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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도 태풍 강타… 나고야 ‘수중도시’

    폭우를 동반한 제14호 태풍 ‘사오마이’가 일본 나고야(名古屋)시와 아이치(愛知)현 등 도카이(東海)지역을 강타,100년만에 최악의 비피해를 입혔다. 도카이 지역에는 11일부터 12일 새벽에 걸쳐 최고 600㎜의 집중 호우가 쏟아져 도로와 철도 곳곳이 유실돼 자동차 수백대가 고립되고초고속철도 신칸센(新幹線)운행이 중단됐다.나고야시는 강이 범람,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해 외부와 완전 고립됐다.나고야에 생산기지를 둔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와 미쓰비시가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등 인명 및 경제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비는 14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0년만의 최대의 호우 11일부터 12일까지 24시간동안 연간 총강수량(1,980㎜)의 3분의 1 가량인 582㎜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아이치현 도카이시와 나고야시의 시간당 강우량은 각각 114㎜,93㎜로 1891년 나고야 관측소가 설치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밖에 대부분지역에도 400∼600㎜의 폭우가 쏟아졌다.일본기상청은 14일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있어앞으로 최대 200㎜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강수량은 나고야 534.5㎜,시즈오카가 617㎜를 기록했다. ■피해상황 일본 경찰은 13일 현재 이번 태풍으로 7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가옥 6만1,000채가 침수됐고 건물 66채가 완파됐으며 38만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450여 군데에서산사태가 발생했으며 12개의 다리가 빗물에 유실됐고 강둑 18군데가무너졌다. 집중적인 폭우로 나고야 시의 신카와강과 쇼나이강 등 2개의 강이범람하면서 나고야 시에 있는 건물들 대부분이 1층까지 물이 차올랐고 일부 지역의 경우 수심이 1.5m나 됐다.아이치,나가노현의 3만3,400여 가구는 나고야의 전력회사가 침수되는 바람에 전기가 끊겼다.피해가 가장 심했던 아이치현의 니시비와지마에서는 8,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카이도 신간센 열차 74편의 운행이 최고 22시간 이상 중단돼 승객5만2,000명이 추위속에 열차안이나 역 구내에서 밤을 새웠다. 도요타 자동차는 공장들이 침수돼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가 하룻만인13일 오후부터다시 가동했다.미쓰비시 자동차도 나고야 지역에 있는생산공장 2곳의 생산을 중단한 지 하룻만인 이날 오전 조업을 재개했다. ■복구·구조작업 나고야 아이치현 등은 13일 제방이 무너진 곳에 흙주머니를 쌓아 올리고 펌프차를 동원,침수지역의 물을 뽑아내는 등철야 복구작업을 벌였다.12일까지 불통된 도카이도 신칸센은 이날 첫차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지만 국철인 JR 도카이도선과 일부 사철은전면복구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운수성은 보고 있다. 자위대와 현청은 침수한 집에 남아 있는 주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자위대원을 중심으로 침수지역에 보트를 띄어 구조활동을 벌였다. 나고야 시내에서도 약 5,500명의 주민들이 학교 등에서 이틀째 피난생활을 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中·日 ‘신사참배’ 외교 갈등

    [도쿄 연합] 중일 양국이 모리타 하지메(森田一) 일본 운수상의 방중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노골적인 외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18일 중국 정부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모리타운수상의 중국 방문을 돌연 거부한데 대해 “중국측이 뭔가 착각하고 있다”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모리타 운수상은 신칸센(新幹線) 건설과 중국인들의 일본 단체관광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9월6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중국측은 그러나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올 가을 일본을 방문하기 때문에 지금 운수상이 중국을 방문하더라도 내용있는 협의가이루어질 수 없다”며 일정까지 확정됐던 모리타 운수상의 방문을 이례적으로 거부했다. 일본측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모리타 운수상의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참배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내부적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같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모리타 운수상은 일본의 55번째 패전 기념일인 8월15일 이전부터 야스쿠니 신사를 공인 자격으로 참배하겠다고 공언했었다.이에 따라 자민당과 정부 일각에서는 중국의 모리타 방중 거부 사실이 17일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자 마자 중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식의 보복성 강경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한 정부 소식통은 “자민당이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ODA 예산은 통과되지 않는다”면서 오는 10월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일본을 방문할 때 분위기가 냉각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 [외언내언] 폭염

    숨이 막힌다.찜통 더위 때문이다.장마기간에 비는 오지 않고 불볕 더위가 1주일째 계속되고 있다.장마가 걷히고 난뒤 8월 초쯤 잠깐 나타나는 ‘열대야(熱帶夜)’도 예년보다 한달 이상 일찍 찾아와 잠 못이루는 밤이 이어진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빌딩의 복사열,그리고 자동차와 사무실의 에어컨이 내뿜는 열기와 대기 오염물질로 인한 ‘열섬(heat Island)현상’마저 겹쳐 도시민들의 짜증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기상청은 이같은 더위가 “대륙성 열대기단의 이례적인 발달 때문”이라고 분석한다.그때문에 장마전선이 남해상에서 북상하지 못하고 마른 장마가 계속됐는데 마른 장마마저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촌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일본에서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돼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신칸센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며,유럽과 중동지역에서는 45도 안팎의 불볕 더위로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은 전한다.중동과 유럽의 폭염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그 원인이라고 기상학자들은 지목하고 있다. 한반도의 ‘대륙성 열대기단’이나 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 덩어리’나크게 보면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대기 오염에 따른 지구 온난화현상을 지난 81년 처음 주장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헨슨 소장은 90∼92년 사이 어느 한해가 사상 최고로 무더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그의 예상대로 90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그가 다시 예측한대로 95년에 이 기록은 갱신됐고 98년 다시 갱신됐다.지난 1세기 동안 지구기온은 0.6도 정도 상승했는데 98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3.8도로 평년보다 2도나 높았다.오는 2050년까지 지구 기온이 평균 1.7도 상승할 것으로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어 지구 온난화현상은 꾸준히 진행될 것이다.최고기온 역시 계속 갱신될 것이며 올해가 그해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올 여름이 유난히 덥게 느껴지는 것이 단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의사들의 파업은 물론이고 롯데호텔과 건강보험공단의 파업 과정에서 나타난 막가파식 노조와 사용자 등 국민을 열받게 하는 사건들이 잇달아 터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여름 더위도 견디기 어려운데 더위보다 더 짜증을 북돋우는 일들이 너무많은 것이다.그렇다고 짜증만 낸들 건강에 해로울 뿐이다.가람 이병기의 시를 이 더위 속에 한번 음미해 볼 만하다.〈집은 좁고 낮아 바람 한 점 아니오고./../오늘도 기나긴 해를 어이하여 보내리.///옷을 풀어치고 일어서 거닐다가/등을 드러내고 오독이 앉아도 보니,/흐리고 터분한 머리 무겁기만 하여라.///..///손에 호미 잡고 밭에 풀을 매어 보라./내리쬐는 불볕 괴롬 또한 어떠하리./도리어 일없는 이 몸 부끄러움이어라.〉 [任英淑 논설위원실장 ysi@]
  • 타이완 고속철 수주 日 ‘이번엔 질수 없다’

    타이완(臺灣)의 고속철도 수주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고속철 운영주체인 ‘타이완 고속철도기업연맹’은 올 9월 고속철 열차 및운행관리 시스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 입찰에는 97년 운영권 입찰 때 맞붙었던 독일·프랑스 컨소시엄과 일본 컨소시엄이 재대결한다. 15일 고속철도연맹측에 입찰서를 낸 양측의 기업을 보면 일본은 미쓰이(三井)물산,미쓰비시(三菱)중공업,도시바(東芝) 등이고 유럽은 독일 지멘스,프랑스 GEC 알스톰 2개사다. 시스템의 입찰예정가는 800억 대만달러(한화 3조2,000억원)가량.향후 중국등이 발주할 고속철 수주경쟁을 앞두고 있어 양측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4,000억 대만달러였던 2년전 운영권 입찰때 완패했던 일본측은 이번만큼은유럽에 질 수 없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35년간의 타이완 고속철 운영권을 따낸 유럽에 비해 여건이 불리한 일본은지난해 신칸센(新幹線)회사인 JR도카이(東海)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이는 한편 신칸센의 노하우를 타이완에 이전해줄 것을 약속하고 있다.신칸센 개발이래 단 한차례도 수출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던 일본은 자존심을 걸고 총력을기울인다는 전략. 반면 독·불 컨소시엄측은 여유만만한 표정.운영권을 따놓은 상태에서 열차나 관리시스템의 일괄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關東 폭우 20명 사망·실종/주택 1만여채 침수

    【도쿄=黃性淇 특파원】 이번에는 일본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도쿄(東京)부근의 도호쿠(東北) 간토(關東)지방에 31일 폭우가 쏟아져 1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가옥 1만1,000가구가 침수되고 농경지가 5.900㏊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간토 일대 9만명이 물난리를 피해 집을 나섰다. 고속철도 신칸센 야마가타선과 22개 전철은 선로가 물에 잠기며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도치기현 북부나 후쿠시마현 남부에서는 게릴라성 호우가 되어 비 피해가 더 컸다. 도치기현의 경우 8월 평균 강수량의 4배에 달하는 1,237㎜의 호우가 쏟아졌다.
  • 日 신칸센 안전운행 초비상/도쿄∼오사카구간 곡선부분

    ◎레일 고정볼트 수십개 빠져/황금연휴 대형 참사 노린듯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철도운송의 대동맥인 신간센이 골든 위크(황금연휴)를 맞아 안전운행에 초비상이 걸렸다.신간센 기후현 세키가하라 노선에서 30일 철로를 침목에 고정시키는 볼트가 25개나 누군가가 빼놓은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도쿄에서 오사카를 연결하는 도카이도선의 볼트를 누가 왜 뺐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일본의 한 신문은 ‘한발 헛디디면 대형참사가 일어날수도 있었다’면서 악질적 범죄에 전율했다. 범인은 29일 마지막 신간센이 통과한 하오 11시10분에서 30일 새벽 사이에 볼트를 뺐다.곡선구간의 바깥쪽 볼트 24개,안쪽 1개를 제거한 것으로 보아 220㎞∼230㎞로 달리는 열차의 원심력을 이겨내지 못하게 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범인은 철길 옆 담장과 가시철망을 뚫고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로 고정용 볼트는 보통 압축공기로 작동하는 대형공구로 죈다.스패너로도 풀 수는 있지만 시간이 매우 걸린다.현재로는 범인이 볼트를 푸는 대형공구를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즉 여러가지 사정을 볼 때 내부사정을 잘아는 범인의 계획적 범행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볼트가 빠진 것을 발견한 것은 30일 새벽 4시반.열차 운행 전 도보로 선로점검 작업을 하던 보선(保線)작업원이 발견했다.통상은 보선작업용 차량으로 하며 도보로 점검하는 것은 며칠에 한번씩 이뤄지는데 이날은 운이 좋았던 셈이다. 누군가가 고압송전철탑의 볼트를 풀어 단전사태를 빚은 것도 극히 최근의 일이다.누가 왜 이런 짓을 벌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30일 JR(일본철도)동일본사에는 연휴를 맞아 열차운행 방해를 시사하는 협박편지가 전달됐다.일본경찰과 JR측은 황금연휴를 맞아 엄중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 일 수도 기능 이전지 3곳 압축

    ◎국회·행정부 일부 옮겨 도쿄 집중화 완화 목표/지진 우려 없는 곳 등 실사 거쳐 내년 최종 확정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수도기능 이전 대상지가 3지역으로 압축됐다. 일본 총리 자문기관인 국회등이전심의회는 16일 수도기능 이전 대상지역으로 미야기현 남부·후쿠시마현·도치기현·이바라기현 등을 포함하는 호쿠도(북동)지역,기후현·아이치현·시즈오카현 서부를 포함하는 도카이(동해)지역,미에현·시가현·교토·나라를 포함하는 미에·기오지역 등 3지역을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도쿄로부터 60㎞∼300㎞ 범위’,‘공항으로부터 60㎞ 이내’,‘개발가능성이 있는 토지가 2천㏊정도’,‘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우려가 없는 곳’ 등 14개 항목이었다. 국회등이전심의회는 오는 4월부터 관련지역의 의견을 듣고 여름부터는 현지조사를 시작해 내년 가을에는 대상지를 1∼2개소로 좁히게 된다. 수도기능 이전 논의는 70년대부터 제기돼 온 사안.도쿄 집중현상을 완화해 전국의 고른 발전을 도모하고,주택·교통난 등을 해소하려면 수도를 새로 만들어 국회와 행정부 일부 등 수도 기능을 이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 대상지들은 벌써부터 치열한 유치 로비를 벌이기 시작.호쿠도지역은 도쿄와 가깝고 기후가 좋다는 점을 홍보 중.도카이지역은 신칸센과 고속도로망이 도쿄와 연결돼 있고,일본 중심에 위치하기 때문에 전국 각지와 최소의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미에·기오지역은 일본의 문화·역사의 원점이라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당초 예정보다 3년 늦은 오는 2004년 수도 건설에 착공,10년 뒤인 2014년에는 우선 국회부터 이전할 계획이다.국회와 총리부 일부 행정부처가 이전되면 미국처럼 ‘정치수도’가 등장하게 된다.인구는 56만명 규모로 계획돼 있다.투입될 자금은 12조3천억엔이며 후지종합연구소는 생산유발효과가 25조3천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제 사정이 어려울 때 과연 엄청난 자금을 들여 새 수도를 건설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의문을 던지고 있기도 하다.
  • 일 어린이 IQ 상승/40년대 이후 출생·도시생활자들이 더 높아

    ◎잦은 시험도 한몫… “사고력 배양해야” 우려도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하지만 일본에서도 어린이들이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IQ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원인이 다각도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IQ 중시풍조가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자성론도 제기되고 있다. 도쿄의 사립학교인 세이도쿠학원 소학교.입학을 위한 최저 IQ가 130대.고학년이 되면 학생들 IQ는 170까지 올라간다.철저한 지능교육을 표방하고 있는 이 학교는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IQ는 100이 표준으로 140이상은 100명에 한 명꼴이다.음악가 모차르트가 150,문호 괴테가 180으로 추정되고 있다.세이도쿠소학교의 졸업생들은 수재 내지는 천재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이 학교는 『어린이들의 지능은 자극에 의해 크게 높아진다.지능이 높아지면 학력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고 말한다.초등학교 1년생에게 연립방정식을 공부시키고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린이 지난 82년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의 지능지수는 1910년부터 69년까지 태어난 일본인 1천100명의 지능지수를 집계한 결과 IQ평균치가 40년대 후반이후 출생자부터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0년대 태어난 사람들은 더 높아져 111까지 이르렀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도시생활이 IQ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지능테스트는 추상적 사고를 요구하는데 TV와 문자·숫자에 노출된 도시생활은 궁리하는데 강해진다는 것.일본 방송대학의 나가노 시게후미 교수는 『신칸센이 들어가 도시화된 철도변 지역 어린이들의 IQ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또 유치원부터 입시경쟁이 심한 일본에서 지능테스트와 유사한 시험을 자주 치름으로써 지능테스트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 그러나 IQ가 높아지는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성심여자대학의 다카하시 게이코 교수는 『지능테스트는 빨리,많이 하나의 답을 찾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지만 답이 하나가 아닌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면서 IQ중시 풍조를 우려한다.
  • 교통문제(출발 2002년 월드컵:10)

    ◎대중교통 이용 확대 유일한 해법/차 88년의 4배… 승용차 운행 자제 필수/일에 뒤진 여건 시민정신으로 극복을/도시간 연결도로·한일간 항공편 증설도 시급 2002년 월드컵의 성패는 서울을 비롯,우리나라 대도시가 공동으로 안고 있는 교통문제 해결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는 한국과 일본의 장·단점을 상대 비교토록 할 것이라는 점에서 88 서울올림픽 때보다 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시민들의 친절·숙박시설·경기장 수준 등도 비교대상이 되겠지만 특히 교통문제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발을 디디면서 체감하는 직접적인 척도다. 문화체육부 관광국은 월드컵 특수로 약 35만여명의 외국인들이 서울 및 축구경기가 열리는 지방도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숙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들을 목적지에 데려다 줄 도로망과 교통수단,즉 교통여건에는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서울 등 대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교통여건으로는 선수단이 제시간에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는 것이다. 서울은 교통에 관한 한 「무책이 상책」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자동차 홍수를 이루고 있다.88 서울올림픽 당시 서울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78만여대로 승용차가 50만대 정도였다.당시에도 교통문제가 가장 큰 이슈였다.정부는 이 난제를 승용차 홀·짝제 운행이라는 비상책으로 풀었다.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정적이었다. 8년이 지난 96년 현재 서울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백여만대,승용차 1백50만대로 88년의 3배로 늘어났다.반면 도로율은 당시 17%에서 20.3%로 3.3%포인트 느는데 그쳤다. 2002년 서울의 교통여건은 어떤 수준일까.예상되는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3백20만여대.승용차는 2백40여만대,도로율은 22% 정도로 상황은 지금보다 더 나쁘다.나아지는 게 있다면 2기 지하철의 완전개통으로 지하철 총연장이 1백48㎞에서 2백78㎞로 는다는 것뿐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시민들의 질서의식 수준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택시의 불친절과 승차거부도 사라질 것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 또 하나 우리가 일본에 뒤진 부문은 도시와 도시간의 연결교통망이다.일본의 신칸센에 견줄 경부고속전철의 개통이 경주노선·서울 중앙역사 등의 문제로 예정대로 추진될 지 의문시되고 있다.교통전문가들은 『외국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들이 도시 사이를 신속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교통수단 및 시설확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항공편도 늘려야 한다. 그 무렵에는 영종도의 1단계 공사가 마무리돼 수도권지역의 항공편은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그러나 국제공항이 김해와 제주 2곳밖에 없는 지방이 문제다. 일본을 찾은 외국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한·일간 교통망의 증설도 필요하다.총체적인 교통여건이 일본에 크게 뒤진다는 지적이다. 서울 등 대도시의 교통문제는 대중 교통수단인 지하철과 버스의 활성화,승용차의 운행 억제 등에서 해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전제가 된다. 조광권 서울시교통기획관은 『교통문제의 해결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뿐만 아니라 21세기 선진국진입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과제』라고 강조했다.〈강동형 기자〉
  • 도쿄 강진/신칸센 한때 불통

    【도쿄=강석진 특파원】 3일 상오 8시53분쯤 도쿄를 비롯한 일본의 간토와 도카이,조에쓰 지방 등에서 일본지진계로 진도 4를 기록한 강진이 일어났다. 진도는 요코하마와 지바현의 다테야마,오다와라 등이 4를 기록했으며 도쿄와 지바,가쓰우라 등은 2,가루이자와는 1을 각각 나타냈다. 지진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지진의 영향으로 도카이도 신칸센의 신요코하마∼신후지 구간이 한때 불통됐다가 곧 재개됐다.
  • 티켓발매기 제조/부전사(앞서가는 기업)

    ◎끊임없는 기술개발… 시장 90% 석권/91년 최초로 국산화… 해외진출 모색/이윤 30% 직원 몫으로… 매출 급신장 『24시간 일년 열두달 휴무없이 근무시켜도 불만이나 꾀병을 부리지 않겠습니다.일단 저를 채용해 주신다면 정년퇴직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의 자동티켓 발매기 분야를 개척한 부전사(사장 김완겸·부산시 북구 학장동)가 사원모집이 아닌 회사선전을 위해 마련한 이색 광고문구이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 전량 수입하던 티겟 발매기가 우리기술로 개발된 것은 91년12월.부전사가 각고의 노력 끝에 용인 자연농원의 놀이시설에 첫선을 보인 후 지금은 대도시 시외버스터미널과 대학의 식권발매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부전사가 지난해까지 생산한 발매기대수는 6백여대로 시장의 90%를 석권했다. 올 매출 목표는 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를 높였다.자동발매기 한대의 가격은 대략 1천만원대. 김사장(41)이 발매기 개발에 뛰어든 것은 지난 90년 6월.사업차 일본에 가면서 배 안의 식당에서 식권발매기를 보는 순간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스쳤다고.일본에 내려서 고속도로 휴게실과 신칸센역,전철역,식당,공원 등 곳곳에 놓인 발매기를 보면서 사업에 뛰어들 생각을 굳혔다. 그러나 기술개발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금액을 확인하고 동전을 내주는 코인검색기와 지폐인식기,주제어장치,외장케이스까지 어느 한가지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일본제품을 사와,분해하는 방법으로 기술을 하나하나 터득,지금은 외국기업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술에 있어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느낀다. 부전사는 최근 발매기 시장의 노른자인 지하철 역무자동화 사업에 뛰어들었다.앞으로 승무원 대신,각 지하철 역마다 자동게이트 시스템과 발매기가 설치될 경우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는 판단에서이다.외제보다 3분의 1이나 싸기 때문에 한국시장은 물론 지하철 개발을 서두르는 개도국 시장도 노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부전사가 40여명의 직원에도 불구,발매기 시장에서 「무서운 아이」들로 등장한 배경에는 자율경영이라는 무기가 있었다.연말이면 봉급이나 상여급 외에 회사 이윤의 30%를 무조건 전직원에게 나눠준다.
  • 일 신칸센 부실공사 의혹/도켜 내진공학전문가 조사결과

    ◎무너진 교각서 목재나와 효고현 남부 대지진으로 일본 건축기술의 안전신화가 깨진데 놀란 일본인들이 이번에는 그들이 자랑해온 신칸센(신간선) 건설 공사에 부실 가능성이 제기됨으로써 더욱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니시노미야를 지나는 한큐 이마즈(판급금진)선의 한 교각에 목재가 들어 있음이 중앙정부가 파견한 내진공학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신칸센의 안전성과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결함으로 지적되고 있어 신칸센을 관리하고 있는 서 일본철도는 즉각 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이 교각은 세로로는 철근이 들어 있었으나 가로로는 목재가 들어 있었으며 또 가장 위에 있는 고가교의 상판과 접합부분을 덮은 콘크리트가 떨어져 굽은 철근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는 것. 특히 교각중에는 철근을 밖에서 찌르는 형태로 목재가 최고 8개까지 들어 있는 것이 발견됐는데 이 목재를 발견한 내진공학 전문가들은 『목재를 남겨두는 공법에 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공사 때 구조틀로 사용하고 난 뒤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 도쿄지진 엄습땐/일 방재국 가상시나리오/사망자8만∼13만명 달할듯

    ◎건물 34만채 대파… 전력 33% 공급중단 일본 간사이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일본이 지진의 나라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지난해 동북부지역과 홋카이도를 두들기더니 이번에는 간사이지역을 휩쓸었다.「일본열도 전체가 지진활동기에 들어갔다」는 도쿄대 아베교수의 진단이 아니더라도 도쿄는 마치 포위된 듯한 양상이다.14만여명이 사망한 관동대지진의 기억도 있다. 「도쿄에 17일 발생한 것과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다면」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더이상 기나라 사람의 걱정이 아니다.과학기술청 방재과학기술연구소 지진예지연구센터 오카다소장은 「오늘의 지진은 내일의 도쿄의 모습을 말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도쿄에 진도7.2의 직하형 지진이 나면 인근 지바현·가나가와현 전역과 사이타마·야마나시·시즈오카현 일부분에 걸쳐 큰 타격이 가해지게 된다.도쿄에는 1천1백87만명,지바 5백67만명,가나가와 8백10만명,사이타마 6백56만명,야마나시 86만명,시즈오카 3백7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일본 국토청 방재국이 88년 조사한 바에따르면 사망자는 8만∼13만명,목조건물은 34만여채가 대파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도쿄지역만 9천4백명이상의 사망자가 예상되고 중층이하의 건축물은 3만3천채가 대파되고 10만5천채가 반파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지난 81년 법개정으로 철근사용 등 내진설계를 강화했지만 법개정이전에 지어진 낡은 건물들은 위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진동에 따라 지반이 액상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아다치,에도가와,오타구 등은 커다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1차 건물 등의 붕괴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다음에는 수도·전기·가스등 「라이프라인」의 붕괴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도쿄지역의 강진은 상수도 8%,도시가스 87%,전력 33%의 공급을 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에서 제일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교량.도쿄도는 도내 1천2백여개에 이르는 교량의 안전성에 대해 재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다.그밖에 고속도로와 신칸센의 내진대책의 전반적인 재검토도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또 화재도 5백건이상이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불안감을 씻을 수 없게 하고 있다.
  • 일 강타 여파/대지진 공포 전세계 확산

    ◎70년 주기설 현실화/일·미·비가 가장위험/관서 지진/3천7백여명 사망·실종/피해역 최대1천4백억달러 추정/재일교포 32명 사망 확인/민단 발표 미국·일본 등지에 강진이 밀어닥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져왔던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이 엄청난 지진피해를 입게 됨에 따라 지진공포가 환태평양지역을 위시한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기상청은 18일 리히터지진계로 6규모의 강력한 여진이 앞으로 한달 이내에 고베·오사카등 간사이지방을 다시 강타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일부 학자들은 필리핀을 둘러싼 해저 지각판이 일본 아래의 지각판을 끌어당기며 침강을 지속,에너지를 축적하면서 리히터지진규모 8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마저 경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공대 지진연구소와 미국 지질연구소도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로스앤젤레스분지에 지난해 1월의 노스리지 대지진(리히터규모 6.6)보다 더 강력한 7.2∼7.6규모의 거대한 파괴력을 동반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특히 최근 비교적 큰 지진이 없었던 간사이지방에도 대지진이 발생하자 1923년 관동대지진이후 70년이나 1백년 주기로 대지진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이번 지진이 1년전 로스앤젤레스의 노스리지를 강타했던 것과 같은 날에 발생한 것도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여겨져 최근년에 지진을 경험했던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터키·니카라과등지의 주민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간사이지방을 강타한 대지진후 하루가 지난 18일에도 효고(병고)현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계속 증가,19일 상오3시 현재 사망 2천6백79명,실종 8백91명,중·경상자 1만4천5백72명에 달했으며 2만6백여채의 건물이 파괴돼 13만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케하는등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2백억(약16조원)∼1천4백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재일동포단체인 민단은 18일 하오9시 현재 23명의 재일교포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으며 조총련계도 9명이 사망,모두 32명의 재일교포가 희생됐다. 특히 고베시의 미카케하마마치에서는 2만t의 LP가스가 들어있는 대형 탱크가운데 한곳에서 틈이 벌어져 인근 7만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신칸센등 일부 시설은 복구하는데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피해복구 돕겠다”/의료단·건설인력 파견 제의/김 대통령 무라야마 일 총리에 전화 김영삼대통령은 18일하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간사이(관서)지방 일대의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본인과 한국국민은 진심으로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무라야마총리에게 약 15분동안 전화를 걸어 『아무쪼록 인명피해가 더 이상 늘지 않도록 인명구조와 부상자치료등의 조치가 원활히 추진되고 피해복구가 조속히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로서도 이웃 우방국으로서 귀국이 필요로 한다면 피해의 최소화와 조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의료단파견,최신건설장비와 전문인력 지원의사를 밝혔다. ◎지진피해 일 교민에/지원물품 보내기로 정부는 한국교포가 밀집해 사는 일본 관서지역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일본정부에 재해복구 지원의사를 전달하는 한편,피해를 입은 교포들에 대해서도 별도의 지원품을 보내기로 했다. 공로명외무부장관은 18일 상오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 주한 일본대사를 외무부로 초치,관서 지역의 대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의 뜻과 우리정부의 구호활동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공장관은 이 자리에서 의료지원반 파견과 최신 건설장비,인력등의 제공 의사를 전하고 일본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빠르면 2∼3일안에 피해지역에 파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장기호 외무부대변인이 전했다.
  • 열차탈선… 가스폭발… 마치 전쟁터/일 관서대지진 현장 상황

    ◎불상·탑등 중요 문화재 다수 파손/건물붕괴·곳곳 불기둥 “아수라장”/오사카·고베 등 재일교포 밀집지 피해확산 우려 17일 새벽 일본 긴키(근기) 지방을 강타한 이번 지진은 인명피해면에서 3천8백95명의 사망자를 낸 후쿠이(복정) 지진(48년) 이후 최악이다.이번 지진은 특히 고베(신호),오사카(대판) 등 재일동포들이 많이 몰려 살고 있는 곳에서 발생해 재일동포들의 피해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한편 이번 지진은 진앙지가 고베,오사카 등 인구 1백만 이상의 도시와 인접한 데다 이 지역이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인식돼 왔던 탓에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지진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잦은 지진을 경험하는 일본인들도 『지금까지 이렇게 큰 지진은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아와지시마 지진구조팀장 사카모토 다케시)로 많은 피해를 불러 일본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진앙지인 효고현 아와지시마(담로도)는 이날 새벽 5시46분 일어난 강진에 이어 16차례나 계속된 여진으로 곳곳에서 건물이 불타고 가스가 폭발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인명피해를 입은 효고현 아시야(호옥)시에서는 72채의 가옥이 파괴돼 약 2백명이 건물더미 속에 갇혀 있으며 니시노미야(서궁)시 등에서도 정전과 단수,화재와 함께 수많은 가옥이 파괴. ○…이번 지진의 진원지와 가까운 아와지시마에서는 건물에 깔린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사망자가 속출. 아와지시마 지역은 특히 가옥의 붕괴로 갇혀 있는 주민이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아와지시마의 쓰나(진명)읍사무소에 따르면 읍내 가옥 수십채가 전파되는 등 가옥피해가 엄청나 제대로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현립 아와지시마 병원 관계자는 『현재 지진으로 운반돼온 부상자가 약 1백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부상자들은 가구 등이 쓰러지면서 머리나 손 등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와지시마 북쪽의 기타아와(북담)에서도 10여채의 가옥이 무너지면서 밑에 깔려있는 주민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공포를 경함한 지역의 하나는 고베시에 위치한 인공섬 「포트랜드」. 14∼24층짜리 고층맨션이 밀집된 이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가구와 세탁기가 쓸러지고 유리창 파편이 날려 피해자가 더많이 발생. 주민들은 잠옷바람으로 대피하는 등 일대 혼란을 빚었는데 대피 도중 갈라진 길 틈사이로 물이 솟아오르는 광경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고베시 중심부에는 폭격을 당한듯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으며 주택가와 사어가 블록이 통째로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인근 아파트 수십등이 무녀져 내리는 바람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건물더미에 껄려 숨진 것으로 현지에서는 파악. 살아남은 주민들은 무너진 집의 지붕위로 올라가 집더미에 깔린 가족들을 찾으며 미친듯이 울부짖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와 경찰·소바어대원들은 고베시 등 많은 지역에서 건물 등의 밑에 깔려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날이 저물면서 구조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피해지역의 거의 모든 곳이 정전,전화 불통,단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야간작업에 더욱 어려우을 느끼고 있다. 한편 지진으로 가옥이 붕괴돼 졸지에 집을 잃은 재해민들은 인근 학교·구청 등에 긴급 마련된 임시수용소에서 지친 첫밤을 맞이하고 있으나 정전 등으로 난방이 제대로 되지않아 이불을 뒤집어 쓴채 추위에 떨고있다. 또 아직 가족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집이 무너진 현장부근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추위를 달래며 밤새 구조작업을 지켜봤다. ○…일본 간사이지역은 일본 문화재의 보고.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중요문화재에도 피해를 입혔다. 교도시 우쿄구의 호류지에서는 중요문화재인 불상 3체가 쓰러져 이 가운데 성관음입상의 오른 팔 부분이 일부 파손. 히가시야마구의 33간당의 천수관음입상 1천1체 가운데 6체가 기울어지고 파손됐으며 후시미구의 다이고시에서는 국보인 5층탑과 금당의 벽에 금이 가고 그 밖의 절에서도 건물벽이 일부 떨어져나가는 등 지진피해가 속출. 나라현 호류지의 세레인의 여의륜관음의 관이 떨어져 나가 다른 불상을 파손하기도. ○…지진으로 교도 오사카등 관서지역은 경제활동이 사실상 정지상태로 들어가는 등 커다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와지시마 직하형 지진의 영향으로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을 포함한 긴키지방의 일본 JR 각 노선은 대부분 운행을 정지,철도가 사실상 전면 마비. 「JR 동해」와 「JR 서일본」당국은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은 나고야∼히로시마에서 운행이 중지되고 있으며 효고현 니시노미야 시내의 신간선 고가가 한큐(판급)전철 이마즈(금진)선을 덮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카∼고베간 열차선에서도 최소한 7량의 열차가 탈선,적어도 2명이 숨졌으며 고속도로 이음매도 무너져 내려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NHK가 보도. 당국은 『긴키지구의 일반 철도는 거의 전 노선이 정전과 노반불안 등으로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히고 『산양선의 고베역 주변 등 7개소에서 야간열차 등이 탈선했으나 부상자 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사카만의 간사이 국제공항에서도 제트연료 재급유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가동 중단됐으며 수개의 국내외선 운항이 취소.
  • 일 관서 큰지진/2천6백여명 사망·실종/고베시 등 일부지역 폐허화

    ◎6천3백명 부상/23년 「관동」이후 최대참사 【도쿄·고베=강석진·유민특파원】 일본내 비교적 지진 발생이 적은 고베(신호),오사카(대판)를 비롯한 간사이(관서) 지방에 17일 새벽 5시46분경 대규모 강력한 지진이 발생,이날 하오 7시45분 현재 1천2백47명 이상이 사망하고 1천5백명 이상이 행방불명,3천9백7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는 대참사를 빚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고베 앞바다의 아와지시마(담로도)로 지진규모는 고베에서 일본지진계로 진도 6, 교토(경도)와 도요오카(풍강)는 5,오사카(대판)는 4를 각각 기록하는 등 간사이 지방 일원이 대부분 진도 3∼6까지의 분포를 보였다. 오사카를 중심으로한 긴키(근기) 지방은 큰 지진이 없는 비교적 안전 지대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홋카이도 주변의 잦은 지진에 이어 긴키지역에서도 강진이 발생하자 일본국민들은 1923년의 관동대지진 악몽을 되새기는등 공포에 떨고 있다. 피해가 심한 고베시의 경우 호텔을 비롯,수백채의 건물이 무너지는가 하면 시내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를냈으며 인명·재산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인명 피해는 지진이 강타한 효고(병고)현에 집중됐다.인명피해가 많은 것은 지진이 인구밀집지역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새벽에 엄습한 이번 지진으로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열차들이 탈선하는 등 신칸센을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이 전면 마비됐다.도카이도 (동해도), 산요(산양) 신칸센(신간선)의 일부 구간에서 고가(고가) 부분이 낙하하는 등의 피해를 입어 운행이 중지됐으며 고베 시내의 한신 (판신)고속도로가 일부 붕괴되는등 교통망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정전·단수·통신두절·가스누출 등의 사고가 각지에서 발생,일본간사이지방의 많은 도시들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상오 비상 재해 대책 본부를 설치,오자와 기요시(소택결) 국토청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육·해·공 자위대와 경찰청은 구조 활동을 위해 구조대를 피해 지역에 긴급 파견했다. ◎“더 큰 지진 올듯”/전문가 【도쿄 교도 연합】 17일 새벽 고베와 오사카 등 일본 서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훨씬 더 큰 지진을 예고하는 전주일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지진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지진학자들은 또한 일본 서부에 지진이 빈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 방재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학자들은 필리핀을 둘러싼 해저 지각판이 일본 아래의 지각판을 끌어당기며 침강을 지속하고 에너지를 축적하면서 리히터 규모 8 혹은 그이상의 강진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무라야마 일총리에 김대통령 위로 전문 김영삼대통령은 17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에게 전문을 보내 『오늘 새벽 귀국 고베·오사카지역을 비롯한 관서지방 일원의 지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고 『하루 빨리 피해지역의 복구가 이루어져 정상을 되찾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일 건축물 내진설계 “사상누각”/건물 내진도 강화론 대두

    ◎“웬만한 지진엔 안전” 자랑하던 구조물 폭삭/LA 등 미 지진피해 비웃던 「자신감」도 무너져 17일 일본 관서지방을 강타한 지진에 힘없이 무너진 건물,다리와 함께 일본의 건축기술이 웬만한 지진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는 그간의 믿음도 붕괴됐다. 일본 건축기술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엄청난 피해를 겪는 것을 보고 일본은 뛰어난 건축공법으로 훨씬 더 강력한 지진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그러나 매그니튜드 7.2의 지진에 수많은 현대식건물이 무너지고 주요고속도로구간이 붕괴된 이날 일본의 도시들도 결코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보다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요코하마국립대학의 무라카미 스미나오 토목공학교수는 『일본의 도로나 집들은 견고하게 지어져 지난해 캘리포니아참사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왔으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사카(대판)와 고베(신호)를 잇는 한신(판신)고속도로는 지난 1923년 매그니튜드 7·9의 관동대지진과같은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이날 고가부분이 여지없이 무너지거나 뒤틀렸다. 도쿄(동경)대학의 후지노 요조 토목공학교수도 『이번 일을 믿을 수 없다』며 『나머지 다리의 안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토목관계 전문가들도 3천여동의 건물이 무너진 이번 지진의 광범위한 피해상황에 대해 충격을 나타내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장 튼튼해야 할 신칸센(신간선) 고속전철도도 고가부분이 금이 가거나 휘는등 지진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칸센 당국자들이나 일부 학계에서는 이번 지진이 너무 강력해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라고 주장했으나 대부분의 일본인은 이번 지진의 엄청난 피해규모를 보고 건물이나 도로·철도의 설계를 더 큰 지진에 대비해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인은 그동안 열도의 서부보다는 북부와 동부가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통념 때문에 서부지역에서는 지진에 대한 대비를 상대적으로 소홀히해왔다는 것이다.
  • 보험금 지급 사상 최고액 될듯/일 관서 덮친 지진 충격과 파장

    ◎일대공장 가동중단… 간사이경제 큰 타격/무라야마,“화재진압·기간시설복구 최선” ▷경제계반응◁ ○…간사이지역의 가전제품메이커 등의 공장은 조업이 불가능한 상태.고베시의 마쓰시타전기산업의 고베공장은 마쓰시타로서는 워드프로세서·퍼스컴·게임기 등 정보기기를 생산하는 일본내 유일한 공장이지만 지진이 발생하자 조업이 전면중단됐다.유리창 등이 깨지고 수도배관이 터져 공장일부가 침수되고 창고안에 재고품도 무너져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사원들은 여진이 두려워 점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또 전국지방은행협회에 집계된 바에 따르면 이케다은행의 이타미지점이 입주한 건물과 쥬고쿠은행의 고베지점이 지진으로 무너져 업무가 일제히 중단.고베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신은행과 효고은행은 온라인시스템이 정지돼 모든 입출금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현금자동인출기 등도 사용불능. NTT와 일본고속통신·일본텔레콤 등 각사는 회선에 장애가 발생.NTT는 효고·오사카·와카야마·교토·아이치 등과의 발·수신전화가 폭주하자 중요전화통화를 확보하기 위해 고베시와 오사카 등으로부터의 발신을 규제. ○…이날 대지진에 따른 피해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보험금지급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일본 손해보험협회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최고이던 훗카이도 동쪽 해상지진(94년10월 발생)때의 12억엔을 초과할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다.생명보험회사의 보험금지불도 단독사고·재해로서는 전후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 지금까지의 최고는 지난 85년 JAL기 추락사고때 생명보험에 가입한 2백96명에게 지급한 것으로 약 1백11억엔이었다. ○…이번 지진피해복구작업과 관련,토목관련 기업들의 대규모수주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이날 도쿄증시에서는 건설업종주식들이 대거 상승세를 유지해 눈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지진복구 프로젝트에 엄청난 양의 공공기금이 쓰여질 것이라는 전망속에 건설업종의 주식들이 투자자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대형건설업체인 오바야시사는 이날 하루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으며,유명철도건설업체인 오사카의 오쿠무라사도 두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 ○…이번 지진은 간선도로 및 철도에 궤멸적 피해를 안겨줘 간사이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 일본 다이와(대화)종합연구소는 피해가 가장 심각한 효고현 남동부지역의 인구규모는 긴키 전체의 약 7분의1로 지진에 따른 개인소비·생산활동등의 저조는 긴키지방의 경제성장률에 마이너스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의 교통동맥인 동해도,산양 신칸센을 비롯한 한신고속도로의 복구시간여하에 따라서는 일본경제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피해라면 정부의 긴급구조자금 투입과 복구작업관련 수요증가로 지진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정부 대책◁ ○…일본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기민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대장성은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보조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액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대장성은 파괴된 사회간접시설을 재구축하기 위해 예비비에서 일단 재원을 끌어오고 이것이 부족할 경우 추가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통산장관은 『지진피해의 영향으로 일본경제의 회복기조가 후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피해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지진규모는 진폭·진앙지 거리로 산출/진도는 사람의 느낌·물체영향을 지칭/지진의 「규모」와 「진도」 측정은 어떻게 일본의 대지진과 관련,지진의 크기수치인 「규모」와 「진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의 크기를 말할 때 「규모」는 절대적인 개념,「진도」는 상대적 개념의 용어로 해석된다. 규모(Magnitude)는 지진발생시 진동에너지의 총량에 대응하는 것으로서 지진자체의 크기를 대표한다.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형의 진폭과 진앙(발생지점)까지의 거리 등을 변수로 해 산출된다.규모는 또한 1935년 개념을 창안한 미국의 지진학자 C·리히터의 이름을 따서 「리히터 스케일」이라고도 부른다. 진도(Seismic Intensity)는 어느 장소에 나타난 진동의 세기를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의 물체·구조물 또는 자연계에 대한 영향의 정도를 말한다.진도의 경우 세계 지역별 사회적 여건과 구조물의 차이점을 고려해 다른 계급표를 설정,사용하고 있다.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진도계급은 MM계급인데 우리나라는 일본기상청이 정한 JMA계급을 사용하고 있다.이들의 대응관계를 보면 JMA진도 0이 MM진도 Ⅰ에 해당되며 JMA진도 Ⅰ이 MM진도 Ⅱ에 해당되고 JMA진도 Ⅳ가 MM진도 Ⅵ∼Ⅶ에 해당된다. ◎지진발생전 10일전부터/닭·쥐 등 기이한 행동보여 중국 광동성 담강시지진국은 지난 12월31일과 올해 1월10일 진도 6.1이상의 지진이 중국남부에서 두차례 발생하기 전 지진발생지역의 닭·돼지·쥐·고양이 등 동물들이 종전에 볼 수 없던 기이한 행동을 보인 것을 8개소에서 8건이나 수집했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가 17일 보도했다. 담강시지진국이 공개한 중국내 지진발생지역 동물들의 이 이상행동은 중국과 일본에서 지진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와 흥미를 더하고 있으며 동물들의 지진예고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북부만의 경주해협 연안인 광동성 수계현 초담진 나옥촌 주민은 12월31일 지진이 발생하기 전 10여일간에 걸쳐서 바다속의 문어들이 기이할 정도로 수많이 연안으로 몰려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염강시의 한 양계장에서는 지진발생 3일전인 12월28일부터 닭들이 일제히 모이를 먹지 않다가 지진이 끝나자마자 식욕을 회복했으며 담강시 파두구 남삼중학의 한 교사는 지진발생 2일전 교내의 지구자기관측실내에서 많은 쥐들이 날뛰고,서로 꼬리를 문 채 한줄을 이루고,사람을 보아도 전혀 겁내지 않는 이상현상을 관측했다. 1월10일의 지진을 앞두고도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잇따랐다.뇌주시 김성농장에서 사양중인 돼지들은 이날 지진발생 20분전 마구 날뛰다가 돼지우리를 뛰어넘어 달아났으며 뇌주시 인민정부 과학위원회의 한 간부가 가정에서 기르던 닭들은 지진발생 하루전인 1월9일에는 아무리 몰아대도 닭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밖에 수계현 우체국직원이 기르던 닭들도 이날 지진발생 이전부터 미리 놀라 원을 이뤄 한곳에 뭉쳐 있는 특이한 행동을 보였으며 뇌주시 기수진에 거주하는 한 간부가 기르던 고양이는 지진발생 전 무려 10여분간에 걸쳐 비명을 질러댔다고 문회보는 덧붙였다.
  • 21세기 아·태 항공전쟁 예고/일 간사이공항 새달 4일 “오픈”

    ◎대판 인공섬에 건설 20년역사 대단원/이착륙유도 자동화 등 「미래형」 자신/육상·해상교통 연결 완벽… 김포 등 위협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거점공항을 겨냥한 오사카(대판)의 간사이(관서)국제공항이 일본의 「새로운 현관」으로 9월4일 개항한다.인공섬에 만들어진 최첨단 간사이공항의 개항은 한국의 김포및 영종도공항과 홍콩 싱가포르 중국 공항 등과의 치열한 경쟁 등 동남아지역에서의 21세기 항공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은 간사이공항의 개항과 함께 일본의 제2도시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지역을 21세기 하이테크센터로 발전시킬 야심적인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간사이공항과 연결되는 연안을 매립,건설하고 있는 「링쿠(임공)타운」을 비롯,간사이지역에는 각종 유통·전자·첨단기술센터,관광시설 등 5백50여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간사이공항은 세계최초의 인공섬에 만들어진 해상공항.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이 공항은 오사카만 남동부 센슈(천주) 5㎞지점 바다매립지에 만들어졌다.규모는 5백11㏊.길이 3천5백m 폭60m의 활주로 1개를 갖춘 이 공항은 이·착륙 유도자동화,호텔,상점 등 충분한 편의시설,완벽한 환경감시·공해방지시설 등 미래형 공항을 지향하고 있다. 간사이공항은 심각한 소음공해와 이용시간 제약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오사카공항을 대신하는 국제공항으로 74년 건설이 결정됐다.소음공해,환경문제 등을 고려,인공섬에 공항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지난 87년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매립지가 자꾸 가라앉아 당초 계획보다 2배이상의 건설비가 들어가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20년만에 대역사를 이룩했다.총공사비는 1조5천억엔. 도쿄근처에 있는 나리타(성전) 국제공항과 쌍벽을 이룰 간사이공항은 연간 이·착륙능력이 16만회로 3천7백만명의 승객과 1백39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간사이공항의 개항으로 나리타공항 1극 중심이었던 일본의 국제선은 2극체제로 바뀌게 된다. 간사이공항은 더욱이 나리타공항이 국내 4개도시와 연결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24개 도시와 연결되어 있어 국내선과 국제선의 환승이 편리한 거점공항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공항관계자는 말한다.그러나 이는 김포공항이 거점기능을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김포공항은 나리타공항이 극심한 체증을 보이자 8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지방공항에서 유럽·미국 등으로 가는 승객들이 거쳐가는 거점공항의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간사이공항이 일본의 주요 도시와 연결되기 때문에 김포공항을 거쳐 유럽·미국 등으로 가는 손님은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간사이공항은 또 육상·해상교통과의 연계가 잘 되어 있는 장점도 있다.오사카지역과 연결되는 3·75㎞의 2층다리와 고베(신호)시와 연결되는 해상교통이 갖추어져 있다.오사카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링쿠타운」과 연결되는 2층 다리의 위층은 왕복 6차선 도로이며 아래층은 복선철도이다.전철은 신칸센(신간선)과 연결되어 있으며 쾌속전철을 이용할 경우 오사카까지는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간사이공항은 사용료가 비싸다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공항이 제시한 착륙료는 B747 1대당 약1백만엔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홍콩의 4배정도.간사이공항은 그러나 국제적 거점공항으로서의 역할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면적을 1천2백㏊로 늘리고 활주로도 2개를 더 증설할 계획이다.
  • 농민위해 뛰는 미야기현 농정부(일본농업탐방:17)

    ◎농업공무원 명함에 모두 특산물사진/고유상표 신품종 쌀·과일등 판촉/작년 광고비 1억8천만엔 투입/대규모 농업센터 지어 각종작물 개량실험… 세계최초 「발광백합」 개발 센다이시 아오하(청엽)구 중심부에 위치한 미야기(궁성)현청사는 외관상 우리의 도청청사보다 약간 크다는 것외에 별다른 것이 없었다. 농정과는 현청사10층에 있었다.총무계의 누마쿠라(소창)씨로부터 세가와(뇌천진)농정과장,사카이(주정화부)농정과기술주간,가토(가등직의)농산과기술부참사를 차례로 소개받았다.이들이 건네준 명함 속그림이 시선을 끌었다. 공무원들인 이들은 모두 명함에 현을 선전하기 위한「상징물」을 새겨두고 있었다.세가와과장 명함엔「맛의 직감 히토메보레」란 말과 함께 히토메보레를 상징하는 컬러그림이 담겨있었다.「한눈에 반해요」란 뜻의 히토메보레는 미야기현이 개발한 쌀품종이름이다. ○연구·기술직이 77% 가토부참사의 명함은 「파파(papa),맛의 본고장 미야기 사사니시키」란 문구와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사사니시키 역시 미야기의특산물과도 같은 쌀이름이다.세가와과장은『직원들 모두가 미야기 풍물을 선전하기 위한 명함을 여러종류 갖고있다』면서 『만나는 상대자와의 일의 성격에 맞춰 명함을 골라준다』고 설명했다. 미야기현의 총면적은 7천2백㎦로 충청북도 크기다.그런데 농정부의 조직,인력구성은 우리와 큰 차이가 있었고 탄탄했다.농정부는 모두 10과 1실,1반 49계로 조직돼 있었다.각급 시험장등 소속 지방기관 수만해도 44개기관에 달했다.전체 일손(공무원)의 수는 현전체공무원 수의 16%인 1천2백46명이었다.반면 비슷한 규모의 우리 충북도청 농정부서에는 농어촌개발국,농수산국 소속 공무원을 합해 모두 1백35명.단순비교하면 농정을 담당한 미야기공무원의 수가 10배나 많았다. 1천2백46명중 사무직이 2백83명,기술직 8백43명,연구직 1백24명,고용인 1백20명으로 연구·기술직이 전체의 77.6%를 차지하고 있었다. UR타결에 따라 현이 우선 만든 것은 지사를 직접 위원장으로 한「농업긴급대책회의」였다.상설기관인 이곳은 현과 현사이의 각종 농업정보를 분석하고 시장개방에 따른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있다.오이즈미(대천권오)기획조정반장은『바로 이곳에서 특산품인 히토메보레와 사사니시키의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하는 방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광고힘써 쌀상표화 미야기쌀의 브랜드화와 관련,현은 지난해 1억8천만엔을 광고비용으로 책정했다.미야기특산물의 선전을 위해 신칸센열차광고,지역TV광고,도시락포장지의 광고,여성잡지광고등 선전효과가 있는 출판·인쇄물이라면 닥치는 대로 광고를 했다. 『이곳도 일본의 다른 현과 마찬가지로 농촌의 고령화등 농촌일손부족현상이 심해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90년 총농가수가 10만1천가구에 달했던 미야기현은 91년 8만4천가구,92년 8만3천가구등으로 농가수가 계속 감소추세에 있고 농가인구 역시 50만8천명(90년),50만7천명(91년),43만5천명(92년)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농가인구 감소에 대비해 현이 한 일은 농지의 임대·판매를 중계해주는 「복덕방」이었다.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계기로 규모영농을 이루어 보자는 것이다.지사가 직접 위원장으로 있는 현농업위원회에서는 농지면적을 확대하려는 농가에 대해 농지의 임대·판매를 적극 알선했다.뿐만 아니라 농림어업금융공고자금가운데 농지취득자금을 늘려주기도 했다. ○「농토복덕방」도 운영 가토기술부참사는 미야기현내 국제공항이 있다는 점을 십분이용하고 있다고 했다.신선한 농산물의 도시간·국가간 유통경로발달에 맞춰 값이 비싸면서 무게가 덜 나가는 야채·과일을 집중개발하고 있었다.쪽파·표고버섯·시금치·포도·딸기등이 대표적이었다. 미야기현의 대민농정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은 현청이 있는 센다이시로부터 50㎞쯤 떨어진 나토리시 「미야기농업센터」를 찾았다. 약1백㏊면적의 센터안에는 농업·원예·축산·잠업등 각급 시험장부터 전문대학과정의 농업실천대학교가 있었다.이 센터의 부소장은 농정부의 기획조정담당 기술부참사가 겸임하고 있었는데 이는 현청과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위해서였다. 6층본관을 비롯,연수숙박시설3개동,체육관,농산물가공연구동,식물바이오관,트랙터1등 운전연습장,휴양용삼림등을 갖춘 하나의농업종합타운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식물바이오관.이곳에서는 최근 반딧불의 발광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분리하는데 성공,자체빛을 내고 야생가능한 백합을 개발해 곧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한다.고세키(소관의부)센터연수과장은『유전자를 이용한 식물개발은 양을 한꺼번에 많이 늘릴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말하고 『난과 같이 비싼 식물을 유전자를 이용해 개발,농가소득에 도움을 주는 것이 식물바이오부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토산물로 요리대회 뿐만아니라 돌에 열을 가해 딸기를 속성재배하는 방법,식물의 한 줄기에 여러종류의 꽃을 피우게 하는 법,일반 가정용 전구를 이용해 백합을 키우는 법,마늘·감자등 야채류를 대량 증식할 수 있는 법등을 이미 개발,일부는 이웃농가에서 실용화시켰다고 고세키과장은 자랑했다. 이밖에도 현에서는 미야기현의 농산물을 이용하는「신식생활콩쿠르대회」를 지난 92년부터 개최하고 있었다.이 대회는 특산물을 이용해 세계의 각종 요리를 개발·보급하는 것이 목적으로 미야기현이 농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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