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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당 셋집살이 청산 ‘내집’ 입주/오늘 국회옆 새당사 이사

    신한국당이 오피스텔의 셋집살이를 청산하고 ‘내집마련’에 성공,20일 이사한다.새 당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7의7.국회의사당 정문 오른쪽으로 네번째 건물이다.연건평 7천585평에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다. 사무실 배치는 총재실이 7층,대표실은 6층,대변인실은 5층에 있다.1층에는 민원국이,꼭대기인 10층은 강당이다.선대위의 각 본부 중심으로 사무실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당사 마련에는 대지구입비 1백억원,공사비 2백여억원 등 모두 3백여억원이 들었으나 아직 중도금 일부와 잔금을 갚지 못했다.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현 당사 전세임대료 80억원을 돌려받으면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국당은 19일 내부정리 등 이사 작업을 모두 마쳤고,이사 길일인 20일 상오 이회창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입주식을 가질 예정이다.
  • ‘D­60일’ 필승전략 수립 골몰/여야후보 휴일 이모저모

    ◎이회창­지지율 회복 ‘60일 전략’ 손질/김대중­자택서 비자금정국 탈출 모색/김종필­DJP단일화 합의문 작성 몰두/조순­등산·축구대회서 노익장 과시/이인제­관악산서 시민들과 기념촬영 대통령 선거일을 60일 앞둔 19일 여야 후보들은 휴일도 잊은채 대선행보에 힘을 쏟았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상오 서울 압구정동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한 뒤 모처로 옮겨 지지율 회복을 위한 ‘60일 전략’을 가다듬었다.특히 이총재는 21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앞두고 당내 원고작성팀이 마련한 초안을 토대로 내용을 수정,보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또 20일과 22일 TV토론과 대학생 강연을 앞두고 사전 점검작업도 벌였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공식일정없이 줄곧 일산 자택에 머무르며 비자금정국 탈출을 위해 측근들과 하루종일 머리를 맞댄 것으로 전해졌다.당초에는 지난주 후반 김해와 강릉·경주를 오가는 강행군에서 쌓인 피로를 풀 계획이었다.김총재는 특히 20일로 예정된 경제관련 특별기자회견에서 최근의 경제위기를 신한국당의 잇따른 폭로전에 따른 것임을 효율적으로 부각시켜 비자금정국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또 신한국당은 경제상황추락의 책임자,국민회의는 경제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정당임을 과시하기 위해 증권거래소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출입기자의 결혼식에 주례를 서느라 한차례 시내 나들이를 한 것 말고는 신당동 자택에서 정국구상에 몰두했다.특히 대선후보 단일화협상과 관련,협상책임자인 김용환 부총재로 부터 수시로 전화보고를 받고 이번주초부터 시작될 국민회의와의 합의문작성 작업 등 협상실무작업에 ‘속도조절’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송업교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중심으로 한 연설문작성팀은 23일로 예정된 김총재의 국회 국정연설 원고작성에 박차를 가했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상오 장경우대선기획단장 권오을 대변인 등 당직자 50여명과 함께 북한산에 올라 필승결의를 다진뒤 하오에는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경평OB축구대회’에 참석했다.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앞에서 시작된 산행에서 조총재는 대동문까지 1시간 남짓 등반하는 동안 줄곧 일행의 선두를 유지,노익장을 과시했다.조총재는 대동문에서 “정치권 안팎의 건전한 모든 세력을 결집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직자들을 독려했다.조총재 일행이 대동문에서 휴식을 취하는동안 일반 등반객 1백여명이 잇따라 사진촬영을 요청,한동안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이날 상오 군대동기 모임인 ‘구영회’ 회원 10여명과 함께 관악산을 찾아 산행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전 지사는 하오에는 ‘차없는 거리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인사동 문화거리에 들러 판화실습코너에서 직접 글씨를 써보이고 어린이들과 제기차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가칭 국민신당의 박태권 조직위원장은 이날 “법정지구당을 채운만큼 2차 조직책 선정에는 다소 여유가 있다”면서 “27일까지 나머지 220개 지구당 조직책과 내년 실시되는 지방선거 입후보 희망자도 함께 신청을 받아 11월초 2차조직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조순,대선구도 흔들기 시작/신한국과 연대 반DJP전선 추진 시사

    ◎두 진영 대립구도로 이 전 지사 고립 전략 민주당 조순 총재가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의 연대 가능성을 내세워 대선구도를 흔들기 시작했다.조총재는 19일 상오 북한산에 올라 “신한국당이 앞으로 건전한 방향으로 정치사회개혁의 의지를 가시화하고 이를 실천한다면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반DJP연대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연대를 ‘낡은 정치세력’으로 규정,그 맞은 편에 이총재와 함께 서는 모양새를 취하려는 것이다.이는 일각에서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중심으로 거론돼 온 ‘4자연대’논의에도 쐐기를 박는 것으로도 해석된다.한 핵심측근은 “오늘로써 4자연대와는 결별”이라고 말했다.정국을 ‘이회창·조순’과 DJP의 대립구도로 몰아 이 전 지사를 고립화하려는 전략이다.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조총재의 발언은 자칫 후보를 양보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비쳐진다는 점에서 그 배경이 관심이다.신한국당과 물밑 교감이 없는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그렇다.이에 대한 한 핵심측근의 발언은 주목된다.“조총재의 지지율은 더 내려갈 것이 없다.언뜻 이총재가 힘을 얻는 것으로도 비쳐지겠지만,정국변화에 따라서는 조총재가 여권의 대안으로 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자료수집 등으로 완급 조절할듯/검찰,DJ비자금 수사 일정 어떻게

    ◎사건규모·성격 감안 대검중수부서 지휘/오늘 수사검사지정… 수사 방법 종합 검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사건에 검찰이 정식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검찰은 20일 수사검사를 지정하고 사건을 배당하는 형사입건 절차를 거친뒤 수사에 들어가기로 입장을 정리했다.수사주체로 서울지검과 대검중수부가 물망에 올랐지만 사건의 규모·성격 등을 감안해 후자로 잠정결론이 났다.지난 7일 신한국당의 폭로 이후 2주일동안 여야간 ‘정쟁’ 양상을 띠고 전개돼 온 비자금 사건의 중심축이 검찰로 옮겨진 것이다. 사건을 둘러싼 관심도 수사착수 여부에서 검찰이 과연 수사 속도와 수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 지로 바뀌었다. 검찰의 일정표는 “검찰내의 여론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쳐 방향을 정하겠다”고 했던 김태정 검찰총장의 발언에 비춰볼 때 20일 열리는 전국 고검장회의에서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검찰의 태도는 여전히 조심스럽다.‘칼집에 손을 얹기는 했지만 무작정 칼을 빼들지는 않겠다’는 자세다. 대검중수부 박주선 수사기획관은 “출발신호가 떨어졌다고 해서 시속 1백㎞로 달리면 차가 고장나게 마련”이라는 말로 검찰 분위기를 전했다.다른 관계자도 “수사검사가 정해지더라도 혐의사실에 대한 입증 가능성과 수사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당장 고발인 조사와 계좌추적을 위한 압수수색 및 피고발인 조사 등에는 착수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한동안 고발내용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방증 자료 수집 등으로 완급을 조절하며 여론의 추이를 살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찰의 이같은 태도표명은 지난번 한보사건이나 김현철씨 비리사건 때처럼 여론에 떠밀려 수사일정이 달라지는 사태가 빚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검찰 관계자는 “유력한 대선후보에 대한 ‘눈치보기’로 지나치게 신중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사안의 민감성·폭발성을 감안할 때 오히려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여론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회복·비자금 두마리 토끼 잡기/이 총재 정국 구상

    ◎비자금­청와대 우려·당내갈등 불구 공세기조 유지/경제­증시안정 당정회의·국회연설서 처방 제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요즈음 생각이 많다.총재직을 승계한 이후에도 영일이 없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조성의혹 폭로에서 부터 21일 국회 정당대표연설 내용,92년 대선자금을 둘러싼 청와대측의 우려,당내 갈등에 이르기까지 직접 풀어야 할 현안이 수두룩하다.이총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사안은 물론 비자금 정국과 국회 총재연설 내용이다. 이총재측은 특히 첫 국회 정당대표연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먼저 비자금 정국 해법과 관련해서는 일단 현 기조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비자금 조성의혹 제기가 단순히 정략적 차원이 아닌 낡은 정치의 청산에 있는 만큼 결코 우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필요하다면 간접적으로라도 3김 정치와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21일 국회 연설에서도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등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비자금 의혹 제기가 증시침체 등경제불안을 불러오고 대선판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집권당으로서의 역량도 내보일 생각이다.19일 하오 증시안정을 위한 긴급 당정회의를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총재의 한 측근도 “이총재 연설의 중심은 사실상 경제살리기”라면서 “연설에서 구체적인 장·단기 처방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총재측의 이같은 구상은 거의 승부수의 성격이 짙다.92년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법앞의 평등”이라는 언급을 둘러싸고 청와대측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다 비자금 정국이후 여론 지지도를 근거로 비주류의 공세가 가속화할 조짐이다.비주류측의 한 인사는 이날 “국회 연설이 끝난뒤 이번주가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이번주부터 각 후보의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가 잇따를 전망이어서 이를 무기로 이총재를 압박해 나갈 것이라는 얘기다.이래 저래 이총재가 각종 현안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그 첫 시험대는 물론 국회 정당대표 연설이후가 될 것 같다.
  • 경제타격 부각… 비자금 탈출/DJ 돌파 전략

    ◎장기화땐 이 전 지사 어부지리 상승세 우려/오늘 경제특별회견… 후보 단일화 매듭 박차 ‘비자금정국의 돌파구는 어디인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로 하여금 주말 내내 고심케 한 난제다.자신이 입는 직접적인 타격도 타격이지만 폭로정국의 장기화가 자칫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한국당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잇따라 ‘유효타’를 날렸던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21일에는 이회창 총재가 국회 국정연설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 뻔하다.24일부터는 대정부질문이라는 ‘합법적인’ 폭로의 마당이 또다시 열린다.그럼에도 한발에 상대방의 무릎을 꿀릴만한 ‘카운터펀치’는 없다. 장고끝에 김총재는 ‘여론업기’라는 결론을 내린듯 하다.당장 20일 경제문제에 관한 특별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이 자리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의 붕괴조짐 등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 폭로전에 따른 불안심리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22일 박정수부총재가 나설 국회 대표연설과 23일 정보화정책포럼,24일TV토론회에도 같은 전략으로 나설 생각이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자민련과의 협상을 일찍 매듭짓는 것도 여론의 향배에 중요하다는 판단이다.핵심쟁점이던 내각제의 형태와 개헌시기를 자민련의 뜻에 따르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국민들의 시선을 ‘비자금’에서 ‘후보 단일화’로 돌려겠다는 전략이다. ‘3김청산론’과 관련한 최근 청와대와 이총재의 불협화음도 호재로 본다.이에 따라 비자금정국이 김영삼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 이총재의 ‘독단’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여권을 교란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정치개혁법 협상 재개

    신한국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와 김중위 국회 정치특위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정치개혁입법 협상을 위한 회담을 열어 지정기탁금제 폐지 등 쟁점사항을 논의한다. 여야는 이 자리에서 ‘지정기탁금제를 현행 규정대로 두거나 이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중앙당이나 각 의원이 모금할 수 있는 후원금의 상한액을 철폐하자’는 신한국당의 주장과 이 제도의 완전폐지를 주장하는 야권의 주장이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 DJ비자금 싸고 재격돌/내일부터 정당대표 연설

    여야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조성의혹을 둘러싸고 격전을 벌인데 이어 21일부터는 정당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 진상규명과 예금관련 자료유출의 불법성 등을 놓고 재격돌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4면〉 특히 비자금 의혹 제기이후 조성된 긴장국면이 각 당의 내부사정에 따라 증폭되고,민주당 조순 후보가 신한국당과 연대설을 공식 제기하고 나선데다 각 여론조사기관의 후보별 지지도 내용도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대선판도 변화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연설에서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 의혹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법절차에 따른 검찰수사 촉구 및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 개혁방안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이한동 대표는 20일 낮 당고문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비자금 정국 타개와 정권재창출을 위한 당내 원로들의 자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0일 상오 경제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증시회복 등 경제난 해결을 위해 김영삼 대통령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김총재는 최근 증시붕괴가 장기 복합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정부의 적극적인 증시부양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경제난 해결을 위해 각 후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정치회담’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또 박정수 부총재의 국회연설에서 비자금 의혹 제기의 허구성을 적시하고 국민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국회연설에서 92년 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권의 비자금에 대한 진실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 이 총재 지지도에 중진들 “우려”

    ◎비자금 정국에도 하향곡선… 대안론 들먹/친이인사들도 정권재창출 위기감 확산 신한국당 비주류는 물론 친이 중진 및 초선의원들 사이에도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비자금조성 의혹 제기에 따라 대선구도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로 압축된데도 불구하고 이총재의 대국민 지지도가 계속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까닭이다.점점 2위인 이인제 전 지사와도 간극이 벌어지면서 이총재의 사퇴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안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예전과 달리 심각한 수준인 것은 과거 비주류에 국한되던 ‘후보 사퇴론’이 친이총재 중진은 물론 상임고문,초선의원들까지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일각에서는 친이 민주계 중진이 중심이 돼 사퇴 서명운동이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돈다. 서울지역의 한 의원은 “정권재창출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면서 “이한동 대표나 김윤환 고문 등 선대위원장들이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위원장들도 있다”고 전했다. 서석재 의원이 “당내 중요한 변화가 있다”며 당초 탈당 결행일로 밝힌 20일을 다시 이달말로 시점을 미룬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당내 기류가 미묘한 만큼,당에 남아 ‘이후보 사퇴론’을 공식 제기하고 이에 힘을 싣겠다는 속셈이다. 실제 당내에는 지난주말 부터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선대위원장인 김덕룡 의원은 이날 “시대교체를 위해 반 DJP의 모든 후보들이 한발씩 물러서야 할 것”이라며 비록 우회적인 표현이지만 이총재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고,김윤환 고문과 이세기 위원장 김정수 의원 등 당내 중진 10여명도 골프모임을 갖고 비자금 의혹 제기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20일에는 고문단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총재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당내 기류의 전개방향과 이에 대한 이총재의 대응이 주목된다.
  • 여야 대선대리전 무대로 변질/국감 결산

    ◎‘비자금 논쟁 일관’ 법사위 극심한 몸살/농림해양·건교위 일부 정책대결 호평 올 정기국감이 17일 사실상 막을 내렸다.2백98개의 피감기관을 상대로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이번 국감은 대선 길목의 국지전 성격을 띤 탓에 파란으로 점철됐다.특히 국감 도중 터진 DJ비자금 의혹설을 둘러싸고 국감은 여야의 대리전 무대로 돌변했다.여야 모두 사활을 건 벼랑끝 대결로 이어져 행정부 견제와 감시라는 국감 본래의 취지는 ‘실종’된 채 이전투구의 정치 공반전으로 변했다는 평가다. 가장 몸살을 앓았던 상임위는 법사위.신한국당은 DJ비자금의 불법성과 부도덕성을 알리는 공격무대로 택했고 국민회의는 폭로전의 불순성을 앞세워 방어막 구축에 총력전을 펼쳤다. 신한국당은 “DJ의 비자금은 뇌물로 받은 것인 만큼 법적으로도 뇌물죄및 조세포탈죄에 적용된다”며 검찰수사 착수를 촉구했다.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의 비자금 수사 요구는 DJ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파렴치한 책략이며 정치공작”이라고 반박,검찰수사에 쐐기를 박았다. 비자금 공방의 불똥은재경위로 튀었다.여권이 DJ비자금 증거물로 제시한 각종 문건·은행계좌 등의 유출·진위여부가 초점이 됐다.야권은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국감을 통해 “은행의 협조없이 어떻게 타인의 계좌가 누출될 수 있느냐”며 관련기관 개입설과 실명제 위반여부를 따졌고 여권은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만큼 관련 금융기관은 진실을 털어놓으라”며 신한국당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보위도 바빴다.안기부의 폭로전 개입여부가 쟁점이 됐다.국민회의는 거당체제로 수집한 각종 제보를 쏟아부으며 안기부의 ‘정치공작’ 의혹을 증폭시켰다.반면 안기부는 “우리가 폭로전을 기획하고 각종 문건을 전달했다는 야당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고 여당도 “증거도 없이 국가기관을 모략하는 것은 분명한 명예훼손”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비자금 파문이 빗겨간 농림해양위와 건교위,상공위 등 상임위에서 일부 의원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의혹을 파헤치는 등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 증시안정 종합대책 마련/강 부총리 국감답변

    ◎주식상속 세감면·배당예고제 도입 국회 재경위의 17일 재정경제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강경식 경제부총리의 ‘시장경제주의’가 총체적 경제난국을 불러왔다며 특단의 증시대책과 기아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그러나 강부총리는 기아사태에 대해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면서 증시와 관련해서는 “주식을 3년 이상 보유하는 투자자에게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해주고 주식으로 상속할 경우 상속세를 부분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관련기사 4·9면〉 강부총리는 “증시안정을 위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3년간 주식배당률을 기업이 미리 공시하는 배당예고제를 도입하고 배당소득을 세제상 손비로 인정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증시안정화 방안을 오는 20일 신한국당과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은 3년 이상 장기투자자에 대해 주식 상속의 경우 낮은 상속세율을 적용하고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와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을 손비로 인정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배당소득을 비과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17일 주가는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다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24포인트가 오른 585.49로 마감됐다. ◎김 대통령 대책 마련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상오 주가 600선 붕괴 등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 등에 대해 김인호 경제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증시안정을 위해 적절한 대책과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 재경위/뭇매 맞은 강 부총리의 시장경제론(국감초점)

    ◎“현실 무시한 안이한 대응” 질타… 특단대책 요구/국민회의선 “폭로로 투자심리 위축” 여에 화살 17일 재정경제원에 대한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는 증시사태가 초점이었다.우리 경제뿐 아니라 연말 대선에 미치는 파장도 엄청날 것으로 판단,여야 가릴 것 없이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주가폭락의 원인을 기아사태 장기화와 기업의 연쇄부도로 지적하면서 정부의 방관적이고 안이한 태도를 질책했다. 특히 국민회의는 김대중총재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신한국당이 은행계좌를 공개함으로써 증시의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며 주가폭락의 책임을 신한국당에 전가했다.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의 현실성없는 ‘시장경제원리’에 빠져있다며 강부총리의 해임 결의안을 조만간 국회에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재경위는 이날 간사회의를 통해 지난 2일 국감질의에 대한 정부측 답변을 서면으로 대체하고 증시사태 등 경제현안에 대해 다시 질의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시장원리를 주장하는 강부총리와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의원들 사이에는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자민련 김범명 의원은 “기아와 쌍방울 등 기업의 연쇄부도와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이 주가폭락을 부추겼다”고 추궁했으며 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은 “정부는 현실과 괴리된 이상론은 접어두고 현재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이상수·김원길 의원은 “신한국당이 비자금 계좌를 폭로,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이 계좌공개에 협조했는지를 가려야 한다”고 따졌다.신한국당 김재천 의원은 증시안정을 운운하기에 앞서 금융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으며 국민회의 장재식의원은 정쟁을 우선적으로 지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부총리는 답변에서 “증시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강부총리는 증시대책이 외국인 투자에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회의 정세균 의원의 질문에 “외국인 투자자가 그렇게 많이 빠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가 국민회의 김원길의원이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9월중 2천9백억원 지난 1∼16일 2천2백22억원이라고 맞받아치자 머쓱해하기도 했다. 한편 강부총리는 기아와 관련,법정관리나 화의는 기아와 채권은행단이 결정할 문제라며 개별기업에 대한 불개입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 이회창 총재 정국돌파 빅카드 뭘까

    ◎지지율 높이기 ‘메가톤급 공약’ 구상/비자금공세 정당성 역설/후보사퇴론엔 강력 대처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비자금 정국을 자신의 의지대로 핸들링하며 대선고지에 등정할 수 있을까.또 그의 속내에 들어있는 정국 돌파카드는 어떤 내용일까.일단 다음주부터 전개될 정국상황은 이번주와는 궤를 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DJ비자금을 부정축재자금 공세로 몰아붙여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를 검찰에 고발까지 한 만큼 이제 공은 검찰에 넘어갔다고 판단한다.검찰수사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은 항존하지만 이총재는 이에 관계없이 ‘마이웨이’로 득표전략에만 몰입하겠다는 심산인 것 같다.자신의 위상을 정국의 독립변수로 설정하려는 계산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총재가 가장 체중을 싣고 있는 분야는 정치개혁이다.17일 한국일보초청강연회에서도 이총재는 이 점을 분명히 했다.정경유착의 부패한 정치관행은 깨끗이 청산돼야 한다는게 이총재 발언의 골자였다.물론 김대중 총재를 겨냥한 것이다.앞으로도 기회 있을때마다 비자금 공세의 역사성과 정당성을 계속 역설할 것이라고 고흥길특보는 전했다.그러나 결코 정략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공세가 아니란 점도 분명히 하겠다는 복안이다.이총재는 총체적인 입장표명을 위해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시기는 오는 19일쯤으로 예정하고 있다.이와 관련,이총재측에선 ‘제2의 6·29선언’에 비교될 정도의 메가톤급 회견이 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야당의 요구를 전폭 수용,지정기탁금제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중앙당의 대폭 축소,노조의 정치참여 허용 등이 큰 줄기를 형성할 것이라고 한 측근은 귀띔했다. 이총재는 이런 정공법아래 당내 문제도 대처할 생각이다.비주류와 주류측 일각에서 다시 고개 들고 있는 ‘후보교체론’은 “이미 지난 얘기” “대꾸할 필요조차 없다”는 등 확실히 쐐기를 박겠다는 자세다.당의 선거체제도 김윤환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의 ‘3두마차’체제에 보다 탄력을 붙여줄 방침이다.이와 함께 굵직한 정책개발도 이총재에겐 좋은 소재다.여론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만한공약시리즈를 연발탄으로 선보임으로써 집권당후보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것 같다. 대선구도가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다른 후보와의 연대무드 조성에도 이총재는 한껏 체중을 실을 것으로 읽혀진다.
  • 심상치않은 정국 어떻게 읽을까/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서울광장)

    정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무언가 정치권에 엄청난 핵폭발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여당이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기에까지 이른 극히 이례적인 현재의 정국을 단순히 ‘경쟁자 흔들기’와 이에 대한 ‘야당의 역작용’으로 이해하기에는 여러가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보인다.왜냐하면 이로 인해 여당이 안아야 할 부담이 너무나 커 보이기 때문이다.‘몰리더니 결국은 무는구나’는 식의 신한국당 왜소화 여론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그렇고,수십년간 왜곡되어온 우리의 정치구조를 감안할 때,정치비자금에 관한 한 신한국당도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이 그렇다.이 문제로 상대 당 후보를 곤혹스럽게 하는 만큼의,아니 그 이상의 부담을 신한국당내 현직 의원들은 물론이고 퇴임후 거취문제와 관련해서 현대통령까지도 져야 할지도 모른다.만일 이런 것을 모르고 그랬다면 신한국당은 옳은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낭만적 정치계몽주의자’들의 모임인 셈이고,알고 그랬다면 이런 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루고자 하는 ‘그 어떤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물쩍 처방’으론 한계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시킨 이상,이제 신한국당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나중에 상황이 호전된다고 해서 그때 가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릴수 없게 된 상황이다.그러기에는 대통령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그렇게 되면 유권자들의 현재 정서상 신한국당 후보는 타격을 입을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따라서 조만간 이 ‘어떤 무엇’은 어차피 그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이제 문제는 이 ‘어떤 무엇’이 무엇인가인데,만일 이것이 나중에 보니 다분히 정치술수적인 것이라면 우리의 정치판은 문자 그대로 파국에 이르고 말 것이다. ○정치 무관심·불신만 확산 요즘 정국이 심상치 않음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발견된다.너도 나도 대통령되겠다고 나서고,이전투구의 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현 정치판을 보면서 요즘 유권자들은 그 어느 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한 고민에 시달리고 있다.바로 ‘누구’하나 꼭 집어서 바로 이사람이다’하고 확신할 만한 후보자가 없음으로 인해,정치에 대한 무관심 내지는 불신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과거에는 비록 결과는 달리 나타났다 하더라도 적어도 선량한 국민들은 지지해야할 후보가 누구인지 자체를 놓고 고민한 적은 없었다.‘일제’와 ‘독립’,‘민주’와 ‘독재’,‘군사’와 ‘문민’이라는 선악가치의 분명한 구획이 후보자들의 특성속에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민주주의의 연료’라고 불리는 시민의 정치의식이 생동할 수 있었고,그래서 우리의 정치판은 그래도 기본만은 유지할 수 있었다. ○정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그러나 이번 대선에는 상황이 달라졌다.이런 선악의 구분이 명백치 않다.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질중 ‘악’한 가치로 판단되는 것들이 여당후보든 야당후보든 가리지 않고 보이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번 대통령선거는 가장 참여율이 저조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그리고 이런 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은 집권기간 내내 국민적 정통성 함량 미달 시비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그만큼 국정은 혼미하게 될 것이고 국가의 장래를 생각할 때 시급한 국정현안들이 엉키게 될 것이다. ○정치판 거듭나는 계기로 요즘 정치판의 이런 심상치 않은 조짐들은 이래서 하루빨리 해소되어야만 한다.국민을 고민에 빠뜨리는 정치,국민을 헷갈리게 하는 정치,이것은 공해에 다름 아니다.부정한 돈을 받고 부정하게 돈을 썼다는 고발이 정식으로 검찰에 접수되었다면 당사자는 정국의 안정을 위해 ‘정책대결’이니 ‘맞대응은 자제하느니’하고 어쭙잖게 피해가서는 안된다.적어도 한 국가의 장래를 책임질 대통령 지망자라면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그만큼 이번 사안은 중차대한 것이기 때문이다.국민들로부터의 의혹이 많은 정치인은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정치권이 공멸할 수 있기 때문에 여당의 이번 고발조치 자제를 호소하는 주장도 더이상 나와서는 안된다.부정한 정치자금 문제로 공멸해야 하는 정치판이라면 차라리 공멸해 주길 국민들은 바라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치술수로는 거역할 수없는 사회구조의 합리화과정의 한 해프닝으로 이해되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통해 정치판 전체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국회 건교위장 김종하 의원

    신한국당은 대선준비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위원장직을 사퇴한 백남치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후임에 당 소속 김종하 의원을 내정했다.
  • 국민회의 “경제카드로 국면전환”

    ◎대책위 소집 “주가추락은 비자금폭로 탓”/실명제 불안감 부각시켜 중산층 껴안기 국민회의측이 비자금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17일 경제카드를 빼들었다.김대중 총재의 검찰고발로 비자금파문의 장기화 조짐에 따른 국면전환카드다. 이날 당10역과 부총재단,국회 재경·통산위 소속의원들이 참여한 ‘경제비상대책위’가 열렸다.회의는 최근 증시폭락이 기아사태의 장기방치등 경제적 요인 이외에 ‘비자금 정쟁’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빚어진 현상으로 진단했다. 김총재도 이날 상오 TV토론을 통해 신한국당의 무책임한 폭로전으로 인한 경제불안을 강조했다.특히 18일 지방일정까지 취소한 채 당사에서 경제비상대책 확대회의를 주재키로 했다. 이같은 경제드라이브는 그 당위론을 제쳐둔다면 경제카드로 고발정국을 우회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김총재가 고발당한 날 주가가 폭락한 사실을 빌미로 발빠르게 대국민 명분선점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당직자들의 언급에서도 중산층의 안정희구 정서에 다가감으로써 비자금파문의 여진을 극소화하려는 의지가 읽혀진다.즉 “신한국당이 금융실명제의 핵심인 예금자비밀보장 조항을 위반,대한투자신탁의 예금계좌를 건드림으로써 증시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을 확산시켜 돈이 증시로부터 빠져나가고 있다”는(김원길 정책위의장) 지적이었다. 그렇다고 국민회의측이 비자금공방에서 손을 놓고 ‘초연한’ 행보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내심 비자금 파문이 계속 번지면서 현 선거판 자체가 뒤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이회창 총재가 ‘법앞의 평등론’으로 대선자금 문제를 건드린데 대해 “대선의 판을 깨기 위한 최후의 발악”(박지원 총재특보)이라는 등 민감한 반응이었다.
  • 검찰,DJ비자금 수사 시사/“20일께 사건배당”

    검찰은 17일 신한국당이 고발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의 박순용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대검이 민원서류 형식으로 접수한 신한국당 고발장을 18일 서울지검이 정식으로 접수토록 했다”면서 “사건배당은 20일쯤 될 것이며 김총재는 입건되겠지만 입건이 법률 용어가 아니므로 피고발인 신분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해 수사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 중수부장은 이어 “신한국당의 고발장을 대략 훑어본 결과,고발 전에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보다는 다소 상세했지만 복잡하더라”면서 “신한국당이 추가 자료를 추후 제출하겠다는 대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 신한국 서한샘 의원(국감인물)

    ◎위성과외방송 허실 심도있게 추궁/잘잘못 칼날지적… 피감기관도 동참 신한국당 서한샘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교육전문가다.학원가에서 국어과목 명강사로 이름을 날린 적이 있고 직접 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교육전문 케이블­TV인 다솜방송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그는 국회가 열릴때면 교육 현장의 잘잘못을 정확히 짚어낸다.그래서 피감기관장들은 그의 질문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17일 교육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서의원은 교육계의 굵직한 현안인 위성과외방송의 허실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시청 학생수를 늘리기 위해선 방송의 질적 수준 제고와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며 교육부의 대책을 따졌다.위성과외방송과 정규수업의 위상정립관계,이에 따른 교사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문제들도 그에겐 남다른 관심사였다.전국 초·중·고교에 비치된 TV수상기의 크기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현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0인치 미만으론 학습효과를 높일수 없으며,적어도 30인치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교육부 관계자들이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했다.
  • 이 대표 YS와 차별화… 홀로서기/“대선자금 수사” 발언 의미

    ◎DJ수사 불발땐 막다른 골목서 ‘낙마’의식/정경유착은 정치아닌 법의 논리로 해결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비자금 정국의 틈새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단초는 92년 대선자금 문제다. 이총재는 17일 한국일보 토론회에서 “대선자금에 대한 제보가 있다면(DJ 비자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처리해야 한다”며 ‘법대로’ 처리를 강조했다.‘YS 대선자금’도 단서가 드러난다면 정치논리가 아닌 법의 논리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총재는 16일 연합통신 인터뷰와 강릉 TV토론회에서도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 “92년 여당의 대선자금 관련 자료가 밝혀진다면 (DJ의 비자금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해 여권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소신을 거침없이 밝혔다.과거 ‘양심고백’을 통해 대선자금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발언에 비하면 수위가 한층 높아진 셈이다.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반론”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토론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나온 것이지 검찰 수사쪽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다. 그럼에도 이총재가 현 시점에서 92년 대선자금 문제가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암시한 대목은 예사롭지 않다.‘조건문’이긴 하지만 ‘종속절’보다는 ‘주절’에 무게가 실린 인상이 짙다.이총재의 한 측근도 “정권재창출이라는 대명제를 위해 도움이 된다면 YS를 넘고 지나가는 것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물론 이총재의 발언은 ‘DJ 비자금’의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형평성 논리’를 바탕에 깔고 있다.그러나 3김 정치 청산과 새정치를 기치로 내건 이총재로서는 대선국면의 반전을 꾀하는 또하나의 노림수로서 92년 대선자금 문제를 건드린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 DJ­오익제 관계 수사 촉구/법무부 국정감사

    ◎정형근 의원 “오씨 자금 2억여원 수수” 주장 김종구 법무부 장관은 17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신한국당의 고발과 관련,“검찰이 아무런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통상적인 처리절차에 의해 적정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 김장관은 이날 국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의원들의 지적사항을 검찰이 충분히 참고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장관은 그러나 ‘통상적인 처리절차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발장이 접수되면 사건번호를 부여하고 주임검사를 배당해 수사착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해 김총재에 대해 사실상의 수사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이에앞서 신한국당의 정형근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국민회의가 95년 8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월북한 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으로부터 2억1천7백50만원 이상을 수수했다”고 주장하고 “검찰은 김대중 총재와 오익제와의 관계에 대해 전면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정의원은 오익제씨가 국민회의에 전달한 금전의 내역은 ▲공천헌금2억원 ▲96년 3월 후원금 1천만원 ▲95년 8월 윤철상 의원에게 5백만원 ▲96년 2월 이경배 사무차장에게 2백만원 ▲95년 10월이래 매월 당비 50만원 등이라고 밝혔다.정의원은 또 오씨가 96년1월 조순형 사무총장으로부터 1백만원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의원은 “안기부는 김총재와 오익제의 관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공수사의 특성을 무시한채 서면조사서를 보냈다”고 비난하고 “김총재를 소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정의원은 이와함께 “김총재는 지난 89년 1월19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자금을 관리하는 측근의원과 함께 박철언 의원을 만나 박의원 운전기사가 운반한 2백억원을 받았다”면서 “이는 중간평가 유보에 대한 사례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법사위에서는 국민회의측이 김총재 비자금을 분산예치했다고 지목된 처남 이상호씨 등 친·인척 23명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주장,표결에 부친 끝에 찬성 6,반대 7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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