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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 기시다 구니오 작품들 국내 첫 번역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 기시다 구니오 작품들 국내 첫 번역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시다 구니오(岸田國士 1890~1954)는 권선징악에 안주하던 가부키와 신파 연극에서 탈피, 일본식 희곡 작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이를 성공적으로 무대화한 최초의 극작가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부에 이동형 연극단 운영을 제안하고 위원회를 꾸려 이동극단을 이끌었던 전력이 있다. 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희곡 원본이 우리말로 번역 소개되지 않았다. 그를 기리기 위해 신진 극작가들에게 시상하며 일본 최고의 연극상으로 통하는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물고기의 축제’, ‘허물’ 등 여러 편이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정작 당사자의 작품은 한일 연극 교류를 시작한 지 20년 동안에도 소개되지 않아 의아한 일로 여겨졌다. 희곡과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를 지향하는 지만지드라마(대표 박영률)가 1919년부터 프랑스에 유학했다가 1923년 귀국한 기시다 구니오가 1925년과 이듬해 각각 발표한 ‘종이풍선’과 ‘옥상 정원’을 국내 처음으로 옮겨 출간했다. 두 작품은 인간 심리와 생활을 다룬 최초의 희곡으로 일본 근대 연극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시다 구니오는 귀국 다음해 ‘낡은 장난감’과 ‘티롤의 가을’을 발표해 일본 신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뒤 1926년 시시 분루쿠(獅子文六), 구보타 만타로(久保田万太郞) 등과 극단 신극협회를 창립, 새로운 연극운동을 추진하면서 수많은 신인을 길러냈다. 종전 뒤에는 희곡 ‘하야미 여숙’(1948) 등을 발표했으며, 여러 예술 장르의 사람들을 규합하여 문학입체화운동을 제창하면서 소설가의 희곡 집필을 권유했다. 1953년 예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이듬해 세상을 떠난 뒤 기시다 구니오 연극상(뒤에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으로 바뀜)이 제정되었다. 특히 이번에 번역 소개된 두 작품은 부부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로 100년 전 희곡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적이다. 극적 사건이나 갈등 없이 일상의 대화만으로 극을 구성했다. 이른바 스케치풍 연극이다.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식으로, 당시 일본 연극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다. 물론 비평가 일부는 시시껄렁한 대화 만으로 이뤄지는 그의 작품들을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세밀한 심리 묘사와 치밀하게 전개되는 그의 작품들 가치를 인정하게 됐다.‘종이풍선’은 결혼 1년차를 맞은 부부의 일요일 오후 풍경을 두 사람의 대화로 그려냈다. ‘옥상 정원’은 성공한 사업가와 실패한 예술가인 두 친구와 부인들이 고급백화점의 옥상 정원에서 만나 나누는 대화가 주요 내용으로, 대낮 번화가에서 실업 청년이 아버지와 형을 원망하며 9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 이를 통해 일본 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출판사 관계자는 “작품이 첫 선을 보인 100년 전과 지금의 일본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했지만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 군상과 일상생활은 지금의 나를 보는 것처럼 비슷하다는 점에 새삼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작품은 이번에 우리말로 옮긴 임세륜 씨가 창단한 실험극 집단 ‘연극UNIT 世輪프로듀스’ 제작으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 동국에서 70분짜리 옴니버스 연극으로 여덟 차례 공연된다.
  • 모든 건 게임이다…살아남기 위한

    모든 건 게임이다…살아남기 위한

    인간 행동부터 유행·전쟁 분석게임이론으로 모든 영역 해석극락조 꽁지깃=인간의 사치품천적 눈에 띄더라도 암컷 유혹번식 확률 높이는 짝짓기 전략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도 좋단 말이냐.” 이른바 ‘라떼 시절’에 유행했던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의 한 대사다. 반지에 마음을 뺏겨 사랑을 외면한 여인을 힐난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물질 따위에 사랑을 팔 수 있느냐, 뭐 이런 주장인데, 사실 턱없는 소리다. 심순애의 선택은 당연하다. ‘다이아’를 외면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 심순애는 이미 알고 있었다. 김중배의 뒷배에 그쯤의 과시용 지출은 일도 아닌 재력이 있다는 걸 말이다. 반면 이수일은 몇 달 치 월급을 탈탈 털어야 한다. 그러고도 한동안은 쫄쫄 굶어야 한다. 김중배도 이게 ‘남는 장사’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과시용이긴 하나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지출로 사랑도 챙기고, 자기 유전자를 남길 기회도 얻었으니 말이다. 이처럼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여러 의사 주체가 최고의 보상을 얻기 위해 상호의존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것, 이게 ‘게임이론’이다. 새 책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는 게임이론을 활용해 세상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인간의 사소한 행동에서 출발해 조직의 의사결정, 유행과 트렌드, 환경문제, 전쟁과 국제 분쟁, 번식과 진화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인간 행동을 분석하는 데 게임이론만큼 효율적인 도구는 없다. 책의 제목처럼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밀고 당기는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학습과 강화, 보상과 보수 등 기초 개념부터 진화생물학적 성 선택, 스톡홀름 증후군과 각종 차별 문제, 값비싼 신호 게임, 확증(인지)편향 등 게임이론의 다양한 사례를 도구로 인간 행동을 해석한다.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는 이 가운데 ‘값비싼 신호 게임’의 예에 속할 듯하다. 책이 제시하는 용어 자체는 어려워도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줘 술술 읽힌다.저자들은 “사치품은 인간의 긴 꼬리”라고 단언한다. ‘긴 꼬리’는 남태평양의 섬에 서식하는 극락조의 화려한 꽁지깃에 빗댄 표현이다. 생존이 아닌, 오로지 암컷을 유혹해 짝짓기하려는 과정에서 진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극락조의 꽁지깃이 보여 주는 건 사냥, 비행 능력이 아니다. 부(富)다. 부의 과시엔 실질적인 이득이 따른다. 화려할수록 천적의 눈에 띌 위험도 커지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 줘 암컷의 호감을 이끌어 낸다. 반대로 신호가 저렴하고 흔해지면 호감도 줄어든다. 예술 분야도 그렇다. 랩의 라임이 그 예다. 복잡하고 반복되는 라임 구조는 낭비적이다. 하지만 팬들은 복잡한 라임이 값비싼 신호이며 창의성을 알린다고 생각한다. 반면 겸손, 익명 기부, ‘시부이’(화려하지 않은데도 차분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 등 값비싼 신호를 만들어 놓고도 발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답은 단순하다. 감추는 것 자체가 값비싼 신호라서다. 저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선 편향적 공개와 편향적 탐색, 확증적 검증이 넘쳐난다”며 “인스타그래머, 기업 CEO, 정치평론가들은 결국 그들이 설득하려는 신념만큼 왜곡된 신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열린세상] 미 의회 온건파, 국가부도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미 의회 온건파, 국가부도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서정건 경희대 교수

    미국이 국가부도 직전에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장 간 합의를 통해 간신히 재앙을 모면했다. 설마 초강대국 미국이 부도를 낼까 싶지만 정부가 이미 약속한 재정지출(빚)을 더이상 이행하지(갚지) 못하면 그게 바로 국가부도다. 지난 5일까지 의회가 국가부채 상한선 증액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면 그 충격파는 미국만의 경제불황이 아닌 세계경제의 대혼란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사실 이번 위기는 미국이 자초한 가상의 위기였다. 1917년 이래 미국 의회는 일정 규모의 국가부채가 쌓이면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통한 재정지출을 더이상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을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별 논란 없이 부채 한도를 쉽게 늘려 왔던 미국 의회가 정치적 시비를 걸기 시작한 시점은 2011년이다. 금융위기 타파를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을 감행했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에게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던 티파티 공화당이 2010년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 간의 부채 관련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일 때는 부채 상한선의 ‘부’ 자도 못 들어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화당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시절에 공화당 의회가 세 차례나 슬쩍 부채 상한선을 올렸던 점을 상기하면 국가부도를 놓고 벌이는 위험한 양극화 싸움으로 볼 수밖에 없다. 건국 이후 한 번도 변화 없이 소선거구 단순 다수제 선거 방식을 고수하는 미 의회는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 간 극심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 북부 진보파와 남부 보수파로 구성됐던 민주당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대통령의 남부 공략 이후 보수파 의원들의 낙선과 은퇴로 진보 정당이 됐다. 공화당의 경우 경제정책은 보수, 사회정책은 진보를 지향했던 북부 공화당 의원들이 1990년대 사회적 보수파의 당 장악 이후 멸종하면서 강경 보수파가 당을 접수하게 됐다. 양극화된 정당이 양극화된 언론과 결합되면서 이제는 두 정당 지지자들의 3분의1 정도가 상대방 정당을 국가의 해악이라고 믿는 미국으로 변했다. 전체 435석의 하원 의석 중 선거 때 경합이 벌어지는 곳은 20~30석 정도뿐이다. 더이상 압승이 어려운 선거의 나라 미국에서 다수당이 주도하는 정치개혁 드라이브는 이제 기대난망이다. 그런데 이번 국가부도 위기 해소는 일종의 미국 정치 반전 드라마로 평가된다. 인기 없는 민주당 대통령과 힘없는 공화당 하원의장이 극적인 타협에 성공했다. 40% 남짓의 낮은 지지를 받고 있는 조 바이든은 부채 상한선 논의를 내년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미루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월 15차례의 투표를 하고 나서야 겨우 의장 취임에 성공한 케빈 매카시는 향후 2년간 정부 예산을 동결함으로써 재정건전성을 확보했다. 주목할 점은 바이든과 매카시의 구두 합의와 법안 통과에 미국 정당의 계파 정치가 뒷받침됐다는 사실이다. 현재 공화당에는 마피아 영화를 연상시키는 ‘다섯 가족’이 있다. 프리덤 코커스 같은 극우집단 외에 덜 알려진 중도 계파 4개가 더 있다. 민주당 안에도 최대 규모의 혁신파와 더불어 새 민주당 그룹 등 온건 성향 모임들이 활동 중이다. 이번 부채 상한선 해결 법안에 하원 공화당의 3분의2와 하원 민주당의 4분의3이 찬성했고, 시끌벅적하던 두 정당 내부의 극우·극좌 계파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표를 던졌다. 조용히 의정 활동을 하던 양당의 온건 중도파들이 찬성함으로써 국가부도 위기를 막은 셈이다. 망가지고 있는 미국 민주주의를 미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런데 정치 과잉의 시대에 결국 ‘슬기로운 정치’는 엉뚱한 곳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청산의 대상이 아닌 활용의 대상으로 계파 정치를 생각해 볼 때다. 단 전제 조건은 명칭에 사람 이름이 붙은 계파가 아니어야 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정책과 이념을 추구하며 경쟁하는 계파여야 할 것이다.
  • 키득대며 웃다가 눈물이 핑 ‘사랑하는 당신에게’와 마르셀 프루스트

    키득대며 웃다가 눈물이 핑 ‘사랑하는 당신에게’와 마르셀 프루스트

    영화를 보며 키득대며 웃다가 눈물이 핑 도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스위스와 벨기에 합작 영화 ‘사랑하는 당신에게’(원제 Last Dance)가 31일 개봉한다. 인생의 페이소스를 신파조로 흐르지 않고, 이처럼 절묘하게 표현한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은퇴 생활을 하는 70대 노인 제르맹(프랑수아 베를레앙 분)이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한 구절 낭독을 듣는데 침대에 누워 홍차를 마시며 마들렌을 먹으면서다. 프루스트로 분장한 배우가 등장하다니,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제르맹은 아내 리즈(도미니크 레몽)와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도 이 소설의 한 단락을 들려준다. 리즈는 문장이 아름답다고 감탄한다. 델핀 르에리세(45) 감독은 프루스트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듯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홍차와 마들렌은 주인공이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들어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면 영화에서는 제르맹이 리즈와의 추억을 살리는 통로가 책과 춤이 된다. 어느날 리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제르맹은 홀로 남겨진다. 밝기만 하던 세상이 일순 암울해진다. 제르맹은 단란했던 시절 리즈와 약속한 것이 있었다. 한쪽이 먼저 세상을 등지면 그가 못다 이룬 것을 다른 쪽이 대신 이어가자는 것이었다. 작별을 고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가 하고 싶어 했던 일을 내가 하는 것이라고 제르맹은 말한다. 그는 리즈가 다니던 무용단을 찾아가 아내 대신 공연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그렇게 제르맹은 홀로 남은 자신을 애처롭게 여기는 자녀들과 한 끼라도 균형 있는 끼니를 챙겨주려고 열심인 이웃 아주머니 몰래 무용을 시작한다. 무거워 보이는 팔다리, 불룩 나온 배, 딱딱한 표정 등 모든 게 어색하기만 하다. 젊은 무용수들에 섞여 어떻게든 따라 하려다 보니 ‘웃픈’(웃기면서 슬픈) 장면이 속출한다. 어색하기만 한 그에게서 가능성을 찾아낸 이는 무용단장 라 리보트다. 실제로 유명한 무용가인 그가 본인을 연기한다. 영화 출연이 처음인 그는 제르맹을 무용의 세계로 안내하는 연기를 능숙하게 해낸다. 제르맹은 점점 무용에 빠져든다. 집에서도 영상을 틀어놓고 연습한다. “춤을 출 땐 당신(리즈)이 곁에 있다고 느껴져.” 늦바람처럼 무섭게 무용에 빠져드는 제르맹과 의구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감시하는 자녀, 이웃, 이웃집 소녀 등이 좌충우돌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제르맹의 비밀이 탄로나는 과정도 재미있다. 키득대다가 이윽고 묵직한 한 방이 폐부를 찌르며 들어온다. 자녀들은 그저 제르맹이 병들지 않고 다치지 않길 바라지만, 제르맹은 삶에서 그 이상의 것을 원하고 좇는다. 그저 남은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가 생전에 이루고 싶어 했던 것을 떠안아 완성한다는 영화의 주제가 새롭다. 그리고 이런 믿음과 사랑의 출발점이 도서관 장서 갈피에 서로를 향해 꽂아뒀던 사랑의 메시지란 설정도 흥미롭다.르에리세 감독은 할머니가 코로나19 격리에 들어갔을 때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매일 편지를 쓰는 모습을 보고 영화를 구상했다고 한다. 감독 본인이 현대무용을 좋아하긴 했지만 무용을 매개체로 삼고자 한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라 리보트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영화는 생명을 잃었을 것이다. 그 어떤 언어보다 인간의 원초적인 몸짓이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영리한 선택같기도 하다. 무용과 몸짓을 통하니 언어와 세대, 여러 구분을 넘나드는 수단의 효용성도 커졌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르에리세 감독은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게 하면서도 영화 마지막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느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제르맹이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에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연출의 변을 들려줬다. 슬픔과 애도를 줄이고 인생의 참된 위트와 유머를 찾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려 했던 것이다. ‘소녀의 첫 경험’(2013), ‘지평선 너머’(2019)를 통해 여러 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린 이 스위스 감독의 작품이 국내 관객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작품을 놓치면 크게 후회할 것이다. 83분. 12세 관람가.
  • 대신파이낸셜, 울산대에 장학금 등 발전기금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울산대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전날 울산 남구에 있는 울산대에서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대학의 학술 연구비와 장학사업 등 교육 여건 개선, 교육자 양성을 위한 교육대학원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이 회장은 “훌륭한 인재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밑거름”이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교육 기부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당 통제하기 위해 여론 쥐고 흔들 ‘팬덤’ 필요했다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당 통제하기 위해 여론 쥐고 흔들 ‘팬덤’ 필요했다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1 한국의 팬덤 정치는 ‘정치 양극화’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정치 양극화는 크게 두 시기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었다. 2009년과 2019년이다. 정치 양극화 관련 기사의 출현 빈도는 2009년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었다가, 다시 2019년부터 급증했다. 2 2009년 이전까지 정치에서의 양극화 문제는 북한 이슈를 둘러싼 “남남갈등”을 가리킬 때나, “영호남 지역갈등”을 가리킬 때 아주 가끔 쓰였을 뿐,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 용어였다. 그러다가 2008년 말 ‘한미 FTA’를 둘러싼 갈등이 이듬해 국회에서 여야 간의 폭력 충돌로 이어진 직후 정치 의제로 떠올랐다. 충돌 발생 당일인 2009년 1월 12일 하루에만 정치 양극화 기사가 63건 등장했다. 같은 해 7월 ‘종편 관련 법’ 통과를 둘러싼 충돌이 발생했을 때도 정치 양극화 기사는 폭증했다. 이렇게 해서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는 의제가 된 정치 양극화는, 정당정치나 의회정치가 관용의 범위 밖으로 뛰쳐나가 “정치가 해야 할 타협과 조정 대신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3 2019년에 나타난 양상도 2009년과 유사했다. 그 결정판은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과 ‘공수처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폭력 충돌이었다. 이때 전체 국회의원의 3분의1이 넘는 109명이 고발되었다. 국회는 80일 이상 열리지 못했다. 당시 야당은 의회를 떠나 광장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 갔다. 정치 양극화 관련 기사 빈도는 2009년 수준을 가뿐히 넘어섰고, 2020년에는 그 빈도가 2009년보다 세 배가 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치 양극화가 ‘적대의 사회화’로 퇴행한 시기였다. 4 팬덤 정치의 출현은 정치 양극화의 이 두 번째 국면과 겹친다. 그 이전까지 팬덤이라는 말은 연예, 스포츠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었는데, 2020년을 전후해 특별한 정치 용어가 되었다. 팬덤 정치 관련 기사 출현 빈도를 살펴보면, 이를 잘 보여 준다. 우선 정치 양극화에 비해 팬덤 정치의 이슈 출현 빈도가 비교할 수 없이 훨씬 높다. 2019년에 70여건, 2020년에 700여건, 2021년에 2000여건으로 빠르게 늘었다. 정치 양극화가 주로 학계나 지식 집단의 언어였다면, 팬덤 정치는 대중적인 이슈였다. 그렇다면 왜 팬덤 정치 이슈가 더 일찍 2009년에 출현하지 않고 10년의 간격을 둔 2019년에 나타나게 된 걸까? 5 우선 2009년 정치 양극화 이슈가 등장한 직후 여야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제도적 억제’에 나섰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2010년 여당의 ‘쇄신파’(reformist)와 야당의 ‘온건파’(moderate) 의원들은 정치 양극화 개선을 위한 대응 입법 논의를 시작했고, 2012년 18대 국회 마지막 시기에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린, 국회법 개정이 있었다. 법의 내용은 두 차원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하나는 집권당의 독주를 막고 여야가 협력과 합의의 정치를 이끌도록 제도적 강제를 부과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의 진행을 물리적으로 막는 행위에 대한 처벌의 강도를 높인 것에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정치 양극화 방지법’이라고 불릴 만했다. 6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회선진화법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권 때 나타난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박근혜 행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국회선진화법은 도전받기 시작했다. 2013년 3월 박근혜 행정부가 추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자 대통령과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 의원들이 주도해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의 시도는 여야 온건·협상파들에 의해 무산되었는데, 적어도 이때까지는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한 이들의 입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때 본격화된 ‘친박’ 현상은 한국 정당정치의 역사에서 새로운 변화를 불러왔고, 이 문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7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시기까지는 대통령과 집권당 사이에 상호 자율성을 전제로 한 정치 규범이 있었다. 이를 가리키는 것이 ‘당정 분리 원칙’이다. 대통령의 파벌은 여론과 반대 파벌의 경계 대상이었다. ‘상도동계’, ‘동교동계’, ‘친노’ 등 대통령 파벌은 물론 대통령 가족의 일원을 중심으로 한 ‘비선 라인’ 또한 집권 기간 내내 여론의 감시를 받았다. 사법 처리를 받은 일도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집권한 현직 대통령은 당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제 규범이 작동했다. ‘친박’은 달랐다. 그들은 대통령을 배출한 다음 오히려 더 강력해졌고, 특히나 당내 ‘지배 파벌’의 역할을 했다. 8 ‘친박’은 특별했다. 상도동계, 동교동계, 친노처럼 학연이나 지연을 포함해 오랜 인간적 인연에 기초를 둔 파벌이 아니었다. 가족 구성원이 비선 세력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던 과거와 같은 양상도 아니었다. 이해관계와 권력관계를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된 신흥 파벌이었고, 주로 정당과 국회에서 활동하는 의원 중심 집단이었다. 이들이 당을 주도하게 되면서 그 이전까지 유지되었던 당정 분리의 원칙은 사라졌다. 대신 ‘당정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집권당 내부에서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나오지 않게 하려는 것이 이들의 핵심 역할이었다. 9 친박 현상은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 ‘친문’ 현상으로 이어졌다. 친문은 당내 지배 분파로 일찍부터 부상했고, 그 영향력은 친박 때보다 약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심 사안’, ‘대통령 공약 사안’을 앞세워 당정은 물론 의회정치 전반을 좌우했다. 한편으로 대통령의 의제가 국회의 의제, 정당의 의제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다른 한편 정당 내부와 국회 내부는 상호 의심과 음모, 질시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두 개의 새로운 변화가 고착되었다. 하나는 당내에서 누가 대통령 파벌이 되는가의 문제가 모든 것이 됨에 따라, 대선에서 승리하면 집권여당 안에서 신진 개혁 세력이 성장하는 과거의 패턴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자신의 파벌을 통해 당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시됨에 따라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 당내 정치를 주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10 현직이든 차기를 노리든 당권 장악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된 것과, 그것이 팬덤 정치로 귀결된 것 사이에 악명 높은 당내 경선이 있다. 개방형 경선이든 당원 중심 경선이든, 모든 것은 ‘표 동원’에 있었다. 선거인단 매집, 권리 당원 내지 책임 당원 매집과 같이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표 동원에 사활을 걸게 만드는 것이 당내 경선이다. 지금 우리 정치에서 사법 처리를 둘러싼 거의 모든 이슈는 바로 이 당내 경선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정당 간 경쟁에서 돈과 조직 동원은 당과 선관위가 엄격하게 관리하기에 투명하고 깨끗하다. 반면 당내 경선에서 동원되는 비공식적인 돈과 조직의 규모는 어마어마해졌는데, 그 과정은 철저하게 ‘비가시적’이다. 당내 경선이 대의원은 물론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대규모화되면서 한편에서는 돈과 다른 한편에서는 세 동원이 공식, 비공식 영역을 가리지 않고 최대로 필요해진 것,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발원한다. 11 팬덤 정치는 한국 정치의 새로운 문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도, 대통령으로서 권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자신이 통제하는 당을 가져야 했다. 이 일을 용이하게 하려면 당 안팎의 여론을 쥐고 흔들 자신만의 팬덤이 필요하다. 정치가 팬덤에 의존하게 되면서 여야 모두에서 신생 개혁 세력은 물론이고 협상파나 온건파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사라졌다. 황우여, 황영철, 김세연 같은 새누리당 의원과 민주당의 원혜영, 박상천, 김성곤 의원 등, 과거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했던 여야 의원들은 모두 국회를 떠나야 했다. 이 의원들이 있을 때가, 국회 운영을 여야 온건파와 협상파, 개혁파들이 주도했던 마지막 시기였다. 12 팬덤 정치로의 귀결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와는 다른 방향의 변화를 요구하는 흐름도 분명 있었다. 대표적으로 2016년 촛불집회와 2017년 대선이다. 촛불집회는 진보만이 아니라 중도는 물론 보수 시민의 상당수가 참여하고 지지했던, 일종의 ‘사회적 대연정’이었다. 대통령 탄핵은 야 3당과 집권당 내 상당수 의원이 참여한 ‘진보·중도·보수 정치 동맹’으로 가능했다. 뒤이은 조기 대선은 압도적 득표자 없이 마무리되었다. 이 과정을 존중했다면 이후 집권한 문재인·민주당 정부는 진보와 중도 그리고 온건 보수 시민의 폭넓은 지지에 기반을 두는 한편, 광범한 정치 연합을 통해 박근혜 정권 시기에 노정된 문제를 함께 개선하는 방식으로, 공동통치(co-governance)를 제도화했어야 했다. 적어도 집권 첫해 정도는 탄핵 정치 동맹에 참여한 네 정치 세력 사이에서 ‘합의된 개혁’을 추진하면서 다원 민주주의의 길을 넓혔어야 했다. 2017년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선거 당일은 물론 이튿날 취임사에서도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13 취임사는 이랬다.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 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합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습니다. 야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입니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습니다.” 14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촛불 ‘합의’는 촛불 ‘혁명’으로 둔갑했다. 다당제는 극단적인 양당제로 퇴락했다. 시민 대연정은 ‘문빠·태극기부대·광화문집회·서초동집회·이대남·개딸·극렬유투버’들로 난장판이 됐다. 박근혜 정권의 “좌익 세력 10년 적폐 청산”의 진보판이라 할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이 제1호 국정 과제로 선포되었다. 박근혜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 권력이 다시 동원되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역할은 조국 민정수석에게 맡겨졌다. 여야가 국정 동반자가 되는 일도 없었다. 대의 민주주의는 간접 민주주의로 폄훼되었다. 박근혜식 국민 직접 정치론의 진보판이라 할 직접 민주주의론이 만병통치약처럼 앞세워졌다. 청와대가 직접 언론 기능을 담당하기 시작했고, 여론조사 예산은 이전 청와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증했다. 대통령의 여론 직접 정치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 ‘문빠’로 불리던 정치 팬덤이었다. 15 팬덤 정치는 적패 청산의 정치, 국민 직접 정치가 가져온 부작용이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같이 시민들의 요구가 삼권을 가로질러 대통령에게로 직접 달려 나가는 특별한 열정이 만들어 낸 산물이었다. 민주정치와 시민사회가 자율적이면서도 다원적인 양상으로 발전하는 게 아니라, 좌익 적폐와 보수 적폐, 친일과 종북 같이 서로를 가상의 적으로 맞서게 만들어 우리 모두를 2개의 나라, 두 개의 국민으로 분열시킨 것의 결과였다. 온건 다당제나 합의 민주주의처럼 갈등을 절약해 협력의 기반을 키울 수 있는 정치의 길이 폐쇄되는 결과는 필연이었다. 누구든 기회를 잡고자 한다면 세상이 어찌 되든 말든 자신의 의지와 열정을 자기중심적으로 최대 동원하려는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는 민주주의가 출현했다. 유투버가 정당을 대신했고, 초선 의원들이 민주 정치를 익히려 하지 않고 권력 추종자들이 되어 의회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일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팬덤 정치가 아닌 다른 것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 광화문과 시청 주변이 적대하는 시민 집단의 집회 경쟁으로 뒤덮이는 일이 과연 어제오늘만의 갑작스러운 일일까.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과 ‘개딸’을 둘러싼 논란이 많은데, 친문이든 친명이든 아니면 둘 다 아니든 누가 누구를 욕하기보다는 서로가 공동 책임의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합리적 변화를 시작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단독] 조부모도 함께 살면 ‘3대 거주 특공’ 받나

    [단독] 조부모도 함께 살면 ‘3대 거주 특공’ 받나

    조부모와 부모, 자녀 등 3대가 함께 사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제도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육아와 부양 등을 위해 3대가 거주하는 가구에 청약 기회를 확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열린 주택정책협의회에서 국토교통부에 ‘3대 거주 특공’ 제도 신설을 건의했다. 이에 국토부는 국토교통부령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국토부 의견을 받은 뒤 최대한 올해 안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 개선은 노부모 부양 또는 아이 돌봄을 위해 3대가 한 집에 모여 살거나 가까운 곳에 둥지를 트는 추세를 반영했다. 기존에 노부모부양, 신혼부부, 다자녀 특공 제도는 시행되고 있지만 3대 거주를 원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도는 없었다. 앞서 정부의 ‘저출산·고령사회 정책과제와 추진방향’에 따라 공공분양 아파트를 분양할 때 다자녀 특공 대상이 자녀 3명 이상 가정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되기도 했다. 3대 거주 특공의 공급 규모로는 전용면적이 최소 84㎡ 이상, 방 3개 이상 등이 거론된다. 시는 공공부문 시범사업을 통해 전체 건설량의 총 10%까지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모부양 특공의 경우 전체 건설량의 3~5%까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골든빌리지’ 및 ‘3대 거주형 주택’ 조성을 골자로 하는 세대공존형 주택공급 구상을 발표했다. 오 시장 역시 아들을 기르는 딸 내외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노년의 부모가 기혼 자녀와 가까이에 살 수 있게 하는 노인복지주택단지인 골드빌리지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와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시범 조성된다. 노원구 하계5단지에는 부모와 자녀, 손자녀가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함께 사는 ‘3대 거주형 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 [단독]할마·할빠 같이사는 ‘3대 거주’ 특공 신설 추진

    [단독]할마·할빠 같이사는 ‘3대 거주’ 특공 신설 추진

    조부모와 부모, 자녀 등 3대가 함께 사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제도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육아와 부양 등을 위해 3대가 거주하는 가구에게 청약 기회를 확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열린 주택정책협의회에서 국토교통부에 ‘3대 거주 특공’ 제도 신설을 건의했다. 이에 국토부는 국토교통부령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국토부 의견을 받은 뒤 최대한 올해 안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 개선은 노부모 부양 또는 아이 돌봄을 위해 3대가 한 집에 모여 살거나 가까운 곳에 둥지를 트는 추세를 반영했다. 기존에 노부모부양, 신혼부부, 다자녀 특공 제도는 시행되고 있지만 3대 거주를 원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별도 제도는 없었다. 앞서 정부의 ‘저출산·고령사회 정책과제와 추진방향’에 따라 공공분양 아파트를 분양할 때 다자녀 특공 대상이 자녀 3명 이상 가정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되기도 했다. 3대 거주 특공의 공급 규모로는 전용면적이 최소 84㎡ 이상, 방 3개 이상 등이 거론된다. 시는 공공부문 시범사업을 통해 전체 건설량의 총 10%까지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모부양 특공의 경우 전체 건설량의 3~5%까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골든빌리지’ 및 ‘3대 거주형 주택’ 조성을 골자로 하는 세대공존형 주택공급 구상을 발표했다. 오 시장 역시 아들을 기르는 딸 내외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노년의 부모가 기혼 자녀와 가까이에 살 수 있게 하는 노인복지주택단지인 골드빌리지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와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시범 조성된다. 노원구 하계5단지에는 부모와 자녀, 손자녀가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함께 사는 ‘3대 거주형 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 단국대·부경대에 ‘캠퍼스 혁신파크’

    단국대 천안 캠퍼스와 부경대에 산학연 혁신 허브가 들어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 국토교통부는 2023년 캠퍼스 혁신파크 신규 후보지로 단국대 천안 캠퍼스와 부경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의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기업 입주 공간인 산학연 혁신 허브를 건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그동안 세 차례 공모를 거쳐 2019년 강원대·한남대·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2021년 경북대·전남대, 2022년 전북대·창원대 등 7개 대학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공모에는 총 17개 대학이 제안서를 제출해 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선정된 2개 대학은 주변 교통 여건 등 접근성이 양호하고 산학협력 실적이 우수하며 창업기업 지원 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3개 부처는 산업입지, 산학협력, 창업 및 기업육성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지침의 평가기준에 따라 서면평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단국대 천안 캠퍼스에는 2027년까지 536억 2000만원을 투입해 부품·소재,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을 위한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며 부경대에는 2028년까지 530억원을 들여 스마트 해양수산, 파워반도체, 스마트 헬스 분야의 산학연 허브가 구축될 전망이다. 최종 선정된 대학은 내년 하반기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목표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학이 지역 내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3개 부처가 협업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 새 원내사령탑 28일 뽑는다…“통합의 리더” 강조

    민주, 새 원내사령탑 28일 뽑는다…“통합의 리더”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 선거의 막을 올렸다.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날짜를 이달 28일로 확정하면서 경선 후보들은 남은 2주간 숨가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민주당은 17일 최고위원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 선거를 기존 규정보다 2주 가량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 그리고 원내대표 선출 선거일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상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매년 5월 둘째 주에 하기로 돼 있는데,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최고위 의결로 선거일을 바꿀 수 있다. 당초 민주당은 5월 첫째주 원내대표 선거를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당내 의견들을 취합해 이같이 결정했다. 협상 파트너인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가 얼마 전 시작된 데다 임시국회가 5월로 넘어가는 시점인 만큼, 4월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직후 새 원내사령탑을 뽑기로 당내 합의가 모아졌던 것으로 파악된다.당 원내대표 선관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이달 28일 오전 10시로 선거 일정을 확정지었다. 후보자 등록은 18~19일이며, 후보들은 후보자 등록 공고 직후부터 선거일 전날인 27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관위가 주관하는 합동토론회를 제외하고 개별 의원모임에서 실시하는 합동토론회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선거 당일에는 모든 후보들이 각자 출마 포부와 원내 전략 지향점 등을 밝히는 정견 발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선관위원장을 맡은 변재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꼭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마지막 원내대표가 어떻게 원내를 이끌어가고 국민과 소통하느냐가 가장 결정적 요인”이라면서 “선거운동 위반 행위 단속과 관련 사항 유권해석을 엄정하고 공정하게 함으로써 이번 선거 과정에서 어떠한 불만이나 잡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변 의원은 회의 이후에도 기자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문제점을 적절히 지적하고 총선 전 분명한 대안까지 만들어야 하는 점, 당이 하나의 중심축으로 계속 뭉쳐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과도한 검찰수사 등에 의해서 분열의 요인들이 제시되는 상황인데, 어떻게 당을 화합적으로 이끌어갈 것인지를 당대표와 함께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원내대표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통합적 리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원내대표 출마 후보군으로는 4선 안규백, 3선 박광온·홍익표·이원욱, 재선 김두관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더좋은미래·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친명(친이재명)계 등 조직을 기반으로 다수의 표를 선점한 홍 의원과 친문(친문재인)계 세력을 등에 업은 박 의원이 ‘양강’ 후보로 꼽힌다. 이 의원은 대표 비명(비이재명) 소신파로서 당내 ‘쓴소리꾼’ 역할에 주력해 와 비명계 의원들의 ‘점조직’식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친명 색채’를 분명히 드러내 홍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친명 표심 결집을 노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가칭 ‘더 블루 스피커’라는 이름의 청년대변인 2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 공천 관련 특별당규는 이달 22일 당무위원회, 5월 3~4일 이틀 동안 전체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또 다음달 8일 중앙위원회에서 중앙위 의장에 변재일 의원, 부의장에 어기구 의원을 각각 선출할 예정이다.
  • 알뜰폰 ‘리브엠’ vs 배달앱 ‘땡겨요’… 이재근·정상혁 비금융 역량 시험대

    알뜰폰 ‘리브엠’ vs 배달앱 ‘땡겨요’… 이재근·정상혁 비금융 역량 시험대

    금융당국이 은행의 통신 진출을 사실상 허용하면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서는 알뜰폰 서비스로 비금융 진출의 물꼬를 튼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배달 애플리케이션 확대에 힘쓰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비금융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9년 출범한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Liiv M)의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41만 9000명, 지난해 초 공식 출시된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의 가입자 수는 192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땡겨요의 고객 확장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것은 배달앱은 통신과 달리 가입 비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 행장과 정 행장은 이러한 비금융 사업을 전 은행장들로부터 물려받았다. 리브엠은 허인 KB금융 부회장이 은행장 시절 힘을 쓴 야심작이고,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신한은행장 때 사업 준비부터 출시까지 강력하게 추진한 사업이다. 두 서비스는 은행이 다른 영역을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시도했다는 점과 수익 창출을 제1의 목표로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이 같다. 신한은행 역시 2024년 12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이 종료되면 이후 리브엠과 같이 부수업무 지정을 받아야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비금융 서비스 확대가 돈장사에 대한 비판을 피하는 데 묘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9조 2910억원, 비이자이익은 3631억원으로 이자이익이 압도적이다. 신한은행 역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8조 2052억원, 2723억원으로 사정이 비슷하다. 다만 해당 분야만 놓고 실질적인 이익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란 평이 일반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브엠은 기존 알뜰폰 사업자 통신료보다 낮은 요금을 제시했고, 신한은행 역시 2% 수준의 낮은 배달수수료를 제시했다”며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통신과 배달 사업을 하며 기존에 금융 데이터가 없는 신파일러를 발굴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이자이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당국의 국민은행 리브엠 사업 승인과 관련해 “리브엠이 도매대가(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에 지불하는 통신망 사용료) 이하의 요금제를 만들어 이동통신 유통시장을 유린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리브엠의 알뜰폰 후불 시장 내 점유율은 약 7% 수준이다.
  • 성흠제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탑 리더스 대상 ‘지자체 의정부문 대상’ 받아

    성흠제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탑 리더스 대상 ‘지자체 의정부문 대상’ 받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흠제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1)은 지난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탑 리더스 대상’ 시상식에서 지자체 의정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탑 리더스 지자체 의정부문 대상’은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복지향상에 공적이 큰 인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등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성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서부선 경전철 조속 추진’, ‘은평 마을버스 노선 확충’ 등을 통해 은평구의 낙후된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자 다방면의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며,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연구원 이전 및 서울시립대 은평 캠퍼스 건립을 촉구하는 등 은평 지역발전을 위해 투철한 사명감을 발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받게 됐다. 성 의원은 “이번 수상은 은평 주민들이 오랜 기간 소망하고 있는 여러 교통 현안을 해결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의미로 새기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대신증권 ‘3세 경영’ 본격화…양홍석 이사회 의장에 선임

    대신증권 ‘3세 경영’ 본격화…양홍석 이사회 의장에 선임

    양홍석(42)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20년 가까이 의장을 지낸 모친 이어룡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하며 이선 후퇴한 결과로 양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이사회가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양 부회장을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3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는 양 부회장의 부친인 양회문 전 회장이 2004년 작고하면서 2005년부터 약 20년간 이 회장이 맡아 왔다. 이 회장은 증권업계 유일한 여성 오너 경영자로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대신파이낸셜그룹으로 바꿨는데, 이 회장이 올해 만 70세가 되면서 양 부회장에게 자리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로 현대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2006년 대신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자회사인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로 승진했다. 이어 대신증권에서 전무와 부사장, 사장을 지내며 경영 수업을 받았으며 2021년부터는 부회장을 맡고 있다. 양 부회장이 보유한 대신증권 지분율은 2019년 말까지 7.79%였으나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며 지난 24일 기준 10.19%까지 늘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6.07%에 그친다는 점에서 다른 오너 증권사에 비해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동종업계인 한국금융지주의 김남구 회장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지분의 20.70%를 보유하고 있다. 라임 사태 당시 대신증권 사장 자리에 있던 양 부회장은 2021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가 라임펀드 판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제재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서 제재가 확정되면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 양홍석 부회장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선임…이어룡 회장 ‘이선후퇴’

    양홍석 부회장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선임…이어룡 회장 ‘이선후퇴’

    양홍석(사진·42)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20년 가까이 의장을 지낸 모친 이어룡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하며 이선후퇴한 결과로 양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이사회가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양 부회장을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3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는 양 부회장의 부친인 양회문 전 회장이 2004년 작고하면서 2005년부터 약 20년간 이 회장이 맡아 왔다. 이 회장은 증권업계 유일한 여성 오너 경영자로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대신파이낸셜그룹으로 바꿨는데, 이 회장이 올해 만 70세가 되면서 양 부회장에게 자리를 내어준 것으로 보인다.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로 현대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2006년 대신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자회사인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로 승진했다. 이어 대신증권에서 전무와 부사장, 사장을 지내며 경영 수업을 받았으며 2021년부터는 부회장을 맡고 있다. 양 부회장이 보유한 대신증권 지분율은 2019년 말까지 7.79%였으나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며 지난 24일 기준 10.19%까지 늘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6.07%에 그친다는 점에서 다른 오너 증권사에 비해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동종업계인 한국금융지주의 김남구 회장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지분의 20.70%를 보유하고 있다. 라임사태 당시 대신증권 사장 자리에 있던 양 부회장은 2021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가 라임펀드 판매 금융사 CEO에 대한 제재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서 제재가 확정되면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 경북도,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대상지 8곳 선정

    경북도,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대상지 8곳 선정

    경북도는 ‘천년건축 시범 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8개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군별로는 ▲포항시 동해면 청년보금자리 및 복합 은퇴촌 ▲경주시 천군동 복합 휴양형 은퇴촌 ▲김천시 농소면 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계 복합 은퇴촌 ▲구미시 양호동 금오공대캠퍼스 혁신파크 연계사업이 선정됐다. ▲문경시 마성면 촬영지 인근 예술인 마을 ▲경산시 백천동 도심지 인근 예술촌 ▲고령군 다산면 인근 산업단지 연계 상생마을 ▲성주군 선남면 인근 대도시 연계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조성도 포함됐다. 이 사업은 청년 농업 창업과 베이비부머 은퇴 시기 도래에 따라 이들의 지방 이주에 대비한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해 시행한다. 삶과 일자리, 문화와 교육을 결합해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문화적 가치가 더해지는’ 주거단지를 지향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향후 시군과 협업해 도에서 직접 건축기획 용역을 수행하는 등 경북 대표 천년건축 시범 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용인 등 15개 국가산단, 내달 사업시행자 선정…26년 착공 지원

    용인 등 15개 국가산단, 내달 사업시행자 선정…26년 착공 지원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낸다. 사업시행자 선정을 내달 중 완료하고 이르면 2026년 착공에 들어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국가첨단산업벨트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전국 15개 지역에 반도체·미래차·우주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산단 조성 계획을 내놨다. 이번 세부 추진계획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다. 먼저 신규 국가산단 사업시행자 선정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에 완료한다. 통상 국가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했으나, 이번엔 후보지 별 입지 및 산업특성을 고려해 LH 외에도 철도공단, 수자원공사, 지방 도시·개발공사 등으로 다각화한다. 신속 사업이 필요한 산단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속 예타로 추진하고, 심사 우선순위도 부여해 속도를 높인다. 지역 산업 거점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 5대 도시에는 도심융합특구 개발을 본격화한다. 시너지효과를 위해 후보지나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첨단전략산업단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스마트혁신지구, 캠퍼스혁신파크 등을 연계 지원한다. 정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오는 31일 킥오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1차관을 추진단장으로 해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 사업시행자가 참여한다. 이번 국가산단은 개발 초기부터 투자기업, 산업계 등이 참여해 기업 수요와 산업 특성에 맞게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린벨트 등 지역 입지 규제 해소,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용수·전력·진입도로 등 산단 필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세부 추진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범정부 역량을 집중해 신속한 사업투자가 필요한 경우 2026년에 산단을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역은 스스로 비교우위 분야를 선택하고, 기업은 선제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며, 정부는 입지조성, 육성정책, 규제 완화 등을 적극 지원하는 ‘산업육성 3각 체계’를 통해 글로벌 산업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10억·62억·14억… 증권사 오너 일가, 두둑한 배당 잔치

    110억·62억·14억… 증권사 오너 일가, 두둑한 배당 잔치

    메리츠증권·지주 포함 110억대신 순익 급감에도 배당 늘어이어룡 파이낸셜회장 15억 받아‘유동성 취약’ 중소형사도 가세당국 자제 당부 무색해 ‘눈총’ 국내 증권사 오너들이 올해 많게는 1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배당으로 챙겼다. 금융당국이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배당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실적이 반 토막 나며 사정이 악화된 중소형 증권사마저 오너가(家) 배당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지분 1.04%(642만 4646주)를 보유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증권 주주총회를 거쳐 배당금으로 8억 6733만원을 받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메리츠증권의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 최대 주주(75.81%)로서도 배당금 101억 5501만원을 받는다. 대신 오너 일가인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과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도 24일 열리는 대신증권 주총에서 각각 15억 2604만원과 62억 1020만원을 받기로 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78.6% 급감했으나, 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되레 15%에서 61%로 크게 늘면서 두둑한 현금을 챙긴 것이다. 앞서 원국희 신영증권 오너 일가가 지난해 초에 챙긴 현금 배당은 100억원이 넘는다. 2021년 회계연도 기준 원국희 전 회장과 아들인 원종석 대표이사 회장은 각각 68억 6476만원과 50억 5882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0% 급감한 상태라 올해도 거액의 배당을 받을 경우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유동성 위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들도 오너가 배당 잔치에 가세했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익 45% 감소에도 배당성향은 18.61%에서 31.91%로 대폭 늘려 이 회사 김중건 회장에게 22억 851만원을 안겨 준다. 유화증권도 비슷하다. 지난해 당기순익이 56.3% 급감했으나 윤경립 대표이사와 부인 안지원씨는 각각 14억 4445만원과 1억 8345만원을 배당으로 받는다. 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1.9% 급감한 다올투자증권은 이병철 회장이 본인 앞으로 나온 현금 배당 22억 6766만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2022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58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 5131억원으로 전년(9조 896억원) 대비 50.3%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시장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증권사 수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권사들은 고수익을 노리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대거 뛰어들어 PF 유동화증권 보증을 확대해 온 터라 부동산 PF가 부실화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시중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신용융자 금리를 높게 받아 이자 장사로 조 단위의 이익을 챙긴 것에 대한 비판도 받고 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증권사 배당 등 주주환원책은 원칙적으로 개별 기업이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단기 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외부(산업은행 등)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은 일부 증권사가 배당 등으로 유동성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책임 있고 사려 깊은 자세가 필요하다”며 배당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 오세훈 “장애인 탈시설,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

    오세훈 “장애인 탈시설,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장애인 거주시설을 방문해 “탈시설은 장애인 본인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에게 탈시설 선택권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오 시장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게 절실한 사람이 있고, 어떤 분은 가족과 함께 있기를 원할 수도 있다”며 “일률적인 원칙을 정하고 한 방향으로 유도하기보다는 여러 경우의 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이날 방문한 ‘무스보어바이 쉬드’는 다중장애와 발달장애 성인을 위한 장애인 시설이다. 32명이 거주하는 시설과 18명이 이용할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로 구성됐다. 개인 공간은 1인 1실로 운영된다. 장애인 1명을 직원 3명이 맡는다.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각자의 방식대로 생활한다. 방 내부 장식을 원하는 대로 하고, 아침을 혼자 먹고 싶다면 혼자 먹는 식이다. 시설 관계자는 “이용자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직원이 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이 같은 덴마크식 탈시설 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덴마크는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관점에서 1인 1실이 의미 있어 보이지만 따로따로 있는 게 모든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어떤 분들은 공간을 같이 쓰는 게 덜 외롭고 관리가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은 탈시설 정책 확대를 요구하는 반면 시는 장애인의 선택권을 고려해 거주시설이 양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장애인의 사생활을 보장하면서도 고독감을 줄일 수 있도록 거주시설 기능을 개선하고, 지역사회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노인을 위한 세대통합형 실버타운인 골드빌리지를 고덕양로원 부지와 서울혁신파크를 포함해 5개 권역별로 1곳씩 시범 조성한다.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장, 경조사, 휴가 기간에 노인을 맡길 수 있는 시설인 ‘단기안심돌봄방’도 운영한다.
  • 알뜰폰 격전지 된 금융권…“돈장사 비판 피할 수 있길”

    알뜰폰 격전지 된 금융권…“돈장사 비판 피할 수 있길”

    주요 은행과 핀테크, 상호금융까지 알뜰폰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하면서 금융권이 알뜰폰 격전지가 됐다. 특히 은행은 알뜰폰 관련 서비스를 통한 수익 다변화와 중소 사업자들과의 상생으로 이자장사 비판에서도 자유로워지길 기대하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Liiv M)의 멤버십 서비스 혜택을 확대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은행 KB스타클럽 등급에 따라 월 1회, 최대 연 6회까지 멤버십 쿠폰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 음악 스트리밍 관련 쿠폰 혜택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리브엠은 다음 달 16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실증사업 특례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국민은행은 정식 서비스로의 전환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알뜰폰 사업을 은행 부수업무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은행 부수업무에 알뜰폰 사업이 포함될 경우, 다른 은행들도 본격적인 알뜰폰 사업에 진출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 국민은행이 리브엠을 출시한 2019년까지만 해도 알뜰폰 사업 진출의 가장 큰 목적은 플랫폼 확장이었다. 시중은행과 핀테크가 금융권 파이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던 때다. 최근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알뜰폰 시장 진출이 최근 불거진 금융권의 ‘돈장사’ 비판을 피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등 금융사들은 이자이익 편중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아왔다”며 “알뜰폰 관련 서비스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강화하고 기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를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알뜰폰 사업자가 되기 어려운 다른 시중은행들은 간접적인 알뜰폰 시장 진출을 택했다. 제휴를 통해 알뜰폰 요금제를 내놓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9일 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 고고팩토리와 요금제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역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KT, KT알뜰폰사업자와 손잡고 지난해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들 두 은행은 모두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은행 플랫폼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판매 채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호금융권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관측된다. 신협중앙회는 지난달 한국케이블텔레콤과 제휴해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조합원들의 통신 요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한편, 또 다른 금융계 알뜰폰 사업자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올해 초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를 최대 1만원까지 포인트로 환급해주고,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을 10% 돌려주는 혜택 등을 내걸었다. 알뜰폰 시장에서의 수익과 간편결제 확대를 모두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 [재테크 단신]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인턴 모집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신입사원 선발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전환형 인턴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합격자는 오는 5월부터 3주간 근무해 업무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인턴 선발 인원은 40여명으로 마케팅∙영업, 리스크, 경영지원∙경영관리, 브랜드 등의 직무가 대상이다. 인턴 기간 동안 일주일씩 두 개의 부서를 경험할 수 있다. 삼성생명 고객 패널 1000명 확대 삼성생명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 패널을 1000명으로 확대하고 시니어, MZ세대(20~30대) 특화 유닛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삼성생명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러한 변화를 담은 고객패널 킥오프를 개최했다. 올해 선발된 패널은 소비자보호 수준 조사, 컨설턴트 상담, 신규 서비스 사전 체험 등에 동참한다. 대신파이낸셜그룹, 카사 인수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 ‘카사’(Kasa) 경영권과 지분 90%를 매입하기 위한 인수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카사 한국 부문 사업 전체를 인수하게 됐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이번 카사 인수로 증권·금융과 부동산 사업 간의 시너지를 높이고 토큰증권(STO) 기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사 새 대표는 홍재근 대신증권 신사업추진단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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