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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NO! 아기는 YES!” 미국인 정자 구입해 출산한 中 ‘비혼모’

    “결혼 NO! 아기는 YES!” 미국인 정자 구입해 출산한 中 ‘비혼모’

    까만 눈에 갈색 머리, 하얀 피부. 이제 막 한 살이 된 도리스는 중국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아빠는 없다. 중국인 엄마가 정자은행에서 미국인의 정자를 기증받아 낳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결혼 다음은 출산이라 여겼던 부모 세대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신혼부부만의 추세다. 중국에서도 사회지도층 자녀나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를 중심으로 ‘딩커주’(丁克族)가 형성되고 있다. 딩크족을 넘어 아예 결혼조차 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 기르는 ‘자발적 미혼모’, 비혼모도 있는데 예하이양(叶海洋, 31)이 바로 그런 경우다.도리스의 엄마 예하이양은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 비혼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광저우에서 화장품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서른이 코앞이었는데 내 옆에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무얼 하나 싶었다. 그렇다고 딱히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출산할 나이는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곧장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정자은행을 통해 기증받은 미국인의 정자로 도리스를 임신했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은 따가웠다. 아빠 없이 자랄 아이는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예하이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몫까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출산 후 회사에서 2선으로 물러난 그녀는 어머니와 육아 전문가의 도움 속에 도리스의 양육에 집중하고 있다.그렇다고 걱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예하이양은 “아직까지는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의 형태가 일반적인 게 사실"이라면서 "훗날 도리스가 아빠가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나는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긴 하다"고 털어놨다. 펑파이뉴스는 비혼모의 길을 택하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독신 여성이 늘고 있지만,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고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이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딸이 선택한 삶은 아니기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는 예하이양은 "앞으로 내 선택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딸이 잘 선택 받았다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말을 줄였다. 사진=펑파이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요광장 신혜선, “결혼은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 이동건 언급

    가요광장 신혜선, “결혼은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 이동건 언급

    ‘가요광장’ 신혜선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2일 방송된 KBS 쿨 FM ‘이수지의 가요광장’의 ‘스페셜 초대석’ 코너에는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의 배우 신혜선, 김명수가 출연했다. 이날 DJ 이수지는 같이 촬영하고 있는 배우 이동건을 언급하며 “이동건 씨도 함께 촬영 중이지 않냐. 지금 아이 낳고 신혼 생활 즐기고 있는데 이동건의 행복이 전해지냐”고 물었고, 신혜선은 “전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신혜선은 “저는 결혼 생활, 유부남과 유부녀의 삶이 너무 부럽다”며 “결혼은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데, 할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몇 년 후의 나에 대해 계획을 세우며 살았다”며 “그 계획대로라면 아이가 3명은 있어야 한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혜선과 김명수가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은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페더 세베린 크뢰이어는 1888년 파리에 갔다가 같은 덴마크 화가인 마리 트리페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크뢰이어는 서른여덟 살, 트리페크는 스물두 살이었지만 두 예술가에게 나이 차이는 문제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다음해 결혼식을 올리고 유틀란트반도 끝에 있는 스카겐에 자리잡았다. 한적한 어촌 스카겐은 19세기 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화가들이 모여들면서 북구 인상주의 운동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인상주의의 핵심 개념인 근대성과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생’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였다. 1874년 파리에서 열린 첫 번째 인상주의전은 악평과 조롱 속에 끝났지만 젊은 화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인상주의의 목표는 역사, 신화, 종교 같은 낡은 주제에서 벗어나 당대 현실의 단면을 묘사하는 것이었다. 화가들은 바깥에 나가 거리, 일터, 카페, 기차역에서 소재를 찾았고, 즉석에서 그림을 마무리함으로써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일상생활의 역동성을 포착하려 했다. 북구 화가들은 스카겐에서 삶의 현장을 발견했다. 크뢰이어는 1882년부터 매년 스카겐을 방문했고, 결혼한 뒤에는 아예 이곳에 정착했다. 두 사람은 행복했다. 크뢰이어는 열정적으로 작업에 몰두했다. 이 시기 그는 덴마크 인상주의의 기념비로 남게 될 그림들을 그렸다. 해변에 나가 일하는 어부들을 그렸지만, 사랑스런 아내도 여러 점 그렸다. 코펜하겐에서 손꼽히는 미인이었던 트리페크는 행복과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다. ‘장미’는 신혼 시절 찍었던 사진을 서너 해 뒤에 그림으로 옮긴 것이다. 꽃이 만발한 장미나무가 뒤편 집채를 가리고 있다. 트리페크는 야외용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다. 발치에는 애완견이 웅크리고 있다. 행복은 짧았다. 1900년대 초 정신질환이 크뢰이어를 덮쳤고 시력까지 약해졌다. 치료를 받느라고 부부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트리페크는 스웨덴 작곡가 후고 알벤과 사랑에 빠졌다. 크뢰이어는 트리페크를 놓아 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1905년 트리페크와 알벤 사이에 아이가 생기자 더이상 어쩔 수 없었다. 크뢰이어는 1909년 스카겐에서 눈을 감았다. 변덕스런 운명의 손아귀에서 자유로운 자, 어디 있으랴. 미술평론가
  • 주변 시세 반값에 살 자리… 서울 ‘1역+1청년주택 시대’ 연다

    주변 시세 반값에 살 자리… 서울 ‘1역+1청년주택 시대’ 연다

    앞으로 서울에서는 하나의 역세권에 하나 이상의 청년주택이 들어서는 ‘1역 1청 시대’가 열린다. 지하철역 307곳 전체에 청년들의 극심한 주거난을 해결해 줄 ‘역세권 청년주택’이 둥지를 틀게 됐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청년 주거 복지의 핵심 정책으로 2016년부터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어온 역세권 청년주택이 다음달부터 청년들에게 ‘살 자리’를 품게 해 준다. 다음달 말 강변역 인근의 서울 광진구 구의동 청년주택이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처음 입주자 모집에 나서면서다. ●구의동 청년주택, 15㎡ 임대료 18만~19만원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 사업자가 역세권(역 승강장에서 350m 이내)에 주거 면적의 100%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과 신혼부부(19~39세)에게 공급하는 정책이다. 목표는 2022년까지 8만호 공급이다. 이 가운데 20%인 1만 6000호가 공공 임대, 80%인 6만 4000호가 민간 임대로 수혈된다. 올해 서울에서는 구의동을 시작으로 네 곳의 청년주택이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9월에는 서대문구 충정로3가(72-1) 충정로역, 10월에는 성동구 용답동(233-1) 장한평역, 11월에는 마포구 서교동(395-43) 합정역의 역세권 청년주택이 입주자 공고를 내면서 내년 1~3월 청년들에게 문을 연다. ‘전세 난민’으로 속수무책으로 도심 밖으로 떠밀려 나야 했던 청년들, 자가용 없이 일과 학업으로 분초를 쪼개며 사는 청년들이 교통도 편리하고 기반 시설도 탄탄히 갖춰진 역세권을 ‘삶터’로 품게 된 셈이다.●“취약계층에 혜택 주는 친서민 주택정책” 도시계획 전문가인 강병근 건국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그간 우리 사회에서는 신도시가 됐든 재건축·재개발이 됐든 역세권에서는 대형·분양 주택이 주로 공급되며 역세권의 모든 혜택을 기득권이 갖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역세권 청년주택은 길이 멀어 출퇴근하기 힘든 사람, 교통비라도 아껴야 할 사람, 시간에 쫓기는 사람 등 원래 역세권에 살아야 할 취약계층에 가장 먼저 혜택을 주는 주거 정책으로, 역세권을 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임대료, 공공 주변시세 55%·민간은 85~95% 역세권 청년주택을 둘러싼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역시 임대료다. 서울시는 공공 임대주택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55%, 민간 임대주택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85%(특별공급)~95%(일반 공급)로 책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장 다음달 입주자 공고를 낼 구의동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 임대의 경우 전용면적 15㎡는 보증금 4000만~4235만원에 월 임대료 18만~19만원을 내면 된다. 강변역 주변 시세의 51.4~54.3%에 불과하다.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31㎡의 경우에는 보증금 6575만원에 월 임대료 26만원으로 인근 시세의 59.1% 정도다. 민간 임대도 임대료를 연간 5% 이상 올리지 못하게 해 급격한 임대료 상승이 이뤄지지 않도록 했다.●도심 공실 빌딩·호텔도 주택으로 변신 최근에는 도심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시키는 사례도 눈길을 끈다. 종로구 동묘역 인근의 베니키아호텔(지하 3층~지상 18층)이 내년 1월 238가구가 사는 청년주택으로 바뀌는 것.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가을 유럽 순방 때 도심의 공실 업무용 빌딩이나 호텔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구상안을 밝힌 게 현실화한 첫 사례다. 이충기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중국 관광객을 위해 마련한 도심 호텔이나 사무용 빌딩들이 경쟁력이 없어지며 공실이 빈번하다. 하지만 주거 수요는 1인 가구 급증, 세대 분리 때문에 계속 늘고 있어 이런 건물의 용도를 전환해 소형주택, 공유주택 등을 정책적으로 계속 시도해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서울에서 진행되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총 92곳(3만 5459호)에 이른다. 사업시행인가가 완료된 곳이 31곳, 사업시행인가가 진행되는 곳이 40곳, 사업시행인가가 검토되는 곳이 21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민간 참여가 활발하지 않았으나 역세권 범위를 확대하고 용도지역 변경 요건 등을 완화하면서 최근에는 신청이 늘어나 2022년까지 8만호 공급을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92곳서 사업 … 2022년까지 8만 가구 공급 공공 임대주택에서는 청년 1인 가구는 6년, 신혼부부는 아이가 있을 경우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민간 임대주택의 거주 기간은 8년이다. 거주 기간이 짧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역세권 청년주택은 장기적으로 정착하는 주거공간 개념이라기보다 청년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에 살면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자금을 축적하거나 주택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돕는 ‘주거의 사다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주거 공간뿐 아니라 도서관, 다용도실, 체력단련실, 창업지원센터 등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고 취미, 취업 등 다양한 활동을 구가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도 모든 역세권 청년주택에 들여보낼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임대 기간 끝나면 서울시가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

    “임대 기간 끝나면 서울시가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 기간이 끝나고 일반분양으로 전환될 때 시가 매입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다. 청년 주거난을 해결하기 청년주택 건립을 늘리면서 청년들의 삶에 청년주택이 활용되는 추이를 보고 판단하겠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거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가장 큰 요구는 ‘임대료를 낮춰 달라’, ‘물량을 많이 만들어 달라’는 것인데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하며 이런 현실적인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왜 역세권 청년주택인가. “서울은 개발이 다 끝난 도시다. 대규모로 주택을 지을 만한 유휴부지가 없다. 그 때문에 공공 임대주택, 공공주택을 짓는다 해도 기존 시가지를 재생·재구조화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특히 청년들의 경우 주거 문제는 청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공공 부문에서 일부 지원해 줘야 하는데 유휴부지가 없는 현실에서 주목한 게 역세권이다. 서울처럼 지하철이 국철, 버스와 단일환승체계로 잘 짜인 도시가 없다. 하지만 서울이 처음 도시계획을 짤 때 상업·주거 지역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래의 역을 염두에 두지 않아 저이용되는 역도 많다. 이번 사업은 저개발된 역세권의 용적률을 높여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청년들은 저렴한 임대료로 살게 해주고, 주변 상권은 살아나게 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거양득의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상업지역의 경우 야간이나 주말의 공동화 현상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역세권이라 임대료 책정이 관건인데. “역세권 청년주택 물량 전체에서 35%가량(공공임대+민간임대 특별공급 물량)의 임대료는 행복주택 임대료보다 더 싸다. 35%의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50~80%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나머지 65% 가운데 민간 임대주택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5% 정도다. 민간 임대주택에 들어가는 청년이나 신혼부부도 소득이 낮은 경우 보증금을 청년은 최대 4500만원, 신혼부부는 최대 6000만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주고 주택 바우처(월 5만원)도 지원하는 방식으로 거주비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매입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장기적 계획은. “입주 기간 연장, 매입 검토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과제다. 시는 역세권 청년주택을 2022년까지 8만호 추가하는 등 2022년까지 공적 임대주택을 24만호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8%(지난 3월 기준)인 공공 임대주택 비율이 2022년이면 9.7%에 이른다. 지금처럼 소득 불균형이 심한 상태에선 이 비율이 20%는 돼야 주거 약자들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주택이 확산되면 민간 시장 주택 수요가 줄어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다른 민간 임대주택의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막는 지렛대 역할도 한다. 지금까지는 서울시에서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중앙정부나 국회에서도 공공 임대주택을 도로나 공항, 공원 같은 사회기반시설의 하나로 인정하고 공급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 줬으면 한다.” 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수상한 남편의 옛 연인

    ‘그것이 알고싶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수상한 남편의 옛 연인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신혼부부 전민근(37)·최성희(36)씨가 사라졌다. 당시 경찰은 아파트 주변 CCTV등을 통해 부부의 동선을 확인했지만 부부가 집 앞으로 들어간 흔적만 있을 뿐 나간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 10개월 만인 지난 3월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최씨는 2016년 5월27일 오후 11시쯤 거주지인 부산 수영구 아파트에 귀가했고 전씨는 그 다음날인 28일 오전 3시30분에 귀가했다. 최씨는 귀가 후 그를 본 목격자가 없었고 남편 전씨는 6월 2일까지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지난해 이 사건에 대해 추적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18일 방송을 통해 남편 전씨의 옛 여자친구인 장모씨의 행적에 대해 조명했다. 전씨는 지인에게 “일이 있어 해결하려면 한두 달, 아니면 더 걸릴 수 있다”고 했고, 아버지에게는 “괜찮아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 때문에 전씨 가족은 실종이 아닌 자발적 잠적이라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3년에 걸쳐 전씨를 찾지 못한 가족은 취재진에 연락했다. 가족은 부부의 실종사건에 전씨의 옛 연인 장씨가 관련됐다고 의심했다. 장씨는 부부가 실종되기 전 한국에 입국했다가 실종 후 한국을 떠났다. 귀국 사실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숙박 정보가 남지 않는 사우나, 찜질방 등에서 현금으로만 결제했다. 경찰은 서면질의와 함께 귀국을 권유했지만 장씨는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장씨는 2017년 8월 노르웨이에서 체포됐다. 하지만 노르웨이 법원은 부부의 실종사건에 장씨가 연관돼 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범죄인 인도 기각 결정을 내렸다. 현재 노르웨이에 체류 중인 장씨는 전씨와 연인관계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장씨는 결혼 후에도 전씨와 계속 연락을 해온 것이 지인과 가족들을 통해 확인됐다. 전씨의 어머니는 “장씨와 오랜 시간 딸과 엄마 같은 사이로 지냈기 때문에 손을 잡고 얘기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이 문제를 풀 사람은 장씨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씨의 어머니는 제작진과 노르웨이에 있는 장씨의 집 문을 두드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장씨의 남편은 노르웨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제작진과 전씨 어머니에게 접근 금지명령을 내렸다. 장씨는 전씨 어머니가 건넨 쪽지마저 거부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국내에서 찾아야 장씨를 노르웨이에서 데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과천-성남 아파트 분양 경쟁

    과천-성남 아파트 분양 경쟁

    경기도 과천과 성남에서 아파트 분양 경쟁이 시작됐다. 인근 지역에서 대규모 물량이 동시 공급되는 데다 3기 신도시 영향을 받는 곳이라서 청약 결과도 관심을 끌고 있다. 과천과 성남은 서울과 붙고 대중교통여건이 좋아 준강남으로 불리는 도시다. 그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한정돼 분양가격이 비쌌고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먼저 과천에서는 GS건설이 별양동 과천 주공 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2099가구 가운데 78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3253만원으로 84㎡ 기준으로 9억 4000만∼10억 9000만원이다. 단순 비교하면 지난해 3월 SK건설이 주공 2단지를 재건축 단지에서 분양한 과천위버필드 아파트의 분양가 10억 500만∼11억원보다 저렴하지만, 위버필드는 정부과천청사역과 붙은 역세권 아파트다.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도 GS건설이 이달 말 공공분양 아파트를 내놓는다. 3.3㎡당 분양가는 2000만원 중반대로 결정될 예정이라서 인근 지역에서 공급하는 과천자이 아파트 청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우건설도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 아파트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식정보타운은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에 조성되는 공공택지다. 기존 과천시내와 입지여건을 비교하면 교통, 편의시설 충족 등에서 뒤지지만, 지구 앞에 지하철역이 추가로 건설되면 대중교통여건은 크게 개선된다.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과천 시민은 물론 인근 주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3기 신도시 주택공급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 2차 발표 때 등장한 과천 공공주택지구는 과천·주암동 일대 155만㎡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로 7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민 반발이 심해 지구지정 추진 과정에서 애를 먹고 있지만, 예정대로 개발되면 과천 아파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여기에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가 많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라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미니 신도시 조성과 재건축 아파트 분양 물량 증가가 가격 하락 호재라면, GTX-C노선 건설과 서울을 잇는 도로여건 개선 등은 상승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성남 구도심에서는 두 업체가 청약경쟁을 벌인다. 중원구 금광1구역을 재개발해 대림산업이 공급하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아파트와 코오롱글로벌이 내놓는 중원구 중1구역을 재개발하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아파트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532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로 이 가운데 2329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공급된다.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도 2411가구 대단지로 10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균 분양가는 84㎡ 기준으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이 5억 9000만∼7억원,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이 6억 1000만원 정도다. 두 아파트는 지하철역 한 정거장 거리에 떨어졌다. 지하철역 접근은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아파트 단지보다 낫다.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자격을 갖춘 무주택자는 당첨기회가 높다. 성남 구도심은 남쪽으로 분당, 북쪽으로 위례 신도시·서울 사이에 있다. 25개 구역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새 아파트 3~4만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당이나 위례와 달리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청약조정대상지역이라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1년 6개월로 짧다. 성남도 3기 신도시 영향을 받는다. 분당 서현, 복정 1·2, 금토지구가 규모는 작지만 도심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이미 지구지정 절차도 밟아 내년부터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로 청약열기가 주춤한 상황에서 3기 신도시 개발이 확정돼 주변 아파트 청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청약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니코틴으로 아내 살해한 20대, 2심도 무기징역

    신혼여행 중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편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17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3)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도 무기징역을 받았다. A씨는 2017년 4월 25일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의 한 숙소에서 사망 보험금 1억 5000만원을 타낼 목적으로 아내에게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내가 자살한 것처럼 신고하고 일본 현지에서 장례 절차까지 마쳤지만, 부검에서 사망 원인이 니코틴 중독으로 나오고 살인 계획이 담긴 A씨의 일기장 등이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 해 니코틴을 주입하도록 도와줬을 뿐 직접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자살 가능 여부, 범행 수법, 범행 후 행동, 수사기관 및 법정에서의 진술 등을 설명한 뒤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는 신혼여행을 빙자해 살해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아내가 숨지기 전 니코틴 중독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텐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최소한의 염치도 보이지 않았다”며 “항소심 최후변론에서 유족에게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최근 ‘아내의 유서’라며 제출한 메모에 대해 “피해자의 필적과 유사점 및 상이점이 모두 있어 판단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고, 결정적 증거를 경찰 수사단계부터 한 번도 언급하지 않다가 재판 막판에 내놓는 것에도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사형은 연령, 직업, 동기, 범행방법, 재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생명 자체를 박탈해야 한다는 합리적 판단이 있을 때 내리는 형벌이다. A씨는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해 잘못을 반성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7년 모아야 수도권 집 산다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7년 모아야 수도권 집 산다

    우리나라 국민이 ‘내 집’을 처음 마련하는 데 평균 7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집을 구하려면 벌어들인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7년 가까이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월세가 아닌 내 집(자가)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의 57.5%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자기 소유 집에서 산다는 의미다. 이는 전년(57.5%)과 같은 수준이며 역대 자가 점유율 중 가장 높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1년으로 파악됐다. 1년 전 조사(6.8년)보다 0.3년 늘었다.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전국 5.5배(중앙값)로, 전년(5.6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5.5년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수도권의 PIR은 6.9배로 광역시(5.6배)와 도 지역(3.6배)을 크게 웃돌았다. 전년(6.7배)에 비해서도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 수도권 집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월세 등 임차 가구의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15.5%(중앙값)로 전년(17.0%)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의 RIR은 18.6%로 오히려 전년(18.4%)에 비해 상승했다. 또 신혼부부(혼인 5년 이내) 중 자기 집에서 사는 가구의 비율(자가 점유율)은 2017년 44.7%에서 지난해 48.0%로 올랐다. 자기 집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집을 갖고 있는 비율도 같은 기간 47.9%에서 50.9%로 뛰었다. 신혼부부 가운데 절반가량은 결혼 후 5년 내에 자기 집을 사서 거주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청년층의 대부분인 75.9%는 전월세(전세 32%, 월세 68%)로 살고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6∼12월 6만 1275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한 결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신혼부부 절반이 내 집 장만…청년가구 76%가 전월세

    신혼부부 절반이 내 집 장만…청년가구 76%가 전월세

    우리나라 신혼부부 가구의 절반 정도가 결혼 후 5년 안에 자기 집을 사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6∼12월 6만 1275가구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한 결과다. 신혼부부(혼인 5년 이내) 중 ‘내 집’에서 사는 가구의 비율(자가 점유율)은 48%로 집계됐다. 전년 44.7%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자기 집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집을 갖고 있는 비율은 50.9%로 전년 47.9%보다 3%포인트 뛰었다. 전월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가구 중 월세 비중은 32.2%에서 31.7%로 감소했다. 전세 가구 비중은 67.8%에서 68.3%로 증가했다. 신혼부부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5.3배로, 전년 5.2배보다 다소 높아졌다. 즉 5.3년동안 벌어들인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월세 등 임차 가구의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 임대료 비율(RIR)은 19.2%로 전년(19.6%) 대비 감소했다. 신혼부부의 82.7%가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으로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46.2%), 전세자금 대출지원(23.8%) 등이 꼽혔다. 한편 청년층의 대부분인 75.9%은 전월세(전세 32%·월세 68%)로 살고 있었다. 전세 가구 비중은 전년 28.9%에서 32%로 증가하고, 월세 거주 가구 비중은 71.1%에서 68%로 감소했다. 전월세를 사는 청년의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 임대료 비율(RIR)은 20.1%로 일반가구(15.5%)보다 높았다. 청년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9.4%, 지하반지하옥탑 거주 가구 비중은 2.4%로 각각 조사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중국에 시집 보낸다”며 파키스탄 여성들 성매매 조직에 넘겨

    “중국에 시집 보낸다”며 파키스탄 여성들 성매매 조직에 넘겨

    6개월 전 파키스탄 동부 파이살라바드에 사는 기독교도 여성 ‘소피아’가 중국인 기독교도 남성과 결혼했을 때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다. 그녀는 19세로 미용 기술자였고, 신랑은 21세 화장품 판매사원이었다. 소피아 가족은 가난했지만 신랑이 결혼 비용을 모두 부담해 한없이 기뻤다. 신랑이 까다롭기 그지 없는 파키스탄 전통을 조차 하자는 대로 다 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신부는 새로운 인생이 열린다며 기껍게 집을 떠났다. 그런데 한달도 안돼 친정에 돌아왔다. 파키스탄 여성을 중국인의 성노예로 인신매매하는 조직에 넘겨진 것으로 믿고 있다. 사실 결혼 전에도 조금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긴 했다. 중국인 신랑이 엄청 서두르는 게 눈에 보였다. 그런데 그는 중국 남자는 원래 모든 비용을 부담하니 따르라고 해 가족들도 따랐다. 중국으로 떠나는 여행 서류도 준비되지 않았는데 신랑은 한사코 라호르의 방갈로로 가자고 했다. 거기 가보니 자신들과 비슷한 신혼부부가 몇 커플 있었다. 파키스탄 신부들은 중국어를 배우게 했다. 곧 소피아는 남편이 기독교도도 아니며 자신을 신부로 여기며 아끼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어로 소통하지 않는데도 그는 한사코 성관계만 맺으려 들었다. 먼저 중국에 시집 간 친구에게 물었더니 그녀 역시 남편 친구들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했다. 결혼중개업자에게 그만 두겠다고 했더니 부모들이 결혼 비용을 모두 물어내야 한다고 했다. 부모는 그렇게 못하겠다며 라호르로 찾아왔다. 그러자 중개업자는 그제야 돌아가라고 했다. 기독교 인권단체 활동가인 살림 이크발은 이렇게 중국 남성에 시집보내는 식으로 1년 만에 700명 가량의 파키스탄 여성들이 팔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주 동안 가톨릭 사제 한 명을 비롯해 스무여명의 중국인과 파키스탄 거간꾼들이 사기결혼을 주선하려 한 혐의로 파키스탄 연방수사국(FIA)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FIA는 “중국인 범죄자 갱단이 파키스탄 여성을 결혼으로 꾀어 성매매 조직에 넘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갱단원이 발전소 엔지니어로 위장해 결혼한 다음 중국에 데려가 인신매매 조직에 1만 2000~2만 5000달러를 받고 넘겼다고 밝혔다.가난하고 지역사회에서도 별다른 대우를 받지 못하는 파키스탄 기독교도 여성들은 인신매매 조직원들에게 몇백 달러나 몇천 달러만 부모에게 넘기면 손쉽게 결혼에 동의해 손쉬운 타깃이 되고 있다. 파키스탄 기독교도 인구는 250만명으로 전체의 2%도 되지 않는다.다만 최근에는 무슬림들도 이런 사기결혼의 타깃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파키스탄 여성들이 집창촌에 팔려간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일부 매체가 허위 사실을 날조하고 헛소문을 퍼뜨린다”고 반박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주에 올해 들어 파키스탄 신부들의 비자 신청이 140건으로 갑자기 늘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정도 양은 지난해 전체 건수에 맞먹는다. 이슬라마바드 주재 중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적어도 90건 정도는 불허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중국에 시집 가는 파키스탄 여성의 숫자가 늘어난 것은 중국인들이 이 나라에 많이 입국하는 상황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중국은 중국-파키스탄경제회랑(CPEC)의 일환으로 항만과 도로, 철도, 에너지 프로젝트에 많은 투자와 인력을 보내고 있다. 두 나라는 최근 밀착하고 있으며 중국인이 도착하면 곧바로 비자를 발급해줘 CPEC에 연결되지 않은 기업인과 인력들이 물밀듯이 파키스탄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순천 가곡지구 8년 민간임대 ‘영무예다음’ 분양

    순천 가곡지구 8년 민간임대 ‘영무예다음’ 분양

    삶이 예술이 되는 공간을 건축하는 ㈜영무건설이 순천 지역 세 번째 분양을 시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순천 가곡지구 영무예다음’은 지난 두 번의 분양(순천 오천지구 258세대, 조례동 310세대) 모두 조기 완판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곡지구 영무예다음은 순천시 가곡동에 지하1층~지상18층 아파트 4개동 총354세대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시외 지역 진출입로 초입이라 접근성과 이동성이 좋다. 서순천IC, 순천IC를 통한 호남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를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고 순천일반산단과 순천 시내권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직주근접의 입지를 자랑한다. 순천 삼산 자락은 예로부터 삼산이수(三山二水)라 불리우며 ‘산과 물이 기이하고 고와 세상에서 소강남이라고 일컬었다’ 하며 남쪽 제일의 고을이 위치하는 지형이라 일컬었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순천 가곡지구 영무예다음은 단지 배후에 삼산, 바로 앞에 서천, 동천을 통한 배산임수 지형으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살기 좋은 최적의 입지에 있다. 59A,B 타입으로 구성되는 354세대는 전세대 남향, 특히 최근 들어 인기가 급 부상중인 남서향 배치와 넓은 동간거리로 개방감을 극대화 했으며 단지 내에는 거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극대화 하기 위한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곡지구 영무예다음이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민간임대아파트이기 때문인데 최장 8년간 거주 불안 없이 속 편히 살 수 있는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자격 요건에 규제가 없어 신혼부부, 맞벌이 부부, 사회 초년생과 인근 지역 수요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는 분위기이다. 순천 가곡지구 영무예다음은 이번 5월 모델하우스 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께 책임지려는데 혼인신고 퇴짜… 아이는 ‘법적 아빠’가 없어요

    함께 책임지려는데 혼인신고 퇴짜… 아이는 ‘법적 아빠’가 없어요

    어린 부모와 함께 한 일주일경제력이 없거나 육아 시간이 부족해 출산을 포기하는 성인 부부가 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정부가 키워줄 테니 아이를 낳으라는 재촉이 담겼다. 하지만 연간 1만 4000여명의 아이를 낳는 청소년 부모들에겐 헛구호로 들린다. 어린 나이에 준비 없이 가정을 이룬 이들은 낡은 복지 체계 탓에 사각지대에서 생활한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함께 생활하며 관찰한 김지은(16·여·이하 가명)·이서준(18) 커플도 복지망 밖에 있는 어린 부모다. 지난해 딸 소연이를 낳은 뒤 함께 책임지고 싶어 정식 부부가 되길 원했지만 정부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이들의 혼인신고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성인 부부나 싱글맘 등을 중심으로 짜인 지원체계 속에서 청소년 커플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일주일간 동행하며 살펴봤다.●법적 아빠의 부재 “소연이 보호자 김민철씨 맞죠?” 지난달 30일 딸 소연이(생후 9개월)의 폐렴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지은양은 현실을 재차 절감했다. 서류를 보던 간호사가 남편 대신 아버지를 찾았기 때문이다. 소연이에게는 법적으로 아빠가 없다. 지은양과 서준씨는 소연이를 낳은 뒤 독립해 세 식구만 살고 있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다. 소연이를 가졌을 때 동 주민센터에 혼인신고를 하러 갔지만 “부모 동의를 받더라도 두 사람 모두 만 18세 이상이 돼야 신고할 수 있다”며 거절당했다. 지은양은 당시 만 15세였다. 이 때문에 지은양은 딸 소연이와 함께 아직 부모 호적에 들어 있다. 시청 관계자는 “현행법이 지은양 사례까지 살피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면서 “단서조항을 넣어 다양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법률혼 상태가 아니다 보니 지원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신혼부부가 누리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저리 전세자금대출 등 주거 지원 혜택은 신청 기회조차 없다.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고민은 딸이 이 상황을 어떻게 느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은양은 “호적등본에 소연이 아빠 자리가 비어 있어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아직은 소연이가 아기여서 체감하지 못하지만 어린이집에라도 보내면 아빠의 법적 공백이 더 커질까 두렵다. 전현정 법무법인 KCL 변호사는 “혼인신고 나이 제한은 너무 일찍 혼인을 허용하는 것이 미성년자의 성장에 좋지 않다는 취지 등이 담긴 것”이라며 “법정 혼인 가능 연령을 단순히 낮추기보다는 법률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다른 형태의 행정적·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거 커플의 딜레마 지은양이 동거 커플로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딜레마가 있다. 남편 없이 모녀만 산다고 하면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역설적 지원체계다. 정부가 한부모가정에 대해선 3년마다 실태를 조사할 만큼 신경 쓰지만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 부모(24세 이하)는 ‘복지 타깃’에서 빠져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하는 아동 양육비, 자립지원촉진수당, 검정고시비 등은 모두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만 해당된다. 가정을 꾸려 책임지려 하면 오히려 지원에서 배제되는 아이러니는 지은·서준 커플을 9개월간 시험에 들게 했다. 서준씨는 “양육 지원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냥 아내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라고 속이고 혜택을 받으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민간 지원도 마찬가지다. 유미숙 한국미혼모네트워크 사례관리팀장은 “커플이 민간 복지단체 등에 지원 신청을 하면 ‘멀쩡한 젊은 아빠가 있는데 지원이 꼭 필요하겠느냐’로 결론 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기존 가족 정책은 한부모, 다문화, 조손 가정 등에 혜택을 집중했기 때문에 청소년 부부는 제도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앞으로는 가족 경로 구분 없이 모두 포용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멀기만 한 복지정책 서준씨는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며 월 100만~200만원을 번다. 하지만 월세를 내고 분유와 기저귀, 간식 등을 사다 보면 금세 통장 잔고가 바닥난다. 지은양은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하루 한 끼만 먹는다. 서준씨는 “지원제도가 있는데도 몰라서 못 받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복지 시스템은 국가가 지원 대상을 찾아나서는 게 아니라 당사자가 알아서 신청해야 하는 ‘신청주의’다. 육아 지원 정보를 일일이 찾아 신청하는 것은 성인도 버거운데, 중학교를 졸업한 뒤 아이를 낳고 학교 밖으로 나온 지은양에겐 더욱 힘든 일이다. 모든 부모가 받는 아동수당(10만원)과 양육수당(20만원)조차 아이를 낳고 3~4개월은 몰라서 못 받았다. 행정기관의 감수성 부족도 지은양을 머뭇거리게 한다. 그는 “출산 뒤 지원 정책을 알아보려고 관청을 찾아 형편을 어렵게 털어놨는데 주민센터와 시청이 서로 ‘다른 곳으로 가라’고 떠넘겨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지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린 부모 중에는 학력이 낮은 이들이 많아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기도 한다”면서 “정부 기관에서 이들을 찾아나서 양육자로서 권리를 누리고 적절한 양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은양은 온종일 9개월 된 딸과 붙어 있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한 엄마를 꿈꾼다. 하지만 앞으로 일자리를 구할 때 ‘중졸’ 학력이 장애물이 될까 봐 걱정이다. 청소년기에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은 여가부의 ‘꿈드림’ 사업이나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등을 통해 학업 및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의지가 있어도 학업·취업 활동을 양육과 병행하는 것이 힘든 어린 부모를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수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팀장은 “청소년기는 성인기로 가는 과정으로 달성할 과업이 많은 시기”라며 “일찍 가정을 책임져야 할 상황에 놓인 청소년 부모가 학업과 생계 부담을 동시에 짊어지기엔 버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부갈등의 비극…20대 며느리, 자녀 2명과 극단적 선택

    [여기는 중국] 고부갈등의 비극…20대 며느리, 자녀 2명과 극단적 선택

    고부갈등 끝에 두 명의 아들과 극단적 선택을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중국 푸젠성(福建省) 장저우시(漳州市)에 거주했던 여성 석춘매 씨(29). 석 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4세, 7세 자녀와 집을 나선 후 거주지 인근 강가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석 씨의 남편 홍 씨의 가출 신고로 출동한 100여 명의 공안들의 수색으로 지난 1일 인근 강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현지 유력 언론 관찰자망(观察者网)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고부 갈등을 호소했던 석 씨는 두 자녀와 함께 가출한 상태에서 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출 당시 석 씨와 자녀 2명이 담긴 인근 CCTV에는 강가 부근에 도착한 후 교각 아래를 내려다보는 석 씨와 그의 손에 안긴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영상 속 석 씨는 왼손에는 큰 아들 샤오홍 군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막내를 품에 안은 채 강 주변을 살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출 직후 석 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유서에 따르면, 평소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남편 홍 씨를 대신해 아내인 석 씨가 자녀 두 명과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사 일을 전적으로 담당했던 석 씨와 시어머니는 자주 고부 갈등을 일으켰고, 급기야 최근에는 시어머니 현 씨와 아내 석 씨가 주먹다툼을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고조된 고부 갈등으로 인해 아내 석 씨는 도시에서 일자리를 얻은 남편 홍 씨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원만한 화해가 어렵다고 여긴 석 씨가 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석 씨와 두 자녀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남편 홍 씨는 “어머니와 아내의 갈등이 최고조일 때에는 두 사람이 주먹질을 하고 몸에 상처가 남을 정도였다”면서 “당시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어머니와 몸 싸움 중이었던 아버지가 아내를 벽 쪽으로 밀쳤고 아내는 책상 모서리에 팔을 심하게 긁히는 등의 사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의 도움 요청에 대해 항상 효를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전적으로 아내의 편이 되어주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고부 갈등이 있을 때마다 아내에게 참으라는 말만 했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석 씨의 여동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부가 고부 갈등에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힐난했다. 여동생은 “두 사람이 결혼할 당시 신혼집과 자동차 구입, 결혼식 비용 등으로 형부가 약 4만 위안(약 680만 원)의 비용을 지불했다”면서 “이에 대해 결혼 당시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측은 며느리인 언니 석 씨에게 그 돈의 사용처를 추궁하곤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결혼 후에도 시댁 어른들을 모시기 위해 의류 상가에서 판매직을 하는 등 조카들이 출생하기 전 날까지 돈을 벌었다”면서 “그런데도 줄곧 시댁 어른들은 언니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이로 인해 고부갈등이 일어날 때마다 형부는 ‘아들’의 입장만 고수할 뿐, 남편으로의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울부짖었다. 한편 사망한 석 씨의 유서에는 결혼 전 약 4년 동안 연애 기간 중 남편 홍 씨와 만남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가 담긴 것으로 확인돼 현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배가 시키는 분위기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서울 동묘앞역 베니키아호텔, 청년주택 탈바꿈

    서울 동묘앞역 베니키아호텔, 청년주택 탈바꿈

    238실 규모… 내년 1월 준공 예정서울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인근 ‘베니키아호텔’(그림)이 2020년 1월부터 첫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다. 238가구 규모다. 서울시는 현재 관광호텔로 운영하고 있는 종로구 숭인동 207-32 베니키아호텔을 역세권 민간임대 청년주택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숭인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2015년 문을 연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9516㎡에 총 238실 규모다.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2개를 제외하면 모두 1인 가구를 위한 청년주택(236개)으로 바뀐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등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가격은 시세의 95% 수준으로 책정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박원순 시장이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비어 있는 호텔이나 업무용 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구상안을 밝힌 뒤 구체화된 첫 사례다. 시는 지난 연말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만들었으며, 베니키아호텔 사업주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했다. 관할 구청인 종로구에서 건축신고 절차를 마치고 오는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며 2020년 1월 준공한다. 입주자 모집 공고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신축뿐만 아니라 비주거용 건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두데’ 거미, 조정석과 신혼..‘혼자’ 발표 왜?

    ‘두데’ 거미, 조정석과 신혼..‘혼자’ 발표 왜?

    ‘두데’ 거미가 지난 3월 발표한 신곡 ‘혼자’에 대해 설명했다. 가수 거미는 8일 오후 전파를 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서 신곡 ‘혼자’에 대해 “연인 간에도, 어떤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외롭다고 느낄 때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혼자’는 그런 감정을 표현한 곡이고 발라드 곡”이라면서 “이 시기(신혼)에 이런 곡을 발표해서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저의 정통 발라드를 기다리는 팬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들으시는 분들이 주인공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각자 상황에 맞게 이입해서 들으실 거라 생각한다”며 “누구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혼자라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 들으면 좋은 노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미와 조정석은 지난해 10월 5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충남도 신혼부부 등에 파격적 ‘더 행복한 주택’ 공급한다

    ‘첫째 낳으면 월세 절반, 둘째 낳으면 무료’ 충남도가 신혼부부 등에게 파격적인 ‘더 행복한 주택’을 공급한다. 저출산 극복을 공약한 양승조 지사가 전례없이 강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양 지사는 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은 국가 존망의 문제로 500조원이라도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은 계획을 내놓았다. 양 지사는 “유치원과 산부인과 등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 퍼퓰리즘이라고 비난하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아산시 배방면 월천지구 600세대 등 2022년까지 아파트 1000세대(사업비는 국고 보조금 389억, 주택도시기금 504억, 임대보증금 369억, 도비 1068억 등 2330억원)를 짓고 이후 수요에 따라 5000세대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건설한다. 입주 대상은 예비 신혼부부, 결혼 7년이 안된 신혼부부, 청년, 저소득층이다. 파격적인 건 아이를 낳았을 때 제공되는 혜택이다. 월 임대료가 59㎡형(25평형) 15만원, 44㎡형 11만원, 36㎡형(18평형) 9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이는 정부가 LH를 통해 제공하는 표준 임대료 59㎡형 32만원, 44㎡형 24만원, 36㎡형 20만원의 절반도 안되는 것이다. 게다가 첫째를 낳으면 이 임대료도 절반, 둘째를 낳으면 당초에 낸 보증금 3000만~5000만원만 두고 10년까지 살 수 있다. 정진호 충남도 더행복한주택팀장은 “전국 시·도에서 더 행복한 주택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처럼 임대료가 싸고 면적이 넓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면적이 충남도처럼 방 3개와 거실 등을 갖춘 59㎡형을 행복주택으로 공급하는 곳이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충남도 출자 공기업인 충남개발공사가 건설할 충남형 행복주택은 친환경 자재 사용, 바닥 충격음 차단 시공 등에 단지 안에 물놀이 시설, 모래 놀이터, 실내 놀이방, 작은 도서관 등 각종 육아시설을 설치하고 부부·출산·육아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참이다. 양 지사는 “2017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98명까지 떨어졌다. 전쟁과 기근을 겪는 국가를 제외하고 1.0명 아래로 내려간 나라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하나은행, 한부모가족 전세대출 출시

    KEB하나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한부모 가족을 위한 전세자금대출을 ‘한부모 가족의날’인 오는 10일 내놓는다. 7일 KEB하나은행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부모가족 주택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혼모나 조손가족, 부자가족, 모자가족 등 한부모 가족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전용대출상품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서는 구조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손 잡고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사회적기업과 복지 분야 종사자를 위한 맞춤형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내놨다. 기존 전세대출보다 심사 요건은 완화하고 대출한도는 10% 포인트 높여 임차보증금의 9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소득수준이나 신용등급이 낮아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족이 전세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대출금리는 최대 0.25% 포인트 우대하고 보증료도 0.1% 포인트를 낮췄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광역단체 16곳 사회보장에 5조 투입…서울·광주·경기가 전국의 70% 차지

    광역단체 16곳 사회보장에 5조 투입…서울·광주·경기가 전국의 70% 차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가 2022년까지 사회보장 사업에 약 5조원을 투입한다. 다만 이 가운데 서울(34.6%), 광주(17.3%), 경기도(17.1%)의 사회보장사업 예산이 전국의 70%에 이르는 등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4년간의 복지정책 추진 계획을 담은 ‘제4기 지역사회보장계획’(2019~2022년)을 사회보장정책 심의·조정 기구인 사회보장위원회에 보고했다고 6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는 4년마다 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을 보면 아직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인천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가 870개(시도 평균 54.4개) 복지사업에 4조 8330억원을 책정했다. 지자체 전체 예산 가운데 사회복지·보건·교육 등 사회보장사업 예산 비중은 지난해 39.7%에서 2022년 16개 시도 평균 37.8%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사회보장사업 예산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광역시도는 서울·세종·강원·충북·충남·경북 등 6곳이다. 각 지자체가 수립한 사회보장 추진 전략은 돌봄(21.1%), 고용(13.3%), 건강(7.8%), 주거·전달체계·교육(각 6.7%) 등에 집중됐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광역시(50.9%)와 광역도(56.8%) 모두 연령 구분 없는 전 생애 보장서비스에 집중했으나, 광역시는 성인(21.5%)과 아동·청소년(14.1%)에, 광역도는 성인(13.6%)과 노인(12.8%)에 더 비중을 두는 등 시도 간 차이를 보였다. 지원 유형은 시설 지원(15.7%), 장애인(장애인 가족 포함) 지원(14.6%), 아이돌봄·다자녀·신혼부부·가정친화사업 지원(8.3%), 저소득층 긴급 지원(6%)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약 가정인 한부모·조손가정 등에 대한 지원사업 비중은 광역시 0.8%, 광역도 2.6%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독거노인 등 1인 가구 지원(시 1.9%, 도 1.8%)과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시 1.6%, 도 1.0%) 비중도 각각 1%대에 그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상이몽2’ 신동미 허규, 결혼 5년 만에 분가 “다시 신혼”

    ‘동상이몽2’ 신동미 허규, 결혼 5년 만에 분가 “다시 신혼”

    ‘동상이몽2’ 신동미♥허규 부부가 분가한 새집을 공개한다. 6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에서는 분가를 준비하는 신동미 허규 부부의 ‘분가 투어’ 현장이 공개된다. 결혼 5년 만에 분가를 하게 된 신동미 허규 부부는 이사 갈 새집과 가구를 보기 위해 나섰다. 출발 전 신동미는 “결혼할 때 시댁으로 들어가 혼수 준비 과정이 없었고, 저희만의 공간이 처음이다. 신혼을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라며 설레는 심정을 전했다. 둘만의 첫 보금자리에 도착해 집 구석구석을 둘러보던 신동미는 “자기야 우리 집이야~”라며 남편에게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허규는 ‘규린이’다운 현실적인 답변으로 응했고, 결국 신동미를 다시 정색하게 만들어 두근거리는 신혼 감성은 파괴되었다는 후문이다. 이어 부부는 본격적으로 새집 인테리어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남편 허규는 작업실 벽 한 면을 자신의 사진으로 채우고 싶은 로망을 털어놓았고, 이를 들은 동미는 주먹까지 쥐며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후에도 팽팽한 ‘취향이몽’이 계속되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분가 투어’ 현장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신동미 허규 현실 동갑 부부의 좌충우돌 ‘분가 투어’는 6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너는 내 운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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