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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셋방살이 옮겨 다니면서도 가정부(그때는 식모라 불렀지만)는 데리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60년대 초까지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일.지금 말하니까 우스운 거지 그때는 「당연한」 현상이었다.여성인력을 받아들일 곳이 많지 않던 시절 아닌가.◆세상은 흘렀다.이제는 셋방살이 옮겨 다니면서도 차는 데리고 다니는 시절로 되었다.젊은층일수록 그런 생각을 하는 경향.한 여론조사기관의 「한국인 신풍속」조사에도 그 의식구조가 나타난다.『집을 갖지 못한 사람이 자가용을 갖고 있는걸 어떻게 생각하나』는 문항에 「잘못된 생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물론 많았다.56.7%로.그러나 38.5%는 『차는 생활의 필수품이므로 집 소유와는 다르다』고 대답했다.◆잘못된 생각이 아니라 집이 없어도 자가용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반응이 20대는 42.5%,30대는 43.8%인 것으로 나타났다.젊은층들은 평균 찬성률을 웃도는 반응.더욱이 학력이 높을수록 그에대해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집 마련에는 큰돈이 들지만 차마련은 그보다는 쉽다.우선 기동성을발휘하여 벌고 즐기며 살다가 집은 나중에 마련하자는 뜻일까.◆아닌게 아니라 휴일이나 연휴 같은 때 보면 젊은 부부의 자동차 나들이가 많다.애까지 낀 가족단위 나들이는 흔히 보게 되는 광경.오순도순 다정해 보인다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갈수록 더해질 교통체증.지난 10년 사이 우리나라 자동차는 7.4배가 늘어났다.그에 비해 도로율이 늘어난 것은 겨우 1.5배.그러니 체증은 가중될수밖에 없다.그 때문에 생기는 1년 동안의 경제손실이 1조2천억에 이른다는 것도 큰 문제다.◆자가용이 「필수품」화 해가는 추세따라 가까운 사람들의 사고 소식도 많이 접하게 되어간다.뭣보다도 교통사고로 하루 37명씩이나 죽는 나라의 꼴은 창피해진다.
  • 일부학교 「권유성 찬조」 연1억대/교육부 전면금지조치의 언저리

    ◎금전잡음 싼 비교육적 관행에 쐐기/부족경비 메우게 행정지원 최대로 각급학교가 자율관장해온 찬조금·잡부금 징수를 교육부가 전면금지시킨 것은 찬조금품을 거의 반강제적으로 징수하고 그 집행내역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일선학교의 비교육적 관행에 쐐기를 박았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번 교육부의 조치는 최근 과잉 교육열에 편승,갖가지 명목의 육성회 찬조금이 일부 학교에서는 억대를 넘어서 학부모간 위화감까지 조성되는등 사회적 물의를 빚자 이를 더이상 방치할 경우 교권실추는 물론 사회 전반적인 불신풍조를 조장한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일선 학교의 찬조금이 처음 허용된 것은 지난 70년 대통령특별지시에서 비롯됐다. 당시 폭증하는 교육비를 국가가 모두 충당해주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궁여지책으로 일부 부유층 학부모로부터의 찬조금 징수를 용인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80년대들어 학부모의 찬조금이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치맛바람」수단으로 악용돼 교육현장의 질서를 어지럽히자 당시 문교부는 「육성회 찬조금 관리지침」(83년 시행)을 마련,「찬조자가 학교전체를 위해 교사와 학생에게 알리지않고 아무런 조건없이 찬조하는 자발적이고 순수한 찬조금품에 한해 초·중·고교가 자율적으로 징수·관리」할수 있도록 제한적 조치를 취했었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이같은 제한적 금지조치를 교묘히 피해 「권유반 강제반」식으로 한 학교에서 연간 1억여원이나 음성적으로 거두는등 찬조금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아 사회불신풍조로 이어져 왔다. 부유층이 아닌 학부모들은 경제적 부담은 물론 소외감으로 인해 학교교육에 불만을 품게되고 또 이 사실이 실제보다 과장돼 전달됨으로써 국민들이 교육을 불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교권실추에 대한 자책감에 빠지고 학부모로부터 직접 징수에 따른 정신적 부담을 안게돼 교육자로서의 긍지나 자부심을 지켜나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83년의 제한적 허용조치를 그대로 놔둘경우 찬조금·잡부금에 관련된 사회적 물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아예 학교의 찬조금등의 징수를 전면 금지시킨 것이다. 교육부는 대신 찬조금등으로 충당해온 학교운영상 부족경비는 현재 서울의 경우 고교 월 7천3백원,중학교 5천9백원,국교의 경우 1천70원의 육성회비를 인상해 이를 보충하고,6대도시 이외지역의 국민학교나 벽지의 중학교와 같이 육성회가 없는 학교에는 시·도 교육비 특별회계에서 최대한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자발적인 찬조금 기탁 희망자를 위해서는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과 1백79개 시·군·구 교육청별로 「자발적 찬조금품 접수창구」를 개설,찬조금등의 본래 취지는 충분히 살려나가는 대신 기탁자의 이름등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교육환경을 정화시킨다는 의도다. 이번 교육부의 조치는 「교육적 대결단」이라는 여론의 호응을 얻을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다만 이같은 행정조치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교육예산 확보등 거시적 학교재정지원방안이 아직 미흡하다는 점과 찬조금을 받은 교사·교장등에 대한 해임등의 극약처방이 징계재심·재판등 사법적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그에 대한 보완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 단순 채무자 형사고발 일쑤/일선서 민원성고발로 몸살

    ◎하루 2백여건… 업무 큰 차질/서울/사회불신풍조 확산등 부작용 초래/무고죄 처벌곤란… 악용 늘어 억지 고소·고발사건이 급격히 늘어나 우리사회에 분열과 대립을 심화시키고 있다.단순한 채권·채무관계 등 민사상의 이해다툼을 걸핏하면 사기등 형사사건으로 고소하는 이른바 「민원성 고소」가 일선 경찰서에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태는 당사자는 물론 그 주변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갈등을 증폭시켜 사회전반에 불신풍조를 만연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뜩이나 민생치안과 시국치안 등 일손이 바쁜 경찰의 업무수행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민원성 고소」의 만연풍조는 채무자를 일단 경찰에서 조사받도록 해 심리적인 부담을 주면 돈을 빨리 받아낼 수 있다는 고소인의 얄팍한 이기심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소인들은 경찰조사결과 피고소인이 무혐의 결정을 받더라도 명백한 무고사실이 입증되지 않는 한 고소인이 처벌받지 않는 점을 악용,경찰을 「해결사」처럼 부리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분석이다. 「민원성 고소」의 유형도 다양해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생긴 시비에서부터 전·월세시비,신용카드대금 지불지연시비,물품대금지연시비 등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경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의 경우 하루평균 5백여건의 고소사건 가운데 절반이상이 이같은 「민원성 고소」인 것으로 밝혀졌고 그 대부분이 무혐의처리된 것으로 나타나 폐해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민원성 고소」의 폭주로 경찰업무가 급증하는 바람에 억울한 일을 당해 경찰의 손길을 애타게 바라는 사기등의 피해자들은 오히려 큰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선경찰서에서 고소사건을 다루는 수사과 형사들이 한달에 배당받는 고소사건은 평균 50∼60건에 이르고 있어 이들 사건들을 다루다 보면 실제 사기등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피해자 구제방법을 찾는데 할애할 시간적 여유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건축업을 하던 박모씨(44)는 지난 5월중순 1년남짓 주택자재를 대주던 오모씨(48)의 고소로 졸지에 사기피의자가 돼 경찰서에 몇차례 불려다니는등 범죄인 취급을 받다 빚을 내서 밀린 자재대금 4백50만원을 오씨에게 갚고 무혐의 처리됐다. 운동기구 대리점을 하는 강모씨(38)는 사업 부진으로 사무실임대료 넉달치 1백60만원 가운데 95만원을 내지못해 지난 1월8일 경찰에 사기혐의로 고소돼 곧 사무실을 비워주고 임대보증금으로 밀린 월세금을 갚았다. 강씨는 『월세금을 제때주지 못한 나도 잘못이 많지만 그래도 사기로 경찰에 고소까지 한것은 너무하지 않느냐』고 하소연했다. 동부경찰서 이동환경위(28)는 『단순채무자를 사기꾼으로 고소하면 법원에 소송하는 것과 같은 번거러움과 비용이 들지않고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고소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면서 『피고소인에 대해 무혐의처분이 내려지면 고소인의 무고여부를 조사해야하는 것이 마땅하나 인력부족 탓에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고 실토했다. 경찰관계자들은 『민원성 고소의 남발을 막기위해서는 법률구조공단등 권위있는 국가기관에서 형사사건으로 판별받은 사건만을 경찰에서 조사하는 등의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잇단 승전보… 메달 가족들 감격의 밤샘

    ◎“기어이 해냈구나” 눈물의 만세/“우리동네 최고의 날” 한바탕 잔치/줄잇는 축하전화에 즐거운 표정 ○인근 절서 밤새 불공 ○…양궁의 이은경선수(20·고려대 1년)가 예상했던 것처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49의5 경남연립 207호 이선수의 집은 빽빽히 들어선 이웃사람들과 친지들의 함성으로 온통 잔치 분위기. 아버지 이원일씨(53·토건업)와 할머니 박봉순씨(73)는 『은경이가 큰 일을 해냈다』고 기뻐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대구 팔공산 암자에 내려가 불공을 드리다 이날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 김경애씨(50)는 곳곳에서 걸려온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쁜 모습. ○가족들 애국가 합창 ○…여자양궁단체전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김수녕선수의 고향집이 있는 충북 청주시 운천동은 온통 축하 분위기속에 술렁. 『금덩어리 딸을 둬 얼마나 좋으나』는 이웃 아주머니의 말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박장대소하기도. ○…여자양궁 개인전에 이어 4일 단체전에서도 금과녁을 쏘아 2관왕에 오른 서울 도봉구 미아7동 852 산중턱 조윤정선수의 집에서는 또 다시 축제분위기. 이날 하오6시쯤 조선수의 두칸짜리 전셋방에는 작은아버지 조명호씨(40)부부와 외삼촌 박순재씨(58)등 가족·친지 20여명과 이웃주민들이 빼곡이 모여앉아 활시위를 떠나는 화살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손에 땀을 쥐었고 시상식때에는 약속이나 한듯 애국가를 합창. ○밤늦도록 얘기꽃 ○…배드민턴여자복식결승전에서 금맥을 캐내는 순간 충북 청주시 서문동69의2 황혜영선수(26·대전 동구청)의 집에서는 한자리에 모인 가족·친지들이 모두 『혜영이 만세』를 외쳐대며 환호. 매일 새벽 인근 절에서 딸의 승리를 위해 불공을 드려왔다는 황선수의 어머니 임봉녀씨(50)는 두손에 들고 있던 염주에 더욱 힘을 주고는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잊은채 자신을 둘러싼 이웃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감격스러워하는 모습. 아버지 황보현씨(54)는 『이번에 처음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베드민턴 단체전에서 원년 참피언이 됐으니 앞으로 다른 선수들도 모두 운동에 열심히임해 우리나라가 배드민턴 강국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수집에는 동네주민 30여명이 미리 준비한 음료수와 수박·참외등으로 즉석 잔치를 벌이며 밤늦도록 황선수에 대한 얘기꽃을 피웠다. ○얼싸안고 만세… 만세 ○…이번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 여자복식부문 결승전에서 정소영·황혜영조가 중국의 관웨이첸·농춘화조를 누르고 「금」이 확정되는 순간 전북 김제시 신풍동 정선수(26·호남식품소속)의 고향집에서는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마침 TV방송 출연문제로 정선수의 부모인 정인수(55·회사원)·김은순씨(51)부부가 모두 상경해 이 시간 정선수의 고향집은 오빠 정철씨(30·건축업)와 올케 배은숙씨(30)부부가 동네 주민 20명과 숨을 죽여가며 TV중계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가 정선수조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으며 『정소영만세』를 외쳤다. ○“역시 박주봉” 탄성 ○…『역시 박주봉이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남자 복식부문의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박주봉(28·한국체대조교)김문수(29·부산진구청)조가 절묘한 강스매싱으로 경기를 마무리짓자 전주시 완산구 인후1동 현대아파트 101동 501호 박선수집에 모여있던 가족및 친지들은 기쁨의 환호성. 전주풍남국교에 재직할때인 지난 70년 학교배드민턴부는 창단하고 박선수를 직접 지도했던 아버지 박명수씨(60·임실서국교교장)는 『주봉이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리용보·티안빙이조가 준결승에서 탈락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주봉이에게 배드민턴을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며 기뻐하는 모습. 박씨는 그러나 『언론매체에서 미리부터 주봉이의 금메달은 확실하다는 식으로 보도를 해 크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가족·친지 덩실덩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김문수(29)­박주봉(28)조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부산시 북구 덕천2동 323의12 김선수의 집에선 TV를 지켜보던 아버지 김금석(51)어머니 이봉순씨(51)등 가족과 친지들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췄다. 매일 새벽 인근 절에서 아들의 선전을 기원해왔다는 어머니 이씨는『다른세계대회를 석권하고 귀국한 아들을 마중나가보면 협회관계자 몇명만 나와 썰렁했던 분위기가 무척 서운했는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응달의 챔피언」이란 서러움을 씻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를 지낸 김선수의 부인 유상희씨(29)는 이날 아들 경원군(4)과 함께 TV방송관계로 상경,집에 없었다.
  • 불고기와 생등심/김재기 주택은행장(굄돌)

    우리나라의 여름날씨는 긴 장마와 함께 폭염으로 유난히 무덥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 속에서 생활해 가다보면 정신적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져 피곤해지는 것은 물론 신체적으로도 지치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른바 무더위의 절정인 「복」을 맞이할때면 지치고 약해진 신체를 보강하고자 보신용 음식을 찾게 되는데 불고기나 탕 종류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원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많은 음식중에서 양념갈비나 불고기는 정성을 들여 재어 놓았다 먹는 음식인데 남다른 준비와 정성으로 외국인들도 즐겨찾아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를 대표할 만큼 맛있고 훌륭한 음식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양념이 섞인 음식이 거부당하고 있다고 한다. 생등심이나 생갈비를 찾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말하길 업소측에서 질이 나쁜 고기를 양념으로 덮어 감추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좋은 고기와 맛있는 양념을 바탕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질이 나쁜 고기를 가져다가 눈가림만 하는 일부 업소가 우선 문제겠지만 한가지 더 생각해 보면 음식을 먹는 우리들도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풍조가 언제부턴가 만연하게된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불신풍조를 비판하고 걱정만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적극적인 사람들은 없다는 것이다. 진단만 하고 처방을 내려 치료하지 못하는 의사는 좋은 의사가 될수 없듯이 비판만하고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또하나의 불신을 만들어낼 수도 있으며 말만 무성한 사회가 되고 말것이다. 먹는 일은 우리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싶을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도록 최소한 먹는 것에서 만큼은 불신풍조가 사라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부드러운 고기에 감칠맛 나는 양념이 곁들여진 불고기를 이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 야당은 솔직해져야 한다(사설)

    야당은 좀 솔직해져야 한다.믿을건 믿어야지 무턱대고 부정하고 불신하며 악을 쓰는 작태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서울 노원을 국회의원당락번복과 정보사부지사건의 전말을 놓고 볼때 야당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구태의연한 정치공세,그것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현실중의 하나는,야당이 여전히 이 사회의 뿌리깊은 불신풍조에 안주하면서 이를 증폭시켜 정치적 이득만을 챙기려는데 급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노원을의 경우를 보자.민주당은 재검표에서 나오지도 않은 샌드위치표가 발견됐다고 허위주장을 하면서 이를 관권부정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했다.노원을에 관한한 민주당의 주장은 실수였든,의도였든 출발점부터가 잘못된 것이었다.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착오에 대한 진상을 「고의적 부정」이 아닌 「단순 착오」라고 발표하자 민주당은 이를 부정하며 『선거부정의 합리화』라고 몰아붙였다.또 이번 개표착오는 민주당측 참관인의 감독소홀에도 책임이 있다는선관위의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하기는 커녕 「치졸한 변명」이라고 공박하면서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정치적 폭행까지 서슴지 않았다.중앙선관위는 정부산하기관이 아니라 헌법상의 독립기구다.이 선관위가 선거의 공정관리를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는 지난해 지자제선거때 잘 알려졌다.당리를 위해서라면 이러한 헌법기관의 중립성과 신뢰까지 멋대로 훼손해도 되는 것인지 민주당에 묻고 싶다. 정보사부지사기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단순사기로 짜맞춘 수사」라고 비난하면서 전면적인 재수사를 주장했다.단언하건대,이 사건의 수사가 어떻게 결말이 났든지간에 민주당측 성명에 상투적인 「재수사 요구」가 빠지는 사태는 결코 없었을 것이다.그동안 민주당은 근거도 없는 정부·여당 고위층 개입설,정치자금 유입설등을 퍼뜨리면서 이를 뒷받침하는정보가있는양떠들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당국의 이번 수사에 민주당이 어떤 제보나 기여를 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민주당은 사건진상을 규명한다고 자체조사단까지만들어 법석을 떨었지만,일부 언론의 폭로기사에 매달려 맞장구치는 수준을 넘지 못했다.이번 사건에 정말 권력이 개입했고,또 풀어야 할 의혹이 있다고 믿는다면 민주당은 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지 않았는가? 민주당은 23일 소위 6공말기의혹사건진상조사대책위원회의 보고서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국제공항건설,제2이동통신설립등 6개 대형프로젝트가 여권의 정치자금조성과 깊이 관련이 있다는등의 이유를 들어 이의 즉각 중단과 차기정권으로의 이월을 주장했다.경부고속전철은 80년대초부터 논의된 사업이고 영종도는 이미 70년대말에 신공항후보지의 하나로 선정된 곳이다.다시말해 갑자기 의혹설을 부추겨야할 대상이 아니다.또한 사회간접자본및 통신현대화투자의 시급성은 그동안 야당이 주장했던 바가 아닌가.정권말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형숙원사업을 과단성있게 추진하는 정부·여당의 자세를 의혹의 눈길로 보기보다는 의욕으로 평가하는 진지함을 민주당은 가져야 한다.
  • 정보사부지 사건의 교훈(사설)

    정보사부지 매매사기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층빙자사기 사건」으로 수사가 종결되었다.검찰은 어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관련 피의자들의 진술및 제일생명이 사취당한 6백68억원의 사용처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전문 부동산 투기꾼들에의한 2단계 구조의 사기사건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사건을 단순 사기사건으로 보는 이유는 크게 나눠 2가지다.검찰은 18일동안 수사과정에서 권력층이 개입되었다는 어떠한 혐의나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고 사취금액의 사용처 조사과정에서도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에게 돈이 건너간 사실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사건은 그동안 여러가지 응혹을 불러일으켜 왔기 때문에 검찰수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시민들이 있는것 같다.그러나 의문이나 의혹에 대해서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그런데도 일각에서 검찰수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으려는 것은 우리사회에 퍼져 있는 불신풍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불신이다.물론 사건자체가 2중사기인 까닭에 일반상식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그렇지만 공권력을 총동원하여 밝혀낸 사실에 대해서까지 믿음을 주지 않으려는 것은 옳지가 않다.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불신풍조를 제거하는 전기로 삼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번 사건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등이 먼저 뼈아픈 자성과 통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공무상 비밀,더구나 군과 관련된 기밀은 어떤 일이 있어도 누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권력층을 빙자한 사기사건의 대부분이 공무상 비밀을 사기의 수단과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된 2개의 김융기관은 그 책임을 통감하는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자채이 있어야 한다.국민은행은 고액예금을 유치했다고 해서 자금관리를 일개 대이에게 전부 맡긴 사실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액예금이면 그것이 검은 돈이건 장물이든간에 유치만 하면된다는 잘못된 김융관행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식되어야 한다. 특히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제일생명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공신력을 생명으로 해야할 보험회사가 불동산 투기를 하려 했던 자체에 잘못이 있다.투기에 대한 자체내의 유혹이 없었다면 이번 사건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제일생명은 보험 가입자들로 부터 받은 귀중한 돈으로 부동산투기를 하려다 사기를 당한 보험사상 유례없는 일 뿐아니라 우리사회에 미친 엄청난 파장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것이다.두 김융기관뿐이 아니고 이와 유사한 관행을 갖고 있는 다른 금융기관역시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인재」예방을 위한 제도와 규정의 정비에 힘을 기울이기 바란다.
  • 남도민요 가락속 민속잔치 8시간/서울신문주최 진도 영등축제

    ◎“씻김굿·현대무용 접목” 연신풍작극 공연/선박 60여척의 해상퍼레이드 화려하게 서울신문사와(주)금성사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진도영등 축제 행사가 2일 낮12시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앞 바닷가에서 10만여명의 관광객과 진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기리는 이 축제는 이날 하오6시37분부터 50여분동안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사이 2.8㎞ 구간을 잇는 바닷길이 드러나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이 행사에는 번영환서울신문사이사,허규축제문화진흥회장,허길남진도군수,박사규진도군의회의장,김성환진도경찰서장등 문화예술관계자와 20여명의 기관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하오6시37분 바다밑 모래언덕이 40m 폭으로 그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자 운집한 1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신발을 벗어들고 바닷길을 건너며 소라 낙지 바지락등을 주으면서 축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영등축제 행사는 낮12시부터 남도민요 잡가 농악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만가 판소리 해상선박퍼레이드등 민속문화 행사와,연날리기 뽕할머니제사및 용왕제 연신풍장무용뒷풀이등 영등살풀이 행사로 나뉘어 8시간여동안 시종 축제 분위기속에서 진행. ○…특히 하오5시부터 씻김굿 인간문화재 박병천씨등과 서울예술단원 시울시립국악관현악단등이 합동으로 펼친 연신풍장무용극은 진도씻김굿과 현대무용을 접목시킨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참석자들로 부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토속미가 물씬 풍기는 이 무용극은 전설속의 뽕할머니 혼을 모셔 인도하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이해 즐겨주는 무속의식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굿을 무용극화한 것으로 구성진 가락과 어우러진 춤이 남도민속의 본고장인 진도사람들의 정서를 그대로 표현해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또 하오3시30분쯤에는 회동마을과 인근 가계·모도마을 어민 1백여명이 60여척의 선박을 동원,바닷길을 따라가며 해상퍼레이드를 펼쳤는데 오색연막탄이 푸른 물살 위로 퍼져나갈 때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상의 축제무드를 만끽. ○…이밖에 뽕할머니의 영정을 담은 연을 비롯,2백여개의 각종 연이 하늘을 수놓았으며 도립남도국악단장 조통달씨의 판소리 만가등이 신비의 바닷길이 갈라지는 것을 축원. ○…신비의 바닷길은 매년 음력 3월 중순쯤에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올해는 조수 간만의 차로 40여일 늦어져 1일 하오5시15분과 2일 하오6시37분등 2차례에 걸쳐 나타났다. ○…이곳은 지난 75년 당시 주한 프랑스대사인 피에르 랑디씨에 의해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외국신문에 소개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는데 이날도 외국인 관광객 50여명이 관람했으며 일본 NHK방송을 비롯한 외국 언론사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 페로/정주영/“인기 시들해졌다”/일 「세계주보」서 보도

    ◎경륜부족에 잇단 실언… 유권자 냉담/신선미 상실… 부동표 공략이 고작 일본의 시사주간지 세계주보는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로스 페로 미대통령후보(무소속)와 정주영 국민당대통령후보의 통치능력에 의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사가 발행하는 세계주보는 7월7일자에 실린 「신풍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아마추어」라는 제목의 지동욱씨 기고문에서 『페로와 정후보는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륜의 부족,실언의 연발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다음은 페로와 정후보를 비교한 기고문을 요약한 내용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아마추어정치 바람이 불었다.새로운 정치바람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기성정당의 기반을 잠식했다.아마추어 정치가의 등장은 기성정당에 대한 불안,정치상황의 변화와 정치집단의 변질에 주요 원인이 있다. 한국의 「정주영붐」은 한에 맺힌 지역감정과 20년간이나 계속돼온 김영삼·김대중 라이벌 싸움및 기성정당 패권프로들에 식상한유권자들에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미국의 페로후보도 공화 민주 양당체제의 스테레오타입적인 정책나열에 실망한 백인중심의 신보수중산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아마추어의 강점은 신선미와 미지수라는데 있다.그러나 아마추어가 일단 조직을 만들어 기성정당의 프로들과 기존의 규칙위에서 대결하게 되면 아마추어가 갖는 강점을 살리기가 어렵게 된다.서투르게하면 기존프로 이상의 과오와 실패를 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의 정후보와 미국의 페로후보는 모두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권자들의 기대를 받았다.그러나 부동표를 모을 득표능력은 있을지 모르나 통치능력에 대한 의문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사기업의 유능한 창업자가 국가운영의 명관리자가 될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더욱이 정후보와 페로후보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경륜의 부족과 실언의 연발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또 두사람은 모두 부호이지만 부호라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한국과 미국의 재계는이들에게 극히 냉담하다.일부 질투심에 의한 것도 있으나 냉담한 반응은 재계로부터 이들이 경계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급격히 상승한 인기는 일단 하락하기 시작하면 인기를 잃는 것도 빠르다.올해 대통령선거는 미국이 11월3일,한국은 12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그때까지 두사람에 대한 현재의 지지율이 계속될지 여부는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수 없다. 대통령선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한국과 미국 모두 경제이다.부시 미대통령의 인기하락은 미국경제 상황이 나쁘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의 귀추를 예측하려면 경제지표의 등락을 체크하는 것이 빠른 길이다.
  • 사상학습/군사훈련/개인생활 없는 대학생들(북한 이모저모)

    ◎장학검열·학습명목으로 통제/휴일까지 사적지청소에 동원 북한의 대학생들은 각종 사상학습과 노동으로 개인의 생활은 거의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북한 대학생들의 생활은 대학을 공산주의 혁명의 인재및 김일성­김정일후계체제의 철저한 옹호자 양성기관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북한의 교육목표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입수된 북한 관계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매일 매일을 「상학검열의 날」등으로 이름붙여 대학생들의 생활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구체적인 주간생활상은 다음과 같다. ▲월요일(상학검열의 날)=대학교도대의 조직및 위생검열을 받는 날로서 주로 대학생들의 군사훈련실태와 복장·두발상태 등이 점검되고 있다. 이 점검에서 지적받은 학생은 즉각 지적받은 내용을 바로 시정해야 하며 통상 3번 정도 반복해서 지적받으면 퇴학 등의 조치를 당한다. ▲화요일(화요학습의 날)=김일성­김정일 찬양학습을 받는 날이다.학과 강의가 끝난 뒤 학과별로 모여 2∼3시간 동안 학습을 받는데 주교재는 「김일성저작집」·「김일성 신년사」·「김정일 덕성실록」·「당대회 보고문」등이다. ▲수요일(수요강연의 날)=당정책및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강의를 받는 날이다. 이 역시 학과강의가 끝난 뒤 학생 전원이 대강당에 모여 강의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대개 강의는 대학의 당비서나 강좌장이 맡고 있다. ▲목요일(영화학습의 날)=김일성­김정일 찬양내용의 혁명영화를 의무적으로 관람하는 날이다. 관람후에는 학생 모두가 감상문을 작성,제출해야 하므로 학생들은 이날을 「영화학습의 날」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금요일(금요노동의 날)=오전 강의를 마치고 남녀학생 전원이 해당 지역의 아파트·경기장·도로건설장 등에서 의무적으로 노동을 해야하는 날이다. ▲토요일(주간생활총화의 날)=오전 강의가 끝난 뒤 한주일 동안에 있었던 학생 개개인의 잘잘못을 총화하는 날이다.자아비판및 상호비판형식으로 진행되는데 학생들간의 불신풍조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일요일에는 각 구역 그룹별로 김일성동상,혁명사적지및 학교청소 등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내외】
  • 초선의원들의 신선한 다짐/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고향의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3채나 되는 부호네 장손이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그러나 주위의 기대도 아랑곳없이 두차례나 내리 낙선했다.떨어질때마다 열두칸집 주인은 다른사람으로 바뀌었다. 그 당시 동네 어른들이 이런 얘기를 했다.『뭐 당선만 되면 되찾을수 있을텐데…』 국회의원에 대한 기자의 인식은 「돈을 많이 벌수 있는 화려한 사람」으로 출발했다. 그로부터 꼭 30년이 지난 엊그제 「정치와 검은돈」­그 유착관계를 끊겠다는 초선의원들의 결의가 있었다. 민주당의 재야출신 초선의원 12명이 3일 국회에서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 문화 조성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이다. 당선만 되면 팔아치운 집까지 보란듯이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선량에 대한 그 희미한 기억으로는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더구나 13대국회는 수서비리,뇌물외유,뇌물수수등으로 크게 어지러웠고 국민들의 실망도 어느때보다 컸던 사실에 비춰보면 「정치도 후퇴만 하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을 갖게 했다. 사실 낙선해 패가망신한 선량 후보도 수없이 보아왔지만,금배지를 단뒤 고급승용차에 비서를 대동하고 지역구를 누비는 국회의원도 많이 보아왔던게 그 동안의 정치현실이었다. 국회의원은 화려함과는 달리 본봉과 수당을 합친 세비 3백67만원에다 본봉을 기준으로 한 7백50%의 보너스,그리고 약간의 후원회비가 고작이다.여기에서 세금,연금,국회내 경조사비를 빼고나면 연간 순수입은 약 4천5백만원쯤 된다는 게 초선의원들의 설명이다. 이 정도의 수입을 가지고 각종 경조사에 화환과 금일봉을 전달하고 달력·연하장을 돌린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인데도 모두들 그렇게 해왔다. 그러기에 이번 초선의원들의 자정 결의가 새로움을 더해준다. 그러나 이들이 결의문에서도 밝혔듯이 국민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아직도 의원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당연하다는 유권자들의 관행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이같은 결의를 한 것은 큰 용기라고 볼 수 있다. 결과가 드러나게될 4년뒤 국민의 현명한 선택과 모처럼의 「신풍」이 모든 의원들에게 확산돼 정치개혁의 밑거름이 되고 나아가 우리사회 전체의 도덕성회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 13대국회 공과와 14대의 과제

    ◎기반닦인 민주화… 14대땐 만개 기대/국민욕구 폭발… 의안처리 2배 급증/13대/타협정치 정착·자질시비 불식 힘써야/14대 13대국회가 29일로 마감된다. 이제 국회의사당은 새 선양들을 맞을 채비를 끝냈으며 국민들도 14대국회의 활약상에 희망찬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13대국회의 의욕적이고 생산적이었던 의정활동 성과가 14대국회에도 이어져 바람직한 의회정치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13대국회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국회에서도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됐던 소모적 정쟁·폭력등 극한투쟁·밀어붙이기식 관행등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라며 의원비리 또는 자질시비가 더이상 재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14대국회가 지향해야 할 분명한 지표를 제시했다고 불 수 있는 13대국회 4년은 명암과 공과가 교차되는 민주화의 과정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13대국회는 여소야대로 시작된 정치실험시기와 다양한 국민적 욕구 수렴시기를 거치는 과도기적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13대국회는 의안처리건수가 1천2백77건으로 역대국회 평균 6백53건의 거의 패에 이른다.또 법률안 처리건수도 8백6건으로 12대국회의 2백99건의 거의 3패에 육박하는 실적을 남겼다. 이같은 생산적 측면 이외에도 국민적 욕구분출에 발맞춰 5공청산·청문회개최·악법개폐·국정감사부활·지자제실시등 굵직굵직한 정치 민주화조치를 이룩해 냈다. 전직대통령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헌정사상 최초의 선례를 남겼으며 우리에게 생소한 「청문회스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반면 역사를 재조명하고 민주화 조치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문제점도 적지않게 발생했다. 서경원의원의 밀입북사건은 의원들의 책임과 자질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렸고 동해재선거 후보매수사건은 정치권의 도덕성에 먹물을 끼얹었다. 또 야대정국에서의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도 간간이 드러나 효율적인 국정운영에 회의를 느끼게도 했다. 따라서 인위적인 3당합당으로 인한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됐지만 결국 야권통합을 유발함으로써 여야의 새로운 대결구도가 정립됐다. 13대 국회에서는 뇌물수수 등 의원비리·직권남용·폭력사건 등이 여전히 난무해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13대 국회의원중 구속자는 모두 14명으로 역대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중 밀입북사건의 서의원과 5공관련 이학봉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모두 비리에 연루된 케이스였다. 91년초 정국을 뒤흔든 수서비리사건에는 오용운국회건설위원장,김동주·이대섭·이원배·김대식의원 등 5명이 뇌물수수로 구속됐다.이중 김대식의원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나머지는 집행유예 등 실형이 확정됐다. 또 상공위 뇌물외유 사건으로 이재근상공위원장과 이돈만·박진구의원도 91년초 구속됐으며 입법과 관련해 박재규의원,뇌물혐의로 이상옥의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같은 의원비리는 정치불신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급기야 국회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등 자구책이 마련됐다.의원비리와 함께 의원폭력과 극한투쟁의 구습도 되살아나 척결해야할 정치구태로 지적되기도 했다. 여대로 재편된 13대국회후반에서 야당의원들은 전원 의원직사퇴서를 내고 등원을 거부해 국회를 장기간 공전시켰고야당총재가 단식을 단행하는 정치후진성을 보이기도 했다. 야당의 극한투쟁에 맞서 거여로 변신한 집권당은 법안과 예산안을 밀어붙이기식 강행처리를 했고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까지 빚어졌다. 문공위 법안심사과정에서 당시 민자당의 최재욱의원이 김영진의원(평민)이 던진 명패에 맞아 입원하는 소동을 벌였고 박준규국회의장은 13대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의원보좌관들의 폭력으로 인해 안경이 깨어지는 수모도 겪었다. 13대국회 후반 정기국회폐회식날 한번도 국회의장의 폐회사가 낭독되지 못한 현실은 여야간의 대화와 토론이 부재했다는 현실을 드러내 주었다. 여하튼 13대국회는 이러한 명암을 뒤로하고 막을 내렸다. 6·29선언이후 출범한 13대국회는 결국 이같은 공과를 거듭하며 민주화과정의 정치실험을 완료했다. 이제 14대국회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정을 논의하고 당리당략이나 정치공세보다는 민생위주의 정치토론장이 됨으로써 정치불신풍조를 불식시키고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쌓아가야 할 중요한 출발점에 섰다고 볼수있는 것이다.
  • 강원도:하(새로 쓰는 북녘지리지:26·끝)

    ◎금강산·삼일포등 천혜의 경승지 즐비/기암절벽 60곳 김부자우상화 「글발」로 훼손/연3만t급 원산조선소,경비·화물선 건조 원산시의 주요 공업시설로는 갈마동에 있는 6월4일차량연합기업소(전 원산철도공장),해안동의 원산조선소,신성동의 원산화학공장,원산편직공장 등이 꼽히며 문천시의 공업시설은 문평노동자구에 있는 5월18일공장(전 문평제련소),문천강철공장,문천염료공장,문천한천공장,문천도자기공장 등이다. ○종업원은 3천여명 이밖에도 천내군의 천내시멘트연합기업소와 천내지구탄광연합기업소가 강원도를 대표하는 시설들이다. 6월4일연합기업소에서는 주로 객차와 화차를 조립,수리하고 있는데 연간 생산능력은 객차 2백량,화차 2천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조선소는 북한에서 손꼽히는 조선소.연간 최대 조선능력은 3만t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3천명의 종업원들이 경비선·화물선·자망선 등을 주로 건조한다.군사용 각종 선박도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5월18일공장(지배인 오득래)은 아연 전기연과 금 전기은 산화연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유색금속야금기지이다. 천내리시멘트연합기업소도 시멘트 생산량으로는 북한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 시설. 이밖에도 경공업부문으로 원산의 방직 편직,김화 고산을 비롯한 여러 군에 옷공장이 있으며 원산의 신문종이 강판지 포장종이,고산 판교의 도배지와 창호지등 제지공업도 활발한 편이다. 또한 고성의 죽세공품,세포·판교의 털가죽제품,철원·창도의 초물제품,옥평의 도자기공예품 등은 강원도의 특산품이다. 강원도의 농업은 농경지가 적어 (전체면적의 14%)알곡 생산에서는 기여도가 낮다.그대신 한우와 돼지를 기르는 축산,법동군의 토종꿀 생산,안변 통천등지의 감 생산량은 북한의 자랑거리이다. ○평양∼원산간 고속도 수산업은 주요 수산기지인 원산 통천등지에서 활발.명태 가자미 청어 낙지 이면수 등이 대표적 어종이다.고성 통천 등지의 앞바다에는 천해양식장이 있어 굴 미역 다시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도소재지인 원산시는 해방전에도 교통의 요지였으며 현재도 평양과 고속도로로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의 주요 철길은 강원선(고원∼평강),청년이천선(세포∼평산),고암선(옥평∼고암),천내선(천내∼룡담)등. 강원선은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서부지역과 함흥 청진등 동해안의 여러 지역을 연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요 자동차길은 원산∼통천∼고성,원산∼고산∼세포∼평장,고산∼회양∼김화,회양∼금강,원산∼법동∼판교∼이천,평강∼이천∼지하리 사이의 도로이다. 또한 원산항을 비롯한 통천항,고성항 등이 있어 해상운수도 이루어진다. 곳곳에경승·명승지 강원도에는 김강산을 비롯하여 너무나도 잘 알려진 통천군의 총석정 시중호,고성군의 삼일포등 경승지가 많다. ○송림은 천연기념물 원산시 용천리 일대에 펼쳐진 송도원유원지(명사십리 등을 포함하여 유원지로 개발)는 넓은 백사장과 해당화,주변에 울창한 송림이 어울려 여간 아름답지 않은데 북한 당국은 이 지대를 천연기념물 193호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천혜의 이 아름다운 자연을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등에 이용,크게 훼손시키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송도원유원지에는 잡다한 건물을 세웠는가 하면 외국인의 눈에 띄지 않는 지역에는 소년단야영구역,대중정치문화교양구역 등등의 이름아래 특수 사상교양시설을 마구 만들었다. 천하제일의 절경 금강산도 김부자 우상화로 얼룩져 있기는 마찬가지.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계곡 폭포,기암절벽의 바위 60여곳에 「김일성동지 만세」,「주체의 향도성 김정일」등의 소위 「글발」을 새겨 놓은 것. 김정일의 김자 하나 크기가 세로 15m,가로가 10m나 된다고 한다.이 정도면 금강산의 바위들이 얼마나 훼손되고 있는지를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백두산 묘향산등 북한내 거의 모든 명산의 훼손정도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원도의 유적·유물로는 금강군의 표훈사,정양사,장연사 3층탑,금강암사자탑,정양사 3층탑,보덕암 그리고 고성군의 신계사3층탑,고산군의 석왕사,안변군의 가학루등이 대표적.이밖에 판교군의 지하리 고인돌군,철원군의 고구려무덤,고성군의 삼일포 고분군,안변군의 룡대리 고분군 등이 있으며 철원군의 거성,문천시의 철관산성 등이 있다. ○강원도 행정구역표 ▲원산시=갈마동 신성동 탑동 장산동 내원산동 방하산동 원석동 송흥동 양지동 삼봉동 해방1·2동 신풍동 와오동 평화동 용하동 관풍동 광석동 봉춘동 해안동 산제동 신흥동 봉수동 개선동 승리동 장촌동 복막동 여도동 덕성동 명석동 상동 남산동 중청동 율동 원남동 송천동 적천동 석우동 세길동 중평리 춘산리 현동리 용천리 낙수리 삼태리 석현리 장림리 영삼리 신성리 죽산리 ▲문천시=문천읍 문평노동자구 가은노동자구 가평노동자구 남창리 옥평노동자구 교성리 부방리 송죽리 신송리 용정리 고암노동자구 신안리 석전리 삼동리 삼일리 답촌리 용탄리 삼화리 덕흥리 관풍리 ▲고산군=고산읍 주천리 구읍리 위남리 성북리 부평리 용지원리 사현리 란정리 남산리 금리 구령리 신현리 설봉리 광명리 연호리 금풍리 해방리 봉연리 양사리 혁창리 죽근리 산양리 산탄리 금천리 ▲고성군=고성읍 온정리 김천리 주둔리 월비산리 순학리 봉화리 구읍리 삼일포리 장포리 해방리 운곡리 종곡리 성북리 신봉리 두포리 복송리 능동리 남애리 운전리 염성리 초구리 해금강리 고봉리 ▲금강군=금강읍 신원리 현리 현동리 하회리 소곤리 이포리 속사리 순갑리 북점리 내강리 병무리 김천리 단풍리 김풍리 풍미리 용암리 안미리 화천리 방목리 세동리 곡산리 산월리 신교리 신읍리 청두리 ▲김화군=김화읍 학방노동자구 창도리 신창리 원북리 당현리 법수리 신풍리 탑거리 성산리 건천리 수태리 구봉리 초서리 원남리 용현리 원동리 상판리 어호리 근동리 ▲법동군=법동읍 상서리 감둔리 용포리 마전리 작동리 영저리 도찬리 여해리 율동리 백일리 취암리 장안리 어유리 김구리 노탄리 김평리 구용리 건자리 해랑리 ▲선포군=선포읍 대곡리 오봉리 귀락리 유읍리 삼방리 성평리 북평리 상술리 유연리 대문리 천기리 후평리 내평리 서하리 중평리 약수리 백산리 신생리 원남리 신평리 성산리 이목리 현리 신동리 ▲안변군=안변읍 옥리 비산리 륙화리 과평리 중평리 오계리 상음리 월랑리 사평리 학천리 봉산리 배양리 배화리 송산리 수락동리 남천리 수상리 상자리 칠봉리 용대노동자구 용성리 동포리 풍화리 천삼리 화산리 앞강노동자구 남계리 미현리 모풍리 신화리 영신리 문수리 삼성리 내산리 ▲이천군=이천읍 개천리 신당리 문동동 산지리 무릉리 건설리 회산리 심동리 산참리 우미리 용정리 신흥리 학봉리 장현리 사청리 은행정리 심동리 장동리 송정리 상하리 장재리 성북리 ▲창도군=창도읍 당산리 도화리 장현리 오천리 철벽리 송거리 인패리 천리 대정리 두목리 금천리 임남리 판교리 대백리 성도리 기성리 신성리 사동리 지석리 금산리 문등리 백현리 ▲천내군=천내읍 화라노동자구 신산노동자구 승전리 회복리 동흥리 인흥리 장풍리 용담노동자구 신흥리 노운리 용루리 수치리 구포리 금성리 풍전리 당치리 염전리 신암리 ▲철원군=철원읍 유대포리 문암리 저탄리 정동리 월암리 하식점리 외학리 보막리 용학리 반석리 내문리 오동리 대전리 왕피리 상하리 입석리 마방리 밀암리 상마산리 삭령리 오탄리 검사리 회산리 유정리 독검리 마장리 부압리 도밀리 송현리 갈현리 가승리 삼가리 적동리 적산리 중강리 강산리 ▲통천군=통천읍 장진리 자산리 군산리 하수리 화통리 명고리 용천리 보호리 풍산리 이목리 대곡리 패천리 강동리 장대리 노상리 송전리 거성리 보탄리 미평리 봉호리 용수리 구읍리 신흥리 방포리 신림리 중천리 벽암리 신대리 개흥리 김란리 ▲판교군=판교읍 천암리 사동리 김평리 하린원리 상린원리 구당리 용지리 이하리 이상리 경도리 풍현리 용천리 명덕리 용포리 개련리 구봉리 지하리 지상리 군한리 용당리 용흥리 상두리 ▲평강군=평강읍 신정리 문산리 이수덕리 상원리 복계리 송포리 하주리 상갑리 남양리 화암리 낭월리 정동리 중삼리 기산리 장촌리 복만리 옥동리 문봉리 김곡리 정산리 봉래리 해방리 천암리 자원리 전승리 내천리 압동리 낭하리 하송리 상송관리 개곡리 ▲회양군=회양읍 소풍리 하교리 강돈리 전항리 광전리 교주리 신동리 신안리 구용리 송포리 추전리 포천리 봉포리 선대리 김곡리 김철리 신계리 마전리 용포리 전곡리 오낭리 기정리 도납리 신명리 명오리 ◎지명 마구바꿔 김일성일가 우상화 ○연재를 마치고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을 일컬어 「북한학도」라고 비하한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유감스럽게도 연구대상으로서의 「북한학」은 자료공개를 포함한 제반 여건이 아직 「학습」수준을 넘기가 어렵다는 뜻에서 붙인 호칭으로 이해된다. 강원도를 끝으로 마무리 지은 「새로 쓰는 북녘지이지」역시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김일성 카리스마」와 「폐쇄」라는 두 기둥으로 떠받쳐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비록 제한된 정보와 자료이긴 하나 나름대로 열심히 수집하고 분석하다보니 아직 북녘땅이 「김일성 인민공화국」으로 국호가 바뀌지 않은게 오히려 이상하다 할 정도로 북한은 철저하게 김일성부자 우상화의 제물이 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맨처음 「김일성종합대학」「김일성경기장」「김형직사범대학」등 학교와 공공시설에 자신과 가족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김일성은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하여 마침내는 지명에까지 손을 댄게 여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일성은 또 자신에 대한 충성심 고취를 위해 「끝없이 충직한」추종자였던 김책의 이름을 붙여 「김책시」를 만들고 가계 우상화작업에 나서면서부터는 전처의 이름을 딴 「김정숙군」,망부의 이름을 붙인 「김형직군」 숙부의 이름을 붙인 「김형권군」등을 잇따라 「탄생」시켰다. 이처럼 노골적인 개명말고도 북한당국은 김부자를 찬양·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상락원」에서 딴 「락원군」,이미 전권을 장악한 김정일을 상징하는 「새별군」「영광군」,그리고 앞장서서 이들 부자의 세습을 옹호·보위한다는 뜻이 담긴 「선봉군」등을 만들었다. 시·군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리도 이런 식으로 이름이 바뀌어 본래의 이름을 잃어버린지 이미 오래다.여기에 「김정일 카리스마」작업까지 첨가돼 근래엔 산천초목·바위마저도 시달리고 있다. 백두산 사자봉기슭 장수봉을 「정일봉」으로,천지 주변의 망천후를 역시 김정일을 뜻하는 「향도봉」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김강산을 비롯한 명승지의 바위마다 엄청난 크기의 각종 구호를 새겨 흉한 몰골을 만들고 있기 때문. 지난 70년대 인도네시아 식물학자가 개발했다는 「김일성화」로 한차례 호들갑을 떨었던 북한은 80년대 들어서자 일본 원예학자가 피워냈다는 「김정일화」를 들고 나와 또 법석을 피웠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북녘에는 멀지않아 「김일성돼지」「김정일닭」이 생겨나고 유서 깊은 평양이 「김정일특별시」로 그 이름을 바꾸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브라질:3/나윤도특파원 현지 리포트(중남미를 다시본다:4)

    ◎「작은한국」 상파울루엔 교포상점 즐비/한인 90% 의류업체… 패션문화 주도/현지인 10만여명 고용,자긍심 높아 『여기는 상파울루 공항입니다.저희 항공을 이용해주신 것을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애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상파울루에 도착한 브라질 바리그항공 여객기의 기내방송에는 3월초부터 포르투갈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다음으로 한국어 기내방송이 나온다.서울로부터 27∼28시간의 지루한 여행끝에 접하게되는 우리말은 지구의 반대편 이곳 땅에도 또하나의 우리핏줄이 이어져 있음을 느끼게 했다. 5만 브라질 한인.한국동란 이후 온민족이 좁은 국토에서 겪던 가난의 고통을 덜기 위해 60년대 미지의 땅을 찾아왔던 이들 대부분은 거의 맨주먹으로 시작,30년이 지난 오늘에야 비로소 자신들이 발붙이고 서있는 땅이 바로 한국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브라질 한인들이 모여살고 있는 상파울루의 대표적 의류상가 지역인 브라이스지역과 봉헤르츠지역은 중간 중간에 낀 브라질인들의 상점이 낯설게 보일정도로 이들이건설해놓은 「작은한국」이다. 상파울루 뿐아니라 브라질 전역과 인접국에까지 의류를 공급하는 중남미 최대의 의류시장으로 발돋움한 이들 지역은 이제 단순한 상가로서가 아니라 중남미 의류문화를 창조하는 문화거리로서의 긍지가 높다. 이곳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은 한국인 의류도매백화점 「패션센터 루츠」와 한국공원.브라이스지역 중심가에 위치한 의류백화점은 이곳 한인들의 평생소원인 「내 가게」마련을 성사시킨 대표적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2백여 한인 업주들이 힘을 합쳐 시고속버스터미널로 쓰이던 건물을 임대받아 백화점으로 개조,지난해 문을 연 이 패션센터는 3층건물로 중앙이 터져있어 시원한 느낌을 주며 가운데는 88올림픽의 엠블렘을 조각해놓아 이 건물에 들어오는 사람은 누구든 「한국」을 쉽게 느낄수 있다. 상파울루 패션1번지로 통하는 이 상가를 자주 찾는다는 여대생 호자리오 올리비에라양(21·상파울루대)은 『한국인 옷가게는 진열부터 틀리고 또 옷의 질은 물론 맵시나 모양도 좋아 최고로 친다』고 극찬했다.브라이스지역 한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2백여평의 한국공원은 지난 80년대 중반 상파울루시청으로부터 명명받은후 그동안 이름뿐이었으나 내년2월 한인 이민30주년을 앞두고 이곳에 「이민선구자의 탑」을 세우고 한국식 정원을 꾸미는등 한인사회의 구심점으로 삼기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수현한인회장(55·심프레스컴퓨터 사장)은 『전에는 이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재이주하는등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 많았으나 이제는 상당한 안정을 찾고 있으며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많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인회는 금년도 활동목표를 브라질사회에의 적응과 한민족 긍지갖기로 정하고 그같은 작업의 일환으로 이민30년사 편찬을 위해 서울에서 여류수필가 한동희씨를 초빙,생존 원로들의 증언을 채록하고 또 이곳 TV의 민족간 경연대회와 상파울루 카니발등에도 참여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내년의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한인회는 2세교육의 요람이될 한글학교 혹은 한국문화원의 설립을 위한 모금활동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곳 한인들은 90%가량이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단순한 옷판매가 아니고 자체공장을 가지고 직접 옷을 생산하기 때문에 고용효과도 대단히 높다.90년 한인상공회의소의 통계에 따르면 직간접으로 한인업체에 고용된 인원이 10만명을 넘고 있으며 또 한인 의류업계가 브라질 원단생산의 30% 이상을 소비하고 있는등 한인경제가 브라질경제에서 차지하는 몫이 차츰 늘고있다. 특히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원단생산에서부터 염색,의류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갖춘 복합공장도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 한인상공회의소의 김경삼회장(42)은 『브라질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의류업종만은 비교적 기복이 적은편』이라면서 『이민 1세들은 언어문제 등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상업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1·5세나 2세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제대로 공부를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전문직으로의 진출이 가능한데도 손쉽게 돈을 잘 벌수 있는 부모의 가게나 공장을 그대로 물려받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상대적으로 변호사·공인회계사·공무원등 전문직종으로의 진출이 적은것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또 김회장은 『이곳 교포들의 실상이 국내에 너무 왜곡돼 전해진것 같다』고 지적하며 자신도 서울에 가서 몇번 경험한 일이지만 상담을 위해 찾아간 서울의 기업체나 관련기관 등에서 대하는 태도가 너무 고압적이고 불신풍조도 강해 한번 다녀온 사람들 가운데는 「찬밥신세」되러 무엇하러 가느냐고 서울행을 기피하려는 풍조마저 있다면서 교포들에 대한 모국인들의 보다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 영남대,사제신뢰프로그램

    「대화로 사제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자」. 대구 영남대는 대학가에 만연되고 있는 사제간의 불신풍조를 해소하기 위해 매주 한번씩 갖는 「교수와의 대화」프로그램을 마련,6일 김기동총장(62)과 학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가졌다(사진). 이날 김총장은 『80년대 이후부터 대학가에서는 대학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실체인 학생과 교수사이에 대화가 단절,불신풍조가 팽배해 있으며 따라서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사제간의 신뢰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혔고 참석학생들도 『앞으로 대화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한그루 더 심어 녹지 넓힌다/오늘 식목일… 온국민 식수운동

    ◎공단·대도시 환경정화에 한몫 5일은 제47회 식목일.산림청은 오는 20일까지를 국민 식수기간으로 정해 공무원과 시민등 8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민 한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전국의 주요도로·공원·강변등 3만5천◎에 8천7백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산림청은 또 나라꽃 사랑을 통한 애국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올해 무궁화 2백1만2그루를 심는 것을 비롯,연차적으로 각 시 군별로 「무궁화동산」을 한곳이상 조성하기로 했다.이밖에 전국의 대도시·공단지역에 환경정화수 20여만 그루를 심어 녹지공간을 30만평으로 확대키로 했다. 산림청은 이에앞선 4일 산지자원화및 산림소득원 개발에 크게 기여한 독림가 4명과 산림조합장 1명,영세산주들이 모여 결성한 공주협업체등에 훈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동탑산업훈장 정상환(69·전남 보성군 벌교읍) ▲산업포장 정종술(47·전북 임실군 강진면) ▲대통령표창 하문섭(57·전남 화순군 남면) ▲〃공주협업체(회장 황흥주·충남 공주군 신풍면) ▲국무총리표창 손정남(55·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이진환씨(53·경북 고령군 산림조합장)등이다.
  • 병원신축 현장 가건물에 불/어린이 3명 소사

    【동해=조성호기자】 27일 하오2시쯤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5통1반 신풍건설 현장사무소 목조 가건물에서 원인모를 불이나 건물안에 있던 이동네 박종구씨(40)의 둘째아들 명호군(4),최병창씨(45)의 둘째아들 우석군(15),김영남씨(35)의 큰아들 경래군(6)등 3명이 불에 타 숨졌다. 이날 불을 처음 목격한 이성춘씨(36)는 집안일을 하던중 집에서 30여m 떨어진 신풍건설 가건물에서 연기가 치솟아 나가보니 순식간에 불길이 가건물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난 43㎡ 규모의 가건물은 신풍건설이 오현균 정형외과 병원을 신축한뒤 공사에 사용했던 건축자재등을 쌓아둔 창고로 평소 잠금장치가 허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두메 2백13개면 주거환경 대폭 개선

    ◎내무부 시달/7백51억 투입… 도로·상­하수도등 확충 정부는 올해 전국 2백13개 면단위농어촌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내무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2토지개발 투자계획」을 확정,공사세부설계작성과 공사자재확보 등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것을 각시·도에 시달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강원도의 26개면을 비롯해 경기 8개면,충북19개면,충남27개면등 낙후지역으로 선정된 2백13개면에 대해 지방양여금4백88억9천9백만원과 지방비 2백39억3천8백만원등 모두 7백51억8천2백만원을 들여 생활기반시설과 산업기반시설등을 확충,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와 복지를 향상시키기로 했다. 내무부는 특히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생활기반시설 개선의 경우에는 도로확·포장,교량가설,상·하수도 설치사업등에 중점을 두고 산업기반시설은 경지정리와 양수장건설에 주력키로 했다. 올해 시행되는 주요사업내용은 ▲도로개설등 생활기반조성사업이 4백25건에 7백6억2백만원 ▲선착장·양수장·도수로등 산업기반시설사업이 12건에 36억7천8백만원 ▲소하천정비·석축설치등 국토보존시설사업 11건 6억2천3백만원 ▲마을회관등 문화시설사업 6건 1억7천8백만원 ▲간이상수도등 주민환경개선사업 6건 1억7천8백만원등이다. 내무부는 또 내년에는 올해 사업실시지구에서 빠진 2백여개면에 대해서는 7백69억원을 들여 개선사업을 펴기로했다. ◎환경개선 대상 213개면 경기(8) △남양주 수동 △여주 강천 △광주 남종 △연천 미산 △포천 관인 △가평 북 △양평 양동 △강화 화도 강원(26) △춘천 남 △사북 △북산 △홍천 동 △재촌 △두촌 △횡성 서운 △〃갑천 △원주 하래 △〃 부론 △영월 하동 △〃남 △평창 방림 △〃봉평 △정선 동 △〃북 △화천 하남 △양구 남 △〃해안 △인제 기린 △고성 현내 △양양 현남 △〃서 △명주 옥계 △삼척 미도 △〃가곡 충북(19) △청원 미원 △〃가덕 △보은 내북 △〃회남 △옥천 안내 △영동 학산 △〃양산 △〃상촌 △진천 문박 △괴산 문광 △〃청천 △중원 소태 △〃노은 △제천 수산 △〃백운 △단양 적성 △〃영춘 △음성 소이 △〃맹동 충남(27) △금산 남일 △〃남이 △연기 전동 △공주 유구 △〃신풍 △논산 양촌 △〃가야곡 △부여 은산 △〃내산 △서천 문산 △〃판교 △보령 청소 △〃성주 △청양 장평 △〃화성 △홍성 서우 △〃은하 △예산 광시 △〃대흥 △서산 부석 △〃지곡 △태안 고남 △당진 면천 △〃정미 △아산 송악 △천안 북면 △〃병천 전북(27개) △완주 운주 △〃화산 △〃동상 △진안 성주 △〃주천 △〃백운 △무주 무풍 △〃부남 △장수 천천 △〃계북 △임실 덕치 △〃청웅 △〃강진 △남원 보절 △〃야영 △〃덕과 △순창 인계 △〃복흥 △〃동계 △정읍 산내 △〃웅동 △고창 성송 △〃심원 △부안 진서 △〃상서 △김제 금산 △익산 웅포 전남(39) △담양 무정 △〃남 △곡성 죽곡 △〃고달 △〃삼기 △〃결 △구례 문추 △〃토지 △광양 다압 △〃옥룡 △여천 소라 △승주 주암 △〃외서 △〃낙안 △고흥 도화 △〃포두 △보성 웅치 △〃노동 △〃결백 △〃복재 △화순 한천 △〃춘양 △〃동복 △〃남 △장흥 용산 △〃장평 △강진 올천 △〃도암 △해남 북일 △〃송지 △〃마산 △영암 미암 △무안 해제 △나주 문평 △〃공산 △함평 신광 △영광 묘량 △장성 서삼 △〃욱일 경북(40) △군위 부계 △〃 산성 △의성 옥산 △〃 안평 △안동 도산 △〃 녹전 △청송 부동 △〃 안덕 △영양 청기 △〃 일율 △영덕 달산 △〃 창주 △영일 죽장 △〃 기북 △경주 양북 △〃 양남 △영천 자양 △경산 와촌 △청도 금천 △〃 각북 △고령 덕곡 △성주 금수 △〃 수륜 △금릉 감문 △〃 부항 △〃 증산 △선산 장천 △상주 중동 △〃 좌북 △〃 모서 △문경 동로 △〃 산북 △여천 개포 △〃 지보 △영풍 단산 △〃평은 △〃봉화 물야 △〃 재산 △울진 원남 △〃 서 경남(27) △진양 대곡 △〃 수곡 △의령 지정 △〃 유곡 △함안 함안 △창녕 성산 △밀양 단장 △양산 원동 △울산 삼동 △김해 상동 △통영 도산 △거제 남부 △고성 개천 △사천 정동 △남해 남면 △하동 화개 △〃 북천 △산청 오부 △〃 신등 △함양 병곡 △〃 백전 △〃 유림 △거창 북상 △〃 가북 △합천 가죄 △〃 덕곡 △〃 봉산
  • 「통일열기」 파장/북한 연구서 출간러시

    ◎최근 4년동안 1백여종 쏟아져/정·경·군사위주서 주제도 다양화/문화예술·교육등 소개… 전12권 대작도 선보여 북한연구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재 서점가에 나와있는 북한연구서는 모두 최근 3∼4년사이에 간행된 것들로 줄잡아 1백여종에 이른다.이는 80년대 후반부터 통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대중들의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음으로양으로 많은 북한 관련자료들이 개방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도서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변화해가는 남북의 상황과 연구환경을 최대한 활용,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간행되고 있는데 종래 정치·경제·군사 등에 집중되어 있던 연구영역이 갈수록 확산되고 주제도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연구서가 일반 출판사에서처음 나온 것은 지난 88년초.당시 「북한행정론」(희성출판사)「북한여성」(실천문학사)「두 개의 한국,하나의 미래」(청계연구소)등 멸종의 책이 나오면서 종래 민간 출판사에서 북한문제를 다룰 수 없었던 금기를 깨뜨렸다.이 이전까지 북한연구서는 국토통일원에서 주로 나왔고 북한연구소·공산권문제연구소 등 관련기관에서 드문드문 나왔을 뿐이었다. 북한연구서가 민간출판사에서 처음 나올 그때만 해도 전문가나 출판계 인사들은 앞으로 북한관계도서가 아무리 늘어난다 해도 그 종수가 극히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었다.그러나 만 4년이 못돼 북한 관련 연구서는 이미 1백종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이는 우리 국민의 통일열망이 갈수록 커가고 남북관계가 급격히 호전되어가는 시대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서점에 나와 있는 북한관련서들은 여러 권으로 된 기획시리즈를 비롯,공동연구의 성과를 모아 펴낸 단행본과 일반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북한사회의 전반적 현황을 개관한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체계적이고 방대한 작업은 을유문화사의 「북한의 인식」시리즈와 고려원의 「북한 문화예술의 이해」시리즈.전12권의 「북한의 인식」은 89년 10월에 나온 「북한개론」(최명엮음)에서부터 최근 나온 「한국전쟁을 보는 시각」(김철범엮음)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언론 언어 문학 예술 교육 통일정책등 전분야를 다루었다. 공동연구성과를 모은 단행본 가운데 두드러진 분야는 역사 및 국어국문학분야.이중에는 「남북한 역사인식 비교강의」(일송정」 「북한의 고대사연구」(일조각) 「북한의 우리고대사인식」(대륙연구소출판부) 「북한의 국어국문학연구」(지식산업사) 「북한의 국어연구」(일조각) 「북한의 조선어연구」(녹진」등이 있다. 이밖에 각 분야별로 「북한의 여성정책」(한울) 「북한인민군대사」(서문당) 「북한 신풍물기」(우아당)「북한의 절과 불교」(민족사)등이 눈에 띈다. 한편 최근 출간된 것중에는 북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들로 「소련공산당의 해체와 북한사회주의의 진로」(한울) 「북한은 변하고 있는가」(삼민사) 「사회주의개혁과 북한」(형상사) 「우리들의 절반 북한 백문백답」(사계절)등이 눈길을 끈다. 「우리들의 절반 북한 백문백답」은 강정구교수(동국대)등 북한문제전문가 12명이 공동집필한 것으로 민족동질성을 향한북한이해라는 취지아래 북한의 모든 분야를 객관적 자료를 통해 개관하고 있다.
  • 최대수산기지 신포/85년이후 어획량감소(새로쓰는 북녘지리지:20)

    ◎함경남도:하/함흥주변에 비날론·비료등 화학공장 밀집/장진·부전엔 임업기지… 함주는 벽돌 주산지 ○흥남비료 시설확장 함경남도에는 북한 최대의 화학비료공장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비롯,함흥시 사포구역에 있는 2·8비날론연합기업소 성천강화학연합기업소 동흥산화학연합기업소 등 대규모 무기·유기화학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와 버금가는 2·8비날론연합기업소는 대규모 화학섬유 기지로 이름나 있으며 직물만도 연간 3억m가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합기업소의 주요 생산품은 비날론섬유 합성수지 염화비닐 가성소다 농약 각종 염료 기초의약품등. 함흥시 흥남구역에 위치한 흥남비료연합기업소는 지난해 12월1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설비의 대형화·현대화 공사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곳에서는 유안과 요소를 비롯한 각종 화학비료가 생산되고 있다. 이밖에 도내 북부 지역의 광산·탄광등지서 사용되는 각종 채굴장비와 설비를 생산하는 설비조립연합기업소와 마그네사이트 연 아연 구리 금 유화철 등을 생산하는 검덕광업연합기업소등 대규모 광산들이 있으며 여러 종류의 건축자재도 생산된다. 함주의 벽돌,정평의 내화물,고원의 시멘트,락원의 수지건재,리원의 석재등도 주산품으로 꼽힌다. 도내에는 또한 장진·부전 임산사업소를 비롯한 임업기지들이 있어 각종 목재는 물론 부산물을 이용한 가구류와 알코올 등이 생산된다. ○어선·어구공장 건설 4백55㎞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끼고 있는 도시에 걸맞게 신포시는 북한 최대의 수산기지로 성장했으며 양화·홍원 수산사업소와 수산물의 냉동과 가공시설등의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에 창설된 신포수산연합기업소에는 각종 어선을 만드는 공장과 어구공장 통조립공장들이 건설되어 1백여종의 물고기를 잡아 처리하고 있다.어획량의50%이상이 명태이며 원양어업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수산물은 제2의 식량」이라며 물고기잡이에 전력해 왔으나 1985년이후 어획고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일원 평가치에 따르면 1985년 2백42만t,1989년 2백19만t). ○「함흥차사」 발상지 도내에는 부전고원과 마전 속후 학사대 송단 동흥산 광포 구경대 등의 경승지가 있다. 유적·유물로는 함흥시에 있는 「함흥차사」의 고사가 담긴 함흥본궁(본궁)구천각 선화당 경흥전 만세교 함흥성 등이 있으며 고원의 양천사,영광의 룡흥사,리원의 복흥사7층탑등도 유명. 이밖에도 진흥왕순수비 창의사비 함관령비등 역사적인 비석과 백운산성 애수진성 가평옛성 북청읍성 청해토성등의 성터가 남아 있다. ◎함경남도 행정구역표 ▲단천시=단천읍 문호리 신호리 직절노동지구 영산리 두언노동자구 복평리 오몽리 용연리 장내리 악상리 연태리 달전리 양평리 송파리 가원리 신동리 쌍용리 정동리 석우리 삼거리 광천노동자구 검덕노동자구 돌산리 답동리 가응리 화장리 두연리 덕주리 문암리 동암노동자구 와동리 운천리 용음리 영평리 용덕리 환산리 이파리 신평리 신풍리 포거노동자구 용양노동자구 용대노동자구 송정리 이풍리 봉화리 대흥노동자구 무학리 ▲신포시=해안1·2동 어항동 포항동 해산동 광복동 신흥동 육태1·2동 동호동 영무동 마양동 신호리 부창리 양화리 신풍리 호남리 보주리 용중리 광천리 서흥리 중흥리 남흥리 강상리 금호리 오매리 호만포리 ▲함흥시( 동 운흥1·2동 지장동 반용동 해방동 서운1·2동 용마동 서흥리 송흥리 부민리 서상동 풍호동 유정동 구흥동 여위동 신상동 덕성동 ○성천강구역=서문동 동문동 중앙동 금사동 성천동 통남1·2동 삼일동 남문1·2동 광화동 상신흥동 신흥1·2동 하신흥동 용흥1·2동 연지동 ○회상구역=이화동 치마 1∼3동 회상1∼4동 회양동 평수동 경흥동 김사리 영봉리 덕산동 풍흥리 풍경리 쌍봉리 동흥리 수동리 중호리 대흥리 광덕리 성원리 하덕리 송흥리 금실리 ○사포구역=사포1∼3동 당보1·2동 궁서동 상수동 수변동 영호동 보전동 초운리 연흥리 용흥동 흥덕1∼4동 용신동 창흥리 본궁1∼3동 흥북동 흥서동 용연동 새거리1∼3동 영광동 ○용성구역=송흥동 운중1·2동 운성1·2동 구용1·2동 수도리 풍동리 덕풍리 용성1·2동 용암동 해안동 ○흥남구역=호남동 천기동 응봉1·2동 하덕동 내호동 서호1·2동 후농동 작도동 유정1∼3동 풍흥동 마전동 능동 송상동 덕동( 개 리·동 미상) ▲고원군=고원읍 남흥리 부래산노동자구 중평리 하평리 황송리 송천리 다천리 낙천리 상산리 덕지리 미둔리 신창리 군내리 문하리 수동노동자구 수산리 성남리 산곡노동자구 죽전리 운흥리 천을리 운곡노동자구 용평리 운산리 관평리 천성리 장망리 성내리노동자구 축전리 원거노동자구 삼평리 회평리 풍남리 전탄리 원봉리 송흥리 ▲김야군=김야읍 문하리 영풍리 용원리 사현리 상중리 중남리 평화리 갈전노동자구 솔밭리 긴재리 새동리 풍남리 덕산리 흥평리 봉흥리 구용리 해중리 성재리 진흥리 양탄리 봉산리 신성리 수원리 정동리 비단리 인흥노동자구 김풍리 청동리 풍동리 백산리 동흥리 지인리 작동리 온정리 송재리 범포리 삼봉리 대응리 왕장리 중동리 연동리 안동리 가진노동자구 청백리 신당리 진수리 용산리 광덕리 독구미리 원평리 호도리 ▲덕성군=덕성읍 수서리 주의동리 락원리 상(상)1·2리 송중리 삼기리 인동리 중동리 직동리 창성1·2동 보성리 동중리 장흥리 양승리신태리 상돌리 중돌리 엄동리 엄서리 덕우대리 입자동리 월근대리 신흥리 ▲낙원군=낙원읍 삼호노동자구 사동리 장흥리 흥서리 여호리 서중리 흥상리 상송리 신풍리 송해리 세포리 ▲이원군=이원읍 장축리 청산리 풍암리 대덕리 성곡리 곡구리 학사대리 구읍리 용북리 하전리 송동리 문앙리 원서리 곡창리 송정리 염성리 다보리 중평리 나흥노동자구 차호노동자구 유성리 기암리 ▲부전군=부전읍 백암리 문천리 이팔리 문암리 차일리 호반노동자구 광대리 서늪리 한대리 산수리 개화리 여운리 능구리 안기리 은하리 동늪리 ▲북청군=북청읍 서리 죽산리 중평리 장항리 청흥리 당우리 문동리 부동리 종산리 오평리 나흥리 용전리 신상리 안곡리 양가리 신북청노동자구 지만리 나하태리 봉의리 초리 중리 마산리 상세동리 양천동리 신창노동자구 건자리 반송리 상립석리 평리 하세동리 만춘리 보천리 양천서리 하호리 덕음리 예승리 동도리 경안태리 청해리 토성리 문화리 ▲신흥군=신흥읍 신흥노동자구 이전리 흥복리 원동리 중평리 서남리 우상리 창서리 대동리길봉리 동흥리 부연리 경흥리 발전노동자구 영고리 기린리 상원천리 서곡리 동곡리 반석리 하원천리 추상리 흥경리 부흥노동자구 영웅리 ▲영광군=영광읍 상중리 동양리 장흥리 후주리 흥봉리 기상리 동중리 삼흥리 신덕리 풍호리 인다리 봉흥리 용동리 쌍송리 신상리 상통리 신창리 수전노동자구 화장리 중상리 자동리 관수리 전동리 천불산리 풍상리 ▲요덕군=요덕읍 동산리 운흥리 평원리 천흥리 송도리 미삼리 입석리 대숙리 흥상리 인흥리 평전리 용평리 용남리 문암리 향봉리 용천리 인화리 성리 용상리 성천리 완산리 량수리 용암리 구읍리 관평리 ▲장진군=장진읍 추전리 신대리 황초노동자구 양지노동자구 신흥리 풍류리 청량리 양묘리 임산리 서목리 용호리 갈전리 속사리 도내리 백암리 늡수리 메물리 만풍노동자구 ▲정평군=정평읍 구창리 고양리 태양리 독산리 다호리 봉태리 호남리 구읍리 장흥리 신천리 율성리 장천리 장동리 문창리 부평리 서경리 호중리 남창리 창신리 선덕리 동호리 삼도리 향동리 신상노동자구 용흥리 중평리 관평리 사수리 초원리 풍양리 기산리 문흥리 내동리 신평리 하남리 동하리 광흥리 신풍리 신성리 조양리 화동리 복흥리 동천리 문봉리 ▲함주군=함주읍 상중리 흥보리 조양리 천원리 신성리 흥서리 용안리 고양리 지석리 동암 주서리 풍성리 원동리 구상리 신하리 동원리 신상리 수흥리 운동리 항수리 신덕리 신경리 포항리 송정리 포구리 운봉리 재안리 추상리 노동리 풍송리 흥봉리 상창리 수동리 부흥리 연지리 연포리 동봉리 ▲허천군=허천읍 중평리 용원노동자구 은흥리 만덕노동자구 하농리 수의리 황곡리 운승리 상농노동자구 김창리 통흥리 장평리 와포리 신흥노동자구 홍군리 슬암리 상남리 황명리 신평리 양음평리 사탑리 화장리 상산노동자구 ▲홍원군=홍원읍 방동리 운하리 동중리 남산리 고읍리 호남리 용운리 관흥리 용덕리 산양리 장풍리 남풍리 부상리 보현리 구용리 원덕리 동상리 방평리 광명리 학송리 경포리 신성리 경흥리 운상리 운포노동자구 용삼리 용신리 용포리 중은리 삼성리 중서리 봉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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