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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풍제약 최종 부도

    제약업체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항생제 등을 생산하는 신풍제약은 지난 15일 기업은행 면목동 지점에 돌아온 어음 9천만원과 16일 외환은행 역삼동지점에 돌아온 어음 77억5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신풍제약은 지난 62년 설립된 상장사로 지난해 12월 기준 매출액은 6백33억2천만원,당기순이익은 25억4천만원이었다.자본금 2백억원에 종업원은 636억원이다.
  • 경제위기 책임규명 해법 제각각/TV합동토론회­쟁점

    3당후보들은 37일 하오 정치분야 TV토론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IMF관리체제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소재,안보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후보들은 특히 정부기구 축소 등 행정개혁방안,내각제 개헌의 당위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한치의 양보없는 접전을 벌였다. ◎IMF사태 책임론/이회창­경제팀 인책에 무게… 청문회는 반대/김대중­정치적인 책임 이번 대선에서 물어야/이인제­경제전문가조사위 구성 진상 조사를 초반부터 IMF사태 책임론으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3당후보는 “차기정권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한결같이 약속하면서도 책임소재와 책임을 묻는 방법론은 3인3색이었다. 책임소재와 관련,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대통령과 지위고하를 막론한 현 행정관료와 정치집단”이라고 강조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인제 후보와 동감”이라면서 “경제정책을 호도하고 은폐한 대목에 대해서도 엄격히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현 경제팀 인책에 무게를 뒀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정치와 행정의 책임은 가르겠다”고 밝혔다.김후보는 “정치적으로는 김영삼 대통령과 당정의 2인자인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행정적으로는)장·차관과 기타 요직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책임을 묻는 방법과 관련,이인제후보는 “검찰이 수사한다고 하는데 몇몇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어 (국민들의)분노를 가라 앉히거나 청문회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이후보는 “경제전문가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소재를 따져 응분의 정치 행정적 경제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특별검사제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특검제나 특별조사위원회가 효과적”이라면서 “그러나 “김후보가 주장하는 청문회는 면죄부를 주고 전시효과에 불과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김후보는 “정치적인 책임은 이번 대선에서 물어야 한다”면서 “행정적인 책임은 다음정권에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는 반론에서 “예산과 법안처리 등 국회운영을 보면 다수결 원리보다는 만장일치나 원천봉쇄로 저지한 야당도 정치적인 책임에서는 자유스럽지 않다”고 김후보를 비난했다. ◎행정조직 개편/이회창­내무부 기능 축소… 환경분야 등 강화/김대중­중앙정부 기능 지방·민간에 대폭 이양/이인제­공직자 불신풍조 사라지게 사기진작 세 후보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을 지향점으로 하는 행정조직 개편에 한 목소리를 냈다.중앙정부의 권한과 기능을 지방정부 및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입장은 서로가 일치했다. 후보들은 금융위기의 한 원인으로 금융정책 당국을 지명해 재정경제원·한국은행의 재편입장을 밝혔다.비대한 재정경제원의 책임을 누구보다 직접적인 어조로 지적한 측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이후보는 “재정경제원이 잘못돼 있다”고 지적하고 해체 또는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재경원 관계자와 한국은행 총재에게 금융위기의 상당한 책임이 있으며 모두 추궁받아야 할 것이라며 재경원에 대한 메스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도 한은이 금융개혁 및 물가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경제 및 금융정책의 잘못을 질타했다. 이회창 후보는 내무·교육부 등의 기능을 지방이양해 축소해야 하지만 환경 보건 복지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인력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며 공무원을 의식한 신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대중 후보는 중앙에는 기획 보건 환경 등의 기능만 두고 나머지는 대폭 지방 및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개편안을 제시했다.또 공무원 인사위 운영과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인제후보는 민간을 간섭하는 공무원 숫자는 감축하고 소방 및 교육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공무원을 늘리겠다고 했다.공무원들을 불신하는 풍조는 사라져야 한다며 공무원 사회의 사기진작을 잊지 않았다.세 후보는 총리의 헌법상 권한 보장에도 입장을 같이 했다. ◎내각제 공방/이회창­내각제 반대… 연대제의 받은바 없다/김대중­야권후보 단일화·정권교체 위해 수락/이인제­DJP연대·이회창 후보 겨냥 맹비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내각제연대를 놓고 한나라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집중공격을 받으며 치고받기를 거듭했다. 먼저 이인제 후보는 “김후보는 대통령제를 주장해왔고 15대 총선에서도 내각제 음모분쇄를 위해 100석을 달라고 했다”고 공격했다.이회창 후보도 “김후보는 대통령제만이 나라를 살릴수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가세했다.이에 김후보는 “내각제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 때문에 수락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권력집중이며 대통령의 독선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내각제의 장점을 곁들였다. 김후보가 “신한국당이 찬성하지 않으면 내각제를 못한다”고 말하면서 세 후보간에 혼전이 벌어졌다.이인제 후보는 “(김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내각제 때문에 처음부터 정국이 소용돌이칠 것”이라고 내각제의 단점을 지적하고 “내각제 연대 제의를 받지 않았느냐”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이회창 후보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우리당은 찬성하지 않을 것인데 그래서 내각제가 안되면 김종필씨와의 약속과 DJP연합은 깨지는 것이냐”고 김후보를 공격했다. 이인제 후보는 “김대중 김종필 두분이 충정으로 내각제 연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격하고 “한나라당 김윤환 의원은 자나깨나 내각제를 주장했고 이한동 대표도 경선때 내각제 소신을 밝혔다”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안보 통일분야/이회창­북 체제 자체붕괴땐 흡수통일 불가피/김대중­집권하면 북에 무력도발 불용 등 천명/이인제­오익제 편지관련 DJ해명 강력 요구 세 후보들은 전반적인 대북 정책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한 목소리를 냈다.모두 우리측의 일방적 군비축소에는 반대하는 등 신중한 자세였다.그러나 통일방안 등 각론에서는 방법론적 스펙트럼의 편차를 드러냈다. 먼저 이회창 후보는 ‘남북문제를 1년내 해결하겠다’는 김후보의 공약에 대해 대화의 경색은 북한의 일방적 태도 때문인데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쏘아 붙였다.이에 김후보는 “노태우 군사정권때 합의했으나 문민정부가 실천하지 못한” 남북기본합의서체제로 북한을 견인할 수 있다는 자신감 피력으로 비켜나갔다. 그러자 이인제 후보가 오익제 편지건에 대해 김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그러자 김후보가 “내가 당선되는 것을 (북한이)원치않기 때문”이라는 논리로 받아쳤다. 김후보는 특히 집권후 북측에 3가지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무력도발 불용 ▲우리측의 흡수통일 추진 포기 ▲적극적 교류협력 등이 그것으로 두 이후보의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이인제 후보는 “우리가 하려는 것도 아닌데,흡수통일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규정했다.“통독후 북한이 이를 두려워해 ‘남한에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그 근거를 들었다. 이회창 후보는 한발 더나아가 “북한 체제가 자체 붕괴해 결과적으로 상황이 오면(흡수통일을) 피할수도 없고,피해서도 안된다”고 쐐기를 박았다.흡수통일을 위해 적극적 작용을 할 필요는 없다는 전제하에서였다.
  • 식량난 타개 대체식품 개발 주력/염소 이어 양어·버섯재배 독려

    ◎사료 안쓰고 자연조건 최대활용 갈수록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염소 기르기에 이어 최근 양어와 버섯재배를 더욱 강력히 독려하고 있다.‘인민들의 식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 아래 인쇄매체와 방송매체를 동원,“모든 일꾼과 근로자들이 군중적 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다그치고 있다. 북한이 이러한 사업들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이유는 곡물생산만으로는 식량난 타개에 한계가 있는데다 육류섭취가 형편없는 주민들의 영양상태를 보강하기 위해 단백질과 지방질이 많은 값싼 대체식품을 공급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또 염소나 민물고기는 곡물 사료가 필요없고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며 버섯은 간단한 시설만으로 각 가정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이들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품종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수정 및 사육방법에 대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들 사업 가운데 북한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염소 기르기이다.이와관련,정무원 기관지인 민주조선 최근호는 “유리한 자연지리적 조건을 옳게 이용하여 풀과 고기를 바꿀데 대한 당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해야 할 것”이라면서 “고을마다 집짐승의 떼가 넘쳐 흐르게 하고 고기와 젖 생산에 새로운 전환이 일어나게 하자”고 촉구하고 있다.염소는 협동농장을 비롯해 각 기관 및 기업소에서 대대적으로 사육되고 있다.북한 과학원의 생물분원연구실은 재래종보다 젖이 많이 나고 성장속도가 빠른 개량종 염소를 개발,5천여마리를 전국 각지에 보급했다고 민주조선은 보도했다. 민물고기에 대해선 최근 김정일이 많은 관심을 표명한 이후 각급기관·기업소·농장·학교에 대해 양어사업에 진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양어사업에 대해 “큰 밑천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물고기를 길러 인민생활을 높일수 있는 중요한 사업”,“강과 늪,저수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담수양어를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버섯재배에서는 새로운 품종의 개발및보급,경제적인 재배방법 개발 등에 역점이 두어지고 있다.노동신문은 안변버섯재배사업소에서 개발한 새 느타리버섯은 중량이 일반 느타리버섯의 30배가 되는 15㎏ 정도 되고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배양해 재배할 수 있는 신풍종이라면서 김정일이 이 버섯에 직접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보도했다.또 평북 염주군 반곡협동농장에선 곡식짚,가랑잎,짐승배설물 등을 이용해 버섯을 재배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전했다.북한은 버섯 생산을 늘리기 위해 황해북도 일원에 90여동의 버섯공장을 짓는 한편 연간 1백t의 버섯을 가공할 수 있는 공장도 지은 것으로 보도됐다.
  • 오염물질 배출 대기업 무더기 적발/현대중 등 673건

    ◎한성레미콘 등 64개업체 고발 현대중공업 코오롱유화 일화 선경인더스트리 해태음료 등 재벌그룹 계열업체들이 배출허용기준을 넘는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부는 지난 6월 한달동안 1만4천5백여명의 단속요원을 투입해 전국 1만319개 사업장에 대해 환경오염행위를 단속한 결과 673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해 개선명령 또는 조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오염물질을 배출한 현대중공업 한국타이어 아세아시멘트 반월염색사업협동조합 등 406개 업체는 시설개선명령 또는 조업정지 처분 등을 받았다.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채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방지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다 적발된 신풍제지 마미손 유니온화성 등 58개 업체는 조업정지와 고발 또는 경고지를 받았다. 허가 또는 신고하지 않은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다 적발된 한성레미콘공장 등 64개 업체는 시설 사용중지 또는 폐쇄명령과 함께 사직당국에 고발됐다.
  • 당적보유 장관들 “경선 중립”/“대의원추천 요구 일체 불응”

    ◎강 부총리 등 8명 “국정 전념”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현직 장관들이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에 휩쓸리지 않기로 결의해 주목되고 있다.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후보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추천과 관련,어느 주자에게도 소속 대의원의 추천서를 써주지 않기로 한 것이다.현재 신한국당 당적을 갖고 있는 국무위원은 8명이다.강경식 경제부총리(부산 동래을) 정시채 농림부장관(전남 해남·진도) 강현욱 환경부장관(전북 군산을)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경기 광명을)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부산 사상을) 김한규 총무처장관(대구 달서갑) 신경식 정무1장관(충북 청원) 등 7명이 대의원 35명을 거느린 위원장이다.김윤덕 정무2장관만 유일하게 당적만 갖고 있을뿐 위원장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24일 김한규 총무처장관의 제의로 주자들의 대의원추천 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한다.현직 장관이 특정주자 편에 서게 되면 김심과 관련해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신경식 장관은 『장관이 어느 주자는 해주고 어느 주자는 안해줄 경우 반드시 뒷말이 나올수 밖에 없다』고 불응 배경을 설명했다.경선이 끝날 때까지 가능한 한 중립을 지키며,국정수행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문제제기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정발협은 이회창대표가 국무위원까지 동원,대세론 확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하지만 대의원들이 지연·학연에 따라 추천서에 사인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를 막을 방도는 없다.대의원 장악력도 장관마다 편차가 클 수 있다.장관들이 선호하는 주자들도 각양각색이다.그럼에도 이번 결정은 극한으로 치닫는 당내 경선판도에 신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당3역 등 고위당직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 시판 위장·빈혈치료제 4개 품목 부적합 판정

    식품의약품 안전본부는 11일 시판중인 위궤양치료제 6개와 빈혈치료제 16개 품목에 대한 품질검사에서 동신제약,구주제약,신풍제약의 4개 의약품이 부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종근당과 유한양행·중외제약·선경제약·한미약품의 오메프라졸 계열 위장약은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 동신제약의 동신오메프라졸 캅셀은 용출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이 남에 따라 8월까지 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
  • 과외제도개선 국정좌담회 내용

    ◎“우수교원 확보 등 공교육 개혁 시급”/창의성 결여된 획일적 입시 개선돼야/「공교육 불신」 학부모 의식전환도 필요 고건 국무총리가 10일 「과외제도 개선을 위한 국정좌담회」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졌다. 고총리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날 국정좌담회에는 안병영 교육부장관과 선우중호 서울대 총장,황명주 환일고등학교장,장문택 세우엔지니어링대표 등 정부와 교육계인사·학부모 등 「이해당사자」들이 망라되어 초청됐다. 고총리는 좌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교육비가 가계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물론 나아가 사회적 갈등이 되고 있고,국가적으로도 비중이 큰 경제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참석자들의 기탄없는 문제제기를 요청했다. 장문택씨는 『고3,고1을 둔 학부모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큰 애가 중3때 과외를 시켰더니 성적이 나아졌다』면서 『학부모 입장에서는 부분적인 사교육이 효과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사교육비 지출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안교육부장관은 이에 대해 『공교육의 기반이 튼튼하다면 사교육문제가 없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공교육에서 결핍을 느끼고 사교육을 찾는 욕구는 있게 마련』이라면서 『정부는 공교육의 기반을 충실히 하기 위해 중·장기적 노력을 펴가면서 공교육의 부족분을 메꾸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2 자녀를 둔 강필희씨도 『우리나라는 인생의 목표가 대학인 것처럼 되어 있어 과외를 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된다는 생각이 학부모와 학생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결국 과중한 과외비 조달을 위해 주부가 일터로 나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가정교육 부재라는 또다른 문제를 발생시킬수 있다』고 걱정했다. 황명주 환일고교장은 『지금 공교육에 대한 불신풍조가 심각한 것은 학교에 우수한 인력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중·장기적으로 우수교사를 유치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며,이것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공교육의 개혁을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선우중호 총장은 『지금 학생들은 학력은 높지만 창의력이 없이 천편일률적』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대학은 고등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창의적인 학생을 찾아나서고 있지만 무엇보다 일선 고교에서 좋은 교육을 담당해주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흥수 한국교육방송원장은 『TV과외는 과중한 사교육비를 해결할 수 있는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찬 연세대 입학관리처장은 『과외는 획일적인 대입제도가 낳은 필연적인 산물』이라면서 『과외를 없에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학입시를 보는 관점과 방법 등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영 동작중교사는 『우리학교는 학생들의 60% 이상이 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과외를 받는 학생의 60% 이상이 학부모의 권유라는 조사 결과를 보고 우리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절실하다고 느꼈다』고 피력했다. 고총리는 참석자들의 발언이 모두 들은뒤 『여러분들의 말씀을 종합하면 학교교육이 정상화되어 있지 않아 과외가 생기고 사교육비 문제가 빚어진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면서 『이는 장기적이고 근본직인 대책을 필요로 하는 만큼 정부로서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다짐했다.
  • 어린이 그림책 어떻게 고를까/그림만으로 이해하고 재미 느끼게

    ◎전집보단 연령맞춰 단행본 선택을 어린이 그림책은 지난 93년이후 우리 도서시장에서 말그대로 「괄목상대」한 분야.주말만 되면 아이 손을 잡고 함께 책을 고르느라 대형서점을 빼곡히 메우는 엄마들의 모습은 신풍속도가 됐다. 그림책 하면 한꺼번에 들여놓는 조잡한 전집을 떠올리던 것은 옛말.최근 시장은 단행본의 압도적 우세다.비룡소,보림,길벗어린이,보리,시공사 등이 일급 외국작가들의 단행본을 꾸준히 발굴,짧은 기간동안 독자 눈높이를 끌어올리자 국내서도 어린이 책만 전문연구하는 작가와 「재미마주」 「도토리」같은 연구집단까지 생겨났다. 이성실 어린이도서연구회 신간 선정부장은 그림책 고를때 엄마들은 세가지를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첫째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얻는 것은 지식이 아닌 심미적 즐거움이므로 읽기·쓰기 학습에 욕심을 내며 상상력을 훼방하지 말것. 또 이야기 부분은 어차피 엄마가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림만으로도 아이혼자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수 있을만한 책을 고를것. 무엇보다 연령에 맞는 책을 골라주는게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아이 정서발육이나 취향을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자기 아이 단계에 맞는 책을 선별할 경험을 쌓는게 필요하다.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를 펴낸 번역문학가 최윤정씨와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도움말로 추천할만한 그림책을 소개한다. ▲우리끼리 가자(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겨울나는 숲속 들짐승들의 생태도 깨우칠수 있는 책.곰,다람쥐,멧돼지,너구리,여우 등 짐승들과 겨울 자연의 연필 세밀화가 정교하고도 사실적이다.깡총깡총,쪼르르르,뒤뚱뒤뚱,살금살금 같은 의태어가 리듬감을 익혀준다. ▲이 소리 들리니?(목수현 기획·정하섭 글·문승연 꾸밈·길벗어린이)=한국 민화가운데 어렵지 않은 작품 23편을 골라 그림속 생물이나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유도하는 짜임새.아이들이 우리 옛그림에 호기심을 갖고 친해질수 있게끔 한 기획력이 돋보인다.김홍도,정선,심사정 등의 한국적 정감을 담은 그림들이 실렸다.
  •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경제 살리는데 우리 정치인들이 앞장을/물가안정 통해 서민의 가계 보호에 최선 우리들의 피와 땀,그리고 눈물로 쌓아올린 경제의 공든탑이 지금 무너지려 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부러움을 샀던 우리 경제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국민 모두가 경제의 어려움을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정부·여당은 경제가 이렇게 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정치인들도 자성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지금이야말로 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힘을 합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최근의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초당적인 협력과 국민 모두의 협조와 동참,그리고 어떠한 고통도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민족의 저력과 지혜를 다시 발휘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국민 모두가 다시 떨쳐 일어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회생을 위해 땀과 정성을 모은다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경제를 살리는데 우리 정치인들이 앞장 서겠습니다.먼저 금년 정부예산에서 2조원을 삭감하고 소비를 줄이며 근검절약을 솔선수범 하겠습니다.물가안정을 통하여 서민의 가계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사치와 낭비를 억제하고 저축운동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기업인들은 불요불급한 경비를 줄이고 경영쇄신에 앞장서며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특히,산업활동의 주역인 근로자들은 당면한 어려움을 헤아려 품질향상과 생산성 제고에 땀을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지금 전국의 사업장에서 번지고 있는 노사화합의 분위기는 국민에게 경제회생의 서광을 비쳐주고 있습니다. 근로자와 기업인들은 노사화합과 협력만이 경제난 극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아래 「노사화합선언」과 「노사 한마음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이러한 정신과 실천운동이 우리경제를 되살리는데 큰 힘이 되리라 믿으며 국민 모두가 경제난극복의 주역이 되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여야는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경제난과 위기가 본질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만연된 불신풍조와 이로 인한 민심의 동요에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따라서 이같은 불신을 해소하고 한보사태를 비롯한 현안에 관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줌으로써 신뢰가 회복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우리 민족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불사조처럼 일어났으며 지금보다 더한 위기도 잘 극복해 왔습니다.지금은 이 난국을 우리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온 국민의 결집된 의지와 용기가 매우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정치인들이 여야를 초월하여 힘을 합치겠습니다.나라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범국가적인 노력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애국적인 동참을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합니다.
  • 나눠먹기(외언내언)

    우리 사회의 패거리 의식은 유난스럽다.공적인 조직보다 지연·혈연·학연 등이 얽히고 설켜서 돌아가는 분야가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연줄을 찾아 헤매야 하는 관행도 이같은 「끼리끼리 의식」 때문에 생겼을 것이다.특히 지역감정은 선거 때마다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24개의 시중은행들이 무주택 서민 등 일반 고객들에게 대출해야 할 주택자금의 76%를 자사 임직원들에게 값싼 이자로 대출해 준 것도 이같은 패거리 의식의 소산이다.끼리끼리 나눠먹은 것에 그친 것이 아니고 2천만원까지는 연리 1%,그 이상은 8.75%의 파격적인 싼 금리로 빌려주었다.일반 고객에 적용하는 13.25%에 비해서는 공짜라고 할 만큼 큰 특혜다. 은행들은 다른 회사들처럼 직원에 대한 후생복지 차원에서 혜택을 준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다.자금에 대한 초과수요가 수십년간 이어지고 있는 우리 여건에서는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 자체가 행운이고 혜택이다.금융기관의 문턱이 이 처럼 높기 때문에 대출 커미션도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실제로 13.25%의 금리로도 주택자금을 쓰겠다는 무주택 서민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따라서 은행의 임직원들이 대출기회에서 우선권을 갖고 낮은 금리를 적용받은 것은 2중의 특혜로 국민들의 지탄을 면할수 없다.은행의 자금은 수많은 기업과 국민들의 예금으로 조성됐기 때문이다.공공성 자금을 자신들의 호주머니 돈처럼 운용한 것은 도덕적으로도 떳떳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별 죄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다.역시 패거리 풍토의 탓이다.특정한 분야에서 자신들만 아는 이권이나 특혜를 끼리끼리 나눠먹는 행위가 그만큼 일반화 됐다는 반증이다.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려면 곳곳에 도사린 이런 불공정한 일들을 뿌리뽑아야 한다.그것이 진짜 개혁이고 또 그렇게 될 때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불신풍조도 없앨수 있다.특권이 존재하거나 지배하는 사회는 결코 선진국이 아니다.
  • 질서의식 실종/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지난번 모 방송사에서 몰래카메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교통질서 의식을 비교한 내용이 방영되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우리 자신이 너무나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시청자들은 정말 창피한 마음이었을 것이다.그 뿐인가.밤늦은 시간 택시잡느라 차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거리에 아무렇게나 담배꽁초나 침을 뱉는 행위 등등은 무질서의 표본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죽했으면 나라에서 이런 행위를 벌금형으로 다스리게 되었는지? 상식과 도덕에 관계되는 행위를 법으로 다스리겠다는 나라는 또 어디 있는지,들어보지 못해서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어쩌다 기본질서조차 못지키는 한심한 국민이 되었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왜 그렇게 질서를 지키지 않을까? 과거 소위 군사문화인 직선문화에 대한 반발인지,아니면 법을 지키면 손해본다는 불신풍조에서 인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하여 선진국에 진입할 국력신장이라고 자랑하지만 질서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국민이 어떻게 선진국민이 되겠는가.더구나 어렵사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월드컵대회라는 커다란 국제대회를 유치했는데,재주는 우리가 넘고 돈은 일본이나 중국이 벌 것이 볼보듯 뻔한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을 다녀간 관광객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하지 않을수 없다.외국인의 눈에 질서를 존중하는 국민으로 보인다면 그러한 평을 할 수 없을 것이 아닌가! 만사는 질서의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이제 특단의 조치를 취하든지 아니면 무언가 획기적인 의식개혁이 있어야겠다.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 모두 질서지키기 운동을 생활화해서 자존심을 되찾아야겠다.
  • “진실 밝혀 야 공세 돌파”/김현철씨 야 의원 2명 고소 배경

    ◎고소인 자격 자연스럽게 검찰 출두/“의혹제기 야·일부언론 합작품” 분개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야당측이 제기하는 한보관련 의혹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그는 15일 『현철씨가 한보 당진제철소 건설현장을 두번 다녀갔다』고 주장한 국민회의 한영애·설훈 의원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검찰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철씨측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정동영 대변인까지 역공의 대상에 넣을 움직임이다.그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자신에 대한 검찰소환조사를 보도한 J일보에 대해 언론중재를 신청했고,C일보에 대한 중재신청을 준비중이다. 현철씨가 이렇듯 공세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여론은 계속 악화되고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는데 수세만으로는 분위기를 돌리기 힘들다고 본 탓이다. 생각같아서는 검찰에 자진출두,조사를 받고 「결백」을 입증받고 싶을 것이다.그러나 「피의자」나 「참고인」자격으로 나간다면 국회 국정조사 증인출석요구의 근거가 될 수 있다.구체적 혐의가 없는데 검찰조사가 이뤄지면 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결국 야당측이 주장해온 내용의 진위를 가려보자는 쪽으로 대응방향이 모아졌다.현철씨가 야당측 관계자를 고소함으로써 「고소인 진술」을 통해 자연스레 검찰에 공개출두하는 방법이다. 명예훼손 공방의 경우 현철씨의 진술범위가 한정될 수밖에 없다.현철씨측은 포괄적인 진술과 보도진에 대한 입장표명을 통해 조사의 효과를 거둘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야당과 일부 언론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현철씨는 비장하다.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한보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로부터,어떤 명목으로도 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면서 『만약 그런 사실이 밝혀졌을때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 아들로서 처신을 제대로했는지 반성하고 싶다』고 곤혹스런 심경을 내비치면서도 『이번 의혹제기는 대권에 눈이 먼 일부 야당과 일부 언론의 합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분개했다.현철씨는 『야당의 선동적인 공작정치와 언론의 상업주의에 의해 우리사회의 불신풍조가 증폭됐다』며 『한보사태가 이런 식으로 발전한 것은 우리나라 전체의 불행이자 비극』이라고 거듭 지적했다.그는 『나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검찰관계자를 만나 한점의혹도 없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 국경마을 「삼차구」의 새바람(송화강 5천리:18)

    ◎통행증 없이 왕래… 변경무역 도시로/중·러 장사꾼 몰려 여관 식당 “우후죽순”/아낙은 옷장사 남편은 집안살림 신풍속도/조선족이 일군 옥토… 30년대 강제추방 시련도 중국에는 변방검사소가 모두 234군데에 있다.검문소 기능을 가진 변방검사소 가운데는 공항소 50군데,항구소 119군데,육지소 62군데,검사본소 3군데가 포함되었다.그런데 흑룡강성에는 15군데나 되는 변방검소가 들어섰다.중국의 대외개방정책에 따라 흑룡강성이 특별한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중국에서 동북아시아 여러 나라로 나가는 길목일뿐 아니라 러시아와도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지역이 흑룡강성이다. 흑룡강성은 특히 러시아와 3천45㎞나 되는 긴 국경선을 이루었다.그래서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러시아의 도시 20여개가 서로 마주하고 있다.또 중국에서는 국경지대 24군데에 통상구를 설치했다.그런데 조선족진인 동녕현에도 통상구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조선족 유일의 이 통상구는 동녕현 삼차구에 들어앉은 동녕통상구이다.수로와 육로를 통해 곧바로 러시아와 연결되었다. 그 동녕통상구가 있는 삼차구로 가기위해 목단강시에서 버스를 탔다.수분하로 가는 아스팔트길을 달리다 수분하 10㎞를 앞두고 마록구쪽으로 굽어들었다.험준한 산악도로를 넘어 벌판에 들어서자 동녕현성이 나타났다.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7㎞를 더 달려 삼차구에 닿았다.수분하와 후부투하가 합수하는 삼각지대라고 해서 삼차구라는 이름이 붙었다.흑룡강성의 강남으로 불리는 삼차구는 기후가 좋아 목화와 고구마농사가 잘 되었다. ○“흑룡강성의 강남”으로 불려 삼차구는 얼마전 만해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변경지대였다.90년대 들어서야 개방되었다.변경통행증이 없으면 차에도 못 올랐던 시절이 있었다.지금은 자유자재로 오갈수 있을 만큼 세상이 달라졌다.머리털이 나고 처음 밟아보는 땅이라 그런지 감개가 무량했다.더구나 우리민족이 일찍 개척한 땅이 아닌가.선조들의 개척정신이 새삼스럽게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경북도 경원군 송하면 사람 이창호일가가 맨 먼저 삼차구에 들어와 첫 괭이를 박았다.지금으로부터 100년을 훨씬 더거슬러올라가는 1882년의 일이다. 1923년 기록을 보면 삼차구 조선족은 324가구에 2천125명으로 되어있다.동녕현 조선족은 1930년 1천40호 5천200명에서 1935년에는 1천433호 7천703명으로 늘어났다.현재는 9천여명으로 현 전체인구(2만1천명)의 48%를 차지했다.삼차구는 만주국 시절 얼마동안은 현 소재지이기도 했다.그러나 1937년 장고봉전투에서 진 일제가 구 소련의 요구를 들어주는 바람에 현 소재지를 동녕으로 옮겼다.일제는 국경선으로부터 10㎞이내에 마을을 두지않기로 한 요구를 받아들여 삼차구의 주민들을 강제로 내몰았던 것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목단강,영안,해림 등지로 뿔뿔이 떠나버렸다.광복이 되어 다시 모여들었는데 바로 오늘을 사는 삼차구 조선족들이다.삼차구진 소재지 마을은 동녕현 소재지 못지않게 흥청댔다.길 양쪽에 음식점과 여관들이 촘촘하고 소학교 뒤 공터에는 장이 섰다.장마당에는 팔고사는 사람들로 늘 북새통을 이루었다.그리고 큰길로는 뻔질나게 들락거리는 컨테이너 트럭과 택시들로 해서 먼지가 뽀얗게 일었다.불과 3∼4년전까지만 해도 한적했던 마을에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이다. ○1991년 조선족자치진 지정 국경은 마을 끝자락을 지나갔다.개울이나 다름없는 강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콘크리트 다리가 있고,양쪽 다리끝에는 두나라 변경검사소가 자리잡았다.국경에 다리를 놓은 지도 10여년 밖에 안되었다.처음에는 중국쪽 주민들과 러시아쪽 주민들 사이에 물물교환으로 시작한 거래가 지금은 덩치가 커졌다.사사로운 민간무역이 통크게 발전하더니,80년대 두나라 친선관계가 강화되면서 개방이 급속도로 가속화했다. 삼차구는 1991년에 조선족자치진이 되었다.지난해는 주민 1인당 연간평균 2천476원을 올렸고,올해는 3천원을 내다보고 있다.농사수입보다 변경무역이 더 큰 수입원이다.동녕통상구가 열리면서 천지개벽과 같은 현실을 맞는 것이다.삼차구가 자치진이 되었던 해는 밀수가 판을 치던 때라 돈을 긁어모았다.밀수꾼들이 몰려와 헛간에도 손님이 들 정도여서 여관과 식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지금은 밀수길이 막혔지만,경기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국경의장사꾼은 대개 두 부류이다.밑천이 든든하면 옷장사고,작은 밑천으로는 채소나 과일장사를 한다는 것이다.옷장사는 여자들 몫으로 삼차구 부녀주임 박정금은 지난해 몇만원이나 되는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러시아 우스리스크까지도 멀지않다.드나드는 옷장사가 여자들 몫이라,부부역할이 뒤바뀌었다.그래서 남자들이 집안살림에 매달리는 가정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삼차구는 개혁개방 덕분에 살기좋은 고장이 되었으나 새 풍속도가 생겨난 셈이다.돈도 돈이지만 옛날 분위기에 비하면 삼차구는 별천지가 되었다.을씨년스러웠던 시절을 삼차구에서 보낸 백원만씨(63)의 말을 들어보면 삼차구는 무시무시한 국경지대였다.처음에는 교편을 잡다가 형이 사는 삼차구로 와서 경찰에 들어간 그는 오랫동안 파출소장을 지낸 인물이다. 『내 여기서 11년간 경찰질 할 때는 중·소관계가 팽팽했던 시절이었수다.구 소련땅에 친척이 살아도 간첩으로 몰렸지비.별별일이 다 있었수다.중·소관계가 악화한 1969년에는 밤낮 비행기가 뜨고 하루에도 몇번씩 공습경보가 내리지 않았겠슴등.국경넘어서 달리는 소련군 탱크 소리에 모두가 겁에 질렸지비.기리고 1979년 중국이 월남을 쳤을 때도 삼차구 코앞에까지 소련군이 집결했었수다』 그러고 보면 삼차구는 많이 달라졌다.문화대혁명 시기 러시아어를 하면 간첩이었는데,지금은 러시아어가 대접을 받고있다.백원만씨 딸도 노어전문학교를 나와 무역회사에 입사,시집밑천을 벌써 모아놓았다고 했다.
  • 정치공세 삼가고 철저수사를(사설)

    한보철강의 부도사태는 5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규모 때문에 그 불법과 특혜유무에 대해 의혹을 낳고있다.우리 금융관행과 정경유착의 과거경험,그리고 음모적 시각의 불신풍조에 비추어 풍설과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전직대통령 비자금 재판에서 한보관련 수서사건의 비리가 확인된 바도 있었다.검찰이 정태수 총회장 등 관계자 7명을 출국금지시키고 내사에 나선 것은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비리척결의지로 평가된다.우리는 성역없는 조사로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근거없이 추리와 소문만 가지고 특정인과 세력을 겨냥,마녀사냥식의 의혹을 확대재생산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하며 특히 정치권이 자제할 것을 강조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들은 정권적 비리로 예단하고 권력 측근이 관련되어 있다느니,여권 4인방이 배후라느니하는 설을 공식대변인들을 통해 퍼뜨리고 있다.김대중 총재는 심지어 『대통령을 조사』운운하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김총재와 야당대변인들은 믿을만한 정보라는말뿐 객관적인 입증자료나 아무런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최소한의 사실검증능력과 수단을 가진 공당과 정치지도자가 확인과정없이 심증과 루머를 공표했다면 의사표시 차원을 넘는 명예훼손 행위이며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된다.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상식도 없이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가하는 것은 정권차원을 넘어 국가와 국민의 체통을 깎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다.김총재는 「20억원+α」설의 발언자를 고발할만큼 근거사실의 중요성을 잘 알 것이다.이번 주장에 수긍할만한 근거를 대지않는다면 김총재가 6·27선거때 정부가 외교문서를 변조했다고 주장한 것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과 같은 근거없는 것임을 자인하는 셈이 될 것이다. 검찰이 진상규명에 나선 이상 야당은 더이상 의혹의 눈덩이 굴리기를 지양하고 대국적인 입장에서 경제난과 민심불안 해소에 힘쓰기를 당부한다.
  • 직장인 송년회 “연극관람” 신풍속

    ◎대학로음식점 패키지로 할인티켓 팔아/“술집보다 생산적”… 단체로 몰려와 성탄 전야인 24일 저녁 서울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는 직장인 10여명이 함께 연극을 관람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요즘 대학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모습은 바로 술집 대신 극장으로 송년회 장소를 바꾼 직장인들의 신송년회 풍속도이다. 이같은 현상은 30대 이상이 즐겨찾는 연극에서 뚜렷이 드러난다.직장인의 송년모임에 가장 인기높은 연극은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극단 아리랑).극단측이 이달초부터 대학로 음식점 10% 할인권까지 묶어 패키지로 송년모임 티켓을 팔아 웅진출판,호남정유,「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등 10여개 직장의 400여명이 단체로 관람했다.돈때문에 정신분열증까지 겪는 이 연극의 주인공 모습은 요즘 경기침체로 시달리는 직장인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동료들과 연극을 관람하러 온 이용혁씨(31·대한투자신탁)는 『1차,2차 술집을 돌던 송년회보다 훨씬 생산적이며 창조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관람객과 직장인이 단체로 많이 찾는 또 하나의 연극은 배우 오현경이 오랜만에 등장하는 「너도 먹고 물러나라」(공연기획 이다).두명의 배우가 사설을 주고받는 이 연극은 세상을 풍자하는 한편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볼만한 맛까지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암투병중인 연극배우 이주실이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직접 무대에 나서 화제가 된 1인극 「쌍코랑 말코랑,이별연습」(공연기획 이다)은 중년여성들의 송년모임 연극으로 최고 인기다.「쌍코랑…」이 공연되는 대학로 인간소극장은 아예 중년여성들의 약속장소로 변했다. 극단 아리랑의 김필국 기획실장은 『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송년회를 문화나 레저행사로 대체하고 싶어한다는데 착안,연극을 송년모임용으로 기획해 티켓을 판매하게 됐다』면서 『판매량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 송년회 문화가 변해가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 이런 국회 믿어도 되나(김호준 정치평론)

    요즘 국회가 하는 일을 보면 정말 실망스럽다.준법의지도 없고 보신주의에 급급한 이런 국회가 나라와 백성을 위해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 앞선다.아직도 구시대의 병폐를 청산못한 이런 국회가 21세기를 향한 미래의 창을 국민 앞에 얼마나 힘차게 열어 젖힐수 있을지 걱정이다. 최근 여야가 국회제도 개선특위에서 4개월간의 협상끝에 타결한 제도개선안은 한마디로 개혁의 후퇴요 개악이었다.특히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의 선거법위반이 후보자의 당선무효 사유가 되도록 하던 연좌제의 폐지는 정치권 스스로가 선거부정의 길을 튼 개악의 대표적 사례다.한때 개혁입법의 상징처럼 떠받들던 연좌제의 폐지로 여야는 보다 교묘하고 조직적인금력·탈법선거를 자행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셈이 되었다. ○제도개선 의지 전혀 없어 후원회의 무기명 기부금 상한액을 종전의 5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상향조정한 것도 정치자금의 투명성 제고에 역행하는 합의였다.선거운동의 형평성 시비를 낳았던 의정보고회,당원단합대회의 제한을 제도개선에 전혀 반영하지 않은것은 제도개선을 빙자하여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보호에만 열을 올린 밀실담합이었음을 반증한다.검·경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신설했다는 검경총수의 퇴임후 당적보유금지는 헌법상의 정당선택자유를 제한했다는 점에서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하겠다. 3부가 각각 3인씩 추천,모두 9명으로 구성된 현행 방송위원회의 위원수를 14명으로 늘리면서 사법부 추천몫을 몽땅 없앤 것은 삼권분립 같은 것을 안중에 두지 않은 오만한 처사다.더욱이 추천권을 행정부와 입법부 둘이서 7명씩 나눠갖기로 한 것은 입법권을 남용하여 제 밥그릇만 크게 만든 천박한 이기주의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야당지도부는 이런 협상안의 처리를 예산안통과와 연계시켰고 여당은 이에 반대 한번 제대로 못한채 질질 끌려다닌 인상이다.그 바람에 새해 예산안은 법정시한(12월2일) 열흘이나 처리를 넘겼다. 예산안이 2일에 통과되건 12에 통과되건 정부의 새해예산 집행엔 큰 차질이 없다고 하나 예산안 처리시한이 헌법에 명기된 이상 그걸 준수해야 하는것이 국회의 도리다.법을 만드는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고서 어떻게 정부와 국민에게 법치를 요구할 수 있겠는가.15대국회가 법에 명기된 개원일을 지키지 않고 원구성을 한달이나 지연시켰던 전과를 상기한다면 법을 지키지 않는 국회로 오명을 남기지 않을까 두렵다. 예산심의의 마지막 과정에서 들통난 예결위원들의 나눠먹기식 예산특혜배정도 청산해야할 구태다.여야의원들이 국민의 대표임을 망각하고 출신지역구를 위한 예산따기에만 혈안이 된다면 국민의 혈세는 누가 지켜줄 것이며 합리적인 예산편성은 누가 담당해야한단 말인가. 4·11 총선으로 탄생한 15대국회는 당초 국민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활동기간이 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여는 중요한 때인데다가 참신한 초선이 전체 의석의 48%나 차지했기 때문이다.사실 이들 신예들은 신선한 발상과 왕성한 활동을 벌여 의사당의 분위기 일신에 기여했다.국정감사를 위해 현장을 발로 뛰는 그들의 열의와 상임위에서 현안을 깊이있게 파고드는 그들의 진지한 자세는 15대국회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대권전략 맞물려구태 재연 그런데 이렇게 자질있는 선량들을 거느린 15대국회였지만 야당총재들의 대권전략에 휘말려 출범초부터 공전으로 삐거덕거리고 여야의 야합이나 양산하는 구태를 재연하게 된 것이다.15대국회의 지난 6개월을 되돌아 보면 신풍과 구태의 뚜렷한 교차가 발견된다.출범초의 개원파동과 최근의 예산안 처리 진통이 구태라면 그 사이의 돋보였던 진지한 국정감사와 상임위 활동은 신풍이라고 하겠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야당의 지도부가 의정을 의원들의 자율에 맡겼을 때는 신풍이 일고 두김씨의 대권전략과 관련하여 당론이란 이름으로 의원들을 옥죄었을때는 고함·몸싸움·야합 등의 구태가 재연됐다는 사실이다.요즘 일본에서는 파격적인 행정개혁 방안으로 대장성 해체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우리 국회가 잘되려면 의원들을 부당하게 통제하고 오도하는 당 지도부를 아예 해체하는 방안도 한번 생각해봄직하다.물론 이 주장은 이치에 닿지 않는 궤변일 수 있다.그러나 자신의 대권추구를 위해 정당을 사당화하고 국회를 부속물로 전락시켜 의정의 질을 떨어뜨리는 당수들에겐 이처럼 따가운 경고도 없을 것이다.〈논설위원 실장〉
  • 일본 군국주의를 벗긴다/와카쓰기 야스오(화제의 책)

    ◎가마카제·이지메 등 잔악성 일본 군국주의의 광기와 포악상에 대한 증언록.끝간데 없는 천황숭배 사상과 옥쇄정신,가미카제(신풍) 특공대정신,일본군대의 「이지메」(집단 괴롭힘)근성 등 일본의 잔악한 속성을 폭로한다.지은이는 특히 쇼와(소화) 초기의 「천황신성사상」,국가는 법인이고 천황은 그 최고기관이라는 「천황기관설」,메이지시대 신흥종교로서의 「천황교」 등 일본 천황제의 전모를 소상히 밝힌다. 『일본의 천황숭배는 16∼17세기 유럽에서의 신권군주론보다 훨씬 절대주의적이며 역사적 원형을 찾는다면 로마황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한 제임스 듀이의 말을 빌어 천황제의 무소불위를 경계하는 그는 이 책에서 천황제의 폐지를 강하게 주장한다.『천황제를 폐지해야만 근대화의 첫단추를 잘못 끼운 일본이 거듭날 수 있고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은이의 견해다.화산문화,김광식 옮김,9천4백원.
  • 악덕채무자 엄벌… 신용사회 다지기/민사집행법 추진 배경

    ◎숨긴 재산 추적 등 강제변제 수단 강화/채권자 권리 법원서 적극 보호 19일 대법원이 발표한 가칭 「민사집행법」은 재산을 숨겨놓고 빚을 갚지 않는 악덕채무자를 엄벌,신용사회를 정착시키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돈이 있으면 반드시 갚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행 민사소송법 강제집행조항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채권자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아예 강제집행절차를 민사소송법에서 떼어내 별도의 법안으로 제정키로 했다. 현행법으로는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빼돌릴 경우 채권자 본인의 노력 없이는 법원으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즉 법원으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판결을 받은 채무자가 『재산이 없다』며 거부하면 채권자 본인이 수단껏 숨긴 재산을 찾아내 압류를 신청,빚을 받아내야 한다. 특히 1천만원이하의 소액채권자는 복잡한 절차와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권리행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안달하고 빚진 사람은 배짱을 부려도 어쩔 수가 없다. 이러다보니 돈을 받기 위해 이른바 「해결사」까지 고용,폭력을 휘두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부의 명령에 아랑곳 않는 채무자 때문에 재판의 권위가 떨어지고 사회의 불신풍조가 심화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독일·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이미 재판부가 적극적 개입,채무의무를 이행토록 하고 있다. 대법원이 마련한 민사집행법안은 이들 나라의 방식을 상당부분 반영했다.법원이 택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행사토록 했다. 악성채무자에 대한 재산조회제도와 구금,추정파산자규정,압류재산의 차등배당 등은 채무자로서는 엄청난 족쇄다. 소송과정에서 채무자가 거짓으로 재산목록을 제출,채권자의 신청이 있으면 법관은 직권으로 해당금융기관 등에 명령해 채무자의 자산 및 부동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결과는 채권자에게 알려준다.채권자 혼자 뛰어다니며 채무자의 재산을 추적하는 노력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채무자의 압류재산을 배당할 때 평등주의를 내세워 모든 채권자에게 채권비율에 따라 나눠주는 모순도 없앴다.채무자의 숨긴 재산을 찾아내기위해 노력한 채권자에게는 우선권을 주도록 규정했다.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많은 빚을 지거나 재산공개를 거부한 채무자에 대해서는 법원이 직권으로 「추정파산자」로 선고토록 했다.한번 낙인찍히면 국가공무원법 등이 정한 직업에는 취업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사회활동을 할 수 없다.사회의 「영원한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돈이 있으면서도 갚지 않는 채무자에게는 30일 범위내에서 구금할 수 있도록 규정,채무의무를 반드시 이행토록 했다. 대법원은 내년 7월 임시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박홍기 기자〉
  • 미 여객기 음식문화 바뀐다

    ◎항공료 자율화이후 기내식 비중 크게 줄어/2시간 안팎 단거리노선 가벼운 스낵으로 최근 미국 주요항공사의 기내음식서비스가 줄어들면서 기내음식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단거리 국내노선의 경우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테이크 아웃(식당에서 먹지 않고 가지고 가는 음식)을 준비하는 탑승객이 늘고 있으며 항공사도 이를 용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 항공여행전문지 「프리컨트 플라이어」 12월호에 따르면 91년이후 미국 9개 항공사의 기내식 관련지출이 줄어드는 추세이며 올 2·4분기의 경우 승객 1명당 아메리칸항공이 기내식비용으로 5달러87센트를 지불,가장 많았으며,유나이티드항공이 4달러63센트로 2위,TWA항공과 델타항공이 각각 3달러78센트와 3달러6센트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컨티넨털·노스웨스트·유에스 에어·아메리카 웨스트항공등은 모두 3달러미만이었으며 사우스 웨스트항공은 12센트로 최저였다. 항공사의 기내식비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과거 항공산업에 대한 규제가 풀리기 전에는 항공료등이 거의 같아 승객유치경쟁을위해 기내식이 큰 몫을 차지했으나 규제완화이후 항공료등이 자율화되면서 항공료에 비해 기내식비중이 크게 감소됐기 때문이다.또 승객이 예전과는 달리 저지방·저칼로리의 가벼운 건강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현재 미국의 항공사는 대체적으로 약 1시간내의 근거리비행에서는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1시간30분∼2시간30분의 항로에는 가벼운 스낵을 주고 있다.정규기내식을 먹기 위해서는 2시간30분이상을 타야 하는데 기내식종류도 예전에 비해 상당히 제한적이다.이 때문에 공항구내의 델리등 인스턴트식당은 간단한 음식을 사가는 탑승객으로 항상 길게 줄을 이어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아메리칸·델타·컨티넨털항공사의 경우 이같은 기내 신풍속도에 따라 아예 2시간대 국내노선에서는 종이봉지에 든 인스턴트음식을 자체 배급하고 있기도 하다.〈뉴욕=이건영 특파원〉
  • 서울로 가는 아내(압록강 2천리:33)

    ◎한국남자와 위장 결혼위해 「가짜이혼」 성행/대부분 30∼40대… 돈벌러 갔다 「진짜이혼」 까지/이혼율 최고 50%… 부부간 「이혼협상」 신풍속 「다 같은 하늘/별들은 같이 바글거리 건만/서울의 밤거리는/황홀하나봐/초가삼간 굴뚝에도 연기는 나/마음 주고 정 주던 안해/이제는 간다네 떠나 간다네」 조선족 시인 정달문의 「시집가는 안해」에 나오는 시구다.아내를 잃어버린 시구다.아내를 잃어버린 것과 다름없이 서울로 보낸 남편의 심정을 읊조린 시다.오늘날 중국 조선족사회에는 이 시의 슬픈 사연이 실제 연출되고 있다.그것도 오랫동안 조선족사회 도처에서….급기야는 사회문제로 대두했으나 그 기승을 꺾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얼마전 압록강유역을 찾아온 서울신문 취재진을 전송하러 심양도선국제공항에 나갔다가 비극의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일이 있다.한국의 가수 문주란이 부른 「공항의 이별」보다 더 슬픈 한 조선족일가의 이산순간은 지금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부부와 어린 아들이 그들 일가였는데,아내가 서울로 떠나는 모양이었다.남편은 쓰디쓴 입맛을 다시고,어린 아들은 금방 울음이 터질 듯했다. 그러나 서울로 떠나는 아내표정은 별스럽지 않았다.마음은 벌써 서울에 가 있는지도 몰랐다.서울신문 취재진을 보내고 공항청사를 막 빠져나오다 이제 정말 외로워진 부자를 우연히 뒤따르게 되었다.차라리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왜냐하면 부자가 마냥 측은해 보여서였다. 『엄마 언제 오나? 돈 많이 벌어서 별별 과자 다 사준다고 했는데…』 아들녀석은 그만 말을 흐려버리고 말았다.묵묵무답인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언젠가 상봉은 할지 몰라도,세 식구가 다시 모여 일가를 이룰 확실한 보장은 사실상 없었다.그것이 오늘날 중국 조선족 부부가 이산과정에 겪는 비극이기도 했다. 심양시 교외의 어떤 조선족 작은 마을에는 이른바 가짜이혼이 최근 부쩍 늘어나 15쌍이나 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가짜이혼이라도 법적으로는 남남이지만 여자쪽은 한국의 새 남편을 만나 출국하기까지는 먼저 남편과한집에 산다는 것이다.그러나 여자가 일단 떠나가고 나면 가짜이혼이 진짜이혼이 되었다.위장결혼을 위해 가짜이혼을 하고 한국으로 떠날 때는 물론 굳은 맹세가 뒤따른다.돈 벌어와서 본남편과 자식들 거느리고 남부럽지 않게 살겠다고…. 이 위장결혼에는 돈이 들어간다.중국돈(인민폐)으로 5만∼7만원이 드는데,그 돈은 뚜쟁이와 거짓으로 아내를 맞는 한국인 당사자가 챙긴다.지난해 11월27일 심양시 공안국 태산경찰서는 한국인 박길성과 중국 조선족여인 김명숙을 위장결혼 알선혐의로 체포했다.이들은 한패가 되어 한햇동안 21명의 조선족 유부녀를 위장결혼시켜 인민폐로 1백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한국으로 간 여자는 자본주의 물질문화에 빠져버리면 아예 눌러앉는 경우도 많다. 중국의 조선족 유부녀와 위장결혼을 하는 한국 남자는 두 부류다.돈 몇푼에 떨어지는 치룽구니와 잔머리를 굴리는 협잡꾼이 그들이다.그런데 협잡꾼에 걸려든 여인은 돈벌러 한국에 갔다가 돈과 몸을 모두 빼앗기고 거덜이 나서 돌아온다는 것이다.요령조선문보는 조선족여인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려고 사례 하나를 소개하면서 피해자 본인의 말을 따서 실었다.가명으로 처리한 이순화(37)라는 여인의 말에서 위장결혼의 위험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갓 쉰이 된 한국사람 홀아비와 그러께 가짜결혼을 해서 서울로 갔디요.한국국적을 이내 올려놓고서리 약속대로 벌거하면서 식당일을 했습네다.돈도 좀 모아놓고 여유도 생겨서리 이혼을 졸랐디요.그런데 막무가내를 댑데다.그 사유는 법적으로 부분데 쉽게 이혼할 수 없다는 것이었디요.잠자리도 같이 하고 손해배상도 받아야 한다고 우겨대더란 말입네다.종당엔 응해주고 말았지 뭡네까.돈 털리고 몸 빼앗기고…』 중국공민으로 살아가는 조선족에게 한국은 향수어린 고국임에 틀림이 없다.살기 좋고 돈도 벌 수 있는 선망의 나라이기도 하다.그러나 정상적인 나들이와 장기체류의 길이 사실상 막혀 있다.그래서 위장결혼은 그 틈새를 비집고 한국에 들어가기 위한 병폐적 방편이자 수단으로 등장했다.한국사람과 위장결혼을 하려면 부러 하는 가짜이혼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중국정부는 위장결혼은 반드시 이혼을 몰고 온다는 판단에서 그 사유를 철저히 가려 단속하고 있다.여간한 줄을 붙잡지 않고는 이혼하기가 아주 어렵게 되었다.법적으로 이혼이 판가름나면 음식과 술을 질펀히 차려놓고 파티를 벌일 정도로 이혼은 어떤 성취의 대상이 되었다고나 할까….이혼파티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부부가 살다가 갈라지면 언짢기 짝이 없는 그릇된 일로 여기는 동양적 사고와 거리가 먼 이혼파티는 돈벌 꿈에 부푼 잔치였다. 압록강유역 조선족사회의 이혼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예외가 아니었다.심양·철령·무수시를 돌면서 본 이혼실태는 심각한 것이었다.심양시 우홍구 영수태촌의 경우 1백50가구의 조선족 가정 가운데 12가구가 이혼등기를 마쳤다는 것이다.그 연령층은 30∼40대라서 이혼동기가 뻔히 들여다보였다. 가짜이혼과 위장결혼이 돌림병이라면,그 병원균을 퍼뜨리는 쪽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섭외혼인소개소가 바로 그쪽인데,동북3성 대도시에는 어디든지 다 있다.장사에 눈이 밝은 한국사람이 조선족을 끼고진가반반으로 시작한 이 혼인교역사업은 한국 농촌총각을 울리기도 했다.섭외혼인대상은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러시아·일본·홍콩으로 확대되어 가히 국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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