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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찰기 4종류 이례적 전개… 北 ‘성탄 도발’ 현미경 감시

    美정찰기 4종류 이례적 전개… 北 ‘성탄 도발’ 현미경 감시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을 암시한 당일인 25일 한미 군 당국은 지상·해상·공중의 각종 정찰자산을 총동원하며 대북 감시에 나섰다.이날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의 E8C ‘조인트스타스’, RC135W ‘리벳조인트’, RC135S ‘코브라볼’, RQ4 ‘글로벌호크’ 등이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잇따라 포착됐다. 조인트스타스와 리벳조인트는 한반도 9.4㎞ 상공에서, 글로벌호크는 16.4㎞ 상공에서 비행했다. 코브라볼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로 향했다. 주일미군의 KC135R 공중급유기 역시 코브라볼 지원을 위해 비행했다. 글로벌호크는 오전 11시쯤 다시 수도권 상공에서 항적을 노출했다. 코브라볼은 오후 6시쯤 추가로 한 차례 더 주일미군 기지에서 동해로 비행했다. 조인트스타스는 북한의 이동식 발사차량(TEL)과 야전군 기동 등 지상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리벳조인트는 통신·신호 정보를 수집·분석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신호를 포착한다. 코브라볼은 주로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감시에 활용된다. 글로벌호크는 북한 전역을 감시하며 영상정보를 수집한다.미군이 한 번에 네 종류의 정찰자산을 띄운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언급한 도발 시점을 맞이해 정찰자산의 항적을 대규모로 노출하면서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실제로는 노출된 것보다 더 많은 정찰비행이 매일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도 지상·해상·공중에서 활용되는 정찰자산으로 대북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탄도미사일 탐지가 가능한 지상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를 가동하고 있다. 그린파인은 지상에서 900㎞의 탐지 거리로 탄도미사일을 탐지한다. 해상에서는 ‘SPY1D’ 레이더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을 최대 1000㎞ 밖에서 탐지가 가능한 이지스함이 출동했다. 잠수함 탐지에 효과적인 해 군 P3 해상초계기도 비행에 나섰다. 공중에서는 370~550㎞를 전방위 탐지하는 E737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도 출격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4차례 시도 끝 CCTV 설치

    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4차례 시도 끝 CCTV 설치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6대 설치‘분신 위협’ 등 반발하던 업주·종사자 이날은 조용 경남 창원시가 네 차례 시도 끝에 이 지역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서성동에 방범용 CCTV를 설치했다. 창원시는 25일 오전 7시부터 공무원과 작업자 10여명을 투입해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CCTV 6대를 설치했다. 이번엔 업주들과 종사자들 반발은 거의 없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업주들 대상 간담회를 열어 설득하고 공휴일 오전 일찍 설치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10월 30일, 11월 15일, 이달 1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 CCTV 설치를 시도했지만 업주와 종업원들이 막아 실패했다. 당시에는 수십여명이 현장에서 몸으로 막고, 일부는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 위협을 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시내에 마지막 남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지자 최근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업주들은 CCTV 설치를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크게 반발했다. 서성동 집결지는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났으며 지금은 20여개 업소에서 90여명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내 다른 지역에 있던 성매매 집결지는 대부분 사라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의 ‘무덤가’ 공개

    [우주를 보다]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의 ‘무덤가’ 공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화성탐사 로봇인 오퍼튜니티의 무덤이 된 화성의 파노라마 전경을 공개했다. 오퍼튜니티는 스피릿과 함께 2004년부터 화성을 누비며 활동한 쌍둥이 화성 탐사로봇 중 하나로, 당초 기대했던 탐사시간을 훨씬 넘는 기간 동안 화성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오다 2019년 2월 영면했다. 오퍼튜니티는 특히 총 15년 동안 42.16㎞를 이동하며 화성의 물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수많은 사진과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 지구와 우주과학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NASA가 공개한 이미지는 오퍼튜니티가 영면하기 전, 29일 동안 찍은 사진 354장을 이어 붙인 것으로, 황량한 화성의 풍경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이미지는 오퍼튜니티가 영면에 든 장소이자 오퍼튜니티의 무덤가를 촬영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더욱 애틋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존 칼라스는 “이 마지막 파노라마는 우리의 오퍼튜니티가 탐사와 발견의 놀라운 사명을 띠게 된 이유를 직접 보여준다”면서 “사진의 오른쪽과 왼쪽에서는 미래의 탐험을 기다리는 분화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퍼튜니티는 지난 15년간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지구의 지질학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퍼튜니티는 10여 년 간 극한의 온도와 태양열을 견디며 탐사를 이어가던 중, 지난해 봄부터 행성 전체에 불어닥친 먼지 폭풍에 휩싸이고 말았다. 전적으로 태양 에너지에 의존해 장비에 전력을 공급받아 온 오퍼튜니티에게 당시의 먼지 폭풍은 매우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이후 신호가 끊어진 오퍼튜니티를 깨우기 위해 NASA 과학자들은 8개월 동안 1000개가 넘는 복구 명령을 보냈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한 채 영면에 들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린이구역 12월 과속·신호위반 7만 8000건…11월보다 14.8%↑

    어린이구역 12월 과속·신호위반 7만 8000건…11월보다 14.8%↑

    경찰관 확대 배치 결과 위법 적발 늘어무인단속 장비 적발까지 합치면 더 많아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이달 들어 어린이보호구역에 경찰관을 확대 배치한 결과 과속과 신호위반 등 위법 행위 적발이 크게 늘었다. 경찰청은 12월 1~20일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과속 6만 8503건, 신호 위반 8363건 등 총 7만 8382건의 어린이 안전 위협행위를 단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직전 20일인 11월 11~30일에 적발된 6만 9264건보다 14.8% 늘어난 수치다. 위법행위 중 과속 적발 건수는 무인단속 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어린이보호구역에 경찰관이 이동식 단속 장비를 설치해 단속한 결과로, 무인단속 장비로 적발한 건수까지 포함하면 실제 위법행위는 이보다 많다. 경찰은 앞으로 겨울방학을 맞아 방과 후 수업이 많은 초등학교와 학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 안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내년 초까지 불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다. 이달 1∼15일 단속된 음주운전은 모두 5895건으로 하루 평균 393건이었다. 이달 16∼22일 단속된 음주운전은 2400건·하루 평균 343건이다. 한편 경찰청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이달 16일부터 ‘12월 교통안전 특별대책’을 시행 중이다. 이들 기관은 겨울철 대형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운수회사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올해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전세버스·화물 업종 199개 업체가 대상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北 ‘성탄 선물’ 도발 시사에 정찰기 4대 동시 띄워

    미국, 北 ‘성탄 선물’ 도발 시사에 정찰기 4대 동시 띄워

    리벳조인트·조인트스타즈·글로벌호크·코브라볼미국 정찰기 4대 동시출동은 매우 이례적 사례ICBM·SLBM 등 지상·해상 면밀한 대북 감시 북한이 ‘성탄절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을 시사한 데 대해 미국은 정찰기 4대를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띄워 북한의 지상과 해상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정찰기 4대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성탄절 새벽에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리벳 조인트(RC-135W),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RQ-4 글로벌호크, 코브라볼(RC-135S) 등 4대의 정찰기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 및 동해 상공에서 대북 감시·정찰비행에 나선 것이 포착됐다. 미국 정찰기가 동시에 4대 출동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는 물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지상과 해상의 움직임을 모두 면밀히 감시·정찰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RC-135W와 E-8C는 각각 한반도 3만 1000피트(9.4㎞) 상공에서, 글로벌호크는 5만 3000피트(16.4㎞)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했다. RC-135S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으로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한번 떠서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다.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인데 이번 출격은 SLBM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잠수함 기지를 정찰한 것으로 보인다. 주일미군의 KC-135R 공중급유기도 이날 주일미군 기지서 연료를 다시 채워 이들 정찰기 지원을 위해 동해 상공으로 출동했다. 과거 한반도에서 작전 비행을 한 미국 정찰기는 위치식별 장치를 끄고 활동했으나, 북한이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최근에는 위치식별 장치를 켠 채로 공개적인 비행을 하고 있다. 이는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압박을 가하려는 목적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찰기는 지난 19일부터 연일 한반도로 출동하고 있다.지난 3일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담화를 통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7일과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시험이 ICBM과 정찰위성 발사용 대형로켓 엔진 성능 실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CBM 시험발사와 같은 물리적 도발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새로운 정책 노선 발표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민·직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스마트 구로’ 만든다

    서울 구로구가 민선 7기 ‘스마트도시 구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주민과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구로구는 하반기 정책제안 심사 결과 스마트 모바일 오피스, 도로변 분전함을 활용한 공기 정화,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신호등 등 8건의 아이디어를 채택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주민과 직원에게 의견을 받아 구정에 반영하는 정책제안제도를 운영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구민 제안 16건, 직원 제안 29건 등 모두 45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제안심사위원회가 실시 가능성, 창의성, 능률성, 계속성, 적용 범위 등을 검토해 모두 8건을 채택했다. 이 중 금상과 은상을 차지한 의견 3개가 모두 스마트 정책과 관련된 정책 아이디어였다. 직원 분야 금상을 차지한 ‘스마트 모바일 오피스’는 구청 직원의 휴대전화와 행정전화를 연동해 출장이나 외부 업무 중에도 민원 상담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직원 분야 은상은 도로변에 설치된 가로등 분전함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한 공기정화기를 장착, 미세먼지가 많으면 자동으로 가동되는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구는 우선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효과가 확인되면 시설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또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에도 발밑에서 신호등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LED 바닥 신호등’ 제안이 구민 분야 은상에 올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반대로 꽂힌 케이블… 1년 전 강릉 KTX 탈선은 결국 ‘인재’

    반대로 꽂힌 케이블… 1년 전 강릉 KTX 탈선은 결국 ‘인재’

    애초에 선로전환기 케이블 공사서 오류 3차례 연동 검사에도 부실시공 못 잡아 직원들에 전환기 교육 부실도 원인 지목지난해 12월 강릉선 KTX 탈선 사고의 원인이 선로의 정상 작동 여부를 알려 주는 신호 케이블의 부실 시공 탓으로 나왔다. 특히 이를 바로잡을 안전 점검이 세 차례나 있었지만, 이마저도 ‘수박 겉핥기’로 진행돼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는 24일 이런 내용의 사고조사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KTX 탈선 사고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7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 강릉선에서 승객 198명을 태운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해 기관차와 객차 2량이 ‘ㄱ’자로 꺾이고, 객차 10량이 탈선하면서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조사위는 KTX 탈선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을 선로전환기의 정상 작동 여부를 표시해 주는 신호 케이블의 부실 시공으로 결론 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로 전환기 케이블이 반대로 꽂힌 채 시공돼 선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당시 선로전환기의 정상 작동 여부를 보여 주는 신호가 서울 방향이 아닌 강릉차량기지 방향 선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표시됐고, 결국 사고가 난 KTX는 선로 이상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달리다가 궤도를 이탈했다. 신호 케이블 공사가 잘못된 이유는 설계 변경 내용이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결론 났다. 특히 공사 완료 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감리 업체가 시설물을 인수받기 전 신호 시스템의 오작동을 확인하는 연동 검사를 세 차례나 진행했지만, 대충 검사한 탓에 부실 시공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와 함께 선로 전환 시스템이 바뀌었지만 코레일이 이를 직원들에게 제대로 교육하지 않은 것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사위는 2017년 6월 ‘원주∼강릉 복선철도 종합시험운행 사전점검 결과’를 검토한 한국교통안전공단도 각종 점검과 조사 서류 등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보완 요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들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설 시공과 감리를 맡은 철도시설공단과 운영·관리 업무를 맡은 코레일 모두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사위가 사고의 직접 원인을 신호케이블 부실 시공에 따른 ‘인재’로 결론을 내리면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 코레일 측은 “변경된 선로전환기에 대한 교육 강화와 관련 규정을 철도 안전관리 체계 변경 절차에 따라 개정할 계획”이라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철도시설공단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연동 검사와 관련해 “코레일이 현장 검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또 코레일이 맡고 있는 유지·보수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했다. 조사위의 최종 결과가 나옴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른 형사처벌과 별도로 차량 파손과 복구비, 영업손실 등 약 450억원에 달하는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이어지고,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 감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안전 관련 감사원 감사도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황교안 대표, 단식 이은 농성에 건강 나빠져 입원

    황교안 대표, 단식 이은 농성에 건강 나빠져 입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8일간 노숙 단식,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14일간 농성을 이어 오면서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그동안 지탱해 오던 건강이 좋지 않아 오늘 아침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박 사무총장은 “어제(23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무법적이고 몰염치한 의사진행으로 필리버스터까지 진행되는 것을 보고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했다”며 “앞으로 본회의장 앞 농성 문제는 황 대표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고서 더 지속할 것인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단식 후유증에 로텐더홀 농성 피로까지 겹쳐 최근 공식 일정에서 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보고 내용을 여러 번 되묻는 등 ‘이상 신호’를 보여 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중일 “북미대화 유지” 시그널… 北, 中의식 수위조절 가능성

    한중일 “북미대화 유지” 시그널… 北, 中의식 수위조절 가능성

    北, 전원회의서 ‘새로운 길’ 구체화할 듯 핵실험보다는 북미협상 중단 선언 무게한중일 정상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24일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이 공동의 목표임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북한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후 극적 반전이 없다면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새로운 길’ 구체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중일 3국은 조속한 북미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중일이 연말 시한 이후에도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특히 전날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선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의 중국 참여를 촉구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유럽 5개국을 순방하면서 비핵화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를 설득했지만,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부정적인 입장에 부딪힌 바 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북미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이자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해 대북 제재 완화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혈맹인 중국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북한이 ‘새로운 길’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달 초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 차례 ‘중대 실험’이 진행된 것을 들어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등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되나 북미 협상 중단 선언 등 외교적 도발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은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직접 언급한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 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신년사를 통해 보여 줄 것”이라며 “곧장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자위적 군사력 강화 기조부터 선언할 것”이라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다음달 초까지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보고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의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 소집과 관련해 “아직 북측에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군은 지난 주말부터 잇따라 한반도 상공에 첨단 정찰기를 띄우며 거미줄 대북 감시를 이어 가고 있다.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가 주말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한다. 지상 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스타스(JSTARS)도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한반도 2만 9000피트(약 8.8㎞) 상공에서 포착됐다.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지상 병력·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침묵 속 정찰기 띄운 美… 北 ‘성탄도발’ 촉각

    침묵 속 정찰기 띄운 美… 北 ‘성탄도발’ 촉각

    소위 북한의 ‘성탄절 선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째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미군은 지난 주말부터 잇따라 한반도 상공에 첨단 정찰기를 띄우며 거미줄 대북 감시를 이어 가고 있다. 2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가 주말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한다.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스(JSTARS)도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한반도 2만 9000피트(약 8.8㎞) 상공에서 포착됐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한국시간 25일 오전 8~12시 사이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 국장이 내다봤다고 23일 전했다. 반면 CNN은 지난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성탄절 선물이 ‘새로운 대미 정책’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말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무언가 진행 중이면 나는 실망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뒤 추가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당국의 보고를 받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 대북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고대 로마 황제 3분의 2, 즉위 첫해 비명횡사 위험 가장 컸다”

    “고대 로마 황제 3분의 2, 즉위 첫해 비명횡사 위험 가장 컸다”

    고대 로마제국 황제들 중 약 3분의 2가 즉위 첫해에 ‘비명횡사’할 위험이 가장 컸다는 흥미로운 통계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공대 조지프 살레 박사팀은 로마제국 통치자들의 생애주기에 관한 새로운 통계 연구에서 이들 황제가 즉위한 뒤 사망할 때까지의 기간에 공학 분야에서 쓰는 통계 방식을 적용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기기나 시스템의 안전성과 보전성 등을 다루는 신뢰성 공학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원래 제품의 고장률 패턴과 수명 분포를 측정하는 것이지만, 이 연구에서는 황제의 뜻밖의 죽음을 분석한 것이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초대 아우구스투스(사망 서기 14년)부터 테오도시우스 대제(사망 서기 395년)까지 고대 로마제국의 황제 69명 중 자연사 38%를 제외한 62%인 43명은 암살이나 자살 또는 전쟁 중 전사로 그야말로 비명횡사했다. 이런 기록은 일반적으로 통치자에 대한 충성심과 부(富) 같이 개별적인 요인과 함께 각각의 죽음을 하나의 무작위적 사건으로 검토한다. 하지만 각 황제의 통치 기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했는지에 관한 공통적이고 근본적인 패턴이 있는지는 이번 연구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살레 박사는 공학 분야에서 부품들의 신뢰성을 시험하는 데 자주 쓰는 통계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황제의 통치 첫해부터 사망하기까지의 기간을 통계적으로 모델링했다. 그 결과, 황제들이 비명횡사할 확률은 부품들이 무작위로 고장 날 확률과 패턴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레 박사에 따르면, 로마 황제들은 즉위 첫해 동안 비명횡사할 높은 위험에 직면했었다. 이 패턴은 공학 분야에서 부품들이 초기 생산 과정에서 의도한 대로 기능하지 못해 고장이 나는 확률처럼 가장 높았다. 이후 이들 황제가 사망할 위험은 8년차까지 점차 줄었지만, 안정기를 거쳐 12년차부터 다시 늘었다. 이는 부품들이 피로나 부식 또는 마모로 인해 고장 나는 것과 비슷한 패턴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 사용된 로마 황제들의 데이터는 로마 황제들에 관한 동료 검토 온라인 백과사전 ‘드 임페라토리부스 로마니스’(DIR·De Imperatoribus Romanis)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고대사의 출처는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고 정확한 사인은 기록마다 다를 수 있어 이 데이터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앞으로의 연구는 로마 황제들이 왜 반복해서 비명횡사했고, 또 다른 역사적 사건들 역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분석할 수 있는지를 탐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폴그레이브 커뮤니케이션스’(Palgrave Communications) 최신호(2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터브리드, ㈜조이코퍼레이션과 업무 협약… ‘워크인사이트’ 도입

    ㈜인터브리드, ㈜조이코퍼레이션과 업무 협약… ‘워크인사이트’ 도입

    스마트 미디어 솔루션 기업 (주)인터브리드(대표이사 박재은)가 리테일 테크 스타트업 (주)조이코퍼레이션(대표이사 최시원)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주)조이코퍼레이션은 오프라인 매장 고객 분석 솔루션 ‘워크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워크인사이트는 휴대전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매장 앞 유동 인구 수, 매장 방문객 수, 방문객의 이동 경로 등 고객 행동 데이터를 수집 및 제공하는 서비스로, 현재 삼성전자와 신성통상 등 국내외 누적 3,000개 이상의 매장에 적용돼 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인터브리드는 스마트미디어솔루션 튠(TUNE)에 조이코퍼레이션의 워크인사이트를 접목, 광고형 튠을 설치한 모든 매장에 다양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워크인사이트를 활용하면 오프라인 매장도 온라인처럼 매출의 핵심 지표인 고객 행동을 정량적인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튠(TUNE)을 설치한 매장 점주는 쇼윈도우 광고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장 주변의 상권을 분석하고 프로모션 성과를 파악해 매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브리드 박재은 대표는 “많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케팅 활동에 옥외광고를 활용하고 있지만, 기존의 옥외광고 플랫폼은 광고 효과 검증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튠(TUNE)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효과를 분석하고, 매장 운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리테일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터브리드의 스마트미디어솔루션 튠(TUNE)은 일반 브랜드 매장의 쇼윈도우(Show window)를 광고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주는 솔루션이다. 스마트 필름, 빔프로젝터, IoT를 비롯한 무선통신 기술 및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성돼, 유리창에 스마트 필름을 부착하면 광고 영상 또는 이미지를 노출할 수 있다. 최근 선보인 광고형 튠(TUNE) 서비스는 일반 브랜드 매장에 인터브리드가 튠 솔루션을 설치하고, 광고 영업을 통해 타 기업 및 브랜드의 광고를 송출해 발생한 광고 수익을 해당 매장에 임대료 형태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터브리드는 해당 서비스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디지털 옥외광고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것은 꽃다발인가 토마토인가…유전자 가위로 만든 신종 토마토 (연구)

    이것은 꽃다발인가 토마토인가…유전자 가위로 만든 신종 토마토 (연구)

    짧은 뿌리와 가지에 열매가 가득 열리는 신종 토마토가 등장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자 ‘끝판왕 기술’로 불리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산물이다. 미국 뉴욕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old Spring Harbor Laboratory, CSHL)가 공개한 신종 토마토는 토마토의 유전자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로 편집, 보다 더 빨리 자랄뿐만 아니라 열매 주위의 자잘하고 긴 줄기가 사라진 새로운 모습이다. ‘도시 농업 토마토’(urban agriculture tomatoes)라는 별칭처럼, 연구진은 고층빌딩이 즐비한 도심이나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토마토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생장 기간이 40일 정도이며, 기존 토마토에 비해 모양이 더 작고 한 뿌리에 여러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거대한 꽃다발을 연상케 하는 신종 토마토가 탄생했다. 무엇보다 연구진이 주목하는 것은 일반 토마토에 비해 더 적은 재배면적만으로도 충분히 열매가 무성한 토마토를 키워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땅을 파헤치거나 갈아엎지 않고도, 혹은 강이나 개천으로 흘러들어가 오염시킬 수 있는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토마토를 키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싶었다”면서 “신종 토마토는 도심에서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주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보다 쉽게 토마토 농작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신종 토마토가 나오기까지 역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의 특정 유전자를 ‘가위질’ 할 경우 의도하지 않게 수확량이 적어지거나 맛이 나빠지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작물 줄기의 길이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크리스퍼 기술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줄기를 더욱 짧게 만들어 신종 토마토를 탄생시켰다. 신종 토마토는 도심 한복판에서 농업을 꿈꾸는 도시인뿐만 아니라 먼 우주에 나가있는 우주인의 관심을 끄는데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 역시 우리의 새로운 토마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키위와 같은 다른 과일 작물에도 시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정찰기 연일 한반도 공개 정찰…대북 감시태세 강화

    美 정찰기 연일 한반도 공개 정찰…대북 감시태세 강화

    미국 공군의 정찰기가 지난 주말부터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데 대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이다. 2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 조인트(RC-135W)가 주말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RC-135W는 한반도 3만 1000피트(9.4㎞)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 19일부터 연일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 시켜 대북 감시 비행을 하고 있다. 정찰기의 위치식별 장치를 켠 상태로 감시 비행에 나선 것은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말과 전날에도 RC-135W가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이날 미 공군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지난 21일에 이어 사흘 만에 한반도 2만 9000피트(8.8㎞) 상공에서 포착됐다. E-8C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한미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석헌, 키코 분쟁조정 결과 “은행들 대승적으로 받아줬으면 좋겠다”

    윤석헌, 키코 분쟁조정 결과 “은행들 대승적으로 받아줬으면 좋겠다”

    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은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분쟁조정 결과에 대해 “대승적으로 은행들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3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키코 문제를 분쟁조정의 의제로 올려놓게 된 것은 올해 가장 잘했던 정책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2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4개 키코 피해기업에 대해 손실액의 15~41%(평균 23%)를 6곳의 판매은행이 배상하도록 조정 결정하고 나머지 약 150개 키코 피해기업에 대해서도 자율조정(합의권고) 방식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원장은 “지금부터 (분쟁조정을) 시작하는 상황이니 은행들과 잘 협조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정시간이 지나면 조정을 위해서 필요한 역할을 조금 더 할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한·우리·산업·KEB하나·대구·씨티은행 등 6곳의 판매은행들은 금감원의 분쟁조정 결과에 대한 수락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판매은행들은 소멸시효 10년이 완성된 키코 관련 사안에 대한 배상을 수락하는 것이 주주에 대한 배임행위가 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장은 “저희가 권고한 대로 배상을 해주는게 금전적인 손실을 은행에 끼치는 부분이 있어 주주의 입장에선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반면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은행의 평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은행의 고객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양 측면이 모두 있는 경영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두고 배임이라고 얘기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원장은 “키코 같은 경우에는 고객이 은행을 찾아와서 도움을 구했는데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그 고객에게 크게 손실을 입혔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 고객을 망하도록 했다”며 “그것은 금융중개기능에서 중시하는 관계금융을 파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해외에서도 키코 문제를 은행이 어느 정도 다 수용해준 결과를 우리가 볼 수 있는데 한국도 고객관계를 살려나가고 금융의 신뢰를 다시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은행들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한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담변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현행법과 규정의 테두리 안에서 제재는 공정히 이뤄져야 된다. 그러면서도 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두 가지 명제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윤 원장은 내년초 금감원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선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머지 않아 국회를 통과한다는 전제로 소비자 보호 문제를 본격적으로 금감원이 다뤄나가야 한다”며 “큰 방향으로는 소비자 보호 조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상시 감시 내지 시장 대응능력도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 사회와 관련해 보험과 연금 관련 기능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윤 원장은 “기능별 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을 가려고 한다”며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도 은행, 증권, 보험이 각각 따로 있는게 아니라 다 연결돼서 융합형으로 금융산업이 발전해나가면서 그런 부분에 대응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법적 리스크 우려에도 연임이 결정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에 대해선 “1월 중순쯤 (조 회장의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한) 선고가 나오고 계속 이어질 거 같은데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어떤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은행 이사회의 판단을 저희들이 계속해서 존중해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저희들이 입장을 특별히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원장은 12·16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금감원 국장급 이상 직원도 2주택 이상인 경우 한 채를 처분하도록 권고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런 거(지시를) 한 적은 없다. 앞으로도 금감원에서 그런 거를 명령식으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월드비전, bhc치킨에 ‘어린이 교통안전 사업 위한 후원금’ 전달 받아

    월드비전, bhc치킨에 ‘어린이 교통안전 사업 위한 후원금’ 전달 받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으로부터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5억 원을 후원받아 2020년부터 1월부터 1년간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중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과 bhc치킨은 이번 후원 사업의 첫 지역으로 서울시 노원구를 선정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설치를 위한 첫 협약식을 지난 23일 노원구청에서 진행했다. 월드비전은 bhc치킨과 공동으로 최근 어린이 교통안전과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보호구역 내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고자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무료 설치에 나선다.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량 속도는 30km로 제한돼 있지만 과속 차량으로 인해 여전히 어린이들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2000여건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에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 및 구역 내 교통사고 사망 발생 시 가중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민식이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도로교통법상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량 속도가 30km로 제한돼 있지만 운전자의 부주의, 과속 등으로 인해 매해 많은 아이들이 다치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며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무료 설치 사업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잦은 외식에 단 음식·술 즐기는 가족, 육식파보다 탄소배출량 ↑” (연구)

    “잦은 외식에 단 음식·술 즐기는 가족, 육식파보다 탄소배출량 ↑” (연구)

    잦은 외식과 단 음식 그리고 술을 즐기는 가족은 고기를 즐기는 가족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셰필드대 등 국제연구진이 일본 전역에서 약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식습관에 따른 탄소 발자국을 살핀 뒤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여기서 탄소 발자국은 인간의 활동이나 상품을 생산·소비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연구자는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의 식품 공급망을 상세히 설명하는 유통 또는 마케팅 분야의 ‘라이프 사이클’ 유추법을 사용해 육류 소비량은 가구별 차이가 10% 미만으로 비교적 일정하지만, 이들이 남긴 탄소 발자국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육류보다 다른 식품들이 탄소 발자국을 더 많이 남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예를 들어, 외식은 보통 집에서 고기를 먹는 경우보다 175%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데 관여했다. 실제 탄소 배출량이 많은 가정에서는 외식으로 연평균 770㎏의 온실가스에 관여하고 있지만, 육류 소비는 이보다 훨씬 적은 280㎏에 불과했다. 또한 탄소 발자국을 많이 남기는 가구는 일반적으로 탄소 발자국을 적게 남기는 가구보다 두세 배 더 많은 단 음식과 술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일본에는 소고기 생산이 콩 재배보다 단백질 1g당 20배 수준의 탄소를 배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난 뒤 채식주의자가 된 가정이 많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런 일률적인 대책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 주저자인 일본의 경제학자 가네모토 게이이치로 총합지구환경연구소(RIHN) 부교수는 “만일 우리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육류를 줄이는 것보다 단 음식과 술 소비를 먼저 줄이는 방법이 더 현명할지도 모른다”면서 “이번 발견은 탄소 발자국 문제가 소수의 고기 애호가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물론 육류 역시 탄소 발자국을 많이 남기는 음식이 맞다”면서 “붉은 고기 대신 흰 고기와 채소로 대체하면 탄소 발자국을 더욱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원 어스’(One Earth)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가네모토 게이이치로/원 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흰색 트럭을 하늘로 알고 부딪치는 자율주행차 사고 이젠 없다

    흰색 트럭을 하늘로 알고 부딪치는 자율주행차 사고 이젠 없다

    미래의 탈거리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자율주행차 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구글이나 테슬라를 비롯해 많은 자동차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어 기술이 점점 발달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완전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더의 불완전함은 자율주행차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흰색 트럭을 하늘로 인식하거나 빛 흡수율이 높은 물체는 인식하지 못해 추돌사고나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레이더가 반사되는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인데 신호 흡수율이 높은 물체는 인식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처럼 물질에서 반사되는 빛이 아닌 흡수되는 빛까지 이용해 물체를 감지하는 원리를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빛이나 전파를 흡수해 자신의 위치를 숨기는 스텔스기까지도 추적이 가능하게 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연구진은 소리, 전파, 빛 같은 파장의 반사 뿐만 아니라 흡수로 인해 나타나는 미세한 온도증가까지 탐지해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캄캄한 어둠 속에서 손전등으로 빛을 비추거나 장애물에 음파를 쏴서 피하는 박쥐, 레이다나 라이다 같은 장치로 다른 차나 보행자의 위치를 인식하는 자율주행차 모두 목표물에서 반사돼 돌아온 빛, 소리, 전자기파로 정보를 얻는 원리이다. 이는 물체가 충분한 에너지를 반사했을 때만 가능하다.그렇지만 스텔스기나 스텔스함처럼 레이더의 파장을 반사하는 대신 흡수해버리면 감지가 쉽지 않다. 연구팀은 스텔스기처럼 파장의 반사가 아니라 흡수를 하는 경우 미세한 온도변화가 발생한다는데 착안했다. 문제는 레이더나 음파가 전달하는 에너지가 아무리 크더라도 온도 변화는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감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연구팀은 대상에 빔을 쏴서 발생시킨 온도변화에 따라 복사량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빔의 강도가 강할수록 물체에 반사하는 것도 강해지지만 복사로 방출되는 빛의 세기는 온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상온에서 적외선 영역에 속한 800나노미터(㎚)의 빛을 비추면 온도가 1% 증가할 때 복사로 발생하는 광자의 수는 57% 늘어난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아주 짧은 시간동안 나타나는 온도상승을 포착해 복사광선 감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였다. 빔을 물체에 비추면 중심부분의 온도가 더 올라가 복사는 빔의 지름보다 더 작은 부분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복사광선을 감지하면 현재 사용하는 현미경보다 더 높은 초고해상도의 현미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또 이 원리를 활용하면 스텔스기나 스텔스함도 쉽게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욤 카시아니 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자율주행차 레이더나 스텔스 물체의 중거리·장거리 감지 등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라며 “이번 발견을 활용해 나노미터 크기의 물체에서부터 비행기 같은 큰 물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물체와 상황에서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양자 컴퓨터로도 해킹 못해…절대 ‘깰 수 없는’ 보안 기술 개발

    양자 컴퓨터로도 해킹 못해…절대 ‘깰 수 없는’ 보안 기술 개발

    양자 컴퓨터조차 해킹할 수 없는 세계 최초의 ‘해킹 불가’ 보안 시스템이 개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등 국제연구진은 해커들이 절대로 정보를 재현하거나 가로채지 못해 ‘완벽한 보안’(perfect secrecy)을 달성하는 일회성 키(Key)를 가지고 정보를 전송하는 광학식 칩을 만들어냈다. 실리콘으로 된 이 칩은 매우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그곳으로 빛으로 저장된 정보가 지날 때 빛이 구부러지고 굴절돼 해커들은 정보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연구 주저자인 안드레아 디 팔코 세인트앤드루스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통신은 누군가와 끈으로 연결된 종이컵 두 개를 이용해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이때 컵을 긁으면 소리가 가려지지만 매번 소리가 다르게 나므로 절대로 해킹할 수 없다”면서 “이 기술은 우리가 논문(아티클)에서 엄격하게 증명했듯이 절대 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람들은 점점 더 데이터의 프라이버시를 걱정해 이 기술은 그들의 보안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빛의 (속도) 한계에 가까운 초고속으로, 경제적이며 전자적으로 호환되는 광학 칩으로 사용자가 어떤 거리에 의해서도 정보를 주고 받는 통신의 기밀성을 보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표준 암호화 기술은 정보를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지만, 앞으로 양자 컴퓨터에 의해 깨질 수 있다. 연구진은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새로운 방법이 기존 암호화 통신보다 네트워크상의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기존 통신망을 파괴할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연구 책임저자인 안드레아 프라탈로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킹과학기술대(KAUST) 부교수도 “더 강력하고 양자적인 컴퓨터의 출현으로 현재의 모든 암호화가 짧은 시간에 깨질 것이다. 현재는 물론 더 중요한 과거의 프라이버시가 노출될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해커는 오늘 전송되는 암호화된 메시지를 저장해두고 통신 데이터를 해독하는 데 적합한 기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모든 곳에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는다”면서 “이 기술이 세계적으로 도입된다면, 해커들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창고처럼 붙여 신체를 실시간 체크하는 센서 개발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권혁준 교수는 성균관대 김선국 교수 연구팀과 함께 24시간 실시간으로 생체 신호와 특정 움직임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피부 부착 패치형 건강 진단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센서를 반창고 붙이듯 간단하게 피부에 부착해 건강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권 교수팀은 격렬한 운동이나 긴박한 응급 상황처럼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체 정보 수집을 가능케 하는 센서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구조를 레이저로 정밀하게 제작, 신체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권 교수팀은 구불구불 기어가는 뱀의 형상과 거미줄 구조에 착안해 큰 신체 움직임에도 센서가 손상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구조를 구현했다. 더 나아가, 지그재그 모양의 종이 공예 구조를 응용해 센서가 수직 방향으로 갖는 신축성을 크게 향상시켜 인체의 격렬한 움직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에 개발된 패치형 센서는 생체 친화적인 방수 재질로 제작돼 피부에 잘 부착되지 않아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든 문제점을 개선했다. 추가적으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해, 신체정보를 24시간 클라우드서버에 저장할 수도 있다. 이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영유아와 독거노인,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군인, 소방관 등 다양한 응급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 교수는 “반창고 붙이듯 붙이기만하면 다양한 인체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며, 향후 가축과 같은 동물들의 질병 관찰과 모니터링에도 적용 가능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전기전자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IEEE(Transaction on Industrial Electronics) 온라인판에 11월 6일 게재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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