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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체험관광 1번지 일출랜드

    “동굴도 관광하고 체험관광도 즐기고….” 개장 2주년을 맞은 제주도 동남부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제주군 성산읍 ‘일출랜드’가 뜨고 있다. ‘천가지 아름다움을 간직한 동굴’이라는 미천굴(美千窟)은 전장 1700m의 용암동굴이다.또 1년에 1㎜밖에 자라지 않는다는 선인장 중의 왕 ‘금호선인장’하우스,워싱턴야자가 군락을 이룬 아열대 산책로,동백·철쭉·담팔수·후박나무·소나무 등이 우거진 수목원,제주의 현무암 덩어리와 폭포분수로 꾸며진 수변공원,돌하르방·맷돌·연자방아·절구 등을 전시해 놓은 제주돌 도구 전시장 등이 볼거리다. 또 커피잔과 열쇠고리를 직접 만들고 스카프에 천연물감을 들일 수 있는 체험관광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한 번 왔던 관광객들이 두 세번씩 찾고 있다. 일출랜드의 대표적 구경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미천굴. 가지굴 등의 훼손을 막고 나사접시거미,고려가게거미,제주굴아기거미,관박쥐,쥐며느리,담흑물결자나방,굴꼽등이,털노래기,뿔띠노래기 등의 동굴 동물과 곤충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록 365m 밖에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25만년 전부터 형성된 종유석 무리와 붉은 진흙 무더기들,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등은 ‘태고’를 감상하고 느끼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내부 온도가 여름은 평균 섭씨 17도,겨울은 14도여서 하·동절기 관광객들은 동굴의 자연 냉·온방에 감탄한다. 동굴에서 두손을 벌려 오른손에 물이 떨어지면 아들,왼손에 떨어지면 딸을 낳을 수 있다는 속설까지 있어 아기 없는 부부나 신혼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MBC 주말연속극 ‘장미의 전쟁’도 이곳 미천굴에서 녹화됐다. 미천굴에서 나와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은 체험관광 학습장이다. 도예·칠보공예·염직 등이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하루 300∼500여명의 관광객들이 7명의 전문 강사가 가르치는 대로 티셔츠에 문양새기기,영화 ‘사랑과 영혼’의 물레장면 따라하기,칠보장식 만들기,접시·모빌·찻잔 받침대·머그컵·토우 만들기,스카프에 천연물감 들이기 등을 즐길 수 있다.물론 자신이 만든 작품들을 가져갈 수 있다. 지난 13∼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간 중에는 다다오 지노 ADB총재 부인과 울펀슨 제임스 세계은행(IBRD)총재 부인,호스트 콜만 국제통화기금(IMF)총재 부인,미국 존 W 스노 재무장관 부인 등 세계 금융·재계 관계자부인들과 자녀들도 이 곳에서 체험관광을 즐겨 더욱 유명세가 붙었다. 문영빈 영업팀장은 “보기만 하는 관광지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흰 눈속에서 흰색·분홍색·빨간색 꽃이 피는 동백을 즐길 수 있고 2월 말부터 4월까지는 3000여평에 이르는 노란 유채꽃을,3월부터 6월까지는 20여만그루의 철쭉을,5월 말부터는 여름에만 나는 하귤을 맛볼 수 있다. 100여명의 일출랜드 가족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다.그것은 제주도가 육성하고 있는 3개단지 20개 관광지구 가운데 순수한 제주 토착자본에 의해 조성된 제주도 유일의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공항 리무진버스를 운영하는 삼영교통 대표이자 삼영관광 대표인 강재업(62)씨가 1000평에서 시작해 5만평 규모의 일출랜드를 직접 꾸렸다.강 사장은 관광객들을 위한 만점 서비스를 위해 두줄짜리 ‘일출랜드 고객헌장’도 만들었다. ‘제1조,고객은 언제나 옳다.제2조,만약 고객이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제1조를 보라.’가 그것이다. 태고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고 사계절 푸른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곳,그 곳이 바로 일출랜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서강대로변에 ‘웨딩거리’

    서강대로변에 혼수용품을 전문으로 하는 ‘웨딩문화거리’가 들어선다. 23일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 따르면 오는 2010년 완료 예정인 아현뉴타운과 연계,6호선 대흥역에서 공덕역에 이르는 서강대로변 약 1㎞ 구간에 혼수업체 등이 밀집한 웨딩문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대흥역∼공덕역의 중간 지점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아소정이 복원되면 예비 부부의 결혼기념 사진 촬영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이를 웨딩문화거리 조성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서울시는 아소정터에 위치한 동도중·공고의 학교재단측과 학교 이전,부지 매입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2008년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을 잇는 신공항철도의 정거장이 6호선 공덕역과 맞물려 완공되면 이 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신혼부부들을 신혼용품 구매 고객으로 적극 끌어들인다는 방안이다.일반 차량을 이용하면 교통 체증으로 공덕역에서 공항까지 2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 시간이 신공항철도가 완공되면 40분 이내로 대폭 단축된다. 유훈 마포구 도시관리국장은 “현재 서강대로변에는 혼수용품과 관련된 시설이 전혀 없지만,뉴타운사업과 연계해 웨딩문화 특화거리를 조성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 거리에 웨딩 관련 업체를 운영하면 용적률을 올려주는 방법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웨딩문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우리 결혼해요]신현재(31)·정진희(32)씨

    어느해 봄,서울에 있는 대학에 유학온 부산 남자와 제주 여자는 과 신입생 환영회에서 눈이 맞았다.이후 서로의 탐색전은 길고 길었고,그 기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사귐’에 들어섰다.벌써 ‘사랑의 세월’은 10년을 넘겼다. 캠퍼스 커플,그것도 과 커플이 연애를 한다는 것은 풍문과 사달을 몰고 다니는 일.MT에서 함께 사라졌다가 선배들의 눈총을 한몸(아니 두몸)에 받고,학생회의 중요한 일을 팽개치고 몰래 종로에 영화보러 나갔다가 근엄한 선배에게 발각돼 난감한 적도 있었다.그래도 ‘몰래 하는’ 사랑은 달콤한 것이랬나.우리는 이런 과정을 경험하면서 최근 결혼에 골인했다. 연애시절,유학생의 빠듯한 주머니에도 이것저것 같이 할 만한 일을 찾아 다녔고,귀찮음을 무릅쓰고 보통의 커플들이 하는 일들도 대충 섭렵을 했다. 결혼을 앞두고서는 여행지를 두고 고민도 했었다.기억에 남는 신혼여행을 해야 했지만 결혼전 외국여행을 같이 다녀온 경험도 있어 ‘난감한’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신혼 여행지를 남도 답사로 결정했다.시댁의 차를 빌려서 3남 지방을 두루 다녀보기로 한 것이다.결혼식과 양가의 인사 등 공식적인 절차를 일찌감치 마친 우리는 경북으로 향했다.그곳을 시작으로 한반도 남쪽을 시계방향으로 훑어 내려가기 시작해 전남 담양에 이르면서 짧고도 긴 신혼여행을 마쳤다. 국문학을 전공한 우리에겐 옛 선인들의 온기를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이 새로운 일이었다.청송의 우람한 산세와 하동의 싱그러움,경주의 유구함과 남원의 멋이 그것이었다.글에서만 풍류를 배웠던 우리에겐 면앙정과 소쇄원의 실경은 풍류의 실체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신혼 여행지에서 다짐했다.옛 것처럼 익숙해서 편안해진 것들을 정성을 다해 소중히 간직하면서 살아가자고….˝
  • [서울탱고] 김용만의 ‘남원의 애수’

    ‘춘향’은 가장 한국적인 여인으로 그려진다. 임자년 사월 초파일생(당시 16세) 꽃다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앞세운 탐관오리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하고 꿋꿋이 정절을 지킨 미인. 춘향전의 무대 전북 남원시는 지금도 ‘정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도령과 춘향이가 처음 만났던 오작교가 있는 광한루 일원에서는 매년 세계적인 향토축제 ‘춘향제’가 열리고 있다. 춘향전과 관련된 영화,논문,그림,사진 등 각종 문헌과 작품들이 수없이 많지만 대중가요 또한 빼놓을 수 없다. 1953년 가수 김용만씨의 데뷔작인 ‘남원의 애수’는 1950∼60년대를 주름잡은 전국민의 애창가요다. 최근까지도 노래방에서 남원의 애수를 못 부르면 ‘뽕짝’의 원조를 모르는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양천리 떠나간들 너를 어이 잊을소냐/성황당 고개마루 나귀마저 울고넘네/춘향아 울지마라 달래였건만/대장부 가슴속을 울리는 님이야/아∼∼ 어느 때 어느 날짜 함께 즐겨 웃어보나. 알쌍급제 과거보는 한양이라 주막집에/희미한 등잔불이 도포자락 적시였네/급제한 이도령은 즐겨왔건만/옥중에 춘향이가 그리는 님이여/아∼∼ 어느 때 어느 날짜 그대품에 안기려나.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의 김용만씨가 부른 이 노래는 6·25전쟁 이후 어려웠던 사회분위기와도 맞아떨어져 어린아이에서 어른까지 누구나 함께 부르는 대 히트곡이었다. 김부해 작사 김화영 작곡의 ‘남원의 애수’가 남녀노소 모든 계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이별’에 관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의 오르내림이 구성져 듣기 좋고 따라부르기 쉬운 특성을 가진 것도 이 노래가 대 유행한 주요인이다. 한번 들으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 노래의 클라이맥스는 ‘춘향아 울지마라’하며 눈을 질끈 감고 가슴을 쥐어짜내는 감정을 듬뿍 실어 마음껏 소리를 지르는 대목. 라디오조차 제대로 보급되지 못했던 시기여서 ‘전파사’나 ‘라디오방’ ‘레코드가게’ 등에서 이 노래를 틀어놓으면 길가던 사람들이 한동안 멈춰서서 흥에 취하기도 했다. 유난히 고급 요정이 많았던 남원에서는 ‘남원의 애수’를 불러야만 술맛이 나던 시절이 있었다. 남원 출신 전직 언론인 이금택(61)씨는 “젊은 시절 젓가락 장단에 맞춰 수없이 불렀던 노래가 바로 남원의 애수였다.”면서 “술이 한순배 돌아 취기가 오르면 기분이 좋을 때나 슬플 때나 이 노래를 목이 터져라 부르곤 했었다.”고 그 시절을 떠올렸다.남원의 애수는 배호씨가 우수에 잠긴 목소리로 다시 불러 70∼80년대까지 그 유행은 맥이 끊이지 않았다.근래에도 주현미씨가 신바람나는 트로트 곡으로 리메이크해 신세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도령과 성춘향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피어오른 남원은 2000년대 들어 새로운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요정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지만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아가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광한루원에는 보물 281호인 광한루를 비롯해 오작교,완월정,연지,월매집,춘향관,야생화 꽃밭 등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돼 있다.인근에는 토산품 판매점과 맛좋기로 유명한 음식점들도 즐비하다.광한루원 앞을 흐르는 요천은 달에 오를 수 있다는 승월교,음악분수,동편제거리,체육시설 등이 조성돼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처럼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백년해로하고 싶어하는 연인들과 신혼부부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요천변에는 4월에는 벚꽃,5월부터는 장미꽃이 가득 피어나 ‘사랑을 꽃피우는 명소’로 유명하다. 남원관광단지에는 국립민속국악원,춘향문화예술회관,춘향테마파크 등이 들어서 있다. 올해부터는 국립공원 지리산과 연계한 세계허브축제가 열려 ‘춘향의 향기’를 상품화시켰다. 고층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선 남원시는 비록 고색창연한 옛맛을 다소 잃기는 했지만 아직도 ‘남원의 애수’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시다.원형이 잘 보존된 광한루와 지리산 등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고 이도령과 춘향의 이별을 떠올리며 ‘애수’에 젖어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 봄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남원 임송학기자 shlim@˝
  • [우리 결혼해요]임호성(32)·오가령(32)씨

    태평양을 건너 사랑의 결실을 이룬 아름다운 가족이 있다.바로 삼성카드 중부지점 지원팀 임호성 대리와 타이완 출신의 오가령씨가 그 주인공. 호성씨는 대학 3학년 시절 미국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같은 학교에 공부를 하러 온 가령씨를 만났다.영어를 배우러 왔기 때문에 한국사람들과 어울릴 수는 없고,미국사람들과 친해지기는 두려운 찰나에 만났던 터라 이들은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다.영어공부라는 공통의 목적이 있었고 집 떠나 혼자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1년 남짓의 어학연수를 마친 가령씨가 먼저 고국인 타이완으로 가게 됐는데,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펑펑 울었다.그 뒤로 국제전화와 편지로 사랑을 전했지만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호성씨가 1년에 2번씩 가령씨를 만나러 타이완에 갔다.가령씨는 공항에서 헤어질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이런 가령씨에게 호성씨는 “그렇게 울 거면 차라리 결혼하자.”라고 프러포즈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호성씨의 집안에서 “외국인을 장손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던 것.하지만 호성씨의 끈질긴 설득에 부모님들은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어렵사리 부부가 된 이들은 현재 주말부부다.가령씨는 전북 익산의 신혼집에서 한 살짜리 아들 준현이를 돌보며 중국어 과외와 우리말 공부를 한다.호성씨는 직장이 있는 대전에 살면서 매일밤 전화로 가령씨와 애틋한 사랑의 대화를 나눈다.호성씨는 타이완에 있던 가령씨를 일년에 두 차례만 볼 수 있었던 연애시절에 비하면 주말부부로 지내는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
  • 쉬어가기˙˙˙

    미국 하버드대와 중국 베이징의대 공동연구팀이 신혼 여성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2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유산율은 24%로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의 16%보다 8%포인트나 높았다고 밝혔다.연구팀의 스카트 베너스 박사는 임신 여성이 담배를 피울 경우 체내 여성호르몬의 양과 태반의 혈류량이 줄어 태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무슨 영화 볼까]

    ●효자동 이발사 장르/예매율휴먼드라마/43.6%(15세) 감독/배우는임찬상/송강호·문소리·이재응 어떤 줄거리대통령 이발사가 된 한 소시민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 이래서 좋아 밀도있는 송강호의 부성애 연기. 이래서 별로굴절된 현대사가 픽션에 애매하게 가려졌네∼ 홈피 반응은“온국민이 봐야 할 영화같네요.” ●아라한 장풍대작전 장르/예매율무협액션/19.4%(15세) 감독/배우는류승완/류승범·윤소이·안성기·정두홍 어떤 줄거리평범한 순경이 도(道)를 깨달아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화려한 컴퓨터그래픽,사실액션. 이래서 별로도대체 왜 득도(得道)해야 되지? 홈피 반응은“윤소이 언니,포스터가 너무 멋져요.” ●킬 빌 2(14일 개봉) 장르/예매율액션/11.6%(18세) 감독/배우는쿠엔틴 타란티노/우마 서먼·데이빗 캐러딘·마이클 매드슨 어떤 줄거리보스에게 버림받은 여성 킬러의 복수극. 이래서 좋아마카로니 웨스턴과 홍콩 무협이 손잡은 액션. 이래서 별로 타란티노의 ‘발칙한 상상’은 대체 어디로 갔지? 홈피 반응은“무엇보다 영화음악이 짱!” ●범죄의 재구성 장르/예매율 범죄스릴러/9.5%(18세) 감독/배우는 최동훈/박신양·백윤식·염정아 어떤 줄거리5명의 사기꾼들,한국은행을 털다. 이래서 좋아치밀한 이야기 구성,흠잡을 데 없는 연기. 이래서 별로화끈한 범죄스릴러가 되기엔 약한 반전. 홈피 반응은 “스피디한 전개,매혹적인 시나리오” ●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장르/예매율로맨틱 드라마/5.6%(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태우·유지태·성현아 어떤 줄거리 대학 선후배가 사랑한 한 여자의 과거와 현재. 이래서 좋아 일상적 대화에서 재미를 끄집어내는 유머와 재치. 이래서 별로말을 다하지 못하고 끝내 버린 듯한 아쉬움. 홈피 반응은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홍 감독의 작품” ● 어린 신부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3.2%(12세) 감독/배우는 김호준/김래원·문근영 어떤 줄거리 여고 1년생과 바람둥이 대학생의 신혼일기. 이래서 좋아솜털 ‘보송보송’ 귀여운 문근영. 이래서 별로 그들은 왜 무조건 시키는 대로 결혼했을까. 홈피 반응은 “순정만화 같은 재미,아쉬운 마무리” ●새벽의 저주 장르/예매율 공포/3.0%(18세) 감독/배우는 잭 스나이더/사라 폴리·빙 라메스·제이크 웨버 어떤 줄거리좀비에 점령당한 도시에 남은 인간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이래서 좋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기 어려울 걸… 이래서 별로 엉성한 전개과정을 뭘로 메울 수 없었을까? 홈피 반응은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장르/예매율 종교드라마/2.3%(15세) 감독/배우는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클로디아 게리니 어떤 줄거리 나자렛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그린 드라마. 이래서 좋아 성경을 읽고 싶게 만드는 촘촘한 내러티브. 이래서 별로 눈을 질끈 감고 싶을 만큼 참혹한 장면들. 홈피 반응은 “나를 열렬한 신자로 만들어준 고마운 영화”˝
  • 한토막 일상… 누구나 ‘끄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발표한 홍상수 감독은 일상에 천착하는 일관된 스타일로 유명하다.그의 영화처럼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의 한 부분을 똑 잘라낸 ‘삶의 편린’식 광고기법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피드 010.술마신 뒤 휴대전화를 잊어버리고 또 이러면 인간이 아니라 개라며 자책하는 남성,역시 술마신 뒤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이 ‘우리의 스피드 010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라고 말하던 새 출발,홍대앞 시리즈에 이어 뜨끔편이 새로 나왔다. ●‘삼양라면 CF’ 80% 매출상승률 이끌어 이번 광고는 한가로이 소파에 앉아 있는 부부가 주인공.남편에게 휴대전화가 걸려오자 “예,예,아닙니다.”라며 당황하고,아내는 삐져서 자리를 뜬다.“진작 바꿀걸.”이라고 중얼거리던 남편은 이내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외치며 ‘김영재의 스피드 010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라고 말한다.결혼 후에도 일탈을 꿈꾸는 남자들의 일상적 속성을 잘 잡아낸 내용과 일반인 모델의 자연스런 연기에 광고에 대한 호응도 높다. 출연료가 비싼 빅모델이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고 이러한 광고가 힘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가의 세트장이나 절경을 자랑하는 해외에서 촬영하지도 않았지만 우리네 이웃이 그대로 등장하는 광고는 공감이라는 마력을 넓게 전파한다. 새벽에 산에 오른 부부,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남학생 등이 등장하는 삼양라면 광고는 80% 이상의 폭발적 매출 상승률을 이끌어냈다.라면공장은 철야근무에 점심시간을 줄여도 제때 물건을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광고 제작진은 실제 부부와 무술을 하는 남학생을 찾아서 촬영,최대한 사실감을 살려냈다고 한다. ●‘과장된 가식’으로 일상성 표현 실패하기도 롯데마트 역시 불고기를 사는 신혼부부,야근 중인 엄마를 대신해 쇼핑을 하러 온 아빠와 딸을 등장시킨 광고로 호평을 얻고 있다. 창립기념 생일잔치 광고에는 신혼부부와 야근이라 마트에 오지 못했던 엄마까지 가세한 가족이 모두 등장해 친근감을 자아낸다.하지만 고객의 이름까지 일일이 기억하는 마트 직원의 서비스는 ‘과장된 가식’ 같아 일상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부자 간의 일상적 대화를 담은 삼성에버랜드 광고도 따뜻한 일상이 주는 힘을 발휘한다.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이 못마땅하기만 한 사춘기의 아들이 “여자친구 없냐?”고 묻는 아빠의 한마디에 풀어진다는 광고의 내용은 놀이공원뿐 아니라 급식·조경·환경복원 및 개발 등을 하는 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에버랜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자연스런 아버지 역할을 한 일반인 모델은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의 임대기 상무.사춘기 자녀를 둔 아버지로 적당한 모델을 수십명 테스트한 끝에 결국 임 상무가 아버지 역할을 맡아 광고의 사실감을 확 끌어올렸다. 왁스의 노래에 맞춰 여자의 일상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낸 미원 광고도 조미료의 역사와 함께하는 여자의 일생을 보여준다.정감있는 왁스의 목소리와 모녀지간의 일상을 쫓는 잔잔한 시선은 화학조미료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한 단계 접게 만든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더~ 유쾌해진 ‘슈렉2’

    ‘초록괴물’ 슈렉이 3년 만에 돌아왔다.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랜드마크 리젠트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첫선을 보인 ‘슈렉2’(Shrek 2·새달 18일 국내 개봉) 는 1편보다 더 강렬한 제스처로 웃음보따리를 풀었다.2편은 피오나와 신혼여행을 다녀온 슈렉이,‘겁나먼(far far away)왕국’의 왕과 왕비인 피오나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가 벌이는 해프닝을 담았다.유쾌한 액션이 돋보인 1편과 달리 뮤지컬 요소가 강한 가족드라마 구도를 띈 점이 특징이다. ■ ‘장화신은 고양이’ 안토니오 반데라스 인터뷰 그러나 가장 특기할 대목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새롭게 합류했다는 점.반데라스는 피오나와 슈렉을 갈라놓기 위해 왕이 고용한 전문킬러 ‘장화신은 고양이’의 목소리를 맡았다.교활하면서도 귀여운 그의 목소리 연기는 번번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사회 다음날 아침 베벌리 힐스의 호텔에서 만난 반데라스는 “뭘 알고 싶냐?”는 농담으로 분위기부터 띄웠다.스크린에서의 듬직한 이미지와는 딴판으로 아담한 몸집인 그는 스페인 어투를 섞어가며 시종 유머감각을 자랑했다.어떻게 애니메이션에 출연하게 됐냐는 질문에도 대답은 빠르고 유쾌했다. “과정은 간단했다.어느날 감독이 출연제의 전화를 해왔다.무조건 ‘예스’라고 대답했다.무슨 역할이든 상관없었다.카메오 출연쯤 될 줄 알았는데,예상보다 훨씬 비중이 커 행복했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2편의 핵심 캐릭터.마이크 마이어스(슈렉),캐머룬 디어즈(피오나),에디 머피(동키) 등 1편을 주름잡은 목소리 주인공들과 맞먹는 비중이다.왕의 계략에서 벗어나기 위해 슈렉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 얼개인 만큼 이번에도 전편처럼 로드무비 형식.슈렉,동키와 엎치락뒤치락하며 기기묘묘한 표정을 짓고 ‘가르릉’ 요상한 소리를 내는 고양이는 동키보다 더 익살스러운 이미지다. 속편에는 베벌리 힐스,스타벅스,아르마니 등 할리우드와 상업광고 등이 패러디 기법으로 신랄하게 꼬집히는 장면들이 많다.그의 대표작 ‘조로’의 이미지도 고양이 캐릭터를 통해 패러디되기는 마찬가지.그 작업이 껄끄럽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조로의 캐릭터를 희생시켜 새로운 웃음을 만드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며 “주어진 역할이 배우이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하지는 않는다.나는 조로가 아니라 배우”라고 말꼬리에 힘을 실었다. 여배우 멜라니 그리피스와의 사이에 딸 둘을 둔 아빠이기도 하다.최근 ‘스파이 키드’ 등 가족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는 건 딸들을 의식해서가 아니냐고 묻자 정색을 하고 연기관을 밝혔다.스스로를 “잡식성 배우”라고 단정짓더니 “특정 이미지를 벗어나 늘 변하고 싶어 공포물,액션,연극,연출 등 닥치는 대로 소화한다.”고 덧붙였다.인터뷰는 끝까지 경쾌하게 들뜬 분위기로 이어졌다.언제 그렸을까.고양이 캐릭터를 스케치한 노트를 들어보이며 히죽 웃는 모습은,익살과 재치로 똘똘 뭉친 ‘장화신은 고양이’ 그대로다.그는 7월26일부터 ‘조로’ 속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앤드루 애덤슨 감독 드림웍스의 야심작 ‘슈렉2’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연속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1,2편을 연출한 앤드루 애덤슨 감독은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제영화제의 주목을 받는 배경에 대해 “실사영화의 감각이 녹아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 어른들도 대부분 ‘슈렉’은 좋아하지 않느냐?”는 반문이다. 2편을 연출한 건 제작자인 제프리 카젠버그의 간곡한 설득 때문.“1편을 만드는 데 꼬박 5년이 걸렸죠.절대 ‘슈렉2’는 손대지 않겠다며 한동안은 제의를 고사했습니다.그런데 얼마 뒤 슈렉 캐릭터에 제가 강한 애착을 갖고 있음을 깨달았어요.” “피오나의 시댁 식구,그러니까 슈렉의 부모를 새로 등장시킬까도 고민했다.”는 감독은 “그러나 가족을 이룬 슈렉,피오나,동키가 외부세력에 도전받는 줄거리의 가족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제작비는 6000만달러.눈,안개,동물의 털,인간 캐릭터의 근육 등을 섬세하게 묘사해 1편보다 화면이미지를 한층 풍부하게 다듬었다. 각본도 직접 썼다.예쁘고 잘생긴 주인공들이라야 행복해지는,동화의 오랜 통념을 뒤집은 설정은 어떤 의도인지 물어봤다.“문화나 인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자신을 돌아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면서 “보여지는 이미지에 연연하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트루 라이즈’‘베트맨 포에버’‘어 타임 투 킬’‘베트맨 앤 로빈’ 등의 시각효과를 맡기도 했다.실사영화 ‘나니아의 연대기’를 준비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
  • 남성진 - 김지영 커플 결혼

    지난해 종영한 MBC ‘전원일기’에서 연인으로 출연,드라마의 감초역을 맡았던 남성진(35)과 김지영(30)이 8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두 사람은 1996년부터 종영 때까지 ‘전원일기’에서 영남과 복길로 연인 연기를 펼치다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화제가 돼 왔다.극작가 차범석씨가 주례를 맏고 개그맨 서경석이 사회자로 나선 이날 결혼식에는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최불암,김혜자,김수미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둘은 현재 각각 출연 중인 드라마 ‘TV소설-찔레꽃’ ‘북경 내사랑’의 촬영을 마친 뒤 이달 말 하와이와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 [토요일 아침에] 서로를 받아주는 마음/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

    우리가 황금률이라고 부르는 “남이 네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너도 남에게 해주어라.”라는 말씀은 모든 종교에서 귀하게 여기는 구절이다.이 말씀은 적극적으로는 이웃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행하라는 것이지만 소극적으로는 남이 나에게 하지 않기 바라는 것을 나도 남에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늘 이웃의 처지를 헤아리며 이웃과 함께 더불어서 사는 것이 인간의 삶인 것이다. 나 혼자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음을 본다.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코 그렇지가 않다.우리는 늘 이웃의 큰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우리의 식탁에 끼니마다 올라오는 음식들은 어느 농부가 땀을 흘려 정성스럽게 가꾼 노력의 귀한 산물이다.우리가 입고 있는 옷도,편하게 가족들이 모여 사는 집이나 가족들과 사회를 위하여 일하는 사무실의 가구들도 누군가가 만들었다.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모든 제품들이 이 지구의 그 어느 곳에서 정성들여 ‘나를 위하여’ 생산한 물건을 내가 지금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혼자 사는 삶이 아니기에 우리는 더불어서 함께 행복한 삶을 꾸려야만 한다.나 혼자만 행복하려고 할 때에 이기적인 사회가 되어 혼란과 혼돈으로 모두가 불행해지는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모두가 살자는 것인데도 음식물에까지 유해 약품 등을 넣었다는 소식이 우리 모두를 슬프게 만든다.새로이 가정을 꾸민 신혼부부가 행복한 삶을 꾸밀 집에 이런저런 하자가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듣노라면 세상에 살맛이 없어진다.건물을 짓고 물건을 만드는 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이 사용할 건물처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여 짓고 만들 수는 없을까? 자동차 경주라도 하듯이 무서운 운전을 하는 이가 옆을 달리는 자동차가 나의 형제이고 친한 친구라고 여긴다면 다른 모습으로 운전할 것이 틀림없다.이웃 마을이나 지방도 나의 마을과 고향처럼,내가 좋아하는 축구나 야구팀뿐만이 아니라 나와 다른 축구,또는 야구팀도 응원하는 여유를 모두가 가진다면 훨씬 더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생결단(死生決斷)이라도 내려는 듯이 싸우던 국회의원 선거도 끝이 났다.여야의 대표가 모여서 상생(相生)의 정치를 하겠노라고 손을 잡고 웃음 띤 얼굴로 국민 앞에 약속을 하였다.정치인들에게 많이 속은 국민들이지만 이번에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기대한다면 내가 너무 순진한 탓일까? 국민을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할 때만이 상생의 정치가 실현 가능한 일이고,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남이 네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너도 남에게 해주어라.”라는 말씀을 실행에 옮길 때에 우리는 이웃이 나와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성숙한 자세를 지니게 된다.내가 로마에서 전 세계에서 모여 든 10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 살 때의 일이다.북쪽의 독일에서 온 친구와 브라질의 적도 지역인 아마존강 유역에서 온 친구가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지중해성 기후의 로마의 겨울 날씨는 우리나라의 이른 봄,또는 늦은 가을의 비오고 바람 부는 날씨와 비슷하다.추운 독일에서 온 친구에게는 공기가 탁하여 창문을 열어 놓는 것이 좋지만 반대로 브라질 친구에게는 추워서 창문을 꼭 닫아야 하는 추운 날씨였다.처음에는 자신만을 생각하고 독일 친구는 창문을 열고 브라질 친구는 창문을 닫았다.그러나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 독일 친구는 공기가 탁하지만 브라질 친구를 생각하여 창문을 닫고,브라질 친구는 독일 친구를 생각하여 창문을 여는 일이 발생하였다.독일 친구와 브라질 친구가 처음에 함께 사는 것은 지옥이었지만 이웃을 생각하니 천국으로 변하였다.같은 민족,같은 언어,같은 삶을 나누는 우리 백성들 사이에도 가능한 일임에 틀림없다.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 ˝
  • [무슨영화 볼까]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장르/예매율 종교드라마/3.1%(15세) 감독/배우는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클로디아 게리니 어떤 줄거리 나자렛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그린 드라마. 이래서 좋아 성경을 읽고 싶게 만드는 촘촘한 내러티브. 이래서 별로 눈을 질끈 감고 싶을 만큼 참혹한 장면들. 홈피 반응은 “나를 열렬한 신자로 만들어준 고마운 영화” ■ 천공의 성 라퓨타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3.2%(전체) 감독/배우는 미야자키 하야오 어떤 줄거리 나는 돌의 비밀을 찾아 하늘의 성 라퓨타를 헤매는 모험극. 이래서 좋아 20여년이 지나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그림. 이래서 별로웬만해선 이미 비디오로 봤을텐데…. 홈피 반응은“…” ■ 스쿠비-두2:몬스터 대소동 장르/예매율코믹액션/3.7%(전체) 감독/배우는 라자 고스넬/프레디 프린저 Jr·사라 미셀 겔러·매튜 릴라드 어떤 줄거리 몬스터·좀비들을 퇴치하는 요원들의 활약상. 이래서 좋아 사고뭉치 스쿠비-섀기의 해프닝에 배꼽을. 이래서 별로 어린이용을 감안해도 좀 황당한 줄거리. 홈피 반응은“…” ■ 어린 신부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3.8%(12세) 감독/배우는 김호준/김래원·문근영 어떤 줄거리 여고 1년생과 바람둥이 대학생의 신혼일기. 이래서 좋아 솜털 ‘보송보송’ 귀여운 문근영. 이래서 별로 그들은 왜 무조건 시키는대로 결혼했을까. 홈피 반응은 “순정만화같은 재미,아쉬운 마무리” ■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장르/예매율로맨틱 드라마/7.5%(18세) 감독/배우는홍상수/김태우·유지태·성현아 어떤 줄거리 대학 선후배가 사랑한 한 여자의 과거와 현재. 이래서 좋아 일상적 대화에서 재미를 끄집어내는 유머와 재치. 이래서 별로 말을 다하지 못하고 끝내 버린 듯한 아쉬움. 홈피 반응은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홍 감독의 작품” ■ 범죄의 재구성 장르/예매율 범죄스릴러/9.8%(18세) 감독/배우는 최동훈/박신양·백윤식·염정아 어떤 줄거리 5명의 사기꾼들,한국은행을 털다. 이래서 좋아 치밀한 이야기 구성,흠잡을 데 없는 연기. 이래서 별로 화끈한 범죄스릴러가 되기엔 약한 반전. 홈피 반응은 “스피디한 전개,매혹적인 시나리오” ■ 효자동 이발사 장르/예매율 휴먼드라마/48.2%(15세) 감독/배우는임찬상/송강호·문소리·이재응 어떤 줄거리 대통령 이발사가 된 한 소시민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 이래서 좋아 밑도있는 송강호의 부성애 연기. 이래서 별로굴절된 현대사가 픽션에 애매하게 가려졌네∼ 홈피 반응은“온국민이 봐야 할 영화같네요.” ■ 아라한 장풍대작전 장르/예매율 무협액션/19.8%(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류승범·윤소이·안성기·정두홍 어떤 줄거리 평범한 순경이 도(道)를 깨달아 도시를 구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사실액션. 이래서 별로 도대체 왜 득도(得道)해야 되지? 홈피 반응은 “윤소이 언니,포스터가 너무 멋져요.”˝
  • [4일 TV 하이라이트]

    ●귀여운 여인(오후 8시20분) 소연은 파니핑크의 창업자금이 대웅에게서 나온 사실을 왜 숨겼느나며 성숙을 공박하고,당장 가게를 처분해서 돈을 돌려주겠다며 고집을 피운다.한편 금례는 재하에게 자신의 전과 경력을 고백하기 위해 청자의 집을 찾는다.그러나 청자와 다투기만 할 뿐 재하에겐 한마디 말도 꺼내지 못한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시가와 살사 춤으로 유명한 쿠바에서 열린 국제 댄스페스티벌을 찾아간다. 멕시코,스페인 등 세계 11개국의 유명한 댄서들과 안무가들이 참가해 다양한 스타일의 춤을 선보인다.페스티벌의 주최측은 무용수들에게 대형 무대를 마련해줘 춤의 창작성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자연다큐(오후 8시50분)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새끼들은 빨리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제일 중요한 공부는 역시 놀이에서 비롯된다.놀이는 상대와 맞서는 데 있어서 균형을 잡는 법과 세상을 탐험하고 그 한계를 아는 법을 가르쳐 준다.노는 행동은 동물사회의 규칙을 배우고 성숙해지는 데 필요한 과정이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자신이 직접 추첨하도록 분위기를 유도한 뒤 미리 옷소매에 숨겨둔 경품권을 추첨하는 수법으로 고가의 경품을 싹쓸이 하는 네 여인을 경품 행사장에서 만났다.‘350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는 한 할인점의 경품 유혹이 다가오는데….과연 그들의 이번 경품 사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오후 11시5분) 김용만 신동엽이 노랫말에서 멜로디까지 직접 만들고 부른다.첫 번째 노래 테마는 구애가(求愛歌).신동엽과 이휘재가 만드는 트로트 구애가 대 김용만과 조형기가 만드는 록 버전 구애가의 대결이 펼쳐진다.시청자들이 인터넷 투표를 통해 두 노래 중 더 좋은 노래를 선택한다. ●이홍렬,박주미의 여유만만(오전 9시30분) 지난 3월7일 깜짝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 고승덕 변호사와 이무경 기자 커플.소탈하고 검소한 사랑의 향기가 풍기는 그들만의 신혼살림을 공개한다. 친목모임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신혼부부의 달콤한 ‘결혼 이야기’를 직접 만나 본다.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새벽 다섯시에 기상하는 이른바,‘아침형 인간’에 대한 의학적 진실은 무엇일까.새벽 다섯시 기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건강에 가장 좋은 아침 기상시간은 언제인지 알아본다.또한 ‘아침형 인간’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의학,건강학적 해답을 제시한다. ˝
  • [MLB] 선우 ‘노모 울렸다’

    ‘서니’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마침내 활짝 웃었다. 그동안 김선우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서재응(뉴욕 메츠) 등 ‘코리안 특급’에 견줘 한수 아래로 여겨져 이목을 끌지 못했다.구위는 결코 뒤지지 않지만 정면 승부를 피하다 화를 자초하는가 하면 타선의 지원도 신통치 않아 속앓이를 해왔다.하지만 올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모처럼 응어리를 풀고 도약의 발판을 구축했다. 제5선발 존 패터슨의 부상으로 시즌 첫 선발의 기회를 틀어쥔 김선우는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1개를 맞았지만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3-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불펜투수에게 넘긴 뒤 팀이 6-4로 승리해 시즌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선발승은 지난 2002년 9월29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년7개월만이다. 특히 노모 히데오(5이닝 7안타 3실점)와의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 이겨 더욱 값졌고,5회 우전 안타까지 뽑아 북치고 장구도 쳤다. 김선우의 이날 승리는 예고됐다.올시즌 중간계투로 출발한 그는 5경기 연속 무실점 등 4월 한달간 8경기에서 단 1실점하며 선발 탈락에 대한 무언의 시위를 벌인 것. 김선우가 올시즌 좋은 피칭을 보이는 것은 슬라이더를 보강한 때문이다.150㎞의 빠른 직구와 각도 큰 커브가 주무기인 그는 슬라이더도 자신이 있지만 보스턴 시절 코칭스태프로부터 어깨 보호를 위해 슬라이더를 자제하라는 충고를 들은 뒤 이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시즌들어 슬라이더를 본격 가동하면서 상대 타자를 보다 쉽게 요리할 수 있었다.무엇보다도 지난해 12월 강수연(28)씨와 가정을 꾸리면서 심신의 안정을 찾은 것이 주효했다.아내 강씨는 구단에서 배정한 호텔을 전전하는 힘든 신혼생활이었지만 김선우에게 큰 힘이 됐다.마운드에서 입지를 강화한 김선우는 올랜도에 짓는 새 집이 연말 완공될 때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보금자리를 틀 예정이다. 고려대 2년 때인 지난 1998년 보스턴에 입단한 김선우는 2002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서 구원승을 따내며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그해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에 막혀 주춤거리다(2승,방어율 7.45) 몬트리올로 트레이드됐고,지난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이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다 이번에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 김선우는 “첫 선발로 나섰고 낮 경기여서 목표 투구수를 80개로 잡았다.”면서 “다음 등판 때는 투구수를 90∼100개로 늘려 확실한 선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초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최희섭의 타율은 .277로 떨어졌고 팀은 8-9로 역전패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지방공무원 시험] 신분 보장·복지 만점… 신랑감으로 ‘1위’

    “공무원도 이제 먹고 살만 합니다.급여도 좋아졌고 신분보장은 어느 직장보다 확실해 자긍심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오규삼(53) 전북도청 보도지원계장은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던 공무원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며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중류생활은 보장된다.”고 활짝 웃었다. 오 계장은 직업인으로서 공무원의 위상이 높아진 이유로 ▲처우개선 ▲신분보장 ▲승진확대▲학자금·주택자금 등 각종 복지지원 ▲꾸준한 교육을 통한 자기계발 가능 ▲업무에 대한 보람과 자긍심 등을 꼽았다.예전에 고졸이 주류를 이루던 공무원임용시험에 고학력자들이 대부분인 것만 보아도 공무원이 이제 최고의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응시자의 95%는 대학 재학중이거나 졸업 이상의 학력이다. 최근들어 실시되는 9급 지방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대부분 100대1을 넘어 ‘9급 고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의 처우가 크게 개선돼 부부공무원들은 행복지수가 대단히 높다.전북 전주시의 경우 전체 직원 1829명 가운데 같은 시청에 근무하는 부부공무원이 80쌍이나 된다.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부부공무원의 경우 8·9급 하위직일지라도 두 사람의 연봉을 합하면 연간 소득이 4000만원을 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안정돼 있다.공휴일도 함께 쉬고 점심식사,출퇴근도 함께 하기 때문에 다정한 시간을 보낸다.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기도 쉬워 부부공무원은 유난히 금실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전주시 인사계장은 “같은 직장에 다니다 보니 서로 가까이 지낼 기회가 많아 맺어지기도 하지만 직업으로서 공무원이 괜찮다는 점을 서로 인정하기 때문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공무원이 바라보는 공무원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북도청의 한 고참 과장은 “예전에는 친구들과 모임에서 월급 얘기를 할 때는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이제 떳떳하게 연봉을 밝힐 수 있게 됐다.”며 “일반 기업에 다니다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된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하는 것을 볼 때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취업난에 사오정,오륙도가 보편화되면서 60세까지 신분보장이 확실한 공무원이 신랑감으로도 인기직업 1순위다.월급봉투가 얇아 신랑감으로 무시되던 시절은 옛얘기가 됐다.신세대들에게도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으로,최고의 배우자감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예전처럼 공무원이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뇌물을 받는 일도,받을 일도 없어지는 추세여서 순수한 직업공무원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시나브로 밝아진 ‘홍상수標’ 영화

    새달 5일 개봉하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제작 미라신코리아)는 종전 관객을 거북하게 했던 홍상수 감독의 작품세계가 갈수록 부드러워지고 밝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강원도의 힘’‘오! 수정’같은 영화들은 일상을 파고들면서 극단의 우울하고 답답함으로 관객을 ‘고문’하는 수준이었다.그러다 4번째 작품인 ‘생활의 발견’부터 약간 누그러지고 부드러워졌다는 평을 들었는데 ‘여자는‘도 그런 변화가 느껴진다. 새달 12일부터 열리는 제57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 영화는 우선 일상에 대한 시선에 갑갑함이나 옥죔보다는 재미와 웃음이 더 많아졌다.물론 홍감독이 일상에서 발견하는 웃음은 파안대소가 아니다.그저 사소한 대화나 집착에 가깝게 느껴질 만큼 반복되는 논쟁 등으로 ‘있음직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아 저럴 수도 있구나.’라는 공감 속에 잊고 지낸 미소를 발견하게 한다. 대학 선후배인 두 남자가 7년 만에 만난다.선배인 헌준(김태우)은 미국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온 감독지망생이고 후배 문호(유지태)는 미술대 시간강사를 하고 있다.낮술을 먹던 둘은 시차를 두고 사랑했던 선화(성현아)의 안부를 화제로 올린다.각각 가슴에 묻어둔 선화와의 첫 사랑을 상상하던 둘은 헌준의 제안으로 선화(성현아)를 찾아나서고 그녀 집에서 밤새 술을 마시며 옛날 이야기를 주고받는다.그리고 다음 날 아무 일 없었던 듯이 헤어진다.선화를 향한 헌준과 문호의 보이지 않는 팽팽한 긴장을 제외하면 영화는 밋밋함으로 일관한다.내용을 알듯말듯한 상태에서 마치 덜 끝난 듯한 인상마저 남기며 끝난다.화면이나 테이크를 길게 가져가는 스타일도 여전하다. 그러나 그만의 시선으로 웃음을 발견하는 독특함은 영화를 주목하게 만든다.특히 의미없는 장면에서,그냥 넘어가도 좋을 화제를 확대하는 방식은 여전히 기발하다.예컨대 문호가 재회 기념 선물로 “첫눈을 밟아요.”라고 말하자 헌준이 “개도 있네.”라고 엉뚱하게 대답한다.이에 질세라 문호는 “응, (눈을)밟아요. 원하면…”이라고 자기 말을 이어가는 식이다.또 있다.보석과 보물의 영어표현을 두고 문호에게 집요하게 설명하는 헌준의 모습이나 신혼여행때 미국에 갔을 때 자기 아내를 포옹했다고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는 문호의 행동도 그 연장에 있다. 이런 의미없음에 대한 과장된 매달림은 일상에 도사린 허구성을 꼬집으려는 감독의 전략으로 보인다.그 허구는 선화를 사이에 둔 헌준과 문호가 서로를 걱정하는 듯하면서도 질투하는 모습이나 “그냥 안아만 주면 안돼? 남자는 다 똑같아.”라고 외치는 선화의 대사에 잘 묻어난다.홍감독 마니아라고 밝힌 김태우나 유지태,성현아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의 하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10년째 루프스병 최경하 씨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10년째 루프스병 최경하 씨

    “지금 살아 있는 것만도 감사할 뿐입니다.” 희귀성 난치병인 ‘전신성 홍반성 난창’(일명 루프스병)에 시달리고 있는 최경하(36·여·전남 영암군 덕진면 덕진리)씨는 여섯살난 딸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저려온다. ●독한 약으로 연명 성한 장기가 없어 10여년째 독한 약에 의지한 탓으로 이빨이 빠지고 손끝이 퍼렇게 멍든 자신의 모습을 볼때 ‘저 아이가 철이 들 때까지 만이라도 살아 있었으면‘하는 생각에 홀로 눈물을 짓는다. “처녀 시절에도 빈혈기가 조금 있었지만 이렇게 무서운 병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최씨가 ‘루프스병’진단을 받은 것은 결혼 이듬해인 1994년 봄이었다. 그날도 기운이 없고 어지러워 전남대병원을 찾았다.“완치는 어렵고 죽는 날까지 약을 먹어야 한다.”는 담당 의사의 말은 청천벽력이었다.600평 남짓한 땅을 빌려 남편 문기선(41)씨와 농사를 지으며 달콤한 신혼생활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의 일이다. 그때부터는 병원을 제집 드나들 듯했다.계절이 바뀌는 초봄과 늦가을엔 병세가 점점 심해졌다.입원과 퇴원을 거듭하고 하루에 수십알씩 약을 먹어야 했다.심할 때는 하루 한번꼴로 광주를 오가며 입원과 진단을 반복했다. “나을 희망이라도 있다면 덜 힘들 텐데….” 최씨는 종잇장처럼 가벼워진 몸을 겨우 지탱하며 힘겨운 발걸음을 옮긴다.죽 한두 숟가락을 끼니로 때우면서 독한 약으로 연명하고 있다.내장기관이 성한 데가 없어서,손가락 등에 상처가 나면 낫지 않고 썩어 들어간다. ●“절망은 사치… 사는날 까지 최선” 이런 아내의 병간호 때문에 남편 문씨도 농삿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언제 혼수상태에 빠질지도 모르는 아내를 생각하면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없다.그나마 암으로 몸져 누운 어머니의 대소변 수발까지 들어야 한다.병원비 등으로 1억원 가까이 빚을 졌다. 최씨는 “처음에는 절망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럴 필요가 없음을 느꼈다.”며 “사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곤 한다.몸은 점차 시들어 가지만 가족 건강과 삶에 대한 의지만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후원계좌: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영암 최치봉기자 cbchoi@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10년째 루프스병 최경하 씨

    “지금 살아 있는 것만도 감사할 뿐입니다.” 희귀성 난치병인 ‘전신성 홍반성 난창’(일명 루프스병)에 시달리고 있는 최경하(36·여·전남 영암군 덕진면 덕진리)씨는 여섯살난 딸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저려온다. ●독한 약으로 연명 성한 장기가 없어 10여년째 독한 약에 의지한 탓으로 이빨이 빠지고 손끝이 퍼렇게 멍든 자신의 모습을 볼때 ‘저 아이가 철이 들 때까지 만이라도 살아 있었으면‘하는 생각에 홀로 눈물을 짓는다. “처녀 시절에도 빈혈기가 조금 있었지만 이렇게 무서운 병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최씨가 ‘루프스병’진단을 받은 것은 결혼 이듬해인 1994년 봄이었다. 그날도 기운이 없고 어지러워 전남대병원을 찾았다.“완치는 어렵고 죽는 날까지 약을 먹어야 한다.”는 담당 의사의 말은 청천벽력이었다.600평 남짓한 땅을 빌려 남편 문기선(41)씨와 농사를 지으며 달콤한 신혼생활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의 일이다. 그때부터는 병원을 제집 드나들 듯했다.계절이 바뀌는 초봄과 늦가을엔 병세가 점점 심해졌다.입원과 퇴원을 거듭하고 하루에 수십알씩 약을 먹어야 했다.심할 때는 하루 한번꼴로 광주를 오가며 입원과 진단을 반복했다. “나을 희망이라도 있다면 덜 힘들 텐데….” 최씨는 종잇장처럼 가벼워진 몸을 겨우 지탱하며 힘겨운 발걸음을 옮긴다.죽 한두 숟가락을 끼니로 때우면서 독한 약으로 연명하고 있다.내장기관이 성한 데가 없어서,손가락 등에 상처가 나면 낫지 않고 썩어 들어간다. ●“절망은 사치… 사는날 까지 최선” 이런 아내의 병간호 때문에 남편 문씨도 농삿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언제 혼수상태에 빠질지도 모르는 아내를 생각하면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없다.그나마 암으로 몸져 누운 어머니의 대소변 수발까지 들어야 한다.병원비 등으로 1억원 가까이 빚을 졌다. 최씨는 “처음에는 절망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럴 필요가 없음을 느꼈다.”며 “사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곤 한다.몸은 점차 시들어 가지만 가족 건강과 삶에 대한 의지만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후원계좌: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영암 최치봉기자 cbchoi@˝
  • [스포츠 라운지] 여자프로농구 금호 우승주역 김지윤

    특급 포인트가드 김지윤(28)은 행복하다.결혼반지와 챔피언반지를 동시에 끼게 됐기 때문이다.결혼반지는 물론 챔피언반지도 처음이다. 다음 달 2일 결혼하는 그는 지난 21일 여자프로농구의 ‘만년 꼴찌’ 금호생명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고,자신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22일 오후 서울 구의동 팀 숙소에서 만난 그는 단아한 치마정장으로 한껏 멋을 냈다.하루 전만 해도 코트를 지배한 ‘미니 탱크’가 어느새 ‘5월의 신부’가 돼 있었다.발그스레해진 볼에는 감격과 축배의 여운이 묻어났다. “어젯밤 너무 많이 마셨어요.안그래도 빨간 볼인데 너무 빨개졌지요?오늘부터는 피부미용에 집중할래요.” ●‘미니탱크’ ‘5월의 신부’ 로 그는 지난 2000년 창단 이래 7시즌 동안 꼴찌를 도맡은 금호의 ‘7전8기’ 신화의 처음이자 끝이다. 지난해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신동찬 감독 대신 사령탑에 오른 김태일 감독은 국민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당시 그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던 상황. 김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농구를 가장 잘 소화할 선수가 김지윤이었다.”면서 “시즌 내내 믿고 의지한 선수”라고 말했다.감독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은 그는 “나를 간절히 원하는 감독이 있고,비록 꼴찌지만 내손으로 우승을 일궈낼 희망이 있는 팀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슈터 이언주와 용병 2명,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정미란이 가세하면서 금호는 돌풍의 팀으로 변모했지만 문제는 조직력이었다.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은 당연히 맏언니이자 포인트가드인 그의 몫이었다. ●만년꼴찌 금호 우승시키고 MVP 거머줘 이전까지 그는 패스보다는 득점에 치중하는 가드였다.트레이드마크인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발로 골밑을 파고드는 플레이로는 모래알 같은 팀을 이끌 수 없는 노릇이었다.결국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집해온 농구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야만 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동료들의 슛 컨디션을 파악하고,적절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고,경기 흐름을 낚아채는 센스를 갖춘 진정한 리딩가드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상 재활센터에서 트레이너 남편만나 코트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2002년 8월 고질병인 족저건막염 때문에 한 스포츠재활센터를 찾은 그는 남편이 될 재활트레이너 임승길(35)씨를 처음 만났다.박사과정을 밟으며 출강까지 하는 임씨의 성실한 모습에 끌린 그는 밥을 사달라는 핑계로 접근했으며,6개월 간의 탐색전 끝에 과감하게 프러포즈했다.데이트는 재활운동까지 겸할 수 있는 찜질방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1주일에 5일을 숙소에서 보내야 하는 생활 때문에 신접살림을 차리지 않고,주말에 양가를 오가며 신혼을 보낼 계획이다.각자의 수입은 따로 관리하기로 했다.고등학교 때 딱 한 번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본 적이 있다는 그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농구에 전념하고 은퇴한 뒤 살림을 배울 생각이다. “오빠가 서운해할지 모르지만 결혼반지보다는 챔피언반지가 더 뜻깊어요.” 새색시 김지윤이 보여줄 농구가 벌써 기다려진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 ■김지윤은 누구 ·1976년 2월 7일 마산 출생 ·170㎝ 66㎏ ·별명:미니탱크 ·좋아하는 선배:전주원(현대 코치) ·1985년 마산 산호초등학교 4년 때 농구시작,마산여중·고 졸업 ·1995·96·98년 농구대잔치 우승 ·1995년∼현재 국가대표 ·1998년 프로농구 국민은행 입단 ·2002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03년 11월 금호생명 입단 ·2004년 4월 21일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플레이오프 MVP ˝
  • [무슨 영화 볼까]

    ●범죄의 재구성 장르/예매율 범죄스릴러/31.5%(18세) 감독/배우는 최동훈/박신양·백윤식·염정아 어떤 줄거리 5명의 사기꾼들,한국은행을 털다. 이래서 좋아 치밀한 이야기 구성,흠잡을 데 없는 연기. 이래서 별로화끈한 범죄스릴러가 되기엔 약한 반전. 홈피 반응은 “…” ● 라이어 장르/예매율코믹드라마/22.4%(18세) 감독/배우는김경형/주진모·공형진·송선미 어떤 줄거리두집 살림 하던 뻔뻔남,거짓말하다 혼쭐나네∼ 이래서 좋아꼬리를 무는 거짓말,몸집을 불려가는 코미디. 이래서 별로시·공간적 한계,연극적인 대사톤. 홈피 반응은“공형진씨,배아프게 웃기더군요.”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장르/예매율종교드라마 / 19.9%(15세) 감독/배우는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클로디아 게리니 어떤 줄거리나사렛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묘사한 드라마. 이래서 좋아성경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내러티브. 이래서 별로눈을 질끈 감고 싶을 만큼 참혹한 장면들. 홈피 반응은 “나를 열렬한 신자로 만들어준 고마운 영화” ● 어린 신부 장르/예매율로맨틱코미디 / 11.4%(12세) 감독/배우는김호준/김래원·문근영 어떤 줄거리여고 1년생과 바람둥이 대학생의 신혼일기. 이래서 좋아참신한 설정, 깨물어주고 싶게 귀여운 문근영. 이래서 별로그들은 왜 무조건 시키는 대로 결혼했을까. 홈피 반응은“순정만화 같은 재미,아쉬운 마무리” ● 첫키스만 50번째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5.0%(12세) 감독/배우는피터 시걸/애덤 샌들러·드루 배리모어 어떤 줄거리플레이보이, 기억상실증 걸린 여자에 빠지다. 이래서 좋아그녀의 기억을 위해서라면 온몸을 망가뜨려서라도 웃음을…. 이래서 별로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너무 희미? 홈피 반응은“…”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전쟁액션 / 3. 9%(15세) 감독/배우는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 더티 댄싱:하바나 나이트 장르/예매율로맨스 드라마/2.5%(15세) 감독/배우는가이 펄랜드/로몰라 게리·디에고 루나. 어떤 줄거리미국 여고 3년생이 쿠바 소년과 라틴댄스에 빠지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정열의 라틴댄스…더 이상 무슨 말을. 이래서 별로엉성한 이야기 전개가 눈엣가시. 홈피 반응은“…” ● 테이킹 라이브즈 장르/예매율스릴러/1.9%(18세) 감독/배우는D.J.카루소/안젤리나 졸리·에단 호크 어떤 줄거리자기 정체성 잃은 연쇄 살인마와 FBI요원의 줄다리기. 이래서 좋아어둠 속 숨바꼭질…기본은 갖춘 스릴러. 이래서 별로극적 효과 떨어지는 반전,밋밋한 마무리. 홈피 반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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