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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플러스3’ 차예련♥주상욱 신혼집 최초공개 ‘깔끔한 주방’

    ‘여자플러스3’ 차예련♥주상욱 신혼집 최초공개 ‘깔끔한 주방’

    차예련이 신혼집을 최초공개했다. 10일 방송될 SBS플러스 ‘여자플러스3’에서는 차예련의 집 공개와 더불어 우연히 차예련의 집에 놀러 온 절친도 등장한다. 평소 자신의 SNS에 집밥 영상을 올리며 뛰어난 요리 실력을 선보인 차예련은 출산 후 25kg를 감량할 수 있던 비법을 ‘집밥’이라고 하며 다이어트 레시피를 공개한다. 또, 자신이 오랫동안 아끼는 그릇과 주방도 함께 공개한다. 본격 요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차예련의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그녀의 절친은 바로 배우 박시연으로, 민낯을 불사하며 나타난 그녀는 “예련이가 해주는 밥은 항상 옳다”며 칭찬과 함께 차예련과의 오랜 친분을 과시했다. 박시연은 차예련이 요리를 준비하는 동안 계속 까메오처럼 등장해 요리 도우미를 자처했다. 차예련이 박시연과 함께 준비한 다이어트 식단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차예련은 잠들기 전 항상 한다는 “딥 클렌징” 방법을 공개한다. 지난 주 최화정의 클렌징 방법에 이어 차예련의 딥 클렌징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스타일브런치’라는 부제를 가진 ‘여자플러스3’는 매주 3MC의 브런치 모임 속 자유로운 토크와 함께 트렌디 하고 스타일리쉬한 정보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SBS플러스, 오전 11시 SBS funE, 저녁 9시 SBS MTV에서 방송 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기억 거스른 사랑 “마음으로 느껴”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기억 거스른 사랑 “마음으로 느껴”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도 새로운 사랑을 이어가는 감우성과 김하늘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13회에서는 도훈(감우성 분)의 기억을 되찾아주려는 수진(김하늘 분)의 눈물겨운 노력이 그려졌다. 도훈의 기억 속엔 현재의 수진은 사라졌지만, 추억을 소환하며 과거의 기억을 되짚는 두 사람의 데이트는 애틋했다. 도훈의 기억은 점점 더 과거로 향해갔다. 붙잡을 수 없는 기억에도 다시 사랑에 빠진 도훈과 수진은 아픔만큼 더 찬란하게 빛났다. 이날 방송에서 수진은 자신을 잊은 도훈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언젠가 닥쳐올 일이었지만 막상 맞닥뜨린 현실은 힘겹기만 했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절대 잊지 않을 거야”라는 수아(윤지혜 분)의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매일 아침을 깨우던 아람(홍제이 분)의 의식에도 도훈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수진은 흔들리지 않았고, 희망은 존재했다. 수진과 아람의 추억은 조각으로나마 도훈에게 남아있었던 것. 나비 그림을 보며 수진은 자신이 아는 도훈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처음 만난 대학교 캠퍼스, 도훈이 용기 내서 다가왔던 버스 정류장, 첫 키스를 나눈 돌담길까지. 시큰둥했던 도훈도 조금씩 수진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도훈이 소중하게 보관했던 만년필도 수리해 다시 선물했다. 여전히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과거를 재연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두 사람은 어느새 다시 사랑에 빠져있었다. 도훈이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수진은 도훈과의 여행을 계획했다. 과거 둘만의 신혼집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다. 소소하고 행복한 하루의 끝, 식탁에 마주 앉은 도훈은 아람이와 함께 썼던 편지를 기억해냈다. 우편함 속에는 수진이 선물한 만년필로 한 자 한 자 소중히 눌러쓴 카드가 도착해 있었다. ‘숨소리가 들립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고마워요’라는 도훈의 진심에 수진은 눈물을 흘렸다. 기억을 잃어버린 도훈에게 자신과의 모든 추억을 들려주며 과거와 현재의 사랑을 되새기는 수진의 마음은 깊은 울림을 안겼다. 기억을 잃었지만, 본능적으로 수진과 다시 사랑에 빠진 도훈의 모습도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추억을 되짚는 도훈과 수진의 데이트는 과거의 것이 아닌 오늘의 설렘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었다. 매일이 기적이고 함께하기에 기억이 없어도 괜찮았다. 더 이상 도훈과 수진의 사랑은 기억에 좌우되거나 현실에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도훈이 둘러본 집 안엔 도훈과 수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평범한 일상 속 행복은 애틋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 수진이 그려주었던 초상화를 바라보는 도훈의 입가에 맺힌 행복한 미소가 이어질 두 사람의 여정에 궁금증을 더했다. 루미 초콜릿을 되찾기 위한 수진의 노력도 이어졌다. 수진은 서 팀장(한이진 분)의 딸 주아가 특허권자임을 찾아내면서 승소 가능성을 찾았다. ‘바람이 분다’는 14회는 오늘(9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2인 가구 맞춤형 초역세권 오피스텔 ‘현대 센트럴가양’ 분양

    1~2인 가구 맞춤형 초역세권 오피스텔 ‘현대 센트럴가양’ 분양

    근래들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이슈 중 하나는 ‘늘어나는 1인 가구’다. 주거 공간을 다루는 시장 특성상 가구 형태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저마다 1인 가구 및 소가족에 특화된 형태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빌트인, 높은 보안성 등의 설계 요소를 갖추는 것이 대표적이다. 많은 상품 중에서도, 2룸 3Bay 설계로 높은 공간 활용도를 갖춰 마곡지구, 상암DMC 등 인근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및 신혼부부 수요를 품고 있는 ‘현대 센트럴 가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 센트럴가양’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하며 지하2층~지상16층 2개동 규모로 전용 27㎡ 총 116실로 구성된다. 전 실 2룸 3Bay 설계로 침실 2개와 거실 등을 갖췄고 내부에는 풀옵션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해 현대 리바트의 고급 주방가구를 제공한다. 또 효율적인 수납공간과 함께 2구 인덕션 쿡탑, 빌트인 식탁, 빌트인 신발장, 욕실 비데, 중문(현관), 전자레인지, 빌트인 세탁기(건조기능), 시스템 에어컨(공기청정 기능) 등의 최첨단 시스템을 더했다. 게다가 넉넉한 공간을 갖춘 100% 자주식 주차장과 무인택배 보관함은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인근의 생활인프라도 풍성하다. 단지 맞은편에는 홈플러스 가양점과 CGV 등촌점이 위치해있고 이마트 가양점과 강서NC백화점 등 쇼핑시설이 인접해있다. 강서농수산도매시장, KBS스포츠월드 등 편의시설은 물론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중·고등학교도 가까이 있다. 뿐만 아니라 축구장 70배 규모인 서울식물원을 비롯 우장산공원, 한강공원이 가깝기 때문에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한 공간도 품고 있으며 이대서울병원 등 의료시설도 근거리에 있다. ‘현대 센트럴가양’은 높은 직주근접성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이 단지는 서울 강서지역을 대표하는 업무지구인 여의도·상암DMC·마곡지구 등과 인접해 있고 약 47만명에 달하는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편리한 교통환경 또한 장점이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도보 5분거리인 ‘초역세권’으로 9호선 급행열차 탑승시 10~20분이면 김포공항·여의도·상암DMC에 닿을 수 있다. 나아가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잠실, 김포공항 등 서울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한편 ‘현대 센트럴가양’의 홍보관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내 살해·냉장고에 시신 유기한 남편에 ‘사형’

    [여기는 중국] 아내 살해·냉장고에 시신 유기한 남편에 ‘사형’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냉장고에 장기간 유기한 남성이 최종심에서 사형을 확정받았다. 신징바오 등 중국 언론은 5일 상하이시 고급인민법원이 아내를 살인한 주샤오동(朱晓东, 32)의 항소를 기각, 고의살인죄를 적용해 사형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시 고급인민법원은 "주 씨는 사전 계획에 따라 아내를 살해한 뒤 냉장고에 시신을 105일간 유기했으며, 아내의 휴대폰으로 가족과 지인에게 아내 행세를 하는 등 기만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한 "아내의 신용카드에서 15만 위안(한화 2600만원)을 인출, 호화 생활을 누렸고, 아내의 신분증으로 호텔에 드나들며 이성과의 문란한 생활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범행 석 달 뒤 자수를 했지만, 죄를 뉘우치지 않는 점, 증거가 명확한 점, 사회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친 점 등을 들어 사형이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사건은 지난 2016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12월31일 결혼 등기를 마친 주 씨 부부는 신혼 초부터 사이가 삐걱거렸다. 이유는 주 씨의 끊임없는 외도, 신혼 초부터 외도를 수차례 저지르다 적발되었다. 게다가 주 씨는 집안에 뱀, 거미, 개구리 등의 동물을 키웠다. 30여 평의 신혼집에는 20여 마리의 뱀들이 우글거렸고, 뱀의 먹이인 쥐까지 길러 사육했다. 그의 기괴한 취미에 아내는 진저리를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건 발생 당일 집안에서 말다툼 도중 주 씨는 아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그는 아내의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대형 냉장고에 유기했다. 아내를 살해한 후 반성의 기미 없이 파렴치한 생활을 하던 주 씨는 사건 석달 뒤인 2017년 2월 1일, 아내 아버지의 환갑날 본인의 범행을 자백했다. 환갑을 맞아 집에 꼭 들르라는 아내의 아버지의 독촉에 더 이상 범행을 숨길 수 없다고 여긴 그는 친부모에게도 사실을 털어놓았다. 결국 부모의 설득으로 그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고, 그의 끔찍한 범행이 만 천하에 드러났다. 2018년 8월 24일 상하이시 제2중급 법원은 그에게 고의살인죄를 적용했다. 비록 자수한 점을 참작하더라도 범행이 악랄하고, 사회에 끼친 악영향이 크다는 점을 들어 사형을 선고했다. 주 씨는 항소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달 5일 상하이시 고등법원은 원심의 사형 판결을 유지, 사형을 최종 선고했다. 사진=신징바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모던패밀리’ 백일섭, 이계인 400평 전원주택 방문 “허세 입담 폭발”

    ‘모던패밀리’ 백일섭, 이계인 400평 전원주택 방문 “허세 입담 폭발”

    백일섭과 이계인이 ‘허세 입담’ 폭발하는 낚시 대결을 벌인다. 백일섭은 5일(오늘) 오후 11시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제작 MBN, 연출 송성찬)에서 ’자연인‘ 이계인과 30여년만에 만나 회포를 푸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드라마 촬영 후 밤낚시를 다닐 정도로 ‘낚시 절친’이었지만, 마지막으로 만난 지는 무려 20~30년 전이라고. 처음으로 이계인의 전원주택을 방문한 백일섭은 “어이~어부”라며 이계인을 부르고, 이계인은 “상감마마”라며 백일섭의 품에 안긴다. 이어 400평에 이르는 남양주 전원주택을 둘러보는데, 백일섭이 “돈 좀 벌었구먼. 토종닭 한 마리 잡아보라”고 주문하자 이계인은 바로 ‘모팔모’ 포스로 수탉을 잡는다. 이어 두 사람은 낚시용품점 뺨치는 대저택서 ‘젊은 시절’ 김용건 박근형 등과 함께 찍은 옛사진을 꺼내보며 추억을 소환하다가, 30여년만에 민물낚시 대결을 벌이기로 한다. 낚시에 있어서 만큼은 선후배가 없는 두 사람은 급기야 호기로운 입담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계인은 “왕년에 MBC 앞에 연못이 있었는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밤에 붕어가 뻐끔거리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잤다고 한다. 수천마리 붕어가 산소가 부족해서 뻐끔거리려고 올라오니까. 내가 그 연못에 (낚시로 잡은) 붕어를 넣은 거다. 87cm인가, 8자 잉어도 잡았는데 전국서 (사진) 찍어가고 난리났다”고 기선제압을 한다. 백일섭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내가 얼마나 낚시를 좋아했냐면, 신혼여행을 낚시터로 갔다. 신혼 첫날밤을 낚시터 텐트에서 보냈다. 아내가 ‘그때 왜 따라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오늘 누가 큰 거 잡는지 보자”라고 묵직한 한방을 날린다. 이에 아랑곳 않고 이계인은 “이덕화 이경규도 내 밑이다. 어떤 날은 제발 그만 좀 잡혔으면 한다. 손에서 비린내가 나니까”라며 허세 끝판왕 면모를 보인다. 과연 30여년만에 재회한 ‘낚시 절친’ 중 대어를 낚는 ‘위너’가 누가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모던 패밀리’는 김혜자의 생애 첫 관찰 예능 출연과 94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미나 맘’ 장무식의 재혼 에피소드 등으로 금요 예능의 ‘핵’으로 떠올랐다. 5일 오후 11시 방송하는 20회에서는 박원숙-오미연의 좌충우돌 불가마 체험기과 ‘본업 복귀’에 시동을 건 배우 류진의 언론사 나들이 현장이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옛 울주군청사에 신혼부부·청년 행복주택 들어선다

    울산 남구 옛 울주군청사에 신혼부부와 청년, 창업인을 위한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또 주민생활지원센터, 창업지원센터, 일자리지원센터, 공공어린이집, 생활문화센터도 설치된다. 울산시는 행복주택 건립 등을 담은 노후공공청사 울주군청사 복합개발과 도시재생뉴딜사업 세부계획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먼저 울주군청사 부지매입 대금은 원금 442억원과 이자 26억원 등 총 468억원 정도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7년간 분할해서 내는 조건으로 지난 6월 25일 울주군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 45억원을 납부했다.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과 도시재생뉴딜사업 예산은 부지매입 468억원과 건축비 1255억원 등 총 172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비 88억원, 시비 820억원, 구비 25억원, 울산도시공사 790억원(자체 220억원, 융자 570억원) 등을 투입한다.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은 연면적 6만 6572㎡ 규모로 신혼부부·청년·창업인 등이 입주할 행복주택 160호가 들어선다. 또 주민생활지원센터, 창업지원센터, 일자리지원센터, 공공어린이집, 생활문화센터의 공공시설과 함께 근린생활시설 등 수익시설도 생긴다. 시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지난 4월 노후공공청사 울주군청사 복합개발사업을 확정했다. 현재 도시재생뉴딜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달 중 주민공청회를 거쳐 11월 국토교통부에 실행계획 승인을 받은 후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단위사업별 행정절차 이행, 2021년 옛 울주군청사 건축물 철거 및 실시설계를 시행한다. 이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세금 떼일 위험 없앤다…만기 6개월 전 ‘반환 보증’ 가입해야

    전세금 떼일 위험 없앤다…만기 6개월 전 ‘반환 보증’ 가입해야

    집 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달 말부터 전국 모든 전세 가구가 전세 계약이 끝나기 6개월 전까지만 ‘전세금 반환 보증’에 가입하면 전세금을 떼이지 않는다. 정부는 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전세보증금(전세금) 반환 보증 특례’를 이달 말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세금 반환 보증 특례 지역이 전국으로 넓어져 어느 곳에서나 모든 임차인이 전세 만기 6개월 전까지만 보증에 가입하면 전세금을 떼일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얘기다. 전세금 반환 보증은 전세를 든 임차인이 보증에 가입하면, 계약 기간 이후 집 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보증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임차인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원래 기존 보증 제도는 임대차(전세) 계약 기간이 절반 이상 지난 경우에는 보증 가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9·13 부동산 시장 대책 발표 이후 ‘미분양 관리지역’(주택공급 조절이 필요한 미분양 증가 지역)에서는 전세 계약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보증 가입이 가능하도록 ‘특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HUG는 일단 7월 말부터 1년간 특례 확대를 시행한 뒤,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전세금 반환 보증은 HUG 영업점과 홈페이지, 시중은행, 위탁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9월부터는 모바일 지불 수단 ‘카카오 페이’에서도 가능하다. 보증료는 아파트의 경우 연 0.128% 수준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전세보증금(전세금)이 1억 5000만원이라면 2년간 38만 4000원을 보증료로 내면 전세금을 보호할 수 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차관은 “최근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에서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전세금 반환 보증 특례 확대로 서민 임차인들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에 대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달부터 주거 안정이 시급한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구가 신혼부부 매입·전세 임대주택을 먼저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가점 항목을 손질했다. 신혼부부 매입·전세임대주택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시세의 50% 이하로 저렴하게 제공되는 임대주택을 말한다.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맞벌이 120% 이하) 가구는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행정 예고된 ‘기존주택 매입·전세 임대주택 업무처리 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보호 대상 한부모 가족,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은 최대 3점의 가점을 받는다. 지금까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경우 2점, 70% 이하인 경우 1점을 일률적으로 부여하던 방식을 개선해 저소득층에 대한 가중치를 늘린 것이다. 반면 주거 지원이 얼마나 시급한지와 크게 관계가 없는 혼인 기간·연령 항목, 신청자 대부분이 가점을 얻어 변별력이 적은 경제활동 관련 가점 항목은 삭제된다. 이에 따라 다른 가점 항목의 비중이 늘면서 실질적으로 다자녀 가구, 장애인, 직계존속 부양 가구 등의 가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용인시, “아이돌봄·청년 지원에 가용자원 총동원”

    용인시, “아이돌봄·청년 지원에 가용자원 총동원”

    경기 용인시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육아·아이돌봄 기반 확충과 청년 지원에 본격 나선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어린이상상의숲에서 열린 민선7기 1주년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시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층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06만 대도시로 성장한 용인시를 청년·신혼부부가 살기좋은 청년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가용자원 총동원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용인시는 이에따라 맞벌이 부부가 마음 놓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돌봄교실 등에 국한된 아이 돌봄 서비스를 관내 가용시설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관내 작은 도서관 4곳에서 시범적으로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시작한 용인시는 점차 주민자치센터와 도서관, 마을회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돌봄 프로그램도 중앙정부가 제시하는 프로그램 외에 독서지도, 취미활동, 숙제 도우미 등 시설별 특성이나 아이들 수요에 맞게 다양하게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용인시 관내 초등학생 7만414명 가운데 7%(4900여명)만 돌봄교실이나 지역아동센터, 다 함께 돌봄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용인시는 이달 중 관련 부서 책임자가 참여하는 ‘아이 돌봄 확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돌봄확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신혼부부와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전세자금 대출이자와 월세 일부를 보조하는 내용을 담은 ‘용인시 주거복지 지원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청년들만의 활동공간인 청년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직무 멘토링과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이날 시는 100년 미래를 선도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하고 플랫폼시티를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시킨 것을 포함해 민선7기 주요성과도 발표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나 플랫폼시티는 시의 동서 양측에 경제도심과 산업중심을 구성하며 균형발전은 물론 100년 미래를 위한 먹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위해선 올해 190억원 어치의 용인와이페이를 발행한 바 있다. 스마트 교통도시 부문에선 국도42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 마성IC접속도로 완공 등으로 도심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서울-세종고속도로 모현·원삼IC 유치로 동서균형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친환경 생태도시를 위해 난개발조사 특위를 가동해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2035년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해 체계적인 미래도시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또 1750곳 7204대의 방범용 CCTV를 설치해 보다 안전한 도시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여유롭고 활기찬 문화·체육·관광도시를 위해 국제어린이도서관의 시설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대폭 보강해 상상의숲으로 확대·개편했다. 시민체육공원에선 첫 A매치인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를 유치했고, 17번째 공공도서관인 남사도서관도 개관했다. 배움과 육아가 즐거운 도시를 위해 교육예산을 962억원으로 대폭 확대함으로써 무상급식 교복구입 지원은 물론이고 학교환경 개선도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다. 백 시장은 “시의 100년 미래를 결정할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를 차질없이 조성하고, 그 혜택이 용인시민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소비자가 냉장고 디자이너, 그게 비스포크

    소비자가 냉장고 디자이너, 그게 비스포크

    취향대로 색·디자인 2만여개 조합 가능 지금까진 소비자가 냉장고에 맞췄지만 생활 패턴 맞게 방·거실에도 둘 수 있어 소비자 맞춤 디자인 위해 삼성 로고도 빼‘비스포크’는 원래 맞춤 정장을 뜻했는데, 지금은 소비자 요구에 맞춤으로 생산하는 일을 통칭하는 단어가 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색상, 재질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신제품 냉장고에 ‘비스포크’란 이름을 붙였다. ‘냉장고’와 ‘맞춤’이란 조합의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비스포크는 출시와 동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화제에 오르더니, 가구·도서 박람회 등 부엌과 큰 관련 없는 다양한 공간에 어우러지고 있다. 디자인을 총괄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부민혁 상무에게 비스포크 이야기를 들었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여러 조합 중 어떤 디자인은 냉장고라기보다 옷장 같아 보인다. “다른 주방가구보다 도드라지게 툭 튀어나오지 않은 디자인, 어느 공간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에 대한 욕구는 계속 있었다. 예컨대 요즘 거실 쪽을 바라보는 아일랜드 식탁이 유행이다. 주방이 등 돌려서 어떤 작업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거실 쪽을 바라보고 소통을 시도하는 ‘사회적(소셜) 공간’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부엌가구 공사를 하거나 빌트인 가구를 들이면 되쟎아’라고 말하는 것은 냉장고 제조사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 것 같았다. 전월세가 많은 우리 주거 현실에서 집을 빌려 쓰는 상황, 그래서 공사를 함부로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그래서 다양한 집안 환경에 섞이고(블렌딩·blending), 서서히 녹아들게 하는(머징·merging) 디자인을 구상했다.” -‘취존’(취향존중) 디자인으로 SNS 화제다. 한편으로 이제 냉장고 취향도 고민해야 하는지, 너무 선택지가 많아 혼란스러운 ‘선택의 역설’ 딜레마를 부르는 것 아닌지. “밀레니얼들은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품종 소량생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취향을 모를 수 있다. 이럴 때 비스포크 사이트에서는 자신의 취향대로 따라갈 수 있다. 주방 스타일 예시를 보며 매칭을 해 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취향은 직관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고를 때 ‘객관식’이 꼭 ‘주관식’보다 선택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이미 제조사가 디자인과 용량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매장에 전시한 7~8개의 제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는 기존의 가전 제조 방식이 고객에게 선택의 부담을 덜어 주는 일 같지만, 이는 결국 고객에게 선택한 제품의 아쉬운 점까지 받아들이라는 방식이다. 2만 2000개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를 선택하는 일은 고객에게 주관식 문제를 내는 것과 비슷하다. 광택이 있는 게 좋은지, 원색과 파스텔색 중 어떤 게 좋은지 스스로의 취향에게 물어본 뒤 취향대로 구현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미니멀리즘에 대한 욕구들이 있었다. 비스포크는 왜 지금 나왔는가. “사실 비스포크 디자인 원안 제안은 이미 5년 전에 있었다. 제안 이후 지속적으로 제안을 했다. 그것이 지금 구현된 것은 삼성전자의 생산 혁신이 동반된 덕분이다. 우리는 전 세계 어디에나 공장을 갖고 있고, 유통 채널과 사후 서비스 채널을 보유했다. 고객이 2만 2000개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해 주문하면 그에 맞춰 생산해 며칠 만에 배송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냉장고 겉 패널을 바꿔 끼우는 방식을 채택해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쉽게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디자인은 소비자 후생을 높이기도 했다. 이사를 가거나,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그냥 싫증이 났을 때 패널 교체를 통해 냉장고 디자인을 바꿀 수 있다. ” -패널 인테리어가 무엇인지 더 설명해 달라. “다양한 사례가 있겠다. 신혼이라면 본인의 결혼사진을 비스포크 냉장고에 끼워 둘 수 있겠다. 냉장고를 교체하거나 디자인을 바꿀 때 사진을 버리는 게 탐탁치 않다면, 이 결혼사진 패널을 떼어내 별도 액자처럼 쓸 수 있다. 비스포크는 평면적인 플랫 디자인을 채택했다. 디자인할 때 비스포크 냉장고가 하나의 캔버스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패널 색을 선택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고무자석이나 포스터를 냉장고에 붙이는 방식으로 소비자 스스로 디자이너가 되는 상상을 했다.” -1인 가구 증가 등이 비스포크를 탄생시킨 동력이 됐다. 역으로 비스포크가 바꿀 삶의 모습은. “기존의 큰 냉장고는 이른바 ‘사 주는 가전’일 때가 많았다. 결혼할 때나 분가할 때 사 주는 가전, 또는 이사하거나 살림을 바꿀 때 용량을 늘려 스스로에게 상처럼 사 주는 가전이었다. 일단 사 주면 소비자가 냉장고에 맞춰야 했다. 비스포크 디자인은 사용하는 개인의 욕구를 반영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했다. 혼자 살 때 냉장고만 두고 쓰다가 식재료가 많아지는 가족 구성이 되면 하나를 더 사서 옆에 세우는 식이다. 꼭 주방이 아니라 거실에 냉장고를 두거나 필요하면 방에 두는 등 소비자 생활 패턴에 맞춰 냉장고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제품에서 삼성전자 로고가 안 보인다. “삼성 로고는 안쪽으로 빠졌다. 여러 모듈을 붙였을 때 여러 곳에 붙은 로고가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비스포크는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지만, 실제 시장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튀는 색깔에 부담을 느끼긴 한다. 10년 동안 원색 냉장고를 쓰는 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사용하는 도중에도 패널을 바꿀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담이 덜해지면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 -비스포크 다음 냉장고 디자인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집, 가구, 가전 인테리어는 세대, 주거환경, 유행 컬러뿐 아니라 사회현상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유럽에서 테러가 많이 발생할 때 사람들은 집 안으로 많은 사회적 활동을 끌고 들어오고, 집을 좀더 안전한 곳으로 꾸미려 했다. 인테리어 전망은 쉽지 않다. 그래서 비스포크를 통해서 제조사의 자세가 달라졌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소비자 취향을 선제적으로 알아내 그것을 저격할 디자인으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 대신 소비자와 취향에 대해 대화를 이어 가는 방식을 시도한 가전이 비스포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 집? 현실은 ‘은행집’… 최소 삶의 질 원하면 “포기해 홈즈”

    내 집? 현실은 ‘은행집’… 최소 삶의 질 원하면 “포기해 홈즈”

    내 집 마련. 참 무겁고 손에 잡히지 않는 네 글자입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년 전보다 내 집 마련 시기가 1.4년 늦어졌고, 첫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평균 연령이 평균 43.4세라고 합니다. 사실 청년이라 하기 어려운 나이가 돼서야 내 집 마련을 하게 되는 셈이죠.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단순히 집을 소유하는 것 이상으로 결혼과 출산으로 직결됩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부장 : 정부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은 많지 않습니다. 진호 : 최근 이사를 한 저부터 얘기해볼게요. 대학 때 서울에 올라와 기숙사와 하숙집에서 학교를 다녔고, 입사 후에도 형제와 함께 살면서 제 힘으로 살 집을 알아보는 게 나이에 비해 늦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큰 욕심 없이 원룸 전세를 생각했지만 주변에서 그래도 아파트 전세나 매매가 좋지 않겠냐는 조언이 많았어요. 당연히 제 힘만으로는 안 되고 은행 대출은 물론 부모님 도움까지 받아야 가능한 거였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재건축 입주권까지 알아봤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벽은 높더라고요. 결국 반전세 원룸을 구했습니다. 국토연구원 보고서를 보며 그나마 위안은 ‘아직 43.3세까지 남았구나’였어요. 혜진 : 서울 근교에 집을 마련한 신혼부부들도 다 자기 집 아니고 ‘은행 집’이라고 해요. 내 집이지만 실상은 내 집이 아닌 게 현실이에요. 진호 : 저도 만약 무리해서 매매를 했다면 30년간 한 달에 최소 120만원씩 갚아야 하겠더라고요. 정말 숨 막히는 미래였습니다. 혜진 : 저처럼 처음부터 월세로 시작하면 영원히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합니다. 월세의 늪에서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삶이죠. 진호 : 정말 공감합니다. 그래서 첫 독립의 나이를 늦추고 늦춘 거였어요. 부장 : 누군가는 무리하게 뭐하러 내 집 마련을 하느냐고 하지만, 월세도 만만치 않고, 전세는 해마다 오르니 결국 내 집 마련을 꿈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보영 : 정부가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정책과 기준이 맞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주택도시기금의 ‘취업(창업)청년가구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현역 병역을 마친 경우에 만 39세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요. 나머지는 만 34세 이하만 가능해요. 30대 후반의 미혼 여성은 통상 사회적인 기준으로 아직 청년인데도 불구하고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 보증금의 80%까지만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 금액이 모자라면 신용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청년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어요. 부장 : 얼마 전 후배 이야기를 들어보니 행복주택에 들어가려고 결혼식도 하기 전에 혼인신고부터 했다고 합니다. 청년들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데 너무 많은 조건이 붙는 것 같아요. 세진 : 제 친구도 결혼식 전에 혼인신고 먼저 했다고 해요. 신혼부부가 대출받을 때 이율이 유리하다고 해서요.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내 집에 있는 물건 다 은행 것이지 내 물건 없다’고. 부장 : 아이를 낳아야 행복주택 거주 기간을 연장해준다고도 해요. 저출산 대책이라고는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세진 : 빚 없이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리고 요즘 ‘생활비 대출’이나 ‘비상금 대출’이라는 이름 때문에 대출이 쉽고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데, 대출이 대출을 부르고 나의 소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생각하면 대출은 결코 가볍지 않아요. 그런데 대출 없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삶을 살기가 어려운 현실이 서글퍼요.진호 : 내 집 마련은 단순히 자가 소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거 환경의 질도 외면할 수 없어요. 누구나 안전한 환경, 멀지 않은 통근 거리, 자녀 교육에 좋은 학군을 원하잖아요. 삶의 질까지 고려하자면 현실에서의 내 집 마련은 통계적 수치로 나온 것보다 더 멀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부장 : 얼마 전 서울시에서 용산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임대주택을 지으려다 무산됐는데, 공공주택은 외곽이 아니라 도심과의 교통이나 입지가 좋은 곳에 지어야 한다고 봅니다. 혜진 : 청년임대주택일수록 출퇴근이 용이하고 자기계발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지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도심에 청년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반발이 상당하다고 해요. 집값이 높은 곳은 집값 떨어진다고 난리, 도심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은 청년들이 자기네 집에 월세 안 살고 청년임대주택으로 몰린다고 난리라고 합니다. 공존하며 살자는 목소리가 통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부장 : 청년임대주택을 일반 주택에 비해 더 고급스럽게, 학군도 좋은 곳에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진호 : 네덜란드의 ‘사회주택’은 사회적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 유명 건축가가 참여해 미적으로도 우수한 주택을 공급했다고 하네요. 혜진 : 집이 재테크 수단이 되다 보니 전세가 너무 없어요. 100가구 이상 사는 오피스텔도 전세로 나온 집이 서너 집밖에 없더라고요. 오피스텔은 월세 수입을 통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지니까요. 진호 : 저도 이번에 집 구할 때 전세 위주로 찾았는데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전세가 귀하더라고요. 부장 : 혹시 외국에 좋은 정책은 없을까. 독일은 강제로 주택 임대료를 5년간 동결하는 법안이 추진된다고 합니다. 보영 : 서울의 집값이 뉴욕, 도쿄 등 외국 주요 도시들보다 더 비싼 것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 수준에 비해서도 고평가됐다는 보고서도 있어요. 소득 수준 대비 주택 가격이 뉴욕, 도쿄보다 높다는 거예요. 임대료도 마찬가지고요. 혜진 : 서구 국가들에는 전세가 없고 대부분 월세라고 하잖아요. 한국도 그렇게 가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고요. 물가도 비싸고 집값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어요. 노동의 대가가 한국보다 높다는 거예요. 세진 :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운 것은 청년을 위한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집값이 높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에 반해 노동소득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점도 원인이라고 봅니다. 청년층 취업이 전체 연령층 중 가장 어려운 편이고, 비정규직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저축 이율이 낮아 저금통과 다를 바 없고요. 진호 : 이번에 이사를 하기 전에는 내 집 마련이 생애를 안정적으로 보낼 최소 조건이자 최대 과제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삶의 질을 포기하면서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커지고 있어요. 결국 내 돈과 은행 빚을 합쳐도 좋은 환경의 좋은 집 구하기는 쉽지 않고, 결국 외곽에 살면서 은행 빚을 갚아 나가야 할 텐데 과연 그렇게 사는 삶이 좋은 삶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요. 혜진 : 이제 번듯한 집을 사려면 할아버지 때부터 건물이나 땅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청년의 자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제 월급의 반은 집 주인에게 가고 있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빚 없이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세진 : N포 세대라는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혜진 : 신혼부부가 한 푼도 안 쓰고 7년을 모아야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진 : 숨만 쉬어도 비용이 드는 현실에서 한 푼도 안 쓰는 건 정말 딴 세상 일이에요. 진호 : 서울을 포기하면 된다고도 하지만 삶의 터전을 옮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지방은 그만큼 일자리나 소득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고요. 보영 : 저는 최대한 정부 정책을 활용해서 어떻게든 주택을 마련하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유튜브로 부동산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세진 : 어쩌면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부 대책은 대학 등록금을 낮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부장 :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풀기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대안 제시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는 정부가 청년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된 정책을 다시 한번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중기 송혜교, 이태원 신혼집 가보니..

    송중기 송혜교, 이태원 신혼집 가보니..

    배우 송중기가 송혜교가 수개월 전부터 신혼집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한 매체는 두 사람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이태원 신혼집을 떠나 별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인근 주민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동네는 대부분 쓰레기봉투를 집 밖으로 내놓는데 송중기 송혜교 부부 집 앞에 쓰레기봉투가 나와 있는 것을 본 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송중기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광장의 박재현 변호사는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송중기 측은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현명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교 측은 “송혜교 씨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외의 구체적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톱스타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송혜교-송중기 커플은 지난 2016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한 뒤 2017년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송중기가 결혼 1년 8개월만에 이혼조정신청을 제기하면서 파경을 맞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동영상] 앞 못 보고 자폐에 양부모 동성 커플 다칸젤로 ‘갓 탈렌트’ 무대에

    [동영상] 앞 못 보고 자폐에 양부모 동성 커플 다칸젤로 ‘갓 탈렌트’ 무대에

    앞을 못 보는 자폐증 여성 라벤더 다칸젤로가 영화 ‘인어공주’에 나왔던 ‘파트 오브 유어 월드’란 노래를 들려준다. 목소리도 좋고 아주 능숙하게 불러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놓고 있다. 다칸젤로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치버그의 제일연합교구교회 예배에 초대돼 성적 소수자(LGBT) 프라이드 주간을 맞아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말하기 전부터 노래를 불러왔다”고 답한 그녀는 무대에 올라 숨은 실력을 뽐냈다. 그녀 역시 폭발적인 동영상 인기에 대해 “늘 가수가 되길 꿈꾸어 왔지만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마침 루퍼스 지포드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가 이날 연사로 초청돼 다칸젤로의 무대를 지켜보다 휴대폰으로 급하게 찍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퍼뜨렸다. 지포드 대사를 초청한 사람은 다칸젤로의 ‘양엄마’ 윌이었다. 윌이 처음 자신의 딸이 무대에 오른다고 했을 때 지포드 대사는 으레 교회에서 노래 부르는 젊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스스로 앞을 못 보고 자폐증도 겪고 있는데 LGBT 커뮤니티를 위해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하자 조금 놀랐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여동생에게 동영상을 보냈더니 눈물이 터져 혼났다는 답이 돌아왔다.다칸젤로는 2016년 아버지의 날에 윌과 제이미 동성 커플에게 자신을 입양해달라고 요청해 양녀가 됐다. 윌이 양녀를 처음 만난 것은 열다섯 살 때 방과후 프로그램에서였는데 당시부터 그녀는 가수가 되고 싶어했다. 재주는 있었지만 멘토가 필요한 상황이라 커플은 신혼여행을 마친 뒤 곧바로 그녀를 양녀로 받아들였다. 트위터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스 갓 탈렌트’ 제작진의 눈에도 띄어 다음 시리즈 출연을 제의했다. 가수이기도 한 윌은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그녀가 주목받는 것을 늘 상상해왔다”며 “그녀는 기쁨을 주며 아주 친절하다. 자폐증을 겪는 이들 가운데 흔치 않은 유형인데 그애는 사람들의 반응에 잘 맞춰준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 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 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쿠폰액 한도 2만원… 최대 10% 할인 여행자·주택화재 보험 등 가입 가능 블록체인 활용 신원증명서비스 허용 온라인 계좌 만들 때 인증절차 줄어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나 옥션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구입해 기프티콘처럼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다. 보험 상품당 쿠폰액 한도는 2만원이며 최대 10% 할인해 준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 보험 쿠폰’ 등 5건을 ‘규제 샌드박스’(새 상품을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는 제도)를 적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이 신청한 모바일 보험 쿠폰 서비스는 연내에 출시된다. 고객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사서 NH농협손해보험의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생활밀착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국민들이 많이 가입하는 생활보험을 연결하는 새 서비스”라면서 “손해보험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이다. 해외 배낭여행을 가는 자녀에게 여행자보험 가입용으로 쿠폰을 선물하거나 신혼부부 집들이 선물로 주택화재보험 쿠폰을 줄 수 있다. 구입액에는 제한이 없다. 여러 개를 사서 다양한 보험에 들거나 여러 명에게 선물할 수 있다. 다만 쿠폰 이용액은 개인별로 보험 상품당 최대 2만원이다.  디지털 신원증명 플랫폼 서비스 2건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업체 파운트와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가 각각 ‘정보 지갑’과 ‘마이 아이디’ 서비스를 오는 10월과 12월에 출시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 때 신원증명 절차를 대폭 줄여 주는 서비스다. 현재 금융사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이미 개설한 타행 계좌로 돈을 보내 인증받는 등 7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른 금융사는 물론 같은 금융사에서 또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여행자·주택화재 보험 등 가입 가능 쿠폰액 한도 2만원…최대 10% 할인 블록체인 활용 신원증명서비스 허용 온라인 계좌 만들 때 인증절차 줄어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나 옥션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구입해 기프티콘처럼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다. 보험 상품당 쿠폰액 한도는 2만원이며 최대 10% 할인해 준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 보험 쿠폰’ 등 5건을 ‘규제 샌드박스’(새 상품을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는 제도)를 적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이 신청한 모바일 보험 쿠폰 서비스는 연내에 출시된다. 고객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사서 NH농협손해보험의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생활밀착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국민들이 많이 가입하는 생활보험을 연결하는 새 서비스”라면서 “손해보험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이다. 해외 배낭여행을 가는 자녀에게 여행자보험 가입용으로 쿠폰을 선물하거나 신혼부부 집들이 선물로 주택화재보험 쿠폰을 줄 수 있다. 구입액에는 제한이 없다. 여러 개를 사서 다양한 보험에 들거나 여러 명에게 선물할 수 있다. 다만 쿠폰 이용액은 개인별로 보험 상품당 최대 2만원이다.  디지털 신원증명 플랫폼 서비스 2건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업체 파운트와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가 각각 ‘정보 지갑’과 ‘마이 아이디’ 서비스를 오는 10월과 12월에 출시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 때 신원증명 절차를 대폭 줄여 주는 서비스다. 현재 금융사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이미 개설한 타행 계좌로 돈을 보내 인증받는 등 7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른 금융사는 물론 같은 금융사에서 또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션한 남편’ 주아민, 이혼선언 고백 “절박한 순간에 냉담”

    ‘신션한 남편’ 주아민, 이혼선언 고백 “절박한 순간에 냉담”

    배우 주아민이 결혼 초 이혼 선언을 했다고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스카이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신션한 남편’에는 주아민, 유재희 부부의 미국 시애틀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주아민 유재희 부부는 집에 시부모님을 초대해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주아민은 시부모님에게 “다시 태어나면 서로와 결혼할 거냐”고 물었다. 시아버지는 “당연히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어 시부모님이 같은 질문을 하자 주아민은 “난 무조건 안 한다. 다시 태어나면 결혼을 안 할거다. 무조건”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유재희는 “난 다시 해야지”라며 “지켜야 하니까. 자기를 지킬 사람은 나밖에 없어”라고 답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주아민은 “결혼한 이후 가장 멋있는 멘트였어”라고 칭찬했다. 이어 신혼 초 이야기를 꺼내며 과묵한 남편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주아민은 “시애틀 처음 왔을 때 기름 못 넣어서 울고 불고 했던 것 기억나세요? 당시에 어머니가 기름 넣는 법을 알려주셨다”며 “그때 남편에게도 전화를 했는데 나보고 기름도 못 넣냐면서 끊어버렸다”며 울면서 남편에게 이혼까지 선언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남편 유재희는 “내가 말하는 중간에 자기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며 반박했고, 시아버지도 “재희가 그럴 리 없다”고 아들을 옹호했다. 주아민의 얘기를 듣던 유재희는 기분이 상해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시어머니는 “이제 그만 뭐라 해라. 아들 안쓰럽다”고 말해 주아민을 억울하게 만들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구조대원 훈련 중 사망사고 소방서측 과실여부 조사

    충북 괴산에서 수난 구조 훈련을 하던 119구조대원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훈련을 진행한 소방서측의 과실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0분쯤 괴산군 청천면 달천강에서 괴산소방서 소속 A(33)소방교가 물속에 숨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했다. A소방교는 머리를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훈련을 마치고 철수를 하려는데 동료대원이 물안경을 잃어버려 A소방교 등 6명이 다시 물속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보트 스크류에 머리를 부딪혀 다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원들이 모두 보트에 타지 않았는데 보트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훈련 관계자들의 과실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민간인 보트는 없었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A소방교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괴산소방서는 이날 오전부터 이곳에서 하계 수난구조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총 17명이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결혼한 A소방교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첫 출근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도 소방공무원이다. 충북도청 직원들은 슬픔을 함께 하기 위해 26일 검은색 리본을 달고 근무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수난구조 훈련하던 119 구조대원 숨져

    충북 괴산에서 수난 구조 훈련을 하던 119구조대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괴산군 청천면 달천강에서 괴산소방서 소속 A(33)소방교가 물속에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A소방교가 보이지 않아 찾아봤더니 물속에 의식을 잃은 채 있었다”며 “발견 당시 머리쪽에 외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보트 프로펠러에 머리를 다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6일 결혼한 A소방교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첫 출근해 훈련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인도 소방관이다. 괴산소방서는 이날 오전부터 이곳에서 하계 수난구조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총 17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션한 남편’ 주아민 “시애틀 생활 초기, 울고불고 이혼 선언” 고백

    ‘신션한 남편’ 주아민 “시애틀 생활 초기, 울고불고 이혼 선언” 고백

    ‘신션한 남편’ 주아민이 시애틀 신혼초기 겪은 고충을 털어놓는다. 스카이드라마(skyDrama) 예능 ‘신션한 남편’은 스타부부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파헤치며, 그 안에서 아내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을 만들어주는 ‘좋은 남편 코디 프로젝트’다.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화제성과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화요일 밤 주목해야 할 예능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신션한 남편’의 화제성 중심에 주아민-유재희 부부가 있다. 주아민은 ‘신션한 남편’을 통해 미군 장교 출신 남편 유재희와의 시애틀 라이프를 공개했다. 주아민 남편은 세계 최대 글로벌기업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 M사에 다니고 있으며, 현재 워싱턴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주아민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아들 육아까지 책임지는 워킹맘이다. 6월 25일 방송되는 ‘신션한 남편’에서는 주아민-유재희 부부와 시부모님의 저녁식사 현장이 공개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쟁이인 시부모님과 함께, 주아민이 시애틀에서 펑펑 눈물 흘렸던 일화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이날 주아민-유재희 부부는 시부모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여러 대화를 이어가던 중 주아민은 늘 과묵하고 말이 없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주아민은 “시애틀 처음 왔을 때 기름 못 넣어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주아민은 “그때 남편에게도 전화를 했는데 나보고 기름도 못 넣냐면서 끊어버렸다. 울고 불고 이혼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주아민 남편 유재희는 자신의 기억과 다르다며 주아민의 말을 부정했다고. 과연 주아민이 시애틀 주유소에서 펑펑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이고 주아민 남편 유재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신션한 남편’ 첫 방송 이후 최초로 세 아내가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한다. 말없이 불쑥 나타난 아내들 때문에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남편들의 모습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 주아민의 폭탄 고백부터 웃음으로 초토화된 스튜디오까지. 이 모든 이야기가 공개될 스카이드라마(skyDrama) ‘신션한 남편’은 오늘(25일)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론] 애국자에게 ‘다신공’을 허하라/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시론] 애국자에게 ‘다신공’을 허하라/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인구 감소 시대가 눈앞에 닥쳤다. 인구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 이유는 신생아 출생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초 연간 100만명을 넘겼던 신생아 수는 줄고 또 줄어 2017년 40만명의 벽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32만 6900명으로 더욱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에는 20만명대로 내려갈지 모른다는 걱정이 크다. 인구 감소 시대는 이제 현실이다. 그 직격탄은 지방이 먼저 맞게 될 것이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은 국가의 위기다. 왜 지금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지 깊이 헤아리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언제부턴가 결혼을 앞둔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만나면 출산을 꺼리는 이유를 묻곤 한다. 아이를 낳겠다는 젊은이들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출산을 원치 않는다고 답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교육이다. 아이를 낳아 대학 입학 때까지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학원에 보내려면 부부가 맞벌이해서 번 돈까지 다 들여야 한다는 생각에 암울해진다고 한다. 교육이, 특히 사교육이 출산 기피의 첫 번째 원인이다. 두 번째로 꼽는 게 집 걱정이다. 치솟는 집값을 보면 내 집 마련의 엄두가 나지 않는단다. 서울 강남에 내 집을 갖는 꿈은 감히 꿀 수도 없고 직장에서 먼 곳에 전월세로 집을 마련해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이라고 답한다. 개인의 힘으로 대안을 마련하기에 한계가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제안한다. 애국자들에게 ‘다신공’을 허하라. ‘다신공’은 ‘다자녀 연계형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의 줄임말이다. 왜 애국자인가? 인구가 급속히 줄고 있는 국가적 위기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신혼부부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들인 까닭이다. 그러하니 모든 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즉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에 기본 5년은 무조건 보장해 주고, 자녀를 출산하면 자녀수에 비례해 그 기간을 연장해 주는 것이다. 또 자녀 한 명당 10년씩 공공임대주택 거주 기간을 연장해 줄 수 있다. 서른 살에 결혼해 네 아이를 낳아 키운 나 같은 사람에게 일흔 살까지 40년 동안 집 걱정을 덜어 준다면 아주 고마운 일이 될 것 같다. 아이 낳기를 잘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젊은이들이 출산을 망설이게 하는 큰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신공’을 어떻게 마련해 주면 좋을까. 과거 개발시대에 해왔던 신개발, 재개발 같은 대규모 단지 개발 방식은 이제 한계가 있다. 땅은 유한한데 언제까지고 갈아엎는 방식을 되풀이할 수는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작게 고치고 채우는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답이 있다. 다세대, 다가구 주택을 국가나 지방정부 또는 공기업이 매입해 ‘공동체주택’의 형태로 리모델링해서 제공하는 것이다. 건물 곳곳에 입주자들이 함께 쓰는 육아 공간과 공유 공간을 풍부하게 배치한다면 매력적인 집이 될 것이다. 원도심의 빈집과 빈 가게들을 사거나 빌려 신혼부부들이 살기 편하게 고쳐 제공해도 좋겠다. 어르신들 내외분만 살고 있는 대형 아파트의 일부를 신혼부부들을 위한 주택으로 고치면 노소 세대가 서로의 결핍을 채워 주며 불편 없이 함께 사는 ‘땅콩 아파트’가 곳곳에 등장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길은 아주 많을 것이다. 찾기만 한다면. 충청남도가 애국자를 위한 ‘다신공’을 가장 먼저 실천에 옮기고 있다. 지난 5월 초 양승조 지사는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위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사업’을 발표했다. 월세 15만원 이하로 신혼부부들에게 주택을 제공하되 자녀를 한 명 낳으면 임대료를 절반으로 낮추고, 두 명 낳으면 100% 감면해 주겠다는 내용이다. 기본 6년을 보장하고 자녀를 출생하면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첫 사업 대상지는 아산 월천지구다. 국비와 도비 등 233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1000호를 우선 공급하고 향후 5000호까지 확대할 예정이란다. 애국자를 위한 ‘다신공’을 가장 먼저 시행하겠다니 반갑고 기쁘다. 부디 좋은 결실을 거둬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1000호 가운데 900호를 건설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100호를 미분양 아파트나 주택을 매입해서 공급한다는 점이다. 새로 짓는 것은 최대한 줄이고 비어 있는 자산들을 우선적으로 활용한다면 더없이 좋은 정책이 될 것이다. 그래도 응원한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사업을. 대한민국이여, 애국자에게 다신공을 허하라.
  • 43세에 첫 ‘내 집’ 꿈 이루지만 집값 38%는 대출

    43세에 첫 ‘내 집’ 꿈 이루지만 집값 38%는 대출

    소득하위 가구는 57세에 내 집 마련 신혼부부 가구 주택대출금 비율 43%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43세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집값의 38%를 금융기관 대출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국토연구원이 최근 제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최종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근 4년 내 구매, 분양, 상속 등의 방법으로 생애 첫 내 집을 장만하게 된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3.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41.9세, 2017년 43세에 비해 평균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조사는 지난해 6~12월 전국의 6만 1275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근 4년 내 자기 집을 가진 사례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집 마련이 쉬웠던 과거까지 모두 포함하면 전체 조사 대상의 내 집 장만 평균 연령은 39.4세로 나타났고, 이 또한 2016년(38.8세), 2017년(39.1세)에 이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소득 하위 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에서는 최근 4년 내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한 가구주의 연령이 평균 56.7세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자가 보유 방법은 기존 주택 구매(57.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신축 건물 분양·구매(20.8%)와 증여·상속(15.6%) 순이었다. 그러나 어렵게 내 집을 마련한 경우에도 재원의 상당 부분은 금융기관 대출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당시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주택대출금 비율(LTV1)은 평균 37.8%로, 2017년 조사 당시 38.2%보다 0.4% 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40%에 육박했다. 상대적으로 자산을 축적하지 못한 청년과 신혼부부의 경우 집값 기준 대출 부담이 훨씬 더 컸다. 청년 가구(가구주 연령 만 20∼34세)와 신혼부부 가구(혼인 5년 이하·여성 배우자 연령 만 49세 이하)의 주택가격 대비 주택대출금 비율(LTV1)은 각각 45.6%, 43.2%에 이르렀다. 일반 가구의 70.7%가 “주택 대출금이나 임대료 상환이 부담 된다”고 답변했고, 청년 가구와 신혼부부에서는 이 응답 비율이 각각 84.3%, 82.7%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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