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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무증상 20~40대가 코로나 확산 주도...대다수 감염 사실 몰라”

    WHO “무증상 20~40대가 코로나 확산 주도...대다수 감염 사실 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최근 코로나19가 자각 증상 없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감염 취약 계층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사이 다케시 WHO 서태평양지역사무국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전염병 양상이 변하고 있다”면서 “20∼40대가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가사이 국장은 “이러한 현상은 더 취약한 계층으로 바이러스가 유출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국가의 신규 확진자 급증 현상을 언급하며 “단순한 재유행 아니라 아태 지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변이가 발견됐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WHO는 이날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회사들이 필요한 모든 연구 단계를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소코로 에스칼렌테 WHO 기술 책임자 겸 의약품 정책 자문관은 WHO가 최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승인한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펭귄의 고향’ 남극 아니다…2200만 년전 탄생지는 호주

    [핵잼 사이언스] ‘펭귄의 고향’ 남극 아니다…2200만 년전 탄생지는 호주

    남극을 대표하는 동물인 펭귄의 ‘진짜 고향’은 남극이 아닌 호주와 뉴질랜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칠레와 브라질, 스페인 등 공동 연구진은 18종의 각기 다른 펭귄 종에게서 채취한 게놈 시퀀스(배열) 22개를 분석해 펭귄의 진화 과정을 되짚어봤다. 그 결과 약 2190만 년 전 기온이 온화한 해안지대인 뉴질랜드와 호주 일대에서 펭귄이 처음 출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펭귄이 처음 나타난 시기는 2600만~700만 년 전에 해당하는 마이오세(중신세)이며, 최초의 서식지는 뉴질랜드와 호주 일대였지만 이후 차츰 남극반도의 추운 지역으로 서식지를 확대했다는 것.펭귄이 뉴질랜드와 호주 해안에서 추운 남극반도로 서식지를 확대한 원인은 기후변화와 풍부한 먹이 등으로 추측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일부 펭귄 종들은 점차 높아지는 수온을 피해 추운 지역인 남극반도로 서식지를 넓혔다. 1160만 년 전이 되어서야 현재의 황제펭귄들은 남미 대륙과 남극 대륙을 잇는 바닷길인 드레이크 해협을 이용해 남극으로 서식지를 확장했다. 연구진은 또 펭귄들이 서식지를 이동하며 혈관과 산소 대사의 능력을 키워 심혈관 기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심혈관 기관의 강화는 차가운 물에 다이빙하거나 체온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를 이끈 칠레 폰티피셜 카톨릭대학의 줄리아나 비안나 박사는 “약 2190만 년 전 펭귄은 호주와 뉴질랜드 해안 일대에 처음 등장했고, 약 1000만 년이 지나서야 남극으로 서식지를 옮겼다. 유전자 변화를 추적한 결과, 펭귄의 진화는 체온조절과 삼투압조절, 다이빙 능력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러한 진화는 펭귄이 다양한 수온의 서식지에서 번식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펭귄이 평균수온 9℃의 호주와 뉴질랜드 바다부터, 26℃의 갈라파고스섬, 영하의 남극바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서식할 수 있게 됐는지를 파헤치는데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다만 펭귄이 이러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까지는 수백만 년이 걸렸으며, 현재의 기후변화 속도는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에 펭귄이 적응하기 이전에 멸종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현재 남극에 서식하는 황제펭귄과 아델리펭귄은 녹아내리는 빙하를 피해 서식지를 계속 옮기고 있지만, 펭귄들이 적응을 끝내기 전 서식지가 모두 파괴될 수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7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첫 발병’ 우한은 워터파크 파티…전 세계 확진자 2200만명 넘어

    ‘첫 발병’ 우한은 워터파크 파티…전 세계 확진자 2200만명 넘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2200만명을 넘은 가운데 첫 발병이 보고됐던 중국 우한에서는 최근 워터파크 파티에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202만 93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2000만명을 넘어선 지 8일 만이자, 지난 6월 27일 1000만명을 넘은 지 50여일 만에 2200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작년 12월 31일부터 따지면 230여일 만이다. 사망자는 77만 6623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발병이 보고됐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한 워터파크에서 대규모 파티가 열렸다.수천명이 워터파크의 거대 풀장을 반 이상 메운 가운데 무대에 오른 가수의 몸짓에 환호성을 지르며 몸을 흔들었다. 우한에서는 지난 6월 워터파크를 재개장했다. 기존 입장객 수의 50%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지만, 15일 파티가 열린 마야 비치 워터파크의 경우 여성 입장객들에겐 입장료를 반값에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입장객 유치에 나선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경기 부양을 위해 관광지 400곳의 입장료를 할인하고 있다.영국 일간 메트로지는 지난 15일 워터파크 파티를 가리켜 ‘인구 1100만명의 도시인 우한이 마침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신호’라고 표현했다. 중국은 17일 하루 해외 역유입 감염 사례만 22명으로, 이틀째 본토 내 신규 확진자가 0명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 통계로 잡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7일 하루 동안 17명이 보고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라식, 라섹수술로 생긴 안구건조증, 빛으로 치료한다

    라식, 라섹수술로 생긴 안구건조증, 빛으로 치료한다

    시력 회복을 위해 라식, 라섹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수술은 각막을 절개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회복 과정에서 각막의 신경세포가 충분히 재생되지 않거나 외부 환경에 반응하는 말초신경 손상 같은 부작용 때문에 야간에 빛 번짐 현상을 겪거나 안구건조증에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연구팀은 이처럼 각막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안구건조정을 근적외선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광화학 및 광생물학 B: 생물학’(Journal of Photochemistry and Photobiology B: Bi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안구건조증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인 삼차신경절세포 손상을 근적외선 레이저로 재생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삼차신경절세포는 안면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으로 외부 자극을 받아들여 중추신경계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연구팀은 라식, 라섹 수술을 받아 부작용을 겪는 환자와 비슷한 상태로 만든 유전자변형 생쥐에게서 삼차신경절세포를 채취한 뒤 실험실에서 1차세포배양을 했다. 이렇게 배양된 신경세포에 다양한 연속파와 펄스파 레이저 광선을 쪼여 말초신경세포가 재생되는 최적의 광조사 조건을 찾아냈다. 정의헌 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빛을 이용해 손상된 말초신경계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각막절제 수술로 인한 안구건조증 치료와 말초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만성통증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총리 교체해야”…피 토한 아베, 건강이상설에 사임설까지

    “총리 교체해야”…피 토한 아베, 건강이상설에 사임설까지

    최근 집무실에서 피를 토하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는 설이 퍼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속 재임 일수 신기록 달성을 앞두고 사임설에 휩싸였다. 아베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또다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고, 일각에선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지난 6월 13일 건강검진을 받은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또 7시간이 걸리는 검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가 쌓인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는 일본 민영 방송의 보도도 나왔다. 자민당의 한 의원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쓰러졌을 때 후계자로 모리 요시로씨를 선택했다”며 “그때와 같이 정국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이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날 전했다. 야당도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간부는 “총리의 몸 상태가 어떠한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같은 당의 신진 의원은 “정말로 몸 상태가 나쁜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가 6월 20일까지 147일 연속으로 근무했다면서 “그만큼 쉬지 않았다면 보통이라면 몸이 이상해지지 않겠느냐”고 해명했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작년 11월 20일엔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 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오는 8월 24일이면 연속 재임일 수 기준으로도 외삼촌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차원 뇌종양 및 신경줄기세포 대량 생산 기술’ 개발’

    3차원 뇌종양 및 신경줄기세포 대량 생산 기술’ 개발’

    영남이공대 화장품 화공계열 이종민 교수가 3차원 뇌종양 세포 및 신경줄기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액적(Droplet) 기반의 미세유체 바이오칩을 사용하여 균일한 크기의 3차원 세포구를 생산하는 것이다. 기존의 3차원 세포구 모델은 체외에서 치료 약물의 후보군을 확인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지만, 높은 재현성와 수율을 갖는 균일한 크기의 뇌종양 세포와 신경줄기세포를 형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교수는 반도체제조공정인 포토리소그래피를 이용한 바이오칩을 제조하고 액적을 형성하여 효과적으로 3차원 뇌종양 세포 및 신경줄기세포 모델을 만들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의 치료 효능과 줄기세포의 독성을 규명했다. 생성된 3차원 세포구는 인체 환경과 유사한 모델을 구축하여 암 치료 약물 스크리닝 및 줄기세포의 독성 스크리닝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SCIE 저널인 ‘마이크로시스템과 나노공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액적 기반의 미세유체칩에서 형성된 3차원 세포구 모델은 인체와 유사하게 암세포와 줄기세포의 3차원 다세포구를 균일한 크기로 형성할 수 있다”라며 “다양한 항암제 및 독성 약물들을 쉽고 빠르게, 매우 높은 처리량(high-throughput) 스크리닝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이 교수와 서강대 기계공학과 정봉근 교수 연구팀이 공동 진행한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의 창의도전연구기반지원사업 지원과 중견연구지원사업, 서강대학교 중점연구소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후각에 숨겨진 양자역학의 세계

    [남순건의 과학의 눈] 후각에 숨겨진 양자역학의 세계

    인간의 오감 중 시각과 청각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방송매체도 이 둘에 의존하고 있다. 라디오 신호에 처음 음악이 실렸던 것이 1906년이고 1929년 영국 BBC에서 최초의 TV방송 송출을 한 뒤 청각과 시각매체가 우리의 삶 깊이 들어와 있다. 반면 후각, 미각을 전달해 주는 매체는 아직 없다. 후각을 전달하려면 일단 인공 코가 만들어져야 하고 이를 신호로 바꾼 후 다시 우리 코로 전달해야 하는데 라디오나 TV처럼 쉽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인간은 390여개의 후각 수용체를 갖고 있어 다양한 냄새를 구분한다. 인간의 눈에 세 종류의 시각 수용체가 있는 것에 비해 훨씬 다양한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는 800여개의 수용체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쥐나 소는 1100여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과연 어떻게 냄새를 구분할까.첫 번째는 특정 분자가 후각 수용체에 결합하면 수용체가 분자 구조를 읽어내 냄새를 구분한다는 것이다. 자물쇠가 맞는 열쇠에 의해서 열리는 것처럼 수용체에 잘 끼워지는 분자들을 선별한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그런 방식만으로는 후각의 실체를 완전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청산가리라는 독약은 구수한 아몬드 향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몬드 향을 내는 분자와 청산가리의 화학적 구조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구조를 통해 냄새를 구분한다는 이론은 한계가 있다. 화학 구조를 읽어내는 또 다른 방법은 분자가 갖고 있는 고유진동수를 읽어내는 방식이다. 분자는 특정 주파수의 빛은 잘 흡수하고 화학자들은 그 주파수들을 분석함으로써 분자의 구조를 읽어낸다. 그러나 콧속에서 특정 주파수의 빛이 나오지도 않고 어두운 곳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으니 이 방법도 아닌 것 같다. 그럼 어떤 방식이 또 있을까. 여기에 양자역학이 등장한다.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는 세계에서는 장벽이 있으면 물체가 그 장벽을 통과할 수 없는데 분자, 원자 등 미시의 양자역학 세계에서는 물체가 장벽을 넘어갈 확률이 있다는 것이다. 테니스 공으로 벽치기 훈련을 하는데 갑자기 공이 벽을 뚫고 지나가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양자터널 현상이라고 한다. 양자역학은 후각과 어떻게 연관이 될까. 후각 수용체에 냄새 분자가 들어올 때 수용체에서의 전자가 양자터널 현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을 이용해 냄새 진동수를 구분하고 이를 통해 냄새를 구분한다는 학설이 최근 제시되고 이를 검증하는 실험들이 이뤄졌다. 어쩌면 우리는 위의 두 방식을 모두 이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열쇠와 같은 방식과 좀더 신비스러운 양자터널 현상을 같이 이용해서 세상의 온갖 냄새를 구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각을 이용한 미술이 있고 청각을 이용한 음악이 있다. 이런 예술들은 매우 객관적으로 전달할 방법이 있다. 그런데 후각을 객관화하기는 아직 어렵고 이를 누구에게나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 또한 어렵다. 그렇지만 후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게 되면 후각도 정량화할 수 있을 것이고 미술학과, 음악학과처럼 후각학과가 21세기 후반에는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학과에서는 양자역학과 화학구조식을 기본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다. 양자역학 하면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많이 떠올린다. 앞으로는 양자역학에 더 적합한 동물은 쥐, 소, 개가 돼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아직도 많은 것을 모르고 있구나’란 생각이 드는 여름날이다.
  • 이낙연 “민심 받아들이고 당청 소통 강화” 김부겸 “초심으로… 책임정당 만들어야” 박주민 “개혁과제들 흔들림 없이 수행을”

    이낙연 “민심 받아들이고 당청 소통 강화” 김부겸 “초심으로… 책임정당 만들어야” 박주민 “개혁과제들 흔들림 없이 수행을”

    “민심 변화는 그것대로 받아들이고, 반성할 것은 하고,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당을 혁신하고 책임정당으로 소임을 다해야 한다.”(김부겸 후보) “지지율 하락이라는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박주민 후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은 ‘위기’를 강조하며 3인 3색 해법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 혁신, 당정 관계 및 당청 소통 강화를 해법으로 내놓았다. 이 후보는 “필요하면 언제든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혁신안에서 3대 기풍(경청·실천·공감)을 강조하며 “당헌 당규 및 당 강령에 위배되는 발언과 행동은 엄중히 다루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전국정당·책임정당·포용정당이라는 3가지 키워드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당대표 임기 내 개헌, 민생·개혁입법, 행정수도 이전을 완수하는 책임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통령 권력분산 및 4년 중임제, 대통령과 국회 간 협력 제도화 등 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하는 분권형 개헌을 2년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강해진 정당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민이 부여한 개혁과제를 흔들림없이 수행해야 한다”며 “검찰, 정보기관, 국회 등 권력기관 개혁, 국민적 과제를 국민과 소통하며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권 주자들의 뒤늦은 해법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재선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 “관심이 없고 논쟁이 없고 비전도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며 “이름만 가려 놓으면 누구 주장인지 구분할 수도 없는 초록동색인 주장들만 넘쳐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방역·경제 ‘좌고우면’ 2차 대유행 자초

    방역·경제 ‘좌고우면’ 2차 대유행 자초

    코로나19가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코로나19 발생 6개월을 기점으로 섣부르게 ‘방역 강화’와 ‘경제활성화’ 사이에서 좌고우면했던 것이 제2의 대유행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경제살리기 조급증이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줘 방역전선을 헐겁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교회 내 소규모 모임 금지 해제 등 방역 당국의 판단 실수도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로부터 6개월 후인 지난달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내수 회복의 흐름을 이어 가야 한다”며 임시공휴일 카드를 꺼냈다. 이어 각 부처에서도 8종 소비쿠폰 지급, 농촌여행 비용 할인 등의 정책으로 화답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4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플러스 성장을 하려면 민간소비, 투자, 수출이 관건”이라며 경제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내놨다. 이에 대해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이 선행해야 경제도 자연스레 뒤따라 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걱정스러운 상황인 건 맞지만 방역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득을 얻기 어렵다”며 “무대의 중심은 방역 쪽에 좀더 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특히나 휴가철로 인해 사람들의 경계심이 많이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강한 메시지를 명확히 주지 않으면 실효적인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지난달 10일부터 2주간 모든 교회 소모임을 제한했다가 풀어 준 것도 패착으로 꼽힌다. 법원 역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보석허가 결정을 내리고, 그가 감염 위험이 높은 대규모 집회를 직접 주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부는 방역만 강조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늘 조금 더 강하고 빠른 (방역)조치를 취하고 싶은 것이 당국자로서 솔직한 심정이지만 (방역조치가 가져오는) 경제적인 영향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균형 있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통이냐 책임이냐 강한 정당이냐…” 민주당 당권주자의 제각각 쇄신안

    “소통이냐 책임이냐 강한 정당이냐…” 민주당 당권주자의 제각각 쇄신안

    “민심의 변화는 그것대로 받아들이고 반성할 것은 하고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당을 혁신하고 책임정당으로 소임을 다해야 한다.”(김부겸 후보) “지지율 하락이라는 현재의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박주민 후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은 ‘위기’를 강조하며 3인 3색 해법을 제시했다.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 혁신, 당정 관계 및 당청 소통 강화 등을 해법으로 밝혔다. 이 후보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제가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당의 위기를 소통 부족으로 봤다. 또 이날 발표한 혁신안에서 3대 기풍(경청·실천·공감)을 강조하며 “당헌당규 및 당 강령에 위배되는 발언과 행동은 엄중히 다루겠다”고 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전국정당·책임정당·포용정당이라는 3가지 키워드의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당대표 임기 내 개헌, 민생·개혁입법, 행정수도 이전을 완수하는 책임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통령 권력분산 및 4년 중임제, 대통령과 국회 간 협력 제도화 등 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하는 분권형 개헌을 2년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후보는 당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강해진 정당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민이 부여한 개혁과제를 흔들림없이 수행해야 한다”며 “검찰, 정보기관, 국회 등 권력기관 개혁, 국민이 부여한 국민적 과제를 국민과 소통하며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선의 조응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에 대해 “관심이 없고 논쟁이 없고 비전도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며 “이름만 가려 놓으면 누구 주장인지 구분할 수도 없는 초록 동색인 주장들만 넘쳐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피 토한 아베 총리, 건강에 문제 있나…도쿄 병원서 검진

    피 토한 아베 총리, 건강에 문제 있나…도쿄 병원서 검진

    최근 집무실에서 피를 토하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는 설이 퍼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병원 검진을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아베 총리가 검진을 받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며 “통상적인 건강 체크(검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건강 검진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지난 6월 13일 받았다. 앞서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가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아베 총리가 상당히 지친 상태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07년에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다. 이후로 건강 문제가 다시 거론될 때마다 신약 덕분에 건강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장외집회 선 그은 통합당 ‘집토끼’ 어쩌나

    장외집회 선 그은 통합당 ‘집토끼’ 어쩌나

    “명분 없는 장외 투쟁은 비호감만 키워한쪽에 치우친 모습 보일까 줄타는 심정”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대여 투쟁의 핵심 무기였던 ‘장외집회’와 선을 그으며 합리적인 제1야당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일부 극우층을 의식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이 강행하는 대규모 집회를 옹호하거나 묵인하면 외연 확장이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5일 홍문표 의원을 제외한 통합당 지도부 및 현역 의원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 의원 측은 집회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인사차 광화문을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점퍼 차림으로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수해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는 정확히 1년 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국회 본관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한 통합당 의원은 16일 “1년 새 통합당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명분 없는 장외투쟁은 비호감만 키운다. 지금은 원내투쟁으로 맞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보수단체가 무리하게 벌인 대규모 집회에 대한 통합당 책임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황 전 대표 등이 장외투쟁에 매달리면서 전 목사와 같은 극우 인물들에게 광장집회의 판을 깔아 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통합당이 공식적으로 광화문 집회를 말렸어야 했다”며 “(광화문 집회) 이미지가 결국 다 통합당에 뒤집어씌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합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의원들의 극우 집회 참여를 막는 건 가능하지만, 집회 자체를 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내는 건 다른 문제”라며 “자칫 한쪽에 치우친 모습을 보이면 전통 지지층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어 줄타기를 하는 심정”이라고 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당이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전 목사로 대표되는 극우 진영과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만약 여기서 선을 긋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이 지점이 통합당의 한계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당 외연만 좁히는 민주 전대 레이스

    당 외연만 좁히는 민주 전대 레이스

    수해로 멈췄던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16일 1주일여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수해, 부동산 폭등,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전당대회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특히 정책 난맥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권·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이 동반 추락한 상황에서 강경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이 사실상 대표 선발권을 움켜쥐었고 당권 주자들은 친문 당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전당대회가 오히려 당의 외연을 좁히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호남권·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호소했고 김부겸 후보는 “정권 재창출의 길에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지지율 하락이라는 현재의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5% 포인트 떨어진 39%, 민주당 지지율은 4% 포인트 하락한 31%를 각각 기록했다. 또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19%, 이 후보는 17%를 보이며 이 지사가 처음으로 이 후보를 앞섰다. 이 같은 트리플 하락 국면에서 가장 고민이 깊은 이는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후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에 연동된 종속 변수가 되고 있고 친문의 지지는 당 대표가 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대권 가도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대권 지지율 하락에 연연하지 않고 이제부터 자기 길을 분명하게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이낙연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때는 더이상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중하게 보기만 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이 후보는 실제로 지지율 역전 이후 강한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 “검찰은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16일 합동연설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의 요구에 맞게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를 혁신하겠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달콤한 유혹 ‘장외투쟁’ 끊은 통합당…극우와도 선 그을까

    달콤한 유혹 ‘장외투쟁’ 끊은 통합당…극우와도 선 그을까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대여 투쟁의 핵심 무기였던 ‘장외집회’와 선을 그으며 합리적인 제1야당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일부 극우층을 의식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이 강행하는 대규모 집회를 옹호하거나 묵인하면 외연 확장이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5일 홍문표 의원을 제외한 통합당 지도부 및 현역 의원들은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 의원 측은 집회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인사차 광화문을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점퍼 차림으로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아 수해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는 정확히 1년 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국회 본관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한 통합당 의원은 16일 “1년 새 통합당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명분 없는 장외투쟁은 비호감만 키운다. 지금은 원내투쟁으로 맞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보수단체가 무리하게 벌인 대규모 집회에 대한 통합당 책임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황 전 대표 등이 장외투쟁에 매달리면서 전 목사와 같은 극우 인물들에게 광장집회의 판을 깔아 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통합당이 공식적으로 광화문 집회를 말렸어야 했다”며 “(광화문 집회) 이미지가 결국 다 통합당에 뒤집어 씌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합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의원들의 극우 집회 참여를 막는 건 가능하지만, 집회 자체를 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내는 건 다른 문제”라며 “자칫 한쪽에 치우친 모습을 보이면 전통 지지층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어 줄타기를 하는 심정”이라고 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당이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전 목사로 대표되는 극우 진영과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만약 여기서 선을 긋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이 지점이 통합당의 한계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와우! 과학] 호주 바닷 속에는 거대한 바다전갈이 살았다

    [와우! 과학] 호주 바닷 속에는 거대한 바다전갈이 살았다

    인류가 출현하기 전 지구 상에는 거대 생물이 많이 살았다. 공룡이 나타나기 훨씬 전인 고생대(5억4100만 년 전~2억5200만 년 전)에는 곤충과 갑각류, 전갈 그리고 투구게 같이 외골격을 지닌 절족동물 중에서 특히 엄청나게 큰 종이 많았다.그중 가장 큰 절지동물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거대 바다전갈 유립테루스(Eurypterida)였다. 그중에는 몸길이가 2.5m를 넘는 종도 있었다. 몸길이 2.5m가 넘는 바다전갈 중에는 야이켈롭테루스속(Jaekelopterus) 등 호주에 살았던 종이 널리 알려졌다. 이런 대형 종은 오늘날 백상아리와 같은 먹이사슬 정점에 있었을 것이다. 이들 종은 매우 민첩하게 헤엄치면서 큰 앞다리로 사냥감을 잡은 뒤 다리에 달린 발톱 같은 것으로 사냥감을 부순 것으로 여겨진다.이들이 실제로 무엇을 먹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물고기나 자신보다 작은 절지동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당시 인류가 있었다면 이들의 먹이가 됐을지도 모른다. 호주에는 흥미진진한 동물이 많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날에도 그 흔적은 꽤 많이 남아있고 그중에는 오리너구리와 같이 특이한 동물들도 많다. 하지만 호주 바다전갈에 관한 과학적 기록과 연구는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다. 처음 기록된 표본은 1899년의 것으로 멜버른에서 발견된 외골격류의 조각이었다. 지금까지 10건 정도의 조사 기록이 있었지만, 모든 종을 정리하려고 한 연구는 단 1건뿐이었다. 이 때문에 이런 화석의 다양성이나 분포를 살피는 것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뉴잉글랜드대 등 연구진은 과거 호주에 살았던 바다전갈 종들을 다시 살피기 위해 현지 여러 박물관을 다시 방문하거나 표본을 대여해 조사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간과됐던 많은 바다전갈 화석을 발견하고 과거 6종의 바다전갈 그룹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이를 취합해 호주 화석 기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프테리고투스과(Pterygotidae·몸길이 2.5m의 바다전갈) 그룹의 설명을 보충하기 위해 이미지를 넣어 풀이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호주의 다양한 바다전갈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부족했던 이들의 정보 전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표본은 대부분 조각으로 돼 있고 현재 완전한 표본은 몸길이가 5.7㎝에 불과한 아델롭탈무스 워터스토니(Adelophthalmus waterstoni) 한 점뿐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좀 더 완전한 표본을 찾아 지금까지 표본이 나온 현장을 다시 찾을 것이다. 호주의 바다전갈 종류를 더 많이 기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아 있던 환경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호주의 선사시대 바다를 헤엄쳤던 이들 거대한 생물에 대해 밝힐 것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저널인 ‘곤드와나 리서치’(Gondwana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文대통령·민주당·대선주자 ‘지지율 삼위일체’ 동반 하락…승부수 띄운 이낙연

    文대통령·민주당·대선주자 ‘지지율 삼위일체’ 동반 하락…승부수 띄운 이낙연

    수해로 멈춰 있던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16일 일주일여 만에 재개됐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호남권·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열고 전당대회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수해,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관심이 쏠리는 데다 이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권·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이 다 같이 하락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커녕 흥행 실패가 현실화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권주자들은 현재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어렵다. 민주당도 어렵다. 그러나 지금 가장 힘드신 분은 국민들”이라며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부겸 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길에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우리 민주당의 취약지 영남에서 당 지지율 10%를 더 올리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지지율 하락이라는 현재의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이 176석을 준 이유는 검찰개혁 등 당면한 과제를 완수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를 오랫동안 병들게 해왔던 과제들을 풀면서 미래 사회의 청사진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후보가 어떤 위기 돌파 리더십을 보일지 주목된다. 현재 판세에서 이변이 없는 한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는 관측이 많다. 이 후보에게는 민주당을 위기에서 극복하고 개인으로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밀린 대선주자 1위 자리를 되찾는 두 가지 과제가 생긴 상황이다. 이 후보 측은 대선주자 지지율 하락은 예상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 후보만의 길을 분명하게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이낙연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때는 더이상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중하게 보기만 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이 후보는 지난 14일 지지율 역전 이후 절치부심하듯 현안에 강한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검찰은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의 요구에 맞게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를 혁신하겠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제가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드리겠다”고 의견을 적극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규확진 279명·지역발생 267명…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2차 대유행’ 우려(종합2보)

    신규확진 279명·지역발생 267명…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2차 대유행’ 우려(종합2보)

    14·15일에 이어 16일도 세 자릿수 증가감염 경로 모르는 ‘깜깜이 환자’ 14%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간 무려 548명으로 늘어나면서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서 전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광복절 집회까지 열려 자칫 이번 광복절 사흘 연휴(15~17일)가 코로나19 유행의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79명이다. 14일(103명), 15일(166명)에 이어 또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흘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만 548명이다. 신규 확진자 200명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279명 가운데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267명이 지역발생이라는 점이다. 이중 서울에서 141명, 경기에서 96명이 나와 두 지역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이날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서울과 경기지역 주민들의 2주간 타 시·도 이동 자제를 요청한 것도 이런 상황의 심각성 때문이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의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부터 일별로 32명, 41명, 69명, 139명, 237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 시설이나 장소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교회를 포함해 대형 상가, 식당, 사무실, 학교, 마을행사 등 곳곳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5∼6월 이태원 클럽이나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을 당시엔 감염 시설이나 활동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최근엔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 접촉자 추적 등 역학조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권 코로나19 전파력도 계속 높아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5 내외, 비수도권은 1 미만인 것으로 각각 추산된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재생산지수 1.5는 환자 1명이 1.5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 지수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자칫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환자 1명을 조사해 보면 이미 10명, 20명에게 이미 노출돼 감염까지 된 사례가 많았다”며 “지금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방대본은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는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최근 14%까지 치솟았다. 여름 방학과 휴가, 광복절 연휴가 맞물린 현 상황에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앞서 재유행을 겪은 국가들처럼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언급하면서 “지금, 이 순간 수도권의 누구라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리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휴 3일은 향후 국내 코로나19 발생의 운명을 가를 시금석”이라며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줄이고 외출·모임을 자제하는 한편,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틀간 확진자 269명”...코로나19 동시다발 확산 양상 (종합)

    “이틀간 확진자 269명”...코로나19 동시다발 확산 양상 (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틀 100명대를 넘어서면서 방역 대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6명으로, 14일(103명)에 이어 또다시 100명대를 기록했다. 이틀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무려 269명에 달한다.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와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들이 한꺼번에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100명대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1명을 제외한 155명이 지역사회 내에서 발생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올해 3월 11일(23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145명(지역발생 확진자의 93.5%)이 나왔다. 이에 수도권의 빠른 확산세가 자칫 전국적 ‘대유행’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방역당국 역시 수도권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9일 이후 발생한 서울·경기지역 확진자는 일별로 25명→16명→13명→32명→41명→69명→139명을 기록해 연일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고, 감염 시설이나 장소도 교회, 대형 상가, 식당, 사무실, 학교, 마을행사 등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모양새다. 지난 5∼6월 이태원 클럽이나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을 당시엔 감염 시설이나 활동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최근엔 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 접촉자 추적 등 역학조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자칫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환자 1명을 조사해 보면 이미 10명, 20명에게 이미 노출돼 감염까지 된 사례가 많았다”며 “지금의 유행 확산세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언급하면서 “지금, 이 순간 수도권의 누구라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당분간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리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휴 3일은 향후 국내 코로나19 발생의 운명을 가를 시금석”이라며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줄이고 외출·모임을 자제하는 한편,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녕? 자연] 그린란드 빙하, 돌아올 수 없는 선 넘었다…녹는 속도 너무 빨라

    [안녕? 자연] 그린란드 빙하, 돌아올 수 없는 선 넘었다…녹는 속도 너무 빨라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녹고 있는 그린란드의 대륙 빙하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진은 최근 논문을 통해 그린란드의 육지를 덮고 있는 빙상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고, 지구온난화를 늦추려는 노력으로도 빙상의 붕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빙상은 광대한 지역을 덮고 있는 둥근 지붕 모양의 빙체로서, 대륙 빙하라고도 한다. 그린란드 빙상을 포함해 아이슬란드의 바트나 빙상, 남극 빙상 등이 유명하다. 빙산에 비해 유동성이 적고 매우 오래 전의 눈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환경을 알아보는 데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기후변화로 빠르게 녹아내리기 시작한 그린란드의 빙상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빙상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 40년 간 축적된 위성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00년 이후 이미 따뜻한 바닷물에 노출된 빙상이 녹아내리는 속도는 새로운 빙상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기후변화가 멈추더라도 과거의 빙상 규모로 돌아가는 게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연구진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는 빙상이 녹는 속도는 지금보다 빨라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빙상이 녹아내리는 것과 관련해)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이미 통과했지만, 문제는 더 많은 문제가 또 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란드 빙상은 매년 2800억t 이상씩 녹아내리고 있다. 그린란드 빙상이 녹은 물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에는 그린란드 중력장에도 측정 가능할 정도의 변화가 포착될 만큼 거대한 얼음손실이 있었다. 그린란드의 빙상이 녹아내리면서 매년 해수면이 1㎜씩 상승하고, 녹는 얼음의 양이 더욱 많을 경우 이러한 상황은 덩달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해수면이 이번 세기 말까지 약 0.91m 상승하면서 수많은 해변과 해안에 자리잡은 자산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특히 플로리다와 같은 해안 지대와 저지대 섬 국가는 이러한 상황에 매우 취약하다. 미국 인구의 40%가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3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슬프고 외로운’ 우주의 종말을 계산해낸 과학자

    [아하! 우주] ‘슬프고 외로운’ 우주의 종말을 계산해낸 과학자

    -수백조 년 후 첫번째 흑색왜성 폭발이 우주 종말의 신호탄​ 우주가 차갑게 식은 끝에 '죽은' 후에도 별들은 오랫동안 계속해서 폭발할 것이다. 한 과학자가 우주의 종말에 최후로 폭발할 초신성을 찾기 위해 '토끼굴' 속으로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우주가 종말을 맞으면 '조금 슬프고 외롭고 추운 곳'이 될 것이라고 일리노이 주립대학 물리학 조교수인 이론 물리학자 매트 캐플란은 성명에서 말했다. 새로운 연구에서 캐플란은 죽은 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변화의 길을 걸을 것인지를 계산하고, 우주의 먼 미래에 마지막 초신성이 언제 폭발할 것인지 그 시점을 결정했다. 우주의 종말은 '열 사망(heat death)'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주는 대부분 블랙홀과 타버린 별의 시체만이 남게 될 것이라고 성명서에서 밝히면서 캐플란은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한 가지 이유로 물리학자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 '큰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우주는 왜 여기에 존재하며 어떻게 끝날까?" 새로운 연구에서 캐플란은 항성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폭발의 미래를 주시했다. 거성의 경우, 철이 별의 중심부에 축적되면 마침내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 붕괴된다. 그러나 백색왜성(태양 같은 질량의 별이 핵연료를 모두 소모할 때 형성되는 초밀도의 별)과 같은 작은 별은 이 철을 생산할 수 있는 중력과 밀도가 없다. 그러나 캐플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색왜성이 더욱 조밀해지고 이윽고 철을 생성할 수있는 '흑색왜성'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백색왜성이 향후 몇조 년 동안 식으면서 점점 어두워지고 차갑게 얼어붙어 마침내 더 이상 빛을 내지 않는 '흑색왜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캐플란은 “별은 핵융합으로 인해 빛나는데, 작은 핵을 부수어 더 큰 핵을 만들어 에너지를 방출할 만큼 뜨겁다. 백색왜성은 타고 남은 별의 시체지만 양자 터널 효과로 인해 훨씬 느리기는 하지만 여전히 핵융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양자 터널 효과란 고전 물리학적으로는 통과하지 못하는 에너지 장벽 이쪽에 있던 전자 같은 아원자 입자가 갑자기 사라졌다가 에너지 장벽 다른 쪽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캐플란은 이러한 핵융합이 흑색왜성 내에서 철을 생성하고 이 같은 유형의 초신성을 촉발시키는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새로운 연구는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 크기가 다른 흑색왜성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캐플란은 이 '흑색왜성 초신성' 중 첫 번째가 수백조 년 후에 나타날 것이라는 계산서를 내놓았다. 이는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장구한 시간이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울 정도로 까마득히 먼 미래의 시간이다"라고 캐플란은 덧붙였다. 그는 가장 거대한 흑색왜성이 먼저 폭발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덜 무거운 별들이 차례대로 폭발하여 모든 흑색왜성들이 남김없이 폭발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시간은 약 10 ^ 32000제곱 년 후로 예상되는데,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히는 캐플란은 "흑색왜성 초신성은 우주에서 마지막으로 일어나는 흥미로운 사건이 될 수 있으며, 그들은 아마도 마지막 초신성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마지막 초신성이 폭발한 시점에서 '슬프고 외로운' 우리 우주는 어떻게 될까? 캐플란에 따르면, "은하가 흩어지고 블랙홀이 증발할 것이지만, 우주의 팽창으로 인해 남아 있는 모든 물체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서 다른 물체가 폭발하는 것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빛이 그처럼 멀리까지 이동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연구는 8월 7일 영국 천문학 저널인 '왕립천문학회 월보' 게재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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