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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씨 비자금 관련 첫 유죄판결/서울지법

    ◎실명제 위반 전 지점장 3명 벌금형/금진호·정태수씨 등 유죄 확실시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관련자에 대해 법원의 첫 유죄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13일 신한은행 전서소문지점장 이우근(53·경기 고양시 마두동)피고인에게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 위반죄를 적용,벌금 3백만원을 선고했다.또 신한은행 전서대문지점장 염영태(52),상업은행 전효자동지점장 안익조(54)피고인에게는 업무방해죄를 적용,각각 벌금 1백만원씩을 선고했다. 이 3명은 노씨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약식기소됐다.검찰은 이들 외에 노씨를 포함,나머지 관련자 15명을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이날 판결로 미루어 염씨와 안씨처럼 업무방해혐의로 기소된 신한국당 국회의원 금진호,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 이태진 피고인 등도 유죄판결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재판부는 『이피고인은 노씨 가·차명계좌의 입출금내역 등 금융거래내용을 공개한 점,염피고인등은 대우그룹등이 계좌의 실제소유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노씨 가·차명계좌를 이들 기업명의로 실명전환,금융기관의 업무를 방해한 점등이 사실로 인정되므로 모두 유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지난 10월19일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노씨 비자금 폭로 직후 신한은행 본점 홍보담당이사실에서 『한산기업 최광문씨 명의계좌등 노씨의 가·차명계좌 3개가 은행에 개설돼 있다』고 밝히는 등 금융거래내용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 5일 약식기소됐다. 염피고인등은 93년10월 우일인터내셔날 명의로 된 노씨의 비실명계좌를 실명전환해주는 과정에서 노씨의 가·차명계좌임을 알면서도 예금의 실지거래자를 주식회사 대우로 실명전환하는 등 금융기관 등의 업무방해혐의로 역시 약식기소됐었다.
  • 노씨 전재산 사실상 가압류/법원 「추징보전명령」 효력

    ◎확정판결 이전 재산권 행사 못해/2천8백38억 공탁금 내야 집행정지 신청 가능 법원이 8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명령」을 내림으로써 노씨 및 가족은 뇌물죄에 대한 형확정판결 전까지 재산권행사를 일체 못하게 됐다.추징보전이란 범죄행위로 얻은 수익과 이자 등 증식재산 모두를 법원의 확정판결 전까지 동결시키는 것이다.민사상 가압류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 법원의 이날 결정은 노씨가 재임기간에 재벌총수로부터 받은 돈 전액을 사실상 뇌물로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즉 사건본안에 대한 심리를 시작하지 않아 아직까지 뇌물이라고 명백히 규정할 수는 없으나 현상태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잠정적」으로 받아들여 동결조치를 취한 것이다.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은 어떤 대가로 누구에게 받았는지 등 불법재산인 점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않더라도 피고인의 평상시 소득과 재산취득시기 등 여러 사정에 비춰 불법수익으로 볼 만한 「개연성」만 있으면 추징보전명령을 내리도록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노씨측은 법원의 결정에 불복,서울고법에 항고할 수 있으며 추징보전액만큼의 공탁금을 내면 추징보전집행에 대해 취소나 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그러나 법원이 노씨가 기업체 등으로부터 뇌물로 받은 2천8백38억여원 전액을 공탁금액으로 산정함에 따라 보전집행의 정지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씨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등기부에 추징될 재산이라는 내용을 적시,매매·근저당설정 등 권리행사를 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노씨의 비자금이 입금돼 있는 금융기관 13개 계좌의 입출금을 전면중지시킬 수 있다.또 한보·대우·동방유량·성화기업은 노씨에게 빌린 1천3백28억여원의 원금과 이자분에 대한 처분을 할 수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한 1심 선고후 노씨와 검찰측이 항소를 포기하거나 항소·상고를 하더라도 대법원의 판결로 뇌물죄에 따르는 추징판결이 확정되면 검찰은 노씨 재산의 처분절차에 들어간다. 한편 검찰이 노씨의 재산에 대해 「몰수보전청구」가 아닌 「추징보전청구」를 낸 것은 노씨가 뇌물로 받은 돈을 가·차명계좌에 은닉하거나 기업에 대여,몰수가 불가능한 상태라 그 액수에 해당하는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서다. ◎노씨 재산추징 결정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 노씨 재산추징보전결정문 ▷주문◁ 1.피고인 노태우는 별지 목록기재 각 부동산에 관해 매매·증여·저당권설정 및 기타 일체의 처분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2.피고인은 아래 채무자들에 대한 각 채권에 대해 이를 추심하거나 양도·질권설정 또는 일체의 처분을 해서는 안된다. 3.피고인은 추징보전액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을 공탁하고 추징보전명령에 따른 추징보전집행의 정지 또는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결정이유◁ 피고인의 죄명이 뇌물이고 공소사실요지가 형법 134규정에 의해 추징해야 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추징재판을 집행할 수 없게 될 염려가 있거나 집행이 현저히 곤란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이같이 결정한다. ▷채무자 명단◁ 신한은행·동화은행·경남종합금융주식회사(구경남투자금융주식회사)·동아투자금융주식회사·한일은행·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주식회사 대우·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성화기업대표 노재우등 10명.
  • 9백억 정치권 음성유입 추정/노씨 기소­비자금 조성·용처

    ◎기업서 3천5백억… 총 4천6백억 조성/사채놀이 등 3천7백억만 사용처 확인 5일 검찰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발표결과 최대관심사이던 노씨 비자금의 정치자금 유입은 13·14대 총선유입분의 총규모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더 밝혀지지 않은 채 「장기미제」사건으로 미뤄졌다. 검찰은 일단 향후 광범위하고 보다 심층적인 계좌추적을 통해 그 전모를 밝히겠다고 확언했으나 사안의 성격 및 상당한 시일을 요하는 계좌추적 작업의 특성으로 미루어 단시일안에 진상이 밝혀지거나 공개될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그러나 이날 검찰은 이 문제에 대한 수사결과를 비록 밝힐 수는 없지만 중대한 진전상황이 있음을 내비춰 주목된다. 안부장은 이날 5공화국으로부터 6공화국으로 흘러들어온 돈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가 밝힌 내용으로는 없었다』고 말했다.또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받은 돈이 20억원뿐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수사중이다』라는 한마디를 던진 뒤 입을 굳게 다물었다. 안부장은 그러나 그동안 노씨 비자금의 정치권유입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수사상 기밀이다』로 일관해오던 답변에서 이날 처음으로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설령 정치권에 유입됐다고 하더라도 수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 공표하지 않겠다』고 한걸음 나선 대답을 했다.이같은 답변은 사실상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암시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날 발표한 노씨의 조성비자금총액은 4천5백억∼4천6백억원.35명의 재벌총수로부터 떡값,대형공사수주의 대가 및 신규사업진출시 특혜를 대가로 5억∼2백50억원씩 모두 3천4백억∼3천5백억원을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나머지 1천1백억원은 87년 대통령선거를 위해 조성한 자금중 사용하고 남은 돈과 당선후 취임시까지 받은 성금이라고 검찰은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계산은 노씨의 진술을 근거로 한 것이며 기업체로부터부터 받은 돈과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돈을 모두 합친 액수다. 이 가운데 검찰이 확인한 돈은 신한은행 등 9개 금융기관에 개설돼 있던 37개 계좌의 입금액과 양도성예금증서의 매입금액을 합쳐 4천1백89억원이다. 특히 검찰은 노씨와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 등 자금조성관여자와 돈을 준 기업체관계자에 대한 조사결과 2천8백38억여원에 대한 구체적인 수수사실을 밝혀냈고 사용처로는 13·14대 국회의원선거지원금 1천4백억원과 부동산의 위장매입자금 3백82억,그리고 퇴임당시 남아 있던 금융자산 1천9백9억원(변칙실명전환하여 기업체에 사채놀이한 돈 9백69억원 포함)등 모두 3천6백90여억원만 밝혀내는 데 그쳤다. 따라서 조성금액과 사용처 사이에는 8백억∼9백억원의 돈이 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결국 이 돈이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대선자금 및 정치권 유입자금일 가능성이 짙지만 이 돈의 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재산 몰수·추징 어떻게 하나/수사·재판기간 은닉막게 보전 청구/형 확정땐 증식된 재산도 국고 환수 검찰이 5일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노태우전대통령이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을 몰수·추징할 수 있도록 서울지법에 노씨의 전재산에 대해 보전을 청구,그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이날 ▲노씨의 금융자산 1천9백9억원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유입 채권 3백82억9천4백만원 등 2천3백∼2천4백억원과 서울 연희동 자택과 대지,대구 소재 전답 등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포함해 2천8백억여원의 재산에 대해 보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지난해 인천 세도사건 직후,공무원이 뇌물 또는 횡령죄 등을 범하더라도 형이 확정되기 전에는 재산을 몰수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수사 또는 재판 과정에서 빼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지난 1월5일 제정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법이 적용된 사례는 없기 때문에 노씨는 범죄행위로 재산을 몰수당하는 최초의 전직 공무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법에 따르면 뇌물·횡령 등 범죄를 범한 전·현직 공무원에 대해 기소 전에도 수뢰·횡령액과 증식분에 대해 몰수 보전 청구를 통해 재산을 빼돌릴 수 없도록 묶어둔 뒤 형이 확정되면 국가에 귀속시킬 수 있도록 돼 있다. 검찰은 법원이몰수·추징의 보전 신청을 받아들여 징역형과 함께 노씨 재산에 대해 몰수형과 추징형을 병과하면 국고에 환수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몰수 보전은 민사소송법의 「가압류」와 같은 것으로 법원이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노씨는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재산을 처분할 수 없다. 검찰이 노씨가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은 물론 개인 재산 전액에 대해 몰수 또는 추징을 구형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노씨는 재산을 모두 몰수·추징당하고도 국가에 대해 채무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 “은행권 특검 않겠다/연내 정기검사만” 김용진 감독원장

    은행감독원은 노태우씨의 비자금과 관련해 특별검사 형식의 검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은 5일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하면 금융계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특별검사 대신 비자금 파문에 관련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일반 정기검사를 통해 실명제 위반 등 비자금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은감원이 특별검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재벌그룹 총수들도 대부분 불구속 기소됐고 전직 은행장의 소환도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은행권에 대한 특별검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감원은 올해에 정기검사를 아직 하지 않은 동화은행에 대해서는 연내에 정기검사에 들어가 실명제 위반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다.신한은행이나 상업은행 등 실명제를 위반한 다른 은행에 대해서는 내년에 정기검사를 할 때 이 부분을 중점 검사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권은 염영태 전 신한은행 서대문지점장(현 신용사업부 관리역),이우근 신한은행 융자지원부장 이사대우,안익조 전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장(현한강로지점장) 등 3명만 약식기소되고 김신섭 신한은행 수지지점 차장은 기소유예 되는데 그치는 등 비자금 파문 불똥이 별로 미치지 않은 점에 안도하고 있다.염지점장 등 4명은 정직이나 감봉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노씨 전재산 몰수·추징/검찰 2천8백억 수뢰혐의 기소

    ◎재벌총수 7명 불구속 기소/금진호·김종인·이원조씨도 불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5일 하오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 등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노씨를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금융자산 1천9백9억원과 부동산 유입액 3백82억여원,연희동 자택 등 개인재산을 포함해 2천8백억원에 상당하는 노씨의 전 재산에 대해 몰수·추징의 보전청구를 법원에 냈다. 검찰은 또 노씨에게 돈을 건넨 기업체 대표 35명 가운데 삼성의 이건희,대우 김우중,동아 최원석,진로 장진호,대림 이준용,동부 김준기,대호건설의 이건회장 등 7명을 뇌물 공여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뇌물 공여 시점이 90년 11월 이전으로 공소시효가 지난 극동의 김용산,코오롱 이동찬,해태 박건배,태평양의 서성환 회장 등 4명과 사망한 유원의 최효석 회장은 불입건 조치했다. 또한 현대,LG,한진,롯데 등 나머지 20개 재벌총수도 『대가성이 미약하거나 특혜성 사업이 두드러지지 않고 국민경제와 대외경쟁력에 미치는 부작용,기업 및 관련업체 종사자와 가족들의 생활 안정 등의 이유로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기현 청우종합건설회장도 상무대 사건과 관련,이미 처벌을 받았다는 이유로 불입건 조치했다.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배종렬 전한양그룹회장과 유각종 전 석유개발공사 사장에 대해서는 뇌물공여혐의로 기소중지 조치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그러나 김대중국민회의 총재가 노전대통령에게 받았다는 20억원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5공에서 6공으로 유입된 자금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우리가 밝힌 내용에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씨의 측근인사 사법처리와 관련,이현우 전 경호실장을 구속 기소한데 이어 금진호 민자당 의원,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이원조 전 의원 등 3명은 특가법(뇌물방조)위반 혐의로,이태진 전 경호실경리과장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또 노씨의 비자금 불법 실명전환과 관련,이경훈(주)대우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염영태 전신한은행 서대문지점장,안익조 전상업은행 효자동지점장을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하는 한편 이우근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은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실명전환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김신섭 신한은행 수지지점 차장,하종욱 우일종합 물류 대표는 긴급재정경제명령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조치했다. 검찰은 노씨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노씨가 13대 및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7백억원씩 모두 1천4백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나 92년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서울 중구 소공동 센터빌딩 및 경기도 용인군 미락냉장,대구보성 팔공아파트 2채,서울 종로구 부암동 유원빌라 3채 등을 매입하는데 3백82억9천4백만원의 비자금이 사용됐으며,퇴임후 대우와 한보를 통해 실명전환한 뒤 변칙대여한 9백69억원을 포함,남아있는 금융자산 1천9백9억원 등 모두 3천6백90여억원의 사용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씨가 비자금 총액이 당초 밝혔던 5천억원이 아닌 4천5백억원∼4천6백억원 가량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며 현재 계좌추적 결과 확인된 비자금은 4천1백89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나머지 8백억∼9백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노씨 등 3명이 구속기소되고 자금조성 관여자 및 기업체 대표 등 12명은 불구속 기소됐으며 은행관계자 3명은 약식 기소됐다. ◎20일 전후 첫 공판 서울지법은 5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 사건을 수석재판부인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에 배당,심리토록 했다. 재판부는 통상 기소후 3∼4주만에 열리는 다른 사건과는 달리 이 사건은 2주후인 오는 20일쯤 첫 공판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앞으로 이 사건을 다른 재판보다 신속히 진행하되 일단 집중심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노씨 기소 마무리 작업 부산/검찰,비자금 수사 45일 점검

    ◎국내외 은닉재산·비리 등 수사 총력/재벌총수 2∼3명은 구속까지 갈듯 2일 대검찰청은 노태우 전대통령을 기소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부산한 모습이었다.검찰은 오는 4일로 예정된 노씨 기소 때 중간수사 결과도 함께 발표한다는 계획이어서 노씨 비자금 사건은 수사 착수 45일만에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검찰은 그동안 노씨 비자금 조성 경위와 총액을 규명하기 위해 노씨의 국내외 은닉 재산 추적,측근 및 친인척 비리,6공시절 국책사업관련 비리 등 다방면에 걸쳐 총력수사를 펼쳐왔다. 검찰이 지금까지 계좌추적을 통해 노씨가 밝힌 비자금 5천억원 가운데 4천1백억원을 찾아냈지만 이 가운데 기업인 등이 진술한 금액은 3천억원 정도다.계좌추적과 기업인 진술과의 차액 및 나머지 밝혀내지 못한 비자금은 노씨 기소후 기업인을 재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검찰은 계좌추적으로 증거를 확보한 4천1백억원에 대해서만 우선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 기소 때 일괄 사법처리 될 비자금 사건 관련자들은 노씨에게 뇌물을건네준 재벌총수 30여명 가운데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4∼25명과 이우근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등 금융기관 임직원 10여명,이원조씨 등 측근인사와 친인척들을 포함해 모두 4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친인척 가운데 금진호씨는 현직 국회의원 신분인데다 노씨를 구속한 상황에서 금의원을 구속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놓고 막바지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원조씨는 정치권과 국민여론이 요구하는 수위에 비해 드러난 혐의 사실이 많지 않지만 노씨 기소를 전후해 함께 사법처리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재벌총수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마지막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검찰은 재벌총수 대부분을 불구속,약식기소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29일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구속하면서 상습적으로 뇌물을 건네거나 특정사업 수주 등 이권과 구체적으로 관련된 기업인 2∼3명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강도에서 차별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기회를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해 온 만큼 예상 보다 강도 높은 처벌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노씨 기소 뒤에도 검찰 수사는 바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율곡사업 비리 및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등에 대한 수사 뿐 아니라 노씨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5공 전수 비자금 일부 확인”/액수 차이나는 기업인들 계속 소환/스위스 도피자금 수사 성과 없어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오는 4일로 예정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기소 및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노씨의 비자금 5천억원은 거의 파악이 돼가나. ▲이제 4천억원이 조금 넘는다(그동안 3천5,6백억원선에서 맴돌던 것에 비해 큰 진전이 있음을 뜻하며). ­이 가운데 중복 계산된 것이 있나. ▲4천1백억원까지는 중복되지 않는 확실한 금액이다. ­기업인 진술로 드러났나. ▲아니다.기업인 진술과 관계없이 은행입금이나 CD(양도성예금증서)등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서만확인한 금액이다. ­주식 부분도 들어있나. ▲모른다. ­그러면 기업별 뇌물공여 액수도 변동이 있어야 할텐데. ▲(그동안 진술로 밝혀낸 총액 2천3백억여원에서 증가했음을 암시하며)많은 차이는 나지 않는다. ­오는 4일 수사결과 발표내용에 비자금 사용처도 들어있나. ▲일부 있다. ­노씨가 5공으로부터 넘겨받은 전수금액도 확인됐나. ▲….조금 있을 것이다. ­5공 비자금 수사계획도 갖고 있나. ▲현재로서는 없다. ­정치권 자금유입과 관련,새로 발견된 것은. ▲…. ­오는 4일 수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기업인소환을 할 것인가. ▲액수에 차이가 나는 기업인들은 계속 부를 수 있다. ­재벌말고 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 등에 대한 처리 부분도 언급되나. ▲그럴 가능성이 많다. ­정치권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된다는 말이 있는데. ▲발표 때 보면 안다. ­노씨 기소전에 구치소 구류신문은 또 하나. ▲아직 모른다. ­미국이나 스위스의 도피자금부분에서는 특별한 성과가 있나. ▲없다.
  • 금진호 의원 금명 사법처리/검찰

    ◎노씨 비자금 3백억 변칙 실명전환 알선/재벌총수 1∼2명 구속수사 가능성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30일 노씨의 비자금 3백억원을 변칙 실명전환한 뒤 기업운용 자금으로 전용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실명전환을 알선한 민자당 금진호 의원에 대해 업무방해혐의 등을 적용,조만간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우의 비자금의 실명 전환 등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60)를 김회장 대신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씨의 비자금을 변칙 실명전환해 준 신한은행 이우근 전서소문지점장등 금융기관 임직원들도 같은 혐의를 적용,노씨를 기소하는 다음주초 일괄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뇌물부분 수사진척과 관련,『1차 소환 조사 때 뇌물액수를 줄여 진술하거나 뇌물 제공 사실을 부인한 재벌총수와 노씨와의 대질신문을 가졌다』고 설명함으로써 재벌총수 1∼2명의 구속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하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을 대검청사로 불러 91년 보령화력발전소 공사발주와 관련,업체들로부터 받은 20억원 가운데 노씨에게 건넨 돈이 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노씨 비자금 사용처수사와 관련,동생 재우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20억원대의 호화주택 등 부동산 2건에 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 신한은 신용도 평점/비자금 관련 낮아져/평가기관 전망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에 의해 국내 주요 은행 중 가장 탄탄하다고 평가돼온 신한은행이 노태우씨 비자금 파문에 말려든 것과 관련해 신용도가 떨어질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사는 21일 공개한 자료에서 『신한은행의 신용도를 재평가할 것』이라며 『평점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무디사는 『이 은행의 자산 상황과 수익성을 재평가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한국 경제상황의 변화 추이가 은행의 론 포트폴리오와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재평가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50대그룹 연말 1만9천명 선발/주요기업 취업가이드­채용 전망

    ◎입사경쟁률 평균 10대1 예상/내년 상반기 1만8천명 추가/97년 상시 채용제 확대… 하위권대 출신 더 “고전” 올해(96졸업연도)를 고비로 취업문이 더욱 좁아진다.대입 시험보다 훨씬 치열할 것 같다.내년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2%정도 낮은 7.6%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인원 상승률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97졸업연도부터는 대기업에서 상시 채용제가 크게 확대돼 중위권 이하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는 등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19일 리크루트 등 취업조사 전문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50대 주요 그룹사의 채용인원은 1만9천7백여명.그러나 취업 대상자는 19만명이나 되어 평균 9.6대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0대 그룹의 내년 상반기 채용예상 인원은 1만8천1백명으로 지난 해보다 18.9%가 늘어난 3만7천8백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지난 94졸업연도 채용인원은 2만6천95명으로 93졸업연도보다 25.6%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95졸업연도에는 21.9%가 늘어난 3만1천8백21명이었다.결국 96졸업연도에는 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신장률이 10%대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취업희망자 19만명은 96년 2월 졸업예정자 20만명중 14만명과 전직 희망자를 포함한 취업 재수생 5만명이다. 특히 오는 12월 3일 대부분이 시험을 치르는 30대 주요 그룹의 경우 입사시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5대1보다 높은 18대1을 웃돈다. 지원자 가운데 상당수가 2∼3군데 중복지원을 하는 등 눈치작전을 펴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경쟁률이 10대1은 족히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외 기업체들도 채용규모를 지난해 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일 것으로 보여 96졸업연도 총 채용인원은 지난해 9만7천명보다 적은 9만명선에서 머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각대학 취업관계자들은 96졸업연도 취업률이 전년보다 5∼6%가량 낮아진 63∼64%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그결과 5만여명에 이르던 취업재수생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사원채용 시험을 끝냈거나 원서접수를 받고 있는 은행도 전산화 자동화 등으로 채용인원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신한은행은 지난해보다 20명이 준 1백명,기업은행도 지난해보다 20명이 적은 60명을 선발한다.그룹 계열사가 아닌 증권·보험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97졸업연도부터 대기업중심으로 확대되는 상시채용제로 중위권이하 대학출신의 취업응시자들이 이번 채용시험에서부터 안전하향 지원추세를 보여 실질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연중 원서를 받고 채용해 명문대 출신 취업희망자들이 여러곳에 입사원서를 내고 시험을 볼수 있게 되면 중위권이하 대학의 출신 취업희망자들의 선택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전문직에 한해 연중 수시로 공채를 실시하기로 했고,올해 초부터 채용엽서제 등의 상시채용제를 도입한 대우그룹도 채용범위를 점차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현대 LG·선경 그룹 등도 이를 검토중이다. 한편 지난 18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30대 그룹중 진로그룹이 1백30명 모집에 7천5백7명이 지원,가장 높은 57.7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해태와 고합·미원·효성그룹등도 30대1을 넘어섰다. 코오롱 그룹은 2.4대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극동건설·한일·금호그룹 등도 3대1정도로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10대 그룹중에서는 롯데그룹이 28대 1로 가장 높았고 현대그룹이 10.9대1로 가장 낮았다. 올해 학력제한을 없애고 나이제한도 만29세로 대폭 완화한 삼성그룹은 15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6대1이었다. 지난 91년부터 실시해온 신입사원 전원 인턴채용제에서 탈피,다시 공채를 시작한 대우그룹은 14.7대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역시 비자금 파문에 시달린 동아그룹과 한보그룹도 각각 12.6대1과 2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쌍용그룹 종합조정실의 박창훈 이사는 『대기업 대부분이 필기시험을 폐지해 지방대 졸업예정자들이 원서를 많이 접수시켜 경쟁률이 높아진 것같으나 복수지원등에 따른 허수가 많아 대그룹의 경우 실질경쟁률은 크게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 6개월미만 정기예금·1년미만 정기적금 20일부터 금리 자유화

    ◎3개월이상 「요구불」 포함/3단계조치 1년 앞당겨 완결/중기 어음할인 업종불문 총액한도 포함 오는 20일부터 제 1·2금융권의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다음 주 중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1년 미만 정기적금의 금리가 자유화된다.예치기간이 3개월 이상인 자유저축예금과 기업자유예금 등 요구불성 예금의 금리도 함께 자유화된다. 또 중소제조업체로 제한된 한국은행 총액한도 대출 대상인 상업어음 할인에 대한 업종별 제한 요건이 폐지된다.따라서 건설어음 등 모든 중소기업의 진성어음(만기 90일 이내)이 총액한도 대출 대상 상업어음에 포함된다. 재정경제원은 16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된 이같은 내용의 「제3단계 금리자유화 완결 및 총액한도 대출제도 개편안」을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재경원 윤증현 금융총괄심의관은 『물가가 4%대의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통화 및 금리도 모두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등 실물 및 금융여건을 감안해 3단계 금리자유화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조기에 완결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수신금리는 97년 이후 추진토록 돼 있는 예치기간 1일 이상의 요구불 예금(보통예금·당좌예금·별단예금·저축예금·자유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이외에는 모두 자유화된다. 이번에 자유화되는 상품은 은행의 경우 만기 6개월 미만의 정기예금과 앞으로 생길 만기 1년 미만의 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예치기간 3개월 이상의 자유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이다.상호금융과 신협 및 새마을금고 등의 제2금융권에서는 만기 6개월 미만의 정기예탁금,만기 1년 미만의 정기적금·자유적립적금,예치기간 3개월 이상의 자유적립 예탁금이다.상호신용금고는 만기 6개월 미만의 정기예금 및 만기 1년 미만의 신용부금이다. 은행의 상호부금 및 주택부금의 연 단위(1년·2년 등) 만기제한도 폐지된다.단기성 시장상품인 CD와 CP·RP,상업·무역어음의 최저 발행금액도 2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중개어음은 3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표지어음은 1천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금리자유화 조치로 은행간의 금리전쟁도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만기 6개월 미만의 정기예금의 금리는 현재의 연 2∼5%에서 1∼2% 포인트,예치기간 3개월 이상의 기업자유예금은 연 4%에서 1∼2% 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치기간 3개월 이상의 자유저축예금의 경우 현재 금리는 연 6∼9%이나 1∼2% 포인트 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신한은행 등 후발은행들이 기업자유예금과 정기예금의 금리를 선발은행보다 다소 높여,외형경쟁을 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새로 선보일 은행의 1년 미만 정기적금 금리는 5∼6%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어음의 업종별 제한요건도 폐지,건설업 등 중소기업이 할인의뢰하는 어음은 업종 구분없이 충액한도 대출대상에 포함했다.이로 인한 기존 중소제조업체의 추가적인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기관 총액한도대출 운용자금의 80% 이상은 제조업에 지원토록 의무화했다.이번 조치로 전체 수신의 자유화율은 79.8%에서 83.2%로,은행은 57.7%에서 64.7%로 각각 높아진다.
  • 재벌·친인척·측근 40명선 조사/노씨 구속­「폭로」서 수감까지

    ◎이 전경호실장 자진출두뒤 “실마리”/검찰,비자금 3천6백억원 규모 확인/은닉 부동산·해외계좌·돈 쓴곳 규명 과제로 박계동 의원(민주)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을 폭로한 것은 지난달 19일.16일 노씨 구속까지 만 28일이 걸렸다.그동안의 수사진행상황과 밝혀진 부정축재 내역은 다음과 같다. ▲최초 폭로 및 관련자 소환=박계동의원은 10월19일 국회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퇴임을 전후해 4천억원의 비자금을 시중 은행에 분산 예치했으며 그 가운데 3백억원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차명 계좌로 입금돼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다음날인 10월20일 국회 답변에서 『검찰에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고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중수부는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3백억원 차명 계좌설의 발설자인 이우근전지점장 등 관련자 7명을 소환해 차명 계좌의 주인을 찾아나섰다.실마리는 10월22일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의 자진출두로부터 풀려나가기 시작했다.이전실장은 『문제의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이 재임기간동안 「통치자금」으로 조성해 쓰다가 남은 돈으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는 4백85억원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총액 및 잔액,사용처에 초점이 맞춰졌다.검찰은 10월24일 비자금을 실무 관리한 이태진전경호실 경리과장을 소환하고 계좌 추적을 통해 10월26일까지 1천5백억원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밝혀냈다. 노씨는 여론의 비난에 못이겨 10월27일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5천억원 가량이며 이 가운데 1천7백억원이 남아 있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검찰은 계좌 추적과 이현우·이태진씨 등 관련자의 진술을 통해 노씨가 공개한 것보다 1백57억원 정도가 더 많은 1천8백57억원의 비자금을 갖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1월1일 당사자인 노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그러나 노씨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고 수사는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 소환과 계좌 추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노씨는 11월15일 2차 소환됐으며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비자금 규모=검찰은 11월16일 현재 3천5백억∼3천6백억원의 비자금을 파악했다.그러나 이 가운데는 중복된 부분도 있어 실제로는 3천억원쯤 된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잔액은 2천3백58억원.11월7일 이후 소환된 35명의 기업인들이 노씨에게 준 돈의 액수를 줄여 진술한 사실로 미루어 비자금 규모는 수사 진행에 따라 늘어날 공산이 짙다.나아가 국영기업체 은행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노씨가 밝힌 5천억원을 넘어 항간의 소문대로 1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비자금 사용처=검찰은 그동안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조성경위가 밝혀진 다음에나 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해왔다.그러나 조성경위에 대한 수사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자 11월14일 대선자금을 포함한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해창전청와대 비서실장은 노씨의 2차 소환에 앞서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 기억이 나는대로 진술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상당한 진술을 받아낼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시한폭탄으로 여겨지고 있다.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뇌물 공여 기업인 수사=검찰은 11월7일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을 시작으로 8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구자경 LG그룹회장 최원석 동아그룹회장등 15일까지 하루에 2∼7명씩 모두 37명을 소환했다.검찰은 이 가운데 10여명이 율곡사업,원자력발전소 수주,경부고속철도사업,신공항 건설,상무대 이전공사등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는 대가로 노씨에게 돈을 제공해 뇌물공여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검찰은 노씨의 비자금을 뇌물,명절과 대규모 행사 직전의 떡값,13대와 14대 총선때의 정치자금등 3개로 분류해 이 가운데 순수한 뇌물이 적어도 1천억원을 넘는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친인척 및 측근 비리=검찰은 6공때 은행장 인사 및 대출과 관련해 사례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진 노씨의 동서 금진호의원와 노씨의 자금을 관리해 온 동생 재우씨를 제외한 다른 친인척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금의원을 11월7일과 13일 두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여 상당한 비리를 적발했다.검찰은 그러나 금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와 친인척에 대한 수사는 노씨 구속 이후로 보류하고 있다.재우씨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은행 비밀계좌=검찰은 노씨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0년 1월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 수사 및 재판기록을 미국측에 요청했다.당시 미국검찰은 『소영씨 부부가 미국내 11개 은행에 예치했던 돈은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된 것이며 이 계좌는 한국의 고위 인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었다.검찰은 또 스위스정부에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보내 이들 명의의 계좌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그러나 스위스은행 계좌 확인은 구체적인 물증 확보와 함께 스위스 및 미국 정부가 얼마나 협조해 주느냐에 달려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노씨가 스위스를 방문했을때 수행했던 이태진씨도 주요수사 대상이다. ▲부동산 등 국내 은닉 재산=검찰은 노씨가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을 통해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또 동생 재우씨 소유로 되어 있는 동호빌딩과 미락냉장을 합쳐 모두 3백55억원의 비자금이 부동산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경기도 오산의 공장부지 7천여평,인천 영종도 근처의 대지 5만여평,대구시 팔공산 인근의 임야,경기도 포천의 골프장,일산 신도시와 파주 일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숨겨진 부동산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비자금 사용처도 수사”/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정부 투자기관 소환조사 부정안해 검찰은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용처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안강민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15일 소환조사할 대상자는.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우성건설그룹 최승진 부회장,이현우 전 경호실장 등 3명이다. ­기업인이 노씨에게 준 금액은 얼마까지 밝혀냈나. ▲계좌추적을 통해 밝힌 3천5백억∼3천6백억원보다는 적다. ­그러면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어떻게 밝힐 것인가. ▲기업인을 재소환조사하거나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겠다. ­이형구 전 노동장관은 왜 불렀나.대출관련인가. ▲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구체적인 것은 말 안하겠다. ­금진호 의원 재소환조사때 개인비리가 포착됐나. ▲수사기밀이다. ­기업인 재소환 기준은 마련됐나. ▲(말을 돌려)재소환할 때도 이를 언론에 공개해야 하나.생각해 보겠다. ­선경그룹이 석유개발공사에 돈을 준 사실을 확인했나. ▲수사기밀이다. ­유개공 유각종 전사장등 정부투자기관등에 대한 수사를 할 것인가. ▲앞으로 할지 안할지 알 수 없다. ­증권사에 노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혐의를 잡았나. ▲이야기할 수 없다. ­동방페레그린 사장 최동훈씨를 조사했나. ▲모르겠다. ­감사원에서 자료가 왔나. ▲우리(검찰)가 필요해서 자료를 요청하면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왔다.자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안우만장관으로부터 대선자금 수사를 지시받았나. ▲대선자금에 대해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안중수부장은 뒤에 노씨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지시를 받았다고 정정했다.) ­대선자금 전체를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노씨 비자금 가운데 대선때 흘러들어간 부분에 대한 수사다.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이 다른 사람(정치인)에게 돈을 주었다면. ▲범죄행위가 되면 수사대상이다. ­수사에 먼저 착수해야 범죄행위인지 아닌지 알지 않느냐. ▲닭과 달걀의 문제다.그런 것은 따지지 말자. ­일부 기업인을 상대로 대선자금에 대해 조사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일이 없다. ­선관위등에 선거관련자료를요청할 생각인가. ▲수사과정에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 ­대선자금 수사의 의미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불법성 여부가 우리 수사의 관건이다.우리나라 전체 정치자금을 어떻게 다 수사할 수 있느냐. ­노씨 비자금 총규모를 밝히기 전에 사용처를 조사할 수 있나. ▲총액을 규명하고 난뒤 사용처를 조사하는 것이 순리겠지만 일부 사용처를 먼저 조사할 수 있다. ­현재 사용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나. ▲수사기법상 말할 수 없다. ◎비자금 5천억 얼마나 밝혔나/나머지 1천4백억 찾기 총력­검찰/총수들,처벌 우려 뇌물성 자금엔 함구/철저한 돈세탁… 계좌 추적만으론 한계 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를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을까. 검찰이 14일까지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낸 것으로 공식 발표한 비자금 잔액은 1천9백84억원.노씨가 소명한 1천8백5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그러나 비자금 총액에서는 3천6백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5천억원을 전부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단행하는 것은 수사결과에대한 신뢰를 떨어뜨릴게 뻔한 만큼 시급하게 비자금의 총규모를 밝혀야 하는 검찰의 부담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재벌그룹 이외에 국영기업체및 금융권에까지 수사를 확대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식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지만 해외은닉 자금,5공에서 물려받은 비자금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검찰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검찰은 당초 비자금 규모를 밝히기 위해 가장 정통적인 수사기법인 수표추적에 기대를 걸었다.수사의 실마리가 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비자금 계좌를 역추적,이와 연결되는 계좌들을 속속 찾아냈다.그 결과 지난 5일 『계좌추적을 통해 1천8백57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확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저한 돈세탁을 거친 비자금을 수표추적으로 일일이 캐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노씨가 제출한 비자금 통장을 확인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그밖의 부분을 들춰내려면 최소한 2∼3개월,많게는 1년도 모자란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검찰은 30대 재벌기업이노씨에게 갖다준 떡값은 30억∼50억원 수준이며,성금조로 돈을 준 기업은 이보다 적은 숫자인데다 액수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밝힌 대로 1차례에 1백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이권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은 최소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으로 비자금 5천억원의 핵심 자금원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분석이다.재벌총수들은 이같은 성격의 돈을 건넨 사실을 한사코 부인했으나 검찰은 돈을 건넨 시기 및 액수 등에 대한 진술을 근거로 7∼8개 기업에 대해 대형 국책사업 수주 대가로 뇌물을 준 혐의를 두고 있다. 노씨가 이처럼 갖가지 명목의 돈을 빠짐없이 챙겼다면 비자금의 총액이 당초 밝힌 5천억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지만 재벌총수들로서는 자신의 사법처리와도 관계되는 만큼 많은 부분을 숨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은 이에 따라 15일 이현우전경호실장을 재소환,보충진술을 받아낸 뒤 재벌총수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는 한편 계좌추적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금 의원 비자금 조성 혐의 드러나/이현우씨 5차 소환때 구속 가능성 시사/안 중수부장 “비자금 확인 실제보다 과장”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수사가 14일 은닉부동산과 해외도피자금 규모파악 등으로 확대되고 노씨의 동서인 금진호의원의 비자금조성 개입혐의가 일부 드러나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13일 상오9시54분 출두한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이 37시간만인 이날 하오10시45분쯤 귀가해 조사내용에 관심이 집중. 설회장은 노씨의 동서인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49시간50분)과 노씨의 동생 재우씨(43시간50분)에 이어 「조사시간」 3위를 기록하면서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재벌그룹 가운데 당당히 1등을 차지. 한편 14일 상오9시50분쯤 출두한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과 풍산금속 유영우 부회장은 12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고 이날 하오10시15분과 38분쯤 각각 귀가. 이들은 『조사받은 소감을 말해달라』 『야당 정치인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다소 떨떠름한 표정. ○…검찰주변에서는 대한전선 설회장이 91년을 전후해 계열사인 삼양금속 경북 영주공장 설립당시 산업은행총재이던 이동호 전 내무부 장관과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을 통해 거액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 금의원과 부정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추궁받았을 것으로 관측.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전노동부장관을 소환한데 이어 이전내무장관도 이날 극비리에 불러 조사했다는 후문.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안우만 법무장관의 대선자금수사와 관련한 국회발언에 대해 『장관의 지시대로 비자금의 사용처 전반에 대한 수사를 하다보면 대선자금유입도 함께 밝혀질 것』이라고 대선자금수사를 공식확인. 안부장은 이어 『노씨뿐 아니라 기업인의 돈을 받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도 혐의가 나타나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 수사확대를 시사. 안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왜 그리 못하냐.그만 하자』며 일어섰다가 말미에 안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앉아서 정식으로 하자』고 해 이날 대선자금관련 질문을 염두에 두고 뭔가 작심을 한 인상을 풍기기도. ○…안 중수부장은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15일 5차소환키로 했다』는 말에 기자들이 『이번에도 자기 발로 걸어나올 수 있는 거냐』며 이씨의 구속여부를 묻자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여운. ○…검찰은 현재 밝혀진 비자금총액이 3천5백∼3천6백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자 『잠정수치가 확대해석돼 마치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정확한 액수인 것처럼 알려졌다』고 다소 불평. 검찰은 이날 『이 수치는 노씨 예금계좌에 순전히 입금된 것만 합계해서 나온 것으로 서로 다른 통장으로 옮겨 입금된 돈이 중복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적다』고 해명. ○…지난 13일 하오2시7분쯤 검찰에 재소환된 금의원이 이날 낮12시50분쯤 2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매우 경직된 표정으로 귀가,검찰로부터 『뭔가 혐의를 잡힌 것 아니겠느냐』『사법처리만 남았다』는 등 갖가지 관측이 무성. 금의원은 지난 7일 소환돼 대우와 한보등 2개 기업에 노씨 비자금 8백99억원을 실명전환해주도록 알선한 혐의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고 이 부분은 대체적으로 시인했을 것이라는 게 정설. 금의원은 그러나 『당시 비자금조성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는 후문.
  • 재벌총수 검찰신문 시간 비교

    ◎신 동방우량 회장 49시간50분 조사 최장 기록/현재 32명 총수중 10시간이상은 19명/정주영·김석원씨 3시간여만에 끝내/「조사강도와 사법처리」 함수관계 놓고 “설왕설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재벌별 조사시간과 사법처리 사이에 「함수관계」가 성립될까. 13일까지 국내 30대 재벌그룹회장 26명을 포함,32명의 재벌총수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이미 마쳤거나 현재 조사를 받고 있어 이들의 「조사시간」과 「사법처리」사이의 함수관계가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각 재벌그룹들은 이같은 함수관계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수사기법상 「조사시간=조사강도」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되게 마련이어서 재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기업인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이번 주내로 조사시간이 길었던 몇몇 재벌총수 가운데서 「재소환 1호」가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되면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기업총수의 사법처리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이다.10시간을 넘긴 총수는 이날 현재 19명에 이른다. 조사시간에 있어단연 으뜸은 49시간 50분을 기록한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이 차지했다.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30시간 이상,박건배 해태그룹회장도 20시간 이상을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하오 5시47분 출두해 28시간53분동안 조사를 받은 김우중 대우회장이 3위를 기록했다. 10∼20시간 사이는 이건희 삼성·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최원석 동아·장진호 진로·김상하 삼양사·서성환 태평양·이준용 대림·박성용 금호·장치혁고합·박용곤 두산·김승연 한화회장 등 모두 14명에 달한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김석원 쌍용전회장이 똑같이 3시간45분으로 최단기 조사시간을 기록,다른 그룹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출두서부터 귀가까지의 조사시간으로 따져 본 특징가운데 이건희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LG회장 등 3대 메이저그룹총수의 평균조사 시간은 7시간40분으로 계산됐다. 조사시간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49시간 50분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신동방유량회장이 노전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신회장은 검찰의 수사가 물증확보를 위한 계좌추적에서 기업인 직접조사로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인 가운데 한명이었다.특히 노전대통령의 돈이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부동산수사로 검찰수사가 확대될때 비자금관리의 열쇠를 쥔 인물로 지목됐었다. 31시간 12분을 조사받은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은 원래 배종렬 한양·김중원 한일·조중훈 한진회장과 함께 1차 소환대상자로 통보받았으나 잠적하는 바람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사실은 국회 돈봉투사건 당시 일부 드러난 혐의 등 중점조사대상자로 분류됐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회장은 특히 당초 소환대상 기업인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검찰내부방침을 「공개」쪽으로 돌리게 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총수들의 조사시간에 따라 해당 그룹의 희비와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이는 재소환과 사법처리결과를 지켜 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비자금 관련 수사설… 공기업·금융권표정/6공때 대형사업 많았던 한전 등 촉각­공기업/“제2의 사정한파 오는 것 아니냐” 긴장­금융권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 불똥이 공기업과 금융권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13일 공기업과 금융권에는 경계경보가 발동됐다.검찰이 지난 12일 국영기업체의 장과 은행장도 필요하면 소환하겠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공기업◁ 한국전력·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등 국책사업 발주기관들은 6공 당시 경영진이 이미 대부분 교체돼 현 경영진이 비자금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한 표정이다. 한국전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으로 작년 안병화 전사장이 구속되는 등 대형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권의 돈줄 의혹을 받아왔지만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임중 월성 3·4호기를 비롯해 토목공사만 적게는 2천억∼3천억원,많게는 5천억∼6천억원이 드는 원전 5기 및 보령·삼천포 등의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대형 공사를 대거 발주했기때문에 비자금의 성격상 검찰조사가 공기업으로 확대되면 1차적으로 불려갈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은 총발주금액 1조2천억원인 고속철도 차종 선정은 현대정공이 주제작사로 선정된 시기가 현정부 출범 이후인 93년 11월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공사도 공사발주 규모를 고려할 때 비자금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김동규 사장이 김영삼대통령과 가까운 실세이므로 검찰의 조사를 받더라도 바람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현정부 출범직후의 사정한파에 이어 제 2의 금융계 손보기가 이뤄질 지 매우 초조한 모습이다.현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 3월 김준협 당시 서울신탁 은행장과 이병선 보람은행장이 대출 부조리로 물러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봉종현 장기신용은행장도 대출부조리로 물러나는 등 새정부 출범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은행장은 모두 13명.이에 따라 악몽 재현을 우려하며 규모가 큰 선발은행이 타깃이 될지,아니면 6공때 설립된 후발은행이 설립과 관련해표적이 될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특히 6공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은행장이 대형 금융사고나 금융 부조리·사정여파 등으로 물러난 은행들은 혹시 이들이 노 전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과 관계를 맺지 않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6공 당시 김재윤 현 금융통화운영위원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나응찬 행장이 계속 맡고 있으나 이미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숨긴 것으로 드러나 검찰조사를 받아 추가소환은 없을 것으로 기대. 은행권은 검찰이 은행장을 소환할 경우 주로 인사청탁이나 은행설립 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소문이 거의 없어 실제소환 대상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의 은행장 중 대부분이 현정부 출범후에 선임돼 일단 검증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하고 있다.
  • 역사의 전환점에서/이필상 고려대교수·경영학(일요일 아침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관련 비리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몇만원을 들고 손을 떨어야 하는 서민들로서는 배신감으로 분노가 크다.그러나 실제로 5천억원이 넘는 비자금때문에 국민이 입은 피해는 얼마나 큰 것인가.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현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터뜨리는 감정적 분노보다는 독재비리의 본질을 파악하여 단죄를 내리고 역사발전의 새로운 전환을 꾀하는 냉정한 이성이다. 과거 30년동안 독재권력과 재벌기업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면서 국민의 삶의 기반인 각종 산업과 국책사업들을 자신들의 이권으로 만들고 부당한 축재를 했다.따라서 일부 특권계층에 부가 부당하게 집중하고 막상 나라의 주인인 일반국민들은 피해계층으로 강요받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중대사안으로 비자금실체의 전모를 밝히고 관련자들을 성역없이 사법처리해야 한다.그러나 이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어두운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하는 것이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먼저 필요한 조치가 정치풍토 개혁이다.그동안 우리나라 정치는 권력만 잡으면 엄청난 돈을 버는 수익성 사업이었다.결국 정치가 국민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국민의 재산을 빼앗는 비리행위였다.앞으로 선거제도를 고쳐 돈 한푼 안들여도 능력과 명망있는 인사가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특히 선거운영을 완전 공영제로 바꾸어 선거의 객관성과 공명성을 보장해야 한다. 정경유착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 또한 필요한 조치가 경제흐름을 투명하게 만들어 비리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이런 견지에서 절실한 것이 금융실명제의 강화이다. 금융실명제를 보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예금비밀보장제도 개선이다.현행 금융실명제는 지나친 예금비밀보호로 사실상 비리의 보호막역할을 하고 있다.엄연한 범법사실의 혐의가 있는 경우 공적 사정기관이 감독과 사정활동에 필요한 금융거래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비밀보호규정을 완화해야 한다. 금융실명제의 실시에도 불구하고 지하음성거래와 돈세탁이 성행하고 지하경제비리가 계속 만연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차명거래가 금융기관의 묵인내지 주선아래 여전히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도 신한은행이 돈세탁을 해주어 차명형태로 예금해 놓았던 것이다.차명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으로 향후 금융기관을 통하는 모든 차명거래를 불법화하고 위반시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거래자도 엄한 벌칙을 과해야 한다. 금융실명제의 또다른 보완조치로 일정금액이상의 대규모 금융거래시 자금사용용도와 출처를 밝히게 하는 돈세탁 방지규정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실명을 가장한 뇌물수수,음성자금거래 등이 만연하고 있다.또 국제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도 마약거래 등 국제적인 지하자금이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 돈줄을 주인인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경제개혁이 금융독립이다.그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돈줄을 놓을 수 없다는 정치권력의 독재적 속성때문에 관치금융이 뿌리를 뻗고 금융산업이 권력형 비리의 온상이 되었다.이제 국민경제에 새로운 발전의 장을 열기 위해서 문민정부는 중앙은행의 중립화등 과감한 금융독립을 서둘러야 한다. 경제를 비리의 수렁에서 건져내는데 필요한 경제개혁으로 또한 필요한 것이 세제개혁이다.우리나라의 경우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면 비정상일 만큼 세무비리가 많다.여기서 세무조사가 통치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흔했다.공평한 세제가 경제정의의 중요한 축인 만큼 과감한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 어떤 경제개혁보다 중요한 것이 정부의 인허가권과 규제를 전면 철폐하여 경제를 정경유착의 인질상태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다.현재 우리경제는 거미줄 같은 인허가권과 규제의 사슬에 묶여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어렵다.경제가 인허가권과 규제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자생적인 발전체제를 갖추고 권력의 부당한 지배를 거부할 수 있다.
  • 「비자금」 연루 금융기관 특검/검찰 수사 마무리뒤

    ◎임직원 대폭 문책인사 예상 정부는 노씨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나는 대로 신한은행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금융기관들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검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1일 『현재 진행중인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금융기관 감독차원의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검찰 수사결과 노씨 비자금사건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노씨의 비자금 관련계좌가 개설돼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는 특별검사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금세탁에 관여했거나 차명계좌 개설을 알선해 주는 등 금융실명제 관련 법령을 위반한 금융기관이 특별검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경우 노씨 비자금의 차명계좌 개설과 자금세탁에 관여한 신한은행,동화은행,동아투금과 노씨 비자금을 실명전환해 간 한보그룹에 거액의 편중여신을 한 제일은행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검찰수사에서 연루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들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은행감독원의 검사와 재경원의 은행신탁계정에 대한 검사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검사에 따른 문책조치로 해당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대폭적인 물갈이도 예상된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안 중수부장 문답

    ◎“기업 발행 수표 노씨 통장 입금 확인”/한보·대우 외 실명전환해준 회사는 없다/정태수씨 10개 계좌·수표 1백90장 추적 대검중앙수사부는 6일 계좌추적등을 통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난 기업인을 차례로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기업인에 대한 수사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또 스위스 사법당국에 노씨의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건네줘 비밀계좌 개설여부를 파악키로 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안강민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한보·한양그룹에 대한 수사는. ▲수서사건 수사때 파악하지 않은 한보그룹의 정태수 회장의 신한은행등 9개 금융기관의 10개 계좌와 수표13묶음,1백90매에 대해 압수수색영장 발부받아 추적중이다.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의 22개 계좌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배종렬씨와는 연락이 닿았나.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계좌추적 작업은 어떻게 돼 가는가. ▲어느 기업체에서 발행한 수표가 노전대통령의 어느 통장으로 갔는지 일부가 확인됐다.성과를 조금 올렸으나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7일 기업총수가 소환될 때에 언론에 공개하는가. ▲검찰로서는 단지 소환해 놓았을 뿐 언론이 이들이 소환될때 취재여부는 우리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그러나 은밀하게 청사 뒷문이나 지하실 등을 통해 불러들이거나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번 소환기업은 계좌추적결과에 따른 것인가. ▲계좌추적결과도 있고 다른 곳에서 확인한 것도 있다.지금까지 수사 결과 나온 것으로 보면 된다. ­친인척명 명의로 된 노씨 비자금이 있는가. ▲아직 수사가 그 단계까지는 나가지 못했다. ­한보 정회장과 한양의 배전회장의 계좌와 수표는 어느 은행에 있던 것인가. ▲정회장의 경우 신한은행 등 9개 금융기관에 있는 것이고 배씨는 국민은행 등 6개 금융기관에 있는 것이다. ­당시 수표추적이 않된 이유는 무엇인가.혹 자의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수사를 외압등으로 덮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당시 수사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안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돈을 갖다준 기업들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도 마련했는가. ▲그것은 수사의 최종단계에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한보·대우외에 실명전환해 준 기업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추가 출국금지자가 있나. ▲(잠시 생각하다가)지난3일 배종렬씨와 함께 당시 한양그룹 배종민전무를 출국금지했다. ­배종민씨를 소환조사했나. ▲말할 수 없는 부분을 계속 묻지 말라. ­노씨일가의 부동산에 대한 조사는. ▲서울센터빌딩,동남타워빌딩등 우선 3곳 명의자들의 자금원을 살피고 있다.이들중 일부는 소명자료를 제출했다.필요하다면 이들을 소환조사하겠다. ­스위스 비밀계좌 수사는. ▲미국 산호세 연방검찰청에 20만불 분산예치 사건기록을 부탁했고 스위스 사법당국에 노씨의 직계가족과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건네줘 이들 명의의 비밀계좌가 있는지 확인키로 했다. ­노씨가 소명자료(수사참고자료)에서 부동산 부분을 언급했나. ▲밝힐 수 없다.
  • 비자금 관련자 일괄 사법처리/검찰 방침/노씨·기업인 포함

    ◎뇌물성 자금 5∼6곳 확인/노씨 부동산 투기의혹 전면 수사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5일 노전대통령과 돈을 준 기업인들을 일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서도 전면수사에 나섰다. 검찰고위 관계자는 이날 『계좌추적을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뇌물성」자금을 건네준 것으로 보이는 기업 5∼6곳을 확인했다』면서 『이미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 이외에 이들 기업의 대표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가 노전대통령을 2차소환할 때 다시 불러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말쯤 노전대통령을 다시 소환,그동안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정총회장과 배종렬 전한양회장이 노전대통령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건넨 사실을 포착,정씨의 동화은행 본점 계좌와 배씨의 신한은행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총비자금 5천억원 가운데 3천5백원의 출처를 확인하고 남은 비자금 1천8백57억원도 대부분 찾아냈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이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제출 받은 소명자료에 없는 수십억원의 비자금 잔고를 찾아내 총잔고는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서울센터빌딩(중구 소공동) ▲동남타워빌딩(강남구 대치동) ▲동호빌딩(서초구 반포동) 등 10여곳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자금출처및 노전대통령의 실제소유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 빌딩의 명의상 소유주인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과 노전대통령의 동생인 노재우씨를 금명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 수천억대 부동산 명의신탁설 초점/노태우씨 비리수사­남겨진 의혹들

    ◎외교채널 가동… 스위스 당국과 협의중­재산 도피설/대통령 위세 업은 불법치부 여부 조사­친·인척 비리/국책사업 전후 돈준 기업대표 부를듯­돈 조성경위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한지 2일로 2주일째를 맞았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비자금 3백억원설을 폭로하자 하루 뒤인 20일부터 수사를 시작,그동안 이현우 전 경호실장과 이태진 전 경리과장,노전대통령 등을 조사해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총규모 ▲해외재산 도피설 ▲부동산 매입 등 친·인척 비리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사건은 비자금 사건이라기보다 노씨가 재직기간동안 직위를 이용해 부정축재한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사 초점은 이러한 1단계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참고인 노태우」가 아닌 「피의자 노태우」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일일 것이다.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정리한다. ▷부동산 매입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강북의 빌딩 등 2채,수원의 1만2천평농지,경기도 오산의 공장터 7천평,서울 시청 부근 서울센터빌딩 등 2천억∼3천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명의신탁 등의 형식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설이 무성하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 소문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 부동산의 등기부상 소유주를 소환,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와 소유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매입 자금의 계좌 추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명의상 소유주가 그만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지 조사하고 등기상 소유주가 바뀌어온 과정 등을 추적하면 원소유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들 소문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 노씨를 구속하는 것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 해외도피설◁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노씨측이 해외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받아 스위스은행에 입금시켰다는 주장 또한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노소영씨가 스위스은행에서 19만달러를 인출했다가 미국 검찰에 의해 적발된 사건이 이를 반증한다.정부는 스위스은행에 노씨 계좌가 실제 있는 지 여부와 예치금액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외교채널 등을 통해 스위스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인척 비리설◁ 노씨의 동생 재우씨,김옥숙씨 오빠 김복동 자민련 수석부총재,김씨의 고종사촌 동생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김씨 동생의 남편 금진호민자당 의원 등이 대통령을 「배경」으로 해 자금을 모금하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는 설도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특히 봉화·청송등 경북 북부 일대의 임야 수만평이 노씨 친·인척 소유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공공연한 소문이다.검찰은 국세청·은행감독원 등으로부터 노씨 친·인척의 부동산 및 은행 계좌 보유 실태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비자금 규모◁ 박계동 의원의 폭로에 이어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22일 검찰에 자진출두,『노전대통령의 통치자금 가운데 쓰고남은 돈이 신한은행 4개 차명계좌(4백85억원)에 예치돼 있다』고 진술,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10여개 시중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신한은행·동아투자금융등에서 총조성액 1천8백8억원과 잔고 8백33억원까지 찾아내는 성과를 올림으로써 『재임 중 기업인으로부터 성금을 받아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했으며 잔고는 1천7백억원』이라는 노씨의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냈다. ▷조성경위◁ 노씨의 진술과 검찰 수사로 비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 윤곽이 밝혀졌으나 조성 경위에 대해서는 의혹만 불러일으킨 채 큰 진전을 보고 있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1일 검찰조사에서 노씨가 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뇌물이 아니라 「기업체의 성금」이라고 강변함에 따라 검찰은 국책사업 시행시기 전후에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한 10여개 재벌기업과 자체 수표추적 과정에서 밝혀낸 1∼2개 기업의 대표를 소환 조사,물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용처◁ 이번 비자금 사건의 큰 「불씨」.검찰은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정상을 참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으나 92년 각당 후보에 대한 대통령선거자금 지원 문제가 이미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돼 있어 덮어둘 수만은 없게 됐다. 노씨가 『구체적 내용은 국가장래를 위해 말할 수 없다』고 지술한데다,정치권의 이해가 얽히고 얽혀 수사가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수사를 한다 하더라도 과연 어느 선까지 밝힐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 돈세탁 방지 법적장치 마련해야(최택만 경제평론)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이 노태우 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자금 세탁을 도와 주었고 한보그룹이 전직대통령 축재자금을 세탁한 뒤 인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에서도 돈세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법에는 돈세탁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돈세탁에 대해서 형사처벌규정이 없다.다만 금융실명세 실시에 관한 긴급명령에 금융기관 임직원이 실지명의에 의해서 금융거래를 하지 않을 경우 5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러한 가벼운 행정적 처벌을 보강하기 위해서 은행감독원은 지난해 9월 은행임직원들이 자금세탁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행위를 할 경우 면직 등 징계처분을 할 수 있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을 마련,은행에 시달한 바 있다.그러나 이 지침은 은행간 치열한 수신경쟁으로 인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있는데도 금융기관이 돈세탁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나 재벌이 세탁한 돈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등 문어발식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은참으로 경악스런 일이다.이런 반사회적인 범죄를 응징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돈세탁 범죄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중의 여론이다. 돈세탁 방지에 관한 외국의 법적사례를 보면 유럽국가들은 형법에 포함시켜 놓고 있고 일본은 「마약 및 향정신성 약품단속에 관한 법률」에 근거조항을 마련해 놓고 있다.미국·호주·홍콩 등은 아예 돈세탁금지법이라는 독립된 법률을 갖고 있다.특히 미국은 은행비밀법에 금융기관들이 액면 1만달러가 넘는 보증수표를 발급 또는 환금할 때는 거래자료를 보관하고 액면 3천달러에서 1만달러의 경우 고객신분을 파악토록 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한해 3천억달러 정도가 돈세탁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검은 돈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화폐인 전자화폐제도가 도입될 경우 돈 세탁을 밝혀내기가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국의 경우는 이번 전직 대통령의 부정축재자금 세탁사건이후 비로소 세탁문제가 클로즈업되고 있지만 선진국은차세대 화폐의 돈세탁방지를 위한 대책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도 비단 이번 사건의 대책차원에서 돈세탁방지 대책을 논의할 게 아니라 향후 국제간의 돈세탁 방지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차원에서 그 대책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물론 일각에서는 미국과 같이 돈세탁방지법이나 은행비밀법을 제정,은행원들에게 고객의 신분을 파악토록 의무를 부과할 경우 음해성 투서가 난무할 우려가 있어 법제정을 선뜻 추진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돈세탁을 법률적으로 규제하지 않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지 못한다」는 속언과 무엇이 다른가.또 금융실명제 조기정착을 위해 돈세탁특별법이나 은행비밀법 제정이 어렵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실명제 정착을 이유로 은행원의 차명알선 등 돈세탁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금융실명제의 정착이 아닌 형식상의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적인 마약범죄단들이 한국을 마약밀매 중개지역으로 이용하면서 국내에서돈세탁을 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고 한다.돈세탁문제는 국내의 비자금척결 뿐아니라 국제간의 범죄근절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연구되고 검토되어야 할 문제로 생각된다.미국과 같이 독립법제정이나 은행비밀법제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형법에라도 돈세탁 처벌규정을 신설할 것을 촉구한다.돈세탁은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근절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현재 선진국은 돈 세탁 문제에서 한 걸음 뛰어넘어 무역과 부정부패를 연계시킬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가간의 공정거래에 악영향을 주는 부정·부패문제를 다자간 이슈로 부각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른바 반부정부패(ANTI­CORRUPTION)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각종 금융상품을 이용한 돈세탁문제 뿐아니라 국제적인 관행이나 규범에 어긋나는 제도와 규범 및 법률을 하루 빨리 개선하는 것이 선진국과 마찰을 사전에 예방하는 처방이자 선진국경제권으로 다가서는 길이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정치권의 반응

    ◎청와대­“정치권 전제 정화 계기로”/민자당­현상황 위기규정… 파문 조기수습 부심/야3당­“야합수사” 경계속 대선자금 공개 촉구 ▷청와대◁ 청와대는 1일 헌정사상 초유의 전직대통령 검찰출두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신중히 상황전개를 지켜보는 분위기였다. ○구체적 언급은 자제 한 고위관계자는 『한마디로 불행한 일이다.법대로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만 말하고 더이상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수사를 지켜볼 뿐』이라면서도 청와대측은 이번 사태가 정치권 전체의 정화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그는 노태우씨와 그 부정축재에 직접 연관된 인사에 대한 조사와 사법처리는 엄정히 하겠지만 다른 사안에까지 수사를 확대,정치권에 대대적인 제2의 사정 한파가 몰아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또 관련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 강도도 노씨에 대한 것보다는 약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서관들은 기자들의 끈질긴 질문에도 『검찰 고유권한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 이러쿵저러쿵 하는것은 모양이 좋지않다』면서 입조심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나웅배 통일부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은데 이어 TV방송을 통해 노씨 검찰출두 상황을 잠깐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으며 하오 늦게 한승수 비서실장·김영수 민정수석 등으로부터 검찰수사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김대통령은 노씨의 부정축재사건에 대해,검찰이 성역없이 한점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는 일만 남은만큼 청와대 수석들은 국정현안 처리에 주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낮 청와대에서 한승수비서실장·이원종정무수석등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노씨 사건도 사건이지만 국정운영을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모두 심기일전의 자세로 국정현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민자당◁ 3년전만 해도 당총재였던 노태우씨가 검찰에 출두하자 「어차피 거쳐야 할 관문」으로 예견했음에도 불구,충격을 받은모습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이번 파문이 하루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불신을 벗어날 묘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한뒤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회복시킬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김대표는 『이번 파문으로 모두가 충격받고 큰 혼란을 겪었지만 내년 총선이 불과 5개월 남았다』고 전제,『마음을 추스르고 냉정을 되찾아 당당히 해 나가야 한다』고 분발을 당부했다. ○의연하게 대처하자 강삼재 사무총장은 월례조회에서 『한때 우리당의 총재였고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분이 부정축재를 한 데 대해 국민과 더불어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같은 불행은 더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강총장은 『성역 없는 수사로 한점 의혹 없이 진실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면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정치개혁과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회의◁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의를 열고 『노씨가 진실을 밝히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면 국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을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마지막 봉사하는 자세로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모든 수단 동원 투쟁 또 『노씨의 검찰소환이 현정권과의 「야합수사」로 끝날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내역을 밝히지 않으면 국정조사권,국회청문회,특별검사제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회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노씨의 부정축재 전모와 92년 여야후보에게 지원한 대선자금을 낱낱이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정치적 절충 없어야 민주당은 『노씨를 조사함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절충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한 뒤 『검찰은 노씨의 비자금이 부정축재한 범죄자금인 만큼 당시 김영삼·김대중후보와 김종필씨 등에게 흘러간 돈도 부정비리자금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비극적 상황에 정치권이 자성해야 한다』면서 『적당히 덮어주거나 봐주는 식의 수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봐주기식 수사 불용 김종필 총재는 중앙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이번 파문은 불행한 일이지만 바람직한 정치를 위해 하나의 전환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비자금 수사 일지 ▲8·1=서석재전총무처장관 전직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보유설 첫 발설.검찰은 「낭설」이라고 수사종결. ▲10·19=박계동 의원,노태우 전대통령이 정치자금 4천억원을 시중은행에 분산 예치했다고 주장,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입금된 3백억원 중 1백억원 차명계좌 잔고조회표를 증거물로 제시. ▲10·20∼21=대검중수부 명의대리인인 하범수·종욱부자,이우근 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등 6명 소환조사. ▲10·22=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 자진출두,신한은행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시인. ▲10·24∼25=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소환. ▲10·27=노전대통령,5천억비자금 조성해 1천7백억원 남았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성명 발표. ▲10·30=연희동측 소명제료 제출.안영모 전동화은행장 소환조사. ▲10·31=검찰,노전대통령측에 소환통보. ▲11·1=노전대통령,상오 9시45분 검찰출두.1차 조사 뒤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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