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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ites] 성동구민대상에 빛나는 4인

    [Seoulites] 성동구민대상에 빛나는 4인

    불우한 노인들에게 삼계탕을 끓여 대접하는 ‘삼계탕 회장님’부터 시부모를 극진히 보살피는 효부까지….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보다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염대섭(56·옥수1동)·이일호(54·마장동)·한상염(59·여·행당1동)·문애란(33·여·용답동)씨 등 주민 4명을 제13회 성동구민대상자로 선정했다. ●노인들에 6년동안 삼계탕 대접 ‘장한구민상’을 차지한 염대섭씨는 지난 1999년부터 경로당이나 복지센터 등에서 삼계탕을 끓여 노인들에게 대접해 ‘삼계탕 회장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조부모와 편모 슬하에서 유복자로 태어나 ‘아버지’라는 말을 한번도 써보지 못했다.”는 염씨는 “모든 어르신들을 아버지 돌보듯 했을 뿐인데 상을 받아 부담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그가 끓여 대접한 삼계탕은 줄잡아 4700그릇이 넘는다.염씨는 “제법 큰 돈이 들었지만 지갑을 열어 도움을 준 친구들과 집사람이 없었다면 못했을 것”이라며 친구와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거동조차 어려운 남편이 후원자 ‘선행상’을 받은 한상염씨는 남편이 뇌종양으로 수술을 세번이나 받는 등 어려운 가정사정에도 3년째 행당1동 통장과 새마을부녀회장으로 헌신한 점이 인정돼 수상하게 됐다. 한씨는 “나보다 어렵고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도와주라던 남편이 없었다면 사회활동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혼자서 거동조차 힘든 남편이지만 나에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그녀는 통장으로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배달,경로잔치,재활용품 수집,공지천 나무심기 등에 참여했다.한씨는 “남편과 함께 성동구 토박이라 다른 지역보다 이 지역에 대한 애착이 커 봉사활동이 힘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들을 내가족처럼… ‘봉사상’은 마장동 시민안전봉사대 회장으로 장애인돕기에 앞장선 이일호씨가 수상했다.대구 출신으로 신혼집을 장만하게 된 것을 계기로 마장동에 살게 된 이씨는 20년전 평화시장에서 옷장사를 할때부터 남몰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의류를 선물해왔다.그는 지난해 장애인시설과 노인복지시설에 모두 2000여만원 상당의 의류를 기증했다. 특히 한씨는 “지난해에는 물난리를 겪은 삼척 시민들에게 2.5t 트럭에 옷가지와 주방용품,침구를 가득 실어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씨를 닮아서인지 대학생인 이씨의 아들도 고등학교 재학때 받은 장학금을 이웃 소년소녀가장에게 주어 서울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병 겹친 시아버지 16년간 돌봐 정신이 온전치못한 시아버지를 16년째 모셔 ‘효행상’을 받은 문애란씨는 “옆집에 사는 동네 친구가 나몰래 추천을 하는 바람에 상을 받아 부끄럽다.”고 말했다.“간질,황달 등으로 고생하던 시아버지가 최근 간암이 발병해 마음이 무겁다.”는 그녀는 “힘든 형편이지만 가정에 충실했던 게 복이 돼 돌아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재봉공장에서 일하는 문씨는 점심시간마다 집으로 와 시아버지의 점심을 챙겨드리는 등 극진히 봉양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이들의 헌신은 모두가 지치고 힘든 때에 따뜻한 온정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9일 오후 6시 왕십리가요제 행사장에서 거행되며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 등이 전달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결혼이야기]이순주(30·롯데 홍보실)·황정미(30·회사원)

    [결혼이야기]이순주(30·롯데 홍보실)·황정미(30·회사원)

    기억나니 친구야,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가 벌써 18년 전이구나. 땡볕이면 운동장에서 손야구하고 비오면 골목길에서 뜀박질하던 초등학교 시절,공주옷 새침데기와 바가지 머리 코흘리개로 만나 이제는 결혼을 앞둔 연인이 됐으니 훌쩍 자란 키만큼이나 새삼 쑥스럽고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고 보니 너와 다시 만난 지난 5년이 다툼 한번 없이 후딱 지나가 버렸네.고맙다.언제나 친구처럼,연인처럼 함께할 수 있어서 말이다. 우리가 5년 전 다시 만난 대학로 피자집 앞에서부터 취직됐다고 한턱 쏘던 겨울 포장마차에서,아버지 돌아가신 그날,아직 춥던 봄날,그리고 널 닮은 인형을 주며 어색한 프러포즈할 때,우리가 살게 될 신혼집이라며 아파트 구경 다니던 날에도 넌 언제나 웃음 띤 내편이지. 녹록한 사랑표현도 없고,가슴 벅찬 이벤트가 없는 나지만 너의 웃음은 나를 착하게 하고 성실하게 한다. 퇴근길 집 앞 호프집에서 맥주 500㏄와 먹는 치킨 반마리가 흥겹고 얼큰한 취기에 사먹는 닭발과 김밥이 산해진미로 느껴지니 또한 정겹다.이 모든 것을 다정다감한 너와 함께해 더욱 복에 겹다. 친구야,우리 예쁘게 사랑하자.건강하게 사랑하자. 과묵하지만 정직하고,투박하지만 정겨운 우리 부모님들처럼 최소한 3남매 이상 다복한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위해,그리고 주위 고마운 분들의 아낌없는 관심에 보답하듯 함께 손잡고 결혼식 입장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의 몫을 멋지게 살아가자. 자꾸 실없는 웃음이 난다.편지랍시고 안 쓰던 글을 쓰려고 하니 어색한가 보다.너도 이 글 보면 한바탕 웃어제끼겠지? 그깟 짧은 문자 메시지도 안 보낼 정도로 뼈 속까지 경상도 사내 티 내는 ‘네가 웬일이냐.’하겠지?’ 푸르른 가을,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우리의 예식장에서 만나자.50m도 채 안 되는 결혼 행진이지만 예식이 끝나면 착하고 예쁜 너를 만난 나에게는 꿈의 실현이자 초등학교 동갑내기 커플인 우리에겐 희망의 발걸음이다. 너로 인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어 널 좋아한다.사랑한다!파이팅.아자아자.
  • 이수영사장, 정범진씨와 결혼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인 이젠은 수백억대 벤처사업가인 이수영(39·전 웹젠 사장) 사장과 정범진(37) 미국 뉴욕시 부장검사가 지난 27일 미국 하와이에서 양가 가족과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치렀다고 29일 밝혔다.전신마비 장애인인 정씨는 최연소 뉴욕 브루클린 부장검사이며,이 사장이 국내 TV토크쇼에 출연한 정씨를 보고 교제를 하면서 화제가 됐다.신혼집은 뉴욕에 마련됐다.
  • 경매도 침체 수렁…매물 늘어도 소화안돼

    경매도 침체 수렁…매물 늘어도 소화안돼

    2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경매 물건을 찾아 200여명이 몰려 있었으나 평소의 3분의2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이들도 대부분 깜짝 물건이 있을까하는 사람들이었다.부동산 경매시장은 이제 ‘돈 가진 사람들의 훌륭한 먹잇감’이 아니며 부동산 경매 물건도 찬밥 신세로 전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이날 68건의 매물이 나와 겨우 17건이 팔렸다.경기 침체로 경매 부동산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법원 경매로 부쳐지는 물건은 지난해 한달 평균 1755건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서는 2678건으로 크게 늘어났다.대부분 아파트나 오피스텔,연립주택 등이다.그러나 팔리는 물건은 30%도 안 된다. ●타워팰리스도 낙찰자 없어 올해 상반기에 수도권에서 부쳐진 경매는 7만 900여건으로 2002년 상반기 4만 5900여건보다 크게 늘었다.강남권 비싼 아파트도 수두룩하다.지난 21일에는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도 매물로 나왔다.감정가 23억원으로 1차 경매가 진행됐지만 한 명도 달려들지 않았다.강남 아파트라면 1차에서도 서로 채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과거와 다른 양상이다. 하지만 땅이나 공장 등은 사정이 다르다.지목상 도로와 구거(도랑·개골창)도 높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을 기록 중이다. 2002년부터 낙찰가를 현장에서 공개하는 등 경매제도가 대중화되면서 주부와 퇴직자 등의 소액투자자가 대거 몰려들었다.대부분 리스크가 적은 아파트를 겨냥했지만 요즘은 주택시장 침체를 반영하듯 인기를 얻지 못한다.경매 시장도 실리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 상도동의 연립에 응찰한 주부 이은주씨는 “경매에 부쳐진 언니네 집도 찾고 내집 장만을 위해 처음 경매에 참여했다.”면서 “이번에는 낙찰받지 못했으니 앞으로 집 장만할 때까지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씨는 법무사나 경매사의 도움없이 경매 관련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 시장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법원에 왔다는 김모(65)씨는 “그동안 2∼3차례 경매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세차익을 올린 적이 있다.”면서 “1가구 2주택이라 상가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있는 물건 투자자 몰려 지난 8월 경매로 나온 물건 가운데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보인 것은 하천유역인 구거였다.아파트가 낙찰가율 76%인 데 비해 구거는 172%를 기록했다.7월에는 도로가 213%의 낙찰가율로 모든 용도의 경매물건 중 최고였다. 토지는 충남 공주시의 임야가 감정가의 13배에 낙찰되는 등 아파트보다 인기있는 투자종목으로 부상했다. 지난달 30일 공주시 정안면 임야 2160평에 대한 경매에는 무려 98명의 사람이 몰려 1309%란 낙찰율을 기록했다.최초 감정가 939만원의 땅이 1억 2300만원에 팔린 것이다.땅값이 평당 4350원에서 순식간에 5만 6970원으로 뛰었다.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가월리 500평 규모의 땅도 44명이 입찰에 나서 낙찰가율 282%를 기록했다.경기도 평택시 현덕면의 1145평은 감정가 1억 3254만원보다 3배 많은 3억 1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감정가가 낮은 도로나 구거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남기려 하거나 신혼집을 경매로 싸게 장만하려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팔리는 물건은 적지만 이익이 된다 싶은 물건에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몰린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집중분석 모기지론] (상)달콤한 유혹

    [집중분석 모기지론] (상)달콤한 유혹

    집없는 설움을 겪고 있는 서민·중산층에게 희망을 던져주는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돈이 없어도 갚을 능력만 있다면 집장만이 쉬워졌다.하지만 무리한 대출로 섣불리 집장만에 나섰다가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모기지론의 올바른 이용법과 제도정착을 위한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집중분석한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황선호(31)·송나영(27) 예비부부는 신혼집을 구하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27평형 아파트 급매물을 발견했다.시가(2억 3000만원)보다 3000만원이나 쌌다.집은 탐이 났지만 돈이 턱없이 부족했다.그동안 꼬깃꼬깃 모아둔 돈을 합쳐보니 6000만원 남짓이었다.부모님들이 돈을 보태줄 형편도 아니어서 은행을 찾아갔다.하지만 부동산투기 억제 바람이 불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90%에서 40∼60%로 뚝 떨어지면서 필요한 금액을 빌릴 수 없었다.그래서 지난 3월 출범한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이용하기로 했다.모기지론의 LTV는 70%였다.집값의 70%까지 대출이 된다는 얘기다. ●서민에겐 사막의 오아시스? 종자돈이 부족해도 주택구입이 손쉬운 모기지론이 서민층을 중심으로 갈수록 인기다.집값의 70% 한도에서 최장 20년,최대 2억원까지 대출받은 뒤 연 6.45%의 고정금리로 다달이 똑같은 금액을 갚아나가면 된다.‘집값의 30%만 있으면 집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7월말 현재 2만 3000건에 1조 6000억원이 대출됐다.주택금융공사의 백영부 이사는 “주택시장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면서 “기존의 은행권 대출에 비해 대출한도가 높아 집없는 서민·중산층의 집사기가 훨씬 수월해져 갈수록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가 모기지론을 이용하지 않고 은행에서 LTV 50%(장기대출은 60%)를 적용받아 대출을 받았더라면 대출 가능금액은 1억원가량 된다.하지만 소액임차보증금의 일환으로 단기·장기대출에 따라 2400만원을 빼면 실제 대출액수는 7600만원(장기대출은 9600만원)이 된다.반면 공사의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1억 4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김씨는 “시중은행의 대출상품보다 다소 금리가 높긴 하지만,적은 돈을 갖고 집을 사는 데는 모기지론이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연봉이 3600만원인 황씨는 아내와 맞벌이를 하면서 20년동안 매월 105만원씩 꼬박꼬박 갚게 된다.물가상승률과 임금상승률을 고려하면 105만원으로 고정된 상환금액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황씨는 말한다. ●달콤한 유혹일수도 황씨와 다른 예도 있긴 하다.한호진(34)·홍정희(31)씨 부부는 집을 장만하는 데 모기지론을 이용하려다가 은행권 가계대출로 방향을 틀었다.대출금액이 많이 필요없었던 데다 금리도 감안했다.모기지론 금리는 7%에서 연 6.45%로 내리긴 했지만 일반 은행에서 6개월마다 변동되는 대출 금리(연 5.9%)에 비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한씨는 “금리 상승기에는 공사의 모기지론이 유리하겠지만,금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20년짜리 고정금리를 받을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실제로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16일 모기지론의 금리를 연 6.7%에서 0.25%포인트 내린 뒤 공사 홈페이지에는 먼저 높은 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의 항의성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이들이 1억원을 20년동안 빌렸을 경우 이자비용만 연간 25만원씩 총 500만원이 차이나기 때문이다.주택금융공사는 금리를 내리기 전에 대출받은 사람들에 대해 인하된 금리를 소급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모기지론=생필품’시대 온다 전문가들은 양분되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모기지론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다만 집을 주거수단이 아닌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는 정서가 옅어지고,모기지론의 대출 재원인 주택담보대출채권(MBS) 등 자본시장 구조가 성숙돼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미국의 모기지론 전문회사인 패니매(Fannie Mae)에서 근무했던 국민은행 김선욱 과장은 “미국에서는 젊은 부부들이 가진 돈이 많지 않아도 일단 집을 마련한 뒤 평생 갚아나가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모기지론은 단순한 금융제도가 아니라 생필품과 다름없다.”고 말한다.이어 “주택보유율이 70%대에 육박하는 것도 모기지론으로 쉽게 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만기 3년짜리 단기대출 위주였던 대출관행이 지난해부터 가계부실문제로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금융시장의 안전판으로서의 모기지론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전세금 대출 ‘별따기’

    오는 8월 결혼을 앞둔 최모(28·회사원)씨는 전세금 마련에 필요한 6000만원을 빌리려고 은행을 찾았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대출가능금액이 연소득인 2500만원밖에 안 되는데다,그것마저 결혼한 뒤에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전세자금대출의 금액이 턱없이 낮고 조건이 까다로워 실수요자인 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여기에 올해에는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서줄 수 있는 한도가 대폭 줄어든데다 전세자금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지난해처럼 전세자금대출 중단사태가 재연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세대출은 그림의 떡(?) 올 들어 주택금융공사가 은행에 전세자금에 대한 보증을 서준 금액은 29일 현재 6480억원(4만 2000명)이다.1인당 평균으로는 1542만원이다.전세자금 대출 금액이 실제 전세금에 크게 못 미치는 이유는 공사가 6000만원의 한도에서 전세금의 70%와 본인의 연봉 가운데 적은 금액을 보증한도로 설정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출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형편이 나은 편이다.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의 1∼10등급 가운데 6등급 이상인 경우에만 보증서를 발급해주기 때문이다.신용보증서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연대 보증인을 세워도 되지만,대출 기관인 은행은 사실상 연대 보증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세대주이면서 부양가족이 있어야 한다.’는 보증서 발급 조건도 최근 독신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신혼집을 구하는 예비부부들 역시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리 혼인신고를 하거나 결혼날짜를 앞당긴 가짜 청첩장을 찍어내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 ●전세자금 대출 중단 우려도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29일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는 많고 대출에 대한 보증금액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증서 발급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재정경제부는 지난해 1500억원이었던 보증한도를 1000억원으로 대폭 삭감했다.보증금액 역시 전년대비 30%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전세자금 대출을 못 갚는 사람들이 늘어 올해도 지난해처럼 전세대출의 보증한도가 바닥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부터 2%대로 올라서는 등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전세자금대출이 주택금융공사와 은행 자체의 신용평가시스템을 두 번이나 거친 보증대출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대출이 부실화되면 공사가 은행에 대신 지급해야 할 대위변제금이 늘어나는 만큼 보증을 해줄 수 있는 여력은 줄기 때문이다. 한편 담보로 제공할 집이 없고 은행권 전세자금을 대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제2금융권으로 향하기도 한다.실제로 생명보험사들은 여유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전세자금대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그러나 금리가 연 12%안팎에 연체금리도 연 20%대나 돼 고금리의 신용대출과 다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우리 결혼해요]임호성(32)·오가령(32)씨

    태평양을 건너 사랑의 결실을 이룬 아름다운 가족이 있다.바로 삼성카드 중부지점 지원팀 임호성 대리와 타이완 출신의 오가령씨가 그 주인공. 호성씨는 대학 3학년 시절 미국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같은 학교에 공부를 하러 온 가령씨를 만났다.영어를 배우러 왔기 때문에 한국사람들과 어울릴 수는 없고,미국사람들과 친해지기는 두려운 찰나에 만났던 터라 이들은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다.영어공부라는 공통의 목적이 있었고 집 떠나 혼자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1년 남짓의 어학연수를 마친 가령씨가 먼저 고국인 타이완으로 가게 됐는데,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펑펑 울었다.그 뒤로 국제전화와 편지로 사랑을 전했지만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호성씨가 1년에 2번씩 가령씨를 만나러 타이완에 갔다.가령씨는 공항에서 헤어질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이런 가령씨에게 호성씨는 “그렇게 울 거면 차라리 결혼하자.”라고 프러포즈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호성씨의 집안에서 “외국인을 장손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던 것.하지만 호성씨의 끈질긴 설득에 부모님들은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어렵사리 부부가 된 이들은 현재 주말부부다.가령씨는 전북 익산의 신혼집에서 한 살짜리 아들 준현이를 돌보며 중국어 과외와 우리말 공부를 한다.호성씨는 직장이 있는 대전에 살면서 매일밤 전화로 가령씨와 애틋한 사랑의 대화를 나눈다.호성씨는 타이완에 있던 가령씨를 일년에 두 차례만 볼 수 있었던 연애시절에 비하면 주말부부로 지내는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
  • [눈에 띄네~ 이 얼굴] ‘어린 신부’ 안선영

    지난달 23일 ‘어린 신부’의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폭소가 끊일 새 없었다.이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예쁜 개그우먼’ 안선영(28·왼쪽)의 ‘유쾌·상쾌·통쾌한’ 입담 덕분이었다. 극중 역할은 아기자기한 핑크빛으로 일관하는 영화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유일한 캐릭터인 노처녀 김선생님(‘김샘’으로 불린다).할아버지의 뜻을 거역하지 못해 대학생 오빠 상민(김래원)과 억지결혼한 보은(문근영)의 담임선생님이다.하필이면 보은의 학교에 상민이 미술교생으로 부임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작업’에 들어간다.노골적인 애정공세에 상민이 당혹해하면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다.“(음흉하고 느끼한 목소리로)학교생활 편하게 하려면 우리 한잔 더할까요?” 이렇다 할 갈등구도가 없이 밋밋한 영화에 그는 입체감을 불어넣는 공을 세웠다.느닷없이 상민-보은의 신혼집을 쳐들어가 발칵 뒤집어 놓는가 하면,쩔쩔 매는 상민에게 콧소리 섞어가며 은근한 눈길을 보낼 때는 코믹영화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이 없겠다 싶다.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과 출신.2000년 MBC 섹션TV 연예통신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데뷔 전 5년여 연극무대에 섰다.실제 성격도 털털하고 밝은 편이다.“연기는 어려울 게 없었는데,감독님이 쫑파티 때까지 술 한잔 사주지 않는 게 더 참기 힘들었다.”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화면발이 너무 좋더라.”는 어느 기자의 칭찬에 입이 함박만해져서는 속사포처럼 되돌려주는 화답.“오늘,제가 술 살게요!” 황수정기자 sjh@˝
  • [우리 결혼해요]문지영(28)·이세민(29)씨

    오늘 이렇게 우리 결혼 얘기를 하게 되는 게 꿈만 같이 느껴집니다.처음의 우리 인연이 이렇게 특별하게 이어질 줄은 정말 몰랐으니까요.우린 한 포털사이트의 대학동문회 사이트에서 만났답니다.2001년,그때는 인터넷으로 기억 속의 옛 친구를 찾는 게 유행이었죠. 그녀와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 건 제가 동호회 게시판에 쓴 글들 덕분이었습니다.2003년 1월 저는 게시판에 그동안 살아온 성장과정 등을 올려보기 시작했고 제가 쓰는 글에 그녀가 관심을 보였습니다.리플도 달아주고,가끔 오프라인 모임에선 글이 좋다고 칭찬해 주었지요.그 무렵부터 제 마음 속에 그녀의 자리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2003년 5월8일 한 동호회원의 결혼식 자리.우연찮게 결혼식 피로연 자리에서 둘만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습니다.저는 용기를 내서 그동안 마음에 담아 둔 얘기를 했습니다.“우리 한번 만나볼까요?” 그녀는 수줍은 미소를 띠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서 그런지 연애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는 듯했지만 우리에게도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작년 8월 여자친구가 제주도에 두달동안 파견근무를 간 것이었습니다.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저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생각한 거죠.여자친구가 바쁜 가운데서도 우리 둘만을 위한 방송을 들어줄 때마다 우리 사랑은 한층 더 뜨거워졌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드디어 마음을 담아 프러포즈를 했습니다.우리가 즐겨가던,대학로 전경이 보이는 와인 바에서 저녁을 먹으며 몇달간 직접 쓰고 다듬은 글들을 모아 ‘나만의 책’을 만들어 장미 100송이와 함께 그녀에게 건넸습니다. “이젠 나와 함께하시겠습니까?”그 책의 마지막 글귀의 대답을,지금까지도 제 가슴을 항상 촉촉하게 해주는 눈물 한 방울로 대답한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오는 25일부터 우린 인생의 남은 길을 서로 격려하며 걸어가려 합니다.혹시 서울 수유동 근처에게 깨소금 냄새가 나면 저희의 작은 신혼집에서 풍기는 걸로 알아주세요~.여러분도 올봄엔 예쁜 사랑을 하세요.˝
  • 신부는 여고 1년생 ‘어린 신부’

    새달 2일 개봉하는 김호준 감독의 코믹멜로 ‘어린 신부’(제작 컬처캡미디어)는 좀 억울할 작품이다.양가 조부들이 일찌감치 정혼(定婚)하는 바람에 여고생과 대학생이 억지결혼해서 벌이는 해프닝이 기둥줄거리.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드라마 ‘낭랑 18세’와 기본설정이 닮은꼴이어서 소재의 선도(鮮度)에서 부득불 손해를 보는 셈이다. 그런 사정만 접어준다면 영화는 10∼20대 주요관객들의 숨겨진 갈증을 풀어주기에 무난할 것 같다.결혼에 대한 막연한 환상,얼떨결에 기성세대의 가치관 속으로 편입해버린 이후의 부담감 등 청춘들의 변화무쌍한 심리세계를 발랄하게 그렸다. 해외유학 중이던 대학생 상민(김래원)과 솜털이 보송보송한 여고 1년생 보은(문근영)에게 날벼락 같은 ‘특명’이 떨어진다.보은의 할아버지(김인문)가 위독한 척하며 그 옛날 친구인 상민 할아버지와의 약속대로 둘을 짝지워주기로 작정한 것.보은의 엄마(선우은숙)만 펄쩍 뛸 뿐,어찌된 영문인지 양가 부모들은 어느 누구도 할아버지의 뜻을 거역하려 들지 않는다.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어려울 결혼은 비밀리에 순식간에 이뤄지고 영화는 보은의 학교와 신혼집을 오가며 예상가능한 아기자기한 해프닝들을 늘어놓는다.수학여행 날 소리소문없이 결혼식을 올렸지만 보은은 16세 꿈많은 여고생일 뿐.교내 인기짱인 야구선수와 신랑 몰래 핑크빛 데이트를 즐긴다.상민은 상민대로 고민이 많다.보은이 대학졸업할 때까지 순결을 지켜주기로 했지만 열혈청춘에 간단한 문제는 아니고,교생실습을 나간 학교는 하필이면 신부의 교실이다. 결혼 사실이 탄로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둘의 신혼일기는 또래관객들에게는 부담없이 산뜻한 재미를 안길 만하다.애시당초 감독이 기성세대 관객은 염두에도 두지 않았다고 느껴질 만큼 청소년 관객 쪽으로 감상포인트가 쏠려 있다. 도입장면에서 바람둥이로 묘사된 상민이 별 반항없이 결혼하더니 단 한번도 한눈팔지 않는다는 ‘착한’ 설정,조건없이 묵묵히 결혼에 동의하는 부모들의 캐릭터 등은 따분하고 밋밋하다.게다가 전교생이 모인 체육관에서 상민과 보은이 뒤늦게 사랑고백하는 엔딩장면에서는 실소가 터진다. 그러나 흥행결과는 며느리(?)도 모른다.똑같은 엔딩으로 시사회장 반응이 뜨악했던 ‘첫사랑사수 궐기대회’도 보란 듯 대박을 터뜨렸다.전적으로 10∼20대 초반 관객이 결정할 문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집들이 선물 뭐가 좋을까

    이사철,결혼철….봄만 되면 새 보금자리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집들이도 많은 시기.결혼선물 생일선물만큼 신경쓰이는 게 집들이 선물,어떻게 고를까. 고가(高價)는 아니지만 예쁘고 유용한 집들이 선물이면 맛난 요리가 내 앞에 놓여질 텐데…. 작지만 실한 집들이 선물,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온라인 클릭품 집들이까지 최고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고 약간의 ‘클릭품’을 팔 의지도 있다면 인터넷 쇼핑몰을 들러보자.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데다 구매자의 사용후기가 있어 선물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단,집들이 선물을 사려고 방문했다가 예쁘고 앙증맞은 물건들에 시선을 빼앗겨 본분을 망각하고 충동구매하게 될 수 있으니 각오를 다질 것. ‘아트앤샵(artnshop.com)’이 추천하는 집들이 상품은 봄향기가 물씬 나는 나뭇잎 컵받침,팝아트 접이의자,별 램프,100년 달력 등.디자이너들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모은 ‘아티스트샵’을 운영,흔하지 않은 제품을 갖춘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인디몰(www.indemall.co.kr)’의 마재작 사장은 “휴지 세제 양초 등 과거 집들이 선물을 새롭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가격대별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많아 쉽게 선물을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들이 초대전’을 열고 있는 인디몰에서는 1만원대 제품으로 성냥 라이터·알파벳 접시·전구모양 캔들홀더 등을,2만원대로 일력시계·카푸치노 컵 세트·병모양 스탠드 등을,3만원대로 라퓨타 스탠드·별모양 램프,포크세트,디자인 샤워커튼 등을 제안했다. 수입 캐릭터 상품이 많은 ‘체리캣(www.cherrycat.co.kr)’은 고양이 그림이 앙증맞은 고양이 타월이나 돌고래 거품타월,세련된 디자인의 주방용품 ‘트라몬티나’ 제품이 인기.메모판‘루미패드’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선물로 좋다. 텐바이텐(www.10x10.co.kr)은 모래시계를 응용한 양치질 타이머,오르골을 내장한 도자기인형,로맨틱한 비즈 커튼,디자인이 독특한 자기꽃 커피잔 세트 등을 집들이 선물로 제안했다.여러 사이트를 들러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 화분을 선물할 계획이라면 e토피어리(www.etopiary.co.kr)를 방문해보자.토피어리는 수태라는 이끼로 표면을 덮고 풀을 심는 식물 장식품.기르기도 쉽고 모양도 예뻐 주는 사람,받는 사람 모두 뿌듯하다.허미경 e토피어리 대표는 “집들이 선물로는 복을 받으라는 의미에서 돼지 모양 작품이 인기”라고 말했다.3만 5000원부터. ●오프라인 발품 집들이 초대를 늦게 받았거나 바빠서 미리 챙기지 못했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요즘은 웰빙 바람 때문인지 세제 대신 각종 목욕 용품이 집들이 선물로 인기.명동,코엑스몰 등에 매장이 있는 천연 목욕 제품 전문점 ‘러쉬’.핸드메이드 입욕제·비누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가격은 입욕제 경우 개당 6000∼8000원.지점 안내는 www.lush-korea.com,(02)795-7510. 이곳저곳에서 집들이 초대를 받아 예산이 걱정된다면 남대문 시장내 ‘숭례문 수입상가’를 찾자.수입 목욕용품을 1만원대부터 세트로 구성해 준다.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제품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2만 6000원 하는 제품의 경우 이곳에서는 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매주 일요일 휴무. 예쁜 소품을 살까? 아니면 목욕용품?시간은 없고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명동 ‘아바타몰’에 들러보자.이곳 3층에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각종 아로마 제품,목욕 용품을 만날 수 있다.5층에는 요즘 인기 있는 ‘유유자적 인형’ 등 예쁘고 독특한 소품들이 다양하다. ●참! 신혼집에 갈때는 신혼부부 집들이에 초대 받았다면 커플 용품이 제격.‘해피앤코 ’매장을 방문하면 드라마 ‘천생연분‘에서 안재욱과 황신혜가 입었던 커플 잠옷,‘낭랑18세’에서 한지혜가 입었던 앞치마를 구입할 수 있다.예쁜 발매트도 선물로 그만이다.전국에 28개 매장이 있다.www.happynco.com,(02)2230-0422. ˝
  • 뭘살까-인테리어 소품

    지난해 가을 신혼집을 꾸민 이선영(31·유니테크인포컴 과장)씨는 업무시간이 끝나면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어떻게 25평짜리 신혼집을 화사하게 바꿀까?’‘어떤 컬러가 좋을까?’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봄 다가는 건 아닌가 살포시 걱정마저 된다.봄 인테리어도 보면서 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소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어디 없나? ●남대문 메사-가짓수는 백화점 가격은 남대문 남대문시장에 우뚝 솟은 쇼핑몰 메사의 생활용품관인 7층 ‘리빙메사’는 400평 규모에 주력상품인 주방용품,앤틱가구를 비롯해,침구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갖추고 있다. 최근 새단장을 한 이곳은 제품수준이 백화점과 동일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가격은 남대문 도매시장 수준으로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다.13일까지 구매가에 따라 교통카드,담요 등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피터 래빗 주전자 3만 9000원,데커레이션 램프(가습기 겸용) 8만원,앤틱 전등 8만원. ●2001 아울렛 중계점-유럽풍 럭셔리 소품 절반가격에 ‘유럽풍의 소품이 비싸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2001 아울렛 중계점 6층에 자리잡은 ‘모던하우스’에서는 각종 수입 소품을 만날 수 있다.수입제품이지만 중간 유통없이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가령 촛대의 경우 시중에서는 하나에 최소 1만원이지만 이곳에서는 한 쌍에 1만원 안팎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시중에서 흔히 구하지 못하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이곳의 특징.유리화분(소)4900원,장미장식바구니 6900∼1만 2900원. ●까사미아 대치점- ‘눈도장’ 찍어둔 상품 센스있게 구입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까사미아의 아웃렛 매장에서는 2000여 가지의 홈컬렉션,가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지하 1층은 키즈 & 주니어 용품(정상매장),1층은 소품,2∼3층은 침구와 가구,4층은 시스템 가구로 꾸며져 있다. 대부분이 이월상품이나 일부 소품류는 신상품도 들여놓았다.가격대는 기본 30%,최고 50%까지 할인된 것도 있다.생활용품은 매일 1만원 이내의 균일가전을 실시한다.모자이크 액자 1만 1400원,접시(대) 1만 5000∼1만 6000원.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분위기 꽃한송이로 업그레이드 꽃 하나가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놓는다는 것은 상식.하지만 생화는 가격도 만만치 않고 며칠 지나지 않아 휴지통으로 직행하기 마련이다.이럴 땐 고민하지 말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3구역으로 발길을 돌려보자.이곳에 도착하면 생화 같은 조화는 물론 국내 최대의 조화 상가답게 다양한 꽃장식을 만나볼 수 있다. 상가 내에는 조화 상점 외에도 각종 소품가게가 많다.마블인형·스텐실 제품을 갖춘 ‘그린토마토’,이탈리아 직수입 소품을 마련해 놓고 있는 ‘아르누보’등 눈길 가는 곳이 많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
  • [김영희 이혼클리닉] “당신 부모만 챙기냐” 가출한 아내

    결혼 1년5개월 된 33세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입니다.아내는 교원,저는 사설학원 원장입니다.외아들로 누나가 두 분 있고,아이는 아직 없습니다.부모님은 잘해 주시는데 아내는 늘 불평불만입니다.열흘 전 부부싸움을 한 뒤 친정으로 가버린 아내는 위자료 운운하며 이혼을 요구합니다.(요약)-김현태 김현태씨,결혼은 두 사람이 ‘가족이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공동체 안에는 두 사람 외에 양가 친척도 포함되지요.오케스트라는 각기 다른 악기들이 모여 지휘자의 손놀림에 따라 아름다운 선율을 냅니다.현태씨 또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지휘자로서 가족간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2개월 교제 후 중매결혼을 했다는데,서로를 알기에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아내가 외아들이라 부담스럽다고 말해 결혼 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지요? 신혼집이 친가와 가까운 터라 결혼 1개월 무렵 현태씨 어머니와 친구 분이 아무도 없는 신혼집을 구경한다며 현태씨에게 전화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물었다지요.집에 들어가 보니 청소도 설거지도 엉망이라 어머니가 ‘집안꼴이 그게 뭐냐.’고 한마디 하셨고,현태씨는 아내에게 이 말을 전하고….아내는 빈집에 시어머니가 손님까지 데리고 왔다는 것도 못마땅한데,출근하기 바빠 설거지 못한 걸 트집잡으니 창피스럽기도 하고,자존심도 상해 “주인도 없는 집에 와서 뭐 하는 짓이야?”하고 언성을 높이고…. 발끈 화를 낸 아내의 잘못도 크고,어머니 또한 실수를 하셨습니다.‘내 자식 집 내가 가는데,예의는 무슨 예의’라고 하신다면 잘못된 생각이지요.현태씨도 비밀번호를 알려주기 전에 아내에게 물어봤어야지요.아내를 배려하지 못한 작은 실수가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줬고,불편한 관계의 ‘씨앗’이 된 것입니다. 고부갈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합니다.법원에서 고부갈등으로 이혼하려는 부부도 많습니다.결혼 2∼3년차가 대부분이고,이러한 갈등은 필연적인 것 같습니다. 고부갈등은 남편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도 합니다.맞벌이 부부가 많다 보니 가족들도 명절 때 모이는 게 고작이어서 미운정 고운정 쌓아갈 시간이 없습니다. 아내가 월급 타면 시부모님께 얼마라도 드리면 좋으련만,편찮으신 어머니께 3만원짜리 홍삼을 사드렸다고 ‘이러쿵저러쿵’ 해대니 정말 미웠을 겁니다.며느리도 자식인데,그간 현태씨 마음 고생에 이해가 갑니다. 옛말에 ‘처가와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좋다.’고 했는데,요즘은 ‘본가와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좋다.’‘딸 가진 부모는 비행기 타고,아들 가진 부모는 버스 타고 여행간다.’는 말이 생겼지요.첫 번째 단추를 잘못 끼우면 계속 잘못 끼워 가듯 한두 번 쌓인 감정은 태산이 되기도 하지요.남편에게 사랑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 아내는 시댁 어른이 아무리 잘 해줘도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니 ‘밑 없는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습니다. 결혼 초 현태씨는 아내가 며느리 노릇을 잘하든 못하든,아내에게 맡겼어야 했어요.특히 현태씨네는 중매후 곧바로 결혼을 했기에 마음을 열고 상대를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현태씨가 처가에 먼저 잘 해드렸다면 사위 자랑하며,딸에게 시부모님께 잘 해드리라고 당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한쪽 상담만으론 정확한 조언을 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현태씨,10여일 전 이혼을 결심하고 친정으로 간 아내가 위자료 운운한다니 빨리 만나십시오.지금 양가 부모님이 개입하면 ‘마른 볏단에 불씨를 던지는’ 격이니 유의하십시오.현태씨,또한 아내를 만나서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려 하지 마십시오.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은 자칫 이혼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아내는 지금 시댁과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 싫고,남편이 자기 부모만 챙긴다고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혼한 사람이 시댁과 남편에게 항상 대치 상태의 마음을 갖고 있으니 문제가 많습니다만,‘길이 막히면 돌아가라.’고 했습니다.‘부모가 먼저냐? 아내가 먼저냐?’가 아닌,현태씨 자신의 앞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십시오. ●상담 의뢰는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김영희 이혼클리닉’에서 받습니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당신 부모만 챙기냐” 가출한 아내

    결혼 1년5개월 된 33세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입니다.아내는 교원,저는 사설학원 원장입니다.외아들로 누나가 두 분 있고,아이는 아직 없습니다.부모님은 잘해 주시는데 아내는 늘 불평불만입니다.열흘 전 부부싸움을 한 뒤 친정으로 가버린 아내는 위자료 운운하며 이혼을 요구합니다.(요약)-김현태 김현태씨,결혼은 두 사람이 ‘가족이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공동체 안에는 두 사람 외에 양가 친척도 포함되지요.오케스트라는 각기 다른 악기들이 모여 지휘자의 손놀림에 따라 아름다운 선율을 냅니다.현태씨 또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지휘자로서 가족간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2개월 교제 후 중매결혼을 했다는데,서로를 알기에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아내가 외아들이라 부담스럽다고 말해 결혼 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지요? 신혼집이 친가와 가까운 터라 결혼 1개월 무렵 현태씨 어머니와 친구 분이 아무도 없는 신혼집을 구경한다며 현태씨에게 전화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물었다지요.집에 들어가 보니 청소도 설거지도 엉망이라 어머니가 ‘집안꼴이 그게 뭐냐.’고 한마디 하셨고,현태씨는 아내에게 이 말을 전하고….아내는 빈집에 시어머니가 손님까지 데리고 왔다는 것도 못마땅한데,출근하기 바빠 설거지 못한 걸 트집잡으니 창피스럽기도 하고,자존심도 상해 “주인도 없는 집에 와서 뭐 하는 짓이야?”하고 언성을 높이고…. 발끈 화를 낸 아내의 잘못도 크고,어머니 또한 실수를 하셨습니다.‘내 자식 집 내가 가는데,예의는 무슨 예의’라고 하신다면 잘못된 생각이지요.현태씨도 비밀번호를 알려주기 전에 아내에게 물어봤어야지요.아내를 배려하지 못한 작은 실수가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줬고,불편한 관계의 ‘씨앗’이 된 것입니다. 고부갈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합니다.법원에서 고부갈등으로 이혼하려는 부부도 많습니다.결혼 2∼3년차가 대부분이고,이러한 갈등은 필연적인 것 같습니다. 고부갈등은 남편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도 합니다.맞벌이 부부가 많다 보니 가족들도 명절 때 모이는 게 고작이어서 미운정 고운정 쌓아갈 시간이 없습니다. 아내가 월급 타면 시부모님께 얼마라도 드리면 좋으련만,편찮으신 어머니께 3만원짜리 홍삼을 사드렸다고 ‘이러쿵저러쿵’ 해대니 정말 미웠을 겁니다.며느리도 자식인데,그간 현태씨 마음 고생에 이해가 갑니다. 옛말에 ‘처가와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좋다.’고 했는데,요즘은 ‘본가와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좋다.’‘딸 가진 부모는 비행기 타고,아들 가진 부모는 버스 타고 여행간다.’는 말이 생겼지요.첫 번째 단추를 잘못 끼우면 계속 잘못 끼워 가듯 한두 번 쌓인 감정은 태산이 되기도 하지요.남편에게 사랑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 아내는 시댁 어른이 아무리 잘 해줘도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니 ‘밑 없는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습니다. 결혼 초 현태씨는 아내가 며느리 노릇을 잘하든 못하든,아내에게 맡겼어야 했어요.특히 현태씨네는 중매후 곧바로 결혼을 했기에 마음을 열고 상대를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현태씨가 처가에 먼저 잘 해드렸다면 사위 자랑하며,딸에게 시부모님께 잘 해드리라고 당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한쪽 상담만으론 정확한 조언을 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현태씨,10여일 전 이혼을 결심하고 친정으로 간 아내가 위자료 운운한다니 빨리 만나십시오.지금 양가 부모님이 개입하면 ‘마른 볏단에 불씨를 던지는’ 격이니 유의하십시오.현태씨,또한 아내를 만나서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려 하지 마십시오.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은 자칫 이혼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아내는 지금 시댁과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 싫고,남편이 자기 부모만 챙긴다고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혼한 사람이 시댁과 남편에게 항상 대치 상태의 마음을 갖고 있으니 문제가 많습니다만,‘길이 막히면 돌아가라.’고 했습니다.‘부모가 먼저냐? 아내가 먼저냐?’가 아닌,현태씨 자신의 앞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십시오. ●상담 의뢰는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김영희 이혼클리닉’에서 받습니다.˝
  • 주말매거진 We/우리 결혼해요

    노호영·박은영씨 지난 초여름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관람했던 과천 미술관에서의 ‘동물원’ 공연이 생각납니다.무엇인가를 보여 주고 싶고,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그대의 옷깃을 잡아끌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초여름 그 푸르던 날 과천 동물원에서의 소풍.매년 해오던 소풍이었지만 그 의미가 많이 다른 시간이었습니다.학창시절 그렇게 좋아했던 코끼리.코끼리 우리 옆을 걸으면서 한때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라마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내내 마음속으로 되뇌었던 순간들이 생각이 납니다.기억하나요? 그런 소풍의 끝자락에 함께했던 ‘동물원’의 공연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죠. 그러나 더욱더 깊은 즐거움으로 하나가 되던 그때 그대의 눈망울을 보며 용기를 얻었습니다.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라는 곡을 소리 삼아 내 입술의 몸짓으로 그대에게 고백했던 사랑.그 말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며 살고 싶습니다.이 세상의 흔하디흔한 가벼운 언어의 유희로 그대 마음을 얻고 싶지 않습니다.그저 그대와 인생을 담담히함께하고자 하는 내 마음만을 다짐해 봅니다.우리 오래도록 사랑하며 살아요. 심영호·설한샘씨 만난 지 한달만에 반지를 건네고,받았습니다.일종의 결혼 증표였습니다.이후 우리는 만날 때마다 걸었습니다. 광화문에서 만나 종각역에 있는 일식집으로 걷고,인사동에서 차를 마시고,헤어질 때는 을지로까지 또 걸었지요. 처음 만난 때가 여름이라 ‘밤 만남’을 더 즐겼습니다.선선했기 때문입니다.걸으면서 얘기하는 것이 마주 앉아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습니다.주변 풍경을 얘기하고 연상되는 주제를 쉽게 꺼내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지요. 어디를 걸었냐고요? 만나면 어디든 걸었습니다.과천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초승달이 반달이 되고,보름달이 되는 것을 함께 보았고,때론 잠실 고수부지와 여의나루,그리고 반포 둔치에까지 이어졌습니다.보라매공원에서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밤길을 걷기도 했지요.첫 만남이 있었던 지난해 여름 밤에는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유행해 외롭지 않았습니다.야외에서 걷다 보니 덤으로 얻은 것이 밤하늘에 떠있는 달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지금도 ‘초승달에서 보름달까지’의 추억은 보배 같습니다. 달에 대한 추억은 호주 신혼여행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습니다.자전의 영향으로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인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달마저 반대로 돈다는 사실은 몰랐지요.한국을 떠날 때의 초승달이 호주에 도착하자 그믐달이 돼있는 놀라운 사실은 쉽게 믿어지지가 않았지요. 신혼여행중에 그믐달이 하현달로 되는 과정을 지켜본 것은 쉽게 얻기 힘든 둘만의 추억이었습니다.그 달이 보름달이 됐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다시 하현달이 됐으니 우린 결혼후에 하현달만 두번 본,흔치 않은 달 구경을 했지요. 보름달이 뜨는 날 “보름달이 떴으니 소원을 빌자.”는 습관이 생긴 것은 달을 많이 본 뒤에 생긴 ‘작은 보너스’입니다.때맞춰 신혼여행 후 처음 맞는 이번 보름달은 정월 대보름날이 되겠네요.달에게 비는 소원 생각에 가슴이 설렙니다. 채희진·이유임씨 ‘오늘 사냥 갈래?→오늘 데이트 갈래?’ ‘메일 날려∼→사랑해’ 게임회사 넥슨의 사내 커플로 오는 3월 21일 결혼하는 채희진(28)·이유임(30·여)씨는 모두 온라인게임 운영자다.채씨는 ‘아스가르드’,이씨는 ‘바람의 나라’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사랑을 시작한 것도 사랑을 키운 것도 모두 게임을 통해서였다.회사 최초의 사내 커플이라 ‘데이트’는 ‘사냥’,‘사랑해’는 ‘날려’라는 둘만의 비밀 언어를 개발해 사용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쯤 온라인 게임 이용자가 회사를 찾아와 행패를 부릴 때 단호하게 저지하는 채씨를 보고 반했다고 한다.온라인 게임회사에는 가끔 게임에 중독된 이용자들이 찾아와 항의하는 일이 있다.채씨의 나이가 비록 두살 아래지만 책임감있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믿음이 갔단다.집안으로부터 결혼 압력을 받던 이씨는 과감하게 채씨에게 호감을 털어놨고 이때부터 몰래 데이트는 시작됐다. 같은 팀에서 일하지만 팀원이 50여명으로 많아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이씨와 채씨는 온라인 게임 아스가르드를 함께 하며 호감을 키웠다.아스가르드에서 전사 캐릭터를 운영하던 이씨는 채씨의 도움으로 전사의 체력을키울 수 있었다.게임을 하면서 물리쳐야 할 괴물이 나타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날리며 애정 표현을 했다. 3월21일 오후 1시로 예정된 결혼식은 부천 송내역 근처 토나빌딩 10층 송내크리스탈에서 치러진다.예식 도중에 넥슨의 캐릭터 인형을 등장시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게임 커플’의 신혼집도 마루에 컴퓨터 두대를 설치,게임방처럼 꾸밀 작정이란다.게임커플이 하객들에게 전하는 한마디,“음식도 푸짐하고,게임처럼 재미있는 예식이 될 테니 많이들 오세요.”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서울신문 사랑은 계속됩니다”37년 애독자 김상윤·박송자씨 부부

    “서울신문은 우리 부부에게 37년 동안 세상을 바로 보게 해주는 창(窓)이었습니다.” 서울신문의 37년 독자인 김상윤(64·서울 노원구 중계본동)·박송자(62)부부.이들이 운영하는 허름한 쌀가게에는 서울신문과 대한매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안방 한쪽에 가보(家寶)처럼 보관된 상자에는 누렇게 변한 서울신문과 5년전 제호가 바뀐 대한매일이 중요 사건별로 차곡차곡 모아져있다. 김씨 부부가 서울신문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67년.결혼 첫해에 용산구 진계동 신혼집이 강제 철거를 당한 뒤 정착한 이곳 중계동 언덕 위에서 천막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김씨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TV나 라디오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신 신문을 구독해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씨는 처음엔 장사가 잘돼 서울신문을 포함해 3개의 일간신문을 구독했다. 각 신문마다 논조는 물론 조·석간 배달 시간이 달라 서로 비교해가며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김씨 부부는 90년대로 접어들면서 가계사정이 여의치 않아서울신문만 남겨 놓고 다른 신문은 모두 절독했다.김씨는 “변변한 수입이 없어 신문값 한푼이라도 아껴야 했다.”면서도 “그래도 신문 한개는 남겨 놓아야겠다고 생각했고,서울신문이 세 신문중 제일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서울신문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결국엔 바른길을 가는 꿋꿋함이 내 인생과 너무나 닮았다.”며 미소를 지었다.김씨는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15살 때 고향인 전라도 광산을 떠나 홀몸으로 상경,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한때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기도 했다.그러나 마음을 고쳐먹고 용산 미8군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힘들게 학비를 벌어 중·고등학교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예전에 서울신문을 본다고 하면 주위에서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요.그러나 독립언론이 되면서부터 서울신문만큼 균형있는 정보를 담은 신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김씨는 “5년전 제호가 대한매일로 바뀌고 민영화되면서 서울신문이 자기반성과 함께 약자편에서 대안있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너무 믿음직스러웠다.”고 칭찬했다.그는 특히 “새해부터 서울신문으로 제호가 다시 바뀌지만,지금보다 더 진보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신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 1億/ 평균결혼비용 1억3371만원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올해 결혼한 서울 등 전국 대도시의 신혼부부 315쌍을 선정해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평균 결혼비용이 1억 337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결혼업체의 소개를 받아 선정했으며, 평균 연봉이 5000만원으로 비교적 경제사정이 나은 신혼부부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의 주택 마련 비용은 836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신랑측의 평균 결혼비용은 9943만원으로,신부측의 3428만원에 비해 2.9배였다. 응답자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 85.7%인 270쌍이었으며,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34.4%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신혼집 마련’을 꼽았고,15.6%는 ‘예단비 결정’,13.7%가 ‘예식장 선택’을 들었다.또 각각 47.9%와 30.8%의 응답자가 결혼문화 가운데 ‘예단’과 ‘과도한 혼수’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설문에 응한 신혼부부의 82.6%가 결혼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고,이 가운데 66.5%인 173쌍이 ‘결혼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로 싸우거나 결혼을 망설였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자녀계획은 2명을 낳겠다는 신혼부부가 66.7%로 가장 많았고 1명이 16.2%,3명이 13.3%로 평균 1.9명으로 집계됐다.또 자녀를 1명만 출산한다면 아들을 낳고 싶다는 답이 60.6%를 차지했다. 이영표기자
  • “한국 축구스타와 결혼 시부모님 모실 거예요”/12월 최성용선수와 결혼하는 日탤런트 아베 미호코

    |도쿄 황성기특파원| 2002년 2월 첫 만남,같은 해 6월 첫 데이트,2003년 6월 프러포즈,7월 결혼발표. ‘한·일 스타 동갑내기 커플’ 프로축구 최성용(28·삼성·미드필더),탤런트 아베 미호코(阿部美穗子·28)가 오는 12월28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취재로 간 수원에서 운명의 만남을 통해 1년10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는 인터내셔널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 미호코. ●취재차 만났다가 첫눈에 반해 탤런트 활동에 신부수업이다,살림장만,이사준비다 눈코뜰새 없는 그녀와의 인터뷰는 며칠 전 저녁 TV 녹화가 끝난 짬을 이용해 도쿄 시내의 방송국 대기실에서 이뤄졌다. 그들의 인연은 2001년 4월부터 미호코가 ‘생도역’으로 출연한 NHK 교육방송 한글강좌가 맺어준 셈이다.일상회화가 가능할 정도로 한글을 익힌 아베는 이 강좌의 ‘졸업여행’을 겸한 취재로 2002년 2월 수원 연습장에서 최성용을 처음 만났다.내친 김에 마산 집까지 취재갔다.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모습을 목격했다.“이 사람 너무 좋다.”고 느꼈다.그 뒤 e메일,전화로 축구정보를 주고 받았다. 첫 데이트는 수원이었다.백화점에서 손을 잡고 걷고는 “너무 기뻤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말을,최성용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에서 활약할 때 배운 일본말로 의사소통을 한다.“천천히 말하는 내 일본말은 거의 알아듣는 오빠의 일본어 실력이 한수 위”라고 ‘미래남편’ 자랑도 잊지 않는다. 프러포즈는 사귄 지 딱 1년 만에 받았다.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너무나도 바쁜 스타인 그들인지라 만난 지 1년8개월이 됐건만 얼굴을 마주 본 것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11월 중순에는 한국에 가려고 합니다.이사도 해야 하고 할 준비가 많으니까요.”용인의 56평짜리 아파트에 신혼집을 마련했다.선수계약이 끝나면 어디로 이동할지 예측키 어려운 프로 선수라 일단은 전세다. “네 식구가 함께 살 거예요.오빠(최성용·인터뷰 내내 오빠라는 말은 꼭 한국말로 했다)와 오빠의 부모님 해서….”시부모 모시고 살기를 죽기보다 꺼리는 한국 세태에서 일본여성이,그것도 신혼부터 ‘시집살이’하는 것은 대단한 각오가 필요했을 것 같다. “오빠가 함께 살면 어떻겠느냐고 말을 꺼냈어요.조금도 싫지 않았고요.어머니는 뭐랄까,사투리가 있어서 대단히 친근감이 있고,좋은 느낌이에요.된장도 손수 담글 정도로 솜씨가 좋으니까 옆에서 열심히 배울 셈입니다.신혼생활에 들어갈 무렵이면 오빠가 전지훈련으로 해외에 나가 있을 테니까 그런 점에서도 안심이 되고요.” 되려 기자가 이국의 시집살이 ‘걱정’에 몇차례나 “괜찮겠느냐.”고 물어봤으나 진심으로 “괜찮다.”며 웃어보인다. ●“시집살이 별로 걱정 안돼요” “일본을 오가며 연예인 활동을 계속하고 싶지만 당분간은 오빠 내조에 전력을 쏟겠다.”는 그녀는 한국에서 생활해 보지 않아 내조와 연예활동과의 밸런스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시집살이도 시집살이지만 도쿄에서 나고 자란 ‘도쿄내기(에돗코)’가 남편의 본거지(수원)가 가깝다는 이유로 용인에서 산다면 재미없지 않을까. “분당이나,서울에 집을 정할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빠가 걱정해요.어차피 외출은 함께 할 작정이니까 분당이든 용인이든 같다는 거지요.용인은 나무도 많고 환경이 굉장히 좋아요.얼마 전 도쿄에서 부모님이 사는 지바로 이사했는데,도쿄∼지바나 서울∼용인이나 비슷한 감각이잖아요.” 한국,일본할 것 없이 증가추세에 있는 국제결혼.그래도 반대가 있을 법한데 최성용이나 그녀의 집안에서 무사통과였다.“신기하게도 각자 부모님에게 결혼얘기를 꺼내자 ‘네가 골랐다면 틀림없을 것’이라고 자식들을 믿어줬어요.”국제결혼이라는 느낌도,한·일 커플이라는 의식도 없었다는 말이다.결혼을 발표한 뒤 “대단하네,국경을 초월한 결혼이라니…”라는 주변사람들 말에 그제서야 한·일간 국제결혼이라는 실감이 들었다. ●기회 닿으면 한국서 연예활동 하고파 ‘신부수업’은 하느냐고 묻자 “아직도 연예활동을 하고 있어서 특별히 신부수업이랄 것은 없다.”는 그녀는 한국으로 시집가는 신부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고 기자에게 오히려 질문을 던진다. 한국에서의 연예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찬스가 있으면 하고 싶다.”는 것이 본심인 그녀이지만 한국어 실력이 마음에 걸린다.당장 드라마보다는 주한 일본인들을 위한 뉴스 프로그램이나 음악 프로는 물론 스크린을 통해 감동을 주고 싶었던 예전부터의 꿈도 이루고 싶다고 했다. 탤런트 윤손하가 유창한 일본어에 깜찍한 외모,한국적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일본 연예계에 뿌리내린 것처럼 아베 미호코도 일본인 탤런트 유민에 이어 충분히 그 역(逆)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고국 일본과 부모님 곁을 떠나는 심정이 복잡할 텐데도 태연한 표정이다.“너무나 낙관적인 성격”이라는 그녀는 “한국과 오빠에게서 배운 게 많고,28년간 산 ‘일본’을 한국에서 살릴 수 있을 것 같고,무엇보다 지금은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고 즐겁기 때문에 일본을 떠난다는 의식이 없다.”고 한다. 아이는 2∼3명쯤 낳을 계획.오이소박이,배추김치도 담글 줄 안다는 그녀는 “실수투성이 일본인 마누라”로서 이국땅 한국에서의 신혼 꿈에 가득하다. marry01@
  • 쿨한 공포 국산 2편 자기야, 눈떠 응?

    ●‘4인용 식탁’ #“보이지 않는 것도 믿어야 해!” 피를 흩뿌리지 않으면서 침착한 주술적인 분위기의 공포를 원한다면 ‘4인용 식탁’이 제격이다.‘엽기적인 그녀’에서 화끈하게 잘도 웃던 전지현이,이번엔 남의 과거를 보는 신통력을 가진 기면증(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병) 환자가 됐다.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박신양)은 지하철에서 죽은 아이들을 본 뒤로 신혼집 식탁에서 자꾸만 아이귀신들을 본다.헛것을 봤다고 믿고 싶지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연(전지현)을 만나면서 자신이 본 게 환상이 아니었음을 알고 경악한다. 영화는 단순한 공포물이라기보다는 비극적 미스터리극에 가깝다.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의 과거를 본다는 이유로 주위와 단절된 채 살아야 하는 연의 캐릭터는 비극을 구현해내는 극중 주요장치.아이귀신,정원의 거듭되는 악몽,고층아파트에서 아이가 떨어지는 장면 등에서 느껴지던 원색적 공포는 점점 슬픔으로 색깔을 바꿔간다.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진실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관계’가 얼마나 슬픈 것인지 영화는 섬뜩한 어법으로 웅변한다.피해의식에 젖어 세상에서 겉돌기만 하던 연과,그녀를 통해 자신의 어릴적 비밀을 들여다본 정원은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이수연 감독의 장편데뷔작.여성감독의 감수성이 녹아든 섬세하고 차분한 진행이 돋보인다.그러나 성마른 관객에겐 그게 오히려 걸림돌이다.특별한 반전장치없이 지나치게 느린 전개,속도감 없는 카메라 움직임,극도로 절제된 음향효과 등이 무료한 진공상태로 빠뜨리는 듯해 아쉽다.상영시간이 길다.2시간3분. ●‘거울속으로’ #””보인다고 다 믿지는 마!” 물이나 공기처럼 흔한 일상의 소재가 공포의 대상으로 돌변하는 것만큼 소름 돋는 설정이 있을까.김성호 감독의 장편데뷔작 ‘거울속으로’에서는 일상 어디에나 널려있는 거울이 공포의 근원이다. 화재사건으로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을 눈앞에 둔 백화점에서 의문의 연쇄살인이 일어난다.사장의 조카이자 퇴직한 형사인 우영민(유지태)이 보안책임을 맡지만 속수무책.옛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하형사(김명민)가 사건조사차 파견되지만,연쇄살인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 뿐이다. 영민과 하형사의 해묵은 갈등을 수면위로 노출시킨 뒤 둘을 화해시키는 과정에서 영화는 하나둘 퍼즐을 짜맞추는 재미를 안긴다.물론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초현실적 상황이나,익숙한 공포문법을 번갈아 동원하며 관객을 겁주기도 한다.천장 환풍구에 카메라가 찜찜한 시선을 보내거나,갑자기 자동차 문이 닫히고 피사체의 움직임과 거울의 이미지가 딴판인 장면 등은 관객을 꼼짝못할 정도로 긴장시킨다. 사건의 열쇠가 허무할 만큼 쉽게 노출되는 게 흠.백화점 화재때 죽은 여직원의 쌍둥이 여동생이 사건현장에 번번이 나타나고,그의 대사를 통해 일찍부터 공포의 실마리가 드러난다.‘꽃섬’에서 얼굴을 비쳤던 신인배우 김혜나가 억울하게 죽은 여직원 자매로 1인2역을 잘 소화해냈다. 황수정기자 sjh@
  • 돌아온 ‘판매여왕’ 백숙현 대우일렉트로닉스 본부장

    요즘 대우일렉트로닉스 백숙현(43) 특별판매사업 본부장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옛 대우전자 시절 ‘세일즈업계의 슈퍼스타’로 불렸던 만큼 재입사에 따른 각오가 비장하다. 3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2000년 당시 대우전자가 어려워지면서 방문판매 조직이 사라지자 불가피하게 회사를 떠났다.지난해 11월 회사가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새 출발하면서 김충훈 사장에게 직접 특판팀 재건을 건의,함께 일했던 판매 여왕 출신 20명을 데리고 컴백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대우일렉트로닉스 특별판매 사업본부를 본격 가동했다.특판팀은 상근 직원처럼 뛰지만 기본급 없이 판매액에 따른 성과급만 받기로 했다. ●아줌마의 힘 백 본부장은 ‘아줌마의 힘’을 여지없이 보여준 대표적 인물이다. 집안 일과 병행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다가 1986년 대우전자에 방문판매 주부사원으로 입사했다.큰 욕심없이 시작한 일이었지만 5년 연속 판매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단일 계약으로 22억원을 팔아치우는 등 13년간 총 148억원의 누적 판매액을 올리면서 세일즈업계 달인으로 우뚝섰다. 기업과 대리점에서 초빙하는 강사로서도 인기가 높다.많게는 한달에 32차례 강의를 뛴 적도 있다.‘움직이는 대리점’(89년·18쇄),‘백숙현 고객 발굴 이벤트 전략’(91년·13쇄) 등 그녀가 펴낸 책들은 방문판매의 필독서가 됐다. 2000년 판매조직이 해체된 뒤에는 고객관계관리(CRM)회사인 ‘CRM넷’을 창업,꽃집·음식점 등을 상대로 고객정보 관리를 대행하면서 고객 관리 전문가로 자리매김을 했다. ●“노하우요? 열심히 발품을 파는 거지요.” 처음부터 순탄하게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입사 이후 첫 4개월동안은 실적이 없어 해고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당장 물건만 팔려는 장사꾼 마인드로 접근해선 안 되더라고요.처음엔 남이 팔아놓은 대우 제품은 물론 삼성,금성(현 LG) 등 경쟁사의 애프터서비스까지 챙기면서 해결사 역할로 고객들에게 다가갔어요.애프터서비스보다 중요한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 개념이랄까요.그러다 보니 고객정보는 물론 신뢰까지 덤으로 따라오더라고요.” 맞선주선,경로잔치 등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벤트 만들기는 물론,고객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챙겨주다보니 ‘움직이는 혼수 토털 정보센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웨딩 컨설턴트로서도 손색이 없는 정보우먼이 됐다.고객의 신혼집까지 구하러 다니는 등 고객의 일이라면 발품 파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올해 매출 목표요? 딱 100억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한 번 만든 고객을 어떻게 ‘나의 고객’으로 계속 관리하느냐는 것이지요.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는 게 새로운 고객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거든요.” 예컨대 특판은 숙박업소나 중소 건설업체 등 가전제품을 대량으로 필요로 할 만한 곳을 찾아야 하는데,사람들은 ‘끼리끼리 모이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발로 뛰고,머리로 고객을 만나는 게 방문판매의 키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조만간 옛 대우전자 서비스 센터에서 일했던 우수 사원들을 영입해 방문판매 인원을 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특판팀은 회사에 공언했던 대로 모두 비상근이 원칙이다. 특판팀의올해 매출 목표는 딱 100억원.이를 위해 무엇보다 올해안에 모든 판매 사원들을 일당백의 성과를 내는 ‘슈퍼 프로’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정보 및 아이디어 교환 등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각종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고객은 대물림할 재산 그녀는 꾸준히 관리해온 자신의 고객들은 단순히 아는 사람들의 차원을 넘어 자식에게도 대물림까지 해줄 수 있는 재산이라고 여긴다.그래서 현재 웬만한 쇼핑몰 하나는 운영할 수 있는 6000여명의 고객을 올해안에 1만명으로 늘릴 작정이다.아울러 자사의 모든 방문판매 사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고객관계관리 기법을 접합시킨 시스템을 각각 갖도록 해 고객 규모를 더 빨리 늘려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인 딸들에게 최고의 재산인 고객 리스트를 물려주겠다고 했다.“나중에 우리 딸 아이가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사람이 있어야 한의원도 영업이 되는 것인데….1만여명의 확실한 고객이라면 대물림해줄 만한 재산이 되지 않겠어요?”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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