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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에서 껴안은 朴

    연평도에서 껴안은 朴

    ‘디도스 공격’ 사건과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등으로 싸늘한 민심 앞에 놓인 한나라당이 설 연휴를 반전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4·11 총선 여론이 형성되는 첫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공천심사제·출총제 보완 등 ‘숙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연휴를 앞둔 20일 연평도를 찾았다. 해병 포7중대를 방문해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군의 준비태세를 둘러봤다. 이어 연평도 주민들을 만나 최전방에서 생활하는 어려움 등을 경청했다. 박 위원장이 서울역 등에서 이뤄지는 귀성 인사 대신 연평도 방문을 선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달 위원장 취임 이후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한 대로 설 민심을 챙긴다는 의미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박 위원장은 설 연휴 기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당 쇄신에 대한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설 연휴에는 일만 할 것 같다. 여러 가지를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숙고’의 대상에는 설 연휴 직후로 예상되는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문제가 첫손에 꼽힌다. 공심위는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 배제’ 등을 담은 공천 기준을 실행해 옮겨야 하는 만큼 당의 명운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공심위원장을 찾는 작업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쇄신파, 국고보조금 축소 등 요구 설 연휴 이후 내놓을 ‘민생 정책’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비대위가 발표한 ▲전세자금 대출이자 경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놔야 한다. 박 위원장이 전날 언급한 ‘출자총액제한제 보완’ 문제에 대해서도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 분과 자문위원인 권영진 의원은 “앞으로 청년 창업·일자리 문제, 비정규직 고용 안정,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등을 비대위에서 논의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 쇄신파 의원 10명은 이날 비대위에 정당 국고보조금 전면 축소와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중앙당 및 당 대표제 폐지를 통한 원내 중심 정당으로의 전환도 거듭 촉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종인, 李대통령 자진탈당 요구 파문

    김종인, 李대통령 자진탈당 요구 파문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18일 “비대위를 구성해서 외부의 조력을 받아 변화를 시도하려고 했다면 그 변화가 이뤄지는지, 그 사람들이 제대로 하는지 기다리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주최로 열린 ‘새로운 보수가치와 한나라당 비대위의 과제’ 토론회 자리에서다. 비대위원 사퇴와 재창당 등을 요구하며 ‘비대위 흔들기’에 나선 친이(친이명박)계와 쇄신파 일부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도 불참했다. 그의 입에선 지난 20여일 비대위 좌장격으로 활동하며 한나라당에 느꼈던 서운함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다. 그는 “오래된 정당이 지도부가 없을 정도로 추락해 어쩔 수 없이 비대위를 구성했으면 일단 기다리는 게 예의”라고 했다. 정치학자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도 언급하면서 “제가 답답해서 ‘과연 끝까지 일할 수 있을까’ 혼자 생각한다. 오죽하면 ‘말을 물가까지 데려가도 자기가 안 먹으면 할 수 없다’는 말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주로 공격한 친이계 의원들을 겨냥해선 “(비대위를)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헐뜯으면서 (비대위 활동의) 결과가 나쁘면 나한테 유리하다는 생각은 안 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검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비대위를 맡아 모든 권한을 갖고 쇄신해 달라고 요청한 이상 지금은 다른 선택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비대위가 대통령을 억지로 퇴출시킬 수 없고 재집권을 위해 대통령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옳은지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최고 통치자가 그 정도 정치적 감각이 없다면 상당히 문제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현 정권의 실수를 솔직히 시인하고 비대위가 다른 방향으로 간다고 천명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전날 열린 의원총회 안팎에선 친이계 차명진 의원이 “비대위원은 박근혜 비밀당원”이라고 비판하는 등 강도 높은 ‘비대위 때리기’가 계속됐다. 정몽준 전 대표도 “비대위가 바깥에서만 얘기하고 정작 가족들은 무시한다. 예의가 없다. 한나라당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의총이 끝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재창당 요구 등에 대해 “비대위가 출범하고 20일 만에 또 바꾸자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나. 창피한 줄 아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반격을 원천차단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당이 원하면 당명 바꾸겠다”… 친이계 “인위적 물갈이 안돼”

    朴 “당이 원하면 당명 바꾸겠다”… 친이계 “인위적 물갈이 안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쇄신책의 하나로 당명을 바꿀 의향을 내비쳤다. 그러나 돈봉투 사건으로 다시 터져나온 재창당 요구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총선이 9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현실적인 쇄신의 길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20여명 참석… 빈 자리 없어 박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새 출발을 한다는 차원에서 당명은 바꿀 수도 있다. 준비도 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여러분이 원하면 하고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당명 변경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재창당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재창당하자고 할 것인가. 선거가 다가오는데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견뎌내야 한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사람은 줏대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쇄신파 정두언 의원이 “공천이 무슨 핵심이냐. 관심 있는 건 한나라당 문 닫는 것”이라며 재창당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데 대해 쐐기를 박은 것이다. 당초 이날 의원총회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총선 공천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120여명의 의원들이 빈 자리 없이 회의장을 빽빽이 메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대위가 하위 25% 현역의원 공천 배제, 지역구 20% 전략공천 원칙을 발표하면서 당초 친이(친이명박)계나 수도권·영남 의원들의 반격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3시간 30분 동안 19명이 발언에 나섰지만 격한 공방은 없었다. 물갈이 대상으로 비쳐질까 몸을 사린 의원들은 대부분 발언수위를 낮췄다. ●몸 사린 의원들 발언수위 낮춰 친이계인 진수희 의원은 의총 중간에 나와 기자들에게 “경쟁력 지수가 정치 신인은 물론 상대 당 후보와도 지지율을 비교하는 것이라면 이는 수도권 몰살이다.”라면서 “영남은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도가 높지만 수도권은 (지지율이) 역전된 데다 야당 통합의 전시효과까지 더해 당이 몰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공천개혁이 의석 확보로 이어져야 하는데 물갈이 수단만 돼선 곤란하다.”면서 “비대위 공천개혁안의 목적을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진 의원은 의총에서 신상발언을 신청, 자신의 지역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이 최재천 전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 축사를 한 행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여옥 의원은 비대위 공천개혁안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기준이 공정하게 적용되는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이기려고 하는 공천이고 쇄신인데 인물을 바꾸는 데만 몰두한 나머지 앞뒤가 바뀐 느낌이 역력하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같은 친이계인 차명진 의원은 의총발언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역구 출마를 하지 말고, 비례대표 (순번) 끝자리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이 지역구(대구 달성) 불출마를 하는 대신 비례대표 1번을 맡을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 꼬투리를 잡은 것이다. 비대위 구성에 대한 비판도 토해냈다. 차 의원은 “들어보지도 못하고 안 좋은 소리만 들리던 분들로 비대위가 구성됐다.”면서 “(비대위원들이) 박근혜 비밀 당원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非박 10여명 별도모임서 신세한탄 한나라당은 의총이 끝난 뒤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배제’ 기준을 유지하되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공천 기준을 지역별로 차등을 두는 방안 등 보완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의원총회가 끝난 뒤 비박(非朴) 진영 의원 10여명은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별도 즉석 모임을 가졌다. 정몽준 전 대표의 제의로 이뤄진 이 자리에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정두언·차명진·진수희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정 전 대표가 ‘약속 없는 분들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해 모인 자리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전하고 “다만 비대위의 행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주류로서의 신세 한탄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주적 박정희 vs 합리적 노무현”

    “민주적 박정희 vs 합리적 노무현”

    ‘4·11 총선은 민주적 박정희 대 합리적 노무현의 싸움’ 한나라당의 공천개혁 초안이 발표되고 민주통합당의 초대 대표로 친노(친노무현) 한명숙 전 총리가 선출되면서 양당의 총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당이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부르짖고 야당이 ‘친노의 부활’이란 명제 속에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이 ‘민주적 박정희 대 합리적 노무현의 대결’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대결 구도를 빗댄 것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16일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이 마련한 ‘중앙당·당 대표 폐지를 위한 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제시하며 한나라당에 ‘원내정당화’ 쇄신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무능했던 탓에 정권을 빼앗긴 노무현 세력이 다시 뭉쳐 능력 있고 합리적인 세력으로 변하느냐 아니면 박정희 시절 경제적 업적에도 불구, 민주적으로 퇴보했던 약점을 딛고 민주화에 앞장서느냐의 문제”라고 4·11 총선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위원장의 가장 큰 과제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미래지향적 정당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원내 정당화 개혁을 요구했다. 앞서 15일 쇄신파 의원들이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중앙당·당 대표직의 폐지를 비대위에 건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공천이 끝난 뒤 전당대회를 열어 당헌·당규를 바꿨던 1996년 신한국당 모델처럼 갈 수밖에 없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공천이 끝나는 2월 말 재창당하면 된다.”면서 “그때는 비대위 역할이 끝나고 선대위가 출범할 시기인 만큼 이런 주장으로 비대위를 흔들려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경필 의원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전당대회를 열어 중앙당·당대표직을 폐지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재창당을 이룬 뒤 19대 국회부터 원내중심 정당을 운영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대선에서 조직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미국에 힐러리파, 오바마파가 없는 이유는 철저히 후보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기 때문이다. 계파분열 같은 중앙당 문화의 폐해도 원내중심 정당으로 가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경필, 구상찬, 권영진, 김세연,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영화프리뷰] ‘네버엔딩 스토리’

    [영화프리뷰] ‘네버엔딩 스토리’

    뇌종양에 걸려 살 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짧고 굵게 후회 없이 사랑하다 혼자가 아닌 둘이라서 외롭지 않게 떠날 수 있을까. 18일 개봉하는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다소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된 로맨틱 코미디다. 시한부 삶을 소재로 한 러브스토리에 물릴 대로 물린 대중에게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상상력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무기이자 차별점이다. 웨딩드레스가 아닌 수의와 유골함을 고르고 결혼식장이 아닌 장례식장을 알아보러 다니는 일명 ‘장례 데이트’를 하는 이 커플의 연애담은 꽤나 독특하다. 남녀 주인공의 개성적이고 대립적인 캐릭터도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이다. 뭐든지 확실히 짜인 계획대로 진행되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철두철미한 성격의 은행원 오송경(정려원)과 서른이 넘도록 동생 부부네 집에 얹혀살면서 로또 1등만을 꿈꾸는 허당 반백수 강동주(엄태웅)는 시한부 삶에 대처하는 방식부터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극과 극이다. 이 작품은 이렇게 뚜렷한 콘셉트와 색다른 기획력으로 승부를 건다. 하지만, 좋은 구슬들을 잘 꿰지 못해 풍부한 에피소드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잘 섞이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겉돈다. 톡톡 튀는 맛은 있지만, 로맨틱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공감대와 감동은 잘 살리지 못했다. 영화는 시한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눈물 빼는 신파조가 아닌 밝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개연성 있게 펼쳐지지 못했다. 또 로맨틱 코미디라는 틀 안에서 가볍고 유쾌하게만 표현하려다 보니 진정성이 부족하고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면도 적지 않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밝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결합해 보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좀 더 치밀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했더라면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웰빙’ 못지않게 ‘웰다잉’이 중요해진 시대에 사랑을 이야기하겠다는 애초의 기획의도가 다소 빛이 바래지는 이유다. 주연 배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꽤 선전했다. 지난해 영화 ‘적과의 동침’과 ‘통증’에 연이어 출연했지만,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정려원은 이번 작품에서 순박한 이미지를 벗고 꼼꼼한 은행원 역할을 잘 소화했다. 영화 ‘오로라 공주’의 조감독 출신인 정용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박근혜·한명숙 총선 진검승부 시작됐다

    박근혜·한명숙 총선 진검승부 시작됐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의회 권력의 교체 여부를 놓고 치열한 진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승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당 전면에 나선 박 위원장과 한 대표 중 누가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朴 공천원칙 ‘경쟁력·도덕성’ 공심위원장 외부 영입… 여론조사로 신빙성 확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말할 자리를 신중히 따지는 그의 정치스타일을 감안하면 이날 기자간담회는 자신이 주도하는 쇄신 작업들이 국민들의 피부에 보다 와닿도록 적극 나서야겠다는 판단과 이제 어느 정도 자신의 쇄신 작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공천심사 일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설 연휴 직후 발족하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시간이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심위원장은 외부에서 모셔 오는가.”라는 물음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답했다. 현재 11명의 비상대책위원 중 외부 인사가 6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듯 공심위도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인사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려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비대위는 지역구 후보 공천을 위한 공심위와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위한 공심위를 분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비례대표 공심위’가 먼저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박 위원장은 공천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의 25%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비대위 결정과 관련, “25%로 정했지만 끝난 것은 아니며 (25%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가기준이 너무 복잡하면 문제를 일으키거나 작위적이 될 수 있어 교체지수와 경쟁력 두 가지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해도 지역구 활동과 의정활동 등이 다 녹아 있다.”면서 “(교체지수와 경쟁력 판단을 위한) 여론조사는 간편하게 해도 신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공천 심사 과정에서 도덕성 평가를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도덕성을 강화해야 하며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분은 안 된다.”면서 “공천 후에라도 (문제가) 드러나면 (공천을) 취소하는 것으로 끝까지 책임지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한 지역이 거점이 돼 좋은 결과를 내면 지역 전체가 같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거점이 있다.”면서 “그런 곳에 경쟁력 있는 새 인물을 발굴해 공천함으로써 지역 전체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그런 공천이 전략공천”이라고 취지를 강조했다. 또 “우리가 불리하다고 하는 지역도 사람만 잘 발굴해 내면 이길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지역이라고 아무나 갖다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해야지 턱 보내 놓으면 무조건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총선 불출마설에 대해 “전혀 생각한 적 없다.”면서 “(자신의 불출마를 언급하는) 친박이 도깨비 방망이다. (불출마는) 직접 얘기할 사안이지 의논해서 누군가를 시켜서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지역구(대구 달성군) 출마와 관련해서는 “지역에 계신 분들과 상의 없이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상황에 따라 달성군 출마를 포기하고 서울 등 취약 지역으로 옮기거나 비례대표로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쇄신파가 제안한 당 대표 선거와 중앙당 폐지를 핵심으로 한 원내 정당화 등 당 구조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총선 이후 논의’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박 위원장은 “시기적으로 지금은 아니며, 당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韓 취임 일성 “진보·서민 밀착” 모든 강령에 진보가치… 축산시장 첫 행보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새 사령탑으로 선출된 한명숙 대표가 당의 혁신과 쇄신, 당내 계파 간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이번 주중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당직 인선에 대한 구상을 마친 뒤 이달 중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 당을 총선체제로 빠르게 전환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강도 높은 대여공세로 여당을 압박하고 보다 진보적인 민생 관련 정책들을 내놓는 등 당의 진보적 색채를 한층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취임 첫날인 16일 새 지도부와 함께 국회 대신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 새벽 시장을 먼저 방문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축산물 시장 상가를 일일이 돌며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임 일성으로 “모든 강령에 진보적 가치를 반영하고, 국민들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가지고 출발하고자 한다.”며 “지금부터는 과거의 권력 정치에서 미래 생활정치로의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생활을 책임지는 ‘책임정당’, 즉 서민밀착형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이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중단 ▲재벌개혁 비전 발표 ▲디도스 테러·BBK·내곡동 사저 매입사건에 대한 개별 특검 도입 등을 촉구했다. 한 대표의 행보는 기존 진보정당 및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야당들과의 선명성 경쟁, 한나라당과의 쇄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야권과 여권을 통틀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공천개혁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정책과 노선의 혁신, 그리고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과감한 인적쇄신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완전국민경선제는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도입된 모바일 투표 등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총선에 나갈 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선거는 애당초 불가능하고,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당 대표 경선에 참여했던 시민 선거인단도 20~40대가 가장 많았다. 당 지도부는 국민 선거인단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의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호남물갈이론은 인적쇄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 현역 의원의 물갈이가 대폭 이뤄지면 이 지역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가 이날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것도 파열음을 막기 위한 ‘동교동계 챙기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 대표는 이 여사를 만나 “통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당 대표 경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는 ‘친DJ’(친김대중)를 자처하기도 했다. 친노무현계가 ‘점령군’처럼 들어와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뒤흔들고 있다는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한 대표와 새 지도부는 18일 부산, 19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현안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과 당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부산 방문 길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광주 방문길에는 5·18묘역을 방문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월요 포커스] 한나라 개혁 4대 포인트

    [월요 포커스] 한나라 개혁 4대 포인트

    한나라당의 공천 개혁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장 4월 총선 지역구 공천에 여성과 20·30대의 비율을 4년 전 18대 총선의 2배로 늘리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말인 14~15일 분과별 회동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공천 기준 등을 논의했다. 공천 개혁안은 16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거쳐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전까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물갈이 신호탄 ‘현역 배제’ 최대 관심사는 ‘물갈이 공천’의 잣대가 될 현역 의원 교체 기준이다. 정치쇄신분과는 ▲교체지수(30%) ▲경쟁력(30%) ▲의정 활동(20%) ▲지역구 활동(20%) 등 4개의 정량적 평가항목을 제시했다. 공천심사위의 재량적 판단이 개입해 ‘공천 학살’의 도구로 악용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김세연 비대위원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지 현역 공천 배제 잣대로 적용할지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당규에 명시된 11개 항목의 공천 부적격 기준 외에 도덕성 기준을 추가하기로 했다. 예컨대 성희롱과 같은 파렴치한 범죄나 부정·비리 범죄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전면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체 지역구(현재 기준 245곳)의 20%를 차지할 전략공천 지역 선정 작업 역시 현역 의원 교체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권과 영남 지역 등 강세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텃밭 물갈이설’과 ‘현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설’ 등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성·2030 인재 영입 2배 확대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는 인재 영입으로 이어진다. 인재영입분과가 마련한 ‘인재 영입을 위한 지역대표 선발 기준안’에 따르면 지역구 공천의 25%(61곳)를 성별·연령별 인구 비례를 감안해 여성과 20·30대에 우선 배정하도록 제안했다. 이 경우 전체 인구의 50.3%를 차지하는 여성과 39.0%를 차지하는 2030세대 후보는 각각 31명(61곳×50.3%), 24명(61곳×39.0%)이 나올 수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 후보가 18명, 30대 후보가 1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분과 위원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인구 비율대로 공천하는 것은 당장 현실화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구의 4분의1에 한해 이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이라면서 “‘25%룰’은 공천에 관련된 부분이면서 인재 영입 기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경선’ 여야 합의가 변수 국민참여경선제는 공천 개혁의 성패를 가를 변수다. 정치쇄신분과는 전체 지역구의 80%(나머지 20%는 전략공천)에서 일반 국민의 80%(나머지 20%는 당원)가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를 여야 합의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합의가 무산될 경우 과거처럼 공심위가 후보를 심사하자는 주장과 경선을 단독으로 실시하자는 주장이 맞서 있다. 단독 실시에 힘이 실리면 ‘현역 프리미엄’을 없애기 위해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의 1대1 대결 구도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공천 개혁의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공천 방식의 경우 ‘전략 영입 공천’과 공모를 거쳐 국민배심원단(100명 규모)이 후보를 선정하는 ‘경선 공천’ 등 두 가지를 혼용하기로 했다. 앞서 인재영입분과에서는 비례대표를 비정규직·이주여성·탈북자 등 소외계층에 25%를 배정하고, 과학기술·교육·문화예술체육·시민사회단체 등 15개 분야별 인재로 75%를 채우는 안을 제시했다. ●대표·최고위원 폐지 검토 비대위 정치쇄신분과는 이와 함께 원내 정당화 구현을 위해 당 구조개혁 방안으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폐지, 중앙당의 사실상 폐지, 시·도당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당구조 개혁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평상시에는 원내 조직에서 입법·예산·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원외 조직에서는 당원 관리 및 교육, 대국민 소통, 정책개발 지원, 선거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선거 시에는 당헌 제94조에 따라 대선 후보가 원내외를 총괄해 당무 전반에 대한 모든 권한을 우선적으로 갖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도 이 같은 내용을 비대위에 요구했다. 남경필, 정두언, 구상찬, 권영진, 김용태, 김세연, 홍일표, 황영철 등 쇄신파 의원 8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시대적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원내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쇄신파는 또 “국회의원과 공천자의 사조직 역할을 해 온 당원협의회를 완전히 폐지, 개혁해야 한다.”면서 “4·11 총선 공천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강제적 당론과 당·정 협의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쇄신 흔들지 마라”

    박근혜 “쇄신 흔들지 마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쇄신을 흔드는 언행에 대해 직접 경고하고 나섰다. ‘보수’ 논란을 계기로 재점화된 친이(친이명박)계와 일부 쇄신파의 재창당론에 쐐기를 박고 정책·인적 쇄신을 올곧게 추진하며 비대위를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설 연휴(21~23일)를 앞두고 ‘돈 봉투 정국’을 ‘개혁정국’으로 돌리기 위한 교통정리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12일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쇄신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쇄신 자체를 가로막거나 비대위를 흔드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비대위 전반에 대한 비판 공세에 대해 ‘내분은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일부 쇄신파 겨냥 박 위원장은 또 “내용 변화가 안 됐는데 간판만 바꾸면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는다. 벼랑 끝 마음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쇄신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재창당론을 일축했다. ‘보수’ 용어 존폐 논란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 “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를 시대 변화에 맞게 다듬는 것은 필요하지만, 정책쇄신 작업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보수 관련 논쟁이 계속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에 비대위는 더 이상 ‘보수’ 존폐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삭제를 주장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은 “내 개인 생각은 추호도 바꿀 뜻이 없지만 결정을 했으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재창당 불가피론을 폈던 쇄신파 내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한 쇄신파 의원은 “일단 총선 때까지는 비대위 주도로 가고 돈 봉투 사건을 계기로 비대위가 더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은 “당을 해체한 뒤 재창당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기존의 탈당 불가피론에서는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친이계 “與 이미지 안좋아 대안 없어” 친박계로 분류되는 손범규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 시점에 헤쳐 모여 식의 재창당은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돈 봉투 등으로 현 정부의 수혜를 받은 자들은 재창당 운운하지 말고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정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친이계 역시 주춤한 모습이다. 과거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확대되면서 적극적인 재창당 공세를 할 동력이 떨어진 탓도 있다. 한 친이계 의원은 “돈 봉투 의혹까지 겹쳐 한나라당 이미지가 너무 안 좋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 아니냐.”면서 “대안이 없는 만큼 박근혜 비대위를 일단 쳐다볼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與 이번엔 ‘보수’삭제 논란… 재창당론 재점화

    돈 봉투 사건으로 직격탄을 맞은 한나라당이 정강·정책 개정안의 ‘보수’ 용어 삭제 여부를 놓고 재창당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진원지는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강·정책개정 소위원회였다. 11일 예정된 회의에 앞서 ‘보수, 포퓰리즘’이라는 용어가 삭제되는 대신 ‘경제정의, 공정사회’ 등이 포함되는 정강·정책 초안이 마련됐다고 전해지면서 당내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커지는 돈 봉투 의혹과 맞물려 당의 정체성 논란까지 나오자 당내 곳곳에서 ‘재창당 탈출구’론이 재점화됐다. 현 비대위 체제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재창당으로 탈출구를 찾자는 논리다. 이날 ‘보수’용어 논란이 들불처럼 번지자 비대위는 일단 논의를 유보키로 했다. 정강·정책개정 소위 공동위원장인 권영진 의원은 브리핑에서 “보수 삭제 문제는 정책쇄신의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당분간 논의를 유보하고 18개항 정책에 대한 개정을 먼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오늘은 초안을 의제로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초안은 없었다.”면서 “각 위원들이 토론자료로 만들었을 수는 있지만 보고받은 적도 없고 소위 차원의 공식 논의자료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강·정책에 관한 것은 신중해야 한다. 전혀 논의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당내 논란은 계속 확산되는 추세다.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일부 쇄신파는 10일 저녁 회동에서 “재창당도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정두언 의원은 트위터에 “사람이 문제지 정강정책이 무슨 문제냐. (보수 표현 삭제는) 웃기는 짓”이라면서 “정강정책을 바꾸는 것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정한 보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이 당은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은 없고 ‘무엇이 되겠다’는 사람들만 모여 있다.”고 개탄했다. 다만 쇄신파는 자신의 재창당론이 친이계의 ‘박근혜 비대위 흔들기’용 재창당과는 결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와 구 당권파는 일부 비대위원들의 도덕적 흠집을 물고 늘어지며 비대위 불가론을 계속 외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보따리장수들이 들어와 주인들을 다 휘젓고 다니느냐.”며 비대위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안형환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당의 기본 틀을 깨지 않고는 국민의 거부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당이 5층짜리 노후 아파트라면 부수고 재건축해야 한다.”며 의원총회에서의 재창당 논의를 촉구했다. 전여옥 의원은 “한나라당이 보수 정당이라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고 그동안 보수의 본분을 지키지 못한 게 문제”라면서 “사람으로 치면 척추를 빼서 연체동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도권의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설 연휴 전 공천개혁안 마련, 공천심사위 구성 등 비대위의 갈 길이 바쁜데 돈 봉투에 정강·정책 논란까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면서 “비대위가 변함없이 중심을 잡고 박근혜 위원장의 쇄신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은 재창당 주장과 관련해 “비대위 구성 전부터 나왔던 얘기로 ‘보수’ 용어 논란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돈봉투 파문 확산] 국민참여 비율 딜레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4월 총선에 나설 후보를 정하는 경선 방식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핵심은 일반 국민들의 참여 비율을 얼마로 하느냐이다. 비대위 산하 정치·공천개혁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돈 비대위원은 10일 당내 경선 방식으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채택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오보다. 역선택 등 여러 어려움이 많아 완전국민경선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이상을 좇기보다 현실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은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경선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다른 정당 지지자가 경선에 참여해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찍는 역선택 가능성을 비롯해 선거를 이중으로 치르는 부담감, 경선 결과 불복과 같은 후유증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 비대위원은 “책임당원 같은 분의 의견에 비중을 좀 더 두는 형식에 일반 유권자가 참여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서 해당 의원과 정치 신인이 1대1 대결을 펼치는 구도에 대해서는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경선에서 당원을 배제할 수 없었던 배경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뜻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최근 회의에서 “당을 지켜오고 헌신해 온 책임당원께 나름의 권리를 주는 것을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경선에서 당원의 참여폭이 확대되면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완전국민경선과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제시됐던 제한국민경선 사이에서 ‘제3의 절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제한국민경선은 ‘2대3대3대2’(대의원 20%, 일반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를 원칙으로 한다. 당원 참여 비율은 낮추고 국민 참여 비율은 높이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재창당 문제를 놓고 비대위와 쇄신파 사이의 갈등의 골이 점점 깊게 파이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쇄신파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재창당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비대위 활동에서)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모임에는 정 의원 외에 남경필·임해규·구상찬·김세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이 비대위원은 “비대위 출범은 사실상 재창당으로, 법적으로 재창당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이러면 이미지가 완전히 나빠지고 사실상 총선을 못 치르기 쉽다.”고 일축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당이 완전히 변신하려면 브랜드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명 개정 가능성은 열어 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 ‘구태’ 언급 7차례… 고강도 쇄신의지

    朴 ‘구태’ 언급 7차례… 고강도 쇄신의지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격랑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비대위 회의에서 ‘구태’라는 단어만 일곱 차례 언급할 정도로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당규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할 때는 몇 차례나 목소리가 커졌다는 후문이다. 대표 시절의 개혁이 후퇴한 데 대한 비통한 심정을 드러내고, 당 쇄신의 고삐를 다시 한번 바짝 죄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쇄신파와 일부 친박계를 중심으로 재창당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구태정치 타파 쪽으로 방향을 잡고 초강경 쇄신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돈 봉투 파문에 대한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전원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례대표 공천이나 과거 전당대회 등에서 벌어진 각종 돈 선거 의혹에 대해 “검찰이 모든 부분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 확대 여부를 놓고) 어떻게 판단할지 고민할 텐데 그 고민에 대해 길을 터 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돈 봉투를 건넨 인사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사퇴를 압박했다. 박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필요성에는 공감하되 검찰의 최종 수사 결론이 나온 뒤 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심이 최악의 상황으로 흐를 경우 당내 별도 조사기구를 만들어 진상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참담한 심정을 드러내며 책임론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당 대표 재임 시) 참회하는 마음으로 당헌·당규를 엄격히 만들고 그대로 실행했다.”면서 “당헌·당규를 칼같이 지켰으면 한나라당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엄격한 윤리의식을 강조하며 만든 당헌·당규가 헌신짝처럼 버려져 오늘의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탓한 것이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 책임론은 비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비대위는 공천 원칙의 기본 틀을 발표했다. 우선 지역구에선 전체 후보자의 80%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 당내 경선으로, 20%를 전략 공천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전체 245개 지역구 중 196개 지역구는 오픈프라이머리로, 49개 지역구는 전략 공천을 하게 된다. 49개 대상은 좀 더 논의를 한 뒤 정할 예정이지만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강남 3구(7곳), 대구·경북(TK) 지역(27곳)은 전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적 물갈이를 의미하는 전략 공천은 호남을 비롯한 당 취약 지역, 서울 강남벨트·영남권 일부 등 이른바 한나라당 텃밭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현 비례대표 의원은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비례대표 자체가 특혜였던 만큼 ‘이중 특혜는 없다.’는 의지다.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은 열세 지역구에 나서도록 해 당을 위한 희생도 강조할 방침이다. 또 여성 정치 신인 배려를 위해 당내 경선에 앞선 후보자 자격심사 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의원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평가하는 ‘SNS 역량지수’를 개발, 공천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검토됐던 모바일 경선 투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反朴 핵심인사, 연일 ‘與비대위 때리기’

    反朴 핵심인사, 연일 ‘與비대위 때리기’

    대표적인 ‘반(反)박’ 주자들인 정몽준·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 등이 9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중앙선관위 디도스 파문과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재창당 갈등까지 겹친 한나라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본인의 출판기념회에서 “한나라당은 자진해서 무장해제를 하고 백기투항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보수와 시장 경제를 뺀다고 하면 남는 것은 계획되고 통제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다. 표만 되면 아무나하고 손잡고 아무나 데려와도 된다는 말이냐.”고 한나라당 비대위의 보수 논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빼자고 하는 것은 우리끼리의 소통은 단념한 채 상대 진영하고만 소통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특임장관은 우회적으로 현재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비판했다. 그는 “중국 고사에 보면 ‘지초북행’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마음은 초나라에 있는데 자꾸 북쪽으로 간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초북행의 주체는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해석은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말한 뒤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박 이사장도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를 삭제하는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 박 이사장은 “일각에서 보수주의를 포기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한나라당의 위기는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세우고 언행일치를 하지 않아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는 이 외에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조동성 비대위원,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른바 정몽준계로 불리는 안효대, 전여옥, 정양석, 신영수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 다수가 참석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언론 인터뷰에서 비대위에 대해 “한나라당이 중지를 모으는 체제라기보다 1인 체제가 돼 버리니까 민주적 정당 구조가 안 된 것”이라면서 “야당은 쓰레기·잔가지조차 끌어모으는 판인데 일부 부적격 비대위원이 나서 보수우파 진영을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쇄신파들은 지난 6일에 이어 10일 오전 한나라당의 ‘재창당’ 요구를 위해 다시 한번 모인다. 또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이 주축을 이루는 한나라당 재창당 모임도 9일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서 비롯된 당의 위기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또는 13일에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몽준·홍준표·김문수 “김종인·이상돈 사퇴하라”

    정몽준·홍준표·김문수 “김종인·이상돈 사퇴하라”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정몽준(왼쪽) 전 대표와 김문수(오른쪽) 경기도지사가 8일 일부 비상대책위원 사퇴와 재창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선 구도로 보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이고, 당내 계파 구도로 보면 본격적인 총선 공천 논의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 진영의 파상적인 공격으로 풀이된다. 고승덕 의원이 제기한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을 표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박 위원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이-친박 진영의 정면 충돌인 셈이다. 정 전 대표와 김 지사는 8일 홍준표(가운데) 전 대표와 함께 오후 인사동에서 모임을 갖고 김종인·이상돈 두 비상대책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 참석자는 “비대위의 쇄신에 적극 동참·협력하기로 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권력형 부패 전력이 있고 국가 정체성에 문제가 제기된 비대위원 일부가 계속 활동하는 것은 혼란을 초래하므로 박 위원장의 용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의 동화은행 뇌물수수 전력과 이 위원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끄집어낸 것이다. 이들은 또 비상대책위가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 참석자는 “진보좌파는 쓰레기·잔가지까지 긁어모아 총선·대선에 임하려 하는데 보수우파는 한 세력·계파가 독점적으로 당을 지배·운영하면서 경쟁세력을 몰아내고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한 뒤 정 전 대표와 김 지사, 홍 전 대표가 따로 만나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비대위’에 맞서 사실상 ‘비박(非朴)·반박(反朴) 연대’에 나섰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한 참석자도“앞으로 자주 만나기로 했다.”며 공동보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비상대책위를 중심으로 ‘친이 실세 용퇴론’이 제기되면서 당내 상당수 친이 진영 인사들이 노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적 대선후보인 정 전 대표와 김 지사가 비대위원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전면에 나설 경우 계파 간 대립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 같은 관측을 의식한 듯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이재오 의원은 이날 회동에 불참했다. 정 전 대표는 비대위원 사퇴와 별개로 당이 즉각 재창당 수순에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정 전 대표는 3자 회동에 앞서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돈 봉투 파문 등을 감안할 때) 전당대회를 열어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4·11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저의 지역(동작을)도 쉽지 않은 지역”이라면서 “박근혜 위원장도 수도권에서 출마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박 위원장을 압박했다. 정 전 대표의 재창당 주장은 일단 3자 회동의 일치된 목소리로 제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남경필 의원 등 당내 쇄신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재창당 요구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든 박근혜 비대위를 압박하는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친이 “점령군이냐” 친박 “다수 국민 생각”

    친이 “점령군이냐” 친박 “다수 국민 생각”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한 ‘인적 쇄신’ 논란으로 또다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최고의결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외부 인사들이 친박(친박근혜) 다선·고령 의원은 물론이고 이명박 정부의 실세 정치인들을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비대위와 당내 계파 간의 혈투를 예고했다. 인적 쇄신 논란은 비대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비대위 출범 하루 만인 지난 28일 “박근혜 비대위원장 주변의 낡은 생각을 가진 염색한 노인들부터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현 정부의 국정 실패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친박계 고령·다선 의원뿐 아니라 현 정부 실세를 자임했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들의 자진 용퇴를 촉구하면서 파문은 삽시간에 한나라당을 덮쳤고,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현역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29일 “(이 위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면서도 “우리 모두는 쇄신의 주체도 될 수 있고 쇄신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도 파문이 확산되자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항상 해 왔던 말”이라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언급은 특정 인사들을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이 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현역 의원 모두가 쇄신 대상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인적 쇄신 없이 당 쇄신을 얘기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큰 틀에서의 ‘인적 쇄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현 정부 핵심 실세로 지목된 이재오 의원은 “오늘은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이 의원과 가까운 장제원 의원은 “이상돈씨 사당이 아니지 않으냐. 당의 단합과 개혁에 오히려 저해된다.”고 정면 비판했다. 친이 직계인 다른 의원도 “제도·절차도 없이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것은 점령군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친박 진영의 기류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고령·다선 의원들은 “이런 식으로 파문이 확산된다면 대상자들이 대거 탈당, 자칫 당이 부서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든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친박 의원들과 쇄신파는 “국민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 당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가야 하는 것”이라며 이 비대위원을 두둔했다. 쇄신파 권영진 의원은 “국민이 생각하는 것을 얘기해 준 것 아니겠느냐. 우리에게는 아픈 이야기이지만 국민의 상식을 대변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용퇴논쟁] 親李 “5공 국보위냐”·親朴 “두고보자”·쇄신파 “올 것이 왔다”

    [한나라 용퇴논쟁] 親李 “5공 국보위냐”·親朴 “두고보자”·쇄신파 “올 것이 왔다”

    한나라당 내에 29일 용퇴 논란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이상돈 중앙대 교수의 입을 통해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들은 ‘정권 실세 용퇴론’에 직면했고,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은 ‘염색한 노인네’로 폄훼당했다. 잇단 설화가 당 분위기를 흙탕물처럼 흐려놓는 미꾸라지 역할을 할지, 당 쇄신을 이끌어내는 메기 역할을 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용퇴론의 타깃이 된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랑의 매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의 대답은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을 뿐 대답하지 않는다).”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도 “오늘은 할 말이 없다.”면서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이 비대위원은 전날 “현 정권의 공신이나 당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 그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쇄신을 하면 누가 믿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상득·이재오 의원과 현 정부에서 당 대표를 지낸 박희태 국회의장, 정몽준·안상수·홍준표 의원을 싸잡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친이계 내부에서는 격앙된 반응도 서슴없이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한 분의 교수가 당에 들어와 칼을 휘두르면서 공천 운운하는 모습에 한나라당이 휘청거린다. 이게 개혁이냐.”고 반발했다. 또 다른 의원은 “비대위가 무슨 5공화국 국보위냐.”면서 “쇄신을 하더라도 질서 있게 해야지 난장판을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우리가 조용환 헌법재판관 내정자를 부정하는 이유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부정적 입장) 때문인데 그걸 부정하는 사람을 당 비대위원으로 둬서 되겠느냐.”면서 이 비대위원을 비판했다. 이 비대위원은 과거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칼럼에서 천안함 사건의 원인과 관련, 과잉 무장에 따른 선체 피로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는 공개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자칫 ‘집안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는 데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주도하는 쇄신·화합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의원 대부분은 “이 비대위원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긋거나 “두고 보자.”, “당을 위해서는 그렇게 가야 하는 것 아니냐.”와 같은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친박계 영남 고령·다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대적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 비대위원은 전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에게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왜 주변에 낡은 생각을 가진 ‘염색한 노인’만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박 위원장 주변 사람들이 그를 진정 아낀다면 먼저 사라져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4선의 친박계 의원은 “스스로 물러나는 거야 본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공천은 제도적으로 하면 되는데 벌써 그런 걱정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남권 친박계 한 의원도 “이런 식으로 파문이 확산되면 대상자들이 대거 탈당하면서 비대위가 제대로 활동을 하기도 전에 자칫 당이 부서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소장·쇄신파 의원들은 이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해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식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원희룡 의원은 “방향을 잘 잡았다. 점령군 소리까지 나오게 해야 한다.”면서 “(비대위 활동을) 거침없이 해줬으면 한다. 당이 기득권과 계파에 연연해서는 파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다만 정치력이 얼마나 뒷받침될지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홍정욱 의원은 “쇄신파가 그동안 계속 생각해 왔던 것을 외부에서 말해 주니 감사하다.”면서 “초선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는데 중진 의원들의 화답이 없다.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개혁 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 김성태 의원도 “엄중한 사명감에 비해 적절한 언어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도 “마음은 한결같이 한나라당이 변하길 바라는 뜻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비대위 ‘정권 실세’ 용퇴론까지

    비대위 ‘정권 실세’ 용퇴론까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과 동시에 고강도 쇄신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일부 비대위원들은 공공연하게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를 외치고, 정권 실세들의 ‘용퇴’까지 주장한다. 의원들은 ‘쇄신의 칼’이 누굴 벨지 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비대위는 매주 월요일 정례회의 때마다 고강도 쇄신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 27일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비대위 회의 때 의결 사항이 있어야 하며, 의결할 안건을 반드시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 정례회의에서는 정치개혁, 공천개혁, 정책전환, 대국민 소통방안 등 주제별 토론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한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 등 새 정책방향 제시할 듯 비대위는 당장 성장 우선 정책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747 공약’(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강국)을 폐기하면서 복지와 일자리 확대를 골자로 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벌의 시장지배력 남용 행위를 강하게 규제하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벤처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종인(전 청와대 경제수석) 비대위원은 “‘747 공약’은 허구로, 실현 불가능한 목표로 판명 났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주도하는 쇄신 가운데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올 사안은 ‘인적 쇄신’이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공천 물갈이가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물갈이 과정에서 당이 내홍에 휩싸일 수도 있다. 이상돈(중앙대 교수) 비대위원은 “현 정권의 공신이나 당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우리 책임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 그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쇄신을 하면 누가 믿겠느냐.”며 정권 핵심 인사 물갈이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는 사실상 이상득·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현 정부에서 여당 대표를 지낸 인물까지 쇄신의 사정권에 둔 발언이다. ●비대위 내부 의견조율 난망 인적 쇄신 외에도 비대위는 앞으로 숱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우선 비대위 내부에서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핵심 관계자는 “첫 비대위를 보고 ‘왼쪽’으로 가려는 김종인 전 수석과 ‘오른쪽’에 무게를 두는 조동성 교수가 팽팽하게 맞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비대위원들의 관심사가 제각각이어서 결국 박 위원장 혼자 결론 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의 자질을 문제 삼는 이들도 있다. 전여옥 의원은 “김 전 수석은 1993년 안영모 당시 동화은행장에게 2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외치고 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차별화가 쉽지 않다. 박 위원장이 강조한 복지예산 증액에 대해 정부가 이미 난색을 표시했고, 쇄신파가 주장했던 ‘부자증세’는 이미 없던 일이 됐다. 비대위는 ‘토목경제’와의 결별을 외치고 있지만, 당장 민주당이 주장하는 4대강 후속 예산 1조 5000억원 삭감을 수용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소득·법인세 최고세율 유지…과표는 500억→200억 확대

    여야는 27일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자 증세’(버핏세)가 사실상 무산됐다. 대신 여야는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약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전 조세소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정부는 소득세 최고세율(8800만원 이상)을 현행 35%에서 33%로 2% 포인트 낮추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1억 5000만원 초과할 경우 과표를 신설해 40%의 세율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으며, 한나라당에서도 쇄신파를 중심으로 동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날 조세소위에서는 정부의 ‘부자 감세’안을 철회하는 수준에서 절충이 이뤄졌다. 유일호 한나라당 의원은 “감세 철회를 넘어 곧장 증세하는 것은 조세 정책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과표 구간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도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과표 구간 신설 또는 조정 문제가 내년 총선에서 여야 간 쟁점 공약으로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법인세에 대해서도 정부는 과표 5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해 현행 법인세 최고세율인 22%를 유지하되, 과표 2억~500억원 기업에 대해서만 20%로 인하하자는 입장이었다. 반면 야당은 2억~500억원 기업은 22% 유지, 500억원 초과 기업은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조세소위에서는 법인세 최고세율 적용 과표를 ‘500억원 초과’에서 ‘200억원 초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분 증세’가 된 셈이다. 조세소위를 통과한 세법개정안은 기재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를 거쳐 오는 30일 열리는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한편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법인세 최고세율 적용구간이 당초 정부 안보다 확대된 데 대해 “이 구간에 외국인 투자기업이 많이 있는데 일정 부분 정부안을 양보했다.”며 “200억~500억원 과표구간에 속한 기업들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장세훈·전경하기자 shjang@seoul.co.kr
  • ‘2070 구원투수’ 비대위 외부인사 면면

    ‘2070 구원투수’ 비대위 외부인사 면면

    27일 열린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의 ‘구원투수’인 10명의 비상대책위원이 선임됐다. 20대부터 70대까지, 정치인부터 벤처기업인·사회활동가까지 세대·분야를 망라하는 진용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공식적으로 처음 마주했다. 가장 ‘깜짝 인사’로 꼽히는 이준석(26)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다. 그의 비대위원 선임은 한나라당의 쇄신 의지를 가장 단적으로 대변한다. ●벤처신화 조현정, 안철수 대항마? 아동권리 전문가인 성균관대 이양희(55) 교수는 2대에 걸친 박 위원장과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이 교수는 “박 대표를 한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부친인 7선 의원 출신 이철승 신민당 전 총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국 정치사에서 대표적 애증의 관계였다. 1960~70년대 야당 거물이었던 이 전 총재는 5·16 군사쿠데타 이후 정치정화법에 묶여 미국에서 7년간 망명생활을 했다. 이 교수의 기용으로 비대위는 세대 간 정치갈등을 넘은 ‘화합’을 상징하는 면모도 갖게 됐다. 이 교수는 아동·양육 복지 지원 등 정책 쇄신의 밑그림을 그릴 인물로 평가된다. 이 교수는 망명자의 딸로 초등학교에 입학, 난민 신분으로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아동인권 문제에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아동·젊은이의 삶의 질과 불평등을 개선할 책임을 지게 됐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어젠다를 모든 정책 논의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생각해 동참했다.”고 말했다. 조현정(54) 비트컴퓨터 대표는 1983년 벤처기업 의료정보전문 소프트웨어 업체를 설립해 28년째 이어온 전문가다. 벤처 1세대의 산증인, 벤처계의 성공 신화로 불린다. 2000년부터 조현정 재단을 설립해 올해까지 16억여원의 장학금도 지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항마로 한나라당이 영입한 인물로 읽힌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원 인선 때도 끝까지 고사하는 바람에 인선 발표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 대표는 “비대위원으로서 ‘정치인’이 아닌 ‘구조조정 기술자’가 되겠다.”면서 “보수를 바꾸기 위해 앞으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 창업하기 좋은 생태계, 과학기술인을 힘나게 하기 위한 정책과 인물이 선정되는 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동성 국가경영전략 세계 권위자 조동성(62)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가 경영전략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이달 초 박 위원장이 세계적 석학인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와 면담할 때 배석할 정도로 박 위원장과도 친분이 있다. 한나라당 비대위의 좌장 격인 김종인(7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4선의 관록과 개혁 성향을 겸비해 일찍부터 비대위원에 거명됐다. 그는 “한나라당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체제로는 불가능하며 창조적 파괴를 하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상돈(60) 중앙대 법학과 교수는 한나라당보다 더 보수적인 인사로 평가받지만 이 정권 초기부터 운하반대교수모임 공동대표를 맡으며 이명박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한나라당이 제대로 크지 않으면 한국 정치의 큰 축이 무너지기에 쇄신을 꼭 해야 한다.”고 비대위 참여 일성을 밝혔다. 당내에선 ‘민본21’ 소속의 대표적 쇄신파인 초선 김세연(39)·주광덕(51) 의원이 참여한다. 당연직인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 방향의 중심을 잡는 조타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朴의 비대위 첫 회의 “디도스 의혹 최구식 탈당하라”

    朴의 비대위 첫 회의 “디도스 의혹 최구식 탈당하라”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선언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27일 당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 10명을 선임하고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 비대위’는 박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11명 중 6명을 외부인사로 수혈해 ‘당보다 국민이 우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4대강 사업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사들을 발탁해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 비대위는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는 중앙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파문과 관련, 주모자 공모씨를 비서로 뒀던 최구식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검찰 수사 결과 발표와는 별도로 ‘검찰 수사 국민검증위’를 설치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국회의원이 회기 중에는 검찰 출석을 회피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불체포특권을 명시한 현행법은 그대로 두되 한나라당 의원들 스스로 회기에 관계없이 검찰 수사에 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비공개회의에서 “비위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나라당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박 위원장이 제출한 비대위원 선임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박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분들을 어렵게 모셨다.”며 비대위원 10명을 소개한 뒤 “어떻게 하면 당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며 당 쇄신 의지를 밝혔다.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비대위원의 면면에는 세대를 넘나드는 개혁·중도 성향이자, 한나라당에 비판적 태도를 보였던 인물까지도 폭넓게 포진했다. 70대 노(老)정치인부터 20대 벤처기업인까지 아우르는 비대위 구성으로 세대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특히 현 정부의 복지·분배 정책을 강하게 질책해온 김종인(71)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4대강 사업의 대표적인 반대론자 이상돈(60) 중앙대 법대 교수를 비대위원으로 영입한 것은 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치권과는 무관한 20대 벤처사업가 이준석(26)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의 발탁은 박 위원장이 염두에 둔 비대위의 쇄신방향이 이른바 젊은 층과의 소통을 포함한 획기적 쇄신에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들과 함께 ‘기업 경영전략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조동성(62) 서울대 경영대 교수, 아동인권 전문가인 이양희(55)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내 벤처기업 1세대를 대표하는 조현정(54) 비트컴퓨터 대표 등도 비대위원으로 참여해 한나라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당내에서도 쇄신 성향이 강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외에 쇄신파 초선인 김세연, 주광덕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선임됐다. 황영철 비대위 대변인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 “한나라당이 나름대로 (현 정부와) 선을 긋고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갖고 건전한 비판을 해 온 분들이 한나라당에 들어옴으로써 정책·인적 쇄신에서 MB(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는 숙명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윤곽 드러나는 한나라 비대위

    윤곽 드러나는 한나라 비대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로 예정된 상임전국위원회를 앞두고 비상대책위원 인선에 막판까지 부심했다. 신중함을 견지하는 박 위원장의 인사 스타일의 전형을 보였다. 박 위원장이 끝까지 철통 보안을 유지하려고 하면서 26일 발표 여부를 놓고 당에서는 혼선을 빚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상돈 중앙대 교수 등 비대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일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인사는 박 위원장 취임 이후 초반부터 영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인물들이다. ●金, 안철수와도 교분 두터워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 입안에 실무위원으로 참여했던 김 전 수석은 ‘박근혜 정책’, 특히 박 위원장의 경제정책 기조와 복지정책의 방향을 가늠케 해 주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의료보험제도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고, 독일 유학파(뮌스터대 경제학 박사)로서 유럽의 사회복지 분야에 조예가 깊다. 아울러 재벌 개혁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등 개혁 성향을 지니고 있어 여야나 정권, 당파에 관계없이 정치권 전반의 신뢰가 두텁다. 김 전 수석은 현재도 민주통합당 우윤근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고 전당대회 예비경선에 출마했던 우제창 의원의 멘토단장이기도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도 교분이 두터워 지난 서울시장 선거 전에는 그와 출마 여부를 깊이 있게 논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李, ‘사학법 반대’ 합리적 보수 이 교수는 박 위원장이 야당 대표이던 2004년 사학법 논란 당시 보수학자로서 앞장서서 폐지를 반대하는 논거를 펼치면서 박 위원장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4대강 사업 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합리적 보수학자로 평가됐다. 이 교수는 “지금 집권여당은 와해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민주·법치·정부의 역할을 진정한 보수의 시각에서 다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쇄신파 김세연, 비대위원 유력 현역 의원 중에서 비대위원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김세연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고 김진재 의원의 아들이다. 차분한 성격이면서도 쇄신파로서 비교적 강한 목소리를 내며 소신을 보여온 점에서 당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 실제로 박 위원장에게 “김 의원 같은 인사들을 가까이 둬야 한다.”는 조언을 한 의원들도 있었다. ●비대위원 발표 싸고 혼란 한편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하는 문제로 당에서는 혼란을 겪었다. 당 대변인으로 내정된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박 위원장이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지금까지 준비된 부분을 이야기하겠다’고 했다.”면서 “황 원내대표가 인선내용을 받아서 어떤 방식이든 비대위원 명단이 오픈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내내 박 위원장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고 황 원내대표는 오후 3시 30분쯤 “(황 의원이 전달한 게) 박 위원장의 뜻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내가 당무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나에게 연락이 와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비대위원 명단은 이날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오후 5시쯤 황 원내대표와 황 의원에게 “상임전국위는 전국에서 위원들이 다 올라오기 때문에 미리 알려진 인선안을 내놓는 것보다는 회의 석상에서 명단을 내놓는 것이 그 분들에 대한 예의”라면서 “비대위원들도 미리 언론에 알려지기보다는 임명절차를 완료한 뒤에 공개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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