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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 6000만년 전, 아시아에서 ‘6번째 대멸종’ 발생” (연구)

    “2억 6000만년 전, 아시아에서 ‘6번째 대멸종’ 발생” (연구)

    2억 6000만 년 전 현재의 아시아 지역에서 6번째 대멸종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멸종은 지구상에서 생물종의 다양성이 짧은 시간 동안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지구의 역사에서 크게 5번의 대멸종이 있었으며, 현재 인간에 의한 지구상의 생물종의 멸종을 6번째 대멸종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중국 난징대학과 미국 뉴욕대학 공동 연구진은 2억 6000만년 전, 현재 아시아 남쪽 지역에서 이미 6번째 대멸종이 발생했고 이것이 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던 생물종의 멸종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대의 중국 쓰촨성 어메이산(峨眉山, 아미산) 지역에서 범람현무암(Flood basalt)의 대규모 생산지를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해당 지역 일대에서 대멸종이 있었을 것으로 추즉했다. 해당 지역은 2억 6000만년 전 당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아미산 트랩’(Emeishan Trap)이다. 일반적으로 범람 현무암은 거대한 화산의 분출이나 넓게 뻗은 대지를 뒤덮는 일련의 화산분출로 발생하거나, 해저에서의 현무암질 용암의 분출로 주로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기존 학계는 당시 아미산 트랩이 만들어진 이후 800만 년 뒤 훨씬 더 큰 규모의 용암 분출이 100만 년 가량 이어지면서, 이것이 3번째 대멸종인 페름기 대멸종의 신호가 됐다고 여겨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범람 현무암의 성분과 규모로 보아, ‘아미산 트랩’을 만든 당시의 화산 폭발이 현재까지 과소평가 돼 있었으며, ‘대멸종’으로 분류될 정도의 심각한 생물종 멸종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램피노 뉴욕대 생물학자는 “당시의 대규모 폭발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방출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지구온난화와 해양의 산소부족 현상 등을 유발했을 것”이라면서 “당시 생물종이 받은 타격과 생태학적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알려진 5번의 대멸종과 매우 유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지구에서 발생했던 대멸종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대멸종의 정확한 횟수와 시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역사생물학’(Historic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최종승자는 정말 미국일까

    미중 무역전쟁 최종승자는 정말 미국일까

    중국 대미 기술의존 낮추면 결국 미국 피해 중국 판매 급락 ‘포드’ 신용 투기등급 전락 트럼프 지지율 하락세…재선가도 빨간불 1년 넘게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는 미중 무역전쟁의 최종승자는 누가 될까. 대부분 전문가들이 미국의 압승을 점치지만 최근 일부에서 조심스레 중국의 우세를 내다보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중국이 독자기술 개발에 나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면 장기적으로 그 피해가 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논리다. 12일 CNBC에 따르면 리서치 업체 ‘인디펜던트 스트래터지’의 데이비드 로슈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앞으로 중국은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7년 안에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독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등 핵심 기술을 미국에 의존했다. 하지만 두 나라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부품 조달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자국 기업들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쓰이는 반도체 가운데 국내에서 만든 제품은 16%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자국 기업이 생산한 것은 절반에 그친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자국 반도체 수요의 70%를 자국 기업 제품으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기술부품을 대체하면 결국 미국의 이익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로슈 회장은 내다봤다. 최근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무역전쟁 탓에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9일 포드 회사채 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인 기존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공장 폐쇄 등 비용 부담으로 실적 개선에 시간이 걸리고 환경규제 강화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 대응도 늦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포드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가까이 줄어든 1억 4800만달러(약 1800억원)에 그쳤다. 무역전쟁으로 중국과 남미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고 정리해고 비용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포드가 구조조정에 지출할 비용은 장부가 110억 달러(약 13조원), 현금 70억 달러(약 8조 3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서비스 회사 콕스오토모티브의 찰리 체스브러 선임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끝내고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면 포드의 투기등급 회사채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변수가 너무 많다.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드처럼 미중 무역전쟁에서 피해를 보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나면 미국이 더 이상 강경자세를 고수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면서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도 걸림돌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포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는 ABC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8%로 7월 44%보다 6% 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7월 44%로 최고치로 올랐던 지지율이 다시 4월(39%)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표 연령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게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경제’ 부문 지지율도 떨어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주요 성과로 내세운 ‘강한 미국 경제’가 불안의 신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면서 “유권자들은 미중 무역 분쟁 격화로 미국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변덕스러운 접근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공격하거나 새로운 감세안을 언급했다가 철회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칭찬했다가 비난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2~5일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볼빨간사춘기, 음원강자의 귀환 ‘스물다섯 감성이 담겼다’

    볼빨간사춘기, 음원강자의 귀환 ‘스물다섯 감성이 담겼다’

    볼빨간사춘기가 ‘워커홀릭’으로 차트를 점령했다. 11일 오전 9시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엠넷의 차트 1위는 그룹 볼빨간사춘기 ‘워커홀릭’이 휩쓸었다. 더불어 지니 2위에 수록곡 ‘25’, 4위에 ‘XX’를 기록한 볼빨간 사춘기는 차트를 화려하게 장악하며 음원강자의 귀환을 알렸다. ‘워커홀릭’은 지난 10일 발매된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투 파이브(Two Five)’의 타이틀곡이다. 청춘의 찰나의 순간을 볼빨간사춘기만의 온전한 스물다섯으로 채워낸 성장이야기 ‘투 파이브’에는 이십대 초반의 풋풋함도, 후반의 성숙함도 아닌 애매모호 한 위치의 스물다섯 감성이 담겼다. 타이틀곡 ‘워커홀릭’은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다 거울 속 내 모습을 발견한 이의 이야기다. 푸석푸석한 피부와 턱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을 발견한 화자는 ‘때려치워야지’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부딪치는 정도가 남다른 지친 워커홀릭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이 곡은 보컬 코러스 라인으로 시작되는 리듬과 뮤트 기타, 베이스 기타 리프가 만드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오르간과 어쿠스틱 기타의 콤비네이션의 프리 코러스 파트, 그리고 후반부의 스트링 라인과 리듬기타 등 다양한 사운드를 가졌다. 앞서 ‘우주를 줄게’, ‘썸탈거야’ 등의 명곡을 발매하며 음원차트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볼빨간사춘기가 컴백에 청신호를 켠 와중, 오는 16일 컴백하는 퍼포먼스강자 세븐틴이 차트 1위에 도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긍정적 경험 많은 아이가 멘탈 강한 어른된다

    [달콤한 사이언스]긍정적 경험 많은 아이가 멘탈 강한 어른된다

    서점에 가보거나 TV대중강연 프로그램을 보면 요즘 들어 ‘자존감’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이들 책이나 강연은 자존감을 키워야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으며 인생의 굴곡에서도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자녀를 둔 부모들도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려고 하지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나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렵다. 문제는 자존감을 키워주려다가 자의식만 강해져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어려운 상황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하소연을 하는 부모들도 많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자녀가 ‘멘탈’이 강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추상적인 자존감 키우기보다는 어려서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훨씬 좋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아동·청소년·공중보건학부, 밀워키 가정상담센터, 몬태나주립연구소, 터프츠대 의대 임상연구·보건정책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가족과의 상호작용, 다양한 친구와 교우,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같은 긍정적인 유년시절 경험이 성인이 돼서 우울증이나 좌절감, 패배감 같은 정신적 취약성을 감소시키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갖게 해준다는 연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 최신호(9월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남녀 6188명을 대상으로 ‘행동 위험요인 조사’라는 유선과 무선 전화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문항은 건강 관련 위험행동 여부, 건강상태 등 현재 보건 및 생활환경과 어린 시절 감정 표현, 가족이나 친구, 학교, 지역사회에서 느꼈던 소속감 등 현재 정신건강과 어린 시절 경험을 파악하기 위한 것들로 구성됐다.연구팀은 어린 시절 육체적, 정신적 학대나 방치, 부모의 이혼, 제한된 교우관계, 지역사회에서 무관심에 노출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 자살충동, 폭력성, 사회부적응 같은 정신적, 사회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정적인 경험이 모두 성인이 돼서 정신적 문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정에서 긍정적 경험을 하지 못하더라도 지역사회나 다른 공동체,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았던 사람들은 부정적인 경험을 충분히 상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나 베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다양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울증, 좌절감, 열등감 같은 부정적 감정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어린 시절 긍정적 경험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가 다함께 나서야 하며 공중 정신보건에서도 중요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울산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5억 추가 확보

    울산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5억 추가 확보

    울산시는 하반기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115억원을 추가 확보해 올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가 17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는 행정안전부가 재난을 복구하거나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한다. 태풍·홍수·지진 등 각종 재난에 따른 응급복구사업과 재난·안전관리 사업 등에 지원된다. 울산시는 올해 초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응급복구비로 10억원 등 상반기에만 모두 56억원을 지원받았다. 하반기 울산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사업(115억원)은 온산 우봉 이진로 긴급복구공사 10억원, 북구 무룡나들목 사면 보강공사 2억원, 덕신대교 내진보강공사 6억 8000만원,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 바닥 신호등 설치 7억원, 재난 예·경보시스템 개선 8억원 등 9건 총 39억원이다. 구·군별 사업에는 중구 내황배수장 유수지 시설개선 공사 1건 11억원, 남구 삼산 본동 배수펌프장 보수·보강 11억원,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및 교체 11억원 등 6건 30억원, 동구 주전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사업 1건 10억원이 있다. 북구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7억원, 국도 급경사지 보수보강 5억원 등 5건 21억원, 울주군 돌발성 인명피해 예방 통합시스템 구축 3억원, 제설 장비 구입 1억원 등 2건 4억원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긴밀히 협조해 울산 곳곳에 있는 재난위험시설과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을 조속히 보강·보수하겠다”며 “앞으로도 울산 재정 여건을 고려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지원액은 2017년 127억원, 2018년 175억원이다. 올해는 연말까지 30억원을 추가 신청해 200억원 상당을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전기뱀장어 신종 첫 발견…역대 최강 860볼트 지지직

    [핵잼 사이언스] 전기뱀장어 신종 첫 발견…역대 최강 860볼트 지지직

    악어도 기절시키는 힘을 가진 전기뱀장어의 신종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최근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신종 전기뱀장어 2종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했다. 남미가 원산지인 전기뱀장어는 무려 600볼트 이상의 전압을 일으키는 능력을 가져 그간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흥미로운 점인 전기뱀장어가 '장어 가문'이 아닌 민물고기에 속한다는 사실로 지금까지 확인된 종은 단 한 종(학명· Electrophorus electricus)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연구팀이 아마존 유역에서 수집한 총 107개의 DNA 샘플을 분석한 결과 2개의 전기뱀장어 종이 새롭게 확인됐다. 각각의 학명은 E. volai(Electrophorus voltai)와 E. vari(Electrophorus varii)로 세 종 모두 서식지는 달랐다. 특히 이중 E. volai는 전기뱀장어의 전압 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측정된 능력이 860볼트 정도로 다른 종의 전기뱀장어보다 200볼트 이상 높았기 때문.   논문의 수석저자인 C. 데이비드 데 산타나 박사는 "전기뱀장어의 전기만큼이나 충격적인 발견"이라면서 "수백 만년 전 공유된 조상으로부터 지역적 환경에 맞게 각각 진화해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E. volai의 경우 모든 동물의 생체전기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구팀은 아직 자연에 인류가 알지 못하는 많은 동식물이 살고있을 것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산타나 박사는 "지난 50여년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인간의 악영향이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이곳에서 전기뱀장어 같은 신종을 발견하고 있다"면서 "이는 아마존과 같은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기뱀장어는 모양은 뱀장어와 비슷하며 길이는 2~2.5m 정도로, 유전자를 해독한 결과 골격근이라는 독특한 기관이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율주행 셔틀·AI 교통망 구축… “대구는 스마트시티 아이가”

    자율주행 셔틀·AI 교통망 구축… “대구는 스마트시티 아이가”

    대구가 스마트시티 선도 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로 교통·주거·환경 문제 등을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도시를 말한다. 대구시는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연구개발, 수성알파시티 스마트시티 조성, 5G 기반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 교통량 기반 지능형 교통정보 관제 인프라 구축, 사물인터넷(loT) 가전 스마트홈 실증형 기술개발, 빅데이터 활용 행정혁신 기반 마련 등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는 지난해에 시작해 2022년까지 진행된다. 도시의 성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 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614억원을 들여 도시 문제 해결은 물론 교통, 안전, 도시행정 분야의 서비스를 연구하게 된다. 지역 창업기업, 중소기업, 연구기관, 대학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는 스마트시티 조성도 부산과 세종보다 3년 정도 빠른 2015년에 시작했다. 스마트시티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 내에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160억원이 투입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수성알파시티 스마트시티에는 플랫폼과 13개 서비스 구축 시스템을 완료했다. 스마트시티 서비스 가운데 자율주행 실증 환경은 국내 최초로 실제 도로상에 적용했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나브야’가 수성알파시티 도로에서 최대 15명을 태우고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비즈니스센터는 지난달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모두 345억원을 투입해 부지 4750㎡에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 500㎡ 규모로 2021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홍보체험관과 통합운영센터, 스마트캠퍼스, 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이와 함께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에 구축된 자가통신망과 전기 및 통합 기반시설과 연계해 차세대 초고속 이동통신서비스인 5G 기술서비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시 등과 함께 수성구 노변중학교 인근 횡단보도 지점에 무선 폐쇄회로(CC)TV를 기반으로 하는 도로 안전 지원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5G 지능형 CCTV로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실시간 감지해 차량 등에 경보 신호를 보내게 된다. 또 대구육상진흥센터의 시설물 안전진단을 고해상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띄워 실시한다. 여기에다 시는 교통량을 기반으로 해 지능형 교통정보 관제 시설을 구축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올 연말 마무리한다. 모두 25억여원이 들어가며 대구시와 대구TP. 렉스젠㈜, ㈜더아이엠씨 등이 참여했다. 대구은행 본점네거리, 황금네거리, 수성네거리, 만촌네거리, 범어네거리 등 5곳에 CCTV 29대를 설치, 실시간 CCTV 영상 기반 교통량을 수집해 딥러닝 분석으로 최적의 교통신호 체계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교통정보 관제 프로그램과 영상분석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IoT 가전 기반 스마트홈 실증형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지난 3월 추진한 이 사업 공모에 대구도시공사와 지역 기업체, 경북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19대1의 경쟁을 뚫고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1년까지 국비 48억원과 시비 18억원, 민자 22억원 등 모두 88억원이 투입된다. 대구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가구들에 있는 냉장고, TV 등의 생활가전과 상수도·가스·전기 원격 검침기 등을 통해 일상생활 자료를 수집하는 무선망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홀로 사는 노인 등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과 소형 가전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응급 안전관리와 안심 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행정혁신 기반도 마련했다. ‘디(D)데이터허브’를 10억원을 들여 구축해 한 번의 검색으로 공공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디데이터허브 구축으로 시군구가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통계데이터, 분석데이터 등 1만 5000여개의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다. 허브 홈페이지 상단에 검색창을 배치해 키워드 하나로 연관되는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 사회복지, 문화관광 등 16개 카테고리로 데이터를 분류하고 유사한 데이터끼리 모아서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시민들의 문의가 많은 총인구수, 차량등록 대수 등 주요 데이터와 인기·최신 데이터를 전면에 배치했고, 그래프 등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함으로써 이용 편의를 높였다. 이같이 대구시가 스마트시티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온 결과 지난해 실시된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실증도시 공모’에서 9개 지자체와 경쟁해 교통·안전·도시행정 분야의 도시문제 해결형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선정은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전담 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도시 문제 해결형 실증도시에 지원한 9개 도시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5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발표평가를 했고 종합심사를 거쳐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5년간 모두 614억원(국비 358억, 지방비 136억, 민자 120억)의 예산을 확보, 지자체 스마트시티 사업 연계와 연구기관 기술협력을 통해 혁신성장에 적합한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모델의 구축과 각종 스마트시티 서비스 실증 연구를 수행한다. 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구도시공사, 대구테크노파크, 디지털산업진흥원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추가 공모를 통해 선정될 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모델 수출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전문기관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 주관 평가인 ‘스마트시티 아시아·태평양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는 ‘지하매설물 관리시스템’(행정부문)을, 지난해에는 지능형 상담 시스템 ‘뚜봇’(시민참여부문)을 각각 제출했다. 지하매설물 관리 시스템은 수성알파시티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의 하나로 지하 매설 1480개 지점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상하수도·전기·통신 등 7개 지하매설 관로 정보를 통합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올해 5회째인 스마트시티 아·태 어워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출한 170여 프로젝트를 심사해 57개 프로젝트를 선정했으며, 이 중 17개 프로젝트를 부문별 최우수 프로젝트로 뽑았다. 아울러 대구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시범인증’을 획득해 국내 스마트시티의 입지를 굳혔다. 대구시는 앞으로 스마트 도시 정착을 위해 스마트시티 통신 인프라 확대와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신 인프라는 초고속·고속·저속 등 3단계 통신망을 구축해 끊김 없는 촘촘한 연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능형 교통체계는 인공지능(AI)으로 교통상황의 영상정보를 파악한 뒤 다양한 보완 정보를 활용해 상황을 인지한다. 이후 AI 알고리즘 등을 이용한 교통 예측과 실시간 교통 제어 기능을 하는 시스템이다. 시 관계자는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은 보안 문제, 유지관리비 절감, 제어 효율 제고 등을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신기술은 카메라가 직접 영상을 인식해 통행량을 분석하는 에지 AI 기술, 예측 모델을 적용해 최적화하는 사전 예측기술 등이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대차·롯데·한화 2조원 투자…울산형 일자리 4600개 만든다

    현대차·롯데·한화 2조원 투자…울산형 일자리 4600개 만든다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플랫폼 구축 롯데, KTX 복합환승센터 조성 한화, 153만㎡ 규모 특화단지 개발 에쓰오일도 7조원대 프로젝트 추진울산시가 현대차·롯데·한화그룹 등으로부터 2조원대 규모를 투자받아 ‘울산형 일자리’ 4600개를 창출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0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을 지키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기업을 찾아다니고 청와대, 중앙정부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 낸 결과”라면서 “2조 1143억원 규모 기업 투자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460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선 친환경차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현대모비스와 협력업체인 동희산업, 동남정밀이 각각 3000억원, 400억원, 286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차 부품공장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940개 일자리를 만든다. 앞서 시는 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의 신호탄인 북구 이화산업단지에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기공식을 지난달 28일 개최한 바 있다. 롯데울산개발은 3125억원을 투자해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를 2022년 2월까지 조성한다. 한화는 489억원을 투자해 KTX 역세권 배후지역에 153만㎡ 규모로 2025년까지 조성하는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와 복합특화단지 개발에 따라 신규 일자리 3500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과 롯데BP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는 9900억원 규모 신·증설 투자로 석유화학 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생산 경쟁력도 높인다. 이를 통해 15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삼성SDI가 3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개발하는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3단계 부지(110만㎡)에는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공장 증설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이 밖에 에쓰오일은 울산형 일자리 창출과 별개로 현재 ‘제2석유화학 프로젝트’에 7조 5000억원대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지역 주력산업인 화학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시장은 “앞으로도 울산 특성에 맞는 산업과 일자리를 발굴하고 육성해 경제 재도약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고 41시간 만에 4명 극적 구출… 文대통령, 트럼프에 감사 서한

    사고 41시간 만에 4명 극적 구출… 文대통령, 트럼프에 감사 서한

    탈출 못했던 기관사 4명 구조… 건강 양호 선체 기울고 선내 화재에 진입 어려워져 구조대 생존 신호 찾아 배 두드리며 돌아 선미 기관실서 반응… 드릴로 선체 절단 文 “美 적극적인 노력에 큰 안도·기쁨 줘” 트럼프 “해안경비대 잘했다” 트윗 격려“정말 굉장했어요.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존 리드 미국 해안경비대 대령) “감사합니다, 여러분.”(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최종 구출자) 미국 동부 해안에서 옆으로 엎어졌던 골든레이호에 갇혔던 기관사 4명 전원이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발생 41시간 만이다. 사고 직후 화재, 선체 불안정 등으로 구출 작업이 지연되자 일각에서 선내 산소 부족, 화재 발생 및 유해가스 팽창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기적적인 쾌거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선내에서 빠져나온 1등기관사 김모(31)씨는 두 발로 서서 구조대를 향해 양손을 번쩍 들고 “생큐, 가이즈”(감사합니다, 여러분)라고 외쳤다. 구조 작업을 지휘한 해안경비대의 리드 대령을 비롯한 구조대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기관사들의 무사 귀환을 기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구조된 4명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밝혔다.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인근에서 전도됐다.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배에 탄 24명 가운데 20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배가 지속적으로 기울고 불까지 나면서 선내 깊숙이 자리한 4명을 구해내지 못했다. 구조대는 먼저 선체를 안정화해야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예인선 2대를 투입해 배가 더 옆으로 기울지 못하게 고정했다. 동시에 구조대원들은 생존자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소형 보트로 골든레이호 주변을 돌면서 선체를 두드렸다. 구조대원들은 9일 오전 7시 배 안쪽에서 벽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선내에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구조대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먼저 선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유해가스가 위험 수준이 아님을 확인했다. 또 내시경 카메라를 집어넣어 기관사들이 살아 있음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구조대는 3명이 선미 쪽 프로펠러 샤프트룸에 모여 있는 것을 파악하고 3인치(7.6㎝)짜리 구멍 세 개를 뚫어 물과 음식을 공급했다.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면서 탈진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후 선체 절단 작업에 착수했다. 2차 화재를 피하고자 용접 대신 드릴로 절단 작업을 했다. 작업 약 3시간 만에 기관사들이 배 밖으로 나왔다. 구조대는 2시간 30분 뒤 엔지니어링 통제실의 강화유리 뒤쪽에 홀로 갇힌 김씨까지 구조해 냈다. 김씨는 별도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식수를 비롯한 기본적인 필수품을 공급받지 못했다. 다만 환풍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공기 흐름상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기관사들이 전원 구조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우리 국민 4명이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은 우리 국민에게 큰 안도와 기쁨을 줬다”며 감사를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고맙다. USCG(해안경비대)!, 잘했다”고 격려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미 실무협상·뉴욕대화 가시화… 관건은 비핵화 새 접근법 조율

    비건·김명길, 유럽 또는 평양 협상 전망 이달 유엔총회 이어 고위급 회담 가능성 北, 제재해제 대신 한미훈련 중단 원할 듯 북미 정상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약속한 이후 지리멸렬한 상태였던 실무협상이 두 달여 만에 전격 성사될 전망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복귀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압박한 뒤 9일 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대화 재개의 뜻을 밝혔고, 즉각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하는 등 이틀 만에 양측이 ‘핑퐁’을 치듯 숨 가쁘게 대화 의사를 주고받으면서다. 이에 따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카운터파트로 알려진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조만간 실무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협상 장소로 미국은 스웨덴 등 유럽을 선호하지만, 북한이 원하는 판문점·평양에서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미대화는 지난 2월 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반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해 왔기에 양측이 마주 앉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관건은 ‘하노이 노딜’ 이후 냉각기를 거쳐 전략을 다듬어 온 북미가 비핵화 접근 방식의 이견을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렸다. 미국은 비핵화의 ‘최종상태’를 정의하고 로드맵을 그리는 포괄적 합의를 원한다. 반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출발점 삼아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이뤄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이 비핵화 프로세스의 ‘입구’에 해당하는 첫 번째 조치로 무엇을 주고받을지도 관심이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대가로 미국이 최근 들어 부쩍 강조하고 있는 체제 안전보장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핵화 상응 조치로 제재 해제를 원했던 하노이 회담 때와 달리 한미 연합훈련 및 전략자산 전개 중단, 주한미군 문제 등을 들고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4일)고 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모든 나라는 스스로를 방어할 주권을 갖는다”(6일)고 밝힌 바 있다.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진전을 이룬다면 연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앞서 북한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을 발표했다. 현재로선 유엔에서 ‘폼페이오-리용호 라인’의 고위급 대화로 이어지기에는 빠듯한 일정이지만, 북미 관계의 역동성 등을 고려하면 유엔총회를 계기로 고위급 회담이 극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미는 상대가 뭘 원하는지 아는 상태이지만 쉽사리 양보하기보다는 초기에는 탐색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소한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모멘텀을 살려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면 북한의 ‘통미봉남’식 태도로 위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다시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재는 섭섭함이 있지만 결국 한국을 패싱한 상태에선 북미 간 안전보장과 경제제재 해제가 어려울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장성규, 연봉 묻는 질문에 예상 못한 답변 ‘뭐라고 했길래?’

    장성규, 연봉 묻는 질문에 예상 못한 답변 ‘뭐라고 했길래?’

    장성규의 첫 인터뷰는 SBS ‘한밤’이었다. 수많은 방송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요즘 가장 웃긴 대세남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가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SBS에 첫발을 디뎠다. 장성규의 빵빵 터지는 입담과 감출 수 없는 끼로 인해 인터뷰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했다는 후문이다. 과거, 발라드 그룹 V.O.S 김경록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한밤과 마주쳤던 장성규는 당시 JTBC 아나운서 소속으로 SBS 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SBS 데뷔 무대’라며 꼭 방송에 내보내 달라는 말과 함께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리랜서 선언을 하며 활발한 연예계 활동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부터 유튜브까지 입지를 넓힌 그는 한 샌드위치 브랜드의 광고모델로까지 발탁되며 2019년 가장 핫한 대세남임을 증명했다. 정식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장성규는 한밤 카메라를 향해 ‘SBS 사장님, 아빠!’ 라고 외치며 한밤의 MC 김구라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한다. 그는 SBS 방송을 많이 본다며 가장 최근에 본 SBS 드라마가 ‘모래시계’라고 밝히는 등 남다른 입담을 마음껏 뽐냈다. JTBC 개국 당시 동시에 프로그램을 11개까지 했었다는 그는 그때와 현재의 스케줄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또한 연봉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거침없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과거, 아나운서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끼를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장성규. JTBC 아나운서로 8년 동안 활약한 뒤, 현재는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가 돌연 방송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는데 과연 그가 꺼낸 말은 무엇이었을지 10일 오후 8시 55분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확인해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하! 우주] ‘금(金)을 품은 달’…깊은 곳에 귀금속 존재할 것 (연구)

    [아하! 우주] ‘금(金)을 품은 달’…깊은 곳에 귀금속 존재할 것 (연구)

    달의 지각과 핵 사이에 있는 맨틀에 금과 같은 값나가는 귀금속이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댈하우지대학교 제임스 브레넌 박사 연구진은 달의 화산석에 황화철 성분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토대로 달의 맨틀 부근에 금 또는 플래티넘(백금), 팔라듐 등의 귀금속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구에서는 황화철 주변에 백금이나 금 등의 귀금속 광맥이 발견되며,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달의 내부 깊은 곳에도 황화철 주변에 유사한 귀금속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진은 달 내부의 압력과 온도를 실험실에서 재현한 뒤 황화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봤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극단적인 압력과 온도에서 발생한 용암이 표면으로 흘러나올 때, 황화철은 용암과 함께 달 표면으로 흘러나왔지만 귀금속은 용암에 섞이지 않고 달 깊은 곳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금까지 달의 화산암에서 귀금속 함유량이 지나치게 낮은 이유를 찾지 못했던 과학자들에게 미스터리를 풀 열쇠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달의 화산암에 든 황 성분은 암석으로 된 달의 내부에 황화철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라면서 “이곳에서 용암이 만들어질 때 내부 깊숙한 곳에 있던 귀금속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달 표면의 화산암에 귀금속 성분이 없다는 이유로 달 전체에 귀금속이 없는 것으로 여겨왔지만, 달의 깊숙한 지하에는 귀금속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더욱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용암이 만들어질 정도로 깊은 곳에 있는 암석 샘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남극의 슈뢰딩거 크레이터와 제만 크레이트 등지의 암석은 본래 달 내부의 깊숙한 곳에 있다가 운석 또는 지구와의 대형 충돌로 표면에 노출된 것일 수 있다”면서 “인류가 다시 달에 간다면 암석 샘플을 채취할 가장 적합한 장소는 남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동구, 서울시 최초 마을버스에 임신부 알리미 ‘베이비라이트’ 운영

    성동구, 서울시 최초 마을버스에 임신부 알리미 ‘베이비라이트’ 운영

    서울 성동구는 서울시 최초로 마을버스에 임신부 자리 양보 알림 서비스인 ‘베이비라이트’를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베이비라이트는 열쇠고리 모양 발신기를 지닌 임신부가 버스에 오르면, 버스에 설치된 수신기가 불빛을 깜박거리며 “가까이 있는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세요”라는 음성 메시지를 내보내는 장치다. 구 관계자는 “수신기가 임신부의 발신기 신호를 감지해 임신부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줘 자리 양보를 유도한다”며 “특히, 외관상 표시가 나지 않는 초기 임신부에게 유용한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구는 관내 마을버스 2번과 3번(3-1·3-2) 총 18대에 베이비라이트 수신기를 설치했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마장동, 행당1·2동, 금호1·2·3가동 임신부는 신분증과 임신확인증이나 산모수첩을 지참, 성동구보건소나 동주민센터를 찾아 신청하면 발신기를 받을 수 있다. 구는 발신기 300대를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출산 경험이 있는 2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신부 배려석 이용에 불편을 느꼈다는 응답이 전체 80%를 넘고, 그 중 일반인이 착석 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서가 58%로 높게 나타났다”며 “임신부에게 조금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 베이비라이트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출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30대 출산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로, 젊은 층이 성동구를 아기 낳고 살기 좋은 도시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출산 관련 정책을 꾸준히 마련, 출산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상승세 한풀 꺾였지만 구직급여 지난달 7256억

    상승세 한풀 꺾였지만 구직급여 지난달 7256억

    올 지급액 예산보다 많은 8조 육박할 듯고용보험 가입자가 원치 않는 실직을 당했을 때 받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한풀 꺾였다. 그래도 지급액 규모는 7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구직급여 총지급액이 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256억원으로 1년 전(6158억원)보다 1098억원(17.8%) 늘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1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부는 “그동안 신청자 규모가 컸던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증가세가 둔화했고 공공행정 분야에서 600명, 보건복지 분야에서 400명씩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의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지급액은 이번에도 7000억원을 넘겼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7월(7589억원)보다는 적지만 역대 네 번째 규모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급된 구직급여 총액은 5조 5412억원이다. 남은 5개월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구직급여 총지급액은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직급여 지급액 규모로 고용 상황을 진단하는 것은 오랜 논쟁거리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많으면 그만큼 원치 않는 실직을 당한 노동자가 많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고용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통상 해석해 왔다. 그러나 고용부는 구직급여 지급액 규모가 커진 것을 오히려 사회안전망이 두터워지는 청신호라고 본다. 구직급여 수급자 1명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커지고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75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4만 5000명(4.1%) 늘었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올해 구직급여에 책정된 예산은 7조 8000억원이다. 지난달까지 71%가 집행됐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고용보험기금에서 7000억원 규모를 구직급여 예산으로 쓸 수 있도록 기금운영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예산이 부족하면 추가로 기금운영계획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치느님’과 닭가슴살이 암 위험 높인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치느님’과 닭가슴살이 암 위험 높인다 (연구)

    '치느님'으로 불리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메뉴인 치킨과 다이어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단으로 자리잡은 닭가슴살 등 닭고기가 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영국의 37~73세 성인 47만 5488(여성 54%, 남성 46%)명을 대상으로 2006~2014년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 등과 함께 식습관을 면밀하게 조사했다. 조사기간 동안 약 2만 3000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가금류 고기를 하루 평균 30g 섭취할 경우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전립선암, 비호지킨림프종 등의 발병 위험이 잠재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중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질병은 비호지킨림프종으로, 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돼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비호지킨림프종은 전신에 분포해 있는 림프절에 발생하나, 림프절이 아닌 위, 소장, 대장, 피부, 눈, 비강, 타액선, 유선, 폐, 종격, 고환, 난소, 뼈 등 온몸의 모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체로 통증이 없고, 발열이나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에 색을 띠게 하는 멜라닌을 생성하는 멜라닌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과한 자외선 노출과 영향이 있다. 이밖에도 붉은 고기는 직장암과 유방암, 전립선암의 위험을, 햄이나 베이컨 등 가공육을 섭취할 경우 직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닭고기가 특정 암 유발 위험을 높이는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고기 자체에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금까지 닭고기는 붉은 고기의 건강한 대안식품으로 널리 여겨져 왔으며, 특히 닭가슴살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 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 ‘역학과 공동체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음주운전 사고 낸 뒤 도망치다 또 사고 낸 40대 ‘징역형’

    울산지법 형사6단독 황보승혁 부장판사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도망치다가 또 사고를 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공소내용을 보면 A씨는 지난 3월 7일 오전 10시 30분쯤 울산 울주군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하다가 반대 차로에서 진행하던 승용차 측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전치 2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고, 수리비 400만원가량의 피해도 발생했다. 그러나 A씨는 피해자들을 구호하는 등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차를 몰고 도주하다가 정차하고 있던 또 다른 승용차를 충돌, 운전자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피해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술 냄새를 풍기고 비틀거리는 A씨의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2회에 걸쳐 음주측정을 시도했으나 A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음주와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면서도 다시 범행한 점, 음주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하려다가 다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음주측정에 불응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검고 작은 몸집의 ‘신종 고래’ 日서 발견…망치고래 친척뻘

    검고 작은 몸집의 ‘신종 고래’ 日서 발견…망치고래 친척뻘

    일본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었던 신종 고래가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 뉴욕포스트, 사이언스데일리 등 해외 매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신종 고래는 2000년대 후반부터 태평양 북쪽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내 왔지만, 정확한 품종 확인을 위한 추적에는 실패했었다. 하지만 일본 국립과학박물관과 훗카이도대학, 미국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공동연구진이 얼마 전 일본 홋카이도 해변에서 죽은 채 뭍으로 떠밀려온 고래 사체 몇 마리의 DNA를 분석한 결과, 이 고래가 태평양 북쪽에서 목격돼 온 신종 고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떠밀려온 사체 6마리는 망치고래(beaked whale)과에 속하며, 망치고래 중에서도 지금까지 발견한 적이 없었던 새로운 종으로서 ‘검은 망치고래’(Black Baird‘s beaked whale), 학명 ‘베라르디우스 미니머스'(Berardius minimus)라고 명명됐다. 신종 고래는 망치고래와 유사한 생김새지만 이보다 몸이 훨씬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망치고래의 몸길이는 수컷 11m, 암컷 12m 정도지만, 신종 검은 망치고래는 몸길이가 최대 6.9m를 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망치고래가 평소 심해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잠수 시간이 길어 인간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고래였으며, 신종고래가 망치고래의 친척뻘인 만큼 비슷한 서식습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를 이끈 일본 도쿄의 국립과학박물관의 타다수 야마다 큐레이터는 “신종 고래는 망치고래에 비해 부리가 더 짧고 더 짙은 몸 색깔과 작은 몸집을 가진 것이 특징”이라면서 “21세기 들어 이 정도 몸집을 가진 고래가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신종 고래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다”면서 “이번에 확인한 것은 수컷들이었기 때문에 암컷의 생김새나 서식 환경 등에 대해 더욱 깊에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고래에 대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사이언티픽리포트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고] 김인자씨 별세, 박완서씨 별세, 손혁상씨 모친상, 정한성씨 모친상, 이진원씨 장인상

    ●김인자(고 이수인 전 국회의원 부인)씨 별세, 이정씨 모친상, 6일 오후 9시10분,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90-9460 ●박완서(㈜카프코 회장)씨 별세, 박언기(㈜카프코 대표)·박경순(건택사단 글로벌 송도 대표)·박경희(건택사단 글로벌 송도 부대표)씨 부친상, 양부선씨 시부상, 이경규(동서울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이정언(배재대 경영학과 교수)씨 장인상, 7일 오후 7시54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20분. 02-3010-2230 ●손인상(태림섬유 대표)·손의상(자영업)·손혁상(경희대 부총장)씨 모친상, 홍정화(자영업)·신호철(자영업)씨 장인상, 8일 오전 10시5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10일 오전 4시50분. 02-2258-5940 ●정한성(KBS 원주방송국 방송부 촬영부장)씨 모친상, 8일 오후 6시,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1층 4호실, 발인 10일 오전 7시. 010-5327-0087 ●이진원(프로농구 서울 삼성,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단장)씨 장인상, 8일 오후, 대전 충남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11일 오전. 042-280-8181
  • [열린세상] 안전은 주민 스스로가 만든다/양중진 수원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

    [열린세상] 안전은 주민 스스로가 만든다/양중진 수원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다 보면 지하철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당시 영화에 등장하던 지하철은 매우 음울했다. 벽면은 물론 지하철 내외부가 모두 낙서로 뒤덮여 있고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게다가 부랑자들이 넘쳐나 그 자체가 마치 거대한 범죄의 소굴처럼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의 세계에서 제일 큰 도시에 실제로 있는 장면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검사 출신의 루돌프 줄리아니가 뉴욕시장으로 취임했다. 1994년의 일이었다. 당시 뉴욕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의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당국에서는 경찰력을 늘리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범죄는 줄지 않았다. 그런 만큼 새로 취임하는 줄리아니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컸다. 낙서와의 전쟁. 줄리아니는 시장에 취임하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그에게 기대를 보내던 시민들의 반응은 의아함 그 자체였다. 언론은 냉담했다. 강력범죄를 줄인다더니 한가롭게 청소나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줄리아니는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거리를 정비하고 벽에 가득 찬 낙서를 지워 나갔다. 신호위반이나 쓰레기 무단 투기와 같은 사소한 일도 적극 단속해 나갔다. 결과는 놀라웠다. 거짓말처럼 범죄가 줄어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낙서와의 전쟁 후 범죄율은 약 40%나 감소했다. 폭력은 51%, 살인은 72%나 줄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여기 길거리에 자동차 한 대가 세워져 있다. 그런데 그 차의 유리창 하나가 우연한 일로 깨졌다. 유리창은 즉각 수리되지 않았다. 그걸 본 사람들은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자동차라고 생각했다. 결국 나머지 유리창도 차례로 깨지기 시작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어떤 사람은 자동차의 바퀴를 떼어 가고, 어떤 사람은 문짝과 시트를 떼어 갔다. 불과 며칠 사이에 자동차는 거의 해체 수준으로 망가졌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했더니 자동차 전체가 완전히 망가진 것이다. 바로 ‘깨진 유리창 이론’이다. 줄리아니는 이 ‘깨진 유리창 이론’을 뉴욕에 적용했다. 깨진 유리창으로 표현된 사소한 안전 표지를 하나하나 정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시설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강남역 살인 사건, 진주 아파트 살인 사건 같은 강력범죄가 우리 사회에 많은 불안감을 던져 줬다. 그 때문인지 시민들 사이에서 ‘범죄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85.6%까지 치솟았다. 범죄로부터의 안전이 삶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범죄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지적되고 있다. 바로 유전과 환경이다. 유전은 통제와 관리가 어렵지만 환경은 그렇지 않다. 우리 스스로 개선과 관리가 가능하다. 2018년 법무부에서 이에 관한 유의미한 통계 하나가 발표됐다. 지방 중소 도시의 동네 하나를 선정해 몇 년 동안 범죄율 추이를 관찰해 보았다. 그곳은 재래시장과 빌라, 단독주택이 혼재된 구도심 지역이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상당수 거주했고, 주민들이 동네를 떠나 공가와 폐가도 많았다. 그렇다 보니 성범죄, 강절도와 같은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물론 살인 사건도 발생했다. 우선 통학로의 안전을 위해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공·폐가는 가림막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했다. CCTV와 가로등을 겸한 LED 주소판도 설치했다. 여기에 무너진 주민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졌다. 주민들 스스로 쓰레기 무단 투기와 불법 주정차 등을 하지 않도록 다짐하고 실천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범죄율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016년까지 매년 10%가량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던 범죄율이 사업을 시행한 2017년에는 전년 대비 31%나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다. 도시를 보면 여러 모습의 동네를 발견한다.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는 물론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 봉투를 발견하기 어려운 동네도 있고, 그 반대인 동네도 있다. 두 곳에서 범죄율의 차이를 추론해 내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안전한 동네는 정부의 노력에 주민들 스스로의 참여가 더해져 만들어진다.
  • 반란 그 이상… 황금시대 연 2000년대생

    반란 그 이상… 황금시대 연 2000년대생

    ●2005년생 이해인,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金 합계 197.63점으로 7년 만에 한국 선수로 정상 “경기 전 김연아 영상 돌려 봐… 뒤를 이어 기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14·한강중)이 국제 무대에서 7년 만의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해인은 지난 7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0.13점, 예술점수 60.57점으로 총점 130.70점을 받았다. 지난 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98점, 구성점수 28.95점으로 합계 66.93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던 이해인은 이날 최종 합계 197.63점으로 러시아의 다리아 우사체바(13·194.40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이해인의 성장세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0월 6차 슬로베니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해인은 총점 180.48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 최연소 주니어 그랑프리 입상 기록을 세웠다. 이해인은 지난 7월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9 주니어 그랑프리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새 시즌 첫 국제대회인 이번 그랑프리 정상에 서며 차세대 리더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2년 김해진(22·은퇴) 이후 7년 만의 금메달이자 최다빈(19·고려대), 임은수(16·신현고), 김예림(16·수리고), 유영(15·과천중) 등 포스트 김연아 선수들도 이루지 못한 챔피언 타이틀이다.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선 작은 실수가 나와 아쉬웠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 없이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연아 언니의 경기 영상을 돌려봤다”면서 “연아 언니의 뒤를 잇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피겨 무대에선 2000년대생이 무섭게 성장하며 세대 교체를 빠르게 이끌어가고 있다. 2000년생으로 남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기대주인 이시형(고려대) 역시 7일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77.30점, 프리스케이팅 141.01점, 최종 218.31점을 세우며 223.72점을 기록한 안드레이 모잘레브(16·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피겨에선 임은수, 김예림, 유영 등이 주니어 대회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뒤 시니어 무대로 진출해 세계 피겨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이해인에 앞서 주니어 그랑프리 1차, 2차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낸 위서영(14·도장중)과 박연정(13·하계중)도 차세대 주자로 성장 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2000년생 안드레스쿠,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윌리엄스 2-0 격파 캐나다인 첫 메이저 정상 “전설 같은 존재와 결승 꿈 이뤄… 이겨서 죄송”만 19세 2개월의 세계랭킹 15위인 비앙카 안드레스쿠가 ‘밀레니엄 챔프’에 오르며 여자테니스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안드레스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8위·38)를 1시간 40분 만에 2-0(6-3 7-5)으로 꺾고 우승 상금 385만 달러(약 46억원)를 차지했다. 2000년 6월생으로 꽉 찬 19세를 막 넘긴 안드레스쿠는 남녀 선수 통틀어 2000년 이후 출생한 메이저대회 첫 챔피언의 역사를 썼다. 2007년 프로 입문 뒤 3년째인 안드레스쿠의 우승 타이틀은 이날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단 세 개다. 첫 우승이 지난 3월 마스터스1000시리즈인 인디언웰스 대회였다. 지난달 로저스컵으로 더 유명한 캐나디언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기권승을 거두고 1969년 파예 어번 이후 캐나다 국적 선수로 50년 만에 정상에 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다시 캐나다 국적 선수로 역대 첫 메이저 우승을 수확한 안드레스쿠는 ‘오픈시대’ 기점인 1968년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본선에 첫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가 메이저 본선에 출전 네 번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기록은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세운 ‘최소 대회 메이저 우승’ 기록과 같다. 부모가 루마니아 출신의 캐나다 이민자인 안드레스쿠는 키 170㎝에 강력한 포핸드가 주특기지만 능숙한 네트플레이와 상대의 발걸음을 무디게 만드는 샷 구사력이 돋보인다. 결승 상대인 윌리엄스와의 나이 차는 18세 9개월로 US오픈 여자단식 결승 사상 가장 나이 차가 많은 대결이었다. 경험과 파워에서 우세한 윌리엄스의 낙승이 점쳐졌던 결승은 2000년생의 반전으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됐다. 9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5위에 오를 안드레스쿠는 이날 “전설과 같은 존재인 윌리엄스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러 꿈이 이뤄졌다. 윌리엄스를 이겨 죄송하다”며 “아직 19살이지만 여기까지 긴 여정이었고 앞으로 이런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안드레스쿠의 메이저 제패는 새 세대의 부상을 예고한다. 지난해 US오픈과 지난 1월 호주오픈까지 연속 제패한 세계랭킹 1위의 오사카 나오미(일본) 22세, 프랑스오픈 챔피언 애슐리 바티(23·호주)와 준우승 마르케타 보드라소바(20·체코), 4강에 오른 어맨다 아니시모바(18·미국) 등이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황금세대로 꼽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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