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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패는 의미 없다 ‘대축제’ 열린 환상의 가비지 타임

    승패는 의미 없다 ‘대축제’ 열린 환상의 가비지 타임

    황미우, 이혜미, 백채연, 고나연, 정유진 vs 이지우, 이채은, 최민주, 김두나랑, 이하은. 22일 부천 하나원큐와 인천 신한은행의 최종전이 열린 부천체육관에서 경기를 최종 마친 선수들의 이름이다. 코트에 좀처럼 볼 수 없던 선수들이 모처럼 대거 출전한 경기에서 이긴 팀도 패한 팀도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치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축제 분위기에 두 팀 선수들은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하나원큐와 신한은행의 2020~21여자프로농구 최종전에서 하나원큐가 95-80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세웠던 목표인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 중 10승을 먼저 달성한 하나원큐는 이날 승리하며 두 번째 목표도 달성했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승패가 크게 의미 없는 경기였다. 3위를 확정한 만큼 플레이오프 준비가 더 중요했다. 정상일 감독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벤치 멤버들의 경기 감각과 컨디션 조율에 신경 썼다. 강이슬과 3점슛 대결이 걸린 김아름을 위해 1쿼터에 무리했던 신한은행은 점수 격차가 4-20으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내줬다. 2~4쿼터가 박빙으로 흘러 역전이 어려웠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원큐에게 넘어간 경기 흐름은 보기 드문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전 구단 상대 승리의 목표를 눈앞에 둔 하나원큐가 벤치 멤버를 기용하기 시작했고, 승패가 의미 없던 신한은행 역시 벤치 멤버를 투입했기 때문이다.순식간에 1군 경기가 퓨처스 경기가 됐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거의 없던 선수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신나게 누볐다. 하나원큐가 부담을 느낄 정도로 쫓기는 수준이었다면 결코 연출되지 않았을 장면이다. 베테랑 주전들은 동생들의 골 하나에 열광했다. 혹여 공을 뺏기거나 골이 들어가지 않았을 땐 깊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경기는 지더라도 응원만큼은 질 수 없다는 듯 신한은행 선수단이 크게 환호했고, 이에 맞서는 하나원큐도 만만치 않은 응원을 자랑했다. 결국 이날 4쿼터는 놀랍게도 도합 63점이 나왔다. 하나원큐가 31점, 신한은행이 32점이다.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이 뛰다 보니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정 감독은 “동생들이 언니들을 위해 항상 고생하고 희생했는데 마지막 경기라서 그동안 못 뛴 선수들을 조금씩이라도 다 뛰어보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마지막 응원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우리 팀이 다른 팀보다 팀워크가 최고로 좋은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들어갔을 때 한마음으로 응원해주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그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파트너로 연습을 많이 해줬는데 시합엔 못 뛰었다. 오늘 기회가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이날 2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신지현은 “평소에 가비지 타임을 만들어서 동생들을 많이 뛰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이라도 동생들이 뛰면서 골 넣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신지현은 “다음 시즌엔 그런 경기 만들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프로 종목 중 선수층이 가장 취약한 여자농구로서는 벤치 자원들이 주전 선수를 대신하기가 쉽지 않다. 한쪽이 분위기를 타면 넉넉하던 점수도 순식간에 뒤집히는 탓에 감독 입장에서도 벤치 자원 기용에 고민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두 감독 모두 고민 없이 후보 선수들에게 보상을 줄 수 있었다. 이날 코트를 밟은 선수는 총 28명. 어느 한 쪽이 무리해서 승부를 걸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수치였다. 승자와 패자는 갈렸지만 서로 목표를 달성한 두 감독의 마음이 통한 결과 이번 시즌 통틀어 가장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역대급 경쟁 이겨내고 ‘13번째 정상’ 우리은행, 전설이 되다

    역대급 경쟁 이겨내고 ‘13번째 정상’ 우리은행, 전설이 되다

    55-29로 BNK 꺾고 정규리그 2연패27일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1차전3년 만에 정규리그·챔피언 석권 도전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결정되는 역대급 1위 경쟁에서 결국 아산 우리은행이 웃었다.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2020~21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5-29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홈에서 부천 하나원큐에게 일격을 맞으며 우승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던 우리은행으로서는 원정에서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22승8패를 거둔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또 1998년 여자프로농구(WKBL) 출범 후 통산 13번째 정규시즌 우승이자 여름·겨울리그에서 단일리그로 전환한 2007~08시즌 이후 통산 8번째 우승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통산 6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한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과 격차를 더 벌리며 역대 최강팀의 지위를 굳건히 했다. 경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듯 두 팀 구단주와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장, 이병완 WKBL 총재까지 총출동했다. 그러나 양 팀 도합 역대 최저득점일 정도로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BNK가 기록한 29점은 역대 한 팀 한 경기 최저 득점이다. 기존 기록은 2018년 12월 27일 인천 신한은행이 남긴 34점이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이번 시즌은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버티는 청주 KB가 절대 1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위성우 감독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정규리그 목표가 “3위”라고 엄살을 떨 정도였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 박혜진의 족저근막염을 시작으로 김정은과 최은실까지 주축 선수가 줄부상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KB는 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의 성장,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선두 경쟁을 펼쳤다. 반면 KB는 박지수 쏠림 현상이 심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 했다. 시즌 8패 중 4패를 우리은행에 당한 점도 뼈아팠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해낸 것”이라며 “식스맨급 선수가 잘 받쳐준 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주장 박혜진은 “플레이오프 제도가 바뀌어서 우승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일 수 있었다”면서 “어린 선수 위주로 시즌을 처음 소화했는데 후배들에게 우승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7일 4위 삼성생명과 홈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돌입한다. 시즌 상대전적은 우리은행이 5승1패로 앞선다. KB는 신한은행과 28일 청주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수 1명 득점만큼 겨우 넣은 BNK 끝내 실패한 유종의 미

    선수 1명 득점만큼 겨우 넣은 BNK 끝내 실패한 유종의 미

    부산 BNK가 아산 우리은행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처참하게 패배하며 끝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 했다. BNK는 21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2020~21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9-55로 패배했다. 역대 한 경기 한 팀 최소득점의 불명예 기록을 세운 BNK는 시즌 9연패에 빠지며 5승 25패 승률 0.167에 그친 채 쓸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1쿼터부터 승부가 결정난 경기였다. BNK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1쿼터 고작 7득점에 그쳤다. 2, 3쿼터는 각각 6득점으로 내용이 더 나빠졌다. 진안이 10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진안 혼자 승부를 바꾸기엔 팀 전체가 무기력했다. BNK는 어시스트도 고작 5개에 그쳤을 정도로 공격이 활기를 띄지 못했다. 야투율은 16.1%(10/62)에 그쳤는데 한 경기 야투율이 20% 미만인 경기는 이날이 최초였다. 그야말로 40분 내내 우리은행의 우승을 위한 들러리에 그치는 뼈아픈 경기였다. 29점은 불과 이틀 전 김보미(용인 삼성생명)가 혼자 넣은 점수다. 코트를 밟은 8명의 선수가 김보미만큼밖에 못 넣은 경기력은 BNK의 마지막을 더 쓸쓸하게 만들었다.BNK는 이전 구단이 운영을 포기해 리그가 축소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지난 시즌 부산을 연고로 팀을 새로 창단하면서 리그의 구세주가 됐다. 여자농구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언니들이 코칭스태프로 모여 기대도 많이 모았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득점 1위 다미리스 단타스를 데리고 선전하며 10승을 거뒀다. 어느 종목이든 프로 스포츠의 막내 구단이 그렇듯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채 치른 첫 시즌에서 나름 쏠쏠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 없이 치르게 된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젊은 팀이다 보니 팀의 구심점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고 쉽게 연패에 빠졌다. 리그 정상급 센터 진안,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 가드 안혜지를 보유했지만 어려운 경기가 반복됐다. 봄농구가 멀어졌어도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목표가 남아 있었지만 그마저도 7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패배하며 두 가지 모두 날아갔다. 신한은행에게 전패했고 이날 패배로 5승 21패가 되면서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를 거둬도 10승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은행과의 최종전은 이 모든 악몽의 끝판왕이었다.시즌이 아쉽게 끝난만큼 BNK는 이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을 다독일 코트 위의 리더가 필요하고, 공격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해결사도 필요하다. 이도 저도 아니었던 팀컬러도 찾아야 한다. 유영주 감독은 지난 15일 경기에서 “시즌이 끝나고 뒤돌아봤을 때 선수들이 좀 더 발전했으면 한다”면서 “5년 후에 갑자기 자란다는 모소대나무처럼 지금 우리 선수들이 그런 시기라고 믿는다.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를 그저 실패로만 두면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없다. 유 감독의 바람대로 지금의 실패가 언젠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돼야 한다. 무기력하게 끝났지만 BNK로서는 진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제부터 보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그 영상은… 못 보겠어요” 한엄지가 대견한 정상일 감독

    “그 영상은… 못 보겠어요” 한엄지가 대견한 정상일 감독

    여자농구 관련 인기 유튜브 영상 중에는 100만뷰를 넘긴 ‘그 영상’이 있다. 인천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이 한엄지를 혼내는 영상이다. 살벌한 작전타임 이후 감독과 선수는 어떻게 됐을까. 정규리그 1, 2위가 결정될 수도 있던 20일 인천 도원체육관. 신한은행은 1위 가능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청주 KB에 맞서 72-81로 패배했다. 이날 신한은행이 이겼으면 아산 우리은행의 1위가 확정될 수 있었지만 일단 순위 결정전 폭탄은 다음 경기로 넘어갔다. 이날 비록 패배했지만 신한은행은 2가지를 얻었다. 김단비가 15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것과 한엄지가 개인 통산 최다인 27득점을 올린 것이다. 한엄지가 KB를 상대로 맹활약하면서 자연스럽게 옛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때는 바야흐로 2019년 11월 27일. 신한은행과 KB의 경기가 있던 날이다. 이날 KB는 87-75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카일라 쏜튼(24득점 15리바운드)과 박지수(15득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KB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내용보다 화제가 된 것은 신한은행의 작전 타임이다. 4쿼터 중반 어렵게 찾아온 골밑 득점 찬스에서 한엄지가 턴오버를 범하자 정 감독은 “림을 안 보느냐”, “택배기사냐”란 말로 호통친다.정 감독은 소극적인 한엄지가 보다 공격적이길 원했고, 감독의 바람대로 한엄지는 이후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3분19초 7.42득점 4리바운드 0.88어시스트를 기록한 한엄지는 이번 시즌 평균 28분51초 10.83득점 4.32리바운드 1.21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 감독은 “한엄지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이 좋아졌다”면서 “잘해주고 있다. 보람을 느끼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지도에 따라 무럭무럭 성장한 선수인 만큼 애정이 컸다. 지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정 감독은 “그때 그러고 나서 많이 좋아졌다”면서 “신한은행 영상 중 유일하게 100만을 찍었다는데 아직 그 동영상을 안 봤다. 못 보겠더라”고 정작 소극적인 자신의 모습을 털어놨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100% 만족할 수는 없는 법. 정 감독은 “엄지가 아직도 공격을 소극적으로 하려는 게 남아 있다”면서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엄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까지 함께 성장한 덕에 신한은행은 탄탄한 팀이 됐다. 정 감독은 “이번 시즌은 경기를 뛰는 선수나 벤치에 있는 선수나 전부 다 팀이 하나가 됐다”면서 “우리가 멤버 구성상 강팀은 아닌데 팀워크나 선수들의 응집력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자랑한 이유다. 신한은행은 6라운드부터 벤치 멤버들을 적극 기용하며 플레이오프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정 감독은 “단기전은 다른 것보다도 체력 싸움”이라며 “플레이오프 상대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준비 잘해보겠다”고 봄농구의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하나원큐 4연승 질주… 우리은행 우승 확정에 ‘고춧가루’

    하나원큐 4연승 질주… 우리은행 우승 확정에 ‘고춧가루’

    부천 하나원큐가 정규시즌우승을 확정하려던 아산 우리은행에 딴죽을 걸었다. 하나원큐는 1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강이슬(20점)과 강유림(19점), 신지현(12점)의 활약을 앞세워 66-64로 이겼다. 5연승에 실패한 우리은행은 21승8패를 기록하며 2위 청주 KB(20승8패)와 차이가 0.5경기로 좁혀졌다. 하나원큐는 4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19패)을 채웠다. 우리은행이 승리했더라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기회가 미뤄졌다. KB가 20일 인천 신한은행에 질 경우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KB가 이기면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BNK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이마저도 지고 KB가 2연승하면 KB가 1위에 오른다. 앞서 하나원큐가 올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1승4패로 밀렸던 터라 우리은행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골밑 돌파에 성공하며 64-64 동점을 만들었으나 종료 3.5초 전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하나원큐가 신지현의 절묘한 컷인으로 결승점을 뽑아내 우리은행이 안방에 차리려 했던 잔칫상을 걷어 차버렸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최은실이 각각 31점과 14점으로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게 무슨 일이고?’ 대혼돈에 빠진 여자농구 선두 경쟁

    ‘이게 무슨 일이고?’ 대혼돈에 빠진 여자농구 선두 경쟁

    부천 하나원큐가 아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잔칫상을 걷어차면서 여자프로농구 선두 경쟁이 대혼돈에 빠졌다. 본의 아니게 선두 역전 가능성이 남으면서 잔여 정규 경기에서 ‘살살하는’ 플레이오프 모드 돌입도 어렵게 됐다. 하나원큐는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신지현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힘입어 66-64로 승리했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20점 7리바운드, 강유림이 19점 8리바운드, 신지현이 12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1득점으로 팀의 멱살을 잡고 끌고 왔지만 마지막에 무너지게 됐다. 평소 여자농구 경기와 비교해 몇 배나 되는 취재진이 몰렸을 만큼 이날 경기는 큰 관심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되기 때문이었다. 경기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구단 고위 관계자도 이날 경기를 관람했다. 우리은행은 우승 현수막을 준비하는 한편 우승행사 예행연습을 갖기도 했다. 축제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10일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이벌 청주 KB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우리은행이 79-67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 패배로 KB가 전승하더라도 우리은행이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상황이 됐다. 14일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74-66으로 꺾으면서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15일 경기에서 KB가 부산 BNK를 66-55로 꺾으면서 우리은행의 매직넘버는 지워지지 않았다.그렇게 우리은행의 대관식은 18일 경기로 미뤄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맞대결 전까지 4승 1패로 하나원큐를 압도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당했던 패배는 무려 5년 8개월 만에 당한 패배였을 정도로 우리은행은 그야말로 하나원큐의 ‘포식자’였다. 그러나 최근 리그 최정상급으로 상승한 하나원큐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마침 하나원큐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설정한 목표인 시즌 10승이 걸려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4쿼터 내내 주고받는 접전 끝에 박혜진이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올렸지만 통한의 3.5초가 남았다. 하나원큐는 준비한 패턴을 성공하며 결국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이 경기 결과는 향후 리그 판도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선두경쟁을 다투는 두 팀 모두 골치 아프게 됐기 때문이다.우리은행이 시즌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KB가 남은 2경기를 이기면 선두가 뒤집어진다. 안덕수 KB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모두 “1위나 2위나 차이가 없다”고 말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3위 신한은행과 4위 용인 삼성생명의 최근 전력을 비교했을 때 신한은행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뜻하지 않은 ‘1위 프리미엄’을 만들면서 두 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날 우리은행이 승리했다면 BNK전에선 무리하지 않아도 됐다. KB 역시 2위가 확정됐다면 잔여 경기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1위 가능성이 남으면서 KB는 남은 경기 무조건 전력으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위 감독은 “끝까지 가는 거니까 가봐야 한다”면서 “BNK도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BNK의 이번 시즌 5승 중 무려 2승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거뒀을 만큼 만만치 않다. 프로로서 남의 밑에 있을 수 없는 자존심, 챔프전 우승이 아닌 ‘통합 우승’이라는 영예는 충분히 욕심낼 만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다. 하나원큐의 극적인 승리는 리그 1위의 가치를 더 높이면서 리그 선두 경쟁을 대혼란에 빠트렸다. 이제 선두 경쟁을 다투는 두 팀이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카드, 대학 등록금 납부 고객에게 ‘캐시백’ 신한카드는 신학기를 맞아 대학 등록금을 처음 내는 고객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한다. 납부 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1만원, 200만원 이상이면 2만원, 500만원 이상이면 3만원을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무이자 할부와 슬림 할부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고객들은 최대 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 길게 나눠 내고 싶은 고객은 일부 회차만 할부 수수료를 부담하고 남은 기간은 무이자 혜택을 받는 슬림 할부 혜택도 선택할 수 있다.●‘NH직장인대출V’ SNS 댓글 이벤트 NH농협은행은 모바일 전용 신용대출 ‘NH직장인대출V’ 상품 출시를 기념해 ‘V’ 댓글 SNS 이벤트를 다음달 7일까지 진행한다. 상품 가입과 별개로 농협은행 공식 SNS 채널에 등재된 이벤트 게시물에 알파벳 ‘V’가 들어간 영어 단어를 댓글로 남기면 된다. 당첨된 20명은 카카오프렌즈 조명 무선충전 패드를 받을 수 있다. 직장인 대출 상품은 지정 기업체나 공공기관 등에 재직 기간이 1년 이상이고 소득이 3000만원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하나카드, ‘멀티’ 시리즈 2종 추가 론칭 하나카드는 디지털 브랜드 ‘멀티’(MULTI) 시리즈 가운데 1인 가구와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고객들을 위한 신상품 ‘멀티 영’(MULTI Young)과 ‘멀티 오일’(MULTI Oil) 카드를 추가로 선보인다. 멀티 영 카드는 1인 가구 소비 패턴에 맞춰 전월 실적별로 페이결제, 딜리버리, 생활비 등 총 7개 영역에서 월 최대 7만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멀티 오일 카드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주유 할인 10%, 아이파킹 주차 할인 5%, 스타벅스·커피빈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한은행, 썸데이 외화적금 신규 이벤트 신한은행은 썸데이 외화적금 신규 이벤트 ‘썸데이가 드리는 행운의 2달러’를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선착순 5000명은 2달러를 고객 명의의 외화 체인지업 예금으로 입금받는다. 입금 시 최대 90%의 환율 우대를 받고 출금할 때 외화 현찰 수수료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미 달러 전용 자유적금 상품이다. 최소 1달러부터 입금할 수 있다.
  • [단독] ‘조정 성립’ 고작 2.5%… 사모펀드 분쟁 해결 ‘거북이걸음’

    [단독] ‘조정 성립’ 고작 2.5%… 사모펀드 분쟁 해결 ‘거북이걸음’

    은퇴 앞둔 60대 조정절차 늦어져 불안“라임 무역금융·국내펀드 1조 2600억전체 비중 20%로 오래 걸릴 수밖에”금감원, 판매사와 합의 후 ‘선보상’ 추진“라임펀드 배상 얘기만 나오고 다른 피해 펀드 얘기는 없어서 불안해요. 세입자 전세금을 투자했다가 모두 날려 은퇴 후 쓸 노후자금을 깨서 막아야 할 상황인데 답답할 지경입니다.” 2019년 팝펀딩 자비스와 헤이스팅스펀드에 3억원가량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노모(60)씨는 지난해 6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라임펀드와 옵티머스펀드처럼 세간의 관심을 모은 사모펀드에 대한 기관·임직원 제재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분쟁조정 절차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부실펀드 상품과 판매 과정의 검사 결과가 나오고 제재심 절차가 진행돼야 분쟁조정을 시작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 보니 작은 규모의 펀드는 아예 관심 밖에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이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 그룹은 40개(1669건)다. 이와 관련해 해결되지 않은 분쟁조정 신청 건수로는 라임펀드가 6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옵티머스펀드 326건, 독일헤리티지 DLS 134건, 팝펀딩펀드 111건,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98건, 디스커버리펀드 71건 순이었다. 이 밖에 신한은행이 판매한 아름드리펀드 등 작은 규모 펀드의 분쟁조정 민원도 247건이나 된다. 현재까지 분쟁조정이 성립된 건 라임자산운용 펀드 가운데서도 무역금융펀드와 국내펀드 일부다. 사실상 사모펀드 그룹 중 1개만 일부 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40개 펀드 그룹 중 분쟁조정 성립 비율은 2.5%도 안 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투자원금 전액 반환 결정과 지난해 12월 KB증권이 판매한 라임 국내펀드의 투자손실 60~70% 배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9년 말 기준 환매 연기된 전체 사모펀드 규모 6조 4000억원 가운데 라임 무역금융펀드와 국내펀드 금액은 각각 1600억원, 1조 1000억원으로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판매사의 사전 합의를 거쳐 ‘선보상 후정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래는 펀드 손해액이 조사를 거쳐 확정돼야 보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추정 손해액을 기준으로 조정 결정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우선 배상하고 추가 회수액을 사후에 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분쟁조정국은 “최근 라임과 관련해 제재심이 열렸던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나 대신증권도 검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증권사의 선보상 후정산 동의를 얻으면 진행할 수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하나원큐 10승 vs 우리은행 우승’ 제물이 될 자 누구인가

    ‘하나원큐 10승 vs 우리은행 우승’ 제물이 될 자 누구인가

    부천 하나원큐와 아산 우리은행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패하는 팀이 서로의 제물이 된다. 하나원큐와 우리은행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이 각자의 목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지만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목표로 시즌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다. 현재 9승인 하나원큐에게 마지막 2경기가 남은 가운데 이날 승리하면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아직 승을 거두지 못한 인천 신한은행에게 이기면 되는데 시즌 최종전으로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강이슬의 복귀와 신지현의 성장, 2가드 체제의 맞는 옷을 입고 상승세로 돌아선 하나원큐는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특히 두 에이스 강이슬과 신지현의 득점 능력이 매 경기 발휘되면서 승리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최근 상승세에는 한 가지 오점이 있다. 바로 우리은행전에서 힘을 못 쓰고 경기를 내줬다는 사실이다. 지난 1일 경기에서다. 이 경기에서 하나원큐는 신지현(12득점 10어시스트), 강이슬(12득점 12리바운드), 양인영(10득점 11리바운드) 3명이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56점에 그쳤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소니아(14득점 17리바운드)만 더블더블을 했다. 그러나 박지현이 23점, 박혜진이 21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혜진은 24분 59초 동안 쉴 틈 없이 몰아치며 상대 코트를 공략했다. 우리은행이 18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이날 패배하더라도 청주 KB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이 결정될 수 있지만 기왕이면 경기를 이기면서 우승을 확정하는 그림이 더 좋다.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어느 팀이든 이날 승리하는 팀은 축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하면 남의 축제를 씁쓸히 지켜봐야 한다. 공교롭게도 각자 이뤄야할 목표를 눈앞에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다른 사모펀드 분쟁조정은 언제?”…분쟁조정 성립 비율2.5%도 안돼

    [단독]“다른 사모펀드 분쟁조정은 언제?”…분쟁조정 성립 비율2.5%도 안돼

    세입자 전세자금 날린 60대 피해자분쟁조정절차 진행 너무 느려 불안금감원, 선보상 후정산 방안 추진“분쟁조정 대상 조사에 몇 안 되는 인력”“라임펀드 배상 얘기만 나오고 다른 피해 펀드 얘기는 없어서 불안해요. 세입자 전세금을 투자했다가 모두 날려 은퇴 후 쓸 노후자금을 깨서 막아야 할 상황인데 답답할 지경입니다.” 2019년 팝펀딩 자비스와 헤이스팅스펀드에 3억원가량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노모(60)씨는 지난해 6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라임펀드와 옵티머스펀드처럼 세간의 관심을 모은 사모펀드에 대한 기관·임직원 제재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분쟁조정 절차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부실펀드 상품과 판매 과정의 검사 결과가 나오고 제재심 절차가 진행돼야 분쟁조정을 시작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 보니 작은 규모의 펀드는 아예 관심 밖에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이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 그룹은 40개(1669건)다. 이와 관련해 해결되지 않은 분쟁조정신청 건수로는 라임펀드가 6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옵티머스펀드 326건, 독일헤리티지 DLS 134건, 팝펀딩펀드 111건,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98건, 디스커버리펀드 71건 순이었다. 이 밖에 신한은행이 판매한 아름드리펀드 등 작은 규모 펀드의 분쟁조정 민원도 247건이나 된다. 현재까지 분쟁조정이 성립된 건 라임자산운용 펀드 가운데서도 무역금융펀드와 국내펀드 일부다. 사실상 사모펀드 그룹 중 1개만 일부 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40개 펀드 그룹 중 분쟁조정 성립 비율은 2.5%도 안 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투자원금 전액 반환 결정과 지난해 12월 KB증권이 판매한 라임 국내펀드의 투자손실 60~70% 배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9년 말 기준 환매 연기된 전체 사모펀드 규모 6조 4000억원 가운데 라임 무역금융펀드와 국내펀드 금액은 각각 1600억원, 1조 1000억원으로 오래 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판매사의 사전 합의를 거쳐 ‘선보상 후정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래는 펀드 손해액이 조사를 거쳐 확정돼야 보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추정 손해액을 기준으로 조정 결정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우선 배상하고 추가 회수액을 사후에 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분쟁조정국은 “최근 라임과 관련해 제재심이 열렸던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나 대신증권도 검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증권사의 선보상 후정산 동의를 얻으면 진행할 수 있다. 이마저도 검사 결과가 나오고 제재심 절차가 진행된 금융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쟁조정을 위해서는 펀드 운용사와 판매사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해야 하는데 워낙 분쟁조정 대상이 되는 펀드가 많다 보니 몇 안 되는 인력으로 빨리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민형배 의원 “금융위, 포상 전반에 대해 점검하라”

    민형배 의원 “금융위, 포상 전반에 대해 점검하라”

    “(금융위원회) 포상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수상자를 결정하는 데 뒷거래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이런저런 좋지 않은 얘기가 있다. (금융위) 포상 전반에 대해 점검해 달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금융위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업계 최다 징계액을 받은 은행·카드사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에게 ‘자금세탁 방지를 잘했다’며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했다는 본지 보도(2월 16일자 1면)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금융위 표창이 뒷거래·로비로 선정된다는 얘기가 들리는 만큼 객관성·공정성을 기해달라는 의미다. 민 의원은 “포상을 받으면 나중에 면책 사유도 되고, 인센티브가 주어지니까 이런 부분은 깔끔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자금세탁방지의 날’에 표창을 받는 직원들의 선정 근거와 기준을 정확하게 해 달라”고도 했다. 은 위원장은 이에 “신문에도 났는데, 과태료 받는 부분은 담당자 그 사람 잘못이 아니다”면서 “전국 지점 중 어느 지점에서 잘못하면 과태료를 받는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개인 표창과 기관 제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징계 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가 표창을 받는 건 문제가 있다며 금융정보분석원(FIU) 검토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민 의원은 “FIU에 자금세탁방지법 위반과 관련해 금융기관별 구체적인 (위반) 내용을 요구했는데,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며 “자료를 챙겨 달라”고 했다. 구체적인 위반 내역이 공개되면 FIU가 과태료를 천편일률적으로 건당 최대 240만원으로 부과한 이유도 드러나게 돼 파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현행) 법 자체 내에서는 (공개를) 못하게 돼 있다”며 “처음 금융위원장에 가니까 FIU 원장이 ‘나는 보고 안 할 테니까 위원장이 나한테 보고하라고 하지 말라’고 공부를 시켰다”고 맞받았다.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카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FIU로부터 각각 동종업계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확인의무 위반 67건으로 1억원을, 우리카드는 고객확인의무 위반 21건으로 5040만원을 징계 받았다. 그런데도 FIU는 신한은행과 우리카드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을 자금세탁방지 공로자로 선정해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 28일)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줬다. 자금세탁방지법은 2001년 도입됐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등의 실소유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는 30일 안에 FIU에 보고해야 하는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의심거래보고의무와 같은 세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선 벌금 1000억원인데 韓선 ‘푼돈 과태료’… 자금세탁방지법 있으나 마나”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자금세탁’ 美 벌금 1000억원… 韓 ‘푼돈 과태료’

    [단독] ‘자금세탁’ 美 벌금 1000억원… 韓 ‘푼돈 과태료’

    신한은행·우리카드 업계 최고 징계액담당 책임자들에게 ‘금융위원장 표창’ 최고 과태료 240만원·포상규정 깜깜이일각 “개인표창·기관제재 동일시 안돼”금융위원회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업계 최다 징계액을 받은 은행·카드사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에게 ‘자금세탁 방지를 잘했다’며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세탁방지법이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나 됐지만 자금세탁방지 공로자에게 주는 포상 관련 규정조차 없다. 징계액도 고무줄 잣대로 들쑥날쑥하고 건당 최대 240만원에 그쳐 ‘무늬만 자금세탁방지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서울신문 취재와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금융기관 제재 현황’을 종합하면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카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FIU로부터 각각 동종업계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확인의무 위반 67건으로 1억원을, 우리카드는 고객확인의무 위반 21건으로 5040만원을 징계받았다. 그런데도 FIU는 신한은행과 우리카드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을 자금세탁방지 공로자로 선정해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 28일)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줬다. 자금세탁방지법은 2001년 도입됐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등의 실소유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는 30일 안에 FIU에 보고해야 하는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의심거래보고의무와 같은 세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위는 FIU 설립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 이후 매년 유공기관과 유공자 표창을 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 표창과 기관 제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징계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는 검토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직 FIU 출신 한 인사는 “금융기관 제재 내용은 자금세탁방지의 날 이전에 FIU 내에서 논의된다”며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책임자들이 표창을 받은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선 “징계받은 곳도 잘한다며 할당식으로 상을 주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표창 업무 지침에 따라 선발한다”고 했다. FIU 관계자는 “표창 관련 내부 규정 같은 건 따로 없고 FIU 내 각 부서에 추천을 요청해 수상 대상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자금세탁’ 美 벌금 1000억원… 韓 ‘푼돈 과태료’

    [단독] ‘자금세탁’ 美 벌금 1000억원… 韓 ‘푼돈 과태료’

    신한은행·우리카드 업계 최고 징계액담당 책임자들에게 ‘금융위원장 표창’ 최고 과태료 240만원·포상규정 깜깜이일각 “개인표창·기관제재 동일시 안돼”금융위원회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업계 최다 징계액을 받은 은행·카드사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에게 ‘자금세탁 방지를 잘했다’며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세탁방지법이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나 됐지만 자금세탁방지 공로자에게 주는 포상 관련 규정조차 없다. 징계액도 고무줄 잣대로 들쑥날쑥하고 건당 최대 240만원에 그쳐 ‘무늬만 자금세탁방지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서울신문 취재와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금융기관 제재 현황’을 종합하면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카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FIU로부터 각각 동종업계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확인의무 위반 67건으로 1억원을, 우리카드는 고객확인의무 위반 21건으로 5040만원을 징계받았다. 그런데도 FIU는 신한은행과 우리카드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을 자금세탁방지 공로자로 선정해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 28일)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줬다. 자금세탁방지법은 2001년 도입됐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등의 실소유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는 30일 안에 FIU에 보고해야 하는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의심거래보고의무와 같은 세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위는 FIU 설립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 이후 매년 유공기관과 유공자 표창을 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 표창과 기관 제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징계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는 검토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직 FIU 출신 한 인사는 “금융기관 제재 내용은 자금세탁방지의 날 이전에 FIU 내에서 논의된다”며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책임자들이 표창을 받은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선 “징계받은 곳도 잘한다며 할당식으로 상을 주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표창 업무 지침에 따라 선발한다”고 했다. FIU 관계자는 “표창 관련 내부 규정 같은 건 따로 없고 FIU 내 각 부서에 추천을 요청해 수상 대상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美선 벌금 1000억원인데 韓선 ‘푼돈 과태료’… 자금세탁방지법 있으나 마나”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자금세탁방지법’ 최다 위반 금융기관에 賞까지 줬다

    [단독] ‘자금세탁방지법’ 최다 위반 금융기관에 賞까지 줬다

    신한은행·우리카드 업계 최고 징계액담당 책임자들에게 ‘금융위원장 표창’ 최고 과태료 240만원·포상규정 깜깜이일각 “개인표창·기관제재 동일시 안돼”금융위원회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업계 최다 징계액을 받은 은행·카드사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에게 ‘자금세탁 방지를 잘했다’며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세탁방지법이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나 됐지만 자금세탁방지 공로자에게 주는 포상 관련 규정조차 없다. 징계액도 고무줄 잣대로 들쑥날쑥하고 건당 최대 240만원에 그쳐 ‘무늬만 자금세탁방지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서울신문 취재와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금융기관 제재 현황’을 종합하면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카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FIU로부터 각각 동종업계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확인의무 위반 67건으로 1억원을, 우리카드는 고객확인의무 위반 21건으로 5040만원을 징계받았다. 그런데도 FIU는 신한은행과 우리카드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을 자금세탁방지 공로자로 선정해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 28일)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줬다. 자금세탁방지법은 2001년 도입됐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등의 실소유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는 30일 안에 FIU에 보고해야 하는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의심거래보고의무와 같은 세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위는 FIU 설립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 이후 매년 유공기관과 유공자 표창을 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 표창과 기관 제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징계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는 검토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직 FIU 출신 한 인사는 “금융기관 제재 내용은 자금세탁방지의 날 이전에 FIU 내에서 논의된다”며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책임자들이 표창을 받은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선 “징계받은 곳도 잘한다며 할당식으로 상을 주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표창 업무 지침에 따라 선발한다”고 했다. FIU 관계자는 “표창 관련 내부 규정 같은 건 따로 없고 FIU 내 각 부서에 추천을 요청해 수상 대상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자금세탁방지법’ 최다 위반 금융기관에 賞까지 줬다

    [단독]‘자금세탁방지법’ 최다 위반 금융기관에 賞까지 줬다

    법 도입 20년... 금융위 ‘고무줄 상벌’ 신한은행.우리카드 업계 최고 징계액해당기관 직원들 금융위원장 표창 받아위반 건당 최고 과태료 고작 240만원포상 규정도 ‘깜깜이’... 입맛대로 뽑아 금융위원회가 일명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업계 최다 징계액을 받은 은행·카드사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에게 ‘자금세탁 방지를 잘했다’며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세탁방지법이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나 됐지만 자금세탁방지 공로자에게 주는 포상 관련 규정조차 없다. 징계액도 고무줄 잣대로 들쑥날쑥하고 건당 최대 240만원에 그쳐 ‘무늬만 자금세탁방지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15일 서울신문 취재와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금융기관 제재 현황’을 종합하면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카드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FIU로부터 각각 동종업계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신한은행은 고객확인의무 위반 67건으로 1억원을, 우리카드는 고객확인의무 위반 21건으로 5040만원을 징계받았다. 그런데도 FIU는 신한은행과 우리카드의 자금세탁방지 담당 책임자들을 자금세탁방지 공로자로 선정해 지난해 ‘자금세탁방지의 날’(11월 28일)에 금융위원장 표창을 줬다. 자금세탁방지법은 2001년 도입됐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등의 실소유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는 30일 안에 FIU에 보고해야 하는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의심거래보고의무와 같은 세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금융위는 FIU 설립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 이후 매년 유공기관과 유공자 표창을 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 표창과 기관 제재를 동일시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징계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는 검토 과정에서 걸러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직 FIU 출신 한 인사는 “금융기관 제재 내용은 자금세탁방지의 날 이전에 FIU 내에서 논의된다”며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책임자들이 표창을 받은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선 “징계받은 곳도 잘한다며 할당식으로 상을 주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표창 업무 지침에 따라 선발한다”고 했다. FIU 관계자는 “표창 관련 내부 규정 같은 건 따로 없고 FIU 내 각 부서에 추천을 요청해 수상 대상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자금세탁방지법 표창 규정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내부에서 추천해 ‘깜깜이 선발’을 한다는 얘기다. 민 의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은 개인을 넘어 금융기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재받은 금융기관의 자금세탁방지 담당자들에겐 표창을 주지 않는 방식의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과태료 산정 기준도 주먹구구식인 데다 징계액도 미미해 ‘안 지켜도 되는 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U 제재 현황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징계액이 천편일률적으로 240만원이다. 신한은행(67건·1억원)만 건당 약 149만원이고 삼성카드(2건·480만원), 우리카드(21건·5040만원), 동양생명(19건·4560만원), 농협생명(14건·3360만원) 등은 모두 건당 240만원이다.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84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11건·410만원)이 건당 약 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농협은행(21건·1760만원)이 건당 약 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객확인의무 위반 과태료는 건당 최대 6000만원, 고액현금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900만원, 의심거래보고의무 위반은 건당 최대 1800만원이다. FIU 관계자는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따져 건별 과태료를 정한다”고 밝혔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FIU 입맛대로 건당 징계액이 산정된다”고 맞받았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미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금융기관에 1000억원대 벌금을 부과하는데 우리는 많아야 고작 240만원”이라며 “금융기관엔 푼돈 수준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제재인 과태료는 소액 부과로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위법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과하는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라임펀드 은행 징계절차 시작… 소송전 번지나

    사기·부실 운용 탓에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안긴 ‘라임펀드’의 판매 은행 징계 절차가 시작된다. 금융감독원은 “펀드 부실을 알고도 팔았다”며 은행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사전 통보했지만 은행들은 “위험을 몰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은 25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15일까지 소명 자료와 함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라임 펀드 판매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은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인 ‘직무 정지 상당’을 사전 통보받았다. 또 진 행장은 ‘문책 경고’를, 조 회장은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통보받았다. 징계 수위가 이대로 확정된다면 손 회장은 향후 4년간, 진 행장은 3년간 금융권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펀드 부실을 미리 알고도 고객들에 부당 권유해가며 계속 팔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내부 보고서의 경우 최악의 시장 상황을 가정해 원론적 우려 요인을 나열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신한금융의 조 회장과 진 행장은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징계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이해관계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회사 임직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준수해야 할 기준·절차(내부통제 기준)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부통제 부실만으로 최고경영자(CEO)를 중징계하는 건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다. 금융당국 내 시각 차도 금감원으로선 부담스럽다. 금감원은 은행에 앞서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라임 판매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을 열어 과태료를 부과했는데 이 규모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줄었다. ‘금감원 제재심 결과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금융위가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만약 중징계가 확정되면 CEO들이 줄소송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은 지난해 1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또 진 행장은 차기 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소송을 통해 징계 효력을 무효화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두 금융사 모두 당장은 금융당국과 각을 세우기 보다는 피해자 구제 노력을 부각해 제재 수위를 낮추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무럭무럭 성장하는 2년차 여자농구 미래도 반짝반짝

    무럭무럭 성장하는 2년차 여자농구 미래도 반짝반짝

    이번 시즌 2년차를 맞은 여자농구 선수들이 서서히 리그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여자프로농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1년차엔 이렇다 할 기회가 없던 선수들이 2년차에 본격 투입되면서 다음 시즌 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2019~20 여자농구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선발된 선수 중 먼저 존재감을 알린 선수는 허예은(청주 KB)이었다. 전체 1순위인 허예은은 지난 시즌 9경기에 출전해 평균 10분52초 동안 3.33득점 0.44어시스트 1리바운드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2년차인 이번 시즌 25경기에 나서 평균 2.16점 1.44어시스트로 KB 주전 가드 심성영의 백업으로 쏠쏠히 활약하고 있다. 허예은이 신인 때부터 기회를 부여받았다면 같은 해 프로에 데뷔한 선수들은 2년차인 올해부터 본격 코트를 밟았다. 각자 조금씩 역할을 부여받으며 팀의 주전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오승인(아산 우리은행)이다. 오승인은 미모로 우선 주목받았지만 중요한 경기마다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라이벌 KB와의 경기에서 활약이 알토란이다.KB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이번 시즌 여자농구는 ‘박지수를 막아라’가 특명이다. 그리고 박지수를 막는 역할을 오승인이 해내면서 위성우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10일 맞대결에서도 위 감독은 “오승인을 뛰게 할 생각이 없었는데 눈에 크게 들어왔다”면서 “오승인이 아직 힘은 없지만 신장이 있다 보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오승인은 지난달 21일 경기에선 박지수를 4쿼터에 무득점으로 묶어두는 역할도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인 만큼 향후에도 오승인의 활약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오승인 못지않게 화제가 된 김애나(인천 신한은행)도 있다. 코트에서 아메리칸 스타일의 화려한 아이솔레이션을 선보이며 신선한 충격을 던진 김애나는 정상일 감독이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할 정도로 아끼는 비밀병기다. 김애나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4분 5초를 뛰며 5.63득점 1.5어시스트 1.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데뷔 첫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아쉬움을 코트에서 쏟아내고 있다. 김애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기존에 없던 스타일의 농구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신인왕을 예약한 강유림(부천 하나원큐)은 기록상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인다. 대학 무대를 거쳐온 선수답게 코트에선 2년차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팀이 치른 28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4분29초 7득점 3.8리바운드로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출전시간이 늘어난 정예림(하나원큐) 역시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예림은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출전 기회를 조금씩 부여받더니 평균 11분 5초 동안 2.08점 1.54리바운드 1.08어시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신입선발회에서 마지막에 이름이 호명된 이명관(용인 삼성생명)은 3라운드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팀 동기 중에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는 이명관은 12경기에 나서 8분 26초 동안 2.4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프로 스포츠는 건강한 세대교체가 리그를 존속할 수 있게 만드는 열쇠가 된다. 특히 인구 감소가 급격해지면서 다음 세대를 발굴하지 못하는 종목은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여자프로농구는 기존 세대에 더해 새로운 세대가 부상하면서 앞날을 밝히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후반기 최강 여자농구 1위 프리미엄 만드는 3위 ‘상일은행’

    후반기 최강 여자농구 1위 프리미엄 만드는 3위 ‘상일은행’

    ‘단비은행’에서 ‘상일은행’으로 거듭난 인천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1위 프리미엄을 만들고 있다. 아직 최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 중 2위가 되는 팀은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해 부담이 크다. 2020~21 여자프로농구가 정규시즌 종료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최종 순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 1위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리은행이 KB와의 단두대 매치를 승리함으로써 1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B가 1위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조건 3연승을 거두는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이 1승2패하면 1위 탈환이 가능하다. 그러나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4, 5라운드를 각각 4승 1패로 마감했고 6라운드 첫 경기도 승을 거두며 후반기에만 9승 2패를 거뒀다. 6개 구단 중 성적이 가장 좋다. 2패도 우리은행과 접전 끝에 당한 패배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경기당 평균 69.73점(2위), 야투 성공률 41.40%(1위), 3점슛 성공 8.09개(1위), 3점슛 성공률 36.48%(1위), 7.82스틸(1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리바운드가 36.36개로 전체 꼴찌지만 다른 부분을 통해 부족함을 메웠다. 여기에는 신들린 용병술로 조직력을 끌어올린 정상일 감독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김단비 혼자 다 해내느라 ‘단비은행’이던 시절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됐다. 팬들은 이제 ‘상일은행’이라고 부른다.여자프로농구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3개에서 4개로 늘어나면서 1위 프리미엄이 없다. 이전처럼 2, 3위가 치열하게 싸울 때 유유히 기다리다 지친 팀을 상대로 여유 있게 우승하는 그림은 불가능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안덕수 KB 감독이 입을 모아 “1위가 크게 의미 없다”고 이야기한 이유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최근 경기력이 2위에게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예고하면서 자연스럽게 1위 프리미엄이 만들어졌다. 최근 삼성생명이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팀 전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안 감독은 10일 우리은행전이 끝나고 “삼성생명이든 신한은행이든 다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신한은행에게 3연승 먼저 하고 2연패 했는데 상대 장점과 우리 단점을 파악할 기회가 됐다. 솔직히 부담은 된다”고 했다. 신한은행이 오는 14일 우리은행, 20일 KB와 경기가 예정돼 있어 정규시즌 순위를 가를지도 주목된다.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맞대결로 어느 팀이든 기분 좋은 기억을 남기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명승부가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깬 전력으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면서 여자농구 순위 경쟁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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