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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원화 가치와 코스피가 동반 상승하며 훈풍이 불었던 금융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거렸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둔화되며 ‘인플레이션 정점’의 신호를 보냈지만,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고 코스피는 하락했다. 우크라전 확전 공포에 달러 강세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4원 오른 13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316.0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해 1% 안팎까지 오르며 장중 1332.1원까지 찍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국 PPI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PPI 연간 상승률은 8.0%로 전월치인 8.4% 및 시장 전망치인 8.3%보다 낮았다. 지난 3월 11.7%로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다는 또 다른 지표들”이라며 자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선까지 밀리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폴란드 국경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공포가 퍼지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장을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16일 106선을 회복하며 엔화와 위안화 등의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7% 상승한 2487.0으로 출발한 뒤 1%대까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이어 가다 0.1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EU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물가 상승 우려  ‘킹달러’ 현상에 지난달 1420원에서 1440원 사이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 가다 1310~1320원 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하락세를 딛고 반등하던 코스피도 2500선을 넘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의 둔화와 달러 약세 등으로 국내 경제에 불어온 훈풍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럽연합(EU)이 다음달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에너지 제재를 예고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재차 압박할 전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경기침체도 현재진행형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내년 1분기를 전후로 달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제침체 등 국내외 여건의 악화로 원화의 평가절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그루, 이혼 후 부쩍 야윈 근황

    한그루, 이혼 후 부쩍 야윈 근황

    배우 한그루가 이혼 후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공개된 짤막한 영상에는 핑크색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한그루가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이혼 전보다 부쩍 야윈 모습이었다. 한그루는 지난 9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전남편과 사이에서 얻은 두 자녀는 한그루가 양육 중이다. 2015년 이후 방송 활동이 뜸했던 한그루는 최근 샛별당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복귀 신호를 알렸다.
  • 한중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 ‘한반도 긴장 완화’ 협력공간 찾아야

    한중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 ‘한반도 긴장 완화’ 협력공간 찾아야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이 끝난 16일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1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상호 존중·호혜에 입각한 새로운 한중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지만 향후 한중관계는 그리 녹록지 않다.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은 북한·안보·공급망 관련한 입장 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만큼 분야별 도전 요인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양국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을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고 있지만 북한의 7차 핵실험 도발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핵실험 감행 시 필연적으로 확대될 한미일 지역안보 협력체제는 중국으로선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중 모두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양국이 이익을 공유한다”며 “이 부분에서 협력 공간으로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중이 전략적 이익은 공유하나 접근방법에선 그동안 시각 차를 보였기 때문에 이를 풀어나가는 게 과제라는 지적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시진핑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식으로 일종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중국이 동참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담대한 구상을 사실상 중국이 지지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담대한 구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남한이) 지속적으로 잘 설득해 보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중국이 전폭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로 읽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한미일 3국 밀착으로 초조해진 중국의 입장을 역활용해 중국이 먼저 언급한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추구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공급망 분야에서 서방 세계와 협력하지 않고선 살아남을 수 없고, 안보 분야에서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고리로 코너에 몰리는 입장”이라며 “중국의 이번 G20 참석은 이런 초조한 상황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미 주도의 반도체동맹 ‘칩4’를 겨냥해 경제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하는 것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이 이를 반영한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양 측이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시하고, 시 주석이 1.5트랙(민관 합동) 대화 체재 구축을 제안한 것은 양국 교류협력의 긍정적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양국 간에는 국장급 대화 채널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2015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7년 째 단절된 상태다. 김치·한복 논란 등 문화 갈등,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호감도 감소 등도 인문 교류 확대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도 긍정적이다. 한편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한국판 인·태 전략을 거론하며 “미중 갈등 속에서 확실히 미국 편에 서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중국 봉쇄를 위한 미국의 인디아태평양 전략과 명칭부터 같으며 그 내용도 미국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고 평가절하했다.
  • 미중 긴장완화 선언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다음주 팔라완 방문

    미중 긴장완화 선언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다음주 팔라완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대좌’ 이후 긴장 완화 기류에도 미국이 대중 견제 고삐를 강하게 죄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다음주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방문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2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22일 필리핀 팔라완 섬을 찾는다”며 “이 지역을 방문하는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팔라완 섬은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며 군 기지를 구축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와 인접해 있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구단선)을 긋고 “90%가 우리 영해”라고 고집하는 중국 측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입장을 고수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를 필리핀의 편에서 바라본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필리핀은 동남아의 군사·경제적 요충지로 미중 양국이 패권을 두고 외교전을 펼치는 곳이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내년부터 총 6600만 달러(876억원)를 투입해 필리핀 내 군사기지 3곳에 훈련시설을 신축한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내년 1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초정해 환대에 나설 계획이다. 미 의회 자문기구도 중국 견제에 가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미국이 중국에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 지위를 부여한 1999년 협정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평가한 뒤 중국에 최혜국 대우를 중단하는 법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알렉스 웡 위원장은 “미국이 PNTR을 중단하면 중국산 수입품 관세가 대폭 인상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럼에도 양국간 소통 강화 흐름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수개월째 중단된 중미 군사 교류·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며 이미 실무자 선에서 접촉을 시작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14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조만간 양국 외교 당국자들이 그의 방중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타전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15일 홍콩 증시에서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4.11% 치솟은 1만 8343.12로 폐장했다. 중국기업 중심의 H주 지수 4.84%, 기술주로 이뤄진 항셍과기 지수 7.29% 폭등했다. 시 주석 3연임 확정 직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을 탈출하듯 빠져 나가던 ‘차이나런’ 현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공항철도, 수능 대비 안전수송대책 마련

    공항철도, 수능 대비 안전수송대책 마련

    공항철도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의 원활한 열차 이용을 위해 ▲역무 ▲전기 ▲기계설비 ▲신호통신 ▲차량 ▲관제 ▲승무 등 전 분야에 걸친 안전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공항철도의 14개 역사와 차량, 선로변 시설물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으며, 신호장치와 통신설비, 방송설비의 작동상태와 열차의 제동장치, 객실출입문 동작상태 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17일 수능 당일에는 새벽시간에 예정돼 있던 선로 내 작업을 전면 중지해 첫 차부터 차질 없이 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전 분야에 비상대응인력을 배치해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또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수험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체교통수단을 미리 확보해 뒀다. 김경순 공항철도 수송본부장은 “수능 당일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안전수송책을 마련했다”며 “수능 응시생들의 안전한 열차 이용을 최우선으로 두고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주민 건강관리 함께 책임지는 강동구…‘건강100세 상담센터’ 등 활발

    주민 건강관리 함께 책임지는 강동구…‘건강100세 상담센터’ 등 활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건강 관리에 대한 시민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강동구는 주민들의 건강을 함께 챙기고자 적극적인 건강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동주민센터에 전문간호사가 상주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건강100세 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다. 2012년에는 ‘건강100세 상담센터 설치 운영 조례’와 ‘건강100세 상담센터 주민참여 촉진 조례’를 제정·시행하기도 했다. ●내 전담 간호사가 가까운 동주민센터에…만성질환 예방 등 건강 관리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근처에 보건소가 있는 성내1동과 강일지소가 있는 강일동을 제외한 15개 동주민센터 내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전담 간호사가 복부둘레, 혈압, 혈당, 중성지방, 좋은 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 5종 및 체성분 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건강상담을 통해 의사, 영양사, 운동사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맞춤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2012년 WHO ‘신체활동증진’ 우수사례상, AFHC ‘건강에 좋은 시스템’ 우수상, 2018년 WHO ‘비감염성질환 관리 개선을 위한 건강정보이해 능력 및 자가관리 증진 공동체 참여 부문’에서 우수사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기관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시 다수 보건소의 건강증진업무가 중단될 때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예약제로 운영해 코로나19에 취약한 만성기저질환자 관리에 힘썼다. 건강100세 상담센터의 일평균 이용인원이 240명에 이른다.●건강100세 실천위원 전체회의 개최…활동 내용 공유하고 활성화 방안 모색 구는 지난 15일 강동어린이회관에서 ‘건강100세 실천위원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하는 자리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동네 건강파수꾼’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건강100세 상담센터의 지난 활동과 나가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건강100세실천위원, 건강동아리 회원, 주민자치회 건강분과위원, 관련 공무원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 해 동안 적극적인 활동으로 본보기가 된 지역주민과 유공공무원에게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건강100세 상담센터 운영경과 보고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나아갈 비전도 공유했다. ‘비타민, 나는 몸신이다’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한 수원대 임경숙교수의 ‘건강100세를 향한 똑똑한 만성질환 예방밥상’을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됐다. 면역력을 높이는 슬기로운 건강밥상을 주제로 영양표시 알기, 면역을 높이는 단백질, 식품 신호등 등 건강부스도 함께 운영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구민 가까이에서 구민의 건강을 지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구는 주민의 건강증진 향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주를 보다] 뱀이 가로지르듯…태양 탐사선, 특이한 홍염 현상 포착

    [우주를 보다] 뱀이 가로지르듯…태양 탐사선, 특이한 홍염 현상 포착

    태양을 뱀이 가로지르듯 보이는 특이한 홍염(紅炎) 현상이 탐사선 카메라에 포착됐다. 홍염 현상은 태양 표면의 자기장이 폭발해 에너지를 배출하면서 형성되는 구불구불한 형태의 불길이다. 태양 끝 부분에서 발생해서 우주가 배경으로 보이면 홍염, 태양 표면이 배경으로 보이면 태양 필라멘트(solar filament)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홍염과 필라멘트는 같은 현상이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함께 발사한 태양 극지 탐사선 ‘솔라 오비터’가 지난 9월 5일 태양을 근접비행하며 찍은 태양 표면의 필라멘트 영상이 공개됐다.솔라 오비터에 탑재된 극자외선 이미저(EUI)로 포착한 해당 영상에서 뱀 모양의 필라멘트가 1초 안에 태양 표면을 가로질러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ESA는 이날 성명에서 “뱀처럼 생긴 특이한 태양 필라멘트가 태양 표면을 시속 60만 8000㎞의 속도로 가로질렀다. 실제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데 3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후 태양 상층 대기인 코로나에서 뜨거운 플라스마(대전입자)가 분출되는 코로나 질량 방출(CME) 현상이 솔라 오비터의 에너지 입자 검출기(EPD)에 탐지됐다. 때문에 ESA 전문가들은 필라멘트와 코로나 질량 방출 현상이 서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필라멘트와 코로나 질량 방출 현상은 앞으로 태양 플레어와 같은 현상을 경고해주는 신호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솔라 오비터의 관측 연구를 주도하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멀라드 우주과학연구소의 데이비드 롱 책임연구원은 “플라스마는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흐르듯 보이지만, 실제 자기장은 뒤틀려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솔라 오비터로만 얻을 수 있는 데이터들의 멋진 조합”이라고 말했다.관련 연구팀은 솔라 오비터의 관측 자료를 통해 태양이 어떻게 태양권(Heliosphere)을 형성하는지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태양권이란 태양에서 나오는 태양풍과 자기장이 거품처럼 감싸고 있는 거대한 태양계 영역을 말한다. 태양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우주 공간으로 태양계 행성 너머까지를 포괄한다. 태양권에 퍼진 전하 입자들과 태양 자기장이 어울려 만드는 우주 기상은 지구의 통신망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연구팀은 전하 입자와 자기장을 기록하는 솔라 오비터의 현장 기록 장비 및 태양 표면 활동을 기록하는 원격 관측 장비의 자료를 통해 태양이 태양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 BNK금융 수장 인선 착수… 바뀐 규정 타고 ‘낙하산’ 우려도

    국내 최대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지주의 차기 수장 인선이 본격화했다.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의 경합이 예정된 가운데 낙하산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지완 회장의 중도 사퇴로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진 BNK금융은 금융감독원의 요청으로 개정한 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고 나섰다. 당초 김 회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 갈 예정이었지만, 국정감사 중 불거진 자녀 관련 의혹으로 지난 7일 사임했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한 여당 의원은 김 회장이 자신의 아들이 합류한 한양증권에 2020년부터 1조 1900억원 규모의 BNK그룹 계열사 채권을 몰아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추위는 후보군을 압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임추위에는 회장 후보에 오른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를 제외한 사외이사 6명 모두 참여한다.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 허진호 변호사, 최경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태섭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 박우신 전 롯데케미칼 상무, 김수희 변호사가 있다. 차기 회장 외부 후보군으로는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이르면 12월 중 후보 명단이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BNK금융의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 및 경영승계 규정’에 따르면 지주 사내이사 등 내부 승계로만 회장직을 선임할 수 있으나 그룹 이사회가 금감원의 요청으로 지난 4일 외부 인사까지 후보군에 넣을 수 있게 규정을 고치면서 내부 반발이 거세다. 정부가 원하는 낙하산 인사를 내리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행보도 BNK금융을 압박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BNK금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최근 BNK금융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단순투자는 주총에 제시된 안건에만 의결권을 행사하는 반면 일반투자는 주총에서 임원 보수 결정 등 안건을 능동적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 계열사 부산은행 노조는 “규정 개정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막고 내부 역량을 키우는 데 쏟았던 그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 분당차병원 김민영·한인보 교수, 우수 논문 연구로 ‘학술상’

    분당차병원 김민영·한인보 교수, 우수 논문 연구로 ‘학술상’

    분당차병원은 김민영 재활의학과 교수와 한인보 신경외과 교수가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교수는 뇌질환 치료 분야 권위자로 뇌성마비에서 제대혈을 이용한 치료 관련 세계 최다 증례를 보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뇌성마비 환아의 제대혈 치료 효능을 증대시키고자 동물모델 실험으로 Akt 신호 전달 치료기전을 발굴, 제대혈 연구 효능 증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뇌성마비, 치매 등 세포치료와 경두개 자기자극에 의한 치료 기전을 분자생물학적으로 규명해 의미있는 중개연구를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재활의학회 실험분야 학술상을 받았다. 한 교수는 난치성 척추 재생 치료 분야 권위자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능 증대를 위한 다양한 연구는 물론 지방줄기세포와 탈세포화된 세포외기질을 활용한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근육재생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9.924)’ 12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는 등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분당차병원은 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이용한 난치성 질환(신경계, 안질환,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난치. 중증 치료 연구에서 국내 대표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 5G 안 터지면 투명필름 안테나 착!… KT-서울대 공동개발

    5G 안 터지면 투명필름 안테나 착!… KT-서울대 공동개발

    5G 신호가 약한 곳 벽면에 투명한 필름이나 패널 형태로 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 안테나 기술을 KT와 서울대가 공동개발했다. KT는 서울대 오정석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지능형 반사 표면(RIS) 개발과 검증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두 기관은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 내 5G 음영지역에 이 기술을 적용해 무선 통신 품질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환경과 사용자 동선 변화에 따라 전파 방향을 바꿀 수 있어, 무선망 기지국이나 중계기 장치를 구축하기 어려운 지역의 전파 수신 지역을 넓히기에 좋다. 전파 방향을 초저전력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조종할 수 있다. 앞으로 투명 필름에 적용하면 유리벽에 부착해 사용할 수도 있다.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3GPP)가 차세대 무선망 기술 중 하나로 RIS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T는 무선망 진화와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5G 진화 기술과 6G 요소 기술을 계속 발굴할 방침이다. 오정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이번 협력은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한 동시에 무선 송수신 장치와의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임의로 설치해도 수신 지역을 넓힐 수 있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검증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불륜 여성, 자존감 상승 경향…남성은 반대” 네덜란드 연구진

    “불륜 여성, 자존감 상승 경향…남성은 반대” 네덜란드 연구진

    기혼이거나 애인이 있는 여성이 불륜을 저지른 뒤 오히려 자존감과 행복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고, 남성은 반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유럽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틸뷔르흐 대학 연구진은 최근 직접 불륜을 저질렀거나, 또는 상대의 불륜을 겪은 유럽 지역 남녀 947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불륜 가해자는 609명, 불륜 피해자는 338명이다. 이에 따르면 불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이전보다 자존감, 관계 행복도가 나란히 하락했다. 다만 성별을 나눠보면 조금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남성 가해자는 여성 가해자보다 불륜에 더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놀랍게도 여성 가해자는 불륜 이후 개인적 행복도가 이전보다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진이 분석한 도표에 따르면 불륜 여성의 자존감, 삶의 만족도는 나란히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렸으나 불륜 남성의 그래프는 둘 다 우하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륜 여성 상당수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불륜의 원인을 저조한 관계 만족도에서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런 여성은 기존 관계에서 충족되지 못한 개인적 욕구가 채워지면서 행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불륜은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수년간 불행한 관계가 이어지면서 불륜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곤 한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실제로 불륜을 저지르기 전부터 이미 관계 만족도와 행복감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더타임스를 통해 파트너의 불륜을 겪을 경우 가해자를 탓하기에 앞서 수년간 어떤 게 잘못이었는지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 [데스크 시각] 신뢰와 타이밍에서 실패한 레고랜드 사태/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신뢰와 타이밍에서 실패한 레고랜드 사태/전경하 수석부장

    금융시장은 현재 행동이 아니라 미래 행동에 대한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결정하는 행동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결정한 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미래에 어떻게 할지 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며 돈을 움직인다. 신뢰를 지키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반응은 예측 불가능하다. 강원도는 지난 9월 28일 빚을 보증하기로 한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해 회생신청을 했다. 회생신청은 기업을 파산시키는 것보다 영업을 계속하는 가치가 클 때 하는 조치다. 강원도가 회생신청 이후 채권시장이 발작하자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못 갚는 빚을 대신 갚아야 하는 보증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고 밝힌 까닭이다. 김진태 강원지사의 진심은 모르겠으나 여기까지는 사실이다. 타이밍은 가혹스럽게 안 좋았다. 강원도가 회생신청을 하기 며칠 전 만난 한 증권사 최고경영자는 이렇게 토로했다. “차라리 큰일이 났으면 좋겠어. 자금 경색이 심한데 당국이 영 신경을 안 쓰네.” 김 지사는 울고 싶은 금융시장, 특히 채권시장의 뺨을 때렸다. 연준의 도발적인 금리인상에, 자금을 빨아들이는 최우량(AAA) 신용등급인 한국전력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시장은 살얼음판이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고 시중의 자금은 마른다. 금융시장에 대한 무지도 더해졌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BNK투자증권에서 2050억원을 빌렸고, BNK증권은 이 빚을 기초자산으로 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팔았다. 그런데 기초자산이 불안정해졌다. 법원이 회생신청을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고, 받아들인다 해도 내년에야 결정된다. 강원도의 보증을 믿고 ABCP를 산 19개 법인고객에게는 신뢰가 흔들리는 일이다. 금융은 특정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영향권이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 가속성은 우리의 ‘빨리빨리문화’와 더해져 더 두드러진다. 회생신청이 채권시장을 강타했던 이유다. 금융사건 부동산개발사건 어떤 민간기업도 지자체장 아무개와 계약하지 않는다. 지자체와 계약했다. 전임 지자체장이 아무리 미워도 현재 지자체장은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 이행 방법을 바꾸려면 상대방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조율한 뒤에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지자체가 소송당한다. 용인시는 2010년 용인경전철 건설·운영사에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을 약속했다가 철회했다. 이에 건설·운영사는 국제중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용인시는 약속했던 돈에 이자까지 물어 줬다. 용인 주민 일부는 이 부분도 포함해 전직 용인시장 3명(이정문ㆍ서정석ㆍ김학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민소송을 했다. 대법원은 2020년 용인경전철 도입이 지자체의 재무회계 행위라 주민소송이 가능하다고 파기환송했다. 오는 25일이 파기환송심 선고일이다. 임기 동안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기 위해 벌인 치적 사업이 퇴임 이후 70세가 넘어서 법정에 서야 할 이유가 됐다. 금융사들은 앞으로 지자체는 물론 지방공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맞는 일이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광역이건 기초 지자체건 사업을 지자체 돈만으로 할 수는 없다. 이참에 지자체, 지방공기업 등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방안을 강구하자. 지역 상황이 다르고 재정자립도가 다른데 모두 중앙정부의 뒷배 덕분에 같은 신용등급을 갖는 것은 부당하다. 지자체나 지방공기업의 장(長)이 기관의 살림살이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유인이 될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대형 재난 예방 ‘디지털 트윈’ 활용이 답이다/류찬희 세종취재본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대형 재난 예방 ‘디지털 트윈’ 활용이 답이다/류찬희 세종취재본부 선임기자

    몇 년 전 고향에 작은 단독주택을 지었다. 30년간 아파트 문화에 싫증도 나고 해서 신축 설계가 나오자마자 옛집을 헐었다. 그런데 문제가 터졌다. 경계측량 결과 실제 경계와 지적도 경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확정된 설계를 버릴 수도 없어 새로 짓는 집터 경계를 바꾸고 주택의 향도 틀었다. 집을 짓고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발견됐다. 설계사무소와 인테리어 업체가 보내 준 도면만 보고 시공을 마무리한 것이 화근이었다. 공사 시작 전에 공간 설계와 동선, 마감재 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주택을 지어 미리 확인했다면 후회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뜯어고치자니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입주한 상태에서 공사를 벌인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 불편함을 안고 살고 있다. 단독주택을 지으면서 디지털 기술을 간과한 아쉬움은 아무것도 아니다. 기업이 큰 공장을 짓거나 대규모 부동산을 개발할 때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면 준공 전에 문제점을 찾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설계를 바꿀 수 있고 공간도 훨씬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개발이나 국토개발에 디지털 트윈 혁신을 이용하면 난개발을 막고, 효율적인 공간개발·안전한 국토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공간정보 기술이라 이용 범위가 부동산 개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홍수, 화재 등의 대형 재난을 막는 데도 유용하다. 시간당 강수량·하천 유입량·하수관 배수량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별 홍수에 따른 위험을 사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재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 호우 대비 시뮬레이션을 해 봤다면 올여름 발생한 서울 동작구 반지하 주택 침수나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강수량과 주변 하천 유입량 관계를 시뮬레이션만 해 봤다면 하천 범람을 예상하고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다. 예정된 행사였기 때문에 당일 저녁 이 지역에서 잡힌 이동통신 신호량이나 인근 지하철 이용객 데이터만 분석했어도 사전에 인구 밀집도 추산이 가능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 잡힌 군중 영상만 분석했더라도 단위 면적당 인구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분석해 통제할 수 있었다. 일본은 시부야역 군중 압사 사고 이후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 장소나 주요 지역에는 CCTV를 설치해 실시간 인구 밀집도를 파악해 위험을 알리고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면 실제 재난 발생 우려 상황을 감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하지 않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마치 전쟁 상황을 설정하고 시뮬레이션으로 군사 작전을 치르며 간접적으로 실전 전투 능력을 기르는 것과 같다. 물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재난 방지 플랫폼은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 먼저 정확하고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돼야 한다. 잘못된 데이터,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데이터는 자칫 의사결정자로 하여금 왜곡된 판단을 내리게 할 수 있으므로 기관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정확한 정보를 이용하는 데 방해되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데이터 전문성을 보완하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 순환보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중요하다. 정부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내 재난 초기대응 대책을 수립한다고 한다. 복잡하고 두툼한 나열식 매뉴얼이 아닌 방재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구축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비현실적 제도 ... 옥외광고산업 해외진출 걸림돌”

    “비현실적 제도 ... 옥외광고산업 해외진출 걸림돌”

    “옥외광고산업이 국내에서 역량을 강화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비현실적인 법규와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12일 폐막한 ‘2022 대한민국 옥외광고산업전’ 부대행사인 한국미래사인포럼 특별세미나에서 업계의 제도개선 요구와 학계의 지적이 쏟아졌다. 한국옥외광고정책연구소 김정수 소장은 ‘디지털 옥외광고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2016년 6월 관리와 진흥을 위해 개정된 현행 옥외광고물법은 아직도 규제적인 부분이 많아 준법 광고물은 제약되고 오히려 불법 광고물이 난립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창의적이고 다양한 국내 디지털광고물 등 옥외광고산업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기법 등 우수한 국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법 제도의 제약으로 대형 광고물과 새로운 매체의 시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제처리 규정을 두지 않아 서울시 조례 또는 대통령령 등으로 금지하는 사례가 많고 다른 법령의 제한으로 설치를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점멸·동영상 광고의 경우 교통신호기 30m 이내 지역에서는 지면으로 부터 15m 이상 위치에 설치하도록 한 것이나 공공시설물 이용 광고물의 경우 표시면적의 1/4 이내까지만 설치하도록 한 것은 과도한 규제이자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김 소장은 “옥외광고물법에서는 허용하는데 다른 법률로 제한하지 않토록 의제처리 규정을 마련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갖고 있는 자유표시구역 지정권한을 시·도지사로 이양해야 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첨단 매체 개발에 과감히 투자해 옥외광고산업 진흥 및 해외진출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오후 1시30분 부터 5시 까지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이번 특별세미나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옥외광고센터)가 주최하고 한국미래사인포럼이 주관했으며, 김효규 동국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여현호 옥외광고센터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세미나는 옥외광고산업의 위기를 공유하고 그 타개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디지털광고로 대표되는 옥외광고의 대의를 함께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부터 12일 까지 3일간 코엑스 A홀에서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코엑스가 주관해 열린 2022대한민국 옥외광고 산업전은 옥외광고 산업 전시회를 통해 옥외광고 산업 성과 공유 및 정책 홍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 [포토] ‘슈퍼맘’ 피트니스 선수

    [포토] ‘슈퍼맘’ 피트니스 선수

    37세의 모델 겸 피트니스 선수인 김미리는 ‘슈퍼맘’이다. 매일 저녁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땀을 흘리지만, 낮에는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집에서는 두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도 하고 있다. 김미리는 결혼 후 지금까지 일과 가사를 벗어난 적 없다. 하지만 건강에 적신호가 오면서 웨이트에 눈을 돌리게 됐다. 김미리는 “삼십 중반을 넘으면서 체력이 약해졌다. 일과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전부였다. 자는 시간 외에 내 시간은 없었다. 한 시간만이라도 나를 위해서 투자하자는 생각에 아령을 잡게 됐다”라며 웨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여러 동료와 함께 땀을 흘리는 것은 즐거움이었다. 서로의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며 함께 몸을 만들어 나갔다. 170㎝의 큰 키는 더욱 운동을 즐겁게 만들었다. 장신에 근육이 붙자 탄탄한 볼륨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프로페셔널한 선수의 몸으로 변해가자 대회출전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유명 피트니스 단체인 ICN이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한 김미리는 나이에 맞게 비키니맘마, 비키니퍼스트, 슈퍼맘 종목에 출전했다. 당연히 압도적인 볼륨감과 근육미로 그랑프리나 1위를 수상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에 열린 ‘2022 나랑드 사이다 피트니스 챔피언십’에서는 20대 미녀들과 경쟁을 벌여 비키니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웨이트는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선사했다. 김미리는 “나는 프로선수로서 식단을 관리할 수밖에 없어서 마음껏 먹지 못한다. 아이들이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보면 침을 꿀떡 삼켜야 하지만 운동을 통해 배운 지식으로 가족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꾸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운동이 선사했다. 건강을 되찾으면서 모든 것이 긍정적이고 즐거워졌다. 미소는 숨길 수 없는 마음의 표현이다(웃음). -웨이트의 기쁨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내가 한 만큼, 노력한 만큼 몸이 바뀌게 된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정비례의 법칙 등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효과가 나타나는 운동이다. -슈퍼맘으로서 팬들에게 전파하고 싶은 것은. 많은 여성이 일과 가사로 건강을 해치고 있다.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해?’, ‘대단하다. 멋지다. 그런데 난 엄두가 나지 않아’라고 걱정부터 한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웨이트다. 하루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래 여성에게 전하고 싶은 운동 ‘꿀팁’은. 유산소 운동이든, 근력 운동이든 루틴을 정해서 하루에 한 번은 꼭 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 해야지’, ‘좀 있다가 해야지’ 하면 벌써 밤이 되고,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일단 움직이면 하게 되어있다. 습관이 중요하다. -이른 시일에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비결은. 나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다. 한번 마음에 꽂히면 ‘무조건 해보자’, ‘나중에 후회하기 전에 일단 하자’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작하게 되면 악착같이 해내려고 하는 집중력이 특기다. 그런 것이 하나가 돼 지금의 김미리가 됐다. -운동법과 식단관리가 궁금하다. 운동과 식단을 동시에 잘해야 아름다운 라인을 가질 수 있다. 비시즌에는 너무 타이트하게 식단을 짜지 않지만, 그래도 목표체중을 정해놓고 관리한다. 즐겁게 먹되 평일에 한 끼에서 두 끼 정도는 맛있는 닭가슴살과 밥 120그램을 먹는다. 대회에 출전할 때는 두 달 정도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꾸린다. 운동은 매일 한다. 유산소 운동은 필수다. 대회에 출전할 때는 등, 가슴, 복부, 다리 등 분할법으로 몸을 만든다. -피부가 탄탄하고 매끈하다. 운동과 함께 즐거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피부트러블은 스트레스에 기인할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흡연, 음주, 수면 부족은 최악이다. -내년 계획은. 11월부터 대회가 많지 않다. 비시즌부터 차분히 차곡차곡 잘 준비해 내년 시즌에는 여유롭게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지난 대회에서 느꼈던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내년에는 더욱 뛰어난 선수와 모델이 되고 싶다. -가족의 응원이 궁금하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식단관리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 눈에 밥을 안 먹는 엄마가 이상했는지 식사 시간만 되면 ‘엄마는 왜 밥 안 먹어?’, ‘엄마는 왜 고구마, 닭가슴살, 달걀 이런 것만 먹어?’라고 묻곤 했다. 아이들이 걱정하는 마음에 ‘자, 엄마 먹어봐’ 하면 ‘아니야, 엄마는 이것만 먹어도 돼’라고 대답하다 보니 어느 날 딸이 소꿉놀이한다고 밥상을 차리는데 동생, 아빠, 자기 것만 있고 내 것은 없었다(웃음). 그래도 식단을 통해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알게 되고, 먹는 방법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 이제는 가족들을 위해 건강한 식단을 만들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내가 힘들게 몸을 만든 것을 알기 때문에 아이들도 인내와 참을성이 커졌다. 온 가족이 운동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미래의 꿈은. 엄마로서, 아내로서, 모델과 선수로서 어떤 역할이든 똑 부러지게 잘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웨이트가 가져다준 자신감의 선물이다. -삶의 모토는. 안되면, 될 때까지!
  • “재건축 청신호요? 현금 부자 아니면 못 사요”…지구단위계획 지정안 통과에도 목동 ‘잠잠’

    “재건축 청신호요? 현금 부자 아니면 못 사요”…지구단위계획 지정안 통과에도 목동 ‘잠잠’

    “재건축 청신호 켜지면 뭐 합니까. 당장 들어와 살아야 하고 현금 부자 아니면 못 사는걸요.” 서울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의 큰 그림을 담은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 가결했지만, 목동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시는 지난 9일 14개 단지 2만 6000여 가구인 목동 아파트를 최고 35층, 5만 3000여 가구로 두 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동 아파트는 1985~1988년 목동·신정동 일대 조성된 436만 8463㎡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주로 1~7단지를 앞단지, 8~14단지를 뒷단지로 통칭한다. 앞·뒷단지 모두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됐지만, 그동안 재건축은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2018년 재건축 계획안을 만들었지만 지구단위계획구역 계획안은 물론 안전진단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단지별로 대형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목동 아파트 소유주들은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정작 매물을 거두어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는 등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높은 금리 인상의 이유도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에 묶여있기 때문이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택, 토지 등을 거래할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취득이 가능하다. 허가 대상이 되는 면적은 토지면적 기준으로 주거지역은 6㎡, 상업지역은 15㎡ 초과이다. 전세를 놓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하고 직접 거주하는 목적으로만 매입할 수 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함께 구청에 신고하면 2주 정도 뒤 거래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 애초 목동 단지의 경우 지난 4월 일몰 예정이었지만 내년 4월 26일까지 기간이 1년 더 연장된 상태다. 앞단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 발표 이후 문의 전화가 여럿 왔지만, 다 목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인 걸 모르고 온 전화였다”며 “거래가 아예 없다보니 다른 지역으로 가려고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들도 가격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앞단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서울시의 발표를) 다들 어느 정도 예상하던 상황이라 매매하기 위해 내놓았던 물건을 거둬들인 사람도 없고 가격을 올린 사람도 없다”며 “오히려 호재가 있을수록 토지거래허가구역 기간만 더 길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뒷단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 발표가 있고 이전 보다 매매 문의가 많아질 줄 알았는데, 문의조차 없는 상태며 오히려 가격을 내린 매물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전히 정밀 안전진단,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기존의 정비사업 저해요인들에는 유의미한 변동이 없으니 향후의 진행상황을 길게 볼 필요가 있다”며 “목동은 물론 서울 전역의 정비사업이 바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기 어렵고, 가격이 크게 변동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14개 단지 중 6단지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고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상태로 기대가 가장 큰 상황이다. 안전진단 2차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한 9·11단지나 2차 적정성 검토를 진행중인 나머지 단지들은 정부의 안전진단 개선방안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국고채 일제 하락에도... 기업어음 불안 여전

    국고채 일제 하락에도... 기업어음 불안 여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크게 하락했지만 기업어음(CP) 금리는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긴축정책도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83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894%로 17.6bp 하락했다. 20년물은 연 3.892%로 15.7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5.5bp 하락, 15.7bp 하락으로 연 3.856%, 연 3.819%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0.3bp 하락, 21.0bp 하락으로 연 3.894%, 연 3.902%에 마감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뜻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9월(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이 발표를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물가 정점이 확인된 만큼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이런 기대감에 이날 한국 시장에서는 주식·원화·채권의 가격이 모두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7% 오른 2483.16에 장을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1원이나 급락한 1318.4원에 마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10월 CPI 결과가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가 만기별로 20bp 이상씩 내렸고 한국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며 “또 국내 원달러 환율이 내리며 외환시장이 안정되자 금리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bp 오른 연 5.15%를 나타내 연일 최고치를 경신, 국고채 금리 방향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무보증 3년 회사채 AA-등급의 금리와 BBB-등급의 금리는 각각 전날보다 19bp, 19.4bp씩 하락한 연 5.361%, 연 11.208%를 나타냈다.
  • “내년에도 전기료 인상”…한전 적자 3분기까지 22조 역대 최대

    “내년에도 전기료 인상”…한전 적자 3분기까지 22조 역대 최대

    “에너지 가격 인상분 전기요금에 반영”“에너지값 많이 상승, 채권 발행 불가피”한전 3분기까지 21조 8천억 영업손실연말까지 누적 적자 30조 넘어설 듯 한국전력공사가 글로벌 에너지가격의 급등 속에 올 3분기(7~9월)까지 누적 적자가 2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년에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탈원전 정책이 빠르게 진행됐던 문재인 정부에서 억눌렀던 전기요금을 올해 들어 세 차례나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싼 연료비에 한전은 팔수록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요금 인상요인 형성됐다” 이 장관은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년에도 국제 연료 가격 상황이 급격하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면서 “내년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한전이 자금 조달을 위해 23조원이 넘는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시장의 ‘블랙홀’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에너지 가격이 워낙 많이 상승하면서 불요불급하게 채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전채 발행은) 국민들이 채권시장에서 돈을 빌린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에너지 가격 인상분 등 원가 요인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한편 한전의 자구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전의 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한전의 올해 적자 규모는 심상치 않았다. 이미 3분기 누적 적자가 2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연말까지 30조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한전, 3분기 7조 5000억 적자 한전은 이날 3분기 7조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이자 6분기 연속 적자 행보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21조 8342억원으로 1~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1∼3월)에는 7조 7860원, 2분기(4∼6월)에는 6조 5164억원의 적자를 봤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조 1240억원) 대비 무려 20조 7102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는 1~9월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에도 불구하고 6조 6181억원 늘어난 51조 7651억원에 그쳤으나 영업비용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27조 3283억원이나 급증한 73조 5993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3분기까지 전기 판매 수익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3.7% 증가하고 요금 조정으로 판매 단가가 8.2% 상승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 4386억원(12.8%) 늘어난 47조 956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회사 연료비가 10조 8103억원,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15조 729억원 증가하는 등 비용은 훨씬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LNG 등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 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한 결과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기타 영업비용 또한 발전·송배전 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 4451억원 증가했다.전기요금 올렸지만 여전히 팔수록 손해LNG 115% 상승…전력시장가격 113%↑ 한전은 올 들어 몇 차례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여전히 전력 판매 단가가 구입 단가를 밑돌아 전기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를 안고 있다. 앞서 한전은 올해 4월 킬로와트시(㎾h)당 6.9원, 7월 ㎾h당 5원을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h당 7.4원 올렸고, 전기 사용량 300㎾ 이상의 대용량 사업자 대상 요금은 추가 인상했다. 그럼에도 불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적자는 더 불어났다. 올해 1~9월 LNG 평균 가격은 t당 132만 5600원으로 전년보다 1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연탄도 t당 354.9달러로 187.4% 뛰었다. 연료비가 가파르게 오르며 한전이 전력을 사들이는 기준인 전력시장가격(SMP)은 ㎾h당 177.4원으로 113% 상승했다.한전 “내년에도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4분기에도 한전의 대규모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적자가 3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누적 적자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도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연료비·전력 구매비는 크게 늘었지만, 전기요금 인상은 상대적으로 억제되며 전력 판매가격이 그만큼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지속에 따른 대규모 적자 누적과 이로 인한 재무 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투자 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 비용 관리 강화 등 향후 5년간 총 14조 3000억원의 재무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차입금 증가로 사채 발행 한도 초과가 예상돼 한전법 개정을 통해 한도를 높이고, 은행차입 확대 등 차입 재원을 다변화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필요한 자금을 차질없이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격 신호의 적기 제공을 통한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한 전기요금 정상화와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한전은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연료비 원가에 기반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한전, 기준연료비 대폭 인상 가능성다음달 전기요금 적용 기준 발표 한편 한전은 누적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5년간 총 14조 3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 투자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비용 관리 강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차입금 증가로 사채 발행 한도 초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법을 개정해 한도를 높이고, 은행 차입 확대 등으로 자금을 차질 없이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대규모 적자에 회사채 발행을 통해 부족 자금을 조달해왔는데, 발행 한도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법에 따르면 한전의 사채 발행 한도는 자본금과 적립금을 더한 금액의 2배를 초과할 수 없다. 다만 최근 ‘레고랜드 사태’가 불거지자 정부는 회사채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한전채 발행 자제와 은행권 대출 전환을 권고한 상황이다. 한전은 당장 전기요금에 원가 요인을 반영하며 적자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요금 항목 중 하나인 기준연료비가 대폭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준연료비는 1년치 연료비에 따라 책정되는데, 올해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h당 상하한폭이 5원인 연료비 조정단가와 달리, 상하한폭도 없다. 한전 측은 “가격 신호의 적기 제공을 통한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전은 다음 달 내년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 기준연료비(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을 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급등한 유럽에서는 밤에 불을 끄는 등 전기를 아끼기 위한 절박한 노력들이 병행되고 있다”면서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올 겨울이 고비일 수 있는데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공공기관은 물론 국민적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석 서울시의원, SH 매입임대 101곳 설계 맡은 A건축사사무소

    박석 서울시의원, SH 매입임대 101곳 설계 맡은 A건축사사무소

    SH공사가 2019년 이후 매입한 매입임대주택의 설계사사무소를 확인한 결과, A건축사사무소가 634개 사업장 중 101곳을 설계하는 등 특정 업체 쏠림현상이 확인됐다. 서울특별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11일 열린 2022년도 서울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매도인들이 인터넷에 검색도 되지 않는 A건축사사무소에 설계를 맡기게 된 경위에 대해 추궁했다. 박석 의원에 따르면, SH공사는 매입임대 매입 공고에 ‘청신호 건축가 설계 권장’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실상은 특정 설계업체 3곳이 매입임대주택 사업장 3분의 1의 설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건축사사무소는 동명의 A주택건설이 매도인으로, A디앤씨가 시공자로 SH공사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연관돼 논란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이러한 쏠림 현상이 나타난 원인을 파악하고 SH공사 퇴직자 등과 연계는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SH공사는 매입임대주택 매입 시 단계별 품질점검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최근 3년간 입주 후 사후관리, 즉 하자보수가 이뤄진 매입임대주택 사업장이 100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A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하고 D건설이 시공한 거여동의 한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SH공사 품질점검위원 평가 결과 모든 단계에서 ‘수’를 받았지만, 입주 후 누수, 계단실 균열 등 6곳의 하자가 발생했다. 박 의원은 “하자가 발생한 매입임대주택의 시공자를 확인한 결과 A디앤씨와 D건설이 각각 8곳이었다”며, 매입 후 하자가 다수 발생한 매입임대주택의 시공업체에 대한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둘러싼 특정 업체 쏠림현상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매입임대주택 사업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 정부, 이태원 참사 당시 ‘무용지물’ 재난통신망 활성화

    정부, 이태원 참사 당시 ‘무용지물’ 재난통신망 활성화

    정부가 이태원 참사 당시 작동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됐던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1일 사고 현장에서 재난관리기관 간 재난안전통신망을 이용한 상호통신이 미흡했다면서 “운영 매뉴얼에 맞게 활용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한 후 현장 중심의 교육과 사용기관 합동훈련을 지속해서 실시해 재난안전통신망 이용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 소방, 해경 등 재난관련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선통신망이다. 기존에는 경찰청, 소방재청, 자치단체 등이 각각 초단파(VHF)와 극초단파(UHF) 무전기, 주파공용통신(TRS) 등을 사용해왔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나선 소방과 해경이 서로 다른 통신망을 써 연락이 잘 안되는 바람에 희생이 커지자 정부는 대규모 혈세를 투입해 4세대 무선통신기술(LTE) 기반 전국 단일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했다. 지난 7월에는 재난안전 관련 25개 기관이 모여 합동 훈련도 실시했다. 하지만 정작 이태원 참사 구조 과정에선 재난안전통신망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다. 정부는 또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밀집 인파사고 예방관리 체계를 마련하고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 기반 위치신호데이터(유동인구), 교통기관의 대중교통데이터 등을 활용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며 “다중밀집 인파를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외국인 사망자 1명은 이날 본국으로 송환됐고, 남은 2명은 송환 일정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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