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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미 우군’ 모으는 시진핑…아프리카 앙골라와 ‘전면적 동반자 관계’ 격상

    ‘반미 우군’ 모으는 시진핑…아프리카 앙골라와 ‘전면적 동반자 관계’ 격상

    중국이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우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프리카 자원 부국 앙골라와 외교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고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와 군사 협정도 체결했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아프리카 친구들의 믿음직한 친구이자 진정한 동반자”라면서 “개발도상국의 집단적인 굴기를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도국)는 세계의 발전·번영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아프리카와 전통적 우호 관계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로서 미국의 견제에 맞서는 ‘우군’을 모으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중국은 자국의 외교 관계를 크게 ‘단순 수교→선린우호→동반자→전통적 우호협력→혈맹’으로 분류한다. 앙골라와 맺기로 한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관계는 ‘동반자 관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러시아, 베트남과도 이 수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이보다 낮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다. 아프리카 서남부에 위치한 앙골라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산유국으로, 미국도 앙골라의 자원 가치와 중국 영향력 견제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와 군사협정을 체결했다. 몰디브에서는 지난해 9월 친중 성향인 모하메드 무이주 후보가 당선된 뒤로 중국과의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다. 무이주 대통령은 취임 뒤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인도를 찾는 관행을 깨고 지난 1월 중국을 찾았다. 몰디브는 소국이지만 세계 주요 무역 항로를 끼고 있어 미국과 중국이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 中 대폭발 ‘불바다’ 순간…28명 사상 아비규환, 취재 통제 논란 (영상) [포착]

    中 대폭발 ‘불바다’ 순간…28명 사상 아비규환, 취재 통제 논란 (영상) [포착]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약 30㎞ 떨어진 허베이성의 한 상가 건물에서 13일(현지시간)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7시 55분쯤 허베이성 싼허시 옌자오진의 상가건물 1층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폭발 직후 건물을 뒤덮은 화염은 순식간에 먼지구름으로 변했고 불길은 주변을 지나던 차량에도 옮겨붙었다. 상가건물 유리창이 다 깨지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을 만큼 폭발 충격은 컸다. 현지 당국은 사고 지점 반경 500m 안에 있는 주민을 대피시키고 구조 작업을 벌여 오후 1시 기준 28명을 구조했다. 사고 발생 약 3시간 뒤 CCTV는 “이번 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다”고 밝혔고 이후 보도에선 사망 2명에 부상 26명으로 피해 규모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1층의 식당에서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中기자협회, 폭발사고 취재 통제 비판…“보도자료 1장으론 안돼”● 사고 현장 생방송 하던 CCTV 기자 쫓겨나자 규탄 성명…이례적 비판 한편 중국 기자협회는 사고 현장을 취재하던 CCTV 기자가 쫓겨나자, 당국이 취재를 통제하고 있다며 ‘정당한 취재는 기자의 권리’라는 제목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중국기자협회)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CCTV 기자 양하이링은 (허베이성) 폭발 사고 핵심 현장에서 생방송 보도를 했고, 그는 현지 교통 상황을 소개하면서 현지 ‘500m 바깥으로 안전 경계선이 설치됐다’고 말했다”며 “이때 두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 카메라 렌즈를 가리고 기자의 생방송 인터뷰를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에 올라온 다른 동영상에는 ‘중앙광파전시총대(CCTV가 소속된 차이나미디어그룹)’ 표시를 단 여성이 ‘우리 CCTV 기자 3명은 10여명에 의해 밀려났다’고 하는 것이 나왔다”고도 했다.협회는 “인터넷 영상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세 가지 질문이 있다”며 ▲기자는 취재를 진행해야 하는가 ▲기자가 혼란을 가중하는가 ▲한 장의 통고(보도자료)가 진정으로 현장 보도를 대체할 수 있는가 등 세 가지 논제를 던지고 스스로 답했다. 협회는 첫 번째 논제에 대해 ▲기자는 당연히 취재해야 한다.이런 중대한 공공 안전 사고는 민중이 더 많은 정보를 알기를 기대하고, 기자는 전문적인 렌즈로 재난 실제 상황과 구조 경과를 기록함으로써 민중의 우려에 최대한 답하고 유언비어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두 번째 논제에 대해선 ▲기자는 혼란을 가중하는 것이 아니다. 기자는 현장 상황을 사실대로, 냉정하게, 전문적·객관적으로 보도하고, 보도 윤리·규범을 준수해 대중의 우려를 최대한 해소하며, 인민 대중의 알권리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논제에 대해선 ▲한 장의 통고가 진정 현장 보도를 대체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만약 기자가 없다면 대중은 공식 발표 보도자료를 보거나 인터넷에 널리 퍼진 각종 정보를 보는데, 공식 보도자료는 세세하지 않고, 인터넷 정보는 유언비어가 퍼지는 데 취약해 매체가 정보를 보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협회는 “따라서 중대 돌발 사건이 발생하면 관련된 정부는 전력으로 수색·구조를 전개하는 것 외에도 기자의 취재에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며 “대중의 반응을 통제하기 위해 간단히 난폭하게 기자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1937년 창립된 중국기자협회는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전국구 단체로 지난해 기준 총 219개 회원기관(언론사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중국기자협회는 2019년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홍콩에 있던 신화통신 아시아·태평양 본부 사무실의 파손·화재 사건과 관련해 홍콩의 ‘폭도’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처럼 현지 당국이 취재를 제한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중국기자협회가 비판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中 양회, 관례 깨고 시진핑 연설 없이 폐막… 초유의 ‘차량 돌진’도

    中 양회, 관례 깨고 시진핑 연설 없이 폐막… 초유의 ‘차량 돌진’도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일주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5% 안팎’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첨단 기술 확보를 뜻하는 ‘신품질 생산력’을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국무원 총리 폐막 기자회견을 돌연 폐지해 개혁개방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폐막식에서 대의원들은 3기 지도부 국정 운영 기조를 재확인했다.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고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와 달리 폐막식 연설에 나서지 않았다. 올해 양회에서는 신품질 생산력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등 서구세계 압박에 맞서 첨단 기술을 육성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올해 과학기술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10%가량 늘리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서방 제재를 이겨내고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속내다. 1991년 리펑 전 국무원 총리가 처음 시작해 1993년부터 정례화된 총리 기자회견은 30여년 만에 사라졌다. 외국 기자들이 베이징 최고 지도부에 직접 질문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자 중국 내 ‘2인자’인 총리에게 힘을 실어 주는 자리로 인식됐지만 이번에 열리지 않으면서 ‘시 주석 1인 체제’를 못박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무원(행정부)과 총리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무원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제 대책도 구체성이 떨어지고,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도 올해 ‘포스트 코로나’ 기저 효과가 사라져 추가 부양책 없이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 등 베이징 지도부가 집단 거주하는 중난하이로 차량이 돌진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11일 대만 매체들이 긴급 타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0일 새벽 중난하이 남쪽 출입문인 신화먼으로 검정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 차량은 문턱에 걸려 중난하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운전자는 경호원들에게 끌려나와 연행됐다. 영상에는 “살인범 공산당”이라며 당을 비난하는 음성도 담겼다. 중국에서 최고지도부의 집무실인 중난하이를 향해 차량이 돌진한 사건은 전례가 없다.
  • 中 양회 폐막 앞두고 “사상 초유 ‘시진핑 관저’ 차량 돌진 사건 발생”

    中 양회 폐막 앞두고 “사상 초유 ‘시진핑 관저’ 차량 돌진 사건 발생”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일주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5% 안팎’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첨단 기술 확보를 뜻하는 ‘신품질 생산력’을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국무원 총리 폐막 기자회견을 돌연 폐지해 개혁개방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폐막식에서 대의원들은 3기 지도부 국정 운영 기조를 재확인했다.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고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와 달리 폐막식 연설에 나서지 않았다. 올해 양회에서는 신품질 생산력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등 서구세계 압박에 맞서 첨단 기술을 육성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올해 과학기술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10%가량 늘리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서방 제재를 이겨내고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속내다. 1991년 리펑 국무원 총리가 처음 시작해 1993년부터 정례화된 총리 기자회견은 30여년 만에 사라졌다. 외국 기자들이 베이징 최고 지도부에 직접 질문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자 중국 내 ‘2인자’인 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자리로 인식됐지만 이번에 열리지 않으면서 ‘시 주석 1인 체제’를 못 박았다는 해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무원(행정부)과 총리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무원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제 대책도 구체성이 떨어지고,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도 올해 ‘포스트 코로나’ 기저 효과가 사라져 추가 부양책 없이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 등 베이징 지도부가 집단 거주하는 중난하이로 차량이 돌진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11일 대만 매체들이 긴급 타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0일 새벽 중난하이 남쪽 출입문인 신화먼으로 검정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 차량은 문턱에 걸려 중난하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운전자는 경호원들에 끌려나와 연행됐다. 영상에는 “살인범 공산당”이라며 당을 비난하는 음성도 담겼다. 중국에서 최고지도부의 집무실인 중난하이를 향해 차량이 돌진한 사건은 전례가 없다.
  • 中 소비 바닥 찍었나…춘제 연휴 여행객 4억 7000만명

    中 소비 바닥 찍었나…춘제 연휴 여행객 4억 7000만명

    중국이 내수 진작을 목표로 문화·관광 소비 유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춘제(음력설) 8일 연휴 기간에 중국 내 여행객이 1년 전에 비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객이 4억 74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4.3%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9% 증가했다. 중국 국내 여행객 지출액은 6326억 8700만위안(약 118조원)으로 전년 대비 47.3%, 2019년 대비 7.7% 늘었다. 이 기간에 중국에 입국하거나 출국한 여행객은 연인원 683만명이다. 출국 360만명, 입국 423만명이다. CCTV는 ”정책과 공급, 선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주민들의 여행 의지가 높아졌다. 여행자 숫자와 지출 비용 등 다양한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영화 관람도 붐을 이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전날 오후 9시 기준 춘제 박스오피스 총액은 80억 2300만 위안(약 1조 5000억원)으로 2021년 78억 4200만위안(약 1조4천700억원)을 넘어 역대 연휴 신기록을 세웠다. 관람객 숫자(연인원 1억 6300만명)와 상영 횟수(393만7000회)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여성 감독 겸 배우 자링의 ‘욜로’가 27억 1500만 위안(약 5000억원)의 흥행 수입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 레이싱 영화 ‘페가수스2’, 애니메이션 ‘곰 출몰:야생대륙’, 장이머우 감독의 ‘제20조’도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 춘제 연휴에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들의 모바일 결제 거래도 2019년보다 7% 증가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전날 성명에서 자사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이용자들이 지난 9∼12일 해외에서 진행한 거래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고 밝혔다. 홍콩과 일본,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한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순으로 결제가 이뤄졌다. SCMP는 “알리페이 거래 증가는 해외관광 분야 회복의 분명한 신호”라며 “중국 소비자의 해외 지출 가치는 2019년의 82% 수준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 “대만이 중국인 2명 살해”…중국 발칵 뒤집은 주장, 사실일까?

    “대만이 중국인 2명 살해”…중국 발칵 뒤집은 주장, 사실일까?

    중국이 대만 해역에서 중국인 어민 2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대만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푸젠성(省)의 어선 한 척이 진먼 해역에서 어업 활동을 하다 대만 당국으로부터 퇴거 조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배에 타고 있던 중국 어민 4명이 모두 바다에 빠졌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주장이다. 중국에서 대만을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측은 “춘제(중국의 설) 기간 동안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의 감정을 심각하게 해친 악성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대만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그동안 대만이 중국 어선들에게 억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국 중국 어민 사망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반면 대만 어민들에게 호의를 보여왔다”면서 “특히 연해 여러 지역에 대만 어민 응접 시설을 만들어 대만 어선·어민에게 대피·보급·긴급구조 등 도움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또 “반면 대만을 보면 한동안 민진당 당국이 각종 핑계로 대륙 어선을 조사·나포했고, 난폭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대륙 어민을 대했다”면서 대만의 강한 반중(反中) 정책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어선이 불법 진입, 퇴거는 정당한 조치였다” 중국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만도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의 어선이 대만 진먼섬의 해안 조업한계선에서 약 1해리(약 1.852km) 이내로 불법 진입했으며, 퇴거 조치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대만 해안경비대 역시 “중국 어선이 발견됐을 당시 신분 확인을 요청했으나, 어선이 속도를 내며 도주하다가 전복된 것”이라며 “물에 빠진 중국 어민 4명을 곧장 구조했지만 2명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사망 경위를 밝혔다. 중국, 친미·독립 성향 새 대만 행정부 견제 시작? 대만 당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대만 해안경비대가 퇴거시킨 중국 어선은 약 650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당국의 강력한 항의가 코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대만 총리와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지난 1월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라이벌들을 꺾고 당선된 라이칭더 차기 총통은 친미·독립 성향의 민진당 소속이다. 라이 신임 총통이 당선된 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직접 대만 통일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만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조치에 나섰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국가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아랍연맹 등 국제조직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한 뒤 이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국가가 늘면서 현재 대만 수교국은 과테말라와 파라과이 등 12개국에 불과한 상황이다. 비록 라이칭더가 총통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총통 선거와 함께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위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것도 새 행정부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한편 라이칭더 신임 총리는 오는 5월 20일 공식 취임한다.
  • “韓, 냉전시대 北동맹국 쿠바와 수교”…외신도 비상한 관심

    “韓, 냉전시대 北동맹국 쿠바와 수교”…외신도 비상한 관심

    한국과 쿠바가 14일 외교관계 수립을 발표하면서 미수교국 쿠바를 향해 오랫동안 공들여온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과 쿠바의 첫 외교 관계 수립 뉴스를 발 빠르게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북한의 냉전 시대 동맹국 중 한 곳인 쿠바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며 ‘중남미 지역에서의 외교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한국 외교부 성명 내용을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바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를 ‘전우’라고 호칭한 사실을 전하며, 북한과 쿠바 간 긴밀한 관계 속에서도 이런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AFP통신은 쿠바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센터의 2021년 연구자료를 인용, “최근 몇 년간 한국과 쿠바는 자동차, 전자 제품, 휴대전화 산업에서 중요한 사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짚었다. 또 쿠바 정부는 남북한 갈등에 대해 “항상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쿠바가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가 단절돼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FE통신의 경우 한국 기획재정부를 출처로 “한국은 쿠바를 미주 지역 의료 및 관광 산업의 잠재적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20년 외교 숙원, 극비리 협의 끝 결실…한밤 깜짝 발표 한국에게 쿠바와의 관계 개선 추진은 길게는 2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숙원이다. 양국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바티스타 정권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한 후 일절 교류를 끊고 국제무대에서도 접촉을 삼갔다. 체제의 상이함을 바탕으로 냉전 시기 계속되던 양국 간 냉기류는 1999년 한국이 유엔 총회의 대(對)쿠바 금수 해제 결의안에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지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을 의식해 결의안에 기권해오던 한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입장을 선회했고, 이를 계기로 쿠바 측의 대(對) 한국 인식도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때 특히 양국 수교에 공을 들였다. 지난 2016년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공식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도 했지만 수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쿠바와의 관계개선 드라이브를 한층 강화하면서 다시 논의에 동력이 붙었다. 한국과 쿠바가 나란히 참석하는 다자회의 계기마다 꾸준히 문을 두드린 끝에 고위·실무급 접촉이 이어지며 몇 차례의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엔총회 등 계기 접촉으로 모멘텀…뉴욕·멕시코 채널로 협의 지난해 5월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이 과테말라에서 개최된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와 각료회의에 참석하면서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교 차관을 만나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같은 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양국 인사가 나란히 참석한 것이 또 한 번의 결정적 모멘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 측은 물밑 접촉에서 영사관계 수립 같은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교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이 모두 참여하는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같은 다자회의 계기로 실무급 당국자들도 비공개로 상호 방문을 이어왔다. 아울러 한국과 쿠바는 그동안 뉴욕의 양국 주유엔 대표부 채널, 그리고 멕시코 주재 양국 대사관 채널 등 두 비공식 채널을 활용해 왔다. 이번 수교 협의도 양쪽 채널로 모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엔대표부는 뉴욕에서 열린 쿠바와의 외교 공한 교환 준비 작업을 위해 설 연휴를 반납했다는 후문이다. 경제·통상·문화 등 민간 교류가 이어져 온 것도 수교 성사 자양분이 됐다. 코트라(KOTRA)가 2002년 쿠바와 처음으로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5년에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쿠바가 인기 관광지로 조명받으면서 양국 국민 간에 ‘마음의 장벽’은 상당 부분 이미 사라졌다는 평가다. 쿠바 현지에는 규모 약 1만 명의 한류 팬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 인공지능(AI) 앵커가 뉴스 진행…“진짜 앵커는 고향 갔다”

    인공지능(AI) 앵커가 뉴스 진행…“진짜 앵커는 고향 갔다”

    “인공지능(AI) 덕분에 앵커들이 집으로 돌아가 새해를 축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의 한 방송국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에 실제 앵커와 닮은 AI 앵커로 메인 뉴스를 진행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홍콩 명보, 저장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 원광그룹 항저우 TV는 지난 10~11일 오후 7시 30분 저녁 메인 뉴스 ‘항저우 신원롄보’ 진행자로 ‘샤오위’(小雨)와 ‘샤오위’(小宇)라는 두 AI 앵커를 기용했다. AI 앵커는 같은 시간대 뉴스를 진행하는 실제 남녀 앵커를 모델로 만들었다. 여성 앵커는 춘제를 맞아 붉은색 정장을 입고 남성 앵커는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뉴스에 등장했다. 방송 직후 바이두에는 “언뜻 보면 실제 사람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항저우 원광그룹이 개발한 AI 앵커는 생성형 AI인 ‘NeRF’(고화질 3D 변환기술·Neural radiance Fields)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앵커 위천(雨辰)과 치위(麒宇)의 표정과 목소리, 이미지, 몸짓, 억양 등을 본떠 그대로 재현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2018년에 이미 AI 앵커가 이미 첫선을 보였지만 뉴스 프로그램 전체를 AI 앵커가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또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500자(字) 대본을 음성으로 바꾸는 데 30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쉬는 시간 없이 장시간 촬영할 수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18년 11월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AI 합성 아나운서’를 발표했다. 한편 항저우 원광그룹은 항저우 대표 미디어 그룹으로 20여명의 디지털 제작자가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콘텐츠를 생산해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친위세력’ 전 국방장관까지… 시진핑, 軍 숙청

    ‘친위세력’ 전 국방장관까지… 시진핑, 軍 숙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위세력으로 분류됐던 웨이펑허(70) 전 국방부장(국방장관)이 ‘원로동지’ 명단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관영 신화통신에 퇴직한 원로동지 110명의 명단이 실렸는데 이 중 지난해 3월 퇴임한 웨이의 이름이 빠진 데 주목했다. 원로동지 명단은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이 중국 설인 춘제를 앞두고 새해 인사를 위해 직접 방문하거나 관련 부서에 방문하도록 한 인물을 추린 리스트다. 매체들은 “원로동지 명단에 웨이의 전임 국방부장들 이름은 모두 올랐다”면서 “웨이는 지난해 9월 말 국경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지난달 당 중앙군사위의 신년 행사를 소개한 중국중앙TV(CCTV) 방송에서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웨이와 그의 후임 리상푸(66) 전 국방부장이 무기 조달 관련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다뤘다. 2018년 웨이가 국방부장직에 오르면서 시 주석의 로켓군에 대한 지지와 미국에 맞선 미사일 전력 강화 정책이 중국의 핵심 사업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웨이 퇴임 직후 로켓군 조사가 전방위로 시작됐고, 수뇌부들의 부패 조사설과 함께 물갈이가 진행됐다. 리 전 부장이 임명 몇 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뒤 지난해 10월에는 국방부장을 포함한 국무위원·중앙군사위원직에서 모두 면직됐다. 이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로켓군 사령원 등 군 고위 간부 9명을 전인대 대표 직무에서 파면한다고 발표했다. SCMP는 이들의 파면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이 파면되면서 면책특권이 사라진 만큼 군 부패 관련 추가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국 정부, 증시 부양에 ‘극약 처방’…물가 지수 하락에 확산하는 ‘D의 공포’

    중국 정부, 증시 부양에 ‘극약 처방’…물가 지수 하락에 확산하는 ‘D의 공포’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한 각종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연휴 전까지 사흘간 상승세를 보이자 중학개미(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꿈틀대는 모양새다. 올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지만 장기적인 상승세를 위해선 지속적인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6일 전 거래일 대비 3.23% 올랐으며 이튿날 1.44% 상승한 데 이어 사흘째인 8일에도 1.28% 상승 마감했다. 선전 종합 지수도 같은 기간 10.74% 올랐는데, 홍콩 항셍지수의 경우 지난 6일 4%가량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하루 거래액은 지난 7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위안(약 187조원)대에 올라섰다.‘극약 처방’ 내놓는 중국 정부 새해 들어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최근 4~5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중국 증시가 모처럼 상승하고 있는 배경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있다. 중국 중앙후이진공사는 지난 6일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비중을 늘려 주가 하락을 막겠다고 밝혔다. 중앙후이진공사는 중국은행·중국공상은행·중국건설은행·중국농업은행 등 중국 4대 국유은행의 최대 주주로 2003년 12월에 설립된 국부펀드다. 이에 앞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지난달 29일 증권사에 공매도 목적의 주식 대여를 금지하고, 공안부와 협력해 악의적인 공매도도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엔 100개가 넘는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1억 3000만위안(약 243억원) 규모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을 적발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도 지난 6일 상장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상장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독·관리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히며 증시 부양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결정타를 날린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식시장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 6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증감위를 비롯한 중국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날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지도부에 최근 증시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해당 보도를 공식 확인해주진 않았으나 이후 증시는 즉각 이에 반응하며 반등했다. 지난 7일엔 중국 증권 당국 수장이 전격 교체되기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칭 전 상하이시 당 부서기가 증감위의 신임 위원장(주석) 겸 당 서기로 임명됐는데, 우칭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증감위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인사다. 시장 안팎에선 각종 증시 부양책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더욱 쇄신하기 위한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 “지속적인 부양 정책 필요”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증시 반등에 효과가 있으려면 정책이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연초 이후 (중국 정부의) 정책이 밀도 있게 발표되고 있고 (중국) 증시 바닥이 머지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바닥을 확인한 후에도 부양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이 확인돼야 시장이 장기 정장 동력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을 거두게 될 것”이라면서 “춘절과 양회 전후로 발표될 정책이 증시의 변곡점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연초 이후 중국 증시가 패닉에 빠진 이유로 ‘정부에 대한 불신 확대’와 ‘수급 우려’ 두 가지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 지표와 경제 주체 체감 간 괴리가 있다”면서 “2021년 공동부유 정책 이후 부동산 가격과 주가 하락으로 GDP 대비 40%에 달하는 자산가치가 증발했다”면서 “이에 정부의 경제 운영 능력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신뢰가 훼손됐고,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 거래소의 기관 매도 금지 조치의 해제가 필요하다. 시장 움직임을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보다 시장 메커니즘 작동에 맡겨야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 역시 “향후 저성장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연속성 있으며 높은 강도의 부양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中 CPI, 금융위기 후 최대폭 하락 한편 최근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물가 지수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국가통계국(통계청)은 올해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대비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0.3%)와 전망치(-0.5%)를 밑돈 것으로 2009년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같은 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2.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국가통계국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임박한 건 아니라고 진단했으나 랴오췬 중국수석경제학자포럼(CCEF) 이사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급락과 소비재 가격 하락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으며, 중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위드 코로나’를 본격화하면서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하마스 “우리 겨눈 공격 종료 뒤 철군해야 인질 석방”…이스라엘이 17년간 가자지구 공격에 쓴 무기 ‘부메랑’

    하마스 “우리 겨눈 공격 종료 뒤 철군해야 인질 석방”…이스라엘이 17년간 가자지구 공격에 쓴 무기 ‘부메랑’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의 전제 조건으로 이스라엘군의 공격 중단과 지상군 철수 보장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관련 회의 성공 여부는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포괄적인 가자지구 공격 종료 약속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전날 파리에서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카타르 총리,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질 석방 및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파리에서 진행된 협상에도 하마스의 기존 입장엔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첫 회의 종료 직후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4자 회의가 건설적이었지만 큰 견해차가 있었다”면서 이번 주 당사국들이 추가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켜 1천2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가면서 전쟁을 촉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24∼30일 일시 휴전 기간에 이스라엘인 86명과 외국 국적 인질 24명이 석방됐고, 136명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된 상태다. 앞서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1∼2개월간의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지난 48시간 동안 최소 35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했다고 가자지구의 하마스 정부가 28일 발표했다. 현지 언론을 인용한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구급대와 의료진 접근을 막고 있어 거리에는 시신들이 흩어져 있다고 한다. 칸 유니스 공동묘지로 이동하는 길도 모두 막혀 어쩔 수 없이 주민들이 나세르 병원의 뜰에 시신들을 매장하고 있다고 하마스는 밝혔다. 하마스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28일 기준 2만 6422명, 부상자 수는 6만 5087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때 사용한 무기 중 상당수가 이스라엘군의 무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이스라엘군과 정보 당국이 개전 이후 하마스의 무기 공급원을 놓고 수개월간 조사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로켓과 대전차 무기 등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투하·발사했지만 폭발하지 않은 탄약 등 수천개의 불발 병기로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 이전부터 17년간 가자지구를 엄격히 봉쇄해 왔다. 이로 인해 ‘지붕 없는 감옥’이라고 불려온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어떻게 중무장을 할 수 있었는지는 국제사회에 미스터리였다. 이전까지는 하마스가 무기 대부분을 지하의 밀수경로를 통해 이란 등 외부에서 들여오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대전차 폭발물, 로켓추진유탄(RPG) 탄두, 열압력 수류탄, 급조폭발물(IED) 등은 이스라엘군의 무기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의 오랜 봉쇄로 하마스는 창의력을 발휘해 무기를 제조하는 방안을 발전시키며 점점 더 정교해졌다. 이스라엘 경찰 폭탄처리반의 간부 출신인 마이클 카다쉬는 “(이스라엘군의) 불발탄은 하마스의 주요 폭발물 공급원”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사용한 폭탄 중 상당수가 폭발물과 로켓으로 재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340㎏짜리 불발탄 1개로 수백개의 미사일이나 로켓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군사 무장을 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퍼붓고, 이스라엘 도시를 습격까지 할 수 있었던 게 결국 이스라엘과 미국의 무기 덕분이었던 셈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자지구에 대해 최소 2만 2000번의 공격을 퍼부은 가운데 수만 개의 불발탄을 남겼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통상 불발탄 비율은 대략 10%이지만 오래된 이스라엘의 무기는 더 높을 수 있고, 미사일의 경우 불발탄 비율이 15%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지뢰대책기구(UNMAS)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찰스 버치는 “대포·수류탄·기타 군수품 등 수만 개의 불발탄이 이번 전쟁 후 남게 될 것인데, 이는 하마스에게 공짜 선물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NYT는 이스라엘 무기고가 도난에 취약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 배지와 손 편지… 겨울 강원서 꽃핀 ‘한중 우정’

    배지와 손 편지… 겨울 강원서 꽃핀 ‘한중 우정’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대회 현장에선 자원봉사자들과 참가 선수들이 우정의 상징처럼 배지(핀)를 교환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신화통신은 28일 중국 선수가 애써 구해 준 배지에 특별한 손 편지로 보답한 자원봉사자의 이야기를 크게 다뤘다. 신화통신은 “두 젊은이의 교류가 두 나라 국민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혔다”며 각별한 의미를 담았다.내용은 이렇다. 강원 2024 선수촌에 배치된 자원봉사자 임여정씨는 두 친구와 함께 중국 쇼트트랙 간판 장신저(16)에게 다가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이 새겨진 배지를 얻기 위해서였다. 각국 선수단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국을 상징하는 배지를 선수들에게 나눠 주는데 마침 장신저에겐 그 배지가 2개밖에 없었고 가위바위보에서 진 임씨만 배지를 얻지 못했다. 그러자 장신저는 동료 리진쯔에게 배지를 빌려 와 아쉬워하던 임씨에게 건넸다. 이에 임씨는 다음날 장신저에게 남자 1000m 금메달 축하 인사와 함께 중국어 손 편지로 답례했다. 고교 시절 잠시 중국어를 배웠던 임씨가 번역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아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눌러 쓴 편지였다.장신저는 “감사의 편지까지 써 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무척 감동했다”며 “손으로 쓴 중국어 편지는 단어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정확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편지에 “가능하다면 다음 올림픽 때도 만나자”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둘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서로 팔로우(맞팔)하며 친구가 됐다”고 전했다.
  • 中 신장자치구 규모 7.1 강진

    中 신장자치구 규모 7.1 강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23일 새벽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해 가옥과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9분(한국시간 3시 9분) 신장자치구 아커쑤 지구 우스현 일대를 강타한 강진에 이어 규모 3에서 5.3 사이의 여진이 37차례 잇따른 가운데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지진대책지휘부 판공실과 응급관리부는 즉각 3단계 비상대응을 발령하고 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구조당국은 120여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 주변 지역은 평균 해발 3000m가 넘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거주지가 떨어져 있어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중국 지진대망 발표에 따르면 이번 강진 진앙은 북위 41.26도, 동경 78.63도이고 진원 깊이가 22㎞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0, 진원 깊이는 13㎞로 봤다. 지난 5년 동안 이번 진앙의 200㎞ 이내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166건 발생했으며 이날 지진은 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 신장자치구와 접한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일어나 151명이 사망했으며, 2008년 쓰촨대지진으로 9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전날 오전 산사태가 발생한 윈난성 자오퉁시 전슝현 탕팡진 량수이촌에서는 영하의 날씨 속에 구조대가 매몰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사태로 마을 주민 18가구 47명이 잔해에 깔린 가운데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 부러우면 지는건데…中서 ‘하얀 금’ 리튬 100만t 발견[여기는 중국]

    부러우면 지는건데…中서 ‘하얀 금’ 리튬 100만t 발견[여기는 중국]

    4차 산업의 핵심 광물로 꼽히는 리튬을 둘러싸고 각국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에서 약 100만t에 달하는 리튬의 매장지가 발견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자연자원부는 쓰촨성(省) 야장현(玄)에서 약 100t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면서 “중요한 돌파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리튬은 일명 ‘하얀 금’(White Gold), 또는 ‘신 석유’(New Oil) 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가 매우 높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등 4차 산업의 핵심 원료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발견된 리튬의 약 7%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미국, 칠레, 호주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이다. 다만 중국이 정제하는 리튬은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인 만큼, 리튬을 둘러싼 중국의 입김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의 이번 발견은 핵심 자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이 에너지와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한 국내 자원 탐사에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제임스 친 교수는 SCMP에 “새로운 리튬 매장지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배터리 연구·개발(R&D)에서 일부 최고 배터리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기술 발전은 중국에서 부동산 부채 위기 같은 역풍이 계속해서 성장을 압박하는 때에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리튬전지, 태양전지, 신에너지차 통합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 위안(약 185조원)을 넘어섰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리튬이 채굴되면 수출용 보다는 내수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중국이 새로 발견한 리튬을 수출보다는 내수용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중국 전기차 배너티 제조사가 한국 등 경쟁국가나 업체보다 우위를 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연자원 ‘로또’ 잇따라 터진 중국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간쑤성 칭양시(市) 훙더 지역에서 대량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을 발견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산하의 창칭유전은 “이 지역에서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5024만t, 추정 석유 매장량은 5620만t에 이른다”고 전했다.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원자력공업 지질국이 최대 1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광상(鑛床‧유용광물이 국부적으로 집합하여 채굴의 대상이 되는 곳)이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라늄은 원자력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 광물로 꼽히며,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관련 시장이 확대하면서 각국에서는 우라늄 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지질학자들이 현지 학술지에 “티베트 남부에서 길이가 1000㎞ 이상에 달하는 잠재적 희토류 광물 벨트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에는 네이멍구에서 170억 위안(한화 약 3조 920억 원)에 달하는 금 38t 매장지가 발견되는 등 천연자원 복권에 당첨된 듯한 행운이 이어지고 있다
  • ‘초접전’ 대만 대선…“국내 도입 시급” 개표작업 어떻길래

    ‘초접전’ 대만 대선…“국내 도입 시급” 개표작업 어떻길래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친미·독립 성향 민진당의 라이 후보는 역대 어느 대선보다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민진당은 지난 13일 3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했으나 득표율(40.05%)은 국민당과 양자 대결이었던 2020년 대선(차이잉원 현 총통 당선·57.13%)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대만에서 시민의 손으로 직접 총통이 선출되는 것은 1996년 이래로 이번이 8번째다. 대만 총통의 임기는 4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대만 국민은 1996년 직선제 도입 후 2000년부터 민진당과 국민당 정권을 8년 주기로 교체하며 심판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민진당이 처음으로 이런 ‘공식’을 깼다. 소셜미디어 엑스에는 개표 작업을 진행 중인 대만 선거관리원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대만은 투표 종료 후 투표함을 옮기지 않고 바로 해당 투표소에서 개표 작업을 진행한다. 전국 1만 7000여개 투표소에서 저마다 개표 작업을 진행하기에 비교적 소규모로 개표가 진행된다. 대만의 선거관리원은 투표함에서 투표지 한 장을 꺼내 큰 소리로 어떤 후보에게 투표됐는지를 외치고 투표지를 머리 위로 올린다. 다른 선거관리원은 투표 결과가 맞는지 다시 확인한 뒤 칠판에 붙은 종이에 투표 결과를 바를 정(正)자로 적는다.이 영상을 올린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기자 코넬리우스 디크먼은 “대만의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다. 투표 결과는 큰 소리로 외쳐지고, 누구나 볼 수 있는 종이에 집계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어 투표함이 비면 빈 투표함을 대중에게 보여준다”라며 “누구나 이 과정을 보고,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은 “국내에도 도입이 시급” “부럽다. 저게 맞지. 전자개표기 없애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현행 개표 절차에선 투표함에서 빼낸 투표용지를 먼저 ‘투표지 분류기’(전자개표기)로 나눈다. 이어서 이 투표지 뭉치들을 각각 ‘심사 계수기’에 넣어 다시 확인한다. 심사 계수기가 투표지를 분당 150매의 속도로 한 장식 떨어뜨리면서 매수를 세면, 개표 사무원이 떨어지는 투표지를 눈으로 보고 투표지가 정상 투표지인지, 제대로 분류됐는지를 확인한다. 올해 총선부터는 투표지 분류기로 분류된 투표지들을 개표 사무원이 손으로 한 장씩 집어서 눈으로 확인하는 ‘전자개표 후 수(手)검표’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친미·독립’ 라이칭더 당선하자中 “대만 주류 민의 대변 못해” 라이칭더는 인터뷰나 유세 등에서 “주권이 없는 평화는 홍콩과 같은 거짓 평화”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을 분쇄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중국을 지지하는 사람을 당선시키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도 “우리에게 지금 익숙한 민주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 해바라기 운동, 중국의 ‘일국양제 대만 방안’에 반대투표한 결과로 얻어진 것”이라며 “올해 민주주의 첫 승리가 대만이 되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선거 기간 내내 라이 후보를 비난해온 중국 정부는 이번 결과가 대만의 ‘주류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필연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이날 라이 후보 당선이 확정되고 2시간여가 지난 오후 10시 45분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라며 이같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도 중국과 국제 사회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대만 섬 안의 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세계에 오직 하나의 중국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적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 분열에 반대하며, ‘두 개의 중국’과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친미’ 대만 총통 당선된 날 바이든 “우린 독립 지지 안 해”

    ‘친미’ 대만 총통 당선된 날 바이든 “우린 독립 지지 안 해”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친미(親美)·반중(反中)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된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We do not support independence)”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캠프데이비드 출발에 앞서 백악관 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고 백악관 기자단이 전했다. 바이든에게 물은 기자의 질문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며 ‘양안’(중국과 대만)관계의 일방적인 상태 변경에 반대하고 대만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앞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해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됐을 때도 백악관은 “우리는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되길 바라며 어떤 현상 변화도 반대한다”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도 변화가 없으며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 기간 내내 라이 후보를 비난해온 중국 정부는 이번 결과가 대만의 ‘주류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필연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이날 라이 후보 당선이 확정되고 2시간여가 지난 오후 10시 45분쯤(현지시간) 이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천 대변인은 “이번 대만 지역의 두 선거(대선과 총선) 결과는 민진당이 섬(대만)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양안관계의 기본 구도와 발전 방향을 바꿀 수 없고, 양안의 동포가 갈수록 가깝고 친밀해지려는 공동의 바람을 바꿀 수 없다”면서 “조국이 결국 통일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점은 더욱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진당은 3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했으나 득표율(40.05%)은 국민당과 양자 대결이었던 2020년 대선(차이잉원 현 총통 당선·57.13%)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총선에서도 전체 113석 중 61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던 2020년과 달리 올해는 51~52석에 그쳐 앞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 대만 선거 압박하는 中… 군사위협·언론 통제·해시태그 차단 총동원

    대만 선거 압박하는 中… 군사위협·언론 통제·해시태그 차단 총동원

    13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대만 총통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날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8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군용기 8대 가운데 윈(Y)-8 대잠 정찰기 1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 공역에 깊숙이 진입한 뒤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와 함께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3시 29분과 오후 2시 35분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온 중국 풍선 2개를 각각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국 풍선은 고도 2만~2만 2000피트 높이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뒤 각각 오전 5시 44분과 오후 5시 41분에 관측 범위에서 사라졌다.샤오첸 호주 주재 중국대사는 호주 현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경고, 호주인들이 심연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려 압박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은 역사적으로나 현 정세로 볼 때 하나의 중국으로 묶여 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 문제이고 이는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샤오 대사는 “호주 특정 세력이 대만 독립을 용인하고 지지하는 것은 터무니없고 위험한 일”이라며 “중국의 내정을 호주 안보와 연결하는 것은 비논리적이고 호주에도 해롭다”고 경고했다. 또한 호주와 대만의 관계가 호주와 중국의 관계를 의심할 여지 없이 훼손할 수 있다며 “이것에 대해 어떤 ‘오판’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이날 대만 선거 관련 해시태그 차단에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웨이보는 이날 오전 한때 ‘대만 선거’ 관련 주제가 1억 632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최고 화제 중 하나로 떠오르자 해당 해시태그를 차단했다. 웨이보는 이에 대해 “관련 법과 규정, 정책에 따라 이 주제의 콘텐츠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공지를 띄웠다.또한 중국은 자국 대학생들의 대만 연수 프로그램도 중단했다. 대만의 반관반민 성격인 대만해협교류기금회는 지난 11일 “최근 지린과 충칭, 산시, 광시 등 중국 여러 지역의 대학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취소하거나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대만이 인솔자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기금회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언론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AFP는 “신화통신, 중국중앙TV(CCTV), 인민일보 등 중국 최대 뉴스 플랫폼들도 대만 선거 관련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지구촌 첫 대선인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는 이날 대만 전역 1만 7795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이다. 대만 전체 인구 약 2400만명 중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955만명이다. 한국과 달리 부재자 투표가 없어 각자 호적 등록지로 이동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에 따라 ‘투표 귀향’에 나선 인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인과 직장인들이 속속 귀향했으며 대만 내에서도 많은 유권자가 고향에 들렀다. 대만철도공사(TRC)는 이번 총통선거 기간 75만 8000명의 승객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2020년 총통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 때보다 늘어난 수치다.이번 선거는 ‘미중 대리전’이라는 평가 속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만이 미중 간 패권 경쟁 속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위치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자리 잡은 까닭에 이날 선거 결과에 세계 이목이 쏠린다. 지난 2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32%,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27%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가 21%로 3위를 유지하며 3파전을 벌이고 있다. 2020년에는 차이잉원이 817만표(57%)를 획득해 약 264만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투표율은 7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진당과 국민당이 내세우는 안보와 중국의 위협 문제보다 높은 집값, 취업난 등 민생 문제에 관심을 두는 2030 유권자들의 표심에 따라 표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50만~100만표 차이로 승자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군부로 향한 ‘시진핑 칼날’… 로켓군 간부 등 장성 9명 숙청

    군부로 향한 ‘시진핑 칼날’… 로켓군 간부 등 장성 9명 숙청

    지난해 3월 공식 출범한 중국 시진핑 3기 체제 반부패 사정 캠페인의 주된 목표는 군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입법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핵무기를 운용하는 로켓군 간부를 포함해 군 장성 9명을 파면하고 지난 두 달간 공석이었던 국방부장(국방장관) 자리에 둥쥔(62)을 임명했다. 30일 중국 관영신화통신의 이런 발표에 대해 지난 10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위 간부의 부패 척결을 해 온 가운데 3연임 이후 군부 숙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면된 장성 가운데 5명은 중국 로켓군과 공군의 전현직 간부로, 로켓군은 2015년 말 시 주석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창설된 뒤 전략 미사일과 항공우주 전력을 담당했다. 둥 신임 국방부장의 전임자인 리상푸 전 부장은 친강 전 외교부장에 이어 지난해 8월 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만 정보기관은 리 전 부장의 실각에 대해 규율 위반과 부정부패 문제라고 밝혔는데, 친 전 외교부장의 갑작스러운 실종을 시작으로 로켓군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로켓군의 부패 및 기밀을 미국에 넘긴 간첩 혐의와 관련해 최소 70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도 있다. 리 전 부장은 러시아 무기를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제재 대상이었지만 둥 부장은 미국의 어떤 제재 목록에도 올라가 있지 않다. 군사지휘권은 시 주석에게 있기 때문에 국방부장은 군사외교의 얼굴에 지나지 않지만 최근 1년 4개월 만에 복원된 미중 고위급 군사대화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둥 부장은 해군 출신 첫 국방부장으로 해군 최고 사령관이 되기 전에는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작전을 감독했다. 따라서 그의 임명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낳는다. 게다가 시 주석은 최근 해경에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서의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영토는 1㎜라도 양보하지 말라”는 시 주석의 주문에 2024년 바다 위의 주권 다툼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 “협력 강화”…‘밀착’ 시진핑·푸틴, 새해 축전 교환

    “협력 강화”…‘밀착’ 시진핑·푸틴, 새해 축전 교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 축전을 교환하며 ‘협력 강화’를 천명했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축전에서 “2023년 100년만의 격변을 맞은 국제 형세에서 중국과 러시아 관계는 시종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고, 정확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전진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의 공동 지도 아래 양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는 더 깊어졌고, 전략적 협조는 더 긴밀해졌으며, 호혜 협력은 부단히 새로운 성과를 얻었다”면서 “중러 무역액이 2000억달러(약 259조원) 목표를 예정보다 일찍 달성했고, 양국 관계의 물질·민의적 토대가 한층 견고해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나는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면서 양국 수교 75주년 경축과 중러 문화의 해를 계기로 양국 상호 신뢰 증진과 협력 확장, 우호 전승을 이끌어나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역시 축전에서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각 영역에서 성과가 풍부했던 협력이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 믿는다”며 “유엔(UN)과 주요 20개국(G20),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메커니즘의 틀 안에서의 양국 협력도 새로운 진전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 시진핑 3기 반부패 표적은?…핵무기 운용 로켓군 대대적 숙청 이유

    시진핑 3기 반부패 표적은?…핵무기 운용 로켓군 대대적 숙청 이유

    지난 3월 공식 출범한 중국 시진핑 3기 체제 반부패 사정 캠페인의 주된 목표는 군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입법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핵무기를 운용하는 로켓군 간부를 포함해 군 장성 9명을 파면하고 지난 두 달간 공석이었던 국방부장(국방장관) 자리에 둥쥔(62)을 임명했다. 30일 중국 관영신화통신의 이런 발표에 대해 지난 10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위 간부의 부패 척결을 해온 가운데 3연임 이후 군부 숙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면된 장성 가운데 5명은 중국 로켓군과 공군의 전·현직 간부로 로켓군은 2015년 말 시 주석의 전폭적 지원으로 창설된 뒤 전략 미사일과 항공우주 전력을 담당했다. 둥 신임 국방부장의 전임자인 리상푸 전 부장은 친강 전 외교부장에 이어 지난 8월 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대만 정보기관은 리 전 부장의 실각에 대해 규율 위반과 부정부패 문제라고 밝혔는데, 친 전 외교부장의 갑작스러운 실종을 시작으로 로켓군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로켓군의 부패 및 기밀을 미국에 넘긴 간첩 혐의와 관련해 최소 70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도 있다. 리 전 부장은 러시아 무기를 불법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제재 대상이었지만, 둥 부장은 미국의 어떤 제재 목록에도 올라가 있지 않다. 군사지휘권은 시 주석에게 있기 때문에 국방부장은 군사외교의 얼굴에 지나지 않지만, 최근 1년 4개월 만에 복원된 미중 고위급 군사대화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둥 부장은 해군 출신 첫 국방부장으로 해군 최고 사령관이 되기 전에는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작전을 감독했다. 따라서 그의 임명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낳는다. 게다가 시 주석은 최근 해경에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영토는 1㎜라도 양보하지 말라”는 시 주석의 주문에 2024년 바다 위의 주권 다툼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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