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中 국학대가 지셴린 사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국학과 동방학, 불교학 등의 대가인 중국의 ‘국학스승’ 지셴린(季羨林) 베이징대 명예교수가 11일 지병으로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98세.
지난 1911년 산둥(山東)성 린칭(臨淸)에서 태어난 지 교수는 칭화(淸華)대 서양문학과를 졸업한 뒤 교환대학원생으로 독일에 유학, 범어 등 고문자와 고문화를 전공했다.
1946년 귀국후 베이징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베이징대 부총장, 중국사회과학원 남아시아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12개국어에 능통하고, 인문과학을 두루 섭렵한 그는 인도 고대 언어, 중국 문화와 동방 문화, 불교, 비교문학, 산문 등에서 수십권의 저서를 남겼고, 후학들은 이를 집대성해 24권의 ‘지셴린 문집’을 펴냈다.
베이징대는 즉각 장례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동방학 개척의 공로 등을 기려 그의 장례를 베이징대학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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