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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C, 지난해 50억이상 손실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고수익을 내려고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는 제대로 못하면서 인건비 등으로 적자만 늘리고 있다. 지난 한해에만 50억원 이상 손실을 내 누적적자는 70억원을 넘었다. 또한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홍보에 과도한 예산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문위원실이 신학용 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재정경제부 2006년 결산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7월 출범한 KIC의 지난해 당기 순손실은 51억 2787만원으로 나타났다.2005년 손실까지 더한 누적 결손금은 70억 9264만원이다. 정부가 위탁한 자산 200억달러에 비하면 손실 규모가 아직은 미미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투자실적이 지난해 11월의 채권 10억달러가 전부인 점을 감안하면 제 기능을 못한다는 것이다. 반면 2005∼2006년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로 지출한 금액은 125억 7000만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신학용 의원은 “싱가포르투자청(GIC)을 벤치마킹해 KIC를 설립했으나 투자에 너무 소극적”이라면서 “이런 추세라면 정부가 내세우는 자산운영업 중심의 동북아 금융허브 실현은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위원실도 “KIC가 자산운용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외국 사례를 참고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 다시 논란

    산업자본의 은행 주식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곧 발의될 예정이라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금산분리) 완화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법 개정에 대해 일부 정치인과 경제관련 시민단체는 “은행을 재벌의 사금고화하겠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무소속) 의원은 18일 이달 말까지 금산분리 정책을 폐지하는 3개 법률 개정안을 이달 안에 발의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 측이 마련한 은행법 개정안은 제2조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정의’와 제16조 2항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는 은행 지분을 4%까지 소유할 수 있다.’는 규정을 삭제했다. 금융지주회사법과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항들을 없앴다. 산업자본이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금산분리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그 대신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부당 경영 행위만을 규제하는 데 감독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한나라당의 이명박, 박근혜 대선 후보도 금산분리 완화에 긍정적이어서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금융주권 수호 차원에서 더 이상 외국자본에 시중은행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연금이 정부 소유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결국 산업자본의 은행산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차 민심대장정 현직의원 속속 합류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캠프의 가장 큰 변화는 현직 의원의 합류다. 지난달 김동철·김부겸·신학용·안영근·정봉주·조정식·한광원 의원 등 열린우리당 출신 무소속 의원 7명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한 뒤 캠프에 합류했다. 정장선 의원도 캠프 합류 시점을 두고 고민 중이다. 2차 민심 대장정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남 화순을 방문했을 때는 민주당 최인기 의원이 함께했다. 전북 김제와 부안을 찾았을 때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계보인 열린우리당 최규성 의원이 하루 종일 수행을 담당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예의를 갖추는 것 이상의 제스처를 보였다는 점에서 범여권 내, 특히 호남지역에서 손 전 지사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생기마을 촌장인 선진평화연대 정성헌 상임공동대표도 손 전 지사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가 공동대표를 수락했을 때 손 전 지사가 큰절을 올렸을 정도다. 고려대를 졸업한 정 공동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명박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깊지만 손 전 지사를 선택했다. 그는 손 전 지사에 대해 “사람 됨됨이는 여러 사람 중 제일 나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청와대 출신들의 캠프 합류도 눈에 띈다.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청와대 혁신기획비서관을 지냈던 상명대 전기정 교수가 대표적이다. 윤훈렬 전 행사기획비서관과 나종윤 국가안보보좌관실 행정관도 캠프에서 특보로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오재록 전 청와대 행사기획비서실 행정관이 캠프 전략기획실에서 일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조용택 전 조선일보 편집 부국장에 이어 배종호 전 KBS 라디오뉴스제작팀장, 김재목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최근 추가로 합류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참모·보좌진과 서강대 교수 시절 제자그룹은 한나라당 탈당 전부터 돕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부, KDI 사학연금 탈퇴 압박

    사립학교 교직원만을 사학연금 가입자로 제한하는 사학연금법 개정작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사학연금 탈퇴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나섰다. 국회 정무위 소속 신학용 의원은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학연금 갈아타기와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사학연금법을 법 취지에 맞게 개정해 사립학교 교직원만 가입하도록 하고 이미 가입된 국책 연구원 등을 배제하겠다.”며 사학연금법 개정 방침을 밝혔다. 또 국민연금에서 사학연금으로 전환할 때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을 동시에 수령할 수 있는 법률상 허점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법 개정과 별도로 정부는 KDI의 ‘연금 갈아타기’ 논란과 관련, 사학연금 자진탈퇴를 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KDI측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최근 KDI에 사학연금 가입 대상 범위를 ‘대학원 소속 연구위원과 직원’으로 새로 지정할 테니 이를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2005년 5월 사학연금법 개정을 통해 KDI 본원까지 사학연금 가입 대상으로 지정했으나, 이를 다시 교육기능인 대학원으로 축소하겠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KDI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재정지원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 등도 KDI의 연금 갈아타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KDI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정택 KDI 원장은 지난 25일 ‘KDI 사학연금 가입에 대한 소견’이라는 자료에서 “국민연금을 담당하는 정책당국자는 물론 연금개혁의 추진 주체인 주무장관도 국민연금이 아닌 특수직 연금에 가입하고 있다.”고 정부의 압박에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손학규 범여 품으로

    손학규 범여 품으로

    손학규(얼굴) 전 경기지사가 25일 범여권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대선정국이 급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 전 지사는 25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주도하는 범여권 대통합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맞춰 열린우리당 2차 집단탈당 의원 7명은 이날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손 전 지사는 뺑소니 정치인”이라며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온갖 혜택을 다 누리다 보따리를 사서 야반도주한 ‘뺑소니 정치인’일 뿐”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정계를 은퇴하는 게 그나마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손 전 지사는 김 전 의장이 제안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명시적 입장 표명은 유보했다. 손 전 지사는 26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오찬 회동을 갖는 등 본격적인 범여권 대선행보에 나선다. 이날 손 전 지사 지지를 선언한 의원은 김부겸·안영근·김동철·신학용·정봉주·조정식·한광원 의원 등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손 전 지사는 선진국 도약, 한반도 평화,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지도자”라며 “우리는 손 전 지사와 함께 17대 대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 손학규가 국민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김근태 전 의장을 만나 “김 전 의장이 주도하는 대통합의 흐름에 참여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회동에 배석했던 우상호 의원이 밝혔다. 손 전 지사는 또 “대통합은 과거회귀나 특정 정치세력의 야합이 돼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우 의원이 전했다. 손 전 지사는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 여부에 관한 우 의원의 질문에 “김 전 의장이 추진하는 방향과 방안을 지지한다는 내 말을 알아서 해석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다는 통지를 저에게 해왔다.”고 말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孫·李·鄭 범여 선두경쟁 신경전

    이해찬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의 선두그룹 ‘손-이-정’ 3자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각 진영은 범여권의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앞두고 세확보에 나서는 한편 측근 의원들을 앞세워 상대 주자들에 대한 공격 포문을 여는 등 신경전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범여권 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캠프에서는 정봉주 의원이 ‘전사’로 나섰다.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이해찬 전 총리가 전날 “기회주의자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손 전 지사를 겨냥한 발언에 대해 반격을 가했다. 정 의원은 “미래에 기회주의자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때는 이 전 총리는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역공했다. 손 전 지사 캠프는 오는 25일 현역 의원들의 지지 선언을 앞두고 잔뜩 고무돼 있다. 김부겸 조정식 정봉주 한광원 신학용 의원에다 우상호 의원 등 3∼5명이 추가로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 전 총리측 유기홍 의원이 재반격에 나섰다.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역사성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며 “범여권 후보 적합성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토론이 이뤄지면 역사성, 계승성, 정통성 측면에서 이 전 총리가 유리한 지점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측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서갑원, 윤호중, 이화영 의원 등이 속속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며 들뜬 분위기다. 정동영 전 의장 측에선 박영선 의원이 주공격수를 맡았다. 그는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개혁하려다 실패했다는데 과연 개혁하려던 업적이 뭐냐.”고 되물었다. 손 전 지사는 이-정 양쪽으로부터 협공을 당하는 형국이다. 박 의원은 이 전 총리를 향해서도 “새장 속에 갇힌 정통성”이라고 꼬집은 뒤 “정 전 의장은 중도개혁 세력의 정통성을 갖고 있다.”고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범여 대선주자 잇단 ‘진군가’

    범여 대선주자 잇단 ‘진군가’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17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을 계기로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한명숙 전 총리·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18일)과 이해찬 전 총리(19일)가 잇따라 대선레이스에 나선다. 범여권은 비노(非盧) 손학규·정동영과 친노(親盧) 김두관·김혁규·이해찬·한명숙으로 세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비노 후보군은 일단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에 주력하며 대통합 국면의 주도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국민 대통합 전진기지 되겠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연대는 국민 대통합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독자세력화에 주력해온 손 전 지사가 이날 출범식을 계기로 범여권 후보군에 동승했음을 선포한 셈이다. 출범식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정동영·신기남 전 의장과 김두관·천정배 전 장관 등 범여권 대선주자와 최근 탈당한 김근태 전 의장과 원혜영·이미경·이목희 의원, 중도개혁통합신당의 김한길 대표 등 현역 의원 65명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주 중에 김부겸·신학용·정봉주·조정식 의원 등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르면 1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전 의장도 조만간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노후보군 띄우기가 가시화된 상황과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소통합파의 친노진영 배제론 사이에서 ‘비노’ 행보를 굳히면서 위상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노 후보들 경선레이스 본격화 친노 후보군들은 최근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대치전으로 인해 탄력을 받는 형국이다.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전방위 활동과 노사모 결집 등도 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공방을 벌일수록 향후 친노후보군이 제기하게 될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명숙 전 총리는 18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해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재야와 여성계 인사, 전 총리실 관계자들이 결합해 있다. 김두관 전 장관도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이어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며 친노후보의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선진한국 4대 과제를 역설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친노와 비노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구현할지 주목된다. ●소통합 27일로 연기 한편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이날 저녁 양당 대표 회동을 갖고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제안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를 수용키로 했다. 대신 오는 25일까지 중추협을 통합수임기구로 운영하고 창당에 합류할 것을 탈당파에 역제안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양당 통합을 강행키로 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대통합·소통합파 제 갈길로 가나

    대통합·소통합파 제 갈길로 가나

    “대통합을 위한 탈당이다.” 15일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한 정대철 고문과 현직 의원 16명은 앞서 두번에 걸친 집단탈당과 궤를 달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대철 고문 그룹과 문희상 전 의장을 중심으로 한 경기지역 의원그룹의 두 축이다. 정 고문 그룹은 김덕규·김우남·문학진·신학용·이영호·이원영·정봉주·한광원 의원 등 9명이고, 경기지역 의원들은 문 전 의장을 비롯, 강성종·심재덕·박기춘·이기우·이석현·최성 의원 등 7명이다. 탈당을 고민하던 이미경 의원도 최종 동참했다.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포함돼 있어 기존 탈당파에 정치적 무게를 보탠다는 메시지를 준다. 오는 20일 판가름나는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통합을 제어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들은 김근태 전 의장과 지난 8일 탈당한 초·재선그룹 16명, 천정배 의원 중심의 민생정치준비모임·통합민주당에 결합하지 않은 의원 10명 등과 함께 이날 ‘대통합추진모임’을 만들었다. 반한나라당 세력 결집을 위한 대통합협의체를 건설하고 국민경선을 추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견상으로는 대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형국이지만 간단치 않다. 대통합파 내부만 해도 친노진영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반면 친노진영은 다음달 전당대회 때까지 주시하면서 이들이 ‘당 해체’선언을 요구하거나 배제론을 제시할 경우 신당행에 불참할 것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적 당 해체를 반대하고 통합이 안 되면 열린우리당이 내는 후보를 지원한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무엇보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협상 결과가 초미의 관건이다. 이날 김근태 전 의장은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소통합에 파열음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회동 직후 김 전 의장은 극도로 말을 아꼈고, 박 대표는 이견 해소에 실패했음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은 “잘 안 됐다.”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대통합해봤자 지지율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열린우리당 기획탈당파들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은 열린우리당의 색채를 벗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합에 회의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와 만나 범여권 대통합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합파는 20일 “반드시 통합민주당으로 출범한다.”고 장담하지만 불협화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빚 문제도 크고, 내부에서 분당 과정의 책임 있는 인사들은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 중이라는 후문이다. 대통합파는 당분간 시민사회를 끌어 안는 쪽으로 선회해야 할 판이다. 반면 소통합 진영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가 대통합파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연일 대통합 진영을 향해 “기획탈당”이라며 맹공을 퍼붓는 이유다. 한편 이날 현재 열린우리당의 의석수는 2004년 총선 이후 3년 만에 152석에서 73석으로 급감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盧대통령에 비토 당한 ‘위기의 손학규·정동영’ 입장] 孫 “절대로 낙마할 일 없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를 ‘보따리 장수’라고 깎아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손씨를 빼라.”며 극도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측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애정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우린 절대로 낙마할 일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가 ‘제4 낙마’의 주인공이 되느냐, 이에 맞서 ‘홀로서기’에 성공하느냐에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이미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 대통령의 공격에 상처를 입고 낙마했다. 손 전 지사는 범여권으로부터 쉴새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속사정은 그리 녹록지 않다. 범여권 지지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크게 보면 제자리 걸음이다. 캠프 관계자는 “어느 시점이 되면 올라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지만 최근 손 전 지사를 만난 범여권의 한 의원은 “지지율이 안 올라 초조해 하더라.”고 전했다. 범여권 세력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지 않으면서 ‘세불리기’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범여권의 또 다른 의원은 “손 전 지사는 직접적으로 도와 달라는 말은 안한다.”면서 “고 전 총리와 정 전 총장도 의원들을 만나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낙마했다.”고 걱정했다. 범여권 합류를 두고도 캠프 내 목소리도 엇갈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이어지고 김 전 의장과 손을 잡은 지금이 범여권 합류의 적기라는 판단과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캠프 운영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들의 캠프 합류는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조직이 엉성하다는 것이다. 범여권 관계자는 “캠프에 간 지인이 ‘체계가 너무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캠프 자금도 부족해 힘들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반면 손 전 지사는 기존의 ‘낙마 3인방’과는 다르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부겸·정봉주·신학용·안영근·한광원 의원 등 손 전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이미 당적을 버린 만큼 과거보다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만 해도 그렇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DJ “민주당 중심 대선후보는 당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훈수정치’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13일에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다음 후보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민주당 중심론’까지 꺼내들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SBS특집 남북정상회담 7주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출연,“현 정부는 민주당이 당선시킨 대통령”이라면서 “민주당이 당선시켜 정권 잡은 여권이 민주당 중심으로 그 외에 다른 분들과 합친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주의 비판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특정지역에서 강세였지만 다른 지역 사람을 배척한 것도 아니고 야당도 특정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그건 외국에도 지역 따라 다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DJ가 노골적으로 ‘훈수정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14일 일제히 ‘DJ 앞으로’ 행보에 나선다.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6·15 7주년 만찬행사’에 참석한다.DJ의 훈수를 듣고자 동교동을 차례로 찾더니 이번에는 한꺼번에 만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김혁규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범여권 통합의 방점찍기를 시도 중인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함께 한다. 특히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 주자들의 조건 없는 국민경선 참여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대선주자 및 각 당 대표들과 20여분간 환담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무산된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형식적으로나마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14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혀 열린우리당 의석은 89석으로 줄게 됐다.15일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덕규 문학진 이원영 정봉주 신학용 한광원 김우남 의원등 20여명이 탈당하고,18∼19일 중진의원이 연쇄탈당하는 등 모두 30∼40명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親盧·非盧 ‘빅뱅’ 가속화

    親盧·非盧 ‘빅뱅’ 가속화

    이해득실이 미만(彌滿)한 정치판에서 자발적인 당 해체를 통한 신당 창당이 얼마나 어려운지 열린우리당의 현주소가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30일 일부 의원이 기어이 2차 집단탈당을 공식 결의한 것은, 지난 4개월간 지도부가 외쳐온 ‘질서 있는 통합’이란 구호를 무색하게 한다. 이로써 ‘한 사람만 반대해도 당 해체는 불가능하다.’는 정치권 속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2003년 민주당 분당 때도,1995년 국민회의 창당 때도, 결국은 탈당의 피비린내를 맛봐야 했던 게 정치판의 소사(小史)다. 김덕규 의원을 비롯한 추가탈당파는 이날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의 통합추진 시한 다음날인 다음달 15일 탈당과 동시에 대통합신당창당추진위원회(창준위)를 발족하기로 결의했다. 모임에는 김 의원 외에 문학진·채수찬·박명광·강창일·이원영·한광원·신학용·정봉주 의원과 정대철·이호웅 전 의원, 그리고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태홍(민생정치모임)·전병헌·노웅래 의원 등 14명이 참석, 창준위 가입 원서에 서명했다. 이 중 김덕규·문학진·강창일·이원영·한광원·신학용·정봉주 의원은 탈당계에도 서명, 제출 여부를 김덕규 의원 등에 일임했다. 이들은 다음달 15일 발족하는 창준위에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한길·천정배 의원 등이 이끄는 세력과 김효석·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 시민사회세력 등을 두루 참여시킨다는 구상 아래 전방위적인 접촉에 들어갔다. 허허벌판을 두려워 하는 의원들을 위해 ‘당적 유지’를 허용하는 유인책도 마련했다. 이들은 또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15일 최소 20명 이상이 선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정동영 전 의장 등 대선주자와 김원기·문희상·유인태 의원 등 친노(親盧)성향 중진까지 순차적으로 가세할 경우 중간지대에서 서성이던 다수의 관망파가 탈당쪽으로 기울면서 탈당자는 최대 80∼90명을 넘을 것이라고 정대철 고문 등은 장담한다. 이들의 기대가 현실화한다면 현재 107석 규모의 열린우리당은 친노직계 위주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당이 분당 차원을 넘어 형해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문희상 의원은 이날 “제3지대를 형성하는데 있어 내가 필요하다면 탈당도 못할 게 없다.”고 말해,‘대세’를 짐작케 했다. 이에 정세균 의장은 “위기에 처한 당을 박차고 나가는 게 환영받을 일이냐.”고 비판했지만, 대세가 기울면 현 지도부도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얘기도 나도는 지경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운찬 퇴장후 범여권 내부기류] 손학규 추대모임 가시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참여 포기선언 이후 열린우리당 내 당 해체파 의원등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 추대모임을 조직하는 등 본격적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2일 포착됐다. 이른바 ‘HH블록’(HAKKYU against HANNARA, 한나라당을 이기는 ‘학규’) 이라는 모임을 구성한 이들은 평소 당 해체를 통한 대통합을 주장해온 열린우리당 정대철 고문과 강창일·김덕규·문학진·신학용·이원영·정봉주·채수찬 의원 등 10명이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범여권 대통합을 위해서는 후보 개인 중심의 통합이 아니라 세력을 갖고 있는 후보 중심의 연석회의가 효율적”이라면서 “모임에 참석한 의원 대다수가 손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방적 구애가 아니라 손 전 지사와 수시로 교감하고 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선진평화포럼 출범 후 손 전 지사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전진하시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니 ‘보이지 않게 지지해줘서 고맙다.’는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겉으로는 손 전 지사와의 교감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하는 등 중립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일 ‘이념·지역·남북이 융합하는 삼융(三融)의 정치’를 표방하는 손 전 지사가 경북대 특강에 나선 가운데 이들은 이날 별도로 조찬회동을 가졌다. 모임에 참석한 정봉주 의원은 “오는 15일까지 범여권 대통합의 촉매제로 ‘후보자 연석회의’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참여 대상은 손 전 지사와 정동영·김근태 전 당의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학법·출총제 양보’ 열린우리 들썩

    열린우리당이 들끓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나라당과 일부 종교계 요구를 받아들여 사학법을 완화하고 한나라당과 재계 주장을 수용해 출자총액제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자, 상당수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신당 창당이란 거사를 앞에 두고 적전분열하는 양상이다. 28일 정책의원총회는 지도부에 대한 성토장이었다.‘당론을 모으는 절차도 없이 지도부 마음대로 정책을 고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세균 의장이 모두 발언에서 “두 사안 모두 전체 의원들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헛일이었다.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미 의원은 전날 정무위에서 열린우리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 주도로 출총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정무위의 당 간사가 지도부와 상의도 없이 법안을 통과시킬 리 없다.”며 정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원내교섭단체를 탈퇴하려다 ‘탈당하지 않고 교섭단체를 탈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국회 의사과의 답변에 뜻을 접었다.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기 때문이다. 채수찬 의원은 제3정조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지도부가 28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해놓고 해당 정조위원장과도 상의 없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더이상 할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목희 의원은 ‘출총제 완화는 앞서 김근태 전 의장 때부터 추진해온 것’이라고 해명한 장영달 원내대표에게 김 전 의장이 경제5단체와 맺은 협정 문건을 들이댔다. 당시 전략기획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은 ‘그때 추진한 것은 재계의 투자 확대를 전제로 출총제를 폐지하되 순환출자는 규제한다는 것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거짓말하지 말라는 얘기였다. 정청래 의원은 정 의장이 당의장·원내대표를 겸직할 때 현 사학법을 통과시킨 점을 들어 “스스로 업적에 침을 뱉고 당원의 자존심에 먹칠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사학법과 공정거래법 개정 문제를 통틀어 “정 의장은 산업자원부장관으로 갔다가 열린우리당 당론을 바꾸러 온 것이냐.”고 가세했다. ‘당에 희망이 없다.’는 말도 나왔다. 이목희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지도부가 당론 변경 절차도 밟지 않고 마음대로 하려 한다는 것이다. 당에 남아 있지만 그렇다고 희망이 있어서 남아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당이 궤멸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탈당한 의원들도 쓴소리를 했다. 집단탈당파 노웅래 의원은 “당 정체성이 오락가락한다.”고 했고, 선도탈당파 이계안 의원은 “국회가 시장통도 아닌데 열린우리당이 당론도 어겨가며 법안 떨이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시등 ‘국가공인 영어’ 우선반영 법안 추진 ‘토익열풍’ 잠재울까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와 사법시험 등 국가공인 자격시험에 국가공인을 받은 영어시험 결과를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법안이 나온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현재 영어시장을 휩쓸고 있는 토익(TOEIC)시험은 국가공인을 받지 않는 이상 영어시험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어교육진흥특별법안을 마련,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민의 읽기·쓰기·듣기·말하기 등 종합적인 영어능력을 평가할 신뢰성·타당성과 실용성을 갖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 시행해야 한다. 특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단체는 해당 임·직원을 채용할 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나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영어자격시험 결과를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각종 국가고시나 사시, 공인회계사 등 국가공인 자격시험에는 사실상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영어시험 성적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가공인을 받은 영어시험은 텝스,MATE, 실용영어 등이다. 토익이나 토플은 공인을 받지 않았다. 토익은 연간 180만명이 응시하고 있는 최대 영어시험이다. 특히 2004년부터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 기술고시 등 국가고시에서 영어를 대체하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추가되면서 국내 영어평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토플의 경우, 미국 유학생을 중심으로 연간 10만명이 응시하고 있어 이 법이 제정되더라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출총제 완화 정부안 무산

    출자총액제한제 개편안과 관련,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 문제가 당정간 쟁점이 되고 있다.정부는 ‘출총제 적용 대상 기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되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는 도입하지 말자.’는 안을 내놨지만 여당 일각에서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정부안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환상형 순환출자는 위법인 ‘A→B→A’식의 상호출자를 피하기 위한 ‘A→B→C→A’식의 고리형태 편법 출자방식이다. 당정은 27일 국회에서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권오규 경제부총리,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총제 개편안과 관련한 협의를 가졌지만 난상토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당 의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천정배·채수찬 의원 등은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출총제를 폐지하더라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순환출자 규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빚어진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고, 앞으로도 이를 막을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위 부의장인 채 의원은 ‘기업의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되 기존 순환출자는 10년 정도 시한을 주고 의결권을 제한해나가는 방식’을 제안했다. 박영선·김현미 의원 등도 출총제를 완화하되 순환출자 규제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신학용·김혁규 의원 등은 기업 투자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단은 출총제를 완화 또는 폐지하고 순환출자 규제도 도입하지 말자는 입장이었다. 신 의원은 “기업 요구대로 출총제를 완화 또는 폐지해서 2∼3년 시행해 본 다음 부작용이 나타나면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정책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론 수렴 과정을 거친 뒤 다음주쯤 다시 정부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토익시험 탓 저학력·고령자 사시 응시 감소

    사법시험이 1차 영어시험을 토익 시험점수로 대체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전문대, 고졸 등 저학력자와 고령자 응시가 줄었다. 이에따라 토익 시험 대체가 기회균등에 역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최근 4년간 사법시험 응시자 현황을 담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외국어 시험을 토익 등 민간평가시험 등으로 대체한 2004년부터 고령자 및 저학력자들의 응시가 대폭 준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에는 전문대 및 고교졸업 이하 응시자가 477명이었으며 2003년에도 408명이었다. 하지만 2004년에는 44명,2005년 48명, 올해에는 54명으로 뚝 떨어졌다.1차 응시자들의 연령을 보면 2002년 37.7%이던 30세 이상 응시자 비율은 2003년 37.2%를 거쳐 2004년부터는 30.5%로 떨어졌다.지난해에는 32.2%, 올해에는 32.4%였다. 신 의원측은 “나이가 많거나 상대적으로 학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응시기회가 토익시험 도입으로 박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권주자 고건 前총리 인터뷰] 싱크탱크 ‘미래와 경제’ 경제계 800여명 포진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레이스’는 외곽단체에서 시작된다. 언제든지 고 전 총리의 신호만 떨어지면 신당 창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28일 출범하는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는 그의 ‘전위부대’로 불린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이종훈 경실련 전대표 등 106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학계에선 고장곤 전 제주대 총장과 권동일 서울대 교수가 눈에 띄고 정희자 전 여성벤처협회 회장과 소설가 박범신, 연극인 박정자, 탤런트 강석우, 김성환씨 등도 참여했다. 고 전 총리가 ‘공부방’이라고 부른 ‘미래와 경제’는 일종의 싱크탱크다.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과 김진현 세계평화포럼대표, 김중수 전 한국개발연구원장 등 800여명이 포진해 있다.김상하 전 대한상의 회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신수연 전 여성경제인협회 회방, 김영환 인터내셔날 대표, 우중국 엠피오 대표, 대한손해보험헙회 안공혁 회장 등도 경제계의 주요 원군들이다. 고 전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지원사령부’도 주목을 받는다. 김덕봉 전 총리실 공보수석(공보)과 고재방 전 교육부 차관보(정책),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정무)이 핵심이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박종열씨가 연설을 맡고 있고,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대곤씨와 총리실에서 홍보를 맡았던 이수현 전 비서관, 서울시 의회의장을 지낸 김기영씨도 합류했다. 강홍빈 서울시립대 교수,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 최병선 서울대 교수 등은 오래전부터 고 전 총리를 자문해 왔다. 정치권에서 ‘고건 계보’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내무부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최인기 의원과 경기고·서울대 후배인 신중식 의원, 이낙연 의원 등은 노골적으로 ‘친고건 행보’를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안영근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하고 있지만 고 전 총리와 인연이 닿는 ‘잠재적 우군’들도 많다. 박병석 의원은 고 전 총리 밑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김성곤·이호웅·신학용 의원 등은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의 학연을 고리로 연결돼 있다. 특히 호남권에서 고 전 총리에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귀띔이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정치인 엇갈린 여름나기

    정치인 엇갈린 여름나기

    지난달 한반도를 강타한 집중 호우로 전국적인 수해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정치인들의 ‘여름나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해 현장 등을 방문해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리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공식·비공식 일정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선 의원들도 있다. 더러는 ‘수해골프’‘외유골프’로 빈축을 사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수해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민생 경제를 감안해 휴가까지 반납한 채 수해 복구와 민생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지난 7월부터 이달 말까지 2개월간 ‘서민경제살리기를 위한 민생탐방’ 프로그램을 마련, 경제인·전업주부 등 다양한 계층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민생·경제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정치 하한기인 8월 한달을 ‘민생탐방의 달’로 정하고 2일 대전산업단지 방문을 시작으로 서민경제 회생을 위한 민생 탐방 행보에 나섰다. 수해 복구현장을 찾아 비지땀을 흘리는 의원들도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열린우리당에선 재해대책특위 소속 유인태 위원장과 강원도 출신인 이광재·조일현 의원 등이 강원지역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나라당에선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계경 대외협력위원장 등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국가발전전략연구회’ 심재철·박찬숙 공동대표와 박계동·주성영·김영숙·배일도 의원 등은 해외연수 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지난 1일 강원 인제군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편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지난달 중순 인천지역의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4명이 태국으로 ‘골프 외유’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일 당 윤리위에서 진상 조사토록 지시했으며 조사 내용을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호웅, 안영근, 신학용, 한광원 의원 등은 지난달 12∼17일 태국 방콕에 있는 유엔 산하 기구인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국을 방문했으며, 이 기간에 파타야 등에서 골프를 몇 차례 쳤다. 이들 의원은 이 의원의 고교 후배이자 ESCAP 사무국장인 한국인 J씨의 초청으로 태국에 갔으며, 인천지역 기업인 K씨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자 선정과정 공개를”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외환은행 매각 관련의혹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을 놓고 질타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을 상대로 “외환은행 매각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9.14%)을 무시한 채 비관적 전망치(6.16%)를 근거로 매각을 승인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다그쳤다.같은 당 김양수 의원도 “당시 금감원이 받아들인 BIS 비율은 헐값에 외환은행을 해외 투기자본에 넘기기 위해 고의로 조작한 것”이라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무효화를 촉구했다.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도 “외환은행 매각에서 BIS 비율을 아무런 검증없이 비관적인 수치로 수용한 것은 직무유기”라고 몰아붙였다. 여야 의원들은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 매각 절차의 잡음에 대해서도 자산관리공사를 대상으로 책임을 물었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대우건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입찰가격과 위원회 명단 등이 사전에 유출되고 발표 일정도 갑자기 늦어졌다.”며 선정 배경을 전면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도 “대우건설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유리한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특혜설을 제기했다. 최근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한나라당 박계동의원은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억지로 조절해 서민들은 아우성치고 외국계 은행만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같은당 진수희 의원은 “정부가 부동산정책의 성공만을 좇는 단기처방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무리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초선들, 靑겨냥 쓴소리 ‘봇물’

    與초선들, 靑겨냥 쓴소리 ‘봇물’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자체 토론회를 갖고 위기 극복을 위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민심이 집권 여당을 떠났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왜’라는 각론에서는 성향에 따라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김근태 의장이 당·청 갈등의 확산을 우려해 ‘함구령’을 내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까지 집중 거론할 정도로, 초선의원들의 진단과 처방은 치열했다. ●당·청 갈등 현주소 극명 표출 당내 각 계파를 망라한 초선의원 10여명은 청와대를 겨냥한 불만의 목소리를 잇따라 표출, 당·청 갈등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우원식 의원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정권’ 발언을 빗대 “지나치게 조급하게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면서, 또다른 지역주의를 만들어 전통적으로 우리와 오래 함께했던 (호남)지역의 이탈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노영민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국민 다수는 정부와 여당을 혼내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면서 “어느 한 정책 현상에 대한 불만이 아니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내년 대통령선거 전략을 언급하며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데 집권하면 뭐하겠나. 전략으로 접근하지 말고 국가 운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학용 의원은 “배고픈 국민은 무능한 정부보다 부패한 정부를 선택하겠다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대통령과 김병준씨, 그 밑의 참모들이 제발 함부로 말을 못하게 해달라는 지역구 당원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소개했다. ●부동산 정책… 원칙이냐 실용이냐 당·청간의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당 내부의 이견까지 그대로 노출시켰다.‘원칙’과 ‘실용’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을 선거 참패의 한 요인으로 규정한 뒤 손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의원은 “고가·다주택·땅부자에게 중과한다는 정책 방향은 맞았지만, 공시지가 상승과 실거래가 반영에 따른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노현송 의원은 “실수요자의 ‘1가구 1주택’ 세부담 문제는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신학용 의원은 “(당과 정부가)평당 5000만원의 (강남 부동산) 문제 때문에 서민경제를 등한시하지 않았나. 서민경제 활성화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기존 정책의 미세한 부분은 고쳐야 될 부분이 있겠지만 근간을 흔들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이 헷갈리는데 혼돈을 줄 수 있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당이 자멸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들 사이에 당내 리더십이 없었다는 비판이 있다. 분파적·분열적 계파들이 너무 많다.”면서 “당이 내적인 자멸에 의해 침몰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민병두 의원은 기조 발제에서 “40대를 중심으로 민주개혁 담론에서 이탈하고 있다.”면서 “개혁세력이 앞으로 어떻게 정체성을 확립할지 논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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