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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사이를 비행하는 ‘하늘 나는 뱀’ 아시나요? (영상)

    나무 사이를 비행하는 ‘하늘 나는 뱀’ 아시나요? (영상)

    마치 새가 비행을 하듯 독특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이동하는 ‘하늘을 나는 뱀’의 비결을 밝힌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이삭 예튼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밀림에 주로 서식하는 '파라다이스 나무뱀'(paradise tree snake·학명 Chrysopelea paradisi)은 마치 새가 하늘을 날 듯 나무와 나무 사이를 수평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뱀이 날개가 있는 새처럼 실제로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행’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가공할만한 ‘비행 능력’을 가졌는데, 이러한 능력에 대해 밝혀진 사실은 많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인 뱀이 땅에서 이동할 때 파도가 치듯 몸을 구불거리듯이, 이 뱀 역시 공중에서 몸을 빠르게 흔든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이 습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파라다이스 나무뱀이 파도가 치듯 공중에서 몸을 구불거리는 행동을 3D 모델로 만든 뒤, 이 행동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공중에서 몸을 상하좌우로 구불거릴 때 발생하는 흔들림이 비행 중 더욱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대로 공중에서 구불거리는 동작이 없을 경우 나무에서 나무 사이로 날 듯 이동하는 것이 아닌, 곧바로 땅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도 확인했다.실제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서식환경을 만든 뒤 10m 높이에서 점프를 하게 했을 때, 수평 또는 수직으로 몸을 구불거리는 것이 뱀의 ‘비행’ 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파라다이스 나무뱀은 공중에서 이동하는 동안 머리의 각도를 위와 아래로 흔드는 동작을 통해 더욱 안전성을 얻었다. 연구진은 뱀이 이러한 동작으로 얻은 안전성을 이용해 수 십m까지 공중에서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파라다이스 나무뱀에게 날개 역할을 하는 몸이 하나 뿐인 대신, 몸 자체가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어 양옆으로 흔들리더라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양 박달스마트밸리 추진되나?

    안양 박달동 탄약고 주변에 주거·산업·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서안양 친환경 융합스마트밸리’(일명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방부가 최근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탄약고 등 군 시설 이전에 동의한 가운데, 경기도가 3일 이 사업의 정상추진을 위한 2차 현장회의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는 지역 국회의원, 경기도, 안양시 등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현장 곳곳을 돌아보며 향후 추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3일 국방부가 경기도 및 안양시 등 관계기관과 스마트밸리 사업부지 내 군 탄약시설 이전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업 추진의 단초를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은 군 측에 대체시설을 기부하고, 국방부는 사업 부지를 양여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기부대양여 이전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개발제한구역 해제물량 확보, 도시계획 변경, 산업단지 조성 계획 수립 등 각종 행정절차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안양시 및 중앙부처(국방부, 기획재정부 등)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은 안양 만안구 박달동 310만㎡ 부지에 첨단산업과 자연환경, 상업·주거 공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미래산업 거점을 만드는 사업이다. 사용부지 확보를 위해 현재 자연녹지·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토지를 해제하고, 부지 내에 있는 탄약고 등 각종 군사시설을 한 곳의 지하시설로 모으는 등 다양한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경기는 이 사업이 민선7기 주요 지역공약 중 하나인 만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임시 전담팀을 만들었으며, 지난달 5일 1차 회의, 9일 현장 간담회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주호영 “여당 깡패 같은 짓”…부동산·윤석열 압박 민주당에 통합당 맹폭

    주호영 “여당 깡패 같은 짓”…부동산·윤석열 압박 민주당에 통합당 맹폭

    미래통합당이 3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포함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압박을 싸잡아 날을 세우는 등 맹폭을 이어가고 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의 윤 총장에 대한 압박을 놓고 “거의 깡패 같은 짓”이라며 거친 표현으로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윤 총장) 임면권자가 대통령이니 필요하면 대통령이 해임하면 되는데 떼로 압력을 가하고 모욕을 주고 수모를 가해 쫓아내려고 하는 것을 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청와대가 다주택 참모진들에게 주택 처분을 촉구한 데 대해 “부동산 정책의 근본적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보여주기식 미봉책으로 해결하려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집값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눈 가리고 아웅만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대변인은 전날 서울 반포 아파트를 팔겠다고 발표했다 충북 청주 아파트를 팔겠다고 정정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해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강남 집값은 떨어지지 않으니 팔지 말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인가”라며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몸소 실천한 진실, 문재인 정부는 서울 집값을 떨어뜨리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동구, 주택재건축 지역에 그늘막 추가 설치

    강동구, 주택재건축 지역에 그늘막 추가 설치

     서울 강동구는 주택재건축이 완료된 고덕2동과 상일동에 그늘막 11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추가 설치로 총 그늘막은 82개소가 됐다. 구는 지난 2017년 횡단보도 주변 11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해 뜨거운 태양과 폭염 속에서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주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주요 사거리, 주거 밀집지, 상업지구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올해는 주택재건축 사업이 추진돼 그동안 그늘막 설치가 어려웠던 고덕2동과 상일동에 총 11개소를 추가했다. 이 일대는 주택재건축 사업이 완료돼 1만 2000세대가 입주하고, 초등학교 2곳이 개교하는 등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구는 그늘막을 설치하기 전 지역동주민센터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상일동역, 주요 사거리,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를 선정했다. 아이들이 많이 오가는 초등학교 주변에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있는 노란색의 그늘막을 설치했다. 강동구는 그늘막을 9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일수는 평년의 두 배 이상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며 “그늘막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태양과 무더위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 앞으로도 유동인구와 주변환경 등을 잘 살펴 그늘막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초구, 직원 대상 ‘서초 아이디어 왕중왕전’ 진행

     서울 서초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서초 아이디어 왕중왕전’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2주간 진행된 왕중왕전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인 600건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30명의 실무진 심사와 국장단 심사를 거쳐 최종 30건을 선정했다. 최종 수상은 제안자가 직접 내용을 설명하는 생중계 발표대회로 진행한 뒤 전 직원의 실시간 온라인 투표로 결정됐다.  최종 선정된 제안은 서리풀 안심발자국, 서초 사이렌오더, 천천투어 달빛야행 및 리버마켓 운영, 사물인터넷 카메라 활용 스마트 안전통합시스템 구축, 어린이보호구역 모션센서 통한 교통안전대책, 신호등 연계 횡단보도 무인 자동 교통 안전바 설치, 양재천 쿨링 벤치, 서초음악문화지구 대상 예술거리 조성, 양재천에 상어가 나타났다, 신고서 하나로 평생의 추억을 선물합니다 등 30건이다.  금상을 수상한 서리풀 안심발자국은 지하철 환풍기, 하수구, 빗물받이 등 위험시설 위에 안심발자국을 부착해 그 위를 걷는 여성이나 유모차를 끄는 부모 등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엄마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공무원의 섬세함이 돋보여 직원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은상을 수상한 서초 사이렌오더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시간을 아끼는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민원인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행정 방법이다. 카페 전문점의 사이렌오더처럼 기다리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초구청 앱에 미리 신청하고 완료되면 서류를 찾는 시스템이다.  어린이보호구역과 관련된 모션센서를 통합 교통안전대책, 신호등 연계 횡단보도 무인자동 교통 안전바 설치 제안은 스쿨존 사고 해결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다. 신호등 연계 횡단보도 무인자동 교통 안전바 설치는 횡단보도 양쪽에 신호등과 연계된 자동 무인 교통 안전바를 설치해 빨간 신호등일 때는 보도쪽으로, 초록 신호등일 때는 차도쪽으로 회전된다. 모션센서를 통합 교통안전대책은 횡단보도 옆에 모션센서 경광드을 설치해 사람과 오토바이의 움직임을 인식한 경우 회오리형 점멸등이 작동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인식할 수 있다.  이번 ‘서초 아이디어 왕중왕전’을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는 이르면 올해부터 정책에 반영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행정의 패러다임 변화 등 고민이 많은 시에기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우리 서초구민의 뜻과 삶에 대해 고민하고 모색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직원들이 제안한 모든 아이디어가 정책화되어 현실화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세심한 행정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경 유혈 충돌’ 中·인도, 최전방 부대 철수 합의

    ‘국경 유혈 충돌’ 中·인도, 최전방 부대 철수 합의

    지난달 국경에서 유혈 충돌까지 벌이며 갈등을 빚었던 중국과 인도가 국경에 대치한 최전방 부대를 철수시키기로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일 “양국 군이 지난달 30일 군단장급 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면서 “국경 지대 긴장을 완화하고자 실질적인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양측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첸펑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원 주임(원장)은 “양국의 갈등이 완화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양측이 전방 부대를 철수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밤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분쟁지인 갈완계곡에서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이 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도 언론은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마찰을 빚은 라다크 쪽 지역의 갈완계곡, 고그라 온천지대 등에서 단계적 병력 철수 작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또 다른 분쟁지인 판공 호수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DTV도 “인도와 중국의 국경 관련 회담이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추가 회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英, 홍콩인에 첫 정치적 망명 허용…美, 신장 인권 등 대중 추가 제재할 듯

    英, 홍콩인에 첫 정치적 망명 허용…美, 신장 인권 등 대중 추가 제재할 듯

    중국이 서구 세계의 반대에도 지난 1일부터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시행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대응이 구체화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끝내고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홍콩 주민에 대한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중국에 우려를 표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도시 가운데 하나인 홍콩이 공산당이 운영하는 도시로 전락했다”며 “홍콩 시민들은 중국 공산당의 변덕에 얽매여 살게 됐다. 참으로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은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도 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는 모든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미국은 중국 관련 법률들을 시행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당국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신장위구르 무슬림 인권침해에 대해 그간 미뤄 온 대중 제재를 다시 꺼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도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신장의 가발 제조업체 메이신이 만든 제품 13t을 뉴욕과 뉴어크항에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데, CBP의 조치는 이들 제품이 강제노동의 산물이라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미 하원도 홍콩 탄압에 관여한 중국 고위 관리와 거래한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상원에서 지난달 25일 가결된 ‘홍콩 자치법안’과 내용이 비슷하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홍콩보안법 시행을 두고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의 사망을 알리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에서 근무한 사이먼 정은 이날 영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해외시민(BNO) 여권 소지자 가운데 처음으로 정치적 망명을 허가받았다”고 주장했다. BNO는 1997년 영국 주권 반환 때 홍콩 주민이 소지한 여권을 말한다. 앞서 영국 정부는 5월 말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 초안을 제정하자 “BNO 여권을 보유한 홍콩인에게 영국 시민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먼 정은 지난해 8월 영사관 직원 신분으로 중국 출장을 갔다가 공안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이 “영국이 홍콩 시위를 부추기고 자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라”며 자신을 고문했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도 이날 연방하원의회에서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홍콩보안법 관련 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당연히 지지한다”며 “중국과의 대화에서 인권 문제는 늘 되풀이되는 의제다.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몸비’가 횡단보도 앞에 서자… 바닥신호등 ON

    ‘스몸비’가 횡단보도 앞에 서자… 바닥신호등 ON

    걸을 때 화면 자동 잠금 ‘안심존’ 등사망사고 줄일 기술 적극 활용해야하와이처럼 스몸비 벌금 도입 시급 공공기관 직원인 A(30)씨는 지난달 21일 경북 김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여느 때처럼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길을 걷다가 A씨 앞으로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지나갔기 때문이다. 횡단보도 신호등의 빨간불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A씨는 “얼마 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도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온통 스마트폰에 가 있었다”면서 “몇 사람은 뒤늦게 신호가 바뀐 걸 깨닫고 허겁지겁 건너다 넘어질 뻔했다”고 말했다.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낀다는 ‘과의존 위험군’이 2015년 16.2%에서 지난해 20.0%로 증가했다. 세이프키즈 코리아가 지난해 5월 서울지역 5개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 904명을 관찰한 결과 6명 가운데 1명꼴인 17.6%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 실시한 같은 조사 결과(8.2%)보다 9.4%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2017년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초등학생들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화면에 뜨는 캐릭터를 가까이 다가가 잡기 위해 주변을 살피지 않은 채 차도로 불쑥 뛰는 경향도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분석 결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길을 걸으면 시야 폭이 56% 감소하고, 전방 주시율은 85%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가 일반적으로 소리를 듣고 인지하는 거리가 14.4m인 데 비해 문자를 할 때는 7.2m, 음악을 들을 땐 5.5m로 인지 결과가 줄어든다. 스마트폰 보행사고는 특히 어린이에게 더 치명적이다. 2018년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58.8%였다. 지난해 이 비중은 71.4%로 늘었다. 홍성민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어린이는 키가 작아 볼 수 있는 범위가 어른보다 좁고, 성인보다 도로에 쉽게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0대의 평소 스마트폰 의존도가 87.0%로 20대(87.4%) 다음으로 높아 사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분석 결과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을 항상 사용하는 경우 ‘아차 사고’(사고가 났거나 날 뻔한 상황)를 당할 확률이 71.4%로 가장 높았다. 길을 걸어다니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땐 사고 확률이 47.4%, 버스·지하철에 환승하거나 탑승하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땐 36.4%였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무단횡단을 했을 땐 교통사고를 당해도 보상을 받지 못할 확률도 높다. 2013년 7월 50대 보행자 B씨는 서울 중구 편도 3차로 도로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다 신호등을 미쳐 확인하지 못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다 달려오던 승합차와 충돌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100% 보행자 과실이라고 판결했다. 전문가들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바닥신호등이나 바닥 노면표시를 확대 설치하고 청소년 스마트폰 예방 애플리케이션인 ‘사이버안심존’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닥신호등은 네덜란드·독일 등지에서 일찌감치 도입된 것으로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발광다이오드(LED)로 보행신호를 점등해 스마트폰을 보고 걷는 사람들이 교통신호를 지키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선 지난해부터 도입됐지만, 서울시에서 바닥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는 강남, 서초 등 6개 구에서 모두 17곳에 불과하다. 사이버안심존은 보행 중 잠금 설정 기능을 통해 열 걸음 이상 걸어가면 스마트폰 화면이 잠금 화면으로 전환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중국 충칭이나 미국 워싱턴DC, 벨기에 등은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사용자 전용도로도 설치했다. 스웨덴에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교통표지판도 등장했다. 홍 선임연구원은 “미국 하와이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걸으면 벌금으로 최대 130달러를 부과하는 만큼 국내에도 유사한 벌금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닥신호등을 확대하는 것이나 보행자의 의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유족 “운동 중 맞을 수 있다며 외면한 경찰…인권센터 미온적인 태도에 무마 의도 의심”

    유족 “운동 중 맞을 수 있다며 외면한 경찰…인권센터 미온적인 태도에 무마 의도 의심”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의 유족이 지지부진한 수사와 관계기관의 소극적인 태도가 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오랜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신고한 피해자에게 수사기관 등이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못하고 실망감만 안겼다는 것이다. 최 선수의 아버지인 최영희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숙현이는 (가혹행위로) 너무 괴로워했는데 수사기관이 제대로 수사를 벌이지 않았고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인권센터도 사건을 외면하기 바빴다”고 호소했다. 최씨는 최 선수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최 선수에게 “운동하다 보면 뒤통수 한 대 맞을 수 있다”, “선수들이 욕 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벌금형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또 최 선수에게 수십 차례 연락해 ‘가해자들이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증인이나 증거가 더 있는지 등을 물었다고 한다. 최씨는 “경찰에 이미 녹취록 등 증거를 전부 제출했는데도 경찰이 딸에게 계속 전화해, 가해자들이 부인한다는 말만 반복해 힘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의 미온적인 대응도 최 선수에게 실망을 안겼다. 최 선수는 지난 4월 8일 스포츠인권센터에 진정을 했다. 최씨는 “스포츠인권센터 측이 ‘수사 결과를 봐야 징계위원회를 열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이 사건을 흐지부지 덮으려는 게 아닌지 유족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1500쪽 분량의 조사보고서를 만드는 등 성실히 수사했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수사한 경북 경주경찰서는 지난 5월 29일 감독, 팀닥터, 선수 등 4명에 대해 폭행 및 강요 혐의를 적용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운동하다 보면 폭행을 당하는 게 당연하다는 식의 말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선수에게 반복적으로 가해자가 혐의를 부인한다는 내용을 전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 선수와 두 달 동안 30여 차례 통화했다”면서 “수사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알려주고 최 선수와 소통하려고 자주 통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과 인권센터는 故 최숙현 선수 ‘마지막 절규’마저 외면했다

    경찰과 인권센터는 故 최숙현 선수 ‘마지막 절규’마저 외면했다

    폭언·폭행 등 가혹행위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의 유족들이 최 선수가 수사 과정과 스포츠인권센터 조사 과정 등에서 받은 절망감이 최 선수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벌금형으로 끝날 일이라며 지지부진” 최 선수의 아버지인 최영희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숙현이는 (가혹행위로) 너무 괴로웠는데, 수사 기관은 제대로 수사를 벌이지 않았고, 스포츠인권센터 등 관계 기관들은 사건을 외면하기 바빴다”고 호소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의 실업팀 숙소에서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감독 등의 가혹 행위를 폭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씨는 지지부진한 수사와 관계 기관이 도움 요청을 외면했던 점 등이 최 선수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오랜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신고한 피해자에게 수사 기관 등이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못 하고 실망감만 안겼다는 것이다. 최씨에 따르면 최 선수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최 선수에게 “운동하다 보면 뒤통수 한 대 맞을 수 있다”, “운동선수들이 욕 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별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벌금형 정도에 그칠 것”이라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최 선수에게 수십 차례 연락해 가해자들이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증인이나 증거가 더 있는지 등을 물어 왔다. 최씨는 “경찰에 이미 녹취록 등 증거를 전부 제출했는데도 경찰이 숙현이에게 계속 전화해, 가해자들이 부인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힘들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가해자 계좌추적·휴대전화 압수수색은 안 해 최씨는 경찰이 수사 의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가해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의 소지가 충분했음에도 휴대폰을 압수수색하는 등 필요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씨는 “휴대폰만이라도 압수수색했다면 감독 등이 다른 선수들에게 대화 내용을 지우라고 하거나, 회유한 사실 등도 다 드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주시청 감독이 추가로 받고 있는 항공료 사기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경찰이 계좌 추적 등을 벌였어야 했다. 우리 유가족들은 지지부진한 수사에 가장 분통이 터진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팀 닥터가 심리치료 명목으로 50만원 가량의 금액도 받아 갔는데,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를 조사해달라고 했으나 경찰이 이를 누락했다”고 덧붙였다.인권센터는 “수사 결과 나와야” 라며 미온 대응 스포츠인권센터의 미온적인 대응도 최 선수에게 실망을 안겼다. 최 선수는 지난 4월 8일 스포츠인권센터에 진정을 접수했다. 최씨에 따르면 수사관도 경찰 출신 수사관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스포츠인권센터의 조사 과정도 수사 기관과 큰 차이는 없었다. 최씨는 “스포츠인권센터 측이 ‘수사 결과를 봐야 징계위원회를 열 수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이 사건을 유야무야 덮으려는건 아닌지 유족들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최 선수는 이 모든 과정을 홀로 감내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고소장을 접수한 최 선수는 변호사 없이 수사를 감당하다 한 달 전쯤 변호사를 선임했다. 최씨는 “딸이 ‘아빠, 저 쪽은 변호사까지 8명이 싸우면서 전부 거짓말만 하고, 나는 나 혼자 싸우니 너무 힘들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생전 최 선수 “아빠 혼자 싸우기 너무 힘들어” 반면 경찰은 성실히 수사에 임했다는 입장이다. 최 선수의 사건을 수사한 경주경찰서는 지난 5월 29일 감독, 팀닥터, 선수 등 4명에 대해 모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조사보고서 페이지만 1500페이지에 증거자료도 많이 첨부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수사관이 최 선수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유족 측의 주장에 대해 “그건 절대 아니다. 요즘은 수사 과정에서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 벌금형 얘기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자꾸 구속 수사를 요구해서 반드시 구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 정도로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폰 압수수색은 사건이 발생한 지 2~3년 지났던 건이라 압수수색을 벌인다 하더라도 별 실효성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선수에게 반복적으로 가해자가 혐의를 부인한다는 내용을 전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 선수와 두 달 동안 30여 차례 통화했다”면서 “수사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 등, 최 선수와 소통하기 위해 그만큼 통화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최 선수가 몸 담았던 경주시청 감독에게 입장을 들으려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사지휘권 발동 논란…민주 “윤석열 결단하라” 통합 “폭주의 추미애 해임하라”

    수사지휘권 발동 논란…민주 “윤석열 결단하라” 통합 “폭주의 추미애 해임하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는 등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정점을 찍자 여야 반응도 극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자제하면서도 개별 의원들은 윤 총장의 사퇴를 촉구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의 해임은 물론 광기·폭주라는 표현까지 쓰며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언급 없이 사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가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지 말 것을 지시한 데다 수사지휘권 발동이 곧 윤 총장 ‘몰아내기’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논란을 더 확산시킬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을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수사지휘권을 남용하는 추 장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은 그 직무 수행에 있어 특정 정파가 아닌 국민 전체를 위한 종사자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르면 3일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대통령이 임명한 총장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전쟁을 벌이는 것 또한 대통령 권위에 대한 도전이며 대한민국을 지켜온 법치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추 장관이 열심히 문재인 정권의 입맛에 맞는 짓을 하면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일을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본인의 착각”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추 장관의 이번 조치는 형식적 정당성을 빌미로 한 검찰총장 길들이기이며 나아가 정권 최대의 눈엣가시인 윤석열 찍어내기의 신호탄”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나무 사이를 ‘비행’하는 ‘하늘 나는 뱀’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나무 사이를 ‘비행’하는 ‘하늘 나는 뱀’의 비밀

    마치 새가 비행을 하듯 독특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이동하는 ‘하늘을 나는 뱀’의 비결을 밝힌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이삭 예튼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밀림에 주로 서식하는 '파라다이스 나무뱀'(paradise tree snake·학명 Chrysopelea paradisi)은 마치 새가 하늘을 날 듯 나무와 나무 사이를 수평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뱀이 날개가 있는 새처럼 실제로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행’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가공할만한 ‘비행 능력’을 가졌는데, 이러한 능력에 대해 밝혀진 사실은 많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인 뱀이 땅에서 이동할 때 파도가 치듯 몸을 구불거리듯이, 이 뱀 역시 공중에서 몸을 빠르게 흔든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이 습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파라다이스 나무뱀이 파도가 치듯 공중에서 몸을 구불거리는 행동을 3D 모델로 만든 뒤, 이 행동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공중에서 몸을 상하좌우로 구불거릴 때 발생하는 흔들림이 비행 중 더욱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대로 공중에서 구불거리는 동작이 없을 경우 나무에서 나무 사이로 날 듯 이동하는 것이 아닌, 곧바로 땅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도 확인했다.실제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서식환경을 만든 뒤 10m 높이에서 점프를 하게 했을 때, 수평 또는 수직으로 몸을 구불거리는 것이 뱀의 ‘비행’ 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파라다이스 나무뱀은 공중에서 이동하는 동안 머리의 각도를 위와 아래로 흔드는 동작을 통해 더욱 안전성을 얻었다. 연구진은 뱀이 이러한 동작으로 얻은 안전성을 이용해 수 십m까지 공중에서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파라다이스 나무뱀에게 날개 역할을 하는 몸이 하나 뿐인 대신, 몸 자체가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어 양옆으로 흔들리더라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발 굵기 1/20…대만 연구진, 극소형 ‘거미줄 렌즈’ 개발

    모발 굵기 1/20…대만 연구진, 극소형 ‘거미줄 렌즈’ 개발

    환자의 몸속을 어떤 부작용도 없이 자세히 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거미줄 렌즈가 개발됐다. 대만 담강대와 국립양밍대 공동연구진은 특정 형태의 거미줄을 가지고 머리카락 굵기인 약 4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크기보다 훨씬 작은 지름 약 2㎛의 거미줄 렌즈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거미줄 렌즈는 거미가 거미집의 기본 틀을 만들거나 위급 시 급강하할 때 쓰는 이른바 ‘드래그라인 실크’(Dragline silk)라고 하는 거미줄로 만들었다. 이런 거미줄은 거미가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여러 거미줄 가운데서도 가장 질긴 것으로 유명하다.이들 연구자는 집유령거미(학명 Pholcus phalangioides)라는 거미로부터 매끄럽고 균일한 드래그라인 실크를 채취했다. 이후 이 거미줄 섬유에 천연수지를 한 방울 떨어뜨렸다. 거미줄은 인장강도가 매우 높아서 천연수지의 무게도 충분히 견뎌 끊어지지 않았다. 특히 거미줄의 습윤 특성 덕분에 거미줄에 천연수지가 응축하면서 자연스럽게 돔 형태가 됐다. 이를 자외선으로 굳힌 것이 바로 거미줄 렌즈다. 또 연구자들은 거미줄 렌즈가 광학 렌즈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거미줄로 만든 렌즈에 레이저 빔을 조사했을 때 렌즈 반대쪽에 아주 작은 제트 꼬리처럼 생긴 국부적인 전기장 증대가 발생하는 현상인 이른바 ‘광 나노제트’(photonic nanojets)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빔은 생물의학용 기기에 초고화실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 기술을 자기공명영상(MRI)처럼 환자의 몸속을 관찰하는 새로운 영상 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거미줄 렌즈에 쓰인 천연 거미줄 섬유는 합성섬유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체내 세포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아 이미 광범위한 의약품에 쓰인다. 또 거미줄 렌즈는 만들 때 자외선으로 굳히는 시기를 늦춤으로써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영상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 교신저자인 류청양 국립양밍대 교수는 “드래그라인 실크는 고탄성과 고인성(질긴 정도) 그리고 고인장강도 등 주요한 특성이 있기에 흥미로운 천연 소재 중 하나”라면서 “드래그라인 실크는 무게 대비 강도가 강철보다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응용물리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cs) 최신호(6월 30일자)에 실렸다. 사진=류청양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세혈관 손상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 나왔다

    미세혈관 손상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 나왔다

    한국 과학자가 참여한 미국 연구진이 미세혈관 손상까지 찾아낼 수 있는 고해상도 초음파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피츠버그대 생체공학과, 피츠버그대 의대 초음파분자이미징 및 치료센터 연구팀은 기존 초음파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질환의 진행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초음파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국제 신장학’(Kidney International)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유재석 교수도 참여했다. 흔히 건강검진에서 복부와 목 부위 갑상선 검사를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에 쓰는 초음파 영상 기기 해상도는 음향회절한계가 있었다. 음향회절한계란 특정 물체를 시각화하기 위해서는 물체 크기가 시각화하는데 필요한 주파수의 절반 이상이 되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크지 않으면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기존 방식은 데이터를 취합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는 사용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음파 조영제의 개별신호를 구분해 위치를 찾아내는 국지화 기술을 이용해 기존 기기보다 4~5배 이상 해상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15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혈관까지만 찾아낼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32㎛의 미세혈관도 관찰이 가능하다. 또 천문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신호처리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시간을 기존 수 분에서 1초 이내로 줄여 응급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기존 초음파 영상기기로는 관찰이 불가능했던 급성신장손상이 만성신장질환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유재석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초음파 영상기술은 기존 초음파 기기로는 해상도의 한계 때문에 진단이 불가능했던 질병의 진행을 관찰함으로써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주인 여성 팔굽혀펴기 흉내내는 강아지 화제

    [반려독 반려캣] 주인 여성 팔굽혀펴기 흉내내는 강아지 화제

    강아지가 주인의 팔굽혀펴기를 흉내내는 듯한 개인기를 선보여 화제다. 최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크로머에 사는 생후 5개월 된 수컷 골든레트리버 애틀러스의 틱톡 계정에는 강아지가 견주 어밀리아 홉스 옆에서 팔굽혀펴기를 할 때마다 거의 똑같이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영상이 공개됐다.20여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애틀러스는 어밀리아가 팔을 굽혀 몸을 낮추면 엎드리고 팔을 펴서 몸을 일으키면 똑바로 앉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 강아지는 바로 옆 주인의 움직임을 감지한다기보다 자신을 찍고 있는 또 다른 주인에게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어쩌면 촬영자의 수신호에 맞춰 애틀러스가 엎드렸다가 바로 앉기를 반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이 영상은 꽤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끈 모양이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소개될 때까지 조회 수가 2만8000회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해당 영상의 촬영자로 애틀러스의 또다른 주인인 로지 불롯(25)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약혼녀 밀리(어밀리아)와 난 애틀러스라는 이름의 생후 5개월 된 골든 레트리버를 함께 기르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우리는 애틀러스에게 새로운 개인기를 가르치길 좋아하며 그 역시 배우는 것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틀러스는 간식만 먹을 수 있다면 어떤 개인기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애틀러스는 이들 주인 커플 덕분에 틱톡 외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종 개인기나 성장 소식 등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골든닷애틀러스닷아워/틱톡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현웅의 공정사회]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문현웅의 공정사회]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가톨릭 신자인 제 양심을 늘 찌르는 성경 말씀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사실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여러분이 무슨 보수를 받겠습니까? 세관원들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이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여러분이 무슨 넘치는 일을 한단 말입니까?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습니까?”(마태 5, 46-47. 200주년 신양성서주해, 분도출판사) 이 성경 말씀을 접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도 저를 좋아하거나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예수의 가르침인 사랑을 실천한다고 떠벌리면서도 정작 저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다는 사람조차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는 그분은 자신을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일이라고, 심지어 죄인들까지도 그렇게는 한다고, 사랑의 실천은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러니까 결국 자신을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마찬가지로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것은 예수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고,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 미운 사람, 용서할 수 없는 사람 등 좋아하거나 사랑하기 참으로 힘든 사람을 사랑해야만이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처를 준 사람, 미운 사람,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 바다가 육지로 바뀌는 일은 있어도 상처를 준 사람, 미운 사람,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죽었다 깨나도 힘든 일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번민하며 기도하는 중에 어느 날 갑자기 미운 사람 얼굴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그 사람 얼굴과 함께 그 사람이 준 상처까지 떠올라 기도는 집중되지 않고 분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쌍욕이 입에서 맴도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기도를 마쳤는데 그 다음날 기도하는 중에 그 미운 사람이 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그 미운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저를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그 미운 사람을 위해 기도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용서했다거나, 그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했다거나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미운 사람을 위해서 기도를 하다 보니 마음 한구석에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오르며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이해의 단초가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어떻든 미운 사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도 놀라운 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남북 관계가 매우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험악한 분위기가 무력 충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남북 정상회담을 최근거리에서 보좌하고, 평창올림픽에 참석해 평화의 제스처를 보여 주었던 김여정의 입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독설은 국민의 인내심을 바닥까지 내팽개치게 합니다. 코로나19로 모든 영역의 위험 신호가 불을 뿜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까지 점점 빨간색으로 치닫고 있으니 아무리 한겨레, 한민족이라 하더라도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하는 미움의 감정이 서서히 고개를 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대화와 협력이 원만히 이루어질 때 평화를 위한 노력이 그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이 무산되고 일촉즉발의 위기가 감도는 그때에 평화를 위한 노력이 그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자신을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인 반면 자신에게 쌍욕을 해대면서 상처를 주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해라는 단어는 그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이해하려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 서판길 뇌연구원장 ‘최고과학기술인상’

    서판길 뇌연구원장 ‘최고과학기술인상’

    “생화학을 전공한 연구자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연구현장에서 함께하며 힘들 때 격려해 준 동료, 선후배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판길(68) 한국뇌연구원장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생명현상 이해에 필요한 기본개념인 ‘신호전달 메커니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연구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생명과학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해 서 원장을 올해 최고과학기술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신호전달 핵심 물질인 ‘포스포리파아제C’(PLC)를 세계 최초로 뇌에서 분리정제해 유전자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서 원장은 신호전달 과정에서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세포성장에도 이상이 생겨 암이나 뇌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규명해 난치병 연구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 원장은 “퇴행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미래를 책임질 연구인력 양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서 원장은 3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0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받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통역사 없이… 청각장애인과 ‘대화의 기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통역사 없이… 청각장애인과 ‘대화의 기술’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고 앞으로도 바뀔 것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많은 변화 중 하나는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에서 수어 통역사들의 참여입니다. 이전에도 방송국 차원에서 일부 프로그램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기는 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이번처럼 정부 브리핑에 수어 통역사들이 전면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각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기술 하나가 또 등장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생명공학과, 중국 충칭대 광전자공학과, 충칭사범대 물리·전자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청각장애인이 특수 장갑을 끼고 수어를 하면 상대방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곧바로 문장으로 표시해 주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수어 사용자와 수어를 모르는 일반인이 통역사 없이 직접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입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전자, 전기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6월 30일자에 실렸습니다. 기존에도 수어를 스마트폰이나 다른 전자기기에 번역해 주는 웨어러블 통역 시스템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웨어러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착용하기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수어 인식 정확도가 떨어지고 번역 속도가 느려 효용성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고, 얇고 신축성이 있으며 센서가 달려 있는 장갑 한 쌍과 스마트폰 앱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지름 3㎝ 정도의 무선 전송 장치가 달린 손목밴드로 구성된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또 수어 일부인 얼굴 표정과 입 모양을 포착하기 위해 수어 사용자의 눈썹 사이와 입 한쪽에 지름 1㎝ 정도로 동전보다 작은 반창고 형태의 접착식 센서도 만들었습니다. 손가락과 손, 얼굴의 움직임을 전기신호로 바꿔 손목밴드 장치로 보내면 이를 무선으로 상대방의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는 초당 1~2단어 정도의 속도로 수어를 구어로 변환해 준다고 합니다. 수어 사용자와 무난하게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첸준 UCLA 교수는 “이번 기술은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비수어 사용자 간 직접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수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이번에는 영어 수어에만 적용됐지만 기본 원리를 활용하면 다른 언어의 수어까지 확장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없애는 ‘배리어 프리’를 넘어 장애 유무, 성별, 연령, 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한국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장애인이 불편 없이 살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과 사회의 인식 변화가 함께해야 하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이별통보했다가 달리는 차에 감금…탈출 시도에 ‘코드0 발령’

    이별통보했다가 달리는 차에 감금…탈출 시도에 ‘코드0 발령’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불러내 강제로 차에 태운 뒤 도로를 달리며 내리지 못하게 한 30대가 ‘감금’ 혐의로 검거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일 오후 3시 20분쯤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를 감금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경기도 광주시의 여자친구 B(29)씨 자택을 찾아가 B씨를 불러내 자신의 벤츠 승용차에 태운 뒤 도로를 달리며 2시간가량 내리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B씨가 관계를 정리하자고 하자 “얘기 좀 하자”며 B씨 집으로 찾아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의 차가 신호대기 중인 틈을 타 타고 있던 조수석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A씨에게 붙잡혀 강제로 다시 차에 태워졌다. 이 모습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코드0’를 발령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의 112신고 대응 수준은 코드0부터 코드4까지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코드0는 강력범죄 현행범을 잡아야 할 때 등 위급단계가 가장 높다고 판단될 때 발령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사한 뒤에 재범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신병확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역 폭행男’ 알고보니 ‘상습범’…피해자 6명 더 있다

    ‘서울역 폭행男’ 알고보니 ‘상습범’…피해자 6명 더 있다

    이웃여성 등 폭행 6건 더 있어2월엔 횡단보도에서 여성에게 침 뱉어경찰에서 혐의 대부분 인정…영장은 기각‘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30대 남성이 문제가 됐던 사건 외에도 6건의 묻지마식 폭행 범죄를 더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5월 서울역 2층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의 얼굴을 때려 큰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상해)로 철도경찰에 체포됐던 이모(32)씨의 여죄를 수사해 상습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2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에게 욕설하면서 침을 뱉었고, 5월에는 이웃 여성을 폭행하는 등 6건의 폭행 혐의가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로 드러난 폭행 범죄의 피해자 가운데 4명이 여성이었고 2명은 남성이었다. 이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은 피해자 가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고 ‘여성 혐오 범죄’ 논란도 일었다. 철도경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2번이나 신청했지만, 법원은 긴급체포 자체의 위법성과 도주·증거인멸 우려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이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이씨는 현재 지방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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