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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V-리그]거미손 윤봉우 대한항공 격파

    [프로배구 V-리그]거미손 윤봉우 대한항공 격파

    ‘블로킹 왕국’ 현대캐피탈이 2006~07시즌부터 이어진 홈 개막전 패배 징크스를 마침내 깼다. 현대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09~10 프로배구 V-리그 원정경기에서 무려 57점을 합작한 박철우(36점)와 윤봉우(21점)를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격파했다. 블로킹 개수21-9가 보여주 듯 높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특히 ‘거미손’ 윤봉우는 역대 한경기 최다인 블로킹 11개를 기록, 2007년 1월27일 ‘원조 거미손’ 방신봉이 기록한 블로킹 최다 개수와 타이를 이뤘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사실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5세트 막판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우리가 이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철우는 이날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입돼 양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홈 개막전에 이겨서 팬들에게 기쁨을 준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첫 세트를 윤봉우의 연속 속공과 막판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가져간 현대는 2세트에서 대한항공의 집중력에 밀려 듀스 끝에 동률을 허용했다. 그러나 3세트를 아깝게 내준 현대는 4세트 막판 윤봉우-송인석-박철우로 이어지는 3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승부처는 마지막 5세트. 장광균과 밀류셰프가 번갈아가며 공격을 퍼부어 대한항공은 14-11로 앞서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현대는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듀스까지 승부를 몰고 간 뒤 박철우와 윤봉우의 블로킹 합작으로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신협상무는 양팀 최다인 29점(블로킹 5점 포함)을 폭발시킨 김정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신생팀 우리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캐피탈은 V-리그 개막전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천안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모닝 브리핑] 네이버 “옴부즈맨 강행”… 언론사와 갈등 예고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이 뉴스 제공 언론사들의 자율편집 원칙을 내세워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뉴스캐스트에 옴부즈맨 제도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겠다고 밝혀 참여 언론사들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NHN은 지난달 말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 대표들에게 공문을 보내 2일부터 옴부즈맨 제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NHN의 옴부즈맨 제도는 각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캐스트 영역을 외부 인사로 구성된 평가단이 평가해 그 결과를 네티즌에게 공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온신협은 옴부즈맨이라는 용어를 언론사가 아닌 뉴스 유통사인 NHN이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회원사와 사전동의 없이 진행됐기 때문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온라인신문협회 “네이버의 옴부즈맨 밀어붙이기 안된다”

    NHN이 올해 초부터 시행 중인 ‘뉴스캐스트’에 옴부즈맨 제도를 일방적으로 강행해 참여 언론사들이 반발하는 등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뉴스캐스트는 언론사들의 자율 편집을 원칙으로 시행돼 운영 중이다.  특히 NHN은 이 제도의 도입 과정에서 해당 언론사들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아 반발을 사고있다. NHN이 도입한 옴부즈맨 제도는 각 언론사가 편집한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영역을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옴부즈맨들이 평가해 그 결과를 네티즌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NHN은 지난 10월 30일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 대표들에게 공문을 보내 ‘각 사가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뉴스 편집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깨졌다’며 11월 2일부터 옴부즈맨 제도 시행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온신협은 인터넷서울신문 등 12개 중앙 종합일간지의 인터넷신문사들의 모임이다.  이는 온신협이 공문을 받은 하루 전인 29일 ‘날짜를 정한 뒤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의 방식은 문제가 있으니 시행을 연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데 대한 답장 형식이었다.  온신협은 NHN에 보낸 공문에서 옴부즈맨이란 용어는 언론사가 쓰는 것으로 뉴스유통사인 NHN이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점과 회원사의 사전동의 없이 진행했기 때문에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자의견을 일방적으로 공개할 것이 아니라 해당 언론사에 전달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신협은 공문을 받기 이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옴부즈맨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온신협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NHN의 이번 결정은 언론에 대한 또 하나의 검열로 해석할 수 있으며 편집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하고 “무엇보다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사안을 일방적으로 통고해 시행하는 것은 인터넷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온신협은 지난 1월 뉴스캐스트가 실행되기 전부터 선정성 경쟁이 일 것을 예측하고,한때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온신협 관계자는 “이번 옴부즈맨 제도 도입은 NHN이 자신들의 오판으로 발생한 서비스 실패의 책임을 언론사에게 떠 넘기는 행태”라고 밝혔다,한편 온신협은 NHN이 옴부즈맨 제도를 강행할 경우 협회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해 나갈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제2 안젤코’ 가빈 43점 폭발

    [프로배구 V-리그] ‘제2 안젤코’ 가빈 43점 폭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1일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가빈 슈미트는 자신에게 쏠리는 부담감이 커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그에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캐나다 출신 새 ‘장신’ 용병 가빈 슈미트(207㎝)가 흔들리면 즉시 여름 리그에서 맹활약했던 ‘꽃미남’ 이형두로 교체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형두는 1·3·4세트에 잠깐 투입돼 서브에이스 1점을 보태는 것에 그쳤다. 예상 외로 가빈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 삼성화재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개막전에서 무려 43점을 폭발시킨 용병 가빈 슈미트(후위 19점)를 앞세워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을 3-1로 격파,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가빈은 이날 타점 높은 공격으로 일본으로 떠난 안젤코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은 첫 세트를 현대에 내줬으나, 2세트부터 서브리시브가 안정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가빈이 막판 연속 백어택을 코트에 내리꽂아 3세트를 따낸 삼성은 끈질긴 수비와 가빈의 다양한 파상공격을 무기로 마지막 4세트도 가져갔다. 가빈은 4세트 후반 오픈과 시간차·백어택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막판 7득점을 혼자 쓸어담아 승리를 매조지했다. 가빈은 농구 선수였다가 고교 마지막 해인 2004년 배구에 입문, 배구를 시작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아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가빈은 “첫 세트는 좀 힘들었지만, 2세트부터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가빈이 오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가빈은 높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고,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팀을 위해 희생하려는 자세가 돼 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현대는 3세트부터 ‘주포’ 박철우(13점)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2년차 용병 앤더슨(20점·미국)도 1세트 이후 미미한 활약에 그쳤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서브리시브를 이용한 삼성의 플레이에 끌려들어간 게 패인”이라며 아쉬워했다. 인천에서는 LIG가 새로 영입한 베네수엘라 출신 용병 피라타(2m·23점)와 김요한(19점)의 맹폭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올해 신협상무에서 제대한 김철홍(7점)은 블로킹을 무려 8개나 성공,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자부는 인천에서 지난해 ‘꼴찌’ 도로공사가 31점을 올린 ‘주포’ 밀라(도미니카)의 활약으로 지난해 챔피언 흥국생명을 3-2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대전에서는 KT&G가 김세영(23점)과 이연주(18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옴부즈맨 제도 시행에 따른 온신협의 공식 입장

    인터넷서울신문 등 중앙 일간지 12개사 인터넷신문사의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NHN이 협회의 여러 차례에 개선 요구에도 불구하고 2일부터 옴부즈맨 제도를 일방적으로 시행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우리는 언론사가 이미 편집한 기사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이 호·불호를 평가해 공개하는 옴부즈맨 제도는 언론의 편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자칫 사후 검열의 논란을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온신협 회원사들은 그동안 NHN의 뉴스캐스트에 양질의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이 과정에서 발생한 선정적인 기사 경쟁은 우리 스스로 반성할 부분이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온신협의 회원사들은 편집데스크 협의체를 구성해 통해 클린가이드를 만드는 등 자체적으로 클린 인터넷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선정적인 기사로 인한 언론의 하향 평준화는 언론 종사자 누구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NHN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의견만을 담은 옴부즈맨 제도를 실시한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  온신협은 여러 차례 옴부즈맨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하지만 NHN은 이번에도 날짜를 정한 뒤 무조건 따라 오라는 식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NHN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해 온 언론사를 신뢰할 수 없고, 상생의 파트너로 인정할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협회는 이미 지난 1월 뉴스캐스트가 시행되기 전부터 선정성 경쟁이 일 것을 예측하고,한때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었다.이때도 NHN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강행한 바 있다.그러더니 이제 뉴스캐스트가 문제가 있다며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해 언론사가 편집을 문제삼으려 하고 있다.이것이 온신협이 이번 옴부즈맨 제도 도입을 NHN이 자신들의 독선과 오판으로 발생한 서비스 실패의 책임을 언론사에게 떠 넘기는 행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우리는 역사속에서 견제세력없는 절대 강자 하나만이 시장에 존재할 때 결국 그 시장 자체가 공멸하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  미국에서 트위터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때 최근 몇 년간 국내 인터넷시장에는 왜 독창적인 벤처기업이 나오지 않는 지를 NHN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 봐야 한다. NHN은 이미 인터넷 블랙홀이라 불리며,국내 인터넷 시장을 왜곡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NHN은 자신의 성장이 많은 콘텐츠 제공업체들과,그리고 보상을 바라지 않고 자신의 지식을 제공하는 많은 네티즌들의 힘이 합쳐 이뤄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이제는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때가 됐다고 본다.그것이 상생의 인터넷을 이루어가는 지름길이라고 협회는 판단한다.  따지고 보면 이번 옴부즈맨 제도 도입은 NHN이 자신들의 독선과 오판으로 발생한 서비스 실패의 책임을 언론사에게 떠 넘기는 행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협회는 다음과 같이 옴부즈맨 제도의 개선을 요구한다.  1.옴부즈맨이란 용어는 언론사가 쓰는 것이지 뉴스 유통회사인 NHN이 쓸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바꿀 것을 요구한다.  2.이용자에게 전면 공개하는 운영 방식(카페)은 폐지해야 한다.독자 의견을 각 사에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각 사 독자 게시판을 활용해야 한다.개별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해당 언론사가 직접 문제를 제기하도록 하는 방법을 마련하기를 촉구한다.  3.온신협에서는 편집데스크 협의체를 만들어 자정 노력에 힘쓸 예정이므로, 차제에 옴부즈맨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  4.협회는 이상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네이버의 옴부즈맨 제도 시행이 인터넷 이용자의 힘을 빌려 언론사를 더 종속화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고 언론의 편집권에 대한 침해로 간주하고 전면 대응할 것이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
  • [문화행사 알림방]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 ●복대1동 주민센터 16일 오후 6시30분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을 연다. 이경구 충북 청주시 복대1동 주민자치위원장, 강을순 풍광초 교사, 송영호 우리신협 이사장, 장석노 청주문인협회 회원 등이 시와 수필을 낭독한다. 성악가 최재성씨와 오호준 청주연예예술인협회장의 트럼펫 연주가 있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문인협회와 청주예총이 주관한다. 17일 제주사랑 출사대회 ●제주관광공사 17일 제주 용눈이 오름 등에서 제주사랑 출사대회를 가진다. 사진을 통해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던 고 김영갑씨의 갤러리 ‘두모악’ 관람과 김씨가 생전에 사진촬영을 위해 자주 찾던 용눈이 오름을 답사하는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17일 오후 1시30분까지 제주웰컴센터로 집결하면 된다. 영화 속 음악이야기 연주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은 17일 오후 5시 연지홀에서 ‘영화 속 음악 이야기’ 연주회를 선보인다. 이날 연주되는 곡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주제가들로 꾸며진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 나오는 탱고와 사운드 오브 뮤직, 타이타닉, 파리넬리 등 유명 영화 주제가 10곡을 무대에 올린다.
  • 대출 문의·상담 뚝… 휴일같은 2금융권

    대출 문의·상담 뚝… 휴일같은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가 2금융권까지 확대된 첫날, 농협 지역조합·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 대출창구는 마치 휴일을 맞은 듯 한산했다. 대출 관련 상담은 물론 전화문의까지 뚝 끊긴 모습이었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영동농협. 분주한 다른 창구에 비해 개인담보대출 창구에선 손님 하나 찾을 수 없다. 이날 전화를 포함한 대출 문의는 단 한 건. 그나마 DTI 규제 확대로 대출가능액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묻는 호기심 차원의 상담이었다.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10건 이상의 상담과 대출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다. 대출 담당자는 “가까운 분당 지역 분들이 단골손님이었는데 주말 이후 발을 끊었다.”면서 “규제 강화 소식에 그나마 나머지 대출까지 줄어들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루 10건이상 상담했는데…” 사정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도 마찬가지다. 서울 명동의 한 저축은행 지점장은 “평소 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이 주를 이뤄 DTI 규제로 인한 타격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면서도 “이제 개인대출 사업은 신용대출만을 생각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현대캐피탈 콜센터에 걸려온 전체 주택대출 관련 문의전화는 4~5건 정도에 머물렀다. 은행권 규제 강화를 한 이후 한 달여의 제2금융권 특수는 이렇게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이유섭 농협 상호금융여신단 차장은 “은행권 대출규제가 강해지다 보니 일시적이지만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몰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무래도 수도권 조합은 대출 영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2금융권 대출규제의 불똥이 서민에게 튈 것이란 지적도 있다. 서울의 한 신용협동조합 대출담당자는 “비은행권을 찾아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의 80% 정도는 급한 생활자금을 그나마 싼 이자로 빌리려는 수요”라면서 “자칫 이번 규제 강화가 서민만 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 규제 강화 속 내 집 마련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전문가들은 먼저 대출기간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10년으로 생각했던 대출 상환기간을 15~20년 이상으로 늘려 잡는 식이다. 기간을 늘리면 매년 갚아야 하는 돈(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들어 대출금액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배우자 합산 등 숨은 소득을 증명하는 데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 자영업자의 소득 가운데 증명이 어려운 부분은 연금이나 보험료 납부 실적, 신용카드 사용액 등 간접 자료를 이용하면 일부 증명이 가능하다. 보금자리론도 주목할 만하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은 “다소 높아지는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대출상품은 줄어든 대출금액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주택구입 서둘지 말라” 조언 전문가들이 마지막으로 권하는 것은 ‘전략’이 아닌 ‘생각’을 바꾸는 방법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장은 “조만간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점은 확실하지만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를 요인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지금은 스스로 대출에 보수적인 것이 안전한 재테크”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무리한 대출로 내 집을 마련하면 손해 보기 십상이란 이야기다. 이 팀장은 “현재는 목동과 송파 등 이른바 잘 나간다는 동네도 부동산 거래가 거의 없다.”면서 “정부의 시그널에 시장의 관심은 이미 신규 분양시장으로 돌아섰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대전 청장님 오늘도 서울 출장중!

    정부대전청사의 청 단위 기관장들이 근무일의 최대 70%를 서울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청사가 건립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국회, 유관기관 등과의 관련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여전히 서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 2008년 9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대전청사 5개 청 청장들의 일정을 파악한 결과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서울 방문에 총 181일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뺀 순수 근무일이 257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일 중 7일을 서울에서 보낸 셈이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1년 중 서울을 찾은 날이 모두 132일로 나타났다. 열흘 중 절반은 서울에 있었다. 하영제 전 산림청장과 정광수 현 청장은 조사기간 동안 모두 119일을, 박종달 병무청장은 88일을 서울에서 보냈다. 이 밖에 김대기 전 통계청장과 이인실 현 청장은 4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들이 서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 주요 정부기관이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감사와 국회 내 각종 위원회 업무보고 및 회의, 예산심사, 당·정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에 온 날이 많았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서울에 있었던 181일 중 46일을, 고정식 특허청장은 132일 중 26일을 국회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유관기관들이 서울에 있는 것도 청장들이 서울에 올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중기청의 경우 홈페이지에 링크된 유관기관 31개 중 시장경영지원센터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연구원 등 21개 기관이 현재 서울에 있다. 반면 대전에는 5개 기관만이 있다. 청장들은 휴일에도 대부분 대전의 관사보다는 서울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청사 한 관계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청장 대부분이 연고가 서울에 있어 주말에는 관사를 비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이전하더라도 유관기관 등이 함께 가지 않으면, 대전청사 청장들이 보였던 행보를 앞으로는 장관들이 고스란히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우(인하대 교수)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은 “독일도 베를린과 본에 행정기관이 분산돼 있어 ‘시계추 공무원’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공무원의 이동이 많다.”면서 “수도가 아닌 일부 행정기관만 세종시로 옮기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비효율을 야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안석 임주형기자 ccto@seoul.co.kr
  • 설악권지역혁신 회의 참석

    황종국 강원 고성군수 28일 경동대 교수세미나실에서 열린 설악권지역 혁신협의회 의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 저신용서민 1억까지 대출 ‘미소의 힘’

    저신용서민 1억까지 대출 ‘미소의 힘’

    정부가 잇따라 서민지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저(低)신용자도 제도금융권을 두드릴 수 있는 방법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창업 의지가 확고하면 신용등급이 낮아도 최고 1억원까지 빌릴 수 있는 상품(미소금융)도 등장했다. 미소금융의 등장을 계기로 서민이 기댈 수 있는 소액대출 상품을 알아본다. ●정부보증대출 한도 500만원 서민대출은 크게 정부지원대출과 민간대출로 나눌 수 있다. 아무래도 금리가 낮은 것은 정부가 지원하는 쪽이다. 정부보증대출이란 정부출연금을 받은 신용보증기관이 저신용자에게 보증을 해주면 농협이나 신협, 새마을금고 등이 보증을 담보로 저신용자(7~9등급)에게 대출해 주는 것을 말한다. 금리는 연 7~8%대, 대출 한도는 500만원 정도다. 빌린 돈은 3~5년간 분할 상환하면 된다. 사업자금이 부족한 자영업자라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유동성 지원 특례보증’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신용등급에 따라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미 너무 높은 이자를 내고 있어 고민 중이라면 전환대출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캠코의 전환대출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신용등급에 따라 연 9.5~13.5%대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한국이지론도 최고 연 49%에 이르는 대부업체 대출을 연 30% 안팎으로 낮춰준다.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지향하는 미소금융은 돈은 없지만, 창업 등을 통해 일어나 보려는 의지를 갖춘 사람에게 자금을 융통해준다. 사업계획과 의지가 확고한 사람은 저신용자라해도 최고 1억원까지 빌려준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연금리 5%에 1~5년까지 나눠서 갚고 거치기간에는 이자가 없다. 대출 외에도 자활에 필요한 경영자문이나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수혜자는 20만~25만가구 정도로 추정된다. 단 구체적인 대출자격이 나오려면 적어도 12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은행 서민대출 최대 2000만원 미소금융이 서민들의 창업지원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민간은행의 희망홀씨대출은 생활자금을 빌리기에 용이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7~9등급의 저신용자들이 담보없이 시중은행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올 들어 15개 시중은행들은 기존 잣대로는 대출받기 힘든 사람들에게 비교적 저리의 대출을 해주고 있다. 1인당 대출 한도는 1000만~2000만원 정도다. 대출 조건은 은행마다 다른 만큼 스스로 발품을 팔아야 한다. 우리은행의 이웃사랑대출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저소득근로자 또는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신용대출이다. 국민연금 납입액을 소득으로 환산하기 때문에 별도 소득증빙이 필요없다. 지난 7월에는 금리를 1%포인트 낮추고 대출 한도도 10% 확대했다. 22일 현재 금리는 연 7.15~13.15%다. 국민은행 KB행복드림론은 지난 4월 출시한 이후 1만 8300계좌, 855억원의 대출 실적을 올렸다. 최고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는 연 14~16% 수준이다. 최초 금리는 높은 편이지만 연체없이 갚아나가면 3개월 마다 0.2%포인트씩 금리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신한희망대출)은 500만~1500만원 범위에서 연 8~10%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 하나은행도 연 8~11%대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소액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저신용·저소득자에게 은행 서민대출은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평이다. 지난 8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은 7040억원으로, 목표치 1조 91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DTI 초과 편법대출

    DTI 초과 편법대출

    금융감독당국의 강력한 단속방침에도 불구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를 초과하는 편법대출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은행들이 앞장서 전업주부를 자영업자로 둔갑시키는가 하면 신용카드 사용 내역서로 연봉을 부풀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하면 대출 가능 액수가 늘어난다. ●“연봉을 올려드립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회사원 최모(29)씨는 얼마전 SC제일은행 소속 한 대출모집인에게 대출을 상담하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DTI 규제로 대출 가능 액수가 크게 준 것을 걱정하는 최씨에게 대출모집인은 “연봉을 올려 드리겠다.”고 장담했다. 최씨의 연봉은 2800만원 남짓. 여윳돈은 2억원인데 사고 싶은 아파트 가격은 4억 1000만원(KB국민은행 시세 기준)이었다. 따라서 DTI 규제 이전 기준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0%(2억 500만원)까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처지였다. 고민하는 최씨에게 모집인이 제시한 편법은 이렇다. 회사에서 발급해 주는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대신 지난해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을 근거로 소득 증빙자료를 만들라고 했다. 한달 100만원씩 카드를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소득을 3000만원 중반대로, 여기에 직장이 없는 부인의 카드 사용액을 합쳐 부부가 모두 소득이 있는 것처럼 환산하면 최대 4400만원까지 연봉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10% 정도 상향 가능합니다” 은행권에서 소득을 계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은 연간 소득금액을 원천징수영수증이나 소득금액증명원 등 공공기관이 발급한 객관적인 자료로 계산한다. 이때 소득 입증이 어려운 자영업자나 고령자는 신용카드 사용액이나 연금, 보험료 등으로도 갈음할 수 있다. 자영업자 등이 대출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열어놓은 ‘뒷문’이 편법의 창구로 이용되는 셈이다. 상담사는 “과거 서울 강남지역 DTI규제 때도 이런 식으로 대출이 가능했다.”면서 “이외에도 편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자신했다. 감독당국이 내려보낸 가이드라인과 달리 은행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다른 은행의 대출모집인은 “일부 은행들은 담보대출에 있어서도 10% 정도 여유가 더 있다.”고 귀띔했다. 예컨대 최씨가 3년 거치, 30년 상환으로 대출기간을 길게 잡아 2억원을 대출받으면 DTI가 이미 54%로 4%를 초과하지만 그 정도는 눈감아 준다는 설명이다. ●2금융권에선 ‘짬뽕대출’ 성행 이른바 ‘짬뽕대출’도 성행한다. 대출 한도를 최대 90%까지 높여 ‘금리보다는 액수를 중요시하는 손님(투기세력)’을 잡아보겠다는 제2금융권의 상품이다. 당국의 규제를 받는 1금융권(은행) 상품과 규제를 받지 않는 보험·캐피털 등의 상품을 이리저리 묶어 파는 방식이다. 현재 2금융권 LTV(강남 3구 제외한 수도권)는 보험사 60%, 농·수협 지역조합과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이 70%다. 경기 과천의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2금융권의 경우 서울 강남3구를 제외하고는 DTI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일부 투기수요가 옮겨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금호종금, 월街 AIG본사 샀다

    금호종금, 월街 AIG본사 샀다

    금호종합금융 컨소시엄이 미국 뉴욕의 상징 중 하나인 AIG 본사 건물매입을 완료했다. 매입 가격은 1억 5000만달러(1900억원)다. 순수 한국 자본으로 뉴욕 금융가(월스트리트)에 위치한 건물을 사들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금호종금은 9일(현지시간) AIG 건물에서 인수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건물 소유권은 AIG에서 금호종금 컨소시엄으로 넘어왔다. 높이 290m, 66층 규모로 1932년 완공된 AIG 본사 건물은 월스트리트 인근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자 맨해튼에서는 다섯번째 높은 건물이다. 현지에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등과 함께 맨해튼을 상징하는 3대 건물로 꼽힌다. 컨소시엄에는 금호종금을 비롯해 우리PEF, 금호생명, 신협중앙회,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참여했다. AIG 본사 건물의 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만 해도 8억~9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지금도 최소 4억~5억달러로 추산된다. 매입 가격이 저렴했던 이유로는 미국 정부와 AIG가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감 탓에 매각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금호종금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는 AIG측에서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건물 임대를 지속할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건물 가치를 올려 재매각할지 등은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종금 컨소시엄은 지난 5월 AIG 본사 건물 매각을 위한 국제입찰에 참여해 중국과 일본 등의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감원 “제2금융권 주택대출 자제를”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자제하도록 주문했다. 당장은 ‘구두(口頭) 개입’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이달 말쯤 규제 수위와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8일 “최근 보험사 여신담당 임원 회의를 소집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위험)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면서 “또 대출 모집인의 광고 전단 등을 통한 대출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고 밝혔다.이는 은행권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보험사나 저축은행, 상호·할부금융사와 같은 2금융권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농협 단위조합과 신협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출 금리가 연 10% 안팎인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회사와 달리, 농협 단위조합이나 신협은 은행에 비해 금리가 1~2%포인트밖에 높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대출 동향을 면밀히 살펴본 뒤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은 4월 1000억원, 5월 6000억원, 6월 7000억원, 7월 8000억원, 8월 1조원 등으로 급증세를 타고 있다. 2금융권의 경우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받지 않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60~70%로 은행보다 높은 상황이다. 반면 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7월부터 수도권에서 LTV를 60%에서 50% 낮춘 데 이어 지난 7일부터는 강남 3구에만 적용하던 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도권 LTV 하향 조정이나 DTI 확대와 같은 대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2금융권 대출은 서민이나 자영업자의 생계용이 많은 만큼 LTV나 DTI 규제를 강화해도 은행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팔 걷은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팔 걷은 보험사

    ‘호랑이 없는 골엔 여우가 왕(?)’ 금융감독 당국의 잇따른 경고로 은행권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저마다 우대금리를 내세우며 주택담보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1인자(은행)가 당국의 눈치를 보는 사이 최대한 시장 내 영역을 넓히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보다 고정 금리 1%포인트 낮아 27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흥국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지역 영업본부별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린다는 영업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역 본부들은 일부 대형 아파트단지에 전문 대출상담사를 전진 배치하고 전단 홍보를 강화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고 있다. 보험사의 무기는 은행에 비해 낮은 고정금리다. 실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는 3개월 변동형 대출 금리는 은행과 보험 모두 연 5% 초·중반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은행의 3년 고정형 신규 대출 금리는 연 7% 중반에 이르지만 보험사의 3년 고정형 대출은 연 6%대 초반이다. 은행권과 비교하면 1%포인트가량 낮다. CD금리에 연동하는 변동형 대출상품이 90% 넘게 차지하는 은행권과 달리 3년짜리 국고채에 연동되는 대출상품이 있어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른바 ‘반반대출’을 해준다. 낮은 고정금리에 일반 변동금리를 함께 묶어 파는 형식이다.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 에누리도 등장한다. 50만원 이상 보험가입자에겐 금리를 깎아준다든지, 일부 아파트 단지를 ‘특별단지’로 지정해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이다. 한 대형 생보사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금리를 적용하면 3년 고정형 대출금리가 연 5.8%, 1년 고정형 금리는 5.6%까지 내려간다. 설정비와 수수료 면제는 기본이다. 치열한 경쟁에 일부 대출상담사는 “소득 수준이나 신용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대부업체 광고와 비슷한 전단을 뿌리기도 한다. ●넘버3의 반란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에 공격적인 것은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심리가 강하다. 현재 은행들은 영업 확대 전략지였던 주택담보대출을 드러내놓고 하기 어렵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언할 만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이달 들어선 7개 은행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적정성을 점검했다. 반면 보험사는 늘 주택담보시장 내 ‘넘버3’다. 지난 6월 현재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33조원이다. 은행권이 254조 4000억원(76.4%)으로 부동의 1위다. 이어 농협·신협 지역조합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 61조원(18.3%), 보험사(신보·손보 포함) 17조 6000억원(5.3%) 등의 순이다. 게다가 은행권에 비해 보험업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아직 미비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15개 보험사의 대출잔액은 16조 3407억원으로 1년 전인 2008년 5월에 비해 2020억원(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담보가 확실해 모든 금융권이 탐내는 대출이다. 보험업계 입장에서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면서 감독당국의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곳이다. 한 생보사 대출 담당자는 “주택처럼 확실한 담보가 있는 대출을 어느 금융사가 싫어하겠느냐.”면서 “가장 큰 파이(대출)를 쥔 형님(은행)이 먹기를 주춤하는 사이 쥘 수 있는 만큼 파이를 쥐려 하는 것은 인지상정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대출을 과도하게 늘리거나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대출하는 양상까지는 가지 않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과열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박준희(DHL 글로벌포워링코리아 회장)씨 상배 경범(대한제당 대리)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91 ●김영철(덕유상사)영수(수출입은행 홍보실장)씨 모친상 황경엽(한국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씨 빙모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30분 (02)2072-2022 ●김일수(사업)익수(대구 서현교회 장로)태수(세무사)원수(사업)득수(〃)문수(대구시 복지정책관)윤수(대구교도소)금수(대구지법)씨 모친상 22일 영남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53)620-4241 ●한동휴(전 제주도농업기술원장)평휴 광섭(제주시청)씨 모친상 21일 제주 한마음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11-699-8764 ●최경호(전 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 국장)씨 모친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낮 12시30분 (02)2227-7560 ●하경식(동학교 총무)융식(전 경찰관)근식(미국 하스애플팜 대표)씨 모친상 22일 경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18-207-2829 ●우제택(삼성SDS 수석)제관씨 부친상 이원권(대원기계 상무)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0 ●노완규(전 한국타이어 상무)재규(서을대 의대 신경과 교수)용규(전 현대오토넷 전무)씨 부친상 유현(법무법인 비젼인터내셔널 대표)씨 빙부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30분 (02)2072-2018 ●나희철(이코렘 대표)씨 별세 찬희(빅리프트쉬핑 한국지사장)씨 동생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2 ●이재만(전 유림 정판사 대표)씨 별세 종원(더조은컴퓨터학원 전임강사)씨 부친상 서민종(한국가스공사 대리)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35 ●강정열(전 신협 아세아연합회 사무총장)씨 별세 준길(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전 광운대 총장)씨 부친상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 크레스트 퓨너럴 홈, 발인 25일 오전 11시 011-750-3967 ●김병찬씨 부친상 문공호(세무사)김주원(한국금융지주 부사장)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31 ●백성수(강촌훼미리타운 회장)씨 상배 창봉(강촌훼미리타운 전무)창래(강촌훼미리타운 실장)성귀(지구촌고 강사)성조(강촌훼미리타운 실장)씨 모친상 안동진(부산MBC 차장)안성민(경륜선수)씨 빙모상 23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1)256-7011
  • [명배우 명무대] 신구의

    [명배우 명무대] 신구의

    한때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지가(地價)를 자랑하던 명동에 연극전용극장이 복원되었다. 원래 이 자리는 일제강점기(1934)에 메이지자(明治座)라는 이름의 영화관이 있던 자리로 건축사무소를 경영하던 이시바시 료스케(石橋良介)가 이 영화관의 주인이었다. 그는 5년 후 1939년에는 단성사를 인수하여 대륙극장으로 개명, 영화전용관으로 운영함으로써 당시 경성(게이죠) 극장가의 대부로 군림하기도 했다. 명동은 조선 시대에 명례방(明禮坊)이라고 불렸는데, 장악원이 있었던지라 넓은 의미에서 예술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메이지쵸(明治町)로 바뀌고, 그 이름을 따서 메이지자가 들어선 것이다.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있던 일본공사관을 중심으로 일대가 근대식 상가지역으로 개발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상권을 발전 시켜왔다. 지금은 대체로 중저가 상품이 대종을 이루지만, 아직 일본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번화했던 거리인지라 자연히 예술가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이 건물은 1945년 광복 이후 1961년까지 시공관으로 사용되다가, 1962년 국립극장으로 개·보수되면서 좌석이 1,178석에서 820석으로 축소되었는데, 이번 복원 공사를 거치면서 552석으로 조정되었다. 1973년에 국립극장이 장충동으로 신축, 이전되면서 문화공보부가 총무처로부터 이 건물을 임대하여 명동예술극장이라는 이름 아래 극장으로서 계속 활용하였다. 이후 1976년에 신축 비용을 이유로 대한투자금융, 대한투자신탁에 매각되어 사무실로 용도 변경, 1994년 11월, 대한종합금융이 이 건물을 10층 신사옥으로 건립하려는 계획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연극인들을 비롯하여 문화계가 ‘극장 되찾기 운동’을 벌였고, 명동상가번영회는 정부가 이 건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계속하여 경매 유찰을 유도함으로써 결국 2003년 12월에 정부가 매입하면서 5년 공사과정을 거쳐 2009년 5월에 명동예술극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극장에서는 최초의 오페라 공연, 최초의 오케스트라 공연, 그리고 신협과 민극이 통합된 최초의 국립극단 공연이 연이었다. 그런가 하면 국립오페라단, 국립국극단(현 국립창극단), 그리고 국립무용단이 1962년에 설치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예술 수준을 자임했는가 하면, 최고의 인기 대중가수 현인이나 신예 윤복희 등이 그 무대에 서기도 했다. 나아가 1960년대 이후 한국연극계를 지탱해온 대학극 출신의 동인극단들의 활약도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명동백작’을 자임했던 작가 이봉구가 “우리나라 문화가 다 들어가 있다”고 했다던가?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명동예술극장의 재개관은 단순히 또 하나의 극장 개관과는 다른 특별한 의의를 지니게 되었고, 바로 그 개관 공연이 신구가 주인공을 맡은 <맹진사댁 경사>(오영진 작, 이병훈 연출)이다. <맹진사댁 경사>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에 일본어 시나리오로 《국민문학》에 발표된 이래, 같은 해 작가에 의해 희곡으로 개작, 연극으로 초연되었다. 1956년에 <시집가는 날>, 1961년에 <맹진사댁 경사>로 영화화 되기도 하고, 1974년 11월에서는 국립가무단이 뮤지컬로 공연했는가 하면,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1988년에는 메노티에 의해 오페라로도 작곡되어 공연되기도 했다. 홍현택이 쓴 오페라도 있다. 연극으로는 ‘신협’(1951)과 ‘실험극장’(1969, 1972)을 비롯하여 여러 단체에 의해 무대에 올렸는데, 그 중 실험극장 공연이 단연 오랫동안 수작으로 손꼽혀 왔다. 돈으로 진사 신분을 사들인 맹진사는 외동딸 갑분을 지체 높은 김판서 아들 미언과 결혼시켜 더 높은 신분 상승을 꿈꾼다. 그러나 김판서와 같은 마을에 산다는 손님을 통해 사윗감이 절름발이라는 말을 듣고 딸의 몸종인 입분을 딸로 둔갑시켜 혼례를 치르고자 한다. 당일 도착한 일행 중 신랑이 당당하게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맹진사는 친척집으로 보낸 갑분을 급히 불러들이나 신랑과 노망기가 있는 부친의 재촉에 할 수 없이 입분과의 혼례를 치른다. 첫날 밤, 입분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만, 신랑은 이 모든 사단을 자신이 꾸몄음을 실토하며, 참된 마음을 지닌 사람, 곧 입분이 자신이 찾던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신방의 불이 꺼지자, 맹진사댁 가족들은 망연자실한다. 신구는 1962년에 유치진 선생의 문하생으로서 연극 <소>로 데뷔한 후, 그로부터 본명 신순기 대신 신구라는 예명으로 받아 지금껏 쓰고 있다. 오랠 ‘구’(久)자의 효험인지 그는 오늘날까지 현역으로 47년 동안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고, 이후로도 그럴 것이다. 데뷔 이래 대체로 진지한 역할 내지 순박한 역할을 맡아오고 있지만, 그의 연기에는 희극적인 계기를 잘 살려내는 묘미가 섞여 있다. 그가 이번에 맡은 맹진사 역은 한편으로는 탐욕적이지만, 바로 그로 인해 희극적인 면모를 드러내야 하는데,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가 주역으로 발탁된 것이 아닐까 싶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광고방송에서 히트한 것에서 보듯이 그의 희극성은 과장되게 꾸미지만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한다. 유치진의 후원으로 탈춤을 소개하기 위해 하와이동서문화센터에서 1년간 있으면서 현대무용을 익힌 경력도 작용해서인지 그의 연기는 유연성이 높다. 나는 아직도 그가 유치진의 마지막 연출 공연에서 보여준 유연한 몸동작을 어제인 양 기억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그는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는 연출가 김아라나 한태숙과도 무리 없이 호흡을 맞춰낸다. 또한 그는 서울 태생답게 표준어를 훌륭하게 구사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점에서 그는 같은 서울 태생인 오현경과 맞먹는다. 그가 비록 2지망이지만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에 적을 두고 한때 아나운서를 지망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는 드라마센터 연극으로부터 출발하여 국립극단의 배우를 거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TV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더 많이 알려졌다. 그러면서 <토마토>라는 영화에서 연기생활 45년 만에 처음으로 주역을 맡았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연극을 고향으로 삼고 있고, 언제고 무대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그와의 인터뷰들에서는 의례히 그가 명문 경기고 출신이란 점을 들어 다른 직업을 택했을 가능성이 질문되기도 하지만, 그로서는 관객과의 교감에서 진정한 희열과 기쁨을 느낄 만큼 연극, 아니 연기만이 자신의 천직이라는 신념이 누구보다 강하다. 그가 <하나를 위한 이중주>로 근 10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서서 윤석화와 호흡을 맞출 때에나 <숨은 물>에서 노영화 등 비교적 젊은 배우후배들과도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룬 것도 연기를 천직으로 삼고자 하는 후배들의 각오를 귀히 여기고 이를 격려하는 심성과 연기에 대한 자부심이 무리 없이 배어 나온다. 신구세대가 함께 작업해야 하는 이번 공연에서도 그의 중심추로서의 무게감이 공연의 성공에 알게 모르게 작용했으리라고 여겨진다. 그가 경기고교 출신들이 만든 화동연우회 회장을 오랫동안 맡아온 것도 단순히 선배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넉넉한 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글_ 김문환 서울대교수, 연극평론가
  • 담보대출 규제강화 제2금융권 확대 검토

    수도권 지역에 대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은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채찍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풍선효과’ 때문에 대출수요가 다른 곳으로 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은 7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면서 “저축은행이나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의 대출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 단위로 점검하던 것을 일 단위 점검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금융당국이 고삐를 바짝 죄는 것은 2006년 당시의 경험 때문이다. 부동산 버블이 일어나면서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책이 도입되자 대출 수요가 은행권에서 2금융권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2금융권은 은행권에 비해 이자가 더 비싸기는 하지만 강남 3구를 제외한 수도권지역에서 보험사의 LTV는 60%, 농협 단위조합은 65~70%, 저축은행·신협·수협·새마을금고는 70%로 은행권의 50%에 비해 느슨한 편이다. 부동산 투자수익만 보장된다면 투기 세력이 2금융권으로 발걸음을 옮길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이미 이런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빠른 농협·신협·수협 등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 억제가 2금융권 대출 증가로 나타날 경우 창구지도는 물론 은행권처럼 LTV 자체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단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수도권 지역 LTV를 60%에서 50%로 하향 조정한 첫날 강남 3구와 경기 과천 등 최근 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던 은행 창구는 한산했다. 류재열 농협중앙회 과천시지부 여신팀장은 “강화 방침에 사전 상담 예약이 많았지만 바로 규제가 시행되니까 상담 고객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과천지점 여신담당자도 “과천 지역의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한도까지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수요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과도한 규제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 A은행 창구담당자는 “안 그래도 없던 손님이 딱 끊겼다.”면서 “가뜩이나 대출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별로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 대출 수요만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신정동 B은행 주택담보대출 담당자도 “목동이라고 해도 집값이 오른 것은 극히 일부 지역인데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말했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 휴대전화마다 충전기 제각각

    박모(32)씨는 최근 출장 중 휴대전화를 충전하려다가 애를 먹었다. 충전기와 휴대전화를 연결하는 ‘젠더’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같은 회사의 제품은 물론 같은 시리즈의 젠더조차 맞지 않았다. 이래저래 고생만 한 박씨는 “휴대전화 충전기가 언제부터인지 다시 여러 종류가 사용되고 있다.”면서 “휴대전화 충전기는 같은 규격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씨처럼 휴대전화 충전문제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제도상으로는 휴대전화 충전단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정한 20핀과 24핀이 표준안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20핀 표준단자를 지원하는 충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24핀 충전기에 젠더를 꼽아 사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젠더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게다가 최근엔 18핀이나 마이크로USB 방식을 사용하는 외국산 단말기도 늘어났다. 결국 휴대전화 충전단자는 표준인 20핀·24핀에다가 18핀·마이크로USB 등 4종류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관계자는 1일 “20핀 규격이 통일되기 전에 기획된 휴대전화가 나오고 있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충전기 방식만 세계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마이크로USB 방식으로 휴대전화 충전기를 표준화하는 방안에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소니에릭슨·애플 등 10개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부터 유럽 소비자들은 마이크로 USB 표준 충전방식을 따른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협회인 GSM협회도 2012년부터 충전규격을 마이크로USB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미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해외로 수출하는 상당제품은 마이크로USB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TTA 측은 마이크로 USB 표준적용에 대해 “시장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미 충전표준이 7~8년 진행된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USB를 적용한 휴대전화가 늘어날수록 국내 독자표준은 부담”이라며 “우리만의 표준이라도 잘 지키면 소비자들이 편하겠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아 소비자들만 고생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재탕… 삼탕… ‘맹탕 서민생활대책’

    재탕… 삼탕… ‘맹탕 서민생활대책’

    이명박 정부가 최근 ‘중도 실용’ 노선을 강조하면서 새삼스레 ‘서민’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30일 서민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무상교육 확대 등 대부분의 대책이 이미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발표한 내용의 재탕 삼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액 서민금융(마이크로 크레디트) 확대 등 그나마 새로운 사업들 역시 실효성 면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하반기에 달라지는 서민생활-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제목의 종합 대책은 ▲서민금융 ▲보육·교육 ▲의료 복지 ▲서민주거 ▲영세상인 ▲여성 6개 분야 26개 세부 방안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지원규모는 정부 예산 기준으로 2조 946억원이다. ●1년여 전 묵은 대책도 끼워넣기 26개 세부대책 가운데 8개를 제외한 18개는 이미 발표됐거나 공개된 사업이다. 특히 보육·교육과 의료 복지, 여성 3개 분야 13개 세부대책은 전부 ‘재탕’이다. 보육 전자바우처 제도는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때 발표한 내용이다. 무려 1년3개월이나 묵은 대책을 다시 들고 나온 셈이다. 긴급복지대상 확대는 지난 3월 추경안,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보증비율 확대는 4월 비상경제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저소득층 노후주택의 옥내 급수관 개량에 2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는 지난해 대책을 수립해 올 상반기에 지원대상 1144가구가 이미 선정된 상태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공사가 시작된 곳도 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 실효성 의문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 확대는 올 하반기 동안 소액서민금융재단, 자활센터, 각종 사회단체 등으로 흩어진 마이크로 크레디트 추진기구를 최대 300개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으로 연결한다는 정책이다. 하지만 네트워크화에 따른 혜택은 서민들이 가까운 기관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정도다. 기관끼리의 상이한 대출 방식에 대한 조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용 위험에 빠진 원인을 제거하고 해결 대안을 제공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지원만 해 주는 것은 자칫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 관련 단체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역할 중 돈을 빌려주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관련 예산이 급증하면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추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전제로 신협, 농협, 국민은행 등이 저신용 근로자에게 개인당 500만원, 총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금융기관의 특성상 ‘생계대책 제공’보다 신용한계자 지원 회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 정부는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유통점의 상생협력을 위해 시·도별 사전조정협의회 등을 만들기로 했지만 지금의 불균형 상태를 시정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 관계 부처 공무원은 “지난주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에 ‘서민생활대책을 따로 모아 공개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급하게 방안을 모으다 보니 ‘질(質)’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는 고백이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정책실장은 “정부가 정국 전환을 위해 기존 대책을 재포장한 종합선물세트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년간 보험료 절반 경감 그나마 눈에 띄는 내용은 한 달 지역보험료가 1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50만가구에 대해 1년간 보험료 절반을 경감해 주는 방안이다. 암 환자의 본인부담률도 10%에서 5%로 낮춰 준다. 보육 분야에서는 영유아 보육·교육비 전액 지원 대상이 기존 35만명에서 62만명으로 늘어난다. 3자녀 가구 주택우선 공급물량도 3%에서 10%로 늘어난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는 국민임대주택 임대료를 16% 인하한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묻지마 살인’ 위험수위 달했다 엄마밥보다 더 맛 좋은 짬밥…군대 좋아졌네 말기암 59세 英 싱글남 “지적인 한국여성 없어요?” 똑같은 브랜드 매장 왜 명동에만 몰릴까 수능 응시과목 2개 축소 추진
  • 가계대출 가파른 상승

    가계대출 가파른 상승

    가계대출 증가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보험사 등 2금융권에 이어 1금융권인 은행들도 본격 가세하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4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시중은행 등의 일반 예금은행+ 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19조 7910억원으로, 3월에 비해 2조 4542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3월(1조 8342억원)보다 커졌다. 신협을 중심으로 비은행 금융기관이 가계대출을 크게 늘린 여파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3월에 1145억원 줄었으나 4월에는 1조 1466억원이나 늘었다.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넉 달 만이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2금융권이 한동안 위기 관리를 세게 하면서 신규 가계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다가 4월 들어서면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활발하게 늘리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예금은행들은 이렇다 할 변화의 낌새가 없었다. 4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 3000억원으로 3월(1조 9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이는 SC제일은행이 2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긴 데 따른 일시적 요인이 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5월 들어 예금은행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한은 금융시장국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5월 가계대출은 2조 8000억원 늘었다. 전달의 2배 이상이다. 특수 요인이 있었던 4월을 차치하고 3월과 비교하더라도 1조원 가까이 더 늘었다. 이 과장은 “경기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경제 주체들의 인식과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감, 은행권의 영업전략 변화 등이 맞물려 가계대출이 늘고 있다.”며 “추세적 변화는 한두달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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