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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시험 당장은 큰변화 없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공무원 공채규모를 줄이겠다는 업무계획을 발표해 공무원 등용문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시의 길은 좁아지고 인턴제 등을 통한 우회로는 넓어진다는 것이다.하지만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고시선발 인원을 줄이고 인턴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바뀌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행정고시와 7·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수험생들은 당장 불안감을 느낄 까닭이 없을 것 같다.앞으로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공직의 길도 넓어진다는 점도 활용해볼 만하다. ●고시선발 인원,단기적인 변화는 없을듯 고시선발 인원을 축소하는 대신 부처별 특채를 확대하고,인턴제를 도입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인사위의 구상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 권한을 쥐고 있는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는 인턴제라는 용어만 있을 뿐 밑그림은 그려진 게 없다.”면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고시선발 인원축소와 인턴제의 실시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턴제 도입 개념 정리에 1∼2년,법안 마련에 1∼2년이 걸리고 수험생들에게 유예기간을 줘야하는 일정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4∼5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시험방식 일부를 변경하는 공직적성평가(PSAT) 제도는 지난 2000년에 확정됐지만 내년 시행까지는 5년이나 걸렸다. 행자부는 고시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부처별 특채인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현재 5급 공무원들은 내부승진과 공개채용이 7대3의 비율을 이루고 있다.지난 3년동안 5급 공무원으로 신규채용된 1120명 가운데 행시 등 공채를 통한 채용이 83%(926명),특채는 17%(194명)였다.7·9급의 비율도 비슷하다.여기서 특채비율을 늘려간다는 것이다.무작정 고시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특채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는 게 수험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턴제 도입에 신중한 정부 중앙인사위가 밝힌 인턴제 구상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연구원생을 비롯한 관계분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등을 이용,일정기간 인턴으로 활용한 뒤 업무능력과 적성 등을 평가해 5급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턴제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여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시험에서는 응시자의 학력과 경력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인턴제는 지원자격을 일부 대학생 등으로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턴기간을 거친 뒤 임용되지 못하는 사례가 빚어질 경우 이를 수용하는 문화도 전제돼야 한다.인턴 공무원 선발과 평가에서 객관적인 기준 마련도 쉽지 않은데다 선발과정에서 학연·지연·외압이 작용했다는 논란도 예상된다. 관계자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인턴제 도입 등 공무원 충원방식의 다양화는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인턴제를 5급보다는 하위직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확대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공직이 보인다 내년부터 국가직 9급 지방공무원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무·철도·국토관리·보훈 분야 등으로 확대된다.지역구분을 하거나 전국단위 채용방식이 혼합운영될 것으로 보인다.행자부 관계자는 “신규 인력수요가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과 대전 등 일부지역에 편중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같은 직렬에서도 전국단위 모집과 지역구분 모집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100명을 선발할 경우 지금까지는 출신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하지만 앞으로는 70명은 지역제한없이,30명은 지역구분모집으로 선발하는 식이다.지역구분 모집을 5·7급시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앙인사위 업무보고에서 “인재의 지역할당제도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지역출신 할당제’보다 ‘지방대학출신 할당제’가 더 좋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지역구분 모집의 거주지 제한규정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현행 국가직 9급 정통부 공무원 시험은 ‘시험공고일 기준으로 해당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만 응시할 수 있다.하지만 지방고시 시험에는 ‘주민등록상 1년이상 해당지역에 거주했거나 지원자 또는 부모의 본적,지원자의 출신학교 등이 해당지역인 자’로 규정하고 있다. 지방고시처럼 거주지제한규정에 출신학교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관계자는 “지방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방고시와는 달리 국가직 채용시험에서 응시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수험생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법률적인 문제를 종합 검토한 뒤 출신학교 등의 응시자격 포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관가 돋보기]정치권 이슈 1·2급인사 ‘호남 소외’ 공직사회선 ‘Let it be’

    “순리에 맡기세요.그대로 두면 그게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정부 1·2급 인사의 ‘호남 소외’ 등 지역편중 시비에 대해 공직사회의 반응은 비틀스의 노래 ‘Let it be(그대로 둬라)’처럼 순리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정치권의 주장처럼 지역 안배에만 인사를 꿰맞추는 것은 능력 위주의 인사를 저해하는 것으로 정치권이 공직인사에 개입하거나 정치논리로 공직사회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하루빨리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를 도입해 인사시비를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현실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무리한 지역안배가 오히려 능력있는 인재를 소외시킨다 중앙부처의 3급 과장은 “인사 때마다 능력있는 상사들이 지역안배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면서 “직업공무원제를 근간으로 하는 공직사회에 무조건적으로 지역안배를 요구하는 것은 인사를 ‘정해진 틀’에 끼워 맞추려는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고위 간부는“경무관 진급 때마다 영남과 호남,기타지역 출신 비율을 빗대 ‘5:5:3’,‘4:4:5’ 등과 같은 숫자놀음이 나오는 게 현실”이라면서 “정치권에서 공무원 인사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공무원들에게 지역별 줄서기를 강요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호남 안배 주장은 다른 지역출신에 대한 역차별 경기도 출신의 한 공무원은 “호남 푸대접 주장이 나오지만 영·호남 이외의 나머지 지역출신은 아예 ‘무대접’”이라고 꼬집으면서 “공직사회에 영·호남 출신 공무원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국회의원들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논쟁만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능력에 따른 인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아예 공무원 인사기록 카드에 출신지와 출신학교 등의 항목을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도입 시급 정권 때마다 특정지역 출신이 소외됐다거나 지역안배가 안 됐다는 등의 인사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현재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앙부처의 국장급 간부는 “이제 더이상 정치권의 주장과 같은 무의미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진급·보직인사 시스템을 공직사회에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성공회 제6대 관구장 취임 주교 정철범“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없는 반인류적 범죄”

    “성공회의 수장이자 교회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전쟁은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류적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평화는 하느님의 뜻이자 신앙인과 국민 모두의 뜻입니다.” 최근 대한성공회의 대표인 제6대 관구장에 취임한 정철범(丁哲範·63) 주교는 17일 취임후 기자들과 처음 만나 최근 미국의 주도 아래 추진중인 이라크전쟁에 강한 반감을 표시했다. “국내외 정세가 복잡하고 첨예한 현실 속에서 교회가 교회답게 처신할 중책을 맡았다고 생각합니다.평화와 통일은 빼놓을 수 없는 선교적 과제인 만큼 성공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 정 주교는 “한국의 기독교는 세력이 강해졌지만 사회발전에 과연 얼마만큼 교세에 걸맞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제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왔다.”며 1200만명으로 추산되는 기독교인들이 한국사회에서 신앙과 신심에 바탕한 제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주교는 “성공회는 세계적으로 굴지의 교파지만 국내에선 신자 6만명의 작은 교단에 머물러 있다.”며 “그러나 규모에 상관없이 교회가가야 할 정도를 걸어왔고,앞으로도 성장이나 다른 교단과의 경쟁보다는 그늘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돕는 사회복지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심한 물질주의가 인간성과 도덕성을 짓밟은 나머지, 사회에 부작용이 만연해 있습니다.교회가 도덕성과 영성회복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최근 개신교계에서 추진중인 연합기구 탄생과 관련해선 “보수 진보를 아우르는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은 기본적으로 환영하지만,철학과 교리에 대한 고민없이 지금처럼 사분오열된 교파의 형식적인 통합방식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주교는 1971년 사제서품을 받아 서울주교좌성당 보좌신부와 동대문·영등포·대학로·서울주교좌성당 관할사제를 거쳐 95년 주교서품과 동시에 서울교구장에 취임했으며 성미가엘신학교학장과 성공회대학 이사장,제4대 관구장을 지냈다.제5대부터 관구장이 정년직으로 바뀐데 따라 정 주교는 은퇴(65세)할 때까지 관구장으로 재임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뉴스 인사이드] 다면평가 공직사회 두목소리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1급 이하 인사에서 다면평가제를 전면실시하는 내용의 인사운영 지침을 10일 각 부처에 시달할 예정이다.하지만 다면평가제에 대한 공직사회 내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온 기존의 인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직사회 내부 결속을 해칠 뿐 ‘인기투표’에 불과하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9일 현재 54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39개 기관에서 승진·보직·성과금·포상 등에 활용하고 있는 다면평가에 대한 공직사회의 평가를 중간점검해 본다. ●탐탁지 않은 다면평가제 정부부처의 한 공무원은 “솔직히 피평가자의 능력보다는 인간성이나 개인적 친분에 의해 평가가 좌우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대폭적인 제도개선이 없는 한 유명무실한 제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공직 내부에서는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 업무성과가 높은 사람보다 평가결과가 좋게 나올 것이라는 냉소적인 목소리가 많다.일부 다면평가에대해 오해가 있기는 하지만 ‘인기투표’‘인민재판식 평가’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집단·연고주의가 사라지지 않은 한 부하가 상관을 평가하고 동료가 동료를 평가하는 것은 내부 결속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용과 시간만 소요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평가기준이 다른 만큼 평가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평가자의 성향에 따라 피평가자들이 불리함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행정의 공정·투명성 확보위해 필요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과 오해에도 불구,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사실 그동안 공직내부 인사가 상급자에 의한 1인 평가에 의존함으로써 출신학교와 출신지역,직종 등에 대한 편견에 따라 평가하는 경향이 많았다.객관적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어 능력보다는 이른바 ‘백에서 밀렸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어떻게든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더이상 인사 때마다 특정인에 대해 ‘○○도 출신’‘◇◇고 출신’‘고시 △△회’라서 높은 인사고과를 받았다는 등의 꼬리표가 따라 붙는 현실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가 주장한 공직 내부의 ‘서열파괴’와도 맥을 같이한다. ●본격 도입에 앞서 시급한 제도보완 찬·반론자 모두 현행 제도 유지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평가방법을 다양화해야 하며,평가 방법에 대한 철저한 사전교육,직군과 직급에 따른 평가기준과 평가자별 반영비율의 합리적인 설정,호의적이거나 악의적인 평가에 대한 엄격한 제재장치 마련,평가자의 익명성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어떠한 제도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으며,비판과 토론과정을 거쳐 보완·발전하게 된다.”면서 “현재 다면평가를 실시하는 부처를 대상으로 문제점 등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장관들도 다면평가 찬반양론 장관들이 공직사회의 다면평가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털어놨다.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열린 이틀째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다.이날 오전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소장이 ‘과거 정부인사의 실패사례’를 발표한 뒤 다면평가에 대한 장단점을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다면평가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민간기업에서는 쓰지 않고 있다.”며 “다면평가를 하면 밑에 있는 사람들의 눈치를 볼 수 있다.”고 반대했다.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높은 자리에 갔을 때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하다.”고 다면평가를 인정하면서도 “출신지역 등에 따른 선호가 다른 편견을 제거해야 한다.인기위주로 돼 마당발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명숙 환경부 장관도 다면평가의 부정적인 면을 지적했다.그는 “2년여간 다면평가를 해본 결과 개혁사업이나 특별한 프로젝트를 추진력있게 강행하면 일 부담을 주기 때문에 다면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 장관은 “다면평가를 하면 일 적당히 하고,사람좋은 사람이 좋은 결과를 받기 때문에 각 부처에서는 소신있게 일할 동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이어 “정책보좌관 임명과 관련해 부처 내에서는 각종 (좋지 않은)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각 부처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정책보좌관을 (제대로)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문제와 관련해 민감한 사안도 거론되자,사회자가 “지금 기자들에게 (토론이)생중계되고 있다.”면서 “공개가능한 사항을 말해달라.”고 발언수위를 ‘조절’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민감하더라도 할 말은 해야죠.”라고 말해 언로를 막지 않았다. 이에 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다면평가의 장점을 옹호했다.그는 “내부적으로 승복문화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외부적으로는 납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서 “여러 우려에도 동감하지만 다면평가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다면평가에 여러 부족함이 있으나,신뢰를 통해 얻는 게 워낙 크다.”면서 “다만 다면평가만으로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참고사항이 되는 것이며,진급 인사의 경우는 부분적으로 반영되므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마무리지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내사람 내가 키운다”LG, 마케팅MBA과정 신설

    LG가 사내인재 육성을 위한 자체 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LG는 사내 마케팅 및 영어분야 전문가와 연구개발(R&D) 분야의 예비경영자 육성을 위해 각각 6개월 코스의 ‘마케팅 MBA(경영학석사)’와 ‘테크노 MBA’ 과정을 LG인화원 내에 신설,다음달부터 운영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LG는 최근 들어 ‘전략기획 전문가 과정’,‘신규 비즈니스 창출 과정’ 등 6개의 ‘전략기획’ 과정과 인사부문의 ‘해외 선진기업 HR(인적자원) 벤치마킹’,‘선진HR 베스트 프랙티스 사례 연구과정’ 등을 잇따라 설치했다.재무 부문에서는 미국 보스턴대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수강하는 ‘글로벌 CFO’ 과정을 신설했다. 지난 일년간 새로 개설된 사내교육 과정만 70여개에 이른다. 계열사중에는 LG전자가 이날 ‘디지털 혁신학교(DIC)’를 열었다.차세대 리더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올해 DDM사업본부의 그룹장 이상 관리자 등 500여명이 이 과정을 수료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달의 독립운동가 유여대 선생

    국가보훈처는 3·1 운동 당시 평북 의주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여대(劉如大·사진)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1878년 의주에서 태어난 선생은 기독교로 개종해 미국인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고 신 교육기관인 일신학교,양실학교를 차례로 설립,교육을 통한 민족 계몽 운동을 전개했다.독립기념관과 서대문 독립공원은 3월 한달간 선생을 추모하는 전시행사를 갖는다.
  • 전승철씨 4번 도전끝 공사후보생 임관

    4번의 도전 끝에 ‘공군 장교’의 꿈을 이룬 의지의 젊은이가 있어 화제다. 29일 열린 제109기 공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까지 수상하며 소위 계급장을 단 전승철(全承徹·25) 소위가 주인공. 지난 97년 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장교 복무를 통해 리더십을 길러 멋진 선생님이 되겠다며 ROTC에 지원했다.하지만 4학년 2학기 때 운동중 발목을 다쳐 입원치료를 받는 바람에 ROTC 과정 수료에 필요한 학점을 다 따지 못해 장교의 꿈을 접게 됐다. 하지만 꼭 장교가 되겠다는 생각에 공군사관후보생을 택해 연거푸 2차례(106,107기) 도전했으나 역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재작년 11월 의무복무를 하기 위해 공군 사병으로 입대,기본군사훈련까지 마치고 기상특기를 받아 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에 입교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상관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나게 됐다.우연한 기회에 당시 교관에게 자신의 ‘장교 도전기’를 털어놨고,그로부터 “성심껏 도와주겠으니 한번 더 도전해 보라.”는 격려를 받았다.이후 공사 기상대로 근무부대를 옮긴 그는 지난해 4월 사관후보생 시험준비에 매달릴 수 있었고 7월엔 합격통지서를 거머쥐었다.14주간의 훈련을 마침에 따라 일병 대신 소위 계급장을 달고 새롭게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는 “부하 장병들에게 감동을 주는 멋진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공군은 이날 오전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유병구(兪炳九) 교육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9기 공군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가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지도층 ‘학위세탁’ 성행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된 2개 이상 박사학위를 가진 복수학위 수여자 가운데 교수·목사·세무사·중소기업체 대표등 사회지도층 인사 20여명이 미국 등 외국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거나 관광목적으로 잠시 체류하면서 박사학위를 딴 ‘부실 학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01년 학술재단에 신고된 외국 박사학위 논문 1818편 가운데 한글로 작성된 논문도 7.4%인 135편이나 됐다.특히 일부 인사는 후진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학점 및 학위관리가 부실한 미국 대학에서 다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학위 세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8일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된 박사학위자 2만 5000여명 가운데 복수학위 수여자 58명에 대해 표본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정상적인 유학과정을 거치지 않고 학위를 취득한 자가 상당수되는 것으로 조사돼 ‘외국박사 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체육관련 민간단체 임원인 S(58)씨는 지난 99년 12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대학에서 교육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9개월만에 미국 G대학에서 교육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법무부 조회결과 그는 학위취득국가인 아프리카나 미국에 출입국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 모 지방사립대학 교수 J씨(30)는 지난 2000년 미국 F신학대에서 신학 박사학위를,2001년 미국 L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2년 2월 교수로 임용됐다.그가 학위취득국가인 미국을 방문한 것은 학위취득전인 99년 관광목적으로 7일간 다녀온 것이 전부다.지방사립대학 C대학 교수 K씨(46)는 지난 98년 미국 U대학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한 뒤 한달만에 F 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그가 학위취득 국가인 미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96년 15일간이다. 또 외국학위 취득을 알선하기 위해 국내에 외국대학통신과정 사무소를 운영하거나,학위 브로커가 활동하며 학비 등 경비명목으로 평균 3500여만원을 받아 입학에서부터 학위취득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신고 업무까지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방위는 이에 따라 “현재 학위취득자들로부터 검증없이 단순 신고만 받는 학술진흥재단에 학위인증을 위한 ‘학문분야별외국학위인증위원회’를 구성해 외국학위에 대한 국가적 인증기준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1월의 문화인물’ 안확 선생

    항일기의 국학자 안확(安廓·1886∼1946)선생이 2003년 ‘1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안확 선생은 1910년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뒤 지식인들이 서구문명 우월주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여,민족문화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이 곧 독립의 길이라는 신념으로 국학 연구에 몰두했다. 선생은 서울에서 태어나 1910년 마산 창신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1914년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1916년 돌아온 뒤 조선국권회복단 마산지부장으로 3·1운동의 마산시위를 주동했다. 1921년에는 서울로 올라와 조선청년회 기관지 ‘아성’(我聲)의 편집인으로 일했으며,1928년부터는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에서 촉탁으로 일하며음악 및 국문학 관계의 방대한 왕실 소장 자료들을 연구했다. 선생은 이런 연구 활동의 결과 ‘조선문법’(1917)과 ‘조선무사영웅전’(1919),‘자각론’(1920),‘조선문학사’(1922),‘조선문명사’(1923),‘시조시학’(1940) 등의 저서와 ‘조선어의 가치’(1915) 등 140여편의 논문·논설을 남겼다. 문화관광부는 안확 선생의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하여 내년 1월24일 오후 2시 대우학술재단과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에서 학술대회를 여는 등 기념행사를 펼친다. 서동철기자 dcsuh@
  • 선택2002/이후보 마지막 유세 “가장 깨끗한 정부 실현”

    “이회창”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마감을 2시간 앞둔 18일 밤 10시 서울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청중을 뚫고 연단에 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오른손을 들어올려 답례하자 “이회창” 소리가 더욱 커진다. 한동안 연호가 끊이지 않자 이 후보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두 손을 번쩍들어 여러번 흔들었다.이 순간은 이번 선거의 최종 연설회일 뿐 아니라 ‘정치인 이회창’으로서도 어쩌면 마지막 유세인 셈이어서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이 후보는 그동안 “대통령후보로 다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이 후보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인천 등수도권을 돌며 모두 17곳의 연설회를 강행했다.가톨릭 신자인 이 후보는 저녁 7시쯤 명동 밀리오레 앞 유세를 마친 뒤 수행원도 물리친 채 명동성당에잠시 들러 5분간 혼자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묵상을 마친 후 이 후보는 “나 자신을 다 비우고 진정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는지 돌아보았다.”고 말했다.밤 10시30분 영등포 연설회를 끝낸 뒤 선거운동 마감시간인 자정까지는 동대문상가를 찾아 최후의 순간까지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준다는 스트라이프(사선) 무늬 넥타이를 매고 유세장에 나타났는데,그래서인지 연설 초점도 대통령감으로서의 신뢰감과 안정감을 부각시키는 데 맞춰졌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구 유세에서 “내일은 운명 결정의 날이다.안정이냐 불안이냐를 결판하는 날이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회창이라는 사람을보지 말고 여러분의 가족과 자손,우리 나라의 미래를 보고 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 시흥에서는 “내가 만일 5년 전 대통령이 됐더라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다르지 않게 실수했을 것”이라며 “5년간 나는 밑바닥에서 많이 보고 배워 이제는 준비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 후보야말로 전쟁론자” 서울 신도림역 앞에서 이 후보는 “노 후보는 자신이 김대중 정권과 다르다고 주장하지만,실상은 김 대통령과 동교동계,민주당이 오늘의 그를 만들어줬다.”며 “그는 실패한 김대중 정권과 같은 세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단정했다. 화곡사거리에서는 “북한이 핵 개발을 하는 데도 계속 현금을 주자고 하는노 후보는 국가의 평화를 지킬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노 후보가 나보고 전쟁론자라고 모략하는데,노 후보야말로 전쟁론자”라고 직격탄을날렸다. 신촌에서 이 후보는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대해 “노 후보가 인천에 가서는 ‘더럽고 시끄러운 것만 충청도로 보내겠다.’고 하고,충청도에 가서는 ‘추워서 농담했다.’고 했다.”며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가볍고 불안해서야 되겠느냐.”라고 비난했다.상봉터미널에서는 “강북 주민들이 뉴타운 개발에 기대를 많이 갖고 있는데,수도가 이전되면 그것도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고 드림팀 만들 것” 이 후보는 총신대입구에서 “대통령이 되면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권력형 비리를 샅샅이 뒤지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도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처벌에는관용을 기할 것”이라고 말해 화해의이미지를 과시했다.다른 한편으로는 “새 정부는 추상과 같이,추호의 용서도 없이,역사상 가장 깨끗하게 만들겠다.그래서 국민이 ‘아,이런 것이 깨끗한 정부구나.’라고 감탄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창동에서는 “출신학교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위해서라면 구석구석을 찾아가 무릎을 꿇어서라도 삼고초려할 것”이라며 능력 위주의 인사를 펼칠 것임을 약속했다.그는 “현 정권에서 일한 사람이라도 양심적이고 깨끗하다면 모두 모셔와 대한민국 최고의 드림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李.盧 집권능력 검증] ① 주요직책 인력운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주요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집권시 어느 정도의 역량을 발휘할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집권 청사진’이 정밀하게 유권자들에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이·노 후보의 집권시 주요 직책 인력운용의 밑그림과 리더십의 특색,그리고 정국운영의 방식 등을 미리 알아봄으로써 집권시 국정운용 역량과 스타일을 검검해본다. ★내각구성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지난 8일 소속 국회의원의 입각을 배제하겠다고 한 뒤로 기존에 나돌던 하마평이 쑥 들어갔다.당초부터 “이 후보의 스타일로 봐서는당내 인사보다는 외곽 인사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터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당 밖의 인물들에 쏠리지만,당내 인사들은 감을잡기 쉽지 않다고들 한다.한 당직자는 “이 후보의 인재풀이 워낙 방대한 데다 여러 그룹으로 나뉘었고,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 사람들도 전체 규모나 면면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윤곽을 잡을 수 있다면당 국가혁신위원회나 국책자문위원,정책자문위원 그룹 등의 인물이다.여기에다 관련 분야의 당내 인사와 일부 현역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 측근은 “내각 구성에 꼭 필요한 인물이있다면 의원 배지를 떼고 입각시키겠다는 뜻이지,정치인을 100% 배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현 정부 인사도 중용한다.”는 원칙도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총리로는 박근혜·홍사덕·김용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당밖의 참신한 인사의 전격 기용도 검토된다.국가정보원장에는 김기춘·윤여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외교통상부장관에는 이재춘 전 주 러시아대사,국방부장관은 최근 대거 입당한 예비역 장성들 가운데 한사람이 꼽히고 있다.통일부장관에는 송영대 전 통일원 차관과 이상우 전 서강대교수 등이 거론된다. 경제분야에서는 강만수 전 재경원차관,이영탁 전 총리실 행조실장,박영철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올라 있으며,경제부처 장관에는 이한구 의원,김정국 전 예산실장,조일호 전 농림부차관,이희범 전 산자부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법무부장관으로는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차정일 전 특검 등이,문화관광부장관에는 신영균·이원창·강신성일 의원 등이대상이다.보건복지부장관에는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여성부장관에는 이계경 미디어대책위 부위원장·손경희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집권할 경우 조각(組閣) 때는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문제점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탕평 인사’에 주력할 것이란 게 노 후보측의 일치된 설명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구체적인 조각구상을 가다듬을 겨를이 없긴 하지만,노 후보는 틈틈이 조각에 대한 생각도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측근들이 전하는 노 후보의 조각 인선기준은 우선 능력이라고 한다.물론 정권 창출시 기여도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 및 출신학교 안배 등이중요하게 고려될 전망이다.따라서 조각시엔 깜짝놀랄 인물들이 많이 포함될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각 때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국무총리다.노 후보도 책임총리 구상을 자주 밝히고 있다.공감대가 확산중인 ‘권력분산’에 대한 여론을 반영,현재의 총리보단 실질적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과 노 후보 주변에선 후보단일화의 용단을 내린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중이다.하지만 정 대표는 총리직 거론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따라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도 대안으로 거론된다.의외의 인물 중용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노 후보의 신망이 두터운 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다.교육부총리에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통일부 장관엔 조순승 전 의원이,외교통상부장관에는 유재건 의원 등이 각각 거론중이다. 이밖에 민주당 정세균 허운나 김효석 김택기 의원과 오종남 통계청장 등이경제부처 장관으로 거명중이다.또 김경재 임채정 추미애 조성준 김성순 이미경 박인상 의원 등은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유력한 사회·문화 분야장관후보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당직인선 *한나라당 오는 19일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선거 이후의 당 관리에도 효율적일 뿐 아니라 교체 요인 역시없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우선 현재 최고위원들 가운데 선출직은 임기 2년짜리다.서청원 대표만이 1년 임기로 호선됐지만 무난하게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쨌거나 내년 5∼8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당에 변동 요인이 생긴다면 빨라도 5월 이후라는 얘기다. 어차피 새 정부의 출범이 2월말인 데다 당과 정부의 체제 정비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면,비선출직 최고위원들에 대한 인사도 굳이 당길 필요는 없지않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당직 개편의 필요성도 줄어든다.김영일 총장은 선거이후 당 살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교체하기 어렵다.이규택 총무는 지난 5월 1년짜리 임기로 선출됐다.일각에서는 “여당이 되면 정책위의장직에 대한 교체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도 하지만,‘일부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거꾸로 얘기한다면 한나라당은 내년 5월 이후에는 급격한 세력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설이 가능해진다.당의 많은 관계자들은 2003년 전당대회와 함께 당헌·당규가 바뀌어 집단지도체제에 일부 변형이 가해지고,지도부가 새로 선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직에 당선될 경우라도 민주당은 차기 당권을 둘러싼격랑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당안팎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기때문이다.당내 역학관계 변화는 필연적으로 차기당권경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2004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 전체의 이합집산이 예상되고 있다.이와 함께 민주당이 올초 쇄신작업을 통해 당·정분리 원칙을 명문화했기 때문에 청와대의 당 장악력이 원천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차기 당권을 겨냥한 중진들의 치열한 세 및 명분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지난번 당내분과정에서 보여준 어정쩡한태도 때문에 책임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총선에 대비한 조기전당대회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현 당권파와 노 후보 정권창출에 공을 세운 세력간의 일전이 예상된다.김원기 후보정치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이 한화갑 대표와 맞설 대항마로 유력하게거론중이다. 이와 함께 탈당파들이 노 후보를 흔들어댔을 때 중립적인 위치에서 중심잡이 역할을 한 한광옥 최고위원도 차기당권 유력경쟁자로 꼽힌다. 당권경쟁이 결론나면 그에 따른 당직의 전면개편이 예상되지만,정치권 전체가 정계개편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춘규 이지운 기자 ★청와대비서진 *한나라당 초대 비서실장은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초기에 당과 정부간 원활한 조율의 필요성이 절실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신경식,윤여준 의원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서정우 고문의경우 후보를 워낙 잘 아는 데다 ‘정치색이 없으면서도 정치를 아는’ 까닭에 거명되는 듯하다. 당에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의 청와대 입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경제특보나 정책기획수석직이 예상된다.이 후보의 특보단 중에서도 상당수기용될 전망이다. 이종구·양휘부 특보는 공보수석에,금종래 특보는 정무수석 등에 거론된다.정보통인 이병기 특보는 이모저모로 쓰임새가 많아 보인다.이 후보의 ‘바깥 살림’을 맡아온 이흥주 특보는 총무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한구 의원은 내각이든 청와대든 경제 분야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다.세무전문가인 김호복 특보나 이성희 특보 역시 각각 경제분야와 정무분야에서 기용될 전망이다. 김영선 의원 등 일부 젊은 의원들도 의원 배지를 떼고 청와대로 불려갈 가능성이 높다.조윤선 대변인과 나경원 특보 등도 각각 공보쪽과 기획파트에서 일이 주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박호성 보좌역 등 젊은 보좌역들은비서관으로의 대거 이동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는지의 바로미터는 개혁성이라 할 수 있다.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개혁성이 청와대 비서진 인선의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의 ‘손발’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김종인 전 보사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신 실장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3차례에 걸친 협상을 무난히 해결한 1등 공신이다.특히 협상과정에서 노 후보의 뜻을 정확히 반영하는 등 현재 노 후보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 인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김 전 장관은 개혁적인 성향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정책수석이나 공보수석으로는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이번 대선에서 TV토론 등 미디어 선거전을 총지휘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보수석의 ‘0’순위로 꼽힌다.외교안보수석에는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경제수석에는 윤원배 숙명여대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서관이나 행정관급으로는 안희정,서갑원,이광재,김관수씨 등 젊은 개혁 성향의 인물들의 중용이 예상된다.노 후보와 오랫동안 동고동락,눈빛만 봐도서로를 아는 ‘젊은 동료’라는 점에서다.현 청와대팀 중 비정치적 분야나정무·민정 등 일부 비서관이나 행정관 등은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지운 김재천 기자
  • 영락교회, 한경직목사 탄생 100주년 맞아 “신의주에 교회 재건 추진”

    한국 장로교의 장자(長子) 교회격인 영락교회가 한경직(韓景職·1902∼2000)목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 목사의 첫 담임지인 북한 신의주에 교회 재건을 추진한다. 13일 영락교회 측에 따르면 최근 당회에서 생전 신의주교회의 재건을 원한한 목사의 뜻을 받들어 교회재건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이는 북한이 신의주를 특구로 지정하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는 소식과 맞물려 추진되는 것으로,향후 다른 교회들의 북한 지역 교회 재건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교회 관계자는 “한경직 목사는 사석에서나 설교를 통해 신의주 교회의 재건 필요성을 늘 강조해 왔다.”며 “1992년 한 목사가 템플턴상과 함께 받은 상금(100만달러)을 교회에 기탁해 놓은 것과 기독미술작가초대전 수익금,기금 예치 등을 통해 재원을 충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목사는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뒤 1933년 신의주 제2교회 담임목사로 목회를 시작했다.해방후 월남해 1945년 영락교회를 세운 만큼 영락교회는 한 목사의 두번째 담임지인 셈이다. 교회재건 대상지역은 현재 영화관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진 신의주 제2교회 건물터 등이 우선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4일 영락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17개 교회의 대표들이 ‘신의주지역 북한교회 재건담당교회 특별기도회'를 열고 신의주 특구 지정에 따른 상황파악과 향후 대책을 토의,한기총 재건본부를 단일 창구로 북한교회 재건을 추진키로 다짐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지난 11일 ‘신의주 특구 지정과 북한의 전반적 변화에 대한 이해’란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마련,신의주 특구 지정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했다. 한기총 북한교회 재건운동 본부에 따르면 해방 전 북한에는 신의주 지역 20개를 포함해 약 3040개의 교회가 있었다. 김성호기자 kimus@
  • ‘인혁당 구명운동 추방’ 美시노트 신부 새달 방한 “27년 옥살이 끝낸 느낌”

    “마치 27년 동안의 억울한 옥살이에서 풀려난 느낌입니다.” 지난 75년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의 고문 조작설을 제기하고,구명운동을 벌이다 유신정권에 의해 강제 추방당한 제임스 시노트(73·한국명 진필세)신부는 24일 대한매일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세월을 ‘옥살이’에 비유했다. 그는 추방 이후 10년 남짓 미국,일본,유럽 등지의 교계 지도자들과 만나고 강연활동을 벌이며 사건의 진상을 알렸다.지금은 현직에서 은퇴,미국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의 발표는 실로 놀라운 뉴스”라면서 “TV를 통해 소식을 전해듣고 ‘사필귀정’이라는 한국의 고사성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시노트 신부가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뛰어든 것은 74년 각계 인사를 방문,구명운동을 벌이던 수감자의 부인들을 만나면서부터다.이들과의 만남을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으로 기억하는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라는 영감을 불어 넣어준 사람들”이라고 돌아봤다.이후 1년 남짓 사형수 가족들과생사고락을 같이했다. 75년 4월10일 사형수들의 사체 인도를 거부하는 경찰과 시노트 신부가 벌인 실랑이는 너무나 유명하다.경찰은 고문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사체를 유족에게 넘기지 않고 벽제 화장터로 직행하려 했다.이에 격분한 시노트 신부가 장의차 바퀴 밑에 누워버리자 경찰은 그를 발길질하며 마구 끌어낸 뒤 화장터로 차를 몰았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시노트 신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고,75년 4월 ‘비자갱신 거부’라는 카드를 꺼냈다.그는 “관계 당국에 따졌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한국을 떠나기까지 단 이틀이 주어졌다.”고 전했다.주한 미대사관측이 한국의 실정법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면 추방은 면하게 해주겠다며 회유했지만,시노트 신부는 이를 일축했다. 그는 출국 직전 사형수 가족들을 만나 “끔찍한 범죄행위를 목이 쉬도록 알리겠다.”고 다짐했다.이역만리에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두 차례나 경찰에 체포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그러나 그는 “어찌 사형수와 그 가족들의 고통에 비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시노트 신부는 미국 메리놀 신학교를 졸업한 뒤 61년 인천 답동성당의 보좌신부로 부임,섬주민을 위한 의료활동을 벌이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그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초청으로 다음달 14일 방한하면 함께 눈물을 흘렸던 유족들부터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법조 ‘전관예우’ 관행 여전

    지난해 법원에 선임계를 제출한 변호사의 형사사건 수임 건수를 분석한 결과 퇴직한 지 수년이 지나지 않은 일부 전직 판·검사들이 수임 순위 최상위에 올라 ‘전관예우(前官禮遇)’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판·검사 출신이 연수원 출신보다 훨씬 많은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임순위 1위는 부산의 신용도 변호사였다. 17일 서울,부산 등 전국 5개 법원이 국회 법사위 조순형(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의 수임 건수를 집계한 결과 상위 20위 안에 드는 변호사 가운데 판·검사 출신이 70%를 차지했다.판사출신은 6명,군법무관 출신은 5명,검사 출신은 3명이었다.연수원 출신 등은 6명에 불과했다.20위 안에 든 변호사 가운데 개업한 지 10년 이상된 사람은 9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5∼10년은 7명,5년 이내는 4명이었다. 법원별로 상위 20위 안에 든 116명을 분석한 결과 판·검사 출신이 76명으로 65.5%를 차지했고,연수원 출신은 34.5%인 40명이었다.출신학교별로는 서울대 42명,고려대 19명,연세대 7명으로 3개 대학 출신이 58.6%였다. 판·검사 출신의 수임 독식 현상은 수임 건수 전국 상위 10위권에서 더욱 두드러져 판사 출신 5명,군법무관 출신 3명,검사 출신 2명이었으나 연수원출신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수임 건수별 순위에서 전국 1위는 1년 동안 261건을 수임한 신용도 변호사였다.신 변호사는 부산지검 검사 출신으로 지난 94년에 개업했다.255건을 수임한 광주고법 판사 출신의 문정현 변호사와 222건을 수임한 천안지원장 출신 오영권 변호사가 뒤를 이었다. 상위 20위 안에 든 변호사 가운데 개업한 지 몇년 안된 변호사들이 상당수 상위권에 올라 법조계의 뿌리깊은 ‘전관예우’ 관행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 수임 건수는 상위 20위가 189.3건,상위 10위는 212.8건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전국 5개 법원에 선임계가 제출된 형사 사건은 모두 5만 196건으로 변호사 1인당 평균 수임 건수는 18.36건이었다.상위 10위권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조 의원은 “5개 법원의 수임 건수를 분석한 결과 아직도 판·검사 출신이많은 사건을 수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런 현상은 판·검사 중심의 전관예우 관행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지난해 민사 수임 건수에서는 연수원 출신으로 87년 개업한 소동기 변호사가 1249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서울지법 판사 출신으로 지난 77년 개업한 홍기종 변호사가 860건으로 뒤를 이었다.3위는 연수원 출신으로 99년 개업한 손범규 변호사로 모두 775건을 수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혜영기자 koohy@
  • 원효로 성심성당 건립 100주년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성심여중고 내의 성심성당(사적 제255호)이 건립 100주년을 맞아 15일 연구발표와 전시,기념미사 등의 행사를 마련한다. 성심수녀회(한국관구장 김숙희)는 이날 오후2시 ‘한국 교회사에서 본 원효로 성심성당’(고려대 조광 교수)과 ‘한국 건축사에서 본 원효로 성심성당’(단국대 김정신 교수)등의 연구발표에 이어 ‘노사제가 남기는 신학교 이야기들’이란 주제로 임충신 신부의 그림 전시회를 연다.이어 4시30분 이한택 주교의 집전으로 기념미사도 갖는다. 1902년 지은 원효로 성심성당은 그 10년전 건립한 신학교 건물(현 성심기념관)과 함께 일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서양으로부터 수용된 몇 안되는 개항기 벽돌조 양식 건축물 중 하나로 한국 근대건축사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약현성당과 명동성당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큰 훼손없이 100년을 꿋꿋이 지켜온 건물이다. 이 건물은 명동 주교관이나 초기의 수도원 사제관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던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유일한 건물로 평가된다. 조광 고려대 교수는 “용산의 예수성심 신학교는 개항기 조선 천주교회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였다.”면서 “한국천주교회의 주요 구성원들이 자신의 결의를 다지는 장소이던 이 건물 100년을 맞아 그리스도인들은 선인들이 산시대의 제약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코스닥기업 임원 53%가 강남거주

    코스닥 등록법인 임원들도 대기업 임원들처럼 주로 서울 강남에 모여 산다.역시 경기고-서울상대 출신이 가장 많고 취미는 골프다.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가 11일 경영진 4215명의 인적사항을 담아 펴낸 ‘2002 코스닥등록법인 경영인명록’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임원들의 53.7%가 강남구(25.9%),서초구(17.5%),송파구(10.3%) 등 이른바 ‘서울의 노른자위’인 강남에 살고 있다. 출신학교별로는 서울대가 21%로 가장 많다.이어 연세대(8.9%),고려대(8.0%),한양대(7.0%),성균관대(5.0%) 순이었다.고등학교는 경기고(5.0%),서울고(3.4%),경복고(3.1%) 졸업생이 많은 편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지방고시 존폐위기, 단체장들 “”공직경험 없다””발령 꺼려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과 지방공무원의 전문성,자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 95년 도입된 지방고시제도가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일 “지방고시 출신자들이 보직를 받지 못한 채 오랫동안 대기발령 상태에 있거나,한직을 전전하는 등 지방고시제도가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초자치단체인 구나 군에 집중 보임한다는 원칙도 해당 구·군 일선 공무원들의 반발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고시란- 지방고시는 거주지와 본적,출신학교 등을 제한해 해당 지역 출신자만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지방고시에 합격하면 5급 사무관 시보를 받고,1년동안 지방행정 및 재정,자치법규 등에 대해 교육을 받은 후 사무관인도청 계장이나 시·군 과장,읍·면·동장의 보직을 받는다. ◆문제점과 실태- 일선 시·군은 그러나 지방고시 출신자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단체장들도 공직경험과 지역행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신참 공무원을 과장급으로 앉히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이에 따라 지방고시출신자들은 합격 후에도 몇년동안이나 보직을 받지 못하는 등 평균적인 대기발령 기간이 다른 고시출신자보다 길다.97년 치러진 제3회 지방고시 기술직(토목)에 합격한 장모(34) 사무관의 경우 마땅한 보직이 없어 3년이 넘게 대기상태에 있었다.이에 대해 한 지방공무원은 “내부 승진으로 과장급을 충원시키면 5∼6명까지 승진인사가 이어지지만,지방고시 출신이 과장급으로 오면 내부 승진길이 막히게 돼 일선 공무원들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장들의 의식도 ‘지방고시 무용론’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9급이나 7급으로 출발해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을 승진시키는 것이 다음 선거에 대비하거나 인사운용을 하는 데 있어 여러가지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지방고시는 도입한지 7년이 지난 현재 전국적으로 선발인원이 연간 30여명에 그치고 있다.지역별로는 1∼2명 수준이어서 지원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기술직 지방고시를 준비중인 한 수험생은 “몇명이나 선발할지 불투명해,수험생도 갈수록 줄고 있다.”면서“지속적인 인원충원이 전제되야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고시 존폐 논란- 아예 지방고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대신 행정고시 합격자에 대해 일정기간 지방에서 근무토록 한 뒤 중앙 부처로 발령을 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문제는 지방고시 운영상의 어려움이지,지방고시 자체는 아니라며 존치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한 공무원은 이에 대해 “지방고시 취지가 지역실정에 밝은 사람을 선발해 지역을 발전시키고,또 지방대 재학생들에게 공직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하자는 것인 만큼 지방고시는 존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폐지론과 존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손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면서 “지방자치단체 인사담당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보완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2003학년도 수능 가이드/언어·수리 난이도 조절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지난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점수 하락을 주도했던 언어와 수리영역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 67.5점보다는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올해 역시 출제 방향,9등급제,시험영역,출제문항,시험시간,성적통지표 양식 등은 모두 지난해와 같다. ◇난이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기본방침은 ‘적정 난이도 유지’이다.섣불리 난이도 수준을 내놓았다가는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지난 3월 수능 시행계획 발표 때 “올해 난이도는 2001학년도와 지난해 수능 결과를 참고해 ‘적정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또 “다만 지난해 수능에서 사회·과학탐구,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적정했으나 언어와 수리영역의 난이도는 적정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영역별 배점 및 시간= 문항당 배점은 언어 1.8점·2점·2.2점,수리영역 2점·3점·4점,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 및 제2외국어영역 1점·1.5점·2점으로 문항의 난이도,사고수준,중요도,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배점은 ▲언어 60문항 120점 ▲수리 30문항 80점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80문항 120점 ▲외국어 50문항 80점 등 모두 220문항 400점이다.선택인 제2외국어 영역은 30문항 40점 만점이다. 시험 시간은 언어 90분,수리 100분,사회탐구·과학탐구 120분,외국어 70분등 380분,제2외국어는 40분이다. ◇영역별 출제범위 및 비율= 지난해와 같이 언어,외국어,제2외국어는 계열 구분 없이 공통 출제된다. 수리영역의 인문계는 공통수학에서 70%,수학Ⅰ에서 30%,자연계는 공통수학에서 50%,수학Ⅰ에서 20%,수학Ⅱ에서 30%를 낸다.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 100% 나온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 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6대 4,자연계는 4대 6이다.인문계는 전체 80문항 중 48문항이 사회탐구에서,32문항은 과학탐구에서 각각 출제된다. 언어영역에서 듣기 문항 6개,외국어에서 듣기 문항 12개,말하기 문항 5개가 출제된다.수리영역에는 주관식 문항 6개가 포함된다. ◇채점 및 성적통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점 및 소수점이 표기되지 않고 9등급이 표시된다.전체 응시생에게 상위 4%까지는 1등급,이후 11%까지는 2등급 등의 순서로 최하위 9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원점수와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표준점수,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를 소수점이 없는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하고,총점 대신에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 종합 등급을 기재한다.제2외국어 점수는 5개 영역 종합 등급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 표기한다. ◇원서교부·접수= 원서교부와 접수기간은 오는 8월28일부터 9월10일까지이다.응시원서는 재학(출신)학교에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졸업자 중 거주지를 이전한 수험생이나 검정고시 합격자,군복무자 등은 응시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에 개별 접수할 수 있다. 특히 졸업생 중 주소지 이전으로 다른 시·도나 다른 시험지구에서 수능을 봐야 하는 수험생은 출신학교에 찾아가 학교장 직인을 받아야만 했지만 올해는 졸업증명서 원본만 첨부하면 돼 편리해졌다.이때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직접 응시원서를 내면 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9월3일 첫 수능 모의고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스스로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모의평가를 오는 9월3일 처음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모의평가는 11월6일 실시되는 수능과 마찬가지로 영역이나 문항수와 유형,성적 산출방식,시험시간(오전 8시40분∼오후 5시까지)이 모두 같다.선택과목인 제2외국어는 실시하지 않는다. 모의평가 응시 인원은 재학생 50만명,졸업생 9만명 등 59만명가량으로 올수능 응시 예상인원 67만명의 8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험 출제는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교수,고교 교사 등으로 출제위원단을 구성해 12일간 비공개 합숙을 통해 출제한다.채점은 9월4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해 9월25일 성적이 개별 통지된다. 고교 재학생은 소속 학교에,재수생은 사설단과·종합·보습학원이나 출신학교에,검정고시 출신은 사설학원에 신청하면 응시할 수 있다.응시료는 재학생은 시·도 교육청이 부담해 무료이며,재수생 등은 5000원을 내야 한다. 평가원은 내년부터 모의평가를 5월과 9월 두 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볼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한국여자신학교 이사장 취임

    박종완(朴鍾完) 한국여자신학교 이사는 최근 신임 이사장으로 피선돼 다음달 1일 교내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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