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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투쟁 매듭짓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은 16일부터 4일간 제16기 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中全會)를 개최한다. 이번 전체회의의 공식 의제는 공산당의 집권능력 강화와 향후 경제정책 방향으로 집약된다.하지만 비공개 의제로는 타이완(臺灣)의 독립 움직임에 대비한 대미 정책이 주요한 안건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 중국 외교가의 분석이다. 최근 불거진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겸 국가주석 간의 권력투쟁설이 어떻게 매듭되느냐도 이번 4중전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서방 언론에 보도된 장 군사위 주석의 ‘사임 가능성’은 현재로선 상당히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지 등 홍콩의 언론들은 공산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장쩌민 군사위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처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파이낸셜 타임스는 “덩샤오핑이 장 주석에게 권력을 이양한 뒤 2년 만에 군사위 주석직에서 물러났던 전례를 들어 당 내외에서 그에 대한 사임 압력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진타오 당총서기 역시 권력강화를 위해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장 주석에게 충성심을 보이고 있는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황쥐(黃菊) 부총리 등 유력인사들과의 타협 속에 서서히 권력을 확대하는 온건론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중전회를 계기로 권력의 축이 서서히 후 당총서기에게 넘어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이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에 회의 안건을 발표한 것도 ‘투명성 강화’에 대한 후 주석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당 지도부는 공산당의 집정능력 강화 방안에도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5년마다 개최되는 당 전국인민대표자대회의 대표권 및 감독권 강화를 위해 당 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상임제 도입’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후당총서기는 이와 관련,4중전회 개막 하루전인 15일 다당제 민주주의 도입을 일축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 당총서기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창립 50주년 기념을 위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이같은 입장을 피력하고 “역사는 무차별적인 서방 정치체제의 모방은 중국을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군 통수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 정원을 8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등 조직을 개편하는 내용의 군사개혁안이 승인된다.198명의 당 중앙위원들이 24명으로 구성된 정치국의 보고를 처음으로 듣게 되며 과열 경기를 잡기 위한 거시경제 조정정책을 지속할 것인지를 포함한 일련의 경제방향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정부는 4중전회에 대비,반체제 인사들과 탄원자들에 대한 대대적 척결을 벌여 최소한 수천명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 [국제플러스] 원자바오 中총리 러시아 방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오는 21일부터 5일 동안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다.원자바오 총리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제3차 상하이(上海)협력기구(SCO) 회의에 참석한 뒤 러시아를 방문,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14일 전했다.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원자바오 총리가 이번 방문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분야의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홍콩의 위성TV 봉황위시(鳳凰衛視)는 양국간 에너지 협력 방안과 러시아 극동 송유관 건설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도했다.
  • [국제플러스] 中 싼샤댐에 특수부대 투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싼샤(三峽)댐에 신형 군함과 경비용 장갑차로 무장된 특수 반테러 부대가 투입된다.신장 위구르·티베트 자치구 등 중국 내 분리주의자들의 테러 움직임이 고조되는 가운에 중국 정부는 허베이(湖北)와 쓰촨(四川)성 접경 지역인 싼샤댐 일대의 수력발전소 등 국가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oilman@seoul.co.kr/***/
  • 中, 추가조치 검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지난 97년 이래 최고치인 5.3%에 달함에 따라 경제의 과열 성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들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쩡 페이옌(曾培炎) 부총리가 13일 밝혔다.관영 신화통신은 쩡 부총리의 발언을 인용,대출과 투자,부동산 등에 대한 행정부의 진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과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쩡 부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경제 포럼에서 지금까지 취해진 조치들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결과가 아직 초기인 상황에서 조치들을 좀 더 강력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달 5.3%에 달했으며,산업생산도 석탄 철 천연가스 하이테크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16%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중국 정부는 경기 진정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물가상승과 금융위기 사태로 이어져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금리인상 임박설이 급부상 중이다.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최근 “8월의 경제 지표들을 보고 나서 금리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금융정보 전문서비스 블룸버그는 12일 인민은행이 기본 대출금리를 연내 최소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월가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점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도 인민은행이 이미 현재 5.31%인 1년 만기기업 지표금리 인상을 이달 말 단행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국정부는 금리 인상설을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상업은행들의 자율금리 변동폭을 확대하는 수단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北 ‘양강도 폭발’ 해명] 中 신화통신 北해명 이후 보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 양강도 폭발설과 관련해 13일 중국 당국자들은 대부분 침묵을 지켰다. 언론보도도 13일자에서는 충칭자오바오(重慶朝報) 등 지방 언론에 한국 언론을 인용,“북한 양강도 인접지역에 폭발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짤막한 보도가 나온 게 전부였다.이 문제를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던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북한이 수력발전소 건설과정에서 폭파작업이라고 해명하자 뒤늦게 이를 확인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처음부터 이번 폭발이 핵실험 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포함,사건의 실체에 대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만일 이것이 돌발적 대형 사고였다면 당정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 중인 리창춘(李長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게서 뭔가 석연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됐을 것인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리 상무위원은 1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하고 환담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언론들은 민감한 사안,특히 제3국이 관련된 국제뉴스에서는 최종 확인 전까지 신중한 보도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를 최대 외교 현안으로 꼽는 중국정부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채널을 가동,이번 폭발사고에 대해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관련부서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우리에게서 역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고 귀띔했다. oilman@seoul.co.kr
  • 미국·중국 반응

    미국·중국 반응

    ■’양강도 대폭발’ 美분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지난 9일 북한 양강도에서 발생한 폭발이 핵 실험은 아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은 계속 주시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폭발사고가 난 김형직군은 산악지대로 지하 미사일기지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미사일 관련 사고일 가능성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산악지대… 지하기지 소재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실험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보고의 주된 내용은 북한에서 지난 3,4주 동안 포착된 핵 관련 활동들이다.특히 보고에는 한국의 정보기관이 최근 북한의 핵 활동 의심 지역에서 ‘강력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감지,미국의 정보당국에 소규모 핵 실험 가능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이것이 양강도 폭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정보 당국자들은 지진이나 폭발의 진앙지를 찾아가는 진원(震源)조사를 통해 그 화재가 핵 실험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국무부 당국자는 12일 “북한에서 발생한 폭발은 핵 폭발이나 핵 실험에 의한 것이 아닌게 분명하지만,아직 폭발의 실체에 대한 구체적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보고서에는 ▲북한이 핵 실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지목된 장소 등에서 지난 3∼4주간 핵 활동 관련 물질의 빈번한 이동이 위성사진 등에 포착됐고 ▲의심 가는 장소에는 북한이 핵무기 실험 전단계인 ‘고폭실험’을 실시했다고 지목돼온 곳도 포함돼 있으며 ▲실험에 사용할 핵 무기는 영변 원자로의 8000개 연료봉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통해 만든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 등 다른 정황도 포함됐다.미 정부 관계자는 “최근 관찰된 북한의 움직임은 핵 실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일련의 징후”라면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최근 4주동안 아주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최근에 입수된 북한 핵 관련 정보의 중요성과 신빙성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에 회의적이었던 정보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에서 포착된 활동이 반드시 핵무기 실험의 전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폭발실체 구체결론 아직 못내려” 정보관련 고위관리는 “북한이 뭔가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이 실제로 핵 실험 실시를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자신들의 움직임이 미국에 포착될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그것은 북한의 위협전술 또는 협상전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부 관리들은 또 북한이 핵 실험을 할 경우 그것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dawn@seoul.co.kr ■中 ‘침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는 북한 양강도에서 9일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12일 현재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한 외교정책인 중국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폭발의 사실 여부와 배경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말 6자회담 4차회의 성사를 당면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중국은 회담 개최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중국정부는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성사를 위해 리창춘(李長春)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난 10일 평양에 보내 북한 지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양강도 대규모 폭발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유일한 북한의 후원국인 중국이 결사 반대하고 있는 핵실험을 강행,스스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지도부의 핵심인 리창춘 상무위원을 초청해 놓고 면전에서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은 중국과 국교를 단절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oilman@seoul.co.kr
  • 클린턴·르윈스키 中서 자서전 대결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나의 인생’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모니카 이야기’가 이달 중 나란히 중국에서 번역본으로 출판될 예정이어서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이 중국인들의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다. 스캔들 후 번역 출판으로 신경전을 펼쳐온 두 주인공은 이번엔 중국에서 책으로 대결해 어느 책이 더 많이 팔릴지 커다란 관심거리이다. 르윈스키는 번역된 책을 판촉하기 위해 중국 5개 도시를 순회하려고 수주 내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중국의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번 두 책의 번역 출판으로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촉발되고 있으며 ‘모니카 이야기’ 번역본은 ‘나의 인생’ 번역본 출판 시기에 맞추어 출간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은 대통령 재직 당시 중국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자세를 유지해 아직도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관영 이린출판사는 ‘나의 인생’ 번역 출판권을 따기 위해 미화로 수백만달러를 클린턴에게 지불했다고 신화통신이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중국신문사는 이린출판사의 부발행인 류펑의 말을 인용,“미국문제와 미국문학을 전공한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번역을 하는데 한달이 걸렸으며 원서가 기본적으로 완역됐다.”고 말했다. 이린출판사는 지난해는 클린턴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의 책을 번역 출판하면서 중국의 인권문제들에 대한 비판들과 클린턴의 중국관 등 10여쪽을 삭제해버려 커다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연합
  • 中 원전 수주대전

    中 원전 수주대전

    중국 에너지 시장을 놓고 또 한번의 국제적인 수주 전쟁이 불똥을 튀기고 있다.중국의 새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주 건설사업자 선정이 10월로 코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 한국전력(Kepco)을 비롯,미국 웨스팅하우스,캐나다 원자력에너지(AECL),러시아 아톰-스트로엑스포트 등 세계적인 ‘공룡기업’들이 ‘수주 대전’에서 격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투명한 공개입찰을 선언했지만 관련기업들은 입찰 가격과 조건,경쟁기업의 전략을 탐색·분석하느라 뜨거운 정보전과 로비전을 전개하고 있고 업계 브로커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되면 앞으로 4∼5년 동안 저장성(浙江省)과 광둥성(廣東省) 지역에 2∼4기의 원전을 건설하게 된다.공장이 몰려 있고 소득이 높아 전력 수요가 많은 저장·광둥지역에 우선적으로 원전을 건설,단계적으로 전력 부족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 중국당국의 생각이다. 관련 업계는 물론 각국 정부들까지 나서 수주전에 심혈을 쏟고 있는 이유는 이번 사업자 선정이 앞으로 15∼16년 동안 본격화될 중국의 원전 건설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기 때문이다.주 건설자로 선정되면 수천개 하청기업들이 동반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되기 때문에 고용창출,외화회득이란 측면에서 각국 정부도 막후 지원에 바쁘다.게다가 중국정부가 기술과 규격의 통일성·표준화를 강조하고 있어 선점 기업이 앞으로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번 첫 수주전의 무게를 더한다. 에너지 부족으로 올 여름 제한 송전까지 해야 했던 중국 정부가 원전 건설로 눈을 돌리고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해외 기업에 전에 없이 투자와 참여의 문을 연 것도 수주열기를 뜨겁게 했다. 에너지부족을 지속적인 발전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는 중국정부는 원전 건설에서 타개책을 구하고 있다. 현재 중국 원자력의 발전규모는 전체 발전량의 1.6%수준.석탄 등 화력발전에 74%를 의존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원자력기구 관계자 말을 인용,중국이 앞으로 15년 동안 1000㎿급 27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지금보다 4배이상인 36GW이상의 원전 발전규모를 갖추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6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에너지회의에 참석중인 장궈바오(張國寶)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의 말을 인용,가압수형 경수로건설이 포함된 원전건설 프로젝트의 공개 입찰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Funny 머니]中 금메달1개 투자비 1000억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 중국이 아테네 올림픽에서 1개의 금메달을 위해 7억위안(약 1000억원)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체육총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매년 50억위안(7500억원)씩 4년간 200억위안(3조원)을 사용했다고 신화통신 자매지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6일 보도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중국은 모두 32개 금메달을 따 금메달 1개를 따내는 데 들어간 원가는 대략 1000억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금메달’로 꼽혔다.올림픽 최강국인 미국의 올림픽 위원회의 1년 지출액(4억달러·4600억원)과 비교해도 중국이 연간 2900억원이나 더 많이 썼다. 금메달 1개에 투자한 7억위안은 중국 오지에 3500개의 초등학교(希望工程)를 짓고 35만명의 문맹 아동들을 구제할 수 있는 돈이다.총비용(200억위안)으로 환산하면 대략 10만개의 초등학교와 1000만명의 문맹자를 줄일 수 있는 비용이다. 또 이 신문은 200억위안의 돈은 2∼3개의 최첨단 군함을 건조할 수 있고 지난 10년간 중국이 올림픽에 투자한 360억위안(5조 4000억원)은 유인우주선 2척을 완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천문학적으로 퍼붓는 올림픽 예산과 달리 중국이 연간 전체 체육학교에 쓰는 예산은 15억위안(2250억원)으로 1인당 3000위안(45만원)꼴이다. 반면 400여명의 대표선수가 참가한 아테네 올림픽의 경우 선수 1명당 총경비는 500만위안(67억원)에 달했다.올림픽 110m 허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류샹(劉翔)의 경우 1년 비용이 300만위안(4억 5000만원) 안팎이다. oilman@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兩彈一星’ 중국의 새 구호로

    부국강병(富國强兵)을 표방하고 있는 중국에서 ‘양단이싱(兩彈一星) 정신’이 새로운 구호로 등장하고 있다. 양단(兩彈)은 마오쩌둥 시대인 1960년대 중국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에 성공한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을,이싱(一星)은 인공위성을 뜻한다. 당시 중·소 국경분쟁 이후 외부 지원이 단절된 상황에서 중국은 불굴의 노력으로 원자탄과 수소탄,인공위성을 자체 개발했던 정신을 본받아 중화(中華)의 부흥과 국방력 강화에 매진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양단이싱 구호의 등장 배경으로 개혁·개방 이후 청소년들의 도덕·사상적 ‘무장 해제’를 꼽고 있다.최근 중국정부가 ‘포르노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배포업자들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단이싱’ 구호는 지난달 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핵 사업 50주년 기념식’에 참석,발언함으로써 처음으로 등장했다.후 주석은 치사에서 “과학기술 인원과 간부들은 양단이싱의 정신으로 핵사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양단이싱’은 주요 신문과 언론의 제목으로 뽑혀 중국 인민들에게 주목을 끌었다. 이어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최근 칭화(淸華)대 1기 국방부 취업 학생들의 공개편지를 공개했다.이들 졸업생 51명은 전자공정,정밀기계과를 졸업한 ‘딩샹(定向·진로를 정함) 학생’들로 2000년 9월 국방부 취업을 조건으로 칭화대에 입학한 첫 졸업생들이다. 이들은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주석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양단이싱의 정신을 통해 국방사업의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냈다.장 주석은 즉각 답신을 보내 “귀하들은 국방건설 일선에서 군 현대화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사업에 공헌하기 바란다.”고 치하했다. 사회주의 이념의 후퇴와 함께 이념적 공백을 중화주의로 채우려는 움직임은 최근 부국강병을 정책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이다.이를 위해 중국이 문화대혁명 당시 중국 전역을 휩쓸었던 ‘레이펑(雷鋒) 배우기 운동’과 유사한 ‘양단이싱 정신’을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oilman@seoul.co.kr
  • 中 “석유안보 위해 절약형사회 건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소비국인 중국이 지속가능한 경제발전과 석유안보를 위해 ‘절약형 사회’의 건설을 천명하면서 대대적인 ‘에너지절약’ 운동에 착수키로 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24일 국무원 ‘제4차 학습강좌’를 통해 “에너지 절약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의 주요한 장기계획으로 설정,절약형 경제를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절약형 사회를 건설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 상무위원과 국무원 부장(장관급)은 물론 에너지 유관부처 간부들이 참석한 이날 학습강좌에서 원 총리는 “에너지 생산과 개발 분야에서 잠재력을 발굴하고 전면적으로 에너지 절약사업을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원 총리는 이어 “석유·천연가스 개발과 절약을 병행하되 절약을 우선 순위에 두고 동시에 대체 에너지 개발에 집중하라.”며 “석유·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 석유안보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좌에서는 중국 석유 개발연구원 자오원즈(趙文智) 교수의 ‘중국의 지속발전 가스자원 전략연구’ 성과와 주요 내용이 소개됐고 중국의 가스자원 및 에너지 발전 전략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에너지 절약과 관련,중국정부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10월 1일 건국 55주년을 맞아 군인들의 열병 행사 등 대형 경축행사들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보도했다. 중국이 절약형 사회 건설에 나선 것은 위기에 처한 석유안보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2015년까지 풍력과 태양에너지,수력 등을 총동원, 매년 4300만TCE(1TCE는 7000Mcal)의 대체 에너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oilman@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고구려사 왜곡’ 침묵하는 中언론

    한국의 언론들이 한·중간 고구려사 왜곡 시정을 위한 구두합의 사실을 대서특필한 25일 아침,중국의 신문들은 일제히 침묵을 지켰다. 실시간으로 중국 대표단의 올림픽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관영 신화통신은 물론 당 기관지 인민일보,비교적 상업성이 짙은 베이징청년보 등 대부분 신문에서도 관련 기사를 한줄도 찾아볼 수 없었다.중국 외교부는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에게 이례적으로 팩스를 보내 고구려사 왜곡 시정과 관련,합의내용을 확인하는 편법을 동원했을 뿐이다. 중국 언론들이 고구려사 왜곡문제와 관련,한국민들의 격렬한 반중(反中) 정서는 물론 한국정부의 공식 항의 사실까지 묵살하며 ‘침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중국의 언론체제에 비춰 이같은 상황은 당 중앙의 지시가 없으면 불가능하다.자국에 불리한 기사는 차단하고 유리한 기사는 대대적 홍보에 나서는 이런 관행은 사회주의 언론관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중국 언론의 이중적 보도 태도는 중국의 국익에도 결코 보탬이 되지 않는,단견이다.지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 당시 당 중앙의 지시로 ‘쉬쉬’로 일관하던 언론 때문에 오히려 사태를 최악으로 몰아갔던 사실을 벌써 잊은 듯하다. 중국 언론들이 침묵 대신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한국민들의 격앙된 정서를 사실대로 보도했더라면 양국 관계가 수교 12년 만에 이처럼 최악의 위기로 치닫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해본다. 최근 중국 정치학계의 저명한 소장학자와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자연스레 화제가 고구려 문제로 옮아갔고 한국민의 격앙된 반중 감정을 소개하자 상당히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그는 “‘동북공정’이나 고구려사 역사 분쟁에 대해선 알고 있지만 한국민의 반응을 한번도 중국 언론에서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한국내 중국의 대국적 문화를 사랑하는 모화주의자(募華主義者)나 중국 중시론을 펴는 친중파들마저 중국에 등을 돌리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 하자 그는 “어렵게 쌓아올린 양국의 협력 분위기가 훼손되면 안되는데…”라며 상당히 아쉬워 했다.식사 후 그는 당 중앙에 한국민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고 ‘동북공정’ 자체를 전면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쓰겠다며 총총히 사라졌다. ‘귀를 막고 종을 훔치고(掩耳盜鈴)’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중국 언론들의 은폐·왜곡 보도는 향후 양국 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고구려사 문제의 최대 교훈일 것이다. oilman@seoul.co.kr
  • 대륙 달구는 덩샤오핑 추모 전시실 관람객 하루 1만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2일 탄생 100주년을 맞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의 진정한 ‘국부(國父)’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인상이다.개혁·개방의 총설계자로서 ‘중화부흥(中華復興)’의 기틀을 마련한 덩샤오핑이 ‘혁명의 아버지’격인 마오쩌둥(毛澤東)을 제치고 중국 현대사의 최고 인물로 추앙받는 분위기라는 뜻이다.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옆 국가박물관 내에 최근 개막된 덩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실에는 하루에 1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덩의 고향인 쓰촨(四川)성 광안(廣安)현에는 이미 올 들어 수백만명이 방문했고 ‘덩의 고향에 나무 한 그루 심기’ 운동은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까지 100종 이상의 출판물 발간과 기념 행사 등을 보노라면 7년전 사망 당시 붙여진 ‘융추이부슈(永垂不朽·영원불멸)’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동상을 세우지 말라.”던 그의 유언을 거슬러 광둥(廣東)성 선전과 쓰촨성 청두(成都),베이징(北京)의 중화세기단(中華世紀壇)엔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탑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중국 대륙을 달구는 이러한 추모열기는 개혁·개방의 노선을 이어받은 4세대 지도부의 전략적 측면과도 맥을 같이한다.덩샤오핑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중화(中華) 민족주의를 고취,국민적 단결로 연결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신화통신 등 모든 관영매체는 이달 들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덩샤오핑 관련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국영TV인 CCTV는 4∼5개 채널에서 ‘샤오핑 하오(小平好)’ ‘백년 샤오핑’ ‘샤오핑 10장’ ‘영원한 샤오핑’ 등의 프로그램을 동시 다발적으로 방송 중이다. 최근 개혁·개방 20여년동안의 성과를 집대성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사전’의 발간도 의미심장하다.‘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잡으면 된다.)’이나 ‘선부론(先富論·부유할 수 있는 사람부터 부유해져라.)’ 등 덩의 어록을 집대성한 이 사전은 문화대혁명 당시 개인 우상화에 활용된 ‘마오쩌둥 어록’이 상기되는 대목이다.중국 지도부들의 추모 행렬도 볼 만하다.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난 13일 덩의 고향인 쓰촨(四川)성 광안(廣安)현을 방문,“덩샤오핑 동지의 중국 혁명과 건설,개혁사업을 이끈 고귀한 정신은 우리들의 앞길을 격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쩌민(江澤民) 당 중앙군사위 주석은 최근 제막한 덩샤오핑 흉상에 친필을 남겼다.권력 서열 2위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임위원장과 3위 원자바오(溫家寶) 등 수뇌부들도 덩 기념전시관을 줄줄이 방문했다. 하지만 빈부격차와 부정부패,금전 만능주의 등 중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 뇌관들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는 덩샤오핑이 후대에 남긴 숙제들이다. oilman@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부패관리 20년간 4000여명 도피

    |베이징 연합|지난 20년간 약 4000명의 부패관리들이 해외로 도피했으며 이들이 빼돌린 자금은 6억 1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상무부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메이 신유의 말을 인용,“중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심각한 자본유출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보고서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공산당과 정부,국영기업체 출신자 500명 이상이 당국의 눈을 피해 도피중이며 경제관련 범죄와 최고 700억위안(84억달러)에 이르는 국고횡령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中 공산당간부들 “CEO가 더좋아” 창업붐

    中 공산당간부들 “CEO가 더좋아” 창업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서 공산당 간부들이 사기업 CEO로 전직하거나 창업 활동에 전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최근들어 젊고 유능한 간부들이 관료의 길을 버리고 민간 경제 활동에 뛰어드는 등 중국 관료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관영 신화사는 17일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시의 경우 최근 수년 동안 195명 관원들이 사직하고 개인 사업이나 상업 활동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퉁화시 당국은 지난 98년부터 민간기업 활성화 차원에서 각종 우대 조치와 함께 당 간부들의 창업을 지원했다.특히‘3년 이후 복귀 조건’을 내걸고 있으나 현재까지 대부분 민영기업에서 CEO로 활동 중이다. 인구 40만명의 퉁화시의 경우 상업활동에 뛰어든 195명의 간부 가운데 부시장급이 3명,국장급이 52명에 이른다.부시장이었던 두웨이징(杜衛京)은 퉁화 톈마(天馬) 약업유한회사 사장으로 변신했고,덩완쉐(鄧萬學) 부시장도 창춘(長春)시 합자회사인 완성(萬勝) 그룹을 이끌고 있다.부시장 둥궈즈(董國志)도 주하이(珠海)의 한 회사에 종사하고 있다. 또 퉁화시 전직 간부들이 제약업에 뛰어들어 30여개의 제약회사가 현재 80여개로 확대,현재 시 재정수입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퉁화시 이외에도 당 간부의 전직 바람은 거세다.유능한 당간부였던 저장(浙江)성 지세국장이었던 쉬강(徐剛)은 2002년 3월 사직,지리(吉利) 그룹 총경리(사장)로 변신,화제가 되기도 했다. 98년부터 원저우(溫州)시 부시장으로 과학기술,정보관리 부분을 담당했던 우민이(吳敏一)는 지난해 5월 사직을 하고 관련업계인 홍칭팅(紅廷) 총경리가 됐다.원저우시 린페이윈(林培云) 부시장 역시 대외무역을 담당하다가 전국에 체인점을 갖춘 출판사를 창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 간부들의 사기업 전직에 대해 중국언론들은 정경유착의 위험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정작 문제는 중국 사회에 만연된 당 간부들의 국유기업 등 기업 임원의 겸직이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 기율 검사위는 당 간부나 공무원은 지난 5월부터 국유기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의 임직원을 겸직할 수 없게 했다. 당정 간부가 기업 임직원을 겸하는 이른바 ‘홍정상인(紅頂商人)’ 현상을 없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조치였다. 공산당 기율검사위는 그러나 “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발전한 도시에서는 기업과 도시 발전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당정 간부의 기업 임직원 겸직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당 간부들의 사기업 창업 바람에 힘입어 공산당원의 29.9%가 민영기업가라고 ‘제5차 민영기업 표본조사자 료 및 분석’ 보고서를 인용,신화통신(新華通信)이 최근 보도했다. 장허우이(張厚義) 중국사회과학원 민간기업연구센터 주임은 조사대상 기업 중 국유기업 체제 개혁 후 민영화된 기업 833개 중 422개 기업주가 공산당원으로,전체 공산당원의 13.1%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oilman@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덩샤오핑 추모열기와 동북공정

    오는 22일 개혁·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100주년 탄생일이 다가오면서 중국 내에서의 추모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그가 태어난 쓰촨(四川)성 광안(廣安) 생가에는 전국 각지에서 지난 7월에만 50만명의 추모객이 몰려들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덩의 고향에 나무 한 그루 심기’ 운동은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기념 우표·출판물 발간과 세미나 개최 등 대륙 전역에서 펼쳐지는 기념 행사들을 보노라면 덩이 7년 만에 부활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중국 언론이 그의 사망 당시(1997년 2월)에 붙여준 ‘융추이부슈(永垂不朽·영원불멸)’라는 수식어가 새롭게 상기되는 대목이다.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기념식은 22일 당중앙,국무원,중앙군사위원회,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등이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관영 신화통신은 15일 파리 유학 이력을 가진 그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가 된 사실을 적시하며 ‘가장 성공한 귀국 유학생’이라고 칭송했다. 덩샤오핑이 중국 현대사에서 최고의 위인으로 꼽혔던 마오쩌둥(毛澤東)을 제치고 진정한 국부(國父)로서 새롭게 조명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1인당 GDP가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인민들이 혹독한 가난에서 벗어난 근원,즉 ‘치부사원(致富思源·부를 이루면 근원을 생각한다.)’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과 맞물려 중국 정부가 불을 지피고 있는 ‘중화사상’은 ‘닫힌 민족주의’로 변질될 위험성이 다분하다. 개혁·개방에 따른 시장경제로의 급격한 전환은 필연적으로 사회주의 이념의 퇴조를 가져오고 이 공백을 중화사상으로 메워 중국민의 단결을 꾀한다는 것이 중국의 오랜 전략이다.한국민들을 분노케 한 ‘고구려사 왜곡’의 본질도 ‘과거 중국 영토 내에 발생한 모든 역사는 중화의 역사’라는 극단적 민족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고구려 역사왜곡이 포함된 ‘동북공정’ 프로젝트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승인 아래 추진돼 왔다는 점이다. 일본 군국주의가 날조된 역사인 식민사관(植民史觀)을 동원,한반도를 병탄했던 쓰라린 과거가 있다.중국의 고구려사 자국 편입 역시 배타적 민족주의로 무장한 중화사관(中華史觀)을 앞세워 패권주의의 길로 나아가는 이정표라는 생각이 든다. oilman@seoul.co.kr
  • [이창구 기자의 아테네 리포트] ‘인산인해’ 중국기자들

    아테네의 태양이 살갗을 태울 듯이 이글거리는 오후 2시.한 중국 여기자가 펜싱연습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왕레이레이(24).중국 국영 ‘차이나 라디오 인터내셔널’의 입사 6개월을 갓 지난 신참기자다.한국으로 치면 이제 막 ‘수습기자’의 꼬리표를 뗀 셈이다.베이징대학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해 곧바로 입사한 그는 스포츠 전문기자가 꿈이었다고 했다.주종목은 농구와 배구 그리고 펜싱.연륜은 짧았지만 한국 남자 에페의 이상엽(32)이 금메달 기대주라는 등,한국 플뢰레 단체의 기량이 세계 정상급이라는 등 우리의 전력을 제법 꿰뚫고 있었다. ‘애송이’ 기자가 한국 펜싱을 세세히 아는 것도 놀라웠지만 초년병 여기자를 과감하게 올림픽에 파견한 언론사는 더욱 놀라웠다.왕레이레이는 17명의 동료들과 함께 왔는데 대부분이 젊은 기자라고 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취재 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세계의 언론사가 모두 모인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에는 중국 기자들이 넘쳐 난다.MPC내 공동작업구역에는 중국어만 들릴 정도다.중국은 이번 올림픽에 500여명의 신문·통신기자를 파견했다.국영 신화통신만 80여명이다.아나운서 등 방송인력은 2000명이 넘는다.정교하게 취재하기로 유명한 일본은 310명의 신문·통신기자를 파견했다.교도통신이 50여명으로 가장 많고,방송인력은 700여명으로 중국보다 훨씬 적다.한국은 신문·통신기자 80명,방송인력 346명이 아테네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물론 좋은 기사는 기자의 ‘머릿수’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정신’에서 나온다.그러나 왕레이레이 같은 ‘젊은피’들의 ‘인해전술’은 세계 경제를 점령해 가는 중국 경제의 역동성만큼이나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window2@seoul.co.kr
  • 중국 “富國서 强兵으로” 변화조짐

    중국 “富國서 强兵으로” 변화조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개혁·개방 20여년 동안 견지해온 경제제일주의에서 ‘부국강병(富國强兵)’정책으로의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이끄는 중국 4세대 지도부는 미국의 패권주의 확대와 타이완 독립 움직임 등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군사·안보 환경 변화에 맞춰 최근들어 국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우선적으로 국가 주권 확보를 위해 경제성장과 국방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부국강병 전략을 새로운 지도이념으로 채택할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언론들은 10일 시사주간지 요망동방주간(瞭望東方週刊) 최신호에 실린 ‘중앙정치국 부국강병 전략 탐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일제히 중요 기사로 다뤘다. 후진타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7월24일 실시된 당 정치국 제15차 집단학습에서 “평화 및 발전 추구와 자주적인 외교정책 유지에 있어 국가주권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전제,“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국방과 경제를 조화롭게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후 주석은 또 “국방건설과 경제건설 관계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이 둘은 상호촉진의 관계이기 때문에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통상 극비에 부치는 중앙정치국의 내부 활동을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이례적으로 구체적 발언까지 보도한 것은 향후 국방정책 등과 관련,당의 정책 변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4세대 지도부의 이같은 변화로 그동안 미국이나 주변국의 눈치를 살피던 국방력 강화 움직임이 노골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 주석은 “국방력은 종합적인 국력의 주요 부분이며 국방력이 건설되지 않으면 경제건설은 물론 안전한 (경제)환경도 확보할 수 없다.”며 국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중국 언론들은 또 “전쟁준비를 충분하게 해야 전쟁을 피하고 장기간의 평화시기도 얻을 수 있다.(只有充分 做好戰爭准備 才有避免戰爭 從而爭取 和平建設時間)”는 회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부국강병은 지난 100년간 지속된 중화(中華)민족의 간절한 소망으로 제 16기 당대회 보고서에 그 뜻이 나타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부국강병 추구는 10여년동안의 연 9%가 넘는 경제성장이 바탕이 됐고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鄧小平)의 4대 현대화노선에 따른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강조했다. 중국 국방기술대학 취안린위안(全林遠) 교수는 “적극적으로 세계 군사 변화와 도전에 호응하지 않으면 국가 안전은 물론 심지어 서방 열강에 당한 침범보다 더 심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초강대국 미국의 경제·과학·군사 분야의 우위가 중국의 주요 현대화 정책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미국의 군사압력이 아시아로 밀려오면서 중국 지도부를 긴장시키는 것도 변화의 배경이란 지적이다. 중국의 부국강병 추구가 자칫 중화(中華) 우월사상과 패권주의로 변질될 경우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사건’처럼 주변국들과의 역사적·영토적 분쟁과 마찰로 확대될 것이란 지적도 적지않다. oilman@seoul.co.kr
  • 中·日 아시안컵 결승전 ‘역사전쟁’ 비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일 양국의 외교갈등으로 비화된 2004년 아시안컵 축구 결승전을 하루 앞둔 중국 대륙은 비장감마저 감돌고 있다.개최국 중국이 결승에 오른 일본에 대해 해묵은 반일(反日) 감정까지 표출하면서 외신들은 ‘축구전쟁’으로 앞다퉈 보도 중이다. 양국 언론매체 간의 언쟁으로 시작된 마찰이 양국 외교부의 갈등으로 확대되고 7일 결승전 승패 여부에 따라 어떤 사태로 흘러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중국 정부는 경기 당일 양국 축구팬들의 질서유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중국 축구팬들의 정서는 이미 한계점을 넘어서 노골적인 반일감정을 드러내는 양상이다.물론 이같은 정서의 기저에는 갈등으로 점철된 양국간 역사와 이로 인한 중국인들의 혐일(嫌日)감정이 깔려 있다.네티즌들은 이번 중·일간 결승전을 110년 전에 발생한 청일전쟁까지 들먹이며 ‘제2의 청일 전쟁’으로 표현하고 있다.일종의 ‘역사전쟁’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놓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스포츠는 우호의 제전이므로 일본과 외국 선수들이 따뜻하게 환영받아야 한다.”고 유감을 표시했고 가와무라 다케오 문부과학상도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하지만 관영 신화통신은 문학평론가 리다이샹의 기고문을 통해 일본 언론의 보도태도와 정치인들의 발언을 문제 삼은 뒤 “일본인들은 어째서 스스로 반성할 줄 모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청년보도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고 일본 정부의 과거사에 대한 애매한 태도가 중국 민중의 감정을 해치고 있다.”고 공격했다.중국 네티즌들은 한술 더 떠 ‘샤오르번(小日本·일본놈)은 꼭 이겨야 한다.’며 극단적 언사도 쏟아내는 형국이다. oilman@seoul.co.kr
  • 목타는 중국 ‘我田引雲’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최악의 물부족과 가뭄에 시달리는 중국정부가 ‘물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중국은 물부족으로 매년 3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피해를 보고 있다.올해도 가뭄이 심각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농토의 약 13%인 500만㏊가 피해를 입었다.한발이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후베이(胡北),장쑤(江蘇) 등 10개 이상의 성을 강타했다고 최근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관개시설을 급조하고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동자·농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물값 인상’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국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인공강우(人工降雨)’이다.그러나 인공강우를 위한 ‘구름 소유권’을 놓고 지방정부간 엄청난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다. ●조만간 물값인상 단행키로 중국의 수자원 총량은 2억 7000만㎥로 세계 6위이지만 1인당 수자원 점유량은 2300㎥에 불과하다.때문에 지방정부들은 경쟁적으로 인공강우를 시도하고 있다. 인공강우는 구름씨를 뿌려 인위적으로 비를 만드는 작업이다.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이 주로 사용되며,살포 방법은 항공기와 로켓에 장착해 구름으로 쏘아올리는 방법이 주류를 이룬다.1차례 인공강우를 시도하면 대략 470만위안(약 7억원)의 비용이 든다.올 상반기까지 인공강우에 참가한 비행기는 270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6개월 가량 비가 오지 않은 장쑤(江蘇)성의 난징(南京) 전장(鎭江),창저우(常州) 우시(无錫),쑤저우(蘇州) 등 5개 도시는 8개 로켓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했다. 이처럼 대규모 인공강우 시도는 처음있는 일로서 난징의 경우 사흘후인 28일 20㎜의 비가 내려 4도 가량 온도가 내려갔다.저장(浙江)성 항저우시는 공군의 비행기를 이용해 인공비를 내리게 했다.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는 71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강우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별로 없다.수도 베이징(北京)의 경우 올들어 수십 차례 인공강우를 시도했고 150여명의 요원을 배치해 매년 1.8억t의 물을 인공 강우로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강우 정보공유 의무화 그러나 인공강우의 효과는 10∼15%의 강우량 증가에 불과하다.바람 방향과 속도 등의 변화가 워낙 심해 특정 지역에서 구름씨를 뿌린다고 해서 실제 그 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보장도 없다.이 때문에 과거 이웃끼리 ‘논물 대기 싸움(我田引水)’처럼 ‘구름 소유권 분쟁’도 일어난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2일 중국의 각 성은 물론 성 내부 인접 지역간에 구름 싸움은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의 석유,고무 등 각종 천연 자원의 부족과 갈등 현상을 극적으로 상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지난 7월 허난(河南)성내 5개 지역이 모두 ‘구름씨’를 뿌려 10일 마침내 기다리던 비가 내렸다.하지만 구름을 몰고 가는 바람의 길목에 있는 핑딩샨시엔 10.62㎜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인접 저우커우시엔 강우량이 2.54㎜를 겨우 넘은 것이 싸움의 발단이 됐다.저우커우시의 기상 당국은 “핑딩샨측이 자꾸 구름씨를 뿌리는 바람에 구름이 핑딩샨에 오지 않아 비가 적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핑딩샨측은 “구름은 상류에서 가로 챌 수 있는 강물과 다르고 구름 이동도 변화무쌍하다.”며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2002년 3월 각급 지방정부에 대해 인공강우에 관한 협력과 정보공유를 의무화하는 지시를 내렸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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