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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아의 일상공감] 어쩌다 자가격리

    [배민아의 일상공감] 어쩌다 자가격리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면 도로를 주행하는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 행렬에 놀라고, 오토바이와 차량이 뒤섞인 사이로 여유 있게 길을 횡단하는 보행자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란다. 보기에도 위태로운 현장이지만 운전자와 보행자 사이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어 주행과 횡단, 방향 전환이 리드미컬하게 이어진다. 여행자로서 베트남의 도로를 건너는 일은 몇 번의 훈련과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보행자 신호에 모든 오토바이가 멈출 것을 기대했다가는 한참이 지나도 발 하나 내디딜 짬을 찾을 수 없다. 길을 건널 때는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며 진행 방향이 예측 가능하도록 일정 속도로 건너고 갑자기 뛰거나 멈추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라는 남자의 거듭된 주의를 흘려들은 여자가 어둑해진 저녁 굳이 쇼핑을 하겠노라 길을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남자와 함께일 때와 달리 혼자 도로 중간까지 접어들었을 때 순간 밀려든 두려움에 잠시 주춤대며 멈춘 사이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그대로 부딪혔다. 다행히 골절은 없었고 염좌와 인대 손상으로 석고 붕대만 처치받고 귀가했지만 전신 타박상의 통증은 시간이 지나며 더해져 침대에 누워 손 하나 까딱하기 힘든 지경이 됐다. 예약했던 차편을 취소하고 꼬박 일주일간 호텔방이 입원실이 됐다. 혼자 고집부리며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여자를 향해 놀란 마음으로 잔소리 한 사발을 시원하게 퍼부은 남자는 그 시간 이후 포장 음식을 사러 나가는 일 외에는 룸에만 머물며 여행의 일정과 바깥세상으로부터 강제 격리된 채 여자의 손발이 됐다. 벌써 8년 전의 일이다. 예상치 못했던 사고였지만 지나고 보니 치료를 위해 호텔에 머물며 자가격리됐던 그 일주일은 남자와 여자가 진짜 부부가 된 시간이었다. 매일 24시간을 룸에서 머물며 달달한 시간을 보냈다는 꿀 떨어지는 얘기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결혼 5년 후부터 권태기의 시작이라는데 그때가 둘의 결혼이 6년차로 접어드는 시기였으니 룸 안의 공기는 더운 나라에서 에어컨 없이도 한기가 돌았다. 더구나 아무것도 못하고 입만 살아 있는 여자와 짜임새 있게 준비했던 여행 계획을 접고 언어도 다른 TV만 지켜보다가 수시로 수발드는 일에 호출되는 남자, 그 둘의 24시간 밀착 동거는 하루에도 몇 번씩 희비쌍곡선이 그려졌다. 그래도 결론은 여차저차하며 자가격리에서 해방됐을 때 몸도 회복됐을뿐더러 서로를 더 많이 들여다보고,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표출하며, 그것을 어떻게 받아내야 할지를 이해하는 훈련의 시간이 됐더라는 긍정의 마무리였다. 그때는! 지금 또다시 부부만의 시간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대 전파되며 행여나 있을 감염의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자 모든 행사와 단체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고 가급적 소모임도 갖지 않는 게 지금 시기의 매너가 되고 있다. 자연스레 귀가 시간이 빨라지고, 외출할 기회도 줄고,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유증상자도 아니고 확진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지만 미리 조심하는 차원에서 대한민국 전체가 어쩌다 자가격리에 준하는 생활을 권고받고 있다.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가 속히 수습되고, 외부활동이 줄어들어 위축된 경기도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며 어차피 지나야 할 위기라면 잘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찾아야 할 때다. 주위를 보니 가족끼리의 시간이 늘며 호불호가 나뉜다. 그래도 어쩌랴. 내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잠시 지지고 볶아야 하는 상황을 즐기는 수밖에. 그래도 특별 요리 중에 지지고 볶는 요리가 많은 것처럼 이 기회가 어쩌면 더 특별한 선물 같은 기간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8년 전 어쩌다 자가격리의 결론이 긍정이었듯 요즘 다시 부부의 시간이 늘며 또다시 겪을 여차저차한 일들도 긍정의 결론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달콤한 사이언스]유전정보 일치 않는 정체불명 바이러스 잇따라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유전정보 일치 않는 정체불명 바이러스 잇따라 발견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실 바이러스는 지구상 존재하는 가장 작은 생명체 중 하나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생명체라는 조건을 완벽히 갖추지는 못한 미지의 유기체이다. 유전물질은 갖고 있지만 세포막이 없고 숙주 밖에서는 생명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생명체 또는 생물로 여겨도 되는 것인지에 의문을 품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학자들이 유전정보를 파악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신종바이러스를 찾아냈다. 또 다른 연구팀은 동물들의 조직 속에 숨어있는 수 천개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발견하기도 했다. 우선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연방대 생물과학연구소,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 IHU-지중해감염 연구소, 미국 퍼듀대,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벨루오리존치시의 인공호수에서 살고 있는 아메바에서 거대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생물학 및 의학분야 학술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크기가 박테리아만한 거대한 것부터 기존 바이러스들과 비교했을 때도 매우 작은 새로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했는데 이전에 발견된 그 어떤 유전자들과도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물에서 발견한 이들 바이러스에게 브라질 신화에서 나오는 ‘물의 어머니’라는 뜻의 ‘야라바이러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한편 미국 국립보건원(NIH) 국립암연구소, 국립 알레르기및감염병연구소, 국립 당뇨·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 국립 노화연구소,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 하버드 의대 부설 브리검여성병원, 브로드연구소, 존스홉킨스대 의대, 오하이오주립대, 애리조나주립대, 샌디에고주립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공동연구팀은 동물 세포조직에서 새로운 형태의 원형바이러스 600여 종을 발견하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e라이프’ 최신호에 발표했다. 바이러스는 막대형과 원형 두 가지 형태를 하고 있는데 원형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사람을 비롯해 70여 종의 동물 조직샘플에서 바이러스 입자를 분리해 원형바이러스를 찾았다. 그 결과 약 2500개의 원형 바이러스를 발견했으며 이 중 600개는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폐수나 사람의 호흡기에서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바이러스를 찾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라면서 “특히 하수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들의 95% 정도는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반드시 질병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며 일부 바이러스들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거나 생태계 순환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 조상뻘’ 신종 공룡 발견…학명 뜻은 ‘죽음의 신’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 조상뻘’ 신종 공룡 발견…학명 뜻은 ‘죽음의 신’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이하 T.렉스)라고 하면 “쿵쿵 쿠구쿵쿵 공룡이 나타났다 / 나는 야 폭군 티라노사우루스”라는 동요 가사가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아이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이 육식공룡의 새로운 근연종이 최근 캐나다에서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CBC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고생물학 연구진이 약 8000만 년 전 북미 대륙의 평원 지대를 활보한 것으로 보이는 T.렉스 근연종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어로 ‘죽음의 신’(Reaper of Death)을 뜻하는 타나토테리스테스 데그루토룸(Thanatotheristes degrootorum)이라는 학명이 부여된 이 신종은 지금까지 북미 북부에서 발견된 T.렉스 근연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으로 전해졌다.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달라 젤레니츠스키 캐나다 캘거리대 조교수(공룡고생물학)는 “우리는 이 T.렉스 근연종이 당시 캐나다에서 서식한 유일한 대형 최상위 포식자라는 점에서 죽음의 신이라는 학명을 선택했다”면서 “이 때문에 별칭은 타나토스(그리스 신화 속 죽음의 신)가 됐다”고 말했다. 타나토스는 캐나다 앨버타주의 가장 오래된 지층인 포어모스트층(Foremost Formation)에서 발견돼 생존 시기가 적어도 790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쥐라기 공원’(1993년)에서 등장한 가장 유명한 육식공룡 T.렉스가 약 66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보다 오래된 것이다. 또 타나토스는 다 자랐을 때 주둥이 끝부터 꼬리 끝까지 몸길이는 약 8m로 T.렉스(약 15m)에 한참 못미치지만, 당시 트리케라톱스(삼각룡)와 같은 각룡류에 속하는 제노케라톱스(사각룡)이나 후두류 공룡에 속하는 콜레피오케팔레와 같은 초식공룡을 사냥해 잡아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타나토스의 표본 화석은 2010년 일반인이 발굴해 신종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왕립 티렐 박물관에 소장돼 있었다. 하지만 약 8년 뒤 당시 석사과정으로 이번 연구를 이끈 재러드 보리스 캘거리대 박사과정 학생이 T.렉스의 또다른 근연종인 고르고사우루스를 연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에서 T.렉스 근연종이 새롭게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5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젤레니츠스키 조교수는 “T.렉스 근연종은 상대적으로 봤을 때 거의 없는 편”이라면서 “이 커다란 최상위 포식자는 먹이사슬 특성 탓에 초식공룡들보다 드물었다”고 설명했다.또 이 연구에서는 타나토스가 미국 남부에 살았던 더 오래된 T.렉스 근연종들과 비슷하게 길고 깊은 주둥이를 갖고 있다는 특징이 밝혀졌다. 이는 지역 간 T.렉스 두개골 모양의 차이가 식생활에서 오는 차이일 수 있으며 당시 사냥할 수 있는 먹잇감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백악기 연구 저널’(journal Cretaceous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사회생 신진서, 박정환에 짜릿한 불계승

    기사회생 신진서, 박정환에 짜릿한 불계승

    국내 바둑 최강자 간 맞대결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수읽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생애 첫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에 다가섰다. 신진서는 10일 경기 광명의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에게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새해 한국기원이 발표한 국내 바둑 랭킹에서 박정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신진서에게는 상대 전적 4승15패의 열세를 딛고 이뤄 낸 승리였다. 그동안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이 없어 ‘국내용’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신진서로서는 2018년 천부배, 지난해 백령배에 이은 세 번째 국제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서 청신호를 켜게 됐다. 박정환의 초반 실착(흑45)으로 앞서 갔던 신진서는 좌변에서 과수(백118)를 둔 이후 중반부터 박정환에게 밀리며 패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를 눈앞에 뒀던 박정환이 초읽기 상황에서 우변에 둔 수(흑211)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신진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좌상귀에서 팻감 공작(백218)에 들어가면서 패를 이끌어 냈고 좌상귀에서 싸움을 이어 가던 박정환은 결국 몇 수를 더 둔 뒤 항복했다. 신진서는 경기 후 “초반에 좋았지만 대마가 죽었을 때 역전당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세계대회 결승이니 끝까지 둬 봐야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정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인공지능(AI)도 흑의 우세를 점쳤지만 한순간 실수에 전세가 순식간에 역전됐다. 박정환도 자신의 실수에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며 크게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연승을 달린 신진서는 “이긴 것은 좋지만 좋은 바둑이 아니었다”라면서 “다음 대국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2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0명 사상 참사에도 불구속 기소… 日 ‘상급국민’ 논란

    10명 사상 참사에도 불구속 기소… 日 ‘상급국민’ 논란

    전직 고위관료, 횡단보도서 과속운전당국, 불구속 조사… 언론은 과잉 예우 상하 계층 격차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일본에서 ‘상급(上級) 국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상급 국민은 사회적으로 특별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비꼬아 지칭하는 말로 2015년 크게 유행했다. 이 말이 재등장한 것은 지난해 4월 도심에서 끔찍한 교통사고를 냈던 전직 고위 관료가 10개월 만에 불구속 기소되면서다. 10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지난 6일 통상산업성 산하 공업기술원장 출신의 이즈카 고조(88)를 자동차운전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즈카는 지난해 4월 19일 교통신호가 빨간불인데도 시속 100㎞ 속도로 질주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사람들을 들이받아 30대 여성과 3세 딸을 숨지게 하고 8명을 다치게 했다. 평소에도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몸이 불편한 고령자가 과속 운전을 해 생때같은 목숨을 앗아갔다는 사실에 더해 일본 사회를 한층 더 분노케 한 것은 가해자에 대한 당국과 언론의 태도였다. 이 정도 참사라면 일본 사법 당국 관행상 나이를 불문하고 구속 수사가 원칙이지만, 이즈카는 편안한 병원 치료를 받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 주요 언론들도 통상 표기하는 ‘용의자’ 대신 ‘전 원장’이란 호칭으로 예우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피해자의 아픔과 국민 법감정에 아랑곳없이 전직 고관이라는 이유로 가해자를 ‘상급국민’으로 대접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지난해 9월 이즈카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 39만명의 서명이 제출되기도 했으나 결국 불구속 기소로 결론 나자 분노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 요시카와 도루(사회학) 오사카대 교수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사고를 내도 몰락하지 않는 엘리트의 특권에 대한 분노”라면서 “상하 간 계층이동의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에서 상위계층을 보는 시선이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비판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목성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 존재 거의 확실…지능은 문어와 비슷”

    “목성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 존재 거의 확실…지능은 문어와 비슷”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는 생명체가 존재하는 게 거의 확실하며 그 생명체의 지능은 지구의 문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영국의 한 저명한 우주학자가 밝혔다. 6일(현지시간) 영국 과학기술 전문매체 ‘피조그’(Phys.org)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 호프대의 신임총장으로 발탁된 모니카 그레이디 교수(행성·우주과학)는 성명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이날 그레이디 신임총장은 "유로파의 얼음으로 된 표면 밑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거의 확실히 일어날 법한 일"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그레이디 총장은 "다른 곳으로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으면 지면 밑이 될 것이다. 그곳은 태양의 광선을 막아 줘 바위 구멍 속에 얼음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물의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화성에 어떤 생명체가 있다면 아주 작은 박테리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디 총장은 또 "그렇지만 유로파에서는 지구의 문어와 지능이 비슷한 더 높은 형태의 생명체를 찾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인류나 지구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성의 위성에 문어와 같은 지능을 지닌 생명체가 산다는 이론은 지나친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는 2013년 영화 ‘유로파 리포트’에서 나온 줄거리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는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결성된 유로파 탐사대가 인류 최초로 유로파 위성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문어 같은 생명체를 발견하는 데 사실 이 내용은 그레이디 박사가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6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은 얼음으로 뒤덮인 유로파 표면에 염화나트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유로파에는 20~30㎞ 두께의 얼음층 아래에 100㎞가 넘는 깊이의 바다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추측이 맞다면 유로파는 지구보다 2배나 큰 부피의 바다를 가지게 돼 태양계에서 액체 상태의 물을 가장 많이 가진 천체가 된다. 유로파는 지구의 달보다 약간 작으며 목성을 약 3.5일마다 도는 공전 주기를 갖는다. 그레이디 총장에 따르면, 우리 은하 너머 즉 외계 환경에서도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에 대해 그는 “태양계는 우리가 아는 한 특별한 행성계가 아니며 우리는 여전히 우리은하의 모든 별을 탐사하지도 못했지만 난 다른 곳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그 생명체는 우리와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인류는 공룡이 소행성 충돌 등으로 멸종했기에 진화 기회를 얻은 털 많은 작은 포유류에서 진화했다. 이는 아마 모든 행성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지만, 적어도 통계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외계생명체와 접촉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순전히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이라면서 “그렇지만 우주에서 수신된 소위 외계인의 신호는 아직 사실적이거나 믿을 만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자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구외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화성부터 탐사에 나선다. 그중 첫 번째가 오늘 7월 발사되는 ‘엑소마스’로, 이 우주선은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의 합작품이다. 그다음으로 NASA의 새 탐사선 ‘마스 2020’도 같은 날 발사돼 2021년 2월 18일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그달 일본 로켓을 이용해 화성 궤도선 ‘호프’를 발사할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대 이집트 ‘죽음의 보드게임’ 초기 버전 발견… “3300년 전 제작”

    고대 이집트 ‘죽음의 보드게임’ 초기 버전 발견… “3300년 전 제작”

    윷놀이와 다소 비슷한 약 5000년 전 고대 이집트 전통 보드게임 세네트(Senet)가 약 3300년 전부터 죽은자와 소통하는 도구로 쓰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의 고고학자 월터 크리스트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의 로시크루시안 이집트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세네트 보드게임(판놀이)이 일반적인 놀이에서 사후세계의 죽은 자와 소통하는 도구로 변한 초기 버전임을 알아냈다고 밝혔다.세네트는 세계 최초의 보드게임은 아니지만, 약 5000년 전 처음 등장해 약 2500년 전 인기가 식을 때까지 고대 이집트 사회의 모든 계층에서 행해진 보드게임이었다. 고대 문헌에 따르면, 세네트는 두 경기자가 하는 게임일 가능성이 크다. 각 경기자는 총 30개의 정사각형 칸이 10개씩 3줄로 된 목판 위에서 윷처럼 생긴 나무막대 4개를 던져 나온 수 만큼 말을 이동해 모든 말이 목적지에 먼저 도착하면 승리하는 것이다. 이때 자신이 갈 칸에 상대방 말이 있으면 위치가 서로 뒤바뀐다. 특히 26번째부터 29번째 칸에서는 오늘날 보드게임에서 흔히 나오는 순서 뺏김이나 감옥행 등의 패널티가 주어졌던 것으로 보인다.이 게임이 5000년 전쯤 고고학 기록에 처음 나왔을 때 오락의 한 형태가 이님을 시사하는 기록은 없었지만, 약 700년 뒤인 4300년 전부터 고대 이집트 무덤의 벽화에서는 무덤 속 주인 즉 죽은 자들이 살아있는 친인척이나 지인을 상대로 세네트를 하는 모습이 묘사되기 시작했다. 당시 문헌은 이 게임이 죽은 자가 살아있는 사람과 소통하는 통로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야말로 죽음의 보드게임(board game of death)이라는 것이다.그다음 1000년에 걸쳐 문헌에서 이 게임은 점차 사후세계인 ‘두아트’(Duat)를 상징하는 쪽으로 변했다. 두아트는 죽은 자의 영혼이 갈대밭이라는 의미의 천국 ‘아아루’(Aaru)로 갈 수 있는지를 시험받는 곳이다. 그런데 연구진이 미국 박물관에 소장 중인 이른바 ‘로시크루시안의 세네트’를 분석한 결과, 약 3300년 전 게임판 자체가 변화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초기 세네트의 28번째 정사각형에는 세로로 세 개의 직선이 있지만, 나중에 만들어진 몇몇 게임판에는 영혼을 상징하는 세 마리의 새가 상형문자로 표현됐다. 이 게임판의 이런 상형문자는 그로부터 800년 뒤인 약 2500년 전까지 인기가 식을 때까지 지속됐다.이에 대해 크리스트 박사는 로시크루시안의 세네트가 이 게임이 죽은자와 소통하는 용도로 쓰이기 시작한 초기 단계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목판에는 영혼을 의미하는 상형문자가 없지만, 27번째 정사각형은 X 표시의 그림이 물을 의미하는 상형문자로 대체돼 있다. 이는 두아트를 가로지르는 호수나 강에서 마주친다고 여겨지는 영혼들을 표현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연구진은 생각한다. 크리스트 박사는 논문에 “사후세계를 통과하는 여정에 관한 이런 모습이 게임판에 시각적으로 그려진 사례는 처음일 수 있다”고 말했다.19세기 고대 유물 시장에서 거래됐을 가능성이 높은 로시크루시안의 세네트가 정확히 어느 시기에 만들어졌는지 불분명하지만, 그 디자인은 기존과 달리 ‘도착’ 지점이 있는 하단이 ‘시작’ 지점으로 뒤바뀐 특이한 역방향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트 박사는 이런 방식은 4000년에서 3700년 전 사이 이집트 중왕국 시대 특유의 양식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특이한 배치와 완전히 종교적이지 않으며 완전히 세속적이지 않은 26~29번째 칸을 고려하면 이 게임판은 약 3500년 전 만들어졌다고 연구진은 추정한다.연구에 참여한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의 고고학자 젤머 어켄스 박사는 “게임이 세속적인 것에서 종교적인 것으로 변하는 것은 일반적인 게임의 발전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면서 “로시크루시안의 세네트 역시 게임 진화의 중간 단계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자세한 연구 결과는 ‘이집트 고고학 저널’(Journal of Egyptian Archae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도 안바울, 도쿄올림픽서 속죄의 한판승 주목

    병역 봉사활동 조작으로 중징계 후 부활 한국 유도 경량급의 간판 안바울(26·남양주시청)이 국제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올림픽 출전 9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해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 의혹으로 중징계를 받았던 안바울이 도쿄에서 속죄의 한판승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바울은 9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텔아브비 그랑프리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이다. 8강전에서 페레스 로만 대니얼(스페인), 4강전에서 욘돈페렌레이 바스쿠(몽골)를 연이어 격파한 안바울은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 김임환(한국마사회)을 제압했다. 2016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바울은 지난해 초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일부 조작한 혐의로 6개월 선수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에서 돌아온 직후에는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3위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안바울은 지난달 텔아브비 대회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고,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려면 오는 5월 말 기준으로 체급별 올림픽 랭킹 18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20위인 안바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8위 내 진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DI “경기부진 완화됐지만…신종코로나, 회복 제약 가능성”

    KDI “경기부진 완화됐지만…신종코로나, 회복 제약 가능성”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불확실성 확대”“서비스업·소비 개선에 악영향 미칠 것”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 “향후 경기에 어느 정도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9일 ‘KDI 경제동향’(2월호)에서 “신종코로나 전개 방향이 불확실해 거시경제적 영향을 현시점에서 정량적으로 추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경기 부진이 완화됐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이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반도체·자동차·기계장비 등에 힘입은 광공업생산 증가 전환, 반도체·기계장비 주도로 제조업 출하 증가, 제조업 재고율 하락과 평균가동률상승, 소매판매 증가세 확대, 설비투자 증가 전환, 일평균 수출 증가 전환 등 경기 부진 완화 신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주로 금융지표에 반영된 가운데 관광과 관련된 일부 업종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선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2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이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광공업생산도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 6~8월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5.5%(월평균 46만 4000명)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연평균 대비 0.8% 포인트 낮아졌다. KDI는 신종코로나 확산이 소비 개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KDI는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5에서 104.2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소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 활동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 6~8월에도 면세점,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수출에 대해서도 “신종코로나에 따른 대외 수요 위축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우려됐다. KDI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돼 글로벌 경제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야생 물범, 바닷속에서 앞발로 ‘짝짝’ 박수치는 이유

    [핵잼 사이언스] 야생 물범, 바닷속에서 앞발로 ‘짝짝’ 박수치는 이유

    야생 물범이 바닷속에서 앞발같은 지느러미로 박수를 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모내시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바닷속에서 촬영된 영상 분석을 통해 야생 회색물범(gray seal)이 박수를 쳐 총성같은 소음을 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동글동글한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높은 물범(바다표범)은 지능이 매우 높으며,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회색물범은 몸집이 큰 대형 종으로 대서양이 주서식지다. 친척뻘인 물개가 사육사의 훈련으로 박수를 치지만 야생의 물범이 바닷속에서 박수를 치는 것이 더욱 흥미로운 것이 사실.영상을 촬영한 영국 뉴캐슬 대학 벤 버빌 연구원은 "회색물범이 앞발같은 지느러미로 박수를 치며 짝짝 총소리같은 소리를 낸다"면서 "그 소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컸으며 어떻게 압축할 공기도 없는 물속에서 그렇게 큰 박수를 치는지 신기했다"고 밝혔다.   회색물범이 이렇게 물속에서 박수는 치는 이유는 물론 사람을 즐겁게 하는 목적은 아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호킹 박사는 "회색물범이 박수로 소리를 내는 이유는 번식기 기간 동안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해 경쟁자들에게 경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예를들어 수컷 고릴라들이 쿵쿵 가슴을 치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색물범의 이같은 행동은 중요한 사회적 행위로 이를 방해하는 것은 이 종의 번식과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고래 연구 분야 권위지인 ‘해양포유류과학’(Marine Mamm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한국차 공장 세운 신종 코로나 사태, 제조업 파급 막아야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현대차·쌍용차·르노삼성차의 국내 공장들이 최대 1주일 가량 가동을 중지할 예정이다. 아직 휴업을 결정하지 않은 기아차와 한국GM도 조만간 가동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자동차업계의 조업중단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 위험에 몰린 만도기계가 완성차업체에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휴업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완성차 업계가 사상 초유의 도미노 셧다운(일시 정지) 사태를 맞은 것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주요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공급이 끊기면서 재고가 소진된 탓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전체에 인체 신경망처럼 설치돼 차량 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현대차 등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이외에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산업계의 피해는 자동차업체에 그치지 않고 계열사와 부품협력사까지 도미노 피해가 우려된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하청 중소기업들이 자금압박에 시달려 도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커지는 형국이다. 국내 핵심산업의 주력업체들은 상당수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겼고, 부품업체들도 그 뒤를 따라 중국으로 이전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 현지공장이 올스톱됐다. 중국내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언제 재가동될지도 가늠할 수 없다. 부품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자동차는 물론 가전·디스플레이·배터리·태양광 업계의 공급·생산 차질도 걱정이다. 제조업의 속성 상 수 많은 부품 중 하나만 부족해도 생산라인은 멈춰선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동차업계처럼 부품 대란을 피할 수 없다. 신종코로나로 인한 산업계 피해는 사스·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 차원에서 부품조달에서 자금지원, 세제에 이르기까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빨리 찾아내 수급차질을 막아야 한다. 정부는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범정부 차원에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 [달콤한 사이언스] 걸으면서 동영상시청, 문자보내기 얼마나 위험한지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걸으면서 동영상시청, 문자보내기 얼마나 위험한지 봤더니…

    공포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좀비이다. 서인도제도의 주술사가 자신의 맘대로 부리기 위해 죽은 시체를 살린 것으로 이들은 듣지도 보지도 의지도 없이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요즘은 주술사가 아닌 스마트폰에 빠져 차들이 오가고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도 고개를 숙이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들이다.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늘어나면서 스몸비들도 늘어나 자동차에 치이는 등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대 심리학과, 캘거리의대 지역보건학과, 소아과학과, 캘거리대 공중보건대, 스포츠부상예방연구센터, 앨버타 아동병원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방법 중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것보다 문자메시지 전송이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에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분석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부상예방’ 4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7만명의 보행자가 사망하는데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도로를 걷거나 횡단보도를 걸을 때도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보행자의 주의 산만’은 심각한 도로안전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보행자의 스마트 기기 사용과 안전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하려고 시도했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실험 수준이나 설문조사와 같은 평가에 머물러 정확한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스마트기기로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송수신, 음악감상, 동영상 시청 등 활동이 도로 안전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기존 33개 관련 연구 중 14건에 포함된 872명의 데이터를 재분석하고 8건 연구의 데이터를 재검토했다. 연구팀은 보행자들이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길을 가로지를 때 걸리는 시간, 신호등이 꺼지기 직전이나 충분히 길을 건너기 어려운 상황처럼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경우, 길을 건너면서 좌우를 바라다본 횟수, 자전거나 오토바이, 다른 보행자와 부딪친 횟수 등에 특히 주목했다. 분석결과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보행자 잠재적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확인됐다. 또 통화를 하는 것은 도로나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시간이 약간 늘어나고 신호에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기회를 약간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은 보행자의 도로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행위로 확인됐다.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는 도로를 건너기 전후 좌우를 살펴보는 비율이 낮았으며 다른 보행자나 자전거 등과 부딪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영상 시청 역시 문자보내기 만틈이나 위험한 스마트폰 사용하는 보행자 위험을 심각하게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별과 보행시간,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의 숫자, 평소 보행 속도 등을 고려하더라도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사용할 때 보행자의 산만해지는 비율은 최대 45%까지 늘어났다. 제프 케어드 캘거리대 교수(보건심리학)는 “스마트폰에 빠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주의가 산만한 보행자 문제는 미래 도로 안전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교통공학에서는 단순히 도로의 크기나 자동차의 숫자 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움직임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화학 귀마개로 소음으로 인한 청력손실 막는다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화학 귀마개로 소음으로 인한 청력손실 막는다

    보고 듣고 말하고 맛보고 느끼는 인간 오감의 어느 하나만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손가락에 작은 가시가 박혔을 때의 불편함이나 감기로 코가 막히는 것은 물론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면 도무지 음식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일이다.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오감에 문제가 생긴 이들의 불편함은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수준일 것이다. 최근에는 각종 소음과 이어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청각기능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청력을 잃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한다. 생물학자들이 이같은 후천적 청력상실을 막을 수 있는 화학적 귀마개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아이오와대 생물학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이비인후과 공동연구팀은 청력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수용체를 확인했으며 이를 활용해 청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음을 미리 차단해 청력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3일자에 실렸다. 이번에 발견한 수용체는 신경세포에 있는 분자의 일부로 내유모세포(inner-ear hair cells)에서 증폭된 소리정보를 뇌의 청각피질로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각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유모세포에서 신경세포로 음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팀은 유모세포에서 신경세포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수용체 중 일부라도 ‘GluA2’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청력손실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해 GluA2 감소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을 투약한 결과 쥐가 소음에 노출되더라도 청력을 잃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내유모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 청각손상을 막아주는 일종의 ‘화학적 귀마개’를 씌운 것이다. 연구팀이 시도한 화학적 귀마개는 큰 소리로 인한 피해를 막아줄 뿐 일상적 소리를 차단하거나 교란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군(軍)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임무 수행 중 폭발음과 총성 등 큰 소음에 자주 노출되는 군인들은 전쟁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뿐만 아니라 청각손실 같은 신체적 손상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티븐 그린 아이오와대 교수(신경과학)는 “영구적 청력 손상은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한 수준의 소음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현재 기술로는 청각 신경세포나 유모세포를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소음 노출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린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화학적 귀마개는 일상적으로 소리를 듣는데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청각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소음을 차단해줄 수는 있지만 아직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호주] “바이러스다!”…신종코로나 때문에 인종차별 받는 동양인들

    [여기는 호주] “바이러스다!”…신종코로나 때문에 인종차별 받는 동양인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단순한 승차 거부를 넘어 동양인 승객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필요 없다”라고 문자를 보내는 우버 운전자가 등장하고, 동양인 의사를 거부하는 등 호주와 뉴질랜드 사회에 동양인 차별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8시30분 경 멜버른에 사는 말레이지아 출신인 동양인 남성은 우버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호출을 승낙한 우버 차량이 오더니 그냥 지나가 버렸다. 말레이지아 남성은 우버 운전자에게 “나 세차장 앞에 있는데 나를 지나친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우버 운전자는 “난 코로나 바이러스는 필요 없어”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이에대해 우버 측은 “우리는 차별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차별대우를 받은 고객은 우버로 신고하면 전문적인 팀이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계 호주인 와이 호이와 아내는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신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횡단보도에 같이 서있던 한 남성이 이들을 보고는 뒤로 몇 발자국 물러서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쇼핑 센터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같이 엘리베이터에 오른 두 중년의 백인 여성들은 호이와 아내를 보고는 자신들이 누른 층수가 아닌 바로 다음 층수에서 내렸다. 호이는 “신종코로나가 이슈가 되면서 이런 상황을 자주 겪게 된다”고 말했다. 한 중국인 여성은 마스크를 하고 의사를 만나기 위해 약속된 시간에 도착했다. 안내 직원은 그녀가 중국인이고 마스크를 하고 있자 “의사 선생님이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차로 돌아가서 기다리면 전화 하겠다”며 대기실이 아닌 자신의 차에 가서 기다릴 것을 요구했다. 밖은 지금 영상 40도라고 하니 에어컨을 켜놓고 기다리라고 했다. 호주 뿐만 아니라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뉴질랜드에서도 동양인 차별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4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는 직원에게 “동양인 의사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응급실에 있던 다른 환자는 “신종코로나 때문인 듯하다. 인종차별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멍청한 요구였다”고 전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경제 체질 강화·산업생태계 구축… ‘전북 대도약의 해’ 만들 것”

    “경제 체질 강화·산업생태계 구축… ‘전북 대도약의 해’ 만들 것”

    “웅비의 2020년, 힘찬 발걸음으로 전북 대도약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북은 그동안 맞닥뜨린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도민들에게 성과를 안겨 드릴 차례가 됐다”며 “개인의 삶과 지역의 가치가 인정받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새해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경제 체질 강화, 산업생태계 구축, 자존의식 고취에 더욱 정진해 전북인으로서의 자긍심과 기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 지사는 “농업 중심지 전북은 ‘절망의 산업시대’를 겪었으나 이제 도민들이 체감할 만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도민 일자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연일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대책 진두지휘로 지칠 법도 하지만 전북의 희망을 설명하는 그의 얼굴과 표정에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 전북도정의 지표가 될 사자성어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이다.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 굳센 각오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민선 7기 1년 반이 지났다. 성과는. “전북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토대를 확실히 다졌다. 핵심동력인 새만금이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됐고 신항만은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확정돼 공항·항만·철도 등 교통 트라이포트의 토대를 갖추게 됐다. 대기업 이탈로 흔들리던 경제 체질은 튼튼하게 바뀌고 있다.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 확정,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 협약 체결, 친환경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자동차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단초를 마련했다. 전북의 대표 산업인 탄소소재산업은 소재·부품·장비산업 국산화의 선봉에 서게 됐다.” ●“소비심리 전국 평균 웃돌아 경제회복 기대” -도민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나. “공항, 항만, 철도 등 기반시설 조성과 효성, 명신을 비롯한 151개 기업의 투자 이전, 군산형 일자리 협약 체결 등 경기 전망을 밝게 하는 호재가 이어졌다. 경제지표도 청신호가 켜졌다. 2016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고용률과 실업률, 취업자 수 등 3대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100.8로 전국 평균 98을 웃돌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50년 숙원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주춧돌을 놨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의결로 행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되고 추진만 남았다. 동북아 경제 허브 새만금의 조기 완성을 위해 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2024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수행 방식에 패스트트랙 적용을 건의해 개항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국가예산 규모가 2년 연속 7조원을 돌파했다. “전북의 독자권역화를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국가예산은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7조 5068억원을 확보했다. 새만금 예산은 역대 최대인 1조 4024억원을,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도정 핵심사업 예산은 1조 9951억원을 확보했다. 미래형 글로벌 상용차 전진기지 조성 등 320건의 신규사업 예산은 앞으로 5조 2100억원까지 늘어나 전북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새해 도정 운영 방향은. “그동안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이제 도민들에게 성과를 안겨 드릴 차례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민생에서 변화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사업은 새만금 국제공항, 상용차 혁신성장 사업, 군산 상생형 일자리,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삼락농정, 융복합 미래산업, 여행체험 1번지 조성 등이다. 개인의 삶과 지역의 가치가 인정받는 도를 만들어 가겠다.” -전북경제 체질변화와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경제 체질이 단기간에 환골탈태할 수 없겠지만 전북만의 해법을 찾고 있다.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상용차혁신성장산업, 군산 상생형 일자리로 전북을 미래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거점으로 키워 내겠다. 탄소융복합소재의 상용화와 고급화를 추진해 경제보복 위협 등에 대비하겠다. 재생에너지의 연구와 평가, 실증기반을 확충하겠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으로 이어 나가고 금융생태계 조성에도 노력하겠다. 군산 상생형 일자리에 이어 식품기업 유치를 통한 익산형 일자리와 수소 연료전지 생산단지 조성을 통한 완주형 일자리 등을 추가로 발굴해 산업생태계가 도민 일자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만금, 사람·돈 모이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새만금 내부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기반시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공항건설이 본격 추진되고 동서도로는 올해 완공된다. 남북도로와 신항만, 인입철도도 차질 없이 조성할 계획이다. 임대용지 활성화, 투자진흥지구 지정,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에도 노력하겠다. 새만금 수질관리도 중요한 과제다. 새만금에 교통과 도시, 산업단지 등 3대 발전 인프라를 견고히 구축해 사람과 돈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고 기울어졌던 동서축을 바로 세울 균형추로 만들겠다.” -전북 자존의 시대를 강조했다. “전북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소외돼 ‘절망의 산업시대’를 겪었다. 차별과 낙후를 극복하고자 균형발전의 새 이름으로 ‘전북 몫 찾기’를 주창했다. 나아가 역사, 문화, 사회의 중심지로서 전북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전북자존의 시대’를 강조했다. 그 결과 전북 출신 인사들이 다수 현 정부의 고위직에 진출했고 2년 연속 국가예산 7조원 이상 확보, 국가종합발전계획에 전북 독자권역 반영, 13개 공공·특행기관 유치, 전북의 역사 재조명 등 각 분야에서 값지고 알찬 결실을 거두고 있다.” -민선 6기부터 추진한 삼락농정 성과는.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성과를 보여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시행 농산시책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받았다. 농가소득 증가율이 2017년 전국 9위에서 2018년 1위로 급상승하고 농가소득은 3위를 기록했다. 농촌관광산업이 특화된 제주와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광역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는 중소농가의 실질적 소득 보전의 수단으로 안착했다. 올해부터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한 농민공익수당이 지급된다.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도 활기차게 진행 중이다. 고령화와 인구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혁신성장·포용발전… 총선공약 30건 발굴” -오는 4월 21대 총선이 실시된다. 지역 숙원사업 공약 반영 대책은. “혁신성장과 포용발전을 양대 축으로 하는 총선공약 30여건을 발굴했다. 혁신성장 부문은 사회기반시설 조성과 첨단산업 육성을 골자로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전주~김천 철도 건설, 익산역 유라시아 철도 시발역 선정, 새만금 하이퍼루프 실증단지 구축 등을 선정했다. 포용발전 부문은 사회적경제 특별지구 지정,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 반려동물산업 클러스터, 곤충산업 육성, 국립스마트 치유농업원 조성, 마이산 치유관광 복합관광단지 등이다. 발굴한 현안 사업들이 각 정당과 입후보자의 총선 공약에 고루 반영되도록 하겠다.” -신종 코로나 발생으로 지역경제에 타격이 우려된다. “지난달 31일 전북에서도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능동적이고 선제적 대응으로 다행히 추가 감염은 없다. 확산 방지를 위해 전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수출기업 지원에도 나섰다. 도민의 건강과 지역경제 보호를 위해 평소 매뉴얼보다 한 단계 높은 대응을 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당 합류한 이찬열 “수원갑은 與에 안 뺏겨”

    한국당 합류한 이찬열 “수원갑은 與에 안 뺏겨”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붕괴의 신호탄을 터뜨린 이찬열 의원이 6일 자유한국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 합류가 “입당이 아닌 복당”이라고 설명했고, 황교안 대표는 “(이 의원이 지역구인) 경기 수원에서 역할을 해 달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바른미래 탈당 李 “입당 아닌 복당”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황 대표와 면담하고 입당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모든 분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이 의원이 그런 뜻에서 우리와 함께해 주시겠다는 큰, 힘든 결단을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함께 나라를 살리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황교안 “수원서 역할 해달라” 환영 이 의원은 “수원갑만큼은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되겠다 싶어 한국당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조국 사태와 검찰 인사를 보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황 대표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허리를 한껏 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10분간의 비공개 대화 후 기자들에게는 “황 대표가 흔쾌히 받아 주며 ‘수원에서 역할을 좀 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했다”면서 “제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회 의원을 했기 때문에 입당이 아닌 복당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려 왔으나 지난 4일 손 대표의 사퇴 거부에 반발해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고 이후 다른 의원들의 탈당 러시도 이어졌다. 그는 손 대표에게 한국당 입당 전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 “무슨 낯짝으로 연락을 드리겠느냐”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뾰족한 주둥이 가진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 9년만에 신종 확인

    뾰족한 주둥이 가진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 9년만에 신종 확인

    송곳처럼 뾰족한 주둥이를 지닌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의 존재가 새롭게 세상에 드러났다는 내용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미국 알래스카주립대 북부박물관의 고생물학자 팻 드러켄밀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1년 지구 최대의 온대우림으로 알래스카주 동남부 통가스 국유림에서 발굴된 파충류 화석을 연구해 탈라토사우루스 신종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화석은 발굴팀이 해당 지역을 조사하던 당시 조수가 매우 낮아져 섬 해변에 묻혀있던 화석이 포함된 암석이 우연히 모습을 드러냈을 때 운 좋게 발견됐다. 발굴팀 일원인 미국 산림청 소속 지질학자 짐 바히탈 연구원은 “화석을 암석과 완전히 분리하는 데 몇 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분석 결과, 화석 속 생물은 약 2억2000만 년 전 생존한 탈라토사우루스의 신종으로 밝혀졌고, 연구진은 이 종에 대해 전설의 바다괴물 구나카데이트(Gunakadeit)의 이름을 따서 구나카데이트 호세아(G. joseeae)라는 학명을 붙였다. 신종의 몸길이는 같은 속보다 훨씬 작은데 75~9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종이 생존했을 당시 발굴 지역은 당시 수온 10~20℃로 더 따뜻한 곳이였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이 종이 특화된 생김새 때문에 오히려 멸종을 자초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불러일으켰다. 연구 공동저자인 미 밴더빌트대학의 닐 켈리 박사는 “이 종은 얕은 바다에서 먹이를 사냥했지만, 해수면이 높아져 먹잇감이 바뀌자 갈 곳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라토사우루스는 육생 파충류 가운데 처음으로 다시 바다로 들어가 적응한 종들 중 하나”라면서 “이들 파충류는 몇천만 년간 번성했지만, 상대적으로 화석은 드물어 이번 표본은 이들이 어떻게 진화하다가 궁극적으로 멸종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중대한 자료”라고 말했다.연구를 이끈 드러켄밀러 박사는 “이 파중류는 매우 날카로운 주둥이를 갖고 있어 놀라웠다. 말 그대로 그 모습은 바늘처럼 보였다”면서 “이는 이 종이 당시 얕은 해양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이런 생김새를 갖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종은 아마 뾰족한 주둥이를 산호의 갈라진 틈에 쑤셔넣고 먹잇감을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 유메인, 신제품 ‘SYE’· ‘Thunder 360’ 출시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 유메인, 신제품 ‘SYE’· ‘Thunder 360’ 출시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인 유메인㈜이 2월 말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4YFN에 국내 첨단 통신 대기업인 SK텔레콤과 함께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2020형 ‘SYE(Smart Eye)’와 재실감지를 위한 생체신호 감지 센서(Thunder 360)다. 최근 발사된 전파가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하는 레이더는 인체 안전성 입증이 어려워 실내 사용에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유메인㈜는 10년간 순수 국산기술로 레이더 센서를 개발해 인체 유해성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시켜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유메인㈜의 UWB 레이더는 전자파무해성 1등급 휴대폰과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면서도, 전파 발생은 1/700 ~ 1/1,500에 불과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따라서 유메인㈜의 경비업체인 ADT와 협력사를 통해 요양원용 응급 알림 센서로 사용되고 있다. 신제품 ‘SYE(Smart Eye)’은 이러한 유메인㈜의 핵심 기술력을 집대성한 최첨단 레이더 센서가 적용된 제품이다. 이에, ‘SYE’는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침대 옆이나 책상 위에 간단히 설치해 놓고 스마트 폰의 설정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SYE’는 홈케어 제품으로 생활의 편리성을 도와준다. 원격으로 원거리 거주자에 대한 실시간 취침과 이동 동선의 상태 체크가 가능하고 아기 케어 모드로 설정을 할 경우, 요람에 부착하거나, 아기가 자고 있는 근처에 놓으면 엄마가 집안일을 하는 중에도, 아기가 들썩이거나 잠에서 깰 경우 스마트 폰 알람이 작동한다. 또한 싱글 여성을 위한 침입탐지 기능은 기본이며, 커튼이 쳐져있는 창문도 투과할 수 있어 외부에서 훔쳐보는 상황을 미리 탐지해 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CCTV 카메라형 센서에 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해치지 않고도 홈케어 서비스가 필요한 싱글족이나 환자, 독거노인의 응급 상황에 대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더불어 ‘SYE’은 홈케어 제품뿐 아니라 비즈니스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SYE를 사무실에 설치하면, 재실감지나 침입탐지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유메인㈜은 B2B용 UWB 레이더 센서 모듈도 출시했다. 첫 출시 기념으로 공동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첫 제품의 이름은 ‘Thunder 360’, 우리말로 ‘천둥’이다. ‘Thunder 360’은 생활 전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센서로 1차적으로 독거노인 케어, 사무실과 스마트홈의 재실감지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천장 설치형 제품이며 또한 5cm X 5cm X 3cm 크기로 사무실 조명이나 기타 자사의 제품에 탑재해 사용이 용이하다.‘Thunder 360’을 천장에 설치하면, 안테나에서 최대 10미터까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최대 7미터까지는 호흡 신호도 감지해 책을 보거나 TV 시청 중에도 정확하게 사람이 있는지 감지할 수 있고, 수면 중에는 호흡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Thunder 360’의 1차 공동구매 수량은 10,000개이며, 500개 단위로 주문을 받는다. 공동구매 기간은 2월 1일부터 29일이다. 29일 이전에 10,000개의 주문이 완료되면 바로 제작에 들어간다. 한편, 유메인㈜은 2020년 올해 6만 개의 센서 모듈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 시장의 수요에 맞춰 올 연말까지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따뜻한 세상] 보행 불편한 어르신 부축하는 소방관, 기다리는 시민

    [따뜻한 세상] 보행 불편한 어르신 부축하는 소방관, 기다리는 시민

    힘겹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르신과 동행하는 소방관과 그 상황을 묵묵히 기다려주는 운전자들의 배려가 포착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소방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그 순간! 소방관은 동행했고 시민은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또 하나의 논픽션 감동’이라는 제목의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왕복 4차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한 차량 블랙박스에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하는 소방관들과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묵묵히 기다려주는 운전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소방관과 시민들의 사려 깊은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얼마 후 이 영상을 한 시민이 소방청에 제보했고, 지난 5일 소방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보행 신호가 끝나자마자 신호를 기다리던 소방차 조수석 앞뒤 문이 동시에 열린다. 차에서 내린 두 명의 소방관은 미처 길을 다 건너지 못한 어르신을 양쪽에서 부축해 안전하게 동행한다. 도로 위의 차들은 이들이 무사히 반대편으로 건너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해당 영상은 소방관들이 다시 차에 오르며 마무리된다.장복환 소방청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 주무관은 “제보하신 분이 청각장애를 가진 분이셔서 문자로 소통하며 제보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분께서 제보 내용을 꼭 알렸으면 한다는 의지가 강하셨기에 영상을 소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주무관은 “어르신이 길을 안전하게 건너실 수 있도록 묵묵히 참아주고 기다려준 시민 의식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영상을 통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한 번쯤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태양 닮은 별, 짝별 흡수하다 소멸 앞당겨…항성간 충돌 흔적 포착

    태양 닮은 별, 짝별 흡수하다 소멸 앞당겨…항성간 충돌 흔적 포착

    몇백 년 전 두 별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무지갯빛의 가스 구름이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알마’(ALMA)에 포착됐다. 5일(현지시간) 유럽남방천문대(ESO)에 따르면, 스웨덴·독일 등 국제연구진이 칠레 고원에 있는 알마 망원경 등으로 켄타우루스자리의 쌍성계 HD101584를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해 두 항성 간 대립의 결과로 보이는 특별한 가스 구름을 발견했다. 알마와 인근 지역의 또다른 망원경 ‘아펙스’(APEX)의 데이터는 해당 쌍성계에서 항성 하나가 너무 크게 팽창해 나머지 항성을 집어삼켰다는 것을 시사한다. 질량이 더 작은 짝별(쌍성에서 밝기가 주성(主星)보다 어두운 별)은 태양의 미래 모습인 적색거성으로 변한 주성을 향해 소용돌이치며 파고들었고 오히려 주별의 외층을 떨어져 나가게 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가스가 분출돼 알마 망원경에 포착된 가스 구름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스 분출은 이미 분출된 물질들 사이를 뚫고 나가면서 가스로 된 고리 및 밝고 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방울(blob)을 형성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때문에 주성은 결국 이른 시기에 핵만 남은 백색왜성이 돼 오히려 자신이 소멸하는 시기만 앞당겼다. 주성은 결국 천천히 식어가다가 더는 빛을 내지 못한 채 일생을 마감할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소피아 람스테트 연구원은 “현재 우리는 태양과 같은 많은 별의 공통된 소멸 과정을 설명할 수 있지만, 이런 일이 왜 또는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이번 쌍성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면서 “HD101584에 관한 상세한 이미지 덕분에 이전에 존재한 적색거성과 그 잔해와의 관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이런 연구는 별들이 소멸하는 단계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밝히는 것 외에도 우리 태양이 적색거성이 됐다가 어떻게 소멸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태양은 앞으로 50억년 안에 적색거성이 되면 수성과 금성은 물론 지구까지도 위협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천문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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