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위한 분배 나선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앞으로 5년간 중국의 총체적인 국정 방향을 결정하는 공산당 제16기 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제16기 5중전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이번 16기 5중전회에서는 11차 5개년(2006∼10년) 경제·사회 발전계획 건의안이 심의된다.11차 5개년 계획은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등 4세대 지도부가 내놓는 첫 국가발전 전략이다.
‘11·5계획’의 주제는 분배와 지속적인 균형 발전을 통한 ‘조화사회’의 건설이다. 경제성장 방식, 산업구조, 삼농(三農)문제, 도시화, 지역간 균형 발전, 분배구조 개편 방안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주적 창조 능력 향상도 중요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20여년간 지속해온 고도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계층·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고 분배와 균형발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경제성장률은 현재의 9%대에서 8∼8.5%대로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관영 신화통신은 “고도 경제성장 방식에서 자원절약형·환경 친화형 사회 건설을 추진하고, 도시와 농촌의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총체적 발전 전략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의 완전한 권력 장악 여부도 5중전회의 최대 관심거리다. 후 주석은 이번 당 대회에서 미뤄왔던 인사를 단행,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번 당대회에서는 장 전 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상하이방(上海幇)’과 후 주석 간의 막후 ‘힘겨루기’가 관전 포인트다.
홍콩 언론들은 최근 후 주석이 천량위(陳良宇) 현 상하이시 당서기 대 , 자신의 권력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의 류옌둥(劉延東) 당 통일전선부장을 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아주시보(亞州時報)는 “후 주석이 이번 인사에 성공, 상하이방의 아성인 상하이에 ‘자기 사람’을 앉힐 경우 갖는 정치적 상징성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맥락에서 홍콩 언론들은 집단지도체제를 이루는 9명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이른바 상하이방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의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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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기5중전회란
중국 공산당은 전당대회인 전국대표대회(전대)를 5년마다 개최한다.1921년 창당 이후 지금까지 16차례 열렸다. 중앙위원회는 전대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당의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한다. 중앙정치국의 결정으로 1년에 한번씩 비공개로 전체회의(중전회)가 소집된다.8일 개막되는 제16기 5중전회는 2002년부터 5년간의 16차 전대 기간에 다섯 번째로 소집된 전체회의라는 뜻이다. 최고 권력기관인 정치국에서 결정된 정책이나 인사를 승인하고 비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