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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규 女농구 국대 감독 경질 파문, 2012년 임달식 경질 데자뷔

    이문규 女농구 국대 감독 경질 파문, 2012년 임달식 경질 데자뷔

    “팬과 미디어 소통 미흡” 이문규 경질 사유 모호협회, 2012년 추문 끝에 프로 우승 감독 선임 안해女농구 사령탑 흔든 런던의 악몽 데자뷔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이문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을 지난 18일 사실상 경질하면서 밝힌 이유가 모호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8년 전 협회가 런던올림픽 직전 당시 임달식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을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경질해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이후 여자농구대표팀 암흑기를 초래했던 전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다시 답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협회는 18일 이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이유로 “팬이나 미디어, 연맹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됐던 선수 혹사나 불화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팬들한테 인기가 없고 언론에 친화적이지 않으며 연맹 말을 잘 안들었다는 뉘앙스로 읽힌다. 하지만 이런 평가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약체팀을 이끌고 극적으로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낸 감독을 올림픽이 불과 5개월여 남은 시점에 경질할 사유로는 약하고 잣대가 주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협회의 근본적 문제는 치유하지 않은 채 ‘감독 경질’이라는 이벤트로 국면을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경기력 향상위원회는 대표팀 주전 박지수가 지적했던 외국팀과의 친선경기 주선 등 경기력 향상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회의 이번 결정은 2012년의 데자뷔 느낌을 준다. 그해 4월 농구협회 강화위원회는 런던 올림픽을 불과 3개월 앞두고 임달식 당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뒤 이호근 당시 삼성생명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여자프로농구 우승팀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던 관례를 뒤엎은 것이다. 협회는 당시 “임 감독이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6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2009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 2010년 세계선수권 8강과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1년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이란 준수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힘든 경질사유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임 감독이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을 꾸릴 때 협회 기술이사인 A씨가 추천한 B씨를 코치로 받아들이지 않은 데 따른 보복성 인사라는 미확인 소문도 나돌았다. 그 결과 새 감독 체제 하의 대표팀은 최종 예선에서 약팀인 일본에 졸전 끝에 28점 차로 대패했고, 1996년 올림픽 이후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던 대기록이 16년만에 깨졌다. 그 여파는 2016년 올림픽 진출 실패로 이어졌고, 한때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한국여자농구는 2020년 현재 19위로 떨어지며 일본(10위)에도 뒤처졌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예적금의 배신…돈 맡기고 보관료 내는 날 오나

    예적금의 배신…돈 맡기고 보관료 내는 날 오나

    금리 2% 넘는 상품은 전체의 1.4%뿐 2000만원 1년간 맡겨도 이자 15만원 물가상승·세금 떼면 사실상 마이너스초저금리가 굳어지면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가 0%대로 떨어지고 있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의 15.4%를 세금으로 떼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다. 은행에 돈을 맡기고 보관료를 내는 게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주부터 일부 예금 상품의 금리를 낮췄다. 우리은행은 가입 기간에 따라 0.5~0.9%였던 ‘WON 예금’의 금리를 0.5~0.87%로 내렸다.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0.84%다. 위비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도 연 1.4%에서 연 1.1%로 0.3% 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도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의 연동단위기간(1~6개월) 금리를 0.7~1.1%에서 0.6~1.0%로 인하했다. 한국은행이 2015년 3월 기준금리를 1.75%로 내리면서 처음으로 기준금리 1%대 시대를 열었고, 이후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연 1%대가 됐다. 2014년 평균 연 2.53%였던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015년 1.81%로 낮아졌다. 지난해부터는 0%대 예적금 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은의 지난해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정기예금(신규취급액 기준) 중 금리가 연 2%를 넘는 경우는 전체의 1.4%에 그쳤다. 반면 금리가 연 1%가 안 되는 경우는 2.5%였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해 기본금리가 연 0.9%인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고 Sh수협은행도 적금상품인 1년 만기 ‘스마트one적금’의 기본금리를 연 0.9%로 내렸다. 연 0.9%의 예금 금리라면 1년간 2000만원을 맡겨도 세금(2만 7720원)을 빼고 이자 15만 2280원을 받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1.0%)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가 되는 셈이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신예대율 규제와 오픈뱅킹 시행 등으로 예적금 금리를 내리지 않던 시중은행들이 최근 금리를 조정하면서 0%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한은이 이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 1.25%에서 1.0%로 내린다면 0%대 금리 상품 출시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0.84~1.65%다. 자유적립식 12개월 기준의 적금도 기본금리는 연 0.85~2.30%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0%대 예적금 금리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은행에 돈을 맡기고 사실상 보관료를 내야 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은행에 돈 맡기고 보관료 내나…0%대 예·적금 금리 수두룩

    은행에 돈 맡기고 보관료 내나…0%대 예·적금 금리 수두룩

    은행 예적금 금리 연 0%대 시대 도래할까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예금상품의 기본금리가 0%대로 접어드는 등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고 있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의 15.4%를 세금으로 떼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제로 금리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주부터 일부 예금 상품의 금리를 낮췄다. 우리은행은 가입기간에 따라 0.5~0.9%였던 ‘WON 예금’의 금리를 0.5~0.87%로 내렸다.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0.84%다. 위비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도 연 1.4%에서 연 1.1%로 0.3% 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도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의 연동단위기간(1~6개월) 금리를 0.7~1.1%에서 0.6~1%로 내렸다. 한국은행이 2015년 3월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하면서 처음으로 기준금리 1% 시대를 열었고, 이후 시중은행의 예·적금의 금리는 연 1%대가 됐다. 2014년 평균 연 2.53%였던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015년 연 1.81%로 낮아졌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금리가 연 1%대에 미치지 못하는 예·적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은의 2019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정기예금(신규취급액 기준) 중 금리가 연 2%를 넘는 경우는 전체의 1.4%에 그쳤다. 반면 금리가 연 1%가 안 되는 경우는 2.5%였다.실제 신한은행은 지난해 기본금리가 연 0.9%인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고, Sh수협은행도 적금상품인 1년 만기 ‘스마트one적금’의 기본금리를 연 0.9%로 내린 바 있다. 연 0.9%의 예금에 1년간 가입하면 2000만원을 맡겨도 세금(2만 7720원)을 제외하고 15만 2280원을 이자로 받게 된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1.0%)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가 되는 셈이다. 은행 금리 인하 움직임, 한은 기준금리 인하시 가속화 게다가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신 예대율 규제와 오픈뱅킹 시행 등으로 예·적금 금리를 내리지 않던 시중은행들이 최근 금리를 조정하면서 0%대 예·적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한은이 올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현재 1.25%에서 1.0%로 내린다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를 살펴보면, 현재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0.84%~1.65%다. 우대금리를 포함해도 연 1.04%~2.25% 수준이다. 자유적립식 12개월 기준의 적금도 기본금리는 연 0.85~2.30%(우대금리 포함 1.40~3.75%)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의 연 5% 정기예금이 1초 만에 완판 되고, 최근 하나은행이 내놓은 연 최대 5.01% 적금특판 상품에 136만명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0%대 예금 금리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은행에 돈을 맡기고 사실상 보관료를 내야 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반 토막 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에 투자자들 분통

    반 토막 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에 투자자들 분통

    라임자산운용 모펀드 2개 손실률이 평균 56%일부 투자자, ‘대신증권 불완전판매’ 주장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에서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절반에 그친다는 발표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대신증권을 통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로 구성된 피해자 모임은 14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와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 20여명은 ‘대신증권 불법행위 특검 수사 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집회 참가자는 “보도를 보고 손실이 날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1076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했다. 우리은행(3577억원), 신한금융투자(3248억원), 신한은행(2769억원)과 비교하면, 판매된 펀드 규모는 작지만, 불완전 판매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일부 투자자들은 대신증권이 반포 WM센터에서 2017년 말부터 2018년 중순까지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면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투자성향 분석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신증권의 펀드 불법 판매 의혹을 특별검사와 검찰 수사로 밝혀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법무법인 광화가 법적 대응에 나설 투자자들을 모집하려고 만든 인터넷 카페에서도 투자자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댓글을 통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손실률 46%를 믿을 수 없다”라며 허탈감을 토로했다.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기준가격 조정 결과 이달 18일 기준 평가금액은 ‘플루토 FI D-1호’는 -46%, ‘테티스 2호’는 -17%로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집중 분석] 이문규 대표팀 감독 “여자농구 선수, 소속팀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집중 분석] 이문규 대표팀 감독 “여자농구 선수, 소속팀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세계랭킹 19위) 감독의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3전 중 1승만 따내면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스페인(3위), 중국(9위)은 강팀이고 영국(18위)은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라는 점을 감안해 영국전에 주전 선수를 ‘올인’해 이긴 이문규 감독의 전략을 놓고 ‘없는 살림에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와 ‘선수를 지나치게 혹사시켰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귀국하면서 “국내 리그에서도 40분을 다 뛴다”며 혹사설을 일축했다. 반면 주전선수인 박지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문제가 있었던 점은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실상 이 감독의 전략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논란을 부채질했다. 그렇다면 이 감독의 발언은 얼마나 맞을까. 13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한국여자프로농구(WKBL)에서도 40분을 뛰는 사례가 있다. 지난달 24일까지 WKBL은 총 62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40분 풀타임’을 뛴 경우는 총 59차례 있었다. WKBL에서 가장 많은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안혜지(BNK)로 21경기에서 9차례 풀타임을 뛰었다. 이어 한채진(신한은행) 8회, 박혜진(우리은행) 7회, 박지현(우리은행)·강이슬(하나은행) 6회였다. 그러나 이번 영국전처럼 주전 선수 3명 이상이 풀타임을 뛴 경기는 드물다. 현재 3분의 2가 지난 2019~20 시즌에 한 팀에서 3명 이상의 선수가 풀타임을 뛴 경우는 지난달 6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KB의 강아정, 심성영, 최희진의 사례가 있다. KB가 56-44로 승리했다. 결론적으로 “국내 리그에서도 40분을 다 뛴다”는 이 감독의 말은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드물기는 하지만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전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하려면 ‘그나마 만만한 팀과의 경기에서 주전선수 풀타임 소화’라는 특단의 전략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가 있다. 실제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팀은 4개 팀 중 최약체로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었다. 그럼에도 이 감독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은 중국전과 스페인전에서 너무 큰 격차로 패한 데다 막판에 영국이 3패를 기록하면서 1승2패를 거둔 한국이 ‘어부지리’처럼 본선행을 확정지은 데 따른 찜찜함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이 비상식적이라는 일각의 시각도 비판론을 떠받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전선수가 공개석상에서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을 놓고 이 감독의 리더십이 부족한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어쨌든 가능성이 희박했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감독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실제 이 감독은 귀국하면서 취재진에게 “영국을 이기겠다는 신념이 컸다. 너나할 것 없이 죽기살기로 뛰었다. 혹사는 있을 수 없는 얘기다”고 했다. 관심은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이 감독의 재계약 여부에 쏠리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부 논의 후 이사회 절차를 거쳐 이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직격탄’ 화훼농가·전통시장 돕는다

    ‘코로나 직격탄’ 화훼농가·전통시장 돕는다

    삼성 온누리상품권 300억대 구입 신한銀·농협 꽃다발 나눔 캠페인농식품부는 꽃 270만 송이 구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에 직격탄을 맞은 전국의 화훼농가와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돼 2~3월 ‘대목 특수’를 날렸던 화훼농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워진 전통시장의 시름이 어느 정도 걷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13일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은 각 사업장 내 협력회사 등에 지급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 각 사업장의 사무실과 회의실에 꽃 비치를 늘려 근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동시에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꽃 소비도 늘리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의 계열사가 함께 진행한다. 앞서 삼성은 지난 9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운영자금 저리 대출과 물품대금 조기지급 등 2조 6000억원 규모의 긴급지원에 나선 바 있다.신한은행도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동료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꽃다발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이날 출근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꽃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다음달까지 꽃 270만 송이를 집중 구매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판촉으로 소비 활성화를 추진하고 화훼농가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구매 기간 중 사무실 ‘원테이블 원플라워’와 화훼 장식, 특판 행사 등을 실시한다. 롯데호텔·조선호텔·파르나스·한화·쉐라톤팔레스 등 꽃 소비가 많은 호텔업계와도 화훼류 소비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고려해 농가 융자지원 자금인 ‘출하선도금’ 금리를 연 1.5%에서 1.0%로 낮춘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는 심사를 거쳐 300억원 규모의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통 호재 타고 뛴 수용성… ‘총선 전 투기잡기’ 칼 빼든 정부

    교통 호재 타고 뛴 수용성… ‘총선 전 투기잡기’ 칼 빼든 정부

    풍선효과에 신분당선 연장·재개발 영향 ‘안정세’ 경기 북부 달리 남부권 집값 급등 정부 “올해 6.32% 뛴 수원 팔달에 특사경” “수요 못잡아” “양도세 부담” 전망 엇갈려 또 다른 지역으로 유동자금 몰릴 가능성정부가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을 비롯해 경기 남부에 부동산 규제의 칼을 들이민 것은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에 쏠리던 부동산 투기자금이 이들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수원의 경우 일주일 만에 가격이 2%나 급등하는 과정에서 이상 거래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수원과 용인, 성남의 일부 지역에 대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다. 특히 이번 규제 대상의 주요 타깃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2%대 상승률을 보인 수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원 팔달구는 올해 누계 상승률이 6.32%나 된다”면서 “필요하다면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이상 거래나 투기 세력의 유입이 없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수원시와 용인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각각 2.04%, 0.73% 상승했다. 이는 감정원이 주간 아파트 시세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수원 권선구의 아파트값이 2.54% 올랐고, 영통구 2.24%, 팔달구가 2.15% 올랐다. 반면 경기 고양(0.05%)과 남양주(0.15%) 등 경기 북부권의 도시들은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여당 입장에서는 결국 부동산 가격을 잡았다는 신호를 줘야 하는데 12·16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안정세를 보이지만, 수도권 남부는 오히려 더 들썩이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4월 총선이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을 빨리 잡는 게 현 정부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수용성의 가격 급등 원인을 풍선효과 외에도 정부의 개발 정책과 재개발 사업 영향으로 본다. 분당의 부동산 중개업자는 “신분당선 판교~호매실 연장을 비롯해 경기 남부권에 교통 호재가 널렸다”면서 “서울 부동산 투자를 막아 놓은 상황에서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 그 지역으로 돈이 몰려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수원 팔달·장안구 일대와 성남 수정·중원구(구 성남시가지) 등은 도심재개발 사업까지 활기를 띠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정부가 수용성 아파트값을 잡겠다고 나섰지만 효과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윤지혜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요가 급격하게 몰리는 지역을 조정지역 규제로 잡았던 적이 별로 없다”며 “서울만 해도 투기과열지구라 대출 규제가 더 세지만 9억원 이하 집값 급등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수용성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다면 다른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이미 집이 있는 사람의 경우 수용성에서 집을 또 살 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담이 생긴다”며 투기 심리를 낮추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용성을 규제 지역으로 묶으면 또 다른 풍선효과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규제 지역을 늘려도, 결국 갭(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이 적고 개발 호재가 있는 곳으로 돈이 몰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팩트체크] 이문규 감독 “리그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팩트체크] 이문규 감독 “리그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이문규 감독 “리그도 40분 뛰어… 혹사 없다”영국전 몰빵승 최선 vs 최악 전략 평가 엇갈려2019~20시즌 62경기서 40분 풀타임 59차례농구협회, 논란 커지자 이 감독 거취 놓고 고민12년 만의 올림픽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여자농구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영국전 1승을 위해 주전 선수를 올인한 이문규 감독의 전략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와 ‘지나친 혹사가 아니냐’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문규 감독은 지난 11일 귀국 현장에서 “리그에서도 40분을 다 뛴다”고 말하며 혹사설을 일축했다. 이 감독의 발언대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에서도 40분을 뛰는 사례가 있다. 지난달 24일까지 WKBL은 총 62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40분 풀타임’을 뛴 경우는 총 59차례 있었다. WKBL에서 가장 많은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안혜지(BNK)로 21경기에서 9차례 풀타임을 뛰었다. 다음은 한채진(신한은행)이 21경기에서 8회, 박혜진(우리은행)이 20경기에서 7회, 박지현(우리은행) 20경기에서 6회, 강이슬(하나은행) 19경기에서 6회로 뒤를 이었다. 이 감독의 발언 자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실제 리그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선수가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감독에 대한 세간의 비판처럼 주전 선수 3명 이상이 풀타임을 뛰는 경기는 극히 드물다. 2019~20 시즌에 한 팀에서 3명 이상의 선수가 풀타임을 뛴 경우는 지난달 6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KB의 강아정, 심성영, 최희진의 사례가 있다. KB가 56-44로 승리했다.스페인과 중국을 상대로 졸전을 감수하더라도 이 감독이 영국전에 올인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가장 현실적인 올림픽 진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얇아 주전과 비주전 선수 간 격차가 워낙 큰 여자농구인 만큼 베스트5 이외의 선수를 투입하는 것은 감독으로서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경기를 여유롭게 이기는 상황에서도 지친 주전 선수들을 계속 뛰게 하는 전략은 체력 소모가 많은 현대 농구에 맞지 않는 지도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감독의 전술에 대한 지적임에도 “리그에서도 그렇게 한다”는 말로 책임을 더는 모습 역시 부적절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영국을 이기겠다는 신념이 컸다. 너나할 것 없이 죽기살기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팀 핵심 선수인 박지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문제가 있었던 점은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는 작심발언으로 문제점을 지적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이 감독의 거취를 놓고 고민이 크다. 올림픽 진출을 이끈 만큼 감독직을 맡아야하는 게 상식이지만 여론이 만만치 않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사와 여론, 이 감독 본인의 생각을 듣고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부 논의 후 이사회 절차를 거쳐 이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선을의 말랑경제] 5% 적금, 다른 은행도 있다는데

    [최선을의 말랑경제] 5% 적금, 다른 은행도 있다는데

    ‘1년 이자 8만원’이 불러온 대란이었다. 연이율 최고 5.01%,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높은 금리는 은행 앱을 ‘먹통’으로 만들고 포털 실시간검색어를 점령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3일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판매한 ‘하나 더적금’은 월 30만원 한도에 만기 1년짜리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가입(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준다. 반응은 뜨거웠다. 단 3일 동안 1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사실 ‘고금리 적금’이 하나은행에만 있는 건 아니다. 신한은행도 최고 연 5%, 우리은행 역시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판매 중이다. 왜 이런 상품들이 출시될 때마다 ‘또 다른 대란’은 일어나지 않은 걸까.문제는 복잡한 우대조건이다. 신한은행의 ‘첫급여 드림’ 적금은 급여이체 3개월 후 연 1% 포인트, 6개월 후 연 2% 포인트, 9개월 후 연 3%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사실상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건 마지막 3개월 동안뿐이다. 이런데도 ‘최고 연 5% 이자율 적용’이라는 상품 안내문구가 떡하니 붙어 있다. 기본금리가 연 1%인 우리은행 ‘우리 원모아’ 적금은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로 만기까지 매월 2회 이상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 입금해야 우대금리 연 2%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에 타행 계좌 등록(연 0.5%), 마케팅 동의(연 0.5%) 등 추가 조건들도 붙어 있다. 높은 금리에 혹했던 소비자들이 결국은 분노하게 되는 이유다. 반면 하나 더적금은 번거로운 우대조건을 없앴다는 점이 ‘대란’을 일으킨 비결 중 하나다. 고금리 적금은 하나같이 한도가 너무 적다는 불만도 많다. 하나 더적금도 세금을 떼고 나면 1년에 360만원을 넣어 받는 이자가 약 8만원에 불과했다. “360만원에 5%면 이자가 18만원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다. 사회초년생들이 자주 헷갈리는 부분이다. 예금과 달리 적금은 입금 회차가 지날수록 적용되는 이자가 낮아진다. 1년을 채워 맡겼을 때, 이자가 5%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첫 달에 넣은 30만원에 대해서는 1년치 이자를 다 받을 수 있지만, 두 번째 달에 넣은 30만원에 대해서는 11개월치 이자만 붙는다. 따라서 적금 가입 땐 ‘고금리 착시’를 주의해야 한다. 8만원 이자에도 “이만큼 주는 곳이 없다”는 반응이 많았단 게 저금리 시대의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이다. 작은 이자율 변동도 무시할 수 없는 ‘짠테크’(짜다+재테크) 시대인 만큼, 복잡한 조건 없는 ‘착한 고금리 상품’이 일으킬 또 다른 대란을 기대해 본다. ※‘말랑경제’는 소비자의 눈으로 보고 생각합니다. 딱딱한 경제 문제를 보다 쉽게 풀어서 전달합니다. csunell@seoul.co.kr
  • [최선을의 말랑경제] 5% 적금, 다른 은행도 있다는데…

    [최선을의 말랑경제] 5% 적금, 다른 은행도 있다는데…

    ‘1년 이자 8만원’이 불러온 대란이었다. 연이율 최고 5.01%,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높은 금리는 은행 앱을 ‘먹통’으로 만들고 포털 실시간검색어를 점령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3일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판매한 ‘하나 더적금’은 월 30만원 한도에 만기 1년짜리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가입(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준다. 반응은 뜨거웠다. 단 3일 동안 1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복잡한 우대조건에 소비자 분통 사실 ‘고금리 적금’이 하나은행에만 있는 건 아니다. 신한은행도 최고 연 5%, 우리은행 역시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판매 중이다. 왜 이런 상품들이 출시될 때마다 ‘또 다른 대란’은 일어나지 않은 걸까. 문제는 복잡한 우대조건이다. 신한은행의 ‘첫급여 드림’ 적금은 급여이체 3개월 후 연 1% 포인트, 6개월 후 연 2% 포인트, 9개월 후 연 3%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사실상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건 마지막 3개월 동안뿐이다. 이런데도 ‘최고 연 5% 이자율 적용’이라는 상품 안내문구가 떡하니 붙어 있다. 기본금리가 연 1%인 우리은행 ‘우리 원모아’ 적금은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로 만기까지 매월 2회 이상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 입금해야 우대금리 연 2%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에 타행 계좌 등록(연 0.5%), 마케팅 동의(연 0.5%) 등 추가 조건도 붙었다. 높은 금리에 혹했던 소비자들이 결국은 분노하게 되는 이유다. 반면 하나 더적금은 번거로운 우대조건을 없앴다는 점이 ‘대란’을 일으킨 비결 중 하나다. 적금 ‘고금리 착시’도 주의해야 고금리 적금은 하나같이 한도가 너무 적다는 불만도 많다. 하나 더적금도 세금을 떼고 나면 1년에 360만원을 넣어 받는 이자가 약 8만원에 불과했다. “360만원에 5%면 이자가 18만원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다. 사회초년생들이 자주 헷갈리는 부분이다. 예금과 달리 적금은 입금 회차가 지날수록 적용되는 이자가 낮아진다. 1년을 채워 맡겼을 때, 이자가 5%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첫 달에 넣은 30만원에 대해서는 1년치 이자를 다 받을 수 있지만, 두 번째 달에 넣은 30만원에 대해서는 11개월치 이자만 붙는다. 따라서 적금 가입 땐 ‘고금리 착시’를 주의해야 한다. 8만원 이자에도 “이만큼 주는 곳도 없다”는 반응이 많았단 게 저금리 시대의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이다. 작은 이자율 변동도 무시할 수 없는 ‘짠테크’(짜다+재테크) 시대인 만큼, 복잡한 조건 없는 ‘착한 고금리 상품’이 일으킬 또 다른 대란을 기대해 본다. ※‘말랑경제’는 소비자의 눈으로 보고 생각합니다. 딱딱한 경제 문제를 보다 쉽게 풀어서 전달합니다.
  • 한국 여자농구, 3점슛 13개 폭발… 영국 격파

    한국 여자농구가 ‘유럽 4강’ 영국을 제압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9일 새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영국과의 B조 2차전에서 82-79로 이겼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스페인에 46-83으로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긴 한국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추슬렀다. 영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8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이 높고, 특히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4위에 오른 팀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한국은 이날 3점슛 22개를 던져 13개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슛이 번뜩이며 높이에서의 열세(리바운드 27-39)를 만회했다. 주전들을 총동원해 총력전을 벌인 한국은 이날 후반 중반까지 80-64로 넉넉하게 앞섰으나 이후 한 점도 넣지 못하고 내리 15점을 내주며 종료 1분 전 80-79, 한 점 차까지 쫓겼다. 여기에 공격권까지 내줘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박지수(KB)의 가로채기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강이슬(하나은행)이 모두 꽂아 넣어 가까스로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강이슬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을 넣었고 박혜진(우리은행)이 17점, 김단비(신한은행) 16점, 박지수가 15점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진옥동 신한은행장 “영업 실적보다 고객 만족 리딩뱅크로”

    진옥동 신한은행장 “영업 실적보다 고객 만족 리딩뱅크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최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영업 전략 추진에 앞서 소비자보호, 준법, 내부통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 목표로 ‘고객 중심’을 앞세운 신한은행은 올해 실적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게 잡았다. 또 서울 점포 5곳을 고객 중심 영업점으로 지정하고 40대 지점장을 임명하면서 영업보다는 고객 만족에 힘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진 행장은 “은행업은 고객의 요구를 해결해 주는 과정에서 성립된다”며 “손익이 기준이 되는 과거의 리딩뱅크가 아닌 고객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여자농구 중국에 40점차 대패... 스페인 승리 기다려야

    한국여자농구 중국에 40점차 대패... 스페인 승리 기다려야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에 40점차로 대패하며 도쿄올림픽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영국전에서 ‘베스트5’를 풀가동하며 소진한 한국팀은 블과 21시간 30분만에 치러진 중국전에서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2승으로 일찌감치 진출을 확정지은 중국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게 도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예선에서 80-81로 패배한 것을 설욕하듯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강아정의 연이은 3점포로 한국은 13-19로 1쿼터를 6점차로 마무리했지만 2쿼터는 중국의 경기력에 밀리며 24-47로 더블 스코어 가까운 격차로 마쳤다. 3쿼터에 38-60으로 22점차로 따라붙은 것이 가장 좁힌 격차였다.한국 대표팀 이문규 감독은 전날 영국전에서 체력을 소진한 박지수를 후반에 불러들였다. 4쿼터에 3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 선수 대부분을 빼고 김민정·구슬·심성영 등 벤치 멤버를 기용했다. 강아정이 3점슛 4개를 비롯해 17득점, 김한별은 7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최하위만 면하면 도쿄 올림픽에 가는 대회 특성을 이용해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이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18위 영국을 상대로 1승을 하는 전략으로 대회에 임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20분가량으로 조절하며 영국전을 대비했다. 반면, 8일 영국과의 경기에서 이문규 감독은 36분 이상을 ‘베스트5’로 뛰게 했다. 강이슬(하나은행), 박혜진(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가 40분 풀타임, 박지수(KB국민은행)가 37분19초, 배혜윤(삼성생명)이 36분42초를 뛰며 영국과의 승부에 올인했다.이 감독은 ‘너무 주전을 혹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어제는 (주전들이) 오래 뛰지 않으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오늘은 주전들을 벤치에서 쉬게 하고 내보내기 위해 스타팅을 변칙으로 기용했는데 1쿼터까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2쿼터 이후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가 오면서 게임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잘해줬다”며 “농구가 키로 하는 경기인데 박지수 하나로 경기를 이어가기 힘들었고, 선수들의 몸 상태도 온전하지 않아서 (오늘 중국을) 이긴다는 것은 무리였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국 여자농구 영국에 3점차 승리... 12년만에 올림픽 진출 가능할까

    한국 여자농구 영국에 3점차 승리... 12년만에 올림픽 진출 가능할까

    12년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영국을 이기면서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경기에서 82-79로 승리했다. 전날 강호 스페인에게 패배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천신만고 끝에 영국에게 승리하며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여자 농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12년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스페인, 중국, 영국 4개국이 출전, 풀리그를 벌여 상위 3개 나라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중국이 스페인을 64-62로 제압하며 2승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9일 20시(한국시간)에 있을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하면 자력으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짓는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중국은 부상을 우려해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한국이 중국에 패배한다 해도 스페인이 영국을 이기면 올림픽 진출이 가능하다. 세계랭킹 18위인 영국은 세계랭킹 3위인 스페인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한국이 중국에 지고 영국이 스페인에 이기면 1승 2패로 3국이 동률이 돼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한국이 스페인전에서 37점 차로 패배했기 때문에 4위로 탈락할 확률이 높다. 한국은 이날 영국과의 4쿼터 중반까지 80-64로 앞서갔으나 내리 15실점하며 종료 1분 전에는 80-79까지 쫓겼다. 하지만 마지막 24초를 남기고 수비에 성공해 공격권을 뺏어왔고 12초를 넘긴 상황에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강이슬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을 넣었다. 박혜진(우리은행) 17점, 김단비(신한은행) 16점, 박지수 15점 등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중요한 순간마다 블록에 성공하며 영국의 공격을 저지했다. 강이슬과 김단비, 박혜진은 전·후반 40분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신한금융 2년 연속 ‘리딩뱅크’ 수성

    신한금융 2년 연속 ‘리딩뱅크’ 수성

    신한금융그룹이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과 신한금융그룹이 3조 클럽을 유지했다. 7일 우리금융그룹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4대 금융지주의 2019년 성적표가 모두 나왔다. 최대 실적을 거둔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4035억원으로 전년보다 7.8%(2468억원) 증가했다. 전년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3조 1567억원)을 갱신하며 2년 연속 3조원대를 유지한 것이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7조9827억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비(非)이자이익으로는 3조1517억원 실적을 내면서 33.3%나 급증했다.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이 대해 “무엇보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보험 관련 이익이 많이 들어온 덕분”이라며 “은행과 증권 등 5군데 계열사가 함께 IB사업에 뛰어들면서 투자이익 수수료가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한금융이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글로벌 수익 확보에 집중한 결과 그룹의 해외 손익이 23.3% 늘어난 3979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그룹 손익의 비중도 11.7%로 높아졌다. 다만, 희망퇴직과 서울시금고 관련 비용 등의 이유로 2019년 4분기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5075억원을 기록했다.KB금융그룹은 당기순이익 3조 3118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2% 증가해 신한과 더불어 3조 클럽 유지했다. 지난해 그룹 순이자이익은 9조1968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3.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은행 실적만 보면 KB국민은행이 앞선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보다 8.0% 증가한 2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2조3292억원으로 2.2%만 증가했다. 또한 4대 금융 카드사가 모두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KB국민카드만 당기순익 10.4% 증가한 316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당기순익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당기순익도 1142억원으로 전년대비 9.7%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KB금융은 4분기 순익 5347억원을 기록했는데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43.1%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은 3년 연속 2조원 넘는 당기 순이익 거두며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2조4084억원 기록했으며, 이는 2005년 12월 지주 설립 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은행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2조1565억원을 시현하면서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지주사 실적을 모두 포함해 당기순이익 1조9041억원을 기록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KBO, 신한은행과 선수·코칭스태프 금융 서비스 지원 협약 체결

    KBO, 신한은행과 선수·코칭스태프 금융 서비스 지원 협약 체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과 KBO 리그 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를 대상 금융 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O 타이틀 스폰서사인 신한은행은 KBO 10개 구단 소속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산관리 상담 및 세무 자문, PB 담당을 통한 전담케어, 거래 수수료 우대·면제 등이다. 협약식에는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이진형 KBO 경영본부장, 박우혁 신한은행 부행장과 김영민 신한은행 부장이 참석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불안한 금융시장… 안전자산 ‘금테크·환테크’ 해볼까

    불안한 금융시장… 안전자산 ‘금테크·환테크’ 해볼까

    금거래 계좌로 1g씩 소액투자도 가능 자유 입출금 골드뱅킹·금 ETF 등 다양 원·달러 환율 상승에 외화예금도 주목국내외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공포로 연일 널뛰기를 하고 있다. 경기 둔화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고금리 예적금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 등 주요국 증시가 불안해져 마땅한 재테크 상품이 없다. 하지만 시장이 불안할수록 오히려 값이 뛰는 자산이 있다. 안전 자산의 대명사인 금(金)과 미국 달러화다. 5일 시중은행과 증권사에 따르면 최근 금과 달러에 투자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금값과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올랐다. 특히 금값은 지난 4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세 기준 g당 5만 9820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5만 6540원)에 견줘 두 달 새 3280원(5.8%) 올랐다. 2018년 12월 28일(4만 5970원) 대비로는 1년 2개월 만에 1만 3850원(30.1%) 급등했다. 금 투자 방법은 크게 KRX 금시장 매매와 골드뱅킹(시중은행), 금 상장지수펀드(ETF), 금 실물 매매(금은방)로 나뉜다. KRX 금시장은 국가 공인 금시장이어서 거래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43.6㎏으로 2018년의 2.2배였다. 올 들어서도 78.5㎏로 지난해보다 80% 증가했다. KRX 금시장에서 금을 사려면 증권사에서 금 거래 계좌를 터야 한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10개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매매도 편하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된다. 금테크라고 하면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괴를 사야 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큰돈이 들지 않는다. 1g씩 거래할 수 있어 6만원가량만 있으면 된다. 다만 금을 실물로 인출할 땐 1㎏이나 100g 단위만 가능하다. 골드뱅킹도 많이 팔리는 금테크 상품이다. 골드뱅킹은 신한·KB국민·우리은행 3곳에서 판다. 신한은행의 ‘신한골드리슈골드테크’와 KB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가 대표 상품이다. 골드뱅킹은 기한과 금액에 제한이 없이 자유롭게 금을 입출금할 수 있다. 통장에 돈을 넣은 만큼 금을 0.01g 단위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은 금 ETF를 판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ETF 상품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 인덱스 등 금선물 지수에 연동되는 펀드다. 금 거래에는 수수료가 있다. 금을 사고팔 때 KRX 금시장의 경우 0.3%, 골드뱅킹은 1.0%의 거래 수수료를 뗀다. 금 ETF를 살 땐 0.68~1.0%, 팔 때는 0.03%다. 금 거래로 매매차익을 보면 골드뱅킹과 금 ETF에서는 15.4%의 배당소득세도 내야 한다. KRX 금시장은 매매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 원·달러 환율도 최근 많이 올랐다. 지난 4일 기준 달러당 1187.4원으로 지난해 말(1156.4원)보다 31원(2.7%), 2018년 말(1115.7원)보다 71.7원(6.4%)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달러 모어 환테크 적립예금’은 달러화를 수시로 입금할 수 있다. 예금 기간은 3~12개월이며 최고 이자율은 2.57%다. KB국민은행의 ‘KB외화정기예금’은 달러화뿐 아니라 유로화, 엔화 등 11개국 통화를 입금할 수 있다. 만기가 되면 은행에 가지 않아도 원금과 이자를 자동으로 다시 예치할 수 있는 자동갱신 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의 ‘우리 외화바로예금’도 입출금이 자유롭다. 해외여행을 갔을 때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를 긁으면 외화로 결제된다. 하나은행의 ‘더 와이드 외화적금’은 환율 우대 혜택을 준다. 원화로 외화를 사서 이 통장에 넣으면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는 최대 40%, 다른 해외 통화는 20%까지 우대 환율을 적용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책임론 커질라… 키코 배상안 고심하는 은행들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일부 배상 결정을 놓고 은행들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요청하면 분쟁조정안 수용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방침이다. 6개 은행 중 유일하게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우리은행 외에는 통보 시한(8일)까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낮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었지만 키코 조정안 수용 여부를 논의하지 못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한을 연장해 달라고 금감원에 요청하고,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3일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논의를 다음 이사회로 미뤘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은행들이 키코 피해 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이다. 키코는 손해배상 시효(10년)가 지나 은행들이 금감원 권고를 수용하지 않아도 강제 이행은 불가능하다. 다만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사태 등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은행 책임론이 커지면서 조정안을 거부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수용 시한 연기를 요청하면 심사를 통해 연장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리은행 키코 배상 첫 수용

    우리은행 키코 배상 첫 수용

    하나, 결론 못 내려… 차기 이사회 논의우리은행이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안을 시중은행 중 첫 번째로 수용했다. 2008년 키코 사태가 발생한 지 12년 만에 피해 기업에 대한 배상이 이뤄지게 됐다. 우리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피해기업 2곳에 배상금액은 42억원이다. 다만 우리은행은 다른 키코 피해 기업과 자율 조정을 하기 위한 은행협의체 참여를 확정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을 비롯한 6개 은행을 상대로 키코 피해기업 4곳에 모두 256억원을 배상하라고 권고했다.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이다. 하지만 손해배상 시효(10년)가 지나 은행들이 권고를 수용하지 않으면 강제 이행을 할 수는 없다. 우리은행이 금감원 권고를 받은 은행 중 처음으로 수용 결정을 내리면서 배상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은행들의 태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분쟁 조정 결과 수용 여부와 무관하게 자율 조정을 위한 은행협의체가 구성되면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 이사회에서 금감원 조정안 수용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차기 이사회에서 추가 논의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이사회에 키코 배상 안건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하면 약정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파생상품이다. 2008년 금융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위험 회피 목적으로 가입한 중소기업 732곳이 약 3조 3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신종 코로나 피해 기업 신속 지원 나선 용산

    서울 용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육성기금 융자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80억원을 기금으로 배정했다. 상하반기에 40억원씩을 집행한다. 상반기 융자 신청 기간은 다음달 3일부터 3월 6일까지다. 융자 한도는 중소기업 1억 5000만원, 소상공인 5000만원 이내이며 기업운영·기술개발·시설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연리 1.5%로 2년 거치 3년 균등상환 조건이다. 지원 대상은 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영업 중인 중소기업·소상공인이다. 금융, 보험, 숙박, 주점, 귀금속, 330㎡ 이상 규모 음식점, 도박이나 사치·향락·사행성업장 등은 제외된다. 융자를 원하면 기금융자신청서, 사업계획서, 3년치 결산재무제표나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확인서, 사업자등록증 사본과 가점 관련 증빙 서류, 은행이나 신용보증재단 요청 서류 등을 가지고 신한은행 용산구청 지점을 찾으면 된다. 선정업체 대출 신청 및 자금 수령은 4월 중순쯤 이뤄진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청년 기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구가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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