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한은행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애틀랜타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70
  • [프로배구] 삼성화재, 6년 연속 ‘챔프 헹가래’

    [프로배구] 삼성화재, 6년 연속 ‘챔프 헹가래’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아성은 견고했다.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0(25-21 25-23 25-16)으로 격파했다. 챔프전에서 내리 3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4번째 통합우승(2007~08시즌, 2009~10시즌, 2011~12시즌)이자 2007~08시즌 이래 6년 연속 챔프전 우승이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6년 연속 챔프전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룬 팀은 삼성화재와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2007~2012년) 두 팀뿐이다. 프로 원년인 2005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삼성화재는 올해까지 우승 트로피 7개를 수집했다. 지난 1, 2차전 1세트를 내주고 시작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삼성화재는 경기 초반부터 코트를 지배했다. 박철우가 1세트에만 62%의 공격성공률(7득점)을 자랑하며 날아다닌 덕분이었다. 1세트를 가볍게 따온 삼성화재는 2세트에도 조직력에서 흔들린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24-22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을 마틴이 블로킹하면서 24-23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박철우의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패색이 짙어진 대한항공은 3세트에 힘없이 무너졌다. 24-16에서 레오의 마지막 오픈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삼성화재가 25-16으로 여유 있게 3세트마저 차지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공격성공률 64.29%)을 기록한 레오는 기자단 투표 27표 중 23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우승을 6번 연속으로 한다는 건 복에 겨운 일”이라면서 “고참 선수들이 10년 이상 팀을 위해서 잘해 주고 있다. 고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MVP 레오는 “우승을 확정하고 객석에 있는 어머니를 보니 감격의 눈물,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면서 “감독님이 날 보내지 않는 이상 3년이든 10년이든 이 팀에 남고 싶다”며 임대 신분이지만 내년에도 계속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귀화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주변에서 추진 중인 귀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한항공은 3시즌 연속 삼성화재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게 됐다. 남자부 최초로 감독대행 신분으로 챔프전을 지휘한 김종민 대행은 “잡을 수 있었던 2차전을 놓친 게 아쉽다”면서 “앞선 두 차례 챔프전 경험이 있었는데도 선수들이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전산마비’ 농협·신한銀 특검 착수

    금융 당국이 최근 ‘3·20 해킹’에 노출된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을 상대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농협은행은 2011년에 이어 또 해킹을 당한 데다 당시 지적된 문제가 아직 고쳐지지 않아 고강도 제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금융권 전반의 보안 실태를 점검한 뒤 관련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7일부터 2주일 동안 농협·신한·제주은행과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을 검사한다고 밝혔다. 이들 5개사는 내외부 전산망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탓에 해킹 공격에 무방비로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협은행은 2011년 전산망 마비 때도 내외부 망을 분리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지만 이를 여태껏 개선하지 않았다. 이런 탓에 농협은행 길동지점의 단말기로 침입한 악성 코드가 서버를 거쳐 각 지점의 컴퓨터와 자동화기기(CD·ATM)로 번졌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런 이유 등으로 농협금융지주나 산하 계열사는 검사가 끝나면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리 의무를 심각하게 소홀히 하거나 규정을 위반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면 중징계도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금감원은 검사를 마치는 대로 전 금융권의 정보기술(IT)·보안 실태를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금융위원회는 ‘IT·보안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금융위는 이른바 ‘5%룰’로 불리는 ‘5·5·7 규정’을 ‘7·7·10’ 등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늦게 피어 더 아름답다

    [여자프로농구] 늦게 피어 더 아름답다

    이처럼 ‘대기만성’이란 표현을 맞춤한 선수가 또 있을까. 여자프로농구 만년 꼴찌였던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영웅 가운데 한 명인 임영희(33) 얘기다. 10년의 벤치 멤버 설움을 딛고 선수로서는 황혼의 나이에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임영희는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6표 중 90표를 휩쓸어 MVP 영예를 안았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휩쓸며 더 오를 데 없는 영광을 만끽했다. 상금 500만원을 받은 임영희는 “(수상에 앞서)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막상 상을 받고 보니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다. 부모님과 남편,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고생한 후배들을 대표해서 이 상을 받았다고 여기겠다”고 말했다. 1999년 마산여고를 졸업한 뒤 신세계(현 하나외환)에 입단한 임영희는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신세계에서 뛴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고교 동기 신정자(33·KDB생명)가 국가대표를 지내며 펄펄 날았던 것과 달리 늘 음지에 있었다. 그러나 2009년 자유계약선수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농구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이적 첫 시즌인 2009∼10시즌 평균 11.53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임영희는 올 시즌에는 평균 15.4득점, 5.2리바운드로 단단히 바뀌었다.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15.7득점, 6.7리바운드로 팀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외국인 티나 톰슨(38)을 제외하고 내국인 최고참인 임영희는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한편 부임 첫해 우리은행을 통합 우승팀으로 변모시킨 위성우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지도상을 받았다. 위 감독은 “힘든 훈련을 잘 따라준 선수들과 뒤에서 잘 도와준 전주원·박성배 코치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는 96표 중 54표를 얻은 양지영(20·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문경자(48)씨의 큰딸 양지영은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해 올 시즌 평균 1.25득점, 리바운드 0.63개를 기록했다. 베스트 5에는 최윤아(28·신한은행), 박혜진(23), 임영희(이상 우리은행), 변연하(23·국민은행), 신정자가 뽑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7) 금융 외길 반백년 윤병철 한국FP협회 회장

    [명사가 걸어온 길] (7) 금융 외길 반백년 윤병철 한국FP협회 회장

    이 사람의 부모는 자작농이었다. 세 누나와 형 하나, 노부모가 하루종일 밭일을 하고 간신히 풀칠을 했다. 세 시간 배를 타야 겨우 부산에 도착할 수 있었던 ‘거제 촌놈’으로 자랐다. 해방 직전 일본인들이 한국을 떠나면서 채 다 자라지도 않은 곡물까지 쓸어갔을 그 무렵, 그래도 굶지는 않았다. 귀한 막내아들에게 쌀밥을 한 술씩 덜어주던 노모와 누나들 때문이었다. ‘가진 것 없는 섬 놈’으로 꿈 없이 어린 시절을 보내다 은사인 김기호 선생을 만났다. 섬 밖의 삶은 생각지도 못한 그에게 스승이 말했다. “섬은 커질 수 없다. 그러나 그 섬의 사람이 커지면 달라진다.” 그 이후 공부를 했다. 부산으로 나와 법대를 졸업하고 은행에 들어갔다. 은행장이 됐다. 금융지주 회장까지 지냈다. 금융 외길 53년. 금융을 배웠고, 금융을 알았고, 금융에서 성공했다. 그래도 이 남자의 마음속엔 의문이 남았다. ‘더 가야할 길이 있지 않을까.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하나’ 마음을 비웠다. 지금까지 받은 운과 복에 겨운 삶을 되돌려 줄 때라고 마음먹었다. 스스로 은행장 직에서 내려왔다. 남은 인생을 금융인력 양성에 바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FP(파이낸셜 플래너)협회를 만들어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하나은행장, 우리금융 회장 등을 지낸 윤병철(76)씨다. 그는 ‘하나마나 한 은행’으로 불리며 국내 33번째로 출범한 하나은행을 4대 시중은행으로 올려놓는 데 초석이 됐다고 자부한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때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이뤄냈다. 그를 서울 마포구 도화동 한국FP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윤 회장은 1937년 거제에서 태어났다. 모두가 다 가난했던 시절이었다. “콩이 나면 그 기름을 짜서 남는 찌꺼기를 먹고 그렇게 살았지. 가뭄이 들어 농사도 잘 안 돼서 하루에 한 끼 먹는 게 힘들었어. 그 와중에도 누님들이 굶어가며 밥 덜어주고 꼬박꼬박 끼니를 챙겨줬어. 귀하게 컸지.” 8세. 늦봄이었다. 쑥을 캐러 가는 누나들 뒤를 따라갔다가 물 웅덩이에 빠졌다. 가뭄이 심해 군데군데 받아놓은 물 근처에서 놀다 발이 쑥 들어갔다. 한참동안 정신을 잃었다. 그때부터 “덤으로 산다”고 생각해 왔다. 11세 때 후사가 없던 큰아버지 집에서 15리 떨어진 경남 하청초등학교를 다녔다. 거기서 인생의 스승을 만났다. 하청중·고등학교를 세운 김기호 교장이다. “‘수처작주’라고, 세상 어디 가든지 간에 내가 스스로 주인이 되라는 뜻인데 그분께 배웠지. 자신을 갖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라 이런 말이오. 내가 살아온 그때, 돈·백·실력이 중요했지. 하지만 없는 걸 만들라고 하면 어떡하나. 가난한 섬놈이니 돈하고 백은 없는 걸. 그럼 실력이 2배, 3배면 된다고 생각하고 살았지. 그게 비결이라면 비결일 거야.” 인생에서 귀한 사람을 1966년 또 만났다. 고(故) 김진형 한국개발금융 회장이다. 세계은행의 지원으로 한국경제인협회(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개발금융을 설립할 때 한국은행 총재 출신인 김 회장이 개발금융설립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그가 경제인협회 조사역으로 일하다 실무를 보좌했다. “참 소탈하셨지. 자기 손으로 꼭 문을 열었어. ‘차 문도 못 열면서 무슨 일선에서 일을 하겠나’라고 하셨던 분이었지.” 더 놀라운 일은 한국개발금융이 출범한 뒤 생겼다. 김 회장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였다. 김 회장과 같은 경북 선산 출신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김학렬 경제수석에게 “금융계 원로가 하는 일을 적극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이다. 더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김 수석이 어떻게 도와줄지 묻자 김 회장은 “그냥 내버려두면 되네. 안 도와주는 게 더 고마운 일일세”라고 거절했다. 누구나 바라던 ‘정부의 힘’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민간의 노력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었다. 그렇게 참된 금융인의 자세를 배웠다. 앞서 금융계에 첫 발을 들인 것은 1960년, 24세 때였다. 농업은행 4기로 입사했다. “부산대 법대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떨어진 뒤 들어갔는데 서울대, 연·고대만 있더라고. 그래도 거기서 만난 동기들하고 지금도 가깝게 연락하고 지내지.” 그는 친분을 맺은 농4회(농업은행 4기 모임) 멤버들과 지금도 평생지기로 지낸다. 정영의, 조대형, 이상철, 김주익씨 등이다. 정영의씨가 훗날 재무장관을 지낼 때 그는 하나은행장을, 이상철씨는 국민은행장을 맡았다. 이들을 가리켜 ‘3인방’이라고 남들이 불렀다. 농업은행 출신 은행장 모임인 ‘동락회’도 있다. 신한은행장을 지낸 라응찬씨, 농협 회장을 지낸 원철희씨, 기업은행장이었던 김승경씨 등이 멤버다. 그렇게 농협은행에서 1년 반을 일하다 1961년, 농협은행을 나와 한국경제인협회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본 경영 1세대들은 돈보다 꿈을 따르는 사람들이었지. 그래서 생각했어. 평생 월급쟁이였지만 월급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지는 않겠다고. 지금까지 나를 버텨준 경영지론이지.” 김진형 전 총재의 권유로 1967년 그는 한국개발금융에 둥지를 텄다. 기업이 새로 하는 사업을 심사해 시설자금을 대출해줬다. 정부 지분이 전혀 없어 민간과 외국인 주주로만 구성됐기 때문에 외부 입김에 좌우되지 않는 곳이었다. 우리나라 금융 역사상 시장원리에 따라 자금배분이 이뤄지는 이례적인 사례였다. 미래 성장산업도 발굴했다. “1970년대 초 원양어업과 해운업이 은행권에서 소외돼 있던 시절, 직접 돈을 지원하며 밀어주기도 했지. 나도 같이 컸어. 그렇게 나 역시 승승장구해 1977년엔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어.” 1991년 7월 그는 하나은행 초대 은행장에 올랐다. 사람 모양의 로고는 그가 채택한 것이다. 자음 ‘ㅎ’을 사람 형태로 형상화하고 마치 원을 그리며 춤추는 모습으로 연출한 것이다. ‘미친 사람 널뛰는 모습같다’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끝까지 설득했다. 33번째 후발은행이니 달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고객이 편리하게 느끼는 장소만 찾아 점포를 냈다. 시장 인근, 아파트 단지 안 등을 파고들었다. 1995년 출혈경쟁 논란을 부른 ‘솔로몬 신탁’도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상품이었다. 절세효과 덕에 1억원 이상 자산가들이 대거 몰렸고 판매 1년 만에 40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2001년 우리금융 회장이 됐다. ‘부실덩어리’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밤낮으로 고심했다. 첫 목표를 뉴욕 증시 상장으로 잡았다. 전문가들이 돈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해냈다. 12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국내 첫 금융지주회사는 3년 동안 적잖은 결실을 이뤄냈다. 부실자산 정리에 7조 2000억원을 쓰고, 1조 3000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총 자산도 30조원 가까이 늘었다. “부정적 시각이 팽배한 분위기 속에서 건전성과 수익성 모두를 잡아 직원들한테 고맙고 뿌듯하고 그랬지.” 2004년 3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연임은 생각하지 않았다. “조직이 발전하려면 한 사람이 너무 오래 하면 안 돼. 매너리즘에 빠지거든. 나한테 어떻게 금융인으로 성공하는지, 부자가 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자.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자’야.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른다? 그럼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자꾸 부딪쳐 보란 거지.” 요즘 논란인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은행은 자주적인 경영이 돼야 하는 곳이라 언젠가는 꼭 민영화가 돼야 해. 근데 사업 부문 자금이 금융에 투입되도록 문호를 넓혀주고, 경영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취하지 않고서는 여건상 민영화가 힘들지.” 그가 오랜 고민 끝에 찾은 ‘인생 2막’은 금융계 인재 양성이었다. “1969년 미국에서 시작된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자격제가 일본이나 캐나다 등에서 활발하게 보급되는데 이 사람들이 금융소비자에게 인생 목표 달성을 위해서 재무설계를 해주는 거야. 투자는 물론이고 세금, 은퇴, 상속설계 등을 설명해주더라고. 한국능률협회에서 운영자금을 빌려서 2000년 한국FP협회를 설립하고 CFP제도 도입을 추진했지.” 비영리 사단법인인 FP협회는 투자관리나 위험 방지, 부동산과 세금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해 자격을 주는 곳이다. 올해로 출범 13년째. 지금까지 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26만명에 이른다. “시작할 때는 후임 양성만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개인과 가계에도 꼭 필요한 게 재무설계인거야. 사람들이 돈을 벌어서 어떻게 써야 할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니까.” 마지막으로 ‘식상한’ 질문 하나를 던졌다. 부자가 되는 법과 성공하는 법. 그는 한참을 소리내 웃다 진지하게 답했다. “부자라는 게 돈이 많은 게 아니더라고.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살고, 약간의 여유 속에서 준비를 해 나가며 사는 것이지. 결혼하고 살 집 마련하고 하는 것들 말이야. 수입이 얼마나 되고, 저축이 얼마만큼이고 이런 것들을 상황에 맞게 관리하는 게 그나마 비결인 거지. 돈만 많으면 된다는 생각은 사람을 가난하게 만들어. 여러 가지 만족이 안 돼서 계속 불행해지니까.”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외부망 분리 안해 해킹 피해 키웠다

    전산망이 해킹에 뚫린 방송사와 금융기관은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해야 하는 보안 규정을 지키지 않은 탓에 피해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망 분리는 비용 부담과 작업 불편 등의 이유로 지켜지지 않았다. 24일 민·관·군 사이버테러 합동대응팀 등에 따르면 KBS, MBC, YTN 등 방송사와 농협, 제주은행은 내·외부 전산망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망 분리는 직원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내부망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외부망을 따로 구축하는 것이다. 업무용 통신망의 속도를 높이고 외부인이 인터넷을 통해 사내 정보가 담긴 내부망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말 망 분리 작업에 착수했으나, 하필 이번 해킹에 악용된 ‘업데이터관리서버’(PMS) 영역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농협은 2011년 전산 마비 해킹 때 망 분리를 지적받고도 개선하지 않았다. 국가·공공기관이 아닌 대부분의 민간에서는 망 분리 대신에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망 분리는 내·외부용 PC를 따로 써야 해 최소 2배 이상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또 방송사의 취재기자들처럼 외부와 자주 접속해야 하는 직군에서 망 분리를 꺼리는 것도 이유가 된다. 또 피해 금융기관은 정보보안인증제도(ISMS) 인증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 규모 이상의 포털·쇼핑몰 등 주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들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보안에 관한 137개 항목, 446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된 ISMS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은행도 ISMS 의무 대상으로 해석하고 지난주 전국은행연합회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은행 대부분은 “이미 전자금융거래법과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높은 수준의 규제를 받는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합동대응팀은 피해 기관의 PC와 서버를 추가 확보해 분석하고 있지만 해킹의 주체나 공격 경로 등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이버 테러 이후] “25일 사수하라”… 금융권 준전시 ‘對테러 작전’

    추가 사이버테러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사들이 대대적인 해킹방어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미사일 공격 등 전쟁에 대비한 비상계획에 준해 감시(모니터링) 수위를 높인 곳도 있다. 공기업과 민간기업 급여 지급일이 집중된 21일을 탈 없이 넘긴 은행들은 돌아오는 급여 집중일인 25일을 전후해 공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급여 지급일에 전산망이 마비되면 카드 결제 지연으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등 실질적인 개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 0~5세로 확대된 정부의 육아수당, 보육수당이 첫 지급되는 날도 25일이다. 송현 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은 “21일부터 25일 사이에 금융사를 포함한 대다수 회사의 급여이체가 몰려 있어 2차 추가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두 시간 동안 전산망이 완전히 ‘먹통’됐던 신한은행은 원인 파악에 주력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과 달리 본부 전산에 문제가 있어서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둔 체크카드 결제가 모두 중단되는 등 피해가 광범위했지만, 본부 전산 복구와 함께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과 더불어 공격 당했던 농협은행은 대부분의 감염 컴퓨터를 복구했지만 일부 영업점에서는 복구가 지연됐다. 공격을 비껴간 은행들도 일제히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하나은행 측은 “보안팀이 네트워크 트래픽을 상시 감시하고 있다”면서 “침입 흔적이 발견되면 외부 인터넷망을 즉시 끊어 내부 전산망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전날 농협·신한은행이 공격받은 오후 3시쯤부터 이날까지 외부 인터넷 연결을 차단시켰다. 전날 일부 전산장애를 겪은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은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점검하고, 전산 시스템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산장애 재발에 대비해 백업시스템을 보완했다. 카드사도 ‘긴장 모드’를 유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11년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 이후 카드업계 전산 시스템의 방어벽이 강화됐다”면서도 “최근 워낙 다양한 해킹 수법이 동원되고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이버 테러 이후] 금감원 “금융계좌 유출 아직 보고 안돼… 납입지연 등으로 인한 피해 전액 보상”

    금융당국은 지난 20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전산망 마비사태에도 아직까지 금전 피해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금융사들은 실제 피해를 본 고객이 있으면 전액 보상해 주기로 하고 피해사례 파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신한·제주·농협은행, NH생명·NH손보 외에 추가 피해를 본 금융기관은 없으며 지금까지 금전 피해도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금융사의 자료 유실 역시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전산장애를 일으킨 창구 단말기 등이 단순 입력장치라 거래내용이 삭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래내용은 메인 서버에 저장된다.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금융회사가 보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산장애 후 제기된 대부분의 민원은 장애 이유와 복구 시기를 묻는 질문이었다. 금융거래 도중에 중단된 계좌이체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했기 때문에 대출이자 납입 지연 등으로 피해를 본 사례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이용하는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등은 콜센터에 고객 항의전화가 많이 들어왔지만 대부분 고객이 현금이나 다른 신용카드를 이용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방송·금융 전산망 마비] 하우리 등 유명 백신업체 두곳 파일로 위장 유포

    [방송·금융 전산망 마비] 하우리 등 유명 백신업체 두곳 파일로 위장 유포

    20일 주요 방송사(KBS, MBC, YTN)와 금융권(농협, 신한은행)의 전산망 마비 사태는 ‘악성코드에 의한 해킹’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사이버 위협 합동대응팀이 피해 기업에서 채증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악성코드는 업데이트 관리서버(PMS)를 통해 유포됐으며 PC 부팅영역(MBR)을 파괴시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악성코드의 유포 경로가 유명 백신업체 두 곳의 업데이트 서버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유포 경로로 지목된 한 업체가 이번에 발견된 악성코드가 자사의 백신 프로그램의 구성모듈 파일로 위장한 사실을 인정했다. 보안전문업체 하우리는 “자사의 백신 프로그램 ‘바이로봇’의 구성모듈 파일인 ‘othdown.exe’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특정 언론사와 금융기관에 침투했다”며 “악성코드가 침투한 뒤 하위 클라이언트 사용자까지 내려가 실행돼 전산망 마비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하우리는 파괴된 정보를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해킹 공격을 감행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 해킹설’에서부터 ‘제3국 소행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 지난 13일 원인 모를 행정망 마비 사태가 발생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피해 기업들에 통신망을 제공하고 있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자체 네트워크는 이상 징후가 감지되지 않았다. 과거 북한이 국내 주요 기관에 감행한 디도스 공격은 일부 컴퓨터를 좀비 PC로 확보한 뒤 다른 컴퓨터에 명령을 내려 특정 사이트를 다운시켰다. 그러나 이날 발생한 전산망 마비는 사이트는 운영되면서 은행 거래를 위한 내부 전산망만 다운됐거나 PC 부팅이 안 되는 등 디도스 공격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네트워크 트래픽에 이상 징후가 없다”며 “일부 홈페이지에 해골 모양이 뜨는 등 해킹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는 고도의 해킹 기술을 가진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상진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별개의 조직이 동시에 다운되는 건 사이버 테러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정기관의 취약점을 찾아 핵심 시스템을 공격하는 지능형 지속해킹(APT)이라는 최신 해킹수법을 계획적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해킹 공격을 감행한 것이 북한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특별행동’, ‘조준타격’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동아일보와 KBS, MBC, YTN,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 대해 ‘특별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정남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겸임교수는 “대한민국 시스템을 마비시키기 위해 은행과 방송국을 공격한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사이버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해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킹 공격을 자처하는 ‘후이즈’(Whois)라는 단체도 나왔다. 이들은 해킹 화면에서 이마에 총상 흔적이 있는 해골 그림과 함께 “후이즈 팀에 해킹당했다”는 문구를 적시했다. 한편 사이버 위협 합동대응팀은 감염된 PC와 감염되지 않은 PC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이승원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보보호팀장은 “조만간 분석을 마친 뒤 백신을 최우선으로 배포할 것”이라며 “백신은 보통 (악성코드 공격) 다음 날 나온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용어 클릭] ■악성코드 악성 프로그램 또는 비바이러스 악성코드. 컴퓨터 바이러스와 달리 다른 파일을 감염시키지는 않지만 악의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트로이목마, 스파이웨어, 해킹툴, 악성 자바스크립트 등이 있다. ■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다수의 PC를 이용, 특정 사이트에 대량의 트래픽을 전송함으로써 시스템상에 과부하를 유발시켜 정상적인 서비스를 방해하는 사이버 공격을 말한다.
  • [사설] 또 터진 사이버테러, 안보 차원에서 대비해야

    대규모 해킹으로 주요 언론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어제 오후 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 농협 등 일부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됐다.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지만,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수사에 따라 진상이 드러나겠지만, 정부는 안보 차원에서 다각적 대비책을 세우기 바란다. 전산망 다운사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은행들과 고객들은 전산장애로 인한 창구 업무와 인터넷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이용의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국가정보통신망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대규모 사이버테러가 빈발했다. 2009년 감행한 디도스 공격으로 청와대·국회 등 국가기관이 피해를 입은 데 이어, 2011년엔 농협 전산망이 해킹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엔 중앙일보 홈페이지 해킹 사건도 발생했다. 당국은 농협 전산망 공격 등의 근원지로 북한을 지목했었다. 사이버테러의 양상도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교란을 비롯해 디도스 공격, 전산망 해킹 등 가히 무차별적이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3분기에 국가기관에 대한 사이버 침해사고가 월평균 540여건으로, 전분기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도 그동안 사이버 공격의 근원지로 지목된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최근 “우리를 건드리는 자는 상상 밖의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우리식 타격방식’을 호언해온 터여서 의구심을 더한다. 북한의 사이버테러 수준은 정찰총국 산하에 3000여명의 사이버 인력을 운영하는 등 미 중앙정보국(CIA)에 필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이버테러는 단기간에 큰 피해를 입히고 사회적 대혼란을 야기한다. 원전이나 교통·통신 등 국가기간시설이 해킹을 당하면 국민의 안녕을 지키는 인프라가 통째로 마비된다는 점에서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당국은 이번 사태의 배후와 공격 루트를 철저히 파악해 향후 사이버테러에 대한 만반의 대응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다.
  • 방송사·은행 전산망 동시 ‘사이버 테러’ 쇼크

    방송사·은행 전산망 동시 ‘사이버 테러’ 쇼크

    KBS와 MBC, YTN, 농협과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들의 전산망이 20일 오후 일제히 마비됐다. 경찰은 동시다발적으로 비슷한 기관에서 전산망이 마비된 만큼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이버 위협 합동대응팀이 채증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업데이트관리서버(PMS)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방송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시 20분쯤 KBS·MBC·YTN과 신한·농협·제주은행, NH생명보험과 NH손해보험 등의 전산망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KBS 관계자는 “오후 2시쯤부터 본사 사옥 내 컴퓨터 수백대의 전원이 일제히 꺼졌고 재부팅을 시도하자 ‘부팅 파일이 삭제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부팅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MBC 관계자는 “오후 2시 10분쯤 화면이 갑자기 검게 변하더니 컴퓨터가 작동을 멈췄다. 다시 부팅하려 해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YTN도 비슷한 시간대부터 전산 장애를 겪었다. 방송사들은 전산망이 접속되지 않아 기사 송고 등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도 전산 장애가 일어나 영업점 창구 업무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스마트 뱅킹 이용 등에 차질이 빚어졌다. 농협 관계자는 “오후 2시쯤 일부 직원의 개인 컴퓨터 화면이 까맣게 변했으나 본사 메인 서버가 공격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후 2시 15분 전 영업점의 랜선을 뽑도록 한 뒤 오후 3시 50분쯤 업무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오후 4시쯤 전산망이 복구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오후 2시 20분을 기점으로 전산망 장애 신고가 일제히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사이버센터 수사관 4명을 1개조로 각 회사에 보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로그 기록을 봐야 하기 때문에 북한의 사이버 테러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가정보통신망과 군 전산망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날 방통위, 행전안전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10개 부처 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위기 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김관진 장관 주재로 민간 전산망 마비 상황에 대한 평가회의를 갖고 오후 3시 10분부터 정보작전 방호태세(INFOCON)를 4단계(증가한 군사경계)에서 3단계(향상된 준비태세)로 격상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로부터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대응을 지시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우선 조속히 복구부터 하라. 그리고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방송·금융 전산망 마비] 은행거래·체크카드 결제 2시간 올스톱… 용무 급한 고객 발동동

    [방송·금융 전산망 마비] 은행거래·체크카드 결제 2시간 올스톱… 용무 급한 고객 발동동

    20일 해킹에 의한 전산망 공격으로 금융권과 방송가는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은행 거래와 체크카드 사용이 한때 전면 차단되면서 고객들의 불편과 혼선이 극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금융회사가 전액 보상하도록 지시했다. 신한은행은 오후 2시 15분부터 갑자기 내부망 접속이 끊겼다. 영업점 창구업무가 마비됐고 인터넷뱅킹·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등이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 서울 중구 태평로의 신한은행 본점은 ‘전산장애로 업무처리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장애가 복구되는 대로 금일 중 처리가 필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업무시간과 상관없이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입구에 붙였다. 이창석(58)씨는 “급하게 처리할 업무가 있어 을지로 근처의 신한은행 세 곳을 갔는데 모두 안 돼서 화가 난다”면서 “예금한 돈이 없어지는 게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 트위터 아이디 ‘@ove**’는 “전 재산이 신한은행에 있는데”라고 했고, ‘@ocs**’는 “오늘 월급날인데 신한은행 마비ㅠㅠ”라고 썼다. 오후 4시쯤 전산망이 복구됐지만 신한은행은 영업시간을 평소보다 두 시간 늘린 오후 6시까지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컴퓨터 시스템상 문제일 뿐 예금이나 대출한 돈에는 이상이 없으니 안심하라”면서 “정보개발부에서 원인 파악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대규모 전산 장애로 홍역을 치렀던 농협은 전산 공격에 노출되자 사색이 되다시피 했다. 오후 2시 15분쯤 중앙회와 은행 영업점에서 일부 PC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마비됐다. 농협은 즉각 영업점을 포함한 모든 사무소의 PC, 단말기 및 자동화기기의 랜선을 분리시켜 피해 확산을 막았다. 농협 측은 “메인 서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오후 3시 45분쯤 전산망이 복구됐지만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전산망이 마비될 경우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증권사들은 이날 공격을 받지 않았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하나대투증권은 사내 메신저와 이메일 시스템 접속 등을 차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공용 단말기나 사용자가 없는 컴퓨터의 전원을 끄기로 했다. SK증권은 21일 오전 8시까지 고객용 컴퓨터를 한시적으로 멈춘다. KBS, MBC, YTN 등 방송 3사는 오후 2시 10분쯤부터 사내 전산망이 마비돼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송 송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사무실 전산망은 물론 일부 방송용 편집기기까지 다운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KBS 관계자는 “재부팅을 하라는 메시지에 따라 PC를 재부팅하면 ‘파일이 삭제됐다’는 신호가 떴다”면서 “긴급한 상황으로 판단해 외부 전산망을 차단하고 모든 PC의 전원을 껐다”고 전했다. 각 방송사의 보도국 기자들은 휴대전화로 원고를 부르거나 손으로 써 팩스로 전송했다. 24시간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는 YTN의 피해가 가장 컸다. YTN 관계자는 “뉴스 진행 도중 사내 PC가 다운되더니 재부팅이 안 됐다”며 “컴퓨터 500대 정도가 불능상태”라고 전했다. 라디오국과 드라마국 등 제작 분야도 피해를 봤다. 한 지상파 방송의 라디오국 관계자는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음원을 가져와 신청곡을 틀어주는데, 전산망 마비로 해당 가수의 CD를 직접 찾아 방송했다”며 “온라인으로 청취자 사연과 문자를 받는 게 불가능했고 생방송 진행을 위한 ‘큐시트’를 볼 수 없어 원고를 직접 손으로 써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SBS는 이번 사태와 관련,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SBS 관계자는 “내부 전산망 장애 같은 이상 징후는 없었다”면서 “피해를 입은 방송사들과 달리 우리는 다른 통신망을 주로 사용하는 게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과 관련, 한 지상파 방송 관계자는 “KBS와 MBC는 공영방송이고 YTN은 24시간 보도 전문채널이라 표적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인 KBS가 피해를 입어 공영방송의 보안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KBS 관계자는 “이번 해킹으로 10%의 인터넷 전산망만 피해를 입었다”면서 “나머지 90%의 방송망은 뚫리지 않았고 방송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인터넷 해킹을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관심 쏠린 재형저축 하나하나 따져보자

    관심 쏠린 재형저축 하나하나 따져보자

    지난 6일 출시된 재형저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 금리가 높은 데다 금융회사 간 경쟁으로 4%대 후반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형저축은 직전연도 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개인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근로자나 사업자가 아니라면 가입할 수 없고, 올해 취업했다면 내년 이후에나 가입할 수 있다. 분기에 300만원, 1년에 최고 12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7년이며 1차례에 한해 3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0년간 납입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계약기간 연장 후, 기간 안에 해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14%를 내지 않지만, 농어촌특별세 1.4%는 내야 한다. 비과세에다 상대적으로 고금리까지 혜택은 좋아 보이지만, 장기간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 복병이다. 대부분 은행은 3년 안에 해지할 경우 연 1~2%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다. 비과세 혜택도 사라진다. 해지할 때를 대비해 여러 계좌에 나눠 넣는 것이 대안이다. 7년 안에 결혼하게 될지, 전세금을 올려줘야 할지 앞날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금리 우대 조건과 기간도 잘 살펴봐야 한다. 급여 이체 통장, 신용카드 이용실적, 자동이체 등 조건이 붙는다. 주거래 은행에 가입하는 것이 우대금리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입하려면 국세청에서 발급받은 소득확인증명서가 필요하다. 은행마다 다른 우대금리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근처에 있는 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업은행 “우대 이자율 가입기간 내내 적용” 지난 6일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희망재형저축’은 출시 3일 만에 13만 계좌(잔액 119억원)를 판매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본이율은 연 4.2%지만 계좌를 개설한 그달부터 3개월이 지난 그달 말일까지 우대 조건을 충족할 경우 계약기간 동안 최대 0.3% 포인트 우대 이자율을 적용해 최대 4.5%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되는 것도 혜택 중 하나다. 우대 조건은 ▲우리은행으로부터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우리은행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결제계좌가 우리은행으로 등록된 경우 ▲우리은행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이 가입돼 있는 경우 ▲우리은행에 스마트뱅킹이 가입돼 있는 경우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서 전기료, 전화요금, 관리비 자동이체가 등록된 경우 등이다. 각각 0.1% 포인트씩 최대 0.3% 포인트 우대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안병창 상품개발부 팀장은 “우리은행의 재형저축 상품은 우대 이자율이 연장된 가입기간 내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자는 가입 후 3년간 고정되며 3년 후 1년 단위로 변동돼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7년으로 저축만기일 하루 전날까지 신청하는 경우 1회에 한해 3년 이내의 범위에서 연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오는 6월 30일까지 재형저축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진행, 1등 1명에게는 하와이 2인 여행권을, 2등 2명에게는 삼성 지펠냉장고 등을 각각 제공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국민은행…3년뒤 해지때도 이율 年 4.2% 적용 KB국민은행의 ‘KB국민재형저축’은 중도 해지를 해도 높은 기본이율을 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도해지 시 약정이율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는 다른 상품과는 다르다. 3년 이상 지난 뒤 해지할 때에도 연 4.2%(2013년 3월 6일 기준)의 높은 기본이율을 적용,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퇴직·입원 등의 사유로 특별중도해지를 할 때에도 기본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적용이율은 가입일로부터 3년간 최고 연 4.5%로, 2~3%대인 타 적금상품에 비해 높은 이율을 자랑한다. 기본이율은 3년간 연 4.2%이며 3년 경과 시점부터는 1년 단위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우대이율은 최고 연 0.3% 포인트로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 약속한 금액을 계약기간 동안 매달 내면서 3분의2 이상을 자동이체할 경우 ‘자동이체우대이율’ 연 0.2% 포인트(계약기간 기준)를 제공한다. 둘째, 가입시점에 은행에서 정하는 패키지 상품 또는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신규신청을 하는 경우 ‘패키지우대이율’ 연 0.1% 포인트를 가입일로부터 3년간 준다. 시진우 국민은행 수신부상품개발 팀장은 “7년 이상 경과 후 만기해지를 하면 이자소득세(14%)는 비과세되지만 감면받은 세액의 10%에 해당하는 농특세(1.4%)가 부과되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한은행…인터넷뱅킹으로 가입 가능 신한은행은 재형저축 가입 3년 후 해지하더라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세(稅)테크 재형저축’을 출시했다. 중도해지 시 비과세 효과는 사라지지만 연 4.5%의 3년짜리 적금 효과도 있어 단기간 저축하는 고객의 입맛에도 맞는 상품이다. 하지만 우대금리는 3년만 지급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입 4년차에 해지했을 경우 3년 동안은 4.5%, 1년간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신한 세테크 재형저축은 기본이율로 최초 3년간 연 4.1%를 제공한다. 단 3년 이후 변동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이율은 신규 가입 후 3년 동안만 연 0.4% 포인트를 제공한다. 조건은 ▲급여 이체 실적(월 50만원 이상)이 5개월 이상인 경우 ▲신한카드 가맹점주라면 매출전표 입금실적이 5개월 이상인 경우 ▲신한카드(체크 포함) 월 20만원 이상 결제실적이 5개월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재형저축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3년 동안 카드 사용 실적이 반드시 5개월 연속일 필요는 없고 5회만 채우면 된다. 재형저축 가입 대상자는 젊은 고객이 많은 만큼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세청 홈텍스를 통해 재형저축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한 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이나 S-뱅크를 통해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회사 업무나 사업상의 일정으로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우리은행…우대금리 받으면 최고 年 4.6% 기업은행은 ‘IBK재형저축’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4.3%에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 0.3%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대 금리 조건만 충족하면 은행권 재형저축 최고 금리인 4.6%를 받을 수 있다. 우대 금리 조건은 비교적 달성하기 쉽다. 급여 이체를 할 경우 연 0.2% 포인트를,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연 0.1%포인트를,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연간 300만원 이상일 경우 0.1% 포인트를 더 준다. 모두 충족되더라도 우대 금리는 최고 0.3% 포인트까지다. 금리는 가입 후 3년간 적용되며,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돼 매년 바뀐다. 이찬수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팀장은 “이자소득세 14%가 면세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적금의 4~5% 이자를 받는 셈”이라면서 “다른 은행보다 높은 금리 때문에 가입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기업은행은 상품 출시 기념으로 3월 가입고객 3만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파리바게뜨 기프티콘 5000원권을 지급한다. 가입고객이 100만명 돌파할 경우 2회 추첨을 통해 각 회별 5000명씩 총 1만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1등(각 회별 1명) 국민관광상품권 100만원권, 2등(각 30명) 관광상품권 50만원권, 3등(각 200명) 5만원 상당 LG생활세트, 4등(각 4769명) 파리바게뜨 기프티콘 5000원권을 추첨으로 지급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대 자랑스러운 문과대학인 서경석·허남식씨 등 선정

    고려대 문과대학 교우회(회장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는 15일 ‘제9회 자랑스러운 문과대학인’으로 서경석 전 주(駐)동티모르 대사, 허남식 부산시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선정했다.
  • [여자프로농구] 혁명군 반란군 대격돌

    신한은행의 아성이 무너진 여자프로농구(WKBL)가 일곱 시즌 만에 새 챔피언을 가린다. 네 시즌 연속 꼴찌 수모를 딛고 정규리그를 우승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번번이 가로막혀 눈물을 흘린 삼성생명이 격돌한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WKBL 챔피언 결정전 첫 경기가 15일 오후 5시 우리은행의 홈인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챔피언 결정전이 5전 3승제로 바뀐 2001년 겨울리그 이후 첫 경기를 잡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62.5%(16회 중 10회). 단기전인 만큼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우리은행의 강점은 ‘젊은 피’를 앞세운 패기다. 양지희(29), 박혜진(23), 이승아(21), 배혜윤(24)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20대다. 위성우 감독이 시즌 전 지옥훈련을 실시한 덕에 체력만큼은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영희(33)와 티나 톰슨(38)의 관록미도 돋보인다. 임영희는 경기당 평균 15.37점을 올려 리그 5위에 올라 있고, 톰슨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득점 1위까지 차지한 백전노장이다. 삼성생명은 박정은(36)과 이미선(34), 김계령(34) 등 베테랑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미선은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1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은은 PO 1차전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 인대가 파열됐지만, 챔프 결정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에서 톰슨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앰버 해리스(25)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우리은행이 5승 2패로 앞섰다. 1라운드에서는 삼성생명이 16점 차 낙승을 거뒀지만, 2~6라운드는 내리 우리은행이 이겼다. 그러나 4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10점 이내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 이후 경기 없이 푹 쉬며 체력을 비축했다. 삼성생명은 준 PO와 PO를 치르느라 강행군을 했지만, 신한은행을 꺾어 사기가 오른 것이 믿는 구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재형저축 열풍에 카드사들도 합류

    카드사들도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열풍에 합류했다. 저축액 일부를 카드 포인트로 돌려주는 재형저축 전용카드를 출시하는가 하면 은행과 연계해 카드 사용 실적이 있을 경우 재형저축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재형저축(적금·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3년간 납입금액 중 일부(신용카드 0.3%, 체크카드 0.2%)를 캐시백으로 제공하는 재형저축 전용 ‘S-Tech 카드’를 지난 6일 출시했다. 예를 들어 3년간 재형저축에 월 100만원씩 납입한다면 3년 후 신용카드는 16만 6500원을, 체크카드는 11만 1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단, 카드 이용 실적이 3년간 월 평균 30만원(1080만원)은 넘어야 한다. 저축 한 계좌당 1회에 한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재형저축 금리와는 별도로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캐시백은 재형저축 가입 후 3년이 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카드 결제일에 결제계좌로 입금된다”면서 “이때 신한 재형저축과 S-Tech카드 모두 유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시중은행들은 은행 계열 카드사들과 협력해 재형저축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신규 카드 발급 또는 이용실적 등이 우대금리 조건으로 있어 고객 유치 효과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KB국민은행은 재형저축 가입 시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소액신용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0.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예금주 명의로 새 카드를 신청해도 된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이용 고객이 월 20만원 이상을 5개월 넘게 결제했다면 0.4%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재형저축 가입자가 해당 계열 카드사의 사용실적이 있다면 우대금리로 각각 0.2% 포인트와 0.1%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권 ‘中企 가시빼기’ 아직 멀었다

    금융권 ‘中企 가시빼기’ 아직 멀었다

    경북에서 소규모 농기계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사업을 늘리려고 약 1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은행에 갔다가 발길을 되돌렸다. 12%의 높은 금리를 요구했을뿐더러 1억원 대출 시 월 100만원 이상 적금을 하라는 일명 ‘꺾기’ 강요가 심했기 때문이었다. A씨는 “정부에서 중소기업을 도와준다고 들었는데 정작 은행 대출 문제에서는 나아진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강조하며 대선 때부터 ‘중소기업 손톱 밑 가시 빼기’에 나섰지만 실제 중소기업인들에게 피부로 와 닿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일 올해 들어 중소기업인들이 느끼는 여러 문제점을 취합한 결과 이날까지 수집된 390개 ‘손톱 밑 가시’ 가운데 고금리 대출과 꺾기 관행 등 금융 관련 어려움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10년 이상 피혁업을 하고 있지만 사양 산업이라는 이유로 은행 대출은커녕 대출을 위한 보증서 발급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점 ▲사채에 가까운 고금리 ▲대출 상환 연장 시 일부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요구는 물론 1년 대출기간 연장 때마다 매번 필요서류를 구비해야 하는 어려움 ▲차후 사업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현 매출액만 보고 대출 등이 있었다. 새 정부의 중소기업 살리기 코드에 맞춰 금융권에서 앞다퉈 중소기업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14조 4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확대했으나 실제 중소기업이 느끼는 ‘손톱 밑 가시’와는 거리가 먼 대책뿐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2조원이었던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1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외환은행은 최근 ‘2X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힐링 프로그램’을 강화해 금리 인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이 워낙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괄적 자금 지원만으로는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맞춤식으로 지원해야 금융기관이나 중소기업 모두가 이득이 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이유가 중소기업이 대출을 갚지 못할 우려 때문인데 맞춤식으로 차별화해 지원하면 문제 발생 가능성도 작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신한 왕조’ 깼다

    삼성생명이 ‘왕조’ 신한은행을 무너뜨리고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생명은 11일 경기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이미선(15득점)과 앰버 해리스(28득점 1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2-68로 이겼다.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했던 김한별도 깜짝 출전, 14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2승 1패로 시리즈를 따낸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진출, 오는 15일부터 우리은행과 우승을 다툰다.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고아라가 3점슛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한은행을 4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으며 9-0까지 앞섰다. 조은주와 김단비에게 점수를 내주며 추격을 받았지만, 노장 이미선이 분전하며 1쿼터를 22-17로 앞섰다. 2쿼터 들어 기다리던 박정은의 득점이 터졌다. 1,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박정은은 깨끗한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앰버 해리스는 연속 블록슛으로 위압감을 뿜었고,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올렸고, 장신(196㎝)에 걸맞지 않게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의 맹추격을 받으며 한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해리스가 3쿼터 막판 4점을 성공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4쿼터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값진 승리를 낚았다. 삼성생명에 신한은행은 거대한 ‘벽’이었다. 2006년 겨울리그 PO에서 신한은행에 2전 전패를 당했고,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09~10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에도 PO에서 1승 3패로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이날 마침내 설욕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20득점)와 조은주(16득점)가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여섯 시즌 동안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통합 6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우리은행에 내준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도 실패하며 쓸쓸하게 시즌을 마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신한은행-삼성생명(오후 7시 안산 와동체육관) ■핸드볼 SK 코리아리그 ●부산시설관리공단-SK(오후 5시) ●상무-두산(오후 6시 30분 이상 서울 SK핸드볼경기장) ■태권도 전국종별선수권대회(오전 9시 30분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먼저 1승

    ‘농구 명가’ 삼성생명이 이미선의 극적인 결승 역전골에 힘입어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이겼다. 삼성생명은 8일 경기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7-66으로 이겼다. 삼성생명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을 보태면 2009~10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간다. 극적인 승부였다. 삼성생명은 3쿼터까지 신한은행에 40-50으로 뒤졌고 4쿼터 초반에는 12점 차까지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6-56으로 뒤진채 경기 종료 5분쯤 남긴 삼성생명은 앰버 해리스의 2득점과 홍보람의 3점포로 추격에 불을 댕겼다. 경기 종료 2분54초를 남기고는 이선화가 59-58, 역전 골까지 끌어냈다. 마지막 18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이 66-65로 재역전했지만 삼성생명은 마지막 공격에서 해리스의 야투가 불발된 것을 이미선이 골밑에서 잡아 곧바로 2점으로 연결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선의 역전 골은 공식 기록으로는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나왔지만 경기장 전광판상으로는 채 1초도 남지 않았을 때인 것으로 표시됐다. 삼성생명은 해리스가 무려 32점에 리바운드 16개를 걷어냈고 결승골의 주인공 이미선은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로빈슨이 22점, 2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남은 2·3차전을 다 이기지 못하면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말의 경기]

    [주말의 경기]

    9일(토)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삼성(대구) ●한화-KIA(광주) ●SK-롯데(사직) ●넥센-NC(마산 이상 오후 1시) 10일도 계속 ■프로농구 ●모비스-동부(울산 동천체) ●삼성-KGC인삼공사(잠실체 이상 오후 2시) ●KCC-SK(오후 4시 전주체육관) ■여자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생명-신한은행(오후 6시 용인체육관) ■프로배구 ●대한항공-러시앤캐시(오후 2시) ●흥국생명-IBK기업은행(오후 4시 이상 인천 도원체육관) 10일(일) ■프로농구 ●삼성-동부(잠실체) ●KGC인삼공사-LG(안양체 이상 오후 2시) ●전자랜드-KT(오후 2시 10분 인천 삼산체육관) ■프로배구 ●삼성화재-KEPCO(오후 2시) ●KGC인삼공사-현대건설(오후 4시 이상 대전 충무체육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