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풍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열애설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정국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박지성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계절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3
  • 동물의 수난(외언내언)

    노루는 일반적으로 흔한 편이지만 카메라에 쉽사리 포착되지 않을 만큼 날쌔고 기민하다.낳은 지 1시간이면 걸어다니고 사람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질주력이 특징이다.부부금실이 좋아서 한마리가 희생되면 몇달동안 근처를 떠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두루미 한쌍중 한마리가 숨지자 남은 한마리는 닷새동안 물한모금 마시지 않고 슬피 울다 탈진했다.결국 이 열녀두루미는 세속의 불륜·비이와도 대비되어 우리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 동물들이 자기네끼리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알려진 얘기다.하와이대 동물심리학 교수인 루이 하먼은 87년 돌고래와 강치는 「사람의 말뿐아니라 문장속 단어의 순서까지 터득했다」는 연구보고를 냈다. 이처럼 동물의 세계는 오묘기묘하며 그나름의 지혜와 감지로 생태계를 지켜나간다.집단이주 먹이사냥과 저장,새끼사랑과 적으로부터의 방어등 일사불란한 균형과 조화가 그것이다. 각종 공해와 무분별한 개발로 가뜩이나 멸종위기에 있는 뱀·개구리등 야생동식물이 불법포획·채취로 수난을 겪고 있다.이제는 굴삭기까지 동원하여 바위를 밀쳐내고 그 밑에서 겨울잠을 자려는 개구리마저 송두리째 잡아들인다.덫에 걸려 다리가 부러진 노루와 토끼가 절뚝거리면서 강산을 헤매다 죽어가고 이를 잡기 위한 그물과 덫과 독극물이 사방에 널려 있다.아마도 잘못된 보신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 야생동물들은 영원히 수난을 면치 못할지도 모른다. 외국에는 「애니멀 웰 페어」라는 게 있다.즉 동물복지다.동물도 하나의 생명으로 자연상태속에서 그 수명을 유지할 권리가 있으며 인간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무자비하게 희생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생태계보호는 인간의 삶을 보호하려는 것이다.싱싱하고 활기찬 그릇에 우리의 생명을 담기 위해선 환경과 자연·생물의 보호는 「필수」가 아닐 수 없다.
  • 일기도의 고려교/박성수 (일본속의 한국문화:8)

    ◎김방경장군이 1274년 왜병 섬멸한 곳/여몽연합군,대마도 이어 공격… 1천명 몰살/일제때 「원구순국비」 건립… 고려군존재 은폐 일기섬은 일본인들도 가보았다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절해의 고도다.그러나 그곳에 고려교가 있었다는 소문을 듣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던 터라 대마도에 간김에 들러보기로 했다. 고려교가 있다는 곳은 일기섬 북단의 가쓰모토(승본)항.그곳 향토사가 중상사행씨의 안내를 받아 먼저 산성에 올라갔다.본시는 대마도에 있는 백제산성이 아니었나 생각했는데 안내판에는 풍신수길이 우리나라를 치기 위해 전초기지로 사용했다고만 적혀 있었다.이름하여 승본산성.이 산성에서 북쪽바다를 바라보면 대마도가 보이고 세섬이 천연의 방파제 구실을 해주고 있는 가쓰모토항이 내려다 보인다.우리나라 기록인 「고려사」에는 이 항구를 삼즉포라 이름하고 있는데 위구의 소굴로 치부하고 있다.하늘은 푸르고 오징어잡이배가 힘차게 열을 지어 출항하는 광경이 어쩐지 왜구가 떠나가는 것같이 느껴졌다. 1274년 음10월 여몽연합군 9백척이 이 항구를 쳤다.그 상륙지점이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해서 내려가 보았다.시내 한복판 길가에 「문영지역 원군상육지」라는 표석과 이곳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의 전몰기념비가 서 있었다.물론 대마도의 경우와 같이 1백년전 일제침략자들이 세워놓은 최근작이었다.바로 그 옆에 신공황후를 모셨다는 성모궁이 있어 이 지역 일대가 대한침략의 성지처럼 되어왔던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여기서 필자는 왜 그들이 고려군을 빼고 몽고군(원군)만 이곳에 쳐들어 왔다고 한 것일까를 생각해 보았다.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조선은 약하다고 선전해 놓았는데 그렇게 약한 조선군(고려군)이 여기까지 쳐들어 왔다고 하게 되면 곤란했을 것이다. ○왜장 평경륭 영웅화 그래서 몽고군만 쳐들어온 것으로 하면 그런 모순이 없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그래서 명치정권이 여몽련합군을 원구니 원군이니 하여 고려군의 존재를 말살해버린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항구로부터 차로 2∼3분 걸리는 고려교로 달려갔다.해는 이미 서산에 걸려 자칫하면 사진도 못찍게 될까 걱정이 돼서 먼저 사진을 찍고 중상씨의 설명을 듣기로 했다.작은 구름이 있고 그 아래 골짜기에 「문영지역 고려교 고전장」이라는 표석이 서있었다.대석이 없어서 약간 기울어진 것같았으나 바로 이곳이 우리 김방경장군이 적을 쳐서 전멸시킨 장소라 생각하니 어쩐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오랫동안 위구에 시달리기만 하다가 적을 응징한 자리.그리고 그 뒤 오랫동안 이곳 사람들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은 고려라는 이름.이 얼마나 장한 일인가.그런데도 우리 국사책에 지워져 없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했다. 고려교 표석의 유래는 7백년전 지금은 없는 이 다리위에서 고려군과 왜군이 싸워 1천명의 왜군이 쓰러졌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어 있다.「고려사」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보자. 『몽한군 2만5천,우리 군사 8천 그리고 선장 수부등 6천7백명이 전함 9백척에 나누어 타고 단숨에 합포(지금의 마산)를 떠나 대마도를 치고 일기섬에 이르니 왜병이 해안에 진을 쳤다. 아군이 그들을 쫓으니 왜가 항복을 청하더니 다시 와서 싸우므로 몽고군이 쳐서 1천여명을 죽이고 이어 적을 쫓았다.이때 중군 김방경은 효시를 뽑아 소리를 크게 질러 호령하니 왜가 겁을 먹어 달아났다.왜병은 크게 패하여 시체가 산더미와 같았다』 김방경의 전공은 너무나 컸다.그래서 『몽고군이 잘 싸운다고 하나 고려군에 비길손가』하는 탄성이 나왔던 것이며 이곳에서는 그뒤 이 싸움을 고려교 전투라 치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명치정부는 이 싸움을 신성고전장이라 이름을 바꾸고 고려군과 맞서 싸우다가 자진한 평경륭을 영웅화하였다.아울러 이때 같이 죽은 1천명의 시신을 기려 신성 천인총이라 하였고 신성 언덕위에 신사까지 세워 오늘에 이르렀다.고려교 표석옆에는 지금도 「원관순국충혼비」가 서있고 꽃다발이 생생한데 설명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문영의역 신성고전장(현지정사적). ▲천인총­문영11연10월14일(1274)에 몽고군이 내습하여 상륙하였다.수한대 평경륭은 1백여기로 이틀동안 싸웠으나 원군이 너무 많아 전멸당하였다. ▲신성신사(평경륭의 묘)경륭은 고전끝에 자신의 거관인 신성에 패주하여 다음날 최후의 일전을 시도하다가 일주 모두가 성내에서 자결하였다고 전한다」 ○몽고군 1만명 익사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는 몽고군의 수탈과 삼별초의 항전으로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목숨을 부지하던 민식초목지실의 시대였다.그런 속에서 3만여명의 목수들이 징발당해 단 5개월만에 9백여척이나 되는 전선을 만들어 냈으니 스스로 일본정전같은 큰일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 그래서 우리 군사들은 물론 목수들까지 극도로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특히 목수들은 몽고군의 횡포와 강압에 격분한 나머지 불양선함을 만들어내 몽고군이 타고 가다가 모두 수장되기를 바랐다.고려군은 이 사실을 알고 태풍이 불자 재빨리 튼튼한 배에 올라타서 대부분 생환하는데 성공하였으나 몽고군은 이 사실을 전혀 몰라 1만3천여명이 물귀신이 되어 돌아오지 못하였다.따라서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때 불어닥친 바람은 신풍이 아니라 고려목수들의 바람이었던 것이다. 고려교와 신풍의 왜곡된 현장 일기도는 아직도 안개속을 헤매는한일관계처럼 시정되지 않은채 오늘을 살고 있다 할 것이다.
  • 여몽연합군 일 정벌(일본속의 한국문화:7)

    ◎“원구 3만명에 결사항거” 표석 곳곳에/대마도주 종조국,“80기로 맞섰다” 용전 과장/일제 군국주의자들,증오심 부추기려 미화 13세기말,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7백여년전인 1274년에 몽고군과 고려군이 연합하여 대마도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우리는 이 사건을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이라 부르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통상 문영·홍안의 역이라 부르고 있다.이때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대마도와 일기도 그리고 북구주의 박다였다. 여기서는 사건을 좀 더 강하게 원구의 내습이라 부르면서 곳곳에 표석을 세워 그날의 참화를 잊지 않도록 환기시키고 있다.심지어는 위령비에다 신사까지 세워서 이날 이때까지 제사를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말썽 많은 동경 한복판의 정국(야스쿠니)신사와 같은 것이 도처에 널려 있는 것이다. ○1274년에 도해 대마도 서해안에도 위령비와 신사가 있다고 해서 오늘은 그곳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소위 원구라는 호칭은 우리가 하는 위구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 하겠으나 일본은 단 한번 당한 침략인데도 곳곳에 기념물(?)을세워 놓고 있는 반면 우리는 수없이 당한 위구였는데도 단한곳 그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있다는 점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만일에 우리가 위구고전장이라고 해서 절을 세운다고 가정하면 전국 도처에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사찰 투성이가 되고 말 것이다.그런데 왜 일본에는 이런 곳을 만들어서 요란하게 제사를 지내고 있는 것일까.거기에는 사연이 있다. 대마도에서는 제사를 지낸 뒤에 서북쪽 바다를 향해 화살을 날리는 행사가 반드시 있다고 하며 수년전에는 원구700주년기념행사를 성대히 거행했다는 소문이다.두말할 나위도 없이 일제잔재이며 이 잔재때문에 일본인들은 대한 감정을 버리지 못하고 일본속의 한국문화를 솔직하게 시인하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시신 두토막… 묘2개 엄원(이즈하라)에서 원구고전장이 있다는 소무전(고모타)마을로 가자면 이 섬의 진산인 백악산을 넘어가야 한다.백악산도 백두산이란 우리 민족고유어에서 유래하고 있다.도중에 차는 어동총이라는 곳에 잠시 머문다.「어동총」이란 무엇인가.여몽연합군이 대마도를 공격하였을때 항전하다가 죽은 제1대 도주 종조국의 무덤인데 그가 두 토막이 나서 시체가 두군데 묻혀 있다는 것이며 그중의 하나가 이곳의 오동총이라고 하니 듣기에도 소름이 끼친다.비문에는 종조국공어동총이라 새겨 놓았으나 그 옆면에는 자신이 없는 듯이 『종조국의 묘라고 전해지고 있다』고 부기해놓고 있다. 다시 차는 고개를 넘어 해안에 닿는다.멀리 바다 건너에는 우리나라의 남해안이 바라보이고 작은 어선들이 항구에 들어선다. 항구에 들어서는 어선들이 마치 옛날 왜구들이 우리나라를 약탈하고 돌아오는 장면같이 느껴져 섬찢했다.물론 필자의 시대착오이긴 했지만 이 마을에다 지어놓은 소무용국신사와 또하나의 종조국어동총을 보는 순간 갑자기 지난날의 어린 시절이 눈앞에 다가섰다. 왜 그랬을까.바로 이 신사와 동체묘가 일본군국주의의 소산이었기 때문이다.이 섬 사람들은 7백년이나 지난 일을 기억할리가 없는데 명치유신 이후 이나라에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더니 케케묵은 신공황후라는 귀신의 삼한정벌설이 대대적으로 등장하는가하면 원구고전장 같은 곳이 만들어져서 한국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기기 시작했다.바로 그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본시 원구란 말은 없었고 명치유신이전에는 「이국합전」정도로만 불렀었다는 사실을 상기할때 원구고전장이란 말자체가 근대적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또 그보다 더 뚜렷한 증거는 이 신사앞에 세워놓은 안내판이다.하나는 일제때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원구분전지도」라는 안내판이고 다른 하나는 최근 관광협회에서 만들어 세운 「원군침공요도」라는 안내판이었다.앞의 것은 한마디로 증오심을 유발하기 위한 문구로 가득차 있는데 반해 뒤의 것은 매우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었다. 「원구분전지도. 문영 11년 10월15일에 원군 3만여명이 선수를 서로 맞대고 쳐들어와 대마도를 포위하였다.수호대 종조국은 겨우 80여기로 그들과 싸웠으며 의용전사한 도민이 부지기수였다.적들은 살아남은 노유부녀들을 붙잡아서 손바닥에 구멍을 뚫고 새끼를 꿰매어 뱃머리에 엮어서 매달았으며 칼로 찔러 죽이기도 하였으니 그 참상은 눈뜨고 볼수 없는 일이었다.적의 선봉은 그 나라의 중죄인들로서 이름하기를 생권군이라 하였으며 악랄하기 짝이 없는 놈들이었다.종조국은 일기당천의 용사들을 지휘하여 분전하였으나 중과부적으로 끝내 전사하고 말았다.죽음에 임해서도 그는 눈을 부릅뜨고 적을 응시하며 쓰러졌다.종조국의 동생 마지윤도 함께 쓰러져 충사하였으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원군은 오지 않았으니 오호라 슬프도다.명치29년 11월2일 종조국에 특지를 내려 종2위로 삼으니(천황의) 성은이 고골을 적시고 전국이 감읍하였다」 ○태풍에 배침몰,철수 누가 읽어 보아도 소름이 끼치는 글이요 제1대 도주 종조국의 용전이 너무 과장되어 있다.그러나 그때 종조국은 결코 일본천황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 자기 영토를 지키기 위해 싸웠을 뿐이다.또 그런 종조국에 종2위라는 작위를 내린 해가 명치29년,즉1896년이었다.청일전쟁을 도발하여 일제가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시작한 바로 그해였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관광협회에서 만들어 세운 안내판의 글귀는 담담하기만 하다. 「원군침공요도 문영지역 ­문영11년10월에 고려군을 포함한 3만여명의 원군은 먼저 대마와 일기를 공격하고 10월19일 박다만에 이르러 이튿날 상륙하기 시작하였다.일본군은 주로 구주의 무사들이었는데 원군이 장궁독시와 철포와 같은 신식무기로 싸운데 반하여 일본 무사들은 무거운 갑옷을 입고 1대1로 싸울줄밖에 몰랐다.그래서 대패했는데 때마침 태풍이 불어 원의 군선이 거의 다 침몰하고 1만3천명의 군사를 잃고 고려로 철수하였다.이것이 문영의 역이다」 일제말기에 「신풍」이라는 자살부대를 만들어 10대 청소년들을 몰살시킨 역사를 일본인들은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원구때의 신풍이 다시 불지 않는 조작된 역사란 사실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이런 역사 왜곡의 현장을 그대로 둔채 살아가고 있는 일본인들.그들의 마음을 우리는 어떻게 믿을수 있단 말인가.
  • 공직기강 쇄신 박차/개혁의식 하위직 확산 주력

    ◎무사안일·비리 등 점검/사기진작도 집단 건의/기획실장회의 정부는 서해 훼리호 참사로 드러난 일선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무사안일·보신풍토의 심각성을 인식,공직분위기 일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는 22일 황인성국무총리주재의 외청장조찬간담회,최창윤총무처장관주재의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총리행조실주재 감사관회의를 잇따라 열고 하위 공직사회까지 의식개혁이 이루어지는 방안을 집중논의했다. 이날 감사관회의에서 정부는 「공직기강쇄신대책」을 확정,공직사회 내부의 적당주의를 철저히 청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금년말까지 특별점검활동기간을 설정해 보신주의,무사안일,소극적 자세,상부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무소신,부서간 업무협조기피및 책임전가,민원처리 지연등의 사례를 적발하기로 했다.이번 점검결과 적발된 무사안일 공직자에 대해서는 강력히 인사조치하고 적극적·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수범공직자에 대해서는 우대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이번 감사를 통해 대형사고 취약분야,집단민원 대처상황을 현장위주로 점검,미흡 기관및 관계 공무원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추궁하고 대형사고 발생시는 관계자를 모두 문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불법행위묵인·업무부당처리등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하거나 유관단체로부터 내부소요경비를 음성적으로 조달하는 비리가 아직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아래 앞으로 중·하위직및 일선기관에 대한 사정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비리발생 취약분야에 대한 상시감찰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황총리는 이날 상오 삼청동 공관에서 정부 외청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외청장들은 신한국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강력한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소관업무에 정성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전세봉조달청장 등 12명의 외청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정말로 중요한 시기에 대통령보다 더 강한 의지를 갖고 모든 것을 다 바친다는 자세로 일해달라』면서 『여러분의 소관부서는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부서인 만큼 새정부의 개혁의지가 모든 국민에게 침투·전달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천초목이 새로워져야 신한국이 건설되는 것은 아니며 모든 국민의 의식이 달라질 때 진정한 신한국이 건설된다』며 『의식을 바꿔 실천하고 실천을 통해 의식을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윤총무처장관도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16개 일반행정부처 기획관리실장 조찬간담회를 주재,중·하위직 공무원들이 개혁과 변화에 동참,맡은바 임무를 소신껏 수행할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개혁의 주체가 될수 있도록 지도감독활동을 강화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와 함께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신풍제지·이건산업/위장주식 실명전환

    신풍제지의 정일홍회장과 이건산업의 박영주 대표이사도 가·차명계좌로 위장분산했던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했다. 1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정회장은 지난 5일부터 6개의 가명계좌로 분산했던 주식 7만9천2백72주를 자신의 명의로 바꿔 지분율이 13%에서 16.92%로 높아졌다. 박 대표이사도 지난 12일 3개의 차명계좌로 돼 있던 주식 6만3천7백50주를 실명으로 전환,20.18%에서 22.4%로 지분율이 높아졌다.
  • 기로에 선 공직자/김행수(데스크시각)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가 시작될 무렵이면 의원들은 연중 최대의 호황을 맞게 되고 특히 추석이 임박해서는 엄청난 떡값이 오가는 등 흥청망청이었다. 그뿐이랴.예산심의와 연계하여 갖가지 이권에 개입하기 일쑤였고 속된말로 한건씩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되면 한밑천 잡는다고 생각해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당선에만 열을 올렸다. ○좋은시절 옛애기로 이같은 정치풍토속에서 공직이 곧 치부라는 등식이 생겨나 사회는 부정부패로 얼룩졌으며 정치인을 비롯한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불신풍조는 날로 더해 갔다. 이는 먼옛날의 얘기가 아니다.불과 1년전 아니 몇개월전의 일이다. 그 좋은 시절(?)이 이젠 꿈도 꿀수없는 상상의 시간으로 묻혀가고 있다. 공직자의 재산등록과 공개,실명제실시,그리고 정치관계법 개정이 전공직사회의 흐트러지고 비뚤어진 의식과 행동을 다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의 윤리를 바로세우고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실시된 공직자 재산공개를 재산형성과정의 부도덕성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노출되기 시작하고 있다.서울의 강남은 물론 제주나 용인등 투기지역에 왜 그토록 많은 공직자가 땅을 갖고 있는지 떳떳하지 못한 재산을 축소하기 위해 급매하는 공직자는 왜 그리 많은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한다. 정확한 실사결과가 나와보아야 알겠지만 많은 의원들이나 행정·사법부의 상당수 공직자들이 징계등의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산누락등으로 이미 민자당의원 2명이 거의 쫓겨나듯 당을 떠났고 상당수의원이 경고를 받았는가 하면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과 검찰총수가 옷을 벗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또 20일에는 경찰청장이 돌연 사의를 표하기도 해 곧 닥칠 공직사정의 예고편을 보는 듯 하다. 벌써부터 관·정가에선 상당수의원과 차관급 공직자가 어떤 형태로든 사퇴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여 그 윤곽이 드러나는 월말부턴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재산공개로 인한 도덕성에 곁들여 실명제실시로 의원들의 활동과 의식은 크게 제약을 받을 것임에 틀림없다. 정치권의 돈흐름이 유리그릇을 보듯 할터이니 감히 검은 돈이 유입될리 없을 것이다.설사 검은 돈을 만지는 경우가 있다 해도 후환이 두려워 함부로 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것이다. 적고 많음의 차이는 있어도 의원들의 월평균 지출액은 1천여만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자금이란 이름으로 청탁구별없이 끌어들여 사용해온 정치인들이 이제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선거구를 관리해야 하는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한마디로 실명제에 체질화하지 못하면 정치를 폐업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공직사정의 예고편 지금 국회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선거비용이 법정한도액을 최고 20배이상 초과하는 정치풍토하에서 진정한 선거문화가 정착될수 없다는 취지에서 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됐을 경우 가차없이 당선무효시켜 과거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분명히 고쳐놓겠다는 강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실명제실시,정치관계법개정등 청렴정치를 위한 좋은 제도를 마련한다 해도 거듭나고자 하는 정치인의 의식전환이 없이는 소기의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돈만드는 기술자」「투기의 명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를 떼내고 깨끗한 정치인상을 확립할 때만이 진정 부정부패로 얼룩진 이땅의 정치풍토는 개혁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땅의 전공직자는 분명 선택의 시점에 서 있다. ○깨끗한 정치 계기로 비록 가난하지만 명예를 위해 깨끗한 공직의 길을 걸을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의 지난날을 반성,공직사회를 떠날것인지 둘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은 그의 저서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며 모든 선의 근원이며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수 없다』고 갈파했다. 공직자들의 재산공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그 의미가 다시 한번 되새겨진다.
  • 토착비리사정 월내 종결/청와대 지시

    청와대는 10일 토착비리 사정업무를 이달말까지 종결하라고 각 검찰과 국세청등 사정기관에 지시했다.청와대의 이같은 지시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토착비리 특별사정이 장기화됨에 따라 음해·모함성 투서가 쏟아져 지역사회에 불신풍조가 심화되고 있고 지방유력인사 대부분이 불안심리로 지역내 불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토착비리 특별사정을 조기종결하는 대신 앞으로는 지역사정기관의 통상적인 사정활동을 강화해 토착비리 발생을 사전에 예방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 위장전입 명의신탁 자녀명의/공직자투기 “해도 너무 했다”

    ◎4차례 전입,논 4천평 구입/정옥순 비서관/이름빌려 억대 고양시땅 사/조육 부장판사/7세아들명의 임야 2만평/김용준 대법관 재산공개 결과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명의신탁 및 위장전입의 수법으로 전국 요지의 임야·전·답 등 금싸라기 땅을 사들이거나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해 어린 자녀들 명의로 거액의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부동산 투기 척결의지를 다짐하고 있는 정부가 철저한 실제조사를 거쳐 앞으로 정확한 실상이 밝혀질 예정이나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 ▷명의신탁 의혹◁ 서울고법 안문태부장판사는 지난 84년2월 친지 김모씨 명의로 경기도 용인군에 논과 하천부지 1천40평(시가 3억8천만원)을 매입,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다세대주택 이외에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여러채 가지고 있어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고법 조육부장판사도 지난 80년 서모씨 명의로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의 잡종지 4백평(시가 9천5백만원)을 매입했는가 하면 대구지법 최덕수수석부장은 배모씨 명의로 속초시 대포동의 밭 4백22평(시가 2천5백만원)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이들 이외에 감사원 황영하사무총장은 6촌동생 황모씨 명의로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의 논 5천2백평(시가 1억5천만원)의 일부를 가지고 있고 김기수부산지방경찰청장도 친지 정모씨 명의로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의 밭 8백평(시가 4백만원)을,환경처 조병환조정평가실장은 동생 명의로 경기도 안산시 월피동의 논·밭 7백평(시가 6천8백만원)을 각각 가지고 있다. 경제기획원 김영태차관은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임야 등 3천평(시가 2억4천만원)을 명의만 친지에게 빌려줬을 뿐 실소유자는 아니라고 신고했으나 석연치 않다는게 주위의 지적이다. ▷위장전입 의혹◁ 청와대 정옥순비서관(여성담당)이 지난 72년부터 83년까지 경작농민이 아니면 구입할 수 없는 절대농지를 구입하기 위해 4차례나 위장전입하는 방법으로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의 논 4천3백평(시가 7천4백만원)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비서관은 이와 함께 여러차례 주민등록을 옮기면서 경기도 안산시 월피동 대지와 고잔동 농지를 사들인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김상원대법관도 지난 81∼84년 사이 부인(50)을 경기도 이천군 부발읍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이 지역 일대 임야와 논·밭 8천평(시가 1억9천만원)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식광주지법원장 또한 부인을 위장전입시키는 방법으로 경기도 평택·양평·제주도 지역에 대지와 논·밭·과수원 등 4천평(시가 3억6천만원)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이택형합참전략기획본부장(중장)도 지난 79년 부인 박영애씨(51)명의로 남제주군 성산읍 신풍리7,10 일대 밭 4백50평을 매입하면서 부인을 인근 성산읍 신산리 949로 위장전입시켰던 사실이 밝혀져 투기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한만청서울대병원장은 지난 79년 부인 김봉애씨(55) 명의로 용인군 원삼면 맹리의 전답 1만2천9백58㎡를 위장전입해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김씨는 이땅을 구입하기에 앞서 같은해 6월14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4에서 용인군 외사면 가좌리26으로 전입했다가 같은해 7월30일 다시 서울 성북구 삼선동 4번지로 전출했다. ▷미성년자 부동산취득 의혹◁ 김덕주대법원장은 지난 86년 변호사개업 당시 19살난 장남명의로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의 임야 1백40평(시가 1천2백만원)을 사들인뒤 2년후 또다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임야 4천4백평(시가 1억6천만원)을 사들여 빈축을 사고 있다. 「장애자법관」으로 인간승리을 일궈냈던 김용준대법관은 모친이 지난 74년 당시 7살난 손자에게 경기도 안성군 삼죽면 임야 2만2천평(시가 1억6천만원)을 사줬다고 신고했으나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 정호용의원은 지난 84년 당시 11살난 딸에게 경기도 양주군 은현면 임야 8천5백평을 사준 것으로 밝혀졌고 남평우의원 역시 지난 86년 당시 23·21·19살난 세아들에게 제주도 서귀포시 임야 8천평을 사줬다는 것이다.
  • 1급직 공직자에도 재력가 상당수/첫 공개자들 내역 분석

    ◎대법관 평균 15억선… 곳곳서 투기의혹/군장성 4억6천만원… 육군 “비교우위”/「유관단체」도 수십억대 부자 많아/땅바람 불던 70년대말 토지구입 눈길/해참총장·공참차장·해군작전사령관 1억원선 신고/미국에 31억재산 부인과 공동소유도 이번 재산공개에서 처음으로 액수가 공개된 사법부·군고위장성등을 비롯한 1급짜리 공무원들 가운데도 재산가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평생을 공무원 생활을 해온 사람들로 적절한 해명이 따르지 않을 경우 그 재산형성과정에 적지 않은 뒷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공직유관단체 간부들 가운데도 20억∼30억원대를 오르내리는 재력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부·공직유관단체◁ 1급중에는 김광득해운항만청 차장이 76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백락서통일자문위원 48억8천만원,홍철건설부기획관리실장 41억1천만원,김경회철도청차장 36억2천만원,박양배제주결찰청장 29억9천만원등으로 공개됐다. 또 통일원 조치현자문위원 재산공개 총액이 1억3천7백80여만원청와대 김혁혁민정비서관은 국내재산 15억3천만원과 부인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미국내 재산 3백87만4천달러(한화 31억원 상당)어치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부처의 1급 공무원들은 일반 국민들의 추정보다 재산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상공부 장석환EXPO사무1차장이 21억4천만원,특허청 권혁채차장이 20억원을,과기처 김호기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은 48억1천여만원을 각각 신고해 만만치 않은 재력을 과시했다. 새 정부출범후 곳곳에서 터져 나온 입시부정등으로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은 교육계는 대부분의 대학 총·학장들이 1억∼3억원대의 재산을 공개해 청빈한 모습을 보였으나 경북대 김익동총장은 32억6천여만원,천안공전 임선재학장 40억1천여만원을 신고해 이채를 띠었다.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된 은행·연금관리공단·각종 공사·공익재단·정부출연연구소의 간부들 가운데 20억∼30억원대의 유력재산가들이 의외로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승덕원장은 69억9천여만원을 공개해 최고를 기록했는데 박원장은이 재산가운데 강남구 대치동의 건물과 대지는 지난 73년 임야로 산것이 대지로 환지된 것이며 동대문구 일대의 대지·근린생활시설·아파트등은 부인이 이 부근에서 약국을 경영한 소득으로 구입했다고 해명. 서울대병원 한만청원장도 41억3천여만원을 등록했는데 경기도 용인과 안성에 78년에서 84년사이에 부동산을 다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관위쪽에도 재산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중앙선관위 김유영사무차장은 수원시 권선동의 38억원대 부동산을 포함,48억9천여만원을 신고했고 권오현선거관리실장은 32억1천여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군◁ 중장이상 군장성 46명(육군 31명·해군 8명·공군 7명)의 평균재산은 4억6천71만여원으로 등록재산으로만 볼때 일반인들의 상상보다는 비교적 「가난한 집단」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는 상당한 「재력가」로 확인됐으며 해·공군보다 육군이 그래도 재산상태가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군장성중 최고 「부자」는 이택형합참전략기획본부장(중장·육사19기)으로 12억4천5백24만6천원을 신고했다.그 다음은 장석린국방대학원장(중장·육사18기) 9억5천5백30만3천원,이재달군단장(중장·육사20기) 9억4천9백53만1천원,이양호합참의장(대장·공사8기) 8억8천5백18만원 순이었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이합참전략기획본부장의 경우 본인명의로 ▲충북 제천군 청풍면 교리 산3및 3의2 1만5천8백2㎡중 7천9백1㎡외 ▲충남 서산군 팔봉면 어송리 산119 2만3백35㎡중 6천7백78㎡의 임야를 공유지분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부인명의로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면 신풍리 7및 10에 1천4백77㎡의 밭과 ▲경남 양산군 양산읍 북부리 386의7에 대지 1백9㎡를 포함,2억4천24만1천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장국방대학원장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312의 62에 5억5천만원상당의 주상복합건물과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140의5등 2곳에 6천2백41㎡의 논을 소유하고 있다. 대장급중에는 이합참의장외에 김동진육군총장(육사17기)이 7억1천6백만9천원으로 7위,김재창한미연합사부사령관(육사18기)이 6억9천8백82만4천원으로 9위를 차지했을뿐 이렇다할 재력을 과시한 사람은 없었다. 부동산투기의혹을 받는 사람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모중장등 2∼3명은 무연고지에 논·밭·대지등을 소유하고 있어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가장 적은 재산을 등록한 사람은 김홍렬해군총장(중장·해사16기)인데 4천6백30만원 상당의 경기도 분당 미입주아파트 32평을 포함,1억1천6백90만7천원등을 신고했다. 군장성 「청빈 3걸」은 김해참총장외에 1억2천9백만원을 등록한 최동환공군참모차장(중장·공사11기·본인만 신고)과 1억5천4백83만2천원의 안병태해군작전사령관(중장·해사17기)이다. ▷사법부◁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1백2명의 법관과 일반직 1명의 재산이 처음 공개된 사법부는 법관평균재산이 12억여원으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법부 최고재산가는 이철환인천지법원장으로 78억5천여만원이나 되는 반면 조무제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는 불과 6천4백여만원을 신고해 법관들 사이에도 큰 차이를 드러냈다. 20억원이상의 고액재산을 보유한 법관 14명중 70억원이상은 이법원장등 2명,50억원대 1명,40억원대 1명,30억원대 3명이었다. 10억원이상은 40명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법관경력이 평균 30년가량되는 장관급인 대법관 14명의 평균재산은 15억2천여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약간 넘었으나 20억이상 4명,10억원 이상 4명으로 고루 높은 수준이었으며 김덕주대법원장은 대법관중 세번째인 27억8천여만원을 공개. 대법원은 재산을 공개하면서 고액재산가들의 재산취득경위를 소상하게 설명했으나 투기의혹이 짙은 점은 부인하지 못했다. 이들의 대부분은 부모나 처가로부터 재산을 상속 또는 증여받은 경우였지만 그렇게 취득한 돈을 투기바람이 불던 70년대말에서 80년대말까지 서울 강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사들여 재산을 증식한 흔적이 역력한 법관들도 많았다. 김대법원장은 전국 9곳에 공시지가 20여억원인 3만7천여평의 토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중 3만5천여평은 변호사로 일하던 86년이후 2년동안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 땅의 소재지는 대표적인 투기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용인군 일대였다. 재산랭킹 1위인 이철환인천지법원장은 부친과 처가에서 땅을 증여받거나 증여주식으로 부동산을 사들여 재산을 불린 케이스. 재산이 74억원대로 2위인 신명균서울고법부장판사는 조림사업을 하던 부친에게서 상속받은 것이 대부분이라는 게 대법원의 해명. 신부장판사도 그러나 부인 명의로 82년 1억7천만원에 사들인 서울 서초동 90여평의 대지와 건물이 현재 공시지가로만 20억원대로 껑충 뛰어 재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 탈세없으면 세무조사 없다(사설)

    정부의 금융실명제 실시보완대책은 세무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실명제 실시이후 일반시민들 사이에도 세무조사라는 용어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고 배우자명의의 가계예금을 남편명의로 실명전환할 때 세무조사를 받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막연한 불안심리가 실명제 정착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실명전환을 위장해 변칙적인 증여나 탈세를 하지 않는한 세무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제 발표했다.이번 보완대책에 따르면 상당액의 배우자명의 예금을 남편명의로 실명화하는 경우나 실명화 의무기간중 3천만원이상 순자금인출의 경우,또 5천만원이 넘는 비실명계좌의 실명화 경우 등이 모두 자금출처조사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정부가 세무조사의 일괄 적용을 배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배우자 명의로 예탁된 상당액의 예금(1억원)을 남편명의로 실명화 할 경우 남편의 소득원이 확실할 때는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것은 국민의 불안감 해소는 물론 실명제의 성공적인 조기정착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이다.세무조사란 세금의 탈루혐의가 있을 때 실시하는 한정된 세정업무이지 세정의 본원적 업무는 아니다. 실명제 실시와 관련된 세무조사 역시 실명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저해하는 탈법행위에 한해 실시되는 것이다.정부가 실명의무기간중에 3천만원이상 현금인출과 5천만원이상의 비실명예금의 실명화가 모두 세무조사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분명히 발표한 데서도 그 한계선은 분명하다. 정부는 실명제를 실시할 당초부터 세무조사의 범위를 상정했으리라고 믿는다.당국은 지난번의 보완대책에서 선별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런데도 국민들사이에 세무조사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은 것은 우리사회의 불신풍조때문이다.세무행정에 대한 불신해소는 세정의 효율성제고뿐이 아니고 실명제라는 대개혁조치의 조기정착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건이다. 세정당국은 실명제와 관련한 세무조사의 경우 세수확보차원이 아니고 역사적인 개혁의 연착육을 위해 신중히 행사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세정당국은 실명제와 관련한 증여세나 상속세 등 각종 세금부과에 있어 납세자들을 충분히 이해시키어 민원을 빚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국민들도 권위주의 정부시대의 정책불신이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되찾아야 한다.막연한 불안감이 이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저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명제의 당위성을 인식하여 그 조기정착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시민들의 자세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가정불화 비관 주부/아들·딸과 동반자살

    【순천=남기창기자】 9일 하오3시쯤 전남 순천시 인안동 인안방조제 제3수문 밑에서 박정애씨(23·순천시 인안동 신풍마을)가 자신의 아들 정명진군(2)과 딸로 추정되는 생후 15일된 갓난아이를 업고 안은채 숨져있는 것을 이 마을 서득석씨(39·농업)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서씨는 『이날 논에 물꼬를 보러나왔다가 수문밑 말둑에 무엇인가 희미한 물체가 있어 살펴보니 숨진 3명의 시신이 말목에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의 남편 정경호씨(27)가지난 7일쯤 부인과 심하게 다퉜다는 진술에 따라 가정불화를 비관해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 “일정치 개혁없어 국민이 외면”

    ◎총선현장 지켜본 김윤환 한일의원연맹회장/신세대 “과거사 잘못”인식… 관계 진전 기대/「깨끗한 리더」 김대통령 청렴상에 큰 관심 『지금 세계 곳곳에서 정치윤리문제가 시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일본도 이런 조류와 함께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여론에 힘입어 신당돌풍이 이뤄졌다고 봅니다』 평소 개혁대세론을 강조해온 민자당의 김윤환의원은 한일의원연맹회장으로서 일본정치의 변혁현장을 생생히 보고온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의원은 『앞으로 개혁없이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진단하면서 『오자와,하타,호소가와등 신당주역들도 대한관계에 있어서는 분명한 입장인만큼 한일관계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총선결과를 분석한다면. ▲이번 선거로 55년이래의 보혁구도는 깨졌으며 앞으로는 자민·신당간의 보수양당체제로 변화될 전망이다.자민당의 장기집권에 대한 염증과 새정치대망론이 어우러진 결과다. ­앞으로의 한일관계는. ▲우선 양국 공히 세대교체가 눈에 띈다.호소가와등 일본의 신세대는 NO라고 말하는 일본인들이다.일본의 한국침략등 과거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우리도 한글세대가 급부상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양국관계는 과거의 갈등구조보다 훨씬 건전하게 발전할수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은. ▲개혁은 리더가 해야하는데 특히 그 리더가 깨끗하다는 것에 큰 관심을 표시하고있다.일본도 우리처럼 새로운 깨끗한 지도자가 나타나 신풍을 일으켜주길 무척 고대하고있다. ­(화제를 국내문제로 돌려)대구보선이 정치권의 커다란 관심을 끌고있는데.또 TK인내론의 요체는. ▲30년간 정권을 잡았던 TK들은 이제 뒷전에서 김대통령을 적극 밀어야한다.또 김대통령이 민주계를 앞장세우는 것은 당연하다.개혁이 진행되는동안 섭섭한 마음이 들수도 있지만 인내해야한다.TK들은 이 기간동안 과거정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스크린할 필요가 있다.이것은 오히려 더욱 확실한 기반을 만드는 요인이 된다.어느 정도 개혁의 물결이 지나면 김대통령도 튼튼한 통치기반인 민자당을 중시할 수 밖에 없고 그럴 경우당내 다수인 민정계가 나설 날이 오며 그때 문민정부의 버팀목이 돼야 할 것이다.대구에 내려가서 바로 이러한 「TK대망론」을 얘기할 생각이다.확언하건대 지금은 TK가 나설 때가 아니다.
  • 인터페론항암제 부작용 위험/치매·신부전 등 초래 가능성/보사부

    ◎제일제당 등 3사 주사제 분석 제일제당등 국내 3개 제약업체가 간염치료제 및 항암제로 시판중인 인터페론제품이 치매(노망)현상과 호흡곤란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가 28일 발표한 「의약품 안전성 정보지」에 따르면 간염환자와 암환자에게 투여하는 항악성종양제 인터페론이 고령자에게는 치매와 급성신부전,갑상선기능이상,발열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인터페론제품은 모두 주사제들로 제일제당의 알파페론,한국로슈의 로세론에이,한국에섹스의 인트론에이등이다.또 제일제당의 다른 인터페론인 베타인터페론(생물학제재)도 급성신부전 쇼크 혈당상승 간질성폐렴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인터페론제제 외에 골수종 및 거대세포육종의 치료제인 멜파란단일제 알케란정(한국유나이티드 제약)은 장기복용할 경우 골수이형성증후군이나 급성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일본 후생성이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 관절염과 신경통 치료제인 근화제약의 트릴론,신풍제약의 트리암등 11개 주사약제는 혈전,가슴앓이,위통,구토등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동아제약의 나이드라짓드등 결핵치료제도 간장해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또한 진균성 가려움증 약인 한국화이자의 디푸루칸캅셀은 안구결막에서 핏줄이 터지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 토지거래허가지역 대폭 축소/새달부터/농진지역 등 15억평 제외

    ◎땅값 급등 6천만평 신규 지정 정부는 토지거래 허가제 실시지역을 대폭 축소,농업진흥지역 및 투기우려가 적은 지역 5천17㎦(약 15억1천8백만평)를 내달부터 허가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21일 건설부에 따르면 그동안 지가가 상승할 때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의 지정이 남발돼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이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농업진흥지역 내 농지와 땅값하락으로 투기 가능성이 적은 지역 등은 허가대상에서 풀어주기로 했다.토지거래 허가구역은 3년마다 지정여부를 다시 결정토록 돼 있다. 이번에 허가대상에서 제외되는 지역은 ▲농업진흥지역 내의 농지가 1천6백1㎦ ▲허가구역에서 신고구역으로 변경되는 곳이 강원도 횡성 등 2개시,7개군 3천4백16㎦ 등이다. 건설부는 그러나 기존의 허가구역 가운데 아직까지 투기우려가 남아있는 경기도 수원 등 55개시,43개군의 8천9백30㎦는 허가구역으로 재지정키로 했으며,최근 땅값이 급등한 1백88㎦는 새로 허가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이에 따라 전국의 토지거래 허가구역은 현 4만6천1백7㎦에서 4만1천2백71㎦로 종전보다 10.5%가 줄어들며 전 국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4%에서 41.6%로 4.8%포인트가 낮아진다. 정부는 땅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85년 대덕연구단지 건설을 계기로 토지거래 허가제를 처음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허가구역을 확대해왔으며 허가구역을 대폭적으로 해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부는 『해제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가동향을 감시,지가상승등 문제가 생길 때는 다시 허가구역으로 재지정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5월부터 토지거래 허가제가 해제 또는 신고구역으로 변경되거나 허가구역으로 신규 지정되는 곳은 다음과 같다. ▷해제◁ 군지역의 모든 농업진흥지역 신고구역변경 ▲강원 춘천시 석사·후평·교동 ▲강릉시 운정·학·입암·두산동(이상 녹지지역 제외) ▲홍천군 전역(남면 제외) ▲횡성군 전역 ▲명주군 구정·강동·사천·연곡면 ▲충남 태안군 안면읍 남면 ▲경북 금릉군 구성면 ▲청송군 청송읍,진보면(녹지지역 제외) ▲경남 통영군 산양면 ▷신규지정◁ ▲충북 괴산군 도안면 화성·노암리 ▲충남 공주군 사곡·신풍면 ▲전북 익산군 왕궁면 온수·쌍제리 ▲경남 함안군 여항면·함안면 강명리
  • 책임전가(외언내언)

    권리와 의무는 서로 상반된 개념이다.전자가 행사하며 누리는 것이라면 후자는 감수하며 희생하는 것을 뜻한다.때문에 사람들은 권리만 좋아하며 찾지 의무는 싫어하고 기피한다.그러나 양자는 동전의 양면같아 한쪽만으론 완전할수 없다.권리를 위해선 그에따른 책임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것이다. 권리와 책임의 조화내지는 「책임의철학」에 충실하기로 유명한 것이 일본국민이란 말을 흔히 한다.일본역사에서 자주 보는 할복자살의 관습은 바로 책임을 생명보다 중시하는 철저한 책임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적된다.옥쇄라든가 가미카제(신풍)특공대등도 생명을 바쳐 책임을 다하려는 할복정신의 연장인 것이다.그리고 이 책임정신이야말로 오늘의 일본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의 하나라 할수있다. 그런 일본인들에 비하면 우리는 책임정신이 너무 빈약하지 않나 반성을 자주한다.책임정신은 자신이 출발점이다.그러나 우리는 잘되면 내탓이요 못되면 조상탓·남의탓으로 돌리는 책임회피와 전가에만 너무 익숙해 있지않는가. 부산 열차전복사고를 놓고 또 철도청한전 부산시청등 관계기관들이 책임회피와 전가에 급급하다는 소식이다.같은 사고가 일본서 일어났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고소를 금할수 없다.정반대의 일이 일어났을 것이기 때문이다.변명이나 전가보다는 모두 자신의 책임이 당연하다는 전제하에 원인규명을 서둘 것이다.자기 책임이 아님이 판명되더라도 그일단을 함께지겠다는 자세로 나왔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자세는 책임을 다했을때 가능한 것이며 앞으로도 언제나 다할것임을 보증하는 자세이기도 한것이다.그러나 변명과 전가는 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다음에도 않겠다는 증거인 것이다.결국 같은 성질의 사고가 또 일어날수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라 할수있다.이 채임전가의 버르장머리야말로 신한국건설을 위해 차제에 철저히 뜯어 고쳐야 할 또하나의 심각한 한국병이 아닌가.생각한다.
  • 새시대 자주인/김장호 수필가(굄돌)

    미국인은 긍지에 살고 영국인은 명예를 존중하고 일본인은 신용으로 일관하며 중국인은 근검절약이 신조요 한국인은 체면유지에 치중한다고 한다.이는 단적인 표현이긴 하나 국민성을 대변하는 것 같다.한국인은 「근면」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소망이지만 너무 아전인수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 출발한 문민정부에서 조용한 개혁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국민전체가 의식구조의 대변혁으로 바람직한 가치관을 정립할때다.질서확립,환경정화,바른예절,정직과 성실 협동으로 지상낙원을 건설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정신이다.주인정신은 바로 책임정신이다.주인정신이 강하면 흥하고 약하면 쇠망하며 세상만사가 주인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나는 내가정 내직장의 주인이요 사회와 국가의 주인이며 역사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심기일전 양심을 바로하고 한점 부끄럼없는 떳떳한 삶이라야 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힘을 믿고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자주인이 되려면 서로 양보하고 서로 대화하며 타협하고 협동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또한 민주시민으로 서로 아끼고 존중하며 더불어사는 공동체형성이 요청된다. 다음은 신뢰회복이다.불신풍조 팽배로 사회가 메말랐고 이기주의는 극에 달해 사회병리현상으로 표출돼 혼란이 심하다.봄바람처럼 훈훈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얼굴에는 항상 화평한 표정이 충만해 믿고 격려하는 풍토가 회복되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신뢰속에 안도하고 친화력으로 존경하고 사랑으로 포용하는 생활이어야 한다.그리하여 노인들이 안심 할 수 있고 친구들이 믿을 수 있고 어린이들이 따를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때 사회저변에 만연된 불신풍조는 사라질 것으로 믿는다. 끝으로 자기관리다.나의 체력과 시간과 금전과 재능을 활용하는 지혜와 선용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인생관리론의 핵심이다.따라서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3대액체인 피와 눈물과 땀을 흘려 미력이나마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새시대의 한국인은 가슴을 펴고 멀리 바라보아야 한다.그리고 높은 뜻을 세우고 꾸준히 자기 힘을 길러 목표에 도달하거든 승리의 감격속에 이웃과 나라위해 봉사해야 한다. 자치력 적응력으로 자기 이상에 생명을 바치는 것이 삶을 성취하는 길이다.
  • 환경관련 26개 행정규제/단계적 완화 추진

    환경처는 15일 환경관리인등의 법정의무고용제도등 26개 행정규제를 점차 완화해나가기로 했다. 환경처가 이날 제4차 경제행정규제완화 실무위원회에 상정한 개선안에 따르면 법정의무고용제도의 경우 환경관리인의 고용에 따른 자격기준및 겸임금지로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수질 1∼3종 사업장으로서 대기 4∼5종 업소인 경우 수질환경관리인(1급 또는 2급 자격증 소지자)이 대기환경관리인을 겸임(반대의 경우도 같음)할 수 있도록 하고 ▲소음·진동환경관리인은 대기 또는 수질환경관리인이 겸임토록 하며 ▲2종 사업장의 환경관리인 자격기준을 환경기사 1급에서 2급으로 완화한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 배출가스 인증시 자동차제작사가 임의로 배출장치를 조정 또는 교환하는 것을 방지키 위해 봉인을 실시해오고 있으나 민·관 사이에 불신풍조를 조장할 우려가 있어 이를 폐지하고,자동차 배출가스및 소음검사기기의 정도검사를 연2회에서 1회로 완화키로 했다.
  • 공직자,흠집 스스로 알고 처신해야(사설)

    새정부 출범후 일부 신임 공직자의 적임성 여부를 둘러싸고 파문이 잇따르고 있음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김영삼대통령도 언급했듯이 온 국민의 기대속에 출범한 새정부가 초장부터 인사문제로 물의를 빚는다는 건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체면이 안서는 일이다. 이번 인사 파문을 통해 우리는 값진 교훈을 많이 얻었다.특히 고위 공직자에게 요구되고 있는 도덕성의 수준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고 그래서 이들에 대한 인사는 충분한 사전 검증절차를 거친후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의 소리를 정부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우리가 우려하는 건 고위 공직자에 대한 적임 시비가 계속될 경우 김영삼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작업이 상처를 받아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점이다.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풍조 확산이 위험한 체제불신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우리는 경계한다.이번 사태는 조속히 수습되어야 한다.물론 그 해결책은 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두터이 한다는 바탕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내주중 있을 각료등 고위 공직자의 재산공개 내용을 실사하고 과거의 비리와 비도덕적 행위여부등도 아울러 파악하여 그 결과 적임성에 문제가 드러날 경우 관련 공직자는 과감히 인사조치할 방침이라고 한다.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그리하여 일부 신임 공직자들을 둘러싼 석연치 않은 축재의혹이라든가 과거 공직 재직시의 비위연루 여부등에 대해 진상을 명확히 가려내고 말끔히 조치함으로써 새 정부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켜야 한다. 그러나 공직자로서의 적임여부를 가리는 작업을 전적으로 인사권자나 정부기구에 의존하는 건 무리일 것이다.국민도 언론도 이에 협조해야 마땅하다.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강조하고자 하는 건 당사자의 판단과 처신이다.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상에 자신이 부합하는지,아니면 무슨 흠집이나 결격사유가 있는지 여부는 정상인이라면 누구보다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또한 가장 잘 알 수 있다. 설사 한때의 착각으로 판단과 처신에 착오가 있었다면 그걸 깨닫는대로 시정하면 되는 것이다.고위 공직자가 자신의 거취를 임명권자의 결정에 맡긴다는 것이 의미가 없진 않지만 자리에 연연하는 추한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다.자퇴의 용단이 보기에도 좋고 사태 해결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때가 많다는 것을 물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몇몇 고위 공직자에게 들려주고 싶다.자퇴하면 또 인간적 품위와 프라이버시는 지킬수 있지 않는가. 끝으로 이번 사태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교훈의 하나는 스스로 보아 흠이 있고 적임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공직을 제의받아도 사양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과 국가를 위한 길이요,시대가 요구하는 덕목이라는 것이다.
  • 당직개편 이후의 민자당(사설)

    새 정부 조각에 이어 집권 민자당의 당직이 전면 개편됐다.「위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해 나갈 당정 양측의 주도세력이 이제 그 면면을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하는 개혁에서 정부와 민자당은 개혁의 주체인 동시에 개혁의 대상이다.이 이율배반을 극복하는 논리가 「윗물맑기운동」이라고 본다면 새 각료와 새 당직자들에게 당부할 개혁 수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민자당 개편 내용은 가히 「선거혁명」이라고 불러야 할 지난번 조각에 비해 의외성과 신선미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그것은 기존 정치세력으로서 보수 여당이 안고 있는 어쩔수 없는 한계일 것이다.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김대통령의 측근인 최형우사무총장등의 새로운 부상을 통해 친정체제 아래 당을 전면 개혁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읽는다. 언젠가 김대통령도 지적했듯이,개혁은 민자당부터 해야 한다.그래야 민자당이 정치와 정치권의 개혁을 선도할수 있고,또한 정부와 더불어 김영삼시대의 개혁을 이끄는 두 수레바퀴가 될수 있다.정부와 민자당간에 이러한 보완관계가 전제될 때 개혁의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민자당이 이번 당직 개편에 앞서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당기구 축소와 인원 감축등 대대적인 감양작업을 추진한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사무처 요원의 근 절반을 감원해야 하는 이 감량작업에 진통이 없을수 없겠지만 당총재인 김대통령의 의지나 국민적 기대로 미루어 큰 물의없이 진행될 것으로 우리는 낙관한다. 김대통령이 정치분야에서 개혁의 목표로 추구하는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구현하자면 당의 정예화를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선거제도 개선등을 통해 정치부패를 근절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당 구성원들의 의식 개혁과 체질 개선,그리고 신풍진작일 것이다.개혁의 성공을 진정으로 담보하는 건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변화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민자당 당직자와 소속 의원들에 대해 자기 주변에서 실천할수있는 작은 개혁부터 수범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무엇보다도 인사 청탁과 이권 개입등을 철저히 배격하여 「윗물맑기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또한 개인적 차원에서라도 「돈 적게 쓰는 정치」를 추구하며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지난해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시작한 화환 안보내기,「검은 돈」안받기,개인 정치자금 공개등은 귀감으로 삼을만 하다.
  • 버스,트럭과 충돌/군의회의장 사망/대통령취임식 참석길

    【전주=조승용기자】 24일 상오11시20분쯤 전북 완주군 이서면 금평리 신풍마을 앞 길에서 전북7도2965호 2·5t 트럭(운전사 주창익·29)과 김제군청 소속 전북7다2725호 버스(운전사 문철순·37)가 충돌,버스에 타고 있던 김제군의회 의장 유병오씨(62)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김제군청 내무과장 김병남씨(57)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어 전주 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유의장등은 25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키 위해 김제군의회 의원과 지역유지등 22명과 함께 김제군청버스를 타고 김제를 출발,집결지인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공설운동장으로 가던 길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