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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부 ‘수백억 비자금’ 파문

    검찰이 고속철도 로비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뭉칫돈의출처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5월 로비스트 최만석씨가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1,100만달러를 받아 경부고속철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로비를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최씨가 황명수 전의원에게 로비 자금을 건넨 사실을 포착,황 전의원과 가족 등 주변 계좌를 추적하다 ‘괴자금’을 발견했다. 검찰은 그동안 수백여개의 연결계좌를 추적,괴자금 중 일부가 옛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서 흘러들어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 로비자금을 수사하다 의외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검찰은 안기부가 조성한 비자금은 1,000억원대에 이르며,이 돈 가운데 일부가 96년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지원된 사실을밝혀냈다. 검찰은 돈을 받은 정치인 수십명의 신원도 파악한 것으로알려졌다.그러나 실제로 돈을 받은 정치인은 150명 이상일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안기부라는 ‘국가기관이 정치자금의 창구’ 역할을 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권영해(權寧海) 당시 안기부장 등 안기부 고위관계자들의 사법처리는 물론 돈을 받은 신한국당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도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나 신한국당 핵심 지도부에게까지 화살이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돈의 성격은 사건의 실체와 직접 연관돼 있다”면서 “계좌 추적에서 드러난 거액의 뭉칫돈이 안기부의 총선자금인지 로비자금인지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다. 돈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불투명하다.정치인들이어떤 돈인지 알고 있었는지가 확실치 않은데다 정치자금법 개정으로97년 11월 이전에 받은 정치자금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은 안기부 고위 관련자들과 최씨로부터 고속철 로비 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 2명을 조만간 소환해 사법처리하는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안기부 예산 500억대96년 舊與 유입 포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지난 96년 4·11 총선 당시 옛 안기부가 1,000억원대의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조성,구 여권(신한국당)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총풍사건으로 출국금지된 권영해(權寧海) 당시 안기부장 등 안기부 고위 간부들을 비롯한 관련자 10여명을 출국금지시켰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날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 규모 및 성격 확인작업을 2∼3일 안에 끝낸 뒤 관련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1,000억원 가운데 500억원 가량이 신한국당 의원 수십여명에게 의원 본인,가족,보좌관 등의 명의로 최고 수억원씩 전달된 사실을확인하고 돈을 받은 의원들도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지난해 5월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스트 최만석씨(60·수배)로부터 로비를 받은황명수(黃明秀) 전 의원의 주변계좌를 추적하던 중 거액의 뭉칫돈을발견,입출금 내역을 조사하다 일부 자금이 안기부로부터 들어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부쩍 는 언론공작 사례/ 언론 장악해야 권력 잡는다?

    최근 공개된 한나라당 기획위원회 명의로 작성된 ‘대선전략문건’은 적대적인 언론인들의 비리를 수집,활용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적잖은 충격을 던졌다.그동안 ‘언론대책문건’이 여당이나 언론사에서 작성된 것과는 달리 야당이 작성했다는 점도 특이할 뿐더러 언론장악음모가 역대 정권의 사례를 능가한다는 지적이다. 90년대 들어 첫 언론문건파동은 지난 92년 당시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김정훈 부국장이 언론사 주요간부를 접촉한 결과를 ‘보고서’로만들어 당시 김영삼 민자당 총재에게 보고한 것이 이해 9월 기자협회보에 공개된 사건이다.이후 김씨는 ‘YS언론장학생’으로 지목돼 언론계를 떠나야 했다. 두번째는 지난 97년 10월 중앙일보 정치부 명의로 작성된 ‘이회창경선전략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소위 ‘중앙일보 언론문건’으로 통하는 이 문건은 이회창 총재의 신한국당 경선전략을 사내 ‘정보보고’형식으로 작성한 것으로 중앙일보가 이 총재를 공개적으로 미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세번째는 지난해 10월 당시 정국을 들쑤셔놓았던,중앙일보 문일현기자가 작성한 언론대책 문건.‘성공적 개혁추진을 위한 외부환경 정비방안’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문기자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종찬 전의원(당시 민주당 부총재)에게 ‘언론개혁’의 방향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작성,보고한 것으로 권언유착의 전형으로 지적됐다. 이번까지 모두 네 차례의 언론문건파동이 잇따르고 있는 셈이다. 앞의 세 문건이 언론계에서 작성된 것이라면 이번 문건은 여당의 언론정책을 비판해온 야당이 작성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이번 문건을 통해 한나라당의 언론공작기도가 드러남에 따라반 DJ 성향의 언론들도 입을 모아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가장먼저 열을 올리고 나선 곳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총재를 우호적으로 보도했던 조선일보였다.조선은 13일자 ‘기자수첩’에서 “한나라당은 얼마전엔 현정권의 ‘25대 실정(失政)’을 발표하면서 ‘대(對)언론공작’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며 “자신들을 비판하는 언론은 무조건 ‘적’으로 몰아붙이느냐”고 한나라당을 공박했다.14일자‘한나라당의 공작(工作)정치’ 제하의 사설에서도 ‘적대적 언론인 비리 등 문제점 축적 및 활용’이라는 대목과 관련,“공분과 함께실소를 자아내는 작태” “음험한 공작적 발상” 운운하며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중앙일보 역시 한나라당을 비판하기는 마찬가지였다.중앙은 14일자사설에서 “적대적이니 우호적이니 하는 것 자체가 언론을 편가르기하겠다는 속셈 아니냐”며 “지난해 이 정부가 조세권을 동원해 언론길들이기 공작에 나선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졌다. 한나라당을질타하는 목소리는 조선과 같았다.그러나 ‘조세권’을 들먹이는 걸로 봐 ‘음색’은 조선과 다소 달라 보였다.사주의 구속사태로 이어졌던,지난해 ‘중앙일보 사태’에 대한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듯 했다. 정운현기자
  • [공직인맥 열전]국무총리실(1)비서실

    정부 부처에는 어느 부서나 꼭 필요한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이들이누구이고,어떤 일을 하는지는 항상 일반인들의 관심사항이다.장기 시리즈로 공직 인맥을 해부한다. 국무총리비서실은 비록 인원은 적지만 효율성을 생명으로 한다.그만큼 서로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톱니바퀴처럼 움직인다.하지만 비서실특성상 ‘그림자’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총리비서실은 비서실장을 정점으로 정무·민정·공보수석과 의전·총무비서관이 포진해 있다.이들은 매일 아침 이한동 총리 주재로 열리는 간부회의 필참(必參) 멤버다.여기서 총리실의 대소사(大小事)가 결정된다. 이택석 비서실장은 안병우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총리실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다.이 실장은 3선 의원에다 자민련 부총재 출신으로비서실장치고는 상당히 중량(重量)급이다.때문에 대(對)국회관계는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지만 실무를 꼼꼼히 챙기는 데는 다소 약하다는 평이다.그는 이 총리와의 인연도 깊다.개인적으론 이 총리의 경복고 2년 후배이기도 하지만 지난 97년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당시‘한동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할 만큼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흉중’을 읽을 정도라는 게 주변의 얘기다. 정무쪽은 강태룡 수석과 김병호·정익래 비서관,김희철·이용호 과장이 주요 포스트다.강 수석은 자민련 창당 멤버로 98년 김종필 총리와 함께 총리실에 입성한 ‘JP맨’이다.김 비서관은 오랜 기간 비서실에 근무한 ‘지킴이’고,행시(14회) 출신인 정 비서관은 정당 업무에 정통한 ‘실력파’다.역시 행시(25회) 출신인 김 과장은 정무1장관실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다 부처 폐지로 총리실에 둥지를 틀었다. 이 과장은 언론인(경향신문 정치부)에서 98년 공무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국회 담당인 신광식 과장(행시 33회)은 정무1장관 수행비서로 공직생활의 스타트를 끊을 만큼 현실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평이다.이종성 과장은 신 과장의 행시 1기 후배로 과장급에서는 막내 기수(34회)다.김도연 과장은 김태흠 공보과장과 함께 자민련에서 말을 갈아 탔다. 민정쪽은 박정호 수석과 장동환·이기헌 비서관,김효명·박동석 과장이 있다.박 수석은 옛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주일대사관 문화원장과 청와대 해외언론 담당 비서관을 역임했다.직전에는 공보수석을했다.장 비서관은 경찰정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고,이 비서관은 박태준 총리때 입성했다.박 과장은 이 총리의 의원보좌관을 지냈다. 공보쪽에서는 김덕봉 수석과 최을림·이환상 비서관이 눈여겨볼 인사다.김 수석은 추진력과 친화력으로 공보 업무를 잘 소화하고 있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에서 잇따라 청와대비서관을 지낸 특이한 경력도 갖고 있다.규제개혁조정관때에는 개혁정책의 굄돌을 놓았다는평가다.행시(19회) 출신인 최 비서관은 국방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고,이 비서관은 글 솜씨가 뛰어나다.양종택 과장은 24년 동안 총리실에만 근무해 ‘산 증인’으로 불린다. 이삼선 의전비서관은 이 총리를 따라 총리실에 입성한 핵심 측근이다.20년 가까이 지근거리에서 ‘모신’ 만큼 누구보다 이 총리를 잘안다.때문에 비서실에서도 ‘실세’로 통한다.외교부에서 파견된 조정원 과장은 총리의 외국 방문때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박재운 사무관은 이 총리의 수행비서.입 무겁기로 정평나 있다. 안광기 총무비서관은 사교력이 돋보인다.지난 88년 외교부에서 총리실로 자리를 옮긴 뒤 주로 공보 업무를 맡아왔다. 한종태기자 jthan@
  • 黃낙주 前국회의장 소환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金佑卿)는 21일 전문대학 정원을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8,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황낙주(黃珞周·72) 전 국회의장을 전격 소환조사한 뒤 오후 7시쯤 돌려보냈다. 황 전 의장은 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96년 7월부터 97년 11월까지 우방그룹 이순목(李淳牧) 전 회장으로부터 “구미전문대 정원을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미 구속된 서울시정신문회장 도승희씨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2억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황 전 의장이 당뇨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점을 고려,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황 전 의장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조사 결과 이 전 회장의 청탁으로 우방재단 소유인 구미전문대 정원이 2년 동안 80∼100여명 늘었으나 당시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돈이전달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의장은 96년 1월 국회의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지방국세청 간부 A씨로부터 국회의장 비서 채용과 관련,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월 창원지법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5,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에 계류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虛舟 “李총재와 정치적으로 끝나”

    “솔직히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화해할 수 있는 행동을 했나” 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얘기할 때마다 몸을 부르르 떨며 하는 말이다. 김 대표는 16일 대전일보 창간기념 회견에서 “민자당과 신한국당,한나라당을 만들고 (이총재를) 대통령 후보,당 총재로 만든 사람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어떤 명분으로 화해가 되겠느냐”고 이총재를 맹비난했다.지난 2·18공천 파동과 관련,‘앙금’이 채 가시지 않았음을 반증한다. 차기 대선에서의 역할도 내비쳤다.“동서화합을 이루고 제도적 민주정치를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오도록 대선구도를 만드는 데 노력할것”이라고 말해 ‘킹메이커’로서의 정치적 재기를 노렸다. 김 대표는 “만일 영남권 후보가 없고 나같은 사람이 나서야겠다는여론이 있다면 (직접 대선주자로 나서는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대권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이어 “지금 정치구도로는 어느 정당도 독자후보를 내 정권을 창출하기 어렵다”면서 “다음 정권도 DJP연합과 같은정치적 제휴,지역연대 등으로 짜여질 수밖에 없다”고 대선 ‘밑그림’을 그렸다.민국당의 향후 위상을 과시한 대목으로도 해석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검찰, 김범명 前의원 ‘수뢰혐의’ 밤샘조사

    서울지검 특수3부(金佑卿 부장검사)는 24일 의류업체로부터 세금감면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다 지난 7월 중국으로도망갔던 김범명(金範明)전 자민련의원이 이날 오후 6시쯤 자진 귀국함에 따라 신병을 확보,밤샘조사했다. 검찰은 25일 김전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1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김전의원이 오늘오후 6시10분 중국 베이징발 차이나항공편으로 귀국해 대기중이던 수사관들이 김포공항에서 체포했다”면서 “김전의원의 측근을 통해 설득,귀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전의원은 신한국당 소속으로 14대 국회 재경위 간사이던 지난 95년말∼96년 국세청에서 법인세 등 탈루세액 51억원을 과세통보받은 N물산 대표 장모씨로부터 “세금을 감면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2억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전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N물산이 국회부의장 보좌관 출신의 로비스트 김모씨를 내세워 문민정부 시절 민주계 실세이던 C전의원,전 국세청장 L씨,현직 은행장 Y씨 등 6∼8명에게 세금감면을 청탁하면서 1인당 3억∼1,000만원씩 10억여원을 제공한 혐의에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돈세탁’ 금융기관 5~6곳 추가확인

    고속철도 로비자금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6일 프랑스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59·수배중)로부터 비롯된계좌추적 작업을 다음주 중에 마무리 짓고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100여개 금융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로비자금이 경남종금뿐만 아니라 시중 5∼6개 금융기관에서도또 다른 성격의 괴자금과 뒤섞여 돈세탁 과정을 거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과정에서 드러나 황명수(민주당 고문) 전 신한국당의원이 친족 명의 차명계좌에서 96년 총선을 앞두고 다수의 개인명의로 수천만~수억원에 이르는 돈이 수시로 드나든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 작업 중간에 수사진이 불렀던 관련자는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권 전문가들이었지만 수사가 본격화되면 이와는 다를 것”이라고 밝혀 돈세탁과 괴자금 조성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옛 안기부 ‘통치자금’ 운용 실태

    지난 96년 4월 15대 총선 직전 국가안전기획부의 자금이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에 선거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한국당지도부의 면면과 안기부 자금관리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96년 신한국당 지도부 당시 신한국당의 ‘라인업’은 총재인 김영삼(金泳三·YS) 대통령,김윤환(金潤煥) 대표위원,강삼재(姜三載) 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 등이 수직관계를 이루고 있었다.총선조직은 이회창(李會昌) 선대위의장,박관용(朴寬用)·박찬종(朴燦鍾)·황명수(黃明秀) 선대위부의장 등으로 짜여졌다. 당시 자금 집행은 총재라인과 선대위 조직을 연결해 주며 ‘허리’역할을 맡았던 강 총장이 김영삼 대통령의 대리인 자격으로 관장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그러나 강의원은 이를 부인한다.이회창 총재나 김윤환 대표도 당의 ‘얼굴’ 또는 ‘간판’ 역할을 했지만 선거자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안기부자금 관리실태 현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예산은 최고 책임자인 부장조차도 전체 규모와 쓰임새를 파악하지 못할정도로 ‘비밀’에 가려져 있다.대북 정보수집과 첩보,정치공작 등안기부 역할 대부분이 극비리에 수행되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통치자금의 경우 예산은 안기부에 편성돼 있지만 대통령이 쓰거나정치자금으로 사용됐던 극비자금이다.안기부 기조실장이 직접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집행한 것으로 알려진다.이전에는 안기부 기조실장이 대통령 ‘자금창구’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과거 5,6공 당시 엄청난 규모에 달했던 통치자금은 김영삼 정부를거치며 규모가 크게 줄었고,김대중(金大中) 정부 들어서는 아예 없어졌다는 게 현 여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김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98년4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출국할 때 국정원 고위 관계자가 ‘관행’이라며 안기부 자금을 전달하려 하자 크게 화를 내며 거절했다는 일화도 있다.이후 정무수석실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실과 각 부처도 안기부 자금의 유혹을 물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黃 前의원 秘계좌는 친족명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5일 출처를 알 수 없는 거액이 드나들었던 황명수(黃明秀·민주당 고문) 전 신한국당 의원의 비밀계좌는 친족 명의의 차명계좌였던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100여개의 연결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고속철 관련 계좌추적 작업이 마무리되는 다음주중 앞서 드러난 경남종금 계좌와 황 전 의원 계좌의 성격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하더라도 이들 계좌의 돈이 고속철 로비자금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해 수사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황 전 의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5∼6명은 흔히 이름을 알 수 있는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들”이라며 “수사 진행에 따라 출국금지 대상자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고속철 로비 ‘뭉칫돈’ 수사 전망

    경남종금에 이어 황명수(黃明秀) 전 신한국당 의원의 친족 계좌에서도 뭉칫돈이 발견됨으로써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해졌다. 검찰이 우선 꼽고 있는 소환 대상자는 뭉칫돈 계좌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이는 전 경남종금의 임직원들.경남종금은 김영삼 정부의 특혜의혹 속에 사업을 확장하다 98년 2월 부도로 문을 닫았으나 직원들을 찾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다만 전후 사정을 가장 잘 알 것으로 여겨지는 경남종금의 대주주 김인태(金仁泰)회장은 97년 12월기소 중지 상태에서 위조여권을 이용,해외로 도피해 소환조사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황명수 전 의원을 포함한 당시 정·관계 인사도 소환 대상이다.하지만 검찰은 이들의 소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다.고속철 차량선정과 관련해 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신한국당 의원들이 현재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이어서 표적 또는 편파수사라는 정치공세에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계좌추적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 조사한다는 원칙을정했으나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계좌를 추적하다 의심스런 돈줄기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올라가봐야 콩인지 메주인지 알 것 아니냐’는 원칙론과 ‘계좌추적 과정에서 약간의 의심스런 구석이 생겨도 수사 범위가 아니면 그냥 지나치는것이 수사 관례지만 이번 고속철 수사는 다소 예외적인 경우로 봐야하지 않느냐’는 예외론이 혼재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관련자들의 신병처리는 우선 경남종금의 김 회장에 대해서는 돈세탁,즉 금융실명제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고 뭉칫돈을 선거용 또는 정치자금으로 활용했다면 관련법에 따라 사법처리할 수 있다.물론 신병확보가 전제조건이다.황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정치자금 조성 및 수수의 불법성을 입증해야 하지만 돈 준 사람의 진술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 난감한 처지다.정치권에 대한 전면 수사는 여러모로 따져봐야 할 구석이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나라 괴자금 유입설 속앓이

    한나라당이 경남종금 및 안기부 자금 유입설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도 검찰수사의 불똥이 어디로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겉으론 태연자약하다.총재단회의나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도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지 않는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특히 안기부 자금은 검찰이 손을 댈 수 없을 것이라며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도부는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96년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으로 선거자금을 주물렀던 강삼재(姜三載)부총재 등이 당에 남아있어 그 파장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5일 이틀째 ‘DJ 비자금’ 문제를 공식 제기하고 나선것도 신한국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둘러싼 검찰수사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검찰은 DJ 비자금 수사부터 다시 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검찰이 무엇하나 구체적인 것 없이 고속철로비 자금,경남종금과 안기부 자금이 당시 여권에 유입됐다고 예단하면서 ‘야당 목조르기’를 하고 있다”고 수사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이어 “천용택(千容宅) 전 국정원장의 ‘15대 대선 당시 재벌 돈받아썼다’는 자백은 수사도 하지 않는 등 검찰이 DJ 비자금 문제는유야무야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재벌돈 받아쓴 것을 포함해서 총체적인 DJ 비자금 수사부터 다시 하라”고 역공을 취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검찰이 여권 비리에는 눈을 감고 야당 관련 건만들춰내고 있다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문제삼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黃明秀전의원 고속철 로비 받아

    경부고속철도 차량을 선정하기 직전 지난 93년 6∼7월경 당시 여권의 실세였던 황명수(黃明秀·현 민주당 고문) 신한국당 의원과 최형우(崔炯佑) 전 의원이 프랑스 알스톰사의 집중적인 로비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4일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59·수배중)와 호기춘(扈基瑃·51·구속)씨가 황 전 의원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호씨의 아파트로 불러 함께 저녁을 먹으며 계약 체결이 성공하면로비 사례금을 나눠 갖기로 로 약속했었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호씨의 아파트에 오기로 했던 C 전 의원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최씨와 호씨는 알스톰사로부터 로비의대가로 받기로 한 계약금의 1%(100억원) 가운데 두사람에게 20%(20억원)씩 주기로 하고 5%는 로비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키로 했다. 이 자리에는 알스톰 본사에서 출장나온 이사급 직원 2명도 참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이 최씨의 로비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황 전 의원과 관련된 비밀계좌에서 96년 15대 총선직전 1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수차례에 걸쳐 입금되었고 이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고속철 로비자금 외에 또다른 괴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불법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사법처리키로 하고 주요 관련자 5~6명을 출국금지시켰다. 김경운기자
  • [사설] ‘검은 돈’ 수사 덮지 말라

    정치권이 ‘검은 돈’ 수사 문제로 술렁이고 있다.검찰은 경부고속철도 차량 제공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자금 가운데 수십억원이 1996년 4·11총선 전에 당시 여당인 옛 신한국당 의원 등 10여명에게 건네졌는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옛 안기부(현국정원) 에서 나온 400억원 이상이 비슷한 시기에 신한국당의 선거자금으로 제공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그러나 검찰은 사실 여부에 대해분명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다만 알스톰사 로비스트인 최만석씨(미국으로 도피)가 국내로 들여온 1,100만달러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출처불명인 뭉칫돈이 한 종합금융회사에서 ‘세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또 이 과정에서 당시 신한국당 선거대책부위원장이던 황명수(黃明秀·현 민주당 고문)씨 관련 계좌에 여러 차례에 걸쳐 뭉칫돈이 입금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안기부 자금은 황씨 관련뭉칫돈의 흐름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찾아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다. 검찰 설명대로라면 현 상태에서 문제의 고속철 로비자금이나 안기부자금이 당시 신한국당으로 유입됐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듯하다아직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인 것처럼 보인다.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야당 죽이기 음해공작”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사건을 염두에 둔 ‘국면전환용’이라고도 주장한다.의혹의 대상 대부분이 구여권,즉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그런듯싶다. 하지만 검찰 수사 자체를 표적,편파수사로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검찰로서는 고속철 로비자금 수사가 명예와 자존심을 건 중요한 수사이기 때문이다.지난 5월 중순 검찰이 이 사건의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을 때 여론은 정치권 연루 의혹을 캐내지 못한 사실 등을 들어 ‘용두사미 수사’라고 비난을 퍼부었다.하지만 사건의 핵심인 최만석씨가 해외로 도피한 상황에서 검찰은 자금추적 수사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고,그 과정에서 일부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비리의 실체는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각오라고 한다. 경위가 이렇다면 정치권도 현재로선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마땅할 것이다.그리고비리에 연루됐다면 그가 누구이든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한나라당은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 사건이터지자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며 장외집회까지 가졌다.그러나 자신들이 관련된 듯한 사건에 대해서는 ‘음해공작’이라고 반발하고있다.그야말로 자가당착(自家撞着)이다.하지만 정국 정상화의 기미가보이는 시점에서 이 문제가 또다른 정쟁거리로 등장한 것은 유감이아닐 수 없다.최종 확인되지 않은 혐의 사실이 외부로 유출된 것은문제다.당국의 반성과 자체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다.
  • 경남종금 이어 안기부 자금 유입說

    경남종금에 이어 안기부 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이 제기되자 여야간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한나라당이 4일 “현 정권의 야당 죽이기 음해공작”이라고 몰아붙이자 민주당은 “검찰이 수사만 하면 야당은 탄압이라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검찰이 권력의 하수인을 자처하며 여러가지 ‘의혹’과 ‘설’을 흘리는 등 편파 보복수사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검찰은 ‘DJ 대선 비자금’ 의혹과 ‘박지원게이트’ 실상부터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빛은행사건의 외압 여부와 대출금 사용처는 전혀 수사하지 않으면서,이미많은 조사를 통해 밝혀내지도 못한 사안을 사용처까지 신한국당 쪽이라고 예단하고 언론에 흘리는 작태야말로 현 정권이 옳지 못한 정권임을 노정하는 것”이라고 흥분했다.이어 “경남종금과 안기부 자금유입설은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막대한 자금을 살포했다는 문제의초점을 희석시키려는 음모”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원칙론을 주장하면서도 여야 협상과는 별개 사안임을 강조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우리도 처음 안 일”이라면서 “검찰이하는 일에 정치권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보였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놀라운 일”이라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 협상 책임자인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검찰수사와 국회 정상화는 별개이며 수사와는 무관하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고 ‘분리’에 무게를 뒀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黃明秀·姜三載씨 “터무니 없는 일”

    96년 15대 총선 때 안기부 자금의 신한국당 유입설과 관련,당시 당지도부는 4일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도 검찰 수사의 배경과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직접 이름이 거론된 황명수(黃明秀·현 민주당 고문) 당시 선거대책위 부위원장 겸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대변인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자금 유입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황 고문은 “96년 당시에는 내가 아산에 출마한 일개 후보였는데 안기부에서 돈을 만들었다 한들 어떻게 황명수나 그 가족 계좌에 유입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아들 계좌에 뭉칫돈이 유입된 사실이드러났다는 검찰수사에 대해서도 “일개 회사 직원 앞으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고속철도 로비 문제도 당시 최고위층이든 장관이든 나에게서 로비를 받은 사람이 있으면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만석씨를 잘 안다”면서도 검찰 출두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더 이상 얘기할 것이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당시 당 사무총장이었던 강삼재(姜三載) 한나라당 부총재도 “정치생명을 걸고 맹세하는데,이번 일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내가 사무총장을 맡은 시점은 95년 8월 이었고,투금이 종금으로 전환된 시점은 94년 이었다”고 시기를 들어 반박했다. 당시 신한국당 총재였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쪽도 관련설을 부인했다.김기수(金基洙) 전 수행실장은 “이번 사건을 알지도 못하고,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 黃씨계좌 100억 안기부 총선자금 의혹

    검찰의 경부고속철도 로비자금 수사 과정에서 잇따라 발견된 ‘뭉칫돈’에 대해 세간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 4일 현재까지 수면위로 올라있는 뭉칫돈의 실체는 프랑스 알스톰사로비스트 최만석씨의 로비 자금과 경남종금 계좌에 있는 돈,황명수전 신한국당 의원과 관련된 은행계좌에 입금된 괴자금 등 3종류다. 80억원에 이르는 최씨의 로비자금은 호기춘씨의 구속과정에서 대략실체가 분명해졌다.그런데 검찰은 이 돈이 어디로 흘러 나갔는지를밝히기 위해 비교적 굵은 돈줄기를 쫓다가 경남종금의 계좌에서 누구의 돈인지 분명치 않은 수십억원대의 괴자금을 발견했다. 이와는 또 다른 돈줄기에서 황 전 의원의 비밀계좌가 드러났고,이계좌에는 최씨의 로비자금 외에도 100억원대에 가까운 괴자금이 함께있었다. 워낙 거액인데다 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정교한 방법으로 돈세탁이 돼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가 관리한 선거자금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경남종금과 ‘황명수 관련’ 계좌의 뭉칫돈은 수천만∼수억원으로쪼개져 계좌를 들락날락해 전체 규모가확실치 않다.하지만 최씨가국내에 들여와 뿌린 로비자금보다 거액이라는 점은 분명하다.즉 큰윤곽만 따지면 최씨의 돈이 한줄기에서 갈라져 또 다른 뭉칫돈과 뒤섞였다는 얘기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돈이 테제베 돈인지,안기부 돈인지,아니면 또다른 자금인지 아직 분명치는 않지만 경남종금과 황명수 관련 계좌의 돈은 서로 다른 계좌에서 발견됐다”고 계좌추적의 경위를 설명했다.검찰은 이 돈이 어떤 식으로든 정치권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있다.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통상 선거를 몇개월 앞두면 시중의 돈이 뭉쳤다가 흩어지곤 하지 않느냐”며 “형사적으로는 대가를 바라고 돈을 준 경우가 돈을 받은 경우보다 더 중요하지만 이번 건은 누구에게 무슨 목적으로 흘러갔느냐를 밝히는 것이 관건인 듯하다”고말했다. 검찰의 수사가 고속철 로비자금에 대한 수사에서 선거자금을 포함한정치 자금에 대한 수사로 발전되고 있음을 내비치는 대목이다.검찰은계좌추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더욱 박차를 가할 태세다. 최근 은행과 증권가에서는 검찰의 대대적인 계좌추적이 고속철 수사보다는 더 큰 규모의 괴자금을 노리고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정치권에 대한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질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고속철 로비자금 舊與유입여부 수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3일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과관련,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스트 최만석씨(59 ·수배중)가 국내로들여온 수십억원이 지난 96년 초 경남종금을 통해 ‘세탁’된 사실을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고속철 관련계좌 수백여개의 자금흐름을 쫓았던 검찰은 경남종금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자금세탁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계좌 추적도 계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96년 4월 15대 총선을 앞두고 경남종금을 통해 세탁된돈이 정치권에 유입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국내로 반입한 로비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며 “세탁된 돈이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의 의원 등 정치권에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검토하고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남종금 자금 유입說 정치권 촉각

    15대 총선 당시 경남종금 자금의 신한국당(현 한나라당) 유입설을놓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나라당이 ‘여권의 야당 압박용’이라고 발끈하자,민주당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정권이 국면을 뒤집으려고 술수를 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마침내 ‘야당목조르기’가시작됐다”면서 “현 정권은 ‘DJ 대선 비자금’문제를 먼저 낱낱이밝혀라”며 즉각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음해공작’ 주장에 “검찰수사는 우리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검찰수사에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법질서 확립과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해서라도 독립기관인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도 “한나라당은 모든 기관이 과거정권때처럼 (정치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자원봉사 지원법 핵심 내용과 추진현황

    정부의 개혁과제 가운데 민·관 협력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과 ‘자원봉사활동 지원법’이었다. 이 중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은 지난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현재 자원봉사활동지원법만이 입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 지원법은 이미 지난 87년부터 꾸준히 입법이 시도됐으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묶여 무산됐었다. 지난 94년에는 여야가 각자 입법하고자 했으나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96년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이 자원봉사활동 지원법제정시안을 마련,정기국회에 통과시키고자 했었고,98년 역시 정부가법 제정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모두 ‘말만 무성했을뿐’ 결실을 맺지못했다. 의원 입법 형태를 빌려 마련한 이번 자원봉사활동 지원법의 목적은민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육성·지원할 별도기구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각종 사회적 편익을 제공해 자원봉사 활동을 대대적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봉사정신과 실천을 선언적으로 천명하면서 봉사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가시화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다. 자원봉사 지원법이 강제성을 띄지않는 ‘임의조항’이라 문제가 됐었던 관계부처와의 협조·지원 역시 큰 무리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 지원법은 ▲자원봉사센터의 설립 및 지원 ▲자원봉사자에대한 보험·포상·취업 ▲자원봉사센터를 주축으로한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전국 자원봉사활동의 네트워크화,중앙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자원봉사센터를 설립,지도자 교육·훈련 등 각종 전문 사업을 펴게 한다는 것이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자원봉사 인프라가 활성화돼 있으며 그에대한 정부의 개입은 일반화 돼있다.독일의 경우 자원봉사자를 위한개발지원법을 제정,직·간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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