로 짧은 꼬리원숭이 새끼를 자랑하다 장쑤성 양저우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판씨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8000위안(약 132만원)에 바바리마카크(Barbary macaque) 원숭이를 판매하는 일당 35명을 붙잡았고, 원숭이 16마리도 구조했다. 사진=신화통신사 트위터 영상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中 ‘인터넷 통제’ 책임자 시진핑 직계 좡룽원 임명

    中 ‘인터넷 통제’ 책임자 시진핑 직계 좡룽원 임명

    중국의 인터넷 검열·통제를 책임지는 일명 ‘인터넷 차르’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직계 그룹 최측근 인물이 임명됐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하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에 좡룽원(莊榮文·57)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가신문출판서 서장이 선임됐다고 1일 보도했다.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은 중국의 악명 높은 인터넷 검열·통제 정책을 관장해 ‘인터넷 차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좡 주임은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그룹 일원이다. 푸젠성에서 일한 그는 지난 4월 국가신문출판총서 서장이 된 뒤 이달 초 ‘전국 음란물 매매 행위 단속 공작소조’의 부조장 겸 판공실 주임도 맡았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존의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었던 쉬린(徐麟·55)은 중앙부처 공보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 직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쉬 전 주임도 시자쥔 그룹 일원이다. 시 주석이 최측근 두 명을 인터넷과 중앙의 선전 부문에 앉히는 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대내외 중국 이미지 쇄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다오인(陳道銀) 상하이 정법대학 교수는 “중국이 강대국으로의 부상을 지나치게 선전한 나머지 미국 반발을 불러 왔고, 이는 무역전쟁의 한 원인이 됐다”며 “이제 전략적 오류가 드러난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인공지능 잠수함 개발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인공지능 잠수함 개발에 나선 중국

    중국이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첨단 무인 인공지능(AI) 잠수함 개발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정찰과 기뢰 매설, 매복, 자살 공격 등 다양한 작전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무인 AI 잠수함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21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의 해양패권 경쟁을 벌이는 서태평양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다툼이 치열한 남중국해에 이를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중국은 AI 기술을 통해 해군력을 강화하려는 야심찬 계획인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보트’(수상 드론) 시험시설을 건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앞서 지난해 10월 수중 탐사 외에 군사적 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수중 드론 ‘하이이(海翼) 1000’ 시험에도 성공했다. 수중 드론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학원 산하 선양(瀋陽)자동화연구소가 개발한 이 수중 드론은 태풍 등 열악한 환경과 최고 수심 6000m 깊이에서 190개 과제를 무난히 수행하는 등 바다 환경보호, 과학 탐사활동뿐 아니라 군사적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바다의 날개’를 뜻하는 ‘하이이 1000’은 남중국해에서 91일간 임무수행하며 1880㎞의 항해 기록을 세우는 등 내구성도 대폭 보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젠청(兪建成) 선양자동화연구소 연구원은 “수중 드론은 잠수함 지원뿐 아니라 중국 영해에서 외국의 잠수함을 탐지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중 드론은 대부분 크기가 작은 만큼 다른 군함이나 잠수함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비해 현재 개발 중인 무인 AI 잠수함은 일반 잠수함과 맞먹을 정도로 크기가 대규모이다. 때문에 전통적인 잠수함과 같은 선착장에 정박한다. 화물칸은 고성능 정찰 장비부터 미사일 또는 어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물을 수송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널찍하다. 에너지 공급은 디젤 엔진이나 다른 전원 공급 장치에서 이뤄지는 까닭에 몇 달 동안 장기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적 군함과 민간 선박을 구별하거나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항로를 선택하는 것 등을 스스로 수행한다. 정찰과 기뢰 매설, 매복 등의 작전 수행이나 적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보니 항공모함이나 순양함 등에 가미카제식 자살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인명 손실에 대해 우려가 필요없는 무인 잠수함의 특성 덕분이다. 린양(林揚) 선양자동화연구소 해양기술정보장비 책임자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유사한 무기에 대한 중국의 대비책이라며 정보가 “민감한”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술 사양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무인 AI 잠수함의 대표적 강점은 승무원의 탑승과 안전을 위한 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건조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다. 2020년대 초반까지 미국 해군에 인도될 차세대 콜롬비아급 유인 잠수함 12척의 개발과 건조 비용은 무려 1200억 달러(약 135조원)에 이른다. 반면 록히드마틴이 개발하는 무인 잠수함의 개발 비용은 4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다만 항행 중 고장이 났을 때 이를 수리할 승무원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무인 잠수함이 수행할 수 있는 작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AI 잠수함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는 미 해군이나 서방의 해군 전력보다 자국 해양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 잠수함은 미 해군 잠수함에 비해 바다속 작전을 수행할 때 소음이 심한 탓에 적 탐지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1월 ‘093형’으로 불리는 중국의 110m ‘상’(商)급 핵잠수함이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가 일본 해상 자위대에 발각돼 이틀간 쫓겨 다닌 끝에 공해 상에서 수면 위로 부상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미국이 오는 2020년까지 무인 AI 잠수함을 개발하도록 록히드마틴, 보잉 등에 제작을 의뢰했다는 점도 중국의 AI 잠수함 개발을 부추겼다. 록히드마틴이 만드는 무인 AI 시스템은 잠수함이 본부와 교신하면서 작전을 수행하고 목표 지점에 탑재물을 내려놓고 본부로 귀환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보잉이 개발하는 무인 AI 잠수함은 길이 15m에 지름 2.6m로 수심 30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50t급 자율주행 잠수함 시제품이다. 수개월 동안 항행 거리 1만 2000㎞에 이르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에 이른다. 러시아도 대륙 간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무인 잠수함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와 함께 핵잠수함에도 AI 기능을 도입해 잠수함의 ‘두뇌’와 ‘귀’에 해당하는 핵심 무기체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1950년대 초 미국이 처음으로 개발한 핵잠수함은 가장 고도화된 전쟁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핵잠수함의 ‘두뇌’(전투체계)와 ‘귀’(소나·수중 음파 탐지기)에 해당하는 컴퓨터 기술은 발전이 더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투체계(잠수함이 항해하거나 전투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정보를 통합해 처리하는 장비)·소나 등 핵심 장비는 승무원이 조작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흉내낼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하면 무인 핵잠수함 운용이 가능하다. AI가 중국 해군이 보내주는 데이터와 선체 내 센서들이 수집한 정보 등을 분석해 전장(戰場)환경 변화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인간과 달리 감정 기복 없이 객관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이를 도입하는 이유다. 예컨대 지휘관은 수개월간 바다 밑에서 수백명의 선원들을 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판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AI는 이 같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까닭에 오판 확률을 낮출 수 있다. AI는 지휘관이 내린 군사작전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독창적인 전술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적이 보내는 위협 신호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이런 만큼 중국은 AI 도입을 통해 글로벌 해양 패권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해군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라이트 솔루션즈의 조 마리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러시아가 무기 등에 AI를 결합하면 미국의 해양 패권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미국도 핵잠수함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핵잠수함에 AI를 도입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AI는 대용량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데, 이 대용량 컴퓨터를 좁은 잠수함 속에 집어넣기는 매우 어려운 탓이다. 잠수함용 AI는 유사시 충격과 열에 견딜 정도의 내구성도 갖춰야 하는데 이런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AI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은 핵잠수함용 AI가 최소한의 기본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고 주문했다고 SCMP가 전했다. 이 조건에는 바닷물 상태에 따른 빠른 대응 능력과 실패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는 단순한 조작체계, 기존 컴퓨터 기술과의 호환성 등이 포함된다. AI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만큼 언제든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어 핵잠수함에 AI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주민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AI가 핵잠수함 등 무기에 도입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일부 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하나의 대륙을 날려버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핵잠수함이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찜통더위에… “세계 11억명 냉방장치 없어 위험”

    지구촌 북반구 곳곳에서 ‘찜통더위’에 따른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냉방장치가 없어 위험에 처한 사람이 11억명(농촌 지역 4억 7000만명, 도시 지역 6억 3000만명)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SEforALL)라는 비정부기구(NGO)를 이끄는 레이철 카일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더운 기후를 가진 52개국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이렇게 밝혔다. 카일 대표는 “냉방장치를 확보하지 못해 매년 수백만명이 음식물 부족, 백신 손상, 심각한 온열 질환 등으로 죽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가정마다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공공·민간 분야의 참여 아래 해법을 개발·실행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밀집 국가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와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수단 등 9개국의 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이 매우 나쁜 사람만 꼽았을 때 11억명일 뿐 또 다른 23억명도 크고 작은 냉방 관련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유엔의 2016∼2030년 개발 청사진인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과제 가운데 6개 분야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그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보편적 접근’이다. 카일 대표는 “냉방은 사치품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평등의 문제”라면서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때, 이는 어떤 사람에게는 생사를 가르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중산층 이하 계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이 나쁜 에어컨만 사게 된다면 이는 오히려 에너지 수요를 늘리고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보고서는 냉방 설비 문제가 방치된다면 2050년에는 국가당 노동시간 손실률이 2%가 넘고 이 비율은 남아시아와 서아프리카에서 12%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산 발암물질 고혈압약 이어 광견병 백신 생산중단

    중국산 발암물질 고혈압약 이어 광견병 백신 생산중단

    중국산 고혈압약의 발암물질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광견병 백신이 약품 품질 관리 규정을 어긴 것이 발견돼 생산이 중단됐다. 중국 내에서도 “광견병의 치사율은 100% 아닌가? 우리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냐”며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특히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광견병 백신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한 상태라 이미 접종을 마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의약품 감독 당국이 최근 지린성 창춘시의 ‘창춘창성(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불시 검사를 벌였다가 생산 기록 조작 등 약품 품질 관리에 관한 매뉴얼을 위반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창춘창성은 중국 내 광견병 백신 시장 2위를 차지하는 회사로 시장점유율은 23%며 지난해 355만명 분량의 백신을 생산했다. 이 회사가 생산한 광견병 백신은 인도,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감독 당국은 창춘창성의 광견병 백신 제조와 관련된 의약품 제조 인증을 즉시 취소하고,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창춘창성은 성명을 내고 “질병통제센터와 병원에 보낸 광견병 백신을 자발적으로 회수했다”며 “수년간 이 백신의 부작용을 모니터링했지만 백신 품질과 관련해 어떠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춘창성은 지난해에도 자사 생산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이 품질 기준에 미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지난 5일 유럽의약청(EMA)은 중국 제약사 제지앙화하이가 제조한 의약품 원료 ‘발사르탄’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28개국에서 이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와 제품회수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발사르탄은 고혈압약에 많이 들어가는 원료다.  애완동물을 키우다 상처를 입어 광견병 백신을 접종한 중국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중국에서 지난해 새로 특허 출원된 6건의 백신 가운데 2개가 광견병 백신일 정도로 광견병 백신 수요는 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6억 5600만위안(약 1102억원) 규모의 광견병 백신이 생산됐다.  제약회사들이 생산 기록을 조작하는 이유는 원가를 절감하고 이윤을 남기려는 목적 때문이라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이어 문제가 생긴 제약업체에는 막대한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엄격한 단속을 벌여야만 중국산 약품에 대한 오명을 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폭염 덮친 日… 폭우 덮친 中

    교도 등 39도 육박… 6명 사망 양쯔강 홍수 위험 10만명 대피 규슈 등 일본 남서부 지역이 지난주 폭우로 초토화된 데 이어 이번엔 폭염이 일본 전역을 덮치면서 일사병과 열사병 피해가 커지고 있다. 15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연이틀 낮 최고기온이 38~37도 이상을 훌쩍 넘긴 곳들이 속출하면서 사망자가 6명이나 발생했다. 전날 38.5도를 기록했던 교도와 38.7도를 넘어섰던 기후현 다지미시 등은 이날도 37도를 넘었다. 미에현 마쓰사카시(38.2도), 아이치현 도요타시(37.8도), 오사카부 히라카타시(37.6도)도,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37.2도) 등 전날 37도를 넘어섰던 지역들은 이틀째 맹렬한 폭염 속에서 땀을 뺐다. 도쿄 등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넘었다. 다음주 말까지 이 같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오이타현, 히로시마현, 토야마현, 에히메현, 오카야마현 등 지난주 호우 피해를 입었던 지역들에도 열사병과 전염병 경계까지 내려졌다. 교도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동안 폭염 피해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만 1535명이었고, 사망자도 6명이나 됐다. 한편 중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우로 홍수가 발생, 10만여명이 대피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립기상대는 앞으로도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 13일부터 홍수 황색경보를 내리고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쯔강 수자원관리위원회는 최근 폭우로 양쯔강 수위가 올해 최고조에 달해 홍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충칭도 홍수 피해 우려로 지난 14일까지 10만여명이 대피했다. 쓰촨 지역의 10개 이상 도로가 폭우로 통제됐고, 산시의 바오지와 청두를 잇는 철도도 지난 12일부터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통제되면서 18편이 운행을 중단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양제츠 “中 불공정 대우 받으면 필요한 반격 취할 것”

    양제츠 “中 불공정 대우 받으면 필요한 반격 취할 것”

    협상 시도하면서 언론 통제 강화 기사 제목 ‘무역전쟁’ 사용 금지 시진핑, 19일부터 아랍·阿 순방 브릭스 참석 등 ‘우군 확보’ 나서“중국은 자신의 합법적 권익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상황에서 당연하게 필요한 반격을 취할 것이다.”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지난 14일 베이징 칭화대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결연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내부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을 시도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보도지침’을 내려 과도한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양 위원은 이날 포럼에서 15년 안에 중국이 24조 달러 규모의 제품을 전 세계에서 수입하고 각각 2조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와 대외투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첫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의 시장 확대 의지를 보여 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2년 사스(SARS) 대유행 등 국가 위기 때마다 나섰던 ‘특급 소방수’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은 지난 12일 공산당의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에서 상하이 공장 설립을 위해 방중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대표 일론 머스크와 만났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왕 부주석과 만나 역사와 철학 등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눴다”며 “그는 먼 미래에 대해 매우 사려 깊은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중국이 외국 자동차업체에 대해 자국 진출 때 합작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제한 정책을 폐지한 첫 수혜자가 됐다. 테슬라로서는 원치 않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중국이 강조하는 ‘제2의 개혁·개방’의 상징이 된 셈이다. 중국 공산당은 관영언론의 무역전쟁에 대한 보도를 강력 통제하고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무역전쟁과 주가 하락, 위안화 가치 절하 등을 연계시켜서 보도해 인민들에게 공포심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주가와 환율 문제를 보도할 때 기사 제목에 무역전쟁이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는 구체적인 기사 편집에 대한 주문까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지나 인터넷언론의 경우 무역전쟁에 대한 자체 기사를 보도하지 말도록 금지했고, 오직 관영통신사인 신화통신 기사만 전제하는 조치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판 기사도 물론 금지됐다. 내부 단속을 강화하면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외부에서의 우군 확보 행보를 본격적으로 편다. 시 주석은 오는 19~27일 아랍과 아프리카를 순방한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한 뒤 25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10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길에는 모리셔스를 우호 방문하기로 했다. 이들 상당수는 중국 지도자가 처음 방문하는 국가들이다. 장췬(張軍) 외교부장조리는 “중국은 다른 국가의 행동에 반응할 뿐 세계 어느 나라와도 무역전쟁을 할 의도가 없다”며 “누가 뭐라 하든 개혁·개방을 지속하고 중국의 문을 넓혀 외국 기업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WIPO 2018년 세계혁신지수, 한국 11위에서 한단계 하락

    유엔 산하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가 10일 발표한 2018년 세계혁신지수(GII)에서 한국은 지난해 11위에서 한 계단 떨어진 1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주요경쟁국들의 순위가 지난해 모두 올라간 반면, 한국만 유일하게 순위가 떨어졌다. 싱가포르(5위, 지난해 7위)와 일본(13위, 지난해 14위), 홍콩(14위, 지난해 16위), 중국(17위, 지난해 22위), 호주(20위, 지난해 23위) 등 상위 20위 이내에 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상승했다. WIPO가 이날 발표한 GII에 따르면 스위스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네덜란드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1계단 올랐다. 반면 지난해 2위였던 스웨덴은 3위로 떨어졌다. 영국(지난해 5위)과 싱가포르(지난해 7위)가 4, 5위를 차지했으며 과거 세계 혁신을 주도해온 미국은 지난해 4위에서 6위로 떨어져 처음으로 톱 5에서 밀려났다. 7∼10위에는 핀란드(지난해 8위)와 덴마크(지난해 6위), 독일(9위), 아일랜드(10위)가 올랐다. 11∼20위에는 이스라엘(지난해 17위)과 한국·일본·홍콩·룩셈부르크(12위), 프랑스(15위), 중국, 캐나다(18위), 노르웨이(19위), 호주가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6계단 올라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국가가 됐다. 가장 주목되는 나라는 중국으로 지난해보다 5계단 순위가 오르며 처음으로 상위 20위 이내에 진입했다. 신화통신은 “프랜시스 게리 WIPO 사무총장이 중국의 빠른 혁신, 이노베이션 등은 지도부의 세심하고 용의주도한 전략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위에서 밑으로 전달되는 ‘탑다운 방식’의 전략이 중국의 세계 일류급 지적재산을 창출해 내고, 방대한 양의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다. 중국의 급속한 순위 상승은 혁신을 경제의 중심에 위치시키려는 중국 지도부의 세심하고 잘 짜여진 전략으로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현재 저임금 단순 제조업에서 지식집적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현재 세계 2위 규모이다. 한편 올해로 11번째 발표된 GII는 WIPO가 경제 발전 및 인간 발달을 촉진할 혁신 활동을 각국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지적재산권과 모바일 응용 및 창의성, 교육 지출과 과학·기술 관련 출판 등 80개 분야를 대상으로 해 정량화한 수치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전면전 피하나… 미·중 무역전쟁 숨고르기

    미·중 무역전쟁에서 양국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피해 가는 일시적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8일(현지시간) 25%의 중국산 제품 관세 폭탄을 한시적으로 피할 수 있는 구체적 구제 절차를 발표했다. USTR은 수입 대체 가능성과 미국에 미치는 경제적 타격, 수입품의 전략적 중요도,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와의 관련성 등을 판단해 1년간 관세 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지난 6일 발효된 818개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약 38조원)에 대한 25% 관세 부과의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불만이 미국 내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국도 확전을 막기 위해 ‘톤 다운’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관영 매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비난을 삼가라는 ‘보도지침’을 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공격적 단어를 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무역전쟁의 중요 계기가 된 중국의 미래 산업전략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도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국제적으로 중국 기업의 국외 투자에 대한 적개심이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나서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제조 2025’는 구미 국가의 위기를 자극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5월 ‘중국제조 2025’를 언급한 보도는 모두 140차례에 달했으나, 지난 6월 5일 이후에는 관련 기사가 아예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동유럽 16개국과의 ‘16+1’ 정상회의 후 8일 독일에 도착,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수호를 강조했다. 미국과의 충돌 상황에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리 총리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중국과 유럽의 협력 증진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데 공헌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오는 16∼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에 대항해 공동 행동에 나서자고 유럽연합(EU)에 제의하는 등 반미 동맹을 넓히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을 들어보셨나요?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는 쉐량공정을 농촌 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대중감시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말한다. ‘인민들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어록 중에서 ‘쉐량’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농촌 지역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CCTV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CCTV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하는 프로젝트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CCTV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CCTV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줄어든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1호문건’(해마다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본격 추진 중이다.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망을 결합해 주민 통제·감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TV를 통해 마을의 CCTV에 포착된 실시간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물론 가능하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중국 전역의 3000여개 현이 쉐량공정을 구축할 예정인 만큼 영상시스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6828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AI 기술과 CCTV를 결합해 더욱 촘촘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판별 능력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결제하고 대학이나 공항 등에서도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 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CCTV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모니터링 시스템 ‘톈왕’(天網)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CCTV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CCTV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안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 낸다.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을 방지할 목적으로도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60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중국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 정부가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 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은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이른바 ‘빅브러더’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브러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의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 등 중국 내 5개 성·자치구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사회’를 향해 뛰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사회’를 향해 뛰고 있는 중국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를 들어보셨나요? 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고 있는 쉐량공정을 농촌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중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인민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중국 공산당 슬로건에서 ‘쉐량’이라는 이름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감시 카메라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해 쉐량공정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감시 카메라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감시카메라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감소한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 1호 문건’(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문원이 해마다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적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사업의 하나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의 첨단 IT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 네트워크를 결합해 주민 감시·통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통제·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리모컨을 눌러 TV를 통해 마을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내려받아 화면을 살펴볼 수 있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향후 중국 전역의 3000여개현이 쉐량공정에 연결할 것으로 예상돼 영상감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인공지능(AI) 기술과 감시 카메라를 결합해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90% 이상의 정확도를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로 계산하고 대학 교내나 공항 출국 통로 등에서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螞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톈왕(天網)’이라는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감시 카메라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카메라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얼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내기도 한다. 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감지장치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는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도 방지할 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56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 수준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이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이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동태를 감시하는 이른바 ‘빅 브라더(Big Brother)’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 브라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를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자치구 등 중국 내 5개 성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항공감시용인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하기 위해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독일 탈락,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충격”

    “독일 탈락,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충격”

    “AHAHAHAH(아하하하하)” 28일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누르자 폭스스포츠 브라질의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했던 것을 한국이 대신 설욕해 줘 기쁘다는 의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에 불과한 한국이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의 16강 진출을 좌절시키자 전 세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BBC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대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강조했으며, 러시아의 RT는 “할 말을 잃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의 수모를 믿기 어려워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 주자 일본과 중국의 매체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점유율에서 압도한 독일의 공격은 단조로웠고 한국의 수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도 “한국은 베스트 라인업을 짤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의지를 보여 줬다”고 찬사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엄청난 일!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독일은 충격에 빠졌다. 빌트는 “치욕스러운 패배였다. 1위 타이틀을 지키겠다던 꿈은 물거품이 됐다”고 지적했다. 디 벨트 역시 “독일팀의 경기력은 너무나도 불명예스럽다. 열정과 전략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독일의 축구 전설도 쓴소리를 남겼다. 골키퍼 출신 올리버 칸(49)은 “선수들의 삶에서 큰 목표를 이뤘던 (4년 전 월드컵 멤버들) 세계챔피언들이 뭔가를 보여 줄 의지가 없었다”며 “독일 유니폼이 선수들에겐 너무 무거웠다는 걸 느꼈다. 이 패배엔 많은 이유가 있지만 팀의 리더가 보이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종 공사장 화재 유증기 폭발 추정”

    경찰 오늘 합동 정밀감식 중국인 15명 사상… 당국 주시 지난 26일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는 유증기에 의한 폭발로 추정된다. 채수종 세종시소방본부장은 27일 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하층에서 ‘펑’하는 소리가 10번 이상 들렸다는 진술이 있다”며 “바닥 에폭시 작업에 의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용접기가 있었는데, 당시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차장 바닥 등을 칠할 때 하는 에폭시 작업은 비가 오면 습기 때문에 바닥이 마르지 않아 가급적 삼가는 공정으로 알려졌다. 채 본부장은 “이 아파트는 주차장이 모두 지하에 조성된 구조”라며 “통으로 된 주차장이 매우 넓어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염이 동시에 7개 동으로 확산됐다”고 했다. 통로가 굴뚝과 같은 효과를 내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는 것이다. 또한 공사 중이다 보니 연기나 화염을 차단할 수 있는 방화 시설이 아직 설치되지 않아 피해가 컸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 유독가스와 열기가 남아 있어 합동 감식을 28일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장 안전관리자들과 부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중인데 합동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1시 10분쯤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3명이 발견된 곳은 지하 1층이다. 사망자 가운데 A(23)씨는 아버지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온 첫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대학 졸업 뒤 용돈을 벌려고 공사장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원건설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 476가구(주거 공간 386가구·상점 90가구) 규모다.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화재 때문에 준공 및 입주가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끝나면 전문기관에 의뢰해 안전진단을 하고 결과에 따라 준공과 입주가 상당 기간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상자 40명 가운데 사망 1명을 포함해 15명이 중국인으로 알려지자 중국 당국과 언론도 화재 원인 조사와 후속 조치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사상자의 신원과 구조 상황 등 관련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中인민은행, 관세폭탄 대비 119조원 푼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 등에 따른 경기 위축에 대비해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원)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 등 5대 국유은행과 중신은행 등 12개 대형은행, 주식제 상업은행·우체국 은행·도·농 상업은행·외국계 은행 등의 법정 지급준비율을 다음달 5일부터 0.5% 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올 들어 지준율을 인하하는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5대 국유은행과 12개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시중은행은 법정 지준율에 따라 지급준비금을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이 번 조치로 대형은행 5000억 위안, 중소은행 2000억 위안 등 7000억 위안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내다봤다. 관영 신화통신은 대형은행을 통해 풀리는 5000억 위안은 채무를 주식으로 교환하는 출자전환에 투입돼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우체국은행 등을 통해 공급될 나머지 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은 중소기업 지원 대출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경제가 최근 둔화 기미를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 갈등까지 겹치면서 인민은행이 기업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200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상하이 증시가 올 들어 최고점 대비 15%가량 곤두박질치는 등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인민은행, 관세폭탄 대비 119조원 푼다

    상하이 증시 올 들어 14% 하락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 등에 따른 경기 위축에 대비해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원)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 등 5대 국유은행과 중신은행 등 12개 대형은행, 주식제 상업은행·우체국 은행·도·농 상업은행·외국계 은행 등의 법정 지급준비율을 다음달 5일부터 0.5% 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올 들어 지준율을 인하하는 것은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5대 국유은행과 12개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시중은행은 법정 지준율에 따라 지급준비금을 인민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대형은행 5000억 위안, 중소은행 2000억 위안 등 7000억 위안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내다봤다. 관영 신화통신은 대형은행을 통해 풀리는 5000억 위안은 채무를 주식으로 교환하는 출자전환에 투입돼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우체국은행 등을 통해 공급될 나머지 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은 중소기업 지원 대출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경제가 최근 둔화 기미를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 갈등까지 겹치면서 인민은행이 기업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200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상하이 증시가 올 들어 14%가량 곤두박질치는 등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