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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예산, OECD 수준으로 올려야”

    “가족예산, OECD 수준으로 올려야”

    韓 GDP대비 1.56%… OECD 2.29%“출산 의사 있는 청년에 정책 집중”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해선 ‘가족예산’(육아휴직, 아동수당, 보육 지원 등 직접적인 저출산 대응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지나치게 포괄적인 현재 기본계획 기조를 수정해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의사가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보다 구체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국회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저출산 대응정책: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란 주제로 국가현안 대토론회를 열고 저출산 대응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 발제를 맡은 강대훈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장은 “청년과 청년 가구는 단일화 집단이 아니라 이질적으로 불평등한 집단”이라면서 “정책 대상을 모든 세대와 청년으로 설정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은 결혼과 출산의 선택 의사가 있는 청년 특히 비자발적 포기, 단념 청년에게 제한적으로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그러면서 가족 예산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가족 지원 예산은 OECD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초저출산 국가였던 독일과 헝가리는 현재 합계출산율이 OECD 평균에 근접한다. 이는 가족 지원 예산을 3% 이상 크게 확대함으로써 상승세로 반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대비 가족 지원 예산이 2019년 기준 1.56%로 OECD 평균인 2.29%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을 극복한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주요 3개국(3.37%)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최병권 예산분석실장도 “저출산 대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아동수당, 육아휴직급여, 영유아 보육지원 등의 직접적 저출산 대응 예산을 마련, 저출산 정책의 재구조화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실장은 “저출산 대책의 3차 수정계획에서는 삶의 질 제고라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2040세대의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면서 “이 때문에 청년이나 신혼부부 주거지원 예산이 많이 증가했고 군무원·장교·주사관 인건비 증액 등 저출산 대응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이 저출산 대책으로 분류돼 있었다”고 부연했다.
  • 초저출산 해법? “결혼·출산 의사있는 청년에게 제한적으로 집중해야”

    초저출산 해법? “결혼·출산 의사있는 청년에게 제한적으로 집중해야”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해선 ‘가족예산’(육아휴직, 아동수당, 보육 지원 등 직접적인 저출산 대응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지나치게 포괄적인 현재 기본계획 기조를 수정해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의사가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보다 구체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국회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저출산 대응정책: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란 주제로 국가현안 대토론회를 열고 저출산 대응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이날 발제를 맡은 강대훈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장은 “청년과 청년 가구는 단일화 집단이 아니라 이질적으로 불평등한 집단”이라면서 “정책 대상을 모든 세대와 청년으로 설정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은 결혼과 출산의 선택 의사가 있는 청년 특히 비자발적 포기, 단념 청년에게 제한적으로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그러면서 가족 예산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가족지원 예산은 OECD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초저출산 국가였던 독일과 헝가리는 현재 합계출산율이 OECD 평균에 근접한다. 이는 가족지원 예산을 3% 이상 크게 확대함으로써 상승세로 반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대비 가족지원 예산이 2019년 기준 1.56%로 OECD 평균인 2.29%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을 극복한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주요 3개국(3.37%)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최병권 예산분석실장도 “저출산 대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아동수당, 육아휴직급여, 영유아 보육지원 등의 직접적 저출산 대응 예산을 마련, 저출산 정책의 재구조화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실장은 “저출산 대책의 3차 수정계획에서는 삶의 질 제고라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2040세대의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면서 “이 때문에 청년이나 신혼부부 주거지원 예산이 많이 증가했고 군무원·장교·주사관 인건비 증액 등 저출산 대응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이 저출산 대책으로 분류돼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출생의 주요 원인이 성평등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진정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미망에서 벗어나 유리천장 해소,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준수 같은 강력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놀라셨죠?”…女배우·男가수, 깜짝 웨딩사진 공개

    “놀라셨죠?”…女배우·男가수, 깜짝 웨딩사진 공개

    가수 이우가 ‘연플리’ 여신 배우 이유진과 깜짝 웨딩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우는 지난 24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 시리즈에서 한재인 역을 맡았던 배우 이유진과 함께한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우와 이유진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완벽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수줍게 미소 짓고 있는 두 사람은 마치 신혼부부를 연상시키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우는 “‘연플리’ 여신 배우 이유진과 웨딩 촬영을 했다. 깜짝 웨딩사진에 놀라셨죠?”라며 “촬영한 이유는 추후 공개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궁금증을 한껏 자아냈다.
  • 청년 모셔야 인구 늘죠… 월세 1만원 ‘파격’

    청년 모셔야 인구 늘죠… 월세 1만원 ‘파격’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파격적인 주거·교통 지원책을 내놓으며 ‘청년층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청년층이 늘어나면 경제활동인구 증가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데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불균형을 해소하고 출산율 제고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전남 화순군은 올해부터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만원 임대주택 지원 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화순군이 화순읍에 있는 66㎡(20평) 면적의 임대아파트를 빌린 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월 1만원만 받고 입주시키는 것이다. 한 가구당 4800만원인 임대보증금도 화순군이 부담한다. 화순군은 올해 100가구를 비롯해 4년 동안 모두 4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집이 없는 미혼 청년에게 주거비를 최장 48개월간 지원한다. 매월 지원하는 주거비는 임차료 10만원, 임차보증금 이자 5만원 등 최대 15만원이다. 강원 춘천시는 남숙희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안이 최근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시로 주소를 이전하는 대학생에게 1학기당 전입장려금 30만원씩 4년간 총 240만원을 지급한다. 남 의원은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이 타지로 나가지 않고 춘천에 정착해 가정을 꾸리고 출산까지 하면 인구 정책의 효과가 배가된다”며 “청년 인구를 늘려야 도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해 금융 지원에 나선 지자체도 많다. 전남 해남군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주택 매입 또는 전세 임대를 위해 빌린 대출금의 이자 2%를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경남 창원시는 무주택 신혼부부에게 전세 자금을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경남 의령군도 중고차 구입비, 운전면허 취득비, 이사비, 주택 수리비 지원 등 청년층 유출을 막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중고차 구입비 지원은 중위소득 180% 이하 청년 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지원액은 최대 150만원이다. 조윤구 의령군 청년정책담당은 “청년이 있어야 지역의 생산성, 지속성, 성장성을 높일 수 있고 궁극적으로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자체들은 타 도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교통비도 지원하고 나섰다. 강원 원주시는 올해부터 다른 지역에 직장을 두고 원주로 전입한 청년에게 대중교통비와 승용차 유류비를 지원한다. 실비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12개월간 지원한다. 강원 영월군도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주민에게 매월 10만원씩 교통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종훈 영월군 공보팀장은 “인구 증대를 위해선 중장기 정책뿐만 아니라 당장 삶의 터전을 옮기려고 고민 중인 주민들의 마음을 붙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정부, 전세사기 피해 주택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먹튀 보증금’에 혈세 투입 논란도

    정부, 전세사기 피해 주택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먹튀 보증금’에 혈세 투입 논란도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사들여 매입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 강서구, 인천 미추홀구에 이어 경기 동탄, 대전 서구, 부산 진구 등 전국에서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와 공공기관이 피해 주택을 직접 매입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LH 서울시역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전세 사기 피해가 시급하고 워낙 절박한 만큼, 이미 예산과 사업 시스템이 갖춰진 LH 매입임대제도를 확대·적용해 전세사기 피해 물건을 최우선 매입 대상으로 지정하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범정부 회의에 제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LH의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기존에 지어진 주택을 사들인 뒤 개·보수해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취약계층 등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사업이다. LH가 올해 계획한 매입임대주택 물량은 2만 6000호, 책정된 예산은 5조 5000억원이다. 지자체와 지방공사의 매입임대주택 물량 9000호를 포함하면 총 3만 5000호 매입이 가능하다. 매입임대주택의 평균 가격이 호당 2억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피해 주택을 사들이는 데 최대 7조원가량이 든다. 주택도시기금 운용 계획을 변경해 매입 물량을 늘릴 수도 있다. 원 장관은 “올해 매입임대주택 사업 물량을 피해 주택 매입에 우선 배정하는 것만으로도 피해 주택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그래도 부족하다면 추가 물량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하는 피해 임차인에게는 경매에 나온 주택의 우선매수권을 줄 계획이다. 피해 주택을 구입할 의사는 없지만 살던 집에 계속 거주하길 바라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LH가 주택을 매입한 뒤 임대하게 된다. LH 매입임대는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는 시세의 30~50% 수준이다. 공공이 피해 주택을 사들이면 전세사기 피해자는 퇴거당하지 않고 살던 집에 그대로 살 수 있다. 다만, 공공기관이 경매 절차를 통해 지불한 매입 대금이 은행 등 선순위 채권자에게 돌아갈 수 있어 선순위 채권자가 있으면 보증금을 회수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23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세사기 피해 주택 매입 문제를 논의한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해서 모두 전세사기 피해 주택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주택을 전세사기 주택으로 볼지 정리가 필요하다. 단순한 전세금 미반환인지, 전세사기 피해 물건인지 기준을 정하고 매입 대상을 심의할 주체도 정해야 한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에 혈세가 투입되는 것을 놓고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전세사기 등으로 인한 ‘먹튀’ 보증금을 세금으로 충당하려 했다간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등의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 7000만원인데 신축… 돈 없는 청년들 ‘그곳’에 홀렸다

    7000만원인데 신축… 돈 없는 청년들 ‘그곳’에 홀렸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청년 입주자들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전세피해지원센터를 방문해 상담한 피해자 중 20대 이하는 22%, 30대가 41%로 20~30대 비중이 63%였다. 40대는 19%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금 사정이 열악한 청년 피해자 대다수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숨진 3명도 모두 20~ 30대 청년이다. 지난 14일 숨진 A(26)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남동공단에서 일하며 모은 돈으로 미추홀구 오피스텔에 입주했다. 사건의 진앙지인 미추홀구에서만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임의 경매(담보권 실행 경매)가 진행 중인 주택은 1523호에 달한다. 인천 원도심인 미추홀구 숭의동·도화동·주안동 등에는 1~2개 동으로 지어진 ‘나홀로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빌라가 밀집해 있다. 원도심 지역이다 보니 인근 연수구나 남동구보다 전세금이 낮아 2020년 부동산 급등 국면 땐 미추홀구 전세 매물이 더욱 인기를 끌었다. 서울과 부천에서 밀려난 청년들도 대거 유입됐다. 한 공인중개사는 “6000만~7000만원으로는 주변 낡은 빌라에 살기도 힘든데 새집에 들어갈 수 있었으니 인기가 많았다”며 “대부분은 어느 정도 위험성은 감수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여기에 주변에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고 고속도로와도 맞닿아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 점, 주안국가산업단지·남동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단과의 접근성이 좋은 점도 세입자를 끌어모으는 요인 중 하나였다. 이렇게 원도심에 우후죽순 생겨난 신축 주택들은 근저당이 설정된 ‘위험 매물’이었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찮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에게는 신축 건물로 깔끔한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 하락장이 이어지자 임대인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전세사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
  • LH, 준공주택 원가 이하로만 매입… 값 20~30% 떨어질 듯

    LH, 준공주택 원가 이하로만 매입… 값 20~30% 떨어질 듯

    서울 강북구 미분양 아파트 고가 매입 논란으로 비판받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매입가격 산정 방식을 바꿔 준공주택은 원가 이하로만 사들이기로 했다. LH는 가격체계 개편을 통해 매입가격이 최대 30%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2만 6000가구 이상을 매입할 계획이다. LH는 전문가 및 관련 기관 의견 등을 수렴해 매입가격, 절차 등 매입임대 업무 체계를 개선했다고 17일 밝혔다. LH의 매입임대주택은 기존에 지어진 주택을 매입한 뒤 개보수해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취약계층 등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공공사업이다. 앞서 LH는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최초 분양가에서 12% 할인된 금액으로 사들였는데, 해당 아파트가 여러 차례 미분양되며 고가 매입 논란이 일었다. 이에 LH는 사전에 매입 공고를 내 신청받았으며, 감정평가 등을 거쳐 계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세금이 아닌 내 돈이었다면 과연 지금 이 가격에 샀을까. 이해할 수 없다”면서 LH의 매입임대 사업 전반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LH가 칸타빌 수유팰리스 등 미분양 주택 매입 건에 대해 감찰한 결과 매입 규정 미준수 사항이 일부 확인돼 감사 처분할 예정이다. 나아가 LH는 매입임대제도를 대폭 손질했다. 기존에는 매입임대주택 가격을 산정할 때 2개 감정평가 업체의 평가금액을 산술평균했지만 앞으로는 매입 유형에 따라 가격 산정 방식을 달리한다. 민간이 준공한 주택을 사들이는 ‘준공주택매입’ 방식은 주로 시장에서 외면받거나 소화되지 못한 주택인 점을 감안해 원가 수준 이하로 매입가격을 책정한다. 토지비에 건축비를 더한 금액에서 감가상각비를 뺀 금액으로 사들이겠다는 것으로, 매도자(업계)에게 자구 노력을 부담한다는 차원이다. 민간이 건설 예정인 주택을 사전에 약정 맺고 매입하는 ‘신축매입약정’ 방식의 경우 감정평가 금액으로 매입가격을 산정하되 원가법 검토를 병행한다. 신축매입약정은 건축 완료 전에 매입 약정을 체결하는 만큼 원하는 지역에 발달장애인, 청년, 고령자 등 수요자 특성에 맞는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감정평가 업체 선정 방식도 바꾼다. 현재는 LH와 매도자가 각각 1명씩 평가사를 선정했지만 공신력이 높은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추천 제도를 도입해 업체 선정의 객관성을 확보한다. 감정평가 금액은 사전 심사와 사후 타당성 조사 등 2단계를 거쳐 적정성 여부를 검증한다. 부실 감정엔 징계 조치도 내린다. 아울러 종전에 내부 직원이 일부 참여했던 매입심의 절차는 전원 외부 전문가만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특정 업체의 계약 편중을 막기 위해 업체별 계약 상한 건수는 2건으로 제한하고, 매입 업무 전반의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종합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 LH는 이번 가격체계 개편을 통해 준공매입주택은 기존 대비 약 20~30%, 신축매입약정은 약 5~10% 매입가격이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는 준공매입주택 4086가구와 신축매입약정 2만 2375가구 등 전국에서 총 2만 6461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 ‘고가매입’ 논란 LH, 앞으로 원가 이하 준공주택 사서 임대

    ‘고가매입’ 논란 LH, 앞으로 원가 이하 준공주택 사서 임대

    서울 강북구 미분양 아파트 고가 매입 논란으로 비판받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매입 가격 산정방식을 바꿔 준공주택은 원가 이하로만 사들이기로 했다. LH는 가격체계 개편을 통해 매입가격이 최대 30%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2만 6000가구 이상을 매입할 계획이다. LH는 전문가 및 관련기관 의견 등을 수렴해 매입가격, 절차 등 매입임대 업무 체계를 개선했다고 17일 밝혔다. LH의 매입임대주택은 기존에 지어진 주택을 매입한 뒤 개보수해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취약계층 등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공공사업이다. 앞서 LH는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최초 분양가의 12% 할인된 금액으로 사들였는데, 해당 아파트가 여러 차례 미분양되며 고가 매입 논란이 일었다. 이에 LH는 사전에 매입공고를 내 신청받았으며, 감정평가 등을 거쳐 계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세금이 아닌 내 돈이었다면 과연 지금 이 가격에 샀을까 이해할 수 없다”면서 LH의 매입임대 사업 전반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LH가 칸타빌 수유팰리스 등 미분양 주택 매입 건에 대해 감찰한 결과, 매입 규정 미준수 사항이 일부 확인돼 감사 처분할 예정이다.나아가 LH는 매입임대제도를 대폭 손질했다. 기존에는 매입임대주택 가격을 산정할 때 2개 감정평가 업체의 평가금액을 산술평균했지만, 앞으로 매입 유형에 따라 가격 산정 방식을 달리한다. 민간이 준공한 주택을 사들이는 ‘준공주택매입’ 방식은 주로 시장에서 외면받거나 소화되지 못한 주택인 점을 감안해, 원가 수준 이하로 매입가격을 책정한다. 토지비에 건축비를 더한 금액에서 감가상각비를 뺀 금액으로 사들이겠다는 것으로 매도자(업계)에게 자구 노력을 부담한다는 차원이다. 민간이 건설 예정인 주택을 사전에 약정 맺고 매입하는 ‘신축매입약정’ 방식의 경우 감정평가금액으로 매입가격을 산정하되 원가법 검토를 병행한다. 신축매입약정은 건축 완료 전에 매입 약정을 체결하는 만큼, 원하는 지역에 발달장애인, 청년, 고령자 등 수요자 특성에 맞는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감정평가업체 선정 방식도 바꾼다. 현재는 LH와 매도자가 각각 1인씩 평가사를 선정했지만, 공신력이 높은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추천 제도를 도입해 업체 선정의 객관성을 확보한다. 감정평가금액은 사전 심사와 사후 타당성 조사 등 2단계를 거쳐 적정성 여부를 검증한다. 부실 감정엔 징계 조치도 내린다. 아울러 종전에 내부 직원이 일부 참여했던 매입심의 절차는 전원 외부 전문가만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특정 업체의 계약 편중을 막기 위해 업체별 계약 상한 건수는 2건으로 제한하고, 매입 업무 전반의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종합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 LH는 이번 가격체계 개편을 통해 준공매입주택은 기존 대비 약 20~30%, 신축매입약정은 약 5~10% 매입가격이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에는 준공매입주택 4086가구, 신축매입약정 2만 2375가구 등 전국에서 총 2만 6461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 “킹크랩 사와” 실체 드러난 장수농협 집단 괴롭힘…처벌은 ‘솜방망이’(종합)

    “킹크랩 사와” 실체 드러난 장수농협 집단 괴롭힘…처벌은 ‘솜방망이’(종합)

    지난 1월 30대 가장인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전북 장수농협에서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이 확인됐다. 정부는 법을 위반한 사업장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정작 가해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조치가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장수농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고인에 대해 상급자의 직장 내 괴롭힘과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등 총 1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혐의없다’고 판단내린 자체조사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회사가 신고를 이유로 A씨에게 불이익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고용부는 노동관계법 위반 6건에 대해 형사입건하고, 상사 2명에 대한 800만원을 포함해 총 6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괴롭힘 행위자 4명에 대해서는 사측에 징계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공인노무사법상 성실·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한 노무사에 대한 징계도 요구했다. 감독 결과 A씨는 지난 1월 12일 사망 직전까지 다수의 상급자로부터 면박성 발언을 듣고, 주말 근무 대체 요청에 대해 27만 5000원 상당의 킹크랩을 요구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 신고 이후에는 부당한 업무명령을 하거나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불리한 처우가 이어졌다. 다른 부서로 발령된 후에는 내부 전산망이 접속되지 않는 PC(개인용 컴퓨터)를 배정받고, 직무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신고 접수 후 사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무사를 선임했는데 조사결과 노무사는 가해자와 지인 관계로 확인됐다. 노무사는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고 편향적인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가해자에 대한 처분은 법에 근거해 조치했지만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에서 처벌을 강화하는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측의 안이한 대응과 조직적 은폐 시도가 한 생명을 앗아갔다. A씨는 괴롭힘 속에 지난해 9월 도움을 요청했지만 외면됐고 결국 ‘직장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직장 근처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결혼한지 3개월의 신혼부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수농협의 노동관계법 위반은 심각했다. 조기 출근에 대한 연장근로수당 등 약 4억원의 임금을 체불해 ‘공짜 노동’이 만연했고 주 52시간제를 총 293회 어긴 사실도 드러났다. 출산한 지 1년이 안 된 여성 근로자에게 휴일 근무를 시키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사측이 편향적으로 조사해 사실을 은폐하고 불이익을 주는 행위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노사를 불문하고 불법행위는 단호하게 대응해 청년 등 취약계층의 노동권을 제대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세종시, 7000만원 보증에 대출이자 4.1% 지원

    세종시, 7000만원 보증에 대출이자 4.1% 지원

    2년만기 일시상환…최장 6년 이자지원17일부터 모집, 88명 지원 예정 세종시는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17일부터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 상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올해 사업 지원 예정 인원인 88명이다. 중도 포기자 등이 발생할 경우 추가 모집을 실시할 수 있다. 이번 이자 지원사업은 만19~39세 이하 무주택 청년 가구에게 최대 7000만 원까지 보증금을 빌려주고, 시에서 대출이자 중 4.1%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으로 최장 6년(2회 연장 가능)까지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청년은 대출이자 중 4.1%를 뺀 나머지 이자를 부담하면 된다. 지원대상은 만 19∼39세 이하 무주택 청년 또는 신혼부부로, 관외자는 선정 후 대출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반드시 전입해야 한다. 취업준비생, 직장인 및 신혼부부 신청유형에 따라 소득요건은 다르며, 신혼부부는 혼인신고일 기준 7년 미만 대상으로 모두 청년이어야 한다.
  • AI 추천 가전 ‘코드앤코드’ 2030 코드에 딱

    AI 추천 가전 ‘코드앤코드’ 2030 코드에 딱

    LG CNS가 만든 가전 커뮤니티 플랫폼 ‘220 코드앤코드(Cord & Code)’ 광고 영상(사진)이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9월 출시된 220 코드앤코드가 6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만회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인기몰이 이유로 커피머신, 턴테이블,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가전제품과 관련된 양질의 콘텐츠가 꼽힌다. 가전에 관심이 많은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룹 ‘서클 멤버’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사용 후기와 사용법, 최신 가전 트렌드, 제품별 애프터서비스 센터 위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한다. 특히 가전 관련 ‘꿀팁’들이 입소문을 타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플랫폼 사용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회원 중 20~30대 비율이 거의 절반에 가깝다. 이번 광고 영상도 2030세대에 맞춰 제작됐다. 싱글 남성이 즐기는 커피머신, 싱글 여성이 즐기는 음향기기, 캠핑족이 즐기는 빔프로젝터, 신혼부부가 고른 냉장고 등 이들의 생활 방식에 맞춘 취향 가전을 플랫폼에서 찾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220 코드앤코드엔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알고리즘, 검색 최적화 등 LG CNS의 디지털 전환 기술이 접목됐다. 정보 제공을 동의한 가입자의 다양한 정보를 종합 분석해 가전을 추천하고, 제품을 검색할 때 고객이 정확한 제품명을 입력하지 않더라도 의도를 파악해 최적의 가전 콘텐츠를 찾아준다.
  • 전남 화순군 ‘만원 아파트’ 를 아시나요

    전남 화순군 ‘만원 아파트’ 를 아시나요

    20평 임대아파트에서 월 만원 임대료만 내면 6년동안 거주할수 있다. 화순군은 13일 “보건복지부와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에 대한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입주자 모집은 다음달부터 시작되고, 오는 7월 첫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화순군이 실험적인 도전에 나선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화순군이 임대보증금을 전액 지원하고 입주하는 청년이나 신혼부부는 월 1만원의 임대료만 내면서 거주할 수 있다. 올해 첫 사업 대상 아파트는 화순읍 신기리에 자리한 부영6차 아파트다. 해당 아파트는 부영주택이 소유한 임대전용 아파트다. 20평형과 24평형으로 구성된 복도식 아파트다. 이 가운데 ‘만원 임대주택’은 모두 20평형 아파트만 대상으로 한다. 화순군이 가구당 4800만원의 임대료를 소유주인 부영주택 측에 납부하고 입주자는 월 1만원의 임대료와 최소한의 관리비만 납부하면 된다. 이른바 화순군이 전세를 얻은 뒤 다시 전세를 내주는 이른바 ‘전전세’ 개념이다. 입주자는 최소 2년 계약을 하고 2회 연장이 가능해 최장 6년 동안 아무런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 등으로 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192억원으로 4년간 400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임대기간이 끝나면 투입된 예산이 다시 환수되는 구조여서 사업비가 소진되지는 않는다”며 “임대료 1만원은 상징적인 금액이고, 입주자는 관리비만 내면 된다”고 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의 미래를 위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세대들에게 관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부담을 최소화해 청년층의 지역정착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 전북도, 신혼집 장만 돕는다…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무이자 지원

    전북도, 신혼집 장만 돕는다…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무이자 지원

    전북도가 무주택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임대보증금을 지원한다. 전북도는 오는 17일부터 5월 4일까지 14개 시·군에서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접수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임대보증금 지원은 민선 8기 전북도 공약사업으로, 최근 주택가격 불안정 및 금리 상승 등에 따라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 완화가 목적이다. 도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 중이거나,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신혼부부는 임대보증금 2000만원 무이자 융자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상은 도내 시·군 및 LH와 전북개발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입주 자격을 갖춘 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 무주택 신혼부부다. 지원 금액은 계약금을 제외한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에 대해 최대 2천만 원을 무이자로 융자한다. 기간은 최초 2년으로, 2회 연장해 6년까지 가능하다. 자녀 수에 따라 1자녀 가구는 8년, 2자녀 이상 가구는 최장 10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규 입주자는 LH 또는 전북개발공사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 주체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자부담으로 납부한 후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입주자는 계약기간을 갱신하는 재계약이나, 임대보증금을 추가로 내는 증액 계약 또는 이미 납부한 임대보증금에 대한 채권양도 계약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시·군에서는 자격 확인을 거쳐 이르면 5월 중순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1차 지원 대상은 총 625가구다. 김관영 도지사는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자 올해부터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신혼부부까지 임대보증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 제도를 통해 많은 신혼부부가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농축수산물 30% 할인… ‘시니어·청년 요금제’ 통신비 다이어트

    농축수산물 30% 할인… ‘시니어·청년 요금제’ 통신비 다이어트

    새달부터 170억 규모 할인 지원1인당 1만원… 전통시장은 4만원닭고기·무 등 7개 품목 관세 인하 전세사기 피해 긴급대출 등 지원취약층 월세 대출 요건 완화 추진 정부는 내수 활성화 대책이 물가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생계비 경감 대책을 함께 내놨다. 29일 개최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다. 구체적으로 서민 부담이 큰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에 170억원 규모의 할인을 지원하고, 통신요금 선택권을 늘려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먼저 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달부터 6월까지 소비자 부담이 큰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에 대해 170억원 규모의 할인 행사에 나선다. 지원 한도는 1인당 1만원, 전통시장은 2만~4만원이다. 가격 추이에 따라 할인 품목이 정해진다. 대형·중소형마트와 지역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 마트, 온라인 쇼핑몰은 20% 할인율이 적용되고, 전통시장에서는 20~30% 저렴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가격이 높아진 농축수산물 7개 품목에 대해선 5월부터 관세율을 내린다. 닭고기, 대파, 무, 종오리 종란 등은 5~6월 동안, 감자칩 제조용 감자는 5~11월 동안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명태와 냉동 꽁치는 조정관세 대신 10%의 기본세율을 적용한다. 통신요금 부담도 낮춘다. 데이터 사용량별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중간요금제를 늘리고, 일반요금제보다 저렴한 시니어요금제, 청년요금제 등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 통신요금을 마일리지로 납부하는 절차는 간소화하고,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 이용 안내는 강화한다. 술값 할인도 유도한다. 다음달 중에 주류를 거래할 때 허용되는 할인의 구체적 기준을 국세청 지침으로 마련하는 방법을 마련해서다. 이를 통해 도매업체 할인이 가능해지면 원가 부담이 덜어진 소매업체에서 묶음할인, 음식 패키지 할인 등을 시행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또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햇살론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한 성실 이용자의 보증 한도를 최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증액한다. 취약계층 자산형성 기능을 높이기 위해 미소드림적금의 불입액 한도는 월 최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고, 금리는 3.6~4%에서 1% 포인트 올린다. 전세사기 피해지원책도 마련했다. 경·공매 절차가 진행 중인 피해 임차인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보다 늦게 발생한 종합부동산세 등 당해세에 대해서는 보증금을 우선 보호한다. 불가피하게 이사를 가야 하는 피해자를 위해선 경·공매 종료 전이라도 신규 긴급 저리 전세자금 대출을 받게 해 준다. 경·공매에서 보증금을 완전히 찾지 못한 피해자를 위해서는 보증기관에서 대위변제 후에 분할 상환을 지원한다. 아울러 저소득층·청년·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증부 월세대출요건 완화도 추진한다. 내년 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05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재계약할 경우 임대료를 동결한다.
  • 서민 주머니 부담 던다…농축수산물 170억 할인, 통신요금 완화

    서민 주머니 부담 던다…농축수산물 170억 할인, 통신요금 완화

    정부는 내수 활성화 대책이 물가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생계비 경감 대책을 함께 내놨다. 29일 개최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다. 구체적으로 서민 부담이 큰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에 170억원 규모 할인을 지원하고, 통신요금 선택권을 늘려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먼저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 달부터 6월까지 소비자 부담이 큰 주요 농축수산물 품목에 대해 170억원 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지원 한도는 1인당 1만원, 전통시장은 2만~4만원이다. 가격 추이에 따라 할인 품목이 정해진다. 대형·중소형마트와 지역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 마트, 온라인 쇼핑몰은 20% 할인율이 적용되고, 전통시장은 20~30% 저렴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가격이 높아진 농축수산물 7개 품목에 대해선 5월부터 관세율을 내린다. 닭고기, 대파, 무, 종오리 종란 등은 5~6월 동안, 감자칩 제조용 감자는 5~11월 동안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명태와 냉동 꽁치는 조정관세 대신 10%의 기본세율을 적용한다. 통신요금 부담도 낮춘다. 데이터 사용량별로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중간요금제를 늘리고, 일반요금제보다 저렴한 시니어요금제, 청년요금제 등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 통신요금을 마일리지로 납부하는 절차는 간소화하고,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 이용 안내는 강화한다.술값 할인도 유도한다. 다음 달 중에 주류를 거래할 때 허용되는 할인의 구체적 기준을 국세청 지침으로 마련하는 방법을 마련해서다. 이를 통해 도매업체 할인이 가능해지면 원가 부담이 덜어진 소매업체에서 묶음할인, 음식 패키지 할인 등을 시행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또 취약계층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햇살론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한 성실 이용자의 보증 한도를 최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증액한다. 취약계층 자산형성 기능을 높이기 위해 미소드림적금의 불입액 한도는 월 최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고, 금리는 3.6~4%에서 1% 포인트 올린다. 전세사기 피해지원책도 마련했다. 경·공매 절차가 진행 중인 피해 임차인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보다 늦게 발생한 종합부동산세 등 당해세에 대해서는 보증금을 우선 보호한다. 불가피하게 이사를 가야 하는 피해자를 위해선 경·공매 종료 전이라도 신규 긴급 저리 전세자금 대출을 받게 해준다. 경·공매에서 보증금을 완전히 찾지 못한 피해자를 위해서는 보증기관에서 대위변제 후에 분할 상환을 지원한다. 아울러 저소득층·청년·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증부 월세대출요건 완화도 추진한다. 내년 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05만 5000가구를 재계약하면 임대료는 동결한다.
  • 박채아 경북도의원, ‘난임 정책 토론회’ 성황리에 마쳐

    박채아 경북도의원, ‘난임 정책 토론회’ 성황리에 마쳐

    교육위원회 소속 박채아 의원(경산)은 지난 23일 경산교육지원청에서 경북 난임 지원정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인구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난임 지원정책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김호익 안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의 “권역 난임지원센터 현황 및 문제점” 발제 후 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수형 연구위원의 “난임 정책의 변화와 방향” ② 경북도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임미정 팀장의 “심리치료의 의무화 필요성” ③ (사)한국난임가족연합회 홍성규 사무국장의 “경북 난임 정책제언 및 난임 인식개선, 휴가제도에 대한 지정토론으로 펼쳐졌다. 박 의원은 환영사에서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난임 가족에게 사회적 지지와 실용성 있는 정책개발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토론회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강학 경산시 부시장, 안병숙 경산보건소장,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대구대학교 난임연구소, 경북도청 보건정책과, 인구정책과, 미래전략기획단 등 관계 실무자가 대거 참석해 난임에 관한 관심이 높은 것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주제발표에서는 김호익 실장이 안동의료원 난임지원센터 ION(아이온)의 2년간의 시술 건수와 성공률의 증가를 설명하며 “지속해서 증가하는 난임 시술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산부인과 전문의 부족 문제, 체외수정 시술 배아 연구원 부족 및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이수형 연구위원이 “난임 가족에 대해 저출산의 접근이 아닌, 아이를 원하는 부부가 안전한 임신을 통해서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으로 이해가 필요하다”라며 “여성의 재생산 권리 및 여성의 건강 측면, 전 생애 남녀의 생식건강 관리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난임 정책의 변화와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임미정 팀장은 난임, 임신, 양육모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상담센터의 확산적인 홍보 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대상자의 접근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된 상담센터와 전문 상담 인력의 증원과 고위험군 위기관리 대응을 위한 필수기관 연계 강화의 필요성이 있다”라고 심리치료의 의무화에 관한 토론 의견을 밝혔다. 홍성규 사무국장은 건강보험 적용 횟수 초과자에게 추가적인 지원의 허용이 필요하고 난임 인식개선의 하나로 경북도 내 신혼부부 또는 미혼여성도 희망하면 난소기능검사(AMH)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경북 난임 정책제언 및 난임 인식개선, 휴가제도에 관해 말했다.질의응답에서는 ‘난임 여성 및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기업인이 겪는 실질적인 애로점’이 화두가 됐고, 박 의원은 답변을 통해 “기존의 정책이 경력 단절된 여성에게만 집중해 있는 점을 지적하며 본질적으로 경력 단절이 되지 않기 위해 지원하는 선제적인 정책이 없는 점은 앞으로 고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자유토론에서는 대구대학교 난임연구소 박효진 실무간사가 “난임 진단 전, 임신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가임력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배아를 만들어내서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것으로 배아연구원을 양성하는 정책과 관련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추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토론회에서 내년도 정책 방향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진다”라며 “앞으로 전문가분들과 두세 차례 더 간담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난임 정책을 도출해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사설] ‘우리 아이, 나라가 책임진다’고 믿을 대책 펼치길

    [사설] ‘우리 아이, 나라가 책임진다’고 믿을 대책 펼치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어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올해 첫 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인구 문제가 절박한 최대 국정 과제라는 의지가 투영됐다고 하겠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가 우리 아이들을 확실하게 책임진다는 믿음과 신뢰를 국민들께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저출산 정책을 냉정하게 다시 평가하고,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어제 1차로 내놓은 저출산 대책의 골자는 ‘선택과 집중’이다. 당장 내년도 저출산 대책으로 책정된 예산 40조원을 핵심 정책 위주로 지원하기로 했다. 돌봄과 교육, 일·육아 병행, 주거, 양육비용, 건강 등 5개 항목을 핵심 분야로 선정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결혼, 출산, 육아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연쇄적 지원이 절박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력 단절이 없도록 부모의 근로시간을 단축해 주고, 육아기 재택근무와 배우자 출산휴가를 활성화하는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난임 유급휴가를 늘리고 2세 미만의 입원진료비를 전액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신혼부부에게는 2027년까지 45만호를 우대 공급하고 공공주택 다자녀 기준을 2자녀로 일원화하는 등의 주거 정책도 내놨다.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대통령 직속 기구로 출범한 뒤 지금까지 투입한 예산이 280조원이다. 천문학적인 돈을 밀어넣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던 것은 공급자 위주의 정책 발상을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하고 확실한 저출산 대책”을 주문했으나 어제 위원회가 제시한 청사진은 정부 부처들이 예산을 쪼개 주던 관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위원회는 부처 협의를 통해 추가 과제를 발굴하고 기존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하지만 공급자 위주의 관점을 더욱 과감히 탈피하는 일 자체가 여전히 시급한 과제다. 국가 존망이 걸린 인구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못 찾고서는 ‘미래’를 언급하는 것조차 무망한 현실이다. 저출산 문제는 복지, 교육, 일자리, 주거, 세제 등 사회문제, 여성의 경제활동 등 여러 문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다. 윤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사실상 첫발을 뗐다. 정책 수요자들이 ‘개혁’이라고 느낄 수 있을 수준의 중장기적 대책이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할 것이다.
  • “수요자 요구 반영 미흡” 반성문 쓴 정부… 주거·고용까지 ‘저출산 정책’ 테두리에

    “수요자 요구 반영 미흡” 반성문 쓴 정부… 주거·고용까지 ‘저출산 정책’ 테두리에

    윤석열 정부는 28일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과제와 추진 방향’ 발표를 직전 정부의 실패론으로 시작했다. “목표가 불명확했고,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했고,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건 아니지만, 이전 정부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는 데는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다. 정부는 기존 저출산 정책에 대해 “지속 확대, 서비스·시간·수당 지원이라는 정책 외연은 갖췄으나 산발적인 정책 도입으로 인한 제도적·현실적 사각지대와 이에 따른 정책 체감도 저하 문제가 존재했다”고 평가했다. “개인 삶의 질 제고라는 추상적이고 불명확한 목표를 설정했고, 예산 집행률 같은 과제 목표와 관계없는 성과 지표로 형식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응에 280조원을 투입하고도 정책 수요가 높은 임신·출산·돌봄 등 아동·가족에 대한 직접 지원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인식변화를 고려하지 않아 실수요자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자책 수준의 반성문도 썼다.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정부가 출산율을 단기간에 높이겠다는 목표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출산장려금 지원 등 정부가 펼쳐 온 각종 저출산 정책이 결과적으로 합계출산율 0.78명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로 돌아온 것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날 내놓은 저출산 정책 추진 방향이 기존 정책을 뒤집는 완전히 새로운 방향은 아니다. 돌봄·교육 질 향상, 일·육아 병행 지원, 신혼부부 주거공급 확대, 양육비 부담 경감, 난임지원 확대 등과 같은 기본적인 정책의 큰 틀은 유지된다. 대신 정부는 기존 제도의 구조를 개편해 국민 체감도를 확 높일 만한 저출산 정책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저출산 대책과의 관련성이나 효과성이 낮은 과제를 정리하고, 실수요자들이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파악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의 청년세대는 ‘일’과 ‘경제적 여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결혼해도 경제적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출산 지연 경향이 뚜렷하다는 게 정부가 ‘정책 실수요자’에 관해 내린 결론이다. 청년세대는 또 가능하면 부모가 직접 최대한 잘 양육할 여건을 희망한다고 정부는 봤다.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돈을 더 주겠다’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는 결혼·출산·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주거·고용·세제 지원’ 정책까지 저출산 대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집 문제가 해결돼야 결혼할 수 있고, 일자리 환경이 뒷받침돼야 출산할 수 있고, 양육비 부담이 줄어야 하나 이상 낳을 수 있다는 청년세대의 요구가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난제라는 인식에서다. 정부는 이번 대책 발표에서 ‘가족친화적’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했다. 신혼부부 주택공급 확대로 결혼의 문턱을 낮추고, 육아기 재택·유연근무 활성화로 일과 육아 병행을 돕고, 세법을 개정해 양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모두 ‘가족친화적’ 대책으로 묶었다. 저출산 대책의 최종 지향점이 결국 ‘가족’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친화적 세법 개정과 관련해 이용주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자녀장려금 소득기준이 부부 합산 4000만원으로 돼 있는데 이 기준이 적정한지 검토해 상향하고, 80만원의 지원금액도 늘리는 쪽으로 검토해 7월 발표하는 세제개편안에 포함할 예정”이라면서 “기업이 출산이나 양육을 지원하면 그 지원액을 경비로 인정하고, 근로자의 출산·양육비 부담도 줄여 주는 등 각종 공제제도를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세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 자녀 12세까지 근로단축 확대·임금 보전… 경력단절 고리 끊는다

    자녀 12세까지 근로단축 확대·임금 보전… 경력단절 고리 끊는다

    ‘돌봄·교육, 일·육아 병행, 주거, 양육비용, 건강’ 등 저출산 대책 5대 핵심 과제 가운데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일·육아 병행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지원 제도를 정착시키고 육아기 아동볼봄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 활성화 등 근로환경을 유연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유연근무로 일·육아 병행하루 2시간 통상임금 100% 지급배우자 출산 휴가급여 10일 지원출산·육아휴직 이행 집중 감독도 지금까지는 경력 단절 부모의 재취업을 돕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유연근무를 확대해 경력 단절 자체를 예방하는 등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근로시간 단축제도 대상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확대한다. 기간도 부모 1인당 현재 24개월에서 최대 36개월로 늘리고, 내년부터 하루 2시간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임금 손실을 최소화하며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육아기 재택근무 지원, 시차 출퇴근 지원 방안과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김성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재택근무에 따른 부대 경비와 간접 노무비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면서 “(재택근무와 근로시간 단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원과 법 위반에 대한 정확한 감독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이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휴가 등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근로감독을 확대하고 전담 신고센터도 신설한다. 통계청의 ‘2021년 육아휴직통계’를 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의 71.0%가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였다. 앞서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근로자들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제대로 사용하는지 집중적으로 감독하라”며 “현장의 사용 실태를 대대적으로 조사해 근로자 권리 행사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쓰면 기업에 10일분 휴가급여를 지원한다. 현재는 5일분만 지급하고 있다. 현행 1회인 배우자 출산휴가 분할사용 횟수 제한도 3회로 완화한다. 정부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예술인까지 육아휴직급여 지급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육비 부담 완화자녀장려금 1인 80만원 이상으로부부 소득기준 완화·세제 지원도 자녀장려금(CTC) 지원액도 자녀 1인당 80만원에서 더 늘리기로 했다. 이용주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부부 합산소득 4000만원 미만인 가구에 대해 (18세 미만) 자녀 1인당 80만원을 지원하는데 부부 합산 4000만원이란 기준이 적정한지, 지원액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 올해 정기국회 세법개정안 발표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업의 양육 관련 지원금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는 등 가족친화적 세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0~1세 아동에게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가족 친화 주거서비스신혼부부 주택대출 소득요건 완화다자녀일수록 큰 면적 우선 공급자녀 낳은 사실혼에도 혜택 검토 신혼부부에게는 공공분양(뉴:홈) 15만 5000호, 공공임대 10만호, 민간분양 17만 5000호 등 총 43만호를 2027년까지 공급한다. 공공분양은 소득·자산 여건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나눔·선택·일반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분양 전용 모기지 지원(1.9~ 3.0% 고정금리 등), 기금대출 확대(신혼부부 2억 7000만원→4억원)를 통해 내 집 마련 부담을 완화한다. 신혼부부 대상 구입·전세자금 대출 소득 요건도 완화한다. 구입자금 대출 대상을 기존 연소득 7000만원 이하에서 8500만원 이하로 확대하고 소득 7000만원 이상 85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는 적용 금리를 소득구간별로 차등 적용한다. 전세자금 대출 대상도 기존 6000만원 이하에서 75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아이가 있는 가구는 공공주택 입주요건을 완화하는 등 주거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출산 자녀 1인당 10% 포인트, 최대 20% 포인트(2자녀)까지 소득·자산 요건을 완화한다. 이러면 둘째 출산 시 통합공공임대 입주요건이 기준중위소득 100%(올해 4인가구 기준 월 540만원)에서 120%(648만원)로 확대된다. 공공주택 다자녀 기준은 현재 공공분양 3자녀, 임대 2자녀로 이원화돼 있는데 이를 2자녀로 일원화한다. 아울러 기존 공공주택 입주자가 자녀 출산 시 자녀 수만큼 더 넓은 면적에 거주할 수 있도록 공공임대 우선 공급을 검토하고 신규 입주자에게는 가구원 수 증가 등의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면적을 제공하기로 했다. 2인가구일 때는 30~50㎡, 3인 가구가 되면 40~60㎡ 주택을 공급하는 식이다. 자녀가 있으면 유리하도록 공공주택 제도를 설계하는 행보인데, 정부는 자녀를 출산한 사실혼 부부에게도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출산·아동 의료비 지원난임 시술비 부부 소득기준 완화 임신 전 검사비 女 10만원·男 5만원생후 2년까지 미숙아 의료비 지원 난임 시술비 지원도 확대한다.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소득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맞벌이 신혼부부의 월평균 소득은 670만원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6개 광역 시도가 이미 소득 기준을 자체적으로 폐지했다. 임신을 준비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부인과 초음파, 난소기능검사, 정액검사 등을 지원하는 ‘사전건강관리사업’도 신설된다. 여성 10만원, 남성 5만원 상한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생후 24개월 미만 아동은 의료비 걱정 없이 진료받을 수 있다. 입원 진료 시 본인부담률을 현재 5%에서 0%로 낮춘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는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촘촘한 공공돌봄·보육국공립 어린이집 매년 500곳 확충아이돌봄·시간제 보육 3배 확대 2025년부터는 유치원·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모든 영유아가 양질의 서비스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연 500곳 규모로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과 어린이집 임차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2027년에 약 23만 40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금의 3배 수준으로 점차 확대한다. 시간제보육서비스도 3배 확대한다. 오후 8시까지 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늘봄학교’도 안착시킬 계획이다. 고령인구 대책임금개편 연계 계속고용제 논의복지주택 4년 내 5000호까지 공급 고령사회 대책은 ▲의료·돌봄 연계 혁신 ▲고령 친화적 주거 환경 조성 ▲고용·일자리 지원 강화 ▲고령친화 기술 연계 ▲사회서비스 혁신 등 5개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저고위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 25~59세(적극생산연령) 인구는 320만명 감소하고 65세 인구는 483만명 증가한다. 현재 부산 인구(336만명)에 맞먹는 젊은 인구가 사라지고 이보다 더 많은 고령인구가 생겨나는 것이다. 정부는 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보장할 수 없다고 보고 임금체계 개편과 연계해 재고용·정년 연장 등 계속 고용 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 공헌 욕구가 크고 직무 전문성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를 위해 사회서비스형·민간형 일자리 비중도 확대한다. 고령자 특성에 맞춘 고령자 복지 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현재 2000호 수준인데 2027년까지 5000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주택에선 보건·의료서비스와 돌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노인의 연령 기준 상향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도 착수한다. 기대 수명이 늘었는데도 한국의 노인 기준 연령은 1981년 이후 43년째 65세로 유지되고 있다.
  • 둘만 낳아도 다자녀 특공…2세까지 입원진료비 무료

    둘만 낳아도 다자녀 특공…2세까지 입원진료비 무료

    정부가 신혼부부에게 올해부터 2027년까지 공공분양 15만 5000호, 공공임대 10만호, 민간분양 17만 5000호 등 총 43만호를 공급한다. 3자녀 이상이 아니라 2자녀 이상만 돼도 양육·주거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자녀수가 늘어날수록 맞춤형으로 더 넓은 면적의 공공주택을 제공한다. 영아 병원비 부담은 낮추고 난임 지원은 넓힌다. 여성 경력단절 방지책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배우자 출산 휴가 등이 제대로 운영되는지에 대해 4월 중 근로감독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하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즐거움과 자아실현의 목표가 동시에 만족될 수 있도록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고 보장한다는 목표하에 과감한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한 재정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일 중요한 것은 국가가 우리 아이들을 확실하게 책임진다는 믿음과 신뢰를 국민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저고위 회의를 주재한 것은 7년 만이다.정부는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저출산 쇼크를 반전시키기 위해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이란 추상적 목표가 아닌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금 지급에 급급했던 저출산 대책의 패러다임을 바꿔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얘기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회의에 대해 “대장정의 첫걸음”이라고 칭한 뒤 “200여개가 넘는 백화점식 정책들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재구조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책에는 신혼부부 주택 공급과 대출 지원 대상 확대, 난임 시술비 지원사업 소득 제한의 단계적 완화 등이 총망라됐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대상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하루 2시간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자녀장려금 지원액도 자녀 1인당 80만원에서 더 늘린다. 기업이 지출하는 양육 관련 지원금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부인과 초음파 등을 지원하는 ‘사전건강관리사업’도 신설했다. 생후 24개월 미만 아동은 입원 진료 시 본인부담금 없이 진료받을 수 있다. 올해 말부터는 현행 65세 이상인 노인 연령 기준 상향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착수한다. 정부는 향후 2, 3차 저출산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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