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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 탈세혐의 151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의 탈세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인다. 고소득 자영업자와 함께 변칙 상속·증여와 유통거래질서 문란자, 고리대부업 등 민생 관련 탈세자를 올해 4대 중점 분야로 선정하고 세무조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0일 세금 탈루 혐의 고소득 자영업자 151명에 대해 9일부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문직 31명, 의료계 26명, 사교육 관련자 22명, 대형 음식점 및 예식장 8명, 고급 유흥업소 20명, 건축·임대업자 19명, 가공원가 계상업체 10명, 관광상품, 귀금속 판매 등 신규 호황업체 15명 등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소득을 올리면서도 성공보수금, 신고대행수수료 등의 수입을 일부만 신고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건축사 등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다이어트, 피부관리, 성형, 임플란트 등 고액 비보험 진료비의 현금결제를 유도해 탈세한 혐의가 있는 성형외과, 치과, 한의원, 안과 등과 고령화 추세에 힘입어 고소득을 올리는 노인요양병원이 대상이다. 고액의 수강비 등을 현금으로 받고도 수입을 신고 누락한 혐의가 있는 스타 강사나 입시학원장·어린이 영어학원장 등도 조사를 받으며, 전세·임대료 상승에 편승해 재산을 불린 원룸 및 주택 신축·임대업자 등도 대상이다. 호황을 누리면서도 사업자 명의 위장 등으로 탈세한 혐의가 있는 유흥업소와 계약인원 외 초과인원에 대한 수입액을 신고 누락한 예식장 등 현금 수입업종도 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지난해 실시한 고소득 자영업자 451명에 대한 세무조사에서는 탈루세금 2030억원(1인당 평균 4억 5000만원)을 추징한 바 있다. 국세청은 아울러 ▲기업자금 불법유출 및 변칙상속·증여 관련 법인 및 사주 ▲매점매석 등을 통해 탈세 및 물가상승을 유발한 유통거래질서 문란자 ▲고리대부업 등 민생 관련 탈세자 등 4대 분야에 세무조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생활필수품 등의 매점매석, 물량조절 등을 통해 탈세 및 물가상승을 유발하는 유통거래질서 문란자는 세금 추징은 물론 관련 법규 위반 사실을 관계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경기 남부권 대학병원 진출 주춤

    광교·동탄 1·2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로 형성된 경기 남부권 의료시장을 선점하려고 앞다퉈 병원 신축에 나섰던 유명 대학들이 재정부담과 수익구조 불안 등으로 착공을 늦추거나 백지화하는 등 궤도수정에 나서고 있다. 8일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에 병원 신축을 추진 중인 곳은 국내 최고 수준의 종합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을 비롯, 경희대의료원, 연세대의료원, 한림대병원, 을지병원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경희대의료원은 용인에 ‘경희대 용인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던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의료원은 2007년부터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위치한 기흥구 하갈동 3만 3281㎡ 부지에 지상 8층, 지하 6층, 700병상 규모의 양·한방 복합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인근 대학병원과의 경쟁으로 불확실한 수익성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중단했다. 의료원 측은 대신 의료연구시설 전환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영통에 내년까지 1000병상 규모의 병원 건립을 추진하던 을지재단은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재단은 2007년부터 영통택지개발지구 3만 1376㎡ 부지에 ‘수원을지병원’ 건립을 추진했으나 최근 강남 을지병원 건립과 맞물려 재정적 부담을 느낀 것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저축銀 살리기’ 공적자금 투입 검토

    정부가 저축은행 살리기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고 추진했던 예금보험기금 공동계정 설치안을 철회했다. 정부와 국회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이르면 9일 수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공동계정 설치를 골자로 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의 수정안을 여야 의원들에게 제시했다. 수정안은 공동계정의 명칭을 ‘저축은행 구조조정특별계정’으로 바꾸고 운영 시한을 2025년으로 적시했다. 구조조정특별계정의 재원은 정부의 출연금과 금융권으로부터 나오는 재원으로 조성된다. 정부 출연금 투입은 저축은행의 부실을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반영된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예보기금에 업권별로 분리된 계정에 쌓인 돈의 절반을 공동계정으로 옮겨 저축은행 정리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한발 물러섰다. 공동계정안을 고집하다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예보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되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최종 수정안은 이르면 9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의 출연금과 금융권의 재원으로 구조조정특별계정을 만든다는 큰 틀에서 합의했을 뿐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공적자금의 성격을 강화한 쪽으로 9일 오후쯤 수정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도 야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나온 것일 뿐 아직 확정된 수정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 출연금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과 구조조정특별계정의 독립성 확보를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초 정부안에서 좀 더 신축성을 갖고 야당의 주장을 수용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기존 정부안을 100%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변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메트로 본사 군자로 이전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방배동 본사를 군자차량기지로 옮기고, 현 방배동 부지에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메트로는 서초구 방배동 447-7에 있는 본사를 성동구 용답동 223-2 차량기지로 신축·이전하고, 기존 부지에 지상 30층짜리 시프트 3개동 285가구를 짓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서울메트로의 ‘관제소 통합 및 본사 이전 개발’ 계획에 따르면 본사를 이전한 뒤 기존 방배동 부지 8006㎡ 일대에는 지상 30층짜리(높이 100m, 연면적 5만 3348㎡) 아파트 3개동 285가구를 짓는다.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사당역에 위치한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개발 이익은 1305억원에 달해 본사 신축과 관제소 이전 등에 필요한 비용 1131억원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안양교도소 “신축” vs “이전” 신경전

    안양교도소 “신축” vs “이전” 신경전

    건립된 지 48년이 된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안양교도소 재건축 문제를 놓고 법무부와 안양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건축물 안전 등의 문제 때문에 재건축이 시급하다.”는 입장인 반면 안양시는 “교도소가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만큼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법무부의 재건축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 법무부는 2009년 12월 사업비 129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만 6000㎡ 규모로 교도소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다. 1963년 9월 건립된 시설이 재난위험시설로 관리될 정도로 심하게 노후됐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건물을 2~3단계로 나눠 철거한 뒤 신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안양시에 법무부 소유 교도소 부지(위치도) 교정시설의 재건축 협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안양시는 지난달 14일 ‘협의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일반주거지역에는 교정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데, 교도소가 일반주거지역에 포함돼 있고, 교정시설 인근 도로 폐쇄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점 등을 들어 재건축 협의 요청을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안양시의 속내는 교도소 이전이다. 현재 교도소 부지가 안양권 중심 지역에 있기 때문에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고, 대부분의 교정시설이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는 추세인 만큼 안양교도소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대호 현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또 정부의 행정구역 통합계획에 따라 안양, 군포, 의왕 등 3개 시가 통합하면 안양교도소는 통합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안양시의 생각이다. 안양시에는 재건축이 성사되면 교도소 이전은 물 건너간 것이라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외곽 이전을 강력히 밀어붙일 태세다. 이에 따라 예산 2140만원을 들여 28일 교정시설 이전 타당성 조사분석 용역에 착수, 5월 말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 안양시의 이런 움직임에 법무부 측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지의 소유주이기는 해도 건축물의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안양시를 향해 대놓고 반발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안양교도소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전 요청이 끊이지 않아 10여년 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으나 이전하려는 곳들도 주민들의 반대로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8) 농업 분야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8) 농업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농업분야 달인이다. 이준배 경기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는 맞춤형 지도로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피옥자 연기군 농촌지도사는 농산물 상품화의 1등 공신으로 통한다. 나양기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국내석류 분야 1인자로, 강보원 보령시 농촌지도사는 친환경농업의 달인으로 통한다. 류정기 경북도 농업연구사는 농자재 개발로 농민들의 수입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5명의 달인 모두가 우리 농촌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공무원들이다. 다음달 7일에는 달인코너 마지막회로 산업분야의 달인 4명을 소개한다. ■ ‘국회의장 공관의 석류나무 기적’ 나양기 전남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농업분야에서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나양기(57) 농업연구사는 ‘국내 석류 분야 1인자’로 불린다.  2009년 김형오 당시 국회의장이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있는 석류나무에 열매를 맺혀보려고 전국에 수소문한 일이 있다. 연락이 닿은 나 연구사가 이 나무를 관찰하고 30분에 걸쳐 컨설팅을 해준 이후 김 전 의장은 전년도에 하나도 보지 못했던 석류를 그해엔 무려 15개나 거둘 수 있었다. 농학박사인 그는 이후 한국방송공사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석류재배 기술을 전국에 전파했다. 나 연구사는 1974년 농촌지도사 근무를 시작으로 1992년 농업연구사로 전직을 한 이래 한결같이 과수산업 발전에 공헌해 왔다. 1992년 광주에서 현 나주로 이설한 농업기술원 과수시험포장 2만 7000㎡를 조성해 과수연구기반을 구축했다. 1994년부터는 5년간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초대육종재배연구실장으로 일하면서 신품종 참다래 10종류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매실 권위자로서 재배기술 연구 등 매실산업 발전에도 공헌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나 연구사의 강의내용을 ‘고품질 매실 생산기술’ 이라는 DVD로 만들어 농민교육자료로 활용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천수’라는 배 명품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나주, 곡성 등지의 대미 수출 배단지에 기술지원을 해 수출증대에 기여한 공으로 2008년 한국유통공사사장의 감사패를 받았고, 2010년에는 모범공무원(국무총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버 등 인터넷에서 ‘나양기’나 ‘석류재배기술’ 검색어를 입력시 수십건의 자료가 추출되기도 하며, 석류재배기술 등을 정리 이용하고 있는 ‘다락골 사랑’이라는 블로그에서도 그의 농업 재배 성과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 연구사는 국내에 석류재배 기술에 대한 자료가 전무해 중국의 산동성, 섬서성과 일본의 대형 서점, 석류 수입국인 우즈베키스탄의 대형서점 등을 찾아다니는 등 석류 자료와 기술서를 확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었다.  나 연구사는 “아직도 미정립 단계에 있는 나무 가지치는 방법 개선 및 유기재배 매뉴얼개발 등 알기쉽게 활용 가능한 석류재배와 관련된 책자를 발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농민 맞춤형 지도 호평’ 이준배 경기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때 칠레산 과일의 물량공세로 국내 과수농가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과수농가는 품질 강화로 경쟁에서 살아 남았습니다. 품질 향상만이 우리 농가가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방안입니다.”  과수·원예기술의 달인으로 뽑힌 이준배(43) 경기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의 목소리에는 우리 농업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아무리 값싼 농산물이 들어오더라도 지금은 돈을 더 주더라도 맛있고 몸에 좋은 제품이 지갑을 열게 한다는 게 이 지도사의 지론이다.  이 지도사는 농민 지도분야의 ‘표창 제조기’로 통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지도사에게 기술을 배운 농민 21명과 5개 단체가 각종 제품 평가회를 휩쓸며 정부 표창 및 상장을 받았다. 이 지도사는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아 07년 포도품질평가 대상수상 유공 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지도사의 남다른 교육 비결은 철저한 농민 맞춤형 지도에 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농민들은 과학적인 이론이 아닌 단순 경험치를 바탕으로 농사를 지어왔기 때문에 아무리 이론 교육을 많이 하더라도 농사 기법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관할 지역의 모든 농가를 일일이 찾아가 물은 며칠에 한 번씩 줘야 하는지, 한 번 줄 때는 몇 리터의 물을 줘야 하는지 등을 직접 시범보이며 알리기 시작했고, 이 지사의 능력을 의심하던 마을 어른들도 그의 열정과 노력에 마음을 열고 그를 믿고 따르기 시작했다.  그 결과, 06년 전국 최고 과일(Top-Fruit) 품평회에서 배 부문 2위, 07년 포도 부문 1위를 경기도 농가가 차지하며 배, 포도, 사과, 복숭아 등을 경기도 농업의 주요 업종으로 끌어 올렸다. 그는 또 07년 전국 최초로 ‘중량 선별기 부착형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개발·보급해 농가소득 증대를 이끌었다. 이 기계를 통해 과일 출하 시 무게 및 크기별로 분류하는 동시에 과일을 파괴하지 않고 당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사는 “농민에게 외국 농가와의 경쟁에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지도사가 되기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이라면서 “우리 농업 부흥을 위해 후배 양성에도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보령=EM 메카’ 이끈 강보원 충남 보령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충남 보령이 유용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s)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EM 생산시설과 생선아미노액비생산시설, EM발효비료공장이 가동 중이다.  대천해수욕장과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 등을 보유한 관광도시 보령의 변화 중심에는 ‘친환경 농업의 달인’ 강보원(52) 보령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가 있다.  그는 “은행잎이나 두충 등에는 특이한 냄새가 있어 벌레가 안생기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면서 “보령에서는 구제역 방제와 소독용으로 EM 80t을 사용하는 등 활용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지도사는 ‘EM 전도사’다. 유기농업기사까지 취득하며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는데 필수조건으로 EM을 설파하고 있다. EM이 농작물의 저항성을 높이고 생육을 활성화한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2004년 11월 기술센터에 500ℓ 규모 EM 배양기 3대를 설치, 매주 1.5t을 생산해 농민들에게 무료 공급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당시 20ℓ씩 75명에게 제공했는데 효과가 입증되자 수요가 급증했다. 지자체는 해외 사용 현장을 돌아보면서 실효성을 확인한 후 EM 공장 신축과 농민 교육 등을 진행했다. 농민들도 연구회를 조직해 친환경 농자재 구입 및 판매 등에 나서며 뒷받침했다.  2007년 연간 1800t을 생산할 수 있는 EM 생산시설을 필두로 2009년 생산규모 100t의 생선아미노액비생산시설, 지난해 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발효비료 공장이 잇따라 준공됐다. 생선아미노액비는 불가사리와 잡어, 생선부산물 등을 발효시켜 고가의 아미노액비를 생산해 지역민에게 저렴하게(10ℓ 기준 2만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보령시는 2008년 4월 국내 최초로 ‘EM 생산공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비료관리법에 혼합유기질 및 부숙비료 등 3종을 발효비료로 등록시켜 안정적인 공급 체계도 갖췄다.  2007년 농업진흥공무원 교육과정에 EM 교육과정이 신설됐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실시하는 교육에는 농민과 학생 등 8600여명이 수강했다. 강 지도사는 “농촌의 경쟁력은 친환경 농업”이라며 “EM 활용으로 인증 농가가 배출되고 경제적 효과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보령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농산물 상품화 앞장’ 피옥자 충남 연기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충남 연기에는 ‘피옥자’라는 농산물 브랜드가 있다. “믿고 살 수 있는 농산물”의 상징이다. 연기군농업기술센터 피옥자(여) 지방농촌지도사의 닉네임이다. 그는 ‘농산물 상품화의 달인’으로 통한다.  충북 음성에서 1만평 고추 농사를 짓는 농군의 딸로서, 원예 박사와 종자기사·식물보호기사·종자관리사 등 자격을 겸비했다.  피 지도사는 복숭아의 고장에서 ‘토다메 감자’라는 틈새를 개척했다. 1996년 공직을 시작한 피 지도사는 3월 씨감자가 부족해 외지에서 고가에 구입하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목격했다. 자체 공급을 고민했고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자는 생각에 씨감자 연구에 나섰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전국 최초로 무병 씨감자를 농가에 보급할 수 있게 됐다. 씨감자는 실내 조직배양실에서 묘를 키워 수경재배를 거친 뒤 망실에서 증식하는 3단계를 거쳐 농가에 공급한다. 명품 감자 생산을 위해 칼슘처리 및 질산(10㎏)과 황산(㎏)을 섞어 내부 변색이 적고 전분함량이 높은 최고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재배법도 찾아냈다.  터널재배 신기술이 더해지면서 한달 앞당긴 5월 출하를 실현했다.  무병 씨감자는 생산량이 10a(300평) 기준 4350㎏으로 일반감자보다 27% 많고, 소득도 176만 5000원으로 65% 증가했다.  피 지도사는 기존 감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2004년 상표를 출원했다. ‘흙담 밑의 소중한’이란 뜻의 토다메가 탄생했다. 감자는 20㎏ 포장이라는 고정관념도 깨트렸다. 독신, 소가족화 추세에 맞춰 4·5·10㎏ 소포장을 선보였다. 토다메 감자는 10㎏에 1만 4000원으로 일반감자보다 25% 비싸지만 매년 가격이 동일하다. 지난해 생산된 200t은 출하 한달만에 소진하며 명성을 확인시켰다.  2009년 선보인 ‘친정맘 절임배추’와 고추 주산단지였던 전의·소정지역의 옛 명성 회복에 나선 ‘으뜸이 고추’도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그는 2005년 농촌지도대상, 2010년 충남 포장디자인 대상을 수상했다. 피 지도사는 “농민이 웃을 때 가장 기쁘고 보람스럽다.”면서 “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연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농자재 개발 명장’ 류정기 경북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농업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류정기(43) 경북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농자재 개발의 명장이다. 항상 농민 편에서 생각하고 연구해 실제 농삿일에 도움이 되는 농자재를 기발하게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류씨는 농자재 관련 특허 24건을 비롯해 실용신안, 디자인(의장) 등 35건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다. 이 분야 공직자가 보유한 산업재산권으로는 가장 많다. 전문 생산업체에 의해 실용화된 농작업용 가위칼 등 9개 제품은 농가들로부터 절대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덩달아 제품 생산업체들도 즐거운 비명이다.  그가 개발한 농자재는 일반 농자재보다 무게는 훨씬 가벼운 반면 기능은 월등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노동력도 크게 절감시켜 주고 있다. 품질에 비해 가격 또한 저렴하다. 특히 그의 특허 제품인 농작업용 가위칼과 미끄럼방지용 가지치기 가위는 200억원대에 달하는 국내 농작업용 가위 시장에서 외국산 가위 수입 대체 효과를 얻고 있다. 전문 생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경북도의 세외 수입도 올려 주고 있다.  그가 농자재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용이 불편하고 힘든 농자재로 인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자주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95년 농촌 지도직에서 연구직으로 직종을 전환하면서 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간편한 농자재를 만들어 농민들에게 보급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 때부터 류씨는 주로 주말에 농민들을 찾아 각종 농자재에 대한 개선 의견을 수렴하고 밤샘 연구·개발 작업에 몰두했다. 농자재 생산업체들도 찾아가 자신이 연구·개발한 신제품 생산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길 반복했다. 처음엔 이들로부터 ‘산업 스파이가 아니냐.’는 등의 엉뚱한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오해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그의 연구·개발한 특허 제품이 하나, 둘 탄생하고 농민과 언론 등으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그의 연구·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류씨는 “시기성이 요구되는 제품을 우선 실용화하고 특허 출원했다.”면서 “나머지는 좀 더 다듬고 보완해 농민들에게 최상의 상품으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필승’이 억제의 요체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필승’이 억제의 요체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국제사회는 무력을 금지할 수 있는 권위적 기구가 없다. 국가는 새로운 양식의 공격 방법을 개발하고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폭력에 의존한다. 국가는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준비된 무력에 의한 전쟁의 승리가 해답이다. 칼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의 승리가 방어의 요체임을 강조했지 전쟁의 억제를 논하지 않았다. 핵무기 출현으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은 한동안 도전을 받았다. 인류 공멸의 핵전쟁은 국가정책의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없다. 핵전쟁은 방어가 아닌 억제의 대상이다. 실증 파괴할 수 있는 핵 보복력에 의한 억제전략이 등장했다. 1950년대 미국은 ‘선택한 장소에서 선택한 수단으로 즉각 보복할 능력’을 보유해 공산주의 침략을 억제한다는 대량보복 전략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국지 내지 애매모호한 군사 도발을 억제하지 못했다. 베트남전을 계기로 미국의 전략은 다양한 군사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신축 대응전략으로 바뀐다. 핵전략도 억제 외에 방어를 위한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다. 현실은 다시 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이 지배한다. 즉, 핵무기는 전쟁의 유용성을 감소시키기보다는 전쟁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뿐이다.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북한 군사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도발행위 자체보다 도발 의지를 분쇄해 도발할 생각을 가지지 못하도록 ‘능동적 억제’로 우리의 군사전략을 바꾸고, 북한의 공격 징후가 보이면 공격 거점을 선제 타격할 의지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건의했다. 억제는 상대가 보복 위협을 인식해야 성공한다. 6·25전쟁 이후 잇따른 국지 도발에 보복의 면죄부를 받아 온, 그리고 핵 보유를 자처하는 북한이 우리의 선제타격 의지와 능력이 무서워 국지 도발을 자제할지 의문이다. 군은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및 전략기동부대들이 승냥이들의 국지 도발을 저지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보복 전력의 강화 때문에 북한이 노리는 허점을 보완하는 기반 전력의 개선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유사시 선제타격 결심은 확전의 우려와 경제적 영향 때문에 전쟁지도부에 매우 큰 정치적 부담을 준다. 또 작전권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때 상대의 의도와 능력을 과대평가하기 쉽다. 지난해 북한의 두 번에 걸친 도발은 전술적 충격에 의한 전략적 이익을 노린 것이다. 연평도 포격은 현지에 배치된 지상화력의 우위를 이용했다. 대비도 전술적 차원이어야 한다. 도서 내 기반 전력의 우세균형을 유지하면서 필요 시 신속대응전력으로 지원해야 한다. 민간대피시설의 강화는 필요하나 도서를 공세기지로 바꾸거나 요새화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칭 서북도서방어사령부는 독립작전을 위한 지휘통일에도 불구하고 해상작전의 기능 분화로 합동작전에 비효율적인 옥상옥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 해군은 지난 10년, 세 번의 서해교전에서 승리했다. 1월 말 청해부대의 최영함은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을 소탕하고 선원 21명을 구출했다. 청와대가 이 작전을 승인한 이유는 ‘해적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만들어 미래 한국 선박의 납치를 억제코자 한 것이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기만과 기습에 의해 성공했고 천안함, 연평도 피격에서는 똑같은 전술에 피해를 입었다. 실패와 성공, 모든 작전은 동일한 지휘구조와 체제에서 이뤄졌다. 문제는 군 지휘구조가 아닌 리더십과 방어태세에 있다. 통합군 사령부 지향의 군 상부 지휘구조 개혁의 논쟁으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이 개혁은 3군의 역할 재정립과 병력의 감축 등 방위태세를 대폭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통일 이후로 미뤄야 한다. 전시작전권 전환에 따른 전구작전지휘부서는 합참의장 산하에 두어도 된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초전박살로 종결해야 한다. 이는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해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길이며, 북한을 핵문제와 평화체제 논의의 장소로 불러내 당당하게 우리의 입장을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다. 필승을 위한 전투형 리더십 확립과 완벽한 전비태세의 유지는 군의 몫이다.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2전3기’ 하이원이 뛴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2전3기’ 하이원이 뛴다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종합리조트에서 겨울을 즐기세요.” 겨울스포츠의 ‘메카’ 하이원리조트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이어 가고 있다. 스포츠 활성화와 국내 동계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건 물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2002년 6월 하이원 스키팀 창단을 필두로 창설된 하이원스포츠단은 현재 스키점프단을 포함한 스키팀과 아이스하키팀, 장애인스키팀을 창단했다. 하이원은 지난달 18일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소속 선수단 20여명을 출전시켜 크로스컨트리부문 이채원 선수의 금메달을 비롯, 각 종목에서 우수한 기량으로 입상하는 등 선전을 거듭했다. 영화 ‘국가대표’로 유명해진 스키점프의 김현기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번 평창의 재도전에 힘을 실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하이원리조트의 활동은 이 밖에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중순 하이원리조트는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기원하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홍보 영상물을 제작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하이원리조트 캐릭터 ‘하이하우’를 주인공으로 우리 동계올림픽 시설과 가상의 올림픽 선정 발표 장소를 번갈아 보여 주는 박진감 넘치는 영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1분 30초와 30초 분량 2가지 버전으로 담아낸 영상물은 알파인코스터를 타고 내려오던 하이하우가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연도와 같은 시속 2018㎞로 트랙을 활주, 평창 개최가 결정된다는 내용이다. 하이원리조트는 이 영상물을 리조트 내 객실과 스키장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게시하고, 온라인을 통한 홍보와 강원도 각 지자체,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 배포해 공조체계를 갖췄다. 한 해 700만명 이상이 찾는 하이원리조트는 아시아 최고의 종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비전 2012’를 마련했다. 2015년에 시효가 끝나는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싱가포르 등 아시아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심화, 사행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에 대비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자는 취지다. 내년까지 관광객 700만명 시대를 열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종합리조트를 완성하기 위해 강원남부권을 묶는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내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물론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가족 체류형 문화리조트를 제공하기 위해 50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증축, 오픈했다. 또 종합리조트 완성도 제고를 위해 국내 최고의 리조트형 컨벤션이 포함된 신축호텔(250실, 22층, 컨벤션 룸 1800명 수용 가능)을 오는 7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사계절 가족 고객을 위한 워터월드 신설을 위해 면밀한 사업성 검토와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외에도 주차 공간 확대와 경관개선을 위한 단지시설 정비, 카지노영업장 리모델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하이원리조트를 거점으로 차별화된 강원남부 관광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정선·삼척·영월·태백 등 폐광지역 4개 시·군과 연계해 이를 관광 클러스터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5492억원을 투자, 태백 E-city 사업을 비롯해 폐광 지역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지역연계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역연계 사업의 조성과 함께 지역에 흩어져 있던 관광 상품들인 정선 레일바이크, 영월 별마로 천문대, 삼척 환선굴, 태백의 눈꽃축제 등을 하이원을 중심으로 연계해 지역 통합마케팅 활성화도 추진한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광교신도시 신청사 2013년 착공

    재정난과 호화청사 논란으로 보류됐던 수원 광교신도시 내 경기도 신청사가 2013년에 착공된다. 도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설계비 44억 5000만원을 올 제1회 추경예산안에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추경예산안이 다음 달 도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2013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2016년 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2010년 본예산에 신청사 설계비 58억원을 편성했으나 도의회에서 삭감됐으며, 지난해 말 심의된 올 본예산에도 역시 58억원을 편성했다가 재정 부족과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청사 신축 자제 권고 등을 이유로 자진 삭감한 바 있다. 도는 이번에 편성한 설계비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데 대해 “신청사 규모가 축소되고, 건축비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북 시·군 너도나도 ‘서울학사’ 추진

    경북 시·군 너도나도 ‘서울학사’ 추진

    경북 지역 시·군들이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서울 유학생들의 뒷바라지를 위한 ‘장학숙’ 설립·운영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경북 군위군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 강동구에 ‘군위 학사’(가칭)을 세워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군은 이달 중 30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 천호동 6층짜리 건물(연면적 1220여㎡)을 매입, 6월 말까지 리모델링을 마친다. 군위 학사가 문을 열면 20여명의 군위 출신 서울 소재 대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과 학습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기숙사비의 4분의1 수준 구미시도 내년 30억원을 들여 서울 중구 일원의 원룸 건물을 매입,지역 출신 대학생 1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구미 학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며, 올 하반기 추경 때 20억원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영천시는 2008년 3월부터 서울 동대문구에 지역 출신 수도권 대학생들을 위한 ‘영천 학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학사 정원을 종전 45명에서 65명으로 늘렸으며, 1인당 월 이용료가 수도권 대학 기숙사비의 4분의1~3분의1 수준에 불과한 14만원이다. ●전남 등에 비해 학사 부족 생활지도도 철저해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매년 입사 경쟁률은 10대1을 훌쩍 넘고 있다. 시도 서울 학사 운영으로 큰 재미를 봤다. 3년여 전 27억원에 매입한 학사 건물이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현재는 5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청송군도 같은 해부터 동대문구와 광진구의 다세대 주택 2개동(60~70여㎡)을 임차해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기숙사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청송 출신 서울 소재 남녀 대학생 각 6명이 무료로 생활하고 있다. 영양군은 2007년부터 서울 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성북구에 신축한 ‘영양 학사’는 연면적 1000여㎡ 규모로 학생 2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이처럼 시·군들이 서울 학사의 설립과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지역의 우수 인재 육성과 농촌 지역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차원이다. 게다가 경북의 경우 전남·전북·충남·강원 등 다른 광역시와 달리 서울에 시·도 단위 대규모 학사가 마련되지 않아 숙식 장소 등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실정도 감안했다. ●안전·쾌적한 공간 만들 것 장욱 군위군수는 “서울의 우수 대학에 진학한 지역 출신 대학생과 학부모들이 비싼 ‘대학 물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서울 학사 운영으로 이들의 비용 경감은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속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와 대구·경북 출신 전·현직 장관 모임인 대경회로 구성된 대경육영재단은 2008년부터 서울 지역에 대구·경북 출신 학생 1000명 정도 수용 규모의 대경학숙 건립을 위해 1000억원의 모금활동에 들어갔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눈폭탄’ 5개 시군 취·등록세 면제

    행정안전부는 14일 동해안 대설로 재산피해를 입은 강릉·동해시 등 5개 시·군 주민에 대해 취득세·등록면허세를 면제하고 재산세를 감면해준다고 밝혔다. 이번 폭설로 주택, 선박, 축사가 파손돼 2년 내에 복구하거나 신축, 대체 취득할 경우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를 안 내도 된다. 또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은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올해 분에 한해 재산세가 감면된다. 취득세와 지방소득세 등 신고납부해야 하는 세목도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기한이 연장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병원건물 수주 돕겠다” 5억 챙긴 김운환 전 국회의원 구속

    “병원건물 수주 돕겠다” 5억 챙긴 김운환 전 국회의원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15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림대병원 신축공사를 수주받게 해주겠다며 5억여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김운환(64) 전 국회의원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림대병원 이사장과 사돈 관계인 김 전 의원은 “동탄신도시 병원 신축공사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으니 돈을 빌려주면 토목공사 등을 수주하도록 돕겠다.”며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조모씨 등 4명으로부터 모두 5억2000여만원을 받았다.  또 2009년 7월 “울산에 공장형 아파트를 지으려는 건설업체 간부에게 얘기해 토목공사를 수주받도록 해주겠다.”며 조씨로부터 차용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병원 이사장에게서 공사체결 권한을 위임받은 사실이 없어 토목공사나 건축공사, 설계 관련 공사를 수주받게 해 줄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해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의원은 1988년부터 2000년까지 통일민주당과 민자당, 새천년민주당 등의 소속으로 13~15대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으로 건설교통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초1동 주민센터, 문화공간 변신

    서초1동 주민센터, 문화공간 변신

    주민센터가 확 달라졌다. 오래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한층 진화한 모습이다. 북적이는 민원인들이 서류나 발급해 갔던 딱딱한 주민센터에서,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사물놀이도 배우고 체력단련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영어도 배울 수 있다. 바로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 얘기다. 구는 14일 서초1동 주민센터 신축청사 이전 기념식을 열고 신개념 복지 주민센터로 시동을 걸었다. 공공민원 서비스뿐 아니라 주민들의 취미 생활을 지원하는 문화 복지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928㎡ 규모다. 일단 협소한 민원대기실을 넓히고 사물놀이 연습실, 체력단련실, 샤워실 등 건강 복지 시설과 책사랑방, 컴퓨터실 등 지식 시설도 갖췄다. 실제 청사 전체 면적 가운데 행정시설은 2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주민 편의시설이다. 꽃단장(?)의 핵심은 영어다. 4~5층에 새롭게 들어선 서초영어센터는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유아에서 성인까지 자연스러운 영어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연령과 레벨에 따라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로 시민들을 끌어들인다. 유치반 및 초등학생 대상으로 과학·음악·요리 등을 통해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는 ‘체험교실’, 성인 대상의 회화수업이 진행되는 ‘영어카페’, 영어도서 내용을 강사와 일대일로 토론하는 ‘멘토실’도 있으며, 4층 중앙 널찍한 공간에는 ‘영어도서관’도 마련돼 있다. 영어도서관에서는 월 1만원이면 수준별로 분류된 2만 3000여권의 영어도서를 무제한 열람 및 대여할 수 있다. 미국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콜라스틱(미국 최대 교육 전문 출판사)의 도서도 비치돼 있는데 전문가가 상주하며 동화책을 골라 주거나 직접 읽어 주기도 한다. 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부모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책읽기 방법이나 영어교육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주민센터가 단순히 행정 서비스만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면서 “옛 동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사업 충돌 중앙정치권이 결단해야 /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지역사업 충돌 중앙정치권이 결단해야 /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지역 간 경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느 지역이나 자기이익을 추구하므로 서로 경쟁하기 마련이다. 이왕이면 우리 지역에 행정수도나 과학벨트나 신공항을 유치하고, 반대로 쓰레기소각장이나 화장장이나 폐기물처리장은 다른 지역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자연스러운 지역 간 경쟁을 중앙정치 차원에서 조정해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중앙의 권위적 조정이 없다면 지역이기주의의 각종 폐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거버넌스를 엉망으로 만들 것이다. 난제는 지역끼리 경쟁하는 사안에 중앙정치가 무조건 개입하기보다는 원만히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조정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데에 있다. 지역적 경쟁 현안은 승자가 혜택을 독식하게 돼 윈-윈 협력이 어렵다. 중앙정치권이 무턱대고 덤벼들 경우 조정은커녕 중앙정치권도 심한 갈등에 휘말려 전국적 교착에 빠지기 십상이다. 중앙정치권 전체가 나서 집단대결을 하기보다는 직접적 이해관계를 가진 정치인들만 개인수준에서 관여할 때 좀 더 원만한 조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일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작년에는 세종시 건이 지역 간 갈등을 전국 규모의 대결로 확대시키고 한동안 국정을 마비시켰다. 올해 들어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유치하려는 각 시·도 간의 충돌이 또다시 전국을 회오리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대통령, 각 정당, 각 시·도마다 제각각 다른 입장으로 대치하고 있어 실마리가 안 보인다. 과학벨트만큼은 아닐지라도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놓고 다투는 부산 대 나머지 영남권의 제로섬 경쟁도 전국적 파괴력을 지닌 정치적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특정 지역에 배타적 혜택을 주는 국책사업이 그 밖에도 한둘이 아닐 텐데 이러다가는 앞으로 매번 정치권 전체를 격랑과 수렁에 빠뜨릴 것 같다. 지역 간 경쟁이 전국적 충돌로 커지는 이면에는 한국정치의 고질병 두 가지가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첫째는 정파적 집단주의다. 현안마다 정당들은 집단주의적 대립구도를 형성하기 때문에 개별 정치인은 자율성을 신축적으로 발휘하지 못한다. 집단끼리 ‘모 아니면 도’ 식의 전면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치권 전체가 갈등에 빠지게 되어 융통성 있는 조정이 어려워진다. 이러한 고질병은 지역 간 경쟁 사안에도 어김없이 전국적 교착을 가져온다. 정파적 집단주의에 지역주의라는 두 번째 고질병이 합해지면 상황은 최악이 된다. ‘3김 시대’가 끝난 오늘날에도 한국정치는 지역주의에 지배받고 있다. 유권자도, 정치인도 정책현안을 지역주의 관점으로 보는 탓에 사회 전체를 위한 합리적 결정은 곧잘 희생된다. 과학벨트나 신공항 관련 결정이 곧 지역주의 구도의 판세를 좌우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 지형을 결정짓는 것으로 인식되니 모든 집단이 일방적 입장을 강경하게 고수한다. 정책 안건을 둘러싼 지역 간 경쟁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원만하게 조정돼 정책결정으로 이어지는 곳도 있고, 전국적 대결과 교착으로 흘러가는 곳도 있다. 미국의 경우, 지역이기주의가 여느 나라처럼 팽배하지만 관련 정치인들, 해당 지역들 간의 거래와 합의로 무난히 조정되는 편이다. 담합의 위험성은 있지만 지역경쟁이 전국대결과 국정마비를 초래할 여지는 별로 없다. 정파적 집단주의와 지역주의가 그리 심하지 않은 덕이다. 과학벨트나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간 경쟁을 해결하려면 중앙정치 차원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종시나 4대강 사업에 대한 논란이 보여주듯이 소위 객관적이라는 전문가들도 완전히 상반된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최적의 입지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나 공식이 어디 있겠는가. 더욱이 전문가도 정파적·지역주의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결국 중앙정치권의 결단에 달렸다. 그러나 전국 수준의 집단주의적 대결로 결정이 나선 곤란하고 사안에 큰 이해관계를 가진 정치인들의 차분한 계산, 협상, 토의를 통해 결론을 찾아야 한다. 이런 방식도 자칫 부분적 담합으로 가 전체 공익을 깰 우려도 있지만, 지역사업마다 전국적 충돌이 발생해 국정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유념해야 할 지향점이 될 것이다.
  • 전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잰걸음

    전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잰걸음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이전할 공공기관들의 청사 신축이 잇따라 착공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완주혁신도시에 이전할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7개 기관이 올해부터 내년 초 사이 청사 신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한지적공사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공사는 완산구 중동 142-8번지 준주거지역 2만 988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8층, 연건평 1만 2855㎡ 규모의 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전주시에 건축 허가서를 제출했다. 오는 4월 착공해 내년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346억원이다. 지방행정연수원도 924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 착공하고 내년 말 완공한다. 완주군 이서면에 들어서는 연수원은 전국 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중장기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농수산대학은 오는 8월 착공해 역시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전기안전공사가 434억원, 농수산대학이 795억원이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과학원이 들어설 통합청사는 현재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총사업비 437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 연말 착공해 2014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식량·원예·축산과학원 신축 공사는 2012년 3월 착공된다. 모두 5117억원이 투입돼 2014년 11월 완공할 방침. 한국식품연구원도 1367억원을 들여 2012년 8월에 착공해 2013년 상반기 중 완공, 이전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 이전 공사가 잇따라 착공되면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건설업계에도 일감이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2012년 말부터 공공기관 입주가 본격화돼 혁신도시가 제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대심도 하수터널’ 광화문 물난리 막는다

    ‘대심도 하수터널’ 광화문 물난리 막는다

    광화문광장 일대의 배수 능력이 50년에 한번 있을 정도의 폭우에도 침수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늘어난다. 서울시는 2013년까지 320억원을 들여 광장 일대 지하 40m 깊이에 지름 3.5m, 길이 2㎞짜리 ‘대심도 하수터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기습 폭우로 백운동천 물이 광화문 사거리로 유입되면서 광화문 일대 1만 7000여 가구가 침수되는 등 집중호우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심도 하수터널은 백운동천과 옥류동천이 있는 종로구 통인동에서 청계천이 자리한 중구 삼각동까지 연결돼 백운동천 물이 광화문광장을 거치지 않고 청계천으로 바로 유입되도록 할 계획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광장 일대의 배수능력이 현재 10년에 한번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75㎜ 수준에서 50년에 한번 빈도인 시간당 102㎜까지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된다. 이와 함께 시는 2014년까지 6693억원을 들여 빗물펌프장 40곳의 용량을 늘리고 빗물펌프장 1곳과 빗물저류조 22곳을 신설하는 등 수해에 취약한 저지대의 폭우 대응능력을 현재 10년 빈도에서 30년 빈도인 시간당 강수량 94㎜로 개선할 예정이다. 역시 수해 취약지대인 지하주택에는 배수펌프와 방수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침수 취약지역에 지하주택 신축을 억제하도록 도시관리계획과 건축계획도 강화한다. 또 상습 침수지역 주민과 공무원을 1대1로 연결하는 ‘1가구 1담당제’를 시행해 현장 재난대응책을 보완하며 주요 하천에 설치된 홍수경보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실시간 수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고인석 시 물관리기획관은 “방재시설물 확충과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처로 세계적 기상 이변에 대한 도시 차원의 대응능력을 장기적으로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연평도 주택복구 76일째 ‘제자리’

    연평도 주택복구 76일째 ‘제자리’

    지난해 11월 23일 북한군의 포격 때문에 육지로 피난 온 연평도 주민들의 복귀가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부서진 주택들은 복구되지 않은 채 아직 그대로다. ‘연평도 시계’가 76일 전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8일 인천시에 따르면 피격 당시 부서진 연평도 민간 주택(전파 33채, 부분 파손 20채)에 대한 보상책으로 두 가지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연평도에 있는 매립지에 이주단지인 ‘평화마을’을 건설해 피해 주민을 입주시키는 것과 가옥이 파괴된 자리에 집을 새로 짓는 것이다. 피해 당사자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다는 게 인천시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가이드라인과는 달리 두 가지 방안 모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주단지 조성안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2월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으나 결과는 오는 6월쯤 나올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주단지가 단독주택이 될지, 아파트형이 될지, 면적과 규모 등을 알 수 없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단지 조성까지는 1년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임시 거처인 김포 LH 아파트에서 머물고 있는 피난민들은 오는 18일 이후 섬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연평주민대책위원회가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0%가 이주단지보다 주택 신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피해 가옥을 신축하는 방안 역시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시는 파괴된 주택 소유자가 연평도로 돌아와야 신축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인이 없는 집을 임의로 복구할 수는 없다.”면서 “주민이 복귀하면 견해를 들어가면서 집을 짓는 게 정상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말대로라면 주민 복귀 이후에나 복구 작업 착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가옥 피해를 입은 주민 가운데 일부는 이미 연평도에 들어와 있다.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목조주택 39채 가운데 20채에는 가옥이 완파되거나 반파된 주민들이 입주한 상태다. 그런데도 신축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시가 피해 복구에 대한 확고한 의지 없이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더구나 가옥 신축을 시작하더라도 대부분의 자재를 육지에서 들여와야 해 완공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다. 인천시의 느긋한 태도가 ‘태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집을 새로 짓기 전까지 피해 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목조주택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평 남짓한 조립식 목조주택은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입주민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거주하지 않고 있다. 김재식(50)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은 부서진 집이 하루빨리 지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데도 당국은 세월을 죽이며 전시 행정을 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명숙에 9억 준것으로 안다” 한신건영 前경리부장 재확인

    한신건영 전 경리부장 정모씨가 7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이 건너간 것으로 알고 있다는 기존 진술을 재확인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의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속행공판에서 정씨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세 차례에 걸쳐 조성한 9억여원을 한 전 총리에게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앞서 한씨는 지난해 12월 20일 2차 공판에서 “교회 신축공사와 관련해 공사 수주업자에게 5억원을 준 적은 있지만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는 것은 지어낸 이야기”라며 한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던 검찰에서의 진술을 뒤집은 바 있다. 그러나 정씨는 자신이 작성한 한신건영의 채권회수목록과 비밀장부(B장부)에 적힌 내역대로 2007년 한씨가 세 차례에 걸쳐 모두 9억 7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달러를 조성해 한 전 총리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다며 한씨의 법정 증언을 반박했다. 한씨가 한 전 총리 대신 자금을 건넨 대상으로 지목한 경기도 파주 H교회 김모 장로와 공사 수주업자 박모씨에 대해서도 정씨는 “한씨가 이들에게 준 돈은 (한 전 총리에게 전달한) 9억여원과 다른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우·돼지 ‘종축 메카’ 천안 축산과학원 뚫렸다

    한우·돼지 ‘종축 메카’ 천안 축산과학원 뚫렸다

    한우 및 돼지 종축의 중심인 충남 천안시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축산 자원의 보고가 철통방어에도 뚫리면서 축산업계의 정자 수급에 비상이 걸렸고 축산 농가에서는 ‘방역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종축은 우수한 새끼를 낳게 하기 위하여 기르는 우량 품종의 가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구제역이 의심신고된 돼지를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6일 밝혔다. 축산자원개발부(옛 국립종축원)는 국가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종축자원 보전기관으로 젖소 350마리, 돼지 1645마리, 닭 1만 1817마리, 오리 1634마리, 말 5마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축산자원개발부는 매년 최우수 품종 종돈 100마리의 정액을 전국에 공급하며, 여기서 50만 마리의 새끼돼지가 생산된다. 젖소의 정액을 전국의 낙농가에 보급하고, 350만~500만 마리의 토종 병아리를 농가에 분양한다. 축산자원개발부의 경우 이미 1,2차 예방 백신을 접종한 상태여서 의심증세를 보인 돼지 13마리만 살처분한 상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들짐승에 의한 감염이나 해당 돼지를 사육한 신축 돈사의 유입시 구제역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등록금 동결 ‘당근’… 대학들 시큰둥

    정부가 대학에 세제 지원과 학교 부지의 용도 변경이나 개발을 쉽게 해주는 등 등록금 동결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을 내놨다. 그러나 대학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8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교육개혁협의회에서 ‘대학 재원 다변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교과부는 대학 재원 다변화를 위해 우선, 학교 부지 등의 활용도를 높여줄 계획이다. 직접 교육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토지의 용도 변경이나 개발 및 처분 등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수익용 기본재산 취득 때 법인세를 분할해 내는 감면 혜택을 3년 연장했다. 김진수 교과부 대학재정총괄팀장은 “학교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67%가 토지인데 이 토지 수익률이 0.2%에 불과하다.”면서 “학교 설립 기준을 넘는 부지나 건물의 용도 변경, 개발 및 처분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국대의 경우 야구장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세워 연간 260억여원의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민간자본 유치 방식의 기숙사 신축 등에 따른 부가세 면제 기한도 2년 연장하는 등 조세특례제한법상 조세 감면 일몰 기한도 늘렸다. 기부금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기부제도 도입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1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는 정치후원금 제도처럼 대학의 소액 기부에도 소득공제를 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올 상반기까지 다양한 기부제도와 관련된 정책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학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측은 “최근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대교협 측이 요구했던 내용들”이라며 별다른 논평조차 내지 않았다. 한 사립대 기획처장은 “토지 활용안의 경우 우리 대학은 토지 대부분이 그린벨트에 묶여 있어 팔려 해도 팔리지 않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교육개혁협의회에서 내년에 2600억원을 투입해 2013년까지 산학협력 선도대학 50곳을 집중 육성하고, 산학협력 가족회사를 현재 1만 6787개에서 3만개로 늘리며, 산업단지 캠퍼스 15곳을 조성하는 내용의 ‘지역대학과 지역산업 동반성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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