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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신파 중용 ‘항명’ 봉합,검사장급이상 38명 교체… 사상최대 ‘서열파괴’

    검사들의 집단반발이라는 산통 끝에 11일 뚜껑이 열린 참여정부 첫 검찰인사의 특징은 예상대로 대폭의 ‘기수파괴’였다.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구상했던 인사원안 그대로다.노 대통령은 이날 사시 13회인 송광수 대구고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법무부도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38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13일자로 단행했다. ●盧대통령의 동기 17회 요직 진출 이번 인사에서는 사시 16회까지 고검장으로 기용하고,‘흠있는’ 인사들을 한직으로 ‘좌천성’ 발령을 냄으로써 몸에 밴 습관처럼 굳은 인사관행을 무너뜨렸다.기수 서열을 파괴해 사시 16∼19회를 중용,발탁하고 공과를 따져 자리를 배치했다.서울지검장 등 검찰의 4대 요직에 16∼18회가 자리를 잡아 검찰의 중심축으로 떠올랐고 18∼19회는 법무부의 핵심 참모가 됐다.송 총장 내정자나 대검 차장에 임명된 김종빈 대검 중수부장은 ‘소신파’ 검사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PK(부산·경남)출신이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됐다.노 대통령의 사시 17회 동기들도 요직에 진출했다.정상명 법무부차관,안대희 중수부장,이기배 공안부장 등이 그들이다.학맥을 따지자면 그동안 소외를 받았던 경기고와 부산고 출신이 약진했다.대통령과 직설적인 토론도 벌였던 소장파 검사들은 소신있는 검사를 발탁한 인사안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울분 토한 고참 검사들,줄사퇴 고참 검사들의 반응은 다르다.13∼15회의 선배들은 과거 수사의 잘못이나 단지 최고참이라는 이유만으로 ‘저공비행’을 했다.파격 인사에 반발하던 정충수 검사장 등은 ‘타협’에 의해 잔류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불만은 극에 이르고 있다.김종빈 대검차장과 정진규 서울고검장을 제외한 나머지 14∼15회 검사장들은 모두 한직으로 밀려났다.자신들의 진로를 모르고 인사 발표를 본 검사장들은 뒤늦게 항의하며 사의를 표명했다.부산고검차장으로 발령난 김규섭 검사장(15회)과 전주지검장으로 전보된 김영진 검사장(14회)은 이날 인사 발표 뒤 사표를 던졌다.김원치 대검 형사부장도 곧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盧대통령 뜻 관철된인사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서열파괴의 의도가 관철된 인사였다.소장 검사들의 집단반발,노 대통령과 검사들의 대화는 이번 인사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 요식절차가 된 셈이다.청와대에서는 간부들의 사퇴를 겁내는 것 같지 않다.오히려 간부들의 용퇴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송광수 검찰총장 내정자...소신있는 일처리 검찰행정에 정통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송광수 대구고검장에 대한 평가다.일부는 검찰을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상관으로 모시기는 부담스럽다고 한다.업무 지상주의자여서 후배에게는 피곤한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송 고검장이 서울지검 부장검사 시절의 한 일화.월말 미제사건이 밀려 있는데도 한 검사가 처리를 미적거리자 밤 11시가 넘도록 퇴근을 하지 않고 기다려 결국 결재를 하고 퇴근했다는 것.좌중을 이끌 정도로 화술도 뛰어나다.검찰국장으로 재직할 때인 지난 2001년 검찰개혁과 관련한 TV토론에 출연,일반인들의 오해를 푸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법무부 검찰1∼4과장을 모두 거쳐 검찰의 장·단점을 두루 꿰뚫고 있었기 때문에 설득력 있는 토론이 가능했던 것. 송 고검장이 소신파라는 별명이 붙은 데는 평검사 시절 간부들이 강요하는 폭탄주를 단호하게 거부한 일화가 작용했다.상사한테 직언도 서슴지 않아 위기에 빠진 검찰을 구해낼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검사생활의 대부분이 수사보다는 검찰행정에 치우쳐 있는 것이 단점이다. 강충식기자 ◆검찰반응10일 저녁 송광수 대구고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검찰 관계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검찰 관계자들은 송 총장 내정자에 대해 “수사보다는 기획파트에 근무해 처음 실시되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극적인 평가에서부터 “개혁바람에 휘둘리고 있는 검찰 조직을 잘 추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적극적인 기대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검의 한 과장은 “기획통으로 능력을 발휘하신 분인 만큼 최근 화두로 등장한 검찰개혁의 제도화 문제를 잘 풀어내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른 과장은 검찰 조직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를 잘 수습해 검찰 조직 안정에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법무부의 한 과장은 “수사를 못하는 검사는 검사로 여기지 않을 만큼 일에서 엄격하신 분”이라면서 “수사권 독립이라는 측면에서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조태성 안동환기자 cho1904@
  • 보러갑시다

    ★미술 ■ 대한민국 수채화작가 협회전 9일까지 서울갤러리 1·2전시실.(02)2000-9737.박기태·전병하·박철교·이규화·신정무·윤길영 등 수채화협회 작가들의 그룹전. ■ 마인드 스페이스전 5월18일까지 호암갤러리.(02)771-2381.잃어버린 자아찾기에 초점을 맞춘 추상·설치작품. ■ 함섭 작품전 15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닥섬유와 오방색이 어우러진 한지작품. ■ 중국현대목판화전 5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20세기 중국 현대사의 굴곡을 극명하게 표현한 목판화 작품. ■ 서향화 개인전 25일까지 선화랑.(02)734-0458.두꺼운 마티에르의 서정적 추상풍경. ■ 밀레의 여정전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91.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전.대표작 ‘라 샤리테’ 등 150여점.반 고흐 등 밀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비교전시. ★연극 ■ 달의 저편 13·14일 오후 8시,15일 오후 4시 LG아트센터.(02)2005-0114.로베르 르파주 연출,이브 자크 출연.캐나다가 배출한 아방가르드 연극의 대가,상상력넘치는 1인극.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7∼30일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아리랑소극장.(02)762-0010.위성신 작·연출.중년부부,오래된 연인,동성애커플 등 다양한 사랑에 관한 2인극 페스티벌. ■ 늘근도둑이야기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이상우 작·연출.두 늙은 도둑이 펼치는 정치,제도,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랄한 풍자.극단차이무. ■ 어느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12∼30일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 학전블루.(02)762-4604.이근삼 작,고승길 연출.악극단출신 노배우의 고단한 삶을 통해 노년의 무력감과 좌절감을 형상화.극단세미. ■ 깡통시장블루스 7∼4월27일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3시·6시 인켈아트홀2관.(02)742-7753.에두와르도 데 필리포 원작,김노운 연출.전쟁 와중의 서민 생활을 철저한 자료수집과 고증으로 그려낸 리얼리즘 연극.극단애플시어터. ■ 지팡이를 잃어버린 채플린 3월30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 인켈아트홀.(02)765-1638.서현철 작·연출.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전개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블랙코미디.극단작은신화. ■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4월20일까지 화·목·금 오후 7시,수·토·일 오후 3시·7시 소극장산울림.(02)334-5915.로버트 제임스 월러 작,임영웅 연출.짧지만 격렬한 사랑을 담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무대화.손숙·한명구 출연.극단산울림. ■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4월6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공휴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극장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제주도 4·3항쟁을 다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익살에 시종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작품.극단목화. ★뮤지컬 ■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23일까지 화·수·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2시·6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790-6295.이윤택 재구성·연출.임선규 원작을 이윤택 특유의 재치와 언변을 첨가해 새롭게 구성한 막간극 형식의 신파극. ■ 델라구아다 무기한화∼금 오후8시,토·일 오후 5시·8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아르헨티나에서 온 퍼포먼스 뮤지컬.공중비행과 춤,서커스 등이 어우러진 퓨전공연. ■ 야단법석 30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4시 연강홀.(02)929-2138.홍인호 작,서상규 연출.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를 소재로 한 타악뮤지컬. ■ 해상왕 장보고 16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일 오후 3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2-6194.김지일 작,김진영 연출.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에 평화적인 무역항로를 개척한 장보고의 활약과 사랑.유럽서 호평 받은 창작뮤지컬.극단현대극장. ■ 55size 500cc 5cup 16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30분 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살빼기 대작전.소극장 뮤지컬.극단신화. ★클래식 ■ 서울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9-1630.지휘 곽승,오보에 니콜러스 대니얼,클라리넷 이임수. ■ 최경환 타악기 독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87-0678.피아노 이지원. ■ 베이스 연광철 독창회 9일 오후4시 LG아트센터.(02)2005-0114.올리버 폴. ■ 김윤경 김형은 피아노와 첼로의 밤 9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3436-5929. ■ 시각장애자를 위한 봄맞이 음악회-오페라의 향연 8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33-0091.소프라노 이경애·박정원,테너 김영환,바리톤 김동규.장윤성 지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 ‘사랑의 묘약’ 7일 오후7시30분,8일 오후 4시·7시30분,9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741-7389.오페라무대 신(新). ■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 ‘쟌니 스키키’‘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10∼16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741-7389. ■ 소프라노 유윤지 독창회 1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1-5404.피아노 양기훈,하프 서승혜. ★콘서트 ■ 이소라 콘서트 7∼23일 수∼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6시 정동문화예술회관.(02)3141-9450. ■ 이정열 콘서트 12∼29일 수∼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30분.일 오후 6시 대학로 하이텔 씨어터.(02)3671-2001. ■ 이병우 기타콘서트 7일 오후 8시,8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앙코르 웨이브 7일 오후 7시30분,8·9일 오후 7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02)3675-2754. ★무용 ■ 행초 7·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780-6400.중국어권 최초의 현대무용단인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 시어터의 첫 내한공연. ■ 크누아 댄스컴퍼니 11·12일 오후 8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대극장.(02)520-8096.최근 미국 순회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학생들의 국내무대. ■ 한국안무가 페스티벌 7일 오후 7시30분,9일 오후 6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대극장.(02)325-5702.독일 무용가 크리스티나 치우프케 초청공연과,재능있는 한국 안무가들의 무대. ■ 댄스2000 페스티벌 23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일 오후 6시 씨어터제로.(02)338-9240.젊은 춤꾼 22인의 창작품 경연무대.일본 무용가 야마다 세스코 특별출연.
  • 이사람/’흰머리소년’ 원로 연극배우 권성덕

    서울 대학로 한 귀퉁이 허름한 건물의 4층 연습실.은발의 노배우가 연신 이마에 송골송골 맺히는 땀을 닦아내며 대사를 읊는다.차오르는 숨을 고르느라 간간이 맥이 끊기기도 한다. “어휴,이렇게 힘든 역할은 이제 더이상 못할 것 같아.대사도 잘 외워지지 않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연습을 막 끝내고 너털웃음을 터트리는 그의 얼굴은 예순이 넘은 나이가 무색하게 해맑아 보였다.후배들이 붙여줬다는 ‘흰머리 소년’이란 별명이 괜한 말이 아니다 싶다. 배우 권성덕(63)씨.60년대부터 무대에 서기 시작해 40여년 넘게 우리 연극계를 굳건히 지켜온 대표적인 원로배우 중 한명이다.지난해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어느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공연을 준비 중이다. “주인공은 악극단 출신으로 신극이 등장하면서 뒷전으로 밀려난 삼류배우예요.난 악극은 안했지만 선배들이 졸지에 ‘딴따라’‘광대’로 전락하며 괄시당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그때 생각이 자꾸 떠올라 더러 눈물도 납니다.” 칠순 가까운 나이에 허름한 단칸방에서 쓸쓸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고단한 초상은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누구나 노년에 겪을 수 있는 무력감과 좌절감을 담아낸다.남몰래 연정을 느끼는 김밥집 과부,외지에서 극단을 꾸리는 아들이 그의 마지막 희망이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다.“연극을 떠나 노인 문제로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고 권씨는 설명했다. 이 작품은 최근 건강이 악화된 극작가 이근삼씨를 위해 이씨의 대학 제자인 연출가 고승일(61)씨와 권씨가 의기투합한 무대여서 더 의미가 있다.신파극 무대에서 작은 배역만 전전하다 배우인생을 마감한 주인공과 달리 권씨는 TV스타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있는 이력을 다져왔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다니다 학비가 없어 중도에 그만두고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극단 광장을 시작으로,민중극단,극단 자유,극단 가교를 거쳐 70년대 초 국립극단에 들어가 ‘괴테의 파우스트’‘옛날 옛적 훠어이훠어이’ 등 수많은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다.94년에는 국립극단장을 맡아 극단 발전을 위해 애썼으며,이듬해 국립극단을 나온 뒤로는 극단 유,서울시립극단 등에서 젊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이런 왕성한 활동에 힘입어 동아연극상,한국연극상,예총 예술문화상 등 숱한 연기상을 수상했다.하지만 예순이 다 될 때까지 변변한 아파트 하나 장만하지 못해 전셋집을 전전해야 했던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만은 작품속 주인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1시간40분 내내 무대를 지켜야 한다.“이제 기력이 약해져 무대에 설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혼잣말을 하더니 금세 “배우에게 은퇴란 없어.몸이 움직이는 한 무대에 올라야지.”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일주일에 한번씩 겸임교수로 있는 지방대에 내려가 학생들과 ‘놀다 오는’일이 즐겁다는 그는 자신을 불러주는 무대가 있는 한 언제라도 기쁜 마음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뮤지컬

    ■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3월1∼23일 화·수·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3시·7시30분,일 오후2시·6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790-6295.이윤택 재구성·연출.임선규 원작을 이윤택 특유의 재치와 언변을 첨가해 새롭게 구성한 막간극 형식의 신파극. ■ 풋루스 3월2일까지 목 오후7시30분,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냄.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해상왕 장보고 3월16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일 오후3시30분(28일,3월1·2·3·10일 쉼)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2-6194.김지일 작,김진영 연출.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에 평화적인 무역항로를 개척한 장보고의 활약과 사랑.유럽서 호평 받은 창작뮤지컬.극단현대극장. ■ 55size 500cc 5cup 3월16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월 쉼)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살빼기 대작전.소극장 뮤지컬.극단신화. ■ 야단법석 3월7∼30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일 오후4시 연강홀(02)929-2138.홍인호 작,서상규 연출.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를 소재로 한 타악뮤지컬.
  • 이윤택式 신파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개봉박두

    굿·마당극을 도입한 연극,고전극을 새롭게 해석한 뮤지컬,연극 ‘오구’의 영화화….끝없는 실험으로 ‘문화 게릴라’라는 별칭이 붙은 연출가 이윤택이 올해는 신파극으로 포문을 연다.작품은 1930년대 동양극장에서 초연된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이윤택까지 돈벌이에 나선 건 아니냐고?걱정할 필요는 없다.해마다 겨울이면 고정 레퍼토리로 올라가는 방송3사의 신파극에 불만을 품고 야심차게 준비한 무대니까. 사실 이씨는 ‘사랑에…’를 95년에 무대에 올린 바 있다.최근 상업주의 신파극의 인기가 절정에 다다르자 “올해를 한국 대중극 복원의 해로 삼겠다.”며 8년 만에 다시 나선 것.그는 “요즘의 신파극은 유형적 인물,상투적 대사,판에 박힌 사건 전개로 개연성 없는 웃음과 눈물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최근 ‘연극작업-한국 근대 대중극의 이해’라는 저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가 올릴 ‘사랑에…’는 뭐가 다를까.큰 줄거리만 보면 보통의 신파극과 크게 다르지 않다.부모를 여의고 오빠의 학비를 대기 위해 기생노릇을 하는 홍도.홍도를 사랑하는 대감집 아들 광호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여성인 약혼녀 혜숙 대신 홍도와 결혼한다.하지만 광호가 중국으로 유학을 간 사이 홍도는 부정한 여자로 오해를 받고,친정으로 쫓겨난다.억울한 누명을 견디다 못한 홍도는 혜숙을 찌르게 되는데…. 여느 신파극 못지않게 관객의 눈물을 쏙 빼는 내용이지만 인물 하나하나를 분석해보면 만만치 않다.낭만적인 허위의식에 갇혀 있는 지식인 광호,근대의 탈을 쓴 구체제의 유산계급 혜숙,조선시대 춘향의 현신인 홍도 등 한국 근대식민사회의 구조와 계급의식이 한겹한겹 쌓여 있는 것.이윤택은 이 작품을 “근대화를 맞이하는 한국 사회의 상황을 압축해서 보여주면서 사회의식을 눈물과 웃음이라는 대중성으로 표현한 근대극의 고전”이라고 평했다. 무대 위에서 이 내용은 한국 근대 대중극이라는 옷을 입는다.감정 과잉의 우스꽝스러운 연기가 아닌 절제된 양식화를 살려내겠다는 것이 연출 의도.높은 톤이지만 맑고 품위있는 화술을 구사하고,캉캉춤·차력·마술·불쇼 등 다양한막간극도 그대로 선보인다.특히 노년층 관객들에게는 ‘홍도야 울지마라’ ‘애수의 소야곡’ 등 18곡의 흘러간 가요를 듣는 재미가 쏠쏠할 듯. 배우는 대부분 이윤택이 이끄는 연희단거리패 단원들.변사 및 시아버지 역으로 탤런트 전성환씨가 무대에 서며,50년대 백조가극단에서 활동한 원희옥 여사도 특별 출연한다.한편 이윤택은 9월쯤 대중극 ‘명동 블루스’를 또다시 선보일 예정이다.새달 1∼23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02)790-6295. 김소연기자
  • ‘내홍’ 서울YMCA 새 국면/표이사장 사의표명

    표용은 이사장의 퇴진 문제 등 조직개혁 방안을 놓고 지도부와 쇄신파 사이에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서울 YMCA가 헌장 개정 특별위원회와 개혁특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표 이사장이 지난 22일 100차 총회에서 사퇴의사를 공식 표명함으로써 장기 내홍으로 치닫던 ‘서울 YMCA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 YMCA는 상근자와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실무 대표를 회장에서 사무총장으로 변경하고 이사직 임기제를 실시하는 내용으로 헌장을 개정키로 하고 ‘헌장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또 그동안 제기된 개혁과제를 점검,추진할 ‘개혁특별위원회’와 ‘여성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서울 YMCA는 총회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표 이사장이 총회 도중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사장 포기의 결심을 굳혔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한명섭(韓明燮·40) 서울 YMCA 기획간사는 “특위구성은 100년된 YMCA가 민간운동체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고 회원들이 직접 개혁에 동참하는 틀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100주년이 되는 오는 10월28일을 전후해 ‘새로운 100년 운동선언’을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 [新 엘리트 관료] ④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의 ‘신 엘리트’ 관료들에게는 참여복지시대 개막의 전령사라는 막중한 역할이 부여돼 있다. 오는 25일 출범하는 국민참여정부의 10대 국정과제인 ‘참여복지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화두를 실천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참여복지의 개념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의 구현,정책의 국민참여 및 민주성 확보,국가 책임의 강조 등으로 정리했다. 국민들의 건강을 보장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는 큰 줄기 아래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확대 실시하고 공공보건시스템을 구축하며 건강보험 및 국민연금을 재설계하는 일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보육제도의 확대와 노인·장애인 대책도 핵심과제다. 따라서 참여복지 시대를 맞는 복지부의 신경세포는 참여복지의 주무부서인 기초생활보장심의관 산하 부서를 중심으로 건강증진국·연금보험금 등으로 뻗어있다. 대임을 맡은 기초생활보장심의관은 복지부의 ‘제갈공명’인 송재성(56·행시16회) 국장이다.자타가 인정하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굵직굵직한 현안이 있는 곳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그러나 ‘의약분업의 오적(五賊)’으로 몰려 무보직 이사관으로 보건사회연구원에서 14개월 동안 도를 닦은 뒤 지난해 12월 현직에 복귀했다.인수위에서 파견을 요청했으나 본인이 고사했다.한직으로 꼽히던 기초생활보장심의관 자리가 그가 복귀하자 요직으로 탈바꿈한 것도 공교롭다.소신파인 그의 또 한번의 변신이 기대된다. 의사 출신인 오대규(51·전북대 의대) 건강증진국장은 94년 국립소록도병원장 임기를 끝내고 떠나는 그의 앞을 환자들이 가로막고 가지 말라고 애원한 ‘소록도 전설’의 주인공이다.온화하지만 개방마인드의 소유자.국내 최대의 이익집단인 의료계의 창구역할을 하면서 처신도 깔끔하다. 황덕남 청와대 법무비서관 내정자가 부인이다. ‘일벌레’로 소문난 김창순(53·행시22회) 청와대 복지노동비서관과 3년간의 주제네바 참사관 임기를 마친 문창진(50·행시22회) 국장 등 새로 복귀하는 22회 두 인재와 이상석(51·행시23회) 연금보험국장,인수위에 파견된 박하정(47·행시23회) 국립의료원 사무국장의 향후 행보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과장급 가운데 참여복지의 주무 과인 손건익(47·행시26회) 복지정책과장은 추진력이 강하고 선이 굵기 때문에 새 정부의 개혁과제 실천에 적임자로 꼽힌다.자기 주장이 강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강도태(33·행시35회) 생활보장과장의 임무도 막중하다.다소 무뚝뚝하지만 젊고 추진력이 있어 차상위 계층에 대한 복지확대의 중책을 맡는 데 적격이라는 평이다. 임종규(46·행시34회) 보험급여과장은 업무를 안밖에서 철저하게 챙기고 매끄럽게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리더십과 설득력도 겸비해 의료계의 높은 벽을 넘어 급여체계의 왜곡구조를 시정하고 수가구조의 모순을 바로잡을 적임자로 꼽힌다.식약청 파견 등으로 능력에 비해 제대로 보직을 받지 못했지만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 노연홍(48·행시27회) 총무과장을 복지부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는데 주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그만큼 아래위의 신망이 두텁다.특히 어려운 일에 용기있게 도전장을 던지는 개혁 마인드로 무장돼 있다.보험급여과장 시절 29가지의 재정안정대책을 마련,1조원 가까운 단기적자를 줄이는 공을 세웠다. 주정미(35·행시33회) 보육과장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의료계 파업 당시 정부측 대변인으로 당찬 모습을 보여준 주 과장은 5세아 무상교육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보육정책을 수립,시행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밖에 비고시 출신의 맏형으로 의료계와의 매끄러운 창구역할을 하는 진행근(55·광주고) 보건자원과장을 비롯,노길상(47·행시26회) 건강정책과장,이상영(49·행시26회) 기획예산담당관,장재혁(39·행시34회) 행정관리담당관도 기대주들이다. 노주석기자 joo@
  • 정치권 개혁안.인적청산 ‘파열음’

    ◆민주 당개혁 갈등 증폭 민주당 사람들이 대선승리의 꿀맛을 볼 겨를도 없이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속앓이가 심각해지고 있다.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그리고 내년 총선 지망생들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중심인 당개혁안을 놓고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실·국장 등 당사무처 직원들은 당직자 대폭 삭감설에 위협을 느끼는 것은 물론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진 인사에서 철저한 소외감을 토로한다. ●개혁안 파열음 심각 최고위원제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당개혁특위의 개혁안에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상당수가 반발하자,신주류 핵심부는 13일 즉각 불만수렴에 나섰다.위로는 최고위원,밑으로는 실·국장급들로부터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이다. 이날 저녁에는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대북송금 해법,대미외교 강화,당 개혁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은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특위 수정안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당개혁특위가 추진한 지도부 일괄사퇴 뒤 과도지도부 구성,지구당위원장 폐지 등 핵심적 개혁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신주류 강경파를 거칠게 성토하는 소리가 간담회장 밖으로 간간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읽게 했다.반발이 거세지자 신주류 상층부는 지구당위원장 폐지안을 내년 총선 뒤 실행하는 등 절충안 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동영(鄭東泳)·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소신파들은 “제왕적 지구당위원장 폐지는 신당창당 각오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개혁안에 대한 절충안 마련이 실패할 경우 민주당의 분열과 정치권의 연쇄 대폭발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인사불만 폭발직전 민주당 사람들은 열패감,소외감에 시달리는 분위기다.이날 오후 당사4층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상조회 정기총회에서는 이같은 기류가 나타났다.이들은 “97년 대선 승리 땐 대변인실,비서실,기조국 등 당료들이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실로 대거 진출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비서실 인사는 ‘외인부대’ 일색이다.”고 불평했다. 아울러 민주당 출신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나 행정관급들도 민주당에 돌아와도 갈 곳이 없고,노무현 대통령당선자 비서실에서도 거의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고는 “정권교체 때보다 심하다.”며 불만이 높다. 의원급들도 장관이나 청와대수석 진출이 거의 봉쇄된 상태에서 인수위쪽에서는 ‘야당의원도 입각 가능’이란 말이 나돌자 “소름끼칠 정도로 당을 무시한다.”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kdaily.com ◆한나라 보혁충돌 움직임 한나라당이 개혁파 진영에서 제기한 ‘인적청산론’으로 뒤숭숭하다.지난달부터 떠돌던 ‘5적(敵)론’ ‘10적론’과 관련해 몇몇 의원들의 이름이 언론에 활자화되자 당사자는 물론 보수진영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정면충돌도 불사할 태세다. 양 진영의 갈등은 지난 12일 국회 의사당에서 한차례 빚어졌다.한 일간지에 ‘인적청산 대상자’로 보도된 한 의원이 발설자로 알려진 안영근(安泳根) 의원과 본회의장 밖에서 멱살잡이까지 가는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당내 보수·진보 진영간 감정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격화돼 가고 있으며 보수 진영에선 ‘결별론’까지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13일 당내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를 겨냥,“더이상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나갈 테면 빨리 나갈 일이지….”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일부 보수진영 의원들은 ‘국민속으로’의 의원 10명 가운데 상당수가 과거 민주당 출신인 점을 들어 결국 이들이 당내 개혁의 부진함을 빌미로 여권으로 옮겨갈 생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멱살잡이 파문까지 치닫자 개혁파 진영은 일단 맞대응을 자제했다.안영근 의원도 한나라당 기자실을 찾아 “인적청산론은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고,누구를 거명한 적도 없다.”며 진화에 부심했다.여권에서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김홍신(金洪信) 의원도 “입각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며 당내의 ‘색안경’을 우려했다.그러나 이들이 인적청산론을 철회한 것은 물론 아니다.대선 패배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구적이고 노쇠한 이미지의 상당수 중진들이 물갈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비는 오는 18일 열릴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다.당내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된 개혁방안을 당론으로 정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안건이 안건인 만큼 당내 보수·개혁파 진영이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당 지도부도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했다.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대북 뒷거래 의혹 규명과 당 개혁방안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때 보혁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며 “앞으로 개혁파 의원들을 상대로 많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연찬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중도성향 의원들이 대거 개혁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연찬회까지 남은 나흘간의 대화로 마주보고 달리는 보혁갈등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관가 소신파 3총사 화제

    최근 관가에서는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 등 3명의 ‘뜻밖의 소신’이 화제다. 구태여 소신의 성격을 따지자면 김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을 옹호하지 않는 쪽에,전 부총리와 방 장관은 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으로,다른 모습이지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는 측면에선 닮은 꼴이다. 우선 취임 이후 무색무취한 행보를 보이던 김 총리는 현대상선의 대북송금사건과 관련해 “진실규명을 하자.”며 청와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정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장성원(張誠源) 의원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는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다.’는 방향으로 김 총리의 답변을 유도했지만 실패했다. 김 총리가 “(대북송금)사건의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는 이상 그것이 통치행위에 해당되는지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며 끝까지 장 의원의 통치행위론에 동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총리가 법을 전공해서인지 대북송금 문제에 대해서도 ‘먼저의혹을 규명한 뒤 사법처리 여부는 국민적 동의를 얻어서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전 부총리와 방 장관은 다른 부처 장관들이 인수위에 ‘눈치’보며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공약과 정부 입장을 꿰맞추느라 바쁜 것과 달리 당당하게 정부 입장을 대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 부총리는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 당선자가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국부의 절반 이상이 지방으로 배정되는 현실에서 추가적으로 국세를 지방세로 넘긴다면 중앙정부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져 국방·과학기술 투자에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방 장관은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공직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서슬퍼런’ 인수위에 가서는 노 당선자의 철학과 다른 입장을 견지해 공무원들 사이에서 ‘방 장관을 다시 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방 장관은 노동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우리 사회에 적용하기가 현실적으로어렵다.”고 밝혀 한 인수위원으로부터 “오늘 노동부장관이 참석하지 않으신 모양인데…”라는 비아냥을 들은 바 있다. 정부관계자는 “그동안 노동가적 사고를 지녀 공직사회에서 ‘왕따’를 당했던 방 장관이 다른 장관들과 달리 정부 입장을 강력히 대변해 놀랐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방치된 ‘님의 침묵’서울 계동 만해 한용운 한옥 파손 심각

    만해 한용운이 15년 동안 기거하며 나라잃은 슬픔과 독립의지를 담은 시 ‘님의 침묵’을 구상했던 옛집이 지자체와 문화재 당국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계동 43.현대건설 사옥에서 계동길을 따라 중앙고등학교 방면으로 100m쯤 올라가면 중앙목욕탕을 끼고 도는 골목길 안쪽에 35평 남짓한 ‘ㄷ’자형 한옥이 자리잡고 있다.1919년 3·1운동 당시 만해가 천도교 신파의 거두였던 최린(崔麟) 등과 함께 ‘거사’를 계획하고 중앙학교 강사로 활동하며 작품활동을 했던 곳이다. 만해의 옛집을 처음 발굴한 소설가 오인문(60·종로구 홍지동)씨는 29일 “1월 초 처음 발견했을 때 서까래가 썩고 기왓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고 기쁨보다 참담함이 앞섰다.”면서 “지자체나 시민들이 나서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주인 여규평(46)씨는 “1988년 이사온 뒤 몇 차례 손을 댔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보수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차라리 재건축업자에게 팔아넘기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종로구나 서울시는 집이 ‘사유물’이라는 점을 내세워 보존에 소극적이다.종로구청 관계자는 “근현대 건축물의 경우 뚜렷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입증되지 않으면 문화재로 지정되기 어렵다.”면서 “홍지동의 빙허 현진건 고택도 수차례 서울시에 문화재 지정을 요청했으나 예산문제 때문에 거부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서울문화예술인 유적보존회 관계자는 “우이동의 최남선 고택과 원서동의 고희동 고택도 당국의 무관심으로 헐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작가가 잠시 머물며 집필활동을 했던 온천장까지도 기념관으로 활용하는 이웃 일본의 문화재 정책을 본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뮤지컬/레미제라블 콘서트 외

    ■ 레 미제라블 콘서트 2월5∼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8-7343.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세 주역 랜달 키스,마 앤 조니시오,조셉 마호왈드가 ‘레 미제라블’‘미스 사이공’의 삽입곡을 부르는 콘서트. ■ 캣츠 3월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8시,일 오후 2시·7시(월 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각양각색의 인생경험을 가진 고양이들의 무도회.브로드웨이 투어팀 초청공연.제미로. ■ 아씨 2월6∼8일,14∼17일 오후 3시30분·7시 장충체육관 특별무대(02)766-8551.이철향 작,이종훈 연출.남편의 냉대와 시어머니와의 불화를 견디고 꿋꿋하게 일어선 전통적 여인.악극.여운계 선우용녀 오정해 출연.뮤지컬컴퍼니대중. ■ 도깨비 스톰 2월16일까지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2068-0657.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더 플레이 2월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 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냄.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속(續) 불효자는 웁니다 30·31일 오후 3시·7시,2월1·2일 오후 2시·6시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368-1515.윤정건 작,문석봉 연출.출세를 위해 과거를 지우려는 한 남자,그에게 버림받는 한 여인,그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신파극.극단광장. ■ 봄날은 간다 2월9일까지 평일 오후 4시·7시30분,토·일 오후 3시·6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69-1577.김태수 작,김덕남 연출.한 여자의 삶을 짓밟은 떠돌이 이발사 동탁과,첫날밤 이후 남편과 헤어진 명자의 기구한 인생.악극.극단가교. ■ 55size 500cc 5cup 3월2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월 쉼)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살빼기 대작전.소극장 뮤지컬.극단신화.
  • 한나라 개혁파 ‘新5적 청산’ 암시

    한나라당의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의 한 소장 의원이 24일 당내 시급히 청산돼야 할 구시대적 인물로 최소한 5명의 실명을 대며 사퇴를 종용할 것이라고 밝혀,주춤했던 쇄신파들의 공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이 소장 의원은 공작정치나 부정부패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특정지역 출신 인사,구 민정계 중진,극우 보수파들 가운데 대표적 인물을 한 명씩 골라 이른바 ‘신(新) 5적(敵)’으로 지목할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움직임의 배후에 당권장악 등 모종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인터넷 살생부 파문에 이어 당내 신·구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단초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제를 제기한 이 초선 의원은 오는 29일 당·정치개혁 특위의 광주와 대구지역 토론회 때 직접 5명 의원을 거명하며 “‘스스로 물러가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면서 “제도를 바꾸는 것도 좋지만 역시 사람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한 당내 쇄신은 요원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대안 인물을 당장 내세우기에는 당권경쟁으로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조심스럽다.이 의원은 “그동안 당내 개혁파가 당의 여러 색깔을 대변하는 구색 갖추기로 장식품에 머물렀다.”면서 앞으로 개혁을 주도하기 위해 일단 5명 정도를 상징적으로 몰아내는 데 최대한 동조 의원들을 끌어 모으겠다고 전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뮤지컬/캐츠 외

    ■ 캐츠 29일∼3월1일 평일오후 7시30분,토 오후 3시·8시,일 오후 2시·7시(월·31일 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각양각색의 인생경험을 가진 고양이들의 무도회.브로드웨이 투어팀 초청공연.제미로. ■ 대륙의 여인 守天 23·24일 오후 7시30분,25일 오후 4시·7시,26일 오후 3시·6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1588-7890.신동호 작,김정환 연출.동몽골초원에서 1500년을 산 장하독과 수천의 이야기.가극단금강. ■ 도깨비 스톰 2월16일까지 오후 7시30분 정동극장(02)2068-0657.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더 플레이 2월9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 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냄.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속(續) 불효자는 웁니다 2월2일까지 평일 오후 3시·7시,토·일 오후 2시·6시(월 쉼)리틀엔젤스예술회관(02)368-1515.윤정건작,문석봉 연출.출세를 위해 과거를 지우려는 한남자,그에게 버림받는 한 여인,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의 이야기.MBC주최 신파극.극단광장.
  • 오늘 창당 3주년 맞은 민주당

    ‘새천년민주당’이 20일로 창당 3주년을 맞지만 당 안팎에서 민주당 해체와 신당창당 목소리가 그치지 않는 등 앞날은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2000년 1월20일 제16대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회의에서 탈바꿈한 민주당은 총선에서 패배한 뒤 지난해 6·13 지방선거,8·8 재보선에서 거푸 참패하면서 당존립 기반마저 위협받았으나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극적으로 승리,기사회생했다. 민주당의 지난 3년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총선승리를 위해 구각을 털어냈지만 창당 83일만에 치러진 총선 결과 영남지역에서는 단 1석도 건지지 못했으며,이후 당은 책임론과 쇄신파동·정풍파문이 계속 이어지는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었다. 특히 2000년 가을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2선퇴진을 요구하면서 촉발된 정풍운동은 이후 1년 이상 간헐적으로 이어지면서 당이 존망의 위기에 놓였다.급기야 2001년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하고,지난해 1월 집단지도체제,당정분리,상향식 공천 등을 핵심으로 한 쇄신안을 확정한 뒤대선후보 국민경선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특히 국민경선에서 ‘노풍’을 일으킨 노무현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키며 천신만고끝에 정권 재창출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대선이 끝난 뒤에도 신·구주류의 세력교체 진통이 계속 중이다.대선기간 친노·반노 그룹으로 갈라진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데다 소속 의원을 역적과 공신으로 가른 살생부 파문까지 겹쳐 분위기는 더욱 흉흉하다.다소 성급한 신주류와 노회한 구주류측이 ‘당개혁’을 놓고 한치 양보없는 싸움을 당분간 전개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 외

    ■ 노틀담의 꼽추 26일까지 평일·토 오후7시30분,일 오후4시(월 쉼)유시어터(02)3444-0651.빅토르 위고 작,김관 연출.파리 노트르담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에스메랄다의 숭고한 사랑.극단유. ■ 도깨비 스톰 2월16일까지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2068-0657.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더 플레이 2월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 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풋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 냄.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지하철 1호선 2월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본 서울.극단학전. ■ 속(續) 불효자는 웁니다 2월2일까지 평일 오후 3시·7시,토·일 오후 2시·6시(월 쉼)리틀엔젤스 예술회관(02)368-1515.윤정건 작,문석봉 연출.출세를 위해 과거를 지우려는 한 남자,그에게 버림받는 한 여인,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의 이야기.MBC주최 신파극.극단광장.
  • “기대하시라 돌아온 악극의 계절”방송3사 잇단 개막

    설맞이 효도상품인 방송3사의 악극이 올해도 온가족의 눈물샘과 웃음보를 터뜨릴 채비를 갖췄다. 첫번째 주자는 11일 막을 올리는 MBC 신파극 ‘속 불효자는 웁니다’.아들의 출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험난한 삶을 살아가는 한 여인의 모습을 통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겠다는 것이 기획 의도.중·장년층의 정서에 맞는 옛노래와 트로트풍의 음악을 전통악극과 뮤지컬 형식에 담았다. 1998년 MBC가 처음 악극에 손대 인기를 끈 ‘불효자는 웁니다’의 속편.정애리 김형일 박상면 나현희 배일집 등이 출연하고,문석봉 극단 광장 대표가 연출한다.새달 2일까지 화∼금 오후 3시·7시,토·일 오후 2시·6시.2만 5000∼5만 5000원.리틀엔젤스 예술회관(02)368-1515. SBS의 악극 ‘봄날은 간다’가 17일 뒤를 잇는다.93년 ‘번지 없는 주막’을 시작으로 ‘홍도야 울지마라’‘굳세어라 금순아’등을 무대에 올리며 악극 열풍을 이끌어 온 극단 가교의 10주년 기념작.뜻하지 않게 한 여자의 삶을 짓밟은 떠돌이 이발사 동탁과,첫날밤을 지내고 남편과 헤어진 뒤 아들마저 전쟁에서 잃은 명자의 기구한 인생을 다뤘다.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김진태 양재성 등 우리 시대 최고의 ‘광대’들이 펼칠 맛깔스러운 노래와 재치 넘치는 입담이 볼 만한 무대.‘해상왕 장보고’의 김덕남이 연출을 맡았다.새달 9일까지 평일 오후 4시·7시30분,토·일 오후 3시·6시30분(20·27일 쉼).3만∼5만원.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69-1577. KBS는 7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TV연속극 ‘아씨’를 장충체육관 특별무대에 올린다.엄격한 선비 집안에 태어난 여인이 남편의 냉대와 시어머니와의 불화를 견디고 가족 모두를 돌보는 한 집안의 며느리로 우뚝 선다는 내용.‘풋루스’의 뮤지컬컴퍼니 대중이 전통의 멋과 재미를 버무렸다. 여운계 선우용녀 전양자 오정해 김성원 등을 캐스팅했다.원작 드라마 작가인 이철향이 대본을 썼고,이종훈 세종대 교수가 연출한다.새달 6∼8일,14∼17일 평일·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만 5000∼5만 5000원.(02)766-8551. 김소연기자 purple@
  • 민주 개혁파 ‘주춤’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와 인적청산 등을 주장하며 당내 세 확산에 나선 개혁파 의원들이 당 안팎의 반발로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당내 구주류의 반격은 물론,지난해 민주당 쇄신파동 당시 활동을 함께했던 일부 개혁성향의 의원들마저도 너무 급진적이라며 호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이들의 저돌적 행보에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일 동교동계의 해체를 사실상 선언,개혁파의 명분도 상당히 위축됐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노무현 당선자는 2일 신년하례식 인사말에서 “지금은 인적청산이 논의될 시기가 아니다.”며 ‘포용’을 강조했다.노 당선자는 또 “개혁을 추진하는 분들도 꼭 안 될까봐 노심초사하지 말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대범하게 맡겨 달라.”고 주문했다. 한때 개혁파 의원들과 행동을 같이했던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자청,“당이라는 것은 밑바닥을 치다가 올라갈 수 있다. 새 당을 만들더라도 당명은 유지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해체’ 주장을 정면으로 반대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작용한 탓인지,개혁파 의원들은 당초 3일로 예정했던 전체회의를 다음주초로 연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동교게 반응과 현주소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출신들이 중심이 된 민주당 ‘동교동계’의 현주소는 권력무상을 실감하게 할 정도는 아닐지라도 이미 많이 퇴색한 분위기다.일부는 민주당 개혁파들로부터 ‘퇴진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동교동계의 생명력은 끈질겨 명맥은 이어갈 기류다.여권 핵심인사가 “가신들의 폐쇄성 때문에 인재들이 국민의 정부에 합류하기 어려워져 김 대통령이 고생한 측면이 있었다.”고 회상할 정도다.그는 “야당시절 탄압을 너무 받아 보안에 신경쓰는 등의 혹독한 현실 때문에 폐쇄적이었던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하기도 했다. 동교동계는 현 정부들어 구파와 신파로 갈려 대립하는 인상을 주면서 부침을 거듭했지만 화해기류도 존재한다. 세대별·출신별 현실은 복잡하다.지난 66년 김 대통령이 만든 ‘내외문제연구소’를 모태로 출발한 이후 김 대통령의 비서로 동교동 가신 1세대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은 사실상 정계은퇴 상태고,한화갑(韓和甲) 민주당 대표는 당직에서 물러설 처지다.김옥두(金玉斗) 의원도 당무일선서 떠나 있다.남궁진(南宮鎭)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경기 광명 지구당위원장이다.80년 ‘서울의 봄’을 전후해 합류한 가신 2세대는 최재승(崔在昇) 설훈(薛勳) 윤철상(尹鐵相) 의원으로 17대 총선에 대비하고 있다.87년부터 합류한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은 가신 3세대로 주로 미국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동교동 비서출신은 이협(李協) 이윤수(李允洙) 정동채(鄭東采) 배기선(裵基善) 이강래(李康來) 배기운(裵奇雲) 전갑길(全甲吉) 의원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 등으로 아직 왕성히 활동중이다. 범동교동계론 김홍일(金弘一) 의원을 비롯,문희상(文喜相) 조성준(趙誠俊) 이훈평(李訓平) 송석찬(宋錫贊) 박양수(朴洋洙) 조재환(趙在煥) 김방림(金芳林) 의원과 이용희(李龍熙)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이 있다. 김 대통령의 동교동계 해체 지시에 대한 반응은 비슷하다.이들은 “동교동 계보도 없었는데 무슨 해체인가.”라면서도 “대통령이 노 당선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런 것 같다.”고 해석했다.대(對) 국민,대 언론용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치적 운명은 상당히 달라질 전망이다.현재 노 당선자에 적극 협조하는 의원들도 있고,당차원의 협조에 만족하는 인사들도 있다.반노(反盧)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사는 없다.앞으로 동교동계는 국민의 정부에서처럼 집단적 움직임은 하지 않겠지만 친목모임 형태의 느슨한 유대관계는 이어갈 것이라고 당사자들은 말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쇄신파“비대위에 지도부 배제” 당권파 “혁신·단결 같이 가는것”

    26일 천안 연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는 비상대책기구의 성격과 구성문제에 초점이 모아졌다.미래연대 등 쇄신파는 기존 지도부의 일괄 배제를전제로,당의 전권을 수임받는 비상기구를 제안했다.‘단결우선론자’들은 이를 ‘인적청산론’으로 받아들이며 혁신의 속도조절을 강조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혁신과 단결이 따로 가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나이든 사람 물러나게 하고 편을 가르는 듯한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미리 차단막을 치기도 했다. 다음은 자유토론 발언록. ◆권기술 의원-개혁을 명분으로 자리에 욕심내서는 안 된다.나이가 많다고물러나라고 하면 되나.사고가 젊고 깨끗해야지.제도 개선을 통해서 얼마든지 물러날 수 있다. ◆안상수 의원-당장 물러나는 게 좋다.비상대책기구에는 20∼30대 인구비율을 감안,초·재선을 절반 정도 넣자.부패청산위원회를 구성해 DJ정부 비리의혹도 철저히 조사하자. ◆원희룡 의원-대표 등 지도부가 즉각 사퇴하고 새 지도부 구성에 참여해서는 안된다.(이때 ‘개인의견인지,미래연대 의견인지 분명히 하라.’는 요구가 나옴) 미래연대의 결정사항이다.원내정당을 지향하고 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당과의 협의체를 구성하자. ◆이해봉 의원-시민단체와 선관위 요구수준 이상으로 개혁하는 모습 보여주자.(인적청산은) 부정비리 등을 기준으로 해야지 나이로 해선 안 된다. ◆김홍신 의원-과거형 인물,이회창 후보의 옆에 있던 사람들,역사의 흐름을제대로 읽지 못한 사람들은 떠나라.저쪽은 민주당 간판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으로 대선을 치렀다.당이 깨져도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깨질 필요도 있다. ◆권철현 의원-당개혁이 권력투쟁의 수단이나 특정인 청산의 수단이 돼서는안 된다.쇄신기구에는 의원 10명,원외 5명으로 하되 초·재선이 6명 들어가야 한다.40대 당수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영국 노동당 중진들이 토니 블레어를 옹립,국민들의 찬사를 받았었다. ◆김용갑 의원-원내정당도 좋지만 한국정치의 현실에 맞아야 한다.민주당의좌파적 개혁에 따라가면 안 된다.사퇴한 최고위원은 즉각 복귀해 수습을 같이해야 한다.탈당 안 한다는 서약을 오늘 모두 하자. ◆이방호 의원-총선대비체제를 시급히 만들자.영·미제도를 무조건 추종하는 원내중심 정당은 재검토해야 하지만 중앙당 축소와 정치비용 감소는 필요하다. ◆박원홍 의원-탈당·해당행위 금지에 서약하자. ◆심재철 의원-선거 키워드는 변화였다.국민이 OK할 때까지 변해야 한다.중진들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박창달 의원-민주당의 인책론은 DJ세력에 대선책임을 묻는 것으로 우리당은 상황이 다르다.사퇴논의에 앞서 어떻게 개혁할지를 논의해야 한다.패인의 가장 큰 이유는 지역주의다. ◆김영춘 의원-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책임을 통감한다.한나라당은 혁명수준 아니고는 개혁하기 어렵다.대세론에 안주,그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 ◆김형오 의원-경선때 인터넷 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인터넷 세대를 배제,이들을 무시하는 정당으로 낙인찍힌 게 패배의 한 원인이다. ◆심규철 의원-수도 이전 문제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비용이 많이 드는 최고위원 경선은 폐지해야 한다. 천안 이지운 박정경기자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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