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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대생에 소송당한 청소노동자 “고소한 학생 미워하지 않는다”

    연대생에 소송당한 청소노동자 “고소한 학생 미워하지 않는다”

    연세대 학생 3명이 학내 청소 노동자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학교 측이 갈등 해결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재학생 3000여명이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겠다고 밝혀 사태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졸업생들도 노동자 편에 서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해 판이 커지는 분위기다. 재학생들로 구성된 연세대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6일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선 건 아주 상식적인 요구인 440원 임금인상, 정년퇴직자 인원 충원, 샤워실 설치를 원청인 학교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유와 진리를 추구한다는 학교에서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공대위는 재학생 3007명으로부터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는 연서명을 받았다고 했다. 소송을 당한 당사자인 김현옥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장은 “우리 조합원들은 고소한 학생을 하나도 미워하지 않는다. 공부해야 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고소한 것을) 다 이해한다”며 “학교 측이 하루빨리 해결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흥준(22·정치외교학과)씨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권리를 위협받고 있는 사람을 법으로 단죄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모순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졸업생들도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연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907명이 동참했다. 졸업생 류하경 변호사는 “모교 졸업생 중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청소노동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소노동자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낸 학생 중 한 명인 이동수(23)씨는 시민단체 모병제추진시민연대 대표를 맡아 지난 2년 간 청와대, 국회, 국방부 등에서 확성기로 시위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선기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은 “자기 권리가 중요하면 타인의 권리도 존중해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저는 시위를 하지 말라고 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를 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청소노동자와 달리 경찰에 신고를 한 뒤 집회를 했으며 도서관이나 학교 앞에서 집회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
  • [부고]

    ●김영자씨 별세, 고규창(전 행정안전부 차관)씨 모친상 = 5일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7일. (043)279-0144 ●신현식씨 별세, 신보순(스포츠조선 편집국장)·만순·미순씨 부친상, 최우영씨 장인상, 정은이·김은숙씨 시부상 = 5일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02)2227-7500 ●허반예씨 별세, 정은영(자음과모음 출판사 대표)씨 모친상, 엄우흠(소설가)씨 장모상= 4일 이대서울병원, 발인 7일. (02)6986-4440
  • 49년 만에 재개발 시동… 무교·다동에 20층 업무복합빌딩 들어선다

    49년 만에 재개발 시동… 무교·다동에 20층 업무복합빌딩 들어선다

    서울시가 49년 만에 낡은 건물이 산재하고 먹자골목 등이 있는 도심 한복판 무교·다동 주변 재개발에 나선다. 또 준주거지 용적률을 최대 700%까지 완화하고 35층 규제를 폐지하는 등 장기전세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낸다. 시는 지난 29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6지구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구 다동 130 일대인 이 지역은 세종대로 동쪽 무교로와 남대문로 사이로, 좁은 골목길에 오래된 식당과 숙박시설 등이 있다. 해당 구역의 노후 건축물은 총 11동(근린생활시설 10동, 숙박시설 1동)이다. 1973년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49년 동안 진척이 없었다. 새롭게 들어설 건물(조감도)은 연면적 약 3만 6000㎡,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1층~지상 5층에는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되고 지상 6~15층엔 업무시설, 지상 16~19층엔 18호의 도심형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또 지상 5층 전체는 ‘열린 도심공원’(옥외정원)으로 조성하는 등 건물 내부에 총 1700㎡가량의 녹지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대상지 주변 4곳(1곳은 보행자전용도로)은 도로를 확장·정비해 소방차 진입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도시계획위에서는 ‘신촌지역(마포) 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지역엔 29층 규모 공동주택 1개 동과 10층 규모 오피스텔 1개 동이 들어선다. 신림 미성아파트(관악구 신림동 1656)도 286가구의 공공임대를 포함해 약 500가구로 재건축된다. 한편 서울시는 고품질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을 전반적으로 손질했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준주거지역 용적률을 최대 500%에서 최대 700%까지 완화하고,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35층 층수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용적률 완화와 연계해 채광창 이격과 건축물 간 거리도 최대 2배까지 완화한다. 올해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던 1차 역세권 범위 완화는 2024년까지 2년 더 연장한다. 또한 기존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됐던 ‘준공업지역’은 공장 비율이 10% 미만인 주거 밀집지에 한해 사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거지역 중에서도 재정비촉진지구의 경우 사업이 불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재정비촉진지구 내 존치관리구역에서도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이 허용된다.
  • 서울 거주 외국인, 구로·금천·영등포서 많이 거주…생활은 서울 전역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 대부분이 서남권(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있지만 생활은 신촌 등 서울 전역에 골고루 분포해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27일 발표한 빅데이터를 활용 ‘서울시 외국인 생활인구 분포’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외국인등록 인구는 2022년 3월 말 기준 36만3887명이었지만 서울시 생활인구는 38만4036명(4일 오전 3시 기준)으로 등록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생활인구란 서울시와 국내 통신사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한 서울의 특정 지역,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외국인을 뜻한다. 시는 시는 이민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KT 가입자 중 국내에 90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관련 데이터를 4월 4일 오전 3시(야간)와 오후 3시(주간) 기준으로 나눠 분석했다. 425개 행정동별 주·야간 장기체류 외국인 생활인구 분석 결과, 서남권에는 주로 야간 생활인구가 많고, 주간에는 서대문, 마포, 종로, 광진, 강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외국인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생활인구는 서대문구 신촌동(1위), 영등포구 대림2동(2위)·대림3동(3위), 구로구 구로2동(4위), 마포구 서교동(5위) 등의 순이었다. 새벽 3시 기준의야간 생활인구는 대체로 서남권(구로구·영등포구)에 집중했고, 서남권 이외에는 서대문구 신촌동(4위), 광진구 자양4동(5위) 등의 순으로 거주하는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생활인구는 행정통계로 집계된 등록인구보다 도시·행정서비스 등의 수요와 공급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라며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주민 지원정책이 중요한만큼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치구별 밀집하는 외국인 생활인구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마련,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전철 조기완공·新대학로 조성… 서대문, 서울의 새 심장 될 것”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경전철 조기완공·新대학로 조성… 서대문, 서울의 새 심장 될 것”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국회의원 두 번 한 지역 토박이‘복지특례지구’ 주거환경 개선 ‘경의선 지하화’로 창업 공간 마련‘신통방통 복지센터’ 돌봄 서비스尹대통령·吳시장과 ‘한 팀’ 되겠다“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낙후됐다고 평가받는 서대문을 제대로 바꾸라는 것,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 팀’이 돼 힘있게 일하라는 것이죠. 지역 발전을 갈망하는 주민들의 뜻을 바탕으로 서대문을 서울의 ‘새로운 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당선인은 앞으로 4년간의 구정 방향과 계획을 막힘없이 술술 나열했다. 서대문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6년간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녔기에 지금 이 순간 서대문구라는 도시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 덕이다. 이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구민들에게 ‘낙후된 도시라는 소리를 안 듣게 해 달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며 “낙후한 주거 환경과 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부족한 사회 인프라를 곳곳에 구축해 서대문이 서울의 중심 도시로 부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서 국회의원도 두 번 경험했지만 지역 발전은 결국 행정권을 가진 구청장에게 달렸다”며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서대문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취임 후 지역 전역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이 장애 없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는 “여전히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골목길에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도 있는데 이런 곳은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와 협의해 재개발·재건축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 가운데 낙후된 저층 주거 지역을 ‘복지특례지구’로 지정하고, 종상향과 용적률 상향을 통해 고층 건물을 세워 주민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존 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것도 급선무다. 이 당선인은 지역의 숙원이자 주민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전철 서부선과 경전철 강북횡단선을 조기 착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연희동, 남가좌동, 북가좌동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어 아침마다 마을버스를 타고 신촌이나 홍제동으로 가는 ‘전쟁’을 치른다”며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2028년 완공될 예정인 경전철 서부선을 조기에 완공하고, 2030년 완공되는 강북횡단선 공사도 서둘러 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호대역도 반드시 신설하겠다”고 말했다.이 당선인은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등 대학만 9곳이나 밀집해 있는 ‘교육 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당선인은 “현재 신촌 지역을 지나는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면 약 1만평의 부지가 생기는데 이곳에 ‘신(新)대학로’를 조성할 것”이라며 “대학 산학협력단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공간과 청년들에게 취업·창업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청년 인구가 많은 만큼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기초단체장으로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 정부, 서울시와 협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주민들이 체감하는 진정한 교육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홍은동 지역에 고등학교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자녀가 중학생만 되면 서대문을 떠나 강남으로 나가는 주민이 많은데 그럴 필요 없도록 좋은 학교를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구청이 단순히 행정 서비스가 아닌 인생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민 중 65세 이상 인구가 5만 3000여명이고 그중 3만 2000여명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라며 “이분들이 자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족스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구청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청년을 위한 ‘신통방통 복지센터’를 만들어 ‘인생 2막’을 시작한 구민을 위한 재교육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의 취업을 돕고 각종 인생 상담과 건강관리 등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별 헤는 밤 청년의 창가… 백년 후 만난 그의 시선[건축 오디세이]

    별 헤는 밤 청년의 창가… 백년 후 만난 그의 시선[건축 오디세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하는 ‘서시’(序詩)를 남긴 시인 윤동주(1917~1945). 그의 시를 읽을 때마다 순수한 영혼이 주는 감동을 넘어 가슴이 아려 오는 것은 시인의 짧은 삶이 우리 역사의 비극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124편의 시와 산문, 한 권의 스크랩북 그리고 소장 도서 42권을 남기고 27세에 생을 마감한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추념하는 기념관이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윤동주기념관은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시절 학우들과 더불어 생활하고 성장했던 기숙사 건물인 핀슨관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핀슨관은 1922년 기숙사로 지어진, 연세대 신촌캠퍼스 건축물 중 스팀슨홀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건물이다. 윤동주가 실제 거주했던 장소이자 당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건물로서의 가치가 높이 평가돼 2019년 근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를 찾아 100년 된 근대 건축물을 세심하게 복원하고 기념관으로 재해석한 연세대 건축과 성주은·염상훈 교수와 백양로를 걸었다.북쪽으로 난 ‘동주의 길’을 따라 백양로 끝까지 가면 야트막한 언덕에 윤동주 시비(詩碑)가 있는 문학동산에 오른다. 철판에 윤동주의 시와 연세대 출신 문인들의 시를 새겨 설치했다. 성 교수는 “1968년 총학생회가 세운 시비는 윤동주를 기리는 구심점 역할을 했는데 너무 권위적인 느낌도 있어 자연스럽게 주변과 어울리도록 이번에 새롭게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까치가 울어 대는 길은 윤동주를 향한 그리움으로 기념관을 찾아가는 방문객에게는 그야말로 건축적으로 훌륭한 산책로다. 긴 역사를 보여 주듯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은 나무들 사이로 난 ‘시인의 길’을 걸어 올라 드디어 윤동주기념관 명패를 단 핀슨관에 도착했다. 울창한 숲을 지나왔기 때문인지 100년의 세월을 머금은 소박한 석조 건물 앞에 서니 마치 윤동주가 다니던 연희전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캠퍼스 부근 안산에서 채취한 암갈색 운모편암 석재로 마감한 핀슨관은 과거 연희전문 시절 캠퍼스의 맥락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윤동주가 수없이 드나들었을 현관으로 들어가 본다. 아치형으로 돌을 박아 놓은 핀슨관 입구로 들어서면 도서관의 책 정리대에 놓인 유품들을 담은 커다란 사진이 방문객을 맞는다. 기념관이나 문학관이라면 으레 윤동주의 초상 사진 하나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이다. “기념관은 2013년 유족들의 유품 기증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동문의 기부에 이어 핀슨관이라는 건축 유산을 활용할 수 있었지요. 이 시대에 윤동주를 기념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단순한 유품의 나열이 아니라 연구를 바탕으로 재해석된 스토리를 전시하는 공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염 교수의 설명이다.다락방을 포함해 3층으로 된 고딕 양식의 핀슨관은 연희전문 초창기 캠퍼스를 설계한 머피앤다나 건축사무소에 의해 지어졌다. 1917년 마스터플랜 지도에서는 중앙 교사군 북측에 기숙사 8개 동이 계획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개 동만 건축됐고 그중 한 동이 서쪽 언덕에 자리한 핀슨관이다. 1944년까지 기숙사로 사용되다 이듬해부터 신학관, 음악관, 법인사무처 등 여러 용도로 전용됐다. 긴 세월 속에 더해지고 변용된 건물, 도면도 없고 자료도 없는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윤동주의 문학 유산을 건축적인 공간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100년의 역사를 지닌 근대 건축물에 쌓인 세월의 켜를 어떻게 보여 주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새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갈아 내고 빼내는 과정을 통해 공간의 물리적 장치를 최소화하면서 세월의 흔적을 드러내고 공간의 관계를 재구성했지요.” 성 교수는 “1층 벽식 구조, 2층 기둥·보 구조는 현대의 구조 가이드라인으로는 해석이 안 되기 때문에 작업 과정이 어려웠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다”면서 “기숙사로 사용될 당시의 소박하고 아늑한 공간감을 살려 내고 바닥과 벽 등에 그동안 쌓인 역사의 켜를 드러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얽힌 시간의 중첩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자란 윤동주는 평양 숭실학교를 거쳐 1938년 봄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다. 윤동주를 포함해 각지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더불어 생활하고 성장한 핀슨관 1층에는 좁은 복도를 따라 개별 방이 놓였고, 남쪽 끝엔 당시 모임을 위한 HR룸으로 사용된 휴게공간이 있었다. 1층은 2인 1실로, 2층과 3층은 오픈형 혹은 개인실형으로 다양하게 사용됐다. 윤동주는 3층 다락방과 2층 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 건축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당시 기숙사 분위기를 현재의 기념관으로 어떻게 이을지를 고민했다는 염 교수는 “긴 세월 동안 변형된 부분이 많았지만 외벽과 창문은 원형 그대로 유지돼 긴 세월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설계의 기준이 되고, 특히 각 층 창문들은 설계 과정에서 관람자가 건물을 대하는 시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설명을 이어 갔다. “윤동주기념관은 문학, 역사, 디자인, 전시, 건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고민과 긴밀한 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모두 윤동주라는 이름의 무게 때문에 각오가 대단했지만 한결같이 기념관이 과거를 재현하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기념관 1층은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 이를 재해석한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2층은 그와 후배 문인들의 작품을 모은 라이브러리로, 3층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창작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각 층 용도가 다르듯이 공간도 완전히 다르다. 1층의 경우 긴 복도를 중심으로 개별 방들로 구성된 기존 기숙사 복도의 스케일과 감각을 살리면서 중앙 복도 중심의 동선을 외벽 중심으로 역전시켰다. 외벽 안쪽으로 전시벽을 세우고, 건물 외벽과 창을 따라가면서 전시를 보도록 동선을 재구성했다.외벽 안쪽에 만들어 세운 말끔한 전시벽과 대비되게 외벽의 실내 마감은 100여년 동안 쌓인 마감 재료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다. 비워 내고 깎아 낸 공간에 자리한 긴 시간의 켜가 자연스럽게 시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여러 겹 칠해진 페인트 자국, 벽지가 붙었던 흔적들을 일부러 남겼다. 역사성을 띤 기존의 벽과 새로 만들어진 전시벽에 거리를 둬 과거와 현재가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고 성 교수는 설명했다. 각 방의 전시벽에는 윤동주의 시와 사진 등을 전시하고,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방에 놓인 서랍장에서 꺼내 볼 수 있도록 했다.전시실의 좌우 끝방을 이동하면서 바라본 긴 복도, 방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정감 어린 분위기를 연출한다. 복도 끝의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은 계절에 따라 다른 표정을 담는다. 1층 모퉁이에는 기숙사 방에서 격자 모양의 창가에 기대어 하늘을 바라보던 시인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두 개다. 원래 위치하던 중앙 계단 외에 북쪽으로 1층 슬래브 일부를 뚫어 계단을 만들었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수장고가 보인다. 성 교수는 “원래 법인사무처로 사용될 때 만든 금고인데 긴 변용의 역사를 보여 주는 요소여서 굳이 없애지 않고 항온항습 기능을 보완해 ‘보여 주는 수장고’ 형태로 바꿨다”고 말했다. 공간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곳은 3층 다락이다. 윤동주가 신입생 시절 생활했던 이곳은 목재 트러스, 기숙사 방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머창(지붕으로 돌출된 창) 등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묘한 감동을 준다. 염 교수는 “3층의 석면 제거 작업을 통해 드러난 목재 트러스 천장 구조가 숨어 있던 역사의 원형을 드러내며 느낌이 좋은 시적인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윤동주는 1학년 가을밤 이곳에서 창밖의 소나무 소리와 달빛에 집중하며 산문 ‘달을 쏘다’를 창작했다. 3층 전시공간은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살리는 데 큰돈을 쾌척한 박은관 동문을 기려 시몬느홀로 명명했다. 각 층에서 창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방문자와 관계를 맺는다. 3층에서는 창밖으로 윤동주 시비와 문학동산, 캠퍼스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계절 변화가 한눈에 보인다. 염 교수와 성 교수는 “윤동주라는 이름의 무게에 부담이 컸지만 큰 보람을 느낀 프로젝트였다”며 “1세기 전 지어진 근대 건축물을 직접 다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건축가로서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거리음악 즐기고 아이들 뛰어놀고” 돌아온 마을 축제

    “거리음악 즐기고 아이들 뛰어놀고” 돌아온 마을 축제

    길었던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마을 축제가 속속 돌아오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은 지친 주민들이 문화, 예술, 스포츠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3년 만에 다양한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18일과 19일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프랑스 거리음악축제’를 연다. 이 행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6월 열린 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축제 첫날에는 차수연, 오프이, 프루던스, 조문근밴드 등 실력 있는 국내 뮤지션들과 프랑스 몽펠리에 출신의 혼성듀오 밴딧밴딧이 공연을 펼친다. 둘째날에는 카메룬 출신 프랑스 국적의 판소리꾼 로르 마포와 프랑스 동요 앨범을 출시하기도 했던 재즈 뮤지션 유발이를 비롯해 1225와 락킷걸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연 외에도 축제 기간 동안 프랑스 홍보존과 아트마켓, 플라워 포토존 등이 설치돼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서울 노원구는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스포츠 축제’를 열기로 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만큼 참여 종목을 대폭 확대하고, 대회 기간도 늘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구는 다음달 2일 개막식을 통해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대회 종목은 3:3 농구, 풋살, 줄넘기, 치어리딩, 수영까지 모두 5종목이다. 각 종목별 경기는 중계구민체육센터와 노원청소년센터 등에서 열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아이들이 땀 흘리며 뛰노는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 도봉구는 지난 17일 ‘초안산 매실 축제’를 개최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창2동 대표 마을 축제다. 이번 축제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구는 주민들이 오랜만의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매실 수확, 문화 공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주민들이 수확하고 남은 매실은 매실청을 담가 겨울철 김장김치 나눔 행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2022 대학로 거리공연축제’를 진행했다. 지난 2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극단 몸짓 굿 ‘꽃밭에는 꽃들이’ 등의 공동제작공연과 ▲오방 ‘북청사자놀음’ ▲휠러스 ‘우주비행사 되기 대작전’ 등 초청공연이 펼쳐졌다. 종로구 관계자는 “수많은 예술가 간 협업으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소중한 축제이니만큼, 앞으로도 그 명맥을 잇고 일상으로 돌아온 시민들이 문화로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쉼이 필요해” BTS의 고백에 응원·지지로 호응한 청년들

    “쉼이 필요해” BTS의 고백에 응원·지지로 호응한 청년들

    개인 행복 추구하는 용기·결단에 공감고민 솔직하게 털어놓는 태도에 위로“과정 중시하며 의미와 가치 찾아”정상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당분간 팀 차원의 음악 활동을 잠시 쉬고 자기계발에 집중하고 싶다는 ‘깜짝 발표’에 2030 청년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세계적 명성을 한창 누릴 수 있는 시기인데도 이를 마다하고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용기’와 ‘결단’이 요즘 청년의 가치관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직장인 윤소현(34)씨는 16일 “‘직장인은 3년마다 고비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어린 시절부터 휴식이나 자기계발 시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을 BTS에게 더 쉼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서 자부심도 크겠지만 그로 인한 무게나 부담도 엄청난데 이를 소화할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 안쓰럽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 형나윤(26)씨도 “가수로서의 삶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삶이 너무 부족했을 것 같다”면서 “일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게 너무나도 중요한데 BTS 멤버들이 지금까지 그렇게 못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세계적 가수가 자신의 고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모습이 오히려 위로로 다가왔다는 의견도 있다. 박재영(31)씨는 “업적을 과시하기보단 ‘(일을 하며) 길을 잃었다’는 등 굉장히 솔직하게 고민과 아쉬움을 고백하는 게 멋있었다”면서 “일을 하며 수시로 드는 불안 등 감정도 주변에 공유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공감했다.BTS는 지난 14일 ‘찐 방탄회식’이라는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며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인 활동과 휴식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멤버 RM은 “케이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성숙하게 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를 찍어내야 하니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고백했다. 멤버 슈가 역시 “2013년부터 한 번도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작업한 적이 없다. 항상 쥐어짰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해마다 앨범을 내며 쉼 없이 달려온 BTS 행보에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청년들이 적극 공감하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인내를 하기 보다는 개인의 행복과 만족에 더 주안점을 두겠다는 메시지가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준형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은 “2030 세대가 BTS의 핵심 메시지인 ‘자기애’(love yourself)와 자율성 등에 크게 호응하면서 대중적인 가치로 자리잡은 걸로 보인다”며 “혹독한 연습량과 찍어내기식 공장형 케이팝 아이돌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성세대가 ‘성공의 사다리’를 끊임없이 올라타듯 성과 지향 태도였다면 MZ세대는 과정 중심으로 현재 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더 중시한다”며 “순간의 즐거움과 만족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성과를 좇는 현명한 태도로서 주변에서도 이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 서대문, 신촌 프랑스 거리음악축제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18~19일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프랑스 거리음악축제 ‘페트 드 라 뮈지끄’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6월 연세로 일대에서 열렸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시민들을 만난다. 축제 첫날인 18일 오후 5~9시에는 차수연, 조문근밴드 등 실력 있는 국내 음악가들과 프랑스 몽펠리에 출신의 혼성 듀오 ‘밴딧밴딧’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19일 오후 5~8시에는 카메룬 출신 프랑스 국적의 판소리꾼 로르 마포와 프랑스 동요 앨범을 출시했던 재즈 뮤지션 ‘유발이’ 등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가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선사함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트 드 라 뮈지끄’는 매년 하지 때 프랑스 전역에서 뮤지션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대규모 축제로, 1982년 시작돼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 “물 300t 뿌리는 축제… 소양강에서 할 순 없나요?”

    “물 300t 뿌리는 축제… 소양강에서 할 순 없나요?”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리비아, 모로코, 이집트, 오만, 키프로스, 남아프리카, 폴란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강원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평년의 60%에 그치고 있다. 비 소식이 있긴 하지만 땅 속 깊이 메마른 바닥을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농작물 피해는 물론이고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하는 상황이다. 농·어민들이 물 부족으로 생업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물 사용 축제들이 속속 열리고 있다. 싸이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흠뻑쇼’는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식수를 사는 것”이라며 “물 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고 말했다.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워터밤 서울 2022’, 내달 9일과 10일 서울랜드에서 열리는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신촌물총축제’ 등 물을 용해 열리는 축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1회 공연에만 식수 300t이 넘게 쓰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왕 물을 써야 한다면 가뭄으로 고통받는 지역에서 쓸 수 없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배우 이엘은 12일 트위터에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강원도 인제와 춘천을 흐르는 소양강 상류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바닥이 훤하게 드러났고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다. 강물이 가득 차 있던 곳은 벌판으로 변해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콘셉트도 좋지만 물의 유희성만 강조될 것이 아니라 물부족 문제의 심각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물 부족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번 달부터 세차나 관상용 잔디 급수 등을 규제하며 물 낭비에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 깊은 땅속 파고 파고 파고 파 듯… K팝의 역사 파헤쳤다

    깊은 땅속 파고 파고 파고 파 듯… K팝의 역사 파헤쳤다

    “혹시 고향이 어디신가요?” 인터뷰 자리에서 신현준 성공회대 교수는 느닷없이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경남 창원’이라고 하자 위키피디아에서 검색이라도 한 듯 대중음악 야사(野史)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씨 고향이 창원이잖아요. 밴드 파라솔의 멤버도 거기 출신인데, 창원에서 제일 큰 악기 상가를 했대요. 그래서 다들 거기서 만나고 그랬다고.” 그러니까 총 4권, 무려 2600여쪽에 걸쳐 한국 대중음악사를 탐구한 책 ‘한국 팝의 고고학’(을유문화사)은 신 교수를 비롯한 저자들의 이 같은 집념과 애정, 지식에서 비롯한 대작인 것이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신 교수와 최지선·김학선 평론가는 “대중음악이라는 렌즈로 바라본 현대사에 가깝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책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구분됐다. 이들은 앞서 2005년 출간 뒤 대중음악계의 바이블로 불린 ‘1960 탄생과 혁명’, ‘1970 절정과 분화’ 편을 수정·보완하고 ‘1980 욕망의 장소’, ‘1990 상상과 우상’을 새로 집필했다. 책을 ‘고고학’으로 명명한 건 그야말로 유적 발굴 작업을 하듯 각종 기록과 기사, 사진 자료 등을 망라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조동진의 ‘작은 배’ 노랫말은 친구 부모님이 운영하던 정릉 청수장에서 고은 시인에게 얻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면 신 교수는 “직접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그는 “청수장이 지금은 어떻게 남아 있는지 보기 위해 3시간 왕복하고, ‘그 노래가 여기서 나왔구나’ 할 정도면 이게 바로 고고학이 아닌가”라며 웃었다. 특히 새로 펴낸 ‘1980’, ‘1990’에서 저자들은 대중음악을 연대기가 아닌 ‘장소’라는 새로운 각도로 바라본다. 여의도와 조용필의 이야기로 시작한 1980년대는 영동(영등포 동쪽)과 신촌, 대학로, 방배동, 이태원 등 도시 공간과 장소의 변화를 대중음악 트렌드로 엮어 낸다. “연예인이 몰리는 여의도 방송가는 주류 가요, 젊은이가 오가는 신촌은 블루스, 고급스러운 방배동 카페촌은 발라드, 낙원동 악기상가는 헤비메탈이라는 장르와 각각 연결된다”는 게 최 평론가의 설명이다. 압구정동과 신해철의 음악으로 열린 1990년대는 댄스, 록, 아이돌, 힙합 등의 키워드로 이어지며 홍대 앞 인디 음악가까지 가닿는다. 이들은 음악과 아티스트를 ‘좋다, 나쁘다’는 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평가의 기준은 음악계에 미친 영향이 어떤가, 당대를 잘 보여 줄 수 있는가다. 그래서 저자들이 ‘재평가’할 가수로 꼽은 것도 룰라다. 신 교수는 “신에 가까운 서태지와 무명으로 사라진 수많은 가수들의 중간인 룰라는 1990년대 연예계의 이념적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잇따른 논란과 범죄,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이상민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작곡을 몰라도 프로듀싱을 할 수 있게 된 상황, 엄청난 투자와 엄청난 빚더미…. 이런 일련의 과정이 모두 당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의미다. 손석우·신중현부터 조용필·전인권·주현미·김완선·신해철·장필순·한경록 등 수많은 가수의 생생한 인터뷰에선 무대 뒷얘기를 접할 수 있고, TV 쇼프로그램으로 가요 사업을 확장시킨 데 일조한 전 KBS PD 진필홍, SM엔터테인먼트 초기 프로듀서 홍종화 등 숨은 주역들의 인터뷰도 눈길을 끈다. 김 평론가는 “너무 가수에만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방탄소년단(BTS) 역시 제작자와 작곡가, 코디, 뮤직비디오 촬영 감독 등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해져 탄생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과거를 추억하는 책으로 남고 싶지 않다. 젊은 친구들에게 ‘너희가 모르는 이런 풍성한 역사가 있었다’고 잰 체하려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런 노래도 있었구나, 한 번 들어 볼까, 좋네’ 하며 다가가면 그만”이라고 했다. “요즘은 통째로 CD를 듣는 대신 한 곡씩 골라 듣잖아요. 이 책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 없습니다. 개별 장만 읽어도 좋고, 각 장을 자신의 취향대로 묶어 보는 것도 좋아요. 음악을 통해 더 풍요로운 일상을 즐겼으면 합니다.” 
  • 여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여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야~, 여름이다!” 올 여름 제주에 올 때 ‘여기, 이것’에 안 빠지면 후회합니다. 8일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 속 2년여 만에 맞이한 올 여름,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2022년 여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다시, 제주 여름에 빠지다’를 발표했다. #끝없는 백사장 위로 드리워진 에머랄드 빛 실크로드 ‘협재해수욕장’ 제주 바다는 두 종류다. 예쁜 바다와 좋아하는 바다. 바다마다 분위기가 달라 취향에 맞는 바다를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이 제주 바다에 있다. 세화, 김녕 등 동쪽 바다가 자유로움이 넘치는 보헤미안 스타일이라면 협재, 판포 등 서쪽 바다는 보기만 해도 명랑하고 유쾌하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바다가 협재해수욕장이다. 비양도를 품고 있는 협재 해수욕장은 금능해수욕장과 찰싹 붙어있는데,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썰물 때면 은빛 모래밭이 신비한 융단처럼 바다를 향해 달려간다. 산호빛 바다가 백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김우빈과 한지민의 풋풋한 사랑 무대도 이 근처다.#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함께 잊지 못한 여름 추억 한 장 ‘사계해변+설쿰바당, 황우지 해안, 닭머르 해안길’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의 독특한 지형을 담은 인생 샷을 원한다면 꼭 기억해야 할 곳이 있다. 용머리해안 일대와 사계 포구에 이르는 설쿰바당은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가 단단하게 굳어진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 바위 사이로 숭숭 뚫린 구멍이 이국적인 곳이다. 암석이 둥근 형태로 둘러져있고 암석 아래쪽으로 바닷물이 계속 순환되면서 만들어진 황우지 해안(서귀포 서홍동)은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고 있다. 마치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닭머르 해안길(조천읍 신촌)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 저녁노을을 담을 수 있는 최고 스폿으로 꼽힌다. #촉촉한 물 안갯속 한 폭의 진경산수화 ‘소정방폭포’ 장수를 기원하던 옛사람들이 겨울밤 서귀포에 떠오른 노인성을 보기 위해 애썼다면, 여름에는 폭포수를 맞기 위해 줄을 섰다. 300m가량 떨어진 정방폭포보다 규모는 작지만 물이 바다로 바로 떨어져 흘러드는 신기한 모습의 소정방폭포. 폭포 높이가 7m 정도로 낮지만 백중날(음력 7월 15일) 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 일 년 내내 건강하다는 속설이 있어 물맞이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이 물을 맞으면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제주 올레 6코스 중간에 있다.# 한여름 뼛속까지 스며드는 짜릿한 시원함 ‘논짓물, 삼양 셋다리물, 도두 오래물’ 한라산에 스며든 비가 대수층을 흘러 바닷가 마을에서 솟아오르는 것은 용천수라고 한다. 지하에 오래 머물렀던 물이라 얼음처럼 시원한데, 이를 활용해 목욕탕이나 여름 물놀이 장소로 만든 곳들이 있다. 서귀포시 하예동 논짓물, 삼양 셋다리물, 도두 오래물 등이 유명하다. #푸른 바다 거북과 함께 추는 딥 블루스 ‘수중비경-문섬, 섶섬, 범섬’ 매년 10만 명이 찾을 정도로 ‘다이버들의 천국’ 제주. 특히 스쿠버다이빙 메카로 불리는 서귀포 앞바다에는 분홍바다맨드라미 군락을 비롯해 제주 고유종, 다양한 산호, 건강한 해양생물들을 볼 수 있다. #제주가 바다 위에 그린 또 다른 섬 하나 ‘우도’ 제주가 품고 있는 섬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섬 우도.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최고 작가의 작품을 품었다. 강렬하고 담대한 선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대표 작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 바서를 테마로 한 건축물이 우도에 자리를 잡았다. 훈데르트 바서 파크는 훈데르트 바서 뮤지엄, 리조트 공간인 훈데르트 바서 힐즈, 갤러리, 카페 등이 모인 복합 공간이다. 절제와 여백이 특징인 동양화와 꼭 닮은 우도를 배경으로 서양 예술이 스며들었다. #누구나 모델이 되고 누구나 시인이 되는 ‘신창풍차해안도로’ 언제 어디서든 멋있는 석양의 유일한 단점은 모든 풍경을 하나의 색감으로 통일시켜 풍경의 질감까지 획일화시킨다는 것. 신창풍차해안도로에서는 다르다. 석양을 받아 고유한 질감은 신비한 아우라까지 띤다. 특히 바닷가를 따라 줄지어 있는 풍력발전기를 지나는 드라이브 코스도 이국적이지만, 그 끝에 펼쳐지는 차귀도의 풍경은 예술에 가깝다. #슬기로운 제주 생활, 밤마저 아름다운 제주 여름 ‘캠핑, 야밤버스’ 밤이 되면 제주는 심심해진다는 말은 옛말이다. 제주 밤을 밝히는 다양한 시도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서는 이호테우등대, 도두봉트레킹, 어영해안도로, 산지천, 동문재래시장을 연결하는 야밤버스를 운영한다. 여름 테마코스는 6월 3일부터 10월 1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1회씩 운영하는데 저녁 6시 30분 제주국제공항 1층 2번 게이트 앞 3번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해 총 2시간 50분이 소요된다. #청정 제주를 담은 청량한 맛 ‘제주삼다수, 한라산소주, 제주맥주’ 평균 22년을 땅에서 머물며 필터링된 제주 지하수는 한국에서 가장 질 좋은 물로 꼽힌다. 경도가 낮은 연수이자 약알칼리성이라 커피나 차를 타도 그 맛이 일품이다. 삼다수 물맛에 한번 빠지고, 70년 전통의 한라산 소주에 다시 빠지고 마지막으로 크래프트 비어인 제주 맥주에 빠지면 그제서야 안다. 제주 세가지 물맛을. #전 국민이 애정하는 어부들의 소울푸드 ‘물회’ 어부들이 고된 노동 도중 잠시 짬을 내어, 갓 잡은 물고기에 장과 밥을 넣고 물에 말아 술술 넘기던 간편식이 물회다. 그래서 물회는 어부들이 잠시 숨 돌리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건강한 패스트푸드이자 어부들의 영혼까지 어루만져 주는 소울푸드다. 여름 제주 바다에서 건져낸 한치, 전복, 뿔소라, 성게, 쥐치 등 신선한 원물에 각종 야채와 시원한 양념 육수가 하나로 모인 물회는 여행객들이 메고 온 여러 고민까지도 한 방에 씻어버릴 수 있는 진정한 소울푸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맞이한 여름,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알짜배기 여름 여행지를 소개한다”며 “계절별 추천 10선을 발표하여 숨겨져 있는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홍보하여 제주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방 3개, 2억원 집 아직 있습니다”(구해줘 홈즈)

    “서울 방 3개, 2억원 집 아직 있습니다”(구해줘 홈즈)

    ‘구해줘! 홈즈’ 덕팀의 ‘베이킹 받는 집’이 의뢰인의 선택을 받으며 승리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베이커리 창업을 꿈꾸는 1인 가구 의뢰인이 등장했다.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을 해온 의뢰인은 미뤄왔던 꿈을 이루고자 퇴사했다고 한다. 서울로 이사를 결심한 의뢰인의 희망 지역은 신촌역까지 대중교통 30분 내외의 곳으로 베이킹 연습을 위한 테이블 공간과 빵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바랐다. 예산은 전세 2억원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복팀에서는 배우 임수향과 박영진이 출격했다. 첫 번째 매물은 서대문구 홍제동의 ‘닥투룸이어’였다. 도보권에 무악재역과 홍제역이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신촌역까지 대중교통으로 25분 걸렸다. 1974년 준공된 아파트지만 3년 전 올리모델링을 마쳐 반전 인테리어를 선보였으며, 2개의 방과 다이닝 공간이 있었다. 두 번째 매물은 강서구 화곡동의 ‘배산임수향 하우스’였다. 2020년 준공한 신축으로 신촌역까지 대중교통으로 30분 걸렸다. 깔끔한 화이트 톤의 거실은 웨인스 코팅과 간접조명 그리고 할로겐 조명이 멋을 더했다. 무엇보다 거실 창문을 열면 어닝이 설치된 야외 베란다가 등장했으며, 뻥 뚫린 산 뷰를 보며 힐링 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매물은 종로구 필운동의 ‘뷰가 빵빵한 집’이었다. 도보 3분 거리에 경복궁역이 있는 역세권 매물로 인근에 경복궁과 광화문이 있었다. 대로변에 위치한 스튜디오형 원룸으로 거실의 통창 너머로 인왕산을 막힘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덕팀에서는 가수 폴킴과 김숙이 출격했다. 덕팀의 첫 번째 매물은 용산구 이태원동의 ‘옵션 하나 할래요~’였다. 1986년 준공된 빌라지만 올해 올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였다 ‘ㄱ’자 구조의 실용성 있는 주방은 기본, 넓은 방이 3개나 있어 다양하게 활용 가능했다. 또, 눈에 보이는 모든 가전과 가구들이 기본옵션으로 주어졌다. 두 번째 매물은 동작구 대방동의 ‘오~나는 방 하나로 충분해~’였다. 서울지방병무청역과 보라매역 인근에 위치한 매물로 신촌역까지 대중교통으로 25분 걸렸다. 올리모델링 후 첫 입주하는 스튜디오형 원룸으로 호불호없는 우드 앤 화이트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세 번째 매물은 서대문구 연희동의 ‘베이킹 받는 집’이었다. 홍제천과 안산 도시 자연공원이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매물로 신촌역까지 대중교통으로 15분 걸렸다. 연희동에서 보기 힘든 신축매물로 세련된 인테리어의 넓은 거실은 채광이 가득했으며, ‘ㄱ’자형 주방에는 상,하부장 수납이 넉넉했다. 복팀은 ‘베산임수향 하우스’를 최종 매물로 선택했으며, 덕팀은 ‘베이킹 받는 집’을 최종 매물로 선택했다. 의뢰인은 덕팀의 ‘베이킹 받는 집’을 선택하며, 널찍한 ‘ㄱ’자 주방과 깔끔한 인테리어 그리고 거실과 분리된 방 구조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 [서울포토] 기후위기 설명 나선 대학생 단체

    [서울포토] 기후위기 설명 나선 대학생 단체

    29일 신촌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대학생기후행동이 2022 알록달록 기후정의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2022.5.29
  • 박지현 “혁신위원장 달라한 적 없어”… 윤호중 “답 안 하고 싶다”

    박지현 “혁신위원장 달라한 적 없어”… 윤호중 “답 안 하고 싶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 “해달라고 해도 안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수장인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박 위원장과의 최근 갈등 양상에 대해 “답을 안 하고 싶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박 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서대문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자리로도 이렇게 혁신이 어려운데 혁신위원장을 맡는다 해도 더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을) 해달라고 해도 저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에게 회동 제안을 한 사실도 전했다. 그는 “오늘 오후 3시까지 회동하자고 말씀드렸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때 제가 말씀드렸던 5가지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더 젊은 민주당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는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가지 쇄신안을 제시한 바 있다.앞서 박 위원장은 최근 자신이 주장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용퇴론’ 등 당 쇄신안에 당이 내홍을 빚은 것과 관련 전날 윤 위원장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5시간여 만에 자신의 공동유세문 발표 요청을 윤 위원장이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갈등을 다시 표출했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박 위원장이 이 과정에서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고 언론을 통해 폭로하며 맞불을 놨다. 윤 위원장은 이날 경기 남양주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의 혁신위원장 요구설에 대해 “그 이야기는 안 하면 안 되냐”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기자들이 재차 묻자 윤 위원장은 “그런 얘기는 내가 답을 안 하고 싶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반성과 쇄신을 해왔다”며 “그 결과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33%, 청년 후보를 19% 공천했다. 4년 전 선거에 비해 1.5배가 늘어난 수치”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혁신의 내용을 더 강화해서, 우리 당을 혁신적이고 젊은 당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박 위원장과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가 끝나면 적절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쇄신 필요성을 역설한 박 위원장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개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이 아니셨을까 생각한다”며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는 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제 생각에는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죽음 외주화 막아야” ‘구의역 김군’ 사망 6주기 추모식 열렸다

    “죽음 외주화 막아야” ‘구의역 김군’ 사망 6주기 추모식 열렸다

    전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사망한 ‘구의역 김군’ 6주기를 맞아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추모식을 열고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이날 오전 김군이 사고로 사망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기자회견과 추모식을 열고 “매년 이곳에 와서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다짐하지만, 노동현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오늘 구의역에서 만나고자 했지만 끝내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가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9-4 승강장 앞에 하얀 국화를 놓고, 스크린도어 ‘추모의 벽’에 김군을 기리는 포스트잇을 붙인 후 묵념했다. 이어 구의역 2층 개찰구 앞에서는 공공운수노조, 궤도협의회, 서울교통공사노조 주최로 구의역 참사 6주기 추모식과 서울시장 후보 ‘생명안전 시민 약속식’이 진행됐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지만 중대재해 조건을 만든 책임자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데 새 정부는 이마저도 후퇴시키려 한다”며 “죽음의 외주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식에는 동국제강 하청업체 비정규직 직원으로 크레인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숨진 이동우씨의 부인 등 산재 피해 유가족들도 참석했다. 생명안전 시민 약속식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구의역 진상조사단의 권고 사항 이행, 서울시 산하 도시철도 공영화, 서울시 산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 노사민정 안전위원회 구성, 서울 안전의 날 선언과 안전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약속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오세훈, 정의당 권수정, 기본소득당 신지혜, 무소속 김광종 후보가 초대됐다. 이중 송 후보, 권 후보, 신 후보가 참석했다. 오 후보는 오전 일찍 현장을 다녀갔다고 단체 관계자가 설명했다. 송 후보는 “김군 가방 속의 컵라면이 지금도 떠오른다”며 “오세훈 시장이 경영 개선을 목표로 인력을 줄이면서 위험을 외주화하고 있는데, 제가 시장이 되면 위험의 외주화를 막고 서울교통공사가 안전하게 유지관리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권 후보, 신 후보와 시민 생명 안전 약속에 서명했다. 오후에는 신촌역에서 전국특성화고노조가 김군 6주기 추모행동 행사를 열고 홍대입구역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 ‘웃찾사’ 개그맨 임준혁, 자택에서 사망…42세

    ‘웃찾사’ 개그맨 임준혁, 자택에서 사망…42세

    개그맨 임준혁(42)이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28일 유족에 따르면 임준혁은 전날 오후 늦게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유족은 고인이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은 없었다고 전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다. 임준혁은 2003년 MBC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SBS ‘웃찾사’ 시즌1과 시즌2에도 출연하며 개그맨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개그맨 강성범과 함께 진행한 코너 ‘LTE 뉴스’에서는 앵커로 활약하며 속 시원한 시사 풍자로 사랑받았다. 최근에는 음악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5에 출연해 JK김동욱, 김건모, 임창정 등 유명인들의 성대모사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일 가수 겸 배우 일민, 오정태 등과 프로젝트팀으로 음원 ‘사랑의 뺏지’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 [부고]

    ●진운섭씨 별세, 진교일(조선비즈 경영본부장)·교신씨 부친상 = 26일 신촌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02)2 227-7500 ●기웅도씨 별세, 기수정(아주경제 문화팀장)씨 부친상 = 26일 인천 한림병원, 발인 28일. (032)543-2444
  • 입주 전 가스점검하다가… 신축주택서 가스폭발 1명 화상

    입주 전 가스점검하다가… 신축주택서 가스폭발 1명 화상

    19일 오후 3시 33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의 한 7층짜리 신축 공동주택 7층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입주 전 최종 가스 점검을 하던 가스보일러 작업자 A(52)씨가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1∼2도 화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내부 유리창이 깨지는 등 재산 피해가 있었다. 총 2개동 중 작업한 동은 전혀 입주가 되지 않은 동으로 작업자 한 명이 입주 전 최종 가스 점검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엘앤씨바이오, “인체조직 기반 무릎 연골 치료 의료기기 ‘메가카티’ 효과 입증”

    엘앤씨바이오, “인체조직 기반 무릎 연골 치료 의료기기 ‘메가카티’ 효과 입증”

    조직재생의학 연구개발기업 엘앤씨바이오(대표 이환철)가 세계 최초의 인체조직 기반 무릎관절 연골손상 치료 의료기기 ‘메가카티’의 임상 시험을 통해 연골 재생 효과의 통계적 유의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19일 공시했다.엘앤씨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메가카티는 인체 유래 연골인 초자연골을 무세포화하여 이식하는 치료 의료기기다. 무세포화한 초자연골을 손상부위에 직접 주입해 시술 후 즉시 무릎관절 연골을 보충함으로써 빠른 통증완화와 주입된 연골의 자가화를 통해 손상 연골을 원래 형태로 복구시킨다. 엘앤씨바이오는 퇴행성관절염 중증에 해당하는 ICRS 등급(연골결손 정도 국제 표준기준) 3~4단계의 환자 90명을 메가카티를 시술한 시험군과 미세천공술만 단독으로 시술한 대조군으로 1:1 배정하여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48주 동안 실험을 진행한 결과 메가카티를 적용한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재생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은 지난 2019년 12월 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고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국내 4개 대학병원에서 다기관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번 임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처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신청하는 것은 물론 향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메가카티의 1회 시술로 뛰어난 연골 재생 효과가 확인된 만큼 빠른 시일 안 출시해 환자들에게 기존 시술법 대비 합리적 비용으로 연골 재생에 실제 효과가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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