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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 아니어도 ‘생애 첫 주택’ 취득세 감면

    신혼부부 아니어도 ‘생애 첫 주택’ 취득세 감면

    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면 50% 깎아줘지난달 10일 이후 주택 구매자도 稅 환급조정지역 다주택 증여취득세 3.5→12% 생애 첫 주택 구매를 할 때는 신혼부부가 아닌 미혼이나 중장년층 부부도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안에 있는 공시가격 3억원 이상 주택을 증여하면 증여취득세율이 현재 3.5%에서 12%로 올라간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과 지방세법 개정안이 11일 오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12일부터 바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을 제외한 아파트, 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에 대해 신청자 본인이나 부부합산 연간 소득이 7000만원 이하면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외벌이일 경우 소득 5000만원이 넘으면 감면을 받을 수 없었지만 개정안은 소득 제한을 완화했다. 60㎡ 이하로 한정됐던 주택 면적 제한도 없어졌다. 구입하는 주택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3억원(수도권은 4억원) 이하여야 한다. 다만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전액 면제하도록 해 일괄 50% 감면을 적용하던 기존보다 혜택 폭을 넓혔다. 새 기준은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 발표일인 지난달 10일 이후 주택을 취득한 경우부터 적용된다. 지난달 10일부터 8월 11일 사이에 주택을 구매해 취득세를 낸 사람에 대해서는 세금을 환급해 준다. 환급 신청 기간은 법 시행일인 12일로부터 60일 이내이다.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은 사람은 주택 취득일로부터 90일 안에 전입신고를 하고 실거주를 시작해야 한다. 취득세 감면 기한은 지난달 1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정부는 감면혜택 연장 여부를 내년 중 결정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시, 주택 11만호 속도… 공공재개발 절차 1년 단축

    서울시, 주택 11만호 속도… 공공재개발 절차 1년 단축

    공공재개발, 새달 후보지 공모신청 접수사전타당성 검토 생략해 지정 절차 축소DMC 복합센터·면목행정타운 개발 추진공공재건축·지분적립형도 TF 즉시 가동서울시가 신규 주택 11만 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9월부터 공공재개발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 또 주택 공급에 활용하기로 한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도 본격화한다. 11일 서울시는 정부가 8·4대책에서 밝힌 ‘서울 신규 주택 11만호 공급’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주택공급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고 밝혔다. 먼저 김학진 행정2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는 사업별로 4개의 추진반으로 구성된다. 4개 추진반은 ▲공공재개발 활성화 ▲유휴부지 발굴 및 복합화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등으로 관련 부서 과장이 책임관을 맡는다. 지난 4일 발표된 ‘8·4 주택공급대책’에서 서울시는 공공재개발 2만 가구, 유휴부지 발굴 3만 가구,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 5만 가구, 개발예정부지 고밀화 및 규제 완화 1만 가구 등 총 11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는 공공재개발 사업은 9월부터 후보지 공모신청을 받아 11월 후보지를 선정한다. 새롭게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려면 사전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하지만, 시는 기본계획을 변경해 평균 1년 6개월이 걸리는 절차를 6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참여하는 정비사업 제도 개선 자문단도 가동해 13일 동대문구를 시작으로 자치구별 설명회를 개최한다. 14일에는 신규정비 예정구역을 대상으로 합동설명회도 연다. 신규택지 발굴사업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의 복합비즈니스센터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일부 면적을 활용해 도서관 등 지역생활 사회간접자본(SOC)도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중랑구 면목행정타운은 국비와 시비를 투입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은 국토교통부와 공공정비사업TF를 구성했다. 지난 10일 첫 회의를 시작했고 매주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 한국감정원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공정비사업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시범 모델을 만들어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조합에 제시한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도 국토부와 서울시의 실무TF를 즉시 가동한다. SH도시연구원이 참여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생애최초 구입자, 신혼부부 등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도록 면밀히 설계할 예정이다. 김 부시장은 “약속한 11만 가구의 주택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특히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과 공공재개발 사업지 발굴을 위해 국토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픈 어린이 돕겠다” 축의금 1억여원 기부한 신혼부부

    “아픈 어린이 돕겠다” 축의금 1억여원 기부한 신혼부부

    인천의 한 신혼부부가 결혼식 축의금 1억 1000만원을 심장병 어린이 치료에 써 달라며 기부했다. 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이날 신원을 밝히지 않은 A씨 부부와 A씨의 부친이 병원을 찾아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1억 1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7월에 결혼식을 올린 A씨 부부는 부모와 상의한 끝에 축의금 1억 1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친과 함께 어린 시절 국내의 한 병원에 들렀다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심장병을 극복한 해외 개발도상국의 또래 어린이들의 사례를 접하고 기부에 대한 꿈을 품어 왔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A씨는 병원에서 “아버지가 오랫동안 크고 작은 봉사와 기부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크면 봉사를 많이 하겠다고 아버지와 약속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반려자와 함께 실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A씨 부부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해외 심장병 어린이 초청 치료 사업 등 국내외 소외 소아·청소년들을 위한 치료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결혼식에서 받은 축복을 기부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A씨 부부의 따뜻하고 선한 마음이 환아들에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과천청사 부지 내년 청약… 절반은 신혼·청년에 장기 임대

    내년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를 시작으로 서울지방조달청과 국립외교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이전 부지가 택지로 개발된다. 이곳엔 청년·신혼부부 대상의 장기임대주택을 50% 이상 공급한다. 1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과천청사,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등 공공기관 이전 부지와 유휴부지를 택지로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 관계자는 “택지개발과 동시에 청약을 받고, 사전청약 방식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시점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는 곳은 과천 일대의 옛 정부청사 부지다. 정부 부처들이 대부분 빠져나간 과천청사엔 건물 1개 동이 남아 있을 뿐 70~80%가 공터다. 정부는 과천청사 부지에 새로 공급하는 4000가구 중 절반 이상을 청년·신혼부부에게 장기임대주택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분양 물량으로 설정하되 새로 도입한 지분적립형 분양 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입주 때 분양대금의 일정 지분을 납부하고 장기간 거주해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주택이다. 일례로 5억원짜리 집을 처음에 1억원 정도만 내고 나머지는 살면서 납부하면 된다. 서울 강남권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 서울지방조달청(반포동)과 국립외교원(서초동)은 기관 이전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택지개발 시점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이전 부지가 결정된 서울지방조달청이 먼저 개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지방조달청과 국립외교원 부지엔 각각 1000가구, 600가구가 공급된다. 태릉골프장의 경우 이르면 내년에 택지개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함영진의 고수가 고민한 부동산] 특별공급 전체 85%… 하반기 분양시장 제도 변화 꼼꼼히 살펴라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27.6대1로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서울도 비슷하다. 올해 75.6대1의 경쟁률로 지난해(32.3대1)보다 분양 열기가 뜨겁다. 연내 분양을 준비했던 약 42만 8000가구의 아파트 중 현재 분양된 것은 고작 약 11만 9000 가구 정도다. 아직 30만 가구가량의 아파트가 공급 대기 중임을 고려할 때 하반기 분양시장을 향한 청약대기 수요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재건축조합 및 주택조합 등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지난달 28일 적용됐고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에서 건설·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강화(8월)된다. 이에 규제지역들은 종전보다 분양가가 일부 낮아질 전망이지만 전매행위 제한 기간이 강화되며 단기 시세차액 수요는 분양시장에서 발붙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생애최초 25% 신혼 30%… 적극 도전을 ‘7·10 부동산 대책’에 따른 제도 변화도 잘 살펴야 한다. 9월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적용대상 주택 범위와 공급비중이 확대(국민주택 공급비중 20→25% 확대, 민영주택 7~15% 공급 신설)되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이 완화(맞벌이 최대 140% 소득기준 확대)돼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확대되며 전용면적 85㎡ 이하 국민주택 유형은 특별공급 대상자(기관추천, 다자녀, 노부모부양, 신혼부부, 생애최초)가 전체 공급량의 85%를 선점하며, 일반공급(15%) 대기자의 당첨 기회는 다소 축소될 예정이다. 이들 중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100%이하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라면 이들에게 배정된 25% 비중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 1인이 동일단지 주택에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 동시 청약이 가능(모두 당첨된 경우 특별공급 당첨만 인정)하기에 자격만 되면 특별공급을 활용하는 것이 당첨에 유효한 전략이다. 신혼특공 비중이 30%인 만큼 결혼 7년 이내 대상자라면 신혼특공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신혼특공 청약 소득기준이 공공분양의 경우 분양가 6억원 이상 신혼희망타운에 대해서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30%(맞벌이 140%)에 대해서까지 확대되고 분양가 6억원 이상 민영주택에 대해서는 최대 130%(맞벌이 140%)까지 완화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는 3인 가구 기준 731만원, 4인 가구기준은 809만원 수준이다. ●2018년 이후 분양·입주권은 주택 인정 한편,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은 청약 관련한 제한 조건이 많다. 자칫 부적격 당첨으로 소중한 청약통장을 날리지 않기 위해 1순위 청약자격 등 챙겨야 할 요건을 살펴야 한다. 우선 청약자가 세대주인지,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세대원 전원)된 적은 없는지, 당해지역 청약 시 해당지역에 계속해서 2년 이상 거주했는지,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2년이 경과해 지역별 예치금 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분양권·입주권은 주택공급규칙 시행일(2018년 12월 11일) 이후에 입주자모집·관리처분계획·사업시행계획이 승인 신청돼 보유한 경우라면 주택으로 인정돼 규제지역의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하다. 비슷한 거주유형처럼 보이지만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보지 않고 도시형생활주택은 주택에 포함한다. 1순위 조건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으로 갖춰야 할 자격이므로 사전에 준비해 청약에 착오가 없어야 하겠다. 청약신청 시 신청인이 입력한 조건(거주지, 거주기간,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순위 등)에 대해 사전 검증절차 없이 청약이 접수된다. 당첨자 발표 후 전산검색 및 서류검증 결과 착오 입력 등으로 부적격 당첨된 사실이 확인될 때 당첨이 취소되고 최대 1년 동안 청약자격이 제한될 수 있으니 미리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 이재명 “과천청사부지, 장기 공공임대주택 지어야”(종합)

    이재명 “과천청사부지, 장기 공공임대주택 지어야”(종합)

    “앞으로 ‘기본주택’ 외에 택지개발 불허할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정부가 과천청사 부지를 공공주택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투기 광풍을 막기 위해서는 분양(분양전환조건부 임대주택)이 아닌 미분양 장기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국립외교원, 서울지방조달청, 과천청사 용지 등 핵심 요지의 국가 보유 토지에 짓는 신규주택은 청년과 취약계층은 물론 무주택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미분양조건부 장기공공임대주택이어야지 분양하거나 분양 전환 조건부 임대주택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시세의 절반에 불과한 로또 분양으로 투기 광풍을 불러올 뿐 아니라,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으로 제한하면 현금조달이 가능한 금수저 자녀들에게 국민의 재산으로 잔칫상을 펴주는 꼴이 되고, 결국에 가서는 주택투기시장에 유력한 또 하나의 투기자산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지사는 “대책의 극히 작은 허점을 찾아 정책목표를 무너뜨리고 투기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바로 투기세력이다. 소중한 국민의 자산인 토지가 투기세력의 배불리기에 이용되어선 안 된다. 불로소득 환수를 위한 부동산세 강화로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동시에 무주택자들이 평생 집값 걱정 없이 적정한 임대료로 주거를 영위하도록 장기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면 공포수요 억제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 시민광장 사수 대책위원회’는 8일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과천청사 유휴지 내 공공주택공급정책 계획은 정부의 일방적 발표로 과천시민의 심장과 같은 휴식공간을 외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원을 난개발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에 주택공급계획 자체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그린벨트에 분양아파트 못 짓게 하겠다” 이 지사는 향후 경기도의 부동산 정책 원칙에 대해 “기본주택(무주택 중산층과 서민용 미분양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용 외에 일반분양을 위한 녹지 훼손이나 택지개발은 원칙적으로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경기도는 지금까지 주택분양을 위한 녹지 훼손이나 택지개발에 대해 정부와 발을 맞춰왔다. 그런데 녹지 훼손과 신규택지 개발은 여러 장점에도 본도심 퇴락을 가속하고 주거환경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다”며 “특히 ‘개발이익 공공환수 없는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로또분양으로 공공택지는 투기장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택지에는 원칙적으로 공익적인 ‘기본주택’을 공급해야 하며, 택지개발로 소외되고 퇴락해 가는 원도심을 배려해야 한다. 앞으로 경기도는 공익목적의 기본주택 공급 외에 일반분양목적의 택지개발은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도심 재정비를 포함한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학 축제의 왕과 왕비로 뽑힌 지 28년 만에 캠퍼스 결혼식

    대학 축제의 왕과 왕비로 뽑힌 지 28년 만에 캠퍼스 결혼식

    1992년 대학 홈커밍 데이 때 왕과 왕비로 뽑힌 두 남녀가 28년 만에 다시 대학 교정을 찾아 학생들이 열렬히 축하하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뉴저지주 몽클레어 주립대학을 졸업한 그레고리 다비스(50)와 재닛 페너(48). 28년 전 왕과 왕비로 선발됐을 때 나란히 섰던 이 대학 미식축구 경기장의 50야드 라인에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똑같이 나란히 서 금빛 결혼 밴드를 두르고 서로의 남편과 부인임을 공표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7일 전했다. 초혼을 통해 본 둘의 일곱 자녀와 하객들은 멀찍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축하를 보냈다. 다비스는 대학 때는 한 번도 그녀와 데이트를 한 적이 없었지만 그리스 혈통이라 서로를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잘나가는 미식축구 선수였으며 페너는 올 A학점을 받는 우등생이었다. 왕관 즉위식을 치른 뒤 각자의 길을 걸었다. 직업을 가졌고 결혼해 아이들을 길렀다. 둘 모두 2016년 이혼했다. 서로 만나거나 안부를 마지막으로 들은 지가 20년도 훨씬 흐른 지난해 다비스는 데이팅 어플리케이션 범블(Bumble)에 접속했는데 페너의 사진이 팝업 창에 떠올랐다. 페너 역시 그의 사진을 봤는데 자녀들과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이 괜찮아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얼굴에 난 수염 때문에 다비스란 것은 알아채지 못했다. 다비스는 “여러 모로 얼어붙었다. 그녀는 똑같았다. 세월의 흔적이 전혀 묻어있지 않았다. 그냥 예전 그대로였다. 너무 비현실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에 들러리를 선 친구 한 명에게 페너의 사진을 보냈더니 “그 친구가 말하길 ‘재닛이 맞네, 틀림없어. 가서 왕비를 모셔와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다비스는 “너지 재닛?”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둘은 그날 밤 페너 집 근처의 바에서 만나 몇시간을 얘기했다. 그는 “곧바로 신뢰와 따듯함이 생겨났다. 우리는 대학 구내식당에 앉은 것처럼 대화에 빠져들었다. 대화를 끝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너 역시 다비스에게 건너편에 앉지 말고 자신의 옆에 앉아도 좋다고 허락을 할 정도로 호감을 보였다. 그녀는 “그가 웃는 모습, 보조개를 보고 마음이 따스해졌다. 보조개가 기억났다. 마치 ‘보조개면 죽음이죠. 게임 끝난 거야’와 같은 상황이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집에 돌아간 다비스는 그날 있었던 일들과 동화 같은 사연을 시시콜콜 적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데이트할 때마다 그랬다. 페너는 “다분히 시인이었고 팔로어도 많았다”고 말했다. 둘 모두 첫날부터 결혼에 이르게 될 것이란 사실을 예감했지만 자녀들이 적응할 때까지 일년을 기다렸다. 다비스에게는 10세부터 17세까지 다섯 자녀가 있었고, 페너에겐 14세와 18세 두 아들이 있었다. 다비스는 지난 4월 5일 집 앞에서 두 사람의 자녀들이 에워싼 가운데 프러포즈를 했다. 양가 친척들이 몰고 온 차에는 “재닛 나랑 결혼해 줄래? 예스 오어 노?”라고 적힌 팻말이 내걸렸다. 한 아들이 노래가 나오는 붐 박스를 들고 있었는데 테일러 스위프트와 에드 시런이 함께 불러 결혼에 이르게 된 ‘모든 것은 변해요’가 울려퍼졌다. 약혼 반지에는 두 개의 왕관 그림과 함께 노래 가사가 새겨져 있었다. 프러포즈 후 2주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가족과 함께 격리된 채 지냈다. 그는 약혼녀가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대학 측이 기쁘게 결혼식을 허락해 졸업 시즌인데도 물량을 동원해 도왔다. 신혼부부는 예식 뒤 조촐한 야외 피로연을 베풀었다. 신랑은 대학 졸업 후 결성한 밴드에서 베이스기타를 연주하며 자축했다. 신랑 집에 페너와 두 아들 살 방을 마련하는 리모델링을 하고 가을 학기 고교에 입학하는 아이들도 있어 신혼여행은 다음으로 미뤘다. 신기하게도 신랑과 신부, 일곱 자녀가 화장실 하나인 집에서 결혼식 날 아침을 맞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비스는 “나이 오십이 다 돼 어느 길목에서 서로를 맞닥뜨렸다. 당신도 알겠지. 이건 마치 온 인생을 통해 기다려온 것 같다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신림지역주택조합, ‘신림 파라곤 더 밀리안’ 아파트 조합원 모집

    신림지역주택조합, ‘신림 파라곤 더 밀리안’ 아파트 조합원 모집

    신림지역주택조합(가칭)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1480-1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신림 파라곤 더 밀리안’ 아파트의 홍보관을 서초구 방배동 개관하고, 조합원 모집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신림 파라곤 더 밀리안은 총 790가구 규모로 전 가구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59㎡ 528가구 ▲84㎡ 262가구 등이다. 시공 예정사는 동양건설산업이다. 신림 파라곤 더 밀리안은 강남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지역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인근 시흥IC를 비롯해 남부순환로를 통해 잠실, 대치, 양재, 서울대입구, 구로디지털단지, 가산디지털단지 등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향후 서울 동서축 교통을 책임질 신림·봉천 터널이 개통될 예정이다. 대중교통 여건도 발달했다. 우선 단지 앞 난곡로변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도 도보거리 내에 있어 강남, 역삼, 선릉, 삼성, 잠실 등으로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도 가까워 여의도까지의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단지 바로 앞에 경전철 난곡선 난곡사거리역(가칭)이 예정돼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관악구 내 추가 교통망도 확충된다. 경전철 신림선의 서울대 (관악산 입구 방면 신설역), 신림역, 보라매역, 대방역, 샛강역 등을 잇는 구간이 오는 2022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경전철 신림선과도 연계노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대입구역, 장승배기역, 노량진역, 광흥창역, 신촌역, 새절역 등을 잇는 경전철 서부선이 지난달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신림 파라곤 더 밀리안은 교육 여건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와 맞닿은 곳에 미성초가 있으며 난곡중, 독산고가 걸어서 5분 거리 내에 있다. 그밖에 난우초, 영남초, 미성중, 문성중, 성보중, 남서울중, 신림고, 성보고,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 등이 반경 1㎞ 내에 있다. 금천구립독산도서관, 호림박물관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녹지공간과 생활체육시설도 갖췄다. 단지 주변에 신림근린공원, 독산자연공원, 관악산 생태공원, 난항공원 등이 있다. 농구장, 테니스장 등이 조성된 금천체육공원이 가깝고, 배드민턴장, 서울유아숲체험장, 책달샘도서관, 수영장 등으로 구성된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신림체육센터도 인근에 있다. 또한 난곡사거리 일대 유휴부지에 수영장, 농구장, 피트니스실 등이 들어서는 4층 규모의 복합체육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생활편의시설도 다양하다. 롯데하이마트, 신림중앙시장 등이 도보거리에 있고 롯데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현대아울렛 등도 차량으로 1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미성동주민센터, 금천세무서, 강남성심병원, 보라매병원 등 관공서와 병원도 가깝다. 조합 관계자는 “신림 파라곤 더 밀리안은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는 수도권 지역에서 내 집 마련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라며 “상대적으로 주거 마련 부담이 덜해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저는 임차인” 용혜인 연설에 김태년이 보낸 깜짝 선물

    “저는 임차인” 용혜인 연설에 김태년이 보낸 깜짝 선물

    본회의 연설 좋았다며 간식 선물 제안용 의원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 5분 연설로 주목을 받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에게 선물을 보냈다. 여당 관계자는 6일 “어제 김 원내대표가 용 의원의 본회의 연설이 무척 좋았다며 간식을 선물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초 제철 과일인 자두를 선물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빵·과자 선물세트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의 선물 사진을 올리며 “의원실 식구들과 맛있게 먹었다. 지금의 감사한 이 마음 잊지 않고 ‘21대 국회에 용혜인이 있으니 참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21대 국회에 민주당의 비례 정당 연합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앞서 용 의원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연설 문구를 인용해 “저는 신혼부부 전세 빌라에 신랑과 함께 사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오늘 상정된 부동산 세법들이 집값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답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대책이 집값 잡는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국회가 부동산 불평등을 해소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용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의원의 연설에는 임대인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지만 저는 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입자들의 이야기가 부동산 대책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봤다”는 소회를 밝혔다. 집값 대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재분배 정책으로서 토지 보유세 도입 등 토지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부동산 정책 불신 자초하는 여당의 지역이기주의

    정부의 8·4 부동산 공급 대책이 나오자마자 여권에서 먼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조율이 안 된 설익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것으로 비쳐짐에 따라 이번 대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 하는 시장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우원식 의원과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구는 전체 주택의 80%가 아파트로 이뤄진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라며 유감을 밝혔다. 마포구의 정청래 의원은 “상암동의 임대 비율이 47%인데 여기에 또 임대주택을 짓느냐”고 반발했고,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신규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는 정부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상암동 유휴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것은 마포를 주택 공급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무리한 부동산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과천청사는 국가의 주요 사업을 위해 쓰여야 한다. 제외해 달라”고 했다. 서울시 역시 ‘35층 룰’을 고수하겠다며 반발했다. 8·4 대책은 문재인 정부의 23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현 정부 들어 3년 만에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52% 오르고, 30대를 중심으로 ‘공황구매’(패닉바잉)까지 등장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급하게 마련된 공급 대책이다. 공급 대책에는 주택시장에서 상대적 열위에 있는 청년, 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물론 노원·마포·은평 등 강북에 공공임대주택이 과도하게 배치돼 있어 더 추가된다면 그 지역 유권자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역 유권자에 기반을 둔 국회의원과 지자체 단체장이 그 여론을 의식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렇다 해도 여당 소속 정치인이라면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을 설득해 민심을 안정시키고, 정책을 실행하면서 힘을 보태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여당 소속의 국회의원과 구청장들이 ‘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는 ‘님비’(Not In My Backyard)를 부추기니 볼썽사납다. 정부는 8·4 대책에서 태릉골프장 등 도심 내 군부지, 과천청사 등 공공기관 이전 또는 유휴부지, 상암DMC 등 공공기관 미매각 부지 등 신규 택지에 3만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구청장과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은 해당 지역의 교육·교통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에서 중앙정부가 놓칠 수 있는 지역의 특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반분양과 임대주택단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소셜믹스), 임대주택단지에도 일반분양 못지않은 부대시설을 제공해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없앨 수 있는 방안 등을 고민할 의무가 있다.
  • 물도 해도 물러서고… 호젓하게 마주한 일몰

    물도 해도 물러서고… 호젓하게 마주한 일몰

    서부산 지역 고즈넉한 여행 ‘안성맞춤’다대포 간조·일몰 때 맞으면 인생풍경황령산 야경·편백절경 중앙공원 압권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예전처럼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코로나19를 피해 비대면 여행지를 찾는 휴가객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휴가지 중 한 곳인 부산에도 추천할 만한 비대면 여행지들이 있다. 부산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대표적인 언택트 관광지 10곳을 꼽아 봤다.올여름 부산에서 주목할 곳은 서부산 지역이다. 관광명소가 즐비한 동부산에 비해 한결 고즈넉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서부산 최고의 명소는 다대포 해변이다. 부산의 동쪽에 해운대가 있다면 서쪽에는 다대포가 있다고 할 만큼 부산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다대포는 저물녘 풍경이 빼어나다. 부산의 여러 일몰 명소 가운데 단연 최고로 꼽힌다. 다대포는 간조 때 찾는 게 좋다. 간조와 일몰이 겹치는 날에는 두 번 보기 힘든 ‘인생 풍경’과 만날 수 있다. 다대포해양레포츠센터에서 서핑 등 해양레포츠를 체험하는 것도 좋겠다. 예비 신혼부부들의 결혼 사진 성지이기도 하다. 해변 초입의 갈대밭과 저녁 무렵 풍경이 더없이 서정적인 배경이 돼 주기 때문이다. 주변에 둘러볼 곳도 많다. 몰운대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 우거진 송림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자태가 절경이다. 절벽 끝자락에 전망대 구실을 하는 관측 초소가 있다. 여기서 보는 남해 풍경이 빼어나다. 저녁 무렵에는 ‘꿈의 낙조 분수’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안내판에 따르면 ‘세계 최대급 규모’라는데, 1000여 개가 넘는 노즐에서 최고 55m까지 물이 뿜어져 올라간다. 다대포 초입의 아미산 전망대는 숨겨진 명소다. 강원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며 숨가쁘게 달려온 낙동강이 바다의 품에 안기는 장쾌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황령산은 부산 야경 감상의 ‘고전’으로 꼽히는 곳이다. 차로 오를 수 있어 야간 데이트를 즐기려는 커플들이 많이 찾는다. 이른 아침 풍경도 그에 못지않게 빼어나다. 멀리 해운대의 마천루들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떠오르는 장면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황령산의 대표 명소는 황령산 전망쉼터와 전망대(정상) 등 두 곳이다. 전망쉼터는 신선대 등 부산 동남쪽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주차장과 인접해 찾기도 쉬운 편이다. 황령산 전망대는 주차장에서 방송 중계탑 방향으로 10여 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길이 다소 된비알이어서 힘은 들지만 발품을 판 만큼 보상은 듬뿍 받는다. 황령산 정상 표지석에 서면 부산 전역의 풍경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용호동의 ‘오륙도 스카이워크’도 추천할 만하다. 해안 절벽 위에 철제빔을 세우고 그 위에 유리판을 말발굽 형태로 이어 놓은 유리다리다.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투명한 유리를 통해 굽어보는 맛이 짜릿하다. 코앞에 있는 오륙도를 조망하는 재미도 각별하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뒤편의 산자락엔 해맞이 공원이 조성돼 있다. 목재 데크를 따라 해안길을 걸을 수 있다. 부산 시내에서는 중앙공원을 찾을 만하다. 옛 대청공원과 대신공원이 합쳐져 중앙공원이란 이름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대신공원이라 즐겨 부른다. 중앙공원은 호리병을 닮았다. 좁은 입구를 지나면 너른 편백숲이 갑자기 튀어나온다. 쭉쭉 뻗은 편백나무들이 거대한 수직세상을 펼쳐 놓았다.중앙공원은 서구 서대신동에 있다. 넓이는 228만 3000㎡(약 70만평)로 도심 속 공원으로는 규모가 꽤 큰 편이다. 1900년쯤 구덕산과 엄광산 계곡에 수원지를 만들면서 조성됐다. 1968년 낙동강으로 수원지가 변경되면서 시민들의 출입이 허용됐다. 공원 정상의 옛 봉수대에선 부산항과 영도 일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제1수원지 주변 풍경도 서정적이다. 금정구의 회동 수원지는 부산 최대의 호수다. 2010년 개방 전까지 50년 가까이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돼 있었다. 최근 저수지 인근에 맛집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여행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기장군의 부산치유의숲과 안데르센동화마을, 영도구의 아미르공원, 광안대교 야경을 굽어볼 수 있는 해운대구 장산, 남구의 평화조각공원 등이 휴가철 찾아볼 만한 비대면 여행지로 꼽힌다. 글 부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공급 확대 ‘4가지 함정’…커지는 계층·지역 갈등

    공급 확대 ‘4가지 함정’…커지는 계층·지역 갈등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정책’의 후폭풍이 거세다.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높이고 층수도 최고 50층까지 올리는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공공재건축)으로 주택공급을 늘리겠다지만 정작 재건축 조합들은 고층 건축은 건축비가 비싼 데다 공공재건축으로 늘어난 기대수익률의 90%까지 환수하는데 누가 참여하겠느냐며 고개를 젓고 있다. 서울신문이 5일 2만 7000여 가구 공급 예정(용적률 상향 적용 전 기준) 단지인 서울 대형 재건축 단지 10곳을 조사한 결과 9곳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장 재건축’ 단지인 이들이 불참하면 정부가 공공재건축으로 공급하겠다고 추산한 5만 가구는 사실상 허수가 된다. 여의도, 강남 등 입지조건이 좋은 아파트들이 아니라 평형이 작고 이미 용적률이 꽉 차서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일부 강북권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참여율은 10%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재건축을 하면 올라간 층수만큼 가구 수가 최대 두 배로 늘어나 시장이 ‘화답’할 것이라고 했지만 조합의 반응은 싸늘하다. 조합 부담이 늘어나서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부동산학회장은 “통상 50층까지 올리면 주차장 증설부터 공사비까지 건축비가 20% 증가해 조합 분담금이 확 늘어난다”면서 “개발이익을 90%까지 뜯어가고 추가 분담금까지 내기에 참여율은 10%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부정적이다. 유상근 올림픽선수촌 재건축모임 회장은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당근책을 제시하며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일방적으로 민간이 알아서 하라고만 하니 진척이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의 정복문 조합장은 “우리는 박원순 전 시장 취임 이후 이미 50층으로 재건축 승인을 받아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공공재건축을 하려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이들 시공사에 7000억원이 넘는 위약금을 물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중근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부위원장도 “우리는 민간 재건축으로 갈 것이라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추진위 관계자는 “요즘은 전반적으로 단지의 고급화를 원하는데 50층 올린다고 임대주택을 대거 들이고 성냥갑으로 설계해 수익이 떨어지면 그 손실을 누가 보전해 주느냐”고 반문했다. 또 층수가 올라가면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도 문제다. 인근 지역에 볕이 들지 않고 시야가 답답해져서다.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우리 아파트 단지는 학교가 근처에 있어 층수가 높아지면 일조권 문제가 생겨 다들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공재건축 외에 정부가 발표한 ‘빈 상가의 주거용 전환’ 정책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상가는 바닥 난방, 주차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민간사업자가 그 시설 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경기가 좋아지면 소상공인이 상가 밀집지역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결국 주택공급론에 밀려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권 불모지’로 쫓겨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청년층을 위해 내놓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실익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이다. 무주택자가 집값의 20~40%만 우선 내고 나머지는 20~30년에 걸쳐 분납하면서 실거주해야 하는 형태인데 ‘전매제한 20~30년’ 조건에 묶여 주택을 팔 수 없고 청약기회도 배제된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이사가 잦은 젊은층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정 수요층에만 혜택이 몰린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소유한 과천청사 일대(4000가구), 서울지방조달청(1000가구) 등 입지가 좋은 노른자 땅을 개발해 청년·신혼부부에게 최대한 공급하겠다고 밝혀서다. 공공재건축에서 나오는 공공분양도 이들 몫으로 배정돼 “혜택이 지나치게 2030에게만 몰려 계층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지방도 반발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지방도 반발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8·4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부산과 강원 등 광역자치단체가 일제히 ‘지방 소외’, ‘주택의 양극화 부채질’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특히 이들 자치단체는 8·4 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인구집중이 더욱 커지면서 지방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국의 제2 도시인 부산은 5일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 공공형 고밀도 재건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8·4 공급대책에 지방의 청년과 신혼부부, 3040세대를 위한 주택 공급 대책이 빠져 수도권과 지방의 주거복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서울에 추가로 주택을 공급하면 지방의 도시 경쟁력은 더욱 떨어져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커지게 된다”면서 “부산도 서울 강남처럼 인기 주거지인 ‘해수동남’(해운대·수영·동래·남구)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부산형 공공 재건축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연구원에서는 이번 정부의 8·4 대책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주택시장 양극화가 더 극명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인 외지인의 투자가 줄면서 지방 부동산의 약세가 이어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강원지역의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3537건) 중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의 비율이 29.7%에 이른다. 결국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은 투자 수요의 차단으로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부채질할 것이란 분석이다. 류종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요 기반이 얇은 강원지역은 외지인들의 투자활동이 시장 활력을 유지하는 요인이지만 수도권에 편중된 정부 정책이 오히려 지방침체를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수도권과 차별화된 지역맞춤형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부동산업계도 정부의 8·4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서울 수도권 중심의 쏠림현상으로 지방 부동산 가격 하락과 인구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울산 A부동산 소장은 “서울 수도권 쪽에 주택 공급을 늘리면 지방 인구가 수도권으로 또 빠져나가면서 비수도권 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 관계자도 “서울지역 고밀도화는 교통, 범죄, 주거환경 등 도시문제를 악화시키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을 반대해 온 경기 고양시 일산 주민들의 비난도 거세다. 3기 신도시 반대 운동을 전개해 온 일산신도시연합회 측은 “정부가 서울·3기 신도시를 초고밀로 개발하면 3기 신도시 예정지 밖에 있는 1·2기 신도시는 더 죽으라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이번 대책을 비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전국종합
  • 김현미 “공공재건축 유인 부족? 용적률은 공공의 것”

    김현미 “공공재건축 유인 부족? 용적률은 공공의 것”

    8·4 부동산 대책을 통해 제시한 공공재건축 방안이 유인이 부족하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적률은 공공의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는 충분하다는 뜻을 밝혔다. 5일 김 장관은 연합뉴스TV에 출연해 8·4 공급 대책 내용을 설명하며 공공재건축 방식에 대해 “공공재건축은 조합과 공공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사업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공재건축은 재건축에 공공기관이 참여해 속도와 투명성을 높이고 용적률은 두배 정도 늘려주는 대신 늘어난 용적률의 50~70%를 공공이 환수하는 새로운 방식의 재건축이다. 하지만 주요 재건축 조합들은 정부가 제시한 공공재건축 기부채납 비율 등이 과도해서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김 장관은 “공공재건축은 조합 입장에서는 속도가 빨라지고 물량이 많아지는 장점이 있고, 정부는 늘어난 물량을 확보해 공공분양과 공공임대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공공재건축의 조합원 수익이 크지 않아 유인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용적률은 공공의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정 지역의 용적률을 완화해 주는 것은 그만큼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대책 발표 후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인 데 대해선 “주택공급TF를 하면서 서울시와 계속 논의했었다”라며 “서울시도 나중에 정부와 함께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냈다”고 말했다. 앵커는 서초구 서울조달청 부지나 용산 캠프킴 부지 등 서울 중심지는 임대주택 위주로 개발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임대 위주라기 보다는 임대와 분양을 절반씩 공급할 예정”이라며 “지분적립형이 도입되면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젊은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제도에 대해선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나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금이 부족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5억원짜리 집은 처음에 1억원 정도만 내고 나머지는 살면서 납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책 발표 후 용산구나 서초구 주민들이 일부 반대한 데 대해선 “지자체로선 유휴지에는 공원이나 기업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협의하며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택공급확대 후폭풍…반드시 짚어봐야 할 논란 4가지

    주택공급확대 후폭풍…반드시 짚어봐야 할 논란 4가지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정책’의 후폭풍이 거세다.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높이고 층수도 최고 50층까지 올리는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공공재건축)으로 주택공급을 늘리겠다지만 정작 재건축 조합들은 고층 건축은 건축비가 비싼 데다 공공재건축으로 늘어난 기대수익률의 90%까지 환수하는데 누가 참여하겠느냐며 고개를 젓고 있다.하나,서울 대형 단지가 공공재건축 참여할까 서울신문이 5일 2만 7000여가구 공급 예정(용적률 상향 적용 전 기준) 단지인 서울 대형 재건축 단지 10곳을 조사한 결과 9곳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장 재건축’ 단지인 이들이 불참하면 정부가 공공재건축으로 공급하겠다고 추산한 5만 가구는 사실상 허수가 된다. 여의도, 강남 등 입지조건이 좋은 아파트들이 아니라 평형이 작고 이미 용적률이 꽉 차서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일부 강북권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참여율은 10%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재건축을 하면 올라간 층수만큼 가구 수가 최대 두 배로 늘어나 시장이 ‘화답’할 것이라고 했지만 조합의 반응은 싸늘하다. 조합 부담이 늘어나서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부동산학회장은 “통상 50층까지 올리면 주차장 증설부터 공사비까지 건축비가 20% 증가해 조합 분담금이 확 늘어난다”면서 “개발이익을 90%까지 뜯어 가고 추가 분담금까지 내기에 참여율은 10%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부정적이다. 유상근 올림픽선수촌 재건축모임 회장은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당근책을 제시하며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일방적으로 민간이 알아서 하라고만 하니 진척이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의 정복문 조합장은 “우리는 박원순 전 시장 취임 이후 이미 50층으로 재건축 승인을 받아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공공재건축을 하려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이들 시공사에 7000억원이 넘는 위약금을 물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중근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부위원장도 “우리는 민간 재건축으로 갈 것이라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추진위 관계자는 “요즘은 전반적으로 단지의 고급화를 원하는데 50층 올린다고 임대주택을 대거 들이고 성냥갑으로 설계해 수익이 떨어지면 그 손실을 누가 보전해 주느냐”고 반문했다. 둘, 50층 아파트 일조·조망권 문제는? 또 층수가 올라가면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도 문제다. 인근 지역에 볕이 들지 않고 시야가 답답해져서다.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우리 아파트 단지는 학교가 근처에 있어 층수가 높아지면 일조권 문제가 생겨 다들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도시공사의 뉴스테이 사업장에서도 일조권 침해를 이유로 맞은편 아파트 단지가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원이 건립 가구 수를 줄이고 층수까지 낮추도록 한 바 있다. 셋, 빈 상가 주거용 전환 실효성 있나 공공재건축 외에 정부가 발표한 ‘빈 상가의 주거용 전환’ 정책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상가는 바닥 난방, 주차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민간사업자가 그 시설 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이야 코로나로 공실이 됐더라도 경기가 좋아지면 소상공인이 상가 밀집지역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결국 주택공급론에 밀려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권 불모지’로 쫓겨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넷, 청년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실익은? 정부가 청년층을 위해 내놓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실익도 따져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무주택자가 집값의 20~40%만 우선 내고 나머지는 20~30년에 걸쳐 분납하면 소유권을 얻는 형태인데 ‘전매제한 20~30년’ 조건에 묶여 주택을 팔 수 없고 청약기회도 배제된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이사가 잦은 젊은층의 수요가 많지 않을 수 있다. 특정 수요층에만 혜택이 몰린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소유한 과천청사 일대(4000가구), 서울지방조달청(1000가구), 국립외교원(600가구) 등 입지가 좋은 노른자 땅을 개발해 청년·신혼부부에게 최대한 공급하겠다고 밝혀서다. 공공재건축에서 나오는 공공분양도 이들 몫으로 배정돼 “정부 혜택이 지나치게 2030에게만 몰려 계층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서울 선호지역 공급, 부동산 시장서 신뢰 쌓아야

    정부는 어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에 1만 가구, 용산 미군기지 캠프 킴 이전 지역에 3100가구, 서초구 서울조달청 부지에 1000가구 등 수도권에 2028년까지 13만 2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재건축의 용적률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참여하는 조건으로 최고 250%에서 500%까지 올려 50층 아파트 건축도 가능하도록 했다. 공공이 참여한 재건축은 용적률 일부를 기부채납받아 장기공공임대나 무주택자 및 신혼부부, 청년 등을 위한 공공분양으로 활용된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의 용적률도 올려 2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23번째 부동산 대책이지만, 시장이 공석인 서울시와 민주당 소속의 과천시장, 마포 국회의원 등이 이번 대책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니 과연 실행은 가능한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 강남·압구정 등의 재건축조합이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임대아파트 재건축, 유휴 국가시설 부지 활용 등은 충분히 실수요자의 불안심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뒤늦은 대책이라도 다행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국민이 빠른 시일 내에 체감할 수 있도록 사전청약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완공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리는 재건축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발본색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으니 입증해 나가야 한다. 특히 서울 등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크게 늘었으니 정부가 잘 대처해야 한다. 어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종합부동산세법·소득세법·법인세법 등 7·10 부동산 대책을 위한 ‘부동산 3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에 대한 최고 종부세율은 3.2%에서 6.0%로, 취득세율은 4%에서 12%로, 양도소득세율은 40%에서 72%로 각각 오른다. 다주택자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세금 부담을 늘리고 부동산 투자로 얻은 소득은 최대한 환수하려는 목표다. 정부의 남은 과제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완료하고, 시장과 소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쌓는 일이다. 시장 교란 행위는 차단하고 실수요자의 불편이나 억울함은 세밀하게 조율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현금 부자들만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생애 첫 주택 마련 등을 위한 대출 규제도 세밀하게 짜길 바란다. 부동산시장 안정은 최대의 민생정책이고 최우선 정책 영역이어야 한다.
  • [사설] 서울 선호지역 공급, 부동산 시장서 신뢰 쌓아야

    정부는 어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에 1만 가구, 용산 미군기지 캠프 킴 이전 지역에 3100가구, 서초구 서울조달청 부지에 1000가구 등 수도권에 2028년까지 13만 2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재건축의 용적률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참여하는 조건으로 최고 250%에서 500%까지 올려 50층 아파트 건축도 가능하도록 했다. 공공이 참여한 재건축은 용적률 일부를 기부채납받아 장기공공임대나 무주택자 및 신혼부부, 청년 등을 위한 공공분양으로 활용된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의 용적률도 올려 2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23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가격이 급상승한 뒤에서야 서울 등에 대한 대규모 공급 대책이 발표됐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깝다. 서울 강남·압구정 등의 재건축조합이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임대아파트 재건축, 유휴 국가시설 부지 활용 등은 충분히 실수요자의 불안심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뒤늦은 대책이라도 다행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국민이 빠른 시일 내에 체감할 수 있도록 사전청약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완공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리는 재건축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발본색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으니 입증해 나가야 한다. 특히 서울 등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크게 늘었으니 정부가 잘 대처해야 한다. 어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종합부동산세법·소득세법·법인세법 등 7·10 부동산 대책을 위한 ‘부동산 3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에 대한 최고 종부세율은 3.2%에서 6.0%로, 취득세율은 4%에서 12%로, 양도소득세율은 40%에서 72%로 각각 오른다. 다주택자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세금 부담을 늘리고 부동산 투자로 얻은 소득은 최대한 환수하려는 목표다. 이로써 부동산과 관련해 정부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쓴 셈이다. 정부의 남은 과제는 끊임없이 시장과 소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쌓는 일이다. 시장 교란 행위는 차단해야 하지만 행여나 실수요자가 불편함이나 억울함을 당하지 않도록 세밀하게 대책을 조율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현금 부자들만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생애 첫 주택 마련 등을 위한 대출 규제도 세밀하게 짜길 바란다. 부동산시장 안정은 최대의 민생정책이고 최우선 정책 영역이어야 한다.
  • 윤희숙 뜨자… 여야, 퇴장·막말 대신 토론배틀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종부세법 등 부동산 3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법안 등 18개 법안이 처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온 고강도 부동산 입법이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민주당은 8월 결산국회에 이어 9월 정기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 등 개혁입법의 고삐를 한층 조일 태세여서 여야 대치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표결에 불참한 미래통합당은 여당의 속전속결에 “수도권 다주택 소유자를 부도덕한 투기꾼으로 매도하며 3분 즉석요리로 화풀이하듯 세금 폭탄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밀어붙인 부동산 법안 패키지와 공수처 입법은 상임위 상정부터 본회의 의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만, 여야는 본회의에서 막말 대신 ‘메시지 대결’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에 대한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저는 임차인’ 반대토론이 세간의 주목을 받자 여야가 찬반토론으로 맞붙은 셈이다. 의석수 절대 열세로 여당 주도 입법을 막을 수 없는 통합당은 ‘제2의 윤희숙’ 탄생에 기대를 걸며 반대토론 카드를 꺼냈다. 쟁점법안 반대토론과 자유발언에 9명의 의원을 출격시켰다. 민주당도 이에 맞서 9명의 의원을 발언대에 세웠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투기 근절, 투기 이익 환수, 무주택자 보호라는 부동산 안정화 3법칙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모두 내 집 한 채를 장만할 수 있는 1가구 1주택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가 서민을 위한답시고 세금폭탄 부동산 정책을 추진해 시민은 거리에서 신발을 던지며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오늘 올라온 세법들은 납세자를 무작위로 잡는 나쁜 세금이 아니라 공급 확대의 과실이 다주택자가 아닌 실수요자에게 돌아가게 하는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합당 추경호 의원은 “다주택 소유자를 부도덕한 투기꾼이나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화풀이하듯 세금 폭탄을 안긴다”고 맞섰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윤 의원 연설의 첫 문장과 똑같이 “저는 임차인입니다”라고 입을 뗀 뒤 “평당으로 치면 아파트보다 비싼 월세로 살던 신혼부부, 청년으로서 오늘 부동산 세법, 임대차 3법의 통과를 시작으로 집값 낮추는 국회를 만들자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에 여권 의원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종부세법 개정안 찬성 토론에 나선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고가 아파트에 산들 부동산값이 올라도 우린 문제없다. 다만 세금만 열심히 내라”고 해 논란을 낳았다. 여야는 공수처 후속법을 놓고도 격돌했다. 통합당 유상범 의원은 “살아 있는 권력에 도전하는 이들은 공수처를 통해 가차 없이 잘라버리겠단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그 첫걸음은 권력기관 개혁”이라고 맞받았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전월세 임대차 계약 때 30일 이내 신고해야

    전월세 임대차 계약 때 30일 이내 신고해야

    3주택 이상 종부세 현행 두 배 6%로 법인 다주택 보유 시 6% 단일세율 적용1주택 고령자 세액공제율 10%P 상향국회가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한 부동산 관련 11개 법안에 따르면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양도세 등 부담이 증가하는 반면 1주택 고령층이나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혜택은 강화됐다. 1가구 1주택 유도와 임대사업자 축소 효과도 예상된다.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통과로 다주택자와 법인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내년부터 과세표준 94억원을 초과하는 다주택자(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는 최저 1.2%에서 최대 6.0% 세율을 적용받는다. 현행 0.6~3.2%에서 두 배가량 세부담이 늘어나는 것이다. 법인 보유 주택에는 2주택 이하 소유 시 3%, 다주택 소유 시 6%의 단일세율을 적용한다. 반면 1세대 1주택을 보유한 만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세액공제율이 현행 10~30%에서 20~40%로 상향되면서 세부담이 완화된다.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소득세법은 단기 보유 주택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내년 6월부터 조합원 입주권과 분양권을 포함해 1년 미만 보유 주택 양도 시 양도세율이 70%로 오른다. 1년 이상 2년 미만 보유 주택 양도 시엔 60%가 적용된다.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게는 양도세 중과가 부과돼 최고 72%의 세율이 적용된다. 내년 1월부터 법인의 주택 양도소득에 대한 법인세도 인상된다. 주택 양도차익에 대한 기본 법인세율(10∼25%)에 20% 세율을 더해 추가 과세한다. 법인이 보유한 주택을 취득하기 위한 조합원 입주권, 분양권에도 추가세율을 적용한다.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생애최초 주택 구입 시 취득세 감면 대상이 종전 신혼부부에서 혼인 여부나 연령과 관계없이 생애 첫 주택 구입 세대로 확대된다.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 구입 시 취득세가 전액 면제되고, 1억 5000만원 초과에서 3억원 이하(수도권은 4억원 이하) 주택은 50%가 감면된다. 전월세신고제를 도입하는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으로 ‘임대차 3법’이 완성된다. 내년 6월부터 전월세 거래를 하면 임대차 계약당사자는 30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전월세 신고를 해야 한다. 이 밖에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으로 재건축부담금의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귀속비율이 20%에서 30%로 높아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집값 20%만 내고 입주… ‘지분적립형 주택’ 공급

    집값 20%만 내고 입주… ‘지분적립형 주택’ 공급

    서울시는 초기에 분양가의 20~40%만 내고 입주해 20~30년간 나눠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의 ‘지분적립형 주택’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2028년까지 공급하는 11만 가구 중 최대 1만 7000가구가량을 지분적립형으로 공급한다. 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무주택 가구주를 위한 주택이다. 예를 들어 5억원짜리 주택이 지분적립형으로 공급되면 분양자는 20%인 1억원만 먼저 내고 그만큼 지분을 가진 뒤 입주한다. 이후 2~4년마다 지분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마지막에는 100% 소유권을 갖는 식이다. 운영 기간 중 취득하지 못한 상태의 잔여지분, 즉 아직 공공이 보유한 지분에 대해선 행복주택 수준의 임대료를 물린다. 따라서 개인 지분이 늘어나면 임대료는 낮아진다. 개인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때는 최초 분양가에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가산한다. 지분적립형은 ‘공공분양모델’과 ‘임대 후 분양모델’ 등 두 가지로 운영한다. 공공분양은 처음부터 지분을 분양하는 방식이다. 기존 공공분양 주택과 같이 전매제한 및 실거주 의무가 부여된다. 임대 후 분양은 8년 임대 후 지분분양 전환 방식이다. 8년 차의 분양가는 최초 임대주택 입주 시점에 산정한 분양가에 적정 금리를 가산할 계획이다.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에 응모하려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50% 이하, 토지 및 건물 등 부동산 자산 2억 1550만원 이하, 보유 자동차 2764만원 이하 등의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입주자 선정은 신혼부부 40%, 생애최초 30% 등 특별공급 70%와 일반공급 30%로 비율을 정했다. 모두 추첨제로 선정한다. 전매 제한 기간이 끝나면 처분이 가능하다. 차익은 처분 시점의 지분 비율로 개인과 공공이 나눠 가진다. 개인 지분이 낮은 상태에서 처분하면 수익 자체가 낮아 단기 수요 유입 차단과 수분양자의 장기 거주 유도 효과가 있다는 게 서울시의 예측이다. 반대로 거주 기간이 길어지면 주택 거래 빈도가 감소해 시장 안정화 효과가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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