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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대일로 10년… ‘反美 연대’ 시진핑·푸틴, 무제한 협력 강화 모색

    일대일로 10년… ‘反美 연대’ 시진핑·푸틴, 무제한 협력 강화 모색

    푸틴, 체포영장 뒤 사실상 첫 외유김정은 회담 이어 3국 관계 강화140개국·국제기구 등 4000명 참석韓·美·EU 불참… 北도 불투명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출범 10주년을 결산하는 정상포럼이 17~18일 베이징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미국과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이 우군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양자 회담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6일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140개국·30개 국제기구에서 4000여명의 국가 지도자와 국제기구 담당자, 기업인이 참석한다. 2017년 첫 포럼에 28개국 정상급 대표단이 참석했고, 2019년 포럼에 37개국 지도자가 자리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참가국과 국제기구 수가 대폭 늘었다.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푸틴 대통령이 ‘친애하는 친구’로 부르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13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이었다. 중국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올해 구소련 밖 국가로 처음 발을 내디딘 행보여서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반미 연대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중러는 베이징 양자회담을 계기로 협력 강화를 재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에 들어가기 직전 베이징에서 만나 ‘무제한 협력’을 선언했다. 올해 3월 시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때도 푸틴 대통령은 그를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형제애를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시 주석과도 대화에 나서 북중러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지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중국중앙(CC)TV와의 모스크바 독점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세계가 인정하는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일시적인 흐름에 따라 결정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형세를 분석·평가해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결정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일대일로는 시 주석이 2013년 9월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대학에서 “내륙 실크로드 경제를 구축해 공동 번영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하나의 띠, 하나의 길’이라는 뜻의 일대일로는 중국 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중국 남부~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의 두 축으로 이뤄졌다. ‘중국몽’ 실현을 위한 대외 확장 전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국도 일대일로 확대를 견제하고자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와 중동, 유럽의 철도·항만 등 인프라를 연결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MEC)을 출범시켰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일대일로를 바라보는 서방의 곱지 않은 시각을 반영하듯 미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국가 지도자들이 대거 불참했다. 한국도 과거 두 차례 포럼 때와 달리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 북한 역시 내부 사정 등을 고려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맨손 구조 중인데… 또 6.3 강진 덮친 아프간

    최근 규모 6.3의 강진이 강타한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11일 같은 규모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금까지 사상자만 4500여명에 이르는 터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독일 지구과학연구소(GFZ) 발표를 인용,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이날 오전 0시 41분(현지시간 오전 5시 11분)쯤 북위 34.67도 동경 62.14도 지점인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진원 깊이는 지난 7일 지진 때의 14㎞보다 더 얕은 10㎞라고 통신은 전했다. 보통 얕을수록 분출한 에너지가 감속되지 않아 피해를 키울 수밖에 없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진앙은 헤라트주의 주도 헤라트의 북북서쪽 31㎞ 지점이다. 강진 후 진원 깊이 10㎞에서 두 차례 여진도 잇달아 일어났다. 앞서 7일 헤라트주에서는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규모 5도 안팎의 강한 여진이 8차례 일어나 건물이 무너지고 마을 등이 초토화됐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7일 지진으로 최소 1만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이날 나흘 전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당초 집계한 2400여명에서 1000명 정도로 낮췄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칼란다르 에바드 보건장관은 “지진 발생 지역이 카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구조작업에 투입된 기관들의 사망자 보고가 중복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헤라트주에서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1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 아르샤드 말리크는 “아직 무너진 잔해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피해를 본 숫자는 증가할 것”이라며 “수천명의 아동과 가족은 집도, 피난처도 없이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지진 전에도 많은 어린이가 엄청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국제사회에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했다.
  • 한국 배드민턴, 항저우에서 일낼까…상승세에 중국도 긴장

    한국 배드민턴, 항저우에서 일낼까…상승세에 중국도 긴장

    상승세의 한국 배드민턴에 대한 중국의 경계령이 떨어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을 강력한 우승후보,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신화통신은 22일 영문판 홈페이지 신화넷을 통해 ‘경쟁국들의 도전 속에 메달 사냥에 나서는 중국’ 제하의 기사를 게시했다. 중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배드민턴 7개 세부 종목 가운데 남자 단체, 여자 복식, 혼합 복식 등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반면 한국은 1978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안세영의 등장 등 5년 만에 전력이 크게 뛰어 올랐다. 신화넷은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자카르타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한국은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안세영을 두고 “올 시즌 21세의 나이로 9개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면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안세영은 올해 세계개인선수권, 전영오픈, 중국오픈 등 9개 대회 금메달을 휩쓸었고 세계랭킹 1위까지 접수했다. 그리고는 천위페이(중국)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타이쯔잉(대만)을 ‘강한 도전자’ 입장이라고 소개했다.신화넷은 또 “정쓰웨이-황야충(중국·세계 1위)이 가장 강력하지만, 최근 서승재-채유정에게 두 번 연속으로 패해 암울한 상태에 있다”고 봤다. 서승재-채유정은 지난달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정쓰웨이-황야충을 상대로 9전10기 끝에 첫 승을 따냈고 이달 중국오픈 8강에서 맞대결 2연승을 달렸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단체전이 진행되고 10월 2~7일 개인전이 펼쳐진다.
  • [포토] ‘태풍 사올라’가 만든 나무길

    [포토] ‘태풍 사올라’가 만든 나무길

    사람들이 2일(현지시간) 홍콩의 정관오에서 태풍 사올라의 여파로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 지나고 있다. 태풍 사올라는 홍콩에서 나무를 쓰러뜨리고 창문을 깨뜨린 후 중국 남부를 휩쓸었지만, 수십 년 만에 이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피했다. 제9호 태풍 ‘사올라’가 2일 새벽 중국 광둥성에 상륙하면서 약 88만명이 대피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남부 광둥성 주하이 시에 사올라가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초속 42~46m로 상륙해, 광둥성 해안선을 따라 시속 15~20㎞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상국은 태풍 2급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했다. 광둥성, 푸젠성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로 수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광둥성에서만 78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푸젠성에서는 10만 명이 대피했다. 8만여척의 선박은 대피를 위해 항구로 돌아왔으며, 13개 도시 초등학교·중학교·유치원 등이 가을 학기 개학을 연기했다. 광둥성 선전공항에서는 약 46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광둥성을 출입하는 모든 열차의 운행도 중단됐다. 중국 국방부는 5대의 헬리콥터와 5500명의 인원이 긴급 대응 작업을 돕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中 쓰촨성 공사현장서 홍수로 4명 사망·48명 실종...“사고 후 신고 안했다”

    中 쓰촨성 공사현장서 홍수로 4명 사망·48명 실종...“사고 후 신고 안했다”

    지난 21일 중국 쓰촨성 량산현 진양현 덩창촌의 옌장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홍수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대만 언론들은 중국 언론들을 인용해 건설 현장을 직격한 돌발 홍수로 4명이 숨지고 48명이 실종됐으며 관련 책임자 5명은 무신고 및 허위신고 혐의로 구속조치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쓰촨성 정부는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사항을 발표했다. 이 사고는 지난 21일 해당 지역에 단기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돌발 홍수가 발생하면서 진양현 루가오린강 하류의 건설 현장이 유실돼 인명 피해를 냈다. 당시 현장에는 201명이 근무 중이었고 그중 149명이 대피했다. 구조 당국은 23일, 24일, 27일에 시신 4구를 찾아냈고 나머지 48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해당 고속도로 구간의 건설을 맡은 건설사는 당국으로부터 안전 사고에 대해 즉각 신고를 하지 않았고 신고 마저도 허위로 해 관련자 5명이 형사 구속 조치됐다. 현재도 500여 명의 수색구조 인원이 투입돼 중장비들을 동원해 실종자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사고 소식을 보고 받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책임자가 깊은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리창 총리도 실종자를 찾고 조속히 사고 원인을 규명해 관련자들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中 상하이로 간 장제스 증손자 타이베이시장 “느낌 좋다” [대만은 지금]

    中 상하이로 간 장제스 증손자 타이베이시장 “느낌 좋다” [대만은 지금]

    장제스 증손자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이 상하이에서 열리는 타이베이와 상하이간 포럼인 ‘솽청포럼’(두 도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사흘 일정으로 29일 오전 중국으로 향했다. 타이베이시와 상하이시는 자매 도시로 매년 타이베이와 상하이를 번갈아가며 무역,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 및 협력을 해오고 있다. 이번 포럼은 장완안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열려 더욱 관심을 모았다. 30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은 궁정 중국 상하이시장과의 회동에서 대만 젊은이들이 흔히 쓰는 표현으로 상하이를 치켜세웠다. 그는 “많은 중국 친구들은 대만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이고 타이베이의 가장 아름다운 특징은 포용성과 다양성이라고 하는데 상하이와 타이베이는 비슷하다”며 대만인의 유행어를 사용해 “상하이에 대해 느낌(feel)이 좋다”고 강조했다. 장 시장은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하고, 추세가 변하고 있다”는 할아버지 장징궈 전 총통의 말을 인용하면서 “역사는 연속이고 현실은 발전이며, 양안교류 솽청포럼은 대화의 역사적 조건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보폭을 조절해야 한다. 이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발전에 발전해 평화적으로 윈윈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궁정 상하이시장은 장 시장이 친히 솽청포럼 참가를 위해 친히 방문했다며 장 시장이 타이베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적극적으로 타이베이와 상하이 간 교류와 협력을 추동하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이는 실용적인 움직임으로 십분 탄복했다고 강조했다. 궁정 시장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로 양안 동포들의 근원이 같다고 강조하면서 평화로운 발전과 교류협력은 양안동포들의 공동의 염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럼을 통해) 두 곳 간의 더 넓고, 더 깊고, 더 높은 수준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우호를 증진하여 두 민족의 안녕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두 지역 관계의 평화롭고 통합적인 발전에 더 큰 자극을 주고 더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오전 10시께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한 장 시장은 화위안 상하이 부시장의 환대를 받았다. 화 부시장은 비행기 문 앞에서 웃는 얼굴로 장 시장을 맞이했다. 대만 TVBS에 따르면, 장 시장의 상하이 방문에 당국의 취재진 인원 제한 때문에 신화통신 등 20명이 현장에 왔다. 이는 지난 4월 마잉주 전 총통의 중국 방문 취재진보다 적은 수였다. 현지 언론들은 장 시장의 가족 배경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다만, 장 시장의 상하이 방문이 긍정적인 교류를 촉진한다면 내년 대만 총통 선거에 국민당에 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하이시장과 회동을 끝낸 장 시장은 이날 밤 상하이 청황먀오 야시장으로 향해 상하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먹거리 체험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美 상무장관 “국가안보 타협없지만 中과 디커플링 추구 안해”

    美 상무장관 “국가안보 타협없지만 中과 디커플링 추구 안해”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방중 사흘째인 29일 리창 국무원 총리·허리펑 부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 최고 책임자이고, 허리펑 부총리는 류허 전 부총리의 뒤를 이어 미중 간 무역협정을 이끌 경제 부총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며 리창 총리는 29일 베이징에서 러몬도 장관을 만나 “건전한 경제 및 무역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러몬도 장관은 “미국은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력하기 원한다”며 “세계는 우리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 최대 교역 상대국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제 캐나다, 멕시코와 더 많이 교역한다. 중국 역시 동남아시아 국기와의 교역이 더 많다. 앞서 러몬도 장관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허 부총리를 만나 “우리는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서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거나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부총리도 “러몬도 장관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며 “미국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러몬도 장관과 허 부총리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합의와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용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미국의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와 대중 첨단기술 수출 통제 및 투자제한 등 조치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러몬도 장관은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도 만나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제14차 중미 관광 리더십 회담을 열기로 했다. 13차 회담은 201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다. 미 상무부는 “양국 관광 협력을 활성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인권 탄압’ 신장 찾은 시진핑 “사회 안정 공고히”

    ‘인권 탄압’ 신장 찾은 시진핑 “사회 안정 공고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 신규 회원국을 승인하며 외연 확대에 성공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찾았다. 신장 지역은 이곳 위구르족의 인권을 중국 당국이 탄압한다며 서구 세계의 비판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신장 지역을 방문해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근본적·기초적·장기적 업무를 추진하고 여러 모순과 사회문제를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교의 중국화를 심화하고 불법 종교활동을 효과적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어렵게 얻은 (신장의) 사회 안정 국면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신장 지역에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주입해 통합 구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장에 대한) 긍정적인 선전을 강화하고 개방적이고 자신감 있는 면모와 기상을 보여 줘야 한다”며 “국내외에서 더 많이 신장 지역을 여행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을 개방해 미국 등이 제기하는 인권 탄압 논란을 잠재우라는 지시다. 현재 서방 국가들은 “신장에서 무슬림 강제 노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위구르족 강제 노동 금지법’을 통해 신장이 원산지인 제품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 주석이 신장을 찾아 사회 통합을 촉구한 것은 ‘미국 등의 신장 인권 거론에 굴하지 않고 이 지역에 대한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 브릭스 외연 확장 잡음… 중러 “회원 확대” 인도·브라질 “신중”

    브릭스 외연 확장 잡음… 중러 “회원 확대” 인도·브라질 “신중”

    시진핑 “20개국 가입 요청 기뻐”푸틴 “세계 다수 염원 협력 강화” 모디 “가입 합의 통해야” 온도 차룰라 “美·G7에 맞서는 거 아니다” 공동 통화 의제 여부도 불협화음 4년 만에 얼굴을 맞댄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브라질 정상이 회원국 확대를 놓고 첫날부터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샌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는 24일까지 이어진다. 미중 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꾀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23개국이 브릭스 공식 가입을 요청했고 12개국 이상은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전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대독한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어떤 나라는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군사동맹을 끊임없이 확대해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면 필연적인 안보 딜레마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쿼드, 오커스, 한미일 정상회의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중국 압박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0개 이상의 국가가 브릭스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더 많은 국가가 브릭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남아공에 도착한 시 주석이 개막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건강 이상설’ 등 여러 루머가 퍼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고위 지도자는 몇 개월 전부터 완벽하게 계획된 행사에 웬만해선 펑크를 내지 않는다”며 “이례적인 것 그 이상의 절제된 표현”이라고 했다.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둘러싼 의견 차이에 시 주석이 개막식 불참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앞서 열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브릭스 회원국 확대에 중국과 비슷한 뜻이라고 밝혔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브릭스를 세계 다수의 염원에 부응하는 기구라고 평가하고, 브릭스 틀 안에서 식량 및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7분간의 연설에서 “우리 경제 관계의 객관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탈달러화 과정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를 비난했다. 인도와 브라질은 브릭스가 미국이나 주요 7개국(G7)의 대항마가 아니라고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G7, G20 또는 미국에 대항하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며 미국과 경쟁 체제를 구축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를 “자체적인 조직체”라고 설명하며 서방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항하기 위해 연대를 꾀하는 중국, 러시아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세계의 공장’ 자리를 두고 중국을 바짝 추격 중인 인도는 새로운 회원국을 결정할 때 회원국 간의 합의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브릭스 회원국 수 확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동의에 기반한 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복원력 있고 통합적인 공급망 형성을 회원국들에 촉구하며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브릭스 회원국 간 통화 사용 비율을 늘리는 것도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됐다. 하지만 남아공 측은 달러 의존을 낮추기 위한 브릭스 공동 통화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 시진핑, 브릭스서 美 견제 “어떤 나라가 우리 압박”

    시진핑, 브릭스서 美 견제 “어떤 나라가 우리 압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떤 나라가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고자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비즈니스 포럼 폐막식에서 “우리는 공동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야 한다”며 “남의 등불을 끈다고 자신이 더 밝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각국 인민이 바라는 것은 신냉전이나 소집단이 아니라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라며 “군사동맹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자신의 세력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안보 딜레마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경제·무역 압박을 강화하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미국·영국·호주), 한미일 군사협력 등으로 포위한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모든 나라는 발전할 권리가 있고 모든 국민은 행복한 삶을 추구할 자유가 있다”며 “중국은 여러 나라와 협력해 공동으로 도전에 대응하고 모든 국가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과 협력해 대립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동반자, 제로섬이 아닌 상생의 안보 공동체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충분하다. 장기 호황 기본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하고 모든 국가의 산업과 상업에 더 큰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최근 불거진 중국 경제 위기론을 반박했다. 다만 시 주석은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시 주석의 연설을 대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개막식 불참 소식을 전하며 “일부 전문가들이 ‘뭔가 잘못됐다’며 놀라움과 궁금증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브릭스 회원국 확대 문제를 둘러싼 회원국간 이견 때문에 시 주석이 이에 대한 불만 표시로 개막식 행사에 불참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일본과의 과거사’ 잊겠다는 윤 대통령 덕분”…한미일 정상회담 외신 평가[핫이슈]

    “‘일본과의 과거사’ 잊겠다는 윤 대통령 덕분”…한미일 정상회담 외신 평가[핫이슈]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18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주요 외신의 분석 기사가 쏟아졌다.  외신은 이번 회의가 미국의 동맹국이자 동시에 역사 인식에 대한 문제로 껄끄러웠던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를 일제히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의 의견 합치는 (한일) 양국의 과거를 잊기위해 노력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그(윤 대통령)의 일본과의 화해는 일본에 점령됐던 오랜 기억을 가진 한국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양측(한일)은 새로운 출발에 전념할 것을 명확히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맞이한 것은 미국의 외교적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면서 “그 꿈은 한국과 일본이 파트너십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영리기구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오빌 쉘 미중관계센터 소장은 자신의 SNS에 “(한일의 화해는) 윤 대통령이 뛰어넘어야 할 길고 쓰라린 식민지 시절의 상처이자, 기시다 총리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번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는) 중국의 호전적이고 징벌적인 행동이 동맹국과 협력국, 아시아내 우방을 어느 수준까지 뭉치게 해줬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정상회의는 수십년간 냉랭한 관계를 이어온 한일의 화해를 돕기 위한 2년간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CBS 방송도 “이번 정상회의의 목적은 역사적으로 냉랭한 관계를 이어온 일본과 한국 사이의 안보와 경제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었다”며 “한국과 일본의 긴장은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지난 1년간 빠르게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회의를 뒷받침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3국의 ‘공동 우려’(mutual concern)”라고 분석한 뒤 “캠프 데이비드 합의의 배경은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결국 기승전‘중국’ 이었다 앞서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가 중국을 겨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중국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특히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문제가 직접 거론됐다는 점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프레임 안에 한국이 벗어나기 어려울 만큼 단단히 고정됐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캠프데이비드 원칙에는 “우리는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대만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직접적으로 ‘대만’이라는 표현이 명시된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힘에 의한 또는 강압에 의한 그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이라는 표현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봄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반대’라는 표현을 썼고, 당시 중국은 한국이 미국을 등에 업고 내정간섭을 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캠프데이비드 합의에 대만 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이보다 명확할 수 없는 입장이 명시됨에 따라, 결국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을 견제하고 대만을 수호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원만한 관계’를 명문화 하는 자리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반응은? 한편 중국 관영통신 신화통신은 20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끌어들여 안보협력을 한다는 것은 양국의 안보를 도외시한 채 양국을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면서 “한일 양국에 안전감을 주기는커녕 지역의 안보 위험을 높이고 긴장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한국과 일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신냉전에 휘말리면 한국의 안보가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는 한국 일부 매체의 보도를 소개한 뒤 “한반도 긴장이든 터무니없는 중국의 위협이든 모두 미국의 도발과 떼려야 뗄 수 없다”며 “지역 안보에 대한 진정한 위협은 사실상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을 교란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한국과 일본은 미국 패권의 바둑돌이 돼서는 안 되며 지역의 절대다수 국가의 대립과 역사의 오류에 서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中, 라이칭더 “대만은 이미 독립국” 발언에 반발…“골칫거리 제조자”

    中, 라이칭더 “대만은 이미 독립국” 발언에 반발…“골칫거리 제조자”

    중국이 중남미 파라과이를 방문한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의 외신 인터뷰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대규모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밤 라이 부총통이 ‘대만은 독립국으로 중국에 종속되지 않는다’고 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입장문을 냈다. 주 대변인은 라이 부총통을 ‘명완불화’(冥頑不化·우둔하고 어리석다)라는 사자성어로 비난한 뒤 “경유 방식으로 미국에 가서 대만 독립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사람은 대만에 ‘병흉전위’(兵凶戰危·위험하고 끔찍한 전쟁)를 가져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도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칭더는 정치적 사리사욕을 위해 대만 독립이라는 잘못된 주장을 퍼뜨리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며 “그는 철두철미한 골칫거리 제조자”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재 대만해협 정세 긴장의 근본 이유는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고 일부 미국인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대만 독립에는 출구가 없다. 외부 세력과 연계해 독립을 추구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라이 부총통은 15일 밤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독립을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대만은 이미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로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으로 불린다”고 주장했다. 라이 부총통은 “독립 선언은 불필요하다”며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차잉잉원 총통의 기존 입장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올해 4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경유 당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로스엔젤레스 회동을 이유로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군사훈련을 했다. 대만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군함과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시로 넘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대규모 훈련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라이 부총통이 대만으로 돌아가면 군사훈련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사태 변화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자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 ‘비구이위안 쇼크’… 위기의 中경제 “기댈 건 외자 유치”

    ‘비구이위안 쇼크’… 위기의 中경제 “기댈 건 외자 유치”

    채권거래 전면 중단… 새달 파산“일본식 장기침체 빠졌다” 해석도美, 중국산 수입 20년 만에 ‘최저’外人 투자유치 대책 발표로 대응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권 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중국 경제의 추락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3대 부동산 기업인 비구이위안의 어려움은 국가 경제 성장의 30%를 책임지는 부동산 시장 전반이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방역정책 후유증과 미중 갈등 심화, ‘시진핑 3기’ 출범에 질린 투자자들의 차이나런(자본의 중국 탈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14일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는 “이날부터 비구이위안의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인 광둥텅웨건설공사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채권 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채권 잔액 규모는 157억 200만 위안(약 2조 8700억원)이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 6일 만기가 돌아온 10억 달러(1조 3160억원) 규모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갚지 못했다. 30일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는 만큼 최종 파산 선언은 다음달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채권 만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도 2021년 파산 직전 정부가 직접 개입하면서 ‘질서 있는 해체’에 돌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비구이위안도 정부의 개입으로 최악의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콩 증시에서 비구이위안 주가는 지난주 30%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전장 대비 16% 이상 빠졌다.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 역시 지난주 10%가량 추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 갔다. 시장에서는 ‘중국도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주요 개발사들의 부채 위기로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한정된 재원을 (반도체 등) 중점사업에 우선 배정하고 있다”며 “(부동산 등) 민간 영역에 대해서는 ‘더이상 압박도 안 하지만 지원도 안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정부는 외자기업에 “중국 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한다”고 선언했다. 외국인 투자를 늘려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무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과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중점 영역에서 외자 유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베이징 등)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 시범지역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 해안지역에 몰린 외자기업의 중국 내 투자처를 내륙으로 넓히고 외국인 투자 채널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베이징 고위 인사들이 지난달부터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며 ‘기업 친화’ 행보를 이어 가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위기만 벗어나면 베이징 지도부는 다시 국진민퇴(國進民退·국영기업 육성하고 민영기업 축소) 카드를 꺼내 민간기업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전체 상품 수입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로 2003년 12.1% 이후 가장 낮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7년만 해도 중국의 비중은 21.6%에 달했다. 미중 간 무역 수준이 사실상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채드 본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글로벌 기업들은 미중 갈등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은 나름의 디리스크(위험 제거)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고자 배터리 소재 생산을 중국 본토에서 한국으로 옮기고 있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전무)은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포스코는 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원료를 공급받지 않도록 규정한 IRA 요건을 충족하는 공급망을 구축하려 한다”며 호주에서 니켈을 조달해 한국에서 제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단장은 “중국 기업들이 니켈과 흑연 가공 등 주요 분야에서 우위에 있어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완전한 탈중국은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 ‘디폴트 위기’ 비구이위안 채권 거래 중단…中, 경기 침체 위기에 외국인 투자유치 대책 발표

    ‘디폴트 위기’ 비구이위안 채권 거래 중단…中, 경기 침체 위기에 외국인 투자유치 대책 발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권 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중국 경제의 추락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3대 부동산 기업인 비구이위안의 어려움은 국가 경제 성장의 30%를 책임지는 부동산 시장 전반이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방역정책 후유증과 미중 갈등 심화, ‘시진핑 3기’ 출범에 질린 투자자들의 차이나런(자본의 중국 탈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14일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는 “이날부터 비구이위안의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인 광둥텅웨건설공사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채권 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채권 잔액 규모는 157억 200만 위안(약 2조 8700억원)이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 6일 만기가 돌아온 10억 달러(1조 3160억원) 규모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를 갚지 못했다. 30일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는 만큼 최종 파산 선언은 다음달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채권 만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도 2021년 파산 직전 정부가 직접 개입하면서 ‘질서 있는 해체’에 돌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비구이위안도 정부의 개입으로 최악의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콩 증시에서 비구이위안 주가는 지난주 30%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전장 대비 16% 이상 빠졌다.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 역시 지난주 10%가량 추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중국도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주요 개발사들의 부채 위기로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한정된 재원을 (반도체 등) 중점사업에 우선 배정하고 있다”며 “(부동산 등) 민간 영역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압박도 안 하지만 지원도 안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정부는 외자기업에 “중국 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한다”고 선언했다. 외국인 투자를 늘려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무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과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중점 영역에서 외자 유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베이징 등)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 시범지역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 해안지역에 몰린 외자기업의 중국 내 투자처를 내륙으로 넓히고 외국인 투자 채널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베이징 고위 인사들이 지난달부터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며 ‘기업 친화’ 행보를 이어 가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위기만 벗어나면 베이징 지도부는 다시 국진민퇴(국영기업 육성하고 민영기업 축소)카드를 꺼내 민간기업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전체 상품 수입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로 2003년 12.1% 이후 가장 낮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7년 만해도 중국의 비중은 21.6%에 달했다. 미중 간 무역 수준이 사실상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채드 본 선임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글로벌 기업들은 미중 갈등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은 나름의 디리스크(위험제거)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고자 배터리 소재 생산을 중국 본토에서 한국으로 옮기고 있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전무)은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포스코는 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원료를 공급받지 않도록 규정한 IRA 요건을 충족하는 공급망을 구축하려 한다”며 호주에서 니켈을 조달해 한국에서 제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단장은 “중국 기업들이 니켈과 흑연 가공 등 주요 분야에서 우위에 서 있어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완전한 탈중국은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 이란 외무부 “한국 은행들에 동결된 자산 해제 중” 발표

    이란 외무부 “한국 은행들에 동결된 자산 해제 중” 발표

    이란 외무부는 한국의 은행들이 석유 결제 대금 등 동결된 자국 자산에 대한 해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자국의 자산이 “미국에 의해 수년간 한국의 은행에 불법적으로 동결돼있었다”며 “이란은 관련 의무에 대한 지속적인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보증받았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또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수년간 미국이 불법 압류해온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외부무는 이어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약속을 보장받았다. 미국에 불법 구금된 몇몇 이란인들의 석방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이란은 미국과의 수감자 맞교환 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자국 내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5명을 가택 연금으로 전환했다. 이란은 한국 내 자국 자산이 동결 조치에서 풀려나면 이들을 최종적으로 석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은 각국에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석유나 가스 수출 대금을 받아왔는데, 지난 2018년 미국 정부가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하며 대부분의 자산이 동결됐다. 이란의 석유 대금은 이라크, 한국, 일본 등에 묶여 있는 상태다. 한국에만 70억 달러(약 9조 2085억원), 일본에 30억 달러(약 3조 9465억원), 이라크에 27억 6000달러(약 3조 5500억원)가 동결돼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를 복원하고 이란 내 잡힌 미국 시민을 석방하기 위해 이 동결 자금을 협상 도구로 사용해 왔다. 일례로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이라크에 묶인 이란 자금 동결 해제를 허가하기도 했다.
  • 中, 증권사 지급준비율 인하…“증시 활성화 정책 서막”

    中, 증권사 지급준비율 인하…“증시 활성화 정책 서막”

    중국이 오는 10월부터 증권사들이 의무적으로 납입해야 하는 지급준비금 비율을 지금의 16%에서 13%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주식시장에 현금을 풀어 증시를 부양하려는 의도다. 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책임회사(CSDC)는 최근 “상품 인도 결제 방식의 개혁에 발 맞추고 시장의 자금 사용 효율과 관리 수준을 높이고자 결산준비금 최저 납부 비율을 낮추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결산준비금은 증권사 등이 규정에 따라 자금 거래 계좌에 반드시 넣어둬야 하는 증권 거래·비거래 자금을 말한다. 신화통신은 결산준비금이 금융기관의 지급준비금 격이므로 이번 결정을 증권사 지급준비금 인하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SDC는 2019년 이후 여러 차례 결산준비금 비율을 낮춰왔다. 원래 20%였던 결산준비금 비율은 2019년 12월과 2022년 3월 각각 2%포인트씩 낮아져 16%가 됐다. 천레이 촨차이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중앙(CC)TV에 출연해 “결산준비금 인하는 중앙은행이 법정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것과 유사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CSDC의 결산준비금 비율 인하로 주식시장에 300억∼400억위안(약 5조 5000억∼7조 3000억원)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산준비금 인하는 지난달 24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제시한 ‘자본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신뢰 제고’ 정책 시행의 서막”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실용적 정책 조치가 나와 자본시장의 활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최소 31명 사망·100만명 대피” 태풍 독수리에 中북부 초토화

    “최소 31명 사망·100만명 대피” 태풍 독수리에 中북부 초토화

    베이징 도로 수백개 잠기고 국제공항 침수태풍 지나가며 복구 중… 산사태 위험 여전태풍 옮겨간 동북지방 지린성서도 사망 1명일주일 전 상륙 이후 경제 손실 ‘2조원 이상’ 중국 북부에 폭우를 내리고 지나간 5호 태풍 ‘독수리’로 인해 이 지역에서 사망자만 31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수리가 현재 머물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가 뿌린 많은 비로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최소 11명, 허베이성에서 최소 20명이 숨졌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허베이성 바오딩시에서만 10명이 사망했고, 18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에서는 불어난 물로 수백개에 달하는 도로가 강으로 변하고,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이 침수됐다. 현재 베이징 교외 지역의 통신은 모두 복구된 상태지만 산사태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한 허베이성 등에서 베이징 인근 지방으로 154만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96만명이 홍수통제구역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인근 지역을 할퀸 태풍이 북상하면서 헤이룽장성 등 중국 북동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헤이룽장성 25개 강에서 수위 경보가 울렸고 우창시와 상즈시 등에서는 집과 다리가 파손되고 주민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린성 수란시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전날 오후 9시 기준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상태다. 실종자 가운데는 구조 작업에 나섰던 수란시 부시장도 포함됐다. 한편 독수리는 지난달 28일 중국 본토에서는 푸젠성에 처음 상륙한 이후 147억 위안(약 2조 67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힌 것으로 추산된다고 SCMP는 전했다.
  • 中, 이번엔 드론 수출 통제… 서방 압박에 반격?

    中, 이번엔 드론 수출 통제… 서방 압박에 반격?

    중국이 고성능 무인기(드론) 수출 통제에 나섰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 국가국방과학산업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는 전날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고자 9월 1일부터 특정 드론 제품에 대해 임시 수출 통제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최대 항속시간 30분 이상, 최대 이륙중량 7㎏ 이상 드론 가운데 투척 기능이 있거나 첨단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 대상이다. 당국은 “일부 드론이 대량 살상무기 확산과 테러 활동,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제품을 수출해선 안 된다”며 “통제 대상 드론이나 장비를 수출하려면 미리 상무부와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세계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고성능 드론은 군사적 속성이 있어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며 “중국의 조치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 국영기업이 러시아에 전쟁 물자를 지원한다는 정황이 있다. 중국 정부가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느냐”고 추궁하자 해당 조치가 나왔다고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드론은 지난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위력을 재평가받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세계 1위 드론 업체인 중국 다장창신(DJI)이 생산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DJI도 “드론 수출 통제 정책을 엄격히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이어 드론 수출 통제를 발표한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압박에 대한 반격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 中, ‘러 전쟁지원’ 美 비판에 부랴부랴 드론 수출통제

    中, ‘러 전쟁지원’ 美 비판에 부랴부랴 드론 수출통제

    중국이 고성능 무인기(드론) 수출 통제에 나섰다. “중국 국영기업이 러시아에 전쟁 물자를 지원한다”는 미국의 지적을 받은 뒤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 국가국방과학산업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는 전날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고자 9월 1일부터 특정 드론 제품에 대해 임시 수출 통제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최대 항속시간 30분 이상, 최대 이륙중량 7㎏ 이상 드론 가운데 투척 기능이 있거나 첨단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 대상이다. 당국은 “일부 드론이 대량 살상무기 확산과 테러 활동,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제품을 수출해선 안 된다”며 “통제 대상 드론이나 장비를 수출하려면 미리 상무부와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세계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고성능 드론은 군사적 속성이 있어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며 “중국의 조치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일부 중국 국영기업이 러시아에 전쟁 물자를 지원한다는 정황이 있다. 중국 정부가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느냐”고 추궁하자 해당 조치가 나왔다고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드론은 지난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위력을 재평가받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세계 1위 드론 업체인 중국 다장창신(DJI)이 생산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 전쟁 물자를 제공하면 전방위적 경제 재제를 가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에 따라 중국산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美 규제에 ‘맞불’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美 규제에 ‘맞불’

    중국이 미국의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자국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우회 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채찍’도 꺼내 들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부품이나 소재를 공급받아도 되는가’를 두고 세부 규칙을 만들고 있다. 앞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는 올해 2월 기술제휴 방식으로 포드와 함께 미시간 지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해 논란이 됐다. 중국산 배터리를 배제하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교묘히 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동반관계를 완전히 차단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을 완전히 떼어 내면 미국은 전기차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의 규제에 대한 ‘맞불’ 대응으로 반도체·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에 나선다. 3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중국 업체들이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하려면 국무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98%, 게르마늄은 68%를 차지한다. 다만 유진 골츠 미 노터데임대 정치학과 부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이번 수출 통제로) 일시적인 비용 증가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 공급국이 충분한 만큼 (수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도 “갈륨과 게르마늄 등은 미래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물질”이라며 “중국 정부가 지금 당장보다는 10년 이후 미래를 내다보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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