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호
    2026-05-31
    검색기록 지우기
  • 2관왕
    2026-05-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072
  • 경총 “대기업·중소기업간 K자형 고용 양극화 심화…노동시장 유연성 제고해야”

    경총 “대기업·중소기업간 K자형 고용 양극화 심화…노동시장 유연성 제고해야”

    최근 국내 고용시장이 신산업·60대 이상·대기업·상용직 고용은 늘어났지만, 전통산업·60대 미만·중소기업·임시일용직 고용은 줄며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7일 ‘최근 고용 흐름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을 발표하고 최근 고용시장의 주요 특징을 K자형 고용 양극화 심화, 20·30세대 쉬었음 인구 역대 최다, 노동이동성 저하 등으로 정의했다. 경총은 최근 신산업·60대 이상·대기업·상용직 등을 중심으로 한 고용은 확대되는 반면, 전통산업·60대 미만·중소기업·임시 일용직 등을 중심으로 한 고용은 축소되는 K자형 고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총은 “이 같은 고용양극화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더욱 고착화하고 소득불평등 심화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0·30세대 ‘쉬었음’ 인구는 71만 7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30세대 ‘쉬었음’ 인구는 2022년 62만 2000명에서 2023년 64만 4000명, 2024년 69만 1000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7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경총은 “노동시장 진입 단계에서 이탈한 청년층 규모가 70만명을 상회함에 따라, 국가 성장잠재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및 임시·일용직 일자리에서 이탈한 청년이 ‘쉬었음’ 인구로 유입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청년 취업난이 단순한 일자리 부족보다는 취약한 일자리에서의 높은 이탈 가능성과 고용 유지의 어려움에 기인한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한다. 지난해 노동이동률은 9.8%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노동시장 전반의 이동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한편, 근로자는 고용시장 위축에 따른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된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이상철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최근 고용 지표상으로는 양적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K자형 양극화 등 구조적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청년층의 노동시장 이탈과 노동이동성 둔화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제약할 수 있는 위험 신호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직된 고용 규제 완화와 임금체계 개편을 통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유연안정성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집 필요한 신혼 느는데 죄다 월세 전환… 서울 ‘전세대란’ 오나

    집 필요한 신혼 느는데 죄다 월세 전환… 서울 ‘전세대란’ 오나

    최근 혼인 증가 추세와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차단에 따른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전세대란’이 가시화했다. 이재명 정부는 ‘공급 속도전’으로 대응에 나섰다. 1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 326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2024년에는 14.8% 늘었다. 특히 서울은 2024년 4만 2471건으로 전년 대비 16.9%, 지난해는 4만 9374건으로 16.3% 급증했다. ‘혼인 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파른 증가 추세다. 혼인 증가는 ‘신혼집 마련’이란 관점에서 보면 최근 2년간 서울에서만 신혼부부 9만쌍이 주택시장의 새로운 수요자로 등장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자금 부담이 큰 서울에선 신혼 생활을 월세보다 전세로 시작하려는 부부가 많다. 월세라는 고정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자산 형성을 속도감 있게 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 전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갭투자를 차단하고, 대출까지 조이면서 신혼부부에게 전세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돼버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지난 10일 부활한 것도 전세 매물 잠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9.4로 2021년 9월 121.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이 많아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집주인들이 계약 만기 후 전세보증금 반환 부담을 줄이고 매달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면서 임대차 시장은 빠르게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의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70.5%까지 확대됐다. ‘전세 대란’이 사실상 가시화한 셈이다. 정부는 전세 품귀에 따른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고자 ‘공급’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5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신속한 공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잘 인식하고 있다”며 “(1·29 공급 대책의) 주요 사업지인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은 당초 계획인 2030년보다 1년 앞당겨 2029년 착공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주 가능한 주택을 단기에 공급하고자 서울 강서 군 부지, 노후 청사 복합 등 약 2900호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내년에 착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피 상승 추세 꺾인 건 아니다…반도체주 비중 늘려야

    코스피 상승 추세 꺾인 건 아니다…반도체주 비중 늘려야

    8000P 돌파 후 급락 ‘롤러코스터’“주가, 실적 전망치 따라가는 모습”“AI 반도체 중심 상승 사이클 지속”단기 급등 따른 조정 가능성 인정“덜 오른 인프라·로봇 기업도 주목”코스피가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뒤 7400선까지 밀려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아직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라며 반도체주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흐름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서울신문이 NH·삼성·KB·신한 등 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 설문한 결과, 이들은 코스피가 급등한 배경으로 AI 반도체 호황과 국내 증시 체질 개선을 공통으로 꼽았다. 급등한 국내 증시가 과열보다는 저평가 영역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전망치를 코스피가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연초 10%대였던 2027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24%대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이익의 구조적 상향과 여전히 낮은 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이 코스피 8000 돌파의 핵심 동력”이라며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은 아직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반도체 실적 전망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들의 장기공급계약 확대는 메모리 가격을 높이고 반도체 상승 사이클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과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AI 투자 피로감, 외국인 차익실현 가능성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코스피가 8046.78을 찍고 7493.18로 마감한 지난 15일 하루 만에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 가까이 매도했고,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도 발동됐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도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500.8원으로 마감하며 한달여 만에 1500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4.71로 나흘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버핏지수는 지난 12일 273.32%를 기록했다. 버핏지수가 100%를 넘으면 증시가 고평가된 것으로, 120%를 넘으면 과열로 해석한다. 리서치센터장들도 단기 조정 가능성은 인정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급등에 따라 조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와 미국 장기금리 급등에 따른 부담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조적인 변화가 아니라면서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조 센터장은 “지수의 의미 있는 정점 신호는 AI 투자에 대한 가정 변화 한국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 약화”라고 짚었다. 이들은 또 조정 국면에서도 주식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창용 센터장은 “반도체 등 주도주와 코스피200 같은 지수형 자산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모 센터장은 “인프라·로봇 관련 기업 중 주가가 덜 오른 종목에 관심을 우선 가지고, 증권이나 내수 회복 수혜주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 “관세 풀자며 웃더니”…트럼프, 중국 떠나며 선물 전부 쓰레기통행 [핫이슈]

    “관세 풀자며 웃더니”…트럼프, 중국 떠나며 선물 전부 쓰레기통행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과정에서 미국 측 수행단과 취재진이 중국에서 받은 물품을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 전 모두 폐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겉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와 무역 문제를 논의하며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귀국 현장에서는 미국 측이 중국이 제공한 출입증과 대표단 핀, 현지 사용용 임시 휴대전화까지 보안 위험으로 간주했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백악관 출입기자 에밀리 구딘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직원들이 중국 관리들이 나눠준 모든 것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구딘 기자가 언급한 물품에는 중국 측 출입증, 백악관 직원용 임시 휴대전화인 ‘버너폰’, 대표단 핀 등이 포함됐다. 그는 미국 직원들이 이 물품들을 에어포스원 탑승 전 비행기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온 것은 비행기에 아무것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중국서 받은 건 못 싣는다…에어포스원 앞 폐기 이번 조치가 중국에서 받은 물품에서 실제 도청 장치나 악성코드가 나왔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측은 정보 유출과 감청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방문 과정에서 고강도 보안 절차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버너폰은 일정 기간만 사용하고 폐기하는 임시 휴대전화를 뜻한다. 고위급 외교·안보 일정에서는 해킹, 위치 추적, 정보 유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개인 휴대전화 대신 별도 기기를 쓰는 경우가 있다. 뉴욕포스트는 별도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방문 기간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수행단도 일회용 휴대전화와 일회용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직원들의 개인 기기를 위치정보시스템(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무선식별장치(RFID) 신호 등을 차단하는 패러데이 백에 넣어 에어포스원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보고도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국 방문처럼 보안 민감도가 높은 일정에서는 전자기기뿐 아니라 출입증, 배지, 기념품 같은 비전자 물품도 엄격히 통제한다. 외국 정부가 제공한 물품에 위치 추적 장치나 감청 장비를 숨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에 미국 측이 에어포스원 앞에서 수거한 물품은 출입증과 임시 휴대전화, 대표단 핀 등이었다. 미국 측은 이 물품들을 전용기에 싣지 않고 폐기하는 쪽을 택했다. ◆ 기념품도 못 믿는 이유…냉전 때는 ‘도청 선물’도 미국이 기념품까지 경계하는 데는 과거 정보기관의 도청 사례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사례가 냉전 시기 벌어진 이른바 ‘더 싱’ 사건이다. 1945년 구소련의 한 어린이 단체는 주소련 미국대사에게 ‘우정의 증표’라며 미국 국장 독수리 문양의 목조 장식품을 선물했다. 미국대사관은 이 장식품을 내부에 걸어뒀지만, 7년 뒤 조사 과정에서 안에 도청 장치가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장치는 별도 전원 없이 외부 전파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 정부는 외국에서 받은 장식품과 기념품도 잠재적 보안 위험으로 취급해 왔다. 최근 외교 현장에서도 선물, 배지, 충전 케이블, USB 장치 등을 둘러싼 보안 우려가 반복해서 나왔다. 각국 정부가 공공 와이파이나 현지 충전 포트 사용을 제한하고, 사전에 검증한 보조 배터리와 케이블만 쓰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트럼프 “그들도 감시, 우리도 한다” 이번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내 발언과 맞물리며 더 주목받았다. 그는 귀국길 에어포스원에서 열린 취재진 간담회에서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첩보 활동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며 “그들이 하는 일을 우리도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하는 첩보 활동을 우리도 한다. 우리도 그들을 엄청나게 감시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 인프라에 코드를 심어뒀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우리도 그들에게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이를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했다. 정상회담장에서는 관세와 무역 문제를 놓고 미소와 악수가 오갔지만, 귀국길에서는 양국이 서로를 감시하고 있다는 현실이 드러난 셈이다. ◆ 정상회담 뒤 남은 건 보안 불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미중 갈등 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외교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양국은 관세와 무역, 기술 통제, 안보 현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에어포스원 탑승 직전 벌어진 물품 폐기 장면은 양국 간 불신이 여전히 깊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국은 중국을 사이버·정보안보 분야의 핵심 위협으로 본다. 중국도 미국의 정보 활동을 강하게 경계한다. 양국이 정상회담으로 대화 채널을 열더라도, 정보·기술 안보 분야에서는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측이 버린 것은 출입증과 임시 휴대전화, 대표단 핀 등이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정상외교의 웃음 뒤에 남은 미중 보안 불신을 압축적으로 드러냈다.
  • 청주서 승용차 음주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청주서 승용차 음주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음주운전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전날 오후 11시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사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B(20대)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신호 위반 여부도 조사중이다.
  • “3개월 만에 12㎏ 감량”…한의사 김소형 “핵심은 ‘이것’” 식단 공개

    “3개월 만에 12㎏ 감량”…한의사 김소형 “핵심은 ‘이것’” 식단 공개

    한의사 김소형 박사가 3개월 만에 체지방 11㎏을 감량했다며 다이어트에 성공한 비결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김소형채널H’에는 ‘3개월간 체지방 11㎏ 뺀 비법은? 혈당 다이어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 박사는 “그동안 진료하고 유튜브 영상도 촬영하고 틈틈이 원고도 쓰면서 불규칙한 생활을 했다. 매일 건강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작 제 건강은 돌보지 못했다”면서 “그 결과 어느 순간 인생 최대 몸무게를 경신했다.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니 활기 없고 얼굴이 빵빵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 말에 책임을 지는 의사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무너진 제 건강을 바로잡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서 “바로 체성분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를 동력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최근에 체성분 검사를 다시 한 결과 체중이 12㎏ 줄었고 체지방으로만 11㎏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중년의 다이어트, 특히 폐경 후 체중 관리는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도 연결된 건강의 문제”라면서 “단순히 미용 때문이 아니라 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배고픔 없는 생활 때문”이라고 짚으며 “끊임없이 간식과 야식 등을 먹는 식습관은 지방을 저장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혈액 속에 인슐린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 한 우리 몸은 절대로 살을 뺄 수 없다. 지방을 저장하는 모드로 가게 된다”면서 “이런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우리 몸의 대사 유연성이 떨어지고 비축된 지방을 쉽게 꺼내 쓰지 못하는 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의 핵심은 입을 잠그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체질을 바꿔주는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고 컨디션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저는 혈당 다이어트와 16대 8 간헐적 단식을 결합해 다이어트를 했다”면서 “식이요법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혈당이 오르지 않게, 즉 인슐린 스파이크를 촉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일주일 식단을 표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박사는 월요일과 화요일 24시간 단식을 한 후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8시간 내에 두 끼 식사를 하고 16시간 동안 단식하는 16대 8 단식을 했다. 그는 이틀 동안의 단식에 대해 “외부에서 탄수화물이 안 들어오니 몸 안에 쌓여 있는 낡은 단백질과 지방을 꺼내서 쓰라는 강력한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서 “공복 18시간을 넘어서면 오토파지(자가포식) 기능이 극대화돼 우리 몸이 스스로 손상된 세포를 청소하고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켜진다. 이 과정을 통해 췌장을 쉬게 하고 지방을 태우는 몸으로 빠르게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5일은 8시간 동안 두 끼를 먹는 루틴을 실행했다”면서 “한 끼는 일반 식사를 하되 먹는 순서만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로 엄격히 지켰다. 나머지 한 끼는 두부, 채소 등과 건강보조제를 먹었다”고 밝혔다. 특히 “매일 아침 공복에 냉압착 들기름 한 스푼씩 먹었다. 식전에 기름을 섭취하면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한다”고 팁을 전했다. 또한 “식단에서 중요한 것이 단백질”이라며 “중년이 되면 단백질을 먹어도 흡수력이 떨어진다. 살코기만 고집하기보다는 양질의 단백질 파우더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운동에 대해서는 “돈 드는 운동은 안 했다”면서 “헬스장에서 땀 뻘뻘 흘리며 하는 운동보다 중년에게는 일상적인 활동이 중요하다. 식사 후 걷기나 아파트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비만학회 “혈당 급상승 억제, 체중 감량에 도움”채소→단백질→탄수화물…‘거꾸로 식사법’만 지켜도 살 빠져실제 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면 인슐린 과다 분비를 막고 에너지 흡수 속도가 느려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혈당 급상승은 음식을 먹은 뒤 혈당 수치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상승했다가 뚝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혈당 급상승이 발생하면 체내 혈당 수치 조절을 위해 인슐린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뿐 아니라 체내 포도당을 처리하는 간에도 부담이 가기도 한다.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허기가 빠르게 찾아와 과식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한국인의 주식인 밥, 면, 빵 등 정제 탄수화물은 소화 흡수가 빨라 공복 섭취 시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이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것이 이른바 ‘거꾸로 식사법’이다. 식사 순서를 식이섬유(채소), 단백질(고기·생선·두부), 탄수화물(밥·면) 순으로 바꾸는 것이다.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인크레틴 호르몬이 나와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준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에 따르면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고 이후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열량을 더 적게 섭취하고 지방이 많거나 튀긴 음식에 대한 유혹도 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 트럼프 “대만에 무기 안 팔 수도”...기로에 선 44년 대만정책

    트럼프 “대만에 무기 안 팔 수도”...기로에 선 44년 대만정책

    트럼프 “시진핑과 대만 무기 판매 상세 논의” 대만 민진당 독립 시도 움직에도 반대 의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놓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미국이 44년간 지속한 대만 정책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승인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에 달렸다.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 아주 좋은 협상 칩(카드)”이라고 말했다. 이날 귀국길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2년 대만에 대한 ‘6대 보장’을 발표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때 중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중 회담을 계기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발언은 40년 넘게 이어진 이런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대만 정책과 결이 다르다는 질문에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다. 시 주석이 그 문제(대만 무기 판매)를 꺼냈다. 이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의회가 지난 1월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 판매를 사전 승인했음에도 계약 체결을 보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독립 시도를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미국이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삼으려는 행보를 보이자 미국 내에선 동맹국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그의 2기 집권기 이후 지속된 유럽 동맹국과의 신뢰 약화 흐름이 아시아로 전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이 중단되면 인근 지역 동맹국들에 미국의 나약함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도 동맹을 거래 수단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은 물론 동맹인 한국과 일본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시 주석이 내게 그것을 물었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닌 만큼 중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해석도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양국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새롭게 설정했다”며 올해 가을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
  • 문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최적 활용안은…경남지사 후보들 공약 대결

    문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최적 활용안은…경남지사 후보들 공약 대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문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활용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공약 경쟁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침체한 마산 원도심을 되살릴 적임자를 자처하며 각각 차별화된 회생 전략을 제시하고 나섰다. 박완수 “경남관광재단 등 4개 기관 이전”기존 이전 예정지에는 청년임대주택 검토17일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건물을 ‘도 산하 공공기관 집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남신용보증재단, 경남투자경제진흥원, 경남관광재단, 경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등 4개 기관을 이전해 행정·경제, 청년 창작·창업·문화 활동 기능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4개 기관 중 특히 신용보증재단과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현재 신축·이전 계획이 진행 중인 만큼 마산 이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박 후보 시각이다. 박 후보는 이러한 이전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과 투자 기능을 강화하고 마산항·마산어시장 중심의 관광 정책 수립 능력과 지역 교육 정책의 현장 대응력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원도심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존 신용보증재단 이전 예정 터를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도심형 청년 임대주택’ 조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후보는 “도지사에 당선되면 관계 기관들과 신속히 협의해 마산 롯데백화점 폐점으로 말미암은 주민 불편과 우려를 덜어내겠다”며 “침체한 인근 지역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수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전”부울경 청년창업 메가타운 조성도앞서 김경수 후보는 마산을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해양도시였지만 현재는 청년 유출과 원도심 쇠퇴가 겹친 지역’이라고 진단하며 “도시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폐업한 롯데백화점 건물을 원도심 재생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이전하고 콘텐츠 산업 기능을 강화해 문화·산업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해 추가 기관 유치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또 건물에 ‘부울경 청년창업 메가타운’을 조성, 창업·주거·교육·투자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공유대학, 코리빙, 콘텐츠 스튜디오, 창업보육, 투자 연계 기능을 집적해 24시간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공약과 연계해 김 후보는 도지사 직속 ‘청년 창업 투자 데스크’와 ‘메가펀드’를 통해 지역 창업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계해 인공지능(AI)·디지털 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부산의 해양수산부 이전이 원도심을 완전히 바꾸고 있는 것처럼 마산도 롯데백화점이 마산 대전환의 신호탄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1997년 대우백화점으로 개점해 2015년 롯데백화점으로 전환됐다. 지하 5층, 지상 20층에 전체면적 9만 7915㎡, 건축면적 4918㎡ 규모다. 그러나 지난 2024년 6월 폐점했다. 폐점 결정에는 온라인 유통 확산과 소비 구조 변화는 물론 마산 지역 인구 감소와 매출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2023년 기준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매출은 약 740억원으로 전국 32개 롯데백화점 매장 중 최저였다. 폐점 후 지역사회 안팎에서 다양한 활용 제안이 나왔으나 대책은 묘연하다. 이 때문에 인근 마산어시장 등에서는 지역 상권 침체 장기화는 물론 마산 경기 전체가 더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가고 있다.
  • 헬스장에서 통화하면 왜 어색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헬스장에서 통화하면 왜 어색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중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중강도라는 것이 어느 정도일까. 운동 강도를 가늠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운동 중 대화 가능 여부를 살펴보는 ‘대화 검사’다. 말하거나 노래까지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면 저강도, 짧게 끊어서만 말할 수 있으면 중강도, 대화 자체가 어려우면 고강도로 분류하는 식이다. 미국 운동의학회에서도 이런 대화 검사를 운동 강도 평가 보조 지표로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신체에 부담이 가해지면 호흡과 말하기 사이의 조율이 흐트러지는데 이 관계를 통해 신체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댈러스 텍사스대 컴퓨터공학과, 전기공학과 연구팀은 호흡과 발성은 하나로 신체 상태는 목소리에 그대로 남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15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음향학회’ 제190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은 호흡과 발성에 곧바로 영향을 주고 말하기도 같은 호흡계를 공유하기 때문에 변화가 음높이, 발화의 시간 구조, 음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호흡과 신체적 부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음성 특성은 음높이, 음의 세기, 쉼의 구조다. 운동 중에는 음높이와 음 세기가 모두 높아지고 동시에 음 세기는 일정함을 유지하기 어려워져 들쭉날쭉해진다. 또 호흡에 더 많은 시간을 배분해야 하다 보니 말 속도는 느려지고 문장 사이의 쉼이 더 길고 잦아지면서 발화가 토막토막 끊기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가 사람 귀에는 또렷하게 감지되지 않지만 음향 측정 장비로 분석하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청자가 음높이, 세기, 발화 시간 구조 같은 특성은 청취자가 단번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에도 일관되고 분명한 변화를 보인다. 발성 기관의 변화를 측정해 신체적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해 평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신체 부담이 음성 패턴을 어떻게 바꾸는지 정확히 파악하면 표준적이지 않은 음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음성 인식 시스템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자흐라 오미디 연구원은 “긴급 구조 대응, 군사 작전, 업무 부하가 큰 항공 운항, 신체 활동 중에 말로 작동시키는 웨어러블 음성 인터페이스 같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화자의 말소리는 호흡 및 발성에 가해지는 제약 때문에 평상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고 말의 명료도와 시스템 성능이 함께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오미디 연구원은 “인간의 말은 본질적으로 몸에 의해 빚어지는 산물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신체 부담이 말의 발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말의 변이를 단순히 언어학적 차원이 아니라 화자의 ‘몸 상태’가 드러나는 신호로 폭넓게 받아들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대만 뒤통수치나…시진핑 만나고 “무기 판매는 협상칩” [핫이슈]

    트럼프, 대만 뒤통수치나…시진핑 만나고 “무기 판매는 협상칩”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을 “성공”으로 자평했지만 미 언론은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화려한 정상외교에도 핵심 현안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논란은 대만 문제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문제를 “매우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힌 뒤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를 “좋은 협상칩”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이 발언이 대만 방어 공약뿐 아니라 미국의 동맹 신뢰까지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돌파구를 얻지 못한 채 중국을 떠났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대두 구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펜타닐 원료 화학물질 단속, 대만, 핵확산, 인공지능(AI), 무역 등 여러 의제가 테이블에 올랐다. 그러나 양국은 주요 쟁점에서 공개적으로 확인할 만한 중대 합의를 내놓지 않았다. ◆ “친구”라 불렀지만…중국 거리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 만찬에서 시 주석을 “내 친구”라고 불렀다. 정상회담 전 카메라 앞에서도 “정말 친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은 한발 물러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로 보느냐는 질문에 “양측이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답했다. NYT는 이 장면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맥 중심 외교’가 가진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 친분과 의지로 외교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믿지만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칭찬과 의전 선호 성향을 파악한 채 자국의 전략 의제를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오빌 셸 아시아소사이어티 미중관계센터 부소장은 NYT에 이번 정상회담이 “상당히 실체가 없고 희망적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가 희망 사항을 소리 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로 내세운 사안들도 즉각 확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구체적 구매 규모를 확인하지 않았다. 중국 측은 관련 실무팀이 세부 내용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이 엇갈린 분위기가 자신감을 키운 중국과 전략적 혼선이 커진 미국 외교의 대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 자체를 최대 성과로 내세웠지만 중국은 실질 합의보다 자국의 전략 이익을 앞세웠다는 평가다. ◆ 대만 무기 판매, 방중 뒤 첫 시험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방중이 적어도 큰 양보 없이 끝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WSJ은 15일 ‘좋은 소식은 아무 소식이 없다는 중국 정상회담’이라는 사설에서 “적대국과의 정상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우선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뚜렷한 성과는 없었지만 시 주석에게 눈에 띄는 양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WSJ은 대만 무기 판매를 진짜 시험대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만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고 대만에 무기 판매를 계속할지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그가 이 사안을 “좋은 협상칩”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이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한 뒤에도 대만관계법을 근거로 대만이 자체 방어 능력을 유지하도록 무기를 판매해왔다. 중국은 이를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미국에 판매 중단을 요구해왔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를 중단하면 시 주석이 중국 지도자들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거부권을 얻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는 역내 동맹국들에 미국의 나약함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만 무기 판매는 단순한 방산 거래가 아니다. 대만은 미국의 무기 판매를 안보 지원 의지를 확인하는 핵심 신호로 본다.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 관리를 위해 판매를 조정한다는 인상을 주면 대만 방어 공약의 신뢰성도 흔들릴 수 있다. ◆ 동맹국이 보는 진짜 문제 한국과 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도 이 논란을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대만 무기 판매가 미중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면 미국의 다른 안보 공약도 비용이나 협상 논리로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동맹국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고 안보 공약을 비용 문제와 연결했다. 이번에는 미국의 최대 전략 경쟁자인 중국을 상대로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 카드처럼 언급했다. 미국이 대만 방어 지원을 중국과의 관계 관리 수단으로 다룰 수 있다는 인상을 남긴 셈이다. WSJ은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첨단 컴퓨터 칩 판매를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으려 하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조차 첨단 칩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중 정상외교가 안정적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성과는 제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를 계속 허용하면 논란은 일단 가라앉을 수 있다. 반대로 판매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면 미국이 중국의 압박에 밀려 대만 지원을 조정했다는 해석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끝났지만 진짜 시험대는 이제 시작됐다. 대만 무기 판매 결정은 미국이 중국과의 거래를 위해 동맹과 파트너의 안보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 한밤중 충돌사고 오토바이 20대 끝내 숨져… 만취 승용차 30대 현행범 체포

    한밤중 충돌사고 오토바이 20대 끝내 숨져… 만취 승용차 30대 현행범 체포

    충북 청주에서 30대가 운전하던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나 1명이 숨졌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청주시 내수읍 묵방리 입구 삼거리 교차로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심하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현장에 남은 오토바이는 앞바퀴가 사라졌으며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망가졌다. 승용차 역시 조수석 문이 심하게 파손됐다.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 운전자 30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해 신호 위반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日여행 갔다가 ‘파란 딱지’ 날벼락?…무조건 알아두세요

    日여행 갔다가 ‘파란 딱지’ 날벼락?…무조건 알아두세요

    일본이 자전거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행정처분인 ‘파란 딱지’(범칙금 고지서) 제도를 본격 도입한 가운데 한 달 만에 2000건이 넘는 적발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발부된 자전거 범칙금 고지서는 총 214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단속 항목별로는 ‘일시 정지 위반’이 846건(40%)으로 가장 많았고,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713건(33%)으로 뒤를 이어 두 항목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도쿄가 50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사카(267건), 아이치(257건)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도쿄에서 철길 건널목 진입 위반이, 오사카에서는 신호 위반 적발이 두드러져 지역별 교통 상황에 따른 편차를 보였다. 일본자전거산업진흥회 등에 따르면 일본은 자전거 보유 대수가 7200만대로 자동차(7800만대)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그동안 규제가 미비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기존에는 형사 처벌 대상인 ‘빨간 딱지’만 존재해 가벼운 위반을 단속하기 어려웠으나, 지난달부터 행정 처분인 파란 딱지를 도입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였다. 파란 딱지는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일시 정지 위반이나 휴대전화 사용 시 5000~1만 2000엔(4만 7000~11만 3000원)의 범칙금을 내면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 반면 음주운전이나 보복 운전 등 중대 위반은 빨간 딱지 대상이 돼 최대 100만엔의 벌금이나 금고형에 처할 수 있으며 전과 기록도 남는다. 현지 교통 전문가들은 자전거 파란 딱지 제도 안착을 계기로 경찰이 횡단보도 내 우선권 위반이나 안전거리 미확보 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일본 여행 시 렌터카를 운전하거나 현지에 거주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될 전망이다.
  • [포착] 21세기에 부활한 가부장 외교?…여자 한 명 없는 미·중 정상회담 논란

    [포착] 21세기에 부활한 가부장 외교?…여자 한 명 없는 미·중 정상회담 논란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장 협상 테이블에 단 한 명의 여성도 보이지 않자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장의 어느 대표단에도 여성이 눈에 보이지 않아 명백한 가부장적인 권력 과시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렸다. 회담은 중국 측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듯 화려한 의식과 행사로 세심하게 진행됐지만 양국 모두 긴 배석 테이블 어디에도 단 한 명의 여성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기타 고피나트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능력주의의 종말을 그린 장면. 세계 2대 경제 대국 회담에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적었다. 고피나트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쩐지 능력보다는 인맥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면서 “전 세계에 재능 있는 여성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이런 테이블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 스탠퍼드 대학 여성학·젠더 연구 프로그램 부책임자인 할리마 카젬도 “우리는 퇴보했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중 정상회담에는 여성들이 참석했지만 지금은 어느 강대국도 정치 공방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여성이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미국의 실패일 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를 형성하는 데 있어 여성의 목소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양자 간의 신호”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당시 미·중 정상회담장에는 류옌둥 중국 부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여성 관료들이 배석했었다. 다만 이번 양국 정상 회담장에는 여성이 한 명도 배석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와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 등 여성 일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 출국세 7월부터 3배 인상…이중가격제 확산 신호탄?

    일본 출국세 7월부터 3배 인상…이중가격제 확산 신호탄?

    일본이 외국인에 부과하는 출국세가 7월 1일부터 3배 인상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국제관광여객세를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일본의 몇몇 유명 관광지가 시행 중인 ‘이중가격제’가 일본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국제관광여객세는 일본에서 출국하는 국제선(항공·크루즈) 이용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다. 항공권 등의 운임에 포함돼 결제된 뒤, 항공사 등이 일본 정부에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인상은 7월 1일 출국자부터 적용된다. 과세 대상은 국적을 불문하고 일본에서 출국하는 모든 사람이다. 다만 여행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인상 시점 전인 2026년 6월 30일까지 발권된 항공권이나 선박권으로 출국하는 경우에는 인상 전 세율인 1000엔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한 만 2세 미만의 영유아는 면제된다. JNTO는 출국세 인상 배경으로 “스트레스 없이 여행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 조성, 일본의 다양한 매력에 관한 정보의 접근성 향상,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원 등을 활용한 관광자원 정비 등”을 꼽았다. 이번 조치로 외국인 차별 논란에도 일부 유명 관광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중가격제’가 일본 정부 차원으로 본격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버 투어리즘’(과잉관광)으로 인한 피해는 줄이고, 관광 수입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이중가격제 시행 명소 중 하나인 효고현 히메지성의 경우 벚꽃이 만개하는 올해 3월부터 관광객 등의 입장료를 대폭 올렸다. 18세 이상 기준으로 히메지시 거주자 입장료는 1000엔, 외국인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2500엔을 받았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의 분석 기사에 따르면 올해 3월에 히메지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6만 9000명→14만 명) 줄었다. 하지만 수입은 2억 7000만 엔 상승했다.
  •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中 선박 30척 호르무즈 통과 승인”, 한국은 언제? [핫이슈]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中 선박 30척 호르무즈 통과 승인”, 한국은 언제? [핫이슈]

    이란 당국이 중국 선박 3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30척의 중국 선박이 이란 정부의 ‘해협 관리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야간 통항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승인은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 주이란 중국 대사, 이란 관리들 간의 직접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고위 관계자도 해당 언론에 “중국 선박 30척이 이란의 명시적인 승인을 받아 중요한 해상 요충지(호르무즈 해협)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확인했다. 통신은 “중국 선박들의 해협 통과 승인은 양국 간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무역 회랑의 주요 관리자로서 이러한 내부 규정을 시행했다”고 평가했다. 외신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과정에서 이번 중국 선박의 무더기 통과 허가가 이란에 적대적인 걸프국 등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의 이번 승인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이란 휴전을 전후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 중국 선박 통과 허용, 이란의 ‘큰 선물’?일각에서는 이란의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결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백악관은 14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산 원유 구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양국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 측 주장과 달리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문제는 회담 의제 중 하나였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 또 미국이 주장한 ‘중국이 이란 핵무기 불용 동의’ 부분은 아예 빠졌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통행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입장만 확인했다. 중국의 신중한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며,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보험’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란 전쟁에 있어 미국의 바람대로 중국이 적극 개입할지, 호르무즈 개방과 핵 보유 반대라는 미국의 종전 조건에 힘을 실어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걸프 국가들의 운항 재개 지원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약속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이란 관련 합의와 관련해 양국 발표의 온도 차에 대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미국·이란 평화 협정에 대한 동의는 고사하고, 더 적극적으로 이란에 많은 선박 통항을 허용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신호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중국, 결국 트럼프 뒤통수 쳤다…‘호르무즈·이란 핵’ 관련 엇갈린 발표 [핫이슈]

    중국, 결국 트럼프 뒤통수 쳤다…‘호르무즈·이란 핵’ 관련 엇갈린 발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에 동의했다는 백악관 측 발표가 나왔다. 다만 중국은 다소 온도 차가 있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산 원유 구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양국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이란 핵무기 불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종전 조건의 핵심이다. 미·중 정상이 이러한 원칙에 합의하면서 이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물밑에서 작업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정상회담 직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현재 걸프 지역에서 하는 일에서 물러서도록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미국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이란 핵무기 불용 언급 안 해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 측 주장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문제는 회담 의제 중 하나였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 또 미국이 주장한 ‘중국이 이란 핵무기 불용 동의’ 부분은 아예 빠졌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통행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입장만 확인했다. 앞서 중국은 전쟁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민간 선박 통항이 차단되는 것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해왔다. 더불어 해협에서의 항행 정상화와 전쟁 종식을 촉구해왔다. 다만 미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의 이러한 입장에는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역봉쇄’에 대한 반대 입장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궈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미국의 역봉쇄에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신중한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며,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보험’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란 전쟁에 있어 미국의 바람대로 중국이 적극 개입할지, 호르무즈 개방과 핵 보유 반대라는 미국의 종전 조건에 힘을 실어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걸프 국가들의 운항 재개 지원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약속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이란 관련 합의와 관련해 양국 발표의 온도 차에 대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미국·이란 평화 협정에 대한 동의는 고사하고, 더 적극적으로 이란에 많은 선박 통항을 허용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신호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인천, 스마트 응급대응 체계로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

    인천, 스마트 응급대응 체계로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

    인천형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이동 경로 신호 실시간 자동 제어7분 이내 골든타임 준수 95% 넘어‘아이맵’ 통해 이송·수용 정보 분석응급환자, 가장 적절한 병원 연결의료기관들 ‘아이넷’서 신속 협의 인천시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의료 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 응급대응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고 응급환자 이송·수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까지 구축해 ‘골든타임’ 확보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인천형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긴급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 분석해 교차로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구급차 이동 경로의 신호등이 연속적으로 녹색으로 바뀌면서 긴급차량은 신호 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다. 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적용 결과 7분 이내 골든타임 준수율은 2024년 94.20%에서 2025년 95.40%로 상승했고 목적지 도착 시간은 예측 시간 대비 평균 47.34% 단축됐다. 시스템 이용 건수 역시 3899건에서 4156건으로 늘었다. 시험 주행 분석에서는 일반 주행 대비 평균 약 45%의 이동 시간 단축 효과도 확인됐다. 시는 이 사업을 경기도까지 확대했다. 교통정보센터 간 긴급차량 위치 정보를 실시간 연계해 인천과 경기를 오가는 구급차·소방차가 행정구역 경계와 관계없이 동일한 우선신호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간 지방자치단체별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독립적으로 운영돼 구급차가 다른 시·도로 이동하는 순간 신호 우선권이 끊기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인천은 강화도와 영흥도 등 일부 지역으로 이동할 때 경기도를 경유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교통정체와 신호 대기가 반복돼 왔다. 실제 2024년 기준 경기에서 인천으로 이송된 응급환자는 4230건, 인천에서 경기·서울 등 타 시도로 이송된 환자는 약 5000건으로 추산된다. 중증 외상이나 심혈관 질환 환자의 경우 전문 치료가 가능한 상급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 분 단위 지연이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의 확대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교통 신호 체계 개선만으로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아이맵’(I-MAP)이다. 인천응급의료지원센터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응급환자 이송과 병원 수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적정 이송이나 수용 곤란 사례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아이맵은 환자 발생 위치와 병원 수용 현황, 병상 상태, 이송 흐름 등을 지도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한다. 특정 시간대나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몰리는 현상, 병상 부족 여부, 수용 불가 사유 등을 시각화해 응급환자를 가장 적절한 병원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데 활용된다. 또 다른 응급환자 대응 체계인 ‘아이넷’(I-NET)은 시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21개 응급의료기관, 인천응급의료지원센터가 참여하는 모바일 기반 응급의료 협의체다. 여러 차례 병원 선정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환자나 전원이 어려운 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단체 대화방을 통해 의료기관 간 실시간 협의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특정 병원에 전문의가 없거나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할 경우 다른 병원이 즉시 수용 가능 여부를 공유해 환자 이송 지연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안과·이비인후과·정신과 등 특정 진료과 수용이 어려운 환자도 협의체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시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과 아이맵·아이넷 체계가 결합하면 응급환자 발생부터 병원 선정, 이송, 치료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구급차 이동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실제 치료 가능한 병원에 신속히 도착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응급대응 체계 구축으로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길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한·UAE 파트너십의 ‘사우디 변수’

    [열린세상] 한·UAE 파트너십의 ‘사우디 변수’

    올해 상반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열풍’으로 기억될 만하다. 연초 화제를 모은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는 한국에서 만든 과자이지만, ‘럭셔리’의 상징으로 소비되는 두바이의 이미지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는 UAE의 정치 중심지인 아부다비까지도 주목받고 있다. 아부다비 통치자이자 전체 UAE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체제 아래 이 나라가 이스라엘과 연계해 공세적인 노선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아브라함 협정 이후 UAE는 사우디의 그늘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지정학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탈석유 시대를 대비해 금융·물류 허브 전략을 추진해 온 UAE는 제벨알리 항구를 기반으로 예멘·소말릴란드·수단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해상 물류망 장악에 나섰다. 이란 전쟁은 UAE가 펼쳐 온 공세·확장 정책의 시험대가 되었다. 미군 기지는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세례에 제대로 된 억지력을 제공해 주지 못했다. 오히려 이란은 UAE가 의존하는 담수화 시설과 유전 등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UAE가 얼마나 취약한 기반에 서 있는지를 입증해 주었다. 소국이라는 한계를 넘어 중동의 핵심 국가로 도약하려는 UAE의 야심은 에너지·방산·건설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바라카 원전 건설과 천궁 지대공미사일 수출 등을 통해 UAE와 긴밀한 전략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자강 필요성을 절감하는 UAE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와도 맞물린다. 천궁 수출 기업인 LIG넥스원은 이란 전쟁 이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UAE가 데이터센터·암호화폐·인공지능(AI) 산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 기업들의 협력 가능성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UAE가 본격적으로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한·UAE 파트너십 역시 기회만큼이나 리스크를 동반하는 관계로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실상 형제 국가에 가까웠던 사우디와 UAE 사이에도 균열이 나타났고, 예멘에서는 양측이 지원하는 세력이 직접 충돌하기까지 했다. UAE가 이스라엘과 함께 중동의 불안정 속에서 전략적 기회를 확대하려는 성향을 보이는 반면 더 큰 영토와 인구, 그리고 상대적으로 무거운 재정 부담을 안고 있는 사우디는 무엇보다 지역 안정이 절실한 입장이다. 최근 사우디가 수니파 핵심 국가들인 이집트, 튀르키예, 파키스탄과 함께 중동 공동 안보 구상을 추진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기보다 이제는 이란 못지않게 위협적 변수로 부상한 이스라엘·UAE 연합에 대응하며 자국의 전략적 주도권과 안보 이익을 방어하려는 동기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UAE가 제공하는 경제적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되 걸프 지역에서의 활동이 더는 단순한 비즈니스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한국 기업의 투자와 무기 수출, 인프라 협력 하나하나가 모두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UAE가 한국산 무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군사·전략적 역량을 강화할수록 사우디 등 인접 국가들의 경계심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사우디와 카타르도 한국에 매우 중요한 경제·에너지 파트너라는 점이다. 호르무즈 위기가 보여 주었듯 오늘날은 국가 전략과 안보, 산업과 금융이 긴밀하게 얽혀 움직이는 ‘지경학’(geoeconomics)의 시대다. 경제협력이 곧 외교적 신호이자 안보적 선택으로 해석되는 만큼 한국 역시 각 지역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더욱 세심하게 읽어 내야 한다. 단기적 사업 기회에만 집중하기보다 우리의 행동이 현지 권력 균형과 지역 질서 속에서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를 치밀하게 계산하는 전략적 감각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임명묵 작가
  • [지방시대] 광주·전남 통합, 백년대계 돼야

    [지방시대] 광주·전남 통합, 백년대계 돼야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토의 구조와 경제 질서를 재설계하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다. 40년 만의 광주·전남 통합은 지방소멸의 절벽 앞에서 선택한 ‘생존의 결단’이며 동시에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구조 개혁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청년과 자본, 기업과 대학, 의료와 문화가 서울·수도권으로 쏠리는 동안 지역은 소멸의 경고음을 울려 왔다. 이러한 현실에서 광주·전남 통합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특히 이번 통합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인구 320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159조원 규모의 초광역 경제권이 형성되면서 광주·전남은 수도권에 대응할 새로운 메가시티 모델로 부상하게 된다. 단순히 간판만 바뀌는 행정 개편이 아니다. 장관급 특별시장 체제와 확대된 조직 권한, 대폭 이양되는 인허가 권한은 중앙정부의 국가 운영 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국가균형발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권한과 재정 이양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에서 이번 통합은 지방분권의 시험대라 할 만하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미래 산업 재편의 거점으로 설계되고 있다. 광주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산업 기반과 전남의 에너지·신재생 자원은 상호 보완성이 크다. 여기에 반도체와 데이터 산업까지 결합되면 광주·전남은 단순 제조업 지역을 넘어 첨단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는 이미 국가 AI데이터센터와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AI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분산에너지 산업에서 전국 최대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정부가 약속한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더해질 경우 통합특별시는 AI·에너지·반도체·데이터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규모의 확대’가 아닌 ‘구조의 혁신’이다. 과거 메가시티 논의가 행정 통합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통합은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다.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선 통합 후 정비’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별법에 핵심 특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다 통합의회 구성 방식과 지역 간 예산 배분, 공공기관 재배치 등 해결해야 할 갈등 요인이 적지 않다. 그래서 지금은 속도가 아니라 정교함이 요구된다.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지혜가 절실하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는 인정하되 공동의 미래를 위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광주와 전남이 지역주의와 행정 칸막이를 넘어 진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느냐가 통합 성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백년대계의 시선으로 접근해야 한다. 단기 성과나 정치적 이벤트에 매몰될 경우 통합은 또 하나의 실패한 지역 실험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광주·전남이 미래 산업과 분권 모델 구축에 성공한다면 이는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전국 초광역 통합 논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호남은 지금 다시 한배에 올랐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함께 강을 건널 수 있을지, 아니면 이해관계의 파도 속에 표류할지는 이제부터의 정치력과 행정 역량에 달려 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가름할 국가적 과제라는 사실이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건강 넘어 마음까지 살펴요”… 함께 차 마시며 ‘의료 돌봄’[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건강 넘어 마음까지 살펴요”… 함께 차 마시며 ‘의료 돌봄’[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간호사 방문 활동, ‘수다방’으로 확장어르신 마음 열며 생활 밀착 케어 조용한 농어촌 마을에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병원이 멀고,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청년들이 직접 마을로 들어와 어르신들의 건강과 마음을 함께 살피고 있다. 제도의 공백을 메우는 방식은 거창하지 않다. 한 잔의 차와 한 번의 대화에서 출발한다. 경남 사천의 비영리단체 ‘치유의파동’은 시니어의 건강과 정서 돌봄을 결합한 ‘찾아가는 수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를 이끄는 김보경(40) 대표는 14일 “어르신들은 늘 ‘괜찮다’고 말하지만 대화를 나눠보면 그 안에 건강과 감정의 신호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그는 10여년 전 고향 사천으로 돌아왔다. 청년이 떠난 고향, 남겨진 어르신들의 일상은 생각보다 더 조용했고 그 속에는 고립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안부는 오가지만 마음 이야기는 쉽게 나오지 않는 곳에서 몸과 감정을 함께 살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돌이켰다. 그렇게 은퇴 해녀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간호사’ 프로그램을 2022년 시작했고, 올해 삼성 청년희망터 사업의 지원을 받으며 ‘찾아가는 수다방’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찾아가는 수다방’은 간호사와 바리스타, 디자이너, 청년 활동가들이 팀을 이뤄 마을회관을 찾고 건강과 디지털 교육, 정서 교류 등을 묶어 통합형 돌봄을 제공하는 형태다. 1월부터 매월 두 차례 서포면 중촌마을과 송포동 송천마을을 찾아가고 있다. 현장에서 간호사 출신 청년들은 혈압과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며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이어 키오스크 사용법을 함께 익히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낮춘다. 마지막에는 디카페인 커피나 꽃차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다. 김 대표는 “강의처럼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관계를 쌓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 대화 속에서 어르신들은 조금씩 마음을 연다. 변화도 나타났다. “별일 없다”는 말만 반복하던 어르신들이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감정 카드 중 ‘놀랐어요’를 고른 한 어르신은 “말로 하긴 어려웠는데 이게 내 마음 같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삶의 경험으로 이어졌다. 건강 관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 달 사이 스스로 건강 상태를 챙기고 다음 만남에서 그 결과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키오스크를 어려워하던 주민이 먼저 “다시 해보고 싶다”고 나서는 등 작은 자신감도 쌓이고 있다. ‘치유의파동’은 단순 봉사를 넘어 관계 회복 중심의 지역 돌봄·정착 모델을 지향한다. 중촌항 어촌신활력증진센터와 협력해 의료·돌봄·교육·문화를 결합한 생활 밀착형 케어를 제공하며 어촌 정주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정착 기반을 넓히는 시도와도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2022년 설립한 마을기업 ‘삼천포블루스’를 통해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관광, 공간 운영,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으로 지역과 청년을 잇는 것이다. 그는 “지역은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도화지와 같다”며 “청년과 어르신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경험이 쌓일 때 지역은 다시 살아 있는 공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