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혼부부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산 정책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사고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근조화환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증권범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53
  • 車값 깎아주고 나눠받고 경품까지…고객끌기 '5社5色’ 잔치

    지난달 고작 7만 5744여대를 팔아 9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한 자동차업체들이 내수 회복을 위해 다양한 카드를 제시하고 있다.업체별로 차량 구입시 제공하는 각종 조건과 혜택을 소개한다. ●현대차-품질 1위 기념 경품 제공 미국 소비자평가기관인 JD파워 2년연속 1위 수상을 기념,현대차 홈페이지에서 퀴즈에 참여하면 EF쏘나타 등 여러 경품을 제공한다.3월8일까지 인터넷으로 차량을 예약하거나 영업소를 방문하면 차량가격에서 10만원을 깎아준다.3000명을 추첨,10만∼1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차량 모델별로 트라제는 100만원,EF쏘나타·라비타·테라칸2.9는 30만원,아반떼·그레이스·스타렉스는 10만원을 깎아준다.현대차를 두번째 사면 10만원,세번째 사면 20만원을 할인해 주는 충성고객 혜택도 있다. ●기아차-7가지 할부 프로그램 선수금을 차량가격의 5∼10% 또는 10만원으로 낮추고,나머지는 경기가 나아지면 상환할 수 있는 새로운 할부 프로그램 ‘세븐 펀치’를 내놓았다.매월 이자만 낸 뒤 언제든지 부분 또는 만기상환이나 연장이 가능한 내맘대로 할부,1년간은 이자만 내다가 2∼3년 동안 원리금을 균등 상환하는 1년거치할부 등 모두 7가지 할부조건을 제공한다. 또 2월에 차를 사면 카니발Ⅱ는 100만원,옵티마·리갈은 70만원,비스토·카렌스·엑스트렉은 50만원,리오SF는 30만원을 특별 할인해준다.신입사원,신혼부부,신규 운전면허 취득자,여성 고객 등이 세라토를 사면 30만원 상당의 MP3 플레이어를 차에 무료로 달아준다.봉고발매 25주년을 기념하여 봉고Ⅲ트럭을 사면 무선전기포트,봉고Ⅲ버스를 구입하면 재킷을 준다. ●GM대우-할부에 또 할부할인 1월에 이어 2월에도 업계 최초의 ‘마이너스 할부’ 서비스를 계속 실시한다.할부금에 마이너스 1%의 할부금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이달에는 칼로스,라세티,레조,매그너스에 이어 국내 유일의 경차 마티즈도 마이너스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너스 할부 방식으로 차량을 구입하면 이자율 9%의 정상할부보다 모델별로 100만(칼로스 1.5)∼260만원(L6 매그너스 2.5)의 할인혜택을 누리게 된다.정상할부로 차량을 사면 25만(마티즈)∼100만원 할인혜택 및 골프채(매그너스)를,일시불로 구입하면 30만∼130만원 할인혜택 및 골프채 등을 제공한다. ●쌍용차-3가지 할부조건 쌍용은 2월에 무이자 할부판매는 없으나 전 차종을 대상으로 자유납입식 할부,정상할부,삼성카드 오토리스 등 3가지의 할부조건을 제시한다. 자유납입식 할부는 거치 이자만 내면서 할부원금은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상환하는 것이다.대출금리는 8.9%,할부기간은 12개월이다. 3월7일까지 쌍용차 업소를 방문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동차 견적을 뽑을 경우 추첨을 통해 노트북 10대를 경품으로 나눠준다. ●르노 삼성-시시각각 경품 제공 SM5를 현금을 주고 사거나 3∼60개월 할부에 8.5∼9.5%의 이자를 내는 정상할부 조건으로 구입할 경우 기름값 30만원을 지원해준다.재구매 고객에게는 36만원 상당의 조수석 에어백을 달아준다.SM3의 판매조건도 SM5와 동일하며 올해 운전면허를 따고 SM3를 사면 20만원의 축하금을 준다. SM5 개인택시는 2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고,새로 차를 사면 50만원을 돌려준다.르노삼성자동차 카드의 적립포인트로 차를 사면 기존에 적립된 포인트를 2배로 적용해 준다.할인한도 최대 금액은 SM5 100만원,SM3 80만원이다. 2월 한달 동안 전국 154개의 르노삼성 영업점을 방문하면 매시각 경품당첨자를 뽑는 ‘시시각각 행운 대잔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최신 스와치 손목시계를 240명의 고객에게 주고,응모고객 중 3명에게는 클럽 메드 리조트 여행권을 준다. 윤창수기자 geo@˝
  • 우리가족건강 보건소 믿어봐

    서울 자치구들이 보건소를 활용,건강검진부터 암진단에 이르는 종합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저소득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에 따르면 구보건소는 올해 말까지 암검진과 B형간염 수직감염예방접종,신혼부부 건강검진 등을 무료로 실시한다.희귀·난치성 질환자에 대해서는 의료비 지원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암진단의 경우 관내 만40세 이상 의료급여수급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유방·자궁경부·간암 등의 검진을 받을 수 있다.산모가 B형간염 감염보균자일 경우 출생아에게 예방접종을 해주고,결혼 후 1년 이내의 신혼부부에게는 혈액·간기능·에이즈·흉부X선·풍진검사 등 건강검진을 실시한다.정신질환자에게는 재활프로그램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만성신부전증 환자를 비롯해 근육병·혈우병·베체트병·다발성경화증 환자에게는 보험급여 본인부담금 등 의료비도 지원한다.860-2274∼5.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30세 이상의 주민을 대상으로 당뇨와 골다공증 등 30개 항목의 성인병을 정기적으로 검진받을 수 있는 ‘Thirty-Club’을 유료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오후 6시부터 10시(일요일 제외)까지 구보건소를 응급환자를 위한 ‘야간진료센터’로 활용하고 있다.진료에 특수장비가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전용치과도 개설해 놓았다.570-6544.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B형간염의 수직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감염보균자 산모의 출생아를 대상으로 예방 및 면역글로불린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2127-5388.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16∼20일 지하철 6호선 보문역 ‘만남의 광장’에 보건소 직원들이 참여하는 ‘나의 혈압·혈당 알기’ 행사를 갖는다.이상이 발견된 주민에게는 무료 건강검진권도 배부한다.940-2422.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13일 서서울병원 의료진이 상도5동사무소에서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초음파·체지방·소변·혈액검사 등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824-3584. 영등포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충회)는 관내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체력검사 및 체력측정 등 맞춤식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2630-0324. 이밖에 서울지역 모든 보건소에서는 다음달 취학을 앞둔 어린이들 가운데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전준희 동대문구보건소장은 “홍역환자는 폐렴이나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해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취학예정 아동들은 학교에 홍역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다국적 청춘들 재기발랄 해프닝/새달1일 개봉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온도가 높으면 선도(鮮度)가 떨어진다?’ 새해 1월1일 개봉하는 ‘스페니쉬 아파트먼트’(L'Auberge Espagnole)는 통념을 뒤집고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신통한 프랑스산 코믹드라마다.시간이 갈수록 감성의 온도가 올라가는데도 화면을 처음 대할 때의 신선함이 끝까지 유지된다. 영화의 주요공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기숙사 아파트.주위의 권유로 오랜 꿈인 작가를 포기하고 공무원 취직공부를 하기 위해 25세의 프랑스 청년 자비에(로맹 뒤리스)가 뒤늦게 합류한 공간이다.세계 곳곳에서 온 젊은 남녀학생들이 함께 사는 아파트는 갖가지 재료들이 뒤섞여 부글부글 끓고 있는 스튜냄비 같다.서로 다른 사고방식,문화적 차이 등으로 재기발랄한 해프닝들이 꼬리를 물고 터진다. 영화는 자비에를 구심체로 가지를 뻗어나간다.홀어머니와 여자친구 마틴느(오드리 토투)의 만류를 뿌리치고 유학을 왔으니 마음이 편할 리 없다.낯선 이국생활에 적잖이 방황하는 그에게 가장 큰 위안처는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인 신혼부부.그러나 유부녀 안네소피(주디스 고드레쉬)와 자주 만나면서 성적 환상에 사로잡히고 결국 넘지 못할 선을 넘고만다. 벨기에,영국,스페인,독일,이탈리아,덴마크 등 다국적 청춘들이 부대끼며 엮어내는 영화의 최고 매력 포인트는 하나하나 제 몫을 다하며 살아 있는 캐릭터들.영국에 두고온 남자친구 몰래 바람을 피우다 기숙사를 발칵 뒤집어 놓는 웬디,매사에 깔끔하고 정확해야 직성이 풀리는 독일인 ‘범생이’ 토비아스,늘 지저분해서 잔소리를 바가지로 먹는 이탈리아인 알렉산드로….모두 웬만한 영화 주인공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격이 뚜렷하다.특히 영국에서 놀러온 웬디의 말썽쟁이 남동생 윌리엄(케빈 비숍)은 영화를 배꼽잡는 코미디로 띄워올리는 ‘히든 카드’. 이국땅에서 다국적 젊은이들이 빚는 사랑과 우정,갈등 등을 소재로 삼은 영화는 내내 경쾌한 톤을 유지한다.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몇가지 메시지는 야무지게 전달한다.언어장벽으로 극명히 드러나는 문화적 간극,조금씩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해가는 젊은이들의 우정 등은 영화가 생각없는 코미디가 아님을 입증한다.질펀한 성적 농담으로 말초신경만을 자극한 채 고민하지 않는 국산 코미디 영화들을 반성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프랑스로 돌아와 마틴느와 헤어진 자비에가 마지막 진로를 선택할 즈음에는 청춘의 비애가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를 두고두고 기억하게 할 또 하나의 주요장치.영국 록그룹 라디오헤드의 애상짙은 선율 ‘No Surprises’가 반복되면서 청춘영화의 미묘한 떨림은 한껏 증폭된다. 황수정기자 sjh@
  • 가을이 오롯이 남은 비양도 여행/101살 꼬마섬은 아직도 가을

    제주 비양도(飛揚島)는 젊다.짧게는 수백만년,길게는 수억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것이 대개의 섬들이지만 비양도의 나이는 ‘고작’ 1001살.그래서 무심코 비양도를 찾은 이들은 짧고 생생한 섬의 역사를 듣고,또 생생한 화산의 흔적을 보고 놀란다.처녀 젖가슴처럼 봉곳한 오름,오름 외곽을 덮은 억새물결,코발트빛 하늘과 대비되는 비취색 바다.아직 가을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비양도를 찾았다. 한림항에서 비양도 포구까지는 배로 15분.오름 아래 포구 주위로 4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양이 정겹다.중국쪽에서 날아와 멈춘 섬이라는 전설로 인해 비양도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하지만 이같은 전설은 비양도의 역사를 모르는 누군가 이름을 붙이면서 그럴듯하게 지어낸 것이 아닐까. ●중국에서 날아와 멈춘 섬 ‘비양도' 비양도 생성의 역사는 조선 중종때 발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다음과 같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고려 목종 5년(1002년) 6월에 산이 바다 한 가운데서 솟았다.산에 네 구멍이 터지고 붉은 물을 5일 동안 내뿜고 그쳤다.’ 비양도는 젊은 만큼 화산의 흔적이 무척 생생하다.화산섬으로 유명한 일본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가 연상될 정도.콘크리트로 포장된 산책길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보았다.해안엔 화산탄이 몇겹으로 쌓여 있다.화산이 폭발할 때 솟구쳤던 용암덩어리가 바닷물에 떨어져 급속히 식으면서 생긴 둥근 모양의 화산탄은 축구공만한 것부터 식탁만한 것까지 크기가 제각각이다. 이곳 현무암들은 빛깔이 유난히 검고 모양도 다양하다.마을을 벗어나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여인이 아기를 업고 있는 모양의 ‘애기 업은 돌’ 등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해안을 장식하고 있다.또 화분재와 도로 포장에 쓰이는 동그란 모양의 화산재(현지에선 ‘송이’라고 함)가 널려있지만 채취는 금지돼 있다. 오름 꼭대기인 비양봉의 높이는 해발 114m.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난 산책길 주위로 억새가 만발해 있다.분화구 가운데엔 비양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비양나무는 일본 규슈지방 등에 자라는 낙엽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선 비양도 분화구의 숲이 유일한 군락지인 것으로알려져 있다. ●해발 114m 비양봉 전망 일품 비양봉은 키에 걸맞지 않게 전망이 뛰어나다.제주의 반쪽,즉 제주시부터 남제주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제주 서부에서 한라산을 빼고는 가장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봉우리에 그림같이 자리잡은 하얀 등대 때문인지,산이 아닌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까지 든다. 자전거를 타고 섬을 한바퀴 돌 수도 있다.지난해 콘크리트 자전거 도로가 완성됐다.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하이킹은 비양도만의 색다른 즐거움. 포구 입구에 노인회관(064-796-1178)이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대여료는 1인용 5000원,2인용 1만원. 비양도를 나와 한림항 서쪽의 협재 해수욕장에 들렀다.쌀쌀한 날씨인데도 백사장에서 물장난을 치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제법 많다. 비양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이곳과 섬 사이는 제주에서도 바다 색깔이 가장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하얀 모래와 검은 현무암에 어우러진 연둣빛 물색이 유난히 짙다.그래서 낭만적 분위기에서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안도로 드라이브 놓치지 말아야 협재해수욕장을 나와 한림항을 거쳐 애월쪽으로 방향을 틀었다.한림부터 제주시까지는 제주 특유의 자연미가 뛰어난 해안도로가 중간중간 이어지는 구간.한림항이 건너다보이는 수원리 해안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마침 먹구름 사이로 비양도 앞바다로 쏟아지는 햇살이 마치 초대형 서치라이트를 비추는 것 같다.도로변을 덮은 억새물결까지 더해 운치가 그만이다. 벼랑 아래 바다에선 해녀들의 물질이 한창이다.수없이 자맥질을 반복하며 전복과 소라를 따내는 해녀들.엄청난 체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도,정작 물질을 마치고 나오는 이들은 대부분 구부정한 노인들이다. 애월부터 하귀까지는 가파른 절벽을 따라 해안도로가 이어지는 곳.9㎞에 달하는 도로변을 따라 병풍처럼 둘러친 현무암 절벽과 옥빛 바다,제주 특유의 해안 풍물들이 있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깎아지른 듯한 벼랑 밑으로 파도가 들이쳐 하얗게 부서지는 풍광이 가슴을 쓸어내릴 만큼 아름답다.쉬엄쉬엄 차를몰다보니 마치 커다란 돌침대를 놓아둔 것처럼 평평한 바위가 널린 곳이 있다.‘구엄리 소금밭’이다.가까이 가보니 암반 위에 밭두렁처럼 구역이 나뉘어 있다.소금이 귀했던 시절 소금을 생산하던 천연 돌 염전이었던 곳이다.워낙 돌이 많은 지방이라 돌의 쓰임새도 참 다양하다.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 한림항에서 오전 9시와 오후 3시,하루 2회 비양도행 배가 출발한다.15분 정도 소요된다.한림항까지는 제주공항에서 12번 일주도로를 타고 30분쯤 걸린다.기상에 따라 운항시간이 자주 바뀌므로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다.문의 (064)796-2518. 수원리 해안도로는 한림항부터 제주시 방향으로 12번 도로를 타고 한 5분쯤 가다보면 나온다.여기서 빠져나와 12번 도로를 타고 같은 방향으로 2,3분 더 가면 하귀∼애월 해안도로가 나타난다. ●숙박 및 렌터카 하귀∼애월 해안도로 끝부분 도로옆의 ‘노을과 바다’ 펜션(064-738-7890)이 쾌적하고 편리하다.전 객실에서 비양도 너머로 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숙박료는 13평형 8만원,25평형 12만원.이밖에 ‘숙소닷컴’(www.sukso.com)에 들어가면 제주의 대표적인 펜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렌터카는 요즘 비수기를 맞아 50% 할인이 기본.뉴EF쏘나타 24시간 기준 6만∼7만원.공항 대합실을 나서 왼편 주차장쪽으로 가면 대장정렌트카(064-711-8288) 등 렌터카 업체들이 차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미리 예약하는 것이 편리하다. 좀 비싸더라도 색다른 드라이브를 즐기려면 일명 ‘딱정벌레차’로 불리는 폴크스바겐 뉴비틀을 이용할 수 있다.‘아우토반렌트카’(064-746-0051)가 운영한다.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와 억새밭을 낀 제주 해안도로에 특히 잘 어울려 연인이나 신혼부부들이 애용한다.대여료는 24시간 19만 8000원.회원(회비 2만원)으로 가입하면 연중 30% 할인(13만 8000원)해준다. ●제주 그랜드세일 12월 한달간 항공 및 호텔,음식점 등이 할인 행사를 실시중이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항공료를 20%,신라·롯데·그랜드 등 대부분의 특급 호텔은 객실료를 주중 40% 할인해주며,22곳의 식당이 음식값을 10% 깎아준다.주요 관광지도입장료를 10∼50% 할인해준다.문의 제주도관광협회(064-742-8861). 식후경 제주 흑돼지는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 때문에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요즘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어디서나 ‘제주 흑돼지’ 간판이 붙은 식당을 쉽게 볼 수 있다.이같은 흑돼지 맛은 방목 때문이라고 하는데,제주에서도 실제 방목하는 흑돼지 맛을 보기가 쉽지 않다. 협재해수욕장 앞의 ‘상록가든’(064-796-8700)은 직영 농장에서 놓아 키운 흑돼지 음식을 내는 몇 안 되는 식당중의 하나로 꼽힌다. 흑돼지는 생고기 구이,고추장 양념 구이,바비큐 등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지만 상록가든에선 생고기 구이가 유명하다.아이 손바닥 크기로 두툼하게 썰어 낸 것을 불판에 구워 상추에 싸먹는다.고기를 참기름에 소금을 넣은 기름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 난다.1인분 8000원. 제주의 토속 음식을 골고루 맛보고 싶으면 제주공항 인근의 ‘덤장’(064-713-0550)을 찾으면 된다.갈치조림과 고등어구이,‘돈배’(흑돼지 삶은 것),보말국과 10여가지의 밑반찬을 내는 ‘덤장 상차림’이 인기 메뉴.4인상 기준 6만원.
  • 미분양시대 청약전략/ 수도권 택지지구 중소평형 잡아라

    ‘청약을 해야 하나,기다려야 하나.’ 최근 들어 집값 폭등의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에서조차 무더기 미계약 사태가 나자 신규 청약 대기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집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대부분의 청약자는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몇달 후엔 분양가가 내려가고 분양조건도 나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조건 기다리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좋은 물건이 있으면 청약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좋은 물건은 때를 가리지 말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좋은 물건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속설을 강조한다.미분양 물량이 많아지고 분양가가 내려가는 추세이지만 ‘괜찮은 물건’은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수익이나 발전 전망이 보장되는 곳은 청약을 해야 한다.”면서 “금융위기 때도 이같은 아파트에 청약한 사람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나 신도시 아파트에 적극 청약할 필요가 있다.수도권 신도시 주변지역의 아파트도 괜찮다.신도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평형이 안정 청약대상 경기가 좋을 때는 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지만 침체기에는 중소형이 안전하다.최근 들어 대형 아파트가 주목받은 때는 지난해와 올해뿐이다.중소형은 실수요 평형대여서 줄곧 인기를 누려왔다. 요즘 실수요자는 다세대·다가구 거주자가 아파트로 옮겨가는 대체수요나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대부분이다.이들은 대부분 중소형을 선호한다. 대형 아파트는 노령화 사회에다가 주5일 근무제로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다.실제로 과거에 공급됐던 3대 동거형 주택에 살던 사람이 요즘은 분가해 중형 아파트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청약시 이런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 ●4순위 청약 전략을 써라 미분양 시대에 청약통장을 쓰기는 아깝다.이때 4순위 청약전략도 좋은 방법이다.1,2순위 등 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뒤에도 미분양이 나면 1,2순위 외의 수요자를 대상으로 청약(3순위)을 받는다.그러나 이때도 분양이 안되면 선착순으로 분양하게 되는데 이것이 4순위다.미계약자 물량도 여기에속한다.4순위는 재당첨 금지에 해당되지 않아 다른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다만,투기과열지구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3년 동안 팔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그러나 장기 투자자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전략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선착순 분양을 할 수 있는 4순위 대상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신도시 주변에 짓는 아파트의 경우 이 방법으로 청약을 하면 재당첨 금지에도 해당되지 않고 입주때는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조건을 활용하자 미분양이 늘면서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인하와 계약금 분납,중도금 무이자 대출,이자 후불제 등 판촉책을 내놓고 있다.실제로 서울에서 미계약 사태가 빚어지면서 최근 11차 동시분양때 분양가가 제법 내렸다.또 중도금 무이자대출을 확대한 업체도 많다. 임종근 미르하우징 사장은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활용하면 평당 분양가를 10만∼15만원 낮추는 것과 같다.”면서 “목돈 없이 싸게 아파트를 분양받을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의할 점도 있다.인하분을 미리 생각하고 분양가를 책정한 뒤 분양 직전에 가격을 내려 생색만 내는 경우가 있다.중도금 무이자도 업체가 부담할 이자분을 분양가에 반영하기도 한다.반드시 분양 직전 주변의 분양 아파트와 가격을 비교해 봐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1億/ 평균결혼비용 1억3371만원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올해 결혼한 서울 등 전국 대도시의 신혼부부 315쌍을 선정해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평균 결혼비용이 1억 337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결혼업체의 소개를 받아 선정했으며, 평균 연봉이 5000만원으로 비교적 경제사정이 나은 신혼부부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의 주택 마련 비용은 836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신랑측의 평균 결혼비용은 9943만원으로,신부측의 3428만원에 비해 2.9배였다. 응답자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 85.7%인 270쌍이었으며,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34.4%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신혼집 마련’을 꼽았고,15.6%는 ‘예단비 결정’,13.7%가 ‘예식장 선택’을 들었다.또 각각 47.9%와 30.8%의 응답자가 결혼문화 가운데 ‘예단’과 ‘과도한 혼수’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설문에 응한 신혼부부의 82.6%가 결혼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고,이 가운데 66.5%인 173쌍이 ‘결혼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로 싸우거나 결혼을 망설였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자녀계획은 2명을 낳겠다는 신혼부부가 66.7%로 가장 많았고 1명이 16.2%,3명이 13.3%로 평균 1.9명으로 집계됐다.또 자녀를 1명만 출산한다면 아들을 낳고 싶다는 답이 60.6%를 차지했다. 이영표기자
  • [임영숙 칼럼] 여성들의 ‘멋진 선택’

    한 70대 여성이 자신의 ‘멋진 선택’에 관해 이야기했다.그는 20대에 남편을 떠나 보내고 어린 딸을 키우다가 재혼권유를 받았다.젊은 시절 파리지엔처럼 매력적이라는 말을 듣던 그가 처음 소개 받은 남성은 서울의 유명 대학 교수로 서로 마음이 끌렸다.그러나 그는 이 교수를 거절하고 훨씬 나이가 더 많은 시골 남성과 재혼했다.그 남성이 딸과 같은 성씨였기 때문이다.나중 알고 보니 그 남성은 재일교포였고 일본에 부인이 있었지만 호적상으로는 미혼이었다.“얼마나 멋진 일이야.성도 같고 호적도 깨끗하고….” 사실상 속아서 한 재혼이었고 결혼생활도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지만 그는 지금도 이 재혼에 만족해 한다.재혼한 엄마로 인해 딸이 남들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멋진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 이 할머니처럼 호주제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 어이없다는 느낌이 든다. 남편이 밖에서 낳은 아이가 자기도 모른 사이 호적에 올라 남편이 죽은 후 자신의 호주가 되는 황당한 경험을 한 여성도 있고,재혼하면서 데리고 간 아이가 새아버지와 성이 다른 것을 숨기기 위해 서류상으로 죽이거나 실종시킨 후 새로 출생신고를 하거나 입양시키는 편법을 쓴 여성들도 많다.최근에는 한 여성공무원이 재혼하면서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두 딸의 성을 불법적으로 바꾸었다가 적발돼 논란이 된 적도 있다.이런 편법이나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 재혼한 여성들은 새아버지와 성이 다른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생활을 통해 끊임없이 상처받는 모습을 아프게 지켜 보아야 한다.더욱 기막힌 경우는 남자와 헤어져 혼자 키운 아이를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 후 아이가 없다고 데려가 버려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야기하는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이 지난달 말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번주 중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헌법재판소에 호주제에 대한 위헌심판이 현재 계류된 상태에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호주제가 합리적 이유없이 가족간의 종적관계,부계우선주의,남계 혈통 계승을 강제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행복추구권 및 평등권을 침해하므로 헌법에 위배된다는 의견을 냈다.유엔도 1999년과 2001년 두차례 우리 정부에 호주제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이혼율이 세계 1∼2위를 다투며 세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할 때마다 한쌍이 이혼하는 추세속에서 사회변화를 담아 내지 못하는 법과 제도는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 그러나 오는 12월9일 막을 내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법개정안이 통과될 전망은 불투명하다.여성부는 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과정에서 ‘가족’개념이 되살아나 가족해체에 대한 일부 반대자들의 우려를 씻어주게 돼 무난히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국회의원들의 반응은 다르다.이번 법무부안보다 먼저 민법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는 이미경(열린우리당) 전 의원은 ‘우선 법사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지난 8월 법사위에서 개정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할 때 대부분의 의원들이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몸사리기도 예상되고 있다. 민법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음 정기국회에서는 통과될 수 있을 것이다.호주제 폐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고 민법개정안에 대한 일부 반대는 개정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기보다는 부계우선주의 소멸에 대한 심리적 저항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우리 몸에 맞지 않는 낡은 옷과 같은 호주제를 폐지하는 데 있어 국회의원들이 더이상 뭉그적거려선 안 된다. 각 정당은 지킬 생각도 없어 보이는 정치개혁안을 내놓기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법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다음 총선에서 정치세력화에 눈뜬 여성들의 선택과 지지를 확실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필 ysi@
  • 아이덴티티/ 모텔 연쇄 피살… 범인은 누구?

    ‘후반부에 모든 것을 뒤집는 퍼즐’.‘놀라운 반전과 추리’. 31일 개봉하는 ‘아이덴티티'(Identity)에 대한 미국 언론의 찬사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영화는 역동적 장면들로 시작한다.폭풍우가 쏟아지는 미국 네바다주의 사막지대.물고 물리는 사고를 앞뒤로 엇갈리게 배치해 보여주면서 10명의 인물이 한 모텔에 묵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유명 여배우와 그의 리무진 운전사(휴직 형사),신혼부부,아들을 동반한 부모,창녀,죄수와 호송 형사 등과 모텔 주인.뭔가 하나씩의 비밀을 감춘 듯한 이들의 안절부절못하는 분위기와 모든 통신수단이 두절된 제한된 공간에 갇힌 상황 설정으로 음산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긴박감을 준다. 이들 중 여배우가 먼저 살해된 뒤 하나씩 연쇄적으로 죽어간다.피살될 때마다 시체 곁에는 모텔방 열쇠번호가 순서대로 남는다.범인은 누구? 동기는 무엇? 등 잇단 의문을 남기는 동시에 공포심을 더해준다. 영화의 묘미는 ‘누가 죽였나.’를 좀처럼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때론 탈출한 죄수,본래 신분은 죄수인 호송 형사 등 곳곳에 함정을 파놓아 웬만큼 스릴러 추리물에 익숙하다 해도 진범을 알아차리기 어렵다.그만큼 마지막 30분의 반전이 주는 효과는 크다.휴직 중인 형사로 나오는 존 쿠삭을 비롯,가짜 형사 로즈역의 레이 리오타 등 출연배우들이 엇비슷한 비중으로 자기 역할을 연기한다.96년 데뷔작 ‘헤비’로 선댄스 영화제 최고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이목을 끈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꼼꼼한 연출력이 돋보인다.여기에 추리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모티브로 한 시나리오의 탄탄한 구성도 영화를 빛내는 요소다. 이종수기자 vielee@
  • “車보험료 7% 줄이세요”/ 새달부터 ‘부부한정특약’ 상품 모든 손보사서 판매 강화

    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3.5% 인상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험료가 저렴한 ‘부부한정 특약’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가족 모두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가족한정 특약’에서 부부한정 특약으로 갈아타면 최고 7% 정도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21일 보험포털업체 인슈넷(www.insunet.co.kr)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다음달 자보료 인상에 맞춰 운전자의 범위를 부부로 제한하는 부부한정 특약 서비스를 강화한 상품을 일제히 판매할 예정이다. 부부한정 특약은 보험 가입자나 배우자가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경우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계약으로,그동안 11개 손보사 가운데 제일화재·대한화재·그린화재 등 3개사만 주력 상품으로 취급해 왔다.삼성화재·현대해상·LG화재 등 메이저사들도 부부한정 특약이 있었으나 소비자가 많이 찾지 않을 뿐더러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같은 특약을 판매하지 않았다. 그러나 20∼40대 신혼부부나 자녀가 어린 가정 등이 부부한정 특약에 가입하는 경우가늘어나면서 모든 손보사들이 이같은 타깃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부부한정 특약 영업을 강화하게 됐다는 분석이다.삼성화재 관계자는 “부부한정 특약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늘어나 특약내용을 손질해서 상품으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보험상품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돼 메이저사들도 부부특약 상품을 내세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고객 확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저렴한 특약상품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금단의 性향연’/노래방·펜션서… 스와핑부부 6000쌍 추정

    지난 4일 오후 9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J노래방.처음 보는 20,30대 부부 4쌍이 조용히 양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어색했던 분위기도 잠시.술잔이 몇 잔 돌아가자 3평 남짓한 노래방 분위기는 금방 바뀌었다.이들은 불그레한 얼굴로 빠른 리듬에 맞춰 상대 부부를 껴안고 서로 몸을 더듬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겉옷은 이미 벗어버린 뒤였다. ●“뭘 잘못했나”“사생활 침해다” 항의 1시간쯤 지난 뒤 옆방으로 옮겨 ‘본행사’를 치르려 할 때 미리 설치한 카메라로 지켜보고 있던 경찰이 들이닥쳤다.“우리가 뭘 잘못했다는 거야.경찰이라고 함부로 사생활을 침해해도 되는 거야.” 이들은 당당했다.아무 잘못도 없는데 경찰이 괜히 나선다는 투였다.“주거침입죄로 고발하겠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스와핑 전문 사이트인 로즈가든(www.spicyrose.com) 내 커뮤니티 ‘짜경모 다이어리’ 회원들에게 자신의 노래방을 스와핑 장소로 제공한 이모(35)씨를 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4일 오후 9시쯤 ‘짜경모 다이어리’의 부부커플 모임 4쌍에게 한 사람에 시간당 3만원씩 받고 구석방을 빌려주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70여쌍의 부부에게 ‘배우자 맞교환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경기도 이천의 한 펜션에서도 스와핑을 주선했다. 또 사이트 운영자 이모(38·레크리에이션 강사)씨는 지난 8월 초 대전 서구에 사는 이모(37·자영업)씨 부부와 함께 스와핑을 하는 등 올해만 전국적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트리플섹스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일부 회원들은 자기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따로 ‘그룹섹스’를 벌여왔다.이들은 한방에 서너쌍씩 모여 성행위를 벌인 뒤,사진으로 찍어 게시판에 버젓이 올려놓기도 했다. ●의사·교수 등 30~40대 상류층이 대부분 사이트 운영자 이씨는 “스와핑을 원하는 부부들은 30·40대 의사,교수,중소기업 사장 등 상류층이 대부분”이라면서 “전국 각지에 있는 이들이 나에게 ‘같은 나이 대의 부부를 소개해 달라.’고 연락해 오면 주선을 해줬다.”고 말했다. 스와핑에 참여한 한 40대 의사는 “부부 생활의 권태로움 때문에 스와핑에 빠져들었다.”면서 “한번 스와핑을 한 부부는 모임을 만들어 계속 스와핑을 즐긴다.”고 털어놓았다.“최근에는 20대 신혼부부들도 눈에 띈다.”고 했다.경찰 관계자는 “스와핑 커플은 서울 지역의 500여쌍을 포함,전국적으로 6000여쌍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해 수십회 트리플섹스 부부도 국내 인터넷에 개설된 스와핑 사이트는 20∼30여곳.경찰은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커뮤니티로 운영되는 스와핑 사이트들은 매월 다른 곳으로 옮기며 음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속은 쉽지 않다.당사자의 고소·고발이 없으면 상호 합의로 성행위를 즐기는 부부들에게 적용할 법률이 없기 때문이다.강남서 여성청소년계 김창수 경사는 “스와핑을 하는 부부들을 윤리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어도 법률상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엔 20대 부부도…국내사이트 20∼30곳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스와핑은 시대가 급격히 변하면서색다른 성행위가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 개인적인 라이프 스타일이나 기호 차원으로 변질된 결과”라면서 “사회적 계층의 구분없이 쾌락과 성행위에 대해 크게 죄의식이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윤리적 불감증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 소장은 “비상식적인 성행위 풍토가 인터넷을 매개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청소년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바람직한 성교육만이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
  • “당신 면사포 위해서라면”/구로구 무료 합동 결혼식 안면장애 신랑 마스크 벗어

    ‘면사포를 위해 벗은 마스크’ 안면장애2급 장애인 유병호(56·구로구 구로3동)씨가 마스크를 벗고 대중 앞에 맨 얼굴을 보인 것은 지난 6일.이 날은 유씨가 20년 넘게 한 이불을 덮고 살아온 아내 강순덕(47)씨에게 면사포를 씌워주는 날이었다.안면장애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가족 앞에서도 마스크를 좀처럼 벗지 않던 유씨가 마스크를 벗은 순간,유씨의 세 자녀는 “엄마의 면사포를 위해 마스크를 벗으셨다.”며 목놓아 울었고 이내 결혼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지난 6일 구로구 개봉본동의 한 결혼식장에서는 ‘늦깎이 신혼부부’ 5쌍의 무료 합동결혼식이 진행됐다.20년이 넘도록 부부로 살아왔지만 경제사정 때문에 식을 올리지 못하던 이들 부부들은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의 도움과 자녀들의 축하 속에 ‘눈물의 웨딩마치’를 울렸다.지난 해엔 대통령선거로 행사를 열 수 없었다.구로구는 2년 전 가을에도 7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리도록 도왔다. 양대웅 구청장은 8일 “합동결혼식은 혼례를 치르지 못한 부부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쁨을 주는 기회가 될것”이라며 “동거기간이 긴 부부들을 우선 선정해 결혼식을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
  • 사건 패트롤/강도 흉기에 신혼꿈 못피우고…

    결혼한 지 채 두달이 안된 남편이 귀갓길에 집 앞에서 부인을 협박하던 강도와 격투를 벌이다 흉기에 찔려 숨졌다.지난 7일 밤 11시3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6동 다세대주택 3층 복도.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김모(28·여)씨가 현관문을 열려는 순간 복도 끝에 서 있던 남자가 다가와 흉기를 들이대며 “문을 열라.”고 협박했다. 때마침 남편 양모(28)씨가 집에 도착했고,양씨는 범인과 격투를 벌이던 중 흉기에 가슴을 찔려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신혼부부의 소박한 꿈이 강도의 칼날에 무참히 짓밟히는 순간이었다.양씨는 지난 99년 의류수출업체인 H사에 입사,2년 동안 사귄 동갑내기 김씨와 지난 8월 결혼했다.이후 보증금 2000만원,월세 20만원짜리 다세대주택에서 맞벌이를 해가며 내집마련의 꿈을 키웠다.양씨의 회사 관리팀장인 김승규(43)씨는 “지각이나 결근 한번 없는 성실한 직원이었다.”면서 “평소 부부 금실이 남달라 주위의 놀림을 받을 정도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에 따라 165㎝ 가량의 키에 머리가 약간 벗겨지고 눈에는 쌍꺼풀이 있는 40대 초반의 남자를 찾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장바구니

    ●킴스클럽은 8일까지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모아 최저마진에 판매하는 파워축제를 실시한다.배추는 470원(한통),머루포도는 4700원(2㎏·1박스),계란은 1870원(30입) 등에 한정 판매. ●롯데제과는 군고구마의 감촉과 색상,맛을 살리면서도 고구마와 유사한 색상의 빙과로 코팅한 이색 군고구마바 ‘맛있구마(사진)’를 선보였다.500원.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최근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이 기프트카드는 1만·5만·10만·30만·50만원권 5가지이다. ●CJ홈쇼핑(www.CJmall.com)>은 3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1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10% TV 할인쿠폰 대축제’를 연다. ●해태음료는 온장고용 녹차 음료인 ‘티(사진)’를 출시했다.고온에서도 보관이 용이하도록 내열 페트 용기를 사용했다.280㎖·800원.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12일까지 의류·잡화·생활·유아용품 등 2,000여개 추동 상품을 최고 50% 가격할인 판매한다. ●옥션(www.auction.co.kr))은 10일까지 ‘렌털 컴퓨터 파격 대처분’ 행사를 열고,정보기기 대여업체 알앤텍의 펜티엄3급 데스크톱,노트북 등 컴퓨터 200여대를 경매에 부친다.제품의 사용기간은 1년 안팎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7일까지 ‘가을용품 초특가 대잔치’를 마련했다.의류·추동내의·가을 신사복·나들이용품·스포츠용품·등산용품·디지털카메라 등을 1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끌레는 6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대해 델몬트 오렌지주스,각티슈,샤프란(2ℓ) 등 3개 품목을 모두 증정한다. ●에이스침대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19일까지 창립 이래 최초로 ‘침대과학 40년,고객 사은 대축제’를 준비했다.냉장고·세탁기·디지털카메라 등을 경품으로 주고,신혼부부가 침대를 구입하면 예비자녀를 위한 침대구입 적립권을 제공한다. ●타파웨어는 20㎏ 쌀 1포대를 한번에 넣어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타파웨어 라이스 키퍼(사진)’를 출시했다.남은 양을 확인하는 투명창,1인분씩 덜어 주는 용량조절레버가 있어 편리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 결혼비용 거품 제거 복지부 직접 나섰다

    매년 30조원에 달하는 혼례비용 절감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28일 한국소비자보호원,경실련,건전생활개선실천협의회 등과 함께 오는 12월 비영리법인인 ‘한국건전혼례센터’를 발족,혼인 전(全)과정을 일괄 대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 신혼부부의 올해 평균 혼례비용은 1043만원이나 이중 상당액은 ‘거품’이라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이같은 거품 제거를 위해 정부가 시민·사회단체 등과 손잡고 혼례센터를 운영하는 등 혼례업에 직접 뛰어들게 됐다.복지부는 혼례센터를 통해 3년내에 서울 전체 혼례의 10%를 대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혼례센터는 결혼식장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예식장을 임대하거나 나대지 등에 모델하우스식 예식장 건물을 짓는 등의 방식으로 서울지역에 4개의 직영 결혼식장을 확보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건전혼례센터를 통하면 최소 372만원만 갖고도 피로연 등을 포함해 충분히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바람난 사회

    우리 사회는 ‘바람난 사회’인가. 가정주부의 일탈,남편의 외도….얼마전 끝난 드라마 ‘앞집여자’의 시청률이 30%에 이르고,영화 ‘바람난 가족’이 100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등 ‘바람’이 문화계의 담론으로 이미 대두돼 있지만 이 ‘바람’이 법원 통계로 확인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곳곳에서 남녀의 불륜과 외도가 일상화되면서 삶의 기둥인 가정의 행복이 위협받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특히 여성들의 ‘일탈’로 인한 이혼이 급증해 전통적인 여성의 성윤리가 급변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혼소송 하루 130건 23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03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 소송의 사유 가운데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49.3%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됐다.특히 여성 배우자가 불륜으로 이혼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불륜으로 이혼소송을 당한 여성은 지난 2000년 4747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198명으로 늘었다.2년새 무려 30.5%나 급증한 것이다.이혼소송 이유를 볼 때도 남성의 경우 불륜이 48.7%였지만 여성은 50.2%로 오히려 높았다. 결혼 3년 미만인 부부가 낸 이혼소송 비중은 98년 40.4%이던 것이 2000년 42.8%,2001년 46.6%에 이어 지난해 49.5%로 증가했다.신혼부부의 가정파탄이 뚜렷해진 것이다.지난해 전체 이혼소송은 4만 7500건으로 2001년 4만 9380건보다 1880건 감소했다.하루 평균 130쌍이다. ‘남성의 전화’ 이혼상담소 이옥(53·여) 소장은 “10년 전만 해도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한달 300건 정도되는 외도 상담 가운데 여성이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말했다.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도 “배우자 부정 행위가 이혼의 주 원인이며 아내의 부정 때문에 이혼을 상담하는 경우는 20대와 30대 초반 부부 사이에서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불륜 부추긴다 가정상담사들은 불륜이 싹트는 최대의 공간이 인터넷이라고 말한다.‘채팅이 이혼율을 높인다.’는 것이다.남편에게 불만이 많은 여성들이 일종의 탈출구로 채팅을 하다 ‘잘못’을 저지른다는 지적이다. 서울에 사는 김모(30)씨는 올초 채팅으로 20대 대학원생을 만나 성관계까지 갖고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다 남편(33)에게 들통나 결국 이혼했다.서울에 사는 결혼 3년째인 박모(28)씨는 남편 이모(28)씨가 채팅을 통해 여고생들과 교제하는 것을 알고 넉달 만에 이혼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결혼 5년째인 이모(33)씨는 남편의 사업 실패와 나쁜 술 버릇 때문에 불화를 겪다 30대 유부남을 만나 이혼을 준비중이다.남편이 8년 연상의 술집 주인과 사귀며 이혼을 요구한다거나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사귀며 집을 나가 1년반 동안 들어오지 않는다는 상담도 있다. 이혼사건을 맡고 있는 판사·변호사들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쉽게 생각하는 게 이혼 급증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은 “요즘 결혼하는 세대들은 중년 부부의 이혼을 보면서 결혼 모델을 상실해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많이 엷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서울가정법원 정상규 판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제2위의 이혼국가이지만 이혼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프라가 전혀 형성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은주 이두걸기자 ejung@
  • 독자의 소리/ 교수임용제도 개선 필요 외

    교수임용제도 개선 필요 요즘 외국박사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국내박사들의 설자리가 좁고,무차별 외국유학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이런 가운데 국내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토종 박사들이 세계적인 명문대학 출신 박사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잇따라 외국 명문대학의 교수로 임용되고 있다고 한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출신의 김일민 박사와 강형우 박사가 최근 캐나다와 미국의 명문대학 조교수로 임용됐다.또한 KAIST 기계공학과 출신의 정용만 박사는 100여명의 미국 및 유럽 명문대학 출신 박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영국 5대 명문의 하나인 워릭대학의 조교수로 임용됐다.토종 박사의 우수성을 입증한 쾌거로,우리나라 이공계 교육의 질이 매우 높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최근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국내에서 학위를 땄다고 해서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이제 우리가 키운 고급 두뇌들이 해외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국내 대학에서도 ‘해외간판’ 지상주의에서 탈피,실력을 중시하는 교수임용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병연(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결혼비용 낭비 많아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하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 9088만원이라는 보도에 놀라움과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자식 가진 사람으로서 결혼비용의 부담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이는 마치 결혼을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돈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예로부터 우리사회에는 “딸자식 시집보내고 나면 집안 기둥뿌리 뽑힌다.”고 할 정도로 결혼에 과도한 비용을 들여왔다.하지만 이런 허례허식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남의 체면을 생각하고 과분하게 결혼식을 치르는 일은 지양되어야 한다.또한 결혼비용을 대부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어 가계 적자의 요인이 되고 있다.꼭 고가의 혼수를 마련하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신혼여행을 다녀 와야만 하는지도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장삼동(울산시 남구 무거동)
  • [씨줄날줄] 결혼비용 9088만원

    가뜩이나 과외를 시켜야 하나,학원을 보내야 하나,이참에 이사를 해야 하나,자식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부모들에게 또한번 한숨을 내쉬게 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평균 9000만원을 훌쩍 넘는 9088만원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조사대상이 된 신혼부부 중 61.6%가 이 비용을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했다니 이 땅의 부모들은 전생에 자식들과 채무관계라도 있었더란 말인지,답답한 노릇이다. 부부가 자식을 낳는 순간,병원 분만비에서부터 그것은 비용 지출로 이어진다.분유값·기저귀값부터 시작하여 가장 기초적인 비용만 계산해도 갓난아이의 한 달 양육비는 35만원을 넘는다.여기에 아이가 클수록 교육비 부담이 늘어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자녀 1인당 평균 양육비는 월 82만 5000원에 이른다고 한다.그 중에도 예체능 교육비,과외비는 국가적 골칫거리가 돼가고 있다.갤럽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가구당 한 달 평균 생활비 167만원 중 36.2%인 60만 5000원을 자식 사교육비에 쏟아붓고 있다.보험회사들이 저축설계를 할 때 계상하는 자녀 1인당 교육비 지출액은 1억원.여기에는 물론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난 돌파를 위해 영어 등에 쏟아 붓는 연간 127만원(잡코리아 조사결과)의 학원비는 포함돼 있지 않다. 어쨌거나 이렇게 교육비·결혼비 합해 자녀 1인당 대략 2억원을 흔쾌히 부담할 부모가 많다면 그것이 무슨 문제이랴.그러나 실상은 이런 부담이 이땅의 남녀를 짓눌러 결국 출산 기피,결혼 기피라는 국가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우리나라 가임여성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인 1.17명으로 미래의 노동력 부족,사회의 고령화 대책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정부는 뒤늦게 출산장려,양육비 지원책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런 걸로 상황이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무엇이 문제인가.이번 조사결과에서 결혼비용 9088만원중 6226만원은 주택자금으로 나타났다.문제는 단순히 출산·양육에 국한된 게 아니란 얘기다.교육·주택 등 기초 생활의 고비용구조,사회적 비용의 개인 전가,의식구조와 문화의 문제 등 해결책은 보다 큰 구조에서 찾아야 할지 모른다. 신연숙 논설위원
  • 결혼비용 9000만원 넘었다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비용이 9000만원을 넘었다.1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전국 5개 대도시에서 최근 2년 이내에 결혼한 신혼부부 418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평균 결혼비용이 9088만원에 달했다.결혼비용 가운데 68.5%(6226만원)는 주택자금으로,20%(1819만원)는 혼수비용으로,11.5%(1043만원)는 피로연과 신혼여행 경비 등을 포함한 결혼식 비용으로 사용했다. 특히 응답자의 61.6%는 혼수와 주택자금을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대답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무쏘 DIY 개조기 / 흰색 계기판·사이드 거울에 조명·조명달린 조수석 거울 “벤츠 부럽지 않은 나만의 무쏘”

    포스데이타 통신사업부 통신기획팀 이강우(29)씨의 무쏘는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그만의 차다. 93년 첫차 프라이드를 시작으로 르망,마티즈,크레도스,무쏘 등으로 차를 바꿔 온 이씨는 98년 마티즈를 몰 때부터 자동차 DIY(Do It Yourself)를 시작했다.별도로 차량 정비를 배운 경험은 없다. DIY는 자동차를 스스로 돈 안들이고 고치는 것으로 카센터에 맡겨 차를 개조,출력을 향상시키는 튜닝과는 다르다. 마티즈 때는 계기판이 장착돼 있는 검은색 플라스틱 대시 보드를 떼내 나무색 래커를 칠했다.또 핸들에서 깜빡이를 바로 누를 수 있는 단추를 장착했다. 지난해 7월 구입한 무쏘는 곳곳에 이씨의 정성과 기술이 배어 있다.일단 ‘무쏘동호회(www.mussoi.com)’에 가입해 회원들이 올린 개조 사진과 아이디어 등을 참고했다. 계기판은 인터넷에서 흰색 종이를 구입,배경색을 검정에서 흰색으로 변화를 줬다.계기판 뒤의 전구도 새로 달아 조명색깔을 파란색으로 시원하게 바꿨다.전구 등은 동호회에서 공동구매할 수 있다. 회전시 조명이 들어오는 사이드 거울도 10시간 동안 공들여 직접 제작했다.깜빡이를 넣으면 불이 들어온다.현재 국내에서는 벤츠,에쿠스 등 고급차량에서만 볼 수 있다. 우선 사이드 거울의 속을 파낸 다음 유기 발광소자(EL)시트를 넣었다.일단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고 외관상 신기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끈다.요즘 많이 쓰는 스티커를 사이드 거울 위에 붙이는 방법은 겉면이 튀어나와 보기에 별로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최근 결혼한 신혼부부인 이씨는 부인을 위해서는 조수석 거울에 조명을 달았다.쌍용자동차 부품상에서 체어맨 조수석에 다는 화장거울을 구입,장착했다.차량 내의 스피커도 컴퓨터용 우퍼 스피커로 달았다.차량용 앰프와 스피커를 달면 최소 40만원이 들지만 PC용 스피커는 4만원이면 충분해 10분의 1의 가격으로 음질은 70%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스스로 돈을 아껴서 하고 싶은 차량 개조를 하고 나면 해냈다는 성취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트렁크 공간을 줄여 뒷좌석을 20㎝쯤 뒤로 옮기려고 한다.뒤에 앉을 때 앞좌석에 발이 닿지않는 ‘무쏘 리무진’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무쏘는 100만㎞ 이상 달린 차량도 있을 만큼 매력이 넘치는 차종”이라며 “앞으로 첫째 아이가 태어나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20년 이상 무쏘를 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여름탈출 - 해외여행 / 필리핀 ‘팍상한’과 ‘타가이타이’

    |마닐라 글·사진 손정숙 특파원|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40여년전 쯤으로 필름을 거꾸로 돌린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무너져가는 수상가옥들,도시에 전혀 일체감을 보태주지 않는 형형색색의 조악한 대중교통편들,그 틈바구니를 무심코 활보하는 웃통벗은 사내들. 마닐라 변두리의 까맣고 앙상한 사람들에게는 도시의 역사가 읽힌다.500여년의 스페인 통치,다시 숨돌릴 틈 없이 미국,일본의 식민지배….제 것을 가져본 역사가 짧은 이 땅의 얼굴들과 가게들은 잔뜩 주눅들어 있었다.상품진열대마다 미제 캔디와 캐릭터상품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필리핀의 태양만은 일급이다.적도에 한발을 걸친 필리핀은 남태평양위로 7000여개의 보석같은 섬들을 쏟아놓았다.섬들마다 가족들과 연인들을 겨냥한 리조트들이 성업중이다. 국내 여행사들의 필리핀 관광상품들은 크게 두가지다.리조트들이 만개한 섬에서의 휴양여행이 하나.세부-막탄,보라카이,엘니도 등은 가족들과 신혼부부들을 손짓하는 대표적 휴양지로 자리잡았다. 또하나가 마닐라 근교관광지 기행.통상 팍상한폭포-타가이타이 화산 등을 묶어낸 3,4박짜리 상품들이다.리조트 체류에다가 마닐라근교 관광까지 곁들인 ‘두마리 토끼잡이’ 상품도 보인다. 토박이들의 사는 모양새를 구경하려면 쉬러 온 외국인들로 넘쳐나는 리조트는 지루하다.물론 팍상한이며 타가이타이 역시 판에 박힌 관광상품이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노동하는 원주민들의 살냄새가 묻어난다. #1.물의 세례,‘팍상한’ 마닐라 중심가 호텔에서 나와 남동쪽으로 두시간여를 달린다.제법 그럴싸한 마천루들은 삽시간에 사라지고 한참동안 꾀죄죄한 슬레이트 지붕 행렬,그리곤 이곳 지주들이 소유했다는 끝이 없는 평원들을 바라보며 잠깐 졸다보면 어느새 팍상한 입구다. 수영장에 온것도 아닌데 계곡으로 접어드는 길목엔 남녀 탈의실과 샤워실이 오종종하게 붙어있다.홀딱 젖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여행가이드의 말을 한귀로 흘려버린 관광객들이라면 새삼 긴장하게 된다. 겁먹은데 견주면 시작은 싱겁다.바나나모양의 길쭉한 통나무배에 몸을 싣는 뱃놀이다.적도의 태양아래반들반들 그을린 검은 원주민 사공 두사람이 손님 둘을 맞아들인다.이렇게 넷이 한배를 타고 40여분간 물의 계곡을 거슬러오른다. 수영을 못해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소위 ‘맥주병’이라도 안심할 수 있다.바닥이 빤히 들여다뵈는 수심은 깊어야 어른 허벅지께.폭좁은 계곡은 딱 맞게 아늑하다.우거진 수풀 사이로 새들이 출몰하고 햇살 한줄기가 비스듬히 비춰들어 오수를 재촉할 즈음,갑자기 마음이 가시방석이 된다.바위가 이리저리 돌출한 급한 오르막이 앞을 가로막자 사공 두명이 강으로 첨벙 뛰어내려 아예 배를 밀고 끈다.코스를 통틀어 그런 ‘고난의 계곡’이 네댓차례 거듭되고 나면 바위틈을 디뎌가며 사느라 유난히 문드러진 사공의 엄지발가락이 눈에 밟힌다. 봉건시대,사람이 사람을 부리는 시스템이 신분제도였다면 현대의 그것은 돈이다.사공은 자기 직업에 종사하고 우린 그 노동을 사기 위해 돈을 내지 않느냐는 논리로 불편한 마음을 달랜다.그래서 때로는 강 중턱의 꼬치집에서 음료수 따위를 사달라는 그들의 가련한 요구를 “그건 다 상술이며 우린 그들에게 충분한 팁을 주고 있으니 넘어가지 말라.”는 가이드의 말을 떠올리며 뿌리치기도 한다. 상류에 닿았다.이제부터가 본게임이다.나룻배엔 한무리의 사람들이 벌써 잔뜩 올라타 있다.사공의 재촉에 사람들 틈바구니를 파고들며 주저앉는 순간,아차,선뜻한 뭔가가 아랫도리를 온통 적신다.나룻배를 반쯤 잠군 물이 어느새 허릿께까지 차올라 있다.사공들이 10m쯤 앞에서 떨어져내리는 폭포를 향해 노를 저어가면 나룻배위로는 벌써부터 비명이 난무한다.이윽고 비닐 우비위로 폭포줄기가 가차없이,아프도록 떨어져내린다.물의 세례.이 먼곳까지 날아와 이 무슨 고생이냐 싶은 한편으로 마음 한쪽이 개운해진다.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계곡을 되내려오는 길은 뭔가에 정화(淨化)된 듯하다.침례교도들의 마음을 알것도 같다. #2. 모래바람을 뚫고,‘타가이타이’ 역시 마닐라에서 1시간 30여분를 달려가야 하는 타가이타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타알화산’을 품고 있다.활동 한지 500년이 지나지 않아 지질학자들 분류기준으로는 아직도 활화산인 곳.살아있는 불덩이는 겹겹이 ‘천연요새’로 둘러싸여 있다. 일단 화산의 분화구 격인 ‘타알호’를 건너야 한다.모터보트를 타고 40여분간 질주,화산땅의 발치에 도달한다.뭍에 오르기 무섭게 밀짚모자를 든 아이들이 부옇게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달려든다.“원달러,원달러.”학교갈 나이도 안된 조그만 계집아이들이 모자며 먼지가리개용 스카프 따위를 팔고 있다.찰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집요한 눈빛들이 일렁이던 측은한 마음을 한순간에 질겁하게 한다. 한무리의 강매단을 뚫고 나와도 목적지인 산 정상까지는 한 고비가 더 남았다.하나 둘 도열한 말 등에 올라타고 해발 700여m 등성이를 올라가야 한다.길은 말그대로 모래바람과의 사투.밀짚모자를 있는대로 눌러써도,스카프를 꽁꽁 동여매도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수없는 모래 알갱이들이 입속에서 지금지금 씹힌다.눈동자를 사정없이 할퀴어온다. 드디어 정상.눈아래로는 아직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작은 용암호.그 가운데로 타알화산이 그림처럼 모습을 드러낸다.지금이라도 저 분화구가 활동을 시작해맹렬하게 용암들을 뿜어낸다면?그런 생각에 사로잡힐 새도 없이 한쪽에서 판을 벌인 장사아치들이 코코넛 주스 한통을 건넨다.코코넛 한가운데 꽂힌 빨대를 빨아들이자 달싸하고도 미지근한 액체가 목젖을 적신다.오는길에 들이마신 먼지들이 한꺼번에 씻겨져 내려간다.다 마신 코코넛을 반으로 잘라 과육을 파먹으면 숙취해소에 그만이라지만 설탕섞어 거품낸 계란 흰자같은 그 맛이 비위에 안 맞을수도 있겠다.짧은 관광을 마치고 말을 타고 되돌아내려오는 길,벙어리같던 마부들이 어쩐일로 입을 뗀다.화두는 역시 ‘팁’을 달라는 거다. #3. 낙수 수상스포츠·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해변리조트 ‘푸에르토 아즐’,삼림욕과 온천욕을 한데서 해결하는 ‘히든 밸리’ 등도 마닐라 근교 명소로 손꼽힌다.마닐라 안에서만도 리잘공원,마닐라베이 등은 여행사마다 필수로 집어넣는 관광코스다. 이처럼 볼거리가 풍성한데도 마닐라는 3급 관광지 취급을 못면하고 있는 듯하다.차라리 남태평양의 리조트들은 변함없이 인기다. 우선은 가이드라도 딸리지 않고는 신변보장이 안되는 마닐라의 열악한 치안 탓.또하나는 오랜 식민 지배로 인한 전통의 공백이 마닐라 대기에서 은은한 문화의 발효향을 앗아가 버린게 아닌가 싶다.미 군용지프를 개조한 교통 수단인 지프니가 온통 길을 뒤덮고 싸구려 생 미구엘 맥주가 정갈한 마실거리를 대체하는 곳.리조트의 저녁밤을 장식하는 원주민들의 민속춤에서조차 화려하게 치장한 미제 분가루 냄새가 난다. 마닐라에서 진짜배기는 막노동판과 향락업소,관광지에서 함부로 몸을 굴리는 이곳 노동자들의 땀냄새,그리고 태양뿐인 것 같다.하지만 그래서 역설적으로 마닐라는 매력적이다.네온불빛 명멸하는 밤거리 사이로 생존에의 진한 욕망에 정면으로 대거리하는 사람들의 원시적 몸부림을 읽을 수만 있다면. jssohn@ 마닐라행 비행기는 인천공항에서 하루 세 차례 뜬다.오전 8시, 9시(금요일제외), 오후 8시20분.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필리핀 항공편이다.소요시간은 대략 4시간 내외.마닐라 공항을 벗어나면 길에 널린 게 지프니다.이곳 사람들에게는 버스값 정도의 값싼 대중교통수단이지만타갈로그어를 쓰지 않는 관광객들에겐 예사로 바가지를 씌우니 꼭 흥정을 한 뒤 승차할 것. 치안부재 상태인 마닐라 근교 등을 배낭여행하는 용감한 집단은 미국인들뿐이란게 정설.이곳은 어쩔수 없이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에 의존하게 된다.마닐라 근교는 50여만원대,샹그릴라 등 최고급 리조트는 70여만원대부터 숙식포함 상품이 나와있다.싼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있으니 옵션 포함 여부 등을 꼼꼼히 따질 것.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