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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성여고 67년만에 이사

    서울 중심부 명동에서 67년동안 자리를 지켜온 계성여고가 성북구 길음뉴타운으로 옮긴다.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입학생 수가 줄고, 명동성당 일대의 정비 사업 때문이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계성여고는 최근 법인 이사회에서 학교 이전을 결정하고 시교육청에 ‘학교 위치변경 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계성여고는 학교 위치변경 계획 승인을 받으면 내년 초 길음뉴타운 부지를 확보해 학교 신축 공사에 들어가고서 2015년 3월 1일자로 이전할 계획이다. 계성여고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이 설립한 사립고교로 1944년 8월 개교했다. 명동성당 뒤편 샬르트 성 바오로 수녀회 수녀들이 교장과 교사로 재직하는 곳으로도 알려졌다. 1968년에는 고 김수환 추기경이 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 정진석 추기경이 학교법인 이사장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기, 세계적 기업과 6500만弗 MOU

    경기도가 반도체 원재료 분야와 자동차·반도체 제품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 2곳으로부터 총 6500만 달러(약 731억원) 규모의 투자를 잇달아 유치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경기도 투자유치대표단은 15일 오후(현지 시간) 연료필터링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파카하니핀사의 토머스 윌리엄스 사장, 유시탁 파카코리아 사장과 3000만 달러(약 337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파카하니핀은 화성시 장안산업단지 3만 3000㎡에 생산시설을 신축하고, 2013년 4월부터 자동차 연료 필터와 반도체 제조용 밸브 등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파카하니핀은 2016년까지 직접고용 250명, 간접고용 700명 등 고용창출 효과와 향후 5년간 수출증대 효과 1100억원, 수입대체 효과 1800억원, 관련 산업 유발효과 5400억원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파카하니핀은 유동성 소재 필터와 밸브를 생산하는 세계 1위 기업이다. 이어 투자유치단은 같은 날 ATMI사 더그 뉴골드 사장, 손기철 ATMI코리아 상무와 3500만 달러(394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ATMI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용 핵심 원료인 케미컬과 가스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미 지난 7월 평택 오성산업단지 2만 6400㎡에 제조시설 공사를 시작, 2013년 10월 생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ATMI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 제일모직 등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2016년까지 직접고용 100명, 간접고용 300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ATMI사 유치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에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해져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친환경 결로방지제 인슈텍스 출시

    친환경 결로방지제 인슈텍스 출시

    신축 건물의 결로 현상을 해결하는 친환경 결로 방지제가 출시됐다. 중소기업인 ㈜정토글로벌은 자사가 개발한 결로 방지제인 인슈텍스가 최근 발명특허(제10-1066076호)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결로 현상은 건축물 내벽에 이슬이 맺혀 곰팡이가 생기는 것으로 건축 관련 소비자 민원 가운데 상위를 차지한다. 면역력이 약한 유아에게는 자칫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토글로벌에 따르면 인슈텍스는 기존 결로 방지제의 문제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기가 대표적인 열의 절연체인 것을 활용, 우주선 외피에 사용하는 특수제품을 응용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천연 광물질을 고온으로 가열, 발포시킨 이 제품은 불활성무기질의 비독성 구형체로 이뤄져 벽면에 바를 경우 공기층을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공기층이 건물 안팎의 열 흐름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토글로벌 측은 “현재 결로 방지제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스티로폼과 부직포 등을 이용해 벽면과의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면서 “인슈텍스는 벽면에 원하는 두께로 바르거나 뿌리면 돼 통기성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에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소비자 불만을 조사한 결과, 결로 하자는 누수와 함께 가장 골치 아픈 문제로 지적됐다. 곰팡이 등이 아파트 내부는 물론 지하주차장, 현관, 발코니, 화장실 등에 발생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원주 혁신도시 이전’ 석탄공사 26일 첫삽

    강원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석탄공사가 오는 26일 기공식을 갖는다. 원주시는 반곡동 혁신도시 현장에서 석탄공사 본사와 태백 장성광업소·삼척 도계광업소·전라도 화순광업소의 직원, 현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기공식은 원주시 지정면 개별 부지에 신축청사를 짓고 있는 산림항공관리본부를 제외한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개최되는 것이어서 지지부진한 혁신도시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원주 반곡동 출신인 이강후 석공 사장이 정부의 승인을 얻어 자체 청사를 짓고 이전하는 것으로 변경한 후 지난 9월 부지매입에 이어 기공식까지 마련하는 등 원주혁신도시 조기 이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타 기관의 표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탄공사는 내년 10월쯤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축소 이전 의혹을 받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달 원주시로부터 건축 인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23일쯤 시공사가 선정되면 내달 중순쯤 착공식할 예정이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 셀가드社 평택에 공장 짓기로

    경기도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제조 세계2위 기업인 미국 셀가드(Celgard)사와 국내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평택시에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경기도 투자유치대표단은 14일 오전 9시(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셀가드 본사에서 미첼 풀워 셀가드 사장, 박재길 셀가드코리아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셀가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셀가드는 올해 12월부터 2200억원(약 2억 달러)을 투자, 평택 오성산업단지의 6만 9993㎡ 부지에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내년 말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셀가드는 전기자동차,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적용되는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제품의 전 세계 시장을 30%가량 점유하고 있는 세계 2위 기업으로,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셀가드는 이미 2009년 11월 충북도·지식경제부와 투자협약을 맺고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353억원을 투자, 리튬전지분리막 생산시설을 만들어 운영중에 있으며 이번에 경기도에도 추가 투자하게 됐다. 경기도에 들어서는 셀가드 공장에서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에 소요되는 분리막 필름을 생산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한국의 주요 고객사인 SB리모티브(용인시), LG화학(충북 오창) 등에 납품이 용이해 물류비용 절감과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기술 전수와 더불어 450명 직접고용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83조 규모 철도 건설사업 구조조정

    총 사업비 83조원 규모의 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이뤄진다. 철도 건설 예산을 집행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사업조정에 착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어 대형 공기업으로선 두 번째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해양부와 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사업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율적이고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철도 건설을 통해 사업의 거품을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철도공단은 누적 부채가 17조원이 넘어 하루 이자만 23억원이 발생하고 있다. 조직 내부에선 총체적인 경영위기라는 진단까지 나온 상태다. 공단의 부채가 누적된 가장 큰 이유는 경부고속철도 건설 재원의 절반가량인 39조 8500여 억원의 상당액을 자체 조달했기 때문이다. LH가 공공임대주택과 보금자리주택 건설로 천문학적 부채가 쌓인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공단이 추진 중인 건설사업은 고속철도 3건(21조 9918억원), 일반철도 37건(45조 7469억원), 광역철도 17건(16조 7196억원), 수탁공사 19건(3조 682억원) 등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공단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운영자 중심이던 건설방향을 이용자 위주로 바꾸고,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과잉 설계와 시공을 걷어내는 등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집행하려던 철도건설 사업은 곳곳에서 재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원주~강릉 철도, 수원~인천 복선전철 2공구,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노반 1~2공구, 익산~대야 복선전철 노반 1~2공구 등이다. 이 밖에 호남고속철도 궤도부설 1~2공구, 경부고속철 대전역사 증축, 호남고속철 공주역사 및 정읍역사 신축, 광주송정역사 신축 등에 연내 예산 집행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철도공단은 지난 9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여의도역 등 13개 지하역사에 대한 설계공모 작품심사 등을 전면 유보했다. ‘운영을 고려한 건설’ 등을 위해 역사 규모 등을 전면 재검토한 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마감한 1차 공모(5개 역사)를 제외하고 2차(4개 역사)와 3차 공모(4개 역사)는 일정이 불분명해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연말까지 50조 푼다

    정부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응하고자 재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올해 재정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집행방향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류 차관은 “최근 증가한 경기둔화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말 이월·불용액을 최소화하도록 재정집행을 할 것”을 당부했다. 오는 12월까지 한달여간 집행될 정부 사업비는 50조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회의에 참석한 국토해양부·교육과학기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재정집행액이 많은 주요 중앙 부처와 공공기관도 이런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올해 전체 사업비 272조원 가운데 10월 말 현재까지 80%가량이 집행된 만큼 이월이나 불용 처리를 최소화하면 11∼12월에 50조원가량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재정운용 기조의 전환으로 해석된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에 따라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물가안정에 중점을 뒀던 그간의 기조에서 벗어나 재정의 경기 대응 기능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에는 물가안정에 두고 재정집행을 신축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재정집행률이 56.8%로 지난해 상반기 재정집행률 61.0%를 훨씬 밑돌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10월 말 현재 재정집행률은 집행계획 대비 95.5% 수준이며 연간 대비 진도율은 80%를 조금 넘어선 상황”이라며 “차질 없는 재정집행을 위해 이월액과 불용액이 최소화되도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조망권 침해하는 공사중단” 한성주·이창하 법정 다툼

    방송인 한성주(37)씨와 유명 건축가 이창하(55)씨가 건물 신축에 따른 조망권과 일조권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13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한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신의 집 앞에 이씨가 짓고 있는 건물 공사를 중단시켜 달라며 지난 8월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반면 이씨는 한씨의 집이 언덕 위에 있어 조망권 등이 침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LG전자, 유상증자 1조 중 6000억 스마트폰에 투자

    LG전자가 최근 유상증자를 의결한 1조원 가운데 6000억원가량을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전화 사업에 투자한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종잣돈’을 LG전자 위기의 진원지인 스마트폰 부문에 쏟아부어 단시일 내에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지난 3일 발표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자금 조달의 세부 내역을 7일 확정 공시했다. ●단시일 내 경쟁력 회복 노려 공시에 따르면 LG전자의 총 투자자금은 1조 1539억원으로, ▲스마트폰, TV, 가전 등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동력 사업 투자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등 3개 분야에 쓰이게 된다. 이 가운데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1조 621억원이며, 나머지 900여억원은 자체 보유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우선 LG전자는 총 투자자금 가운데 53%인 6109억원을 휴대전화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 이상 LG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스마트폰 쇼크’를 내년에는 확실하게 떨쳐버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는 가전 사업의 해외법인 신규 설립 및 확장에 1864억원을 사용하고,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연구개발(R&D) 연구동 신축과 장비 투자에 853억원,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개발·생산에 631억원을 투입한다. TV 해외 공장 혁신과 생산 기지 확장에도 1324억원을 쓸 계획이다. ●총 투자금 53% 휴대전화에 집중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사업본부에 136억원을 투자해 에어컨 신모델의 금형 개발을 추진하고, 독립사업부의 부품 및 소재사업 강화에 162억원, 생산기술원 경쟁력 강화에 1044억원을 각각 할애했다. 운영자금 4625억원은 전액 MC본부의 R&D에 쏟아부어 LTE 신규 모델 및 선행기술 등에 투자해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말 그대로 증자에 대한 사용 목적을 설명한 것이고, (증자분을 포함한) 전체 투자 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확보한 자금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스마트폰에 쏟아부어 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는 것이 가장 큰 증자의 목적이며 신성장 분야에도 일정 부분 자금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MACAU 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쇼 스테이지. 그 무결점의 판타지를 완성하기 위해 백스테이지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두 눈과 발로 확실히 보고 왔다. 전설이 된 서커스 Cirque du Soleil <ZAIA> 아시아 최초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자이아ZAIA>가 화려한 막을 올린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1000번이 넘는 공연을 했으니 변신을 할 때가 되긴 했다. 지난 9월 초 ‘전혀 다른 쇼’라고 불릴 만큼 달라진 <자이아>를 만나는 것은 너무나 흥분되는 일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태양의 서커스 www.cirquedusoleil.com 퀘벡의 거리에서 태어나다 한 무리의 거리 공연단이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한 그들은 춤을 추고, 불을 뿜고, 죽마를 타는 등 놀라운 묘기를 보여주었다. 질 셍 크루아가 창립한 극단의 이름은 ‘벵 생 폴 마을의 죽마 타는 사람들’이었다. 이후 그들은 ‘하이힐 클럽’을 창단하고 ‘벵 생 폴 마을의 카니발’을 개최하기 시작했다. 각지에서 온 거리 공연자들이 공연을 펼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문화 이벤트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개최되었고, 사람들은 하이힐 클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퀘벡 주를 대표할 서커스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그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기 랄리베르테가 훗날 태양의 서커스의 가이드 겸 창립자가 된다. 1984년 캐나다 창립 45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기 랄리베르테는 직접 공연을 만들고 축제 조직 위원회측을 설득했다. 겨울이 혹독한 캐나다에서는 연중 공연을 펼칠 수 없었기에 해외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이 극단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이것이 바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커스인 ‘태양의 서커스’의 시작이다. 그후 ‘태양의 서커스’가 보여준 성장의 속도는 놀랍다. 1984년에 불과 73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1,300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5,000명으로 늘어났다. 2011년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상설공연과 투어쇼1)를 포함해 22개. 1984년부터 지금까지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줄잡아 1억명에 이른다. 올해만 해도 1,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 세기의 서커스들을 만났다. 한국에서도 공연 투어마다의 매진은 물론이고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2)에서 주인공(성유리 役)이 태양의 서커스 공연기획자로 등장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상하지 못할 상상을 위하여 ‘태양의 서커스’의 미션은 명료하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다. 태양의 서커스가 내놓고 있는 모든 공연의 공통점은 ‘환상과 상상’이라고 할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 시공간을 초월한 캐릭터,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들의 기예가 특수 효과와 조명 등의 최첨단 기술을 만나서 매번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태양의 서커스’는 1992년 이후부터 어떤 공적 자금이나 사적 기부금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최상의 공연을 꿈꾸며 세계 여러 곳에 있는 200여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재능을 쏟아 붓고 있다. 또 이 밖에도 컨벤션, 외식 사업, 여성 피트니스 프로그램 주카리3) 등, 자신들의 창조적인 역량이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무려 7개의 태양의 서커스 쇼가 공연 중인 라스베이거스의 미라지 호텔에 있는 ‘레볼루션 라운지’와 아리아 리조트 & 카지노의 ‘골드 라운지’는 외식 사업에 대한 태양의 서커스의 관심을 증명한다.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ZAIA 태양의 서커스가 아시아로 처음 눈길을 돌린 것은 1992년이었다. 일본 도쿄를 핵심 거점으로, 홍콩, 호주, 싱가포르, 한국 등 15개 아시아 도시를 순회하며 지금까지 5,500번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8월28일,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 호텔에서 아시아 첫 상설 프로덕션인 <자이아> 극본·연출 질 마흐4)를 론칭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일본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제드Zed>가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두 쇼 모두 올해 1,000번째 공연 기록을 갱신했다. 아직 한국에는 상설 공연이 없기도 하거니와 (지금까지 5개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경험으로 단언컨대) 태양의 서커스는 공연마다 완전히 다른 콘셉트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 있는 국가를 여행하게 된다면 일부러 쇼를 챙겨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지진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디즈니랜드측이 후원 중단을 결정해서 <제드>가 올해 12월까지만 공연될 예정이다. 이로써 <자이아>는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 쇼가 된다. 1 주인공 ‘자이아’는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다 2 4중 공중그네를 이용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와 정확한 호흡이다 3 공연이 시작되기 전 아티스트들이 관객들을 맞이하며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로 웃음을 주었다 1)투어쇼는 빅 탑Big Top이라는 간이 무대를 설치해 올려진다. 한국에는 2007년 <퀴담Quidam>과 2008년 <알레그리아Alegria>, 올해 <바레카이Varekai>를 위해 올림픽 경기장에 빅 탑을 설치했었다. 2)태양을 삼켜라 2009년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여배우 성유리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공연장에서 태양의 서커스팀과 직접 촬영을 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전까지 태양의 서커스가 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CSI 라스베이거스> 밖에 없었다고 한다. 3)주카리 핏 투 플라이Jukari Fit To Fly 태양의 서커스와 의류 브랜드 ‘리복’이 함께 개발한 여성용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서커스의 공중 그네를 응용한 플라이 셋Fly Set에 매달려 근력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주카리는 이탈리어어로 ‘놀이’라는 뜻이다. 4)자이아ZAIA 그리스어로 ‘삶’이라는 의미이며,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소녀, 자이아의 꿈을 따라 공연이 전개된다. 환상의 생명체가 모여 사는 우주와 별, 행성들의 세계를 본 소녀가 결국 인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special encounter 대니얼 라마르 태양의 서커스 CEO 언젠가 책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 그와의 만남은 깜짝 선물에 가까웠다. ZAIA 3주년 기념행사의 테이블에 갑자기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가 쏟아내기 시작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식사 시간이 영원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로운 것들이었다. 어떻게 태양의 서커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나?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저널리스트로 홍보대행사와 방송국 등에서 일했다. 오래 전에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를 만나 태양의 서커스의 홍보 컨설팅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기는 내게 대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형편도 못 됐다(웃음).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기가 내게 전화를 해서 CEO를 제안했을 때 나를 그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었다. <비틀즈 러브> 공연이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다. 무려 3년을 끌었던 길고 지루한 협상이었다. 비틀즈 멤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15년쯤 된 것 같은데, 어느날 기과 나는 무작정 런던으로 날아가서 조리 해리슨의 ‘콜’을 초초하게 기다리게 됐다. 그가 기분이 좋아야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대기하다 연락을 받고 달려가서 마침내 공연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1) 그날 맥주를 엄청 마셨다. 어느날은 조리 해리슨과 그 아내 올리비아와 함께 식사를 했었는데, 그 아들이 와서 ‘아마도 당신이 두 사람과 함께 식사한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두 사람이 이혼을 하더라. 태양의 서커스 CEO로 나는 흥미로운 사람들은 많이 만났다. 언젠가 이런 숨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이클 잭슨도 생전에 ‘태양의 서커스’를 매우 좋아했다던데. 그는 ‘태양의 서커스’의 거의 모든 쇼를 보았을 정도로 열렬한 우리의 팬이었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우리가 쇼에 사용하는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었다. <마이클 잭슨 더 이모털 월드 투어Michael Jackson The Immortal World Tour> 쇼를 5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마이클 잭슨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이제 마이클 잭슨이 없어서 아쉽지만 쇼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담은 많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10월부터 월드 투어 쇼를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설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500여 명의 연기자를 어떻게 선발하고 관리하나? 태양의 서커스에는 장애인 연기자도 있고, 72살의 고령 연기자도 있다. 몬트리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캐나다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취업 비자 등의 문제가 하도 복잡해서 우리 회사만 전담하는 캐나다 외무부 직원이 있을 정도다. 연기자 선발은 연중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데, 당장 투입할 쇼가 없더라도 ‘대기 연기자’로 계약을 맺고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현재 20여 명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는 각 쇼마다 출연하는 연기자를 고정했지만 지금은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내 생애 단 한번 사인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게 한국에서였다. 2008년 <블루오션 전략>2)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에 갔었다. ‘거리의 악사에서 최고의 블루오션으로’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내게 사인을 해달라고 했었다. 당황스러웠지만 인상 깊은 사건이었다. 1)비틀즈 러브의 공연은 2006년에 시작됐고 초연에는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뿐 아니라 오노 요코, 올리비아 해리슨, 바바라 바크 등 비틀즈 멤버의 아내들과 줄리안 레논, 다니 해리슨 등 자녀들이 모두 참석했었다. 2)블루오션 전략 2005년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베스트셀러로 ‘레드 오션’에 대한 경쟁에서 벗어나 ‘블루 오션’을 공략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태양의 서커스가 전통적인 서커스를 현대적인 예술로 승화해 새로운 공연 형태를 개척한 사례로 소개됐었다. (김위찬 저 / 강혜구 역 / 교보문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서커스보다 신기한 <자이아>의 백스테이지 태양의 서커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우리가 보는 75명의 아티스트가 전부가 아니다. 그 뒤에 110명의 기술자가 움직이고 있다. 못 박는 사람조차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 것은, 그들이 이 무대를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선을 무대 뒤로 옮겨서 객석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make up 그 어떤 아티스트보다 아름다운 용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메이크업 담당자 쉐넌 야후Shannon Yoho prop 소품을 담당하는 새론 커스터스Sharon Custers가 백드롭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우주인 소품 옆에 서 있다. 공연에는 3가지 다른 스타일의 자전거 25개가 사용된다. Do it Yourself 아티스트는 물론 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들도 모두 스스로 메이크업을 한다. 처음 배울 때는 두 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45분 만에 변신을 끝내는 연기자도 있다.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고 색이 잘 드러나도록 초벌 메이크업을 한 뒤 백색 파운데이션을 덧칠하고 그 위에 다시 한번 메이크업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일년에 사용되는 백색 파운데이션이 1,000개가 넘는다. 연간 소모되는 인조 속눈썹이 500여 개, 파란색 반짝이는 2kg 정도다. <자이아> 무대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워렌 도노후Warren Donohoe Safety <자이아>의 백스테이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30~40여 명의 기술자가 필요하다. 난이도가 높은 연기가 많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에서는 모든 연기자를 위한 구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신호를 보내는 동작이 있고, 구조까지 15분 정도가 걸린다. 36개의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엘리베이터는 정해진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만 탑승할 수 있다. 공연 초반에 등장하는 ‘시티 스케이프’ 세트는 아티스트들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모든 기준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규정을 준수한다. 핸드 투 핸드 곡예사의 의상은 제2의 피부와 같은데, 마치 얼음과 크리스털 같은 질감의 나뭇잎을 입고 있는 듯하다. 옷감에 그려진 패턴은 스크린 프린트 기법으로 인쇄한 것이다. Polar Bear 북극곰 안에는 2명의 아티스트가 들어가 머리, 입, 눈, 다리 등을 조종한다. 머리 안쪽에 작은 카메라가 있어서 스크린을 보면서 곰의 안무를 펼친다. 의상을 부풀리고 아티스트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2개의 송풍기도 돌아간다. back stage 간단해 보이는 소품 하나에도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어서 불빛의 색깔이나 위치가 자동으로 변하게 된다. 소품을 옮기는 손수레는 무선 조종으로 초당 1.8~3m씩 이동한다. Sphere 공연이 시작될 때 무대 한가운데에 놓이는 지름 7.6m의 거대한 구는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초당 1.8m이상의 속도로 무대와 객석의 천장을 회전하게 되는데 내부에 6개의 프로젝트가 설치되어 별자리 등의 영상을 아름답게 투영한다. 표면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The Theatre 둥근 지붕과 원근법으로 거대한 망원경을 연상시키는 <자이아>의 무대는 마치 마야족의 천문대처럼 생겼다. 천장의 높이는 24m, 자이아가 떠나는 우주로의 여정에 잘 어울리는 시간 초월의 공간이다. Star Drop 3,000개의 광섬유를 이용해 별이 가득한 마카오의 밤하늘을 재현한 ‘스타 드롭’은 높이와 폭이 모두 30m가 넘어서, 제작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백드롭이었다. 정확한 표현을 위해 실제 별자리를 사용했다. Sun 공연이 끝날 때쯤 등장하는 청동으로 도금한 태양은 지름이 6m가 넘고 무게는 414.58kg에 이른다. Artists <자이아>에는 75명의 아티스트와 3명의 풀타임 코치가 있다. 그중 중국인 아티스트는 총 13명으로 3명의 댄서와 10명의 곡예사가 있다. costume <자이아>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 린든Deborah Linden <퀴담>에서 4년 반을 일했고, 2년 전부터 <자이아>에서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 Washing 아티스트들은 2벌 이상의 의상을 보유하는데 공연이 끝나면 의상팀에서 매일 분리해서 손세탁을 한다. 기존의 옷감뿐 아니라 주변의 온갖 소재들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톡톡 터진다. 공연에는 가발, 모자, 신발 및 액세서리를 포함해서 1,500여 개 의상이 필요하다. Textile 의상에 주로 사용하는라이크라는 미국 ‘뒤퐁’사가 만든 스판덱스의 상표명으로 신축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세탁, 땀 등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아 산업용, 군수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자이아>에서는 처음으로 무게가 가벼운 폴리에스테르 천도 사용되었는데, 다양한 색깔을 입히는 승화sublimation기술을 사용했다. Plaster cast 태양의 서커스 아티스트가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몬트리올에 가서 얼굴 석고상을 뜨는 것이다. 정확한 신체 치수를 재는 것은 물론 얼굴 두상을 떠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가발이나 머리장식을 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의상의 접히는 부분마다 안정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고리들도 숨어 있다. Idea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의상 곳곳에 숨어 있다. 자이아 쇼의 휴먼Human 캐릭터들이 쓰는 모자는 펠트 천으로 된 바디에 빗살 모양의 장식이 머리 앞부분에 달려 있다. 자세히 보면 그 장식이 ‘케이블타이’ 라고, 집에서도 흔히 쓰이는 전선 정리용 끈이다. Ticket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는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모두 스위트로 구성된 3,000여 실의 객실은 기본이고, 3,000여 대의 슬롯머신과 750개의 게임 테이블을 갖춘 대규모 카지노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100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입점한 약 330여 개의 쇼핑몰과 30여 개의 레스토랑은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리조트보다도 규모가 크다. 이 밖에도 운하 위를 유유히 저어나가는 50여 대의 곤돌라, 얼음조각전 ‘아이스월드’, 스파 등 각종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서라도 꼭 챙겨 보아야 할 것은 역시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다. 장소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상설공연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8시(매주 수요일 공연 없음),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2882-8818, 홍콩 (852) 6333-6660 www.cirquedusoleil.com 관람료 성인 MOP$388~1,288(한화 약 6만~20만원), 아동 MOP$194~394(한화 약 3만~6만원) Letter from Macau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완벽해요! <자이아> 의상팀 유은경씨 이 글을 쓴 유은경씨는 5,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태양의 서커스에서 단 두 명뿐인 한국인 직원 중 하나다. 현재 의상을 관리하는 쇼진행 담당으로 공연이 시작되면 무전기를 차고 의상실에서 대기하며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불가능이라고 했던 꿈을 이루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있어서 배웠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TV에서 <퀴담>을 보았을 때 그 충격이란 말도 못하죠. <퀴담>이 2007년 첫 내한공연을 왔을 때 같이 일해 오던 감독님이 합류하게 되었고, 그것이 태양의 서커스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어요. 투어쇼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알 만한 공연 이력이 필요했어요. 지원에서도 10번도 넘게 떨어졌죠. 처음 한두 번이야 기대도 안했지만 다섯 번이 넘으니 안 되겠더라고요. 아예 태양의 서커스 홈피에서 자격요건을 프린트해서 벽에다 붙여놓고 하나씩 채워나가면서 4년을 준비했어요. 오로지 한 회사만을요. 그러다가 <퀴담> 공연부터 간간히 메일을 주고받던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에게 <자이아>에 합류하라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22개 쇼를 가진 태양의 서커스에 한국 국적을 가진 직원은 저와 라스베이거스 <오O> 쇼에서 일하는 홍연진씨뿐이랍니다. 3개월간 평가기간을 통과하고 마침해 아티스트 연습실에 태극기가 걸리게 된 날은 정말 뿌듯했어요. 끼가 넘치는 아티스트들과 산다는 것 연기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건 무척 재미있어요. 너무 유쾌하고 끼가 넘치는 사람들이거든요. 물론 쉬는 날 장바구니를 들고 지나가는 연기자들을 보면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기도 하지만요. <자이아>에는 남녀가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순서가 꽤 있어요. 에어리얼 뱀부Aerial Bamboo와 핸드 투 핸드Hand to Hand 배우들은 실제로도 부부에요.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대요. 그래서 스케이트 액트Skate act 배우들도 당연히 부부일 줄 알고 연애사를 물어봤다가 민망했던 적이 있었죠. 그리고 무대 매니저 중에 카미Kami라는 분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를 구사하고, 요즘 러시아를 배워서 무려 5개 국어를 할 줄 알아요. 다음 장면 아티스트들을 대기시키는 콜을 그들의 언어로 하더라고요. 태양의 서커스 직원들은 대부분 2~3개국 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도 요즘엔 불어 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어요. 공중그네라고 말하는 트래피즈Trapeze 아티스트들도 재밌어요. 브라질에서 서커스를 하다가 온 친구들인데 알고 보니 형, 동생, 사촌동생, 삼촌 등으로 이루어졌어요. 보통 그렇게 가족이 함께한데요. 의상마다 이름표를 붙이는데 중간 혹은 끝자리 이름이 똑같아서 처음엔 뭐가 잘못된 줄 알았어요. 완전한 의미의 ‘맞춤 의상’을 제작하다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디자인’이라는 의미에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원단의 컬러염색부터 패턴까지 각자 캐릭터에 꼭 맞게 배정되기 때문이죠. 쇼에는 고난이도의 신체 움직임이 필수라서 의상 제작에 있어서도 인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마요Maillot라고 불리는 무용수용 보디수트는 색깔이 스무 가지가 넘어요. 아티스트들의 피부톤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이죠. <자이아>는 상설극장쇼라서 업무환경이 좋아요. 하지만 저의 다음번 목표는 투어쇼로 옮기는 것이고, 언젠가 한국에도 가고 싶어요. 그전에 여기에서 한국에서 접해 보지 못했던 염색법을 꼭 배우고 싶고, 태양의 서커스 의상들을 다루는 법도 더 배워야 해요. 저의 핵심 기술은 구두입니다. 패턴부터 제작까지 모두 할 수 있는 기술은 의상팀에서도 아직까지 저 혼자랍니다. 일하는 동안 우리팀 모두에게 구두를 하나씩 선물한다는 작은 목표를 세웠어요. 태양의 서커스는 직원들의 창의력을 중요시해서 1년에 한번씩 모든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공모하는데 저는 올해 <자이아> 기념품 디자인을 응모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제가 아이디어를 낸 투어링 쇼가 실제로 제작되면 좋겠어요. 너무 꿈같은 얘기라고요? 한국에서 제가 태양의 서커스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을 때 다들 꿈같은 얘기라고 했었답니다. 제가 <자이아>를 떠나서 다른 투어쇼로 가더라도 한국에서 또 다른 분이 도전해서 오셨으면 해요. 그래서 여기 걸린 태극기가 내려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꿈의 도시에서 만난 꿈의 워터쇼 The House of Dancing Water 공연 1년 만에 마카오가 자랑하는 지상 최대의 수중 쇼로 자리잡은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1주년 기념행사로 그 어느 때보다 들뜨고 화려했던 공연 현장에 다녀왔다. 환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마음을 빼앗은 수중 쇼는 마카오의 야경보다 아름다웠고, 백 스테이지와 프랑코 드라곤 예술 감독에게서 들은 공연의 숨겨진 면면은 새삼 쇼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글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사진제공 시티오브드림즈 www.cityofdreamsmacau.com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 www.dragone.mo 지상 최대의 워터 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물과 역동적인 연기자들의 완벽한 연기가 스펙터클함을 더한다 세계 최대 규모 수중 쇼의 탄생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가 짧은 기간 안에 성공을 이룬 배경에는 시티 오브 드림즈의 수장인 로렌스 호Lawrence Ho 회장의 문화에 대한 열정이 있다. ‘마카오 카지노 황제’라고 불리는 스티브 호의 아들인 로렌스 호 회장은 세계적인 쇼를 만들기 위해 태양의 서커스 쇼 제작에 참여했던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1)을 만났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아이디어와 몇 년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 바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약 20억 홍콩달러(약 3,0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시티 오브 드림즈2) 내의 전용 극장 ‘댄싱 워터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쇼로, 공연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벌써 70만명이 넘는 관중이 다녀가 리조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상품이자 마카오에서 꼭 봐야 할 쇼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90분 이 한 편의 아름다운 수중 서사시는 신비로운 왕국을 통치하던 왕의 죽음 이후, 자신의 아들을 왕좌에 올리려는 뱀의 여왕과 그에 대응하는 선한 힘인 공주, 그리고 운명처럼 왕국에 떠내려와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낯선 이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수중과 지상, 공중을 넘나드는 기술적인 화려함과 사람의 한계를 넘어선 듯 대범하고 다채로운 서커스와 무용, 묘기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되어 시작과 동시에 사람들을 순식간에 몰입시킨다. 뱃사공이 유유히 노를 젓던 바다는 주인공이 뭍에 닿자 언제 그랬냐는 듯 육지로 변해 버린다. 지하에서 올라온 중국풍 정자에서 주인공과 공주가 찰나의 만남을 가지고 있노라면 방금까지 아름답게 춤추던 분수가 격노한 듯 흔들리며 사방에서 그들의 만남을 방해하는 적들이 날아오고 나무는 불타오른다. 그렇게 적들에 의해 우리 속에 갇혀 버린 공주가 수십 미터 상공으로 치솟아 오르고, 그녀를 쫓던 안타까운 시선이 다시 아래로 내려올 때쯤에는 어느새 무대에 물이 찰랑이고 있었다. 공중에 매달린 그네와 샹들리에에서 조심스레, 그러나 중력이나 두려움 따위는 벗어던진 듯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그녀들이 입고 있는 옷보다 빛나는 하나의 작품이 되곤 했다. 아찔할 정도로 환상적인 90분이었다.3) 자칫 단순할 수 있는 선악구조 속에서도 배우의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 물의 흔들림 하나하나가 순간순간 진중하고 적절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측이 자신들의 공연을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쇼show like no other on Earth’라고 말하는 이유를 공감할 수 있었다. ‘태양의 서커스’ 같은 새로운 개념의 공연이 국내에 덜 알려졌던 때,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도시의 그 어떤 볼거리보다도 공연을 본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카지노 도시의 화려함을 무색케 했던 공연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첫 마카오 여행을 다녀온 후, 나도 그녀처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카오의 화려한 야경도, 입에서 녹는 에그타르트도, 이국적인 세나도 광장도 인상적이었지만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만큼 내게 감동을 주진 못했다’고. 1 물에 떠내려온 낯선 이가 신비로운 세상에 도착하는 장면. 물과 연기, 조명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조정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 공연의 히로인 프린세스. 흰색 의상과 우아한 발레가 수십개의 분수와 어우러져 그녀가 연기하는 ‘선’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3 깃털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백조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물가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들의 군무다 4 수중 씬 곳곳에는 다이버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1) 프랑코 드라곤이 참가한 태양의 서커스 작품으로는 <퀴담>, <미스테어>, <오>, <라 누바> 등이 있다. 2) 시티 오브 드림즈는 세계적인 명성의 크라운, 하드록,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더해 42만 평방피트 규모의 카지노, 2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바,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숍, 공연장이 리조트를 구성하고 있다. 3)공연 줄거리의 바탕은 전통적인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칠정’, 즉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과 삶의 모습을 물속에 녹아내려 했다는 깊은 성찰이 쇼 곳곳의 디테일에서 묻어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백스테이지 공연을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백스테이지 투어를 기다리며 또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던 배우들의 대담한 연기와 무한하게 변화되는 듯 보이던 무대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 무대 뒤에서 바삐 움직이는 그들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팀이 비밀스레 공개한, 어쩌면 공연보다 더 재미있을 생생한 무대 뒤 이야기. control booth 무대는 하나가 아니다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콘트롤 부스는 말 그대로 공연의 모든 부분과 상황들을 콘트롤하는 쇼의 브레인 같은 곳이다. 270도 원형구조의 객석, 공중, 무대, 수중 등등 모든 곳의 상황이 이곳에서 관찰되고 통제되어진다. 이곳에서는 무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하나로 보이는 중앙 무대는 사실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각 부분들은 지하 7m까지 내려갔다가 1분 안에 올라오고 몇 초 안에 물기가 마르는 것이 가능해, 바다였던 곳이 순식간에 육지가 된다. Performers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진정한 볼거리는 연기자들이다. 화려한 무대와 테크닉 속에서도 단연 빛나는 그들의 세심한 연기와 훈련된 몸짓 하나하나는 가히 예술이다. Prop 공연 초반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상어떼의 출현 씬 또한 보이지 않는 공로자들인 다이버들의 얼굴 없는 연기가 빛나는 장면이다. 다이버들도 카메라 및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든 것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진다. costume 방수 소재로 제작된 400점의 의상들 공연에는 뮤지컬 <카르멘>, <토요일밤의 열기>, 우디 앨런 영화 등에서 의상 디자인을 맡았던 수지 벤징어Suzy Benzinger가 디자인한 400여 점의 의상이 사용되었고, 수중과 지상을 오가는 쇼를 위해 특수 방수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과 의상들이 제작되었다. 의상에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1만5,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을 사용했다. Theatre 용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전용관 ‘댄싱 워터 극장’은 원형구조로 어디에 앉아도 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39개의 크고 작은 분수와 올림픽 수영장 5개 사이즈의 무대 밑 수영장이 화려한 워터쇼를 완성한다. Monitoring 무대는 그것 외에도 장면마다 바뀌는 백그라운드 3D영상과 조명,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곳이다. 이 복잡한 과정들은 부스 안 7명 남짓한 기술자들의 손에 의해 각각 통제되고 있고, 책임자는 여러 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이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26m의 낙하, 초당 8m의 비행 Secret of Flying Artists 공주가 갇힌 케이지에 매달려 주인공과 적들이 올라가는 이 장면처럼 쇼의 많은 극적인 장면들이 공중에서 연출된다. 최고 26m 높이에서의 점프, 초당 8m의 비행. 눈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속도감이 아찔하다. property 물속에서도 볼 수 있는 야광 글루 깊은 수영장 밑에서 정확하게 위치를 알고 무대로 올라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은 후에 무대 바닥을 자세히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무대 바닥에는 작은 야광 글루가 붙어있어 어두운 물속에서도 따로 라이트를 쓰지 않고 그 위치를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소품은 물에 녹슬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고, 안전 범위 내의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는 등의 수칙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People CEO 로렌스 호, 예술감독 프랑코 드라곤 그리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공연은 약 130명의 제작 스태프 외에도 2년간의 오디션 후 뽑은 80여 명의 연기자로 구성된다. 25개 국적의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완벽한 쇼를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태프 제이Jay 지상 8층, 약 36m 위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공중에서 오고가는 배우들과 소품을 담당하고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높은 백스테이지에는 바닥의 푸른 라이트나 움직이는 플랫폼 같은 장치들이 있어 배우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동 루트나 뛰어내릴 장소를 정확히 알고 빠르게 이동하게 도와준다. 철저한 훈련을 거친 연기자들이라 위험한 상황은 일어난 적 없지만 만약을 위해 이 높은 곳에도 위급상황을 위한 구조시설이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다. 홍보담당자 플로렌스Florence 밝은 웃음을 지닌 그녀가 소개해 준 의상실에서 연기자들의 의상과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깃털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붙여가며 만든 백조들의 의상과 소품, 순수한 여주인공의 기품있는 화이트 드레스, 흥미로운 의상과 소품들 중에서도 특히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촘촘히 박힌 해골 소품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수중테크닉 스태프 제프Jeff 그는 다이버들이야말로 눈에 띄지 않지만 공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말한다. 배우들과 함께 수영해 안전하게 수면으로 올려주는 일도 하고 잠겨 있던 소품을 적절한 타이밍에 올리는 일 등 공연의 중요한 장면들이 다이버들에 의해 연출된다. 수영장의 지름은 약 15m, 깊이는 8m 정도로 다이버들이 다닐 수 있게 수온은 항상 30도 정도로 유지된다. Ticket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시티 오브 드림즈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하우스’는 마카오 코타이 지역에 위치한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에 설치된 전용극장이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에서도 최고급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손꼽히는 곳으로 마카오 여행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온갖 즐거움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시티 오브 드림즈가 단순한 카지노 리조트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 마카오 시티 오브 드림즈 댄싱 워터 극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5시, 8시 (공연 없는 날이나 시간대가 있으므로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8868-6688 , 홍콩 (852) 8009-00783 www.thehouseofdancingwater.com 관람료 성인HKD480~880(한화 약 7만~13만원) 아동HKD340~620(약 5~9만원) VIP예약 HKD 1,380(약 20만원) *현지에서는 홍콩달러와 마카오달러가 1:1로 통용된다. special encounter 유연한 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Franco Dragone Entertainment Group’을 설립한 그는 ‘태양의 서커스’나 ‘퀴담’같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계적인 쇼에 참여해 고유의 색깔과 분위기를 만들어 왔으며 그 공로로 국민 훈장과 비평가 공로상 등을 받았다. 예술 감독의 입장에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소개한다면. 처음 이곳에 와서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물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내가 보고, 배우고, 살아온 삶의 합성체라 할 수 있다. 이 공연을 통해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 물론 이 쇼의 볼거리는 스펙타클한 테크닉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람들의 감정과 몸짓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이해하는 유니버설한 비언어적인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제작할 때 당신의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가? 공연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호응을 받아야 하지만 이익을 쫓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우선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항상 쇼에 시를 넣는다는 마음으로 예술과 비즈니스 간의 밸런스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결국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은 그 부분일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공연처럼 ‘물이 되라’1)는 것이다. 차주전자에 들어가면 차주전자의 형태가 되고, 대접에 들어가면 대접의 형태가 되는 ‘유연하고 여유로운 물’ 말이다. 삶은 아름답고 젊음은 뭐든지 될 수 있는 물 같은 존재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세계적인 예술감독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예술가의 느낌이 강하다. 공연은 정원을 가꾸는 것과 비슷하다. 꾸준히 가꾸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찾지 않게 된다. 안주하지 않고 라이브 쇼의 장점을 살려 연기나 스토리 라인 등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통해 그렇게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천장에 작은 구멍 내면 화재확산 방지 복원 중인 숭례문에도 고려할만 하다”

    “천장에 작은 구멍 내면 화재확산 방지 복원 중인 숭례문에도 고려할만 하다”

    “우리나라 목조건축에 대한 소방시설을 대부분 해놨다고 하더라도 진정한 관리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낙산사 전소(2005년), 창경궁 문정전 화재에 이어 수원 화성 서장대 전소(2006년), 숭례문 화재 사건(2008년) 등등. 요즘 산과 들에는 낙엽이 많이 쌓이고 있다. 행락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날씨는 점점 건조해진다. 깊은 산사 주변의 문화재는 목조건축이 대부분이라 어느 때보다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다. 동절기 화재예방, 그리고 화재방지시스템 등을 ‘똑 부러지게’ 점검해야 할 시기다. 목조건축 전문가로 잘 알려진 현고스님(전 송광사 주지)을 지난달 27일 송광사에서 만났다. 스님은 송광사 건물 64개동 가운데 3개동만 빼놓고 모두 개·신축을 맡아했다. 또 김천 현암사, 울진 불영사, 제주 번화사, 광주 신관사, 화순 운주사의 대웅전·요사채 등 지금까지 스님의 손을 거쳐간 목조건축물이 180여채나 된다. ‘불사(佛事)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먼저 목조건축에 대한 화재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게 가장 좋은지를 물었다. “우선 불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합니다. 목조건물인 경우 마루에서 붙은 불은 순식간에 천장 쪽으로 올라갑니다. 마치 기다란 헝겊에 불이 붙었을 때처럼 말입니다. 숭례문 화재만 하더라도 불이 붙어 천장으로 곧바로 올라갔는데 천장이 꽉 막혀 있었지요. 그러자 불은 압력에 의해 옆으로 확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때 밖에서 물을 마구 뿌려대 오히려 산소만 공급해 주는 역할을 했지요. 부채질을 한 셈이지요. 진압을 할 수 없는 상황이 금방 벌어진 것입니다. 만약 이때 천장에 구멍이 있다면 불은 구멍 속으로 자동적으로 확 빨려 올라갑니다. 구멍이 바로 굴뚝 역할을 해주는 셈이지요. 목조건축을 지을 때 기둥이 있는 천장에 작은 구멍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로 화재가 발생해도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복원 중인 숭례문에도 화재방지를 위해 한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원형성 유지와 불가피한 변형 등을 놓고 논란이 있겠지만 미관상 처리만 잘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목조건축과 관련, 화재발생에 대한 여러 가지 단계적 실험을 거쳐 적립된 매뉴얼이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스프링클러 같은 시스템으로 100%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은 오산이지요. 화재는 0.1%의 오차도 허용해서도 안 됩니다. 또한 수막설비같은 것은 동절기에 작동이 안될 수도 있거든요. 소화탄과 소화기의 사정거리는 어떠한지 등의 단계적 대응시스템을 꼼꼼히 살필 때가 됐습니다.” 이어 그는 “전통 사찰의 경우 대부분 문화재가 있기 마련인데 전문적인 관리 시스템과 매뉴얼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한다. 시설이나 장비 등을 작동하는지 몰라 시간을 보내다가 노후화된 뒤 교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영국의 의사들처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급자를 두어 지역 할당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제안한다. 사찰인 경우 각 교구본사별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부연한다. “제 손을 거쳐간 목조건축물들은 대부분 칸과 칸 사이에 격벽을 쳐서 불이 붙어도 옆 칸으로 못 건너가도록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목조건물들은 10분 안에 진화하지 못하면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전소되고 만다는 뜻이지요.” 스님은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1971년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1994년부터 4년동안 송광사 주지를 했고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불교문화사업단장, 총무원장 권한대행 등을 거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불교대중화를 위해 ‘템플스테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유럽과 미국의 석학과 지성들이 병풍 쳐놓고 자기 명상을 할 정도로 한국불교가 세계화됐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광역시에 있는 원각사 회주로 있으면서 불교 요양원 시설 확충에도 앞장서고 있다. 불사계획을 묻자 “우리의 전통 고건축 기법으로 한 400평 규모의 최대 목조건물을 구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고소영, 빌딩 소송 두 번이나 당하고도…

    고소영, 빌딩 소송 두 번이나 당하고도…

    배우 고소영(39)씨가 서울 청담동 100억원대 빌딩 신축 관련 소송에서 또다시 이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4부(김성곤 부장판사)는 건물 신축공사로 입은 피해를 배상하라며 박모씨 등 2명이 고소영과 J건설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청구를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고소영씨가 공사과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했다거나 보수요청을 받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배상책임을 묻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하지만 빌딩 신축공사를 맡은 J사에 대해서는 “인접건물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의무를 게을리했다.”면서 “J사는 원고 측에 지하주차장 하자보수비 등으로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청담동에 빌딩을 소유한 박씨 등은 2006년 옆 부지에 고소영 명의로 신축건물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공사 진동과 충격으로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냈다. 앞서 법원은 2008년 다른 건물주가 제기한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도 고소영에 대한 청구는 기각하고 건설사 책임만 인정한 바 있다. 청담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세워진 고씨의 빌딩은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건물 가격은 1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내년 성장률 3%대로 떨어지나

    정부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포함한 거시경제 지표의 전망치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대내외 하방위험이 커짐에 따라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4.5% 달성이 어려운 가운데 내년 성장률 역시 전망치 4.5%보다 내려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고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2월 중순 공식 발표할 예정인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틀을 짜고 경제 전망을 조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내년 경제 성장률을 기존 목표치에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쉽지 않다.”면서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12월 초는 돼야 내년 전망이 구체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전망치가 크게 엇갈리는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국내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은 우리 경제의 주동력인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 데다 내수나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이를 상쇄하기에 부족할 것으로 보고 내년 경제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4.4% 예상치를 내놓았다. ●올 성장률 전망도 하향 검토 내부적으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도 검토 중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3.4%에 이어 2분기째 3%대를 기록했다. 1~3분기 경제성장률이 3.7%이기 때문에 4분기에 5%대 이상의 성장을 하지 못하면 정부의 4.5%나 한국은행의 전망치 4.3%는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하다. ●내년 경제정책 ‘경기 대응’ 소비자물가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6월 4.0%로 상향조정했지만 이미 지난 9월까지 4.5%를 기록했기 때문에 정부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환율이 불안한 데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남은 기간 물가는 1~9월과 비교해 떨어지더라도 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처럼 성장 요인은 줄고 불안 요인은 커진 점 등을 고려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신축적인 경기 대응방안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전남도 소유 부동산 안 팔려 고민

    전남도가 광주시에 남아 있는 산하 기관의 청사 부지와 건물을 팔려고 하고 있으나 매각이 계속 불발되고 예상 가격도 크게 낮아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산하기관인 도로관리사업소와 축산기술연구소 옛 광주청사 부지와 건물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 산하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도로관리사업소는 나주로, 축산기술연구소는 강진으로 이전 신축했다. 전남도는 이들 기관이 옮겨 가면서 쓸모없게 된 광주의 옛 청사를 해당 신청사 신축 대금을 보전하는 데 일부 사용할 계획이었다. 당초 예정가가 각각 84억원과 22억원인 도로관리사업소와 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실시된 입찰이 다섯 차례 유찰되면서 가격이 15%가량 떨어졌다. 전남도는 계속 유찰되면 70%까지 예정가격을 낮춰 추진할 계획이지만 광주 지역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구매자가 나설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도로관리사업소의 경우 최근 수의계약 의향이 있다는 신청자가 나타나 6차 입찰을 미룬 상태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련법상 최초 예정가의 50%까지 가격을 낮출 수도 있으나 전남도는 ‘반값 매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다른 방안을 강구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70% 선에서도 팔리지 않으면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임대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누가 시장되든 매니페스토 제언 새겨라

    10·26 재·보궐선거 투표의 날이 밝았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치고 서울시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자들끼리 검증을 내세워 비방을 일삼는 등 네거티브전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해 아쉬움이 크다. 두 후보가 발표한 공약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고 ‘강남 공주’니 ‘협찬 인생’이니 등 비방성 구호만 뇌리를 맴돌 뿐이다. 말은 많았지만, 쓸 만한 말은 별로 없었다는 얘기다. 정책이 실종된 이상한 선거가 되고 말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매니페스토 운동본부가 서울신문과 함께 두 후보의 공약을 분석해 ‘꼭 실천해야 할 공약’을 발표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나 싶다. 정보 빈곤 속에서도 나름대로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매니페스토 본부는 두 후보가 발표한 10대 공약을 두 차례 심층분석해 예산이 적게 들면서도 시정 개혁에 필요한 공약을 선정했다. 이에 부합되는 공약으로는 나 후보의 공약에선 시민들의 다양한 의사가 예산편성단계부터 반영되는 ‘예산배심원제’가, 박 후보의 공약에선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서울정보소통센터 설치 및 시민보고서 발간’이 선정됐다. 또 대학기숙사 신축 인센티브 부여(나 후보), 2000억원의 사회투자기금 공동조성(박 후보) 등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유용한 공약으로 꼽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6·2 지방선거와는 달리 정책이나 공약 개발이 풍성하지 못했다. 갑자기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데다 후보자들도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은 상대편의 정책을 흡수하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매니페스토 본부는 나 후보의 ‘주택바우처’(월세 지원)제도, 박 후보의 ‘전세보증금 센터 설치’는 주거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내 것, 네 것 가리지 말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누가 시장이 되든 매니페스토 본부가 엄선한 공약은 반드시 지켜주기를 당부한다. 운동본부는 공약 이행 여부를 알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등을 구축해 유권자의 판단을 도울 예정이다. 당선됐다고 해서 공약을 무시했다가는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강원도, 기초단체 예산 낭비 급제동

    강원도 내 기초자치단체의 예산낭비와 재정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박물관·전시관 건립과 대규모 개발사업에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강원도는 최근 41건의 도 재정투·융자심사를 벌여 콘텐츠 부족으로 관람객 유치에 실패한 박물관·전시관 건립과 지자체 주도의 대규모 개발사업 37건(90%)에 대해 재검토 또는 조건부 가능 결정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원주시가 제출한 한지전문박물관은 연간 2억원가량 소요되는 운영비 부담 문제와 원주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지 관련 전시·보관시설 집약화의 필요성, 국비 확보 방안의 현실성 등이 논란이 됐다. 평창 월정사 전시관 건립사업도 국·지방비 외에 재원부담 비율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규모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됐다. 정선군이 2016년까지 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사북면 일대에 추진할 계획인, 진·규폐환자 요양시설과 도박중독치유 재활센터·종합의료센터·부대시설 등을 갖춘 종합휴양의료 복합단지 조성사업도 종합발전계획 미흡과 알펜시아와 오투리조트 등과 같이 지자체 주도의 사업 추진에 따른 위험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또 민간자본 30억원이 투자되는 춘천 청정농특산물 산업화 기술 지원시설 건립사업도 입주할 기업들의 정확한 수요를 조사한 뒤 사업을 추진하도록 ‘조건부’ 결정이 내려졌다. 동해 종합사격장 건립사업과 태백 대한민국 스포츠과학박람회도 과다한 부지조성비와 민자 유치 필요성 등의 이유로 ‘조건부’로 통과됐다. 적절한 것으로 평가돼 통과된 사업은 고성소방서 신축과 강릉단오제, 월정사 불교수행관 건립, 지방도 418호 방동2지구 선형개량공사 등 단 4건에 불과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축제 등 낭비성 행사와 지속적인 운영비 부담을 안고 있는 박물관·전시관 건립 등을 지양하고 국비와 각종 기금 등 재원조달 방안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재정투자 사업의 사후 평가를 통해 심사의 적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제브리핑] 하나銀, 연평도 복지·편의시설 짓기로

    하나은행은 국군복지단과 함께 연평도 군 장병 및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숙소 등을 짓기로 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박대섭 국군복지단장 등과 연평도 민·군 복합 복지시설 신축 추진을 위한 기부채납 협약식을 가졌다.
  • 본지·매니페스토 제언 “이 공약 꼭 실천하라”

    본지·매니페스토 제언 “이 공약 꼭 실천하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그동안 각자 수십개씩의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선거가 비방전으로 흐르는 바람에 정책은 설 자리를 잃었다. 두 후보의 공약을 두 차례에 걸쳐 심층 분석했던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4일 두 후보의 공약 가운데 예산이 적게 들면서도 서울 시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꼭 실천해야 할 공약’을 선정했다. 나 후보의 공약 가운데 꼭 실천해야 할 첫 번째 공약으로는 ‘예산 시민배심원제’가 꼽혔다.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예산 편성 단계에서 반영함으로써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유용한 정책으로 꼽혔다. 주택문제 해결과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세운 ‘주택바우처(월세 지원) 제도와 대학기숙사 신축 인센티브’ 공약도 추진해야 한다고 실천본부 측은 판단했다. 이와 함께 ‘무장애 도시 건설’ 공약도 꼽혔는데, 무장애 건물 인증제 확대 및 횡단보도 등을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은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도 추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크다. 서울에서 특히 심각한 전세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선 ‘전세자금 대출지원 확대’ 공약도 실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무장애 도시·朴 사회기금 조성 ‘Yes’ 박 후보의 공약 중에는 ‘서울정보소통센터 설치 및 시민보고서 발간’이 첫 번째로 꼽혔다. 이 역시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공약으로 평가됐다. 특히 주거비 부담, 원주민 재정착률, 행정투명성 지표를 개발, 매년 성과를 평가해 보고하는 시민보고서는 시정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 재건축 완화·朴 임대 8만호는 ‘No’ 서울시와 민간이 공동 출연해 2년간 총 20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사회투자기금 1000억원 조성’도 큰 예산 부담 없이 시민공동체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1인 창조형 시니어 비즈니스센터’는 노인층의 고용과 복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적극 추진할 가치가 있고 ‘전세보증금 센터 설치’도 세입자 권익보호 정책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실천본부 측은 취지는 좋으나 갈등요소가 있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도 추렸다. 나 후보의 경우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공약은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부채 4조원 감축’은 경제 여건상 실현이 불투명할 것으로 봤다. ‘어르신행복타운’은 이미 서울시가 비슷한 정책을 추진했으나 모두 제동이 걸렸다. ‘생활복지 기준선’ 공약은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후보 공약 중 ‘공공임대주택 8만호 공급’은 30년간 서울시가 공급한 임대주택이 12만호에 불과하고, 택지를 찾기도 어려워 임기(2년 8개월) 내에 실현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부채 7조원 감축’도 나 후보와 마찬가지로 실현 가능성이 낮았다. ‘강남·북 재정격차 완화, 자치구별 복지격차 해소’는 국회 입법 사항이며, 자칫 자치구 간 갈등을 불러올 위험성이 있다. 25개 자치구에 모두 설치하겠다는 ‘공동체 돌봄센터’는 시민들의 생활권이 구와 마을의 경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송 첨복단지 핵심시설 첫삽 뜬다

    오송 첨복단지 핵심시설 첫삽 뜬다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조감도) 조성사업이 민간기업들의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등을 지원할 핵심연구지원 시설 건립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충북도는 오는 27일 오송 첨복단지에 입주하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실험동물센터 등 4곳이 기공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청원군 강외면 오송 첨복단지 예정지 113만 1000㎡ 부지에 들어서는 이들 센터의 신축공사에는 총 2281억원이 투입된다. 2013년 6월 완공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인원이 충원돼 2017년이 되면 총 395명이 근무하게 된다. 장우성 충북도 주무관은 “핵심연구지원 시설은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실험과 분석 등을 민간기업으로부터 의뢰받아 적은 비용을 받고 대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첨단제품 개발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개 센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신약개발지원센터로 814억원을 들여 2만 2104㎡(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신약의 독성평가와 이미 개발된 다른 약들과의 우월성 등을 분석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세포분석 연구 필수장비인 유세포분석기 등 총 684개의 최첨단 실험장비가 갖춰진다. 개발된 의료기기에서 노출되는 전자파를 측정하는 전자파평가실 등으로 구성되는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68 6억원이 투입돼 1만 299㎡(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와 실험동물센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제시하고 있는 국제적 기준에 맞도록 설계됐다. 외부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세균에 노출되지 않는 클린룸이 마련되고 위생관리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실험동물센터는 실험대상으로 사용할 쥐, 토끼, 개, 돼지 등 7종의 동물 5만여마리를 직접 사육하게 된다. 핵심연구지원 시설의 기공식에 이어 입주기업 유치도 본격화된다. 충북도는 지난 17일 오송 첨복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다림바이오텍 등 바이오 기업 및 연구개발기관 11곳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는데, 다음 달 부지 분양이 시작되면 이들과의 계약 체결을 100% 성사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협약을 체결한 기업 가운데 ㈜마크로젠과 ㈜유바이오로직스는 첨복단지에 5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다국적기업인 코비디엔코리아㈜와 오스테오시스는 각각 100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협약을 체결한 기업과 기관들에게는 첨복단지 입주심사 때 우선권을 부여하고, 입주하는 기업에게는 토지매입비 25% 지원, 세금 감면, 고용보조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할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진흙탕싸움 옥석 구분 서울시민 몫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진영에 대권주자들이 가세해 사력을 다한 드잡이를 벌이면서 서포터들이 온갖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보태면서다. 특히 어제 안철수 교수가 박 후보 캠프에 가세하면서 선거전은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1000만 시민의 살림살이를 맡을 시장을 뽑는 선거가 상대를 넘어뜨리는 데 급급한 살벌한 네거티브 대전으로 변질된 것은 퍽 유감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서울시민들이라도 깨어 있는 주인의식으로 냉철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우리는 진작에 각 후보 측에 이전투구를 삼가고 정책 경쟁을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작금의 선거판 양태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아름다운재단’에서 대기업으로부터 거액 기부금을 모금한 사실을 겨냥, “재벌 옆구리 찔러 삥뜯는 ‘캐비아 시민운동가’”라고 깎아내렸다. 박 후보 측도 나 후보가 고액 피부클리닉을 이용한 점을 공격하면서 “억대 피부관리실을 드나드는 ‘강남 공주’”라고 낙인찍었다. 두 후보 캠프의 이런 비방전을 양측 서포터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나르면서 혼탁상은 극심해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그제 서울시선관위가 법정 공방 등 후유증을 우려하며 후보들에게 직접 경고서한까지 보냈겠는가. 물론 후보들의 병역·학력 등 경력, 재산형성 과정, 그리고 정책적 시각이나 안보관 등은 당연히 검증대에 올라야 한다. 까닭에 박 후보는 대기업의 기부금에 매달리는 아름다운재단이 무슨 돈으로 50억원이나 들여 사옥을 신축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했다. 나 후보도 마찬가지다. 부친이 소유한 중·고교 교사들로부터 무슨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았는지를 정확히 설명해야 했다. 그런데도 서로 “상대 측의 네거티브 공세”라며 슬그머니 넘어가니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는 것이다. 이처럼 흙먼지 자욱한 막장 선거판을 심판하는 것은 이제 오롯이 서울시민의 몫이다. 어찌 보면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덜 오염된 후보를 가려내는 일만 남은 꼴이다. 어차피 네거티브와 인물 검증의 경계가 모호한 것도 사실이다. 이를 제대로 가려낼 유권자들의 현명한 분별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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